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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구, 다음달 말까지 주민참여예산 사업 공모

    종로구, 다음달 말까지 주민참여예산 사업 공모

    서울 종로구가 다음달 말까지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제안사업 공모를 한다고 8일 밝혔다. 종로구 관계자는 “주민참여예산제는 투명하고 효율적인 구정 운영을 위해 예산편성 과정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는 제도”라며 “내년도 주민참여예산 총규모는 12억원 이내”라고 설명했다.주민참여예산은 경제·일자리, 문화·관광, 복지, 교통·안전, 환경·공원, 교육·청소년 등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구에서 해결해야 할 모든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신청하면 된다. 공모는 구정 전반에 걸친 문제를 해결하는 ‘구정참여형 사업’, 특정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는 ‘지역 참여형 사업’으로 나뉜다. 구정참여형은 일반사업 2억원, 프로그램 사업은 1억원 이내, 지역참여형은 동별 3000만원 이내로 제안하면 된다. 종로구는 지난해 발굴된 ‘북악산 노후 위험시설 환경 정비’, ‘아름다운 쓰레기봉투 제작’을 포함한 총 23개, 9억 6100만원 규모의 사업을 올해 예산에 반영한 바 있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주민의 작은 소망 하나하나를 가치 있게 실현하는 지방재정을 구현하겠다”며 “다양한 욕구와 의견을 녹여낸 사업을 시행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의협 차기 회장 “무정부 상태인가…정부, 통일된 대안 제시하라”

    의협 차기 회장 “무정부 상태인가…정부, 통일된 대안 제시하라”

    임현택 42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당선인이 정부를 향해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통일된 대안’을 제시하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임 당선인은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의료 개혁 관련 대국민 담화 이후 대통령실과 정부의 의대 증원 정원 규모 ‘2000명’에 대한 발언을 나열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국민 담화에서 “의대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증원 규모”라고 밝히자 이날 저녁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KBS에 출연해 “2000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 수치란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지난 5일 중대본 브리핑에서 2000명 조정 가능성에 대해 “아직 대안이 제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한 변경 사유가 있기 전까지는 기존 방침은 유효하다”고 말해 2000명 증원에 대한 기존 정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7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견지하고 있다”고 밝히며 2000명에 대한 ‘열린 자세’를 강조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과학적 근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더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을 제시한다면 정부는 열린 자세로 논의할 수 있다”며 의료계를 향해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이를 겨냥한 듯 임 당선인은 “대통령 ‘2000명 최소 규모다’(늘릴 수 있다), 대통령실 정책실장 ‘2000명 절대적 수치 아니다’(줄일 수 있다), 총리 ‘2000명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다’(줄일 수 있다), 장관 ‘2000명 열린 자세로 논의’(줄일 수 있다), 차관 ‘2000명 방침 유효’”라고 적은 뒤 “지금 무정부 상태인가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근거에 입각한 합리적이고 통일된 대안 제시하면 논의 가능하니 대안부터 의협에 제시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불륜女 단추 잠가주며 달랜 김학래…“추워서 그랬다” 변명

    불륜女 단추 잠가주며 달랜 김학래…“추워서 그랬다” 변명

    코미디언 임미숙이 남편 김학래와 카페를 운영하며 생긴 일화를 폭로했다. 지난 7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임미숙과 김학래가 출연했다. 이날 임미숙은 “남편이 가게 차려서 다 말아먹었다. 빚만 50억이었다”며 피자집, 한식당, 미사리 카페 등 여러 업종을 전전하다 “지금은 빚을 다 청산했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미사리 카페 장사가 잘됐음에도 접을 수밖에 없던 이유에 대해 “새벽 6시까지 영업하니까 너무 힘들었고, 불륜 남녀들이 많이 와서 접었다”고 설명했다. ‘불륜 구별법’ 질문에 임미숙과 김학래는 “마주 보고 앉으면 부부고 나란히 앉아 손깍지 끼면 불륜이더라”라며 “진짜 부부는 하염없이 강물만 쳐다본다. 심지어 강물이 예쁘지도 않은데 말이다. 강이 불쌍할 정도다. 그리고 커피 리필을 7번을 한다”라고 답했다. 임미숙은 “나는 불륜인 줄 모르고 남자 손님이 또 왔길래 ‘어머 또 오셨네요’라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가 난처해진 적이 있었다. 진짜 부인을 데리고 왔던 것”이라며 “부부싸움이 났다. 이런 게 한두 번이 아니라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학래가 바람 경험자니까 잘 안다”라고 남편을 저격하기도 했다. 임미숙은 “어느 날 카페에서 불륜 커플이 싸웠는데, 남자가 여자를 두고 갔다. 여자가 화가 나서 상의 단추를 풀고 울더라”라며 “그걸 우리 김학래씨가 달래줬다. ‘아유 왜 그러세요’ 하면서 밀착 위로를 했다. 심지어 옷 단추도 잠가줬다”라고 폭로했다. 이에 김학래는 “미사리가 원래 춥다. 바람이 차다”며 따뜻한 마음으로 챙겼다고 둘러대 웃음을 자아냈다.
  •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난초에 꽃가루받이 해주는 곤충 정체는? [와우! 과학]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난초에 꽃가루받이 해주는 곤충 정체는? [와우! 과학]

    봄이 되면 수많은 꽃이 여기저기 피어나면서 서로 향기와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런데 이 많은 꽃의 목적은 단 하나다. 꽃가루받이를 통해 씨앗을 맺고 자손을 퍼트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곤충의 도움이 필요하니 저마다 화려한 색상과 향기로 유혹하고 달콤한 꿀을 제공한다. 그런데 꽃이라고 해서 아무 곤충이나 환영하는 건 아니다. 서로 다른 종의 꽃가루를 나르게 되면 식물 입장에서는 꿀만 제공하고 정작 씨앗은 맺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특정 종의 식물은 특정 종의 곤충만 올 수 있게 크기와 형태를 조절한다. 덕분에 우리는 온갖 형태의 꽃과 곤충을 볼 수 있다. 여기서 의외의 사실 중 하나는 꽃가루를 옮겨주는 곤충이 누구인지 모르는 식물이 제법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난초 중 가장 작은 꽃을 피우는 속인 차걸이난(학명·오베로니아 자포니카 Oberonia japonica)은 지름이 수 밀리미터에 불과한 작은 꽃을 꽃대 위에 500~600개씩 피우는데, 정확히 어떤 곤충이 이 작은 꽃에 앉아 꿀을 빨아먹고 꽃가루를 옮겨주는지 알려지지 않았다.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은 이렇게 작은 꽃에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곤충 역시 매우 작을 것으로 보고 카메라를 설치해 장시간 관찰했다. 그 결과 이 미니 난초에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곤충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나비나 꿀벌이 아닌 작은 혹파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혹파리가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난초는 처음 보고되는 것이다. 사진을 면밀히 검토한 연구팀은 또 다른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바로 꿀을 빨아먹는 혹파리가 모두 암컷이라는 점이다. 더구나 이들은 모두 밤에만 활동했다. 그 이유는 잘 모르지만, 지금까지 아무도 꽃가루 매개 곤충을 보지 못한 것은 점처럼 작은 곤충일 뿐 아니라 밤에만 활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은 혹파리나 난초 모두 일본 같은 중위도 지역보다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 많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우리에게 친숙한 파리의 모습을 생각하면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지만, 열대 지방에는 난초에 꽃가루받이를 해주는 혹파리가 생각보다 많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를 밝히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연구팀의 생각이다. 우리가 먹는 많은 농산물과 우리에게 친숙한 많은 식물이 꽃가루받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이 말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번 연구는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곤충들도 꽃가루받이에 참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생태계를 제대로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곤충을 보호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 “선배지만 나이 어려”…박지윤, 전현무와 호칭 정리 예고

    “선배지만 나이 어려”…박지윤, 전현무와 호칭 정리 예고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이 ‘KBS 후배’ 전현무와 본격 호칭 정리에 나선다. 9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VS’는 ‘천재와 바보는 한 끗 차이’ 특집으로 꾸며져 방송인 박지윤, 개그맨 장동민, EXID 하니, 페퍼톤스 이장원, 영화 유튜버 이승국이 출연한다.이날 박지윤은 ‘강심장VS’ 출연 이유에 대해 “전현무와 호칭 정리를 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다. 박지윤은 “제가 2년 선배인데 나이는 두 살 어리다”며 KBS 시절부터 이어진 전현무와의 애매모호한 관계를 공개했다. 아나운서 시절부터 지금까지 전현무가 자신을 ‘어이’, ‘익스큐즈미’ 등으로 불렀다고 폭로하기도 했는데, 이에 박지윤은 호칭을 정확히 정리할 것을 선언, 전보다 친근감 있는 호칭을 제안해 전현무를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박지윤은 요즘 ‘욕망 박지윤’ 대신 새로운 수식어로 ‘갓생 박지윤’을 밀고 있다며 그 이유를 전했다. 박지윤은 시간을 초 단위로 쪼개 쓰는 라이프 스타일을 언급하며 ‘갓생러’의 삶을 증명했는데, 이른 아침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육아와 사업을 병행하는 빼곡한 일정표를 공개함과 동시에 “잠은 죽어서나 자야겠다”고 한다. 전현무는 “인스타가 없었어도 그렇게 살 것 같나?”라며 뼈 있는 질문을 던졌는데, 박지윤은 굴하지 않고 방송 천재다운 속 시원한 대답을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 싱가포르 창이 공항으로 재조명한 디자인 ‘모티브’의 중요성 [노승완의 공간짓기]

    싱가포르 창이 공항으로 재조명한 디자인 ‘모티브’의 중요성 [노승완의 공간짓기]

    건축가가 어떠한 공간을 디자인할 때 고민하는 첫 번째가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디자인 컨셉을 설정하는 일이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이 전체적인 공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디자인 모티브를 잡는 것이다. 이 디자인 모티브는 정형화된 형태일 수도 있고, 디지털 디스플레이, 수공간, 휴먼 스케일을 넘어선 디자인 등 여러가지 요소가 될 수 있다. 공간 분위기를 결정하는 요소조형물의 사례로 보면 휴먼 스케일을 뛰어넘는 디자인으로 석촌호수에 띄운 네덜란드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Florentijn Hofman· 1977~)의 ‘러버덕’ 프로젝트가 있다. 호프만은 이런 거대한 동물 구조물을 만든 목적으로 “평소에는 작은 동물이지만 거대한 러버덕 앞에 서면 사람들은 인종이나 외모, 성별에 관계없이 모두 작고 평등해진다”면서 너무 인간 중심으로 살지 말고 자연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간을 압도하는 또다른 프로젝트로 맨해튼 허드슨 야드의 계단 프로젝트인 ‘더 베슬’(The Vessel)이 있다. 16층 높이에 2500개의 계단으로 구성된 프로젝트로 공사비로 약 3600억원이 투입됐다. 내부에 들어서면 층층이 수없이 많은 계단에 둘러싸여 마치 조형물이 아닌 건축물 내부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폭포수를 실내에 끌여들여 공간을 압도하는 쥬얼 창이싱가포르 창이 공항 제1터미널에 들어선 쥬얼 창이(Jewel Changi)는 폭포수같이 거대한 물줄기가 유리 돔 천장을 통해 끊임없이 쏟아져 내린다. 공항 전체 배치도를 보면 쥬얼 창이의 위치와 규모를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설계는 이스라엘 출신 미국 건축가 모쉐 사프디(Moshe Safdie·1938~)가 맡았다. 그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베이 샌즈’의 설계로 유명한 건축가다. 두 장의 카드가 서로 기댄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를 했으며 옥상에 떠 있는 배 모양의 수영장으로 현재까지 싱가포르 초호화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쉐 사프디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났으나 15세때 캐나다로 이주하여 한 때 루이스 칸(Louis Khan) 밑에서 실무를 익히기도 했다. 루이스 칸의 내용은 앞선 글 ‘방글라데시 국회의사당을 가다’ 편 참고을 참고하면 된다. 쥬얼 창이 돔을 통과하는 모노레일은 과거 영화에서 봤던 미래 도시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거대한 폭포수 옆으로 터미널을 이동하거나 환승객을 태운 모노레일이 지나는 모습은 드라마틱하다. 환승하기 위해 터미널을 이동할 때 모노레일을 타면 거대한 돔 구조물 안으로 모노레일이 빨려 들어가며 새로운 실내 공간을 마주하고 곧이어 거대한 폭포수를 만나게 되며 가든을 지나 다시 돔구조물을 빠져나오는 과정을 통해 공간의 전이에 따라 다양하게 펼쳐지는 시각적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저녁 시간에 이 루트를 따라 환승 터미널로 이동해보니 조명과 함께 경이로운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은 설계자의 무수한 고민과 세심한 계획으로 이루어졌으며 실제로 두 발로 걸어보고 공간을 다녀보니 건축가가 고민한 흔적들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인공으로 조성된 폭포수 앞에 서면 휴먼 스케일을 넘어선 크기에 마치 거대한 자연 폭포수 앞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인공 폭포 주변으로 조성된 거대한 5개층 높이의 가든을 오솔길 같은 계단으로 연결하여 자연스럽게 걸어서 오르내리며 정원을 즐길 수 있으며 걸으면서 살짝살짝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폭포수가 숲속에서 하이킹을 하다 자연스레 마주하는 폭포의 느낌을 주어 신비롭고 비현실적인 경험을 극대화한다. 우리가 이과수, 나이아가라 같은 폭포를 보고 감탄하고 경이로움을 느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쥬얼 창이 VS. 그라운드 제로 메모리얼파크한참동안 쏟아지는 물줄기를 멍하니 바라보다 문득 맨해튼에 있는 911 메모리얼파크가 떠올랐다. 테러로 붕괴된 쌍둥이 건물이 서 있던 그 자리에 그대로 두 개의 거대한 사각형태의 연못을 조성하여 지상레벨에서 지하로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져 내린다. 1분에 약 114t의 물이 지하로 흘러가도록 설계하였으며 이 물은 테러로 희생된 유가족들과 미국인들의 눈물을 의미한다. 그래서 쥬얼 창이의 폭포수가 동적이라면 메모리얼 파크의 수공간은 다소 정적이다. 실제로 앞에 서 있으면 거대한 스케일에 압도되며 주변을 메우는 물소리와 어두운 배경의 물줄기, 중앙의 블랙홀 같은 검은 사각 홀로 인해 절로 숙연해진다. 2004년 이스라엘 출신 마이클 아라드(Michae Arad)와 피터 워커(Peter Walker)가 설계한 것으로 ‘부재의 반추’(Reflecting Absence)라는 제목으로 당선됐다. 건축에 있어 물이 지니는 의미건축에서 물의 모티브를 제대로 활용하는 건축가로 안도 타다오를 들 수 있다. 그가 건축에서 사용하는 물은 ‘흐르듯 흐르지 않는’ 기능으로 작용한다. 공간을 정적으로 만드는 요소 또는 공간과 공간을 분할하는 요소, 물을 통해 하늘, 건물 등을 투영하여 다양한 공간감을 제공하는 역할, 그리고 물을 동적 요소로 활용하여 시각뿐 아니라 청각, 촉각 등 사람의 오감을 자극하는 역할로 응용하는 등 다양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안도 타다오가 건축물에 적용한 물은 잔잔하고 고요하다. 하지만 수면의 높이를 건축물 레벨과 비슷하게 하고, 최대한 사람들의 동선과 가까이 두어 공간에 긴장감이 흐른다. 반면 창이공항에서 사용한 폭포수는 공간을 압도하는 디자인 모티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동적인 요소를 최대한 활용하여 시각적 만족감과 동시에 폭포수가 주는 배경소음, 습도 조절 등을 통한 오감 만족을 추구한다. 창이공항에 물을 활용하기 위해 적용된 기술쥬얼 창이에 물을 활용하기 위한 기술은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세심하게 계획되었다. 1분에 최대 38t의 우수를 모아 재사용하며 인공 폭포수를 통해 공항 내의 실내온도와 습도를 조절한다. 도넛 모양의 구멍을 통해 쏟아진 물은 지하 물탱크에 수집, 저장되며 펌프를 이용하여 옥상으로 끌어올려 유리돔 주변으로 설치된 파이프를 통해 다시 쏟아지는 순환구조이다. 건축가가 영리하다고 느낀 부분은 위에서 물줄기가 쏟아지도록 하기 위한 파이프를 도넛 형태의 구멍 주변으로 설치한 것이 아니라 지붕을 덮고 있는 유리판 중간에 설치하여 파이프에서 나온 물줄기가 유리판을 타고 흘러 밑으로 쏟아지게 해서 밑에서 보면 마치 뻥 뚫린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흘러내리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효과를 유도했다는 점이다. 또한 모쉐 사프디에 따르면, 천장에서 물이 쏟아질 때 발생 가능한 문제점은 자연 폭포처럼 물이 사방으로 튈 우려, 물소리가 매우 커서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 등이 있었다. 하지만 물이 지상 레벨로 떨어질 때 약 10m에 달하는 2개층 높이의 깔때기 모양의 홀로 떨어지도록 하여 물이 튀거나 소음이 발생하는 것을 해결하였다. 자세히 보면, 지상층에서도 물이 순환하여 깔때기 형태의 홀 내부로 계속 물이 흐르도록 하여 위에서 떨어지는 물과 합류하여 내부로 다시 흘러 들어가도록 설계하였다. 이 덕분에 거대한 물줄기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주변을 걸으며 대화하고 근처 가든에 앉아 폭포수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때때로 연무를 내뿜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며 야간에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조명을 가미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모티브 선정이 공간을 결정한다설계자의 입장이 되어 고민을 해보았다. 싱가포르 공항의 핵심 공간을 구성하기 위한 디자인 모티브를 어떻게 잡아야 할까.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평균 인당 조경면적이 평균 39㎡인데 반해 싱가포르의 경우 인당 66㎡(Greenest City)라고 한다. 도시 곳곳을 다녀봐도 그린 에어리어(Green area)가 많이 보이고 실내 조경 또한 매우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건축가로서는 싱가포르의 첫 인상을 좌우하는 공항을 설계하며 이 도시의 가장 특징적인 점을 내세우고 싶었을 것이다. 그래서 거대한 정원과 그 중심을 잡아주는 인공 폭포를 계획하지 않았을까? 쥬얼 창이를 한참 바라보다 이 공간이 바로 싱가포르의 축소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 이유이다.
  • 최불암, 죽은 동료 생각에 울컥 “나 두고 다 어디갔나”

    최불암, 죽은 동료 생각에 울컥 “나 두고 다 어디갔나”

    배우 최불암이 죽은 ‘수사반장’ 동료들 생각에 울컥했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돌아온 레전드 수사반장-반장네 모임’에서는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의 방영을 앞두고 이제훈, 이동휘, 최우성, 윤현수가 원조 ‘박영한 반장’ 최불암과 만나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이날 원조 박영한 반장 최불암은 ‘수사반장 1958’에서 청년 박영한을 연기하게 된 이제훈과 역사적 만났다. 이제훈은 최불암을 보자마자 포옹하며 반가움과 존경심, 애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사실 ‘반장네 모임’은 원조 ‘수사반장’ 멤버들이 만든 모임이었다. 최불암의 설명에 의하면 드라마가 1989년도에 종영하고 모두 헤어지기 섭섭해서 ‘또 어떻게 만나지’ 하다가 만든 모임이라고. 최불암은 “한 달에 한 번도 보고, 6개월에 한 번도 보고 이랬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반장네 모임은 최불암의 동료들이 모두 떠나며 더 이상 이어질 수 없게 됐다. 이날 최불암은 제작진들이 수소문 끝에 구했다는 켜켜이 쌓인 200여권의 ‘수사반장’ 대본들부터 추억의 책, 포스터들을 둘러보곤 홀로 추억에 잠겼다. 특히 최불암은 동료들 사진 앞에서 “동지들이 다 여기 있네. 오래간만이야. 경환이 잘 있냐? 상순이…”라고 인사를 건네다 울컥하는 모습으로 보였다. 최불암은 “여기 같이 모여서 얘기를 했어야지 나 혼자 내버려 두고 다 어다 갔냐”며 동료들을 향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고 남성훈은 향년 57세 나이로 2002년 사망했고, 고 김호정은 향년 39세 나이로 1978년 눈을 감았다. 고 조경환은 2012년 향년 67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 김상순은 2015년 향년 78세 나이로 영면에 들었다. 이들 모두 최불암에겐 총 880회가 방영된 19년의 세월 동안 언제나 함께했던 형사들이자 배우 동료들이었다. 최불암은 “그때 서로 아침에 만나면 부부싸움 한 것까지 다 발견했다. 햇수로 19년 아침저녁으로 만났으니까. 음식 먹고 술 먹고 네다섯 명이 다 똑같이 하니까 가족이 아닐 수 없었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그립다. 그리움이 그림이 돼서 내 앞에 아른거리고, 아른거리면 그게 또 기쁨도 주고 눈물도 준다. 아마 동지애인가 보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김부겸 “민주당 센터·비주얼 담당은 이재명”

    김부겸 “민주당 센터·비주얼 담당은 이재명”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민주당의 센터와 비주얼 담당으로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7일 유튜브에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맑눈광이 간다’에 출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지금 이재명, 이해찬, 김부겸 3TOP 체제인데 센터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이재명 대표”라고 답했다. 이어 “비담은요?”라는 질문에 그는 선덕여왕 이야기를 꺼냈다. 아이돌계에서 비주얼을 담당하는 멤버가 누구인지를 축약해 묻는 말이었지만 김 위원장이 “선덕여왕 때 반란을 일으킨 분 아니냐”고 답한 것. 진행자가 “비주얼 담당”이라고 설명한 뒤에야 김 위원장은 머쓱해하며 “비주얼 담당도 아무래도 이 대표인 것 같다”고 말했다. “3TOP 중에 어떤 파트를 맡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자신이 소위 말하는 입덕 멤버의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에 대해 마음을 주고 싶은데 마음에 안 드는 분들한테 가서 ‘마음 열어주세요’ 호소하고 이런 거는 제가 얼굴이 동글동글하니까 조금 더 낫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현재 여야 지지율에 영향을 주는 밸런스 게임 질문도 나왔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호주 대사로 임명돼 긴급히 빠져나갔던 ‘호주런’과 이 대표가 부산에서 공격받고 부산이 아닌 서울에서 치료받은 ‘헬기런’을 비교해달라고 하자 그는 “지금은 무조건 이종섭 대사가 훨씬 더 국민 분노를 일으켰다”고 했다. 의료계 이슈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의사 선생님들 숫자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다만 대통령 의지가 이러니까 따라와라 이건 안 된다. 대통령께서 그렇게 해서 모욕을 줘가면서 대화가 되겠느냐”고 물었다. 문제인 그분께 영상 편지를 보내달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보내야 하느냐며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이 아니고 대화에서 문제인 그분이라고 하자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님 혼자 고집부리면 우짭니까. 의사 선생님들 전부 다 뭐 모지리야예”라며 “조금 양보할 것 좀 양보하고 의사들 체면 좀 세워주고 그렇게 이 문제 함 풀어보이소”라고 조언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8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4월 8일

    쥐 48년생 : 시비가 우려되니 조심하라. 60년생 : 생각하지 못한 행운을 얻는다. 72년생 : 내 가정은 내가 지켜라. 84년생 : 뜻하지 않은 행운이 온다. 96년생 : 자신의 소신대로 추진하면 효과 있다. 소 49년생 : 부당한 일은 쳐다보지도 마라. 61년생 : 뜻대로 안 돼도 실망할 필요 없다. 73년생 : 불만을 겉으로 드러내지 마라. 85년생 : 문서상 이득이 있다. 97년생 : 새로운 사람을 조심하라. 호랑이 50년생 : 기회 포착을 요령있게 하라. 62년생 : 마음을 너그럽게 가져라. 74년생 : 함정에 빠질까 두렵다. 86년생 : 옛것을 버리고 새것을 취하라. 98년생 : 노력하면 반드시 소득 있겠다. 토끼 51년생 : 모든 것이 수월해지고 행운 있다. 63년생 : 휴식이 필요하니 일찍 귀가하라. 75년생 : 동쪽 사람과 함께 하라. 87년생 :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 99년생 : 친구 간에 말조심하라. 용 52년생 : 지금의 일에 큰 기대는 금물. 64년생 : 모든 일이 일사천리로 이루어진다. 76년생 : 사람을 가려서 사귀어라. 88년생 : 이동하면 별 소득 없다. 00년생 : 한 발 뒤로 물러서라. 구설수 있다. 뱀 53년생 : 이사, 변동에는 어려움 따를 듯. 65년생 : 참고 기다리면 길운 들어온다. 77년생 : 매사 대길하며 재물이 들어온다. 89년생 : 부드러운 자세가 유리하다. 01년생 : 시비가 생겨 걱정이 많다. 말 54년생 : 지나친 고집으로 마찰 생길 수. 66년생 : 건강만 잘 지키면 큰 이득. 78년생 : 남을 너무 믿지 마라. 90년생 : 경쟁은 피하고 대인관계에 힘쓸 때다. 02년생 : 언행에 실수하지 않도록 유의. 양 43년생 : 남을 모함하면 큰 화가 돌아온다. 55년생 : 예측과 어긋나 노고 많구나. 67년생 : 이득이 없으므로 안정이 제일이다. 79년생 : 매사 순조롭게 정리된다. 91년생 : 시간만 끌다가는 후회한다. 원숭이 44년생 : 운세가 호전된다. 56년생 : 자기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68년생 : 분수를 지키고 일을 열심히 하라. 80년생 : 혼자 결정하지 말고 주변 사람과 의논하라. 92년생 : 모든 일을 성급히 결정하지 마라. 닭 45년생 :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57년생 : 친구로부터 기쁜 소식 듣는다. 69년생 : 화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81년생 : 돌발 사고에 주의하라. 93년생 : 주위 사람에게 도움 얻는다. 개 46년생 : 생각하는 것이 쉽게 이루어진다. 58년생 : 좋은 운이 뒷받침해준다. 70년생 : 자신감 있게 밀고 나가라. 82년생 : 전진은 보류하는 것이 좋겠다. 94년생 : 친구, 애인과의 대립 주의하라. 돼지 47년생 : 사람들로부터 칭찬 들을 일이 있겠다. 59년생 : 근심 없어지고 기쁨 찾아온다. 71년생 : 부모님께 안부 전화드려라. 83년생 : 노력한 만큼 소득 거둔다. 95년생 :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라.
  • [길섶에서] 징파도 부처

    [길섶에서] 징파도 부처

    몇 해 전 경기 연천으로 조선 중기 대학자이자 이제는 특유의 전서체 글씨로 더욱 명성을 날리고 있는 미수 허목 선생의 무덤을 찾아나선 길에 우연히 석조불상이 있다는 푯말을 보고 골목으로 접어든 적이 있다. 안내판이 시키는 대로 따라 들어갔더니 과연 조촐한 불상이 나타났다. 연천 북삼리 석조여래입상이라고 했다. 아랫동네에 있었던 불상을 분교 마당으로 옮겨 놓았다는데, 이제는 분교마저 문을 닫은 듯했다. 고려시대 불상이라니 오래되기는 했으되 그 자체로 감동적인 솜씨는 아니어서 잊고 있었다. 최근 임진강의 역사를 다룬 글을 읽다가 고려시대 이후 상류의 중요한 나루였다는 징파도(澄波渡)가 어딘지 궁금해졌다. 징파도를 찾아갔더니 바로 북삼리가 아닌가. 징파리를 포함한 강북 3개 마을이 합쳐지며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사공들은 뱃길의 안전을 여래에게 빌었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니 아마도 징파도 뱃사람을 꼭 닮았을 소박한 모습의 불상이 다시 보였다.
  • ‘조재현 딸’ 조혜정, 투잡 뛰는 근황…“지금은 팀장”

    ‘조재현 딸’ 조혜정, 투잡 뛰는 근황…“지금은 팀장”

    배우 조재현의 딸 배우 조혜정이 근황을 공개했다. 5일 조혜정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투잡 쓰리잡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한 조혜정은 “할 일이 많은 날이라 아침 일찍 운동을 나왔다. 운동을 배워놔서 요즘은 혼자 운동하고 있다”며 “마음공부 모임에서 진행하는 거리모금과 연탄모금을 담당하고 있다. 직책은 행사팀장인데 팀장님이라고 하면 간지러우니까 겨울에는 연탄 대장, 봄에는 거리모금 대장이라고 부른다. 투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018년부터 시작했는데 그땐 팀원이었다. 1년 만에 초고속 승진해서 대장이 됐다. 내가 야무졌나 보다”라며 “MBTI상 I인 제가 대장이 돼 처음 뵙는 분들에게 말을 걸고 모금해 달라고 말해야 하는데, I가 하기 어려운 일인데 하니까 되더라. 해서 안 되는 일은 없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2014년 ‘신의 퀴즈4’로 데뷔한 조혜정은 2018년 부친 조재현의 미투 논란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22 tvN ‘우리들의 블루스’로 복귀, 지난 2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 두 형 사망 후 13년…박서진, 가족여행 중 父 실종됐다

    두 형 사망 후 13년…박서진, 가족여행 중 父 실종됐다

    가수 박서진이 가족 여행 중 사라진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두 형이 하늘나라로 떠난 뒤 13년 만에 가족 나들이에 나서는 박서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새해 소원으로 ‘가족 소풍’을 언급했던 박서진은 이날 “가족 소풍 가는 게 목표였는데, 이번에 가게 됐다”며 “때마침 구례에서 가족 행사가 있어서 꽃놀이 겸 가족들과 함께 계획했다”고 말했다. 이날 박서진 어머니는 김밥을 싸며 소풍 기분을 냈고, 아버지는 머리 염색까지 하는 등 외모를 꾸몄다. 박서진과 그의 부모님, 동생은 구례로 향한 지 40여분 만에 휴게소를 들렀다. 당뇨로 인한 전립선 질환을 앓는 아버지가 “화장실 급하니까 빨리 가자”며 재촉했기 때문이다. 휴게소에 들른 박서진의 아버지는 시간이 지나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박서진은 “화장실에 아빠가 없다”며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튜디오에서 당시 영상을 지켜보던 그는 “저 순간은 다시 생각해도 아찔하다”며 “아빠가 혼자 계시다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적이 있었다. 그래서 더 걱정됐다”고 전했다. 다행히 박서진의 아버지는 차 안에 있었으며, 가족들은 안심하고 다시 구례로 향했다.
  • “죽은 듯 있다가 뒤집는 행동 수차례 반복… 낚싯줄 입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 위험해요”

    “죽은 듯 있다가 뒤집는 행동 수차례 반복… 낚싯줄 입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 위험해요”

    폐어구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가 서귀포 대정읍 앞바다를 떠나지 못하고 예전보다 더 심각한 정형행동(이상행동)을 보이고 있어 긴급구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은 지난 1월 29일 꼬리 지느러미쪽 그물 줄을 절단하는 응급처치를 한 ‘폐어구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종달이)’를 지속적으로 추적 모니터링을 한 결과 지난 1월 21일 정형행동때 보다 더 심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오승목 다큐제주감독은 서울신문에 제보를 하면서 “6일 오전 8시 15분쯤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새끼남방큰돌고래가 지난 1월 21일 정형행동보다 더 심각하게 1~3분가량 10차례 이상 가만히 멈춘 상태에서 뒤집어졌다를 계속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보이고 있다”며 “수면 위에 가만히 죽은 듯이 떠 있는 행동을 보여 위험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새끼남방큰돌고래는 정형행동을 하는데 지난번처럼 꼬리를 빙빙돌거나 하는 것만 정형행동이 아니라 뒤집어졌다가 물 위에 장시간 떠서 가만히 있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형행동이란 어느 특정한 행동만 반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목적의식 없이 하는 행동도 포함한다. 물위에 멍 때리듯 가만히 있는 행동도 정형행동에 속한다. 오 감독은 “새끼남방큰돌고래는 어미와 있을 때는 천천히 있다가 무리가 오면 반가워서 기뻐 무리를 따라다니다가 결국 체력적 한계로 인해 쫓아가지 않고 그냥 그 자리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모니터링을 한 결과 현재 어미와 남방큰돌고래는 대정읍 일과리~무릉리 해안 일대 3.5㎞에서만 생활하고 있으며 평소 집중 행동반격은 1㎞미만 밖에 안될 정도로 매우 행동이 위축된 것으로 확인했다.앞서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은 지난 1월 29일 오전 11시 59분쯤 세끼남방큰돌고래의 입에 낚싯줄이 걸려 지느러미 뒤까지 길게 늘어서 있던 것을 일부 잘라내는데 성공했다. 꼬리에 걸려 제거한 낚싯줄은 길이 250㎝, 무게 196g으로 확인됐다. 어미와 분리했을 때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포획보다는 낚싯줄을 자르는 방안을 택했지만 장기적으로 돌고래에 안좋은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 왜냐하면 정상적인 무리생활을 하지 못한채 수개월째 대정읍 앞바다를 떠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 감독은 “꼬리지느러미쪽 그물 줄을 절단 이후 행동이 조금 개선되며 무리 속에 합류하여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됐지만 완전한 제거가 아닌 상태로 문제점을 계속 가지고 있었다”며 “지난 3월 4일 모니터 과정에서는 무리 속 폐그물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어미 곁에 옆으로 누워 힘겹게 유영하는 모습이 포착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3월 6일 발견 당시 무리는 떠나고 없었고 어미와 다른 돌고래 1개체 총 3마리만 활동 중이었다”며 “구조후 만 2개월 넘어 몸은 성장했지만 무리와 합류하는 과정에서 몸의 상태보다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해 바늘이 더욱 살을 파고드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날도 오전 8시 1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남방큰돌고래 모니터 도중 폐그물에 걸린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지난 1월 21일 정형행동때 보다 더 심각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새끼남방큰돌고래는 덩치만 컸지 말 그대로 한살도 안된 새끼다. 새끼남방큰돌고래는 3년동안 어미의 모유 수유로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어미는 새끼가 쫓아오지 못하니까 먹이활동을 위해 대정읍 양어장 근처를 벗어나지 않는, ‘새끼를 살리기 위한 머뭄’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 감독은 “구조를 위한 시간이 임박했다”며 “이번이 새끼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구조라고 생각해 진정성을 갖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생태계 환경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제주자연에 대한 가치를 고려해 한 생명을 살리는 모범사례가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병엽 제주대교수도 “오전 11시까지 정형행동을 하는 상황이 너무 안 좋아 기술구조위원회에 이같은 알렸다”며 “7일 현장 답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번에도 가두리 방식으로 포획해 선상에서 낚싯줄을 제거해 구조하고 치료한 뒤 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며 “지금이라도 안정적으로 선망 어구 겸 지인망(육지에서 그물을 당겨 포획)으로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둘러싼 후 서서히 시간을 두고 그물을 조이는 방식으로 안정적으로 포획해 구조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혜리로 사는 기분 어때요?” 묻자…혜리, ‘이렇게’ 답했다

    “혜리로 사는 기분 어때요?” 묻자…혜리, ‘이렇게’ 답했다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자신의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지난 5일 오후 유튜브 채널 ‘혜리’의 ‘혤’s club’에는 조세호, 남창희가 출연한 ‘조남지대에게 오늘 토크 전적으로 맡길게요! 혜리 오늘 휴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조세호는 예비 신부를 언급하며 “어떤 분들은 재밌게 제 결혼식에 제가 안 와야 하는 거 아니냐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잘 만나보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혜리는 “제가 진짜 친한 친구가 있다”며 “저는 그 친구가 연애를 안했으면 좋겠다. 결혼도 그렇다. 같이 놀아야 하니까. 그래서 사실 세호 오빠의 소감보다는 창희 오빠의 소감이 궁금했다”고 물었다. 남창희는 “그 마음이 저도 뭔지 안다. 그런데 오히려 괜찮다. 잘 됐다. 왜냐하면 세호가 저한테 가끔씩 전화해서 보자고 할 때가 있다. 예비 신부가 있으니 그것마저 없어져서 너무 편하다. 내가 보고 싶을 때 보고 싶다. 세호가 결혼하면 오히려 세호를 만날 시간이 더 많아진다. 결혼해서 그분만 계시면 약속도 줄어들 것이고, 저랑 만날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라며 우정을 드러냈다. 조세호는 혜리에게 “요즘 뭐 할 때 가장 신나나?”라고 물었다. 이에 혜리는 “저 약간 창희 오빠랑 비슷하다.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 있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조세호는 “혜리로 사는 기분은 어떠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 주지만, 나름대로의 고민도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혜리는 방긋 웃으며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혜리는 “제가 유퀴즈 나가서 진짜 어려웠던 게 제 이야기도 하고, 어려웠던 이야기도 하는데 저는 사실 그런 게 없다. 그래서 그냥 춤추다 왔다”며 “저는 운이 정말 제가 좋다고 생각한다. 하는 것마다 다 좋아해 주시고”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이를 들은 조세호는 “운이라는 게 가만히 있으면 오지 않는다고 한다. 결국 운도 가만히 있지 않았기 때문에 혜리에게 온 거다. 그걸 잘 받아들이고 있으니 좋은 것 같다”라고 덕담을 건넸다.
  • 크래프톤, ‘불릿 에코 인도’ 현지 소프트론칭…24일 정식 출시

    크래프톤, ‘불릿 에코 인도’ 현지 소프트론칭…24일 정식 출시

    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 개발사 젭토랩이 개발한 ‘불릿 에코 인도’(Bullet Echo India)를 인도에 소프트 론칭(시범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불릿 에코 인도는 젭토렙이 2020년 출시한 ‘불릿 에코’의 현지 맞춤형 버전이다. 크래프톤 인도 법인이 현지 퍼블리싱을 맡는다. 불릿 에코 인도는 팀을 구성하고 전략을 세워 치열한 전투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아야 하는 배틀 로얄 방식의 멀티 플레이 탑다운 슈팅 게임이다. 신속한 게임 진행과 자동 사격 시스템으로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가다. 크래프톤은 출시를 기념해 인도 테마로 제작된 특별 영웅 스킨 4종을 제공한다. 인도 문화유산의 감성을 담은 전통 복식 스킨 3종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와 IP 협업을 통해 제작된 BGMI 스킨 1종으로 구성됐다. 아누즈 사하니 크래프톤 인도 법인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팀장 겸 퍼블리싱 어드바이저는 “이번 소프트 론칭은 인도 게임 생태계에서 중요한 이정표로서, 게임 콘텐츠를 현지화 해 인도 이용자들의 게임 플레이 경험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라며 “불릿 에코 인도를 통해 인도 이용자에게 독특하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스 페트로프 젭토렙 대표는 “인도 이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크래프톤과 협업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불릿 에코 인도가 전술 게임의 새로운 기준으로서 인도 이용자에게 흥미롭고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불릿 에코 인도는 소프트 론칭 기간 동안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게임을 더욱 개선해 24일 정식 출시 예정이다.
  •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나

    사람 같은 ‘천사’와 사는 세계풋풋한 사랑·치욕 얽힌 3인방저마다의 천사를 찾는 삶 좇아 “머지않은 미래에 기계가 인간을 지배한다면 그건 무력이 아닌 사랑 때문일 거다. 그때의 로봇은 감정이 없는 양철 깡통이 아니라 부드러운 살과 피부, 영원히 늙지 않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을 것이고, 인간의 복종은 자발적인 것일 테다.”(276쪽) 오로지 아름다운 것만이 세계를 구원할 거란 믿음. 그걸 좇기 위해 인간은 어디까지 추해질 수 있는가. 이희주(32)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나의 천사’는 이런 생각을 극단으로 밀어붙였다. 끔찍하고도 아름다운 수작이다. “눈앞에 하나의 얼굴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다양한 이름으로 부른다. 천사. 영원한 사랑. 하나뿐인 보석. 미의 결정체. 마음의 친구. 유혹하는 악마. 섹스봇. 인간을 잡아먹는 괴물. 지옥의 골짜기. 기계 인간. 장난감. 대체품. 권리 없는 도구. 찌꺼기. 그러나 이름은 모두 미끄러진다.”(352쪽) 작가는 ‘천사’와 인간이 공존하는 세계를 그린다. 천사는 사람과 똑같이 행동하는 인형이다. 미적인 측면에서는 어쩌면 사람보다 훨씬 우월한 존재이기도 하다. 아름다움은 인간을 쉽게 멸시하고 배반한다. 세월을 이겨 낼 사람은 없으니까. 하지만 천사는 그렇지 않다. 언제나 똑같은 모습이다. 마치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할 기세로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듯하다.“인간은 네가 원하는 걸 줄 수 없어. 그래서 인간인 거야. 이해하니?”(406쪽) 이야기는 유년의 풋풋한 사랑과 씻을 수 없는 치욕으로 얽힌 3인방 유미, 환희, 미리내의 삶을 좇는다. 천사가 판을 치고 진짜와 가짜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세상에서 이들은 저마다 진정한 ‘나의 천사’를 찾아 나선다. 하지만 이 시도는 결코 달성될 수 없다. 사랑과 아름다움은 마치 모래처럼 움켜쥐자마자 손바닥 바깥으로 흩어져 나가는 것이니까. 죽은 아내가 그리워서 그녀의 모습을 한 천사와 살았던 인물 민성기는 이렇게 외친다. “천사라는 이름 자체가 기만입니다. 그것들은 악마예요. 인간의 인간에 대한 사랑을, 그 유한정한 애정을 빨아 먹기 위해 만들어진 지옥의 사자입니다.”(391쪽) 이희주는 2016년 장편소설 ‘환상통’으로 제5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성소년’, ‘사랑의 세계’, ‘마유미’ 등을 출간했다. 그는 작가의 말에 이렇게 적었다. “우리가 사랑하는 문학이라는 건 전혀 다른 대상인지 모르는데도 계속 조바심이 난다. 곁에 있고 싶어. 영원하고 싶어. 이렇게 게을러도 나만을 사랑하고 내게만 응답하는 천사를 갖고 싶었다.”(437쪽)
  • 이재명, 연일 영남권 표심 공략… “박빙 50곳서 지면 여당이 과반”

    이재명, 연일 영남권 표심 공략… “박빙 50곳서 지면 여당이 과반”

    尹대파 발언 저격하며 심판론 강조“투표하는 쪽이 승리” 낙관론 경계부산 수영 유세중 장예찬과 신경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0 총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4일 부산·울산·대구 지역을 찾아 “박빙 지역에서 지면 과반수 의석이 국민의힘으로 넘어갈 수 있다”며 정권 심판론을 띄웠다. 이틀 연속 영남권 표심을 공략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재차 끄집어내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영도구에서 열린 박영미(부산 중·영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전국의 50개가 넘는 박빙 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순간 입법까지 좌지우지해 온갖 법을 개악하고 개혁 입법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 속아 선거의 승패가 수십 퍼센트의 격차, 수만 수천표의 편차로 결정 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현 판세는 민주당에 유리한 것으로 보이지만 지지층에 경계를 풀지 말고 실제 투표장에 나서 달라고 호소한 것이다. 이 대표는 부산진구 시민공원에서 열린 서은숙(부산 부산진갑) 후보 지지 유세에서는 “대통령이 ‘파 한 뿌리가 875원’이라고 말하면 임금이 벌거숭이가 돼 돌아다니게 되는 것”이라며 “저라면 파 한 뿌리에 875원 이런 소리를 하면 공천을 취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이수정(경기 수원정) 국민의힘 후보가 “한 단이 아닌 한 뿌리”라고 옹호했던 것을 저격한 셈이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수영구에서 유세 중이던 장예찬 무소속 후보와 신경전을 벌였다. 장 후보는 “사과하라”고 이 대표를 향해 1분 넘게 외쳤고, 이에 이 대표는 “참 못됐다. 저렇게라도 해야 신문에 한 줄이라도 나니까 그러는 것 아니겠느냐”고 비꼬았다. 울산으로 이동한 이 대표는 박성진(울산 남구을) 후보 유세에서 “권력은 땅의 용도를 바꿔 엄청난 땅부자가 되게 할 수 있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투기 의혹’을 거론했다. 이날 울산 울주군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던 이 대표에게 20대 남성이 급하게 다가와 경찰이 제지하기도 했다. 이 남성은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지적장애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로 이동한 이 대표는 동대구역 광장 집중 유세에서 “수도권은 여야 정치인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니 서로 전철과 광역철도를 도입하려고 난리 아니냐. 대구 경제가 어려운 것은 정치에 경쟁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에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 4월의 한 주…책속에 스며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4월의 한 주…책속에 스며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꽃피는 전주… 봄날에 물들다 오는 12일은 도서관의 날이고 18일까지는 도서관 주간이다. 전북 전주는 도서관의 날을 위해 아껴 둔 여행지다. ‘도서관의 천국’이라 불러도 좋겠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다. 도서관을 돌아보는데 굳이 프로그램까지 예약할 일인가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코스는 예약 당일 마감되기도 한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무방하다. 전주의 작은 도서관들은 잘 꾸며진 책방이나 북카페와 견주어 부족함이 없다. 지금 도서관이 어디까지 왔는지 알고 싶다면 단연코 전주다.●너와로 지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두 해 전이다. 전주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 다녀왔다. 전주의 도서관들이 막 알려지던 시절이고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이 소문나기 전이다. 조문차 찾았던 길이었다. 내 선배인 당신의 자식과 친구들의 생활이기도 한 책의 공간이라서, 좀더 머물다 가는 것을 이해해 주리라 믿었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은 맏내호수를 내려다보는 학산 기슭에 있었다. 그림동화에 나올 법한 아담한 집이었다. 너와를 비늘처럼 장식한 외관은 숲과 잘 어울렸다. 실내는 계단식 열람석과 다락방 등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어느 쪽에서나 호수가 보였다. 빼곡한 시집의 서가에서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이설야·창비)를 집어 들었다. ‘크레파스’라는 시를 제법 오래 그리고 반복해서 읽었다. 사물함에서 사라진 반장의 크레파스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시를 여러 번 읽은 건 ‘모두가 거짓말 같은/엄마의 장례식,/지나서였다’라는 마지막 연 때문이었다. 시인이 말한 죽음이 오늘의 죽음과 같은 뜻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죽음은 그 자체로 슬프고 처연해서 ‘공사장에다 크레파스를 파묻어버’린 소녀의 심정에 공감할 수 있었다. 시집을 덮고는 내 곁에 없는 그리운 얼굴들을 떠올려 보았다. 상실은 쓸쓸한 감정인데 텅 빈 채로만 남지 않는다는 건 또 고마운 일이었다. ●4월의 숲과 정원의 도서관 죽음이란 무엇일까, 시란 무엇일까, 하고 거창하게 묻지 않아도 어떤 물음은 종종 우리를 여행에서 여행 바깥으로 이끈다. 책은 그런 질문의 친구이고, 전주의 도서관들은 여행자를 책 곁으로 이끄는 길라잡이다. 2019년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개관 후 전주 도서관의 변화는 놀랍기만 한데, 사람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지 않고 어떻게 책과 마주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서 ‘크레파스’에 마음을 포갤 수 있었던 건 숲이라는 장소와 시(집)를 짝지어 책 읽는 이들의 시심을 깨워 낸 도서관 사람들의 덕이기도 했을 것이다. 전주 도서관들은 책과 책의 공간을 큐레이션하는 능력이 확실히 남다르다. 그러니 전주에서 도서관 여행의 첫걸음을 떼도 좋겠다. 전주에는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외에도 잔잔한 책 쉼터로 추천할 만한 크고 작은 도서관이 많다. 그 가운데 4월의 도서관으로는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을 꼽아 본다. 4월의 봄과 무관하지 않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과 더불어 전주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의 정원 코스에 속한다. 이맘때가 제격이다.●정원의 쉼 같은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전주의 작은 도서관 중에서도 개방형 야외 정원을 가진 예술특화도서관이다. 이를 언급하지 않아도 왜 정원 코스의 출발지인지 금세 알 수 있다. 건물 동은 북쪽 은행나무동과 한때는 카페로 쓰였던 남쪽 팽나무동, 50년 가까이 의료원이었던 담쟁이동으로 나뉜다. 팽나무동은 도서관 남서쪽에 팽나무 고목이 있어서, 담쟁이동은 옛집의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가 아름다워 붙은 이름이다. 팽나무동과 담쟁이동은 남쪽으로 아담한 정원을 공유한다. 4월은 정원의 새순이 돋는 시기고 담쟁이가 푸르러지는 계절이다. 정원 의자에 앉아 봄날의 공기를 머금고 있으면 잠시나마 내 집의 정원인 양하고 또 그랬으면 싶어진다. 묵은 근심들은 책을 들기 전에 이미 시나브로 잊힌다. 결국 여행은 희망 닮은 햇볕 한 줌 주워 보려 나서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봄볕에 그슬릴 때쯤 팽나무동 안으로 자리를 옮긴다. 팽나무동은 복층의 형태로, 책을 팔지 않을 뿐 영락없는 북카페다. 커피나 음료의 반입은 기본이다. 실내디자인은 빈티지풍이다. 옛 건물의 골격을 살렸고 고재나무 책장으로 온기를 더했다. 2층까지 두루 보고 나면 의자와 책상, 받침대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 골랐다는 걸 알 수 있다.●서가 사이 숨은 예술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의 서가는 크게 빛들다, 깃들다, 스며들다, 물들다의 네 가지 주제로 나뉜다. 팽나무동 1층은 빛들다이다. 이때 빛은 사진 예술의 근간을 일컫는다. 스티브 매커리, 만 레이, 로버트 프랭크 등의 사진집을 볼 수 있다. 또 한쪽 벽을 허문 방에는 아이들을 위한 팝업 북과 그림책이 가득하다. 도서관은 전주교대 부설초등학교와 이웃한다.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서로를 기다려 만나곤 하는데, 그림책 방의 평일 오후는 다정하게 복작댄다. 2층은 스며들다와 깃들다이다. 스며들다는 음악이 주제다. 음악과 관련한 책들은 물론 CD와 LP 플레이어 등이 공존한다. 이제 도서관에서 음악을 들으며 책장을 넘기는 건 낯선 경험이 아니다. 깃들다에는 서학예술마을 예술가들의 전시 도록 등이 비치돼 있다. 도서관을 나와 마을을 산책할 때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작가들이다. 담쟁이동은 팽나무동에서 2층 난간으로 곧장 연결된다. 담쟁이동 2층은 물들다로, 미술 관련 서적이 모여 있다. 한쪽에는 자그마한 개방형 다락방이 있다. 1층 정원을 내려다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박공지붕 아래 은밀한 다락이라기보다 우리네 한옥의 누마루처럼 안락한 느낌의 공간이다. 1층은 담쟁이갤러리다. 책 대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실이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의 예술은 예술서적과 갤러리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은 도서관 서가의 책과 책 사이에 또 다른 책처럼 숨어 있다. 무심코 책을 꺼내다 또는 책을 읽거나 메모를 하다 우연히 눈이 마주친다. 문수호 작가의 ‘책과 꼭두’는 익살스러운 장면이 위트 있고, 한숙 작가의 ‘꽃물’은 전주와 잘 어울린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만의 특색이다. ●책은 우리를 더 멀리로 전주 작은 도서관들은 소소한 체험거리도 흥미롭다. 다이어리를 꾸미듯 방명록을 남기거나 컬러링으로 개성을 발휘할 수 있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에는 담쟁이동 1층 창가에 ‘예술을 쓰다’라는 코너가 있다. 글감바구니에서 글감 쪽지 2개를 꺼내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이다. 헤밍웨이가 단어 여섯 개로 썼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팝니다. 아기 신발. 신은 적 없음)이 생각난다. ‘오후’와 ‘찾아온다’ 두 단어를 뽑고는 어떤 문장을 만들지 고민하다가, 앞선 이들이 쓰고 꾸민 글들에 그만 기가 죽고 만다(명색이 여행작가인데). 대신 옆 서가에서 사진집 한 권을 꺼내서는 정원 쪽 창가에 앉는다. ‘노 시그널 자연과 가장 가까이 사는 법’(브리스 포르톨라노·복복서가)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브리스 포르톨라노의 사진에세이다. 작가는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서 영감을 받아 약 5년간 21세기 소로를 찾아 떠났다. 첫 장은 핀란드 라플란드에 사는 티냐 편이다. ‘매번 좀더 멀리 가본다. 숲속에서 티냐는 자연의 일부로서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라고 쓰여 있다. 썰매 자국이 선명한 설원 사진 한 장이 강렬하다. 도서관에서 읽는 책들은 우리의 여행을 ‘매번 좀더 멀리’로 데려간다. 오늘은 핀란드에서 출발해 몽골, 미국 알래스카, 이탈리아, 이란 등으로 이어진다. 책 속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낭만의 동경보다 ‘소박함, 여전히 소박함, 언제나 소박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창밖에는 팽나무 노거수가 이백몇 번째인지 알 수 없는 봄을 맞이하고 있다. 뒤늦게 ‘오후’와 ‘찾아온다’로 작문할 말이 생각난다. 작은 도서관의 오후, 4월의 초록이 찾아오고 있다. ●도서관 여행해설사와 Go! 전주는 한옥마을이 유명하다. 오목대에 꼭 올라가 보길 바란다. 한옥마을의 웅장한 전경이 펼쳐진다. 전주가 첫 여행이 아니라면 다른 선택도 고려해 보시길. 예를 들면 앞서 말한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이다. 전주 도서관 여행은 도서관 여행해설사와 전주의 여러 도서관을 방문한다. 매주 토요일 하루 코스와 반일 코스를 운영하며 격주 단위로 코스가 바뀐다. 프로그램은 매월 1일부터 다음달 예약을 받는다. 5월 정원 코스는 이미 매진이다.전주의 도서관들은 도시재생, 생활관광, 예술여행 같은 테마들이 자연스레 녹아든다. 무엇보다 도서관 여행해설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도서관과 도서관을 이동하는 차 안에서 책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마치 책 한 권을 같이 읽은 기분이다. 특히 올해는 전주의 여행지와 체험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전주천년한지관, 팔복예술공장 등을 경유하거나 책놀이 프로그램, 반려식물 체험 등이 어우러져 여행의 느낌을 배가한다. 매월 둘째, 넷째 주 ‘비밀코스’는 출입연령 제한이 있는(어른의 입장이 불가하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의 우주로1216과 혁신도시복합문화센터 청소년창작기지 등을 방문할 수 있어 한층 특별하다.●동문헌책도서관서 보물책 찾기 홀로 여행하는 걸 선호하는 이들은 전주도서관이 직영하는 작은 도서관들에 주목할 일이다. 각각의 작은 도서관은 시, 예술, 여행, 헌책 등의 주제로 특화돼 있고, 그에 걸맞은 공간으로 꾸려져 도서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책의 기둥이 건물을 받치는 전주시청 로비의 책기둥(도서관), 옛 치안센터(파출소)를 개조해 취조실을 연상케 하는 다가여행자도서관의 지하 열람실,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38㎏짜리 한정판 비거북(Bigger Book), 덕진공원 연못 가운데 연꽃처럼 뿌리 내린 연화정도서관, 옛 전주공예명인관의 전통한옥을 개조한 한옥마을도서관 등은 공간과 요소들만으로 이채롭다. 여느 도시의 책방 투어 이상이다. 그중 동문헌책도서관은 비교적 최근에 개관했다. 몇몇 신간을 제외하고 도서관에 헌책 아닌 것이 어디 있을까? 헌책과 도서관이라는 모순과 조화가 관심을 끈다. 실은 동문의 헌책방골목에서 기인한다. 지금도 근처에는 헌책방들이 영업 중이다. 물론 추가된 의미도 있다. 동문헌책도서관 간판에는 ‘보물책 찾아 삼만 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지난 시절의 옛 책을 보물로 해석하고, 숨은 보석 같은 책들을 찾아내 추천하겠다는 표명이다. 그래서 서가의 구성도 한때는 금서로 지정돼 볼 수 없었던 ‘어제의 금서가 오늘의 고전’, 같은 테마의 다른 책을 짝지은 ‘책짝궁’ 등으로 독특하다.제일 인기 있는 서가는 대한민국 30여명의 명사가 추천, 기증한 ‘내 인생의 책’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영화배우 전도연, 축구선수 박지성 등의 추천 도서를 볼 수 있다. 소설가 조정래와 김훈은 육필 추천사를 따로 남겼다. 책의 보물은 역시 ‘보물섬’(만화잡지 1982~1996)이지,라고 말하는 이들은 지하 1층의 ‘만화야’와 ‘추억책방’을 놓치지 마시길. 옛 만화책과 추억의 잡지가 기다리고 있다.●‘금암’ 뷰 ·‘완산’ 꽃동산도 봄날에 딱 작은 도서관 외에 전주를 대표하는 시립도서관들 역시 빼어난 여행지다. 금암도서관과 완산도서관은 오히려 ‘여행’에 방점이 찍힌다. 금암도서관은 1980년에 개관한 전주 최초의 시립도서관으로 몇 해 전 새로 단장했다. 현재는 전주도서관 가운데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도서관 2층 지식마루에 이르니 탁 트인 전망이다. 고지대에 위치한 까닭에 여느 호텔 스카이라운지 버금간다. 창가 쪽 에그체어가 명당인데 경쟁률이 치열하다. 그럴 만하다. 책장을 넘기기보다 풍경에 빠져드는 시간이 더 길 수밖에. 3층 트인마당은 아예 야외 테라스로 나아간다. ‘전망대’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경관이고, 망중한이나 봄을 ‘멍’하니 누리기 알맞은 자리다.완산도서관은 현재 리모델링을 위해 휴관 중이다. 그러니 도서관 때문에 소개하는 건 아니다. 완산도서관 옆은 완산공원 꽃동산이다. 전주의 대표적인 꽃놀이 명소로 매해 4월에는 겹벚꽃과 철쭉이 만개한다. 언덕길을 따라 벚꽃 터널이 열리는데 꽃철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철쭉 또한 봄꽃의 주인공을 쉽사리 양보하지 않는다. 사람 키보다 높고 넓게 꽃가지를 드리우니 봄날이 이리 붉어도 되나 싶다. 겹벚꽃과 철쭉은 벚꽃보다 개화 시기가 조금 늦는 편이다. 이번 주말보다 도서관 주간인 12~18일 사이가 낫다. [여행수첩]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운영 시간 화~일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누리집 lib.jeonju.go.kr 063-714-3525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운영 시간 화~일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누리집 lib.jeonju.go.kr 063-714-3528 ●전주 도서관 여행 매주 토요일 하루 코스 6000원(여행기록물 등 제공, 중식 불포함), 반일 코스 4000원(여행기록물 등 제공) 누리집 lib.jeonju.go.kr 063-230-1842 사전예약제, 7세 이상 권장
  • “K팝 스타는 연애도 참 힘들다” CNN이 전한 카리나 결별

    “K팝 스타는 연애도 참 힘들다” CNN이 전한 카리나 결별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열애 인정 5주 만에 결별 소식을 알리자 미국 CNN방송이 스타의 연애를 비난하는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특성을 전했다. CNN은 3일(현지시간) ‘K팝 스타가 팬들의 반발을 부른 지 몇주 만에 연애를 끝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카리나와 이재욱의 결별 소식을 전했다. 이들 관계는 2월 27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의 보도 후 양 소속사가 두 사람이 교제하는 사이라고 인정하면서 대중에 알려졌다. 이들은 1월 밀라노 패션쇼에서 처음 만나 교제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난 2일 이재욱의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현재 촬영 중인 작품에 집중하고자 결별을 결정, 두 사람은 서로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동료로 남게 됐다”고 밝혔다.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도 결별을 인정했다. CNN은 두 사람의 관계가 알려졌을 때 일부 팬들이 반발했던 상황을 국내 매체를 인용해 자세히 전했다. 실제로 카리나의 교제 사실이 알려진 뒤 SM엔터테인먼트 사옥 인근에는 ‘카리나, 팬이 너에게 주는 사랑이 부족하니? 당신은 왜 팬을 배신하기로 선택했습니까? 직접 사과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거예요’라는 문구가 적힌 시위 트럭이 등장했다. 이러한 팬들 반발 속에 두 사람이 교제를 인정한 2월 27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일 대비 3.5% 하락해 하루 만에 시가 총액 667억원이 사라졌다. 결국 카리나는 3월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이 놀라게 해드려 죄송하고 또 많이 놀랐을 팬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사과가) 늦어졌다”면서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팬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중략)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자필로 쓴 장문의 편지를 올렸다. CNN은 두 사람의 결별이 “열렬한 팬을 가진 한국 엔터테인먼트 공간에서 (스타의) 연애가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강조됐다”고 분석했다. CNN은 “과거에 공개 연애를 한 K팝 스타들은 대중의 큰 반발에 직면했고, 때로는 커리어나 계약에도 영향을 받았다”면서 “그 결과 기획사들은 오랫동안 소속 스타들에게 공개 연애를 제한하는 등의 엄격한 규칙을 적용해 (팬들에게) 스타가 접근 가능하다는 환상을 심어줬다”고 지적했다. CNN은 블랙핑크 지수와 배우 안보현의 연애를 사례로 들며 최근 몇 년간 팬과 소속사 모두 스타의 연애에 대한 태도가 서서히 바뀌고는 있다면서도 “카리나를 향한 시위 트럭 사건은 여전히 금기가 남아있음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팬 모두가 카리나의 연애를 반대한 것은 아니며, 많은 팬이 스타의 연애와 사생활을 지지한다면서 이번 결별이 팬들의 지나친 반대로 인한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면서 카리나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자필 사과문에 달린 “서로 사랑하는 두 사람이 왜 팬들 때문에 헤어져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다음에 누군가와 연애를 하게 되면 사과문을 올리지 마세요!” 등의 댓글을 소개했다.
  • 알프스의 숨은 진주, 슬로베니아 블레드섬 [한ZOOM]

    알프스의 숨은 진주, 슬로베니아 블레드섬 [한ZOOM]

    발칸반도 북쪽에 위치한 슬로베니아(Slovenia)는 알프스산맥 동쪽 끝에 위치해 있어 스위스와 더불어 산맥이 주는 유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슬로베니아를 ‘발칸반도의 스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슬로베니아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이지만 호수 속에 있는 섬을 하나 가지고 있다. 이 작은 섬이 바로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블레드섬’(Bled Island)이다.블레드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슬로베니아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 블레드에는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이 흘러내려와 만든 블레드 호수가 있다. 그리고 이 호수의 한가운데에는 어릴 적 동화책에서 본 것과 같은 모습의 작은 섬 ‘블레드섬’이 있다. 일단 블레드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플라트나’(Pletna)라는 이름의 배를 타야 한다. 배는 약 15명 정도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작은 크기이다. 자연보호를 위해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저어 배를 몬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등 발칸반도에 있는 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키가 큰 편이다. 몬테네그로는 네덜란드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키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큰 키에 매일 노를 저어 생활근육까지 가지고 있는 뱃사공이 배를 몰기 시작하자 승객들의 관심은 목적지인 블레드섬보다 뱃사공의 외모에 쏠리기 시작했다. 슬로베니아가 미남이 많은 나라로 유명하기까지 하니 잘생기고 큰 키에 근육을 가진 뱃사공의 외모에 대한 승객들의 관심은 블레드섬에 닿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크 왕가 사람들도 이 곳 블레드호수와 블레드섬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 곳이 사람들로 인해 훼손되는 것이 두려웠던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 여왕은 블레드섬을 오가는 배의 수를 제한해 사람들을 통제했다. 그리고 배의 수를 제한하는 대신 뱃사공 자격을 아무나 가지지 못하게 하고 자격을 상속할 수 있도록 해서 뱃사공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18세기부터 이어진 뱃사공 자격 상속제도 덕분에 오늘날 뱃사공들은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는 고소득자라고 한다. 잘생긴 외모에 고소득자라는 이야기까지 퍼지자 승객들의 감탄사는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동양에서 온 사람들이 왜 감탄사를 연발하는지 알 길이 없는 잘생긴 고소득자 뱃사공은 덤덤한 표정으로 블레드섬을 향해 계속 노를 저었다.블레드 섬을 둘러싼 전설들 블레드 섬에 내려 처음 만나는 것은 99개 계단이다. 블레드섬은 결혼식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데, 신랑이 신부를 안고 99개 계단을 모두 오르면 평생 행복하게 산다는 전설이 있다. 99개 계단을 모두 오르면 ‘성모승천성당’이라는 이름의 성당이 나온다. 원래 이 성당은 고대 슬라브 전설에 등장하는 생명의 여신 ‘지바’(Ziva)를 모시던 곳이었다. 그러다가 8세기 무렵 슬로베니아 사람들이 천주교로 개종하면서 이 곳을 성당으로 바꾸었다고 한다.이 성당 50m 높이 위에는 1534년 이탈리아 파도바(Padua)에서 ‘프란치스쿠스 파타비누스(Franziskus Patavinus)’가 만든 ‘소원의 종’이 달려있다. 이 종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종소리를 듣기 위해 이 곳을 찾고 있다. 강도에게 남편을 잃은 아내가 있었다. 그녀는 억울하게 죽은 남편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전 재산을 들여 블레드섬에 설치할 종을 만들었다. 그런데 종을 블레드섬으로 옮기던 날 폭풍이 불어 종을 싣고 가던 배가 호수 바닥에 가라앉고 말았다. 절망에 빠진 그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로마에 있는 수도원에 들어가 수녀가 되었다. 결국 그녀는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교황이 새로운 종을 만들어 블레드섬에 보냈다.알프스의 진주 블레드호수를 끼고 있는 절벽 위에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인 블레드성(Bled Castle)이 있다. 이 성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알프스 만년설이 녹아 만든 맑은 블레드호수와 맑은 호수 물에 비친 그림자마저 아름다운 블레드섬이 한 눈에 들어왔다. 순간 이 곳에 오기 전에 읽은 슬로베니아 가이드북 내용이 떠올랐다. 그 책은 블레드섬을 ‘알프스의 진주’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곳에 올라 내려다 본 블레드섬은 가이드북의 표현대로 알프스 만년설 위에 놓여있는 진주알 같아 보였다. 역시 사람이 보는 눈은 크게 다르지 읺다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블레드성 계단을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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