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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크레바스의 공포/박정현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크레바스의 공포/박정현 경제부장

    49~57세(1955~1963년생)의 베이비부머들에게는 퇴직 이후 연금을 받을 때까지 소득 공백기인 크레바스의 공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벌어놓은 돈보다 앞으로 쓸 돈이 많다. 노후 걱정에 월급을 쪼개 퇴직연금에 들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퇴직연금의 수익률은 1% 안팎이다. 초저금리 시대의 은행 이자만도 못하다. 물가를 생각하면 마이너스 수익도 한참이다. 이미 50대 후반의 석·박사들이 대형마트의 계산대 직원으로 지원하는 실정이다. 베이비부머 은퇴자가 더 나오면 이보다 더한 상황이 빚어질지 모른다. 노후불안에 떠는 베이비부머가 712만명이다. 베이비부머보다 은퇴시기를 더 많이 남겨둔 40대의 불안감도 만만치 않은 것 같다. 가까운 집안의 40대와 요즘 고민을 놓고 대화를 나눠봤다. 그의 대답이 매우 놀랍다. 자신은 부모 세대들과는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직장에 다니고 있지만 언제 그만둘지 몰라 불안하다고 한다. 이런 정도의 걱정은 어느 세대, 어느 직장인이나 갖고 있을 법하다. 그에게는 집이 없다. 결혼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전셋집을 떠돌고 있다. 결혼하고 전세 장만하면서 받은 은행 대출이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그를 빚더미에 올려놨다. 이제는 빚을 정리해 어느 정도 살 만하다 싶지만 집을 살 엄두는 나지 않는다고 한다. 주변의 친구들이 하나 둘 직장을 그만두기 시작하면서 그도 언제 직장을 그만둘지 모른다는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이런 자신에 비해 60~70대의 부모들은 은퇴를 했으면서도 그런대로 먹고살 ‘무언가’를 갖고 있다고 한다. 모아둔 재산이 있거나 연금 생활자다. 이도 저도 아니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한 역모기지론(연금주택)으로 한달에 일정한 생활비를 충당한다. 2007년 도입된 역모기지론 가입자가 7200명을 넘어섰고, 한달 평균 250건이던 상담건수가 지난달에는 950건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되면 앞으로 연금주택 가입자는 더 늘어날 기세다. 따지고 보면 주변에 이와 비슷한 40대는 적지 않다. 참여정부 시절, 집값 잡겠다며 굵직한 부동산 대책을 12차례나 쏟아냈지만 집값은 하루가 다르게 올랐다. ‘강남불패’는 영원한 진리일 줄 알았다. 그래서 일부는 이런 불안감에 빚 내서 집을 장만했고, 이명박 정부 들어 집값은 곤두박질했다. 지금은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거래가격이 실종상태라고 한다. 여기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뉴타운 출구전략이 가세하면서 집값 하락세는 가속화되는 모양이다. 월급 받아 꼬박꼬박 빚 갚는 40대 직장인들의 바람은 제발 은행 이자가 오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어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9개월째 동결했다. 베이비부머들이 주로 가입하고 있는 퇴직연금의 문제점은 제도 도입이 검토되던 2004년에 이미 국회에서 다뤄졌다. 주식시장의 불안정에 따른 원금 상실과 금융시장의 과열경쟁을 우려한 이가 배일도·단병호 의원이다. 고용노동부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퇴직연금은 지금 과당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장래는 다분히 주식시장에 달려 있는 셈이다. 그런데도 퇴직연금의 대책은 고용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금융문제로 다뤄져야 하는데도 정부 차원의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베이비부머와 달리 박탈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40대가 820만명이다. 2010년 통계청의 총인구조사결과에 따르면 20대 659만명, 30대 729만명, 50대 656만명, 60대 393만명, 70대 164만명, 80대가 96만명이다. 100세 이상은 1835명이다. 이 정도면 최대 유권자군(群)인 40대를 겨냥한 선거 구호가 나올 법한데, 정치권은 조용하다. 정치권에서는 총선 공천을 하느라 부산하다. 정치 불신과 정당 불신을 뛰어넘으려고 새 인물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다지 참신해 보이지는 않는다. 잡음만 끊이지 않는다. 베이비부머와 40대의 아픔을 달래줄 상징적인 정책과 인물 내놓는 정당 어디 없을까. jhpark@seoul.co.kr
  • 지뢰밭 악재 글로벌 증시 일제히 급락

    지뢰밭 악재 글로벌 증시 일제히 급락

    중국이 ‘바오바’(保八·경제성장률 8%대 유지) 정책을 포기하고 유럽 재정 위기가 재부각되면서 세계 금융 시장이 출렁였다. 미국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03.66포인트가 하락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세 자릿수 하락세를 기록했고, 코스피지수는 3일 연속 내리면서 6거래일 만에 2000선이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21포인트(0.91%) 떨어진 1982.15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532.48로 1.14포인트(0.21%)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6일(2000.36)보다 33.67포인트 빠진 1966.69로 시작했다. 올해 들어 10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던 외국인은 이날 3764억원어치를 순매도해 3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493억원, 135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하락폭을 다소 줄였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일본 닛케이지수(-0.64%), 타이완 자취안지수(-0.44%), 중국 상하이지수(-0.65%) 등 아시아 주가지수들도 동반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57%(203.66포인트) 내린 12759.15를 기록했고, 브라질 주가지수도 2.76%(1849.88포인트) 떨어졌다. 세계 금융시장의 충격은 최근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된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 조정에 이어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번져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 시한이 임박했지만 일부 채권단이 동참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스는 오는 20일 144억 유로 규모의 국채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그전에 국채교환 협상을 마무리하고 2차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디폴트를 피할 수 있다. 그리스 국채 교환 협상에서 민간 채권단을 대표했던 국제금융협회(IIF)는 국채 교환이 실패하면 유로존에 대한 충격이 1조 유로(약 1482조원)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착륙 우려, 그리스 디폴트 우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유가 급등을 향후 3대 악재로 꼽았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무리하게 잡지 않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적극적인 유동성 방출 가능성을 제한했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부동산 경기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소비 진작 정책의 효과도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상반기에는 경기 둔화가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디폴트 우려나 이란 핵 사태 역시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지수의 하락폭이 아주 클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조정 기간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일보다 1.9원 오른 1124.8원으로 마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주택연금 신규 가입 사상최대

    주택연금 신규 가입 사상최대

    향후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퍼지면서 지난달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의 신규 가입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은 지난 2월 주택연금의 신규 가입 수가 710건으로 지난해 2월(168건)에 비해 322.6%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1월(218건)에 비해서도 3배가 넘는 규모다. 주택연금에 대한 보증공급액도 1조 779억 4800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2월(2028억 500만원)에 비해 431.5%가 늘었다. 보증공급액은 소비자가 은행에서 받는 주택연금 총액과 주택금융공사의 수익인 보증료를 합한 금액이다. 하루 평균 가입 건수는 지난해 8.4건에서 올해 22.6건으로 169.0% 증가했다. 또 하루 평균 신청 건수도 지난해 13.7건에서 올해 33.9건으로 147.4% 늘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월 주택연금 가입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은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 때문이다. 공사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동산 가격이 다소 하락하면서 연금 액수를 산정하는 기준인 부동산 가격 연간 상승률을 2월부터 3.5%에서 3.3%로 내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높은 연금을 받으려는 주택연금 신청자들이 1월에 몰렸고, 2월에 승인을 받으면서 신규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대론 자멸” 野 지도부 공천후유증 난타전

    “이대론 자멸” 野 지도부 공천후유증 난타전

    7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고함으로 시작했다. 공천후보 경선지역으로 선정됐다가 전략지역으로 바뀐 서울 동대문갑 예비후보들이 당 대표실로 몰려와 “도둑맞은 경선을 돌려달라. 이게 노무현, 김대중 정신이냐.”며 소란을 피웠다. 역시 전략지역으로 전환된 서울 은평을의 한 여성 후보는 이날 수면제를 먹고 자살을 기도해 병원으로 실려가는 등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연일 터져나왔다. 19대 총선 공천 막바지에 접어든 민주당의 공천 후폭풍은 당 지도부 간의 설전으로 이어졌다. 전·현직 의원의 ‘재활용 공천’이 두드러진 데다 친노(친노무현), ‘이화여대 동문회 공천’이라는 반발이 거세지면서 지도부 내에서도 ‘이대로 가다간 자멸한다.’는 위기론이 부상하고 있다. 계속된 공천 잡음 등으로 당 지지율이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며 새누리당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는 공천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한명숙 대표와 임종석 사무총장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전날 임 총장의 공천 철회와 한 대표의 결단을 요구했던 문성근 최고위원은 회의에 불참한 채 당무를 거부했다. 도덕성과 정체성 등 공천의 양대 기준에 대한 논란도 제기됐다. 박영선 최고위원은 “공천 후유증으로 여의도가 시끄럽지만 늘 시끄럽다고 덮기엔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보인다.”며 “공천 기준이 무엇인지 확실히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미 공천이 확정된 임 총장과 이화영·신계륜 전 의원과 이윤석 의원 및 이부영 전 의원 등 경선 자격이 부여된 비리 전력 후보들의 심사 결과에 대해 당 안팎의 반발을 지적한 것이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민주 진보진영, 특히 민주당의 과반 총선 승리의 운명이 절체절명의 고비에 접어들었다.”며 “총선 승리에 필수 요소인 서민정책, 공천혁명, 야권연대의 세 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하는데 공천 혁명에 대한 중간평가는 싸늘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남은 건 모바일 경선과 국민경선을 통한 결과”라며 “감동이 다시 일어나지 않으면 공천 혁명은 실패로 끝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박지원 최고위원은 “공천에 감동이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이 개혁공천이라고 자랑하지만 국민과 언론은 감동을 받지 못하고 있고 새누리당은 알맹이가 없는 데도 쇄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좋은 것이 좋다고 넘어가면 총선 결과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총선 대응에 대한 제안도 쏟아졌다. 박 최고위원은 “대장장이도 (쇠가) 달궈져야 때리는 데 민주당은 식었을 때 내려치려고 하니 늦다.”며 “총선기획단에서 감동을 주는 총선 전략을 짜지 못했다면 이제라도 당의 공천 실상을 매일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조기 선거대책위 체제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그는 “임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일상적 라인과 이미경 의원을 중심으로 한 총선기획 라인이 이원화된 건 긍정적 측면도 있지만 장점을 살리는 데 한계에 봉착했다.”며 “야권후보 단일화 즉시 선대위 체제로 조기 전환해 일원화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對中수출 ‘악재’… 물가안정 ‘호재’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 목표를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은 7.5%로 잡자 국내 경제연구소와 기업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7.5%란 성장률이 성장과 분배를 가르기 어려운 애매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출렁였다. 지불준비율 인하 등으로 중국의 통화확장정책이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중국의 수출세가 둔화되면서 국내 기업의 대중 수출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단, 물가는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중국이 경제성장률 목표를 낮췄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8.57포인트(0.91%) 낮아진 2016.0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539.74로 4.23(0.78%) 내렸다. 올해 들어 중국 정부가 통화긴축기조에서 지준율을 인하하는 등 완화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중국자금은 증시에서 지난해 12월 187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지만 올해 1~2월에는 1155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률 목표를 낮추자 금융시장에서는 유동성 완화 기조가 멈추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우리나라 수출에는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중국에 부품을 수출하거나 중국에서 물건을 생산해 제3국으로 수출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성장률이 낮아지면 우리나라 기업의 대중국 수출도 줄게 되는 이유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3~0.5%포인트가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반대로 중국 성장률이 낮아지면 위안·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우리나라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수는 있지만 아직은 중국을 통해 수출하는 물량이 더 많다.”면서 “향후 중국의 내수시장이 커지면 모르겠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는 가장 낮은 수준을 정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수출에 아주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향과 부동산·돼지고기 가격 안정세로 중국의 물가 목표치(4%) 달성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중국에서 전체 수입규모의 16.6%를 수입하는 우리나라 물가에는 긍정적인 소식이다. 김선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700만채의 보장성 주택(우리나라 서민임대주택격)을 착공하고 돼지고기 수급도 지난해와 달리 구제역이 끝나면서 8월부터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동급 신차, 중고로 팔 때 큰 차이 왜?

    소비자가 처음 새 차로 구매할 때 비슷한 가격의 차종들이 2년 뒤 중고차로 되팔 때에는 가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중고차 매매업체 카즈에 따르면 아반떼MD(M16 GDi 프리미어)와 라세티 프리미어(1.8 고급형) 2010년식 신차 가격은 각각 1810만원, 1854만원으로 라세티 프리미어 가격이 44만원 더 높았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중고차 가격은 아반떼 1640만원, 라세티 프리미어 1350만원 등으로 가격이 역전된 것은 물론 실질적인 가격차는 334만원으로 벌어졌다. 중형 K5(2.0 프레스티지)의 신차 가격은 동급인 토스카(L6 2.0 Exclusive)와 290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그러나 2년 후 중고차로 팔 때는 차이가 750만원까지 벌어진다. K5는 신차 가격의 87% 수준인 2300만원선에 거래되는 반면, 토스카는 신차 가격의 66%인 1500만원에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대형 신차가격은 에쿠스 신형(VS380 럭셔리) 6622만원, 체어맨H(500s 최고급형) 3914만원, 더럭셔리 그랜저(Q270 럭셔리) 3182만원 등 순이다. 그러나 중고차 시장의 평가는 에쿠스 신형, 더럭셔리 그랜저, 체어맨H 등으로 바뀐다. 카즈 관계자는 “준중형급과 대형급에서는 현대차, 중형과 SUV에서는 기아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후속 신형이 출시되면 하락세는 더욱 가파른 만큼, 신차 구입 때 풀체인지 모델의 출시 시기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대치 은마 1500만원↓… 재건축 약세 지속

    대치 은마 1500만원↓… 재건축 약세 지속

    수도권 아파트의 거래 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 사업이 장기 표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탓에 재건축 시장의 투자 불안심리도 확산된 상태다. 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매시장의 매수세가 거의 끊긴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중대형 아파트뿐만 아니라 중소형 아파트의 매도 물량이 점차 늘고 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강남·강동·송파 등에서 내렸다. 강남에선 개포지구뿐 아니라 은마아파트 등 다른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줄줄이 하락했다. 개포동 주공1단지(49㎡)는 7억 7000만~8억 3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내렸다. 대치동 은마(102㎡)는 8억 1000만~8억 7000만원 선으로 1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일반 아파트는 마포·광진·강남·노원·성북·영등포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광진구는 구의동 일대가 떨어졌다. 구의동 현대2단지(109㎡)는 500만원가량 내린 4억 8000만~5억 5000만원 선이다. 신도시는 평촌의 하락세가 강했다. 대형 아파트 거래는 거의 실종됐다. 호계동 목련신동아(181㎡)는 7억 8000만~9억 2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경기 고양에선 중대형 아파트 위주로 급매물이 쏟아졌다. 풍동 두산위브(155㎡)는 4억 1000만~4억 8000만원 선으로 2500만원가량 내렸다. 전세시장은 곳곳에서 수요가 증가했다. 예년처럼 상승폭은 크지 않지만 서울에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강북지역의 오름세가 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서울 특성화고 취업률 전년대비 2배↑

    서울시내 특성화 고교의 올해 취업률이 지난해 23%에 비해 크게 오른 42.1%에 달했다. 또 평균연봉 상승, 30대 그룹 취업인원 증가 등 취업의 질도 향상됐다. 이에 따라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 2월 특성화고 졸업생 전체 1만 8253명 가운데 7693명에 해당하는 42.1%가 취업이 확정됐다고 1일 밝혔다. 2007년 23.7%, 2008년 23.1%, 2009년 21%, 2010년 19.1% 등 하락세에 있던 특성화고 취업률은 지난해 23%로 약간 오른 뒤 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취업률이 가장 높은 특성화고는 서울여자상업고로 무려 65.3%를 기록했다. 일신여상이 59.2%, 성동글로벌경영고가 56.8%로 뒤를 이었다. 직장의 질도 높아졌다. 취업자 평균 연봉이 1662만원으로 지난해 1562만원에 비해 100만원 올랐다. 1010개의 계열사를 포함한 30대 그룹 취업자는 613명으로 최근 3년간 평균 채용인원인 293명과 비교해 2.1배나 늘었다. 금융권 취업은 324명으로 지난해 117명보다 2.8배 증가했다. 은행·보험사 취업은 지난해 각각 3명, 24명에서 올해 137명, 105명으로 많아졌다. 한국수력원자력, 서울대병원 등 공공기관 취업자도 129명에 달한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위기의 민주통합당… 왜?

    4년 내내 저공비행하다 급격하게 반등했던 민주통합당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야권 통합 및 1·15전당대회 효과로 단숨에 새누리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던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새누리당에 지지율 1위를 내주었고, 일부 조사에서는 추격당하고 있다. 죽음을 부른 광주동구 경선 잡음 등 악재가 속출한다. 한명숙 대표가 취임한 지 불과 한달반 만에 민주당이 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임종석 사무총장이나 이미경 총선기획단장, 공천심사위원, 그리고 중하위 당직자 인사 등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는다. 과열된 국민참여경선은 광주동구에서 자살 사건을 불렀다. 29일까지 이어진 공천에서는 ‘친노 부활-옛 민주계 학살’이라는 지적까지 받았다. 급기야 당내에서도 전략 수정론이 나왔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야합·지분 나누기, 친노 부활, 이대 인맥 등장 등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인 것은 지금이라도 즉시 궤도를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최고위원도 지지세력 이탈에 우려를 표시하며 국민경선 등의 전략 수정을 요구해 한 대표의 리더십이 발휘될지 주목된다. 총체적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지적되는 것은 과도한 한풀이 정치다. 검찰 수사에 시달렸던 한 대표가 검찰 개혁을 명분으로 재판이 진행 중인 임 총장 임명을 강행한 것 등이 지적된다. 공천에서 4년 전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은 친노를 부활시키고 민주계를 배제한 것도 한풀이 정치라는 지적이다. 두 번째는 오만함이다. 초기 공천자 면면을 보면 민주당 지도부가 지지율 상승에 도취돼 여론을 의식하지 않는 오만함을 보여줬다는 지적이 많다. 열린우리당 전·현직 의원 등은 웬만한 흠결이 있어도 공천했다. 반면 민주계는 추미애 의원을 제외하고는 납득하기 어렵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세 번째, 모바일투표 혁명에 대한 과신이다. 무리한 국민참여경선 선거인단 모집으로 인해 자살 사건이 발생한 것은 물론 호남에서 수도권까지 광범위하게 선거인단 대리등록 논란 등이 번지고 있는데도 발빠른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 대표가 친노 중진이나 486그룹에 전략을 지나치게 의존, 적절한 리더십을 못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네 번째, 정책의 혼선도 심각하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을 둘러싼 큰 혼선은 중립성향 유권자들의 이반을 불러오고 새누리당 지지층인 보수층의 결집을 불렀다. 재벌세 논란, 실현가능성 없는 내각총사퇴 등 무리한 요구가 속출한다. 현 정부 실정만 비난할 뿐 정책 대안 제시에는 소홀하다. 다섯 번째, 고질적인 피아 편가르기가 고립을 부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례로 참여정부 시대의 언론 적대정책을 부활하려 한다는 것이다. 언론사나 개별 언론인별로 성향을 분류, 호의적인 언론만 상대하고 비판적인 언론은 외면해 버린다는 소리도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후진타오 정권 마지막 양회 화두는 경제성장·분배정책

    후진타오 정권 마지막 양회 화두는 경제성장·분배정책

    오는 3월 3일부터 열리는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정권의 마지막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될 ‘2012년 경제 운용 기조’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경제 운용 기조인 ‘비교적 높은 성장’을 견지하면서도 빈부 격차에 따른 대다수 중국인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는 적절한 재원 분배 정책도 동시에 내놔야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작년처럼 긴축 유지 땐 경착륙 위험 특히 지난해처럼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에만 초점을 맞출 경우 유럽 재정 위기에 따른 경착륙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다. 중국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제성장이 2010년 1분기부터 8분기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지난 연말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내놓은 것은 당국이 현 경기를 ‘회복기’의 연장 선상으로 보고 성장을 견지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했다.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지난 27일 “중국이 안정적이면서 비교적 빠른 성장을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혁신과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한 것도 이 같은 인식을 반영한다. 통화정책에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비교적 느슨한 확장’과 관련된 조치가 잇따를 전망이다. 관영 매체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유럽 재정 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경제 회복도 지연될 것으로 보여 통화정책 조정은 불가피하다.”면서 “당국은 2~3분기 중 두 차례 조정을 통해 대출 금리를 연 6.56%에서 6.06%까지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분배에 대한 중국인들의 요구가 거세므로 감세 조치를 통해 실질적 가처분소득의 확대를 꾀하는 한편 의료·교육 등의 복지서비스 및 중·서부 등 경제 취약 지역과 농촌 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차오위(鄭超愚) 런민(人民)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정부의 경제 운용 기조에서 기대되는 점은 민생 부문에 대한 재정 지출 확대”라면서 “이는 경기부양 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높은 조세 부담률과 부족한 복지로 가처분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중국인들의 불만을 달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산둥성 등 최저임금 잇단 인상 중국 당국은 내수 확대와 서민생활 개선을 위해 최저임금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상하이시는 4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13.2%인 월 1450위안(약 25만 8000원)으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또 시간당 최저임금은 11위안에서 12.5위안(약 2200원)으로 인상한다. 산둥성도 3월 1일부터 최저임금을 지역별 발전 수준에 따라 월 1240위안, 1100위안, 950위안으로 차등 인상한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경제 불평등의 저주 신자유주의 함정에 빠진 美

    경제 불평등의 저주 신자유주의 함정에 빠진 美

    “미국식 신자유주의 반대!” 이 구호, 참 식상하다. 이 구호를 사랑하는 이들은 이만큼 중요한 주제가 어디 있느냐고 항변하겠지만, 귀에 못이 박히도록 이 말을 들은 사람으로서는 어쩔 수 없다. 그렇다면 이렇게 접근해 보는 것은 어떨까. 미국식 신자유주의의 본산 미국 땅에서 그 때문에 자살하거나 살인을 저지르는 사람이 크게 늘어났다면? 그리고 구체적으로 미국 노동자의 삶이 어떻게 열악해졌는가를 찬찬히 들여다본다면? 국방부 불온도서 목록에 오를 만한 책 2권이 나왔다. 인권문제에 밝은 조효제 성공회대 사회과학부 교수에게 추천사를 받았다. “에밀 뒤르켐의 고전 ‘자살론’이 21세기 버전으로 환생했다고나 할까.”라고. 그 말대로다. ‘왜 어떤 정치인은 다른 정치인보다 해로운가’(제임스 길리건 지음, 이희재 옮김, 교양인 펴냄)는 뒤르켐의 전통에 따라 놀라운 결과를 제시한다. 1900년부터 2007년까지 미국의 공식 자살률, 살인율 통계를 봤더니 공화당 대통령 집권기에는 늘어나고, 민주당 대통령 집권기에는 줄어들었다. 공화당이 주장하는 보수정치, 그리고 그 보수정치가 생산해 내는 경제적 불평등, 그리고 그 경제적 불평등이 강요하는 수치심이 원인이라는 주장이다. 정신병적·범죄적 성향 때문이 아니다. 저자는 자살과 살인을 ‘폭력치사’(Lethal Violence)라는 하나의 범주로 묶는다. 나 자신이냐, 남이냐 하는 방향만 다를 뿐 극한적 파괴행위라는 점이 똑같아서다. 10만명당 폭력치사율을 나타내는 그래프를 보면 1900년 15.6명으로 시작해 1908년, 1911년이 되면 22.6명으로 늘어난다. 공화당 대통령 집권기다. 민주당 출신 윌슨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이 수치는 1920년 17.4명까지 떨어진다. 그 뒤 공화당 소속 대통령이 줄줄이 나오면서 1929년에는 22.3명으로 늘어난다. 1933년 민주당 출신 F 루스벨트 대통령이 등장하면서 1941년에는 19명까지 줄어든다. 최근 자료도 매한가지다. 민주당 클린턴 정권은 21.7명이라는 수치를 물려받았으나 2000년에는 16명까지 떨어뜨렸다. 10만명당 기준이라 인구 3억명을 대입하면 통계수치상 1명은 곧 3000명이다. 순누적치를 봤더니 1900~2007년까지 공화당 정부 때가 민주당 정부 때보다 38.2명이 더 많았다. 그러니까 지난 한세기 동안 공화당 대통령 집권기에 민주당 대통령 집권기라면 안 죽었을 수 있는 11만 4600명이 더 죽었다는 얘기다. 예외도 있다. 공화당 출신 아이젠하워 대통령과 민주당 출신 카터 대통령이다. 아이젠하워 때 폭력치사율은 늘지 않았고, 카터 때는 줄지 않았다. 상대당 집권기 사이에 끼어 있어서 추세를 반전시키기 어려웠던 것일까. 저자는 아니라고 한다. 이들의 소속 정당은 각각 공화당, 민주당이었지만 실제 정책 방향은 오히려 민주당, 공화당에 가까웠다는 것이다. 이 흥미로운 주장을 받아들이려면 몇가지 문턱을 넘어야 한다. 첫 번째 문턱은 저자다. 광적인 민주당 지지자이냐는 점이다. 저자는 폭력행동의 심리적 메커니즘 연구를 진행한, 하버드대에서 34년간 일했고 이후 뉴욕대로 자리를 옮긴 정신과 의사다. 스스로도 “난 의사지 정치학자나 경제학자가 아니다. 내 관심사와 분야는 삶과 죽음의 문제였지 불황과 선거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힌다. 1977~1992년까지 하버드대 법정신의학연구소장 자격으로 매사추세츠주 내 여러 교도소 수감자들의 폭력치사율을 떨어뜨리는 작업을 실제 진행한 경험도 있다. 이 경험은 책 서술 곳곳에 녹아 있다. 저자는 폭력행위의 원인을 찾다가 20세기 전반에 대한 통계자료 분석에 착수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스스로도 깜짝 놀랐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이렇게 간단할 리 만무하다. 폭행치사 발생률이 단지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정치적 꼬리표일 리는 없다.” 그래서 대공황, 2차대전처럼 다른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고려하면서 통계수치를 이리저리 만져 봤지만 결론은 하나였다. “오직 공화당 정부 때만 올라가고, 오직 민주당 정부 때만 내려간다.” 두 번째 문턱은 정당과 폭력치사발생률 간의 관계를 ‘인과’관계로 볼 수 있느냐는 문제다. 저자는 의학에서 쓰는 ‘복용량-반응 곡선’ 논리를 가져온다. 가령, 담배는 몸에 나쁘고 운동은 몸에 좋다. 꾸준한 운동은 보호요인, 꾸준한 흡연은 위험요인이다. 그러나 꾸준한 운동에도 불구하고 일찍 죽는 사람은 있다. 꾸준한 흡연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잘 사는 사람도 있다. 해서 담배와 건강, 정확히는 폐암과의 인과관계가 법적으로 인정된 적은 없다. 소비자 권리 보호 차원에서 폐암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담배에다 붙이는 게 타협책이다. 다시 말해 의학적 용어를 쓴다면 “공화당 행정부는 폭력치사의 ‘위험요인’으로, 민주당 행정부는 ‘보호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할 수 있다. 정치를 통해 정책을 소비하는 유권자 권리 보호 차원에서 말이다. 사회과학적 용어를 쓰자면 “폭력치사율을 올리려면 공화당 대통령이, 내리려면 민주당 대통령이 ‘필요’하지만 공화당 대통령이나 민주당 대통령이 등장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할 수 있다. 이 논의에서 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을 내세워 엄격한 법집행을 통해 범죄율을 낮췄다고 주장하는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다. 저자는 인정하지 않는다. 왜 그런가. 줄리아니의 시장 재임기간은 1994~2001년이다. 클린턴 정부 시절 전반적으로 폭력치사율이 하향곡선을 그릴 때다. 미국 전체 평균이 그렇다는 말은, 그 부분집합인 뉴욕의 하락세가 더 크게 나타난다는 뜻이다. 실제 뉴욕뿐 아니라 다른 곳의 범죄율도 이 시기 동안 급격히 떨어진다. 저자는 범죄를 척결했다는 줄리아니를 두고 “자기가 울면 아침이 온다고 믿는 닭”이라고 부른다. 세 번째 문턱도 있다. 공화당과 보수주의는 늘 법치주의를 내건다. 그런데 이들은 왜 살인과 자살을 치솟게 할까. 그리고 국민은 안전을 원한다면서 왜 정반대 결과를 낳는 곳에다 표를 줄까. 이 점은 4장 ‘수치심이 사람을 죽인다’와 6장 ‘보수정당 지지자와 진보정당 지지자’를 참고할 법하다. ‘수치심의 윤리’와 ‘죄의식의 윤리’를 각각 정치적 보수, 정치적 진보 성향에 연결시킨다. 이는 이념, 인종 문제와 연결된다. “민주당이 유럽식 사회민주주의나 복지국가를 추구한다고 비난하고, 그것은 결국 소련식 공산주의와 빈곤, 전제 정치로 치닫는다고 주장해서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공화당의 ‘남부전략’(Burbon Strategy)이라는 것이다. 마침내 마지막 문턱에 다다랐다. 미국 이외 다른 나라에서도 이런 경향을 확인할 수 있을까. 멀리 갈 것 없다. 한국은 자살률이 OECD 1위인 국가다. 가령, 김대중-노무현정권과 이명박 정권하에서 폭력치사율을 비교해 본다면 어떨까. 남부전략을 동서전략으로 바꿔보면 어떨까.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1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유로존 올 성장률 - 0.3%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더욱 떨어진 -0.3%로 전망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지난해 말의 성장률 하락 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미 약한 경기 침체기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집행위는 지난해 11월에 낸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다. 유로존의 연간 마이너스 성장은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미국발 금융 위기 여파로 -4.3%를 기록했다. 올해 성장 전망치가 대폭 낮아진 것은 그리스와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벨기에, 스페인, 이탈리아, 키프로스, 슬로베니아 등도 예상보다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집행위원회는 밝혔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6일 유로존 경제가 올해 -0.1%의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성장률은 재정 위기에 따른 긴축으로 각각 -1.3%, -1%로 전망됐다. 유럽 경제 1위인 독일은 종전 0.8%에서 0.6% 성장으로 하향 조정됐고, 프랑스도 0.6%에서 0.4%로 낮아졌다. 집행위원회는 남유럽의 막대한 국가 부채와 경쟁력 저하로 유럽 내에서 경제적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루머 유포 20분만에 2900만원 차익 … 영화 같은 ‘작전’

    루머 유포 20분만에 2900만원 차익 … 영화 같은 ‘작전’

    지난달 6일 증권시장을 출렁이게 했던 ‘북한 영변 경수로 대폭발’ 소문은 시세차익을 노린 작전세력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지난달 메신저를 이용, 유언비어 유포로 주가를 떨어뜨린 송모(35·회사원)씨와 우모(27·무직)씨, 대학생 김모(19)군 3명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이모(29·회사원)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북한 경수로 폭발 루머와 제약사의 백신 개발 루머 등 허위사실을 퍼뜨려 증시에서 61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은 한 편의 범죄드라마처럼 치밀했다. 송씨는 ‘작전 자금 투자자’였다. 대기업 직원으로 자회사에 재무팀장으로 파견됐던 송씨는 1년간 20억원을 횡령, 1억 3000만원을 작전에 투입했다. 대학생 김씨는 ‘작전 설계자’역할을 맡았다. 고교생 시절 주가조작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던 화려한 이력을 지닌 베테랑이었다. 김씨는 작전 종목을 고르고, 우씨와 함께 유언비어 내용을 작성한 뒤 메신저로 증권가 애널리스트 등 203명에게 전달했다. 불구속된 이씨 등 3명은 자금을 모으는 일을 담당했다. 작전을 모의한 장소도 드라마틱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 사건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실 수행비서 김모(31)씨와 최구식 한나라당 의원비서였던 공모(28)씨가 범행을 계획했던 서울 강남의 고급 룸살롱 ‘블루피쉬’였다. 범인들은 이곳에서 작전 개시일과 범행 수법을 논의했다. 우씨와 김씨는 작전 일인 지난달 6일 오후 1시 56분 부산의 한 PC방에서 증권 투자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쓰리 메신저’를 통해 “오전 11시쯤 북한 영변 경수로가 대폭발했다. 고농도 방사능이 유출됐고, 서울도 위험하다. 국가정보원이 사실 확인 중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퍼뜨렸다. 진짜인 것처럼 꾸미기 위해 번역기 프로그램으로 일본어 문장과 폭발 사진까지 첨부했다. 1833.36포인트를 기록하던 코스피 지수는 불과 20여분 만에 1824.29포인트로 떨어졌다.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기록하자 송씨는 미리 사둔 ‘풋옵션(put option)’을 일제히 내다 팔았다. 이들은 이날 주가조작으로 2900만원을 벌었다. 또 유언비어가 허위로 밝혀지면 주가가 다시 오를 것까지 예상, 주가가 올라가면 수익을 얻는 반대 방향의 상품에 재투자해 이중 수익을 얻었다 이들은 이달 초 홍보대행사를 통해 ‘A제약사가 백신을 개발했다.’는 허위 호재성 정보를 유포, 해당 제약사에 7억 4500만원을 투자해 4일 만에 3200만원의 수익을 얻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증권가 메신저를 통해 유언비어가 범람하는 등 문제가 노출됐다.”면서 “금융감독원과 공조해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샌토럼 ‘승승장구’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에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격차를 갈수록 벌리며 지지율 1위를 구가하고 있다. 갤럽 여론조사 결과 샌토럼은 19일(현지시간) 현재 전국 지지율 36%로 롬니(28%)를 8%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은 각각 13%와 11%에 그쳤다. 샌토럼은 지난 7일 열린 콜로라도, 미네소타, 미주리 등 3개주 경선에서 티파티와 기독교 복음주의자인 공화당 내 강경그룹의 지지를 업고 전승을 거둔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샌토럼은 28일 경선이 열리는 미시간주에서도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샌토럼은 지난 13일 발표된 갤럽 조사 때만 해도 롬니의 지지율(32%)에 육박하는 30%의 지지율에 그쳤으나 이후 롬니를 추월하기 시작한 뒤 격차를 조금씩 벌리고 있다. 미시간은 롬니가 태어난 곳이어서, 이곳 경선에서 샌토럼이 승리한다면 롬니의 하락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샌토럼 쪽으로 힘이 실리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선 캠프도 롬니로 향하던 포문을 샌토럼 쪽으로 옮기고 있다. 그동안엔 샌토럼의 공격을 무시하는 전략이었다면 이제는 적극 반박하는 쪽으로 변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지방·소형·전세가는 ‘쑥’ 수도권·대형·매매가 ‘뚝’

    지방·소형·전세가는 ‘쑥’ 수도권·대형·매매가 ‘뚝’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상승률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고, 오르는 전셋값과 달리 매매가는 떨어지고 있다. 이는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기존 주택시장도 임대시장으로 전환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19일 부동산114 등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의 아파트값은 0.65% 떨어졌다. 이에 비해 지방은 11.44%나 올랐다. 이에 따라 주택 공급도 수도권과 지방이 큰 차이를 보였다. 수도권 공급물량은 7만 7960가구에 그친 반면 지방은 13만 7032가구에 달했다. 수도권에서도 지역에 따라 명암이 엇갈렸다. 2기 신도시인 동탄은 집값이 0.67% 오른 반면, 김포는 5.11%나 떨어졌다. 이는 김포 일대 주택 공급과잉에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매매가와 전셋값도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는 2.3%가 떨어진 반면 전셋값은 10.56%가 올랐다. 재건축에서도 지역간 차이가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재건축 아파트 소형 비율을 높이기로 함에 따라 개포주공 등은 가격이 크게 떨어진 반면 강동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이 오히려 올랐다. 강동구는 지난주 가격 하락세가 멈추면서 이번 주 들어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0.08% 상승했다. 이에 비해 강남구는 지난주 -0.01%, 이번 주 -012%로 2월 들어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서울시의 정책이 가장 큰 변수였다. 서울시가 소형 비율을 확대키로 하면서 강남구 개포주공 아파트 가격이 크게 하락했고,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강화키로 하면서 한강변 재건축 대상 아파트들도 약세로 전환됐다. 주택 규모에 따라 가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전국의 아파트 가운데 69~99㎡대의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지난해 5.53% 올랐지만 135.3~165㎡대 대형 아파트 값은 0.70% 떨어졌다.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의 상승률에도 차이가 있었다. 서울의 2억원 이하 아파트 상승률은 0.09%였지만 9억원 초과 아파트는 가격이 3.98%나 떨어지는 등 중소형 아파트 선호바람이 가격변동률에 그대로 반영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반도체 치킨게임 삼성·하이닉스 승리?

    반도체 치킨게임 삼성·하이닉스 승리?

    한동안 끝없이 추락하던 반도체 D램 가격이 일본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과 업계의 감산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9개월 만에 큰 폭으로 올랐다.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2년 가까이 이어진 반도체 ‘치킨게임’(어느 한 쪽이 포기할 때까지 극단으로 몰아가는 상황)이 끝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덕분에 세계 1~2위 D램 제조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익성 또한 크게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타이완의 반도체 가격정보사이트인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2기가비트(Gb) 256M×8 1333메가헤르츠(㎒)의 이달 상반기 고정거래가격은 0.9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하반기 0.88달러에 비해 6.82% 급등한 것이다. D램 고정거래가격의 상승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이 제품은 처음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0년 9월만 해도 4.34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의 부진으로 PC 수요가 줄면서 지속적으로 가격이 하락해 지난해 6월에는 2달러 이하로 떨어졌고, 11월에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때문에 지난해 일본과 타이완 업체들은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며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25.2%와 -6.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선방했지만, 엘피다(-48.3%)와 난야(-127%), 이노테라(-65.5%) 등은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할 만큼 처참한 실적을 거뒀다. 자연스레 적자를 줄이기 위해 감산에 나서 시장 주도권도 빼앗겼다. 결국 세계 3위 메모리 업체인 엘피다는 지난 15일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을 갚지 못했고, 다음달 말과 4월 초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150억엔(약 2150억원)과 770억엔(1조 1040억원)도 상환하지 못하면 파산한다. 엘피다의 파산 가능성이 커지자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일본 반도체 산업의 자존심인 엘피다의 파산을 정부가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미국 마이크론과의 합병 ▲타이완 업체들과의 합종연횡 ▲출자전환 등 다양한 회생 방안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엘피다로서는 늘어나는 적자를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감산이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게 호재일 수밖에 없다. 특히 하이닉스로서는 최근 ‘특허 괴물’인 램버스와의 반독점 재판에서 승리해 어려움이 사라진 데다, 모기업인 SK가 신주 발행을 통해 올해에만 5조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해 그야말로 ‘달리는 말에 날개를 단’ 형국이 됐다. 지난해 4분기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삼성전자(53.8%)와 하이닉스(20.8%)를 합친 국내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74.6%에 달한다. 여기에 엘피다가 파산하거나 업계의 감산이 지속된다면 한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80%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엘피다와 마이크론이 합병하더라도 두 회사의 부채가 워낙 크고 미세기술 공정에서 뒤져 있어서 한국 업체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스페인 등 유럽 6개국 무더기 신용강등

    스페인 등 유럽 6개국 무더기 신용강등

    유럽 6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줄줄이 강등됐다. 최고 등급(Aaa)을 자랑하는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도 등급이 깎일 위험에 놓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3일(현지시간) 재정 위기국인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을 포함한 유럽 6개국의 신용등급을 1~2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지원을 결정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회의를 이틀 앞두고 나온 이번 조치는 재정 위기 악화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스페인은 A1에서 A3로 2단계 추락했고, 이탈리아와 포르투갈은 각각 A2에서 A3, Ba2에서 Ba3로 한 단계씩 떨어졌다. 이 3개국은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분류됐다. 슬로바키아, 슬로베니아의 등급은 A1에서 A2, 몰타의 신용등급은 A2에서 A3로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 무디스는 또 트리플A인 영국, 프랑스, 오스트리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다. 영국이 강등 경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영국이 부채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증거”라면서 “등급 하락을 막을 유일한 길은 재정건전화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무디스가 밝힌 강등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유로존 지역의 경제제도에 대한 개혁 및 위기에 대처할 가용 재원 전망이 불확실하고, 유럽의 거시경제 전망이 악화되면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긴축과 구조개혁이 위협받고 있으며, 이런 요인들로 시장 신뢰가 약화돼 위기국과 은행 부문의 자금조달 여건에 추가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럽 각국이 유로존의 존속과 개혁 이행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강등 폭을 제한했다고 무디스는 설명했다. 앞서 스페인은 자국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무더기로 깎이는 수모를 당했다. S&P는 유로존 최대 은행인 산탄데르를 비롯해 BBVA, 반키아, 카이사뱅크 등 15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내렸다. 피치도 산탄데르, BBVA 등 은행 4곳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금융시장에 큰 충격은 없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15% 소폭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와 뉴욕증시는 초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독일 경기예측지수가 예상보다 양호하다는 소식에 보합세로 돌아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중·고생 학업중단 이유 살펴보니… 가난 탓은 옛말

    서울 성북구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김모(17)군은 학교 생활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중학교 때까지 운동부에서 활동한 탓에 학업 진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군은 결국 지난해 학교를 중퇴하고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이모(14)양은 현재 중학교 졸업 자격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초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모범생이었던 이양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친구를 사귀지 못해 힘들어했다. 이양의 부모는 딸의 소심한 성격을 고치기 힘들다고 보고 홈스쿨링을 시작했다. 이양은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집에서 공부할 예정이다. 중·고등학생이 학업을 중단하는 가장 큰 요인은 ‘학교 생활 부적응’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가정 형편으로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은 과거에 비해 크게 줄었다. 1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2011 교육통계 분석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고교 학업 중단자는 3만 8887명으로 전체 학생 대비 학업 중단율은 2%였다. 학업 중단자는 질병, 가사, 품행, 부적응, 기타 사유로 제적·중퇴·휴학한 학생을 뜻한다. 원인별로는 학교 생활 부적응(45.1%)이 가장 높았고, 유학·이민 등 기타(36.2%), 가사(11.6%), 질병(5.8%), 품행(1.2%)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학교 생활 부적응’은 학업 중단의 한 원인으로 조사에 처음 포함된 2000년에 43.6%로 가사(37.9%)를 제치고 수위에 오른 이후 지속적으로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개발원 관계자는 “그러나 교우 관계, 성적 부진 등 구체적인 부적응의 원인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사 등 가정 문제로 인한 학업 중단은 1980년 3만 298명, 1985년 4만 2966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지만 2005년에는 20%대로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에는 4526명으로 크게 줄었다. 고등학교 학업 중단율은 1980년 3.0%에서 2010년 2.0%로, 중학교 학업 중단율은 1980년 1.4%에서 지난해 1.0%로 낮아졌다. 다만 중·고교 모두 지난해 유학·이민자가 학업 중단자에 포함되면서 2009년에 비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학교별로는 중학교와 일반계 고등학교가 하락세를 보인 데 비해 전문계고는 2005년(2.6%)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에는 3.6%를 기록했다. 이는 전문계고 재학생들이 가정 환경이나 성적 부진 등 외부 환경 요인에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육개발원 측은 “과거에는 가정의 경제적 빈곤이 학업 중단의 주된 원인이었지만 최근에는 학교 생활 부적응이나 비행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공교육 위기라는 큰 맥락에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中 마이너스 성장 경착륙 우려 고개

    中 마이너스 성장 경착륙 우려 고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또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경제성장의 엔진인 수출입이 20여개월 만에 동반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가운데 중국 정부 역시 향후 무역 실적이 계속 악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안후이(安徽)성 허페이(合肥) 등에서 대외 무역 추세 분석 회의를 갖고 수출입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수출진작책을 내놓겠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12일 밝혔다. 천더밍(陳德?) 상무부장은 회의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 수출 둔화세가 분명해지면서 급기야 올해 1월에는 수출입 증가율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 1월 수출입 하락세는 춘제(春節·설날) 연휴 등 계절적인 요인 탓이기는 하지만 전반적인 수출입 환경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10일 중국해관(세관)총서는 지난 1월 한 달 중국의 수출액은 1499억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으며, 수입액은 1226억 달러로 15.3% 감소하는 등 중국의 1월 수출입 증가율은 22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반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천 부장은 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출 성장을 위해 여러 가지 수출 진작책을 유관 부문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기업들의 자금난 완화, 수출기업에 대한 세금혜택, 환율 안정, 대외 무역마찰 해소 등 직접적인 지원책은 물론 기업들의 연구·개발(R&D) 강화에 따른 중국 자체 브랜드 육성, 인터넷 판매 활성화, 기업 경쟁력 제고 등 산업 구조조정 지원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경제전문지인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는 중국 3대 수출 거점인 저장(浙江)·광둥(廣東)·장쑤(江蘇) 등의 수출 기업들이 올 들어 원가 비율 20% 상승, 미국·유럽 경기 침체에 따른 주문 감소 등의 영향으로 1월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고 전했다. 싱예(興業)은행 루정웨이(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1월 수출 수입 규모가 줄어든 것은 춘제 요인이 크지만 이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무역 감소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여전히 극복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들의 경제성장 증가율도 동반 감소하면서 중국의 대외 무역환경도 악화될 수밖에 없는 만큼 당분간 무역 경기 둔화는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물론 이것이 경기 경착륙으로 이어질지는 단언하기 어렵다. 중국 정부는 수출 증가 둔화에 따른 경기 하락을 내수 활성화를 통해 만회한다는 기본 방침에 따라 국내 소매 판매 증가율을 연 15%씩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최근 기업들에 대해 인터넷 등을 통한 소매 판매 활성화를 지원하는 한편 가전제품에 이어 일부 가구 제품에 대해서도 보상판매를 실시하기로 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약세장 끝…2100 간다” vs “외인 핫머니 많아 난망”

    “약세장 끝…2100 간다” vs “외인 핫머니 많아 난망”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4일(코스피 지수 2018.47) 이후 6개월 만이다. 8일 코스피 지수는 7일보다 22.14포인트(1.12%) 오른 2003.7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는 1.88포인트(0.36%) 상승한 520.95를 기록했다. 20여일간 2000선을 노크하던 코스피 지수를 밀어올린 건 외국인의 매수세였다. 전날 그리스의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2000선 고지를 탈환하면서 향후 등락 방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2000선 돌파가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이후 들어선 약세장이 마무리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2100선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몰리는 외국 자금이 주로 단기 수익을 노리는 영국계 자금이 많아 2000선 유지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올해 들어 고용과 소비 부문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으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금융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료, 펀더멘털, 수급의 3박자가 맞아떨어져 당분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한 뒤 최대 21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다음 달 말 ECB의 2차 장기 대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어 코스피의 ‘유동성 랠리’는 2050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장애물로 등장할 변수들도 적지 않다. 최근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영국계라는 점에서 단기 자금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6조 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이 중 영국계 자금이 2조원에 달했다. 문제는 이들이 지난해 외국인 투자금 이탈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작년 국내 증시에서 총 9조 5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영국계는 6조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G3의 악재도 해소된 것이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원은 “다음 달쯤 미국 경기회복과 유럽 재정위기 해결 가능성,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등을 다시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날보다 8.94% 떨어진 11만 92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은행에서는 계속 돈이 빠져 나가고 있어 증시로의 본격적인 ‘돈의 이동’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은행 단기예금이 대부분인 시중 단기자금(M1) 증가율은 지난해 말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단기자금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6%(평균잔액 기준) 증가하는 데 그쳤다. 4개월 연속 하락세로 2008년 7월(1.4%) 이후 가장 낮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크게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들의 수신 잔액은 304조 2000억원으로 5조 7000억원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안미현·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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