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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상반기 290억달러 적자…하반기 적자 폭 줄고 수출 6309억 달러, 수입 6605억 달러, 무역수지는 295억 달러 적자 기록할듯

    올 상반기 290억달러 적자…하반기 적자 폭 줄고 수출 6309억 달러, 수입 6605억 달러, 무역수지는 295억 달러 적자 기록할듯

    올 6월까지 상반기 한국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들며 29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적자폭이 줄어들어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전체적으로는 수출 6309억달러, 수입 6605억 달러로 295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상반기 교역 동향 및 하반기 무역·통상 환경 전망 간담회’를 갖고 올 상반기 교역액이 전년 대비 8.7% 감소한 60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11.8% 감소한 2860억 달러, 수입은 7.4% 감소한 3150억 달러를 나타냈다. 무역적자는 290억 달러였다. 하반기의 경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227억 달러, 수입은 12.4% 감소한 323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12억 달러 무역 수지 적자를 예상했다. 상반기 무역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세계 경기 위축과 함께 우리 수출이 주요국 대비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점이 꼽힌다. 특히 배터리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높은 수입의존도가 무역 적자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배터리의 핵심원료로 꼽히는 수산화리튬 등 정밀화학원료 분야에서 대중국 무역적자 비중은 22.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하반기 수출은 지난해 4분기(10∼12월) 수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 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행진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무협은 전망했다. 품목별로 선박(20.8%↑), 석유화학(8.1%↑), 무선통신(7.6%↑), 디스플레이(6.4%↑), 철강(1.2%↑), 자동차(0.9%↑), 가전(0.6%↑) 등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컴퓨터(-19.5%), 석유제품(-16.8%), 섬유류(-9.1%), 반도체(-4.3%), 일반기계(-1.6%), 자동차 부품(-0.2%) 등의 수출은 하락세로 전망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4분기 초부터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무역협회는 전망했다. 상반기에 이뤄진 메모리 감산 효과가 하반기 중 본격화하면서 메모리 가격 낙폭이 축소되는 등 ‘상저하고’ 업황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하반기 무역수지는 급격한 브이(V)자형 반등보다는 유(U)자형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날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7월 종합경기 BSI는 95.5를 기록해 지난해 4월부터 16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했다고 밝혔다. BSI가 기준선 100보다 높으면 기업의 경기 전망이 전월보다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 ‘스낵면·빠다코코낫·아이비’도 가격 내린다…라면·제과업계 가격 인하 확대

    ‘스낵면·빠다코코낫·아이비’도 가격 내린다…라면·제과업계 가격 인하 확대

    농심과 삼양식품이 전날 라면 가격 인하를 발표한 가운데 오뚜기, 팔도도 7월 1일부로 라면 가격을 인하한다고 28일 밝혔다. 농심의 새우깡 가격 인하의 여파로 롯데웰푸드, 해태제과 등 제과업계도 가격 인하 행렬에 동참했다. 오뚜기는 15개 제품 가격을 평균 5% 내리기로 했다. 대형마트 판매가 기준 가격으로 스낵면(5개입)이 3380원에서 3180원으로 5.9% 인하, 참깨라면(4개입)은 4680원에서 4480원으로 4.3% 인하, 진짬뽕(4개입)이 6480원에서 6180원으로 4.6% 인하된다. 라면 대표 상품인 진라면의 경우 지난 타사 제품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는 만큼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서 빠졌다. 오뚜기는 “지난 2010년 진라면 가격을 인하한 후, 10여년간 원부자재, 인건비, 각종 제반비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2021년 8월까지 가격을 동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진라면(4개입) 가격은 3580원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라면 가격 인하로 서민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오뚜기는 앞으로도 더 좋은 맛과 품질의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할 것” 이라고 말했다. 팔도는 ‘일품해물라면’, ‘왕뚜껑봉지면’, ‘남자라면’ 등 11개 라면 제품에 대해 소비자 가격 기준 평균 5.1%를 인하한다. 변경된 가격은 7월 1일부터 순차 적용한다. 이에 따라 일품해물라면과, 왕뚜껑봉지면, 남자라면은 1000원에서 940원으로 60원 인하된다. 한편 이날 제과 회사들도 가격 인하 방침을 알렸다.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는 다음달 1일부터 ‘빠다코코낫’, ‘롯샌’, ‘제크’ 등 총 3종으로 편의점 가격 기준 1700원에서 1600원으로 100원 인하할 예정이다. 해태제과도 다음달부터 ‘아이비 오리지널’의 가격을 10% 인하한다. 판매가격은 3000원에서 2700원이 될 전망이다. 다만 가격 인하 시기는 각 유통채널별 재고상황에 맞춰 유동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식품업계에 가격 인하 움직임이 확대되는 것은 지난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제 밀 가격 하락에 따라 라면값 조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어 농림축산식품부가 26일 국내 제분업계를 소집해 밀가루 가격 책정에 떨어진 밀 수입 가격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 외국인 건강보험 5560억 ‘흑자’인데 중국인만 또 ‘적자’

    외국인 건강보험 5560억 ‘흑자’인데 중국인만 또 ‘적자’

    지난해 재외국민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 재정 수지가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살면서 건강보험에 가입한 전체 외국인이 실제로 낸 건강보험료보다 보험급여를 덜 받았다는 의미다. 외국인이 내국인보다 적게 보험료를 내고서는 더 많은 보험 혜택을 누려 건강보험에 무임승차하는 게 아니냐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오히려 손해를 본 것이다. 다만 국가별로 보면 중국인은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했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018~2022년 연도별 외국인 보험료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 자료를 보면 2022년 재외국민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이 낸 보험료는 1조 7892억원이었다. 외국인 가입 자격별로는 직장가입자가 1조 2846억원을, 지역가입자는 5046억원을 보험료로 각각 냈다. 이들 외국인이 이렇게 부담한 보험료로 병의원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하고 건강보험에서 보험급여로 받은 전체 금액은 1조 2332억원이었다. 이처럼 외국인이 건보료로 낸 돈보다 보험급여를 적게 받음으로써 건보공단은 5560억원의 재정수지 흑자를 봤다. 그간 전체 외국인 건보 재정수지는 2018년 2320억원, 2019년 3736억원, 2020년 5875억원, 2021년 5251억원, 2022년 5560억원 등 해마다 흑자를 나타내 최근 5년간 총 2조 2742억원의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외국인 가입자 수 상위 10개 주요 국적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에도 역시 중국인만 유일하게 낸 보험료보다 급여 혜택을 많이 받아 229억원 적자를 봤다. 2018년 1509억원에 달했던 중국인 건보재정 적자액은 2019년 987억원, 2020년 239억원, 2021년 109억원 등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국인 건보 재정은 5년 동안 적자 상태지만, 적자 규모는 감소추세이다. 중국인 건보 재정 적자가 줄어든 것은 건보 당국이 수년에 걸쳐 외국인 대상 건보 제도를 개선한 덕분이다. 건보공단은 특히 2019년 7월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와 6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은 직장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니면 의무적으로 지역가입자로 건강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전액 부담하도록 하는 등 외국인 가입과 보험료 부과 기준을 강화했다. 이후 외국인 지역가입자한테서 거둔 보험료는 2018년 1203억원에서 2019년 2705억원, 2020년 4609억원, 2021년 4782억원, 2022년 5046억원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건보 당국은 외국인 피부양자 제도를 더 손질할 계획이다. 중국 등 일부 외국인이 입국 직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치료·수술 등 보험 혜택만 받고 출국하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서다. 실제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한국국민보험’(韩国国民保险), ‘하오양마오’(薅羊毛)를 검색하면 한국이 시행 중인 외국인 국민건강보험 가입 방법부터 이용 팁, 병원 정보 등에 대한 영상, 콘텐츠들이 나온다. ‘하오양마오’는 중국어로 ‘양털 뽑기’라는 의미로 중국인들이 실생활에서 판촉행사나 쿠폰 등 혜택들을 잘 활용해 돈을 아끼는 행위를 뜻한다. 건보 당국은 이런 일을 막고자 외국인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나 장기간 해외 체류 중인 영주권자의 경우 국내 최소체류 기간을 도입해 입국 6개월이 지난 후에야 건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다만, 생계를 같이하는 배우자와 미성년 자녀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입국 즉시 피부양자 자격을 취득할 수 있게 예외 규정을 두기로 했다.
  • 소비심리,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소비심리,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대면 활동이 늘고 물가 상승세도 다소 꺾이면서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5월(98.0)보다 2.7 포인트 올랐다. 4개월 연속 오름세일 뿐 아니라, 이 지수가 100을 웃돈 것은 지난해 5월(102.9)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에 대해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 물가 상승세 둔화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에서 105로 한 달 사이 9 포인트나 떨어졌다. 이 지수는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100을 웃돈다. 지수가 급락한 것은 1개월 사이 금리 상승 전망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황 팀장은 “한은이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 동결하고, 미국도 정책금리 목표 범위를 현 수준(5.00∼5.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정부 압박에 백기… 농심·삼양 라면값 내린다

    정부 압박에 백기… 농심·삼양 라면값 내린다

    신라면 50원·새우깡 100원 내려신라면 13년만… 새우깡 첫 인하 식품업계선 동참 여부 예의주시농심·삼양 주가 4% 안팎씩 상승 정부의 가격 인하 전방위 압박 끝에 라면 업계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 라면 업계 1위 기업인 농심과 삼양식품이 당장 오는 7월 1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라면 가격 인하 발언을 한 지 9일 만, 농림축산식품부가 제분 업계 간담회를 가진 지 하루 만이다. 농심은 27일 소비자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각각 50원, 100원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신라면 1봉지는 950원에, 새우깡은 1400원에 판매된다. 인하율은 각각 4.5%, 6.9%다. 농심은 밀가루 가격 인하에 따라 대표 상품의 가격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이 신라면 가격을 인하한 것은 2010년 원료값 하락으로 가격을 내린 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농심은 신라면 등 주력 제품 가격을 2.7∼7.1% 인하했고, 삼양식품은 삼양라면 등 5개 제품 가격을 최대 6.7% 내렸다. 새우깡의 가격 인하는 이번이 최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제분 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이 7월부터 5% 인하될 예정”이라며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가격을 내리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신라면과 새우깡의 국내 매출은 연간 3600억원에 달한다. 삼양식품도 이날 삼양라면, 짜짜로니,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한다고 밝혔다. 대표 상품 중 하나인 불닭볶음면은 이번 인하 대상에서 빠졌다. 국내외 가격을 맞춰서 판매 중인데,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육박해 가격 조정 시 매출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깎은 것은 농심과 마찬가지로 이번이 두 번째다. 오뚜기, 팔도 등 주요 라면 회사들도 제품의 가격 인하를 검토할 예정이나 인하율 등 세부 사항은 조율하지 못한 상황이다. 제분 업계가 전날 농식품부와의 간담회 이후 7월 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정부의 압박이 라면을 넘어 식품업계 전반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올해 하반기 우유 원유 가격 인상도 예정돼 있어 유제품이나 아이스크림은 물론 원유가 사용되는 빵, 과자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업계도 당장 가격 인하 여부를 단정 짓기보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협력사들은 계속해서 원가를 올려 달라고 하는 실정”이라면서 “정부의 메시지와 경영 부담 사이에서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농심과 삼양식품의 주가는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로 4% 안팎씩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농심은 3.95% 오른 42만원에, 삼양식품은 4.86% 뛴 11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 후쿠시마 어민에 달린 日 오염수 방류 시기

    후쿠시마 어민에 달린 日 오염수 방류 시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4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 검증 최종보고서를 전달받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IAEA 최종보고서가 발표되고 28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 시설 최종 검사가 끝나면 기시다 총리의 판단하에 오염수 방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4일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최종보고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최종보고서 내용을 살펴본 뒤 오염수 방류 시기를 판단할 계획이다. 최종보고서 내용은 같은 날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될 때 발표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는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해서는 ▲시설 공사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최종 검사 ▲IAEA의 방류 계획 검증 등 3단계 과정이 필요한데, 시설 공사는 지난 26일 완료됐다. IAEA가 지금까지 발표한 1~6차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한 만큼 최종보고서도 같은 내용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또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이 24일 오염수 방류 설비 등을 시찰한 뒤 “큰 과제 없이 착실하게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면서 규제위의 최종 검사 또한 문제없이 끝날 전망이다. 3단계 과정을 모두 마치면 기시다 총리의 결정으로 방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담당 부처인 경제산업성의 한 간부는 산케이신문에 “총리가 (방류 시점을)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쿠시마현 어민 등의 반대라는 변수가 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가운데 일본 정치권에서 올 하반기 중의원(하원) 해산 후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민심 이탈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지역 어민들에게 “관계자의 이해 없이 (오염수의) 어떤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 약속이 있는 한 (어민들의) 동의 없이 방류를 시작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 중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저 터널 방수구 주변 해수를 채취해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ℓ당 700㏃(베크렐), 원전 10㎞ 사방에서 ℓ당 30㏃을 넘으면 이상 상태로 판단해 방류를 멈추기로 했다.
  • 윤대통령 지적한 ‘6월 모평’, 수학만 어려웠다

    윤대통령 지적한 ‘6월 모평’, 수학만 어려웠다

    ‘킬러 문항’ 배제의 계기가 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6월 모의평가를 채점한 결과 국어와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평이했던 반면 수학은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는 15점으로 벌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7일 발표한 6월 모의평가 채점 결과를 보면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6점으로 지난해 수능(134점)에 견줘 2점 올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 주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떨어지면 최고점은 상승하고, 시험이 쉬우면 최고점은 하락한다. 국어는 비교적 평이했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다. 표준점수 최고점(만점)도 지난해 수능(371명)의 4배인 1492명이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6월 모의평가와 관련해 비문학 영역에서 공교육이 다루지 않는 내용이 출제된다고 언급한 것과 수험생들이 느낀 난이도 사이에 거리감이 있었던 셈이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은 151점으로 까다롭다고 평가받은 지난해 수능(145점)보다 6점 상승해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가장 높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수험생은 648명으로 지난해 수능(934명)의 3분의2였다. 국어와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는 15점으로 지난해 수능(11점)보다 컸다. 통합 수능 이후 6월 모의평가 기준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가장 낮았고, 수학은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능에서도 수학 최고점이 국어보다 높아 수학을 잘하는 수험생이 유리했는데 이번 모의평가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1등급 수험생이 전체 7.62%(2만 9042명)로 지난해 수능보다 0.21% 포인트 하락해 비슷한 수준이었다. 국어와 수학 선택과목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수학에서는 자연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의 응시율(48.5%)이 인문계열 학생이 많이 보는 ‘확률과 통계’(47.8%)를 처음 추월했다. 통합 수능 체제에서 점수 받기 유리하다는 인식 때문에 미적분 집중 현상이 심화하는 모습이다. 국어도 상대적으로 표준점수가 높은 ‘언어와 매체’ 선택 비율이 지난해 6월 35.9%에서 40.8%로 증가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최근 발표된 정부 방침을 참고한다면 국어, 영어, 탐구는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며 다소 어렵게 출제됐던 수학은 더 쉽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 ‘美증시·기술주 랠리’ 제동 건 월가… IMF “韓 등 주요국 금리 올려라”

    ‘美증시·기술주 랠리’ 제동 건 월가… IMF “韓 등 주요국 금리 올려라”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쿠데타가 ‘1일 천하’로 끝난 가운데 글로벌 경제는 러시아 반란 사태보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경기 침체 위기에 더 휘청거렸다. 연초부터 랠리를 이어 갔던 미 증시의 하락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월가에서 나오며 테슬라 등 주요 기술주가 미끄러졌고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가 156.74포인트(1.16%) 내린 1만 3335.78로 장을 마감하는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하락은 하루 만에 끝난 러시아 반란 사태의 영향과는 거리가 멀다. 실제 러시아 반란 사태로 러시아산 원유 공급 불안 우려가 커졌으나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21달러 상승한 69.37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우려와 달리 시장에 미친 파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에 반도체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서머랠리’를 기대했던 미 증시가 약세로 돌아선 것은 최근 경기 침체에 대한 경계감 때문이다. 미국과 유로존의 6월 제조업 경기가 부진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향후 두 차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면서 지난 23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1%대의 하락을 보이며 수주간의 상승세를 마감한 바 있다. 월가에서는 기술주와 미 증시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이날 미 CNBC 등에 따르면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미국 주식 담당 총괄은 “미국 주식이 우려의 벽(wall of worry)에 직면해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급격한 매도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테슬라에 대해 전기차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앞서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도 테슬라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가운데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6.06% 하락했다. UBS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춰 알파벳 주가가 3.27% 하락하는 등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미 증시 랠리를 주도한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27일 코스피도 외국인이 1080억원 순매도를 쏟아 내며 전 거래일 대비 0.81포인트(0.03%) 하락한 2581.39에 장을 종료했다. 장기간의 긴축에 따른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 우려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은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했다. ‘IMF 2인자’인 기타 고피나트 제1부총재는 26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근 한국과 영국, 미국의 금융 긴장을 강조하며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제 성장 둔화의 위험에도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끌어내리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부 압박에…농심, 신라면 50원·새우깡 100원 내린다

    정부 압박에…농심, 신라면 50원·새우깡 100원 내린다

    농심이 내달 1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인하한다고 27일 밝혔다. 소매점 기준 1000원에 판매되는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각각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국내 제분회사로부터 공급받는 소맥분의 가격은 오는 7월부터 5% 인하될 예정으로, 농심이 얻게 되는 비용 절감액은 연간 약 80억원 수준”이라며 “이번 가격 인하로 연간 200억원 이상의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농심 관계자는 “가격 인하 대상인 신라면(봉지면)과 새우깡은 국내에서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국민 라면과 국민 스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며 “이번 가격 인하로 경영에 부담은 있지만 국민생활과 밀접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 7개 제분사와 간담회를 가진 뒤 “제분업계는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며 사실상 밀가루 공급가격 인하를 공식화했다. 지난 18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방송에 출연해 ‘기업들이 적정하게 라면 가격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지 열흘도 안 돼 벌어진 일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밀 가격은 많이 내렸는데 제품 값이 높은 것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좀 더 열심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 후쿠시마 어민에 달린 오염수 방류 시기…7월 4일 이후 기시다 총리 결단

    후쿠시마 어민에 달린 오염수 방류 시기…7월 4일 이후 기시다 총리 결단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달 4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 검증 최종보고서를 전달받는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IAEA 최종보고서 발표와 28일부터 시작되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방류 시설 최종 검사가 끝나면 기시다 총리의 판단하에 실제 오염수 방류가 이뤄질 전망이다. 27일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다음달 4일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최종보고서를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최종보고서 내용을 살펴본 뒤 오염수 방류 시기를 판단할 계획이다. 최종보고서 내용도 다음달 4일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될 때 발표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는 이미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염수를 방류하기 위해서는 ▲시설 공사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최종 검사 ▲IAEA의 방류 계획 검증 등 3단계 과정이 필요한데 시설 공사는 26일 완료됐다. IAEA는 현재까지 발표된 1~6차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한 만큼 4일 발표될 최종보고서도 같은 내용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28일부터 최종 검사에 들어가는데 검사 종료 시점은 미정이다. 하지만 야마나카 신스케 위원장이 지난 24일 오염수 방류 설비 등을 시찰한 뒤 “큰 과제 없이 착실하게 준비가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면서 최종 검사 또한 문제없이 끝날 전망이다. 이러한 3단계 과정을 모두 마치면 기시다 총리의 결정으로 오염수 방류가 이뤄질 예정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담당 부처인 경제산업성의 한 간부는 산케이신문에 “총리가 (방류 시점을)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후쿠시마현 어민 등의 반대라는 변수가 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세인 데다 일본 정치권에서 올해 하반기 중의원(하원) 해산 후 총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계속해서 나오는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로서는 민심 이탈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특히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지역 어민들에게 “관계자의 이해 없이 (오염수의) 어떤 처분도 하지 않는다”고 약속한 바 있다. 산케이신문은 “이 약속이 있는 이상 (어민들의) 동의 없이 방류 시작은 어려워 보인다”라고 밝혔다. 후쿠시마현 어민 외에도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도 크지만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입장이다. 일본 외무성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오염수와 관련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화상회의 방식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며 “앞으로도 관계부처 등이 함께 ALPS(다핵종제거설비) 처리수의 안전성이나 후쿠시마 제1원전 상황에 대한 정보를 국제사회에 투명하고 정중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오염수 바다 방류 중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해저터널 방수구 주변 해수를 채취해 삼중수소(트리튬) 농도가 ℓ당 700㏃(베크렐)이거나 원전 10㎞ 사방에서 ℓ당 30㏃을 넘으면 이상 상태로 판단해 방류를 멈추기로 했다.
  • [서울광장] 농업이 청년의 희망이 되려면/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서울광장] 농업이 청년의 희망이 되려면/오일만 세종취재본부장

    청년들이 떠난 농촌, 아기 울음소리가 끊긴 마을, 농업인 평균연령 68세. 이것이 우리 농업의 현주소다. 식량안보와 국가생존의 보루라는 거창한 수식어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농업이 고사 직전까지 몰려 있는 것은 참으로 뼈아픈 대목이다. 그럼에도 ‘위기와 기회’는 공존하는 법.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우리 농업이 4차 기술혁명 시대와 함께 반전의 기회를 잡은 것은 우리로선 천재일우의 기회다. 4차 혁명의 총아인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이 바탕이 된 스마트농업에서 우리 농업의 미래를 새롭게 개척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맥락에서 현 정부가 농업인·기업·전문가의 삼각공조를 통한 민간 역량 강화, 스마트팜 확산, 데이터·인공지능(AI) 플랫폼 등 기반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미래 농업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27년까지 청년농 3만명을 육성하고, 스마트농업을 비롯해 푸드테크·그린바이오·반려동물 사업 등 구체적인 신산업 분야에 올인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구상대로 첨단기술에 친숙한 청년농이 유입되고 청년층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농업 관련 핵심 기술을 우리 농업에 적용하면 우리 농업이 미래성장 산업으로 힘차게 도약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정책 수요자인 기존 농민들의 우려는 적지 않은 듯하다. 고령화된 농민·농촌의 접근성에 한계가 있는 데다 기존 농업인들과의 이해 충돌(과잉생산·가격하락) 가능성도 상존한다. 거대 자본이 궁극적으로 농촌을 장악할 것이란 농민들의 기우도 희석시킬 필요가 있다. 현재 정부는 스마트농업의 성장 거점으로 전국 4곳에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조성한 상태다. 이것이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역대 정부의 농정 표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대규모 자본 투입을 전제한 지속가능한 스마트농업에 참여할 수 있는 농업인들의 수요를 확산시키고 어느 정도의 생산성과 가격이 보장돼야 하는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재정 낭비가 되지 않도록 면밀한 추진을 당부한다. 정책이 성공하려면 성공 모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 마인드로 무장한 청년층의 농업 유입에 성패가 달렸다. 에어비앤비나 우버처럼 자신의 자본이 없이도 스마트 농장을 경영하는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개발할 필요가 있다. 농식품부가 지난 14일 스마트팜 육성을 위해 현대건설과 맺은 업무협약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건설은 생산·유통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스마트팜 기반을 조성해 청년 농업인들이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스마트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한다. 대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과 스마트팜 등 첨단농업의 연계는 상생의 새로운 모델로 눈여겨볼 대목이다. 농업에 대한 사고의 전환이 절실하다. 농업을 단순한 1차산업, 사양산업으로 보는 시대는 지났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미래 생명 산업으로 전도가 유망한 분야라는 인식 확산이 필요하다. 농업이 첨단과학과 접목될 때 비로소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농업이 청년층의 새로운 희망이 된다면 젊은이들이 농촌을 찾을 날도 멀지 않다. 농업은 정부의 단순한 보조금 지원 대상이 아니라 식량안보의 전진기지이자 국가경제의 초석이다. 농민과 자본을 적대적 관계로 보지 않고 상생의 관계로 돌리기 위한 지혜가 절실하다. 편리성을 활용한 스마트팜은 청년뿐만 아니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참여도 가능하다. 농촌 소멸 시대 젊은이들의 유입은 국가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청년 실업을 해결하는 양수겸장의 효과도 있다. 첨단산업과 농업이 융합된 한국형 스마트농업이 글로벌 농업혁명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
  • 日 “엔화 과도한 움직임 적절 대응”… 외환시장 개입 시사

    일본 정부가 최근 급격한 엔화 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지 않는 한 엔화 가치 하락 흐름을 막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재무성의 간다 마사토 재무관(차관급)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최근 움직임은 급속하고 일방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겠다”며 “과도한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외환시장에서 엔화를 매수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는 등의 시장 개입을 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어떤 옵션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처럼 일본 정부가 엔화 가치 하락에 위기감을 느낀 데는 최근 달러 대비 엔화가 143엔을 넘는 등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간다 재무관의 발언에도 이날 엔달러 환율은 143엔대에 머무는 등 엔화 가치 하락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 원화 대비 환율도 이날 910원대를 기록하는 등 역대급 엔저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엔화 가치 하락이 이어지는 것은 미국과 유럽 등이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리거나 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지만 일본은 초저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 수준으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일본은행이 추후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것이란 기대를 보였지만 정작 일본은행 내에서는 정책 조정에 경계심을 드러내 당분간 엔화 가치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이날 공개한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한 위원은 “중소기업의 상당수는 임금 인상을 하고 투자 의욕을 높이고 있는데 이에 찬물을 끼얹는 정책 조정은 시기상조”라며 금리 인상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했다.
  • 서울만 반짝… 하반기 전국 집값 0.7% 더 떨어진다

    서울만 반짝… 하반기 전국 집값 0.7% 더 떨어진다

    올해 하반기 주택·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 지나치게 집중해선 안 된다”는 경고도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추가로 0.7% 떨어지며 연간 기준 4.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은 하반기에 안정화되며 보합세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과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있을 수 있지만, 시장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평가됐다. 지방은 올해 5월까지 3.4% 하락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로 1.6% 떨어져 연간 5.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연초 규제완화를 통해 시장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30조원이 넘는 정책금융이 시장에 유입되며 전년 대비 낙폭이 줄었다”면서 “하반기에도 연초 예고된 정책의 시행과 기저효과에 의한 하락폭 둔화 등으로 수도권 낙폭은 개선되겠지만, 지방의 어려움은 계속되며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규제완화책에 따라 심리가 일부 회복됐음에도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의 금리와 가격 수준,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부진한 만큼 거래 활성화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건산연의 판단이다. 전셋값은 지난 5월까지 6.0% 떨어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 추가로 하락, 연간 8.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 남아 있는 입주 물량이 수요를 넘어서는 수준이고,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시장 심리에 주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건설 수주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229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10% 이상 감소하고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12.9% 감소한 200조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건산연은 대구·세종·경북·경남·인천 등에선 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60% 이상 줄어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경고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경우 경제적 타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제분업계, 새달 밀가루값 인하 검토… 정부 전방위 압박 먹혔다

    제분업계, 새달 밀가루값 인하 검토… 정부 전방위 압박 먹혔다

    밀가루, 대두유, 팜유 등 식품의 주요 원재료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식품 가격이 인하되기는커녕 되레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자 정부가 26일 업계와 대면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하 요청에 나섰다. 라면, 빵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밀가루를 공급하는 제분사가 먼저 소집됐다. CJ제일제당 등 7개 제분사는 간담회에서 다음달부터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가 단체로 가격 인하 정책에 동참하는 건 2010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외식유통업계의 가격 인상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제분협회와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주요 제분사 7곳과 간담회를 열고 밀 국제 가격 하락에 따른 밀가루 가격 인하 등을 공식 논의했다. SPC삼립과 삼양제분은 불참했다.<서울신문 6월 23일자 1면> 농식품부는 간담회 직후 “제분업계와 손잡고 물가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면서 “제분업계는 밀 수입 가격 하락을 밀가루 가격에 적극 감안해 달라는 정부의 협조 요청에 부대비용·환율 상승 등의 어려움에도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분사들은 농식품부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통사 등 거래 업체의 요구 등으로 밀가루 출하가격을 업체별로 3~9%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이에 가격 인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밀 구매 자금 지원 등 제분업계의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밀 수급동향 자료 등에 따르면 제분사들은 올해 1~6월까지 밀가루 가격을 지난해 6~8월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5% 정도 인하했고 7월부터 9월까지 적게는 3%에서 최대 9%까지 평균 4~5%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밀 원재료 가격이 추가로 내려가면 기업 입장에선 0.6%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5~6월 러시아 소맥 수출량(700만t)이 1년 전보다 3배 늘면서 지난해 2분기 t당 394달러에서 올해 2분기 235달러로 40.4% 떨어졌다. 3분기에는 231달러로 1년 전(300달러)보다 23.1% 내려 밀가루 수입 가격이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밀 선물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된다. 국제 원재료값이 고점 대비 30~40%가량 내려간 상황이라면 당연히 라면, 빵 등의 소비자 가격도 일정 부분 내려야 하지만 유통업계는 정반대 상황이다. 지난달 가공식품·외식업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7.3%, 6.9%로 여전히 높았고 라면의 물가상승률은 1년 사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3.1%, 빵은 11.5%, 파스타는 19.6% 올랐다. 유통업계는 매년 6.5% 정도 오르는 인건비와 전기·가스료 인상 등으로 경영비가 많이 올라 원재료값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라면·빵·과자 등 식품 가격이 급등했던 2010년에도 업계의 집단 가격 인하가 있었다. 다만 그때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 담합 조사를 요구했었고, 이에 공정위가 다음날 곧바로 조사에 부응하면서 당일 SPC그룹의 빵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라면업계, 제과업계 등이 일제히 가격을 내렸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기업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게 (라면값을) 내려야 하고 소비자단체가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료 가격이 많이 내렸는데 제품값이 높은 데 대해 경쟁이 촉진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가 2010년처럼 사정의 힘으로 물가 안정을 유도하는 것은 시장경제 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업이 가장 무서워하는 감시자는 소비자로 불매운동 등 소비자단체 압박의 영향이 크다”면서 “복잡한 유통 구조에서 제분사 등 원재료 담당 기업부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주면 최종 제품 생산 유통기업들도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산, 수산물 안전 확보·소비 촉진 총력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면서 수산물에 대한 불신이 커지자, 부산시가 수산물 안전 확보와 소비 촉진에 나섰다. 시는 26일 대표적 수산물 유통시장인 중구 자갈치 시장에서 안병윤 행정부시장 주재로 부구청장·부군수 행정협의회를 개최했다. 도쿄전력이 오염수 방류장치 시험운전을 27일 완료하고, 이르면 다음달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산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안전관리 지원, 소비촉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소비가 감소하고 가격도 하락하면서 어업인들이 생계에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시는 안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해수·수산물 안전관리 관련 전담팀을 구성해 시민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구·군과 협력해 실효성 있는 대응 방침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지역 공공 배달·쇼핑앱인 ‘동백통’에서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수산물 판매업체에 택배비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부산푸드필름페스타와 8월 18일 열리는 수제맥주마스터스챌린지에서도 수산물 특별전을 마련한다.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수입 단계에서 건별로 한다. 위판장과 양식장, 마트와 전통시장 등 생산·유통 단계에서도 방사능 검사를 하고 결과를 시 홈페이지 등에 공지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시정의 우선순위로 두고 최고 수준의 수산물 검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수산업계도 피해를 걱정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제분사 “7월 밀가루값 인하 검토”…정부 압박에 라면·빵값도 내리나

    제분사 “7월 밀가루값 인하 검토”…정부 압박에 라면·빵값도 내리나

    업체별 출하가격 3~9% 인하 전망원재료값 고점대비 30~40% 내려라면 13.1%·빵 11.5% 오히려 상승유통업계 “인건비 탓 내리기 곤란”秋 이어 한총리 “공정위 조사 필요” 밀가루, 대두유, 팜유 등 식품의 주요 원재료 국제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식품 가격이 인하되기는커녕 되레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자 정부가 26일 업계와 대면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하 요청에 나섰다. 라면, 빵 등을 만드는 데 필수적인 밀가루를 공급하는 제분사가 먼저 소집됐다. CJ제일제당 등 7개 제분사는 간담회에서 다음달부터 밀가루 가격 인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업계가 단체로 가격 인하 정책에 동참하는 건 2010년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소비자물가지수가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라면을 비롯한 가공식품·외식유통업계의 가격 인상에도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제분업계 손잡고 물가 부담 낮추기로”2분기 밀 선물가격 1년새 40% 하락3분기까지 밀 수입가격 지속 내릴 듯 농림축산식품부는 26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한국제분협회와 대한제분, CJ제일제당, 사조동아원, 삼양사, 대선제분, 삼화제분, 한탑 등 주요 제분사 7곳과 간담회를 열고 밀 국제 가격 하락에 따른 밀가루 가격 인하 등을 공식 논의했다. SPC삼립과 삼양제분은 불참했다.<서울신문 6월 23일자 1면> 농식품부는 간담회 직후 “제분업계와 손잡고 물가 부담을 낮추기로 했다”면서 “제분업계는 밀 수입 가격 하락을 밀가루 가격에 적극 감안해 달라는 정부의 협조 요청에 부대비용·환율 상승 등의 어려움에도 밀 선물가격 하락과 물가 안정을 위해 7월에 밀가루 출하가격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제분사들은 농식품부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유통사 등 거래 업체의 요구 등으로 밀가루 출하가격을 업체별로 3~9%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농식품부는 이에 가격 인하 협조에 감사를 표하고 밀 구매 자금 지원 등 제분업계의 건의 사항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밀 수급동향 자료 등에 따르면 제분사들은 올해 1~6월까지 밀가루 가격을 지난해 6~8월 수준에서 동결하거나 5% 정도 인하했고 7월부터 9월까지 적게는 3%에서 최대 9%까지 평균 4~5%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밀 원재료 가격이 추가로 내려가면 기업 입장에선 0.6%의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국제 밀 선물가격은 5~6월 러시아 소맥 수출량(700만t)이 1년 전보다 3배 늘면서 지난해 2분기 t당 394달러에서 올해 2분기 235달러로 40.4% 떨어졌다. 3분기에는 231달러로 1년 전(300달러)보다 23.1% 내려 밀가루 수입 가격이 3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전망했다. 밀 선물가격 등락의 영향은 4~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 가격에 반영된다. 밀(38.3%)뿐 아니라 이달 대두유 국제가격도 t당 1127달로 33%, 팜유는 t당 788달러로 39.9% 하락했다. 국제 원재료값이 고점 대비 30~40%가량 내려간 상황이라면 당연히 라면, 빵 등의 소비자 가격도 일정 부분 내려야 하지만 유통업계는 정반대 상황이다. 지난달 가공식품·외식업 소비자물가지수는 각각 7.3%, 6.9%로 여전히 높았고 라면의 물가상승률은 1년 사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3.1%, 빵은 11.5%, 파스타는 19.6% 올랐다.밀가루값 내려도 빵 등 최종 유통기업 소비자 가격 안 내리면 혜택 없어秋 “밀 가격 내린 만큼 라면값 내려야”한덕수 “공정위 업계 담합 들여다봐야” 제분사가 밀가루 가격을 내려도 라면 등 최종 유통기업이 내리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원재료 가격 인하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없다. 유통업계는 매년 6.5% 정도 오르는 인건비와 전기·가스료 인상 등 경영비가 많이 올라 원재료값 인하가 이뤄지더라도 가격 인하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라면·빵·과자 등 식품 가격이 급등했던 2010년에도 업계의 집단 가격 인하가 있었다. 다만 그때는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 담합 조사를 요구했었고, 이에 공정위가 다음날 곧바로 조사에 부응하면서 당일 SPC그룹의 빵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라면업계, 제과업계 등이 일제히 가격을 내렸다. 앞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8일 “기업이 밀 가격 내린 부분에 맞게 (라면값을) 내려야 하고 소비자단체가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1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료 가격이 많이 내렸는데 제품값이 높은 데 대해 경쟁이 촉진되도록 공정거래위원회가 담합 가능성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가 2010년처럼 사정의 힘으로 물가 안정을 유도하는 것은 시장경제 질서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기업이 가장 무서워하는 감시자는 소비자로 불매운동 등 소비자단체 압박의 영향이 크다”면서 “복잡한 유통 구조에서 제분사 등 원재료 담당 기업부터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춰 주면 최종 제품 생산 유통기업들도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반짝 상승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경계”…건산연, 하반기 집값 하락세 지속

    “반짝 상승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것 경계”…건산연, 하반기 집값 하락세 지속

    올해 하반기 주택·부동산 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최근 서울 일부 지역에서 집값이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점에 지나치게 집중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26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2023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에서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추가로 0.7% 떨어지며 연간 기준 4.8%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수도권은 하반기에 안정화하며 보합세로 접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과 일부 지역에서 상승세가 있을 수 있지만, 시장 흐름을 바꾸기는 어렵다고 평가됐다. 지방은 올해 5월까지 3.4% 하락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로 1.6% 떨어져 연간 5.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연초 규제 완화를 통해 시장 하방 압력을 다소 누그러뜨렸고 30조원이 넘는 정책 금융이 시장에 유입되며 전년 대비 낙폭이 줄었다”면서도 “하반기에도 연초 예고된 정책의 시행과 기저효과에 의한 하락 폭 둔화 등으로 수도권 낙폭은 개선되겠지만, 지방의 어려움은 계속되며 하반기 주택시장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규제 완화책에 따라 심리가 일부 회복되었음에도 여전히 과거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의 금리와 가격수준,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시장이 부진한 만큼 거래 활성화가 지속되리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건산연의 판단이다. 또한 1주택자의 이동 역시 시장을 부양할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전셋값은 지난 5월까지 6.0% 떨어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2.0% 추가로 하락, 연간 8.0%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남아있는 입주 물량이 수요를 넘어서는 수준이고, 보증금 미반환 문제가 시장 심리에 주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건설수주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229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10% 이상 감소하고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전년 대비 12.9% 감소한 200조 1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건산연은 대구·세종·경북·경남·인천 등에선 건설 수주가 전년 대비 60% 이상 줄어 경제적 타격이 클 것으로 경고했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이들 지역은 지역내총생산(GRDP)에서 건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20% 이상으로 의존도가 높다”며 “지역 내 건설산업 비중이 높은 지역의 경우 경제적 타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중국서 ‘NO재팬’ 시작, 日 화장품 보이콧…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

    중국서 ‘NO재팬’ 시작, 日 화장품 보이콧…원전 오염수 방류 여파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의 의지를 꺾지 않자 중국 SNS인 웨이보에서 일본 화장품 브랜드에 대한 안전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후 일본 화장품 보이콧과 관련한 해시태그 및 일본 화장품 브랜드 목록이 공개되는 등 보이콧(불매운동)이 시작됐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중국) 브랜드의 리스트도 속속 올라왔다. SNS 플랫폼 샤오홍슈의 설문조사에서는 4472명의 응답자 중 일본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79%에 달했다.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시작된 중국의 일본 화장품 보이콧은 해당 브랜드들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재팬타임스에 따르면 일본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시세이도의 주가는 지난주 6.7% 하락하면서 약 10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고세, 폴라오르비스 등도 한 주 동안 3% 넘게 주가가 떨어졌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사토 와카코 애널리스트는 “이번 불매 운동은 중국 소비자들이 일본 고급 화장품 브랜드에서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다만 일본 브랜드의 실적이 저조한 근본적인 이유는 현지의 소비 부진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인 SK-II를 보유한 P&G는 성명을 내고 “일본에서 제조되는 어떤 제품도 방사능 오염 위험이 없으며 온라인에서 퍼지는 우려는 ‘잘못된 정보’”라고 해명했지만, 중국 내 일본 화장품 보이콧이 화장품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보이콧 목록에 일본산 유아용품과 식품, 원자재 등을 사용하는 중국 브랜드까지 포함 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경제매체인 차이롄서는 25일 “일본 화장품을 보이콧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국산 화장품 시장이 기회를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재팬타임스는 “중국의 이번 일본 화장품 보이콧은 이달 초 원전에서 배출되는 ‘처리수’(일본이 사용하는 ‘오염수’의 다른 표현)가 건강에 해롭다는,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 중국 SNS에서 유행하면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일본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원전의 처리수 배출은 일본 주변국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면서 “특히 중국은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거듭 비난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NO재팬’ 운동이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제프리스의 미야사코 미츠코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정부가 나서서 수입을 금지하지 않는 한 불매 운동이 일본 화장품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불매 운동이 커다란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일본 회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사용하는 해저터널 공사는 26일 완료됐다.  현지 민영 방송인 후쿠시마주오테레비는 이날 “대형 크레인이 달린 배가 이날 오전 해저터널을 파는 데 사용한 굴착기를 인양했다”고 보도했다.  터널 공사 등 오염수 해양 방류를 위한 공사가 사실상 완료되면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를 방류하기 전에 설비를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검사를 오는 28일 시작할 방침이다.  앞서 24일 야마나카 신스케 원자력규제위원장은 오염수 해양 방류 설비 등을 돌아본 뒤 “큰 과제 없이 착실히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도쿄전력은 인위적인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작업을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곧 공개할 보고서에서 특별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는다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올 여름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 실적 끝물에 주가 약세 보이는 금융지주…외인도 떠났다

    실적 끝물에 주가 약세 보이는 금융지주…외인도 떠났다

    주요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 올 초 반짝 상승세를 탔으나 당국의 상생금융 압박이 지속되고 연체율 등이 상승하면서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월 한 달 간 큰 폭으로 주가가 상승했으나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B금융의 경우 1월 2일부터 같은 달 말까지 주가가 4만 8500원에서 5만 5900원으로 15.26%나 뛰었지만 이후 점차 내려가 지난 23일엔 4만 6950원으로 떨어졌다. 신한지주 역시 같은 기간 3만 5200원에서 4만 1550원으로 18.04%까지 튀어 올랐지만 현재는 3만 4400원으로 연초보다 낮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지주는 연초 대비 5% 가까이 떨어졌다. 4대 금융지주 중 우리금융지주만 지난 23일 기준 연초 대비 3% 이상 오른 주가를 보이고 있으나 1월 한 달간 10.74%까지 올랐던 것에 비하면 상승 폭이 작아졌다. 이는 외국인이 2분기 중 4대 금융지주의 주식을 대거 매도했기 때문인데, 투자자별 매매 추이를 살펴보면 외국인은 올해 4월 이후 4대 금융지주 종목을 7211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5조 7822억원어치를 사들인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외인들이 금융지주 주식을 팔아치우는 이유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하면서 실적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 달 기준 KB금융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지배주주 지분 순이익 1조 3383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순이익(1조 3035억원)보다는 많지만 올 1분기(1조 4976억원)에 비하면 줄었다. 신한금융의 경우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1조 2259억원, 하나금융은 9820억원, 우리금융은 8766억원으로 1분기보다는 모두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금융지주의 주 수익원이 은행의 이자 이익인 점을 감안했을 때 순이자마진(NIM)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는 점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가계와 기업을 포함한 4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지난 2월 1.72%포인트를 고점으로 3개월간 하락해 지난달 1.45%포인트로 낮아졌다. 최근엔 청년도약계좌 출시로 역마진 상황이 우려되고 있어 실적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4대 금융지주들은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할 예정인데, 이달 28일을 기준으로 이전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예상 배당액은 KB금융이 510원, 신한금융은 525원 우리금융 180원, 하나금융 600원 등이다.
  • “출산율 ‘꼴찌’ 韓서 노키즈존? 이러니 안 낳지”…CNN 지적

    “출산율 ‘꼴찌’ 韓서 노키즈존? 이러니 안 낳지”…CNN 지적

    한국의 지난해 합계 출산율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이자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정부가 저출산 대응을 위해 280조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별다른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력 외신에서 “한국은 초저출산 극복을 위해 매년 거액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어린아이의 업장 출입을 금지하는 이른바 ‘노키즈존’(no-kids zones) 영업이 성행하는 등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의 비판적인 보도를 냈다. 미국 CNN 방송은 24일(현지시간) “세계에서 출산율이 가장 낮은 국가에서 노키즈존의 타당성을 두고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한국의 노키즈존 현상에 대해 조명했다. CNN은 “어른들이 방해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려는 노키즈존은 최근 몇년간 한국에서 눈에 띄게 인기를 끌었다”며 “카페와 식당에서 아이들을 막는 것은 출산 장려에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한국에서 노키즈존은 전국적으로는 400곳 이상 운영되고 있다. 제주연구원 사회복지연구센터에 따르면 제주 노키즈존은 78곳으로 전국 542개 노키즈존의 14.4%에 달한다. 인구 10만명당 업소 수를 보면 관광지인 제주(11.56개)가 가장 많다. 경북(1.89곳), 강원(1.88곳), 부산(1.86곳) 순으로 뒤를 이었다. ● 2012년 푸드코트 화상 사건 CNN은 2012년 2월 발생한 푸드코트 화상 사건이 노키즈존 도입을 촉발시킨 결정적인 계기라고 했다. 당시 한 여성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서울 광화문의 한 서점 식당가에서 아들과 식사하다가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종업원이 아이의 얼굴에 뜨거운 국물을 쏟고 별다른 조치 없이 사라졌다”고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50대 종업원은 온라인상에서 비난을 받았는데, 얼마 후 아이가 식당에서 마구 뛰어다니다 종업원에게 부딪힌 후 국물을 뒤집어쓰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되며 여론은 뒤바뀌었다. 이후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어머니를 향해 비난이 쏟아졌고, 노키즈존은 카페뿐만 아니라 식당과 다른 사업장으로까지 번져가게 됐다고 CNN은 설명했다.CNN은 2021년 11월 한국리서치가 시행한 여론조사도 인용했다. 이 여론조사에서는 ‘사업주가 행사하는 정당한 권리이자 다른 손님에 대한 배려’라는 이유로 노키즈존 운영을 허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71%에 달할 정도가 됐다. 당시 ‘허용할 수 없다’는 비율은 17%에 그쳤다. 또 매체는 노키즈존이 성행하는 한국의 분위기가 초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를 심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CNN은 “한국의 지난해 출산율은 0.78명으로 일본(1.3명)이나 미국(1.6명)보다 훨씬 아래이며,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빨리 고령화가 진행되며 노동가능인구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미 한국의 젊은이들은 천정부지로 솟은 부동산 가격과 장시간 근로, 경제적 불안감 등으로 압력을 받고 있다”며 “노키즈존 비판자들은 사회가 어린이들에 대한 태도를 바꾸도록 정부가 힘써야 한다고 말한다”고 했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한국 전문가 보니 틸란드 교수는 “이런 마음가짐은 공공장소에서 자신과 다른 그 누구도 포용하지 못하는 편협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모두에게 ‘각자의 위치’가 있다는 뿌리 깊은 태도가, 엄마와 아이들은 바깥 공공장소가 아닌 집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야말로 젊은 여성들로 하여금 아이를 갖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라고 전했다. ●합계출산율 ‘0.78명’…OECD 중 “0명대 유일”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2 인구동향조사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3명 감소한 0.78명으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줄곧 OECD 국가 가운데 합계출산율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가장 최근 통계인 2020년 기준으로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인 나라는 한국뿐이었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2020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1.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974년(3.77명) 4명대에서 3명대로, 1977년(2.99명) 2명대로, 1984년(1.74명) 1명대로 떨어졌다. 2018년(0.98명)에는 0명대로 떨어졌고 이후에도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에 걸쳐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추락하고 있다. 합계 출산율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0.59명)이 가장 낮고 이어 부산(0.72명), 인천(0.75명) 순이었다. 합계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1.12명)이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따른 혼인 감소 등의 영향으로 합계출산율이 2024년 0.70명까지 하락한 뒤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중위 시나리오에 따른 것으로, 더 부정적인 시나리오에서는 합계출산율이 2025년 0.61명까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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