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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주를 보다] 순식 간에 달 지나가는 ISS(국제우주정거장) 포착

    [우주를 보다] 순식 간에 달 지나가는 ISS(국제우주정거장) 포착

    우리 머리 위 350km 상공에는 우주비행사를 싣고 매일 지구를 15.78회 도는 기체가 있다. 바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이다. 최근 호주의 아마추어 천문가 딜런 오도넬이 달을 배경으로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ISS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해 화제에 올랐다. 전체적인 ISS 특유의 윤곽(달 오른쪽 상단 위치)이 모두 드러나 보이는 이 사진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바이런베이에서 촬영됐다. 사실 ISS는 하루에도 수십차례 우리 머리 위를 다니지만 카메라로 담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는 ISS의 비행 속도가 시속 2만 7,740km(초속 7.7km)로 눈 깜짝할 새 지나가기 때문인데 오도넬이 촬영한 이 사진은 행운처럼 보이지만 오로지 노력의 결과다. 이 사진이 촬영된 지난 30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천문가들은 모두 하늘을 쳐다봤다. 이날 금성과 목성이 한 점에서 만나는 우주쇼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도넬은 12개월 째 쫓아다닌 ISS를 찍기위해 다른 곳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오도넬은 ISS의 위치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어 예상 통과지점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셔터를 눌러 '순간'을 잡아냈다. *셀레스트론 9.25인치 망원경(2300mm/f10), 캐논 70D, 셔터스피드(1/1650초), ISO 800 오도넬은 "ISS가 달을 지나간 시간은 불과 0.33초였다" 면서 "셔터를 누르는 내 손가락도 폭발할 것처럼 느껴졌지만 드디어 목표를 이뤘다"며 기뻐했다. 한편 지난 3월에도 이와 유사한 환상적인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프랑스의 천체사진가 티에르 르고가 촬영한 이 사진은 일식 중 ISS가 지나가는 모습을 담고있다. 불과 0.6초 속도로 ISS가 순식간에 태양 앞을 지나가는 이 장면은 일식과 어우러져 묘한 경외감까지 자아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감동뉴스] ‘75년 해로’ 노부부 마주보며 같은 날 하늘나라로...

    [감동뉴스] ‘75년 해로’ 노부부 마주보며 같은 날 하늘나라로...

    75년 동안 해로한 노부부가 평소의 약속대로 서로 마주한 채 거의 같은 날 함께 저세상으로 떠나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 언론들이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알렉산더 토츠코(95)와 자넷 토츠코(94)는 지난 1940년 결혼식을 올린 이후 75년간 함께 부부로 해후했다. 사실 이들 커플은 1919년 같은 동네에서 태어난 이후 8살 때부터 만나 서로 친구로서 우정과 사랑을 꽃피웠으며 남편인 알렉산더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동안 이외에는 거의 떨어져 있었던 적이 없었다고 자녀들은 밝혔다. 결혼 75주년 기념일이 되는 지난달 6월 29일을 앞두고 이들 부부는 죽어도 함께 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밝혀왔고 마침내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자녀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지난달 15일, 남편인 알렉산더가 먼저 세상을 떠나려 하자 부인인 자넷은 자신의 팔은 뻗어 남편에게 팔배게를 해준 다음 알렉산더가 편히 숨을 거두자 "이제 당신이 원하는 데로 되었다"며 "나도 곧 당신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자녀들은 밝혔다. 이후 채 하루가 지나기 전에 자넷도 남편을 바라보며 마주한 채 편안히 저세상으로 떠나 이들은 서로의 약속을 지켰다. 이를 지켜본 요양원 간호사는 "이들 부부가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숨을 거둔다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놀라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부의 딸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는 일생 동안 마치 하나의 심장을 가진 것처럼 늘 일심동체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함께 화장되어 같이 공동묘지에 묻혔으며 장례식에 참석한 아들은 이들 부부가 "마치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았다"고 장례식 당시의 심정을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75년을 해로하고 같은 날 함께 세상을 떠난 노부부 (현지 언론, KGTV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0.33초 만에 달 지나가는 ISS(국제우주정거장) 포착

    0.33초 만에 달 지나가는 ISS(국제우주정거장) 포착

    우리 머리 위 350km 상공에는 우주비행사를 싣고 매일 지구를 15.78회 도는 기체가 있다. 바로 국제우주정거장(ISS)이다. 최근 호주의 아마추어 천문가 딜런 오도넬이 달을 배경으로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ISS의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해 화제에 올랐다. 전체적인 ISS 특유의 윤곽(달 오른쪽 상단 위치)이 모두 드러나 보이는 이 사진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뉴사우스웨일스주(州) 바이런베이에서 촬영됐다. 사실 ISS는 하루에도 수십차례 우리 머리 위를 다니지만 카메라로 담아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는 ISS의 비행 속도가 시속 2만 7,740km(초속 7.7km)로 눈 깜짝할 새 지나가기 때문인데 오도넬이 촬영한 이 사진은 행운처럼 보이지만 오로지 노력의 결과다. 이 사진이 촬영된 지난 30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세계 천문가들은 모두 하늘을 쳐다봤다. 이날 금성과 목성이 한 점에서 만나는 우주쇼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도넬은 12개월 째 쫓아다닌 ISS를 찍기위해 다른 곳으로 카메라를 돌렸다. 오도넬은 ISS의 위치를 알려주는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어 예상 통과지점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셔터를 눌러 '순간'을 잡아냈다. *셀레스트론 9.25인치 망원경(2300mm/f10), 캐논 70D, 셔터스피드(1/1650초), ISO 800 오도넬은 "ISS가 달을 지나간 시간은 불과 0.33초였다" 면서 "셔터를 누르는 내 손가락도 폭발할 것처럼 느껴졌지만 드디어 목표를 이뤘다"며 기뻐했다. 한편 지난 3월에도 이와 유사한 환상적인 사진이 공개된 바 있다. 프랑스의 천체사진가 티에르 르고가 촬영한 이 사진은 일식 중 ISS가 지나가는 모습을 담고있다. 불과 0.6초 속도로 ISS가 순식간에 태양 앞을 지나가는 이 장면은 일식과 어우러져 묘한 경외감까지 자아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문화 유랑기] 너무나 닮은 전봉준과 잉카 콘도르칸키의 운명

    [문화 유랑기] 너무나 닮은 전봉준과 잉카 콘도르칸키의 운명

    -’엘 콘도르 파사’에 서린 잉카의 슬픈 꿈 70년대를 풍미한 전설의 포크록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이 부른 노래 중 '엘 콘도르 파사'라는 노래가 있었다. 70년대라는 불확실하고 궁핍한 현실 앞에 가난과 불안 속으로 내동댕이쳐졌던 이 땅의 젊은이들 치고 이 노래에 귀 기울여보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리라. 하지만 그 시대에는 인터넷도 휴대폰도 없던 때인지라 대개는 조그만 라디오로 지직거리는 채널을 맞춰가면서 들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노래는 우수에 찬 선율로 듣는 이의 가슴을 흠뻑 적셨을 뿐만 아니라, 가사가 전하는 메시지 역시 대중가요답지 않게 꽤나 철학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것이었다. 이 노래의 한국말 제목은 뜬금없게도 '철새는 날아가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엘 콘도르 파사'의 엘(Eㅣ)은 정관사 the와 같고, 파사(pasa)는 pass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 노래가 사실 잉카의 토속음악을 뿌리로 한 것이라는 사실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게다가 그 노래에는 명곡에 걸맞은 슬픈 내력이 있는데, 우리와 영 무관하지만도 않은 그 사연을 간단히 풀어보자. 알다시피 빛나는 문명을 자랑하던 잉카는 1533년, 천하의 몹쓸 스페인 악당, 전직 돼지치기인 프란시스코 피사로에게 허망하게도 하루아침에 멸망당하고 말았다. 1년의 길이를 365.2420일이라고 정확히 계산해낸 놀라운 천문학 지식을 가지고 있었던 인구 2백만의 제국이 고작 6백 명의 서양 악당들에게 망하고 만 것이다. 500년 역사를 자랑하던 조선왕조가 일제의 몇 개 사단 병력에 멸망당하고 만 것과 흡사한 꼴이다. 피사로는 기습작전으로 잉카 황제 아타우알파를 사로잡고, 몸값으로 방 하나 가득 채울 금을 요구한 끝에 금을 다 받고도 반역죄를 뒤집어씌워 아타우알파의 목뼈를 부러뜨려 처형해 버렸다. 그러한 악행으로 천벌을 받았는지, 피사로 역시 비참하게 부하의 칼에 목이 베여 세상을 하직했다. 그래도 죽을 때는 자기 목에서 흘러나온 피로 바닥에 십자가를 그린 후 그것에 입맞추고 죽었다고 한다. 스페인 악당들에게 나라를 잃은 후, 인디오들은 스페인의 압제 아래 수백 년 동안 노예의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들의 슬픔과 분노가 폭발한 것이 1780년 페루의 농민반란이었다. 그러나 이 반란은 정복자에 의해 잔혹하게 탄압되고, 그 중심인물이었던 호세 가브리엘 콘도르칸키(투팍 아마루 2세)는 체포되어 처형당하고 말았다. 어쩌면 우리네 동학혁명의 전봉준의 운명과 그리도 닮았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잉카 족이 한민족과 같은 뿌리라는 설도 있다.) 사람 사는 동네의 흘러가는 꼴들은 대략 비슷한가 보다. 농민혁명을 일으킨 콘도르칸키는 체포되어 사지가 잘려나가는 방법으로 잔혹하게 처형당했지만, 민중의 원망(願望)을 끌어안고 일어섰던 그의 존재는 스페인의 압제로부터 해방을 상징하는 빛나는 징표가 되었다. 그리하여 잉카의 후예들은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가 된다는 그들의 전설처럼 그도 역시 죽어서 콘도르가 되었다고 믿고 있다. 콘도르(condor)’는 잉카 말로 ‘무엇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라는 뜻의 새 이름으로, 하늘과 인간을 이어주는 매개체이기도 하다. ​잉카 인들은 영웅이 죽으면 콘도르로 부활한다는 사상을 믿었다고 한다. 이 새는 중남미, 안데스 산맥 등에서 서식하는 매의 일종으로, 몸길이는 1.3m 이상이며 매과 중에서도 가장 큰 종으로 알려져 있다. 콘도르는 한번 사냥에 실패한 먹잇감은 다시 공격하지 않는다고 한다. ‘엘 콘도르 파사’의 원곡은 페루의 클래식 음악 작곡가인 다니엘 알로미아스 로블레스가 잉카의 토속음악을 바탕으로 해서 1913년에 작곡한 오페레타 '콘도르칸키'의 테마 음악이다. 그는 이 음악 속에 정복자의 무자비한 칼날을 피해 마지막 은거지 마추픽추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잉카 인들의 슬픔과 콘도르칸키의 운명을 표현해냈던 것이다. 원래 이 노래에는 가사가 없었지만, 후에 사람들이 구전되어 내려오던 콘도르칸키의 이야기를 노랫말로 만들어 붙인 것이다. 따라서 가사의 내용은 '나는 달팽이가 되기보다 참새가 되겠어' 운운하는 사이먼-가펑클의 것과는 전혀 다르다. 또 대개는 가사 없이 페루의 전통악기인 케냐와 삼포냐로 연주한 것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가사는 잉카의 언어인 ‘케추아’ 어이며, 내용은 콘도르칸키의 절절한 마음을 담은 것으로, 대략 다음과 같다. 오, 하늘의 주인이신 전능한 콘도르여,우리를 안데스 산맥의 고향으로 데려가 주오.잉카 동포들과 함께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그것이 나의 가장 간절히 바람입니다, 전능하신 콘도르여. 잉카의 쿠스코 광장에서 나를 기다려 주오.우리가 마추픽추와 와이나픽추를 거닐 수 있게 해주오. (페루 전통악기로 연주하는 '엘 콘도르 파사' 동영상...피리 같은 게 케냐, 팬플룻 같은 게 삼포냐) https://www.youtube.com/embed/CtUZzCe6-bk?feature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평양국제공항 신청사 준공 ‘미모 승무원들’ 눈길

    평양국제공항 신청사 준공 ‘미모 승무원들’ 눈길

    북한이 지난 1일 평양 순안국제공항 제2청사(신청사) 준공식을 열고 관련 영상을 공개한 가운데,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북한 승무원들의 모습이 포함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조선중앙TV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신청사는 이전 청사의 6배 크기로 면세점과 식료품 상점, 아동용품 상점, 식당, VIP 응접실 등이 구비돼 있다. 외관은 투명한 유리로 깔끔하게 장식했고, 탑승교를 통한 비행기 탑승도 가능하게 설계했다. 최신식 시설과 함께 눈길을 끈 것은 신청사와 해외를 오갈 북한의 승무원들이다. 준공식 영상에 등장한 승무원들은 통일된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가방을 한쪽 어깨에 걸친 채 밝은 미소로 이동하고 있다. 메이크업이나 유니폼뿐만 아니라 외모 전체에서 현대적인 느낌이 물씬 풍긴다. 기내가 등장하는 또 다른 장면의 승무원은 역시 깔끔한 유니폼과 흰 장갑, 단정하게 묶은 헤어스타일과 미소 등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난달 25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부인 리설주, 동생 김여정을 전용기에 태우고 하늘에서 신청사를 둘러봤으며, 완성된 신청사에 매우 만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 전인 지난해 11월에는 신청사가 북한의 주체성과 민족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며 당시 공사 책임자였던 마원춘 국방위원회 설계국장을 질타하고 지방 농장으로 좌천시키기도 했다. 북한 측은 순안국제공항을 평양의 관문이며 나라의 얼굴이라 표현하면서, 큰 경사라고 자축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담양군

    [新국토기행] 전남 담양군

    전남 담양군은 예부터 대나무가 많이 나서 ‘죽향’으로 불린다. 한때 죽제품과 죽물시장이 전국 상인을 불러들일 만큼 번창했으나 지금은 플라스틱 제품과 수입품에 밀리면서 쇠락을 거듭하고 있다. 군은 죽향을 널리 알리기 올가을 세계대나무박람회를 준비 중이다. 담양은 산과 물, 계곡이 어우러진 산자수려(山紫水麗)한 고장으로도 이름 높다. 주변을 둘러보면 호남정맥이 빚어낸 산성산, 추월산 등이 북서쪽으로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산과 계곡 곳곳엔 조선조 가사문학의 산실인 누정들이 산재한다. 자연과 역사 문화가 어우러진 천혜의 조건이다. 먹거리 역시 풍부하다. 영산강 상류의 실개천 등에서 나오는 미꾸라지·메기 등 민물고기 요리와 대통밥, 떡갈비 등도 전통음식으로 자리잡았다. ‘10경’, ‘10미’, ‘10 정자’의 고장으로 불릴 만큼 풍광과 맛, 역사의 현장이 즐비하다. 광주광역시와 남서쪽으로 경계를 이루며, 이런 입지 조건 때문에 휴양과 전원생활 배후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담양은 1895년 이후 현재의 창평면인 창평군과 남원부 소속으로 양립하다가 1914년 담양군으로 통합됐다. 볼거리 ●연인들이 즐겨 찾는 대나무 정원 죽녹원 2003년 담양읍 향교리 성인산 일대에 31만여㎡ 규모로 조성된 대나무 정원이다. 주말엔 평균 2000여명의 탐방객이 찾는다. 블로그 등을 통해 전국에 알려지면서 연인들이 많이 모여든다. 죽녹원에 들어서면 분죽, 왕대, 맹종죽 등이 자생하는 울창한 대숲이 펼쳐진다. 운수대통길, 죽마고우길, 사랑이 변치 않는 길, 철학자의 길, 추억의 샛길 등 총길이 2.4㎞의 8개 테마별로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산책로는 왕대숲에 가려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죽림욕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전망대에 오르면 담양천과 수령 300년이 넘은 고목들로 이뤄진 관방제림과 담양의 명물인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오는 9월 세계대나무박람회를 앞두고 생태전시관, 인공폭포, 생태연못, 야외공연장 등 시설물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정원 안에는 죽향정, 의향정, 예향정 등 한옥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 주말마다 대나무 잎에서 떨어지는 이슬을 먹고 자란다는 죽로차 시음 등 각종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매년 5월엔 대나무축제가 열리는 등 전국의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강과 숲이 어우러진 천연기념물 관방제림 영산강 상류인 담양천변에 쌓은 제방 숲이다. 천연기념물 제366호로 지정돼 있다. 조선조 1648년(인조 28년)에 강 주변 마을의 홍수 방지를 위해 축조한 제방으로서, 당시부터 나무 식재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엔 수령 350년의 느티나무, 푸조나무, 팽나무, 은단풍 등 177그루가 보호수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강과 숲으로 둘러싸인 관방제림은 아름드리 노거수 길이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제방의 산책로는 사계절 가족 나들이 코스로 인기 만점이다. 벚꽃으로 가득한 봄과 매미 울음소리 자지러지는 여름 등 언제 찾더라도 운치가 넘쳐난다. ●담양의 상징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 메타세쿼이아 길 이 길에 들어서면 마치 동굴을 지나는 느낌이다. 길 양편으로 곧추 자란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터널을 연상케 한다. 담양읍~전북 순창 경계에 이르는 24번 국도 8.5㎞ 구간에 펼쳐져 있다. 이 가운데 담양읍 학동리 2.1㎞ 구간이 전용 숲길로 조성됐다. 우회도로가 생기면서 폐선된 구간을 산책길로 만든 것이다. 2007년 개봉한 영화 ‘화려한 휴가’에서 주인공 김상경이 택시를 타고 달리는 장면을 연출한 이후 방송국의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영화촬영 명소로 자리잡았다. 담양군이 1974년 가로수 조성사업을 하면서 선택한 수종으로서 40여년이 지난 지금은 높이가 30~40m에 이르는 아름드리 나무로 자랐다. 주변에 고속도로가 뚫리면서 이 길이 한때 사라질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주민들이 나서 지켜냈다. 산림청과 생명의 숲 가꾸기 국민운동본부가 ‘가장 아름다운 거리 숲’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정철 사미인곡 등 가사문학의 산실된 누와 정 담양읍~봉산면~고서면~남면 무등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계곡과 광주호 주변 곳곳엔 조선조 가사문학의 터전인 누(?, 누각)와 정자(亭子)가 즐비하다. 봉산면 면앙정은 송순(1493~1582)의 면앙정가가 탄생한 곳이다. 당대의 지식인 그룹인 고경명, 기대승, 임제, 정철 등이 송순을 사사하며 교류했던 현장이다. 이곳과 이웃한 고서면 송강정은 1548년(선조 17년) 송강 정철이 대사헌을 지내다 당쟁으로 물러나 머물며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을 지은 곳이다. 무등산 북동 끝자락인 남면 식영정은 1560년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송강이 이곳에서 성산별곡을 지었다. 인근엔 양산보(1503~1557)가 조성한 한국의 대표적 정원인 소쇄원이 자리하고 있다. 소쇄원 입구 계곡 건너편엔 행정구역은 광주 북구이지만 이들 시인과 묵객들이 풍류를 즐겼던 환벽당을 만날 수 있다. 고서면 명옥헌 원림과 남면의 독수정 원림 등 선비들의 자취가 담긴 누정이 널려 있다. ●푸른 호수 보며 절벽길 만끽할 수 있는 추월산·산성산 추월산(해발 731m)은 산봉우리가 보름달에 맞닿을 정도로 높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전북과 전남의 도계인 담양군 용면에 있다. 산 전체가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으로 이뤄져 있고, 절벽 사이로 보조국사 지눌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보리암이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다. 정상에 서면 담양호 전경과 금성산성, 백암산과 내장산, 무등산 등 호남의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단풍나무, 노송군락, 참나무류, 느릅나무 등 활엽과 침엽수가 숲 터널을 이룬다. 담양호 동쪽 편엔 산성산(해발 603m)이 자리하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축성과 중건과 보수를 거듭해온 성터는 역사 탐방코스로 인기가 높다. 정유재란 때 시체 2000구를 남문 아래 협곡에 옮겨 태웠다고 해서 이 계곡을 ‘이천골’(二千骨)이라 부른다. 이 산성은 시루봉(504m)을 정점으로 남문~노적봉~철마봉~서문~동문~운대봉~연대봉~북문~서문으로 계곡을 감싸는 포곡형이다. 외성과 내성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적이 침투하기 쉬운 서문 계곡은 옹성으로 쌓았다. 내성엔 동헌, 내아, 연환고, 보국사, 민가터 등이 남아 있다. 담양호를 사이로 우뚝 선 이들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운무는 신비감을 자아낼 정도로 절경이다. 먹거리 ● 대나무 향기 그윽한 대통밥 읍내 웬만한 식당에서는 ‘대통밥’을 즐길 수 있다. 지름 10㎝의 왕대 속 부분에 쌀과 각종 씨앗류를 넣고 쪄내는 대통밥은 남녀노소가 좋아한다. 최근 웰빙 바람을 타고 대나무 향기가 스며든 ‘대통밥’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대통을 감싼 한지를 벗겨 내면 쌀과 밤, 대추, 은행, 잣 등과 함께 막 쪄낸 밥이 입맛을 돋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밥을 죽순 나물이나 산채류에 고추장을 더해 비벼 먹어도 일품이다. 한정식집이나 고깃집에서도 대통밥을 판다. 죽순 초무침과 산나물, 해물 등이 밑반찬으로 나오며, 특히 두부를 썰어 넣은 된장국과 잘 어울린다. ●혀끝에 달콤하게 달라붙는 떡갈비 청정지역에서 기른 한우를 엄선해 재료로 쓴다. 소고기를 갈아서 양파, 마늘 등 갖은 양념과 버무려 구워낸다. 식사 도중 잘 익은 고기가 식지 않도록 열에 달궈진 돌판 등에 얹어 내놓는다. 죽순 나물과 푸성귀 무침 등이 곁들여진다. 이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도 맘껏 즐길 수 있다. 양질의 단백질 식품인지라 무더위 보양식으로도 그만이다. ●전국적 명물 담양식 숯불 돼지 갈비 점심이나 해질 무렵 담양읍 반룡리 일대를 지나다 보면 구수한 고기 굽는 냄새가 구미를 당긴다. 이 일대는 숯불 돼지갈비집이 즐비하다.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숯불 갈비집이 한 집 두 집 생기면서 한곳으로 몰렸다. 담양식 돼지갈비는 갖은 양념에 버무린 갈비를 겉이 거뭇거뭇할 정도로 숯불에 구워 내는 방식으로 밥상이 차려진다. 구울 때 진동하는 구수한 냄새가 식욕을 부추긴다. 바싹 구워낸 갈비는 기름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담백하고 쫄깃하다. ‘담양식’이란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지친 발길 사로잡는 창평 시골장터 국밥 슬로시티로 지정된 창평 전통시장은 국밥집 천지이다. 어느 시골 장터나 국밥집은 성업했지만 창평 시장처럼 명맥을 이어가는 곳은 드물다. 5일, 10일 열리는 장날이면 국밥을 먹기 위해 광주, 곡성 등 인근 지역 주민들도 차를 몰고 일부러 찾아 나선다. 평일에도 국밥을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신선한 돼지 내장과 머리 고기, 암뽕순대 등을 이용한 푸짐한 국밥은 인기 만점이다. 몇 해 전부터 장터에 10여개의 국밥집이 자리하면서 ‘창평국밥거리’가 생겼다. 업소들끼리 원조를 내세우지만 맛은 엇비슷하다. 돼지 내장 특유의 냄새를 없애기 위해 한약재 등 각종 비법을 사용해 가마솥에 끓여 낸다. 찾는 손님이 많은 만큼 매일 공급되는 신선한 재료가 맛을 내는 비법으로 꼽힌다. 담양 투어를 마치고 들러 주린 배를 채우면 딱 좋다. 담양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독수리 타고 비행하는 ‘얌체’ 까마귀 포착

    독수리 타고 비행하는 ‘얌체’ 까마귀 포착

    하늘 높이 날고 있는 독수리 등에 올라탄 까마귀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페이스북 회원 ‘3Dfirstaid visual architecture’이 2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은 까마귀 한 마리가 높이 날던 독수리를 따라잡아 등 위에 올라타는 모습들을 담고 있다. 사진을 촬영한 작가 푸 찬에 따르면 까마귀는 자기 보다도 훨씬 큰 다른 포식동물들을 괴롭히는 동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포식동물들이 까마귀의 영역을 침범했을 때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이때 대부분의 포식동물들은 까마귀의 공격을 받고 물러난다. 하지만 이번 사진들을 보면 까마귀가 특별히 독수리를 괴롭히지도 않고, 독수리도 까마귀를 꺼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독수리가 까마귀를 기꺼이 공짜로 태워주는 듯한 인상마져 준다. 푸 찬은 미국 캘리포니아를 거점으로 조류들을 주로 촬영하는 사진작가로, 내셔널지오그래픽에 사진들을 게재해왔다. 사진= 푸 찬/ 3Dfirstaid visual architecture/facebook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고]

    ●김영호(신한카드 상무)씨 모친상 29일 경북대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53)200-6149 ●석대현(세연치과 원장)광현(서울대 법과대학 교수)씨 모친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072-2018 ●이연호(예비역 육군 준장)씨 별세 환모(연세대 의과대학 교수)혁모(카이스트 교수)씨 부친상 최문식(전 서울은행 지점장)씨 장인상 29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80 ●양철훈(kbc광주방송 사장)철호(한화폴리드리머 계장)철영(국민은행 인덕원지점 부지점장)씨 모친상 30일 천안 하늘공원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30분 (041)621-8011 ●김수문(경북도의원)씨 모친상 30일 의성 중부농협장례식장, 발인 3일 오전 8시 30분 (054)832-2704 ●송관률(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 위원)씨 모친상 29일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30분 (031)799-8191
  • [사설] 고교중퇴자, 현역병 입대 제한 문제 많다

    고등학교를 중퇴하거나 중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현역병으로 군대에 가고 싶어도 못 간다. 병무청이 어제 고교 중퇴나 중졸 학력을 가진 사람은 올해 징병검사에서 신체등위 1~3급을 받아 현역 입영 대상자로 분류됐어도 보충역으로 전환된다고 발표했다. 앞으로 징병검사에서 현역 대상자로 분류되는 경우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고교 중퇴자나 중졸자 중 현역 입영 대상자를 입대에서 제외한 것은 군에서 필요한 현역 자원을 충원하고도 인원이 남아돌기 때문이다. 지난해 징병검사를 받은 36만 3800여명 중 현역 판정을 받은 이들은 32만 8900여명이다. 병무 당국은 올해만 해도 육군에서 2만 3000여명을 비롯하여 전체 2만 7000여명이 군에서 요구하는 현역병 인원보다 남아돈다고 밝혔다. 병무청의 이번 조치로 당장 현역 입영 판정을 받은 고퇴자나 중졸자 중 6000여명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마쳐야 한다. 지난해 징병검사자 중 고퇴자는 5300여명, 중졸자는 700여명에 이르렀다. 현역으로 입대해야 하는데 보충역으로 바뀌게 되면 좋아할 사람도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고교 중퇴자나 중졸자 중 현역병으로 떳떳하게 복무하고 싶다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이 때문에 병무청의 과도한 행정적 편의로 이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겨서는 안 된다.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과거나 지금이나 징병검사 때 현역, 보충역을 가르는 구분은 학력, 질환, 수형(受刑) 여부와 기간 등이다. 이번처럼 갑자기 현역병을 보충역으로 돌려야 할 때, 굳이 학력을 현역병과 보충역을 가르는 기준으로 삼는 것은 우리 사회에 뿌리박힌 학력차별 정서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징병검사를 받고 현역병 판정을 받은 입영 대상자는 자신이 원하는 시기에 입영할 수 없어 수개월씩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오죽하면 ‘군대 가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까지 나왔겠는가.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현역병 자원이 장기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판단해 4급 보충역 대상자까지 3급 현역으로 기준이 바뀌면서 비롯된 일이다. 이번 조치로 입대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병무청의 설명이다. 결국 고퇴자, 중졸자 등이 현역 입영 대상에서 빠지면서 생긴 일이라 반길 일은 아니라고 본다.
  • 1조 5000억 ‘하늘 주유소’ 유럽 에어버스가 잡았다

    1조 5000억 ‘하늘 주유소’ 유럽 에어버스가 잡았다

    군 당국이 공중에서 전투기의 작전 시간을 늘리기 위해 도입하기로 한 공중급유기로 유럽 에어버스(영국,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합작사)의 A330 MRTT를 선정했다. 공군 전략자산이자 ‘하늘의 주유소’에 유럽 기종이 선정되는 ‘이변’이 연출됨에 따라 향후 무기 구매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공군 주요 항공기로 미국제 대신 유럽제를 선정한 것은 1994년 스페인 CN235 수송기 도입 이후 21년 만이다. 김시철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제89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기술, 가격, 계약 조건, 절충 교역 등을 놓고 평가했다”며 “A330 MRTT는 원거리 작전 임무 지역에서의 체공 시간, 급유량, 인원 및 화물 공수 등에서 우수했고 가격에서도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공군 공중급유기 후보로는 사실상 유럽 에어버스의 A330 MRTT와 미국 보잉 KC46A의 2파전 양상을 보여 왔다. 공중급유기 사업비는 기체 구매비용에 격납고와 활주로 보강 등 군수비용을 더하면 1조 4880억원에 달한다. 군 당국은 2018년 2대, 2019년 2대 등 모두 4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포토]뒤태 미인 뽑는 ‘2015 미스 섹시백 코리아’ 예선 시작

    [포토]뒤태 미인 뽑는 ‘2015 미스 섹시백 코리아’ 예선 시작

    지난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악스코리아에서 제2회 미스 섹시백 (MISS SEXY BACK) 코리아 선발 대회 예선이 열렸다. 이번 대회는 1차 서류면접, 2차 개인면담, 3차 수영복 심사 및 자기소개 장기자랑 등 총 3차에 걸쳐 총 37명이 자신의 뒤태를 뽐냈다. 2015 미스 섹시백 본선은 진출자 25명 중 1등부터 6등까지 수상자를 선발하며 1등에게는 상금 1500만원과 부상, 2등은 상금 300만원과 부상을 수여한다. 미스 섹시백 선발대회 본선은 오는 8월 6일 광장동 악스홀 콘서트장에서 진행 될 예정이며 현대방송 케이블 채널, 온라인 다음 TV팟, 카카오TV, 아프리카TV, 중화권 스마트 TV 등에서 생중계 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5주간 주말 트레이닝 훈련을 통해 더욱 더 완벽한 바디라인과 체력을 완비하여 무대에 설 계획이며 본선관람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8월 첫째주부터 판매된다. 한편 지난 2014 미스 섹시백 코리아에서는 걸그룹 배드키즈 멤버 하늘이 우승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진= 2015 미스 섹시백 코리아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러시아, 200명 탑승 최첨단 ‘군용 비행선’ 개발

    러시아, 200명 탑승 최첨단 ‘군용 비행선’ 개발

    ‘하늘을 나는 배’, 비행선의 시대가 다시 돌아오는 것일까? 러시아에서 군용 비행선 개발 계획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러시아 영자신문 시베리안 타임즈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전투병력 200명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는 군용 비행선 ‘아틀란트’(Atlant)의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비행선 제작사 ‘오거 로스에어로시스템즈’(Auger RosAeroSystems)에서 개발 중인 비행선 ‘아틀란트-100‘은 전장 130m에 전투원 200명 혹은 화물 60톤을 적재하고 최대 시속 140㎞로 운항할 수 있다. 가격은 1500만 달러(약 167억 원) 정도로 2500만 달러(약 280억 원)인 러시아 Mi-26 중형 수송 헬리콥터 보다 저렴하다. 더불어 75미터 길이에 16톤 화물을 싣고 최대시속 170㎞로 비행 가능한 소형 모델 ‘아틀란트-30’도 함께 개발 중이다. 설계자들에 따르면 아틀란트는 비행선, 비행기, 헬리콥터, 호버크래프트의 장점을 모두 조합한 새로운 이동수단이 될 전망이다. 비행선은 또한 러시아 한겨울 평균기온인 영하 40도를 견딜 수 있게 디자인했으며 항해를 위한 정밀 컴퓨터 기술도 탑재할 예정이다. 미하일 탈레시니코프 오거 로스에어로시스템즈 부사장은 기존 비행선에 사용되던 밸러스트(배나 비행선에서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바닥짐) 방식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탈레시니코프는 “기존 비행선의 장점은 취하고 단점을 보완했다. 이전처럼 밸러스트를 실어서 무게를 증가시키는 대신 기타 장치들을 통해 선체를 무겁게 고정하는 원리이기 때문에 짐을 내린 뒤에 갑자기 선체 무게가 줄어 불안정해지거나 성층권으로 솟구쳐버리는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전처럼 뼈대에 천을 붙여 만든 부력장치 대신 단일 구조로 이루어진 SAB라는 이름의 특별한 평형장치를 사용하며, 그 표면에는 단단한 덮개를 씌어 내구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해외에서 전혀 사용된 사례가 없는 혁신적 시스템”이라고 덧붙였다. 개발 초기단계는 올 해 12월에 종료될 것이며 이후에는 시제품을 만들어 비행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8년 초에는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이들은 예측하고 있다. 개발사는 아틀란트의 최대 장점으로 적은 운용비용과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꼽았다. 아틀란트는 헬리콥터나 비행기보다 운용비용은 적게 드는 반면 더 많은 화물을 적재할 수 있으며 보다 원거리의 험지로 운행할 수 있다고 제작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아틀란트가 정확히 어떤 임무에 사용될지는 아직 공개된 바 없지만 전문가들은 러시아군이 아틀란트를 국경지대에 배치해 마약 밀수 등을 단속하는데 활용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의 병력 수송이나 전투지역으로의 수송에 사용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현재 전 세계에 존재하는 비행선은 50여대 정도다. 1937년 유명한 힌덴부르크 비행선이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해 대서양을 횡단한 후 미국 레이크허스트 기지에 착륙하려던 중 공중 폭발해 36명이 사망한 이래 비행선의 개발과 생산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이번 신형 비행선 개발이 완료될 경우 민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베리아 및 극지방 정유 기업 중 특히 기간시설과 운송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아틀란트의 개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제작자들은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중앙대 ‘특목고 출신 신입생’ 54% 급증

    중앙대 ‘특목고 출신 신입생’ 54% 급증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과학고·외국어고 등 특목고와 영재학교 출신 학생이 서울대에 가장 많이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특목고·영재학교 신입생 비율 증가 폭이 가장 큰 대학은 중앙대였다. 3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2013~2015학년도 대학 정보공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서울대 전체 신입생의 약 4분의1(26.7%)인 887명이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이었다. 서울대는 2013학년도에 900명을 선발하고 지난해에는 1011명을 선발했다. 올해에는 선발인원이 125명(12.4%) 줄었지만, 다른 학교들도 신입생 비율이 줄면서 2년 동안 가장 많은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을 뽑았다. 2013학년도 1041명으로 가장 많은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을 선발했던 이화여대는 올해 874명(26.1%)을 선발했다. 이어 중앙대가 823명(15.6%), 연세대 819명(20.8%), 성균관대 813명(19.6%), 고려대 784명(17.7%) 순이었다. 카이스트는 전체 입학생 807명 가운데 616명이 입학해 전체 신입생 대비 비율이 4명 중 3명꼴인 76.3%에 달했다. 서울의 주요 대학과 카이스트에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이 몰린 이유는 수시 전형에서 이들에게 유리한 특기자 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 선발 인원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지난해 수시 모집에서 전체 선발인원 2367명을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했다. 수학올림피아드 수상자, 영어 우수자 등을 선발하는 특기자전형은 연세대가 968명, 고려대가 575명을 뽑았다. 지난해 535명의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을 선발했던 중앙대는 올해에는 288명(54%)이 늘면서 전년 대비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학생부 종합전형 가운데 심화과목을 배운 특목고 학생들이 유리한 ‘심화형’ 전형을 크게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2013학년도 1098명으로 이화여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을 선발했던 성균관대는 지난해 942명으로 선발인원이 줄고, 올해는 129명(14%)이 줄어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올해 대입에서는 전체 대학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수시 6만 7361명, 정시 1412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 비해 8500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18.9%에 이른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일반고보다 상대적으로 내신에서 불리한 특목고·영재학교 출신은 내신 반영 비율이 적은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과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주로 선발하는 정시에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면서 “학교에서도 이런 전형에 대한 대비를 많이 하기 때문에 올해 대입 이후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똑똑한 타자일수록 변화구에 잘 속는다?

    [사이언스 톡톡] 똑똑한 타자일수록 변화구에 잘 속는다?

    [베이브 루스]이런 젠장. 또 삼진 아웃이네. 분명히 바깥쪽으로 꽉 찬 직구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눈앞에서 뚝 떨어지다니. 아직 타석이 한 번 더 남았으니 멋지게 복수해 주지. 야구 취재는 처음이신가? 반가워요, 에디. 조지 허먼 루스 주니어요, 흔히 나를 베이브 루스라고 부르지. 베이브라고 불러도 돼요. 뭐 보다시피 오늘은 경기가 잘 안 풀리네요. 알다시피 저는 홈런도 많이 치지만, 삼진 아웃도 많이 당하잖아요(베이브 루스는 선수 시절 무려 1390회의 삼진 아웃을 당했다). 오늘 루 게릭한테 정말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컬럼비아대 출신이라서 그런가. 항상 심각한 얼굴로 이상한 얘기를 한다니까. 타자들이 변화구에 속는 이유가 뇌 때문이라나 뭐라나. 어이, 루. 아까 그 얘기 여기 기자 양반한테도 해 봐. 뇌가 착각을 한다고? 맙소사. 루, 네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냐.●고속 이동 물체, 기존 궤도 바탕 다음 위치 예측 [루 게릭]아냐, 베이브. 기자 양반도 잘 들어 봐요.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팀하고 한국의 울산과학기술대(UNIST) 인간공학부 권오상 교수가 연구한 과학적 사실이라고. 이 사람들 말로는 우리 뇌가 야구공처럼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쫓을 때는 기존 궤도를 바탕으로 다음 위치를 예측한다는 거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줄게. 사람들은 물체를 관찰할 때 중심시각과 주변시각이란 것을 활용한대. 느리게 움직이는 물체는 중심시각으로 보지만,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볼 때는 주변시각이 작동된다는 거야. 물체의 가장자리나 주변에 초점을 맞춰 움직임을 파악하는 거지. 주변시각은 우리 같은 운동선수들에게 아주 중요하다는군. 타자들은 빠르게 회전하는 커브볼을 볼 때 몸 쪽으로 다가올수록 주변시각에 의존한다는 거야. 그러면 뇌에서 날아오는 공의 궤적을 통계적으로 분석해 다음 위치를 예상한대. 그러니까 공이 타자 앞에서 살짝만 떨어져도 뇌가 예상한 위치와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낙차 큰 변화구’로 인식한다는 거지. 지난번 베이브 자네하고 날 변화구로 요리한 ‘채터누가 룩아웃’팀 여자 투수 재키 미첼 기억나나. 그때 자네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공이 폭포수처럼 떨어지더군’ 하며 혀를 내둘렀잖아. ●GPS 신호 없는 터널 길 안내도 기존 통계 활용 얼마 전에 SF소설을 하나 읽었는데, 이것과 비슷한 원리가 나오더라고. 70년 뒤 운전자들에게 길을 알려 주는 내비게이션이란 장치가 나온대. 이 장치는 하늘에 별처럼 떠 있는 인공위성이란 물체에서 보내는 위성항법장치(GPS) 신호를 받아 길을 알려 준다는 거야. 알아, 베이브. 황당한 소리라는 거. 여하튼 터널 같은 곳을 지날 때는 GPS 신호가 끊기는데, 내비게이션은 그동안 지나온 경로하고 가장 최근에 받은 GPS 신호를 통계적으로 조합해서 길을 알려 준다는 거야. 베이브, 우리나라에서 정말 뛰어난 과학자들이 회원으로 있는 ‘미국국립과학원’(NAS)에서 나오는 학술지 ‘국립과학원회보’(PNSA)에 실린 연구니까 믿어도 돼. 그리고 변화구에 속는 건 그만큼 우리 뇌가 똑똑하고 잘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라니까 삼진 아웃당하더라도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미국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강타자 베이브 루스와 루 게릭이 만나 나눈 가상의 대화입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르스 삼킨 광주U대회 ‘뜨거운 매진행렬’

    메르스 삼킨 광주U대회 ‘뜨거운 매진행렬’

    메르스 때문에 발길이 뜸하지 않을까 걱정을 낳았던 제28회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 입장권 예매가 생각보다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윤장현(광주시장) 대회 조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29일 광주광역시청에서 유신열 ㈜광주신세계 대표이사와 1억원의 입장권 구매 약정을 체결했다. 광주시에 있는 민간기업 입장권 구매액으로는 최다 금액이다. 또 광주신세계는 대회 기간 백화점 외벽에 대형 대회 홍보 현수막을 내걸고 백화점을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특화 상품을 마련하고 외국어 통역 서비스도 준비한다고 밝혔다. 한혜자 조직위 입장권 팀장은 입장권 판매 목표액 59억 6000만원 가운데 지난 26일 현재 52.5%인 31억 3000만원어치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한 팀장은 “지난 4월 예매 사이트를 개설한 지 두 달 만인 지난 17일 예매율이 30.7%에 그칠 정도로 지지부진했던 입장권 판매가 개막을 앞두고 빠른 신장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단체구매 외에도 걸출한 스타를 보려는 개인 관람객들의 구매도 적지 않다. 이 고장 출신의 스타 선수가 출전하거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출전하는 경기를 중심으로 뜨거운 예매 열기가 확인되고 있다. 배드민턴 경기가 치러지는 화순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는 벌써 이틀치 입장권이 모두 팔렸다. 이곳 출신의 이용대(삼성전기)를 지켜보며 응원하겠다는 동호인과 고향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반영됐다.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 강세 종목인 양궁과 태권도, 유도도 나란히 이틀씩 매진됐고, 앞뒤 경기일도 조만간 모두 팔려 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손연재(연세대)가 출전하는 리듬체조 경기도 벌써 하루치가 매진됐다. 2019 세계수영선수권을 치르는 남부대국제수영장에서 펼쳐지는 수영과 수구도 메달이 나오는 날을 중심으로 매진됐거나 앞으로 매진이 점쳐진다. 김형곤(53·광주 북구)씨는 “각종 경기뿐만 아니라 문화행사 등이 알차다는 소식에 부모님과 함께 개회식 등 여러 대회장을 찾으려 했으나 입장권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면서 “폐회식이라도 보려고 예매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현장 블로그] 삼풍 20주기 공식 추모제 취소 논란

    [현장 블로그] 삼풍 20주기 공식 추모제 취소 논란

    ‘엄마의 엄마에게. 안녕하세요. 저는 2학년 X반 이○○이에요. 천국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지켜주세요.’ 29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시민의 숲.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삼풍참사위령탑’ 주변에는 삐뚤빼뚤한 글씨로 남긴 편지가 놓여 있었습니다. 한 번도 본 적 없고 불러 본 적도 없을 ‘엄마의 엄마(할머니)’에게 남긴 한 초등학생의 편지였습니다. ‘삼풍 참사’ 20주년인 이날 위령탑 한구석에는 백발의 한 노모가 돌에 새겨진 딸의 이름자를 연신 쓸어내리며 북받치는 슬픔을 꾹 누르고 있었습니다. 20년 전 ‘오늘’ 딸을 잃은 아버지 윤모(78)씨는 위령탑 한쪽에 앉아 무심한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서울 서초동 1685-3번지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무너지며 502명의 애꿎은 목숨이 희생된 지 꼭 20년입니다. 매년 참사일이면 500~600명의 유족들이 모여 희생자를 기렸던 추모식과 달리 이날은 유가족 50여명만 모였습니다. 지난 15일 삼풍유족회 집행부가 회원 500여명에게 “서초경찰서에 집회 허가를 요청했지만 메르스 탓에 자제 요청이 있었다”며 “섭섭하지만 이번만은 공식적인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집행부의 말을 확인해보니 석연치 않은 점이 드러났습니다. 서초경찰서 측은 “추모제는 집회 신고 대상이 아니며 삼풍유족회 측도 집회 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확인했습니다. 추모식이 취소되면서 상당수 유가족들은 분노했습니다. 현장에 온 유가족들은 “유족회 현 임원진이 새 임원 선출을 막기 위해 일방적으로 추모제를 취소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현장에서 현 유족회 임원들을 ‘비토(거부)’하고 집행부를 새로 선출하자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에 있던 임원진과 일부 유가족 간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갔습니다. 추모하러 왔던 일부는 고개를 저으며 떠났습니다. 유족회 운영 방식과 공금 등을 둘러싼 유족 간 불신과 갈등이 터져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이 먼저 떠난 희생자들을 추모할 시간마저 빼앗은 것인지 씁쓸했습니다. 글 사진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인간처럼 ‘새로운 단어’ 만드는 조류 발견

    인간처럼 ‘새로운 단어’ 만드는 조류 발견

    아무런 의미가 없는 여러 소리를 조합해 의미가 있는 새로운 단어를 만드는 능력은 지금까지 우리 인간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그런데 이런 행동이 호주에 사는 한 새로부터 발견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엑스터대와 스위스 취리히대 공동 연구팀은 호주 오지에 사는 밤색머리 꼬리치레(chestnut-crowned babbler)라는 새가 소리를 재배열해 새로운 의미를 전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류 언어의 핵심이 되는 이런 요소가 새들의 울음소리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새의 의사소통은 인류가 의미를 가진 단어를 만드는 방법을 연상시키고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정교한 언어체계의 출현에 관한 잠재적 초기 단계가 있었음을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밤색머리 꼬리치레가 특정 행동을 할 때 ‘A’와 ‘B’라는 두 가지 형태의 기본적인 음성을 조합해 의미를 가진 울음소리를 내는 것을 알아냈다. 예를 들어 비행해야 할 때는 나무 사이를 날아다닌다는 의미로 ‘AB’라는 울음소리를 내고, 둥지에 있는 새끼 새들에게 먹이를 줄 때는 신속히 먹이를 먹을 준비를 하라는 의미로 ‘BAB’라는 울음소리를 냈다. 연구팀은 또 이들 새가 내는 소리를 녹음해 직접 들려주는 것으로 같은 반응을 보이는지도 확인했다. ‘AB’라는 소리를 들려주자 새들은 하늘을 바라보며 누가 날아다니고 있는지 쳐다보는 듯한 행동을 보였고, ‘BAB’라는 소리를 들려주자 둥지를 쳐다보는 행동을 보였다. 연구를 이끈 앤디 러셀 엑스터대 교수는 “새로운 하나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기본의 두 소리를 조합하는 것이 더 빠르므로 이 방식을 택한 것으로 여겨진다”면서 “앞으로 더 심층적인 연구를 수행하면 인류의 조상이 사용했던 초기 대화 체계를 가늠해볼 수 있어 언어 발달 과정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생물학(PLOS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위키피디아(CC BY-SA 3.0 by Aveced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줄영상] ‘난 사냥감 아니야~!’ 무선 비행기 공격하는 매

    [한줄영상] ‘난 사냥감 아니야~!’ 무선 비행기 공격하는 매

    ‘하늘의 맹수’격인 매가 무선조종비행기를 공격하는 영상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있다. 영상에는 무선비행기를 뒤쫓아 사냥하려는 매의 모습이 담겨 있네요. 아마도 매가 번지수를 잘못 찾은 듯하네요. 사진·영상= rctestflight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비행기서 ‘구름씨’ 뿌리고 미사일 쏘고… 가뭄과의 전쟁

    비행기서 ‘구름씨’ 뿌리고 미사일 쏘고… 가뭄과의 전쟁

    지난 25일부터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내린 비로 42년래 최악의 가뭄을 해갈하기는 절대 역부족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예년만큼 발달하지 않아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제주와 남부지방에서만 오락가락할 가능성이 높다. 기상 전문가들은 지난해처럼 올해도 ‘마른장마’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물은 인류의 생명의 근원이다. 물이 극도로 부족해지면 사회의 기능은 마비될 수밖에 없다. 최근 개봉한 영화 ‘매드맥스 : 분노의 도로’는 극심한 물 부족으로 인한 인류의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물 부족에 대한 공포는 ‘어떻게 하면 인공적으로 비를 내릴 수 있게 할까’라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비는 하늘에서 수증기가 응결돼 액체 상태의 물방울로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미세한 물방울로 이뤄진 구름은 위로 뜨는 부력이 아래로 내려가는 중력보다 크기 때문에 하늘에 떠 있는 상태로 존재한다. 비로 내리기 위해서는 구름 입자가 10만개 이상 모여 지름이 최소 0.2㎜ 정도는 돼야 한다. 이보다 작은 물방울은 150m 정도만 지나도 증발해 사라져 버린다. 빗방울의 지름이 0.5㎜ 이하일 경우는 ‘이슬비’라고 하고, 그 이상이 돼야 ‘비’라고 부른다. 온대지방의 경우 보통 빗방울의 크기가 1~3㎜다. 빗방울의 크기가 5㎜ 이상 되면 표면장력보다 마찰항력이 커져 작은 물방울로 나뉘어진다. 이 때문에 폭우로 아무리 장대비가 온다고 해도 빗방울의 크기는 5㎜ 이상이 될 수 없다. 고대 로마시대에는 우리나라 기우제처럼 사랑의 신 ‘큐피드’에게 비를 내리게 해 달라고 신전에서 제사를 지냈다. 중세 영국에서는 마을에 있는 모든 교회의 종을 울리거나 큰 북을 세게 울려 대기를 흔들어 비를 내리게 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19세기 후반 들어 과학적인 방법이 동원되기 시작했다. 1891년 비행선을 이용해 액화탄산가스를 공중에 살포해 공기를 냉각시키는 방법은 물론 로켓이나 폭죽을 구름 높이까지 쏘아 올려 전기 스파크를 발생시켜 비를 내리는 시도까지 했다. 이후 2차 대전 중에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은 계면화학 연구로 193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어빙 랭뮤어 박사의 주도로 인공강우에 대한 연구를 했다. 결국 1946년 GE의 빈센트 섀퍼 박사는 냉각상자에 드라이아이스 조각을 떨어뜨리면 작은 얼음 결정이 만들어진다는 데 착안해 비행기를 타고 미국 매사추세츠주 버크셔 산맥 상공에서 구름에 드라이아이스를 살포해 눈을 내리게 했다. 최초의 인공강우 성공이었다. 이듬해인 1947년 베르나르 보니것 박사는 얼음 결정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요오드화은(AgI)을 태운 연기를 0도 이하의 온도에서도 얼지 않는 과(過)냉각 상태의 물방울이 가득한 구름에 넣어 비를 내리게 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요 국가들에서도 날씨 변화를 위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1963년 동국대 양인기 교수팀이 지상연소 실험과 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한 인공강우 실험을 시도했다. 이후 한동안 후속 연구가 진행되지 않다가 겨울철 가뭄 해소를 위해 1995년부터 기상청 소속 국립기상연구소를 중심으로 인공강우 연구를 하고 있다. 2008년 이후에는 강원도 대관령을 넘는 구름을 대상으로 20여 차례 인공강우 실험을 하기도 했다.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도록 하는 기술은 비구름을 없애는 데도 이용된다.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이 열리기 8시간 전 인공강우 미사일을 1104발 발사, 비를 미리 내리게 해 비구름을 소멸시켰다. 결국 베이징올림픽 주최 측은 올림픽 기간 내내 맑은 하늘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강우의 핵심은 구름이 비를 쉽게 내리도록 하는 ‘구름씨’를 뿌리는 데 있다. 이런 시도들은 엄밀히 말하면 인공강우라기보다는 인공증우(增雨)로 봐야 한다. 비를 내릴 수 있는 정도의 수증기를 적절히 포함한 구름에 비의 씨앗을 만들도록 자극해 강수량을 증가시키는 정도이지, 구름 한 점 없는 사막이나 맑은 날씨를 보이는 곳에 비를 내리게 하는 기술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전기장을 이용해 대기 속 수증기를 끌어모아 구름이 없는 곳에서 비를 내리는 연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성공을 거두지는 못한 상태다. 이런 인공적인 날씨 조절에 대해서는 의견이 찬반으로 나뉘고 있다. ‘자연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인위적으로 날씨를 조절하다가 더 큰 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의견과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실험이 성공했고, 아직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고 있는 만큼 날씨 조절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실험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그 효과를 확실히 증명하기 어려운 만큼 날씨 조절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날씨 조절은 국민 생활과 산업 발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과학적 효과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파급효과, 환경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말레이 산 ‘미스터리 푸른빛’…대지진 전조?

    말레이 산 ‘미스터리 푸른빛’…대지진 전조?

    최근 규모 6.0의 지진으로 18명의 사망자를 낸 말레이시아 키나발루산 상공 부근에 정체를 알 수 없는 푸른 빛이 출현했다고 말레이시안 스타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당시 이 빛을 목격한 많은 사람 가운데 한 주민은 “아직 키나발루 산신령이 화가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이는 “이 현상은 대지진이 일어날 전조일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5일 키나발루산이 속한 사바주(州) 지역 일대에서는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나 산사태나 낙석으로 인해 1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지진을 두고 주당국은 “신성한 키나발루산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모독해 지진이 일어났다. 정상에서 알몸 사진을 찍고 소변을 보는 등 불경스러운 행동을 해 산신령이 분노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진이 일어나기 며칠 전 산에 올랐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찰에 붙잡혔고 공공질서 훼손 혐의로 유죄가 인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이 지진이 발생한지 일주일이 지난 12일 키나발루산 상공 부근에 수수께끼의 푸른 빛이 나타나 주민을 비롯한 많은 사람을 놀라게 만들었다. 당시 광경을 목격한 주민들은 현지 매체에 “하늘이 유난히 빛났다”, “이런 현상은 처음이다. 무지개와도 다르다”, “산신령이 아직도 화가 나 있기 때문이다. 큰 지진에 대비해야 한다” 등 우려감을 보였다. 또한 전문가들은 이런 푸른 빛은 ‘파란 무지개’라는 것으로 지진이 일어날 때 보이는 발광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의 말로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 전후에 발생할 수 있다. 파란 무지개는 지각 변동에 휩쓸린 일종의 암석에서 산소가 이온화해 생긴 전기의 빛이 하늘에 비친 모습으로 과거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페이스북/말레이시안 스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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