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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국토해양부 ◇국장급 전보 △한강홍수통제소장 류영창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 △대변인 이창욱△원자재총괄과장 김병안△대전지방조달청장 강신욱◇부이사관 전보△대구지방조달청장 권재진△광주〃 유근성◇4급 승진△경영지원팀장 송왕면△정보관리과장 문병성△고객지원팀장 강태주△장비구매과장 최영환△종합쇼핑몰〃 설동완△신기술구매팀장 양인용△기술심사〃 이계학△자재품질관리과장 안종호△서울지방조달청 자재구매〃 송기방◇4급 전보△감사담당관 이한배△운영지원과장 이철희△창의혁신담당관 강경훈△원자재비축과장 황영택△자재구매〃 안상완△시설기획〃 김기준△품질총괄〃 김윤길△강원지방조달청장 이재인△전북〃 이성남△경남〃 이종걸 ■한국연구재단 △전략기획홍보센터장 전승준△기초연구본부장 이승종△국책연구〃 정동수△연구진흥〃 배영찬△경영관리〃 이종욱△국제협력센터장 이용모 ■국립의료원 ◇승진 △부이사관 이금자 ■경남도 ◇2급 <전보>△기획조정실장 이병호<승진>△창원시 부시장 김윤수△남해안경제실장 안승택◇3급 <전보>△김해시 부시장 박재현△진주시 〃 조기호△문화관광체육국장 배종대<승진>△도시교통국장 김종호△행정안전〃 이용학△진해시 부시장 김호기◇4급 <전보>△ 산청군 부군수 김인규△의령군 〃 이종섭△함양군 〃 강을안△하동군 〃 하승철△고성군 〃 김이수△창녕군 〃 허성곤△공보관 윤상기△행정과장 이현규△항만물류〃 박종춘△도시계획〃 이홍기△민자사업〃 강해운<승진>△비서실장 최기봉
  • 광양만권 99㎞ 외곽순환로 개설

    광양만권 99㎞ 외곽순환로 개설

    전남 광양만권을 에두르는 총 길이 99㎞의 외곽 순환도로 건설이 추진된다. 이 도로가 개설되면 광양 컨테이너 부두의 원활한 물류 이동과 주변 여수·율촌 산단 일대의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22일 이를 위해 인근 경남 지역 자치단체들과 함께 정부에 국고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도로는 전남 순천~율촌 산단~화양관광단지~여수세계박람회장~한려대교~경남 남해~하동~광양~순천으로 이어지는 순환도로이다. 왕복 4차로인 도로 개설에는 총 사업비 3조 8640억원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내년에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1년 착공,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구간에는 해상교량 5곳(13.5㎞)이 설치된다. 이 도로는 남해안관광벨트를 연결하는 중심축은 물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등 산업단지의 투자여건 개선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을 호남광역경제권 및 남해안권 발전계획에 반영해 사업비 100억원을 정부에 지원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말했다. 도는 당초 여수·광양·순천 등 동부권 3개 시 지역을 경전철로 연결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외곽순환도로에 비해 효과가 낮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경남까지 연결하는 순환도로 사업으로 대체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새달 신규분양 여기를 노려라

    새달 신규분양 여기를 노려라

    본격적인 휴가철인 7월로 접어들면서 아파트 공급물량도 다소 줄어드는 추세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7월에는 전국 18개 단지에서 총 942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6월 분양 물량 2만 211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지난해 7월(3만 8026가구)과 비교하면 4분의1 수준이다. 하지만 7월에 공급되는 물량에는 알짜 단지도 많이 포함돼 있다.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2000여가구가 분양되고, 가재울뉴타운에서도 일반 분양이 이뤄진다. 지난 5월 1순위에서 9.59대 1로 1순위 마감된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재개발 895가구가 나온다. 특히 은평뉴타운은 입주와 동시에 전매할 수 있어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그밖에 김포한강신도시, 광명역세권지구, 청라지구에서도 후속 물량이 기다리고 있다. ●은평뉴타운 2지구 1349가구 2지구는 은평뉴타운 중에서도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에서 가까운 편이다. 역에서 가장 가까운 단지는 2, 4, 6단지이고, 조망권과 쾌적성이 가장 좋은 단지는 11단지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아파트로 전매기간이 1~3년으로 단축됨에 따라 입주와 동시에 전매가 가능하다. 빠르면 입주가 올해 말에 이뤄지는 후분양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서울 가재울뉴타운 일반분양 672가구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3구역에서 2664가구 가운데 67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최고 35층, 52개 동으로 이뤄진 대규모 단지로 공급면적은 87~188㎡이다. ●신당6동 재개발 216가구 일반분양 대림산업은 신당 7구역에서 전체 895가구 가운데 21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공급면적은 84~178㎡. 2호선 신당역과 5호선 청구역 이용이 편리하며 무엇보다 서울시내 중심지역이라는 이점이 있다. ●광명시 소하동·일직동 총 1200여가구 대한주택공사는 광명 신촌지구에서 총 859가구를 분양한다. 소하지구와 가깝고 동쪽으로 서부간선도로와 앞으로 완공될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를 통해 수원~광명간 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계돼 교통여건이 좋다. 일직동에서도 대한주택공사가 40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북쪽으로 소하지구가 있고 남쪽으로는 광명 KTX역사를 중심으로 상권이 형성될 예정이다. ●김포한강신도시 2000여가구 분양 화성산업은 AB-16블록에 총 648가구를 분양한다. 109㎡ 단일면적으로 중앙공원과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KCC건설은 Aa-08블록에서 총 1090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80㎡로 모두 중소형으로 이뤄져 있다. 김포대수로와 가깝고 김포경전철이 아파트 옆을 지나간다. 성우종합건설은 Ac-08블록에서 공급면적 128~161㎡의 중대형급 465가구를 분양한다. 청송마을, 장기지구와 걸어서 10분거리여서 기반시설을 이용하기에 좋다. ●성남도촌지구 633가구 분양 대한주택공사는 성남도촌지구에서 633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97~108㎡. 도촌지구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80만 900㎡의 부지에 5300여가구를 짓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서울도심에서 약 23㎞ 떨어져 있다. ●청라지구 900여가구 분양 청라지구에서는 동문건설이 A36블록에서 734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41~155㎡. 우미건설도 A4블록에 분양을 준비 중이다. 공급면적은 112㎡로 총 200가구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청년회장기 유소년 축구대회에

    조유행 경남 하동군수 19일 오전 11시 군 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제8회 하동청년회 회장기 유소년축구대회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 대우건설, 7년만에 울산 동구에 아파트 분양

    대우건설, 7년만에 울산 동구에 아파트 분양

    대우건설이 울산 동구에 7년 만에 신규 아파트를 선보인다. 대우건설이 이달 중 분양하는 울산시 동구 전하동에서 선보이는 울산전하 푸르지오는 일산아파트 3지구를 1, 2단지 총 1345가구로 재건축한 것으로, 울산 동구에는 2002년 마지막으로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 후 7년 동안 신규분양이 없었다. 울산전하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28층, 아파트 16개동(1단지 12개동, 2단지 4개동)으로 전용면적 기준 59~151㎡, 14개 평면으로 구성되며, 조합원물량을 제외한 42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3.3㎡당 분양가는 800만원선이 될 예정이며, 2011년 7월 입주예정. 견본주택은 개관 중이며, 이달 중 청약접수를 한다.(052)239-7200.
  • ‘출산중 사망’ 미라 발견

    350년 전 조선시대 여인의 미라가 어린아이의 두개골, 정강이뼈 등과 함께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아이를 낳는 동안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내에서 미라가 발견된 것은 여덟 번째이며, 출산 과정의 사망 미라는 2002년 경기도 파주 파평 윤씨의 모자(母子) 미라 이후 두 번째다. 이 미라는 지난달 31일 경남 하동군 금난면 진정리 진양 정씨 문중묘역 중 조선 중기 사람인 정희현(鄭希玄·1601~1650년)의 두번째 부인 온양 정씨(溫陽鄭氏)의 묘를 이장하던 중 발견됐다. 그리고 지난 7일 서울대병원 부검실에서 서울대병원 법의학연구소 신동훈 교수와 단국대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김명주 교수 등이 시신을 조사한 결과 출산 중 사망했다는 것을 밝혀냈다. 미라는 155㎝ 정도의 키에 염습의(殮襲衣) 46점으로 감싸져 있었고 한지로 만든 짚신인 지혜(紙鞋)를 신고 있었으며 머리에는 가체를 둘렀다. 법의학적으로 ‘비누화 상태’로 통칭되는 이 미라는 머리카락과 치아 상태로 보아 20~30대 젊은 여성으로 추측되며 아래쪽에서 어린아이 뼛조각이 발견돼 사망 당시 상황을 추측할 수 있게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역교육 교부금 99% 하루만에 집행

    지난해 5월 특별교부금 파문 이후에도 교육과학기술부는 상당액의 특별교부금을 취지와 규정에 어긋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는 지난해 총 1조 1699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집행했다. 서울신문이 교과부와 16개 시·도 교육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지난해 특별교부금 관련 자료를 종합한 결과 특히 연말 몰아주기가 극심했고, 요건에 맞지 않는 사업에 교부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별교부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특별한 교육 관련 국가시책사업 재정 수요(60%), 시급을 요하거나 예측할 수 없었던 지역교육현안수요(30%), 재해대책수요(10%) 등에 대처하기 위해 시·도 교육청에 교부하는 돈이다. 정부는 매년 내국세 총액 20%의 4%를 특별교부금으로 책정한다. 그동안 교과부는 특별교부금의 30%를 차지하는 지역교육 현안수요를 연말에 몰아 배분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해졌다. 교과부는 지난해 지역교육현안 수요로 집행한 381건 가운데 15건(18억원)을 제외한 366건 99.5%(3492억원)를 11월10일 하루에 교부했다. 이는 연중 발생하는 특정 현안사업에 대해 수시교부토록 한 입법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조치다. 예산원칙 중 하나인 회계연도 독립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사용내역도 특별교부금 취지와 거리가 먼 사업들이 적지 않았다.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행사비 2억원, 제3회 이러닝 국제박람회 개최비 4억원, 전국기능 경기대회 5억원, 한국영농인(FFK) 전진대회 2억원, 전국장애청소년체육대회 3억원 등은 시급한 현안으로 보기 힘든 사업들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충북 청주교육청 청사 이전 내부시설 8억원, 전북 순창교육청사 리모델링 16억원, 전북교육연수원 복합건물 신축 10억원, 경남 하동교육청 청사 이전 26억원 등 교육청 시설 개·보수 사업들도 논란거리다. 지난해 스승의 날 파문 이후 교과부는 해당 학교들에 특별교부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고, 장·차관이 학교를 방문한 후 격려금을 지급하는 관행을 폐지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파문 이전에 모교에 지급했던 격려금은 회수하지 않았다. 교과부는 김도연 전 장관이 지난해 4월 모교인 서울용산초등학교 방문 때 약속한 2000만원과 우형식 전 제1차관이 지난해 3월 모교인 충남 청남초등학교를 방문해 약속한 500만원은 곧바로 지급했고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4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30분) 지리산을 원형으로 아우르는 지리산 둘레길. 총 300여km, 국내 최초의 장거리 도보길로 2011년에 완성을 앞두고 있다. 지리산 둘레의 3개도(전남, 전북, 경남), 5개시·군(구례, 남원, 하동, 산청, 함양), 16개 읍·면, 80여개 마을을 둘러 이어주는 길이다. 건축가 이일훈, 여행작가 노동효와 함께 둘레길 여행을 떠나본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가수 권선국, 정정아가 부산 기장바다로 12시간 동안 계속되는 멸치잡이 체험에 나선다. 개그맨 황기순, 최형만, 탤런트 권혁호, 가수 다비치가 구슬땀 뚝뚝 흘리며 강원도 철원땅 모내기 일꾼으로 부름받고 출동한다. 또 개그맨 심현섭은 아름다운 섬 제주도 말 목장 일꾼으로 변신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녹음이 짙은 자연 속에서 순박하게 지내고 계신 전남 곡성군 오산면 연화마을 어르신들을 만나본다. 3년 전, 악보도 볼 줄 몰랐던 아마추어 10명의 어르신들로 결성된 ‘한마음 실버밴드’. 지금까지 20~30회의 공연을 치르면서 베테랑 연주자가 되셨다는 의정부 ‘한마음 실버밴드’를 ‘찾아라, 시니어스타!’에서 만나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미국 ABC에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로스트’. 이 드라마에서 배와 섬이 사라지는 에피소드가 소개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이야기의 모티브가 된 장소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악마의 바다’로 불리는 그곳. 과연, 그곳의 정체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통해 알아본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오직 팔의 힘만으로 몸의 균형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하반신 마비의 열한 살 인어공주 윤미영.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미영이가 제29회 전국 장애인 체육대회에 출전한다. 드디어 ‘수영선수’라는 이름을 걸고 첫걸음을 뗀 미영은 힘차게 희망의 물살을 가르기 시작한다. ●SBS스페셜(SBS 오후 11시20분) 카메라를 들었으되 눈이 아닌 마음으로 찍는 청년이 있다. ‘다발성 신경경화증’이라는 병으로 스물 셋에 시력을 잃어 ‘시각장애인’이란 낙인을 얻은 노동주. 그가 카메라를 들고 아일랜드의 밸리토빈 캠프힐을 찾았다. 캠프힐의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어떻게 서로를 보듬고 역할을 나누며 살아가는지를 카메라에 담는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2004년 12월에 있었던 아시아의 쓰나미는 인도양 연안에 커다란 타격을 입혔다. 쓰나미가 지나간 직후 숲이나 모래 언덕, 산호초가 있는 연안 지역은 상대적으로 타격을 적게 입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런 자연 환경들이 쓰나미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자연 보호막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 마라도 새주소 LED 도로명판

    마라도 새주소 LED 도로명판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도 새주소 도로명판이 설치됐다. 서귀포시는 최근 사업비 1500만원을 들여 대정읍 마라리 자리덕선착장 입구와 하동포구 입구 등 2곳에 친환경 LED 새주소 도로명판을 설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도로명판은 낮시간 20㎾급 태양열 발전판 2개를 이용, 하루 평균 480W의 전력을 축적했다가 해가 지면 4시간 이상 자체발광하면서 인근 해역을 항해하는 어선들의 등대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특히 마라도 주민들은 그동안 주소명이 가파리에 편입됐다가 이번 새주소 도로명판의 도입으로 별도의 마라리 주소를 부여받게 됐다. 또 관광객들에게는 최남단 마라도의 새로운 사진촬영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우리 동네 이야기] 다 같이 돌자 차 동네 한 바퀴!

    [우리 동네 이야기] 다 같이 돌자 차 동네 한 바퀴!

    산 사이 작은 들과 작은 강과 마을이 겨울 달빛 속에 그만그만하게 가만히 있는 곳 사람들이 그렇게 거기 오래오래 논과 밭과 함께 가난하게 삽니다. 김용택, <섬진강> 중에서 지리산 뭉툭한 산허리를 휘감고 도는 섬진강, 씽씽 달리는 승용차보다 털털거리는 경운기 소리가 더 어울리는 고샅길, 숨 한 번 고르고 잠시 쉬었다 가는 깔끄막, 그 언저리에 차밭을 일구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을이 있다. 문득 흘러들어온 이방인에게도 따뜻한 차 한 잔 우려 건네는 마음 좋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 집집마다 건네는 흔한 차 대접의 호사를 모두 누리려면 미리 배를 든든히 채워 두고 갈 일이다. 하동군 화개면 용강리, 화개장터에서 마을버스로 10여 분 거리에 있는 이곳은 신작로를 기준으로 차 시배지와 쌍계사, 용강마을이 서로 마주하고 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에는 신라 흥덕왕 3년, 당시 당나라 사신으로 갔던 대렴이 차나무 종자를 가져와 쌍계사 주변에 처음 차를 심은 차 시배지로 기록되어 있다. 이렇게 시작된 자생차밭은 화개 지역에만 350ha에 이르니 면적만으로 따지면 전남 보성보다 넓다. 지천이 차밭이고, 차밭이 지천인 이곳은 명실상부 차 동네이다. 용강리를 가득 메운 다향삼매에 빠져 길을 걷다보니 어느덧 하루해가 뉘엿뉘엿 저문다. 지리산이 품은 사람들 용강에서의 아침은 등산으로 시작됐다. 아침 산행에 동행한 이는 남난희(52) 씨다. 한때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성 산악인으로 명성을 날리며 산을 오르던 그녀는, 지금은 아들과 함께 지리산 화개골에서 차와 된장을 만들며 소박하고 여유롭게 살고 있다. 알피니스트로서의 산이 도전의 대상이었다면, 지금의 산은 자신의 품 안에 생활의 터전을 내준 삶의 공간이다. 그런 의미에서 “산을 버리니 산을 얻었다”는 그녀의 말은 오랜 여운을 남긴다. 산행은 불일평전을 거쳐 불일암과 불일폭포로 이어졌다. 자생차의 고장답게 등산로 주위로 키 작은 차들이 자라고 있다. 씨를 뿌리거나 모종을 심지 않은 말 그대로 자생차는 가지를 치지 않아 새순은 얼마 되지 않고 묵은 잎만 커다랗게 잘 자란다고 한다. 불일암에서 108배를 마친 우리는 내려오는 길에 불일산장에 들러 잠시 몸을 쉬었다. 가파른 산비탈에 자리 잡은 불일평전(平田; 높은 곳에 있는 평평한 땅)에는 작은 산장과 함께 돌탑 무더기와 차밭이 조성되어 있다. 이곳의 차밭은 30여 년 전 산장을 지은 故 변규하 선생이 조성한 것이다. 지리산의 정기를 머금은 차나무는 군침이 돌기에 충분했다. 남난희 씨는 이곳 차밭에 새순이 올라오면 산을 오르내리는 것도 잊고 하루 종일 찻잎을 따기도 한다. “산의 정기를 받아 자라서인지, 이곳의 차는 서툰 제 솜씨에도 특별한 향과 맛이 다관 안에서 피어납니다.” 남난희 씨의 말이다. 좋은 차밭이 있는 곳에 향기로운 차 한 잔이 빠질 수 있을까. 산장 안에 마련된 작은 다실 겸 서재는 이곳을 찾는 사람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쉼의 공간이다. 맑은 공기와 함께 향긋한 차 한 잔이라니 무엇이 더 필요하겠는가. 차와 더불어 사는 사람들 좁은 계단식 차밭과 차밭을 중심으로 옹기종기 앉아 있는 집이 사람 사는 동네임을 짐작케 할 뿐, 움직임도 소리도 없다. 산행으로 노곤해진 몸을 잠시 쉴 겸 남난희 씨의 집에서 자연 밥상으로 요기를 하고 그녀가 덖은 차를 맛볼 수 있었다. “처음 차를 덖을 때는 만드는 방법을 몰라 맨땅에 가마솥을 걸고 차를 덖기 시작했어요. 땅에 걸어두었으니 엉거주춤한 자세로 차를 덖었죠. 이마며 등이며 온통 땀이 범벅이고, 뿌연 먼지는 올라오고, 솥은 얇아서 차는 타고 딱 죽을 맛이더라고요. 이놈의 차는 누가 이렇게 만들기 시작했는지 부아가 나기도 했어요. 그래서 솥 밑에 진흙을 덧대기도 하고…, 정말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갖은 고생 끝에 만들어진 차는 제대로 덖이지 않아도 뿌듯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처음 성취했을 때의 뿌듯함, 그것은 차의 질과는 상관없었다. ‘부르릉’ 정적을 깨고 빨간 헬멧을 쓴 우체부 아저씨가 들어온다. 자연스레 찻자리는 세 명이 함께한다. 화개면 토박이인 장영철(44) 씨는 생업인 우편집배원 일 말고 차도 만들고 있다. 자신이 마실거리를 자급자족하는 정도라지만 어릴 적부터 차와 함께 살아온 그에게는 차사랑이 자연스레 묻어난다. 장영철 씨로부터 어릴 적부터 보아온, 지금 그가 만들고 있는 발효차 제다법을 듣는다. “발효차는 세작이 아닌 중작을 이용, 솥에 덖지 않고 찻잎을 햇볕에 말리는 시들리기를 먼저 합니다. 햇볕이 많이 드는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1시경에 말리는데 이때 제대로 시들리지 않으면 찻잎이 청동구리빛(붉은색)이 아닌 뿌옇게 변합니다. 시들리기가 끝나면 바로 멍석에 놓고 비비는데 이때 덖음차보다 더 많이 비비고 털고 말리기를 반복해야 합니다. 이때도 시간에 따라 찻잎의 색이 변하는데 차를 우릴 때 맑은 탕색을 얻기 위해서는 손을 바지런히 움직이고, 차를 털어 말릴 때 찻잎이 포개지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합니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자루에 넣어 흙방에 2~3년 동안 숙성시킵니다.” 계곡 바닥 돌 위에 쌓인 가랑잎을 건져 물에 달여 마시기도 했다는 그의 차사랑은 참말 유별나다. 하지만 장영철 씨와 남난희 씨는 자신이 만드는 차의 제다법을 이야기하면서도 조심스럽다. 자칫 자신이 만드는 차가 최고의 차라고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란다. 차 동네 사람답게 서로가 서로의 차를 인정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도 투기식으로 이루어지는 차 농사에는 걱정의 말을 더한다. “사람들의 차 관심이 높아지고, 곳곳의 논밭이 차밭으로 바뀌고 있어요. 이곳뿐 아니라 지역 특산물이 성행하고 있는 곳은 모두 마찬가지일 겁니다. 돈이 되는 농사만 선택하게 되니 걱정이에요.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것을 만들어야 합니다.” 남난희 씨의 말이다. 장영철 씨는 제대로 된 발효차가 아닌 편법을 이용, 발효차를 만드는 일부 사람들에게 쓴 소리도 한다. “발효차를 만드는 사람들 중 일부는 비닐에 넣어 차를 발효시킨다고 합니다. 그건 발효가 아닌 띄우는 겁니다. 이런 차는 먹었을 때 매스꺼움을 느낍니다. 일부 비양심적인 사람들의 행동이 대다수의 차농들과 우리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피해를 줍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난희 씨의 집을 나와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조용한 마을 분위기와는 달리 회관 안에는 삼삼오오 모인 노인들로 북적인다. 점에 10원 하는 화투놀이가 한창이다. 마을회관은 심심풀이 화투놀이와 함께 주전부리와 담소가 있는 곳이다. 문득 들이닥친 기자는 어느새 점 10원 화투판을 벌이는 마을 어른들을 잡으러 온 경찰이 되었다. 모두 징역 갈지 모른다는 농으로 화답하자 이내 데면데면함은 어데 가고 찐 밤과 떡이 상에 오른다. 노인들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이곳에 지금처럼 차 농사가 시작된 것은 20~30여 년 전이라고 한다. 그 전에는 모두 야생의 차나무에서 아무렇게나 훑은 찻잎을 고뿔에 걸렸을 때 마시거나 피부병이 났을 때 몸에 바르는 약으로 여겼다. “그 전에는 이만큼 잭살나무(차나무)가 번성할 줄 몰랐제. 산에 드문드문 있는 게 전부였당게. 어릴 적부터 잭살나무 가지를 손가락 사이에 넣고 쭉쭉 훑어다 똘배(돌배)랑 같이 가마솥에 푹푹 끓여서 마시곤 했제. 시한(겨울)에 고뿔에 걸려도 그것만 마시면 뚝 떨어졌당게.” 이동문 할아버지의 말이다. 박상감 할머니는 “잭살나무 열매를 따 돌절구에 찧고, 그것을 가마솥에 쪄서 기름을 짜 머릿기름이나 지짐이를 부치는 데도 사용했지. 그뿐인감. 옛날에 약이 어딨당가, 헌데나 몸이 간지러울 때도 잭살나무 잎을 삶아서 그 물을 바르면 간지럼증도 낳고 피부병도 낳았지”라고 떠올린다. 주전부리를 먹으며 마을 어른들과 즐거운 대화가 오가던 중 따뜻한 차가 나온다. 발효차다. 생각해 보니 이곳에 와서 마신 차가 모두 발효차이다. 겨울에는 발효차가 제일이라고들 말하지만 그 이유가 궁금하다. “처음 난 잎하고 세작, 중작 대부분 죄다 내다 팔아. 그러다 보니 내가 먹을 건 태반 뻣센 잎이라 발효차를 많이 만들어. 뻣센 잎은 발효차가 더 맛나당게. 뭐 나 먹을 거로 녹차도 조금 만드는디, 그래도 아무 때나 먹을라면 발효차가 제일이지. 세작·중작은 비싼게 팔아야 하고. 근디 요새는 하도 차농사를 많이 하다 보니께 값이 많이 떨어졌당게. 우전의 경우 온종일 두 명이 따야 1kg을 따는디, 그전에는 그것이 6~7만 원이었는디, 지금은 5만 원 조금 더 돼. 그러니 어디 품삯 무서워서 놉(인부)을 부리것능가. 그나마 돈을 조금 만지는 것이 세작·중작인디, 그것도 힘들어. 놉이 있어야 말이제. 다 같은 시기에 차를 따니 서울에서도 불러오고 진주에서도 불러오고. 그래서 차 딸 때는 송장도 일어나서 차를 따야 한다는 말도 있당게.” 이귀례 할머니의 말이다. 사람과 사람이 모여 사는 공간, 자신의 품을 기꺼이 내준 자연. 자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 자연의 것을 얻어 살고, 또 그곳에서 아픔을 다독이고, 잠시 빌린 것이기에 다시 돌려주는 것이 당연한 삶이라고 받아들인다. 그 동네에 차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 글 임종관 ·사진 월간 《다도》 찾아가는 방법 승용차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 ⇒ 88고속도로 ⇒ 지리산 나들목 ⇒ 구례 ⇒ 화개 ⇒ 용강리(쌍계사)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 나들목 ⇒ 88고속도로 ⇒ 지리산 나들목 ⇒ 구례 ⇒ 화개 ⇒ 용강리(쌍계사) 대중교통 서울 남부터미널, 부산 사상시외버스터미널, 광주 유스퀘어(구 광천터미널), 서울 용산역 관광안내 전화 055-880-2114
  • 남해안, 요트 천국 꿈꾼다

    남해안, 요트 천국 꿈꾼다

    ‘이제는 요트다.’ 유망한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요트산업을 육성하고자 전국의 자치단체가 앞다퉈 질주하고 있다. 요트 교실 개최로 저변 인구를 확대하고, 요트대회를 잇달아 열고 있다. 마리나(계류장) 시설도 조성한다. 국민소득 3만~4만달러 시대가 되면 ‘해양레포츠의 꽃’ 요트가 각광받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남해안을 낀 경남도와 시·군은 요트산업에 각별한 열정과 애착을 쏟고 있다. 천혜의 지리적 조건에 힘입어 남해안 시대의 핵심선도 사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욕이 강하다. 남해안을 요트산업의 메카로 도약시키려는 의지도 읽힌다. 남해안과 접한 시·군은 요트 붐 조성과 요트인구 저변을 넓히기 위해 요트학교를 잇달아 개설하고 있다. 통영 도남항과 고성 당항포, 남해 물건항에는 요트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남해 요트학교는 물건마을 어촌회관을 리모델링해 강의실과 클럽 하우스, 장비보관실 등을 갖추었다. 이론과 실기, 체험으로 구분해 기본 및 심화 각 40시간씩 80시간을 이수하면 딩기급(1~2인승) 2급 자격증을 준다. 남해군 관계자는 “남해요트학교에 요트를 배우겠다는 신청자가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주말이면 요트를 체험하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가 폭발적이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거제, 7월에는 진해, 8월에는 마산에서도 요트학교가 차례로 문을 연다. 올해 안에 남해안 6개 시·군에서 요트학교가 문을 연다. 이같은 요트 붐에 힘입어 경남도는 지난해 10월 전국 처음으로 요트산업 육성 조례를 제정, 요트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갖추었다. 조례는 마리나 시설 조성, 요트학교 설치 등에 대한 예산지원 근거 등을 담고 있다. 남해군과 마산시, 거제시 등도 올 들어 요트산업 육성조례를 잇달아 제정했다. 마산·진해·통영·사천·거제·고성·하동 등 남해안 연안 8개 시·군은 연차적으로 2025년까지 모두 1386척의 요트를 수용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은 개발할 계획이다. 이들 시·군은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국가마리나 기본계획 및 마리나 활성화 방안 용역 결과가 11월쯤 나오면 마리나 이름과 규모를 확정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0월29일~11일1일 4일 동안 고성과 통영에서 국제 요트 전시회와 요트대회 등 ‘대한민국 국제요트 대전’이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다. 통영시 도남항에서 열리는 제3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에는 13개국에서 세계 정상급 500여명의 선수들이 100여척의 요트를 이끌고 참가한다. 아름다운 통영 앞바다에 요트가 가득 찰 전망이다. 고성군 당항포 관광지에서 열리는 국제요트전시회에는 실내·야외·해상 전시장에 모두 1510개의 부스가 설치돼 국내외 최신 해양레저 장비 등을 전시한다. 크루저급 세일링 요트를 비롯해 레저용 요트와 보트, 당기급 요트 등 180척이 전시된다. 경기도에서도 지난해 6월 경기국제보트쇼와 코리아매치컵 세계요트대회를 개최하는 등 요트 붐 조성과 요트산업 육성에 뛰어들었다. 한편 세계 요트산업 규모는 미국이 1위이며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호주 등의 순이다. 미국의 요트 관련 업체는 1100여개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0여개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전국플러스] 하동 녹차세족식 참가수 기네스북

    경남 하동군은 제14회 하동야생차축제 마지막 날인 지난 5일 오후 화개면 차문화센터에서 열린 단체 녹차세족식 행사에서 350쌍이 동시에 참가해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 및 최초 단체 세족 기록 인증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세족식에서 조유행 하동군수는 군청 운전기사 김병천(52)씨의 발을 씻겨주며 평소 노고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또 화개면 권기선(81)씨는 부인 이몽실(70)씨의 발을 씻겨주며 백년해로를 다짐했다.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9) 전남 보성 일림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19) 전남 보성 일림산

    계절의 여왕 5월의 꽃은 철쭉이다. 철쭉은 진달래, 산벚꽃 등의 봄꽃들이 모두 져버린 늦은 5월에 산비탈과 능선을 온통 진분홍빛으로 물들인다. 고산 지대의 추위와 비바람을 견뎌 내느라 철쭉이 개화시기를 늦춘 것이다. 덕분에 5월이면 눈부신 신록과 더불어 산을 화려하게 물들이는 철쭉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철쭉 명산 중에서 최근에 가장 주목받는 곳이 보성 일림산이다. 보성에는 5개의 바다가 있다고 한다. 소리의 바다, 마음의 바다, 녹차의 바다, 진짜 바다, 철쭉의 바다. 섬진강 남서쪽 지역의 가늘고 애잔한 소리 서편제, 남도의 후덕한 인심, 우리나라 최대의 녹차밭, 율포해수욕장과 득량만 그리고 일림산 일대를 진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철쭉의 바다가 그것이다. ●국내 최고 철쭉 명산으로 떠오른 일림산 일림산이 알려진 건 고작 10여 년이 안 되지만, 부드러운 산세와 무려 100만 평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 해풍을 맞고 자라 유난히 붉고 선명한 꽃 덕분에 우리나라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게 되었다. 일림산의 철쭉 산행 코스는 계곡이 빼어나고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한 용추계곡을 들머리로 하는 것이 좋다. 이 길은 이정표가 깔끔하게 정비돼 있는 데다 힘든 곳이 거의 없어 가족과 연인들에게 더욱 좋은 코스다. 웅치면 용추계곡 주차장에서 계곡을 따르면 나무다리를 만난다. 입구에 현 위치 ‘용추계곡’이라 적혀 있다. 다리를 건너면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편백숲이 심신을 평화롭게 정화해 준다. 이어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 골치(1.2㎞) 방향으로 오르면 정상을 거쳐 왼쪽 길로 내려오게 된다. 작은 계곡을 건너 10분쯤 가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따르다 다시 만난 산길을 15분쯤 오르면 갑자기 길이 평지처럼 순해진다. 그 길을 300m쯤 가면 능선에 붙게 된다. 여기가 골치 사거리다. 우측은 제암산(7.5㎞)과 사자산(3.4㎞), 직진하면 장흥 방향, 일림산 정상(1.8㎞)으로 가려면 좌측 길을 따라야 한다. 지금부터는 호젓한 능선길이다. 길섶이 모두 철쭉이라 꽃구경 하다 보면 힘든 줄 모른다. 멋진 소나무가 한 그루 서 있는 ‘작은봉’을 넘어 ‘큰봉우리’에 오르면 입이 쩍 벌어진다. 정면 일림산 정상을 필두로 시야에 들어오는 산사면 전체가 온통 진홍빛으로 불타 오르고 있다. 불타는 일림산에 마법처럼 10여 분 끌려가면 드디어 꼭대기에 올라선다. 정상에서는 그동안 숨어 있던 득량만이 철쭉밭 뒤로 시원하게 펼쳐진다. 뒤를 돌아보면 사자산까지 이어진 능선과 그 유명한 제암산의 임금바위가 장관이다. ●하산길에 만나는 보성강 발원지 정상에서 내려서면 봉수대 삼거리다. 여기서 바라보는 일림산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 봉곳한 봉우리는 어머니의 젖가슴처럼 부드럽고 그 안은 진분홍빛 철쭉 광채가 뿜어져 나온다. 이어지는 발원지 사거리 10여 분이 산행의 하이라이트다. 철쭉 터널을 따라 꿈결처럼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님에게 가는 길이 이토록 달콤할까? 발원지 사거리에 이르면 아쉽게도 능선길이 끝이 난다. 용추계곡 방향으로 200m쯤 내려오면 보성강 발원지에 이른다. 이 물은 곡성군 압록에서 300리의 긴 여정을 마치고 섬진강과 합류, 하동을 지나 남해바다에서 생을 마감한다. 물맛은 강의 발원지라 그런지 신비롭고 달콤하다. 이제 산행은 막바지.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주차장까진 2㎞. 길은 좌측으로 휜다. 10분이면 임도에 닿는다. 임도를 가로지르면 산길이 열려 있다. 그윽한 편백숲을 지나면 출발했던 갈림길에 닿는다. 다리를 건너기 직전 우측 계곡을 따라 100m쯤 오르면 팔각정과 함께 와폭인 용추폭포와 용소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서 발을 담그고 땀을 씻으면 황홀했던 산행이 기분 좋게 마감된다. 용추계곡을 들머리로 정상을 거쳐 원점 회귀하는 코스는 약 6㎞, 3시간 남짓 걸린다. <여행전문작가> ●가는 길 서울에서 보성으로 가는 버스는 강남 센트럴시티터미널(www.exterminal.co.kr)에서 하루 두 번뿐이다. 따라서 서울이든 부산이든 일단 순천까지 가는 게 좋다. 순천에는 보성으로 가는 버스는 자주 있고 시간은 1시간쯤 걸린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동광주·목포·순천IC 등을 통해 보성읍으로 들어갈 수 있다. 그 후 웅치면(895번 지방도로)으로 진입한다. 보성읍에서 용추계곡 가는 버스는 06:10 08:00 11:10 12:50 15:00 16:50 19:10에 있다.
  • [부고]

    ●이구연(하이트맥주 상무)한구(자영업)씨 부친상 3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9시 (062)250-4409 ●이동철(사업)조근익(공정거래위원회 하도급개선과장)김유근(SC제일은행 팀장)씨 빙모상 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3410-6909 ●오대식(하동 항일청년회관보존회 사무국장)원동(마산 양덕중 교사)계동(AIAS그룹 한국법인장)씨 부친상 4일 하동 삼성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55)884-7042 ●김우경(SK에너지 홍보팀 과장)씨 부친상 4일 삼육의료원 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6시 (02)2210-3426 ●신대희(청주시 사회복지과장)씨 부친상 4일 청주 목련공원, 발인 6일 오전 9시 (043)291-4444 ●정태호(농협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씨 빙모상 3일 영남대병원, 발인 5일 오전 11시 (053)620-4647 ●이대용(파주시 감사담당관)수용(파주시 지역개발과장)순용(전 파주시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씨 모친상 4일 경기 파주 명지장례식장, 발인 6일 오전 8시 (031)944-7501 ●김이균(부산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씨 빙모상 4일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마을회관, 발인 6일 오전 7시 011-9035-4545 ●김문규(한양대 생명과학과 명예교수)씨 별세 형준(강남차병원 주임연구원)씨 부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2)3010-2232 ●최규성(삼성소방 회장)규형(자영업)규남(삼성소방 이사)씨 모친상 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6일 오전 (02)2227-7556 ●김홍식(KBS 라디오뉴스제작팀)씨 부친상 4일 청주 참사랑노인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43)286-9514 ●조두현(전 SK텔레콤 전북지사장)명현(순천향대 겸임교수·전 외환은행 본부장)철현(사업)대현(부산진경찰서 경위)씨 부친상 양억모(전 해양경찰청)이유영(전 청도농협 상무)곽을순(아라리오 방재팀장)씨 빙부상 4일 청도 대남병원, 발인 6일 오전 8시 (054)371-5525 ●손태환(세종대 교수)씨 부친상 손영모(네이브키즈 연세소아과 원장)씨 빙부상 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7일 오전 9시 (02)3010-2265
  • [전국플러스] 새달 1일 하동 녹차시장 열려

    제14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 행사장에서 맛과 향이 그윽한 햇차를 싼값에 살 수 있다. 하동군은 다음달 1~5일 화개면 차 시배지 일원에서 열리는 하동야생차 문화축제장에 전국 최대의 녹차시장을 열고 햇차와 녹차가공품, 찻그릇 등 녹차 관련 제품을 시중 가격보다 20% 싸게 판매한다고 29일 밝혔다. 녹차는 소포장 단위로도 판매한다. 이를 위해 하동군은 축제장 안에 초가지붕에 대나무 등을 엮어 만든 녹차 판매부스 40채를 지었다.
  • 영호남 경영인대회 참석

    조유행 경남 하동군수 28일 하동고 체육관에서 열린 영호남 경영인대회에 참석해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애쓰는 경영인들을 격려했다.
  • 지리산 자락서 웰빙축제 열린다

    지리산 자락서 웰빙축제 열린다

    지리산을 끼고 이웃한 경남 하동·산청군에서 다음달 초 녹차와 약초를 주제로 하는 웰빙 축제가 열린다. 경남 하동군은 28일 우리나라 녹차 시배지이며 야생차밭으로 유명한 화개면 차문화센터 등에서 다음달 1~5일 제14회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야생차 문화축제는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행사다. 주제는 ‘왕의 녹차와 함께하는 여행’(餘幸·여유와 행복)이다. 녹차 축제 속으로의 여행을 통해 여유와 행복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차문화센터·녹차마을(그린티 밸리 존), 화개장터(해피패밀리 존), 최참판댁·평사리·섬진강(슬로라이프 존), 쌍계사 일대(치유와 명상 존) 등 아름다운 자연을 축제 무대로 활용해 장소마다 특성에 맞는 행사를 배치했다. 평사리 넓은 청보리밭이 내려다보이는 최참판댁에서는 왕의 찻자리 등을 체험하는 ‘오색찻자리’ 행사가 매일 열린다. 평사리 청보리밭과 섬진강의 고운 은빛 모래밭을 걷는 소풍도 매일 마련된다. 4일에는 전국 차인대회에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는 평사리 섬진강 백사장에서 차인과 관광객 등 3000여명이 참석하는 ‘섬진강 달빛 차회’가 열린다. 쌍계사에서는 사찰 녹차음식과 명상 체험 행사와 쌍계사 차향기를 느끼며 걷는 투어 행사 등이 마련된다. 차문화센터에서는 녹차 관련 다양한 체험행사와 공연, 사랑의 녹차 세족식 등이 열린다. 정호승 시인이 하동 야생차 문화축제를 축하하는 ‘인생의 맑은 차향기가 되라’는 축시를 헌정해 개막식 때 낭독한다. 한방과 약초의 고장 산청군 경호강변 일대에서는 다음달 2~10일 제9회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린다. 한방과 약초, 조선시대 왕실비방 등을 이해하고 체험하는 동의보감관, 무병장수체험관 등의 주제관을 운영하며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한의학 박물관 무료 관람, 제4대 대한민국 국새가 제작된 국새 전각전에서 왕산 기운받기 체험 등도 실시한다. 산청읍 경호강변 정광들에 조성된 4만여평의 약초밭과 생초면 고읍들 2만여평의 약초밭에서는 약초분재 만들기와 함박꽃따기 행사 등이 열린다. 산청지역에는 효험이 뛰어난 약초가 많이 자생하고 있다. 하동·산청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야생차 문화축제 보고회 참석

    조유행 경남 하동군수 23일 오전 9시30분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야생차문화축제 추진상황 보고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 옹진 덕적도에 조류발전단지

    인천 옹진군 덕적도 앞바다에 대규모 조류발전단지가 조성된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포스코건설, 한국남동발전, 인하대 등과 공동으로 덕적도 인근 해상에 8000억원을 들여 조류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오는 29일 이들 기관과 양해각서(MOU)를 맺는다. 포스코건설이 설비 제작과 단지 조성을, 한국남동발전이 시스템 구축과 운영을 맡고, 인하대는 기술자문 등을 지원한다. 내년 중 사업을 시행할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우고 행정절차와 설계 등을 거쳐 2012년 착공, 2016년부터 발전기를 가동할 방침이다. 조류발전은 바닷물의 밀물과 썰물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자연파괴와 탄소배출 등이 없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부상되고 있다. 인천시가 덕적도 일대의 조류발전사업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편익(B/C) 비율이 1.2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덕적도와 소이작도, 대이작도 일대의 해류 유속이 초당 3m 전후로 경제유속인 2m보다 높아 조류발전이 적절해 200㎽ 4개 단지를 조성하면 연간 61만 3200㎽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인천 전체 연간 총전력사용량 1816만 5000㎽의 3.2%에 해당되며, 93만 3000가구의 17%인 15만 861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기존 연료 대체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유연탄 21만 2642t, 중유 12만 6511t, 액화천연가스(LNG) 10만 1414t의 대체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발전연료 대체효과를 통해 연간 72억원의 이산화탄소 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조류발전은 해남 울돌목과 하동 발전소 방수로, 삼천포 화력발전소 방수로에 25㎾∼1㎽의 소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기숙형 공립고 타지역 선발 제한

    내년부터 중3생들의 고교선택권이 현재보다 다소 제한받을 전망이다. 일부 시·도교육청에서 관내 기숙형 공립고교의 전국단위 신입생 모집비율을 줄이는 대신 지역내 학생들의 입학정원을 그만큼 늘리는 방향을 추진하고 있어서다.교육과학기술부는 20일 “고교 입학문제는 전적으로 시·도교육감 재량사항으로 외부 학생들의 입학 비율을 제한해야 한다는 여론은 1년 전부터 있었으며 이번 수능성적 발표로 논의가 한층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선발 방식을 6월 말까지 확정해 교육청별로 취합,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각 시·도 교육청은 학생선발 제한 여부, 지역별 선발 비율 등을 6월 말까지 확정한 뒤 올 하반기 실시되는 2010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학교가 있는 지역내 학생들에게 더 많은 입학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다. 최근 공개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분석 결과 전국 최상위 성적으로 화제를 모은 전남 장성고, 경남 거창고는 ‘기숙형 사립고교’로 전국에서 우수한 학생들을 모집한 게 한 요인이었다. 이 때문에 전국 단위 모집학교를 둔 지역사회 주민들은 지역내 중학생들의 고교 입학기회가 줄었다며 확대를 요구해 왔다. 교과부에 따르면 인천, 경남 등 일부 교육청을 중심으로 이같은 지역제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대상 학교는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에 따라 내년 3월 개교할 기숙형 공립고로서 전국단위 모집을 하게 되는 24개교와 전국 단위 선발이 허용되고 있는 자율학교 77개교 등이다. 기숙형 공립고의 경우 ▲인천의 강화고, 강화여고 ▲경남의 산청고, 하동고, 함양고, 대성고, 고성중앙고, 합천고, 거창여고 등이 있다.교과부 성삼제 학교제도기획과장은 “강화도의 경우 외지 학생을 받지 말자는 얘기가 있고 기숙형 사립고인 거창고의 경우 현재 지역단위 쿼터인 20%를 절반으로까지 확대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교육청 관내 다른 학교의 학생모집 여건 등을 감안해 6월 말까지 해당 교육청에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학생 선발방식은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할 수 없게 하거나 군 또는 시·도 단위로 뽑을 수 있는 ‘쿼터(할당량)’를 정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자립형 사립고인 전주 상산고의 경우 당초 전국단위 모집에서 전북도내 학생 25%를 무조건 선발하는 것으로 바꾼 상태다. 경기 용인외고도 용인시내 중학생에게 전체 입학정원의 30%를 배정하고 있는 실정이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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