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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착륙한다던 美, 연쇄 불황 시그널… 글로벌 ‘경기 침체’ 경보음

    연착륙한다던 美, 연쇄 불황 시그널… 글로벌 ‘경기 침체’ 경보음

    인플레이션과 싸우며 ‘연착륙’을 기대했던 미국 경제가 오히려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지난달 상승 랠리를 이어 가던 증시가 주춤하는가 하면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를 밑도는 등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 S&P500지수는 0.39%, 나스닥지수는 0.58%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에 나란히 8~10% 급등했던 미 증시 3대 지수는 이달 모두 상승세가 꺾였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S&P500지수는 이달 들어 0.04%, 나스닥지수는 0.05% 하락했다. 이날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미국의 지난 11월 민간 기업 고용은 전월 대비 10만 3000개 증가해 월가의 예상치(13만개)를 크게 밑돌았다. 임금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6%로 전달(5.7%)보다 낮아졌다. 불과 한 달 전 5%를 넘었던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4.109%까지 떨어졌다. 그간 미 증시는 둔화하는 경제 지표가 발표되고 국채 금리가 하락할 때마다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을 종료할 것이라는 ‘호재’로 받아들이며 상승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둔화된 고용 지표가 잇달아 발표되자 증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연착륙’을 기대했던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탓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리포트에서 “증시가 이미 많이 올라 있는 상황에서 고용 시장의 냉각은 이제 오히려 경기 둔화 우려라는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경보음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미시간대가 집계하는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 61.3으로 집계돼 4개월 연속 하락했다. CNN에 따르면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을 잇달아 경고했다. 글로벌 자산시장에도 경기 침체의 먹구름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1% 하락한 배럴당 69.38달러를 기록하며 지난 7월 3일 이후 5개월 만에 70달러를 밑돌았다. 반면 지난달 말 102선까지 하락했던 달러인덱스(DXY)는 다시 104선에 안착해 경기 둔화 조짐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를 반영했다. 국내 증시도 위축됐다. 반도체주 등 그간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지난달 11% 급등했던 코스피는 이달 들어 1.7% 하락했다. 미국의 경기 침체는 미국 내 정보기술(IT) 등의 수요를 꺾어 국내 수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재정을 풀며 연착륙을 위해 노력하고 있어 경착륙 우려는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미국의 경기 침체로 수출이 줄면 우리 경제는 실물은 물론 금융까지 모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내수 부양을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물가 3.3% 오를 때 15% 오른 우유·빙과류… ‘슈링크플레이션’ 실화였네[뉴스 분석]

    물가 3.3% 오를 때 15% 오른 우유·빙과류… ‘슈링크플레이션’ 실화였네[뉴스 분석]

    제품 가격을 유지하는 대신 용량을 줄여 이윤을 남기는 식품업체의 ‘꼼수’,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을 뒷받침하는 통계가 나왔다. 가공식품 품목 물가가 평균 물가상승률의 최대 7배 가까이 큰 폭 오른 것으로 나타난 통계청의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통계가 ‘스모킹 건’이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한국소비자원이 슈링크플레이션 조사 대상에 올린 품목의 물가상승률이 전체 상승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 올 6~7월 2%대로 떨어졌던 물가상승률이 8월(3.4%)·9월(3.7%)·10월(3.8%)에 이어 4개월째 3%대에 머물렀지만 10월을 고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전월 대비로는 0.5% 떨어지면서 지난해 11월(-0.1%) 이후 1년 만에 하락 반전했다.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석유류 가격이 5.1%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링크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지목된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5.1% 상승,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소금은 21.3%, 참기름은 20.8%, 설탕은 19.1%, 우유는 15.9%, 아이스크림은 1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모두 한국소비자원의 슈링크플레이션 조사 대상 항목들이다. 통계청은 “매달 정해진 규격에 따라 산출한 가격을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 상품 가격을 올리거나 가격은 동일하지만 용량을 줄였을 때 물가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지난달 가격 인상 요인인 원자재값이나 석유류 등 에너지 가격, 물류 비용 등이 하락했다는 점이다. 그간 정부의 물가 안정 협조 요청에도 식품업계가 ‘가격을 내릴 수 없다’며 호소한 배경에는 물류 비용과 원자재값 인상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석유류 가격은 5.1% 하락했다. 또 지난해 9월 t당 496달러였던 밀의 수입 가격은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t당 324달러까지 내려갔다. 그럼에도 가공식품 가격이 치솟은 상황에서 식품업계가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고 호소한다면 슈링크플레이션 ‘꼼수’를 썼을 수 있다. 그들이 “고물가 속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면 마땅한 가격 인상 요인 없이 시류에 편승해 이익을 추구했다는 의미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달 10일 입장문에서 “원재료가가 하락한 상황에서도 국민 고통 속에 기업들이 이익만을 채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식품업계 관계자는 “인건비나 임대료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하고, 석유류 등 원가가 상승했을 때 같은 비율로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원가가 하락했을 때도 바로 가격을 인하하는 등 즉각적인 반영이 어렵다”고 반박했다.
  • 이차전지 반등 기대하는 개미들…고금리에도 ‘빚투’ 17조 넘어

    이차전지 반등 기대하는 개미들…고금리에도 ‘빚투’ 17조 넘어

    고금리에도 이차전지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리는 개미들이 늘면서 ‘빚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 규모는 17조 2179억원으로 지난 10월 27일(17조 4843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이차전지 열풍을 타고 지난 8월 20조 5573억원까지 불어났다.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며 지난달 6일 16조 5767억원까지 쪼그라든 뒤 반등세를 나타내는 중이다. 신용거래융자는 주가 상승을 점치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것이다. 지난달 증시 반등을 기대하며 빚을 낸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반등세를 주도한 건 코스닥이다. 지난달 6일부터 29일까지 코스피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8조 7636억원에서 8조 9308억원으로 1.9%(1672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코스닥이 7조 8131억원에서 8조 2871억원으로 6.1%(4740억원) 늘었다. 개별 종목으로는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 신용융자가 크게 늘었다. 이차전지주는 공매도 주요 타깃이었으나 지난달 5일부터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자 개미들 사이에서 반등 기대감이 커졌다. 이차전지 업황 회복 전망 역시 매수세를 자극했다. 최근에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가 급등하며 국내 이차전지 쏠림 현상에 불을 지폈다. 지난달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는 지난달 각각 39.0%, 20.0%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10.2%를 훌쩍 뛰어넘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각각 45.3%, 25.3% 올라 코스닥 상승폭(12.5%)을 웃돌았다.
  •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 적용 임박…기재차관 “지원책 곧 발표”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 적용 임박…기재차관 “지원책 곧 발표”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가 중대재해 감축을 위한 종합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4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런 내용을 담은 부처별 물가안정 대응상황 및 중대재해처벌법 관련 상황을 점검·논의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안전 의무를 소홀히 한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이다. 50인 미만 사업장은 3년간의 유예기간 끝에 내년 1월 27일부터 적용을 앞두고 있다. 50인 미만 사업장은 전국에 83만 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장에서는 현장 혼란 등을 이유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의 유예기간 연장, 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고, 국회는 50인 미만 사업장에 법 적용을 2년 더 유예하는 개정안을 논의 중이다. 김 차관은 “현장 의견 수렴 결과 기업은 충분한 준비와 대응이 여의치 않고, 정부 지원책도 기대에 다소 못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중대재해 취약 분야를 중심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완비 지원 등을 통해 궁극적으로 중대재해 감축이 이뤄지도록 종합대책을 마련해 가까운 시일 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도 중소기업이 처해있는 어려움과 준비 실태를 감안해 적용시기 유예를 위한 법 개정안이 충분한 숙의를 통해 처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물가 상황과 관련해선 11월 물가상승률이 10월보다 상승 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11월 주요 김장재료(14종) 가격이 전년보다 평균 9.7%포인트 떨어지는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휘발유 가격이 10월 초 대비 150원가량 하락했기 때문이다. 김 차관은 “정부는 내년에도 주요 식품원료에 대한 관세 인하를 지속하기로 했고, 업계에서도 일부 가격 인상을 자제하기로 하는 등 물가 안정에 동참하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국제유가 변동성과 기상 여건 등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출 조이니 전국 아파트값 23주 만에 하락… 서울 집값 하락장

    대출 조이니 전국 아파트값 23주 만에 하락… 서울 집값 하락장

    당국이 가계부채의 핵심인 주택담보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승세가 2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아파트 역시 28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다만 전국의 주택 인허가·착공·준공은 지난해와 비교해 ‘트리플 감소’로 나타나면서 장기적으로는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불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넷째 주(지난 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지난 6월 셋째 주 이래 지속된 상승세가 23주 만에 꺾인 것이다. 서울과 경기가 나란히 0.00%로 보합을 기록한 가운데 인천이 0.07% 내리며 수도권(-0.01%)도 2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지난주 다섯 곳에 불과하던 하락 지역은 11곳으로 늘었다. 노원구(-0.04%), 강북구(-0.03%), 관악구(-0.03%), 구로구(-0.02%), 도봉구(-0.01%) 등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집값 하방이 비교적 단단한 지역인 강남구는 지난주(-0.02%)보다 이번 주(-0.04%) 내림폭을 키우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며 서초구도 0.02% 떨어져 하락세로 전환됐다. 동작구(-0.02%), 종로구(-0.01%), 서대문구(-0.02%), 마포구(-0.01%) 등 거래가 위축된 지역도 하락세를 피해 가지 못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9월 45억원에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이달 38억 5000만원에 거래되면서 6억 5000만원이 떨어진 상태다. 잠원동 신반포2차 전용 107㎡도 지난 9월 34억 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가장 최근 10일 거래에서는 33억 9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마포구 성산동의 성산시영 전용 50㎡의 경우 지난 10월 9억 4800만원에 거래됐지만, 11월 들어 9억~9억 1000만원에 매매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에 대해 “급매물 위주로 매수 문의가 존재하지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가 낮아지면서 거래가 감소하고 관망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매물이 쌓이고 매도 희망가격도 내려가면서 보합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다만 공급 지표는 계속해서 고꾸라지고 있다. 지난 9월 정부가 위축된 주택공급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1조 6000억원을 투입했지만, 지난 10월 기준 인허가 물량은 전월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누계로 보면 전국의 주택 인허가·착공·준공은 지난해와 비교해 트리플 감소로 공급난 우려가 여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이날 발표한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만 8047가구로 한 달 새 58.1%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는 8월에 5000가구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9월엔 4만 3114가구로 반짝 반등했으나 10월에 다시 물량이 급감했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누적 인허가는 27만 3918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0% 줄었다. 지난 10월 기준 주택 착공은 1만 5733가구로 전월 대비 31.4%, 주택 준공도 1만 9543가구로 전월보다 58.1% 증가했다. 그러나 올해 1~10월 누계로 봤을 때는 착공 14만 1595가구, 준공 27만 96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57.2%, 18.5% 감소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8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224가구로 전월과 비교해 7.5%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이 1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시행·시공사 입장에서는 사업성이 보장돼야 공급 시장에 뛰어들 텐데 수요가 진작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공급도 따라붙을 수가 없다”며 “미분양 리스크, 자금 경색, 고금리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트리플 감소 지속으로 장기적으로 집값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블프’도 ‘연말’도 못 녹인 소비 심리 … 기업 체감 경기도 꽁꽁

    ‘블프’도 ‘연말’도 못 녹인 소비 심리 … 기업 체감 경기도 꽁꽁

    11월 ‘블랙 프라이데이’를 지나 연말을 앞두고도 고금리·고물가에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내수 기업들의 체감 경기도 악화하고 있다. 비제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23개월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내년 소매유통시장이 1.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마저 나온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산업 업황 BSI는 11월 70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판단과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점인 100을 넘으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음을 의미한다. 전체 기업의 BSI는 전월 수준이었지만 기업의 업종과 규모 등에 따른 업황은 달랐다. 제조업 업황 BSI는 반도체 가격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기대 등이 반영돼 전월 대비 1포인트 오른 70으로 집계됐으나, 비제조업은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69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던 2020년 12월(68) 이후 23개월만의 최저치다. 구체적으로는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도소매업이 5포인트 떨어진 것을 비롯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주 감소로 인한 건설업(-3포인트) 및 연료비 가격 상승과 온화한 날씨의 영향으로 인한 전기·가스·증기(-5포인트)의 업황 악화가 두드러졌다. 하반기 들어 국제유가가 반등하면서 하락세였던 물가상승률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고금리 부담을 짊어진 가계의 소비 여력이 약화되면서 유통과 도·소매 등 내수 관련 업종의 타격이 현실화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한 15조 3000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온라인 매출은 전월 대비 12.6% 증가하며 10%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오프라인 매출은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오프라인 쇼핑이 온라인으로 옮겨간 것은 생활용품을 대용량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결국 ‘불황형 소비’의 그림자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비해 이자 비용의 부담이 커진 가계는 외식에 부담을 느끼며 ‘내식’을 늘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통업계의 오프라인 매출이 줄고 있다”고 짚었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상의회관에서 ‘2024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를 열고 내년 소매시장이 올해 대비 1.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매유통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내년 소비시장 전망 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56.8%이 내년 유통시장이 부정적일 것으로 응답했으며, 그 이유(중복응답 가능)로는 소비 심리 위축(66.2%), 금리 인상 및 가계부채 부담 증가(45.8%), 고물가 지속(45.8%), 원유·원자재 가격 상승(26.8%) 등을 꼽았다.
  • 주담대 금리 5개월째 오르는데… 가계빚은 매달 ‘역대 최대’로 불었다

    주담대 금리 5개월째 오르는데… 가계빚은 매달 ‘역대 최대’로 불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올랐지만 가계부채는 꺾이기는커녕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대출 금리가 내림세에 접어들면서 가계대출 증가세는 가속 페달을 밟을 우려가 커졌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최대 수준인 한국호의 성장동력이 자칫 사그라들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10월 주담대 평균 금리(가중 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4.56%로 전월(4.35%) 대비 0.21% 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에 따라 지난 6월(+0.05% 포인트)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 올랐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가계부채는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한은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5월부터 매달 5조원 안팎으로 불어났다. 6월 가계대출 잔액이 1062조원을 넘어서며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한 데 이어 7월부터 10월까지 매달 ‘역대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금융당국이 일부 대출 규제를 다시 조였지만 가계대출 증가세는 더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24일 기준 524조 6207억원으로 지난달 말(521조 2264억원) 대비 3조 3943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달(+3조 3676억원)을 넘어 올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달 들어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에 접어들며 고정금리 하단이 3%대까지 내려오면서 주담대 수요는 다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가계대출은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도 우려할 만한 수치다. 국제금융협회(IIF) 가계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7~9월)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2%로 조사 대상국(34개국) 중 유일하게 GDP 규모보다 가계부채가 더 많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한 주요 43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통계에서도 지난 1분기 말 기준 한국(101.5%)은 스위스(128%)와 호주(110.6%), 캐나다(101.9%)에 이은 4위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계부채가 당장 금융권의 부실을 야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 활력을 떨어뜨리는 악재임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금융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은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제약을 받으면서 내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올해보다 0.1%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부채가 쌓이다 보면 소비 여력이 줄고 추세적으로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2금융권 중 취약한 곳들은 부채 증가와 고금리에 따른 부실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전 금융권으로의 확산 가능성은 낮지만 관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어제 안 샀어? ‘한동훈 테마주’ 대상홀딩스 오늘도 불기둥

    어제 안 샀어? ‘한동훈 테마주’ 대상홀딩스 오늘도 불기둥

    한동훈(50) 법무부 장관과 고교 동창 배우 이정재(50)의 저녁 식사를 계기로 ‘한동훈 테마주’로 급부상한 대상홀딩스우(084695)와 대상홀딩스(084690)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상홀딩스는 이정재의 연인 임세령(46) 부회장이 속한 회사다. 28일 종가 기준 대상홀딩스우와 대상홀딩스는 각각 전날보다 29.99%, 25.17% 올랐다. 대상홀딩스우는 이날 장이 개장할 때부터 불기둥이 치솟았다. 전날에도 상한가를 치며 9970원에 마감했는데 장이 열리자마자 곧바로 상한인 2990원이 올랐다. 이슈가 없던 지난 24일 7670원이었던 주가가 불과 이틀 만에 5290원이나 올랐다. 이틀간 약 70% 상승. 대상홀딩스도 마찬가지다. 전날 주당 9020원이었던 대상홀딩스는 개장과 동시에 주가 1만원 선을 가볍게 돌파하더니 매매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상한세를 유지했다. 오후 2시 16분에 상한인 2700원에 도달해 1시간 정도 유지되더니 동시호가(장 마감 10분 전부터 주문을 모두 모아 매도·매수 수량이 일치하는 가격에 종가가 결정되는 것)에 들어가기 직전인 오후 3시 18분 2350원, 오후 3시 19분 2280원의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최종 가격은 2270원이 오른 1만 1290원. 대상홀딩스가 종가 기준 1만원선 이상 기록했던 것은 지난해 5월 16일이 마지막이다.대상홀딩스는 양동운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2년 선후배 사이라는 점, 임상규 사외이사가 한 장관의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와 김앤장 직장 동료라는 점 때문에 일찌감치 한동훈 테마주로 분류됐다. 여기에 한 장관과 이정재가 함께 저녁을 먹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한동훈 테마주로 급부상했다. 대상홀딩스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9991억원과 1054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수준이고 영업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실적이 크게 반등하지 않았지만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 이정재와 임 부회장의 인연 등이 얽히면서 주가가 치솟았다. 대상홀딩스 주주현황(우선주 포함)을 보면 임 부회장이 19.90%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 기준금리 못 올리고, 특례대출 내놓고…정부·당국 ‘주담대發 가계부채’ 키우나

    기준금리 못 올리고, 특례대출 내놓고…정부·당국 ‘주담대發 가계부채’ 키우나

    지난 3분기 전체 가계 빚(신용)이 1875조 6000억원으로 1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운 가운데 ‘가계부채 억제’를 선언한 정부와 금융당국, 통화당국 모두 사실상 손을 놓은 모양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일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 가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금리를 대폭 낮춘 정책금융상품을 출시하면서 가계부채를 다시 자극할 우려도 커졌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가 오는 30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여는 가운데 기준금리를 3.50%로 인상한 지난 1월 이후 7회 연속 동결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결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데다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경우 경기 둔화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금통위의 발목을 잡는다. 이런 가운데 대출금리는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연 3.86~6.211%로 이달 1일(연 4.39~ 6.720%) 대비 하단이 0.53% 포인트 떨어져 두 달 만에 3%대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 고정형 금리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무보증·AAA) 5년물 금리가 연 4.734%에서 4.230%로 하락한 영향이라는 게 시중은행들의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당국이 은행권에 ‘상생금융’을 압박하고 나서면서 은행들이 눈치 보기를 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쏟아 내는 저금리의 각종 정책금융도 가계부채를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내년 1월 출시되는 ‘신생아 특례대출’은 2023년 자녀를 출산한 무주택 가구부터 최저 연 1.6% 금리로 1인당 5억원까지 주택구입자금을 대출해 주는 상품으로 총 26조원이 투입된다. 또 정부와 여당은 청년이 청약저축에 가입해 주택을 분양받으면 분양가의 80%까지 연 2%대의 고정금리로 주담대를 받을 수 있는 주거지원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금리를 유지하면서 다주택자들이 집을 처분하도록 유도하고, 가계부채가 집값을 떠받치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면서 “가계부채에 대한 국정기조 자체를 전환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계부채가 민간 소비를 짓눌러 우리 경제 성장동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계가 떠안은 이자 부담은 내수의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며 “3분기까지는 민간 소비가 호조를 이어 갔지만 내년부터는 민간 소비에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정부, 꼼수 인상 ‘슈링크플레이션’ 대응책 마련에 속도

    정부, 꼼수 인상 ‘슈링크플레이션’ 대응책 마련에 속도

    정부가 가공식품 가격을 그대로 두면서 양을 줄이는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을 소비자 기만행위로 간주하고 개선안 마련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4일 오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제3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슈링크플레이션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는 대신 용량을 줄이거나 품질을 낮추고도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사실상 물가 인상으로 간주하고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 상황이다. 우선 공정거래위원회가 중심이 돼 이달 말까지 소비자원 실태조사 및 홈페이지 신고 센터 운영 결과를 토대로 슈링크플레이션 유형 파악에 나선다. 또 관련 업계의 의견을 청취해 대상품목·정보제공 방식 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석유류 가격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는 국제유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한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났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며 일부 채소류 가격은 불안 요인이 있으나 배추·무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은 전반적인 하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정부는 밝혔다. 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된 상추와 애호박, 오이는 할인지원 품목으로 신규 지정해 가격 안정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천일염의 경우 현장 의견을 바탕으로 시장 유통가에 비해 3분의 1 저렴한 정부 비축 물량 1만t을 차질 없이 공급한다. 판매 추이를 감안해 필요시엔 점포당 일일 판매 한도 100개도 완화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최근 물가 개선 조짐이 확산될 수 있도록 품목별 가격·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현장·업계의 애로 요인들을 신속히 해결해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3%대로 내려왔는데…신용대출 금리는 ‘오름세’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3%대로 내려왔는데…신용대출 금리는 ‘오름세’

    가계대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택담보대출 고정형(혼합형) 금리 하단이 2개월 만에 3%대로 내려왔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 거란 기대감에 미 국고채 금리가 떨어진 데다 최근 은행권에 대한 상생금융 압박까지 영향을 미쳤다. 반면 은행채 발행량 증가로 신용대출 금리는 오히려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급전 마련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형 금리는 연 3.86~6.211%로 이달 1일(연 4.39~6.720%)과 비교하면 하단은 0.53%포인트 떨어지며 두 달 만에 3%대로 내려왔다. 7%에 육박하던 상단 역시 0.51%포인트 하락했다. 이들 은행 중 금리 하단이 가장 낮은 곳은 국민은행으로 지난 20일부터 나흘째 하단이 연 3.86%를 유지하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근거로 한다. 미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될 거란 기대감에 미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하자, 주담대 금리도 덩달아 낮아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4.734%에서 4.260%로 0.474%포인트 떨어졌다. 은행 입장에선 은행의 이자 장사에 대한 당국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리를 올릴 명분도 없어졌다. 지난달 중순 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세를 잡아야 한다며 은행권을 압박하면서 시중은행이 줄줄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했지만 불과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상생금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가계부채가 주담대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주담대 고정형 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 대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변동형 주담대의 근거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3.97%로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최근 고정형 비중을 높이라는 정부 기조로 고정형을 선택하는 차주들이 많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신규로 실행되는 주담대의 80~90%가 고정형”이라면서 “추후 금리가 더 떨어질 경우 중도상환이나 대환도 가능하기 때문에 낮은 금리가 수요를 자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담대와 달리 신용대출 금리는 최근까지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4.71~6.71%로 지난달 16일(연 4.58~6.58%)과 비교했을 때 상·하단이 각각 0.13%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은행채 6개월물을 추종하는데, 단기채는 은행채 발행량 등의 영향을 받게 된다. 최근 은행들이 지난해 ‘레고랜드 사태’ 당시 고금리로 끌어모았던 수신 만기에 대비해 은행채 발행량을 급속도로 늘리면서 은행채 6개월물 금리는 지난 13일 연중 최고치인 4.108%를 기록하기도 했다.
  • 31주 만에 꺾인 강남 집값… 조정 국면 온다

    31주 만에 꺾인 강남 집값… 조정 국면 온다

    전국 집값을 선도하는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 31주 만에 하락 전환하는 등 전국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으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의 지속적인 압력과 경직된 대출 정책에 부동산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고 진단했다. 한국부동산원이 23일 발표한 11월 셋째주(지난 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0.00%로 19주 만에 보합을 나타냈다. 서울은 0.03% 상승하며 상승세를 이어 갔지만, 상승폭은 전주(0.05%)보다 줄어들며 상승 동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0.03→0.01%)은 상승폭이 줄고 지방(0.02→0.00%)은 보합 전환했다. 특히 강남구가 0.02%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서초구(0.00%)는 보합을 기록했으며 송파구(0.07→0.05%)는 상승폭이 축소됐다.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먼저 하락 전환한 강북구(-0.01→-0.03%)와 뒤이어 하락 전환한 노원구(-0.01→-0.04%)는 나란히 하락폭을 확대했다. 여기에 도봉구(-0.01%)도 이번 주 하락 전환해 ‘노·도·강’의 매매가격지수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KB부동산 조사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주 0.01%에 이어 이번 주도 0.01% 내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7월 넷째 주(-0.02%) 이후 15주 만에 하락 전환한 바 있다. 이런 기류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서 먼저 나타났다. 앞서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지난 15일 기준)는 전월 대비 -0.55%(잠정치)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상승세가 꺾였다. 실거래가지수는 실제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을 이전 거래가와 비교해 지수화한 수치로 현장의 분위기를 빠르게 반영한다. 정부가 올해 1·3대책 등을 통해 부동산 규제를 완화한 뒤 특례보금자리론을 도입하고 이후 8월에도 시중은행이 주담대 50년 상품도 내놓으면서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1~9월까지 누적 13.4% 상승했지만 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지난달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한 것이다. 실제로 송파구 리센츠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10월에는 25억 9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이달 7일 25억원에 거래되면서 9000만원 낮아졌다. 서초구 방배현대홈타운1차 전용 59㎡의 경우 지난 7월 14억 8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 15일에는 1억 7000만원이나 줄어든 13억 1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 전용 59㎡ 역시 9월에는 5억 2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 13일에는 4억원에 매매됐다. 전문가들은 거래량 하락에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집값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내년 상반기 총선도 있고 급격한 경기 하락을 정부가 용인할 것 같지 않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급격한 하락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금리에 대한 부담, 경기 성장률 저조, 불안한 국제정세 등의 이유로 수요자가 집을 사기 두려워하고 있기 때문에 한동안 거래가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끝냈다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내년부터 인하가 시작되면 내년 하반기에는 부동산시장도 반등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고금리에 수요자들이 구매를 보류하고 있어 내년 상반기 부동산시장도 횡보할 것으로 보이지만, 금리가 떨어지는 시점부터 거래량이 늘고 차츰 상승세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내년 부동산은 상저하고 시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 상생금융 여파에 ‘찬바람 불 땐 은행주’ 옛말…“배당 감소 우려”

    상생금융 여파에 ‘찬바람 불 땐 은행주’ 옛말…“배당 감소 우려”

    금융당국의 압박에 은행권이 상생금융안 마련에 속도를 내자 주주환원 약화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금융주를 떠나면서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양새다. 정치권에서 ‘횡재세’ 논의가 진행되면서 투심이 더욱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표적인 금융 종목과 은행주로 구성된 ‘KRX300 금융’과 ‘KRX 은행’의 주가는 지난달 20일부터 전날까지 한 달 간 각각 1.15%, 1.56%씩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3.12%, KRX300는 3.59% 올랐으나 금융주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은행주 등 금융주는 대표적인 배당주로 연말에 강세를 보인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부터 11월 18일까지 12.13% 상승했고, 신한지주는 8.36%, 우리금융지주는 9.81%의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는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오히려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4일부터 11월 20일까지 KB금융의 주가는 2.53% 떨어졌고,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각각 1.97%, 1.88%씩 오르는 데 그쳤다. 은행주들이 힘을 쓰지 못하는 건 지난달 말 윤석열 대통령의 “(소상공인들이)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는 발언이 나온 이후 은행권에 대한 상생금융 압박이 거세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하나은행과 신한지주가 1000억원 상당의 상생금융안을 내놓기도 했으며, 지난 20일엔 금융당국과 지주회장들 간의 상생금융 간담회에 개최되기도 했다. 이른바 ‘상생금융 시즌2’이 얼마만큼의 규모로 진행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국회에서 논의 중인 ‘횡재세’ 관련 법안을 감안하면 최대 2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안팎의 전망이다. 이자를 받은 뒤 돌려주는 ‘이자 캐시백’ 등으로 지원이 이뤄질 전망인데, 금융주 투자자 입장에선 주주환원이 상생금융보다 후순위가 될 거란 판단에 투심이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주 가치 제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도 상생금융에 대한 당국의 의지는 이어질 전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간담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상생금융 압박에 따른 외인투자자들의 이탈 우려에 대해 “주주입장에서 보면 번 돈을 배당하면 좋겠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서 “은행 산업이라는 것이 국내에서 국내 고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거라 자영업자가 소상공인이 무너진 상태에서는 미래가 없다고 본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금융산업 발전 자체를 위해서도 (상생금융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지주회사들도 그런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추가 규제 관련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금융주들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어떤 형태로든 연내 은행 초과 이익 대책이 나올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한동안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며 “모멘텀 부재 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으며 투자심리 약화 현상으로 인해 은행주는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K라면 수출액 1조 돌파… 농심 등 업체들은 표정 관리

    K라면 수출액 1조 돌파… 농심 등 업체들은 표정 관리

    올해로 60살이 된 한국 라면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1조원을 넘어서는 등 해외에서 연일 높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서민 물가 안정의 본보기로 정부로부터 가격 인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해외는 물론 국내 실적까지 견조하게 나타나는 호실적에도 표정 관리하기 바쁘다. 20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라면 수출액은 7억 8525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4.7% 늘었다. 지난해 라면은 7억 6541만 달러어치 수출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썼는데 이를 10개월 만에 이미 넘어선 것이다. 해외에서 ‘K푸드’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라면은 2015년부터 9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 수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수출액에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하면 1조 208억원으로 남은 두 달을 고려하면 연간 수출액은 1조 2000억~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날개 단 라면 수출 실적은 국내 주요 라면 기업의 실적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3분기(7~9월) 농심 557억원, 삼양식품 434억원, 오뚜기 830억원 등 주요 라면 기업은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가까이 영업이익을 늘렸다. ‘불닭’ 브랜드로 해외 판매망을 넓히고 있는 삼양식품의 경우 3분기 수출이 처음으로 2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매출 중 해외 비중이 72%에 달했다. 농심은 3분기 전체 영업이익 중 50% 이상을 해외에서 거뒀다.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 영업이익 200억원 이상에 국내 법인의 수출이익을 합산했다는 설명이다. 라면 업체의 수익성 개선에는 판매 호조뿐 아니라 주요 원자재인 밀, 팜유 등의 원가 부담 하락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카고상품거래소 선물시장 등에서 이달 국제 밀 가격은 지난해 5월 평균과 비교했을 때 50.3%, 팜유 가격은 41.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해외뿐 아니라 국내 실적도 성장을 이뤘는데 이 역시 업체들이 2021~2022년 판매 가격을 인상한 효과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가 부담은 떨어진 것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농심의 경우 지난 3분기 해외 매출은 환율 기저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반면 신라면 더 레드, 먹태깡 등 신제품 출시 효과로 국내 매출은 같은 기간 8% 성장했다. 라면 업체가 지난 7월부터 정부의 압박으로 대표 제품 판매 가격을 4~5%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3분기 호실적을 거두면서 기업 내 원가 부담을 흡수할 여력이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밀이나 팜유를 제외하고도 라면 원재료가 많이 들어가서 원가 부담은 여전히 무시 못 할 수준”이라면서도 “실적이 좋다는 외부 시선 때문에 당분간 가격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출산육아수당 1000만원 ‘파격’… 충북, 인구 165만명 시대 성큼

    출산육아수당 1000만원 ‘파격’… 충북, 인구 165만명 시대 성큼

    충북도가 저출산과 인구감소라는 국가적 재앙에 맞서기 위해 파격적인 시책들을 내놓고 있다.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충북지역 인구가 증가세를 회복하는 등 충북의 총력전이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는 최근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165만명 시대가 머지않았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9월 기준 충북 인구는 164만 1981명이었다. 민선 8기가 시작된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동안 8173명이 증가했다. 충북 인구는 2013년 처음으로 160만명을 돌파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164만 1000명을 넘지 못하고 2020년부터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청년과 여성층의 타 시도 전출과 낮은 출산율이 원인이었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충북 인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회복되더니 지난 6월 164만명을 재탈환했고 9월에는 최초로 164만 2000명에 육박했다. 충북 인구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출생아 수 증가다. 충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동월 대비 출생아 수가 증가하며 출생아 수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충북지역 출생신고 건수는 지난해보다 4.1% 증가한 4607건이었다. 같은 기간 전국 출생신고 건수는 14만 1669건으로 지난해 대비 5.2%(7798명) 감소했다.충북의 이 같은 선전은 촘촘하고 파격적인 정책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북도는 지난 1월 인구정책 전담 부서인 인구정책담당관을 신설했다. 충북형 출산육아수당은 다른 지역보다 많다. 1000만원을 5년 동안 나눠 지원한다. 지난 5월부터 올해 태어난 모든 출생아에게 육아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9월 기준 도내 신생아는 5295명이다. 이들에게 158억 8500만원이 지급됐다. 청주시 용암동에 거주하는 A씨는 “휴직으로 수입이 줄어든 저희 부부에게 출산육아수당이 큰 도움이 된다”며 “출산육아수당처럼 현실적인 정책이 많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전국 최초로 난자냉동 시술비도 지원한다. 시술 비용의 50%로 최대 200만원이다. 지원 횟수는 1회다. 난자냉동 시술은 여성의 난자를 미리 받아 산부인과 난자은행에 보관했다가 결혼 등 임신이 필요할 때 활용하는 것이다. 난자냉동 시술 비용은 보통 400만원이다. 도는 우선 올해 10명을 지원한다. 대상은 지원금 신청일 기준 6개월 이상 도내에 주소를 둔 여성이다. 충북도는 내년엔 사업비를 두 배 이상 늘려 30명을 지원하기로 했다. 난임 시술비는 모든 난임 부부로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 그동안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가구, 사회적 취약계층, 다자녀 가정만 대상이었다. 난임 시술 여성이 가사서비스를 이용할 때 최대 20만원을 지원하고, 난임 부부 진단검사비도 최대 20만원 지원한다. 지난해 기준 도내 난임 시술 건수는 2520건이다. 이 가운데 32.1%인 809건이 임신에 성공했다.충북의 이런 정책은 난임 부부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청주의 한 중견기업에 다니는 B씨 부부는 2년간 아이가 없었다. 이들은 난임 검사비 지원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다. 난임 진단을 받은 이들은 본인부담금 중 110만원을 지원받아 체외수정 시술을 했다. 난임 시술 후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 권고에 따라 4일간 가사관리업체 서비스를 받고 2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부부는 난임 시술 1회 만에 꿈을 이뤘다. 이들이 받은 지원금은 난임 부부 진단검사비 20만원, 난임 부부 시술비 110만원, 난임 시술 여성 가사서비스 지원 20만원 등 총 150만원이다. 충북은 돌봄 다자녀 지원도 촘촘하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어린이육아수당 지원은 전국 최초다. 도내 인구감소지역인 제천·보은·옥천·영동·괴산·단양에 거주하는 8~12세 아동들에게 매월 1인당 10만원을 줄 예정이다. 내년 8세가 되는 아동부터 최초 지급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들은 이미 비슷한 수당을 주고 있다. 스웨덴은 16세 이하, 독일은 18세 이하, 영국은 16세 이하, 캐나다는 17세 이하, 일본은 중학생 이하 아동 등을 대상으로 한다. 다둥이카드 이용권 지원도 충북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도내 둘째아 이상 다둥이 출산가정에 최대 10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인구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결혼 기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결혼 장려 정책도 다양하다. 도내에 거주하는 19~39세 청년 신혼부부들에게 최대 100만원의 전월세자금 대출이자가 지원된다. 신혼부부들에게는 결혼지원금 100만원도 준다. 임산부 산후조리비 지원 50만원, 분만취약지역 임산부 교통비 지원 50만원 등 충북의 임산부 우대정책도 다양하다. 장기봉 충북 인구청년정책담당관은 “임산부 예우 및 지원 조례를 올해 안에 마련할 예정”이라며 “인구증가를 위한 현실적이고 파격적인 시책을 계속 발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남 무역수지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

    경남 무역수지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

    경남도는 올 10월 무역수지가 24억 76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등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연간 수출증가율은 13.4%로, 전국 1위에 올랐다. 지난 16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수출입 통계를 보면, 10월 경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5% 증가한 43억 2200만 달러, 수입은 32.1% 감소한 18억 4600만 달러로 나타났다.지난달 경남 수출 호조는 선박이 이끌었다. 2021년 고가로 수주한 LNG선과 컨테이너선이 인도되며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총 수출액은 13억 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지엠 창원공장의 트랙스 크로스오버도 10월 2만 5048대를 수출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를 포함한 경남 월간 승용차 수출액은 3억 6500달러로, 역대 1위를 달성했다. 여기에 폴란드로 수출된 FA-50 전투기와 무기도 수출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지역별로는 승용차와 가전제품 수출 증가로 미국(91.0%) 수출이 크게 상승했다. 아세안(198.8%), 캐나다(102.6%), 중동(66.0%) 수출 역시 증가세를 보였다. 호주(△63.0%), 독립국가연합(러시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등 구소련 국가 연합체, CIS, △46.8%), 유럽연합(△21.9%) 수출은 감소했다.수입은 전체 금액의 25.4%를 차지하는 천연가스(△67.2%)와 석탄(△61.5%) 등 에너지 수입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 외에 철강제품(△9.4%) 등 원자재는 전반적으로 감소하였으나, 전기전자기기(15.0%), 기계류(3.4%)와 같은 자본재는 소폭 상승했다. 경남도는 “올해 도내 목표인 400억 달러 수출 달성을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내 수출은 자동차 수출 호황과 반도체 수출 감소율이 줄어든 데에 힘입어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감소 행보를 마감하고 5.1% 상승한 550억 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연료 수입 감소 영향으로 9.7% 하락한 534억 5600만 달러였다. 무역수지 16억 2700만 달러 흑자를 달성, 5개월 연속 흑자세를 유지했다.
  • 美·英·유로존 ‘디스인플레이션’ 눈앞 … 우리나라 물가는 언제 꺾이나

    美·英·유로존 ‘디스인플레이션’ 눈앞 … 우리나라 물가는 언제 꺾이나

    최근 1년 사이 물가상승률이 10% 안팎까지 치솟았던 미국과 영국, 유로존의 물가상승률이 큰 폭으로 꺾이며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주도해왔던 이들 주요국 중앙은행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미국에 물가상승률을 역전당한 데 이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마저 거론된다. 美·英·유로존 나란히 ‘디스인플레이션’ 1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6%을 기록해 전월(6.7%) 대비 큰 폭으로 꺾였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도 5.7%로 전월(6.1%) 대비 둔화됐다. 영국은 주요 7개국(G7) 중 코로나19 팬데믹과 그 이후의 물가상승기에 가장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은 나라다. 영국 통계청(ONS)는 특히 주택·가계 서비스 부문의 물가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1년 전까지 10%를 넘어섰던 유로존의 CPI 상승률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9%까지 하락해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에 가까이 다가섰다. 벨기에(-1.7%)와 네덜란드(-1.0%)는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물가가 하락했다. 미국도 지난달 들어 확연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를 보였다.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3.2%로 9월 3.7%보다 둔화했으며 근원 CPI 상승률은 4.0%로 2021년 9월 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5% 하락해 2년 반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금융시장에서는 세계 중앙은행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와 잉글랜드은행(BOE),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영국이 ‘완전한 경기 침체’를 겪을 경우 BOE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15%로 제시했다. BOE는 기준금리를 5.25%까지 인상한 뒤 지난 9월에 이어 이달에도 동결했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5월 기준금리 인하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유로존은 3분기 경제가 -0.1% 역성장을 기록하고 영국도 4분기 0.1%, 내년 0% 성장이 예고되는 등 경기 침체가 가시화되고 있어 기준금리 인하를 앞당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보다 다른 선진 중앙은행이 완화정책을 먼저 치고 나올 가능성이 높으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각심이 남아있어 과감하게 인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韓 CPI 상승률 미국에 역전 … “전기요금 등 비용 상승 뒤늦게 파급” 미국과 유럽 등보다 완만한 인플레이션에 안도했던 한국은 오히려 이들 국가보다 더딘 물가상승 둔화를 겪고 있다. 한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 7월 전년 동월 대비 2.3%까지 낮아졌지만 8월(3.4)과 9월(3.7%), 10월(3.8%)까지 3개월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미국을 역전했다. 미국의 10월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기록한 정점(9.1%)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한국은 지난해 7월 정점(6.3%) 대비 낙폭이 작다. 한국의 물가가 주요국보다 덜 오른 대신 더디게 내리는 현상은 국제유가 등으로 인한 비용 상승 압력이 뒤늦게 물가에 반영된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BOK 이슈노트-주요국 디스인플레이션 현황 및 평가’에 따르면 미국은 수요와 임금 압력으로 서비스 물가 상승률이 높은 대신 한국은 근원물가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게 둔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자재의 대외 의존도가 높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비용 상승 압력의 파급 영향이 이어지는데다, 전기· 가스요금 인상 폭을 제한하는 등의 정책이 이같은 비용 압력을 이연시켜 물가 둔화 흐름을 제약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이 목표치(2%)로 수렴하는 시기를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기준금리 인하 시기도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다. 한은이 지난 8월 경제전망에서 제시한 올해와 내년 물가 전망치는 각각 3.5%와 2.4%인데,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로 수렴하는 속도가 8월에 예측했던 것보다 좀 늦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달 말 한은이 11월 경제전망을 통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국제유가가 10월 들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우리 경제에도 디스인플레이션에 ‘파란불’이 켜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은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국제유가를 올해 하반기 배럴당 84달러, 내년 83달러로 상정해 내놓은 것이다. 지난 9월 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는 중국과 미국의 수요 둔화 우려로 10월 들어 하락하면서 16일 배럴당 7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 2.4%” … IMF “고금리 장기간 유지해야” 주요 글로벌 기관들은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8개 주요 투자은행이 10월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예상한 한국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평균 2.4%로 전월 전망치 평균(2.2%)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3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6%, 내년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10월 전망치 대비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높여 잡은 것이다. IMF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 둔화해 내년 말에는 한은의 물가 안정 목표인 2%를 달성할 것”이라면서 “물가 안정을 위해 현재의 고금리 기조를 상당 기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이정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개인서비스 물가가 둔화되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의 둔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가에 대한 민간도가 워낙 큰 우리나라의 특성상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할 경우 물가상승률이 2%대에 진입할 시점은 더 미뤄질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남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인플레이션의 향방과 내수 둔화 속도,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시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반기 말을 전후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로 인한 내수 부담 등을 감안해 한은이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 100달러 간다던 국제유가, 70달러 코앞까지 추락 … ‘디스인플레이션’ 힘 싣는다

    100달러 간다던 국제유가, 70달러 코앞까지 추락 … ‘디스인플레이션’ 힘 싣는다

    국제유가가 하루 사이에 5% 가까이 급락했다. 산유국의 감산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던 국제유가는 70달러 직전까지 떨어지며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가 유가를 끌어내리고, 낮아진 유가가 물가 상승세를 끌어내리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WTI 5% 급락 … 배럴당 72달러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6달러(4.9%) 급락한 배럴당 72.90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도 전 거래일 대비 3.76달러(4.6%) 내린 배럴당 77.42달러로 마감해, WTI와 브렌트유 가격 모두 지난 7월 6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여파로 지난 9월 말 나란히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중국과 미국의 수요 둔화 우려로 주춤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다시 상승해 지난달 19일 브렌트유는 92.38달러, WTI는 88.37달러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기 부진이 심화되는데다 미국에서도 고금리의 장기화에 따른 제조업의 위축과 소비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 의지를 재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되지 않으면서 ‘중동 리스크’가 유가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며칠 사이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와 생산자물가지수, 소매판매 등 각종 경제 지표가 ‘디스인플레이션’의 흐름을 뚜렷하게 드러내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美 소비 둔화가 끌어내린 유가, 물가 끌어내린다 산유국이 국제 유가를 지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미·중 양국의 수요 둔화 공포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지난 13일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하루 240만 배럴에서 250만 배럴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도 14일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석유 수요가 9월 하루 1710만 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주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상업용 원유 재고가 전 주 대비 36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산유국의 공급 부족 우려를 일축했다. 짐 버크하드 S&P 글로벌 상품 인사이트 부사장은 미 CNBC에 “팬데믹 이후 중국의 ‘리오프닝’이 유가 상승에 미친 영향이 사라지고 있다”면서 “미국과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는 역사상 어떤 나라보다도 더 많은 양의 석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겨울에 원유 수요가 둔화되는 계절적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 밖의 유가 하락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이에 따른 소비 위축과 맞물려 물가 상승률 둔화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 0.5% 하락해 2년 반만에 최대 폭으로 하락한 가운데, 휘발유 가격이 15.3% 하락하면서 생산자물가 하락의 80% 이상을 휘발유 가격 하락이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 개선, 원화 강세 이끌 듯” 국내 경기에도 유가 급락에 따른 무역수지 개선과 원화 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박상현·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국내 경기가 상대적으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취약점을 노출해 왔음을 고려하면 역으로 유가 급락은 국내 경기 사이클에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면서 “유가 급락은 원유 수입액의 추가 감소, 즉 무역수지 개선 효과로 이어질 공산이 크며 원화 강세를 촉발할 수 있는 변수”라고 진단했다.
  • 전남 여름 휴가지 ‘순천’ 뜨고, ‘여수’는 하락세

    전남 여름 휴가지 ‘순천’ 뜨고, ‘여수’는 하락세

    순천시가 올해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 조사에서 전남 1위에 선정됐다. 이에반해 관광도시를 자부하는 여수시는 3년 연속 하락 추세다. 여행 전문 리서치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23년 국내 여름휴가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다. 2위는 완도군, 3위 목포시, 4위 여수시, 5위는 담양군이 차지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올해 1박 이상 국내 여름휴가(6~8월)를 다녀왔다고 응답한 1만 7281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지에 대한 만족도와 휴가지로의 추천 의사 여부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했다. 전국 57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순천시는 지난해 대비 24위 상승한 전국 3위에 올랐다. 순천시는 누구나 누리는 지속가능한 관광환경 조성을 위해 캠핑, 반려동물 동반 여행 등 새로운 여행 트렌드 대응 인프라를 확충해 왔다. 특히 10년 만에 다시 개최한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의 성공이 만족도를 상승시킨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관광인프라를 재정비해 여행객들에게 높은 만족도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새로운 관광 트렌드 변화에 맞춘 관광 콘텐츠를 개발,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근 여수시는 여름휴가 여행지 만족도가 해마다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 비상이 걸렸다. 여수시의회는 “관광정책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영규 여수시의장은 최근 열린 233회 정례회 개회사에서 “여수는 올해 30위를 차지했다”며 “관광정책 보완과 개선점을 찾아야한다”고 지적했다. 여수는 2021년 18위, 지난해 25위로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 美물가 상승률 반토막… 韓금리 숨통 트나

    美물가 상승률 반토막… 韓금리 숨통 트나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반기 물가 반등을 견인했던 휘발유를 비롯한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밑돌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상을 마무리 지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2%)까지 둔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탓에 ‘고금리의 장기화’는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미국 CPI 상승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를 기록해 지난 7월(3.2%) 수준으로 내려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4.0%으로 집계돼 2021년 9월(4.0%)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CPI와 근원 CPI 모두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전망치(각각 3.3%, 4.1%)를 밑돌았다.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에도 국제 유가는 오히려 하락 안정세에 접어드는 가운데 물가 상승폭은 전방위적으로 꺾이는 흐름이 뚜렷했다. 데이비드 메리클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어려운 부분은 끝났다”고 밝혔다. 사실상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판단에 금융시장은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가 2.37% 급등하는 등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6개월여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4%대까지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 코스피(+2.20%)와 닛케이225(+2.52%), 항셍지수(+3.42%) 등도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28.1원 급락한 1300.8원에 마감했다. 월가에서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물가도 안정시킬 수 있는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인플레이션이 꺾인 뒤에 경기 둔화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제조업이 위축되고 고용이 둔화되기 시작한 가운데 코로나19 이후 경제를 지탱해 온 소비마저 꺾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미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4.9% 성장했던 미국 경제가 4분기에 2.1%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와 뒤이은 경기 둔화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금리와 증시, 수출 등 경제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한국은행으로서는 기준금리 인상 압력을 덜어 낼 수 있다. 미 국채 금리가 완만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차주들의 숨통도 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은행채 5년물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혼합형)는 이날 기준 연 4.13~6.412%로 한 달 전(10월 16일) 연 4.14~6.556%였던 것과 비교해 상하단이 모두 소폭 하락했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수요마저 둔화되면 자동차와 정보기술(IT) 등에서 국내 기업의 수출이 위축될 우려가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올해의 기저효과로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이후 물가 안정과 금리 인하 등이 맞물려 경기가 회복될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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