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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길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 “토지거래허가제도 실효성 및 전용주거지역 지정 효과 전면 재검토 해야”

    김길영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장 “토지거래허가제도 실효성 및 전용주거지역 지정 효과 전면 재검토 해야”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균형위원회 김길영 위원장(국민의힘, 강남6)은 지난 9일 진행된 제326회 임시회 도시공간본부 소관 업무보고에서 안정적인 주택공급 지원과 투기수요 차단을 목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토지거래허가제도의 실효성과 전용주거지역 지정목적에 따른 효과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올해 8월 기준 서울시가 지정한 토지거래허가구역 면적(179.00㎢)은 서울시 전체 토지 면적(605.24㎢)의 29.6%에 해당하며, 청담·삼성·대치·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 및 인근지역(14.4㎢),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전략정비구역 등 주요 재건축·재개발지역(4.58㎢), 신속통합기획·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7.58㎢), 자연녹지지역 및 개발제한구역(152.45㎢)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간 토지거래허가제도는 투기목적 매수 거래량 감소 및 인근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하락 등 토지투기 억제라는 순기능 역할을 일부 수행해 왔으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면적 확대와 지정 장기화로 사유재산과 주거권을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는 논란 또한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8월 말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 관련 법·제도의 효율적 운영 관리방안을 마련하고자 ‘서울시 토지거래허가제도의 운영에 대한 검토 및 분석 연구’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길영 위원장은 “토지거래허가제도는 효과적인 투기 억제 수단 중 하나인 것은 인정하나, 이로 인한 부동산시장의 유동성 저하, 실수요자의 주택구매 어려움, 지역 개발 수요 축소 등 부정적 영향 또한 우려되는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토지거래허가제도의 합리적 운영 방안 도출을 요청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양호한 주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된 전용주거지역에 대해 “현재 서울시 내 전용주거지로써 그 기능과 목적을 상실한 지역이 많다”고 지적하며, “전용주거지역의 본래 지정목적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위원장은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토지이용을 위한 고민은 물론 규제 완화 등으로 인해 발생이 우려되는 부작용과 역기능 또한 신중하게 검토해 달라”고 주문하며, 합리적인 제도개선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 홍콩반점 아니네? ‘몸값 4000억’ 백종원에 1300억 벌어다 준 사업은

    홍콩반점 아니네? ‘몸값 4000억’ 백종원에 1300억 벌어다 준 사업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기업가치 약 4000억원을 목표로 오는 11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가운데 전체 25개 외식 브랜드에서 커피전문점 빽다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더본코리아가 금융위원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빽다방의 올 상반기 매출은 789억원으로 더본코리아 전체 매출 2113억원의 37.3%를 차지했다. 전체 브랜드 가운데 매출 비중 1위다. 그 뒤를 홍콩반점(매출 269억원·매출비중 12.72%), 롤링파스타(122억원· 5.79%), 역전우동(114억원·5.38%), 빽보이피자(112억원·5.30%) 등이 이었다. 빽다방의 연간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했고 성장세도 빠르다. 지난해 빽다방 매출은 1353억원으로 홍콩반점(521억원), 롤링파스타(244억원), 역전우동(197억원), 빽보이피자(172억원) 등의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점포 수는 2020년 말 721곳에서 매년 200~300곳씩 생겨 올 상반기 말 1594곳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홍콩반점이 236곳에서 288곳, 롤링파스타가 66곳에서 126곳, 역전우동이 135곳에서 202곳으로 늘었는데 이보다 더 압도적으로 늘며 더본코리아의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 2006년 시작한 홍콩반점은 빽다방에 이은 2등 브랜드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 홍콩반점은 점포 수가 늘면서 품질 저하 논란이 거세게 일었지만 백 대표가 최근 유튜브 ‘백종원 PAIK JONG WON’ 채널을 통해 홍콩반점 가맹점들의 현황을 점검하고 개혁 의지를 드러내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논란이 된 연돈볼카츠와 관련해 투자위험요소 항목에 연돈볼카츠 가맹점주와 분쟁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연돈볼카츠는 8명의 점주로 구성된 가맹점주협의회와 2023년 12월부터 분쟁이 발생해 경기도청 가맹사업거래 분쟁조정협의회를 통해 5차례에 걸쳐 분쟁 조정을 진행했으나 협의에 이르지 못했고, 올해 7월 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사건이 접수된 상태다. 더본코리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심의 결과가 재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지만 민사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당사의 브랜드 가치 하락으로 인해 영업실적 및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투자자의 주의를 당부했다.
  • 애플, 첫 AI폰 ‘아이폰16’ 공개…가격은 동결·한국 1차 출시국 확정

    애플, 첫 AI폰 ‘아이폰16’ 공개…가격은 동결·한국 1차 출시국 확정

    “아이폰16 시리즈는 AI(인공지능)을 위해 만들어졌다.”(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애플이 9일(현시지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니노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 ‘이제 새롭게 빛나다’(It‘s Glowtime)를 열고 자사의 첫 AI폰인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했다. 팀 CEO는 새 시리즈가 자사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위해 처음부터 설계된 점을 강조하면서 “이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아이폰16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기본 모델(화면 크기 15.4㎝)과 플러스 모델(17.0㎝), 고급 사양인 프로(15.9㎝)와 프로맥스(17.4㎝) 4종으로 구성됐다. 프로와 프로맥스는 전체 크기는 늘어나지 않았지만, 베젤(테두리)가 줄면서 디스플레이가 커졌다. 애플 인텔리전스 탑재를 위해 애플이 자체 개발한 최신 칩인 A18과 A18 프로가 장착됐는데, 애플은 해당 칩이 전작 대비 최대 2배 빠른 속도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할 수 있고, 전력은 30%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공개한 애플 인텔리전스의 대표 기능엔 AI가 글을 재작성하거나 교정, 요약해주는 ‘글쓰기 도구’가 있다. 급하게 쓴 메모를 세련된 저녁 파티 초대장을 바꿔주는 것은 물론 상사에게 메세지를 보낼 땐 어조 등을 조절해 주기도 하는 기능이다. 원하는 이모티콘 모양을 말로 설명하면 AI가 적절한 이모티콘을 만들어주기도 하며, 알림 요약이나 긴급한 메시지를 자동으로 맨 위에 표시해주는 기능도 있다. ‘메모’와 ‘전화’ 앱에선 오디오 녹음과 요약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폰에선 가능하지 않았던 통화 녹음이 가능해진 것인데, 통화 중 녹음을 시작하면 자동으로 통화 당사자들에게 녹음 중이란 사실이 전달되며, 통화가 끝난 후엔 AI가 요약을 생성해 준다. 음성 AI 비서인 ‘시리’도 업그레이드됐다. 언어 이해 능력이 향상되면서 말을 더듬더라도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을 수 있으며, 아이폰이나 기타 애플 기기의 기능에 관한 수천 가지 질문에 답변이 가능하다. 시리와 글쓰기 도구 등은 추후 오픈AI를 통해 ChatGPT와 연동될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다음달 OS(운영체제) 업데이트를 통해 영어 시험 버전부터 우선 제공되며, 내년부터 중국어·프랑스어·일본어·스페인어와 같은 추가 언어가 지원될 예정이다. 한국어 지원 시기에 대해선 애플이 따로 언급하지 않았는데, 내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의 AI 기술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다”면서 “애플 인텔리전스의 주요 기능은 내년이 돼서야 출시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새 아이폰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포함되면서 한국 소비자들은 오는 13일 오후 9시부터 사전 주문이 가능하며 20일부턴 매장에서 새 시리즈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새 시리즈는 AI 기능 탑재로 사양이 높아지면서 10% 정도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나, 지난해 출시된 전작과 마찬가지로 동결됐다. 128GB 용량 기준 기본모델은 799달러(한국 가격 125만원), 플러스는 899달러(135만원), 프로는 999달러(155만원), 프로맥스는 256GB 기준 1199달러(190만원)다. 새 애플워치와 에어팟 시리즈도 공개됐다. 애플워치10 시리즈는 전작 대비 10% 정도 얇아졌고, 디스플레이는 9% 더 커졌다. 무게는 알루미늄과 티타늄 케이스를 이용해 10~20% 줄었다. 눈에 띄는 점은 수면 무호흡증을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이 담겼다는 점이다. 이는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7월 출시한 갤럭시워치7에 탑재한 기능으로 스마트워치로는 최초였다. 에어팟은 고급 모델에만 들어가던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소음 제거) 기능을 기본 모델에 추가했으며, 에어팟 프로2는 업데이트를 통해 보청기 기능을 지원한다. 이날 애플 주가는 장중 1.5% 이상 하락했으며, 전 거래일 대비 0.04% 오른 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16% 오른 걸 감안하면 상승폭이 적어 신제품이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애플 주가는 최근 몇 년 간 신제품 출시일에 하락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 “우리 결혼했어요” 웨딩드레스 입은 리트리버…반려동물 결혼식 증가하는 ‘이 나라’

    “우리 결혼했어요” 웨딩드레스 입은 리트리버…반려동물 결혼식 증가하는 ‘이 나라’

    중국에서 결혼과 출산율 하락으로 인구가 감소하는 가운데 반려동물 결혼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서 반려동물의 결혼식을 열어주는 것이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암컷 골든리트리버 ‘브리’를 키우는 라이 링씨는 최근 브리를 수컷 리트리버 ‘본드’와 결혼시켰다. 브리와 본드는 각각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갖춰입고 식장으로 들어가 하객들에게 축하를 받았다. “항상 간식과 장난감을 챙겨주기로 맹세한다”는 결혼 서약도 했다. 링씨와 그의 여자친구 지지 첸씨는 두 반려견의 결혼식을 위해 전문 사진작가를 섭외하고 청첩장도 만들었다. 또 800위안(약 15만원)에 달하는 맞춤형 케이크도 준비했다. 링씨는 “사람도 결혼식을 올리는데 반려동물이라고 안 될 것은 없지 않느냐”며 “브리와 본드에게도 결혼이라는 의식을 알려주기 위해 결혼식을 열어줬다”고 말했다. 매체는 젊은 세대가 결혼과 아이를 갖는 것을 미루면서 반려동물에게 돈을 쓰려는 의지가 커짐에 따라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반려동물에 대한 지출 규모는 전년 대비 3.2% 증가한 2793억 위안(약 52조 8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중국 도시에는 약 1억 1600만 마리의 반려견과 반려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도시 인구에 이들 반려동물이 분포돼 있다고 가정하면 중국인 8명 중 1명이 고양이나 개를 키우고 있는 셈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대다수가 40세 미만으로 알려졌다.
  •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미술시장의 경기 사이클

    [조명계의 뒷마당 미술 산책] 미술시장의 경기 사이클

    미술시장에도 경기 사이클이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물론 존재한다. 첫 미술시장의 붐은 러시아 차르였던 니콜라스2세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베누아의 성모’를 매입할 때였다. 이 작품 매입 당시 지불한 금액이 150만 달러로 요즈음 가치로는 6000만~7000만 달러에 해당한다. 당시 호황기를 이끌던 대형 구매자들은 이사벨라 가드너, 제이피 모건, 헨리 헌팅턴 등 미국 기업인들로 1910~1914년 유럽 미술시장을 견인했다. 이 호황기는 1차 대전 발발로 종결됐다. 두 번째 붐은 1970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1650년 작 ‘후안 데 파레하’를 230만 파운드에 매입할 때였다. 요즈음 가치로 7000만~8000만 파운드에 해당할 듯하다. 세 번째 붐은 1987~1990년의 시장 붐으로 1987년 크리스티에서 반 고흐의 ‘해바라기’가 3990만 달러에 일본 보험회사에 팔리면서 시작됐다. 르누아르의 ‘물랭 들 라 갈레트’ 역시 이 시기에 팔렸는데, 시장의 붐은 주로 일본인들에 의해 1990년까지 견인됐다. 이 호황기는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탈세를 목적으로 대출받아 미술품을 구입하는 관행에 일본 정부가 제동을 걸자 일본인들의 매입이 급감하면서 막을 내렸다. 대출을 받아 미술품을 구입하는 관행으로 가장 큰 사건을 일으킨 사람이 한 재일교포였다. 네 번째 붐은 2021~2023년에 일었다. 세 번째 붐 이후 들쑥날쑥하던 시장이 이때는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았는데, 2022년엔 678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기록했다. 90년대만 해도 일반인들의 관심 밖이던 한국 미술시장은 세대가 교체되면서 부의 흐름과 부의 계층까지 변했다. 다만 깊은 지식과 배경 없이 무분별한 구매에 따른 시장 상승이 이뤄져 뉴욕·런던 미술시장이 하락세에 들어가게 되면 속절없이 무너져 내리는 곳이 한국 미술시장이다. 미술시장이 가진 사람들의 시장이므로 일반인들로서는 피부에 와닿지 못할 뿐이다. 현재 세계 미술시장은 다시 ‘R의 공포’에 진입하고 있다. 한국 미술시장이 서구에 종속된 개념을 벗어나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언제 보여 줄지 요원하다. 조명계 전 소더비 아시아 부사장
  • ‘블랙 먼데이’ 피했지만… 불확실성 커진 글로벌 증시

    ‘블랙 먼데이’ 피했지만… 불확실성 커진 글로벌 증시

    코스피 장중 한때 2500선 붕괴日 0.48%·대만 1.36% 하락 마감美 이달 ‘빅컷’ 고심 더 깊어질 듯 미국발 경기침체와 인공지능(AI) 반도체 관련 업종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우려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9일 ‘검은 월요일’의 재현은 가까스로 피했지만 장중 한때 코스피는 2500선이 무너지는 등 롤러코스터 행진을 이어 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지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한 줄기 희망이었던 미국의 9월 금리인하도 글로벌 증시의 극적인 상승세를 이끌긴 쉽지 않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3% 하락한 2535.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일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장중 한때 3% 이상 급락하며 2500선이 무너졌지만 가까스로 낙폭을 메웠다. 반도체 업종 고점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시총 1위 삼성전자도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대만자취안지수도 각각 0.48%와 1.3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장 전부터 증권가에선 ‘한 달 만에 검은 월요일이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주 내내 뉴욕 증시의 하락세가 완연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코스피가 장중 최저점인 2430선을 찍었던 한 달 전 수준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에도 뉴욕 증시 3대 지수인 다우지수와 S&P500, 나스닥지수는 각각 1.01%, 1.73%, 2.55% 급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 한 주 5.8% 하락하며 2022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S&P500도 4.3% 급락하면서 2023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8월 미국의 비농업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경기침체 우려로 이어졌다. 투자자들이 반전의 계기로 기대했던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해서도 조금씩 의문 부호가 따라붙고 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시장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던 터라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분석에서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컷’(0.5% 포인트 인하)을 단행하면 상황이 바뀔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찮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지금 연준이 빅컷에 나설 경우 오히려 경기침체를 공언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중요한 것은 빅컷 여부가 아니라 경기침체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구체적 지표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 FOMC 이전에 고용지표 등에서 경기침체가 아님이 확인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라면서 “연준이 0.25% 포인트를 인하하게 되면 인하폭이 불충분하다는 반응이 나올 것이고 0.5% 포인트를 인하하면 연준이 경기침체를 시인한 것이 되기 때문에 어느 쪽이든 위험 선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실제로 시장은 연준의 빅컷 가능성을 갈수록 낮게 점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지난달 초만 해도 51%에 달했던 빅컷 가능성은 이날 28%까지 떨어졌다.
  • 마두로에 대선 승리 뺏기고… 끝내 망명한 베네수엘라 野지도자

    마두로에 대선 승리 뺏기고… 끝내 망명한 베네수엘라 野지도자

    거센 반정부 투쟁에 체포영장 발부은신생활 해오다 스페인으로 입국“민주주의 회복 위해 싸움 계속할 것”라이벌 마차도도 “생명 위협” 주장연이은 정치인 탄압에 전 세계 지탄 지난 7월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 승리를 주장해 온 야당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75)가 니콜라스 마두로(62) 대통령의 체포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페인으로 망명했다. 풍부한 석유 매장량과 지정학적 중요성으로 ‘남미의 사우디아라비아’로 불렸던 베네수엘라는 마두로 대통령 집권 이후 생명의 위협을 느낀 야당 유력 대선 후보들이 줄줄이 해외로 피신하며 ‘민주주의의 수치’로 전락했다. 곤살레스는 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 군사기지 공항에 도착해 “베네수엘라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회복을 달성하기 위한 싸움을 계속하겠다”며 반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대선 직후 출구조사에서 곤살레스가 67%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된 것으로 나왔지만 마두로 정권은 개표 상황을 비밀에 부친 채 3선 성공을 발표했다. 야권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자 마두로 정부는 곤살레스에 대해 공모와 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와 이를 보도하는 언론인까지 2400명 이상을 체포했다. 은퇴한 외교관인 곤살레스는 대선 직후부터 스페인 망명 전까지 한 달가량 베네수엘라 주재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숨어 지냈다. 마두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자 베네수엘라 야당의 실질적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7)는 “그의 생명이 위험했다”고 주장했다. 마두로 정권에 맞서다 망명한 사례는 곤살레스 이전에도 있었다. 앞서 마두로 대통령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야당의 불참 속에 2018년 치른 ‘반쪽 대선’을 통해 재선에 성공했다. 여소야대 지형이던 베네수엘라 국회는 2019년 1월 후안 과이도(41)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세웠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과이도를 지지하면서 ‘한 지붕 두 대통령’ 사태가 빚어졌다. 그러나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후 석유의 안정적 수급이 절실한 미국이 마두로 정권과의 관계를 개선하면서 과이도의 입지가 흔들렸다. 이 틈을 노린 베네수엘라 검찰이 과이도에게 반역, 직권 남용, 자금 세탁 등의 혐의를 씌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닭 쫓던 개’ 신세가 된 그는 국제회의 참석을 이유로 출국한 뒤 지난해 4월 미국으로 망명했다. 연이은 야당 정치인의 탄압에 국제사회도 압박 메시지를 내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곤살레스의 망명에 대해 “반민주주의적 조치에 따른 결과”라며 “투쟁을 계속하자는 그의 호소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오늘은 베네수엘라 민주주의의 슬픈 날”이라며 “민주주의에서는 어떤 정치 지도자도 망명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2013년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베네수엘라에서는 권위주의 통치에 반발한 이민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4만 4000여명이 스페인으로 이주하는 등 지난 10년간 700만명이 고국을 떠났다. 국내총생산(GDP)도 80% 하락했다. 풍부한 석유 매장량 덕에 1970년대 세계 20대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는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면서 경제가 무너지고 있다. 그럼에도 마두로 대통령은 공무원이 추가 보너스를 받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를 오는 10월부터 시작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국민 환심 사기에만 여념이 없어 보인다.
  • “교사들 문해력 코치로 양성… 학생 수준별 맞춤교육 필수”[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교사들 문해력 코치로 양성… 학생 수준별 맞춤교육 필수”[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꼼꼼하게 천천히 읽는 법 가르쳐야독서·국어 공교육 정교한 설계 필요 학생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전문가들은 베테랑 교사들을 활용한 ‘문해력 코칭’ 등 세심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학년부터 문해력이 떨어지면 학습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자신감도 하락하는 만큼 학생 수준에 맞는 조기 지원은 필수다. 가정과 사회에서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아이들이 음성언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넓혀야 한다. 전문가들은 문해력이 학습의 ‘기본 도구’라고 강조한다. 문해력에는 유창성·독해·어휘력의 종합인 ‘기초 문해력’과 글에 감춰진 내용까지 해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인 ‘심층 문해력’이 있는데 학생마다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 길러 줘야 한다.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파악하고 수업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있도록 숙련된 교사를 문해력 코치로 양성해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을 소화하는 교사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해력에 자신감이 떨어진 아이들을 위해서는 흥미로운 글 읽기 과제를 줘 자기 효능감을 높여 줘야 한다. 조 교수는 “현실적으로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통제할 순 없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전자책이든 소셜미디어(SNS)든 꼼꼼하게 천천히 읽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 어휘력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신명선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어휘력과 문해력의 상관도는 80% 이상이다. 어휘력 향상으로 수업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의 유의어, 반의어, 상하위어 등을 배우면 어휘 시험 점수도 크게 오른다는 게 신 교수의 분석이다. 공교육에서의 체계적인 독서와 국어 교육도 중요하다. 내년부터 순차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 국어 시간이 34시간 늘어나는 만큼 정교한 수업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은정 고양 토당초 사서교사는 “학교마다 독서 교육 시간이 다른데 이를 명확하게 하고 전문 교사가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해력은 취학 전 음성언어를 얼마나 접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가 음성언어로 소통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도록 도와야 하는 이유다. 이경남 광주교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책 읽는 문화의 정착을 사회적 책무로 인식하고 인프라를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 [단독] “쌤, 무슨 말이에요”… ‘불통’에 갇힌 교실[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단독] “쌤, 무슨 말이에요”… ‘불통’에 갇힌 교실[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교사 심층 인터뷰·학생 설문조사 국어 외 과목도 단어 설명에 ‘진땀’주제 이해 능력·표현력도 떨어져 “선생님, ‘완강하다’는 ‘완전 강하다’ 아닌가요?” 수도권 고등학교의 한 영어 교사는 최근 고교 3학년 수업에서 뜻밖의 질문을 들었다. ‘완강하다’가 ‘완전 강하다’의 줄임말인 줄 알았다는 학생들은 생소한 단어가 나올 때마다 자기들끼리 웅성거렸다. “‘모색한다’는 ‘색깔을 따라 칠한다’는 뜻인가요?” 생각지 못한 질문에 이 교사는 “내가 영어 교사인지 국어 교사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양한 글을 이해하고 창작할 수 있는 힘,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을 읽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학생들의 문해력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올 2학기가 시작된 8월 중순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교사 20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학생 조사를 병행한 결과 교사들은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최근 2~3년 새 문해력이 낮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자기표현과 소통까지 불편을 겪기에 더 문제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문해력 저하는 초등학생부터 발견된다. 조기 교육으로 한글을 뗀 덕에 글자는 술술 읽지만 단어와 문장의 뜻을 파악하지 못한다. 김민중 대구 월배초 교사는 “고학년이 북한 이탈 주민에서 ‘이탈’의 뜻을 모른다든지 지진이나 홍수는 알아도 ‘재난’ 같은 상의어나 포괄어를 모르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했다. ‘같이’를 ‘가치’로 쓰는 등 비교적 쉬운 맞춤법을 틀리거나 문장 주술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는 고학년도 쉽게 볼 수 있다. 교사들이 겪은 문해력 부족으로 인한 ‘불통’ 사례는 끝이 없다. 성교육 관련 조사를 위해 ‘성적 문제’에 관해 질문이 나오면, 공부 성적을 의미하는 거냐고 반문한다. 국어는 물론 수학·사회·과학 등 다른 교과 학습에도 걸림돌이다. 수학 계산 능력은 뛰어나지만 서술형 문제의 문장을 이해하지 못해 손을 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조미숙 교사는 “‘대변’(마주 보는 변)을 가르치는데 아이들이 똥 아니냐고 한 적도 있다”며 “수학 개념은 단어와 직접 연결된 게 많다 보니 더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사회나 과학 교과를 가르칠 때도 기본 단어 설명에 수업 시간의 10~20분을 할애해야 한다. 시간은 부족하지만 단어를 모르면 진도를 나가기 버거워서다. ‘매질에 따른 빛의 굴절’을 설명하는데 왜 때리냐고 물어서 한참 설명하거나(초등 6학년 교사) ‘왕이 승하한다’는 표현을 몰라 역사 시험에서 오답이 속출(고교 1학년 교사)하다 보니, 교사들은 어휘 설명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10대 하루 평균 8시간 인터넷 이용긴 글 읽기 꺼리고 핵심도 못 짚어독후감 숙제 받으면 챗GPT에 문의“문해력 문제 푸는 사교육까지 등장”교사들은 학생들이 글의 주제를 이해하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금만 글이 길어도 읽기를 피하거나 엉뚱한 주제를 적기도 한다. 예컨대 ‘환경 보호를 위해 주인공이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글의 주제를 ‘자전거를 타고 싶다’로 답한다는 것이다. 황수진 인천 이음초 교사는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의도를 알아내는 걸 어려워한다”며 “긴 글도 영상 요약본으로 접하니까 스스로 찾는 힘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해력이 떨어지면 표현력도 함께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독후감 숙제를 받은 아이들은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요약 영상을 보거나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에게 물어본 결과를 적어낸다. 초중고교에서 공통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다. 스스로 느낀 점을 적으라고 하면 단순 표현만 나열한다. 34년차 초등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재밌다’, ‘싫다’, ‘좋다’는 정도밖에 표현을 못 한다. 글로 풀어서 쓸 능력이 안 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연수 탕정중 국어 교사는 “친구들이나 부모님과도 메신저로 짧은 메시지만 주고받으니 대화를 통해 단어나 표현을 터득할 기회가 줄었다”며 “전반적으로 언어생활 자체가 단순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저 수준 문맹률과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학생들의 문해력은 왜 하락한 걸까. 인터뷰에 응한 교사 20명 모두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와 영상 매체 이용 증가’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15년차 이상 교사들은 스마트폰의 등장 전후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극명하게 느낀다고 한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 노출이 급격히 늘고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와 메신저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책을 읽거나 대화·토론할 시간이 부족해진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2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를 보면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약 8시간(479.6분)으로 2019년에 비해 1.8배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영상 플랫폼은 유튜브(97.3%)와 유튜브 쇼츠(68.9%), 인스타그램 릴스(47.6%), 틱톡(39.6%)으로 이용률 2~4위가 모두 쇼트폼 콘텐츠 플랫폼이었다. 교사들은 흥미와 자극 위주의 영상 시청이 글 읽기 방해의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15초 안팎의 짧은 길이에 언어도 거의 없는 ‘릴스’와 ‘쇼츠’에 익숙해지다 보니 호흡이 긴 글을 읽어내지 못한다. 배주호 초등교사는 “쇼트폼 콘텐츠가 많아지고 짧은 메시지로만 소통하면서 전반적인 주의 집중력이 부족해지는 현상”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공백도 주요한 문해력 저하 요인으로 꼽힌다. 교사 20명 중 13명은 문해력 저하가 코로나19로 인해 더 심화했다고 봤다. 경기도의 23년차 영어 교사는 “학교에 못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학습량이 감소했지만 상위권 아이들은 코로나 전후에 별 차이가 없다. 반면 중하위권은 어휘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교사의 절반 이상인 11명은 한자어와 어휘 교육의 감소도 문제라고 봤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운 개념과 용어는 한자어로 돼 있어서다. 중학교 1학년 박모군은 “국어 교과서에 ‘민초’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민트초코’인 줄 알았다”며 “처음 보는 단어 중에도 한자어로 된 단어가 어렵다”고 했다. 이 때문에 기본적인 한자어는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기식 서울 면일초 교사는 “한자어가 3학년 이후 교과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아이들은 정확한 뜻을 모른 채 대충 이해한다”며 “한자어 속뜻을 가르쳐 주면 이후 학습에서도 훨씬 쉽게 배운다”고 강조했다. 독서 교육이나 글쓰기 교육의 부족도 한 원인이다. 일기 쓰기가 인권 침해라는 논란이 나온 이후 주제 글쓰기 등 다른 방식의 교육을 도입하거나 독서 활동을 만든 학교들도 적지 않다. 안연규 구미 선산고 국어 교사는 “최근 문해력이 주목받자 문해력 문제를 푸는 기술을 연습하는 사교육도 생겼다”며 “학교에서 오래 생각하고 질문하고 글 쓰는 연습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조국 “前정권·야당 사냥하듯 수사… 위헌 증거 모을 것”

    조국 “前정권·야당 사냥하듯 수사… 위헌 증거 모을 것”

    “김 여사, 대통령 행세” 수위 높이자여당 “후안무치” 고성 지르며 항의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 정권과 야당을 사냥하듯 수사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또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은 나라를 더 망치기 전에 종식돼야 한다. 위헌 증거를 모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고,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수위 높은 발언이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하락세 속에 선명성 부각을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은) 원래 겨누었던 잘못이 안 나오면 나올 때까지 먼지털이식 수사를 하고, 원래 사냥감이 잘 잡히지 않으면 가족·친척·지인을 털고, 일방적 피의사실을 ‘친검’ 언론에 흘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조 대표를 향해 “후안무치하다”고 고성을 질렀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충성한다는 조 대표의 언급에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는 거친 항의가 여당 측에서 터져 나왔다. 조 대표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적 없는 김 여사가 대통령 행세를 한다”며 “어느 공무원 배우자가 3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받고 무사히 넘어가고, 어느 피의자가 자신이 지정한 곳에서 조사받고, 어떤 검사가 수사하러 가서 휴대전화를 피의자 측에 제출하는가”라고 했다. 최근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 결과 박근혜·최순실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은 다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 조 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 이전에 개헌을 추진하자며 “(개정 헌법에는) 민생과 복지를 위한 사회경제적 개혁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는 사회권 강화 조항도 필요하다. 합헌적으로 수도를 이전할 수 있는 ‘수도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 “학교마다 문해력 코치 둬야...수준별 교육 필요”[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학교마다 문해력 코치 둬야...수준별 교육 필요”[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기초 문해력과 심층 문해력은 달라아이 수준마다 맞춤형으로 가르쳐야“학교마다 ‘문해력 코치’ 필요”전문가 “책 읽는 문화를 사회적 책무로” 학생의 문해력 향상을 위해 전문가들은 베테랑 교사들을 활용한 ‘문해력 코칭’ 등 세심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저학년부터 문해력이 떨어지면 학습 격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자신감도 하락하는 만큼 학생 수준에 맞는 조기 지원은 필수다. 가정과 사회에서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아이들이 음성언어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넓혀야 한다. 전문가들은 문해력이 학습의 ‘기본 도구’라고 강조한다. 문해력에는 유창성·독해·어휘력의 종합인 ‘기초 문해력’과 글에 감춰진 내용까지 해석하고 비판하는 능력인 ‘심층 문해력’이 있는데 학생마다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파악해 길러 줘야 한다.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파악하고 수업에 대한 논의도 할 수 있도록 숙련된 교사를 문해력 코치로 양성해 학교에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정을 소화하는 교사 혼자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문해력에 자신감이 떨어진 아이들을 위해서는 흥미로운 글 읽기 과제를 줘 자기 효능감을 높여 줘야 한다. 조 교수는 “현실적으로 아이들의 디지털 기기 사용을 통제할 순 없다”며 “학교와 가정에서 전자책이든 소셜미디어(SNS)든 꼼꼼하게 천천히 읽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본 어휘력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신명선 인하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어휘력과 문해력의 상관도는 80% 이상이다. 어휘력 향상으로 수업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의 유의어, 반의어, 상하위어 등을 배우면 어휘 시험 점수도 크게 오른다는 게 신 교수의 분석이다. 공교육에서의 체계적인 독서와 국어 교육도 중요하다. 내년부터 순차 적용되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등 국어 시간이 34시간 늘어나는 만큼 정교한 수업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은정 고양 토당초 사서교사는 “학교 도서관에서 아이들이 책에 노출되게 해야 한다”며 “학교마다 독서 교육 시간이 다른데 이를 명확하게 하고 전문 교사가 가르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해력은 취학 전 음성언어를 얼마나 접하는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아이가 음성언어로 소통하고 싶다는 욕구를 갖도록 도와야 하는 이유다. 이경남 광주교대 국어교육학과 교수는 “부모님이 바빠서 아이가 음성언어를 접할 기회가 부족하다면 대신 책에 대한 몰입을 높여 다양한 어휘를 접하게 할 수 있다”며 “책 읽는 문화의 정착을 사회적 책무로 인식하고 인프라를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 [단독]‘완강하다’는 ‘완전 강하다’?…“쏟아지는 질문에 수업 어려워”[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단독]‘완강하다’는 ‘완전 강하다’?…“쏟아지는 질문에 수업 어려워”[아이들의 문해력이 위험하다]

    “선생님, ‘완강하다’는 ‘완전 강하다’ 아닌가요?” 수도권 고등학교의 한 영어 교사는 최근 고교 3학년 수업에서 뜻밖의 질문을 들었다. ‘완강하다’가 ‘완전 강하다’의 줄임말인 줄 알았다는 학생들은 생소한 단어가 나올 때마다 자기들끼리 웅성거렸다. “‘모색한다’는 ‘색깔을 따라 칠한다’는 뜻인가요?” 생각지 못한 질문에 이 교사는 “내가 영어 교사인지 국어 교사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다양한 글을 이해하고 창작할 수 있는 힘, 문해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글을 읽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해석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학생들의 문해력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올 2학기가 시작된 8월 중순부터 지난 6일까지 전국 초중고교 교사 20명을 심층 인터뷰하고 학생 조사를 병행한 결과 교사들은 “수업 진행이 어려울 정도로 최근 2~3년 새 문해력이 낮아졌다”고 입을 모았다. 문해력이 떨어지면 자기표현과 소통까지 불편을 겪기에 더 문제라는 우려도 덧붙였다. 문해력 저하는 초등학생부터 발견된다. 조기 교육으로 한글을 뗀 덕에 글자는 술술 읽지만 단어와 문장의 뜻을 파악하지 못한다. 김민중 대구 월배초 교사는 “고학년이 북한 이탈 주민에서 ‘이탈’의 뜻을 모른다든지 지진이나 홍수는 알아도 ‘재난’ 같은 상의어나 포괄어를 모르는 경우가 정말 많다”고 했다. ‘같이’를 ‘가치’로 쓰는 등 비교적 쉬운 맞춤법을 틀리거나 문장 주술 관계를 파악하지 못하는 고학년도 쉽게 볼 수 있다. “최근 2~3년 간 문해력 크게 낮아져”교사들이 겪은 문해력 부족으로 인한 ‘불통’ 사례는 끝이 없다. 성교육 관련 조사를 위해 ‘성적 문제’에 관해 질문이 나오면, 공부 성적을 의미하는 거냐고 반문한다. 국어는 물론 수학·사회·과학 등 다른 교과 학습에도 걸림돌이다. 수학 계산 능력은 뛰어나지만 서술형 문제의 문장을 이해하지 못해 손을 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조미숙 교사는 “‘대변’(한 각과 마주 보는 변)을 가르치는데 아이들이 똥 아니냐고 한 적도 있다”며 “수학 개념은 단어와 직접 연결된 게 많다 보니 더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사회나 과학 교과를 가르칠 때도 기본 단어 설명에 수업 시간의 10~20분을 할애해야 한다. 시간은 부족하지만 단어를 모르면 진도를 나가기 버거워서다. ‘매질에 따른 빛의 굴절’을 설명하는데 왜 때리냐고 물어서 한참 설명하거나(초등 6학년 교사) ‘왕이 승하한다’는 표현을 몰라 역사 시험에서 오답이 속출(고교 1학년 교사)하다 보니, 교사들은 어휘 설명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 교사들은 학생들이 글의 주제를 이해하는 능력도 부족하다고 입을 모은다. 조금만 글이 길어도 읽기를 피하거나 엉뚱한 주제를 적기도 한다. 예컨대 ‘환경 보호를 위해 주인공이 자전거 여행을 한다’는 글의 주제를 ‘자전거를 타고 싶다’로 답한다는 것이다. 황수진 인천 이음초 교사는 “아이들이 전반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추출하고 의도를 알아내는 걸 어려워한다”며 “긴 글도 영상 요약본으로 접하니까 스스로 찾는 힘이 줄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해력이 떨어지면 표현력도 함께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독후감 숙제를 받은 아이들은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요약 영상을 보거나 ‘챗GPT’ 같은 인공지능(AI)에게 물어본 결과를 적어낸다. 초중고교에서 공통으로 벌어지는 현상이다. 스스로 느낀 점을 적으라고 하면 단순 표현만 나열한다. 34년차 초등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재밌다’, ‘싫다’, ‘좋다’는 정도밖에 표현을 못 한다. 글로 풀어서 쓸 능력이 안 되는 것”이라며 “디지털 기기와 영상으로 학습하는 습관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연수 탕정중 국어 교사는 “친구들이나 부모님과도 메신저로 짧은 메시지만 주고받으니 대화를 통해 단어나 표현을 터득할 기회가 줄었다”며 “전반적으로 언어생활 자체가 단순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사 20명 ‘디지털 과의존’ 지적… 한자·어휘 교육 꼽기도 세계 최저 수준 문맹률과 최고 수준의 교육열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학생들의 문해력은 왜 하락한 걸까. 인터뷰에 응한 교사 20명 모두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와 영상 매체 이용 증가’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15년차 이상 교사들은 스마트폰의 등장 전후가 완전히 달라졌음을 극명하게 느낀다고 한다.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 노출이 급격히 늘고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와 메신저 사용 시간이 증가하면서 책을 읽거나 대화·토론할 시간이 부족해진 것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2년 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조사’를 보면 청소년의 인터넷 이용 시간은 하루 평균 약 8시간(479.6분)으로 2019년에 비해 1.8배 증가했다. 특히 청소년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영상 플랫폼은 유튜브(97.3%)와 유튜브 쇼츠(68.9%), 인스타그램 릴스(47.6%), 틱톡(39.6%)으로 이용률 2~4위가 모두 쇼트폼 콘텐츠 플랫폼이었다. 교사들은 흥미와 자극 위주의 영상 시청이 글 읽기 방해의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15초 안팎의 짧은 길이에 언어도 거의 없는 ‘릴스’와 ‘쇼츠’에 익숙해지다 보니 호흡이 긴 글을 읽어내지 못한다. 배주호 초등교사는 “쇼트폼 콘텐츠가 많아지고 짧은 메시지로만 소통하면서 전반적인 주의 집중력이 부족해지는 현상”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등교 공백도 주요한 문해력 저하 요인으로 꼽힌다. 교사 20명 중 13명은 문해력 저하가 코로나19로 인해 더 심화했다고 봤다. 경기도의 23년차 영어 교사는 “학교에 못 나오면서 전체적으로 학생들의 학습량이 감소했지만 상위권 아이들은 코로나 전후에 별 차이가 없다. 반면 중하위권은 어휘력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 2년 동안 가정에서 학습과 스마트폰 이용을 세심하게 관리한 학생은 문해력에 타격이 거의 없었다는 얘기다. 교사의 절반 이상인 11명은 한자어와 어휘 교육의 감소도 문제라고 봤다. 우리말의 70%가 한자어이고 학년이 올라갈수록 어려운 개념과 용어는 한자어로 돼 있어서다. 중학교 1학년 박모군은 “국어 교과서에 ‘민초’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민트초코’인 줄 알았다”며 “처음 보는 단어 중에도 한자어로 된 단어가 어렵다”고 했다. 이 때문에 기본적인 한자어는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가르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민기식 서울 면일초 교사는 “한자어가 3학년 이후 교과에서 많이 등장하는데 아이들은 정확한 뜻을 모른 채 대충 이해한다”며 “한자어 속뜻을 가르쳐 주면 이후 학습에서도 훨씬 쉽게 배운다”고 강조했다. 독서 교육이나 글쓰기 교육의 부족도 한 원인이다. 일기 쓰기가 인권 침해라는 논란이 나온 이후 주제 글쓰기 등 다른 방식의 교육을 도입하거나 독서 활동을 만든 학교들도 적지 않다. 안연규 구미 선산고 국어 교사는 “최근 문해력이 주목받자 문해력 문제를 푸는 기술을 연습하는 사교육도 생겼다”며 “학교에서 오래 생각하고 질문하고 글 쓰는 연습을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 13만원짜리 트럼프 ‘포카’는 누가 살까?...대선 출마로 돈벌이 논란

    13만원짜리 트럼프 ‘포카’는 누가 살까?...대선 출마로 돈벌이 논란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운동화, 화보에 이어 판매가 99달러(13만원)짜리 ‘디지털 포토 카드’ 판매까지 나섰다. 수익금은 선거운동에도 쓰지 않아 이번 대선을 돈벌이 기회로 삼고 있단 비판이 나온다. 8일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자신의 이미지를 담은 디지털 수집용 카드를 한장당 99달러에 판매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그가 대선 출마를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한 돈벌이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웹사이트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 형태의 디지털 포토 카드를 15장 이상 사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TV 토론 때 입은 양복 조각을 넣은 실물 카드 한장을 받을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75장이면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리는 만찬에 초청받을 수 있다. 지난 3일엔 자신의 재임 시절 모습을 담은 판매가 99달러짜리 화보 ‘세이브 아메리카’도 발매했다. 서명본은 499달러에 팔고 있다. 심지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회사 웹사이트에서는 대선 캠페인에 파는 각종 기념품을 더 비싸게 팔고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구호가 적힌 모자를 캠페인에서 사면 40달러이지만, 회사 웹사이트에서는 10달러가 더 비싼 55달러를 내야 한다. 43달러에 파는 유세용 깃발은 86달러에 팔고 있다. 이런 굿즈 수익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운동이 아니라 개인 사업체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윤리청 청장 대행을 지낸 돈 폭스는 WP에 “대통령직이나 대선 출마를 트럼프처럼 수익화에 이용한 전례는 역사에 없으며 특히 근대사에는 없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측은 문제 될 게 없단 반응이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자신의 수십억달러 규모의 부동산 제국을 뒤로했고 대통령 급여를 기부했으며 재임 기간 총자산 가치가 실제 하락한 최초의 대통령”이라고 해명했다.
  • 조국 “검찰, 전 정권과 야당을 사냥하듯 수사”

    조국 “검찰, 전 정권과 야당을 사냥하듯 수사”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전 정권과 야당을 사냥하듯 수사한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또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은 나라를 더 망치기 전에 종식돼야 한다. 위헌 증거를 모을 것”이라고 했다. 여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고,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수위 높은 발언이 총선 이후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하락세 속에 선명성 부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검찰은) 원래 겨누었던 잘못이 안 나오면 나올 때까지 먼지 털이식 수사를 하고, 원래 사냥감이 잘 잡히지 않으면 가족·친척·지인을 털고, 일방적 피의사실을 ‘친검’ 언론에 흘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했고, 이에 여당 의원들은 조 대표를 향해 “후안무치하다”고 고성을 질렀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해 충성한다는 조 대표의 언급에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는 거친 항의가 여당 측에서 터져 나왔다. 조 대표는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적 없는 김 여사가 대통령 행세를 한다”며 “어느 공무원 배우자가 300만원짜리 명품 가방을 받고 무사히 넘어가고, 어느 피의자가 자신이 지정한 곳에서 조사받고, 어떤 검사가 수사하러 가서 휴대전화를 피의자 측에 제출하는가”라고 했다. 최근 언론보도로 의혹이 제기된 김 여사의 ‘총선 공천 개입’과 관련해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 결과 박근혜·최순실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은 다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외 조 대표는 2026년 지방선거 이전에 개헌을 추진하자며 “(개정 헌법에는) 민생과 복지를 위한 사회경제적 개혁을 원활하게 만들 수 있는 사회권 강화 조항도 필요하다. 합헌적으로 수도를 이전할 수 있는 ‘수도 조항’을 신설해야 한다”고 했다.
  • 투자자 “재명세” 반발에 민주당 금투세 유예로 가나…李 ‘묵묵부답’

    투자자 “재명세” 반발에 민주당 금투세 유예로 가나…李 ‘묵묵부답’

    9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유예해야 한다는 공개적인 주장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왔다. 개인투자자들이 “재명세”(이재명+세금)라며 지지층에서 이탈할 조짐을 보이자 일부 의원들이 이에 동조하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향후 이재명 대표가 기존에 선택지로 제시했던 ‘유예’와 ‘보완 후 시행’ 중 어느 쪽을 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와 관련해 “현재 국내 주식시장이 세를 과세할 만한 여건과 세력을 갖췄는지 다수의 국민들은 확신을 갖지 못한다”며 “우리 증시가 더 안정화·선진화 돼 매력적인 시장이 된 후에 도입돼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금투세 유예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그는 “현재 국내 증시 상황과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금투세를 무리하게 시행하면 주식시장에 참여한 1400만 명 국민 다수의 투자 손실 우려 등 심리적 부담이 가중된다”고 우려했다. 이 최고위원은 “부동산 위주의 자산 증식 방법을 탈피하고 자본시장을 활성화해야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지금처럼 임금소득 대비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올라 있는 상황에선 자본시장이야말로 평범한 서민들의 계층 이동 사다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므로 주식시장을 육성하고 활성화하는 것이야말로 선진 자본주의를 지향하는 우리 민주당의 궁극적인 정책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투세를 과세할 경우) 소액 투자자는 미래 기대 이익에 대한 상실감으로 시장에 대한 매력이 반감된다는 문제가 있다”며 “17년 째 2000대 박스피에 갖혀 있는 등 국내 상장 기업이 상당 부분 저평가 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 당론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현재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의원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장 상황과 국민의 전반적인 여론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금투세는 현시점에서 유예되거나 재논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금투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저는 금융투자소득에 과세하는 것이 당연하고 필요한 조치라는 점에 깊이 공감한다. 자본의 공정한 분배와 조세 형평성을 위해 금투세 도입은 필수적인 제도”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그러나 현재 우리가 처한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금투세의 시행 시기에 대한 신중한 재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윤석열 정부의 경제 정책으로 인해 자본 시장의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으며 서민과 중산층이 체감하는 경제적 부담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러한 경제적 불안정 속에서 금투세가 예정대로 시행될 경우에는 다방면의 부작용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경제 회복이 더딘 지금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장기적으로 조세 정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금투세의 도입 시점을 재조정하고 경제 상황이 더 안정된 시점까지 유예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 금투세 유예 목소리를 일찍부터 내온 이소영 의원은 전날 밤 전 의원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첫 메아리. 화성동탄 지역의 전용기 의원님, 용기 내어 주셔서 감사하다”고 적기도 했다. 이연희 민주당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본시장 선진화가 먼저다. 금투세는 유예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우리의 목표는 자본시장의 선진화다. 금투세는 그 과정에 있어 하나의 수단”이라며 “금투세가 도입되면 주가가 뛰어오르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이 이렇게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는 침체 상황에서 금투세 과세 주장이 과연 국민에게 얼마나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금투세가 도입되면 우리 주식시장은 자금유동성 감소, 거래량 감소,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 증가 등 시장 약세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당내에선 금투세를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의 정책을 총괄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연간 5000만원 이상 양도차익을 보면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대다수 소액 투자자들은 아무런 세금 부담 없이 자유롭게 투자할 수 있고, 금융상품별로 단일화되는 세율에 따라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간편해진다”며 “그런데 이게 국민 다수의 이익을 해치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으니, 억지·거짓 선동”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는 24일 당내 금투세 토론회 이후에나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표의 지금 역할은 중립의 위치에서 (의원들) 의견이 활발하게 논의될 수 있도록 지켜보는 것”이라며 “(대표는 유예 혹은 보완 후 시행) 어느 쪽에 방점이 찍혀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폐지 관련 토론회를 다시 한번 제안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에서 9월 24일 자기들끼리 금투세 토론을 한다고 한다”며 “저희들이 생방송으로 하자고 여러차례 주장했던, 저희들이 제의했던 토론은 응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들끼리 해야 진짜 토론이 아닌가”라며 “이 자리를 빌려서 민주당에 저희와 금투세 토론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 언제든 어느 장소든 어떤 방식이든 좋다”고 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금투세 폐지는 더 고집 부릴 일이 아니다. 국내 증시를 버린다는 메시지를 다수당인 민주당이 줘서는 안된다”며 “그 피해를 민주당이 말하는 것처럼 1대 99에서 1이 입는 것이 아니라 100이 입는다. 피해(자)는 1400만 개미투자자들,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가 될 것”이라고도 촉구했다. 이어 “자꾸 (상위) 1% 부자를 위한 것이라고 하는데 그런데 왜 99%와 100%가 이렇게 까지 강력하게 민주당을 성토하는지 한 번 생각해보라”고 했다. 한 대표는 “금투세 폐지는 반드시 해야한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정치는 대한민국의 주식시장을 지키고 육성해야할 의무 있기 때문”이라며 “그 의무를 다해달라는 말씀을 민주당에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금투세에 대해서 일부 투자자들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이름을 붙여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게 민심이다. 민심을 들으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 김영록 지사, 민주당에 쌀값·특별자치도 등 건의

    김영록 지사, 민주당에 쌀값·특별자치도 등 건의

    전라남도는 9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도-더불어민주당 간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역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과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정 예결위원장, 전남도당 주철현 위원장 등이 참석한 협의회에서 김영록 전남지사는 정책 건의 4건, 법률·제도 건의 5건, 국고 건의 12건 등을 설명했다. 이어 “전남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핵심 성장축으로 당당히 자리잡기 위해서는 국회 차원의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협조를 구했다. 특히 산지 쌀값 안정과 관련, “2023년산 전국 쌀 11만 톤 이상 재고 발생이 예상돼 적기에 대응하지 않으면 지속적인 쌀값 하락이 전망된다”며 “2024년산 신곡 쌀값 20만 원 이상 보장을 위해 공공비축미 외에 선제적 시장격리 등 정부의 과감하고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전남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서도 “올해 3월 전남 인구 180만 붕괴, 고령화율 전국 1위 등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며 “에너지·관광·농어업·첨단산업 등 비교우위 산업의 권한을 대폭 확대할 지역 주도의 특별법 제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의 경제발전과 관광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호남권 미래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을 강조하고 “강진~광주 고속도로(광주~완도 고속도로 1단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지역 핵심사업을 계획기간에 완공하기 위해서는 ‘2025년 전남 사회간접자본 사업 1조 원 이상 확보가 필요하다”며 “국회 심사과정에서 2천억 원 이상 증액을 위해 협력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밖에 전라남도 국립의대 설립과 국가 출생수당 신설 및 사회보장제도 개선, 미래첨단소재 국가산단 및 특화단지 지정, ‘재생에너지 4법’ 제정,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대,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제정, 여수섬박람회 개최 등의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영록 지사는 “정부의 강력한 긴축재정에도 민주당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에 힘입어 내년 정부 예산안에 전남 미래 100년을 책임질 신규사업 47건을 비롯한 8조 9천억이 반영됐다”며 “건의사업이 전남 대도약의 기폭제가 되도록 당 차원의 특단의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김민석 최고위원은 “쌀값 인상, 출생 기본소득, 혁신 신산업 부흥 등 전남의 핵심 현안 사업이 민주당 정책과도 일치한다”며 “지방소멸 위기 극복 ‘전남특별자치도’ 설치에도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 [데스크 시각] 샤워실의 바보들

    [데스크 시각] 샤워실의 바보들

    바보가 샤워실에 들어간다. 수도꼭지를 틀었더니 샤워기에서 찬물이 쏟아져 나온다. 깜짝 놀라 밸브를 뜨거운 물 쪽으로 힘껏 돌리자 이번에는 갑자기 뜨거운 물이 뿜어 나온다. 급한 맘에 바보는 수도꼭지를 계속 양쪽으로 돌리기만 했고, 결국 샤워를 마치지 못한 채 목욕탕을 뛰쳐나온다. ‘샤워실의 바보.’ 1976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1912∼2006)이 중앙은행과 정부의 성급하고 과도한 시장 개입을 비판하며 한 비유다. 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시간도 일관성도 필요한데, 급한 맘에 냉수와 온수 밸브를 성급하게 돌리기만 하면 부작용만 나타난다는 얘기다. 요즘 갈지(之)자 행보를 하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금융정책을 보면 ‘샤워실의 바보’라는 비유가 떠오른다. 일이 터지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냉온수 밸브만 이리저리 돌려 대는 모습이 보기 안쓰러울 정도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사실상 낙제점을 받았다.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집값을 잡겠다”며 쏟아 놓은 수많은 정책이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불쏘시개가 되면서 ‘무능한데 부지런하다’는 비아냥까지 들어야 했다. ‘미친 집값’을 만든 전 정부의 무능을 신랄하게 비판하며 등장한 게 현 정부다. 그렇게 임기의 절반(2년 4개월)이 지났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자고 일어나면 오른다. 여기저기서 신고가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터져 나온다. 매매가가 24주 연속 상승하면서 상승폭은 5년 10개월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심지어 전세가는 68주 연속 상승했다. 세입자의 불안과 무주택자의 설움이 극에 달했지만 공포영화가 언제 끝날지 아는 이는 없다. 가계부채 문제는 더 심각하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2분기에만 13조 8000억원 증가하며 1896조 2000억원까지 불어났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다. 이미 최악인데 지난달에만 금융권 가계대출이 9조 5000억원이나 늘었다. 채점 중인 3분기 성적표를 들춰 보기가 두려울 정도다. 급기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전 세계 최상위권 수준의 가계부채가 더 증가했다가는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비정상적으로 오른 집값도 가계부채도 잡을 기회는 있었다. 전 세계적인 고금리 속 집값은 2022년부터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하지만 어떤 일인지 정부는 특례보금자리론, 신생아특례대출 등 저금리 정책대출을 쏟아 놓으며 내려가는 집값을 일부러 떠받치는 역할을 했다. 이런 기조가 이어지면서 늘어난 가계대출을 따라 집값은 끝없이 공중부양했다. 정책 실패라는 비판이 일자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끌어올린 건 탐욕스러운 은행이라고 손가락질했다. 과연 그럴까. 올해 들어 1~7월 늘어난 주택담보대출의 70%가량은 정부가 주도한 정책대출이었다. DSR 도입 연기도 패착이었다. 지난 6월 말 금융당국은 시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도입을 연기했다. 부동산 경착륙을 막겠다는 취지였지만 정부가 나서 남은 두 달간 빚을 더 내라고 부추기는 꼴이 됐다. 그렇게 최근 집값과 가계부채 상승세가 걷잡을 수 없어지자 지금은 뒤늦게 급브레이크를 밟는 중이다.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거나 차가울 때 제대로 된 금융정책은 마지막 안전판 역할을 한다. 문제는 타이밍인데 판을 너무 빨리 깔거나 빼버리면 오히려 경제를 더 어렵게 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낙제점’이라고 외치던 정부가 전임자와 엇비슷한 성적표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정신없이 샤워기 레버를 돌리는 건 당국이지만 쏟아지는 뜨거운 물 아래서 화상을 당하는 것은 국민이다. 그리고 적어도 무슨 일이 터지면 남 탓만 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무능한데 비겁하다’란 세평까지 듣는 건 너무 비참하다. 유영규 경제부장
  • 불확실성 시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투자 원칙’[김기영 PB의 생활 속 재테크]

    지난 8월에 이어 9월 초반에도 증시의 급락이 반복됐다. 하락 원인도 같다. 세계경제를 이끌던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에 베팅하는 위험 선호 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다. 금융시장에서 ‘위험’(Risk)이란 나쁜 결과나 손실이 아니라 결과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이다. 그래서 누군가 위험을 피해 자산을 팔 때 누군가는 위험을 기회로 삼아 그 자산을 사기도 한다. 사느냐, 파느냐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인 자산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투자의 원칙을 세우고 지키는 것이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는 첫째, 목표수익률과 위험수익률을 정해 놓고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목표수익률을 정하면 현재 가격에서 투자할 때 미래에 얼마에 팔아야 할지를 미리 계산해 볼 수 있다. 계산한 미래 가격이 너무 비싸게 보인다면 지금보다 더 낮은 가격에서 투자를 시작하거나 목표수익률을 낮춰 잡는 등의 합리적인 조정을 할 수 있다. 반면 위험수익률을 정하면 본인의 투자 판단이 달랐을 때 자산을 팔고 더 낮은 가격에서 다시 투자할 것을 검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목표수익률을 10%로 잡고 위험수익률을 -5%로 정할 경우 투자 판단이 두 번 틀리더라도 세 번째 투자에 성공하면 원금 수준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 둘째, 가능한 한 분할 매매로 위험을 관리해야 한다. 불확실성이 확대된다는 것은 자신의 판단이 틀릴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시기에 투자할 때는 한 번에 자금을 소진하는 것보다 분할 매수함으로써 수익률을 조금 포기하는 대신 자신의 판단이 틀릴 경우의 손실을 줄여야 더 낮은 가격에서 추가 매수할 수 있다. 이익이 발생한 자산을 매도할 때도 한 번에 팔기보다 적정한 이익이 확보되는 시점부터 분할 매도해야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추가 이익을 놓칠 위험과 가격이 다시 내릴 경우 이익을 잃게 될 위험을 모두 줄일 수 있다. 셋째, 항상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자산을 분산 관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주식이나 채권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주식시장이 급락하거나 금리가 급등하는 시기에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다양한 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면 개별 자산에서 발생하는 위험이 분산돼 장기적으로는 더 낮은 위험으로 효율적인 투자를 할 수 있게 된다. 오늘날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매 순간 “사느냐, 파느냐”를 놓고 고민한다. 본인의 투자 원칙을 정립하고 이행한다면 복잡하고 불확실한 세상에서 성공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을 것이다. 신한PWM 이촌동센터 팀장
  • 7만 전자·16만 닉스 깨졌다… ‘반도체 피크론’ 고개

    7만 전자·16만 닉스 깨졌다… ‘반도체 피크론’ 고개

    되살아난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와 꺼지지 않는 ‘인공지능(AI) 거품론’에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가운데 약 1년간 오르던 메모리 D램의 가격이 주춤하면서 ‘반도체 다운사이클(침체기)’ 우려까지 더해지고 있다. 8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2.38% 내린 2.0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흐름을 보이던 D램 가격이 올해 5~7월 3개월간 2.1달러로 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하락 전환한 것이다. 반도체 시장 선행 지표로 통하는 D램 현물 가격도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간 이어진 상승세가 꺾였다. 앞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스마트폰과 같은 전방 정보기술(IT) 제품 수요 부진 여파로 반도체 불황이 심화되면서 D램 가격은 2022년 2월 이후 1년 반가량 내리막길을 걸었다.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D램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하자 AI 거품론과 더불어 반도체 다운사이클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20일 내놓은 ‘고점을 준비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사이클이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AI 피크론에 불을 지폈다. 모건스탠리는 앞서 2021년 8월 ‘반도체 겨울이 온다’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황 다운사이클을 정확히 예측한 바 있다. 메모리 반도체 침체에 대한 우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전망에도 빨간불을 켜고 있다. AI 열풍에 힘입어 나란히 ‘10만 전자’와 ‘30만 닉스’를 바라보던 두 회사는 지난달 5일 글로벌 증시가 휘청였던 ‘검은 월요일’ 이후 반등했다가 다시 하락해 최근엔 올 들어 고점 대비 각각 21.5%, 35.8%씩 빠졌다. 두 회사의 올해 1·2분기 실적이 양호하고 내년 1분기까지의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지만 AI 산업 수익성에 대한 의문과 반도체 사이클이 고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전망에 힘을 쓰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지나친 우려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산업이 다운사이클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할 근거가 부족하다”며 “일부 제품에서 확인되는 소폭 가격 하락은 우려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수요처의 부품 재고 비축이 일단락되며 단기 가격 정체기가 온 것으로 판단된다”며 “세트 수요의 급격한 부진이 동반되지 않는 한 정체기가 장기화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 휘발유 가격 6주 연속 하락

    휘발유 가격 6주 연속 하락

    8일 서울 서초구 만남의광장 주유소 앞에 휘발유 가격이 표시돼 있다. 9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ℓ당 14원 내린 1658.5원을 기록하며 6주 연속 하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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