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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中 부동산시장 기상도] 기지개 펴는 열도… 진퇴양난 빠진 대륙

    [日·中 부동산시장 기상도] 기지개 펴는 열도… 진퇴양난 빠진 대륙

    세계 경제의 명암이 교차하면서 부동산 시장 동향에 대한 진단과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다. 국내 부동산 시장도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하는 이즈음, 이웃 중국과 일본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옥죄기’와 ‘풀기’를 거듭하며 진퇴양난에 빠진 중국, 부양정책에 힘입어 되살아나는 일본의 상황을 점검했다. ■일본 일본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나나. 1991년 버블 붕괴 이후 극심한 침체기를 겪어온 일본 부동산 시장이 마침내 바닥을 친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올 들어 버블붕괴 직전보다 75% 정도까지 곤두박질쳤던 부동산 시장에 최근 미국과 유럽계 부동산 펀드들이 뛰어들어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니혼게이자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지난 6월 모집한 4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부동산 펀드 중 30% 이상을 일본 부동산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일본이 디플레이션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어서 모건스탠리의 대규모 투자는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라살인베스트먼트도 이미 4월에 도쿄도(都)내 오피스 빌딩 3개, 6월에는 도쿄만 지구의 물류시설 3개 동을 수백억엔에 매입했다. 내년 여름까지 약 2조원을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도이체방크 산하 자산운용사는 1월 약 3700만유로(약 560억원) 규모로 도쿄, 시부야의 오피스 빌딩을 매입했다. 한국 기업들도 최근 들어 일본 부동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연금관리공단이 지난해 6월 미국 사모펀드인 카라힐과 함께 도쿄 KDX 그랜드스퀘어 10층짜리 빌딩을 350억엔에 구입했다. S해운회사는 최근 70억엔 규모의 빌딩을, K상사는 10억엔대 빌딩 3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외국 부동산 펀드와 업체들이 일본 부동산을 속속 사들이는 이유는 일본에서 시중자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이 4.4%로, 미국과 영국, 독일의 3% 수준을 웃돌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활기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으나 원룸맨션, 상가, 오피스 등 수익형 부동산에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버블 붕괴 후 시세차익을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매달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오피스나 원룸맨션 등 수익형 상품이 ‘부동산 투자의 대세’가 됐다. 지역별로 6~8%대의 투자 순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얘기다. 주식 등 다른 위험자산보다 안전하면서 시중은행 예금금리의 몇십배가 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히로시 사사키 도큐리버블 택지건물담당은 “부동산 투자에 대한 기대수익은 크게 떨어졌지만 버블붕괴 후 주거의 개념이 임대로 바뀌면서 임대형 상품 수요는 늘었다.”며 “특히 도쿄 역세권 내 2억~4억엔대 원룸맨션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도쿄 역세권 내의 원룸맨션은 젊은 직장인과 신혼부부 중심의 수요가 활발해 공실률이 거의 없어 은행만큼 안전한 투자처란 인식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롯폰기 미드타운처럼 주거시설과 오피스·쇼핑·문화시설 등을 한곳에 모아둔 도심 내 랜드마크 지역도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9년간 노령화와 부동산 경기 급락을 겪으면서 교외나 신도시에서 도심으로 되돌아오는 ‘도심회귀 현상’이 두드러진 덕분이다. 전체인구는 줄고 있지만 도쿄도 내는 앞으로도 28년간 인구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도쿄 부동산의 경기는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 부동산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자 일본 정부도 부양정책을 구사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금융청은 최근 들어 3~5년 만에 상환해야 하는 시중은행들의 대여금을 잇따라 갱신해 주고 있다. 주택금융회사도 집을 사려는 수요자들에게 35년간 1.8%의 저리로 주택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한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국면이 일본식 버블붕괴를 답습할 것이라는 논란이 일본에서도 화제다.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한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기가 일본식 버블붕괴 과정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석훈 파이이스트부동산 사장은 “한국은 이미 금융권에서 대출규제 등을 통한 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라며 “버블붕괴 후 일본 부동산 투자 시장에 ‘생활자산’이란 개념이 도입되고 있듯이 한국에서도 투기보다는 안정적인 투자 방식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락 도쿄특파원 jrlee@seoul.co.kr ■중국 “이런 물건 없습니다. 한 번 보시죠.” 지난달 27일 오후, 중국 베이징 차오양(朝陽)구의 한국인 밀집지역 왕징(望京)의 한 아파트촌 입구. 10여명의 젊은이들이 행인들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인도에는 광고전단을 붙인 간이 게시판까지 설치해 놓았다. 이들이 파는 물건은 생필품도, 가전제품도 아닌 수백만위안(수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다. 지난 4월 중국 정부의 대대적 부동산시장 과열 방지 대책이 발표된 이후 등장한 신풍경이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직원 왕하오(王浩·27)는 “가만히 앉아서 손님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거리에서 누가 아파트를 살지 회의도 들지만 관심을 갖는 사람 한 명이라도 건지면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에 나왔다.”고 말했다. 부동산 매입을 권하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도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들고 있다. 유명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는 베이징 중심상업지역(CBD)내 아파트 분양가를 10% 할인 판매한다며 구매를 부추겼다. 시장이 토끼처럼 빨리 냉각된 반면 가격 하락세는 거북이 걸음이다. 매매가 안 돼 비어 있는 주택이 전국적으로 6450만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인가족 기준 2억명이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얘기다. 개발업체들은 분양 부진 때문에 낙찰 받은 토지의 개발을 미루고 있다. 국토자원부는 아파트 건설을 미루고 있는 낙찰토지 조사에 착수, 전국적으로 1480곳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80%를 강제회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럼에도 가격 하락 추세는 매우 더디다. 연말까지 20%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6월 말 현재 베이징의 아파트 평균 가격은 ㎡당 3만 4905위안으로 오히려 전달보다 300위안 정도 올랐다. 신규 아파트 분양 가격도 6월에서야 겨우 상승세를 멈췄을 뿐이다. 지난 4월 중국 정부는 잇따라 강력한 부동산 규제조치를 단행했다. 두 번째 주택대출의 계약금 비율을 기존의 40%에서 50%로 높이고, 대출금리를 기준금리의 1.11배로 올린 데 이어 3주택 이상 구입자에 대한 대출을 금지, 은행을 통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돈줄을 죄기 시작했다. 지난해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서민들의 불만이 폭발하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연말에 “부동산 광풍을 진정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시장은 원 총리의 엄포를 받아들이지 않고 폭등세를 이어갔다. 4월에 나온 강력한 규제조치는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전쟁선언이었다. 그로부터 100일, 거래량은 뚝 끊겼지만 가격은 정부의 기대만큼 내려가지 않고 있다. 문제는 부동산 시장 침체가 거시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규제책 회수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하반기에 3주택 대출금지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베이징 수도경제무역대학 금융학원의 셰타이펑(謝太峰) 부원장은 중국의 부동산 정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 진단했다. 터무니없이 높은 부동산 가격을 잡아 서민들의 불만을 다독여야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장기 부진은 경제성장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 규제정책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셰 부원장은 “이제 시작한 규제정책을 거둬들이는 것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강력한 부동산 가격 급등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완화를 거론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시장의 반격도 시작됐다. 일부 개발업자들은 “이러다가 다 망한다.”며 언론을 통한 선전전에 돌입했다. 지난달 중순 일부 비주류 매체들은 “정부, 부동산 규제정책 철회 가능성” “부동산 대출 완화” 등의 기사를 통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 완화가 임박했음을 알렸지만 당국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코스피 연고점 vs 코스닥 하락세

    코스피 연고점 vs 코스닥 하락세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균형이 증시에서도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대기업 중심의 대형주가 이끄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중소·벤처기업이 많은 코스닥시장 간 양극화가 주가지수와 거래대금, 시가총액 등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2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2.94포인트(1.30%) 오른 1782.27에 거래를 마감, 또다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연중 최저점(1552.79)보다 14.7% 높은 수치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지난 5월 553.1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이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연고점보다 12.8% 떨어진 481.9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에도 코스피는 5.9% 반등했으나 코스닥은 4% 하락했다. 시가총액 움직임도 비슷하다.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는 연초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 28일 연중 최고치인 979조 5226억원에 이르며 ‘1000조원 시대’를 앞두고 있다. 반면 코스닥은 지난 1월 중순 연중 최고치(13조 6323억원)를 기록한 이후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수급 여건도 코스닥에 불리한 상황이다. 코스피가 상승세를 이어간 7월 중순 이후 코스닥시장에는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도 행진이 계속되고 있고 금액도 700억원대까지 강도가 세졌다. 이규선 대우증권 수석연구원은 “기업들에 대한 경제 의존도나 유동성 등이 대기업 중심으로 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봉원길 대신증권 종목전략팀장은 “펀드에서 랩어카운트로 돈이 이동하는 상황에서 소수 대형주에 집중하는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가 계속되면서 수급에 대한 부담이 큰 중소형주가 더 취약해졌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밀리어네어 푸어’ 속출

    ‘밀리어네어 푸어’ 속출

    ‘부동산 불패신화’를 이끌었던 서울 강남3구의 집값마저 2007년 초(최고점)보다 최소 12%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10억원 이상의 집을 소유하고도 빚에 짓눌려 생활하는 ‘밀리어네어 푸어’가 등장하는 등 무리한 주택대출에 따른 폐해가 심각해지고 있다. 1일 김광수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아파트 가격은 2007년 2월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다가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로 최저점을 찍었다. 그러다가 2009년 말~2010년 초 재건축 관련 규제완화로 잠시 반등했으나 다시 떨어져 최고점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분당·일산·용인의 아파트 가격도 2006년 12월과 비교해 20~30% 떨어지면서 2008년 12월 수준으로 근접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실거래가 패턴은 국토해양부가 매월 발표하는 실거래가지수와 달리 거래 가격을 아파트 단지 전체에 적용해 총자산가치의 변동률을 분석한 것으로, 강남3구·분당·일산·용인지역의 하락폭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한 것은 처음이다. 국토부의 실거래가 지수로는 2006년 말 이후 집값은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에 따라 2006년 말 이후 아파트를 구매한 사람들이 집값 하락으로 대출 빚에 허덕이는 ‘하우스 푸어’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 하우스 푸어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한 김광수경제연구소는 수도권에 95만가구, 전국에 198만가구의 하우스 푸어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강남3구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10억원 이상의 집을 구매하기 위해 거액의 대출을 받았던 밀리어네어 푸어도 출현하기 시작했다. 선대인 연구소 부소장은 “통계를 잡은 올 4월 이후 집값 하락은 더욱 빨라졌기 때문에 강남의 경우 고점 대비 15% 이상 떨어졌을 것”이라면서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하반기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하우스 푸어의 숫자는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연쇄적인 가계 파산을 막기 위한 대책이나 사회안전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밀리어네어 푸어는 주택시장 현실에서 투기의 개연성이 높기 때문에 실수요 피해자와 구별돼야 한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김수현 세종대 교수는 “기본적으로 투자자 책임원칙에 따라 투자손실에 대해서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그러나 1가구1주택이나 일정 규모 이하의 주택 소유자 등 실수요자에 한해 가계부실을 막아줄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정순 참여연대 변호사는 “이상 현상을 제때 해결하지 않으면 가정 해체에 따른 복지비용이 더 많이 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 부소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은 집값 거품 붕괴를 뒤로 미루는 것일 뿐이어서 제때 거품을 빼주지 않으면 일본식 장기불황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용어 클릭] ●밀리어네어 푸어 100만달러(약 11억 8000만원) 이상 고가의 집을 소유하고도 빚에 허덕이는 사람을 가리키는 신조어.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집값 하락으로 은행 대출이자를 갚느라 생계가 곤란한 ‘하우스 푸어’ 가운데서도 정도가 심각한 경우다.
  • 제조업가동률 쌩쌩 경기선행지수 썰렁

    제조업가동률 쌩쌩 경기선행지수 썰렁

    지난달 국내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2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지수도 한 달 전보다 0.8% 상승했다. 우리 경제가 위기회복을 넘어서 확장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최근 한국은행의 진단이 수치로 나타난 셈이다. 하지만 내일도 오늘과 같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향후 경기를 예측케 하는 선행지수가 6개월째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83.9%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6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현재 국내 공장들은 ‘3저(低) 호황’을 누렸던 1980년대 후반 만큼 쌩쌩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 늘어 1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수출 강세와 내수 호조에 힘입어 전월 대비 1.4% 늘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이 활황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62.8%까지 추락했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 2월 80%를 돌파한 후 지난달에는 83.9%까지 치솟았다. 1987년 10월(84.0%)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수출 출하가 전년동월 대비 18.3% 늘어나며 경기회복을 앞장서 이끌었고 내수 출하도 11.9% 증가하며 힘을 보탰다. ●“경기하락 시작” vs “해석 과하다” 그러나 앞으로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경기선행종합지수가 6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에는 선행지수를 구성하는 10개 항목 중 순상품교역조건, 구인구직비율, 장단기금리차, 재고순환지표 등 6개 항목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선행지수가 경기상승 또는 경기하락의 방향성을 띠기 시작하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0개월 후 실물경제에 반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개월 연속 하락했으니 이미 선행지수가 경기하락의 사인을 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는 과도한 우려라고 주장한다. 최근 선행지수 하락세는 지난해 지수가 높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출이 강세를 보이고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한 고용 회복과 소비심리 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회복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유럽 재정위기,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가능성 등 대외 불안요인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은행들 대손충당금에 ‘발목’…KB금융 2분기 3350억 순손실

    금융지주사들의 실적이 지난 2분기에 곤두박질쳤다. 대기업 구조조정·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으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은 게 결정적이었다. KB금융지주는 2분기에 33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1분기에 572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데 비하면 9000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이 취임한 2004년 4분기 이후 첫 적자다. 대손충당금을 1조 4980억원 쌓은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전분기 충당금 4116억원에 비해 263.9%나 늘었다. KB금융 관계자는 “대기업 구조조정 및 기업들의 자산 건전성 재분류에 따른 선제적 적립 때문에 충당금을 넉넉히 쌓았다.”고 밝혔다. 특히 어윤대 회장 체제의 실적 개선 효과를 노려 어 회장 취임 초기 충당금을 더 쌓은 측면도 있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신한금융과 하나금융도 순이익이 전분기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5886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4.5% 줄었다. 하나금융은 전분기보다 40% 감소한 180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역시 전분기에 비해 늘어난 충당금이 발목을 잡았다. 신한금융은 1분기보다 43% 많은 3070억원을, 하나금융은 55% 늘어난 2588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우리금융은 다음 달 3~5일 중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5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 여신이 많은 데다 경남은행 PF 지급보증 사고 등으로 대규모 충당금을 쌓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하락세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전분기보다 0.13%포인트 낮아진 2.69%, 신한금융은 전분기와 같은 3.48%, 하나금융은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아진 2.26%를 기록했다.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는 다소 나을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성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충당금이 줄어들고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마진 상승 효과가 일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설사 추가 부도나 PF 부실 등 일부 걸림돌이 있지만 은행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증권사 7대 뻥!

    주식 투자자들은 경제 흐름을 읽고 투자 전망을 나름대로 파악하기 위해 경제지, 주식 방송 등 모든 정보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진지하게 내놓는 예측은 얼마나 정확할까. 경제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주식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할 증권가의 대표적인 10가지 감언이설을 골라 소개했다. 다음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적한 10가지 신화(神話) 가운데 흔히 접하거나 듣는 7가지 투자 전략과 평가다. ① “지금이 주식 투자에 적절한 시기다” 그렇다면 당신의 주식 중개인에게 투자하지 말아야 할 시기는 언제였나고 물어보라. 중개인에게 주식에 투자할 적기냐고 묻는 것은 이발사에게 머리가 깎을 만큼 길었냐고 묻는 것과 같다. ② “주식은 연평균 10% 수익을 낸다” 1800년대에나 있었을 법한 과거의 얘기다. 10% 가운데 3%는 물가 상승에 따른 결과, 나머지 7%도 믿을 만하지 않다. 전문가들이 5%를 제시하지만 고점에 매수했다면 수익률은 더 나빠질 수 있다. ③ “우리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에 따르면…” 그의 말을 중간에 끊고 그 투자업체의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경기침체를 예상했었는지, 그게 언제였는지를 따져 보라.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에도 경기 침체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부인했다. ④ “주식투자는 경제성장에 참여하는 것” 1989년 이래 일본 경제는 성장했지만 주가는 떨어졌다. 1969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조달러, 다우지수는 약 1000선이었는데 13년 뒤 미국 경제는 3조 3000억달러로 커졌지만 다우지수는 1000선에 머물렀다. ⑤ “고수익을 내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저 그런 업종과 기업에 투자하도록 조언하는 것을 워런 버핏이 들었다면 놀랄 것이다. 당신은 그 위험이 원금 상실의 가능성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⑥ “현재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 주가 수준을 평가할 때 광범위하게 인용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주가와 세후 수익을 비교한 것이지만, 호황기엔 수익이 늘고 불황엔 줄기 때문에 수익 변동성이 크다. ⑦ “장기적으론 주식 수익률 따라올 게 없다” ‘장기’는 얼마를 말하는가. 당신이 10년 또는 그 이상의 하락세를 견딜 수 있다면 도대체 그 이후엔 얼마나 올라야 도움이 될 것인가.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 아파트값 양천·강동·송파·노원 하락폭 커

    서울 아파트값 양천·강동·송파·노원 하락폭 커

    거래부진과 입주난의 이중고에 휘청이던 부동산 시장에서 실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심화되고 있다. 정부의 주택거래활성화대책 발표가 연기되면서 시장의 불신이 커지는 분위기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거래흐름이 꽉 막힌 아파트 시장은 방학특수마저 사라진 모습이다. 서울 강남과 목동 등 학군 우수지역도 전입수요가 줄면서 집값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아파트 값은 매매가 변동률이 서울 -0.10%, 신도시 -0.13%, 수도권 -0.12%로 고르게 떨어졌다. 서울지역 재건축 아파트값도 0.13% 넘게 떨어졌다. 송파·강남·노원·강동구의 하락폭이 컸다. 전체 아파트 값은 양천·강동·송파·노원·강남구에서 0.10% 이상 떨어졌다. 이들 지역에선 금리인상 여파로 가격부담이 큰 대형·고가아파트들이 시세 하락을 주도했다. 신도시는 산본, 중동, 분당, 일산 등의 순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산본의 경우 최근 새 아파트 입주가 늘면서 하락폭이 커지는 분위기다. 파주와 고양에서는 기존 입주물량이 소화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교하신도시와 식사지구 일대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침체가 두드러졌다. 반면 용인에선 한동안 약세를 보였던 수지지구 일대 아파트값 하락폭이 줄었다. 김은진 스피드뱅크 팀장은 “여름 비수기까지 겹쳐 침체 현상이 두드러졌다.”면서 “방학 때마다 들썩였던 학군 지역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세계 직접투자 37% 감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전 세계 외국인 직접투자(FDI) 순유입이 사상 최고로 감소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 D)는 22일(현지시간) 발간한 ‘2010년 세계투자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FDI 순유입액은 1조 1142억달러로 2008년의 1조 7709억달러에 비해 37% 줄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16% 감소했던 2008년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것이다. FDI 순유입액은 일정기간의 FDI 유입 총액에서 FDI 회수액을 뺀 뒤 외국인 투자기업의 수익 재투자분을 더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FDI 순유입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 경제의 선전에 힘입어 감소폭이 가장 작은 17%에 그쳤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서울광장] 쌀 천덕꾸러기 전락해서야/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 쌀 천덕꾸러기 전락해서야/이춘규 논설위원

    여름이 절정으로 치닫는 7월. 서울에서 열차를 타고 남녘으로 가다 보니 좌우로 넓고 푸른 들판이 계속해서 펼쳐진다. 경지정리가 잘 된 평야지대 논에서는 짙푸른 벼들이 싱싱하다. 3시간 이상을 달려도 좌우 논에 있는 벼들은 생명력이 넘친다. 병든 흔적조차 볼 수 없다. 태풍철이 끝나고, 무더위가 지나봐야 알겠지만 남도 농민들은 올해도 풍년이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이은 대풍을 환영해야 하지만 농민들의 표정이 의외로 어둡다. 흉년도 걱정이지만 요즘은 풍년이 더 걱정이라고 한숨지었다. 긴 세월 민족의 생명줄이었던 쌀이 최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쌀은 고려시대부터 물가나 봉급의 기준이 될 정도로 귀한 존재였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에 쌀을 구입하는 것을 ‘쌀을 판다.’고 하는 식의 언어 생활의 흔적이 아직도 여기저기 남아 있다. 어원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지만 분명 인간이 아닌 ‘쌀 중심’의 언어다. 쌀은 이렇게 민족사에서 각별한 지위를 누릴 수 있었다. 그런 쌀의 처지가 급변했다. 가격은 국제수준보다는 여전이 높지만 하락세다. 다른 물가의 상승세와 대비된다. 풍년에 의무 수입쌀 증가, 그리고 소비 부진으로 창고에는 묵은 쌀이 넘친다. 올해 국내 쌀 재고량은 140만t이다. 적정량의 두 배라 저장비용도 엄청나다. 대북 쌀 지원도 막혀 재고를 소진할 길이 안 보인다. 급기야 정부가 재고 쌀 처분책의 일환으로 2005년산 쌀의 가축 사료용 활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쌀이 천덕꾸러기냐.”는 여론이 일어 시끄럽지만 해법은 요원하다. 쌀은 식량안보의 핵심 작물이다. 각종 지원 정책이 가동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기후나 전쟁 등으로 인한 세계적인 곡물 흉작 사태는 언제든 닥쳐올 수 있다. 많은 학자들은 “식량안보가 군사안보보다 우위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물론 각 국이 비교우위 상품을 교류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식량안보를 과장할 필요가 없다는 반론도 있다. 이런 사람들조차 비상상황 발생시 쌀의 중요성은 인정한다. 그런데도 쌀이나 식량안보 문제는 우리 사회 관심에서 저만치 밀려나 있다. 우리와 쌀·식량 사정이 비슷한 일본의 쌀소비 촉진과 생산기반 유지책은 시사점이 많다. 쌀 소비·수출 촉진책을 가동한다. 민·관이 협력해 다양한 쌀제품을 개발, 위축된 쌀의 소비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노랑, 주황, 파란색 등 이른바 ‘보석쌀’이 개발됐다. 젊은이나 어린이들을 겨냥했다. 미용쌀도 개발하고 있다. 일본 내 최대 쌀 생산지인 니가타현에는 쌀가루를 면류로 개발하는 회사만 80개 이상이다. 쉽게 부러지지 않는 쌀국수도 개발, 지난 4월부터 시판에 들어갔다. 종합상사 등 민간기업들이 브라질, 우크라이나, 인도네시아 등지에 투자해 일본 내 경지면적보다 3배나 넓은 농지를 확보했다. 밀·콩·옥수수 등을 재배, 식량 위기에 대비한다. 일본은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도 손질 중이다. 농지 소유·이용을 분리했다. 청주회사 등 기업도 쌀을 생산할 수 있게 규제를 풀었다. 쌀 생산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우려해서다. 무려 38만㏊(도쿄도 면적의 1.8배)나 되는 경작 포기 농지의 황무지화를 막겠다는 의지다. 식량안보 비상사태에 접어든 뒤에야 쌀 생산 기반 복원을 시도하면 늦다고 판단했다. 마을·들판 단위로 영농규모를 키워 계약재배 등으로 경영도 개선하고 있다. 농업 생산성을 높여 값싼 외국 쌀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나라도 고령화로 농지를 보유·경작할 인구가 줄면서 경작 포기 논이 늘고 있다. 황무지로 변해가고 있다. 그런데 쌀 생산기반은 한 번 무너지면 복원이 어렵다. 쌀이 위태롭다. 논을 농민이나 농업법인은 물론 기업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치권의 관심이 절실하다. 쌀농가 지원 정책의 정교화로 도덕적 해이도 막아야 한다. 쌀·식량 안보에 관심을 높이자. 귀한 쌀을 천덕꾸러기 취급하면 쌀의 복수를 피할 수 없다. taein@seoul.co.kr
  • “G2 경제지표 둔화는 회복과정”

    한국은행은 최근 ‘G2(미국·중국)’의 경제지표 둔화는 정상화의 과정이며 이것이 세계 경제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5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최근 미국과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 세계 경제의 더블딥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주택경기가 부진해진 데다, 취업자 수가 감소하고 제조업지수나 소비자신뢰지수 등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은 소비와 수출은 호조를 이어가지만 경기부양 효과가 줄어 투자가 지난해 말부터 둔화되고 산업생산도 증가세가 약해졌다. 한은은 미국의 경제지표 둔화는 그동안 지나치게 위축됐던 소비 수요가 일시적으로 반등하고 기업의 재고 보충을 위한 투자가 증가했다가 이런 요인이 감소한 결과로 풀이했다. 중국의 경제지표 둔화도 지방 인프라 투자가 애초 계획했던 수준을 웃돌고 부동산 개발 투자가 급증하자 정부가 부채 관리와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에 나선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미국과 중국은 일시적 요인으로 과열됐던 경제가 완만한 회복 궤도로 돌아오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그리스나 스페인의 국가부도 같은 대형 악재가 현실화하지 않는 한 더블딥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포스코도 ‘어닝 서프라이즈’

    포스코도 ‘어닝 서프라이즈’

    삼성전자에 이어 포스코도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8조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2008년 2분기와 3분기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1조 836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974%나 증가했다. ‘굴뚝’ 대기업으로는 사상 첫 3분기 연속 ‘마(魔)의 영업이익률’ 20%를 돌파해 연간 달성 가능성도 기대된다. 포스코는 1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조강 생산량 836만t, 매출액 7조 9330억원, 영업이익 1조 83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외 철강 시황의 호조와 신흥시장 중심의 수출 확대 등으로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4.1% 늘었고, 영업이익은 26.9% 증가했다. 조강 생산과 제품 판매량은 전분기보다 각각 1.6%, 4.8% 늘어난 836만t과 783만t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에는 2분기에 철강 제품값을 최대 25% 올린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포스코 측은 “올해 철광석과 석탄 등 원료 가격이 급등했지만 저가 원료를 사용하는 기술을 적용해 상반기에 올해 목표액의 59%인 6804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면서 “이를 통해 원료가격 상승분을 대부분 상쇄시켜 영업이익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기부터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김현태 현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원자재값이 반영되면서 영업이익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영업이익률은 연간 18% 수준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문정업 대신증권 선임연구원도 “3분기 실적은 하락세가 불가피하지만 원·달러 환율과 국제 철광석 가격에 따라 4분기엔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24%, 81% 늘어난 33조 5000억원과 5조 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총 투자비는 3분기로 예정된 포항4고로의 개·보수와 광양 후판공장 준공, 인수·합병(M&A) 추진, 원료 투자 확대 등으로 10조 4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16주째 하락세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16주째 하락세

    서울·수도권 전역의 아파트값 동반 하락세가 16주째 이어졌다. 여름철 본격적인 비수기로 접어들면서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 등 한강변 지역과 대단지 역세권 아파트들도 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는 과천이 0.55% 하락하면서 수도권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변동률도 -0.11%로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강동구는 시공사 선정 총회가 무산돼 둔촌주공이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둔촌주공2단지 82㎡는 1000만원 내린 8억 6000만~9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이 표류하면서 장기간 매수세가 없어 이촌동 일대 중대형 아파트부터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전세시장도 비수기철인 데다 계약이 만료되는 대단지에서 물량이 쏟아지면서 한산한 모습이다. 여름방학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는 전세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최근 중·고등학교 기말고사가 끝나면서 계약건수가 늘고 있다. 매물은 나오는 즉시 거래되고,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편이다. 도곡동 개포우성4차 112㎡는 2억 8000만~3억 2000만원으로 일주일 새 2500만원가량 상승했다. 반면 잠실 일대 입주 2년차를 맞는 단지들에서 매물이 나와 거래 가격이 떨어졌다. 그러나 거래는 쉽지 않은 편이다. 일산은 고양시 내 신규 입주 여파로 가격 변동이 거의 없다. 분당은 소형 급매물 위주로만 간간이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추가인상 대비 대출규모 줄여야

    대출 등 빚이 많은 사람들은 금리인상으로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금리인상기에는 ‘없는 사람일수록 먼저 빚을 갚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예금금리로 얻는 이자이익보다 대출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손실이 훨씬 클 수밖에 없고 그 폭은 앞으로는 더 늘어 날 것”이라며 “당장 예금, 주식, 대출 등의 기존 자산포트폴리오 비중을 바꿀 필요는 없지만, 미래를 위해 대출 축소를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예금이자와 대출이자가 5%로 엇비슷한 수준이라면 고민할 것 없이 대출을 갚으라는 조언이다. 향후 예금이자 보다는 대출이자가 더 빨리 늘어난다는 것이 첫 번째, 예금이자의 실제 수익은 세금을 제한 후라는 점이 두 번째 이유다. 빚이 과도하게 많다면 부동산 매각도 고려하라는 조언이다. 강 센터장은 “부동산 가격은 하락세지만 그동안 평행선을 긋던 금리가 올라가는 만큼 대출금리에 민감한 고객이라면 보유주택을 팔고 대출을 정리하는 쪽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럼 대출 갚을 돈도 없는 사람은 어떻게 할까. 가능하다면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로 갈아탈 것을 권한다. 이관석 신한은행 재테크 팀장은 “전체 금융기관의 대출 잔액에 연동하는 잔액기준 코픽스 대출은 그만큼 금리가 오르는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면서 “코픽스 금리가 15일 기준으로 변하는 만큼 늦어도 다음달 15일 이전까지는 대출을 갈아타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고정금리 대출로 바꿔타라는 얘기는 아니다. 이미 은행권에서 판매하는 고정금리상품과 변동금리상품의 금리 차이가 1.5~2%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기 때문에 지금 갈아탄다면 오히려 손해라는 판단에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고철·커피 등 수입 원자재값 2개월연속 하락

    수입 원자재 가격이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수입업협회(KOIMA)가 9일 발표한 ‘6월 수입원자재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30개 주요 수입원자재 가격의 흐름을 나타내는 KOIMA 지수가 전월보다 8.67포인트(2.79%) 하락한 302.26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철강재가 유로존 경제위기 우려감에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장 큰폭인 11.83%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유로존 경제위기 여파로 주요 소비국들의 수요가 많이 감소한 고철의 낙폭이 14.77%로 가장 컸다. 철근과 형근 재료로 사용되는 철괘인 빌릿(14%)과 무쇠로 불리는 선철(12.75%)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니켈은 11.69%, 납은 9.27% 하락했다. 조사대상인 30개 품목 중 커피(12.65%), 철광석(9.09%), 원면(2.58%), 금(2.27%) 등 9개 품목은 상승했고 유연탄 등 2개 품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경제규모 15위… 2년째 ‘제자리’

    한국 경제규모 15위… 2년째 ‘제자리’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1인당 명목 국민총소득(GNI) 순위가 뒷걸음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규모를 나타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2년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그나마 물가가 안정된 덕분에 ‘구매력지수(PPP)’ 기준으로 따진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GNI 순위는 명목 기준보다 조금씩 높았다. 세계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세계개발지표(World Development Indicator)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목 GNI는 1만 9830달러로 세계 54위를 기록했다. 2008년(49위)보다 5계단 뒷걸음질친 셈이다. 세계은행의 수치는 한국은행이 내놓은 지난해 1인당 GNI(1만 7175달러)보다 조금 많았다. 한은은 그해 원·달러 평균 환율을 적용한 데 비해 세계은행은 직전 3년간 평균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환율 급변동으로 현실과 다르게 국민소득이 평가받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명목 GDP는 8325억달러로 15위를 기록했다. 2년째 제자리다. 우리나라의 달러표시 명목 GDP 순위는 2003년 11위에서 2004년 12위, 2005년 13위, 2006년 14위로 뒷걸음쳤다. 반면 나라마다 다른 물가 사정을 계산에 넣어 소비자의 실제 구매력을 따져본 PPP 기준으로는 우리나라의 GDP가 세계 13위, 1인당 GNI는 세계 48위로 명목 기준보다 조금 높았다.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비싼 편이지만, 다른 나라보다 물가가 안정된 덕에 소득에 비해 살림살이는 팍팍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편 GDP 순위 변동을 보면 유럽 국가들의 하락세와 자원 부국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GDP 상위 50위권 국가 중 2008년과 비교해 순위가 하락한 국가는 15개국. 이중 8개국이 유럽 국가였다. 신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나라들이다. 반면 브라질(10위→8위)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연합(10계단)과 이란(4계단) 등 중동 산유국들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신구조화’로 세계무대 밟는다

    위기의 한국 남자테니스가 9~11일까지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Ⅰ그룹 플레이오프 2라운드(4단1복식)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무대는 경북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실내코트. 지난 2008년 월드그룹(세계 16강)까지 진출했던 한국은 그해 플레이오프에서 네덜란드에 져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Ⅰ그룹으로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7월 3승2패로 중국을 꺾고 Ⅰ그룹 잔류에 성공했지만, 이형택(34)이 은퇴한 뒤인 지난 3월 카자흐스탄과의 1라운드 원정 5전 전패의 수모를 당해 Ⅱ그룹 강등 위기에 몰렸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을 꺾어야만 Ⅰ그룹에 남아 내년 월드그룹 재도전 기회를 얻는 만큼 배수진을 치는 각오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김남훈(40)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신구의 조화’를 앞세워 난관을 헤쳐 나간다는 복안이다. 대표팀에 새로 합류한 김영준(30·고양시청)과 임규태(29·삼성증권)가 ‘선참’으로 이형택(34)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최근 상승세를 탄 막내 임용규(19·명지대)와 김현준(23·경산시청) 등 ‘젊은 피’들이 스트로크를 가다듬고 있다. 특히 기대주는 올해 윔블던테니스 8강의 루옌순(세계 42위·타이완)을 5월 부산오픈에서 꺾고 챔피언에 등극한 임용규. 그는 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을 꼭 잡고 싶다.”며 당찬 대표팀 첫 출사표를 던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현대기아차 글로벌 빅4 시장 엇갈린 성적표

    현대기아차 글로벌 빅4 시장 엇갈린 성적표

    현대기아차가 6월 미국시장에서 시장점유율 8.4%(8만 3111대)를 기록했다. 사상 첫 8%대 진입에 성공한 것이다. 전체 5위인 미국 크라이슬러(9만 2482대·9.4%)와 점유율 격차를 1%포인트까지 좁혔다. ‘꿈의 시장점유율’ 10%가 눈앞에 다가온 셈이다. 특히 현대자동차는 월별 시장점유율 5%를 돌파해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것이다. ●美서 8.4%… 올 90만대 팔릴 듯 현대기아차가 올 상반기 중국과 미국, 유럽(EU), 인도 등 글로벌 ‘빅4 시장’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선전한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올해 주춤한 반면, 선진 자동차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선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7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미국시장 점유율은 7.6%(42만 5851대)로 전년 동기(7.3%) 대비 소폭 상승했다. 시장점유율 상위 6대 자동차메이커 가운데 상반기에 점유율이 확대된 업체는 미국 포드(16.1%→17.5%)와 현대기아차 2곳밖에 없다. 갈수록 상승세를 보이는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대수 90만대 돌파도 가능해 보인다. ●유럽 소형차종 성과… 4.4% 점유 유럽시장에서도 선전했다.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4.4%(27만 85대)로 전년 동기(3.9%)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소형차 i시리즈 등 전략 차종 판매가 좋은 성과를 냈고, 미국은 쏘나타·투싼ix 등 신차 효과와 기아차의 조지아공장 가동, 대대적인 마케팅 등이 점유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는 좀 부진했다. 지난 1~5월 ‘북경현대’의 시장점유율은 6.0%(27만 11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7.3%·20만 9776대)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판매 대수는 증가했지만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쫓아가지 못한 셈이다. 이에 따라 선두와의 격차도 지난해 1.2%에서 3.1%로 벌어졌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지난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밝힌 중국 판매목표 67만대 달성에 관심이 집중된다. 다만 ‘동풍열달기아’는 1~5월 총 13만 5022대를 팔아 시장점유율을 2.4%에서 3.0%로 끌어올렸다. ●인도 5월 점유율 올 최저 기록 인도시장에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5월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20.3%(14만 7754대)로 전년 동기(19.7%·11만 2720대) 대비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점유율은 갈수록 하락세다. 특히 5월 시장점유율은 18.7%로 올들어 가장 낮았다. 6월 점유율은 이보다 더 떨어졌을 것으로 예측된다.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잇따른 신차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인도 정부의 에너지가격 정책이 맞물리면서 하락세를 부채질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각국의 자동차메이커들이 중국과 인도시장을 미래 자동차시장의 승부처로 보고 과열 경쟁을 하고 있다.”면서 “신흥시장 부진은 바로 전체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별★들의 이동

    남아공월드컵이 이제 5일밖에 남지 않았다. 월드컵 막판에 다다르면서 대회에 출전한 축구 스타들의 이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미 이적했거나 이적을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선수들도 있고, 호사가들의 입에서 추상적으로 몸값만 거론되는 선수도 있다. ●스페인 다비드 실바 맨시티 이적 확정 이미 이적에 합의한 스타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의 다비드 실바. 발렌시아는 심각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5월 비야를 FC바르셀로나에 팔았고, 실바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에 넘겨줬다. 스페인 대표로 출전한 실바는 스위스와 조별리그에 60분을 뛰었고,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반면 비야는 새로 둥지를 튼 바르셀로나의 ‘황금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완벽한 호흡을 보이면서 5골 1도움의 맹활약을 보이고 있다. 하락세에 접어든 티에리 앙리(프랑스)를 대체할 골잡이가 급했던 호셉 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이 만족할 만한 대목이다. 아쉽게 리그 5위로 2009~10시즌을 마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자격을 확보하지 못한 맨시티는 실바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야야 투레(코트디부아르)의 영입도 확정지었다. 투레를 넘겨준 바르셀로나는 중원을 보강하기 위해 EPL 아스널의 주장 세스크 파브레가스(스페인)를 영입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 마드리드 스티븐 제라드 영입 물밑작업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도 수비와 미드필더 보강에 나선 상황이다. 스페인 대표 세르히오 라모스는 잉글랜드의 수비수 애슐리 콜과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팀에 합류할 예정임을 알렸다.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네덜란드를 4강으로 이끈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인테르 밀란)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영·혼다 몸값논쟁 진행중 반면 ‘모나코의 별’ 박주영, ‘일본의 영웅’ 혼다 게이스케는 호사가들의 몸값 논쟁에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1997년 포르투갈에 귀화했던 데쿠(첼시)는 13년 만에 고향인 브라질로 돌아갈 예정이다. 프랑스 스포츠 일간 ‘레퀴프’는 “데쿠의 플루미넨세 이적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데쿠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코트디부아르전에서 61분을 뛰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금 고공행진 달러의 부활

    금 고공행진 달러의 부활

    중국의 경제전문가 장팅빈(張庭賓)은 2008년 저서 ‘기축통화 전쟁의 서막’에서 같은 해 일어날 글로벌 금융위기를 정확히 예측했다. 금융위기가 달러화 약세, 심각한 인플레이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그의 시나리오는 미리 본 듯 착착 맞아떨어졌다. 그는 특히 “금에 투자하라.”고 단언했고 이는 현실이 됐다. 금값은 지난달 19일 온스당 1263.7달러로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아직도 오를 힘이 남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가 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때 기축통화의 지위마저 흔들리던 달러화 역시 유럽발 금융위기에 따른 유로화의 하락 속에 부활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대표적인 대체재로 여겨지던 금과 달러가 동시에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은 대체 무엇인가. 5일 오후 종로 3가 귀금속 거리. 오가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지만 정작 매장 안에는 하품을 하거나 TV를 보며 시간을 때우는 상인들뿐이었다. 금 제품을 사려는 손님의 발길은 올 초부터 줄어들어 몇 달 전부터는 아예 끊겼고, 가격을 물어보는 사람도 드물었다. 가끔 오는 손님에게 ‘금이 없다.’며 돌려보내는 이상한 장면도 목격됐다. 상인들은 최근 계속되는 금값 상승의 원인과 추이를 나름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25년째 금은방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62)씨는 “상인들이 금을 내놓지 않는 이유는 뉴스만 봐도 금이 더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금값은 이유 없이 오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종로 귀금속 상인들의 판단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분석 및 전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금값은 지난 3일(현지시간) 온스당 39달러 내린 1206.3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그동안의 급등세 때문에 짧은 조정기를 보였을 뿐 다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스 앤드 푸어스의 마크 아버터 수석 애널리스트는 “금값이 몇 개월 내에 1300달러를 넘어선 뒤 장기적으로 15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다 극단적인 전망도 있다. 미국 투자회사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슈니는 “1980년대 초 금이 850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지금까지의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230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값이 상승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2008년 미국 금융위기 이후 안정세로 돌아서는 듯 보였던 시장이 다시 유럽발 금융위기로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시장은 ‘내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CNBC는 금값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은 종이 화폐 무용론과 저금리, 중국 등 세 가지를 꼽았다. 유럽 경제위기 해소를 위해 각국 정부가 디플레이션을 막으려 돈을 계속 찍어 내자 화폐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고, 투자자들이 저금리로 인해 위험부담이 커진 금융기관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중국이 외환 보유고의 금투자 비중 확대를 시사하면서 금 사재기 현상이 가속화되는 것도 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CNBC는 “금융위기의 근본적인 처방이 내려지지 않는 이상 금값의 폭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값 상승과 함께 최근 금융시장의 또 다른 화두는 달러의 부활이다. 유로화에 밀리며 기축통화의 입지를 위협받던 달러는 지난해 유럽발 금융위기로 유로화의 가치가 하락하자 몸값이 더욱 뛰고 있다. 기축통화의 보조수단으로 각광받던 유로화 폭락의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가 과거와 같은 기축통화의 위치를 계속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단다. 당장은 달러 강세가 유지될 수 있지만, 이번 강세는 기존 시장의 공식과 방향이 다르다. 달러와 금은 대체재의 성향을 지니고 있어서 한쪽이 오르면 한쪽이 내리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동시에 오르고 있다. 이는 달러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이를 믿지 않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엔 경제사회이사회는 지난달 말 발표한 연례보고서에서 “달러 가치 하락으로 개발도상국이 타격을 입는 등 달러가 통화 가치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달러 단일의 기축통화 시스템은 명백히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다. 유로화가 대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위안화나 루블화는 아직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이 대안으로 거론되지만 국가 간 이해관계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 때문에 시장은 당분간 달러의 역할에 기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박진호 차장은 “금은 통용되는 화폐가 아니고, 국제거래 비중이 낮아 기축통화보다는 준비통화(리저브 커런스)의 가치가 크다.”면서 “현재로서는 20~30년가량 달러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면서 장기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분석했다. 박건형·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글로벌 경기둔화 비상] G2 경기흐름 어떻기에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7일째 하락세를 이어가자 전 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은 일제히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하강)’ 여부에 쏠렸다. 이날 포털 구글의 인기 검색어 동향 서비스에서 ‘더블딥(double dip)’의 검색 빈도 지수가 2007년 처음 검색빈도 조사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이런 관심을 방증한다. 출구 전략에 있어서 신중한 자세를 보여온 미국의 경제 상황이 실제로도 심상치 않다. 대표적인 경제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올해 초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근접했다.”고 주장한 뒤로 줄곧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의 더블딥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그의 얘기는 세계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당시에는 큰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낙관론자들까지도 ‘신중 모드’로 돌아서면서 더블딥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모건스탠리 출신인 바튼 빅스 트랙시스파트너스 대표는 지난 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더블딥이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루비니 교수는 화답이라도 하듯 다음날 역시 블룸버그를 통해 “각국이 재정적자 감축에 집중하면서 향후 수개월간 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앞서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 등도 미국의 침체 가능성을 얘기해 왔다. 실제 지표 상황도 좋지 않다. 우선 6월 미국의 일자리가 12만 5000개 줄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많이 줄었다. 인구조사를 위해 채용됐던 임시직 22만 5000명의 고용 계약이 만료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지만 구직을 포기한 이들이 65만 2000명에 이르는 등 일자리 기상도는 ‘흐림’이다. 잠시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의 주택 시장도 다시 악화되고 있다. 주택 매매가 크게 감소한 반면 모기지 압류와 연체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확장세를 의미하는 50 이상을 유지하면서도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낮은 56.2에 그쳤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기준 금리 인상을 주장하던 목소리도 사그라졌다. 금융위기의 타격을 가장 적게 받았던 중국 경제에도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중국 물류구매연합회(CELP)가 발표하는 6월 PMI가 전월 대비 1.8포인트 하락한 52.1을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 53.2를 밑돌았다. HSBC의 PMI도 2.3포인트 하락한 50.4이다. 경기선행지수 역시 지난해 10월 8.4%로 정점을 찍은 뒤 7개월째 하락세다. 자동차 판매의 경우 지난 4월과 5월 각각 34%, 25% 성장률을 보였지만 6월에는 10.9%에 그쳤다. 중국에 대해 전문가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6월 PMI는 5월보다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UBS의 이코노미스트 타오왕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빠른 성장이 다소 둔화됐을 뿐 추락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취훙빈 HSBC 이코노미스트는 “(PMI 하락은) 중국 경제가 지난 1·4분기에 정점을 지나 성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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