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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하도급비리 중기 제소·신고 급증/이틀동안 49건 접수

    데기업의 하도급비리에 대한 중소기업의 제소와 신고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3일 경제기획원에 따르면 신정부의 하도급비리 척결 의지에 따라 지난달 30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신고센터에는 지난 2일까지 이틀동안 모두 49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3개월동안 서면으로 접수된 67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내용별로는 제조업분야의 하도급비리가 8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건설분야와 단순질의가 각각 10%로 집계돼 올들어 3월말까지 서면접수된 신고 가운데 건설분야하도급비리가 주종을 이뤘던데 비해 제조업분야의 신고가 크게 늘어났다.
  • “하도급부조리 실사” 재계 비상/그룹별 근절책마련 빠른 행보

    ◎건설사들,공개입찰 전환… 신문고 설치도/“60일내 대금지급” “접대 받지말자” 새바람 정부의 하도급 부조리 척결방침으로 재계에 비상이 걸렸다.새 정부가 금리인하등을 통해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도 한편으론 하도급 비리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의사를 밝히자 재계는 매우 당황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6일 30대 그룹 기획조정실장 회의를 소집,하도급 비리에 대한 실사방침을 통보할 계획이며 실사결과 「죄질이 무거운 업체」는 강력 제재할 방침이다.이는 2일 「신경제 1백일 계획」추진 점검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이 『하도급 비리의 근본적인 시정대책을 마련하고 부실공사로 사고가 났을 때는 기업의 최고 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강경방침은 경부선 열차전복사고로 증폭된 것이어서 하도급 비리척결은 신경제의 또 하나의 주요과제가 된 셈이다. 재계는 정부의 하도급 비리 실사와 강경제재 방침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최근 가까스로 살아나는 투자심리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그러면서도 실사에 대비,그룹별 부조리 근절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하도급 비리가 구조적으로 횡행하는 건설업계는 하도급 방식을 공개입찰로 전환하는등 자구노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제껏 협력업체를 지정할 때 수의계약과 공개 경쟁입찰 방식을 병행했으나 부조리를 없애기 위해 앞으로 모두 공개입찰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현대의 각 계열사도 하청 선급금을 원청계약 조건과 동일하게 지급하는 한편 납품부조리 근절을 위해 사내에 「신문고」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한진그룹의 한일개발은 공사수주 때 공사범위와 기타 특수 시방사항을 철저히 검토,적정가격으로 수주하고 하도급 업체와도 적정가격의 계약체결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한화그룹도 3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과 「대규모 기업집단의 불공정거래행위에 대한 심사기준」등 관련법규에 저촉되는 일이 없도록 각 계열사에 지시했다.물품대금과 운송료등 서비스 비용도 60일 이내에 지급하도록 구매계약서와 내부규정을 고쳤다.또 ▲하도급업체와 납품업체의 선물안받기 ▲경조사 알리지 않기 ▲화환이나 접대 안받기등을 생활화하도록 계열사에 공문을 보냈다. 3백50여 하도급업체를 거느린 벽산건설은 구매·하도급·판매·자금분야 별로 임원급 공정거래 책임자를 두어 하도급거래를 관리하도록 하고 어음결제기간의 엄수,무면허 업체와의 불법계약 금지,공정거래법 강좌등 하도급 부조리 근절방안을 마련했다. 선경그룹도 협력업체 지원방안을 마련,조만간 사장단회의를 소집해 전사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지원방안은 ▲대금을 정부규정(60일 이내)보다 더 빨리 결제하고 ▲중소 협력기업에 대한 결재서류를 간소화하며 ▲사마다 중소기업 고충처리실을 신설하고 ▲거래처와는 골프나 회식보다 정기간담회를 개최하는 것등이다. 삼성그룹은 모든 중소기업들에게 60일 이내에 은행구좌로 대금을 직접 입금시키며 대우그룹은 기획조정실 임원을 계열사 하도급업체에 파견,실사를 벌이고 애로사항을 처리해주고 있다. 한편 재계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하도급 실사가 지난해 말 정부지시로 제출한 연간 거래액 5억원 이상의 하도급 관련서류를 근거로 이뤄질 것으로 보면서 과거지사까지 문제를 삼을지,신경을 세우고 있다. 모 그룹기획실 관계자는 『정부가 본보기 차원에서 한 두개 업체를 제재하더라도 반향이 클 것』이라며 『하도급 실사가 문제가 된 사안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야지 전수조사 형태가 돼서는 곤란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 부산 사고원인,하도급비리였다(사설)

    하도급비리문제는 개혁차원에서 척결되지 않으면 안된다.하도급비리의 뿌리가 너무 깊고 그로 인한 폐해가 중소기업의 생존문제는 물론 대형사고로까지 직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일시적인 비이단속으로는 문제의 근원해결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김영삼대통령이 어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서 분석하고 지적한 하도급 비리관련 지시내용은 경제주체들 모두가 주목해야 할 줄 안다. 김대통령은 최근 78명의 인명을 앗아간 부산 철도사고의 주요 원인을 하도급비리에서 찾고 있다.우리는 김대통령의 이같은 원인분석에 전적으로 견해를 같이한다.지금까지 나타난 불실공사나 이로인한 사건 사고의 대부분이 근원적으로는 하도급비리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보아왔다.그렇잖아도 덤핑가격으로 따낸 공사대금이 하청과 재하청을 거듭하면서 형편없이 깎이게 되니 제대로된 자재하나 쓸 턱이 없다. 이러한 하도급구조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어야 이른바 한국병치유도 가능해진다고 본다.비단 건설공사뿐아니라 제조업의 하도급부조리도 마찬가지다.얼마전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비리 척결을 위해 직권조사를 강화하면서 조사범위를 확대했다.최근 중소기업지원 분위기가 고조되고는 있으나 하도급비리가 온존해있는 이상 그 효과는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하도급비리는 적발된 것만 해도 90년 1백54건에서 92년에는 2백36건으로 증가추세에 있다.대기업의 보복을 무릅쓰고 신고된 것이니 만큼 적발된 것은 빙산의 일각일 수 밖에 없다. 하도급비리는 직권조사를 통해 지속적인 단속도 중요하겠으나 특히 건설공사에 있어서는 하도급구조부터 바꿔야 한다.원청업자가 하청단계에서 지나치게 공사대금을 깎는 행위를 막아야 한다. 부실공사가 이뤄지지 않을만큼 첫 공사수주액의 일정비율은 하청업자에 지급토록 하는 명문규정이 있지 않고서는 부실공사는 막을수 없다.또 하나는 하도급 기업단위에 의해 이뤄지는 비리만 적발할 것이 아니라 기업관계자 개인차원에 의해 이뤄지는 비리를 찾아내야 한다.공사의 감독이나 물품의 검수과정에서 또는 대금의 지급과정에서 온갖 비리를 호소하고 있는 중소업자가 의외로 많다는 지적도 있다.마지막으로 하도급비리에 대한 제재에 엄격한 법적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하도급관계규정에는 시정명령위반에 최고 1억5천만원까지의 벌금을 부과토록 되어 있으나 실제로 적용이 안되고 있다는데 하도급비리가 여전한 이유가 있다.
  • 20개 생필품값 1%내 억제/「1백일계획」 추진상황 보고청취

    ◎김 대통령 지시/하도급 부조리 근절책 강구/부실시공사 최고책임자 처벌/「신경제」 실천 7개 실무점검반 편성 김영삼대통령은 2일 하도급부조리의 근본시정대책을 마련하고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가 났을때는 기업의 최고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정부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경제장관회의에 참석,「신경제1백일계획」의 추진상황을 점검한뒤 이같이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부산 철도참사같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시공업체의 부실공사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라』고 말하고 『공사발주후 하청,재하청을 주는 과정에서 하도급업자들이 적은 예산으로 무리한 공사를 하기때문에 사고의 가능성이 많은만큼 이런 대표적부조리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부실시공업체는 정부공사에 절대 참여시키지 않는등 처벌을 강화하되 관련자만이 아니라 그기업의 최고책임자까지 철저히 책임추궁을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1백일계획과관련,▲시중금리를 더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정부투자기관의 협조를 얻어 중소기업 구조조정자금을 조속히 바집행하되 그계획을 오는 29일까지 보고토록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언론보도등으로 국민이 물가상승을 불안해 하고 있는 만큼 물가나 부동산이 절대 오르지 않도록 하라』고 강조하고 특히 기본생필품가격은 앞으로 1년간 1%이내에서 안정시키며,개인서비스요금은 지방자치단체장 책임하에 철저히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통화 탄력적 공급” 정부는 「신경제 1백일 계획」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관련부처 고위간부들로 7개 실무점검반과 총괄전담반을 구성,정기적으로 그 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날 김영삼대통령에게 신경제 1백일 계획의 추진상황을 이같이 보고했다. 이부총리는 7대 과제의 시행을 위한 50대 추진시책을 확정,이중 17개 시책은 이미 시행에 들어갔고 10개 시책은 오는 10일부터 실행에 들어가며 나머지 23개 시책은 5월이후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부총리에 이어 해당부처장관들이 보고한 과제별 내용에 따르면 경기활성화를 위해 상반기중 총통화를 탄력적으로 공급하되 연간으로는 물가안정을 해치지 않도록 「대체로」 당초 목표범위 (13∼17%)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주택가격의 안정을 위해 내무부는 부동산 과표의 현실화 및 1가구 다주택 보유자에 대한 과세강화 방안을 5월말까지 마련하여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20개 기본생필품의 가격안정은 고통분담의 전제조건이 되는 점을 감안,철저히 관리해 내년 3월말까지 1년동안 1%수준으로 억제하기로 했다.
  • 삼성종건 사장 구속 검토/“붕괴위험” 보고 묵살,설계 변경

    ◎부산 열차사고 2명 추가구속/검찰 【부산=이기철기자】 부산구포열차전복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수사반(반장 정종우부산지검형사1부장)은 사고지역 공사현장의 지휘책임이 있는 시공업체 삼성종합건설 남정호사장과 정병호부산시환경녹지국장(58·전부산시북구청장)을 구속수사할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사반의 한 관계자는 2일밤 이같은 수사방침을 밝히고 하도급업체인 한진건설산업 박주백대표이사(70)도 미국에서 돌아와 신병이 확보되는대로 구속수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사반이 이처럼 수사강도를 갑자기 높인 것은 김영삼대통령이 이날 하오 경제장관회의에서 건설공사하도급부조리의 근본시정대책을 마련하고 부실공사로 인한 사고가 났을때는 기업의 최고책임자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으로 보여진다. 수사반은 이제까지의 수사결과 삼성종합건설은 그동안 사고지역에서 여러차례 붕락사고가 일어난 사실을 하청업체인 한진건설산업측으로부터 보고받고서도 이를 묵살,설계를 임의로 변경해가며 공사를 강행했기때문에 기업최고책임자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수사반은 이날 삼성종합건설 토목담당이사 이홍재씨(46)와 공사시행자인 한전지중선사업처 부산지소 토목1과장 최인욱씨(41)를 업무상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했다.
  • 김 대통령 「신경제」 점검회의서 비리척결 지시

    ◎재산공개 이어 “하도급정화 태풍”/경제정의 실천의 핵심… 월말 실지조사/강경조치 예상… 대기업들 파장에 촉각 침체된 우리 경제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김영삼대통령의 경제부처에 대한 「독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경제부처가 밀집해 있는 과천 정부 제2청사의 경제관료들은 최근 공직자 재산공개 파문이 일단락되고 김대통령이 이른바 YS노믹스의 첫번째 결정체라고 할 수 있는 신경제 1백일 추진계획을 직접 챙기고 나서자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다. 취임뒤 벌써 한차례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했던 김대통령은 2일 다시 과천청사를 방문,신경제 1백일 계획을 중간 점검하기 위한 12개 부처 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하면서 신경제의 본격 가동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그는 그동안 금융·증권·보험협회 회장들과의 조찬을 비롯해 신경제 1백일계획을 짠 경제부처의 실무국장,각 부처 예산담당자들과의 조찬을 하면서 경제회복의 걸림돌이 어디 있는 지를 파악하려고 애썼다.취임 초기 분주한 일정아래서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조찬회동을 통해 경제일선의 애로와 희망사항을 들었다. 김대통령은 오는 9일에는 중소기업 구조조정에 관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는데 이어 16일에는 신경제계획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등 3주 연속 경제장관회의를 이끌며 경제활성화를 독려하기 위한 잠정적인 일정을 잡고 있다.이제부터는 신경제를 본격 가동하는 방향으로 국정운영의 물줄기를 잡아가겠다는 의지로 보여진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하도급과정의 부조리척결을 강도높게 지시,정·관가는 물론 재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는 금융권에 대한 외부의 대출청탁 엄단지시에 뒤이은 것이다.청와대관계자는 이 부분이 바로 경제정의실천의 한 핵심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부산 철도참사에서도 하도급비리가 원인제공을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강도높은 문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정가소식통들은 이 경우 해당 대기업에 대한 그룹차원의 제재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대통령은 지난 해 행주대교가 무너졌을 때부터 하도급비리의 심각성을인식해 왔고 이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경제정상화가 불가능하다고 믿는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대기업에서는 이 문제가 어떤 불똥을 튀게 할지 우려하고 있다. 경제계는 특히 김대통령의 하도급비리 정화방침에 발맞춰 이달말쯤 시작될 공정거래위의 하도급거래 실지조사가 정치권의 재산공개파문에 버금가는 업계정화 성격을 띠게 될 것으로 보는 풀이도 적지 않다. 김대통령의 최근 개혁스타일로 미뤄볼 때 경제부조리 척결을 위한 예측불허의 초강수가 사안별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른바 한국병 치유를 위한 근본대책들이 잇달아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가 신경제 1백일 계획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7대 과제별로 실무 점검반을 구성,운영키로 한 것은 돋보이는 대목이다.이제까지 역대 정권의 개혁이 의욕만 과시했을 뿐 확인이 미흡해 좌절된 경험이 많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었다.김대통령이 이날 경제장관회의에서 『장·차관이 직접 현장을 하나하나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을 볼 때 1백일 계획의 성패는 계속되는 현장확인과 독려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구조물 안전점검 의무화/관련법 개정/대형건설사고 처벌 강화

    ◎국회상자·건설위 열차참사 추궁 국회는 1일 상공자원위와 건설위를 각각 열어 김철수상공자원장관과 고병우건설장관으로부터 부산 열차전복사건과 관련한 보고를 들은위 정부의 감독소홀 책임과 사후대책등을 추궁했다. 건설위에서 고장관은 보고를 통해 『이번 사고와 같은 대형건설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건설기술관리법령을 금년중 개정하여 구조물에 대한 안전점검실시를 의무화하고 다른 시설에 저촉되는 시설물 설치시 관계기관 협의절차를 강화토록 하겠다』고밝혔다. 고장관은 또 『건설업법도 개정해 시공중 부실시공으로 공중에 피해를 끼칠때는 현행 6월이하 영업정지 또는 5천만원이하 벌금에서 건설업면허 취소와 업체대표를 처벌토록 하는등 제재를 강화하고 하도급계약 내용을 발주자에게 허위로 통보한 경우 영업정지처분을 내리는등 부실하도급을 방지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공자원위에서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관계자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책임을 묻고 에너지 관련공사의 관행및 제도개선과 안전관리 강화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 대규모기업집단 30개로 축소/공정거래위/작년78개그룹서 48개제외

    ◎상호출자·지급보증 제한/계열사 6백4개… 삼성 55개 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1일 상호출자 및 상호 지급보증의 제한을 받는 「대규모기업집단」을 78개 기업집단에서 자산순위 30대 기업집단으로 축소 조정,4월1일부터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개정된 공정거래법시행령에 따른 이 조치로 자산이 4천억원이 넘어 지금까지 규제를 받아왔던 나머지 48개 집단은 상호출자나 지급보증에 제한을 받지 않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규모기업집단의 축소조정이 국민경제에 영향이 큰 30대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을 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0개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는 모두 6백4개로 1년전보다 4개사가 줄어들었다. 자산총액 순위에서는 현대가 27조 5천1백70억원으로 1위,21조 2천8백60억원인 삼성이 2위를 차지했으며 다음이 대우·럭키금성·선경의 순으로 나타났다. 계열회사는 삼성이 55개로 가장 많고 다음이 럭키금성 54개,현대 45개,선경·롯데가 32개의 순으로 많이 보유하고 있다. 30대 기업집단은 지난 한햇 동안21개 계열사를 새로 설립한거나 인수한대신 25개회사를 합병·청산 또는 주식매각등의 방법으로 처분했다. 특히 럭키금성및 삼미계열의 합병,주식매각을 통한 계열회사 정리노력이 두드러졌으며,삼성은 기존계열사의 처분없이 새로 3개사를 신설하거나 인수해 가장 왕성하게 세를 확장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법개정에 따라 상호 지급보증액이 자기자본의 2백%를 넘는 대규모기업집단의 계열사는 지급보증잔액을 1일현재로 동결하고 오는 6월말까지 잔액 축소계획을 제출토록 할 방침이다. ◎경제력집중억제 효과적 감시/하청횡포 등 비리척결 신호탄(해설) 공정거래법의 적용을 받는 대규모기업집단 명단발표를 시작으로 새정부의 「재벌정책」이 본격화됐다. 30대 기업에 한해 상호지급보증 규모가 자기자본의 2백%가 넘는 기업은 1일 현재로 보증잔액이 동결되고,앞으로 3년간 2백%이내로 끌어내릴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불공정 하도급거래에 대한 현장조사가 광범위하게 실시될 뿐더러 「기업비리」에 대한 직간접의 시정조치들이 잇따라 취해질 전망이다. 종전의 78개이던 대상을 30개로 축소한 것은 경제력집중완화시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집행하기 위한 것이다.재벌이라 할 수 없는 기업까지 규제대상으로 삼아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보다 국민경제에 대한 영향이 큰 30대 재벌만을 대상으로 삼아 경제력집중에 대한 「압박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이같은 법개정 취지와 새정부의 강력한 경제정의 실현욕구가 겹쳐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31일 발표된 30대 대규모기업집단의 내역은 재벌의 문어발확장이 주춤해지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91년에 계열사의 증감이 없었던데 이어 지난해에는 4개가 감소했다.87년도부터 가시화된 경제력집중 억제시책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는 징후이다. 지난해 삼미와 럭키금성은 계열회사숫자를 5개와 4개씩 각각 줄여 경영합리화 노력에서 앞서갔다.럭키는 8개회사를 처분하고 4개회사를 인수하거나 설립했다.삼미는 신규설립이나 인수 없이 천성무역등 5개회사를 처분해 계열사수를 9개로 축소했다. 이에 비해 삼성은 처분없이 한솔종합임산·한솔화학을 설립하고 삼성증권을 인수해 계열사를 30대재벌중 가장 많이 늘렸다.이 결과 계열회사 수에서 지난해 2위였던 삼성이 1위로 올라서고 58개로 지난해 1위였던 럭키금성은 2위로 물러섰다. 자산기준 재벌순위에서 1위 현대부터16위 효성까지는 순위변동이 없다.다만 현대가 자산규모 1조3천억원인 극동정유와 세일석유를 인수함으로서 2위인 삼성의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지난해 17위였던 삼미와 18위였던 동국제강은 올해 서로 자리를 바꿨다.한양과 진로가 5∼6칸씩 자리를 앞으로 당겨 앉는 약진을 보이는등 하부순위에서는 다소간의 엎치락 뒤치락이 눈에 띈다. 정부는 새로운 제도도입을 통한 재벌규제의 강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경제여건이 어려워 재계에 충격을 주어서는 안되는 탓도 있지만 현재의 제도로서도 경제력집중을 효과적으로 해소해나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재벌규제가 느슨해진다고 보면 오산이다.재벌규제의 책임부서인 공정거래위원회의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 국회 내무­교체위 속기록

    ◎「열차전복」 철저 수사 관련자 조치/답변/정부 하도급실태 대대적 개선 촉구/질문 국회는 31일 부산열차 대형참사사건과 관련,내무위와 교체위를 열고 사고경위및 진상·사후대책등을 집중추궁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이번사고가 「인재」라는 점에 한목소리를 내며 정부측의 무사안일·무능행정에 초점을 맞춰 신랄한 공세를 펼쳤다. 특히 민자당의원들은 과거의 집권당모습과는 달리 야당의원들보다 뼈아픈 질문을 많이 던져 「문민정부시대의 집권당」을 실감케 했다. 이와함께 문정수의원(내무위)과 유흥수·김문환의원(교체위)등 부산출신의원들은 최대피해를 본 지역구민을 의식,질문량에서 다른 의원들을 크게 압도해 주목을 끌었다. 반면 정부측은 답변을 통해 타기관으로 책임소재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연출,모처럼 보여준 의원들의 의욕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체위◁ 조영장·노승우의원(민자당)과 정균환의원(민주당)등은 『철도청은 부산시와 지하전력구공사에 관해 협의를 했음에도 불구,협의한 적이 없다고사실을 은폐했다』고 지적하고 『설령 부산시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공사가 3년이상 지속된데다 선로 보선반들이 매일 선로 점검을 하고있는만큼 이같은 대형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교통부및 철도청의 책임회피를 힐난.조의원은 특히 『사고발생 1시간이 지났음에도 동대구역에서 부산행열차표를 판 것은 도저히 이해 안되는 철도청의 「주먹구구」식 행정의 단적인 표본』이라고 성토.이에 이계익교통부장관은 사고원인과 관련,『사고철로 시추작업이 끝나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한전측의 지하전력구 공사가 철로 바로 밑 34m지하를 관통한 것으로 심증이 간다』고 검경조사와는 약간 다르게 답변.김경회철도청차장도 『한전측이 설계공법및 시기등에 관해 철도청과 협의를 거쳐야함에도 지금까지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며 『때문에 공사진행여부도 사실상 몰랐다』고 실토하면서도 계속 책임을 전가했다. 의원들은 이러한 정부측답변에 발끈,『책임기관인 철도청이 모른다니 말이 되느냐』며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부었으며 급기야 정균환·김영배의원(민주당)등은 유관기관간의 대질신문을 위해 관련상위인 내무·상공자원·교체·건설등 4개상위의 합동연석회의개최를 주장하기도. 교체위는 이날 회의모두부터 의원들이 『사망자가 78명에 이르는 대형참사인데도 사고원인을 설명하면서 추측·관측등의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느냐』며 정부측의 답변자료미비를 집중공격,한차례 정회되는등 소동을 겪었다. ▷내무위◁ 문정수(민자) 하순봉(민자) 유인태(민주) 한영수의원(국민당)등 여야의원들은 이번 사고가 관련책임기관인 부산시,철도청과 한전측의 무사안일한 근무태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문정수·유인태의원은 『철도사고사상 최대의 인명피해가 났는데도 관련부서들은 서로 책임만 미루고 있다』고 질타하며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가려내 엄중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하순봉의원은 『삼성종합건설에서 수주한 공사가 하도급이 거듭돼 공사내정가의 71%까지 내려갔다』고 지적한뒤 『국가적으로 주요한 공사의발주가 이래서야 어찌 되겠느냐』며 하도급 실태의 대대적 개선을 촉구했다. 이해구내무장관은 답변에서 『이번 사고는 관계자들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인재라는 사실을 중시,철저히 수사해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해 이례적으로 행정부의 책임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장관은 그러나 감리감독책임과 관련,『부산시나 하위행정부서인 북구청은 공사진행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여부,도시계획에 따른 공사진행여부등을 감독할 뿐』이며 『그외의 지질검사나 굴착공사등 전문기술적 문제는 시공회사인 한전측이 별도의 전문감리단을 지정하게 되어있다』고 해명했다. 이장관은 이어 『사고현장 주민들이 소음진동,지하수고갈및 가옥붕괴등에 대해 북구청에 여러차례 진정한적 있어 해당구청에서 즉각 한전측에 통보,처리토록했다』고 밝히며 부산시의 무관함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영수의원은 『이번 공사는 조건부허가로 허가권자인 부산시장이 안전문제까지도 계속 확인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어떻든 사고가 발생했으므로부산시에 그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 부가세 떼먹기/납품가 낮추기/유망기술 도용/대기업「하도급비리」특검

    ◎공정거래위,빠르면 새달부터/중기신고센터 설치·간담회 개최/부당피해사례 등 청취 “직권개혁” 대기업의 하도급횡포를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도급횡포 단속 책임기관인 공정거래위원회는 궁리 끝에 「하도급신고센터」(505­5151)를 설치,운영키로 했다.관가에서는 금기시돼 온 익명의 신고도 받는다.물론 기존의 정통 단속수법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양념으로 끼워넣은 것이지만 하도급횡포의 심각성과 단속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고육지계인 셈이다. ○중하위재벌 대상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하도급횡포방지에 대한 일련의 대책을 발표했다.빠르면 4월 중 하도급횡포 가능성이 높은 중하위 재벌들을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제조부문 표준 하도급 계약서도 보급할 예정이다.또 중소기업체들과 하도급관련 간담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제기된 의견을 시책에 반영하며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도 강화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23일 개최한 하도급관련 중소기업체 간담회는 사안의 성격을 감안,비공개리에 진행됐다.개최사실을 언론에 알려주지도 않았고 더더욱 사진배포는 없었다.참석자들이 모두 관련 대기업과 하도급 거래를 하고 있는 만큼 신원이 알려지면 「보복」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모두 8명의 중소 제조업체가 참석한 회의에서는 그동안 소문으로 나돌던 횡포들이 모두 현장에서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들임이 확인됐다. 대표적인 것이 하도급대금 지급시 부가가치세 해당액을 떼어먹는 사례이다.부가세를 3개월마다 내는 점을 핑계로 이를 제외한 금액만 어음으로 끊어주고 차일피일 미루다 나중에는 결국 떼어먹기 일쑤란 것이다.대기업이 나머지 금액을 입금한 뒤 증빙서류를 만들어 놓고는 다시 찾아와 회수해가는 사례까지 있었다. ○보복당할까 우려 참석자들은 법이 어음 지급기일 지연을 막기 위해 마련한 어음할인료와 지연이자 지급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할인료나 이자를 지급할 사유가 발생할 경우에는 당연하다는 듯 납품가격을 그만큼 낮춰버린다는 이야기다. 신제품 개발에 따른 금형제작비등 관련비용을 제품가에 반영해주지 않는 것은 보통.연말 재고정리 명목으로 이미 납품받은 물건의 반품을 강요하며,매년 3∼4월에 이루어지는 납품단가 협의 때는 늘 가격을 인하토록 종용당하고 있다고 했다. ○가격인하 종용도 중소업체가 자체개발한 유망 기술제품을 일정기간 납품받은 뒤 대기업이 이를 도용,자체생산하는 문제점도 많은 사람이 지적했다. 특히 부당한 피해를 입고도 보복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처지를 감안,공정거래위가 직권에 의한 실태조사를 확대해 주도록 요구해 하도급거래 정상화의 어려움을 실감케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간담회의 내용 등을 감안,원천적으로 하도급거래 문화를 개선해가는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접근해 가기로 했다.업계도 정치권 못지 않게 개혁이 시급한 곳으로 부각되고 있다.
  • 뜬눈 밤샘 김 대통령 “침통한 심정”/열차전복 관정가의 대응

    ◎사고수습 독려·철저한 책임추궁 지시/각당,조사단 급파·상위긴급소집 합의 무궁화호 열차전복참사에 대해 청와대를 비롯한 각 부처와 민자·민주 양당등은 빠른 사고수습을 위해 현장에 조사단을 급파,진상조사와 함께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와대 ○…일단 사고수습에 전력을 다한 뒤 책임소재를 철저히 따지겠다는 방침. 김영삼대통령은 전날 하오 황인성총리를 부산으로 보내 사고수습을 현장지휘토록했으며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보사부의 올해 주요 업무를 보고받기에 앞서 이번 사고와 관련한 대책과 처리방향을 발표. 이날 발표는 사고성격이나 피해규모로 미루어 대통령으로서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예정에 없이 서둘러 마련됐다는 것. 김대통령은 『어제밤 사고소식을 전해듣고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면서 『참으로 참담한 심정』이라고 토로. 김대통령은 『머리 숙여 불의의 변고를 당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에게 거듭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부상당한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고 피력. 김대통령은 이어 『정부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여 책임의 소재를 밝힐 것이며 다시는 이와같은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우겠다고』고 다짐. ▷각부처◁ ○…건설부는 이번 부산열차전복사고와 관련,삼성종합건설로 부터 하도급을 받은 한진건설산업(주)측이 철도노반 붕괴우려등에 관한 충분한 안전대책을 수립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시킨 사실을 중시,공사규정을 준수했는지의 여부를 가려 관련법규에 따라 처벌키로 방침을 마련. 건설부는 이와 함께 원도급업체인 삼성종합건설이 중소업체인 한진측에 하도급을 준 경위를 조사,불법 하도급등 위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삼성종건도 영업정지등의 무거운 행정제재를 취하기로 결정. ○…조달청은 사고원인이 부실공사등 시공업체의 잘못으로 드러날 경우 정부시설공사 입찰참가를 제한하는 등 강력한 제재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검토. ▷민자당◁ ○…철도사상 최대의 희생자를 낸 무궁화호 열차 전복사고 소식에 경악을 감추지 못하며 「부산철도사고 재해대책위」를 구성,사고경위와 피해상황을 파악하기위해 현지에 긴급파견하는 한편 비상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수습대책등을 숙의. 김종필대표는 확대당직자회의에서 『이번 사고는 참으로 가슴아픈 일』이라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당차원에서 사고원인과 피해상황을 철저히 조사,유가족 보상과 부상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이에앞서 이날 상오 최형우사무총장 주재로 비상회의를 열고 국회진상조사단과는 별도로 부산출신의 문정수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재해대책위원회」를 구성,사고현장에 급파.대책위 위원으로 선임된 허삼수 이승무 김병오 조영장의원은 이에따라 상오10시 비행기로 급거 부산으로 내려갔으며 김▦환의원은 현지에서 합류해 사고경위와 피해상황 조사에 돌입. 김영구총무도 당의 수습활동을 뒷받침 하기위해 국회 건설위와 교체위,내무위등 4개 관련상위를 소집하기 위해 김대식 민주당총무와 접촉을 갖고 소집일정 등을 논의. ▷민주당◁ ○…이번 열차참사가 『인기위주의 전시행정에서 비롯된 인재』라고 결론짓고 정부발주의 각종 공사에 대한 사고방지책 수립등을 위해 국회관련 상임위의 소집을 요구하는 등 공격타깃을 정부에 두고 신속한 대응.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에서 하고 있는 모든 공사가 대형사고를 많이 내고 있다』는 점을 중시,과거처럼 원인규명과 대책수립으로 끝날 문제는 아니다』면서 부산지부장인 노무현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고 의원8명의 대규모 「부산열차참사진상조사단」을 구성,현지에 급파.
  • “무리한 발파로 지반 붕괴” 결론/검·경,부산참사 수사

    ◎암반상태 확인않고 공사 강행/현장소장 등 소환,철야조사/한전­시공사­철도청 사전협의도 안해 【부산=임시취재반】 구포동 열차전복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경합동수사반(반장 정종우부산지검형사1부장)은 29일 하오 사고수습대책현장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는 한전의 지하전력구설치를 위한 지하발파작업이 주원인이 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수사반은 이날 철도청및 부산시 관계자와 학계전문가들로 구성된 현장검증팀의 조사결과 선로부분이 직하로 침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수사반은 터널 천장과 벽면에 설치돼있는 통풍구가 바닥에 떨어져있는 점으로 미루어 다량의 모래가 막장으로부터 유입돼 터널내부로 밀고 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수사반은 이와함께 ▲지난27일 하오2시쯤 사고지점에서 36m 떨어진 터널막장 상단에서 발파를 위한 천공작업중 천장4곳에서 평소보다 많은 물이 새어나왔고 ▲사고발생 직전인 28일 하오3시30분쯤 발파작업을 실시했으나 물이 심하게 흘러들어 작업을 중단했다는 작업관계자의 진술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수사반은 또 발파 2시간뒤인 이날 하오5시25분쯤 철로 노반에 6m깊이의 함몰붕괴현상이 발생한 점으로 미뤄볼때 철로근처의 터널막장은 암반층의 두께가 얇고 연암층이 주성분을 이루고 있어 터널공사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도 시공업체측이 무리한 발파작업을 강행하는 바람에 철로 함몰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경의 수사결과 삼성종합건설은 한전으로부터 총액2백28억원에 도급받아 1공구는 세창개발에 하도급주고 사고지점이 포함된 2공구는 한진건설산업주식회사에 60억7천5백만원에 하도급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진건설은 사고발생 전날인 27일 하오1시20분과 4시40분쯤 화약 40㎏을 발파하고 28일 하오3시30분쯤에도 화약 15㎏을 발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경은 『암반상태가 좋을 경우 1.6m 깊이로 구멍을 뚫지만 지난 27일과 28일에는 암반상태가 나빠 1∼2m 깊이밖에 구멍을 뚫지 못했으며 발파때 평소보다 많은 물이 흘러나왔다』고 설명했다. 수사반은 부산시가 89년9월5일 이 공사에대한 도시계획시설허가를 해주면서 시공전에 한전과 시공회사측에 부산지방철도청과 협의하도록 했으나 한전과 시공회사측은 철도청과 협의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철도청과 한전및 시공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집중적인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사반은 정확한 사고발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30일 상오 사고현장 인근에 시추공을 뚫어 터널위치에 대한 실측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검·경은 한진건설 소속 공사현장 감독관 최종욱씨(45)와 (주)삼성종합건설 토목기사 이정률씨(38)등 관계자를 소환,철야조사를 벌이고 있다.
  • 공사 준공전 사고 시공사 형사처벌/건설부 법개정 추진

    이번 부산 열차 전복사고로 인해 엄청난 사망자가 발생했는데도 현행 건설업법으로는 시공업자를 형사처벌할 수 없게 돼 있다. 29일 건설부에 따르면 현행 건설업법은 공사가 준공되거나 완공된 후에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만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을 뿐 시공중 사고는 6개월 이내의 영업정지 및 5천만원 이하의 과징금만 물리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신행주대교붕괴 사고를 일으킨 벽산건설과 하도급 업체인 유원건설도 4개월의 영업정지 처분만 받았을 뿐 형사처벌은 받지 않았다.
  • 전경련­민자당 대화창구 상설/어제 정책간담회

    전경련은 25일 하오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20층 경제인 클럽에서 민자당의 김종호정책위의장등 정책위 관계자 10명을 초청,간담회를 갖고 재계와 민자당 정책팀과의 대화창구를 상설화 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날 회의에서 신경제 건설 계획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해 재계가 적극 동참할 것이며,이를 위해 고통분담 차원에서 ▲공산품가격 1년간 동결▲대기업의 중소기업 지원 강화 ▲하도급 비리등 기업 내부 부조리 척결을 위한 자정운동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20개 생필품값 특별관리/기획원 업무보고/하도급비리 실태조사 착수

    정부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하도급거래관행을 개선키 위해 곧 제조업과 건설업에대한 특별 하도급거래 실태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함께 신경제5개년계획에서는 새로운 발전전략·성장잠재력의 확충·국민생활질적향상·국제사회에서의 위상제고등 4대중점과제를 중심으로 경제운용전략을 수립키로 했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4일상오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주요업무계획을 통해 향후 5년간의 개혁과제에대한 실천방안과 경제운용계획을 담게될 신경제5개년계획과 관련,3∼4월중 실무작업반별로 개혁방안을 마련하고 6월중반까지 이에대한 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계획작성을 완료하겠다고 보고했다. 신경제1백일계획은 단기적부양대책은 이달말까지 해당부처별로 조치를 끝내고 다음달중순 경제장관회의에서 추진상황을 종합점검하며 4월초부터 중소기업구조조정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부총리는 지난 15일 현재 2.7% 상승한 소비자물가를 안정시키기위해 20개의 서민생활필수품가격을 특별관리,인상을 억제하고 전기요금등의 공공요금은 동결하며 개인서비스요금도 이에 동참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경제교류는 핵문제등 전체적인 통일전략과 조화를 전제로 간접교역을 직교역으로 전환시켜나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투자보장등의 제도적 장치,통행·통신수단의 연결방안등을 강구할 방침이다.
  • 주공,하도급 대금/하청업체 직접 지급

    주택공사는 중소건설업체 보호·육성차원에서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하도급대금을 직접 하청업체에게 지급키로 했다. 23일 주공은 이같은 내용의 건설공사 계약제도및 공사대금지급방법 개선방안을 마련,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 기업도 개혁바람/시대변화 적응 홀로서기 노력

    ◎사내 권위의식 타파/업무보고는 구두로/금품 안주고 안받기/말단사원까지 도덕성회복 운동/회의도 필요할때만… 능률 극대화 일반기업들 사이에 각종 의식개혁운동이 크게 일고 있다. 이는 정부의 신경제5개년 계획으로 기업의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된다고 하자 각기업들이 홀로서기에 앞서 「직원들의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경영인사전략 때문이다. 특히 일부기업들은 현시점을 「제2의 창업기」로 보고 경영에 신사고를 도입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은행·증권사등 사고방식이 다소 보수적인 금융·서비스업종에까지도 확산되고 있다. 대우는 각종 인·허가업무의 행정완화책에 따라 최근 관공서에 선물안주기등의 「도덕성회복」운동을 내부적으로 벌이고 있다.대우는 하도급업체에 대해서도 대금결제와 관련된 뇌물등 일체의 금품수수를 거부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직원들이 직장내에서 보람차고 신바람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새롭고,자신있고,올바르게」라는 3대 표어를 내걸고 「신바람 운동」을 펼치고 있다.이 운동은 직원들이 분명한 목표의식을 갖고 용기와 배짱,모험심으로 변화와 개혁에 합류해야한다는 내용으로 ▲현장중시의 형식적 관행 타파 ▲근검절약및 질서확립 ▲가족단위의 이벤트행사개최를 통한 사내화합등 3개분야로 돼있다. 삼성그룹도 지난달부터 전자·전기·항공등 각분야별로 현지에서 외국제품과 자사제품을 비교분석하는 회의를 잇따라 여는등 경영혁신을 꾀하고 있다. 럭키금성도 역시 계층간의 벽을 헐고 권위의식을 타파하기 위해 사무실의 책상을 직원끼리 마주 보게 하고 직원별 자리도 1년미만의 신입사원이 먼저 결정하게 하는등 업무환경변화로 의사소통의 원활화를 꾀하고 있다. 그룹차원에서 대대적인 의식혁신운동을 벌이고 있는 현대는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새로운 아이디어로 업무능률을 극대화한다는 10개항의 결의문까지 채택,직원들에게 숙지하도록 하고 있다. 또 서울신탁은행은 지난해말부터 관심이 높아진 사무혁신에 의식개혁까지 더해 「사무관습 쇄신운동」을 펼칠 계획이다.이 운동은 그동안 서류형식을 갖췄던 보고서·품의서가운데 중요하지 않은 것은 메모나 구두로 대체하고 업무효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회의도 꼭 필요할 때만 열어 시간을 절약한다는 내용이다. 이 일을 맡고있는 이은행 최용파차장(46)은 『최근의 사회적 개혁물결에 따라 불필요한 형식이나 절차를 줄여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주기 위해 이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비단 업무능률만 제고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직원들의 사고방식도 건전하고 능동적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으면 바람직하겠다』고 말했다.
  • 지도층 부동산투기 엄단/정부/부정 척결차원서 철저 추적

    정부는 20일 국무총리실 주재로 내무 법무 보사 서울시등 관계부처 실무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기강확립실무대책협의회를 열고 지난 17일 청와대 국가기강확립보고회에서 논의된 후속조치를 협의했다. 정부는 이날 협의회에서 새정부의 역점 추진 정책과제인 부정방지 척결차원의 하나로 사회지도층의 불법 부동산투기와 음성소득에 따른 부당이득 행위등을 철저히 추적 조사해 엄단키로 했다. 협의회에서는 또 서민생활 침해사범 엄단차원에서 예식장과 영안실 주변의 부당영업행위와 이사짐 센터등의 횡포등도 중점 단속키로 했다. 이밖에 건전한 기업활동을 저해하는 불공정 하도급거래등 공정거래질서를 위반하는 행위와 기업주변에 기생하는 폭력조직을 일제히 색출해 경제정의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 삼성,중기지원금 1천억 조성/하도급대금도 60일내 지급키로

    삼성그룹(회장·이건희)은 19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하도급 거래대금 지급방법을 개선하고 1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지원 기금조성을 내용으로 하는 획기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그룹 자금담당 임원회의를 소집,하도급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모든 중소기업들에 대해 6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다.삼성은 또 대금지급도 은행을 통해 거래업체의 은행구좌에 직접 입금시켜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납품대금을 받기 위해 회사에 직접 방문하는 번거로움을 없애도록 했다. 삼성그룹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1천억원의 자금을 조성,중소기업지원기금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이같은 중소기업 지원방안은 이회장이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토쿄에서 열린 그룹임원회의에서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중소기업들이 양질의 제품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도록 하라고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그룹은 이번 조치와는 별도로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지원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영혁신/중기지원/자율정화/전경련이 달라지고 있다

    ◎젊은총사 대거 참여… 분위기 일신/과당경쟁·하도급부조리 개선 다짐/중기연구원 설립기금으로 50억 지원 계획 전경련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최종현회장 취임으로 4년만에 오너회장 체제를 재출법시킨 전경련이 신뢰받는 재계상 확립의 구심점으로 거듭나려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엿보이며 김우중·최원석·조석래·김석원회장등 젊은 그룹총수들의 참여도 전보다 눈에띄게 적극적이다. 최회장체제의 출범이후 가장 큰 변화로 전경련 내부조직의 개편 작업을 꼽을 수 있다.최회장은 지난달 전경련회장에 취임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힌대로 기조실장회의와 자율조정위원회의 신설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기조실장회의는 17개 전경련회장단 소속그룹의 기조실장 17명으로 구성,이미 이달 초순에 첫회의를 갖고 활동을 시작했다.기조실장회의의 신설은 보수적인 전경련의 분위기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회장단 멤버들이 대부분 60대의 노년층에 속하는 창업주이거나 2세 오너들인데 비해 이들은 평사원으로 출발해 기업 정상에 오른 50대의 원기왕성한 장년층 전문 경영인이다.이들은 또 기업 일선에서 살림살이를 직접 챙기는 그룹내의 「실세」라는 점에서 뛰어난 현장감각의 소유자들이기도 하다. 기조실장들은 매월 첫째 화요일에 정례회의를 갖고 회장단회의에 상정할 주요 안건에 대한 논의와 사전조정작업을 맡고 있다. 최회장은 기조실장회의의 신설에 대해 『현재 기업경영의 9할은 전문경영인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전경련이 그룹 오너들만 참여하는 단체라는 인식은 잘못이며 이들 전문경영인들의 정경련 참여기회를 확대하기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전경련 관계자들도 재계원로들만 모여 총론 위주로 논의되던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전문경영인들의 참여로 각 기업현장에서 살아 숨쉬는 현황자료들이 일목요연하게 전경련에 올라오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달중에 설치될 것으로 보이는 자율조정위원회는 지금까지 재계가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던 부분,즉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및 협력방안과 소비자보호,기업간 과당경쟁 등의 문제를 자발적으로 추진 또는 개선함으로써 신뢰받는 재계상을 확립하는 것을 설립목적으로 삼고 있다.전경련은 자율조정위원회의 구성범위를 17개 회장단사를 포함,30대그룹으로 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으나,자율조정위의 설립 취지에 찬성하는 주요 회원사들에게까지 확대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전경련이 이같은 조직개편과 함께 대기업·중소기업간의 장율적인 협조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점도 예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양상이다.전경련은 중소기업의 육성·지원에 대한 재계의 실천의지를 가시화 한다는 차원에서 금년중에 중소기협중앙회가 설립추진중인 중소기업연구원의 설립및 운영 기금으로 5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중소기업연구원은 앞으로 중소기업 구조고도화와 경영안정등 중소기업들이 당면하고 있는 현안과 정책대안등에 관한 연구를 하게 된다. 전경련은 새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직사회의 부패척결 운동에도 적극 호응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최회장은 지난 1일의 경제5단체장 청와대오찬에서 기업내부의 낭비요소추방,납품비리척결,하도급부조리 일소,과당경쟁 자제 등을 내용으로 하는 재계 차원의 자정운동을 펼치겠다는 뜻을 김영삼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종현체제 출범 1개월을 맞고 있는 전경련의 거듭 태어나려는 노력이 여전히 사시적인 국민들의 대재벌 인식을 얼마만큼 뒤바꿀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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