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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정부가 원유 인상” 우유 가격 최대 15% 인상 고지 유업계…농식품부 “황당, 정부 핑계 말라”

    [단독] “정부가 원유 인상” 우유 가격 최대 15% 인상 고지 유업계…농식품부 “황당, 정부 핑계 말라”

    우유업체 대리점 지로에 5~15% 인상 고지“정부의 원유 인상으로 12월 인상” 안내글농식품부 “49원서 원유 차지 비중 50% 뿐”“인건·물류비 등 반영해 더 올린 업체의 핑계”‘심리적 마지노선’ ℓ당 3천원 넘긴 우유 등장가격 인상은 신속·서비스질 하락에 여론 악화“정부의 원유 인상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12월부터 우유가격 5~15% 조정 배달합니다.” 낙농진흥회가 이달 17일부터 원유 기본가격을 ℓ당 49원(5%)을 인상한 가운데 세종시에서 우유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우유업체 대리점이 소비자들에게 최대 15%를 올리겠다는 내용의 지로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지로에는 정부의 원유 인상으로 유업체가 마지 못해 인상을 한다는 취지의 문구를 명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50원 인상분의 절반 정도만 원유 인상분이고 나머지는 인건비, 물류비 등에서 발생하는데 업체가 정부 핑계를 대는 것 잘못”이라며 황당해했다. 소비자들은 실제 우윳값이 체감상 49원이 아닌 150~340원 이상 올랐다며 서비스는 나아지지 않는데 가격만 올리고 있는 국내 낙농업계들을 비판했다. 또 품질 좋은 해외 우유 도입 확대와 함께 국내 우유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격한 반응까지 나왔다. ●‘아이슈타인 키즈 우유’ 5~15% 인상시배달 주문 가정 한 달치 부담 2천~6천원↑ 서울신문이 20일 입수한 A우유업체의 세종대리점이 발송한 우유 대금 지로통지서에는 정부가 원유 가격을 인상해 최대 15%까지 우윳값을 올려서 배달한다는 내용이 고지됐다. 우유 배달 주고객층인 성장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비상이 걸렸다. 두뇌에 좋은 DHA 등을 함유했다고 홍보하는 남양 ‘아인슈타인 키즈’의 경우, 우유 가격이 최대 15% 오르면 185㎖ 개당 1300원에서 195원이 오른 1495원이 된다. 11월 한 달 기준(고지서 상 32개 배달)으로 봤을 때 우유 가격은 기존 4만 1600원에서 4만 7840원으로 매달 6240원이 오른다. 최저 인상폭인 5%(65원)만 올라도 4만 3680원으로 2000원 이상 오르는 셈이다. 우유를 배달 주문하는 40대 주부는 “예전에는 매일 신선한 우유를 배달해줬는데 언젠가부터 인건비 등이 올랐다며 우유를 3~4일치 한 번에 몰아주고 유통기한마저 좋지 않다. 가격은 계속 올랐는데 서비스는 나아진 게 없다”고 한숨 지었다. 저출산 등으로 우유 소비가 줄면서 생기는 업계의 이익 손실분을 우유를 끊을 수 없는 이른바 ‘단골’ 소비자에게 덤터기 씌운다는 지적이 계속해서 제기되는 이유다.●정부 “인상된 49원, 인건·물류비도 포함”“기능성 우유 20% 껑충…시정 권한 없어”1ℓ 우유 3천원 시대…파스퇴르 3690원 농식품부 관계자는 “원유 가격은 생산자와 유업체가 가격 협상을 통해 인상폭을 정한다”면서 “우유 수요가 주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을 높이지는 못할망정 인건비, 물류비 등 유통비 증가로 가격을 추가로 더 올렸음에도 여론의 비난을 피하려 정부 탓을 하는 것 잘못이며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유 가격 인상 비중은 49원 정도인데 인건비, 물류비 등 유통비를 반영해 우유 가격의 인상분 5%를 넘는 150~340원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훨씬 더 많은 부담을 전가했다는 것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칼슘·발효유 등 기능성 제품은 20%까지도 올렸다”면서 “다만 정부가 강제로 시정할 권한은 없고 유업체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흰 우유 인상의 ‘심리적 마지노선’이 ℓ당 3000원이라고 했지만 대형마트를 포함한 동네 슈퍼마켓에서 3000원을 훌쩍 넘기는 우유들이 이미 등장해 소비자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가격 인상이 이뤄진 다음날인 이달 18일 기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흰 우유는 대형마트에서 1ℓ에 2710원에서 6.6% 오른 2870원으로 살 수 있지만 슈퍼마켓에서는 최대 3000원으로 올랐다. 남양의 ‘맛있는 우유GT’(1ℓ)도 3100원을 찍었다. 파스퇴르우유 후레쉬(930㎖)는 대형마트 3480원, 슈퍼마켓에서는 최고 3690원에 달했다.●“수입 늘리고 국산 우유 불매해야” 부글“수요 없는데 값 오르는게 시장 경제냐” 온라인상에서는 이러한 우윳값 인상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한편으로는 초고온에서 균을 완전히 제거해 실온에서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한 해외 멸균 우유를 찾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국민 등골 빨아먹는 ‘흡혈귀’ 낙농 카르텔”, “우유 불매하자. 너무 비싸다” 등 낙농업계를 겨냥한 비난 여론도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수요는 없는데 가격은 자꾸 오르는 게 시장경제가 맞느냐”, “ℓ당 원유 가격이 50원이 오른다고 운송비가 오르는 것도 아닌데 마진폭을 200원이나 올리면 (국내 우유 업체 간) 독과점이 아니냐”고 성토했다. 대형마트 우유 제품에도 우유가격 지속 상승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대형마트 홈페이지 이용자들은 “우유 가격이 지금도 비싼데 또 오른다”고 지적했고 국산 우유의 절반 값인 1400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폴란드 멸균 우유 제품에는 “사악한 국산 우유 가격에 화가 나서 (해외 우유 제품을) 구매했는데 먹어보니 훨씬 진하고 맛있다”, “담합폭리 회사 국산 ○○ 우유 따위 말고 수입 우유 많이 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취급해달라”라는 글들이 올라 왔다. 다만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로 오는 2026년 낙농 제품이 무관세가 된다 하더라도 치즈 등 가공제품이 아닌 흰 우유는 유통기한 문제로 들여오기 쉽지 않아 국내 낙농업계의 흰 우유 점유율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저출산으로 우유 감소 추세 안 바뀐다”정부 내년부터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 우유는 현재 농가가 220만t 생산하면 남더라도 90% 이상인 198만t을 유업체 등이 사주는 ‘쿼터’가 적용되고 있다. 한국과 낙농업계 환경이 비슷한 일본의 경우 한국처럼 우유 쿼터가 없이 매년 우유 수요를 받은 뒤 낙농진흥회 같은 기관에서 얼마를 생산하는지 결정하고 전국 10개 지역에 종합 배정해서 생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적정 수요를 확인하고 생산량을 정하는 것이다. 반면 한국 원유 가격 선정 시스템은 과잉생산에 따른 가격폭락을 막기 위해 낙농진흥회가 원유 가격 연동제를 기준으로 원유값을 정한다. 이에 원유가 남아도는 상황에서도 우유값은 내리지 않는 공급 측면의 가격 왜곡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이에 정부는 내년부터는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분류해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한다. 원유가 과잉생산되면 기존처럼 생산비 상승폭의 90~110%를 범위에서 인상해주는 방식이 아닌 생산비가 올라도 원유 기본 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출산과 식품 선호 변화로 인해 우유 소비가 줄고 있는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쿼터라는 우유 과잉 생산 우려에도 비용 부담을 그냥 갖고 가는 측면이 있는데 앞으로는 용도별 차등가격제 도입으로 국가경쟁력에 맞춰 품질 좋은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개발도 하고 흰 우유에서 치즈, 버터, 크림 등 가공유로 전환에 따른 손실시 차액을 지원하는 등 수급을 맞추기 위한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불과 4개월 만 서울 아파트값…시가총액 12조 8000억원 증발

    불과 4개월 만 서울 아파트값…시가총액 12조 8000억원 증발

    불과 4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12조 8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약 133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점을 찍었던 올해 6월 시가총액 1342조 8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12조 8000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또 지난해 12월 시가총액인 1332조 2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아파트 시가총액은 시세에 가구 수를 곱한 값으로 집값 상승이 본격화하기 시작한 2017년 663조 9000억원에서 2018년 849조 4000억원, 2019년 952조 6000억원, 2020년 1150조 6000억원, 지난해 1332조 2000억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가파른 금리 인상과 거래절벽 앞에 시가총액 상위권 아파트들도 맥을 못 추고 있다.KB국민은행에서 발표하는 지난 10월 KB선도아파트50 지수는 97.58을 나타냈다. 해당 지수는 전국 아파트 단지 중 시가총액 상위 50개 단지를 선정해 시가총액 변동률을 보여준다. 여기에 헬리오시티, 파크리오, 반포자이, 리센츠, 잠실엘스, 래미안퍼스티지, 도곡렉슬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 10월 지수는 전월인 9월(99.32)에 비해 1.75% 하락했다. 2009년 1월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역대 최대 하락 폭이다. 이 지수는 올 7월 -0.24%를 기록하며 하락 전환한 뒤 하락 폭을 키워가고 있다. 올해 들어 급격한 집값 하락을 겪고 있는 인천 아파트 시가총액도 지난달 말 기준 15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8월(155조 9000억원) 수준으로 돌아갔다. 인천 아파트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164조 1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뒤 올해 들어 매달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R114 팀장은 “가격 급등 부담, 고금리 기조,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매수세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바뀌기 전까지 매수심리 회복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전기차 작년보다 73% 늘었다…국내 등록 친환경차 150만대 돌파

    전기차 작년보다 73% 늘었다…국내 등록 친환경차 150만대 돌파

    전기차 전년비 72.7%, 수소차 54.3%↑인프라 확대·유가 상승에 전기차 더 늘듯 친환경차 비중 2014년 0.7% → 올해 6%원윳값 상승에 경유·LPG 등록 비중 1%↓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국내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가 150만대를 돌파했다. 특히 전기차 등록 대수는 지난해보다 73%가 껑충 뛰었다. 자동차 업계는 국제 원유 가격 상승과 전기차 인프라 확대 속에 전기차 신차 판매가 더욱 늘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유가 급등 여파로 경유차와 LPG차는 등록 대수와 점유율이 모두 줄었다. 20일 국토교통부 자동차등록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친환경차는 지난해 10월(109만 5000대)보다 38.3% 증가한 151만 5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100만대를 넘어선 지 1년 3개월 만이다. 친환경차가 2019년 4월 누적 등록 50만대를 넘어선 이후 100만대에 달한 시간보다 가속이 더욱 붙은 모양새다. 이에 따라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2540만 2000대) 중 친환경차의 비중은 151만 5000대로 5.96%까지 올랐다. 8년 전인 2014년 말에는 0.7%에 불과했다. 전기차 등록 2년 만에 10만대 껑충 친환경차 가운데는 하이브리드차가 112만 1000대로 가장 많았다. 전기차는 36만 5000대, 수소차는 2만 7000대를 차지했다. 전기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7%로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수소차 54.3%, 하이브리드차 29.6%가 증가했다. 전기차는 누적 등록 2020년 말 13만 4000대에서 지난해 23만 1000대로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 등록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하이브리드차는 4.4%, 전기차는 1.4%, 수소차는 0.1%다. 이 추세대로라면 정부가 2025년 친환경차 283만대 보급 목표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유지비 부담 경유·LPG 점유율 하락휘발유도 주춤…점유율 겨우 0.1%P↑ 반면 내연기관차는 주춤하고 있다. 원윳값 인상으로 유지비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경유차과 LPG차는 지난해보다 등록 대수가 줄었다. 경유차는 지난달 말 기준 977만 9000대, LPG차는 191만 3000대 등록됐다. 이는 전년 10월과 비교했을 때 각각 1.1%, 1.9% 줄어든 수치다. 점유율도 경유차는 1.4% 포인트(38.5%), LPG차는 0.3% 포인트(7.5%) 감소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친환경차 비중을 늘리면서 판매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휘발유차의 누적 등록 대수는 1201만 3000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2.7% 증가(47.3%)에 그쳤고 점유율은 겨우 0.1% 포인트 늘었다.
  • 소득감소·분배악화에 시름하는 서민… 정부, 금융지원부터 나선다

    소득감소·분배악화에 시름하는 서민… 정부, 금융지원부터 나선다

    고물가·고금리에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소득 분배가 악화되면서 저소득층이 제일 먼저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이에 정부가 서민 주거금융 지원 대책을 내놓았지만, 연말까지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자 부담 등으로 인한 서민의 경제적 어려움은 지속될 전망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8일 서울 수출입은행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를 열고 기존 정책 주택담보대출 상품보다 요건을 완화한 특례 보금자리론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어제 발표된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가계의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소득 5분위배율이 상승했다”며 “정부는 이러한 소득·분배 상황을 비롯한 우리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소득·분배 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야겠다”고 진단했다. 방 차관은 “내년에도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도록 하겠다”며 “현재 운영 중인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 보금자리론을 통합해 한시적으로 특례 보금자리론을 출시하고, 기존 상품들보다 주택가격·소득요건 등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세부 운영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안심전환대출의 대상 주택가격을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높인 바 있다. 소득 기준과 대출 한도도 상향 조정해 지난 7일부터 신청받고 있다. 요건 상향 조정 후 첫 5영업일 간 일평균 신청 접수액이 2조 5000억원에서 3조 9000억원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앞서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서 가구당 월평균 명목 소득은 486만 9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물가 변동의 영향을 제거한 실질 소득은 2.8% 줄어 지난해 2분기 3.1% 감소 이후 5개 분기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같은 분기 기준으로는 2009년 3.2% 감소 이후 13년 만에 최대로 감소했다. 특히 1분위(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명목 소득은 113만 1000원으로 지난해보다 1.0% 감소했다. 반면 전체 가구의 소득은 3.0%, 5분위(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3.7% 증가했다. 이에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5.75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5.34배보다 0.41배 포인트 커졌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을 가구원 수로 나눈 후 상위 20%의 소득이 하위 20%의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다. 배율 증가는 빈부 격차, 즉 분배의 악화를 ?한다. 실질 소득 감소와 분배 악화에 영향을 미친 고물가, 고금리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24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11일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고, 내년까지 최종 금리를 3.5%로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달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는 3.0%가 됐다. 아울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통화 긴축을 이어가며 고환율 현상이 유지되고, 다소 안정됐던 국제 에너지 가격이 러시아발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다시 급변할 여지가 있어 수입 물가를 중심으로 물가가 하락하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 윤석열 대통령 긍정 29%·부정 61%…지지율 다시 20%대 [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 긍정 29%·부정 61%…지지율 다시 20%대 [한국갤럽]

    전주 조사 대비 긍·부정 각각 1% 포인트 하락정당 지지도, 민주 34%·국힘 32%…이전과 같아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다시 20%대로 내려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9%, 부정평가는 61%로 각각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직전 조사(8∼10일)보다 1% 포인트 떨어졌고(30%→29%), 부정 평가도 1% 포인트 하락했다(62%→61%). 긍정평가는 ‘이태원 참사’ 직후인 지난 1∼3일 조사와 같은 수치(29%)로 집계됐다. 긍정평가한 응답자들은 ‘외교’(12%), ‘전반적으로 잘한다’(10%),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국방 안보’(이상 9%), ‘공정·정의·원칙’·‘주관·소신’(이상 5%) 등을 꼽았다. 부정평가자한 응답자들은 ‘외교’·‘전반적으로 잘못한다’·‘경험과 자질 부족, 무능함’(이상 9%), ‘경제와 민생을 살피지 않음’·‘이태원 참사 대처 미흡’(이상 8%)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인사’(人事)·‘소통 미흡’·‘독단적·일방적’(이상 6%), ‘언론탄압·MBC 기자 대통령 전용기 탑승 배제’·‘공정하지 않음’·‘통합과 협치 부족’(이상 3%)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4%, 국민의힘 32%로 지난 조사와 같았다. 무당층은 30%로, 직전 조사보다 3% 포인트 올랐다. 갤럽은 “최근 4주간 윤 대통령 직무 평가와 여당 지지도의 표면적 변화는 거의 없고, 대통령 직무 평가 이유만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주는 긍·부정 평가 이유로 양쪽에서 ‘외교’가 최상위로 부상해 취임 후 세 번째 순방을 바라보는 유권자의 상반된 시각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9.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곡물협정 4개월 연장으로 전 세계 식량난 해소?…첫눈 내린 우크라엔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곡물협정 4개월 연장으로 전 세계 식량난 해소?…첫눈 내린 우크라엔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막힌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로를 확보하는 흑해 곡물협정이 기한 만료를 이틀 앞둔 17일(현지시간) 4개월 연장됐다. 세계 식량난을 덜 수 있다는 안도감이 나왔지만 첫눈이 내린 우크라이나에 러시아는 미사일 공습을 이어갔다. 이스탄불 공동조정센터(JCC)에 따르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로부터 곡물과 식량, 비료를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하는 흑해 곡물 협정의 지속에 모든 당사자가 합의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JCC는 협정 관련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유엔과 튀르키예,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기구다. 이들은 18일부터 기존 협정을 원안 그대로 120일간 연장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유엔과 우크라이나는 1년 연장을 요구했으나 러시아가 120일 연장안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협정 연장 합의 과정에서 흑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자국산 암모니아를 수출하는 방안을 요구해왔으나 이번 합의에서 제외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암모니아는 화학비료의 핵심 성분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전 식품 수출의 35%를 담당했던 남부 미콜라이우지역 항구를 협정에 새로 추가하기를 원했지만 이 문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 현재 협정에 포함된 3개 항이 월간 선적할 수 있는 최대용량은 총 300만t이다. 곡물수출협정이 연장되면서 일단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출이 숨통을 트게 됐다. 협정은 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 3개 항구에서 수출을 재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지난 7월 22일 체결됐다. 협정을 통해 옥수수 450만t, 밀 320만t을 비롯한 농산물 1110만t이 수송됐다. 카놀라유를 추출하는 유채씨, 해바라기유, 보리도 여기에 포함됐다. 일단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수출이 계속되면 세계 식량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곡물 무역 통로인 흑해 항로가 막히며 밀을 비롯한 주요 곡물 가격이 급등한 상태다. 다만 협정이 연장되더라도 수출량이 여전히 전쟁 전과 비교해 훨씬 부족한데다 전쟁만이 유일한 글로벌 식량난 원인이 아니라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최근의 아르헨티나·미국 가뭄과 같은 기후 위기가 농업 생산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협정 연장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밀, 옥수수 상품 가격은 1∼2% 하락했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미국 달러 대비 각국 통화의 약세와 에너지·유통 비용 상승으로 빵, 면 등 밀로 만드는 식품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협정 자체도 불안요인이다. 표면적으로 자국산 비료와 곡물 수출 지원을 협정 연장의 조건으로 내세워 온 러시아는 러시아 수출을 촉진할 수 있도록 로스셀호스방크(러시아 농업은행)에 대한 서방 제재 완화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 운송의 안전상 문제도 있다. 흑해에 있는 상당수의 기뢰로 인해 선박 운항에도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함께 식량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7월 협정 개시 이후) 선박 450척이 우크라이나산 곡물과 식료품 1100만t을 싣고 전 세계로 향했다”며 “수천 만명, 특히 아프리카인이 굶주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우리 식량이 없을 때와 비교하면 식료품 가격도 매우 저렴해졌다”고 협정 연장을 반겼다. 곡물협정이 연장됐지만 첫 눈이 내린 우크라이나에는 미사일 공격이 계속됐다. AFP통신은 러시아가 이날 헤르손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의 에너지 시설에 동시다발적인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수도 키이우와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중서부 비니츠시아, 북부 수미 등 도시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5일에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에 사상 최대 규모의 미사일 공습을 가해 700만여 가구가 정전을 겪었다. 이번 공습으로 국민 1000만명이 단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60선 ‘후퇴’…10년 만의 최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60선 ‘후퇴’…10년 만의 최저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가 60선으로 내려앉으면서 10년 3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도 80선이 무너졌다. 금리인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전망인데다 경기 둔화로 주택 시장이 극도로 위축된 영향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2이다. 전주(70.7)보다 1.5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2012년 7월 셋째주(67.4) 이후 10년 3개월만에 가장 낮다. 수급지수는 시장 수급 상황을 수치화한 값이다. 기준값인 100을 밑돌면 수요보다 공급이 많다는 걸,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수치가 낮으면 낮을수록 수요 부족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5월부터 28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서울 5대 권역의 매수 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은평·마포·서대문구 등이 포함된 서북권의 지수는 전주(66.4)보다 1.0포인트 내린 65.4로 가장 낮았다. 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은 65.6으로 전주(66.5)보다 0.9포인트 내렸고, 영등포·양천·동작구 등이 포함된 서남권은 70.0을 나타내며 70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72.8, 72.1을 기록하며 전주보다 1.3포인트, 1.8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3.0에서 71.6으로 하락했다. 지난주 경기·인천지역이 대부분 규제지역에서 해제됐지만 매수심리는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 수급지수는 76.9로 전주(78.5)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세입자를 찾지 못한 집주인들이 늘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80.4에서 이번주 78.4로 지수 80이 무너졌다.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저치다.
  • [씨줄날줄] 그래도 월드컵/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그래도 월드컵/박록삼 논설위원

    그때 초등학생이었건, 점잖은 중년이었건, 축구를 좋아했건 아니건 중요치 않았다. 2002년을 살았던 한국 사람이라면 월드컵과 관련한 각자 기억을 품고 산다. 시청 앞 광장에서 소리 지르다 방배동 집까지 걸었다는 사람, 지각했는데도 꾸지람 대신 부장님과 하이파이브했다는 사람, 밤낮 환청처럼 ‘대~한민국’이 들려 병원 다녔다는 사람, 차였던 연인을 다시 만나 결국 결혼했다는 사람 등 얘기는 진부하기조차 하다. 줄곧 하락세이던 출산율은 이듬해 반짝이지만 상승했다. 한국 축구팀의 월드컵 4강 진출은 과거에 없었음은 물론 아마도 이번 생에는 다시 없을 일이었다. 말 그대로 신화(神話)였다. 신화의 시대를 건너온 이로서 얘깃거리 한 토막 가지지 않을 리 없다. 한국 사회 전체로 봐도 마찬가지였다. 그해 월드컵이 열리기 보름 전인 6월 13일 의정부 동네에서 길을 걷던 중학생 효순이, 미선이가 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숨졌다. 그에 앞선 6월 7일에는 미군의 고압선에 감전됐던 전동록씨가 숨졌다. 일부에서 반미 시위가 있었지만 산발적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월드컵 열기가 이를 가볍게 덮었다. 감격의 여운은 월드컵 이후에도 쉬 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미군들이 모두 무죄 판결을 받고 미국으로 유유히 떠나자 시민들은 격앙했다. 월드컵의 열기는 고스란히 또 다른 분노의 열기로 이어졌다.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들은 촛불을 들고 “탱크라도 구속하라”고 외치기 시작했다. 이제는 평화 시위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촛불집회의 시작이었다. 오는 20일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린다. 2002년 그때처럼 애먼 젊은 목숨을 잃은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열리는 월드컵이기에 마냥 들떠 신나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 마련에 대한 관심과 심도 깊은 논의가 월드컵 열기 속에 묻혀 슬그머니 지나가서는 안 될 일이다. 그래도 월드컵이다. 우리에겐 기적과 신화와 같은 긍정의 기운을 품고 있다. 분열과 대립이 아닌 통합의 에너지를 분출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2002년과 같은 성적은 아니더라도 축구를 통해 또 다른 위로를 받고, 또 다른 통합의 동력이 만들어질지도 모를 일 아니겠는가.
  • 금투세 도입 시기 공방… 증권계 “내년 도입 땐 시장 악영향”

    연간 5000만원 이상의 금융투자 수익을 낸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시기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금투세의 내년 도입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쏟아 냈다. 17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동향 관련 간담회’에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금투세를 내년 전면 시행하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실제 과세부담 여부와 관계없이 과세부담의 가능성이 발생한다는 점만으로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세제 관련 예측을 어렵게 하고, 충분한 준비와 설명 없이 시행될 경우 조세저항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23년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제 도입과 시행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납세자의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고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다”면서 “납세자의 주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투세 도입으로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증권거래세 점진 폐기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주요국의 통화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등의 상황에서 금투세를 당장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으로 연간 5000만원이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2020년 여야 합의로 세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금투세 도입을 2년 유예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당은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지만, 지난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유예론’을 꺼내며 고심에 빠졌다. 당 내부에서는 주식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이 증시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과 금투세 유예는 ‘부자 감세’라는 반발이 엇갈리고 있다. 금투세 도입 시기를 둘러싼 공방에 증권업계에서는 시장이 가장 꺼리는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세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도 혼선을 빚고 있는 데다 금투세가 정치 이슈로 부각되면서 의견을 내놓기도 꺼리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전산상의 준비는 하고 있다”면서도 “(금투세가) 내년에 시행되는지부터 확정돼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이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자수 비율 0.5%뿐, 20년 새 5분의1로… 일도·이부·삼빽?

    자수 비율 0.5%뿐, 20년 새 5분의1로… 일도·이부·삼빽?

    최근 해외 도피·진술 거부 많아감경·면제 ‘이익’ 매력 못 느끼고범죄 양상 복잡해진 점도 원인 조직범죄, 자수가 여전한 효과“형량 감면 등 기준 재정비 필요”대공 표어 ‘자수하여 광명 찾자’가 무색할 정도로 최근 범죄 수사 단서 중 자수 비율은 미미한 수준으로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형사 사법 절차에 자진해서 협조하지 않는 게 상책이란 말까지 나온다. 17일 대검찰청 범죄분석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범죄 발생 건수는 총 171만 4579건으로, 이 중 수사 단서가 자수인 비율은 0.5%(807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총 범죄 발생 건수 173만 2522건 중 자수 비율이 2.3%(4만 508건)인 것에 비하면 20년 사이 5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실제 최근 각종 형사 사건에서는 피의자들은 흔히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수사기관이나 피해자에게 자수·자복하기보다는 해외로 도피하거나 방어권을 앞세워 휴대전화 포렌식에 불응하고 진술 거부로 일관하는 등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실제로 수사를 해 보면 생각보다 자수가 그렇게 많지 않다”며 “옛날에는 범죄 종류별 집중 단속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마저도 잘 하지 않다 보니 자수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검거돼도 죄 숨기는 편이 낫다’ 판단 형법 52조 1항은 범죄자가 죄를 지은 후 수사기관에 자수한 경우에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수사기관의 수사를 용이하게 하는 한편 형벌권 행사를 정확하게 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다. 또 자기 범죄를 스스로 뉘우치는 범죄자에 대해서는 사회적 비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므로 처벌을 합리적인 선에서 줄여 주자는 사회적 합의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지난 20년 새 자수 비율이 대폭 줄었다는 것은 자수라는 형사정책이 효과적으로 작동되지 않으며 이를 통해 얻으려 했던 사회적 이익도 미미해졌다는 걸로 볼 수 있다. 범죄 수사를 위한 수사기관의 노력과 비용은 증가하고 무고한 사람이 범죄인으로 몰릴 우려도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이다. 자수 비율이 미미해진 배경에 대해선 전문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우선 자수의 이익이 범죄자들에게 그다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는다는 점이 거론된다. 스스로 범행을 시인하고 죗값을 치르는 것보다 검거되더라도 죄를 숨기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수사 단서 중 자수 비율이 0.5%면 생각보다 많은 것”이라며 “자수라는 게 법률상 임의적인 형 감면 사유이긴 하지만 실무상으로는 체감이 잘 안 되는 탓에 자수를 안 하고 숨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수사기관, 자수 기준 엄격해져” 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이익을 줘야 범죄자들이 자수를 한다는 점”이라며 “연쇄 아동성폭행범 김근식이 자수했다고 하는 것도 더이상 갈 데가 없어서 자수하지 않고서는 선처를 받을 가능성이 없는 경우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사회적 변화에 따라 범죄 양상이 복잡해진 점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살인이나 강도 등 강력 범죄와 달리 범죄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판단하기 어렵고 다툼의 여지가 큰 사건들이 늘면서 자수 비율도 줄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배임과 같은 경제범죄의 자수 비율은 0.03%에 불과하다. 수사기관이 자수를 판단할 때 기준이 엄격해졌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일부 판례에서는 자수를 ‘수사기관에 자발적으로 출석해 범죄 사실을 신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시인하는 행위’이자 ‘죄를 진정으로 뉘우치지 않은 자수는 자수라고 볼 수 없다’라고 좁게 해석한다. 한 현직 부장검사는 “범죄자가 수사기관의 추적을 받아 혐의 입증이 거의 다 된 상태에서 하는 자수를 진정한 자수로 볼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기관들은 여죄를 숨기기 위한 목적이나 증거인멸 행위가 있다고 판단되면 자수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한다. 부장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본인 책임을 면하고자 허위 혹은 과장된 내용으로 자수하는 경우도 있다”고 귀띔했다. ●보이스피싱 등 해외 총책 수사에 도움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여전히 범죄 수사에서 자수의 효용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적극적인 자수 독려가 필요한 분야로 피해자가 없는 암수범죄나 마약, 도박, 불법 총기류 사건, 보이스피싱, 조직 범죄 등 내부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사건 등을 꼽고 있다. 실제 마약 투약사범의 자수를 통해 윗선의 유통책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는 경우나 보이스피싱 전달책으로 가담한 초범의 자수가 해외 총책 수사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승 연구위원은 “국가 정책에 따라 자수 빈도는 높아지거나 낮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히 열려 있다”며 “도망가거나 부인하지 말고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선처해 줄 테니 자수하라는 신호를 줘야 한다”고 했다. 보이스피싱 수사 경력이 많은 한 부장검사는 “자수에 대한 처우로 형량 감경 조건과 기준, 정당성 등을 촘촘하게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국어, 쉬웠지만 ‘물수능’ 수준 아냐… 수학, 정시에서 중요도 높을 듯

    국어, 쉬웠지만 ‘물수능’ 수준 아냐… 수학, 정시에서 중요도 높을 듯

    국어, 최상위권 변별력 하락 가능선택과목 간의 점수 차는 불가피 수학, 초고난도 없고 중난도 많아자연계 ‘문과 침공’ 현상 이어질 듯 영어 “작년 수준으로 다소 어려워”1등급은 작년보다 소폭 올라갈 듯17일 치러진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최상위권 학생 기준으로 다소 쉬웠고,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체감 난도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의 경우 지난해 수능보다 쉽게, 수학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꽤 변별력 있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수학은 수험생들의 전체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과목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어도 만만치 않았다는 평가가 많았다.●사회·과학 지문 EBS와 연계 국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지만 변별력 없는 ‘물수능’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소속 김용진 동국대부속여고 교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어는 지난해 수능보다 조금 쉽게 출제됐고 지난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하다”며 “사회와 과학 지문은 EBS와 연계돼 학생들이 EBS 교재를 충실히 공부했다면 잘 풀 수 있는 구성”이라고 평가했다. 초고난도 문항 수준도 지난해보다 난도가 내려갔다는 견해가 많다. 이 때문에 최상위권에서 국어 변별력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전체적으로 지문 난도가 낮아졌으나 문제가 쉬워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중상위권에서는 여전히 국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변별력도 예년과 유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지난해 수능보다 하락하고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은 “가장 어려웠을 기초대사량 관련 17번 문제는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며 “이과생의 언어와 매체 선택이 늘었기 때문에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지난해 2점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수학은 초고난도 문항이 없어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해 중위권이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만기 남양주다산고 교사는 “9월 모의평가, 지난해 수능과 난도가 유사하다”며 “복잡한 계산을 해야 하는 문항이 줄고 아주 쉽거나 어려운 문제도 없이 중난도 문항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처럼 공통과목은 다소 어렵게, 선택과목 난이도는 조금 쉽게 출제됐다. ●미적분·기하 선택, 고득점 유리 올해 정시에서도 지난해처럼 수학의 중요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김창묵 교사는 “수학 문제의 난도만 고려한다면 지난해 수능보다 상위권의 표준점수가 다소 하락할 수 있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 더 내려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수학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큰 영향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입시업체들도 수학 선택과목 간 점수 차이에 따라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한 고득점 학생들이 표준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대학 인문계열에 교차지원해 대거 합격하는 ‘문과 침공’ 현상이 올해도 예상된다. 영어 영역에선 입시업계의 분석이 다소 엇갈렸지만 지난해 수능보다 비슷하거나 약간 쉬웠다는 평가가 많았다. 절대평가로 등급만 나오는 영어의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학생 비율은 지난해 수능 때 6.25%로 전년(12.66%)의 절반으로 줄었다. 반면 9월 모의평가에서는 15.97%로 급등했다. 윤희태 영동일고 교사는 “올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게 출제됐다”며 “변별력을 어느 정도 확보해 1등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좀더 올라갈 것”으로 봤다. 유웨이는 “듣기 녹음 속도가 평소보다 빨라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1등급 비율을 7% 안팎으로 예상했다. 반면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지만 올 9월 모의평가가 매우 쉬워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분석도 있다. 탐구 영역은 수험생 체감상 다소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출제본부는 “사회탐구는 학문적으로 중요하거나 시사적으로 의미 있는 내용을, 과학탐구는 종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절대평가인 한국사는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변별력 충분… 최상위권은 경쟁 치열 교사들과 입시 업체들은 올해 수능이 전체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쉬웠으나 충분히 변별력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창묵 교사는 “국어, 수학, 영어 모두 비교적 고른 난도와 변별력 있는 출제로 평가 도구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문제로 추정한다”며 “단 최상위권은 지난해보다 총점 분포가 조밀해지고 정시 점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봤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EBS 연계율을 50% 수준으로 맞추고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를 줄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국어, 수학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문제는 완전히 해소하기는 어렵지만 올 6월, 9월 모의평가 결과로 수험생 수준을 가늠하고 과목 간 평균과 평균 원점수, 표준점수 차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출제 방향을 잡았다”고 했다. 평가원은 지난해 수능 과학탐구 영역 ‘생명과학Ⅱ’ 20번 오류에 따라 출제 기간을 3일 연장하는 등 절차를 보완했다고 덧붙였다.
  • 수능 작년보다 국어 쉽고, 수학·영어는 비슷

    수능 작년보다 국어 쉽고, 수학·영어는 비슷

    17일 전국 1265개 시험장에서 치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으로 불린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문·이과 통합 두 번째인 이번 수능에서도 선택과목에 따른 점수 차이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통과목에 선택과목(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1개를 선택하는 국어 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고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의 김창묵 경신고 교사는 “최상위권에선 난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며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며 “최상위권은 국어 외 다른 영역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통과목과 3개의 선택과목 중 1과목을 선택하는 수학은 지난해 수능, 올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초고난도 문항은 줄고 중난도 문항이 많아 최상위권 변별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지난해처럼 정시 전형은 수학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박윤봉(충남대 교수) 수능출제위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제 방향 설명회에서 “EBS 연계율 비중을 축소한 것이 지난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며 “이번엔 EBS 체감 연계도를 높여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고난도 문제가 있었던 영어 영역은 1등급 비율이 6.25%에 불과했던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1등급을 받는 게 만만찮을 것이라는 얘기다.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쉽거나 비슷했지만 중위권에서는 변별력을 확보해 체감 난이도에 변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3년차’ 수능인 데다 졸업생 비율이 높아서다. 응시생 중 재학생은 1만 471명 줄어든 35만 239명이었으나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비율은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이의신청을 받은 뒤 29일 정답을 확정하고 다음달 9일 성적을 통지한다.
  • ‘금투세’ 내년이냐 2년 뒤냐…증권업계 “주식 시장에 악영향”

    ‘금투세’ 내년이냐 2년 뒤냐…증권업계 “주식 시장에 악영향”

    연간 5000만원 이상의 금융투자 수익을 낸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시기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금투세의 내년 도입은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를 쏟아 냈다. 증권업계 “금투세 내년 도입, 투자심리 악영향” 17일 금융위원회와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서울 영등포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동향 관련 간담회’에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주식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금투세를 내년 전면 시행하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실제 과세부담 여부와 관계없이 과세부담의 가능성이 발생한다는 점만으로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세제 관련 예측을 어렵게 하고, 충분한 준비와 설명 없이 시행될 경우 조세저항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또 다른 관계자는 “2023년이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세제 도입과 시행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납세자의 예측 가능성을 훼손하고 시장의 혼란을 초래한다”면서 “납세자의 주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투세 도입으로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증권거래세 점진 폐기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윤수 금융위 자본시장정책관은 “주요국의 통화 긴축과 경기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등의 상황에서 금투세를 당장 시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금투세는 주식과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 상품으로 연간 5000만원이 넘는 양도차익을 거둔 투자자에게 부과하는 세금으로, 2020년 여야 합의로 세법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금투세 도입을 2년 유예하기로 하고 지난 7월 세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야당은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지만, 지난 1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금투세 유예론’을 꺼내며 고심에 빠졌다. 당 내부에서는 주식시장이 악화된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이 증시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지적과 금투세 유예는 ‘부자 감세’라는 반발이 엇갈리고 있다. “시장 불확실성 확산 ··· 시스템 준비도 촉박” 금투세 도입 시기를 둘러싼 공방에 증권업계에서는 시장이 가장 꺼리는 불확실성이 확산된다는 우려가 나온다. 과세를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에도 혼선을 빚고 있는 데다 금투세가 정치 이슈로 부각되면서 의견을 내놓기도 꺼리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전산상의 준비는 하고 있다”면서도 “(금투세가) 내년에 시행되는지부터 확정돼야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이에 맞춰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불수능’ 아니지만 ‘물수능’도 아니다”…국어·수학, 변별력 여전

    “‘불수능’ 아니지만 ‘물수능’도 아니다”…국어·수학, 변별력 여전

    문·이과 통합 2년차로 17일 시행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는 최상위권 기준으로 다소 쉬워진 것으로 평가됐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박윤봉 충남대 교수는 올해 수능에서 예년 출제기조를 유지했으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현상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다만 졸업생 응시자 비율이 높은 점, 올해 고3이 고교 3년을 모두 코로나19 시기에 보내 학력 격차가 우려된다는 점 등은 수험생 체감 난이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수능 출제위원장 “EBS 50% 반영해 불수능 피하려고 노력” 박 출제위원장은 “지난해부터 EBS (연계) 비중이 축소된 것이 ‘불수능’에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체감연계도를 높일 수 있을 지에 많은 노력을 했고, 50%를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박 출제위원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교육과정의 내용·수준을 충실히 반영하고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며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교육과정의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했다”고 말했다.박 출제위원장은 국어 영역에 대해 “다양한 분야에서 교육적으로 가치 있는 소재를 활용해 출제하고자 했다”며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출제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수학 영역에 대해서는 “수학의 기본 개념·원리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 기본적인 계산력, 논리적 추리력을 평가하는 문항 등을 출제했고 종합적 사고를 요구하는 경우에도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을 피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영어 영역에 대해서는 “교육과정이 정한 어휘 수준에서 듣기 능력, 독해 능력,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사 영역에 대해서는 “한국사에 대한 기본 소양을 평가한다는 취지에 맞춰 핵심적이고 중요한 내용들을 중심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며 탐구영역에 대해서는 “탐구 능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했다”고 밝혔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언어 능력 및 해당 언어권의 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평가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말했다. 박 출제위원장은 “전반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현행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유념해 출제했다”고 밝혔다. 박 출제위원장은 “EBS 연계는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에서,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발간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 내용에서 연계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 수능보다는 9월 모의평가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봤다.“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인 김창묵 서울 경신고 교사는 “최상위권에선 예년보다 난도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상위권에서는 변별력이 예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학영역은 역시 어렵게 출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수학의 경우 지난해 수능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 올해 9월 모의평가는 145점으로 두 차례 모두 변별력 있는 시험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올해 수능에는 지난해보다 1791명 줄어든 50만 8030명이 지원(원서접수자 기준)했다. 이중 졸업생과 검정고시생을 합한 비율이 31.1%로 1997학년도(33.9%) 이후 2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1교시 결시율은 10.8%로, 실제 응시자수는 45만477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수능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문·이과 구분 없이 통합수능으로 치러졌다. 국어·수학영역에서 학생들이 공통과목, 선택과목을 함께 치르는 방식이다. 선택한 과목에 따라 받을 수 있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달라 유불리 논란이 있었는데 이런 현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가장 어려웠을 것으로 추정되는 국어영역 기초대사량 관련 문제가 이과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며 “선택과목 간 점수 차는 작년보다 더 벌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평가원은 수능이 끝난 직후부터 21일까지 5일간 문제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아 29일 정답을 확정 발표한다. 성적은 다음달 9일 통지한다.
  •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마무리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위원장 박승직)는 지난 16일 소방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완료함으로써 지난 10일 경산소방서에 대한 현지 행정사무감사를 시작으로 추진한 4개 소방서와 4개 단·실·국·본부(통합신공항추진단, 재난안전실, 건설도시국, 소방본부) 및 2개 사업소(남·북부건설사업소) 에 대한 2022년도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행정사무감사 마지막 날인 16일 오전 건설도시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역건설업체 하도급 실적과 지적재조사 사업 추진실적 등 전년 대비 실적이 저조하거나 전국 평균 보다 추진률이 저조한 사업에 대해 지적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건설도시국이 도로·철도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통합신공항추진단과 긴밀하게 공조해 신공항 개항에 맞춰 진입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완료될 수 있도록 할 것을 당부했다. 오후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지난 10월 26일 발생한 봉화아연광산 붕괴사고에 대한 경북소방본부의 대응에 미진한 부분은 없었는지 질의하고 향후 동일한 유형의 사고에 어떻게 대비하고있는지 점검했다. 그리고 소방서의 원거리 출·퇴근근무자에 대한 대책마련과 근무기강 확립을 촉구하고, 소방행정자문단 운영과 소방특별조사에 대해서는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운영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7일간의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한 박승직 건설소방위원장(경주4)은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한 해 동안의 업무추진 성과를 점검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위원님들의 지적사항과 제도개선 등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집행부가 개선책을 마련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승직 위원장(경주4)은 경북도 관내 미분양 공동주택 현황에 대해 질의하며 미분양 문제가 장기화 될 경우 기존 공동주택의 가격 하락으로 인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면서 경북도의 대책마련과 공동주택 사전승인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한,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119안전센터 설치 기준을 현실에 맞게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순창 부위원장(구미8)은 지금까지 진행돼 온 도시재생사업의 효과에 대한 점검과 평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한편, 동절기에 접어들기 전에 관내 터널 안전점검 실시를 주문했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공항 건설에 못지않게 도로·철도 건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징계현황에 대해 질의하며 소방공무원의 근무기강 확립을 촉구했다. 김창기 위원(문경2)은 도시기본계획 및 보완현황에 대해 질의하고 시·군에서 수립한 도시기본계획은 보완요구 등 행정절차를 신속히 처리 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편, 공사중단 장기건축물에 대한 점검·관리와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119아이행복돌봄터 확대 운영과 적극적인 홍보를 주문했다.  남진복 위원(울릉)은 건설도시국의 각종 위원회의 형식적 운영을 질타했다. 특히, 경상북도건축사징계위원회의 운영 실태에 대해 지적하며 동일한 건축사사무소에서 2년 연속 행정처분을 받는 등 징계위원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울릉도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긴급 이송헬기를 울릉도에 배치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소방서 근무 자 중 원거리 출·퇴근 근무자는 소방력 약화의 요인이 되므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제도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하고, 소방행정자문단 운영 내실화를 위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박순범 위원(칠곡2)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대구경북신공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물류거점공항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건설도시국에서 추진하는 산업단지 조성 업무 추진 시 이를 감안해 산업단지를 조성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집중 호우에 대비한 하천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국도 4호선 상습정체 구간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이미 올해 8월 29일에 봉화에서 광산 붕괴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10월 26일 다시 광산 붕괴 사고가 발생한 점을 지적하며 소방본부가 광산 안전 관리 주체는 아니지만 8월 사고 이후 민·관의 후속조치가 있었다면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사고 였음을 강조하고 향후 구조·구호업무 대비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창석 위원(군위)은 대구경북신공항의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경북도 건설도시국이 선제적으로 도로·철도 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며 2030년 완공되는 공항이 완공과 동시에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공항과 연결되는 교통망 구축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소방본부 행정사무 감사에서는 지난 10월 26일 발생한 봉화 아연광산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구조대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그리고  광산 사고 관련 장비 보유 현황 등을 질의하고 초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 발생에 미리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우청 위원(김천2)은 김천 혁신도시 건설과 관련해 산학연클러스터 분양 및 입주현황이 타시도 혁신도시 현황과 비교해 저조하다고 지적하고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 수립을 촉구했다. 또한, 토지정보과 지적재소사 사업의 사업추진 실적이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도민의 재산권행사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사업추진을 당부했다.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소방서에서 방화복 세탁을 위해 사용 중인 세탁기를 전량 방화복 전용 KFI인증 세탁기로 보급·교체 할 것을 주문하고, 원거리 출·퇴근 근무자를 위한 비상대기숙소 설치와 거주지 인근으로 전보인사를 요청했다.   한창화 위원(포항1)은 교량 보강 공사 시 교량의 폭이 좁아져서 교량을 이용하는 보행자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또한, ‘경상북도발주 건설공사 명예감독관 운영 조례’가 제정되어있음에도 명예감독관 제도가 운영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119산불특수대응단 건립과 관련해 동절기 장비관리와 근무자 보온대책 수립을 촉구하고, 경북도 재난안전실과 협의해 광산 붕괴사고 예방·대응을 위해 민·관이 합동으로 교육·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건의했다.  허 복 위원(구미3)은 교통량 조사 등 사전 검토를 통해 구미 927호선 지방도를 국도로 승격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남·북부 건설사업소의 운영 효율화를 위해 통·폐합 검토를 요청했다. 소방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소방서별로 편차가 있는 심신안정실 설치 현황에 대해 질의하며 모든 소방서에 심신안정실이 설치될 수 있도록 조치를 요구했다. 또한, 소방서의 원거리 출·퇴근 근무자의 대형화재 발생 시 비상소집에는 문제가 없는지 질의하며 원거리 출퇴근 근무자에 대한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 동남아 순방 후… “尹 지지율, 다시 20%대로 하락”

    동남아 순방 후… “尹 지지율, 다시 20%대로 하락”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한 달 반 만에 20%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4∼16일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9%였다. 2주마다 시행되는 NBS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는 10월 3주차 조사와 직전 조사인 11월 1주차 조사에서 31%를 유지했으나, 약 한 달 반 만인 이번 조사에서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오른 62%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국정조사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55%가 ‘필요하다’고 답해 ‘필요하지 않다’(41%)보다 높았다. 다만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에 대해선 ‘희생자와 유가족의 슬픔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주장에 불과하다’(49%)는 응답이 ‘이름과 영정을 공개하는 것이 당연하다’(45%)보다 많았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조사보다 2%포인트 오른 33%로, 3%포인트 하락한 국민의힘(30%)을 앞섰다. 정의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와 같은 4%였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32%였다.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에서 전용기에 MBC 기자 탑승을 배제한 것에 대해서는 ‘취재 기회를 박탈하는 부적절한 조치’(65%)라는 응답이 ‘왜곡·편파 보도 방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28%)라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3.2%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사설] 제동 걸린 아시아나 합병, 대우조선사태 안 돼야

    [사설] 제동 걸린 아시아나 합병, 대우조선사태 안 돼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합병에 제동이 걸렸다. 영국 당국이 양사 합병으로 요금 인상과 서비스 하락 등이 예상된다며 시정안 제출을 요구한 데 이어 이달 중순 심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던 미국 법무부에서도 추가 심사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미국과 영국의 이런 조치가 합병을 반대한다는 뜻은 물론 아니다.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다. 다만 어렵게 성사된 양사 합병과 항공산업 구조 개편 구상에 일정 부분 차질이 생기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 합병을 승인하지 않은 나라로는 취항이 불가능한 데다 현재 진행 중인 다른 나라의 심사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되려면 진행 중인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의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 관건은 두 항공사가 결합하더라도 결합 전과 비슷한 경쟁 환경을 유지하느냐다. 자국 항공사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합병승인 심사에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밀 것이 분명한 만큼 대한항공으로서는 각국 경쟁당국의 심사에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이번 결합으로 시장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있는 노선을 대상으로 국내외 신규 항공사 유치 등 독과점 우려 해소 방안을 제시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정부의 측면 지원도 필요하다. 국내 항공산업은 연관 산업을 포함해 국내 총생산의 약 3.4%(54조원)를 차지하고 관련 일자리도 84만개나 되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3년 넘게 진행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이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시장의 독과점을 우려한 EU 반대로 무산된 게 올 초다. 다른 나라 대기업의 인수합병을 견제하는 자국 우선주의 기류 때문이었다. 국토교통부 등 관련 부처는 이번 인수합병이 현대중공업 인수 무산의 재판이 되지 않도록 지원사격에 나서기 바란다.
  • 주식 축소보단 실적·배당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 축소보단 실적·배당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주식시장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하지만,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주식 비중을 축소하기보다는 좋은 종목을 선별해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기회로 삼기를 추천한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 등으로 크게 반등했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7.7%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7.9%)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졌다. 연준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증시도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완화 등에 힘입어 반등세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은 10월 이후 코스피 시장에서만 5조 2000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이 신흥국 주식 중에서 중국 주식 비중을 줄이고 한국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침체 우려 지속 속에서 코스피가 단기간에 상승하면서 기업 실적 전망 하향과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점은 주가 반등 지속에 부담 요인이다. 그러나 국내외 증시가 경기침체와 연쇄적 금융 리스크 등 최악의 상황을 미리 반영하며 과매도 구간에 접어든 탓에 실적에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기업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이 필요하다. 관심 업종으로는 자동차와 2차전지, 정유, 방산, 엔터테인먼트 등 실적 개선 업종을 추천한다. 시장 반등 시 반등폭이 큰 낙폭 과대주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개별 종목의 경우 50% 이상 하락한 종목도 있다. 금리 상승 여파 등으로 성장성 우려가 컸던 인터넷, 게임 관련주 등에 하락 시 분할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배당주 투자를 추천한다. 연말까지 고금리 상황이 유지되고 주식이라는 자산군 내에서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로 수급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계절성을 이용해 올해 연말 배당락 이전까지 변동성을 줄이고 배당주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배당주는 은행주다. 은행주들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6~9% 수준이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하락 역대 최대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하락 역대 최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 누적 하락률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급격한 금리 인상과 부동산시장 급랭으로 ‘급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되는 가운데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의 일반 분양가가 3.3㎡(평)당 3829만원으로 확정됐다. 오랜만에 나오는 서울 핵심지의 대단지 공급인 만큼 얼어붙은 분양시장을 녹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 대비 1.95% 떨어지면서 8월(-1.89%)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올 1~9월 누적 하락률은 -7.14%로, 2006년 조사 이후 최대치다. 수도권 역시 9월 2.88% 하락하며 1∼9월 누적 하락률이 -10.46%에 달했다. 서울은 지난 9월 1.95% 떨어지며 하락폭은 둔화했지만, 올해 누적 하락률은 -8.63%로 역대 최대 하락이다. 실거래가지수 하락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10월 잠정 실거래가지수도 전국이 -2.37%, 수도권 -3.37%, 서울은 -3.60%로 9월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다.이런 가운데 둔촌주공아파트의 일반 분양가가 이날 공개됐다.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는 9억원 선으로, 다음주부터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에 대해서 중도금 대출을 보증하기로 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반면 전용면적 84㎡의 분양가는 13억원 선이 될 것으로 보여 중도금 대출이 어렵게 됐다.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 2032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조합은 다음달 5일 특별공급, 6일 1순위 등의 일반분양을 시작한다.
  • 英 이어 美도 ‘심사 태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첩첩산중

    英 이어 美도 ‘심사 태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첩첩산중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심사 중인 미국 경쟁당국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추가 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심사가 해를 넘겨 장기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영국도 “합병 이후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어 시정조치안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통합 항공사 출범이 첩첩산중이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와 관련, 당장 결정을 내리지 않고 더 검토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대한항공이 지난 8월 말 미 법무부에 자료를 제출했고, 당시 75일간 심사하기로 했었다. 이에 따르면 이달 중순쯤 결과가 나왔어야 하지만, 결국 지키지 못한 것이다.대한항공은 “미국은 사안도 크고 관련 인터뷰가 지난주에 마무리된 만큼 검토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 다른 국가의 기업결합심사도 진행 중인 만큼 급박할 이유가 없어 이렇게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하지만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소식이 전해진 이날 오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동반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미주 노선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대한항공 매출의 29%를 차지한다. 양사의 중복되는 미주 중복 노선은 샌프란시스코, 호놀룰루, 뉴욕,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등 총 5개다. 시장 내 경쟁을 중시하는 미국의 승인 결과가 다른 국가의 심사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항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현재 미국 외에도 유럽연합(EU), 일본, 중국과 함께 임의신고국인 영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기업결합을 신고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총 14개국으로 이 중 튀르키예, 대만, 호주 등 9개국 경쟁당국은 결합을 승인하거나 심사·신고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심사를 종료했다. 앞서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전날 ‘태클’을 걸고 나섰다. CMA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이 런던과 서울을 오가는 승객들에게 더 높은 가격과 더 낮은 서비스 품질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면서 “대한항공은 이달 21일까지 시장 경쟁성 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시정조치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영국의 결과는 오는 28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승인이 지연될 수는 있겠지만, 합병이 무산되는 것까지는 아니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영국이 자국에 더 이익이 되는 방안을 찾는 것일 뿐 합병 자체를 어떻게 하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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