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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우혜미 추모, 손승연 “편히 쉬길..힘들다고 얘기하지” [전문]

    故우혜미 추모, 손승연 “편히 쉬길..힘들다고 얘기하지” [전문]

    가수 손승연이 故(고)우혜미를 추모했다. 손승연은 22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손승연은 고인과 함께 가수를 시작했던 때를 떠올리며 “‘보이스 코리아’를 통해 만나 톱4로 앨범도 냈고 생에 첫 뮤직비디오도 찍었다”고 추억했다. 이어 “스케줄을 같이 하는 날에는 함께하는 시간도 많았다. 음악을 들으면서 춤도 추고 그랬었다”며 “작사 작곡한 노래가 많다고 했을 때 난 너무 부럽고 신기했었다. 독특하고 귀여웠던 언니였다”고 덧붙었다. 손승연은 “언니가 미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노래가 여기저기서 들릴 때 사람들이 언니의 진가를 알게 돼서 너무 기뻤다”며 “각자의 활동을 하면서 자주 만나지도, 어울리지도 못했지만 늘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못난 동생을 용서해. 다 같이 술 한잔 기울이면서, 힘든 거 있음 힘들다고 얘기하지. 그건 좀 밉다”라며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 작곡도 잘하는 천생 음악인이었다. 이제 하고 싶은 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란다”고 글을 마쳤다. 우혜미는 지난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망원동의 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혜미의 빈소는 강동성심병원 1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11시며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 한편 우혜미는 지난 2012년 Mnet ‘보이스 코리아’ 시즌 1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미우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 싱글 ‘못난이 인형’을 냈다. 지난달 19일 미니앨범 ‘s.s.t’를 발매했다. 다음은 손승연의 인스타그램 글 전문 언니는 에이미와인하우스를 좋아했고, 언니는 ‘보이스코리아’에서 마지막 결승 무대를 ‘필승’을 불렀지. 랩을 할 거라고 좋아했고, 나는 나도 랩 잘 할 수 있다며 시덥지 않은 장난도 많이 쳤었지. 우리는 ‘보이스코리아’를 끝내고 Top4로 ‘Stand up for love’앨범도 냈었고, 생애 첫 뮤직비디오라는 것도 같이 찍었어. 그때 날도 샜었는데. 언니 새벽에 녹음 할 때 체력 딸린다고 했었고, 우리 그노래로 첫 라이브무대 같이 하게 되었을 때 언니가 후렴파트 부르기 힘없다고 나보고 부르라고 그랬었는데. 그래서 제일 성대 쨍쨍한 막내인 내가 그 날 라이브 거의 다했잖아. 우리 스케줄 같이 하는 날엔 언닌 아침에 힘이 없으니 나보고 생수를 따달라고 했었고, 끝나고 같이 합정동에서 치킨에 맥주를 마신적도 있고, 거기서 음악들으면서 춤도 추고 그랬었는데. 언니는 작사작곡한 노래가 많다고 그랬어. 난 그게 너무 부럽고 신기했었어. 오랜만에 만날 때마다 내가 언니 살이 빠진거 같다고 하니까 언니는 “나도 너만했을 땐 통통했었어!” 지금은 힘이 없다고 막 웃었는데. 쪼그만하고 독특하고 귀여웠던 언니는, 맥주마시고 무대를 자주 해서 내가 잔소리 진짜 많이 했잖아. 그럴 때마다 항상 나보고 “넌 나보다 언니 같아” 하면서 나한테 매미처럼 매달려서 킥킥거렸어. 언니가 ‘미우’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언니가 부른 ‘바람이나 좀 쐐’가 여기저기서 들리고 사람들이 좋아할 때 난 누구보다 기뻤어. 드디어 사람들이 언니의 진가를 알게 되겠다고. 이제 잘 될 일만 남았다 하면서. ‘스케치북’에 나온 언니 모습 보면서 언니 같지 않아서 어찌나 웃었는지 몰라. 아니나 다를까 언니가 너무 독특해서 회사에서도 걱정하고 주변에서 계속 잔소릴 해서 언니가 그냥 모두를 위해 얌전히 인터뷰 했다고 그래서 우리 엄청 웃었잖아. 우리들은 데뷔하고 각자의 활동을 하면서 자주 만나지도, 어울리지도 못하고 각자 먹고 살기 바빴지. 그래도 나한테는 ‘보이스코리아’을 같이 한, 나와 내 처음을 같이 했던 언니들 생각 항상 하면서 지냈어.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야. 활동도 같이 하고 자주 마주치면 참 좋으련만. 그게 참 맘대로 되는 일은 아니잖아 그치. 각자 이 일을 하면서 겪는 많은일들을 모일 때마다 서로 고민을 공유하고 한탄도 하고. 그래도 이런 이야기 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우리의 직업이 쉽지 않은 일인 것 도 알아. 난 그래서 더더욱 우리가 ‘촛불하나’ 같이 부르자고 연락했을 때 모두가 모여서 참 좋았고 고마웠어 나는. 너무 행복했잖아. 그때. 오랜만에 모여서 서로 쳐다보면서 웃고, 노래하고. 이런 게 음악하는 거라면서 즐거워하고. 이제 그 노래 우리는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혜미언니. 사람들은 그 노래를 들으면서 위로를 받았고 우리가 함께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해 했었는데. 우리는 이제 그 무대를 다시 보는 것도, 그 노래를 다시 부르는 것도. 전부 다 다시 할 수 있을까. 언니 먹고 살기 바쁘다고 연락도 자주 못하고 만나지도 못했던 못난 동생을 용서해. 다 같이 술한잔 기울이면서, 힘든 거 있음 힘들다고 얘기하지. 그건 좀 밉다. 언니는 내가 아는 가수 중 제일 독특했고, 아티스트였고, 작사 작곡도 잘하는 천생 음악인이었어. 이제 하고 싶은거 다하면서 편히 쉬길 바래.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송중기 소감 “1인 2역 첫 도전, 어려웠지만 재밌었다”

    송중기 소감 “1인 2역 첫 도전, 어려웠지만 재밌었다”

    ‘아스달 연대기’ 장동건, 송ㅈ웅기, 김지원, 김옥빈이 소회와 감사함을 담은 종영 소감을 직접 밝혔다. tvN 토일드라마 ‘아스달 연대기’(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김원석)는 지난 6월 1일, Part1 ‘예언의 아이들’로 첫 방송을 시작해 Part2 ‘뒤집히는 하늘, 일어나는 땅’를 방영한 후, 지난 9월 7일부터 Part3 ‘아스, 그 모든 전설의 서곡’의 방영을 시작해 22일 18화, 최종회 방송을 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태고 판타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가 웅장한 스케일과 박진감 넘치는 영상미 속에 담기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무엇보다 장동건-송중기-김지원-김옥빈 등 ‘아스달 연대기’의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그동안 ‘아스달 연대기’를 시청해주신 시청자들에 대한 감사함과 더불어,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아쉬움에 대한 소회, 그동안의 행복했던 촬영에 대한 추억과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먼저 범접할 수 없는 카리스마를 지닌 아스달의 연맹장 타곤 역으로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준 장동건은 “타곤이라는 캐릭터는 지금까지 맡아온 역할들과는 다른 점이 많아서 어렵고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더욱 열심히 하려고 최선을 다했다”라며 “아직도 ‘아스달 연대기’ 방송이 끝난다는 게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 그동안 좋은 사람들과 같이 훌륭한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아스달 연대기’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데뷔 이후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 전혀 다른 ‘극과 극’ 성격의 쌍둥이 형제 은섬과 사야를 완벽하게 소화한 송중기는 “처음으로 1인 2역을 맡아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재미있었다. 방대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가 너무도 매력적인 작품이라 어느 때보다 욕심도 컸다”며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김원석 감독님, 김영현, 박상연 작가님 그리고 9개월가량 현장에서 열과 성을 다해준 우리 아스달 스태프분들께 진심을 담아 존경을 표한다. 많은 분들께서 관심 가져 주시고 시청해주셔서 큰 힘이 됐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함께 한 모든 이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했다. 순수한 와한의 소녀에서 권력의 의미에 대해 스스로 깨닫고 대제관의 소명을 당당하게 받아든 탄야 역의 김지원은 “8개월이 넘는 긴 시간동안 고생도 함께하면서 즐겁게 촬영하고 보냈던 많은 시간을 떠올리니 실감이 안 난다. 좋은 배우 분들, 작가님들, 감독님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너무나 큰 영광이었다”라고 소중한 추억을 아로새겼다. 더불어 “인물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배워가며 변화하듯, ‘아스달 연대기’는 저에게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주는 드라마였다. 긴 시간 기다려주시고 함께 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애틋한 소감을 건넸다. 권력에 대한 야망과 욕망에 대해 자신감 넘치는 태도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태알하 역의 김옥빈은 “감독님, 작가님들을 비롯한 모든 스태프들, 배우 분들과 정이 많이 들었고 다함께 고생했는데 못 본다고 생각하니까 마음 한쪽으로 슬프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하다”라며 “긴 시간에 걸쳐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라고 아쉬움과 소회, 감사를 전하는 소감을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홍준표 ‘내부총질’ 비판에 “그러니까 탄핵 당한 것”

    홍준표 ‘내부총질’ 비판에 “그러니까 탄핵 당한 것”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당 일각에서 “내부총질”이라는 비판을 하자 이를 반박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당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당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참 어이없는 요즘”이라며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을 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좌우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은 묵과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좌파는 이것을 내분으로 이용하고 우파는 이것을 총질이라고 철없는 비난을 하니 이제 당 문제 거론을 그만둔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이어 “내가 존재감 높힐려고 그런다? 이름 석자 알릴려고 그런다? 내가 지금 그럴 군번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이제부터는 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할테니 잘 대처 하십시오.험난할 것입니다”고 글을 마쳤다. 홍 전 대표는 최근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핵심은 다른 사항도 있지만 원정출산 여부”라며 “조국(장관) 자녀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형평상 그냥 넘어 갈수 없는 사건이 됐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 시킨다”면서 “그때는 명확한 해명없이 논쟁만으로 큰 상처를 입고 우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했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나 원내대표) 본인과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한 대처하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해당글을 올린 직후 “한국에 살면서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하는 한국 특권층들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출산”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에둘러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 같은 당 민경욱 의원은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엔 벅차다.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진성, ‘놀면 뭐하니’ 유재석에게 고백한 행사비 ‘깜짝’

    진성, ‘놀면 뭐하니’ 유재석에게 고백한 행사비 ‘깜짝’

    트로트 가수 진성이 행사비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유재석이 트로트 가수 지망생 ‘유산슬’로 변신해 실전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담는 ‘뽕포유’ 프로젝트가 전파를 탔다. 이날 진성은 유재석이 부른 자신의 곡 ‘안동역에서’를 들었다. 진성은 처음에는 유재석이 부른지 모르고 “기본기가 부족하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후 옆방에 있던 유재석이 들어왔고, 진성은 “내 노랜지 유재석 노랜지 모를 정도로 잘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나아가 진성은 인터뷰를 통해 “매력 있는 목소리다. 내가 부르는 거 하고 느낌이 다르다. 내가 집중적으로 코치를 한다면 달라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날 유재석과 트로트 행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진성은 “칠순이나 팔순은 세일을 하고 있다”면서 “마음을 비우고 축하해 준다는 의미로 하고 있다. 행사비를 최대 50%까지 싸게 해준다”고 언급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불…소방차 28대 투입해 진화 작업

    동대문 제일평화시장 불…소방차 28대 투입해 진화 작업

    22일 오전 12시 39분쯤 서울 중구의 제일평화시장에서 시작된 화재로 소방차 28대, 소방관 82명이 투입돼 화재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불은 이날 오전 1시30분에 1차로 진화됐지만 오전 6시쯤 잔불 정리 중 다시 발화해 시장 건물 3개동 가운데 2개동 점포로 화재가 확산됐다. 오전 7시에는 인근 광희패션몰 상인까지 모두 철수했다. 현재까지 제일평화시장 상인 2명은 연기를 흡입,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으나 물적 재산 피해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화재로 인해 제일평화시장이 자리한 중구 마장1로 양방향은 통제 중이다. 서울특별시청은 이날 오전 10시14분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현재 중구 신당동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인근 제일평화시장 화재로 혼잡하니 이 지역을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사고 발생에 유의 바란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놀면 뭐하니?’ 유재석,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핫 데뷔 “뽕포유”

    ‘놀면 뭐하니?’ 유재석,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핫 데뷔 “뽕포유”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에서 트로트계 용을 꿈꾸는 이무기 ‘유산슬’의 핫-데뷔 앨범 자켓 이미지 2종이 공개돼 시선을 강탈한다. 화려함의 끝판왕을 보여주며 트로트와 레트로의 절묘한 컬래버레이션을 완성, ‘2019 새로운 뽕세이션’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1일 오후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에서는 ‘트로트 신동’ 유재석이 트로트의 용을 꿈꾸는 가수 지망생 ‘유산슬’로 변신해 실전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담는 ‘뽕포유’ 프로젝트가 공개된다. 방송에 앞서 ‘놀면 뭐하니?’ 공식 SNS을 통해 신인 트로트 가수 ‘유산슬’의 핫-데뷔 앨범 자켓 이미지가 공개돼 네티즌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뽕포유’ 프로젝트에서 유재석이 또 어떤 변신을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공개된 첫 번째 이미지에서 유재석은 트로트계의 대부 태진아의 핑크 자켓과 노란 중절모를 완벽히 소화하며 ‘유산슬’의 열정 넘치는 에너지를 고스란히 발산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트로트의 을 꿈꾸는 이무기!’라는 수식어와 무지개 빛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유산슬’ 이름은 그의 반전 매력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어 두 번째 이미지는 서울 한강 모처에서 촬영된 것으로 ‘MY NAME IS..유산슬’이라는 소개 문구와 함께 은빛 자켓을 입는 유재석의 모습은 그의 세련됨을, 그의 쭉 뻗은 다리를 뽐내는 포즈와 활짝 지은 미소는 그의 감출 수 없는 자신감을 드러내 보는 이들의 마음을 흔든다. 트로트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사나이 ‘유산슬’의 데뷔 무대는 가수 진성과 ‘안동역에서’ 듀엣 무대로 꾸며질 예정인 가운데 21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되는 ‘놀면 뭐하니?-뽕포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로,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는다.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고명환 “임지은 프러포즈→결별→선 문자” 풀 ♥스토리 공개

    고명환 “임지은 프러포즈→결별→선 문자” 풀 ♥스토리 공개

    고명환 임지은 부부의 파란만장한 러브스토리가 공개됐다. 20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에서는 임지은 고명환 부부가 개그맨 후배들을 신혼집으로 초대해 해산물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고명환은 통영에서 지인이 보낸 싱싱한 해산물을 받고서는 즉석에서 참돔 회 뜨기 및 문어 숙회 등을 선보였다. 또 스페인 요리 ‘뽈뽀’와 ‘감바스’까지 만들었고 푸짐한 한 상이 차려지자 개그맨 후배들을 불러 홈파티를 했다. 식사를 하는 도중 개그맨 후배들은 고명환에게 결혼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고명환은 “임지은과 만난 지 3개월 만에 아내가 먼저 프러포즈했다. 그런데 2년이 지나도록 내가 결혼하자고 안 하니까 먼저 헤어지자고 통보하더라”며 “사실 결혼을 하기 위해 일산 아파트 중도금을 갚고 있었지만 변명이 될까봐 차마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고명환은 “아내와 2년 정도 헤어진 기간이 있었는데 그때 같이 공연했던 11살 연하 후배에게 프러포즈를 하려 했다”고 폭탄 발언을 했다. 그는 “삼촌 조카처럼 지내다 호감이 생겨 그 후배에게 섬으로 놀러가자고 했고 방파제에서 프러포즈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문자가 왔다. 임지은이 ‘뭐해?’라고 1년 6개월 만에 연락이 왔다. 그 후배에게는 감독님이라고 둘러댄 후 ‘그냥 있어’라고 쿨하게 답장을 보냈다. 당시 2박3일 일정으로 여행간 거였는데 1박2일 만에 아침 배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고명환은 “임지은의 두 번째 문자는 ‘교회갈래?’였다. 그래서 열심히 교회를 다녔는데 주위에서 너무 잘 어울린다고 해서 ‘사귀는 건가’라고 물어봤고 다시 만나면서 결혼까지 이어졌다”고 풀 스토리를 전했다. 고명환은 “임지은이란 사람이 좋았고 옆에 있고 싶었고 한번 놓쳤기 때문에 이번이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생각에 꽉 붙잡았다”고 고백했다. 임지은은 “남편이 저한테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게 느껴진다. 내가 어디서 이렇게 예쁨을 받을까 싶었다. 그래서 다시 연락을 했다”면서 “원래 자유로운 영혼인 걸 알았기에 결혼을 결심하면서 마음을 많이 비웠다. 개그맨 후배들 만나고 다니는 건 좋은데 여자가 너무 많다. 이 여자, 저 여자, 동네 여자 다 만난다”고 폭로했다. 고명환의 폭넓은 대인관계와 ‘여사친’까지 인정해주는 임지은의 쿨한 모습에 개그맨 후배들은 “형수님은 진정한 국민보살”이라고 극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나혼자산다’ 권나라, 두 여동생 공개 “권나라가 세 명”

    ‘나혼자산다’ 권나라, 두 여동생 공개 “권나라가 세 명”

    배우 권나라가 ‘나 혼자 산다’에서 여동생들을 공개했다. 20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독립 한 달차인 ‘자취 신생아’ 권나라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권나라는 둘째 여동생과 자신의 첫 차를 팔기 위해 중고차 시장을 찾아 묘한 감정에 휩싸이기도 하고, 세 자매가 PC방에서 먹방을 펼치며 현실 친자매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 막내 여동생의 깜짝 생일파티를 하며 자매들의 우애을 다졌다. 권나라는 동생들에게 “궁금한 게 있다”며 “내가 일하는 걸 지켜보면 어떻냐”고 물었다. 특히 막내에게는 “넌 나랑 같이 일을 하니까. 불편한 거 없냐”고 물었다. 이에 스튜디오에서는 “막냇동생이랑 같이 일을 하냐”며 신기해했다. 권나라는 “막냇동생이 메이크업 스태프로 현재 제 메이크업을 맡고 있다”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어 그는 “사실 같이 일하자고 제가 먼저 제안했다. 막냇동생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몇 번 테스트를 받아봤는데 잘하더라”며 같이 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이어 “그래서 한 작품, 두 작품을 같이 하는데, 함께 만들어가는 게 재밌었다”며 현재 꾸준히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권나라는 차기작을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로 확정 짓고 본격 준비 중이며 극중 박새로이(박서준 분)의 첫사랑이자 경쟁사 직원인 오수아로 변신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1회] “법원행정처 소송지휘 받아서 의견서 제출했다”는 김앤장 변호사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31회] “법원행정처 소송지휘 받아서 의견서 제출했다”는 김앤장 변호사

     “오늘 증언하면서 ‘소송 지휘’라는 말을 많이 했는데 그 표현을 쓰는 이유가 무엇인가요.”(재판장)  “보통 소송 지휘라고 하지 않나요.”(한상호 변호사)  “당시에도 이런 게 소송 지휘라고 생각했나요. 임종헌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한 행동이 소송 지휘라고 봤나요. 일반적으로 재판부가 하는 거잖아요.”(재판장)  “네 저는 그리 봤습니다.”(한상호)    1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전 대법관의 30회 공판에는 지난달 7일에 이어 한상호 김앤장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 변호사는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사건에서 일본 기업측 변호를 맡았다.  ‘소송 지휘’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재판부, 통상 재판장이 재판의 편의를 위해 결정해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형사재판에서 기일을 지정하거나, 불필요한 신문 등을 제한하는 것 모두 재판장의 소송 지휘권에 포함된다.  한 변호사는 법원행정처가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에서 사실상 ‘소송지휘’했다고 증언했다. ‘강제동원 재상고 사건을 맡았을 때, 김앤장 입장에서도 외교부 의견서 제출을 추진할 필요가 있지 않았냐’는 양 전 대법원장측 변호사 질문에 “추진한 게 아니다. 법원(행정처)의 ‘소송지휘’를 받아 우리가 협조하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부가 소송지휘하듯, 당시 법원행정처가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을 소송지휘하고 주도했다는 취지다. 한 변호사는 2015년 5월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이 “강제징용 재상고심 사건을 대법원 소부가 아닌 전원합의체에서 심리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고, “김앤장이 외교부의 의견서 제출을 요청하는 촉구서를 대법원에 내달라”고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런 임 실장의 발언을 ‘소송 지휘’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한 변호사는 거듭 ‘법원행정처의 소송지휘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변호인과 검찰의 신문이 모두 끝난 후 재판장 박남천 부장판사가 “‘법원 내부 인사를 비공식적으로 설득하는 방안을 김앤장에 말한적이 있냐’는 변호인 질문에 ‘비공식적인 것은 없다’고 했는데, 임종헌 실장에게 연락하는 건 비공식적인 것 아닌가”라고 묻자 한 변호사는 “처음에는 의견서를 제출하는 절차에 관한 협조 요청 정도로 생각했다”며 “그쪽의 소송 지휘의 일환이라고 생각해 준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한 변호사가 또다시 소송지휘를 언급하자 재판장은 이유와 의미에 대해 물었다. 이어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묻기도 했다.    “피고인 양승태를 만난 적이 많나요”(재판장)  “기억은 나지 않는데, 있습니다.”(한상호)  “재판에서 이야기 나온 것만 5, 6차례는 되는 것 같은데요. 친목인가요”(재판장)  “정기적으로 만난 모임은 없습니다. 대법원장께서도 보통 그런 만남을 안 하니까요.”(한상호)  “그 만남의 자리가 사석인지 집무실인지 기억나나요”(재판장)  “집무실도 있었고 밖에서도 봤지만 언제 어디였는지 생각나지 않습니다.”(한상호)  “증인이 피고인 양승태를 만난 장소가 대법원장 집무실인 경우는 몇 번인가요”(재판장)  “제가 대법원장 집무실에서 뵌 게 몇 번이나 되느냐는 거죠? 횟수까지 잘 모릅니다. 한 번은 아닙니다. 복수입니다. 다만 몇 번인지 잘 모르겠습니다.”(한상호)   한 변호사가 ‘법원행정처의 소송지휘를 따랐다’는 취지로 증언하자 박병대 전 대법관이자 법원행정처장의 변호인은 날카롭게 반응했다. ‘강제징용 재상고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가 양승태 대법원장 뜻이라고 생각한 근거가 뭐냐’는 박 전 대법관측 변호인이 질문에 한 변호사는 “임 실장이 ‘전원합의체 회부 예정’이라고 하는 게 이상했다. 윗분의 허락 없이 기조실장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변호인은 “대법원이 (한 변호사에게) 미리 비밀리에 알려줬다는 검찰 프레임에 협조해준 것이 아닌가”라고 묻자 “제가 한 것도 아니고, 전화를 받은 거다. 그것 때문에 제가 여기에 나와 있는 겁니다. 제가 뭐 때문에 거짓말하겠나”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변호인이 “전합에 회부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왜 처음에 검찰에서 이야기하지 않았냐”고 따지자 한 변호사는 “기억의 한계다. 지금도 기억 다 못하지 않냐”고 답했다. 결국 변호인은 “그 말을 신뢰하지 못하겠다. 다 기억하고 있는거 아니냐”고 압박하듯 질문했고, 한 변호사는 “그렇게 판단하는 건 좋은데 모욕적인 건 좀 힘들다”고 말했다. 검찰은 변호인의 질문을 제지하며 “변호인이 계속 질문을 열심히 하는데 기가 막히다. 증인을 신뢰할 수 없다는 표현을 쓰는건 위협적, 모욕적 신문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재판장도 검찰의 이의를 받아들였다.    한 변호사와 박 전 대법관측 변호인의 충돌은 계속됐다. 변호인이 “대법원 사건이 소부냐 전원합의체냐의 문제가 대법원장이 기조실장에게 지시해서 결정되는 사항인가”라고 묻자 한 변호사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답변드릴 말이 없다”고 답했는데, 곧이어 변호인은 “왜 대답을 못하냐”고 응수했다. 결국 재판장이 개입해 “변호인이 그렇게 질문하는 것은 곤란하다. 듣지 않은 걸로 하겠다”고 제지했고, 변호인이 사과하며 마무리됐다. 한 변호사는 연이어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모른다”, “그렇게 말하면 할 말이 없다”고 답했다. 변호인이 “증인은 법원도서관장을 역임했으니 대법원의 업무수행을 잘 알고 있지 않냐. 행정처는 사법행정 담당기관으로, 대법원 재판에는 관여하지 않는 조직이죠”라고 묻자 한 변호사는 잠시 침묵했다. 이어 한 변호사는 “행정처 안에 사무국이 있었다. 사무국으로 역할을 한다”고 답하며 사무국이 전합 회부 여부, 판결 이유, 주문에 영향력을 미칠 권한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한 변호사는 지난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변호사의 비밀유지의무를 지키기 위해 당시 강제징용 재상고심 관련 김앤장의 논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특히 김앤장의 대응 문건이 제시될 때마다 침묵했다.    “증인께서 임종헌 실장에게 들은 사실을 의뢰인에게 전달했을 것 같은데 그런 생각한 기억은 없나요.”(변호인)  “의뢰인에 관한 질문은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한상호)  “검찰에서는 시원시원하게 대답하시고 법정에서는 안하나요.”(변호인)  “그렇지 않다. 검찰에서도 다 거부했습니다.”(한상호)  “제가 시비를 걸자는 게 아니고요. 검찰 주신문에선 김앤장 메모는 다 제시했습니다. 증인께서 대답도 했습니다.”(변호인)  결국 검사가 이의를 제기했고, 변호인은 “검찰 주신문 때 의뢰인과 관계 있는 부분은 증언을 거부했지만, 업무상 메모는 진술했고 제시했다. 이것에 대해 증언을 거부한 적이 없다”고 항의했다. 한 변호사는 “김앤장에서 압수된 걸 띄우는 건 공포스럽다”고 말했을 정도로 김앤장 관련 내용은 극도로 이야기하기를 꺼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섹션’ 황바울, 3살 연상 간미연의 매력은? “첫 만남에..”

    ‘섹션’ 황바울, 3살 연상 간미연의 매력은? “첫 만남에..”

    황바울이 간미연과의 결혼 스토리를 털어놨다. 배우 황바울은 지난 19일 방송된 MBC ‘섹션 TV 연예 통신’에 출연했다. 황바울은 간미연과 3년 열애 끝에 오는 11월 9일 결혼을 앞두고 있다. 황바울은 “황바울은 ”사실 누나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말 못했다. 누나 생일 때 친구들이랑 모여서 파티를 열었는데 그때 누나 친구들이 ‘두 사람 잘 어울린다’며 분위기를 만들어주셨다“라며 ”그때 말해야겠다고 생각해서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 우리 만날래?’라고 고백했다“라고 말했다. 황바울은 ”그때부터 누나가 저를 남자로 본 것 같다“라며 ”누나의 매력은 애교다. 애교를 부릴 때면 자신도 모르게 혀가 짧아진다. 제 눈에는 예쁘고 귀여우니까“라며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말했다. 이어 ”간미연이 저를 ‘여봉’하고 부르고 저는 ‘애봉아’라고 부른다“라며 ”2년 반쯤 사귀고 이 여자와 결혼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프러포즈는 아직 못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1985년생 황바울은 1982년생 간미연보다 3세 어린 가수 겸 배우다. 간미연과 황바울은 오랫동안 좋은 친구로 알고 지내다 3년 전부터 연인으로 발전했다. 황바울은 지난 2006년 SBS ‘비바!프리즈’ MC로 데뷔, 이후 YTN SCIENCE TV 에디슨 탐험대,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등 다수의 어린이 프로그램에서 출연하면서 어린이들의 대통령으로 등극했다. 이후 ‘와이드 연예뉴스’, ‘생방송 오늘’, ‘한밤의 TV연예’, ‘섹션TV 연예통신’ 등에서 리포터로서 활약,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사랑은 비를 타고’ 등에 출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금요칼럼] 수시와 정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금요칼럼] 수시와 정시/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외국의 어떤 제도가 아무리 좋아 보여도 그것을 도입해 시행할 때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게 마련이다. 같은 과거제도라 해도 중국과 한국에서 서로 다르게 작동했다. 중국의 과거제도가 혈통에 기초한 귀족정치를 붕괴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데 비해 한국에서는 오히려 귀족적 지배층의 기득권을 굳히는 쪽으로 작동했다. 대간제도도 마찬가지다. 중국에서는 대간제도가 황제를 위해 백관을 감찰하는 사정기구로 발전한 데 비해 한국에서는 국왕을 견제하는 간쟁기구로 발전했다. 2차 세계대전 후 많은 신생독립국이 미국식 민주주의를 수입했으나, 민주주의 모습은 그 제도를 수입한 나라 개수만큼 다양했다. 이처럼 같은 제도를 시행하더라도 각 나라의 풍토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켜켜이 쌓인 역사적 경험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식 로스쿨제도를 수입한 법학전문대학원도 같은 예다. 사법시험의 단점도 물론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아버지가 대법원장일지라도 스스로 사시를 통과해야만 법조계에 발을 들일 수 있었다. 그런데 로스쿨제도를 도입하면서 법조인의 직업 대물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법조계 인물이 있는 로스쿨 재학생 비율이 60%를 넘는다는 한때의 통계가 이제는 차라리 자연스러울 지경이다. 한번 법조계에 자리를 잡으면 웬만하면 자기 자식을 법조계에 진입시키는 대물림 현상이 구조화했다. 이것이 바로 같은 로스쿨제도를 시행하지만, 미국과 한국의 서로 다른 민낯이다. 수시전형을 고려한 입학사정관제도도 수입품이다. 미국의 입학사정관제도는 10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 대학들도 천차만별이며, 명문대들도 각기 건학 이념이 다양하다. 엇비슷한 최고 A급 명문대도 최소 20개가 넘기에 대학 서열화도 강하지 않다. 대학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되 이왕이면 자기 학교의 건학 이념이나 학풍에 부합하는 학생을 뽑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래서 사정관제가 강하게 뿌리를 내렸다. 한국과는 전혀 다른 역사적 경험과 필요의 산물이다. 한국은 1000년 가까이 과거시험에 익숙했고, 20세기에도 국가고시가 곧 출세의 관문이었다. 대학 입시도 시험을 통해 성적순으로 사정했다. 이런 역사공동체에 미국식 사정관제도(수시)를 무리하게 이식할 때 명분은 그럴듯했다. 획일적 교육의 지양, 사교육 문제 완화, 대학 서열화 완화, 입시지옥 완화 등의 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내신 성적을 위한 획일적 암기식 교육은 여전하고, 사교육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입시지옥은 여전하고, 대학 서열화는 오히려 더 심해졌다. 예전에는 우수 학생을 서울대가 독식하지 못했다. 한 예로 동일 계열 서울대 최하위권 입학생의 학력고사 성적이 연세대 상위권 입학생의 성적보다 낮은 게 일반적이었다. 그만큼 우수 학생들이 서울대뿐만 아니라 여러 대학에 퍼졌다. 그런데 미국식 복수 지원제도를 도입한 결과는 어떤가? 서울대와 연세대에 모두 붙는 학생이 적지 않은데, 그럴 경우 거의 100% 서울대로 진학한다. 이런 식으로 전국의 모든 대학들이 숨 막힐 정도의 일렬종대로 서열화했다. 한국의 대학들은 건학 이념이 사실상 없다. 그러니 학풍에도 거의 차이가 없다. 성적에 따른 서열화만 우심하니 대학교 학력 신분이 사회생활을 좌우할 정도로 강고하다. 이런 한국 사회에서 미국식 입학사정관제도(수시전형)는 오히려 불공정의 온상으로 변질되기 십상이다. 대학 스스로 다양성을 갖추지 못했는데, 다양한 재능의 학생을 서류심사로 뽑겠다는 발상부터 설득력이 떨어진다. 조선의 위정자들이 바보라서 과거제(정시)를 끝까지 고수한 게 아니다. 천거제(수시)의 폐단과 불공정성이 전자보다 더 심한 점을 잘 알고 있었다.
  • [길섶에서] 잉꼬부부의 온도차/장세훈 논설위원

    가을바람이 분다. 여름 내내 아내와의 ‘에어컨 눈치전쟁’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다. 가을바람은 또 다른 눈치작전을 불러온다. 아내는 이즈음 구스 패드를 꺼낼 채비부터 한다. 겨울용인 줄 알았는데 비(非)여름용으로 쓴다. 해를 넘겨 장마철이 다가올 때쯤 다시 접어 보관하니, 구스 패드가 침대 위로 늦게 올라오기만 바랄 뿐이다. 부부간 온도차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신체적 차이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현상인 탓이 크다. 내 온도에 맞추면 아내는 “춥다”는 말을 연신 입에 달고 다니고, 아내 온도에 맞추면 여름이든 겨울이든 반바지 차림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어중간한 온도는 나와 아내 모두의 불평 대상이다. TV에서 ‘사랑꾼부부’나 ‘잉꼬부부’로 소개되는 인사들을 보면 언제부턴가 “부부간 온도차는 못 느낄까?”라는 게 따라붙는 궁금증이 됐다. 온도차가 어찌 신체 문제에서만 있겠는가. 사고 방식, 가치 체계, 양육 관점 등 무수한 차이가 있다. 몸의 온도를 맞추는 것보다 마음의 온도를 맞추는 게 더 어렵다. 가끔 사석에서 부부가 화제로 오르면 농반진반으로 “부부싸움의 원인은 바로 부부간 대화야”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서로 눈치를 보니 부부고, 싸우다가도 맞춰 줄 수 있으니 부부다. shjang@seoul.co.kr
  • [단독] 검찰 예산권 독립으로 번진 조국 대전

    [단독] 검찰 예산권 독립으로 번진 조국 대전

    보수야권 “법무부서 檢으로 이관해야” 법무부·민주 “국회와 유착 우려” 반박조국 법무부 장관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와 조 장관의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놓고 공방을 벌이는 여야가 이번에는 검찰개혁의 핵심 수단인 검찰 예산권을 법무부에서 독립시키는 방안을 두고 지난 1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위원회에서 밤늦게까지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위해 현재 법무부가 갖고 있는 검찰 예산 편성권을 독립시켜 검찰에 넘겨야 한다고 야당이 주장하자 여당과 법무부는 국회의원과 검찰의 유착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한 것이다. 법무부가 검찰 예산 편성권을 뺏긴다면 검찰개혁의 양대 동력인 예산권과 인사권 중 한 축을 잃게 되는 셈이어서 여당과 조 장관으로서는 반대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19일 국회 풀기자단 취재 기록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18일 김오수 법무부 차관이 출석한 가운데 열린 예결위 소위에서 “국민들이 법무무로부터의 검찰 독립을 원하니 법무부는 검찰청 예산을 법무부에서 분리하여 편성하도록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박완수 의원도 “정부 17개 청(廳) 중에 주무부처 예산에 포함해 예산을 편성하는 건 검찰청이 유일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가세했다. 같은 당 이현재 의원도 “검찰의 과도한 권한보유에 대한 (세간의)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서도 (법무부와 검찰의) 예산 분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반면 김 차관은 “검찰은 수사와 기소를 하는데, (검찰이) 국회에 나오면 수사 관련성 우려가 있다”고 반대했다. 또 검찰 예산을 분리하려면 법률(정부조직법 32조)을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도 ‘검찰이 예산을 요청하려 의원을 찾고 하면 검찰과 각 정당 의원 및 관계자 간에 긴밀한 관계가 형성된다’는 취지로 설명하고 “검찰청 예산 독립은 부적절하다”고 했다. 이에 지 의원은 검찰의 국회로부터 독립이 아니라 법무부로부터 독립이 필요하다며 김 차관의 ‘윤석열 총장을 제외한 독립수사팀 구성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차관은 윤 총장을 제외하라고 하진 않았다는 취지로 ‘별도 수사팀을 만들면 어때’ 정도의 발언을 했다고 해명했고 “검찰총장을 수사 지휘권에서 뺀다는 건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박 의원은 “상식적으로 별도 수사팀은 검찰총장의 지휘감독을 안 받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야당 측은 검찰이 예산권을 가질 경우 국회와 유착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국회를 찾아 독립 예산을 편성하는 국세청, 법원,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른 기관들을 폄하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양측의 의견 개진 후 민주당 소속인 전해철 예결위 소위 위원장은 “(검찰 예산권 독립 사안은) 일단 보류하겠다”고 정리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화성연쇄살인범 지목했던 ‘족집게 발언’ 재조명

    화성연쇄살인범 지목했던 ‘족집게 발언’ 재조명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부산교도소에 복역중인 이모(56)씨가 33년 만에 특정되면서 과거 범인을 추론했던 발언들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경찰의 용의자 추론과 전문가 증언 등이 이씨와 상당수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범인은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2003년)을 연출한 봉준호 감독은 2013년 살인의 추억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열린 관객과의 대화에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조사를 많이 하다 보니 범인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상상도 했다”면서 “1986년 1차 사건으로 보았을 때 범행 가능 연령은 1971년 이전에 태어난 남성”이라고 추정했다.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지목한 이모씨는 1963년생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1988년 당시 그린 몽타주를 통해 범인을 24세부터 27세, 키 165∼170㎝의 호리호리한 체격의 남성으로 특정했다. 몽타주에 기술된 인상착의는 ‘(얼굴이) 갸름하고 보통 체격, 코가 우뚝하고 눈매가 날카로움, 평소 구부정한 모습’으로 표현됐는데 이씨의 인상 착의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른 범죄로 장기간 복역중일 것” 경찰 신분으로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2년 한 방송에 출연해 “본인 의지로 (범행을) 중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사망했거나 다른 범죄로 장기간 복역 중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실제 용의자 이씨는 이씨는 충북 청주에서 처제(당시 20세)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1994년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또 다른 연쇄살인범 유영철도 2006년 “범인은 사망했거나 교도소에 수감 중일 것”이라면서 “연쇄살인범은 살인 행각을 멈출 수 없기 때문에 만약 화성연쇄살인범이 잡히거나 죽지 않았으면 화성연쇄살인은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전형적인 사이코 패스”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했던 경찰관들은 잔혹한 범행수법과 치밀한 시신을 은폐 등을 거론하면서 “범죄를 즐기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라고 밝혔다. 용의자 이씨의 처제 살해 수법은 화성 연쇄살인 사건과 여러모로 닮았다. 이씨가 살해한 처제의 시신은 화성 연쇄살인사건과 마찬가지로 여성용 스타킹으로 묶여 싸여져 있었다. 또 처제를 살해한 후 시신을 집에서 800여m 떨어진 창고에 은폐했는데 화성 연쇄살인사건 때 피해자 시신은 범행 현장에서 떨어진 농수로나 축대 등에서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 18일 부산교도소에서 이뤄진 경찰 조사에 “담담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벌어진 화성 연쇄살인 사건 중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검출된 DNA가 이씨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전했지만 별다른 반응없이 담담하게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0년대 현장에서 수사했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용의자의 당시 나이가 20대였으니 거의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쇄살인사건 2건 피해자의 속옷 등 유류품에서 검출한 DNA와 대조해 일치했다고 하니 거의 맞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사건 증거품이 없는 것들은 범인 고유의 수법, 이를테면 결박 매듭 등을 근거로 해서 대조하면 동일범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담형사 반응이..반전

    ‘화성연쇄살인사건’ 담담형사 반응이..반전

    화성 연쇄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밝혀지자 당시 형사들은 축하 인사를 건네며 전화기를 잡고 한참 울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 담당 형사였던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은 19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복준 김윤희의 사건의뢰’에 아침편지를 띄우며 “간밤에 거의 뜬눈으로 지새웠다”며 사건 현장 책임자였던 하승균 전 총경(73·사건 당시 수원경찰서 형사계장)과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과 하 전 총경은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 박두만(송강호 분)의 실제 모델이다. 김 연구위원은 “어제 소식을 접하고 하 전 총경님과 통화를 했는데 오늘 청에 들어가시기로 했다며 감격에 겨워 울먹이고 있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전화기를 잡고 한참 울었다고도 했다. 김 연구위원은 “하늘은 있다”며 “비록 공소시효가 지나서 그놈을 처벌할 수는 없어도 반드시 검거해 국민들 앞에 세워야 한다던 우리들의 약속이 실현되는 날이 왔다”고 감격했다. 김 연구위원은 “용의자는 50대로 당시 나이는 20대였으니 거의 맞아 떨어진다”며 “특히 사건 2건 피해자의 속옷 등 유류품에서 검출한 DNA와 대조해 일치했다고 하니 거의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인 고유의 수법, 이를테면 결박 매듭 등을 근거로 해 대조하면 동일범으로 인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제 포천여중생 살인사건만 해결된다면 형사의 소명은 마무리될 것”이라며 “감격에 벅차오르는 하루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하 전 총경도 여러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감격에 겨운 심경을 밝혔다. 하 전 총경은 “소식을 듣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했다”며 “그동안 화성 연쇄살인사건 범인을 못 잡아 스스로 패배자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공소시효 만료로 그를 처벌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사진 = 연합 뉴스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무인(無人)/이지운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인(無人)/이지운 논설위원

    무인판매대로 햄버거를 주문하던 할머니가 이것저것 눌러 보다 수십 개의 햄버거를 구매하게 됐다는 내용이 라디오방송에서 소개돼 배꼽 잡고 웃었다고들 한다. ‘키오스크’(KIOSK) 앞에만 서면 가슴이 떨린다는 중년들이 적지 않다. 할머니 사연에 폭소하면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처지들이다. ‘키오스크’는 일반적인 영어로 ‘작은 박스형 가게’, ‘간이 판매대’쯤으로 통한다. “궁전을 뜻하는 페르시아어 쿠슈크에서 유래한 터키어 쾨슈크에서 영향받은 것으로, 터키에선 작은 여름용 별장이나 정원 등에 건축된 작은 개방형 건물을 쾨슈크라고 하는데, 이에 영향을 받아 유럽과 미국 등에서도 정원의 개방형 건물을 키오스크라고 불렀다”고 한다. 요즘에는 “정보서비스와 업무의 무인자동화를 위하여 대중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장소에 설치한 무인단말기”를 일컫는다. “터치스크린 방식을 적용, 정보를 얻거나 구매·발권·등록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멀티미디어스테이션, 셀프서비스스테이션 혹은 무인 종합정보안내시스템”이기도 하다. 인터넷 설명을 종합해 보면 키오스크가 일상 어느 지점까지 도달했는지 감 잡게 된다. 키오스크의 핵심은 ‘무인’(無人)이다. 사람과 마주치기 꺼려질 때 키오스크도 반가울 수는 있다. 무인 모텔, 무인 노래방쯤이 이 상황에 해당할까? 그러나 무인, ‘사람이 없는 것’은 공포로 다가올 때가 더 많다. 공포 소설이나 영화가 ‘인적이 드문’으로 시작하는 이유도 이런 연유에서일 게다. ‘무인 무기’가 섬뜩한 것도 사람이 없어서다. 사람은 차마 하지 못할 무자비한 공격을 부담 없이 감행하리라는 느낌에서 일 것이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초특급 국가 시설을 파괴하러 전투기를 출격시킬 엄두를 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드론이기에 밑져야 본전을 생각하고 띄웠을 수 있다. 무인 무기는 ‘맥락 추론’(contextual Reasoning)이라는 맥락을 알기 어려운 과정으로 진화하고 있다. 빅데이터를 사용한 인공지능이 살아서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은 역할을 하도록 하는 개념이라 하니, 그 비인간성이 더 두렵다. 그러나 일상의 공포로 하면 ‘무인 상점’만 한 게 없지 싶다. 아마존의 무인 상점 ‘아마존고’(Amazon Go)를 다녀온 이들은 “글로 접할 때와는 또 다른 놀라운 체험”이라고들 입을 모으지만, 미국의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 근무하는 수백만 계산원들은 마음이 편할 수 없었다. 아마존고를 2021년까지 30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은 ‘해고 설계도’로 받아들여졌다. 국내에도 무인 상점이 생겨난다고 한다. 공포마저 수입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문명의 이기는 늘 양날의 칼이긴 했지만. jj@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보이지 않는 청년 가난

    [홍석경의 문화읽기] 보이지 않는 청년 가난

    1989년에 프랑스로 유학을 간 나에게 서구 청년들의 현실을 일깨워 준 두 편의 영화가 있다.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1985년 작 ‘집도 법도 없이’(한국에서는 ‘방랑자’라는 로맨틱한 제목으로 개봉)와 에리크 로샹 감독의 1989년 작 ‘동정 없는 세계’다. 첫 영화는 프랑스 남부를 떠돌다 죽는 20살 주거 부정 여성의 이야기이고, 후자는 학업도 일도 사랑도 미래도 하늘마저도 흐릿한 파리에 사는 가난한 20대 중반 청년의 이야기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든 가난을 구할 수는 없고, 청년기에 맞는 가난은 더 큰 좌절로 다가온다. 프랑스의 동시대 청년들이 이 두 영화에 감정이입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1980년대 민주화운동 속 최루탄 냄새 가시지 않은 캠퍼스를 벗어나 안락하고 평온해 보이는 프랑스에서 동년배 청년들이 이처럼 암울한 인생 이야기에 강하게 동일시하고 있다니 대체 내가 모르는 이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 두려웠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 새로운 형제자매와의 동거로 재구성된 가족 스토리 속에서 집을 떠나 대학에 진학하면 대부분 프랑스 청년은 부모와의 직접적 유대 관계가 소원해진다. 성탄절 때나 만나는 남의 남편이나 부인이 된 부모, 더이상 경제적 지원자가 되지 못하는 부모는 갈수록 멀어진다. 이 청년들에게 대학생과 주거부정자의 차이는 크지 않다. 대학생이라는 위치가 보장하는 기숙사 거주와 생활 속 할인 혜택을 걷어내면 사회경제적으로 부랑자와 단 한 발자국 차이라고 보르도대학 시절 내 학생들은 증언했다. 1989년에 친구들의 아파트를 전전하며 담배를 빌려 피우던 파리의 휴학생은 30년이 지난 지금에는 인공지능과도 경쟁해야 하니 그의 일자리와 미래는 더욱 혼미해졌다. 이것이 무료 대학과 온갖 실업수당과 지원제도가 있는 프랑스에서 대를 물려 재생되는 보이지 않는 가난한 청년들의 모습이다. 30년 후 개인소득 3만 달러 시대를 맞은 한국 청년들의 모습은 어떻고, 이들은 어떤 모습에 동일시할까. 지원제도 등 객관적 지표가 말하는 한국 청년들의 가난은 훨씬 엄혹할 것인데 그 현실은 보이지 않는다. 한국 사회 불평등에 대한 담론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나온 지난 한 달 특권을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를 가르는 보이지 않은 선에 대한 분노가 ‘울타리 밖 청년’의 가난을 더욱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스카이(SKY) 진학을 둘러싼 가진 자들의 경쟁은 지방대학생들을 소외시켰고, 이를 멀리서 쳐다보는 대학에 진학할 수 없었던 청년들을 소외시킨다. 한국에서 이 소외의 사슬은 가난이고, 이 사슬은 대학 내부에도 쳐 있다. 소득분위 9, 10등급 학생이 70퍼센트가 넘는다는 스카이 대학, 내 관심은 숫자로도 드러나지 않는 30퍼센트 학생이다. 점심을 못 먹는 학생이 수백 명이라는 신촌의 명문대 사례가 말해 주듯 이들 중 일부는 매우 가난하다. 이 학생들은 높은 대학 문턱을 넘은 후에도 체계화된 선행학습과 외국 체류로 영어와 수학 실력을 갖춘 부유층 학생과의 갭을 극복하기 힘들다. 지척의 집에서 부모가 해 주는 밥을 먹는 강남의 학생들과 기숙사나 반지하에 살며 끼니를 때우는 학생들은 체력까지 불평등하다. 긴 세월 사회의 주변부에서 어려움을 혼자 해결하는 데 익숙한 이 학생들은 사회에 대한 기대가 없으니 학교에서 제공하는 기회와 도움을 찾지도 않고 알지 못한다. 종종 장학금 신청을 놓치는 것도 많은 시간을 생계형 아르바이트에 쏟아 넣는 이 학생들이다. 교수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학식의 질적 향상, 생계형 장학금제도 정착, 이들이 당장의 학사경고를 면하게 돕는 일 정도다. 이 글을 쓰며 이러한 한국 청년의 현실을 재현하는 텍스트가 있는지 찾아봤다. 어른들이 보지 않는 웹튠이나 게임판타지소설, 웹드라마 속에 있을지언정 대중매체 어디에도 이들의 모습과 이들의 가난은 없다. ‘미생’이나 ‘프로듀스101’ 같은 프로그램이 우회적으로 분투하는 가난한 청년들을 재현하고 있을까. 새벽 3시 불켜진 기숙사로 쌩하게 달리는 오토바이 배달 청년을 본다. 저 질주의 끝에는 그걸 시킨 다른 청년의 밤샘 분투가 있다. 이들의 성취만이 가시적일 뿐 이들의 가난은 보이지 않는다.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책 보면 시각 기억력 업!… 독서의 계절 한 권 어때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책 보면 시각 기억력 업!… 독서의 계절 한 권 어때요

    “좋은 책을 처음 읽을 때는 새 친구를 얻은 것과 같고 예전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을 때는 옛날 친구를 만나는 것과 같다.”(영국 극작가 올리버 골드스미스) 혼밥, 혼술 같은 단어들이 익숙해질 정도로 타인과 관계 맺기를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책 한 권이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소리인가요. 그렇지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 이런 ‘책 친구’조차 가까이하는 사람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발표한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성인 중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사람이 10명 중 4명이나 된다고 합니다. 독서를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 그리고 ‘스마트폰 이용’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손 안의 컴퓨터’라는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알고 싶든 그렇지 않든 간에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고 인터넷 게임처럼 자극적인 놀잇감까지 제공하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책 읽기는 멀어지기 마련이지요. 독서는 500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발명품이기 때문에 문자를 읽고 인식하는 부위가 따로 있을 정도까지 뇌가 진화하지는 못했을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책 읽기는 뇌의 여러 부위를 동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뇌의 여러 부위를 자극해 발달시키는 것이겠지요. 네덜란드 막스플랑크 심리언어학연구소, 라드바우드대, 스위스 취리히대, 인도 의생명연구센터, 하이데라바드대, 알라하바드대, 이쉬어 사란 디그리대 소속 신경언어학자와 뇌과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읽기와 관련한 새로운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연구팀은 독서가 ‘시각단어형태 영역’(VWFA)이라는 뇌 부위를 자극함으로써 시각 인지, 시각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19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러크나우 인근 마을 2곳을 골라 23~39세의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지만 글을 알지 못하는 남녀 29명을 선발해 6개월 동안 읽기와 쓰기를 가르쳤습니다. 글을 가르치는 동안 연구팀은 주기적으로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해 참가자들의 뇌 기능 변화를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문맹이었던 사람들이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면서 뇌의 VWFA 부위뿐만 아니라 시각 관련 부위가 활성화되면서 글자가 아닌 얼굴이나 사물, 각종 문자 형태 등을 더 잘 기억하고 구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알렉시스 헤르바이스 아델만 취리히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읽기가 시각 뇌의 반응을 더 민감하게 만들어 시각체계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기억력과 인지 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습니다. 책 읽기에 좋은 계절이 따로 있겠냐마는 많은 사람들이 ‘독서의 계절’이라 부르는 가을이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 한 권을 들고 하루 10분씩만 짬을 내 읽는다면 스마트폰과 인터넷 게임 등 디지털로 피로해진 뇌를 잠시 쉬게 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edmondy@seoul.co.kr
  • [흥미진진 견문기] 고려 때부터 시작된 동네 역사… 곳곳서 느껴지는 예술혼 숨결

    [흥미진진 견문기] 고려 때부터 시작된 동네 역사… 곳곳서 느껴지는 예술혼 숨결

    추석 연휴인 토요일, 시원한 물줄기와 푸른 북한산 산등성이를 바라보며 정릉천 문학과 예술의 여정을 시작했다. 정릉에 사는 사람들은 정릉동이라는 명칭 대신 ‘정릉 산다’, ‘정릉 살아요’라는 말로 자부심과 상징적 의미를 드러낸다는 해설을 들으며 고려시대부터 역사를 함께해 온 경국사로 향했다. 정릉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정릉천의 물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니 ‘삼각산경국사’ 현판이 눈에 들어왔다. 가을장마가 살짝 가셔서 그랬을까, 안개가 자욱이 앉은 경국사의 모습은 시내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고즈넉했다. 은은한 목탁 소리와 함께 일행은 목각탱화를 간직한 대웅전과 목각 관세음보살을 모신 관음성전 구석구석을 돌아봤다. 정릉천을 따라 얼마쯤 걸었을까. 초가을 날씨가 무색하게 살짝 더위가 느껴질 때쯤 정릉은 역사적 공간만이 아닌 음악, 미술, 문학에 이르기까지 예술혼이 깃든 장소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박경리, 최만린, 이중섭, 김대현 등 문화예술인들이 정릉에 자리잡고 주변의 다른 이웃 문화예술인들과 교류를 했다 하니 그들이 산책하면서 얻었을 영감에 정릉천이 새삼스레 멋있게 느껴졌다. 소설가 박경리의 집터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은 대안학교로 쓰이고 있지만, ‘토지’를 집필한 이곳에서 하나밖에 없는 사위인 시인 김지하가 옥살이했을 때 지었던 시 한 편을 듣고 나니 작가의 한이 느껴졌다. 정릉천의 막바지를 따라가니 이번에는 정릉 촬영장과 영화배우 김지미의 옛집이 근처에 있음을 알게 됐다. 한국영화에 한 획을 그었던, 영화보다도 더 영화 같은 그녀의 이야기에 다시 열기를 되찾고 마지막 코스인 옛 청수장 자리로 향했다. 1950~1960년대 신혼여행지였다는 청수장이 지금은 북한산국립공원탐방안내소로 바뀌어 있었다. 가수 조동진이 청수장에서 고은 시인을 만나 ‘작은 배’라는 노래를 만들었다는 이야기에 정릉은 처음부터 끝까지 문화예술적으로 버릴 곳이 하나도 없는 곳이라고 느끼며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미선 책마루연구회 연구원
  • 가희 근황, 자꾸만 눈길 가는 선명한 복근 ‘엄지 척’ [EN스타]

    가희 근황, 자꾸만 눈길 가는 선명한 복근 ‘엄지 척’ [EN스타]

    가수 가희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18일 가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울 애기들 오면 운동은 꿈도 못꾸니까 혼자 일때 열심히 해야지. 제일 좋아하는 필라테스 운동. 한국에서 지내면 어김없이 3키로는 쪄있는 ㅜㅜ. 식단조절도 조금씩 하고 운동도 하니까 눈에 띠게 탄력이 붙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가희가 운동복을 입고 자신의 보디라인을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가희의 탄탄한 복근과 날씬한 다리 라인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편, 가희는 SBS Plus 예능프로그램 ‘똥강아지들’에 출연 중이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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