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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장부터 폭락… 후장엔 투매/신당·이라크공습등 내외악재 겹쳐

    ◎어제 16P 빠져 462.13P 기록/11일이후 닷새동안 46P 폭락 주가가 신당 창당설,미의 이라크 재공격설 등으로 폭락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의 6공 최저치보다 16.77포인트 떨어진 4백62.13으로 지난 87년11월27일(4백56.68)이후 4년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의 주가 하락률은 3.5%로 올들어 가장 높았으며 16.77포인트의 낙폭은 올들어 세번째였다.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1일이후 5일동안 계속 46포인트나 떨어졌다. 개장초부터 종합주가지수는 5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내림세로 출발했다.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은데다 이달들어 통화관리로 자금난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종찬·한영수의원의 탈당및 신당결성 발표가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의 신당간여설로 대우중공업 대우전자를 비롯한 대우그룹계열사는 전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며 다른 대형주의 약세로 이어졌다. 게다가 미국의 이라크공습설과 제2이동통신 발표연기설도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켰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실적도좋지 않은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적악화종목을 중심으로 주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후장들어 전업종에서 투매현상을 보이며 낙폭은 확대됐다.획기적인 증시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가는 계속 떨어졌다.대형제조주·금융주등 대형주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하한가는 올들어 가장 많은 5백44개 종목이었으며 하한가를 포함하여 내린종목도 7백75개 종목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거래형성률도 76%로 올들어 가장 낮았다.39개 종목만 올랐다. 거래량은 9백46만주,거래대금은 9백45억원으로 거래도 부진했다.
  • 집값 7월 소폭 하락/6월비 0.7%/전세금도 0.4% 떨어져

    부동산경기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주택의 매매가격및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10일 한국주택은행이 발표한 7월중 도시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주택의 매매가격은 전달에 비해 0.7%,전세가격은 0.4%가 내렸다. 지역별 주택매매가격은 서울이 1.0%,5대 직할시 0.6%,중소도시가 0.7% 내렸으며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주택이 0.7%,연립이 1.2%,아파트가 0.7% 내렸다. 전국의 주택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는 서울지역의 경우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7월에 비해서는 16.2%가 하락했으나 지난 5월의 2.3%,6월의 2.2%에 비해서는 하락률이 다소 둔화된 0.6%로 나타났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0.7%,중소도시가 0.4% 내린 반면 5개 직할시는 보합세를 유지했으며 주택유형별로는 단독,연립,아파트 구분없이 모두 0.4%씩 내렸다. 주택가격의 이같은 하락추세는 공급물량의 확대및 경기침체로 인한 가수요 감소 때문이다.
  • 비디오카메라·체중계·냉장고 개방땐 값70% 폭락/대외경제연 분석

    국내유통시장이 완전개방되면 비디오카메라와 체중계·냉장고등 3개품목은 값이 70%이상 떨어지고 다리미·TV·시계도 50%이상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 시장완전개방시 냉장고·TV·세탁기등 가전제품의 국내시장규모는 개방전보다 2배이상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신세돈교수(숙명여대)에 연구의뢰해 4일 발표한 「유통산업의 개방효과와 대응전략」이라는 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주요공산품가운데 국내가격이 국제가격보다 높아 유통시장개방때 파급효과가 큰 전자레인지등 11개품목의 시장개방효과를 실증분석한 결과 비디오카메라의 가격하락율이 77%로 가장 높았다.체중계(73.7%) 냉장고(71%) 다리미(69.8%) TV(52.4%) 시계(51.9%)등도 50%이상의 높은 가격하락률을 보였다. 특히 시장개방이 서서히 진행되더라도 비디오카메라와 냉장고는 개방초기에 가격변화가 두드러지고 전자레인지나 세탁기·진공청소기·체중계·TV등은 점진적으로 값이 떨어지며 헤어드라이어나 전기다리미·시계·카메라등은 개방후기로 갈수록가격변화가 뚜렷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완전개방때 국내시장규모는 비디오카메라가 현재보다 2.39∼3.54배까지 확대되고 체중계·냉장고등 나머지 품목도 최저 2.03배에서 최고 3.47배까지 시장규모가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그러나 개방에 따른 사회적 잉여증대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생산업체의 고용감소등 부정적 효과도 있다고 지적하고 『유통시장 개방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통구조와 유통산업의 기능강화등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깨지는 땅값신화(사설)

    도처에서 국민경제를 괴롭혀온 땅값신화가 깨지고 있다.2·4분기중 전국평균땅값은 1·4분기보다 0·53% 하락했다.이러한 땅값하락은 하락률이상의 깊은 의미를 갖고있다.건설부가 지가동향을 조사하기 시작한 지난75년이후 처음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사상최초의 땅값하락으로 간주된다.추세로 보아 땅값하락의 속도는 갈수록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저히 깨어지지 않을것 같던 땅값신화의 균열을 보면서 과거와 같은 땅값상승이 재연되지 않도록 정책적 노력이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그동안 땅값은 너무나 올랐다.88년부터 91년까지 연평균 24%씩 상승했다.기준시가로 따지더라도 전국전체의 땅값은 87년 8백억조원에서 91년에는 1천8백억조가 되어 GNP성장률의 3∼4배에 이르고 있다.이러한 땅값상승은 전국적으로 부동산투기붐을 일으켜 부의 편재를 심화시켰고 사회적인 갈등으로까지 번졌다.결국 주택값의 폭등,각종개발사업의 장애는 물론 불로소득에 의한 과소비 열풍까지 초래케 된것이다.그동안 경제전반에 드리워진 거품현상도 바로 땅값폭등에서 발원된다. 땅값폭등의 근본원인은 흑자관리의 잘못에 있다.여기에 통화의 방만한 운용,무분별한 개발약속등이 가세한 것이다. 최근 10년동안 땅값상승을 보더라도 우리경제가 흑자시대를 맞았던 시기에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는 사실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또 하나는 부동산신화를 깰만한 적절한 수단을 갖지 못했다는 것이다.혹 세금을 물어봤자 땅투기하는 것이 은행예금보다 훨씬 많은 이익을 내는 상황에서 이를 제어할 수단이 없었다는 것은 땅투기이익으로 다시 땅에 투기하는 악순환을 가져올수 밖에 없었다. 뒤늦게 찾은 수단이 토지공개념제도의 실시다.토지초과이득세,개발이익환수제,택지소유상한제는 시행과정의 마찰은 있었지만 오늘날 땅값안정내지는 하락을 가져온 적절한 대응이었다.여기에 재벌그룹의 부동산강제매각이라는 5·8부동산대책이 효과를 본 것이다. 땅값상승이 둔화하기시작한 것은 1년전이다.땅값폭등이 진정되고 나니까 최근에는 각종부동산규제를 완화해달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경제정책에는 어느 한구석에 역효과가 있기 마련이다.그러나 전체를 위해서는 다소의 부작용은 감내하지 않으면 안된다. 땅도 마찬가지다.한때는 집값,전세값의 폭등으로 우리사회의 기초까지 흔들했다.이것을 불러일으킨 것이 땅값이고 이 땅값을 안정시키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었다.지금도 우리의 땅값은 지나치게 높다.소득수준을 기준으로 한다면 그 비싸다는 일본땅값의 2배나 된다고 한다.고속도로를 닦는 비용중 90%가 땅값이다. 땅값의 상승은 대다수국민에게 허상만 그려주고 그 이익은 불과 몇사람 투기꾼의 차지가 된다.특히 적절치 못한 사회적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도 땅값은 더욱 안정돼야한다.모처럼의 땅값하락을 보면서 행여 정부가 투기억제정책을 완만하게 운영할까 걱정된다.
  • 폐장주가 6백10선 “턱걸이”/6백10.9에 마감

    ◎연초보다 68.83P 하락/연간거래량 40억9천만주·대금 62조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가까스로 넘어선채 올해의 증시가 26일 막을 내렸다. 2백92일동안 개장했던 올 주식시장을 마감한 이날의 종합주가지수는 6백10.92였다. 폐장일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33포인트 올랐지만 올해초 개장일의 종합주가지수 6백79.75에 비해서는 10.12%인 68.83포인트가 떨어졌다. 올해의 연초(개장일)대비 주가하락률은 주식시장이 틀을 잡기 시작한 지난 70년대 이후 두번째로 큰 폭이다. 지난해에는 연초에 비해 폐장일의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23.3% 떨어졌었다. 이로써 지난 89년이후 3년 연속 주가는 뒷걸음을 친 셈이 됐다. 폐장일의 주식시장은 지난 24일 증권감독원이 증안기금에 신용매물을 내년 1월까지 소화하도록 한데 힘입어 큰 폭의 오름세로 출발했다. 전장 한때는 증권 등 금융주가 장을 주도하며 종합주가지수가 14.26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내년초의 증시전망이 불투명한데다 일부 기업의 법정관리 신청설로 경계매물이 전장 후반부터 쏟아져 오름세가 주춤한 채 올해의 주식시장은 문을 닫았다. 올해 종합주가지수 최고치는 지난 8월6일의 7백63.10이었으며 최저치는 지난 23일의 5백86.51이었다. 올해의 주식시장은 지난 1월 걸프전 발발을 시작으로 국제수지적자확대,기업들의 실적부진에 따른 상장사들의 잇따른 부도,시중자금난,국세청의 주식이동조사파문등의 악재가 증시개방임박,남북관계호전등의 대형 호재들을 압도했다. 연간 거래량은 40억9천4백36만주로 지난해의 31억6천1백63만주보다 29.5%가 늘었다. 올해의 총 거래대금은 62조5천6백48억원으로 지난해의 53조4천3백75억원보다 17.1%가 늘어났다.
  • 집 값 4개월째 하락/8월중

    ◎매매·전세가 평균 0.4%나 전국의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대도시를 중심으로 4개째 연속하락세를 보였다. 5일 주택은행이 전국 39개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91년 8월중 도시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월중 주택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월보다 각각 0.4% 떨어졌다. 그러나 8월중 주택매매가격은 작년말대비 4.3%,전세가격은 2.9%가 높은 것이어서 아직도 주택가격이 높은 수준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가격이 이처럼 떨어지고 있는 것은 ▲신규아파트 물량공급확대에 따른 가격하락 기대심리 ▲지방아파트의 미분양현상 확산 ▲신도시 청약률 하락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세가격은 신규아파트 물량공급 확대와 단독및 다세대주택의 활발한 건축등으로 전세매물이 늘어나 하락세가 이어졌다. 도시별 주택매매가격을 보면 서울은 0.3% 하락했으며 특히 강북의 아파트는 1.3% 떨어졌다. 5대직할시에서는 대구가 1.1%로 가장 많이 떨어졌으며 부산 1.0%,대전 0.5%,광주 0.3%,인천 0.1%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중소도시는 포항이 0.9%로 가장 큰낙폭을 보였다.
  • 고르비 충격… 세계주가 폭락/국내선 29P 빠져… 올 최대 낙폭

    ◎일본서는 무려 1,181P나 밀려 고르바초프의 실각으로 주가가 올들어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19일 주식시장은 전장이 끝날 무렵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사임설이 전해지면서 장세가 급속히 냉각,종합주가지수가 전날에 비해 무려 29.33포인트나 폭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률은 4.19%로 올들어 최고이며 사상 다섯번째이다. 최대낙폭은 지난해 10월26일의 32.01포인트였다. 19일 세계의 주요주식시장의 주가는 폭락한 반면 미국의 달러화및 금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평균지수는 이날 하오 고르바초프의 실각보도가 전해진 직후 후장개장초부터 1천1백81.08포인트(4.8%)떨어진 2만1천7백.11을 기록했다. 한편 금값도 홍콩 도쿄외환시장에서 급등,홍콩에서는 1온스당 3백61∼3백62달러로 지난 16일의 1온스당 3백57.70∼3백58.20달러보다 강세를 보였다.
  • 주가 하락률 7.5% 기록/올 연초대비

    연초 종합지수 6백80선을 바라보던 주가가 5개월이 흐른 현재 6백20대로 밀려났다. 올 주식시장은 지난 1월3일 종합지수 6백79.75와 함께 문을 열었으나 금년 1백22일째 장인 지난 20일 6백28.71를 종가로 기록,연초대비 하락률이 7.5%(51.04포인트)에 이르렀다. 매매일수가 1백20일을 넘는 동안 연초 지수를 웃돈날은 고작 7일에 그쳤으며 20일의 종가는 그간의 바닥 지수로부터 헤어 8번째에 해당하는 저수준이다. 연중 최고지수는 개회 사흘째날 세워진 6백98.45(1월5일)이며 걸프전이 터지기 바로 전날(1월16일)에는 6백13.34의 밑바닥이 파였다. 6백69개 상장기업이 발행한 보통주 및 우선주 8백39개 종목으로 시작했던 올 주식시장은 그 사이 신규상장사 17개와 함께 유·무상증자 신주가 보태져 거래종목수가 모두 8백96개로 불어났다. 1억2천5백여 만 주가 새로 생겨나 총 상장주식수가 49억2천2백만주(자본금 24조6천억원)에 달한 것이다. 주식수는 늘어났지만 약세시황이 계속된 탓에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연초 77조원에서 20일 현재 74조1천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따라서 개별주식의 평균시세도 1만6천원에서 1만4천8백원이 되고 말았다. 한편 연초 및 상장 첫날의 가격과 20일의 종가를 대비해 보면 5백96개 종목이 하락한 데 비해 상승종목은 2백71개에 그쳤다. 나머지 29개는 보합이었다. 1백22일 동안 거래된 주식총량은 11억7천만주로 전 상장주식의 4분의1에도 못 미쳤다. 거래대금 누계는 17조원이었다. 업종별 주가동향을 보면 어업(15.6%) 증권(15%) 보험·단자·나무제품·비금속광물 등이 10% 이상 하락했고 7억1천주에 달하는 조립금속·기계·장비업종만 4.4% 상승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주가가 23%나 떨어졌던 국내증시가 올해도 좀처럼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해외증시는 대부분 탄력있는 반등세를 구가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지난해 6% 하락한 뒤 올 5개월새 10% 상승했으며 도쿄증시도 20일 현재 연초대비 상승률이 7%를 넘어섰다.
  • “원화 평가절하돼도 수출가에 반영안돼”/한은 보고서 분석

    국내기업들은 원화가 평가절하되더라도 이를 수출가격에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해 원화절하(환율상승)가 수출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환율변동이 수출가격 및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80년대 후반에 높은 임금상승과 함께 급속한 원화절상(환율하락)으로 수출채산성이 크게 악화되자 원화 절상분의 대부분을 수출가격에 전가시켰다. 원화의 절상기인 지난 86년 1·4분기부터 89년 2·4분기중 원화는 33.7%가 절상됐으나 수출단가 상승률은 43.0%를 기록,평균 수출가격 전가율(수출가격 변화율을 환율변동률로 나눈 것)이 1백27.6%에 달해 국내기업들이 환율변동폭 이상으로 수출가격을 인상했다. 국내기업들은 그러나 지난 89년 2·4분기 이후 원화가 절하추세로 반전되자 이같은 환율변동분을 수출가격에 제대로 전가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89년 3·4분기부터 90년 2·4분기까지 원화는 6.1%가 절하됐으나 수출단가 하락률은 0.1%에 그쳐 평균 수출가격 전가율이 1.6%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 “장기전 우려”… 주가 수직폭락

    ◎“매물 홍수”… 26P 밀려 6백36/1천4백만주 거래… 하한가 4백25개 주가가 26포인트나 떨어졌다. 21일 주식시장은 5일째를 맞은 걸프전이 장기화될 조짐이 커지자 폭락장세를 보였다. 종가 종합지수는 26.19포인트 떨어진 6백36.91이었다. 하락률로는 3.94%로 전 주말장의 반락폭을 합하여 개전 이틀간의 지수 상승폭 53.9포인트 가운데 56%가 되밀려난 셈이다. 마이너스 11.4%로 개장했고 전장에서 8포인트가,후장에서 7포인트가 하락했다. 전·후장 거래량이 비슷한 가운데 모두 1천4백79만주가 매매됐다. 이라크측의 이스라엘·사우디 공격으로 걸프전쟁이 개전초기의 예상과는 반대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짙어져 싼값의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매도 호가가 대부분 하한가였고 하한가에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은 하한가 잔량도 나왔다. 거래량으로 보아 하한가라면 사보겠다는 투자층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투자가들은 「장기전=주가속락」으로 예견하면서 매수를 기피했다. 기세 종목이 제외된 거래형성률은 78%로 평소치에 미달했다. 기세종목을 포함해서 하락종목이 7백38개로 전 상장종목의 88%에 해당했다. 하락종목중 4백25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내렸다. 상승종목은 11개(상한가 4개)였다. 고객예탁금이 지난 18일까지 1조8천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장기전 전망에 따른 매수기피양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 주가폭락…6백30선도 붕괴/투매사태에 27포인트 밀려 「6백24」

    ◎하한가 5백86개 주가가 27포인트나 폭락했다 15일 주식시장은 이라크군의 철군시한(16일 하오2시)이 코앞에 임박하면서 페르시아만 사태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고조돼 폭락장세의 수렁에 빠져들었다. 개장과 동시에 22.7포인트가 빠져나가 지수 6백50선은 물론 6백30선까지 일거에 무너졌으며 이후에도 하락세로 일관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27.63포인트 떨어진 6백24.62였다. 이는 올들어 최저지수로 지난해 폐장지수보다 72포인트(10.3%)가 낮은 것이다. 지수 하락률도 4.23%로 증시 사상 4번째(90년 이후로는 2번째) 크기이다. 7백22개 종목이 내렸으며 무려 5백86개 종목이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만약 이날 전종목이 하락제한폭(하한가)까지 내렸을 경우 지수하락률은 4.59%이다 전·후장 똑같이 반등세 기미를 찾을 수 없었으나 그래도 전장에서는 「하한가니까 한번 사보자」는 매수세가 일어 7백46만주가 거래되었다. 그러나 후장에서는 이 매수세마저 사라져 하한가로 내놓아도 팔리지 않은 잔량만 쌓였을 뿐 거래가 뚝 끊겨 3백50만주에 그쳤다. 「팔자」 물량은 투매성이 뚜렷했으나 거래량으로 보아 많지는 않았다. 전쟁이 터지든 안 터지든 주가의 속락이 분명하다고 본 투자자들의 급매물이었다. 전장의 거래량 추이를 보고 반등을 기대하는 관계자들도 후장의 매수세 격감을 보고 이같은 기대를 거둬들였다.
  • “페만 몸살”… 「640선」도 무너져

    ◎“수직폭락”… 24P 밀려 「6백35」/석달만의 바닥시세… 하한가 3백80개 페르시아만 사태 협상이 결렬되면서 추가가 24포인트나 폭락했다. 미국과 이라크 외무부장관간의 협상이 아무 소득없이 끝나버렸다는 보도가 나간 10일의 주식시장은 우려했던대로 하한가 팔자가 속출해 가파르게 떨어졌다. 종가 종합지수는 24.93포인트 하락한 6백35.46이었다. 지수 하락률이 3.77%에 이르렀으며 7백15개 종목이 무더기로 내렸다. 하한가까지 밀려난 종목도 3백80개에 달했다. 이날의 종가는 3개월 전인 지난해 10월11일의 반대매매 이튿날장 이후 최저 바닥이다. 올들어 주식시장은 7일밖에 열리지 않았으나 이날까지 전년도 폐장지수에서 61포인트가 빠져나갔다. 특히 이번주 들어 페르시아만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자 연일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협상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살아있던 전날에는 강보합으로 마감되었지만 이날은 마이너스 16으로 개장돼 반등력이 완전히 실종된 상태였다. 후장에서 하락세가 한층 심화돼 전장에서는 지켜졌던 지수 6백40선이 무너졌다. 거래량이 1천1백32만주로 올 평균치를 2백만주 웃돌았는데 하한가 종목 급증과 함께 투매물량의 급격한 증가를 말해준다. 많은 투자자들이 되사는 한이 있더라도 팔아야겠다는 불안감을 나타냈다. 반면 사태가 어느 정도라도 풀린 다음에야 사자로 나서겠다는 게 일반적인 분위기여서 하한가 잔량이 수북이 쌓였다. 증안기금은 나오지 않았고 투신사만 1백30억원 주문했다. 증시관계자들은 낙폭만 주시하면 반등시점이지만 워낙 투자심리가 위축돼 쉽게 기대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반등은 어렵지만 낙폭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이날 도쿄증시는 소폭 상승하는 선에서 끝났다.
  • “페만 경색”…주가 곤두박질/“투매양상”…21P 밀려 「6백76」

    ◎“사자” 실종… 하한가도 1백82개 주가가 20포인트 넘게 떨어졌다. 주초인 7일 주식시장은 일요일부터 뉴스의 초점이 된 페르시아만 긴장고조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내리막길로 줄곧 미끄러졌다. 설상가상으로 후장에서 일부 상장사 부도설이 나돌아 폭락장세를 면치 못했다. 종가 종합지수는 21.8포인트 떨어진 6백76.65였다. 지수 하락률이 3.2%로서 지난해 10월말 이후 가장 큰 내림세로 종료되었다. 이라크측이 강경자세로 다시 선회해 전쟁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외신보도가 일요일에 전해졌고 이에따라 이날 시장은 마이너스 9로 개장했다. 「팔자」는 양적으로는 많지 않았으나 대신 투매성이 다분해 하한가에 가까운 호가였다. 이같이 싼 시세에도 투자심리 위축을 반영해 「사자」 투자층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전장은 그래도 마이너스 13으로 마감되고 이날 장세의 투매성향의 크기를 짚어볼 수 있는 거래량이 4백70만주에 머물렀다. 그러나 일부 언론이 확실한 태도로 이라크의 협상거절과 전쟁임박을 보도한 후장은 투매물량의 증가와 함께 낙폭이걷잡을 수 없게 커져갔다. 거기다 중소형 상장법인 2개사의 부도 소문이 돌아 후장 50분만에 낙폭이 25포인트까지 이르렀다. 문제의 중소형사가 공시를 통해 부도설을 정식 부인하면서 반등하긴 했으나 소폭에 그쳤다. 모두 1천1백11만주로 거래량이 많은 편은 아니었다. 의약·해상운수만 빼고 전업종이 내렸으며 6백37개 종목이 무더기로 내렸고 하한가 종목도 1백82개나 됐다. 44개 종목만 올랐다.
  • 상장주 80% “투자손실”/동서경제연,1년 수익률 분석

    ◎601개 종목중 481개 해당/은행공금리 이상 수익 31종목/대륭정밀 1위·민방태영은 2위에/대도상사,마이너스 65% 기록 “최악” 종합지수 연간하락률이 무려 23.4%에 달한 금년의 주식시장이지만 전종목이 연초보다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용케 플러스를 얻어낸 종목수는 역시 어느때보다도 소수에 그쳤고 그 폭도 보잘것이 없었다. ○9백21개종목 하락 금년 증시는 8백8개종목(상장법인 6백26개사)과 함께 문을 열었다가 1천1백15개종목(법인 6백69개사)으로 끝났다. 폐장당시 종목중 연초 및 상장첫날 종가보다 상승한 종목은 전체의 12.5%인 1백40개에 불과했다. 9백21개 종목이 하락했고 나머지는 보합세였다. 연초·연말 종가의 단순비교 때와는 달리 1년간의 종합투자수익률 개념을 적용하면 플러스 해당종목이 다소 늘어난다. 종합투자수익률은 시세차익은 물론 배당과 유·무상증자를 통해 얻은 이익까지 모두 합쳐 계산한 것이다. 동서경제연구소는 27일 6백1개 종목에 대한 종합투자수익률을 분석,발표했다. 총상장종목수는 1천개가 넘지만 유·무상증자로 인한 신주와 신규상장 및 관리대상 법인들을 제외시켰기 때문에 5백15개사의 보통주와 86개사의 우선주만 분석대상이 됐다. ○관리대상법인 제외 분석 결과 종합투자 수익률에서 플러스를 기록,1년간 투자에서 손실을 입지 않은 종목은 모두 1백20개에 그쳤다. 플러스 종목 비율이 전체의 20%로 80%에 달하는 4백81개 종목은 투자원금을 까먹었다. 종목별로 투자수익 순위를 가려보면 대륭정밀 우선주가 종합수익률 54.85%로 상위 1위를 차지했다(표 참조). 반면 상장 1년만인 지난 9월 부도를 내고 사장이 사기죄로 잡혀간 대도상사는 마이너스 65.16%에 달해 최악의 성적을 냈다. ○올 순익 70%선 증가 상위 최선두 대륭정밀은 올해 순이익이 70% 정도 증가될 것으로 추정되었으며 새 민영방송의 제1대주주 자리를 따낸 태영이 2위에 올랐다. 태영은 올해 유상 30%,무상 16.8%의 증자를 실시했었다. 3위는 오락문화업종의 유일한 상장사인 세기상사(대한극장 운영)인데 영업실적과 별 관련없이,또 큰 거래없이 기세로만 상승했었다. 반면 4위를 차지한국제상사는 해체된 국제그룹의 모기업으로 신발수출회복·증자실시·토지매각이익이 호재로 작용했다. 5위는 선거때마다 호황을 누리는 제지업의 신풍제지이다. ○세기상사 3위 랭크 마이너스 수익률 그룹에서는 지난 11월 주가조작사건에 연루됐던 진영산업이 대도상사에 이어 50.9%의 하락률로 2위였다. 3위는 알루미늄새시 업체인 동양강철로 최근 극심해진 업계의 경쟁이 반영됐다. 또 2∼3년동안 괄목할만한 신장세를 지속해 지난 5월 한국능률협회로부터 최우량기업으로 선정됐던 삼보컴퓨터도 수출격감에 따른 수지악화로 손실률이 40%(14위)를 넘었다. ○삼보컴퓨터 14위에 한편 수익률 분포에서도 플러스 그룹군은 열세를 면치 못했다. 상·하위 최선두의 수익률 수치는 엇비슷해 보이지만 플러스 그룹에서 은행공금리인 10% 이상의 수익을 거둔 종목은 단 31개사에 불과했다. 즉 플러스그룹의 75%인 89개사가 명목만 이익을 냈을 뿐 정기예금을 한 것보다 수익률이 낮은 것이다. 반면 마이너스 수익률 그룹들은 태반이 단순 주가하락률을 웃도는 손실률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주는 8개 종목이나 마이너스 50위권에 끼었다.
  • 증시침체의 교훈과 과제(사설)

    90년 우리 증시는 최악의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주가수가 연초에 비하여 무려 2백12포인트나 빠졌고 하락률이 63년 증시파동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23.38%에 달했다. 주가의 대폭적인 하락에 따라 상장주식 시가총액이 연초 94조원 규모에서 79조원으로 한햇동안 15조원 정도가 물거품으로 사라졌다. 우리 증시가 사상 유례가 드문 침체국면에서 헤어나지 못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외적으로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국제주가의 하락을 지적할 수 있다. 대내적으로는 국내 경기의 침체와 수출부진,그리고 정국불안과 사회전반의 불안심리 등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우리 증시를 둘러싸고 있는 그 같은 외적 변수 못지않게 내부문제 또한 증시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먼저 정책당국이 취약한 수요기반을 무시한 채 주식물량을 과다공급한 것이 화근이다. 그리고 증시가 장기침체 국면 또는 붕괴의 위기에 직면하자 증권당국은 수시로 인위적인 부양책을 폈으나 그것마저 일관성이 없어 정책의 신뢰성을 잃어 버리는 사태가 발생했다. 기관투자가와 상장회사 역시 장세안정에 역행하는 일을 서슴지 않았다. 증권사는 10·10 깡통계좌 정리로 일반투자가들로부터 심한 반발과 마찰을 받았고 이는 증권사에 대한 신뢰를 저상시켰다. 상장회사도 마찬가지였다. 자사주의 가격안정을 위해 주식을 매입해야 할 법인과 대주주가 오히려 주식을 매각함으로써 침체증시를 더욱더 악화시켰다. 이 와중에서 일반 투자가들마저 주가가 약간 오름세로 반전하면 대량으로 매물을 쏟아냈다. 이러한 증시의 악순환이 90년 증시를 27년 만에 최악의 사태로 끌고 간 것이다. 우리는 올해 증시를 보면서 몇 가지 교훈적 반성과 정책과제를 생각케 된다. 모든 투자가는 개개인의 책임 아래 투자하고 손익에도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교훈으로 받았다. 주식값은 오르는 것만이 아니고 언젠가는 폭락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투자가들에게 확인시켜 준 것이다. 정책당국의 경우 인위적인 시장조작의 한계성을 철저하게 터득한 한 해가 되었다. 발권력을 동원한 증시안정대책이 증시부양에 장애물이 되고 갖가지부양조치는 이른바 큰손들의 매매차익을 챙기는 도구로 악용된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증시뿐이 아니라 모든 시장의 경우 자유기능에 맡기는 것이 최상의 정책임을 인식시켜 주었다고 하겠다. 증권당국은 앞으로 증시의 자율화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성을 회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자율화는 현재의 침체증시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만이 아니다. 그것은 92년 예정으로 되어 있는 자본자유화의 선결요건이기도 하다. 정부가 할 일은 시장에 대한 직접개입이 아니라 기관투자가들과 상장회사가 자율적이고 공정한 시장기능을 수행토록 유도하는 것이다. 기관투자가들이 단기차익을 노리는 떳떳지 못한 매매기능을 시정토록 하고 상장사들이 내부 정보나 허위정보를 퍼뜨려 주가를 조작하는 그릇된 관행을 시정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러한 정책과제를 효과적으로 풀어가기 위해서는 정부뿐 아니라 업계와 투자가 모두가 올해 증시에서 얻은 교훈과 자성을 되새기면서 시장의 자율성과 효율성을 극대화시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한다.
  • 폐장주가,7백선 회복 실패

    ◎증안 떠받쳐 2P 오른 「6백96」 마감/연초비 23% 내려… 최대 연간하락률 기록/올해 31억6천만주 거래… 총대금 53조원 90년 주식시장이 최대의 연간하락률과 수백만 투자자의 응어리진 가슴을 남겨 놓고 26일 폐장됐다. ○증시취약기조 대변 2백91일째 개장일로서 금년 거래를 마감한 이날의 주식시장은 연 최종 종합지수 6백96.11을 기록하고 문을 닫았다. 폐장일의 종가지수는 전일장보다 2.35포인트 오른 것이나 투자자들의 마지막 염원이었던 지수 7백선은 회복되지 못했다. 더구나 폐장일의 상승종가는 기관들의 인위적인 주가지지에 전적으로 기댄 억지 플러스로서 금년 증시의 취약한 기조를 역으로 대변한 것이다. 1천8백81만주가 거래(거래대금 2천9백억원)된 이날 증안기금은 1천억원,투신사들은 3백억원을 쏟아부었으며 장세추이로 보아 이같은 대규모 투입이 없었다면 지수 6백90선이 유지되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폐장일답게 이날 장은 올 주식시장의 전반적인 기조와 독특한 요인에 둘러싸인 가운데 시종 움직였다. 증권사들은 외상 거래물량들을반대매매로 대거 내놓았고 플러스 종가를 위해 증안기금은 이를 높은 호가로 받을 수밖에 없었다. 일반 매수세는 대부분 관망에서 벗어나지 않은 반면 「금일폐장」에 심리적인 불안을 느껴 매도로 나서는 사람이 늘어났다. ○폐장에 심리적 불안 이같은 막연한 불안감은 이라크사태가 더 악화될 조짐인데다 연말까지 정리되지 않은 외상물량들이 연초에 매물압박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유발되었다. ○기관주문 갑절 늘어 플러스 1∼2를 유지하던 장세는 종료가 임박하면서 미아너스로 반락했고 이에 따라 그전까지 4백억원에 그쳤던 기관주문이 단시간에 곱절로 늘어났다. 종료직전에 폭발적으로 터진 「팔자」 주문은 내년 개장때까지의 공백기간을 못미더워 해 현금 확보를 선호한데서 생긴 것이다. 주식투자를 위험시하게 된 금년 투자분위기가 집약됐으며 별로 밝지 않은 내년의 경기전망이 이를 부추겼다.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줄을 이었던 투자자 데모와 함께 금년 증시의 크나큰 험담거리가 될 반대매매는 이날 4백억원 정도 이루어졌다. 그러나 1천5백억원 이상의 물량이 아직도 반대매매 대상으로 남아 있다. 최종 종가는 지난 1월3일의 개장 종가지수 9백8.59에 비해 23.3% 하락한 것으로 증시가 틀을 잡은 70년대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지금까지는 79년의 9.38%가 가장 컸고 침체가 시작된 지난해는 1.07% 하락에 그쳤었다. ○증권주 33.7% 하락 업종별로는 증권주가 33.7%나 떨어졌으며 47억9천8백만주의 상장주식들의 평균주가는 2만4천원에서 1만6천4백원으로 폭락했다. 시가총액도 15조7천억원(16.5%)감소했다. 연간 거래량은 31억6천1백만주,총 거래대금은 53조4천3백만원에 머물렀다. 내년 증시는 1월3일 개장되며 이날은 11시부터 2시간동안만 열린다.
  • 내년 총통화 억제선 설정 않는다

    ◎분기별로 관리… 경제흐름 따라 신축 운용/돈많이 풀려 인플레 우려/한은/총 13조원 방출… 17∼19% 증가 추정 내년도 돈관리가 올해보다 느슨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도 통화를 분기별로 관리해 나가되 올해와 같이 연간총통화증가 억제목표를 세우지 않고 실물경제 흐름에 따라 신축적으로 공급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통화당국의 이같은 방침은 방만한 돈관리로 가뜩이나 불안한물가를 자극,심각한 인플레국면을 가져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은은 21일 내년도 통화운용과 관련,이같이 밝히고 오는 27일에 열리는 금융통화 운영위원회에서 내년 1·4분기 통화증가율 목표를 최종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은은 그러나 내년도 경제운영계획에 따라 연간 총통화증가율을 계산해 보면 연말기준으로 17∼19%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이 수준에서 내년중 통화관리를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의 이같은 전망은 내년도 실질경제성장률 7%,물가상승률 8∼9%와 통화유통속도 하락률 2∼3%에 근거한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에 시중에풀려나가는 돈은 올해 10조5천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13조원내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은 등 통화당국은 내년부터 연간총통화 증가율 방식에서 분기별 방식으로 통화관리 방식을 바꾼 것은 내년도에는 지방자치제 선거와 금융산업개편 등 통화팽창요인이 많이 내재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금융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연간총통화 억제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지 않고 그때그때 상황논리에 맞추어 통화를 공급할 경우 과잉통화를 유발,물가불안을 촉발시킬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한은의 실무진들조차 최소한 연간 총통화 억제목표는 두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금통위의 결정이 주목되고 있다.
  • 「여유자금」 불려주는 일에 보람/한국투신 펀드매니저 하중호부장

    ◎하루 3백50억 주무르는 「공인된 큰손」/“성급한 수익증권 환매요구 안타까워” 세계적 권위의 경제잡지로 꼽히는 포천지를 보면 매호 빠짐없이 걸출한 펀드매니저를 1명씩 소개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펀드매니저란 용어 자체가 일반인에게는 낯선 지경이다. 우리에겐 걸출한 펀드매니저가 없는 탓일까. 수하에 거느리고 있는 펀드매니저 수로나 매니저경력으로나 또 관리·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규모 등에서 국내 제일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투자신탁의 펀드매니저 보스 하중호 주식운용부장(52)은 이를 강하게 부정한다. 『현재 국내 증시가 빠져있는 침체 상황에서는 포천이 아무리 빼어나다고 추켜세우는 펀드매니저라도 우리와 유별나게 다른 수익률을 낼수가 없다. 또 조금 안다는 사람들은 펀드매니저가 무슨 용빼는 재주라도 있는 줄 착각하는데 미국에서도 평균보다 2∼3% 높은 수익을 내면 당장 화제의 매니저 반열에 오른다』 유난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국내증시의 침체 탓도 있으나 사기업인 외국과는 달리 우리의 투신업에는 공적 성격이 아주 강하게 부과된 점이 펀드매니저를 생소한 직책으로 만들었다. 투신사 펀드매니저는 돈도 적고 투자지식도 별로 없으며 시간적 여유 또한 마땅치 않은 수많은 사람들의 영세자금과 수익기대를 한데 모아 조성된 펀드(기금)를 직접 유가증권에 투자하고 관리하는 전문가들이다. 『개인들이 직접투자하기 위해 증권사에 개설한 주식계좌가 2백50만개나 되지만 우리 매니저들에게 투자를 대행시키고 있는 사람들의 수도 이에 못지 않습니다』 그런데 다같이 증권투자와 관련된 증권사와 투신사이지만 증시침체의 피해정도가 사뭇 다르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서울지역 3개 투신사의 경영적자는 25개 전 증권사 적자의 30∼40배에 이른다. 투자자들의 수익증권 환매사태 때문이다. 겉은 멀쩡해도 속으로 골병이 단단히 든 셈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이런 사태를 당해 일할 기운마저 잃어버린 건 아닐까. 『아니다』라고 하부장은 잘라 말한다. 『미증유 환매사태로 증시침체의 늪 제일 깊은데까지 내몰리게 됐을 때 제반 상황을 분석할 적마다 「투자신탁의수익증권이야말로 재산증식의 가장 훌륭한 고안품」이라는 결론에 이르곤 했습니다. 교과서의 인용구를 몸소 체득하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하부장은 잠시 원금을 밑돈다고 헐값에 수익증권을 되팔아버리는 투자행위가 안타깝기만 하다. 『수익증권을 통한 간접투자는 은행에 가서 돈을 맡기는 일만큼 이나 간단한데 이처럼 투자행위가 은행예금을 연상시키는 데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돈을 맡겨놨으니 이자를 당연히 줘야 하는데 원금까지 까먹다니 말이 되느냐는 것입니다』 그러나 수익증권은 염연한 증권투자이고 차분히 살펴보면 개별적으로 주식에 투자했을 때 보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하락률이 낮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포천에 펀드매니저 고정란이 생긴게 아닐까. 하부장은 환매요구 투자자를 일일이 만나 설득하고 싶지만 그에겐 영업적 실무에 쪼갤 시간이 별로 없다. 부서의 21명 펀드매니저와 함께 3조5천억원에 달하는 한투의 53개 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데도 정신이 없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그의 책상에 쌓이는 각 펀드별 일일운용품의서(계획)의 금액을 합치면 적을 때가 3백50억원정도이다.
  • “널뛰기 장세”… 전장 폭등ㆍ후장 폭락

    ◎3천만주 매매,거래대금도 5천억/12P 밀려 「7백20」기록 주가가 널을 뛰었다. 주초인 29일 증시에서는 전장과 후장에 폭등과 폭락이 엇갈리며 거래량이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주 주가의 이상 급등락후 단기조정을 거쳤다는 낙관적인 견해가 이어져 큰폭의 상승을 나타냈으나 후장들어 막연한 기대감이 냉혹한 현실론에 발목을 잡혀 오히려 주말장을 크게 밑돌았다. 종합주가지수는 12포인트 가량 뒷걸음질 쳐 「남비증시」의 이상열기가 그대로 반영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주말장보다 12.16포인트가 빠진 7백20.89를 기록했다. 단기조정후 상승을 계속하리라는 기대감을 안고 출발한 전장은 10분만에 7백40선,20분만에 7백50선을 가볍게 넘어선 뒤 27포인트가 껑충 뛰어 7백60선을 회복했다. 부시 미 대통령이 중동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시사한데다 금융산업개편에 대한 기대감과 기관투자가의 매수대기로 「사자」세가 폭발,일반매수세를 한껏 부추겼다. 이에 힘입어 전장거래량만도 2천만주를 넘어 주말장에 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후장들어 민자당의 합당문서 공개로 인한 정국 경색 우려와 페만사태가 다시 비관적으로 돌아서고 일부 지방은행의 부도설등 악재가 튀어나오면서 「팔자」가 쏟아져 지수 7백30선이 무너졌다. 전장과 후장에 「사자」와 「팔자」가 치열하게 대립한 가운데 거래량이 3천2백91만주로 올들어 최고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5천1백6억원이었다. 금융주가 전체거래량의 60%이상을 차지했으나 2∼4%의 하락률을 나타냈으며 건설ㆍ기계 등 제조업주가 올랐다.
  • “증시 급랭”… 주가 이틀째 폭락

    ◎사상 최악… 32P 밀려「7백35」/“팔자”만 쏟아져… 하한가 8백72개/거래형성률도 최저 주가 급락세가 이틀째 더욱 맹위를 떨쳐 올들어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26일 주식시장은 급락세 한풍이 워낙 사납게 휘몰아쳐 재반등에 대한 믿음들이 연약한 잔가지처럼 뚝뚝 부러져 나갔다. 지난번 급등을 일으켰던 힘에 대한 의문이 고개를 들고 급락국면이 쉽게 물러서지 않으리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32.05포인트나 폭락했다. 이같은 하락폭은 올해 뿐만 아니라 증시사상 최대로서 지난 4월30일 7백선 1차붕괴때 세워진 종전기록 31.71포인트를 깨뜨린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 지수하락률은 당시보다 0.23%정도 낮은 4.17%에 그쳤다. 종합지수는 7백35.05까지 밀려났다. 7일 급등으로 24.5% 상승했던 종합지수는 이틀새 61.7포인트가 우수수 떨어져 7.8%가깝게 연속 급락했다. 증시 사상 최악의 기록은 지수하락폭 외에도 8백72개의 하한가 종목과 9백5개의 하락종목(전체 상장종목 1천48개)에서도 수립됐다. 그러나 이 두기록은 「팔자」주문만 있을 뿐 「사자」가 없어 거래형성없이 「팔자」로 종가처리되는 하락기세종목 2백95개가 포함되면서 나타난 것이다. 따라서 거래형성률이 극히 저조,62%(6백57개 종목)에 그쳐 연중 최저수준이었다. 기세종목은 최종체결분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이날의 장세추이를 약간 혼란스럽게 했다. 즉 전장 마감지수는 마이너스 28.8이었고 후장초반 29.8까지 더 내리기는 했으나 이후 0.75포인트를 약 1시간반에 걸쳐 아주 서서히 회복했었다. 그러다가 매매절차상 기세종목을 합산하면서 하락폭이 3포인트나 늘어났으며 6백개였던 하한가 종목이 급증했다. 따라서 기세종목의 합산이전의 후장에서 나타난 「미약한 반등력」을 이날 장의 진정한 모습이라고 반박하는 분석도 있다. 개장지수가 마이너스 7.1이었던 이날 장은 통화채 재배정,국제유가 재반등,정국 경색재발 등의 악재가 우연찮게 겹쳐 전날 발동된 이식 및 경계매물 출회의 가속화를 막을 길이 없었다. 후장의 미약한 반등력이 주말장에서 증폭될 것인지,아니면 실종될지 주목거리이다. 거래량은 급등국면의 평균치를 밑도는 1천8백36만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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