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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와 여자는 ‘꿈의 내용’도 다르다…과학적 분석

    남자와 여자는 ‘꿈의 내용’도 다르다…과학적 분석

    존 그레이의 베스트셀러인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는 남성과 여성의 사고방식이 얼마나 다른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꼽힌다. 일부 전문가들은 남성과 여성의 ‘뇌 구조’ 자체가 다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남녀에 따라 ‘꿈의 내용’도 다르다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미국의 유명 침대 매트리스 판매업체인 ‘아메리슬립’이 미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잠에서 깨고 나면 기분이 매우 불쾌한 악몽을 꾸는 횟수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꿈의 내용을 살펴보면, 여성이 가장 많이 꾸는 꿈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꿈(54.2%)인 것으로 조사됐다. 치아가 빠지는 꿈(31.9%), 배우자 또는 남자친구가 외도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꿈(24%), 거미나 뱀 등 징그럽다고 느끼는 생명체를 보는 꿈(20.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남성은 하늘을 나는 꿈(35.9%)을 가장 많이 꾸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어디선가 돈을 찾거나 갑자기 부자가 되는 꿈(18.5%), 낯설지만 미모를 자랑하는 이성을 만나는 꿈(16.2%), UFO에 타거나 외계인을 직접 만나는 꿈(9.1%) 등을 자주 꾸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악몽을 꾸기도 하지만, 남성은 비교적 즐겁과 흥분되는 내용의 꿈을 자주 꾸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정신분석가인 앤 커틀러 박사는 “일반적으로 악몽은 불안감에서 시작된다.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불안증을 겪을 위험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며, 이것이 여성이 악몽을 더 자주 꾸는 이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웨스트잉글랜드대학의 심리학자인 제니 파커 박사 역시 “여성은 자신의 불안감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꾸었던 꿈을 더 오래, 잘 기억하기도 한다”면서 “실제로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어제 꾼 꿈’에 대해서 설명해보라고 하면, 여성은 매우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이야기 하는 반면 남성들은 그렇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여성은 남성에 비해 악몽을 더 자주 꾸며, 대부분의 악몽은 극렬한 감정과도 연결돼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태권도 오혜리, ‘조연’ 꼬리표 떼고 이젠 ‘금메달리스트’로

    태권도 오혜리, ‘조연’ 꼬리표 떼고 이젠 ‘금메달리스트’로

    2016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에 출전한 오혜리(28·춘천시청)가 길었던 ‘조연’ 생활을 이겨내고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올해 한국나이로 29세인 오혜리는 여성 태권도 선수 중에서는 드문 경우로, 한국 태권도 선수 중 역대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오혜리는 전국체전에서 2010년 대학부, 2011·2012년에는 일반부 73㎏급에서 3년 연속 우승하는 등 저력을 갖춘 선수다. 하지만 올림픽은 물론 국제대회와는 이상하리만치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73㎏급에서 금메달을 따기 전까지는 2011년 경주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딴 은메달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국제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태권도 선수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수확한 ‘여제’ 황경선(고양시청)의 그늘이 짙었다. 게다가 불의의 부상 등 불운도 겹쳤다. 오혜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황경선에게 밀렸다. 그 뒤 황경선의 훈련 파트너로 참가해 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도왔다. 2012년 런던올림픽 대표 최종선발전을 앞두고는 허벅지 근육이 파열되는 바람에 제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없었다. 오혜리는 당시 “올림픽은 하늘이 정해준 사람만이 나가는구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상심이 컸다.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때는 대표 1차 선발전을 앞두고 발복 인대가 끊어져 역시 제대로 태극마크에 도전하지 못했다. 오혜리는 2014년 춘천시청에 입단한 뒤 지난해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뒤늦게 태권도 인생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자신을 지긋지긋하게 따라다녔던 ‘2인자’, ‘국내용’이라는 꼬리표도 뗐다. 8년 전 선배 황경선의 올림픽 금메달을 도운 조연이었던 그는 자신의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될 수도 있는 리우에서는 당당한 주연이었다. 올림픽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당시 그는 “나는 밑바닥부터 밟아왔지만 경선 언니랑 선의의 경쟁을 해서 끝까지 살아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후 오혜리는 꾸준히 월드그랑프리 대회 등에 참가하면서 랭킹 포인트를 쌓아 세 번째 도전 끝에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러고는 리우 시상대 꼭대기에 우뚝 섰다. 오혜리는 리우로 떠나오기 전 “포기했더라면 아마 올림픽 메달에 도전할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동안 자메이카 봅슬레이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쿨러닝’을 후배 이대훈(한국가스공사)에게 소개받아 봤다는 그는 “내가 준비는 안 하면서 욕심만 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봤다”고도 했다. 오혜리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는 도전해보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檢, 우 수석 감싸지 말고 비리의혹 진실 밝혀야

    이석수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 특감이 감찰 내역을 미리 언론에 유출했다며 그에 대한 진상부터 밝혀야 한다고 몰아세우고 있다. 이 특감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오히려 민정수석실의 감찰 방해를 시사하는 듯한 주장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자칫 사안의 본질인 우 수석의 비리 의혹 진상 규명이 뒷전으로 밀리지 않을까 우려된다. 수사 의뢰를 받은 만큼 이제 검찰은 우 수석 감찰을 둘러싼 의혹과 관계없이 우 수석 비리 의혹의 진실이 무엇인지 밝히는 데 힘을 쏟는 것이 순리다. 국민은 검찰이 현직 민정수석을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 청와대 민정수석은 직무 특성상 검찰 인사와 업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사실상 검찰을 지휘하는 자리다. 이런 점을 고려해 우 수석이 검찰 수사에 앞서 거취를 정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우 수석이 계속 버티고 있는 이상 검찰도 현 상태로 수사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 검찰은 어렵더라도 지금까지 불거졌던 의혹에 대해 하나하나 진실을 캐내야 한다. 이 특감이 수사 의뢰한 직권 남용과 횡령 혐의는 물론 시민단체 등이 고발한 부동산 관련 탈법 의혹 등에 대해서도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다. 만약 국민이 납득할 만한 수사 결과를 내놓지 못한다면 검찰 요직에 ‘우병우 사단’이 포진하고 있다는 등 검찰을 욕보이는 각종 소문을 확인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또한 특검에 의한 재수사가 논의될 게 불 보듯 뻔하다. 이 특감의 감찰 내역 누설과 민정수석실의 감찰 방해 의혹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의혹이 커진 만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다. 언론에 보도된 이 특감의 ‘발언록’에 따르면 그는 ‘경찰에 자료를 달라 하면 하늘만 쳐다보며 딴소리한다’, ‘민정에서 목을 비틀어 놨는지 꼼짝도 못 한다’는 등 어려움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이 사실이라면 자료 제출 의무와 감찰 직무수행 방해를 금지한 특별감찰관법 제18조, 25조 위반에 해당한다. 기밀 누설 의혹과 관련해 새누리당이 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이 특감이 언론에 우 수석 아들과 가족회사 ‘정강’을 감찰 대상이라고 밝히고, 우 수석이 계속 버티면 검찰에 넘기면 된다고 말했다는 점이다. 본인은 부인하지만 사실이라면 법 위반 소지가 있다. 특별감찰관법 제22조는 특별감찰관 등이 감찰 착수 및 종료 사실, 감찰 내용을 공표하거나 누설해선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별감찰관은 대통령 소속이되 직무상 독립의 지위를 갖는다. 비리 의혹의 당사자인 우 수석이 버티고 있는 마당에 여권에서 이 특감만 몰아세우는 것은 본말전도가 아닐 수 없다. 우 수석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나머지 의혹들을 풀어 나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외계에서 온 그대도 ‘神의 작품’… 당장 교황 세례도 받을 수 있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외계에서 온 그대도 ‘神의 작품’… 당장 교황 세례도 받을 수 있소

    외계 생명체는 과학자뿐만 아니라 공상과학영화를 즐겨 보는 마니아부터 어린아이들까지 흥미를 가지는 소재다. 지구 바깥 또 다른 공간에 살고 있는, 우리와 다른 생명체와의 만남을 ‘곧 다가올 미래’로 보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이러한 견해를 가진 집단 중 하나는 바로 바티칸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을 중심으로 세계 종교의 한 축을 구성하는 바티칸은 최근 “지구 이외의 또 다른 행성에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것으로 믿는다”는 뜻을 밝혔다. 신(神)의 존재를 믿는 종교단체 및 지도자가 신 이외의 다른 고등 생명체의 존재를 거론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비교적 드문 일이다. 바티칸은 왜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믿게 됐을까. ●18세기 바티칸 천문대도 외계 거론 바티칸 소속으로 천체를 관측하는 교육 기관인 바티칸천문대의 역사는 158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교회는 부활절과 축일(하느님과 구세주, 천사와 성인들, 거룩한 신비와 구세사적 사건 등을 기념하거나 특별히 공경하도록 교회가 별도로 정한 날) 등을 결정하는 데 역법을 이용했다. 즉 천체의 주기적인 운행을 시간 단위로 구분해 날을 정한 것이다. 교회는 하늘의 움직임을 살필 전문가들을 필요로 했다. 이 때문에 역법이 급속도로 발전한 18세기의 교황들은 바티칸천문대와 천문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바티칸은 외계 생명체를 거론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 바티칸천문대 소장인 호세 가브리엘 푸네스 신부는 2008년 “가톨릭 교리나 성경에서도 외계 생명체의 존재를 부인하는 내용은 없다”고 밝혔으며, 가톨릭과 바티칸의 수장인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2014년 5월 바티칸 라디오 정규방송에서 “내일이라도 녹색 피부에 긴 코와 큰 귀를 가진 화성인이 세례받기를 원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세례받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문을 닫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비교적 근대의 일이긴 하나 바티칸이 바티칸천문대를 중심으로 먼 우주를 관찰한 역사는 결코 짧지 않다.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종교재판 천문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역사적 인물은 갈릴레오 갈릴레이(1564~1642)다. 그는 망원경으로 달과 목성 등을 관찰하고 역학 연구를 통해 근대 천문학 발전에 기여한 인물로, 그가 벌인 가장 큰 ‘사건’은 바로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재확인이다. 지동설은 태양이 우주 혹은 태양계의 중심에 있고 나머지 행성들이 그 주위를 공전한다는 우주관이며, 갈릴레이는 지동설을 입증할 만한 연구 및 발언을 지속하다 결국 두 차례의 종교재판을 받았다. 당시 교황청이 갈릴레이에게 재판 및 고문을 선고했던 이유는 갈릴레이의 주장이 지구가 중심이라는 ‘진리’에 어긋났기 때문이다. 교황청은 그의 이론들이 이단에 가깝다고 주장하며 그의 모든 서적을 금서 목록에 올렸다. 지오르다노 부르노(1548~1600) 역시 갈릴레이에 앞서 교회와 다른 뜻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이단으로 몰려 화형을 당한 바 있다. 이처럼 약 400년 전 바티칸은 우주의 존재를 알고 있었으나 지구가 중심에 있지 않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않았다. ●‘ET’의 존재를 인정한 바티칸 4세기에 걸친 과학과 종교의 갈등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다. 그는 1992년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교회의 비난이 잘못됐음을 인정했고 “진화론은 논리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밝혔다. 갈릴레이에 대한 명예도 회복시켰다. 그즈음 등장한 것이 바로 외계 생명체였다. 1992년 미국항공우주국(NASA)가 영화 속 캐릭터인 ‘ET’로 대변되는 외계 생명체를 본격적으로 탐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바티칸은 이 탐색 작업에 적극 협력할 뜻을 표명했다. 당시 바티칸천문대는 이탈리아 언론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 한 인터뷰에서 “우리들은 지구 외계에 지적 능력을 갖춘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을 믿지 않으면 안 된다. 지구상의 인간만이 유일한 고등생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자기중심주의”라고 전했다. 바티칸의 이 같은 입장 변화는 종교로서 인류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한 바티칸의 의지로 해석된다. 이후 바티칸은 종교와 과학의 간극을 없애는 노력과 동시에 ‘하느님은 우주 만물의 창조주’라는 기존의 믿음을 꾸준히 이어 가고 있다. 다만 400년 전과 차이점이 있다면 ‘우주 만물’이라는 피조물에 ‘외계인’이 포함됐다는 사실이다. ●외계 향한 믿음, 종교·개인마다 달라 외계 생명체의 존재가 ‘해는 동쪽에서 뜨고 서쪽으로 진다’는 ‘진리’처럼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은 아닌 만큼 종교별로 다양한 입장이 공존한다. 미국 밴더빌트대학의 천문학자인 데이비드 와인트랍 교수는 자신의 저서 ‘종교와 외계인:우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에서 외계 생명체가 실존한다는 가정하에 “유대교는 자신과 자신이 사는 곳에 있는 신과의 관계를 중요시 여긴다. 외계인의 존재를 문제화하지 않는다. 모르몬교는 확실하게 외계인을 믿으며 이슬람교의 코란에도 또 다른 지적 생명체와 관련한 언급이 있다. 힌두교나 불교 등의 신비로운 동양 종교들도 이에 대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다만 개신교와 가톨릭을 포함한 기독교에서는 전통적이고 보수적일수록 “외계 생명체와 관련한 문제가 더 많을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외계 생명체를 향한 믿음은 종교뿐 아니라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외계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보는 종교의 신도라 할지라도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이를 부인할 수도 있다. ‘ET’의 실존 여부는 여전히 ‘믿거나 말거나’의 영역이다. 그러나 우주 및 외계 생명체의 탐색은 현재진행형이며, 전 세계가 집중하는 고등 학문이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huimin0217@seoul.co.kr
  • ‘270억 소송 사기’ 허수영 사장 영장도 기각… 롯데 수사 삐걱

    강현구 이어… 檢 “재청구 검토” ‘수의’ 신영자 “국민참여재판 안 해” 270억원대 소송 사기를 벌인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19일 법원이 기각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는 현 단계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허 사장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롯데케미칼을 통해 신동빈(61) 회장의 비자금 의혹까지 밝히려 했던 검찰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이 일본 롯데물산과 거래하면서 200억원대 수수료를 지급한 의혹이 신 회장의 비자금 의혹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검찰에는 허 사장의 신병 확보가 수사의 중요한 단계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롯데홈쇼핑 재승인 과정에서 정관계 인사에게 로비를 한 혐의로 강현구(56) 사장에 대해서도 영장을 청구했지만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실제 지난 6월 10일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 수사가 시작된 이후 구속된 사장급 인사로는 기준(70) 전 롯데물산 사장이 유일하다.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난달 27일 구속 기소됐지만, 이는 ‘정운호 게이트’를 통해 불거진 입점 로비 관련 금품수수가 주요 혐의로 수사의 결이 다르다. 검찰 관계자는 “허 사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친 소진세(66) 사장을 조만간 재소환해 정책본부를 상대로도 수사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80억원대 비리 혐의로 기소된 신 이사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하늘색 수의 차림으로 출석했다. 재판장이 진술거부권을 고지하자 힘겹게 “네”라고 답하고 피고인석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한 신 이사장은 국민참여재판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신 이사장의 변호인이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아 재판부는 다음달 1일 오전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실수요자 중심 주택시장,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 등 테라스 하우스 인기

    실수요자 중심 주택시장,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 등 테라스 하우스 인기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시장 개편으로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테라스하우스는 앞마당을 활용할 수 있는 단독주택의 장점과 아파트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희소성까지 더해지며 같은 단지 내에서도 테라스하우스가 적용된 가구의 청약경쟁률이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입주한 동탄2신도시 청계동의 ‘힐링마크 금성백조예미지’ 복층형 테라스로 지어진 전용 84㎡의 경우 현재 5억 3000만원으로 분양가(3억 7260만원) 대비 1억 5740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반면 같은 단지 내 테라스가 적용되지 않은 전용 84㎡는 1억 3738만원(3억 4262만→4억8000만원)의 웃돈이 형성되었다. 테라스의 유무에 따라 웃돈이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발생한 것이다. 신규분양 시장에서도 테라스하우스는 인기가 높다. 같은 단지라 할지라도 테라스의 유무에 따라 경쟁률에서 큰 차이를 보일 정도다. 지난 4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는 전용 84㎡ 4개 타입 중 전용 84㎡T 타입에 중정형 테라스를 설계한 테라스하우스를 선보였다. 청약접수 결과, 전용 84㎡T 타입은 36가구 모집에 1122명이 몰리며 31.17대 1의 경쟁률로 테라스가 적용되지 않은 전용 84㎡A(4.05대 1), 전용 84㎡B(5.32대 1), 전용 84㎡C(4.26대 1) 보다 월등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반기에도 다산신도시, 동탄2신도시, 강남 등 신도시 및 청약 인기지역에서 테라스가 적용된 단지가 잇따라 분양을 앞두고 있다. 금강주택은 다산신도시 B-4블록에 공급되는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는 지난 19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섰다. 이 단지는 다산신도시에서는 최초로 전 가구에 ‘룸테라스’가 적용된다. 테라스는 모든 가구의 안방에 적용되며 미니텃밭이나 정원, 자녀놀이공간은 물론, 부부공간 등 다양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이 단지는 일부가구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할 전망이라 테라스의 활용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스 외에도 전 가구 5베이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30층 8개 동 전용 84㎡ 총 944가구로 구성된다. 한신공영은 9월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짓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4개 동 총 562가구로 구성된다. 특히 단지 전체가 전용 59㎡ 단일면적으로만 이뤄져 있으며 1층은 테라스 설계를 적용하였으며, 최상층은 복층형 다락 테라스의 다양한 특화평면을 선보인다. 약 3만6000여㎡ 규모의힐링공원이 단지 남쪽으로 맞닿아 있으며, 북쪽으로는 석화산이 위치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청라국제도시와 연결되는 '제3연륙교' 개통 예정지와 가까워 향후 교통환경 발전 가능성도 크다. 단지 인근으로 하늘초, 영종하늘 도서관이 위치해 있고, 600m 이내에 초·중·고 예정 부지도 마련됐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공급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는 강남 도심에서는 처음으로 단독형 테라스하우스 설계가 적용된다. 테라스하우스는 총 14가구이며, 일반분양은 8가구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3층, 23개 동 전용 49~148 총 1320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7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안재현, 박소담과 밀착 스킨십 ‘무슨 일?’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안재현, 박소담과 밀착 스킨십 ‘무슨 일?’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안재현과 박소담이 로맨틱한 밀착 스킨십이 포착됐다. 19일 방송되는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측은 안재현(강현민)과 박소담(은하원)의 모습이 담긴 스틸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 강현민과 은하원은 극의 배경이 되는 ‘하늘집’에서 마주한 모습이다. 한 집에서 살게 된 두 사람이 연애가 금지된 하늘집에서 서로를 향해 레이저 눈빛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또한 강현민이 은하원의 목을 살며시 감싸 안고 자신의 품으로 끌어당기려 하는 스틸컷이 공개돼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는 은하원이 애타게 찾던 교복을 빌미로 강현민이 데이트 신청을 하는 장면이다. 서로를 마주 보는 상황에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 이날 방송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한편, tvN 새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이날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정류장 덮치는 버스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한 여성

    정류장 덮치는 버스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한 여성

    러시아에서 버스가 정류장을 덮치는 순간 기적적으로 살아난 여성이 화제다. 16일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사고는 러시아 니주니노브고로트의 한 버스 정류장에 발생했다. 당시 버스 한 대가 갑자기 정류장으로 돌진했고, 그곳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여성 한 명을 스쳐 지나갔다.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끔찍한 사고 현장에서 여성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해당 매체는 사고 순간이 기록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함께 소개했다. 영상을 보면, 버스 한 대가 빠른 속도로 정류장을 덮친다. 이때 정류장에 서 있던 여성이 쓰러지는 정류장 구조물을 아슬아슬하게 피하며 위기를 모면한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봉변을 당한 여성은 다행히 부상 정도가 가벼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고를 낸 버스는 정류장을 들이받은 후에도 10미터 가량을 더 달렸으며, 결국 다른 차를 들이받은 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10여명이 다친 것으로 보고됐다. 현지 경찰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 영상=LiveFocus West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구속된 롯데가 신영자, 법정서 또 눈물

    구속된 롯데가 신영자, 법정서 또 눈물

    면세점 입점 등과 관련해 80억원 가까운 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영자(74) 롯데 장학재단이사장이 또 다시 눈문을 쏟았다. 신 이사장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ㅂ(부장판사 현용선) 주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하늘색 수의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수감번호 393번이 선명하게 찍힌 수의를 입은 신 이사장은 수척해진 얼굴로 피고인석에 앉아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신 이사장은 지난달 구속 전 피의자 심문 과정에서도 억울하다면서 통곡한 바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에도 자신이 왜 구속돼야 하느냐는 취지로 검찰에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재판부가 진술거부권을 알려주자 자리에서 일어나 “네”라며 짧게 대답했다. 국민참여재판도 신청하지 않았다. 신 이사장의 변호인은 “새로 선임돼 아직 변론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공소사실이나 증거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재판부는 다음 달 1일 오전 공판준비기일을 한 번 더 열기로 했다. 신 이사장은 2007년 2월~올 5월까지 롯데백화점과 면세점 입점과 관련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고 35억5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들 명의의 유통업체 등에 딸 3명을 이사나 감사로 이름을 올려놓고 급여 명목으로 35억6000여만원을 지급하게 하고 이들 업체 자금 11억70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너목보3’ 존박, 서울대 의대생 노래 듣더니..‘떡 벌어진 입’

    ‘너목보3’ 존박, 서울대 의대생 노래 듣더니..‘떡 벌어진 입’

    ‘너목보3’ 존박이 음치 추리에 실패했다. 가수 존박이 18일 방송된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3’에는 출연해 실력자 추리에 도전했다. 이날 3라운드에서 존박은 서울대 의대생을 음치로 지목했다. 하지만 서울대 의대생은 실력자가 맞았다. 존박은 충격 받은 듯 입을 벌리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실력자 서울대 의대생 문하늘은 박효신의 ‘해줄 수 없는 일’을 열창해 방청객들과 패널들을 열광케 했다. 김범수는 “역대급 반칙왕이다”라고 말했다. 문하늘은 “서울대 의대 본과 1학년”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존박은 “그냥 실력자가 아니라 미친 실력자다”라고 극찬했다. 문하늘은 “방학이 한 달이다. 그걸 희생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미는 취미대로, 공부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한 뒤 퇴장했다. 한편 이날 존박은 ‘네 생각’을 부르며 등장, 달콤한 목소리를 뽐냈다. 하지만 립싱크였다. 존박은 “‘너목보’를 보면서 립싱크를 잘하는 포인트를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러키 세븐’ 그녀… 일곱색깔 ‘무지개 소녀’

    ‘러키 세븐’ 그녀… 일곱색깔 ‘무지개 소녀’

    17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에서 ‘종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의 별명은 ‘악바리’다.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16강에서 왼손 약지가 부러지고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다. 의사가 말렸지만 붕대를 감고 출전해 기어코 금메달을 땄다. 도핑 테스트 때문에 진통제 한 알 먹지 않고 극심한 통증도 참았다. 김소희는 ‘산소통’으로 불리기도 한다. 축구 스타 박지성처럼 체력이 좋아 친구들이 붙여 준 별명이다. 2009년 출전한 코오롱 구간 마라톤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구력이 뛰어나다. 서울체고 시절 운동신경을 탐낸 육상부, 축구부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어릴 때 코피를 자주 흘릴 정도로 몸이 약해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아버지 손에 이끌려 간 태권도장. 이곳에서 도복을 입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또 다른 별명은 ‘왈가닥’이다. 어린 시절 교실보다는 산에서 개구리 잡는 걸 더 좋아했다. 흰옷을 입고 밖에 나가면 시커멓게 더러워져 돌아왔다. 치마는 거추장스럽다며 바지만 입고 다녔다. 피아노 학원은 싫어했지만 태권도 도장은 하루에 3~4번을 갈 정도로 좋아했다. 김소희는 한 생리대 업체의 ‘#여자답게’ 캠페인 광고에 출연해 “어릴 때 ‘여자니까 행동 조심하고 다녀라’ ‘여잔데 무슨 운동이냐. 다친다’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고 털어놨다. 여자처럼 꾸미고 다니는 걸 정말 싫어했다는 김소희는 중학교 시절에 유일한 여성 태권도 선수였다. 남자 선수들과 겨루기를 하면서 스스로 강해지는 걸 느꼈다고 한다. “제가 ‘태권도를 해요’ 이러면 ‘멋지다. 오! 강한데?’ 이런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재밌으니까 하는 거고 즐기니까 또 하는 거예요.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제가 생각하는 ‘여자다움’인 것 같아요.” 김소희는 소문난 효녀다.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 벽에 ‘국가대표가 돼 부모님 해외여행시켜 드리겠다’고 낙서를 했다. 이번에 약속을 지켰다. 한 기업의 후원으로 부모님이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온 것. 김병호(52)씨와 박현숙(52)씨는 첫 해외여행에서 딸의 올림픽 금메달 순간을 직접 보는 기쁨을 누렸다. 김소희는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의 주 체급은 46㎏인데 올림픽에는 49㎏·57㎏·67㎏·67㎏ 초과 등 네 체급만 있다. 게다가 2012년 런던올림픽까진 국가별로 남녀 2체급씩 총 4체급만 출전할 수 있었다. 한국은 메달 가능성이 높은 57㎏급 이상만 올림픽에 내보냈고 경량급은 출전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 체급별 랭킹 6위 안에 든 선수에게 자동출전권이 부여되고 국가별로도 8체급 모두 출전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3㎏을 올려 49㎏에 도전한 김소희는 지난해 12월 세계랭킹 7위였고 세계태권도연맹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회전에 탈락해 자력으로는 리우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6명 중 태국 선수가 2명 있어 극적으로 올림픽에 합류했다. 랭킹 1∼6위에 같은 국가 선수가 2명이면 그 나라에는 1장의 출전권만 주고 나머지 한 장은 7위에게 준다.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기까지 어느 정도 행운도 따랐던 김소희. 하지만 행운도 노력한 사람에게만 찾아드는 법이다. “부모님께서 먼 길 오셨는데 저도 리우까지 오기가 힘들었어요, 올림픽에 나오기까지 너무 힘들어 하늘이 무심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감사해요. 리우에 온 우리 태권 5남매, 진짜 열심히 했으니 국민들도 꼭 좀 알아봐 주세요.”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개봉작] ‘드래곤 파이터 P-51’ 메인 예고편

    [개봉작] ‘드래곤 파이터 P-51’ 메인 예고편

    전설 속의 동물 드래곤이 2차 세계대전에 투입된다는 설정의 영화 ‘드래곤 파이터 P-51’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드래곤 파이터 P-51’은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독일군의 비밀 병기인 드래곤 무리에 맞서 싸우는 연합군 전투기 조종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판타지다. 예고편에는 하늘을 나는 생명체 무리를 본 전투기 조종사가 “날 수 있는 생명체 같고, 날개에 십자 모양이 새겨져 있다”고 적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전설 속의 생명체’, ‘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하다!’라는 카피와 함께 드래곤을 길들여 전쟁 무기로 이용하려는 독일군과 이에 맞서는 연합군 조종사들의 모습이 색다른 볼거리를 기대케 한다. 오늘(8월 19일) 개봉. 12세 관람가. 84분. 사진 영상=케이알씨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금메달 따도 김치찌개…화난 김연경 자비로 뒤풀이”(전문)

    “금메달 따도 김치찌개…화난 김연경 자비로 뒤풀이”(전문)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열악한 현실을 고발한 글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 16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징요 체육관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네덜란드에 세트 스코어 1대 3으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일부 네티즌들은 잇따라 실점한 박정아 선수와 박 선수를 다른 선수로 교체하지 않은 이정철 감독을 비난했다. 계속되는 악플에 박정아 선수는 결국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로 바꿨다. 박정아 선수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박정아 선수가 바로 한국여자배구 현실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20년 만에 중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에도 배구협회는 체육관 옆 인근 식당에서 김치찌개를 제공했고, 소홀한 대접에 화난 김연경 선수가 자비를 털어 고급레스토랑에서 따로 뒤풀이를 한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남자배구보다 여자대표팀의 국제무대 성적이 월등하게 좋음에도 상대적으로 지원을 거의 받지 못한다며,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대표팀을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글은 순식간에 퍼졌고 네티즌들은 배구협회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렸다. 접속 폭주로 사이트가 마비되자 배구협회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협회는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하여 주어진 조건에 따라 최대한의 지원을 위해 노력해 왔다.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더욱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리우 올림픽 때도 여자 배구대표팀의 처우는 열악한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의 공분이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표팀은 AD 카드 부족을 이유로 통역과 팀닥터를 대동하지 않았고 귀국도 4대의 비행기에 나눠서 했다. 배구협회 측은 “(통역과 팀닥터가 가지 못한 것은)AD 카드 발급을 제한하는 올림픽위원회의 정책 때문이며, 따로 귀국한 것은 선수단이 먼저 조기 입국을 요청해 전세기를 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다음은 ‘박정아 선수가 바로 한국여자배구 현실이에요’ 글 전문 욕하지 마세요. 그게 한국 여자배구 현실입니다. 국제성적은 남자배구보다 여자배구가 훨씬 월등한데 대한배구협회는 프로리그 얼빠몰이나 하면서 돈 좀 더 받는 남자배구만 지원합니다. 매년 열리는 국제대회에 여자배구는 세계 1등급 국가만 참가하는 그랑프리 1그룹인데도 돈 없다 스폰 없다 하면서 출전포기했어요. 그 징계로 그랑프리는 참가도 2017년까지 못하고 2018년부터 밑바닥인 3그룹부터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이게 1그룹 유지보다 3그룹에서 1그룹 올라오기는 하늘의 별 따기며 3-2 2-1그룹으로 승격시합까지 거쳐야 하기 때문에 최소 3년 걸리는 거고요. 반면 몇 년째 올림픽도 못 나가고 국제대회에선 이미 변방으로 밀린 남자는 매년 열린 월드리그 2그룹 경기도 꼬박 후원하고 지원하죠. 그 와중에 배구협회는 2012년 사옥 새로 만든다고 빚더미에 오른 하우스 푸어에 2014년 여자배구 아시안게임에 금메달 땄을 때 회식을 김치찌개 집으로 잡아 화난 연경선수가 자비로 고급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긴 건 유명한 일화이고 2012년 신사옥으로 빚더미 위에 있을 때 여자배구 대표팀이 런던 올림픽에서 4강 기염을 토하니 메달 따면 줄 포상금이 없어서 메달 딸까 전전긍긍한 건 알려지지 않은 블랙코미디죠. 혹자는 피겨 김연아 선수의 유일한 약점이 국적이라 하지만 개인 스포츠가 아닌 단체 스포츠에서 김연경 선수는 연아 선수 이상으로 국적에 발목 잡힌 선수입니다. 배구 전문가들은 미국 일본 브라질 러시아 세르비아 중국 등 메달권 국가에 김연경이 있다면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금메달 딸 거라고 예상합니다. 이게 한국배구 특히 여자배구가 겪는 현실입니다. 그나마 핸드볼은 우생순 덕에 조명받지만 여배는 연경 선수 없었다면 더 암울했을지도 몰라요. 모든 체육협회가 양궁만 같다면....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삼성전자 주가…164만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삼성전자 주가…164만원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

    삼성전자가 18일 164만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종전 사상 최고가(종가 기준)는 2013년 1월 2일 기록한 157만 6000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한때 164만 4000원까지 오르며 2013년 1월 3일 세운 장중 최고가(158만 4000원) 기록도 갈아치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권도 금메달 김소희, 결승까지 고난의 여정…“다리 풀려서 자꾸 넘어졌다”

    태권도 금메달 김소희, 결승까지 고난의 여정…“다리 풀려서 자꾸 넘어졌다”

    올림픽 첫 출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는 결승 진출까지 힘겨운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김소희는 금메달을 딴 뒤 “올림픽에 나가기까지 너무 힘들어 하늘이 무심하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하늘에 감사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소희는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 49㎏급 결승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세르비아)를 7-6으로 힘겹게 꺾고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첫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도 그럴 것이 김소희가 이번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과정부터 금메달을 따기까지 어느 한순간 마음 편했던 때가 없었다. 김소희는 “지난해 세계랭킹이 9위였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올림픽 출전이 결정이 안 나 조마조마했다”면서 “체중조절을 하면서 ‘이렇게까지 운동해야 하나’ 라는 생각도 했다. 끝까지 안 도와주는 것 같아 하늘이 무심하다고 했다”고 그간의 힘든 여정을 되돌아봤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이번 대회부터 올림픽 랭킹에서 체급별 상위 6위 안에 든 선수에게 자동출전권을 줬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올림픽에 출전했던 체급 등을 고려하면 올림픽 랭킹에 따른 자동출전권을 얻지 못한다면 김소희의 리우행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그런데 김소희는 그 과정에서도 가까스로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경기는 김소희의 부모도 직접 경기장에서 지켜봤다. 김소희는 “부모님께서 먼 길 오셨는데 저도 리우까지 오기가 힘들었다”면서 “부모님께서 제 경기를 보셔서 금메달 걸어드리겠다고 약속드렸다.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김소희는 이날 결승전 2라운드 소극적인 경기 운영으로 경고로만 무더기 실점을 했다. 그는 “마지막에 방어해야겠다 생각했는데 다리가 풀려서 자꾸 넘어졌다”고 당시 사정을 설명했다. 김소희는 8강에서 4초를 남기고 석 점짜리 머리 공격에 성공해 역전승을 거뒀다. 이 과정에서 상대가 비디오 리플레이를 요청했을 때 그는 “‘주여’ 그랬는데 득점을 인정받아 이겼다”면서 “결승전 마지막에도 ‘주여’ 했더니 경고를 안 받고 이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말 한 경기, 한 경기 다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에서 기사를 많이 보는데 태권도가 욕을 많이 먹는다”면서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태권 5남매가 올림픽 뛰기까지 진짜 열심히 했다.국민이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권도 김소희 결승 진출→금메달까지 ‘한편의 드라마’

    태권도 김소희 결승 진출→금메달까지 ‘한편의 드라마’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가 한국 여자 태권도의 기대주에서 새로운 ‘태권 여제’로 등극했다. 김소희는 드라마 같았던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올림픽 출전부터 금메달을 딸 때까지 어느 순간 하나 극적이지 않은 때가 없었기 때문에 김소희로서는 더욱 값진 메달이 됐다. 김소희는 실력이야 이미 세계 정상급이었지만 올림픽 무대에 오르기부터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김소희의 원 체급은 46㎏급이다. 남녀 8체급씩, 16체급으로 나눠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에서는 줄곧 46㎏급에 출전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세계선수권대회나 아시안게임의 절반인 남녀 4체급씩, 8체급으로 나눠 치른다. 여자는 49㎏급·57kg·67kg급·67㎏초과급으로 구분된다. 게다가 올림픽에는 특정 국가로 메달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2012년 런던 대회까지는 한 나라에서 남녀 2체급씩, 총 4체급에만 출전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국제대회 성적, 국내 선수층,금메달 획득 가능성 등을 고려해 출전 체급을 정했다. 여자부에서는 처음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57㎏급과 67㎏급을 선택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67㎏급과 67㎏초과급에 선수를 내보냈다. 김소희가 올림픽 체급인 49㎏급에 도전한다고 해도 아예 기회조차 잡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는 세계태권도연맹(WTF)이 올림픽 랭킹에서 체급별 상위 6위 안에 든 선수에게 자동출전권을 줘 한 나라에서 체급당 한 명씩, 최대 8체급 모두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김소희도 드디어 꿈을 꿀 수 있게 된 것이다. 리우행을 확정하기까지도 또 한 편의 드라마였다. 지난해 12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WTF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대회에서 당시 올림픽 랭킹 7위였던 김소희는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우징위(중국)에게 0-5로 완패했다. 한 경기만 이겼으면 되는데 마침 첫 상대가 우징위였다. 더구나 8위로 초청된 멕시코의 이트젤 만자레스가 첫 경기에서 지면 김소희가 올림픽에 자동 출전할 수 있었지만 이트젤이 당시 랭킹 1위 루시야 자니노비치(크로아티아)에게 역전승을 거뒀다. 만자레스가 준결승이나 동메달 결정전에서 한 경기만 이겨도 김소희의 리우행은 불발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트젤이 두 경기에서 모두 졌다. 김소희는 당시 태국 선수가 이기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트젤을 꺾은 선수는 김소희가 이번 리우올림픽 8강에서 극적으로 누른 파니파크 옹파타나키트(태국)였다. 김소희는 랭킹 7위로 마감했지만 이 체급에서 6위 안에 태국 선수가 2명이 드는 바람에 기적같이 리우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리우에서도 냉·온탕을 오가기는 마찬가지였다. 옹파타나키트와 8강전에서 마지막 3라운드 종료 4초 전까지 2-4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으나 석 점짜리 머리 공격에 성공해 결국 6-5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준결승전에서는 야스미나 아지즈(프랑스)와 3라운드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러지는 연장전에서 36초를 남겨놓고 몸통 공격에 성공해 1-0으로 이겼다. 이날 김소희 경기를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본 대표팀 관계자는 “정말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은 하늘에서 정해주는가 보다”라며 웃어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영식 “펜싱 박상영 두 번 외친 ‘할 수 있다’, 나는 세 번 외쳐”

    정영식 “펜싱 박상영 두 번 외친 ‘할 수 있다’, 나는 세 번 외쳐”

    ‘한국 탁구의 기대주’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은 18일(한국시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메달로 보답하고 싶었다”며 메달 획득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독일과 남자단체 3~4위전에서 패한 뒤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한국 탁구 사상 처음으로 메달을 따지 못한 주인공이 됐다”며 머쓱해 했다. “그래도 얻은 것은 있다”고 밝힌 그는 “조금만 더 열심히 하면 중국 선수를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개인 단식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 단체전 4강에서 4위 장지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정영식은 이날 단체전 첫 경기에 나서 유일하게 승리했다. 특히, 세트스코어 2-2에서 8-10으로 패색이 짙었지만, 연속 4포인트를 얻어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했다. 정영식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졌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도 “그러나 그 순간 나도 모르게 펜싱에서 금메달을 땄던 박상영 선수가 생각났다”고 전했다. 이어 “박상영 선수가 ‘할 수 있다’를 두 번 외쳤다는데, 나는 세 번 외쳤다”며 하늘이 승리를 도운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정영식은 그러면서 도쿄 올림픽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비록 메달을 못 땄지만, 4년 뒤에는 (주)세혁이 형이 했던 것처럼 팀 에이스가 돼 반드시 메달을 가져오고 싶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 컷 세상] 해지면 살짝 가을바람… 코스모스 미소처럼

    [한 컷 세상] 해지면 살짝 가을바람… 코스모스 미소처럼

    올해는 여느 여름보다 더 길고, 더 더운 무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지난 12일 경북 경산의 날씨는 우리나라에 근대식 기상관측이 도입된 이후 역대 최고기온인 40.3도까지 오르며 폭염의 절정을 보였다. “덥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 만큼 올여름 무더위는 뜨겁고 지독했다. 다행히 모든 일에는 끝이 있는 법. 일 년 중 가장 더운 시기인 삼복이 지나가고 무더위도 한풀 기세가 꺾인 듯하다. 해가 지고 나면 제법 선선해진 바람에서 살짝 가을의 향기가 느껴진다. 뜨거운 여름 햇빛을 받아 꽃을 피운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의 코스모스도 흰 구름 뜬 파란 하늘과 어울리며 가을이 한 걸음 가까이 왔음을 알려준다. 이제 “덥다”는 불평은 접고 얼마 남지 않은 여름을 뜨겁게 즐겨 보자. 올해 여름은 지나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까.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한길 큰길 그가 말하다]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국립현대미술관 첫 출근일은 1981년 9월 23일, 결혼 날짜는 1982년 12월 20일입니다. 아직 기사 마감 전이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다음날 그가 이런 내용의 이메일을 보내왔다. 인터뷰 때 정확한 날짜를 얘기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던 모양이다. 이후로도 여러 차례 도움 될 만한 정보와 자료들을 문자와 이메일로 알려 왔다. 참 꼼꼼하고 철두철미하다 싶었다. 김달진미술연구소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이끌고 있는 김달진(61) 관장은 그런 사람이다. 아마도 이런 섬세함과 집요함이 한국 근현대 미술자료 수집과 연구 분야의 독보적 존재로 지금의 그를 있게 했으리라. -“신문 쪼가리 모아서 밥은 어떻게 먹고살려는지…쯧쯧.” 어른들은 하나같이 혀를 찼다. 그럴 만도 했다. 한창 공부에 집중해야 할 고등학생이 신문이건 잡지건 서양 명화가 실린 자료라면 닥치는 대로 오려서 스크랩하는 데 정신이 팔려 있으니 나중에 밥벌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을 게다. 나도 앞날이 걱정되지 않는 건 아니었지만 당장은 좋아하는 취미가 우선이었다. 비록 인쇄물이긴 해도 르누아르, 피카소, 천경자, 박수근의 그림을 모으는 기쁨은 컸다. 고교를 졸업할 때 내가 모은 미술자료는 스크랩북으로 10권이나 됐다. 결과적으로 이 자료들이 내 밥벌이의 든든한 밑천이 됐다. -충북 옥천에서 5남 1녀의 막내로 태어난 나는 초등 4학년 때 어머니를 여읜 뒤 셋째 형님을 따라 대전의 중학교로 진학하면서 수집에 관심을 갖게 됐다. 시작은 껌종이, 담뱃갑, 우표 등이었다. 기념우표가 나오면 가장 먼저 우체국 창구로 달려가곤 했다. 그러다 ‘주부생활’ ‘여원’ 등 잡지에 실린 세계 명화를 접하며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됐다. 서울로 올라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본격적인 수집에 나섰다. 틈만 나면 헌책방이 많았던 청계천 6, 7, 8가를 돌며 미술전집 등을 샀다. 서점 주인에게 그림 한 장을 뜯어서 팔라고 조르기도 했다. 1972년 고 3 여름 경복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본 ‘한국근대미술 60년전’은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인쇄물로 된 서양의 명화만 보다가 우리 근대미술의 주옥같은 작품을 실물로 보니 그 감동이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걸 네가 직접 다 모은 거냐? 참으로 기특하구나.” 고 3때 당시 홍익대박물관장이던 이경성 교수님을 만나 뵈었다. 막연하나마 미술 관련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미술계와 학계, 출판계에 계신 분들에게 무작정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뜻밖에도 이 교수님이 한번 보자고 하셔서 한달음에 달려갔다. 떨리는 가슴을 애써 누르며 큰절을 한 뒤 가방에 싸 간 스크랩북 10권을 보여 드렸다. 교수님은 깜짝 놀라시며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말씀과 함께 등을 두드려 주셨다. 천군만마를 얻은 느낌이었다. 이때의 만남이 나중에 큰 인연으로 이어졌다. -고교를 졸업하고 서울 인사동 전시장을 돌며 자료를 수집하던 시절 동대문도서관에서 월간 ‘전시계’라는 잡지를 알게 됐다. 잡지사에 편지를 보내 일하고 싶다고 했더니 최학천 사장이 전화해서 만나자고 하더라. 지금의 남대문경찰서 인근 초원다방에서 만났는데 대뜸 “잡지 일은 어렵다. 사환으로 심부름도 하면서 취재하러 다녀야 한다. 월급은 따로 없고 교통비 정도만 줄 수 있는데 그래도 하겠느냐”고 물었다. 두말없이 하겠다고 했다. 그때가 1978년이다. 취재해서 기사 쓰고, 미술자료 기획물도 연재하고, 편집일도 배우며 신나게 일했다. 하지만 1980년 언론사 통폐합 바람으로 잡지가 폐간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됐다. -“청소부라도 좋습니다. 미술관에서 일하고 싶습니다.” ‘전시계’가 폐간된 뒤 청주에서 누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일을 도우며 지내던 1981년 이경성 교수님이 정년퇴임하고 민간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장에 취임하셨다는 기사를 봤다. 당장 편지를 썼다. 관장님은 흔쾌히 나를 받아 주셨다. 당시 미술관 직원은 30명에 불과했다. 전시과, 서무과 2개만 있었고 큐레이터란 직제는 아예 없었다. 나중에 국립현대미술관장을 지낸 오광수 선생이 그때 전문위원으로 큐레이터 역할을 했는데 전문위원실에 책상 하나를 얻어 자료 수집을 담당했다. 하루 4500원 일당의 임시 일용직이었지만 세상을 다 얻은 듯 기뻤다. -매주 금요일마다 출근부에 사인한 뒤 인사동, 사간동을 돌아다니며 자료를 모았다. 그전까지 미술관은 보내오는 자료만 수집했는데 그렇게 해선 안 될 것 같았다. 그때 얻은 별명이 ‘금요일의 사나이’다. 한쪽 어깨엔 가방을 메고, 다른 손엔 쇼핑백을 든 채 신문사와 전시장을 쏘다녔다. 화랑 관계자들은 “뭐하러 이걸 가지고 가느냐. 다 보내줄 텐데”라고 의아해했지만 내 눈으로 직접 전시장에 걸린 그림과 도록에 실린 작품을 하나하나 확인해야 직성이 풀렸다. 하도 집요하게 파고들다 보니 모 신문사 기자로부터 “편집광적이다”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그런 사소한 오류들이 자꾸 눈에 띄는 걸 어쩌겠나. 한 번 잘못 기록되면 계속 확대재생산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내 신념이었다. 그때 하도 몸을 혹사한 탓인지 2011년 척추에 종양이 생겨 두 차례 수술을 받았다. -정년퇴직 때까지 미술관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1996년 1월 미술관을 그만뒀다. 일한 만큼 대우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응어리가 지더라. 처음 별정직 7급 계약직으로 들어가 8년을 일했는데 그다음에 기능직 10급으로 강등됐다. 미술 잡지에 내가 쓴 미술자료 관련 글이 여럿 소개되고, 신문에도 인용 보도되면서 미술자료 전문가로 인정받았지만 승진은커녕 월급도 오르지 않았다. 당시 아들이 몸이 약해 큰돈이 들어가야 하는 처지였던 데다 좌절감까지 더해져 결국 미술관을 떠나게 됐다. 마침 가나화랑 이호재 사장과 인연이 닿아 자료실장으로 발탁됐다. 5년 10개월 근무하는 동안 ‘가나아트’ 잡지 편집회의에 참석했고, 기획물과 인터뷰 기사를 썼다. 이 사장이 프랑스에서 가져온 미술 정보지 ‘파리스코프’를 견본으로 포켓용 전시회 가이드를 만들기도 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가나에서 독립한 뒤 월간 ‘서울아트가이드’를 내게 됐다. -2001년 12월 직장 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내 이름을 건 ‘김달진미술연구소’를 열었다. 이듬해 1월에는 월간 ‘서울아트가이드’를 창간했고, 그해 9월 미술정보 포털 사이트 ‘달진닷컴’도 오픈했다. 그리고 2008년 40여년 가까이 수집한 자료들을 한곳에 모은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을 개관했다. 각종 희귀 자료와 기증 자료, 단행본, 정기간행물, 학회 자료 등이 하루가 다르게 쌓이면서 공간은 점점 부족해졌다. 평창동, 통의동, 창성동, 창전동 등지를 옮겨 다니며 전월세 생활을 한 끝에 지난해 3월 상명대 입구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오래된 건물을 매입해 박물관 겸 사옥을 마련했다. 건물 사느라 은행에 빚을 많이 졌는데 건축가 김원이 재능 기부로 리모델링을 맡아 준 덕에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미술자료를 수집·정리하면서 기록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잡지 미술 연재물 기록을 시작으로, 미술단체카드, 미술인명카드, 주제별 미술기사 색인 카드 등을 정리했다. 1980~90년대 중반까지 내가 발표한 글이 신문에 자주 인용 보도되면서 ‘자료 하면 김달진’이란 인식이 서서히 자리잡았다. 평론가를 비롯해 이런 글을 쓴 사람이 없었다. 특히 미술자료 기록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선미술’ 1985년 겨울호에 쓴 ‘관람객은 속고 있다-정확한 기록과 자료 보존을 위한 제언’이란 글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자료의 힘이랄까, 자료의 활용도와 중요성을 널리 알린 게 나의 공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미술인 하면 창작 활동을 하는 작가만을 생각하지만 나는 비창작 미술인인 미술평론가, 미술사가, 큐레이터, 미술행정가, 작품 보존 및 수복전문가 등에 대한 기록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아트가이드’ 미술계 인명록에 이런 인물에 관한 내용을 수집해 꾸준히 연재했다. 그리고 이를 보완해 2010년 ‘대한민국미술인 인명록 1’을 발간했다. 조선시대 초상화가 채용신부터 1850년 이후 태어난 4900명을 실었다.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1000부를 비매품으로 찍었는데 이 책을 보고 “우리 할아버지가 화가였다는 얘기만 들었는데 이 책에 약력이 실려 있어 깜짝 놀랐다. 가보로 삼겠다”는 반응을 들었을 때 가장 뿌듯했다. 밤하늘 별 중에 왜 일등별만 기억해야 하느냐. 이등별, 삼등별 자료도 남겨야 우리 미술계가 풍부해진다. 인명록에 숫자 1을 붙인 건 언젠가 2권을 꼭 만들겠다는 나의 다짐이다. 현재 달진닷컴에서 7800명의 미술인이 검색되니 곧 나오지 않을까 싶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 왔으니 후회는 없다.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크다. 아내(최명자씨)는 전시계에서 일할 때 같이 근무한 동료였는데 책을 좋아하고, 서예가 취미인 점 등이 나와 잘 맞았다. 박봉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일할 때 아내가 아침마다 신문 배달하고, 우유 배달해서 살림에 보탰다. 직장이든 집이든 자료에만 매달려 있다 보니 아이들과 놀아 준 기억이 별로 없다. 아이들이 어릴 때 관악구 남현동의 오래된 예술인 마을에 살았는데 자료를 놓아 둘 데가 없어서 라면 박스와 사과 박스에 담아서 안방에 침대 매트리스처럼 깔아 놓고 그 위에서 잤다. 어느 날 무게를 못 이겨 마룻바닥이 휜 것을 본 주인이 방을 빼라고 하더라. 할 수 없이 앞집의 빈 지하실을 얻어서 자료를 옮겼는데 여름 장마철에 습기가 차서 자료를 몽땅 버려야 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라 기억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언젠가 그때 얘기를 하는 걸 듣고 마음이 아팠다. 딸 영나(32)와 아들 정현(29)은 지금 나와 함께 일하고 있다. 딸은 대학에서 만화창작을 전공했고, 아들은 미술경영학을 공부했다. 일부러 시킨 건 아닌데 자기들이 스스로 아빠가 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대를 잇겠다고 하더라. 미술계 지인들이 다 부러워한다. 아내도 서울아트가이드 발행인을 맡고 있다. -2013년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를 창립했다. 전시, 학술, 뮤지엄 분과로 나뉘어 있고 3권의 자료집을 발간했다. 라키비움(라이브러리+아카이브+뮤지엄) 강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우환, 천경자 화백의 위작 논란 등을 해결하기 위해선 작품 이력과 같은 객관적 정보들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비엔날레 같은 대형 전시 등 눈에 보이는 지원에만 신경쓰지 말고 자료 수집과 보존, 디지털화, 공공 수장고 확보 등 미술계 토양을 튼튼히 하는 인프라에 좀더 지원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신 일도 많으시지만 하실 일도 많으십니다.”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005년 11월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방명록에 남긴 글이다. 국내 미술계가 직면한 한국 미술의 정체성 문제, 미술계 위작 시비, 미술시장 활성화, 한국 미술의 해외 진출 등 많은 문제들의 단초가 오늘 내 가방 안에 들어 있는 작은 전시 리플릿 한 장, 메모 한 줄에 담겨 있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30년 전 ‘관람객은 속고 있다’에 쓴 글 “오늘의 정확한 기록이 내일의 정확한 역사로 남는다”는 신념은 한 치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순녀 문화부장 coral@seoul.co.kr ■미술자료전문가 김달진 관장 46년간 한국 근현대 미술자료 수집과 보존, 연구에 매진해 온 자타공인 국내 미술자료 전문가 1호다. 미술계 안팎에선 오래전부터 ‘걸어다니는 미술사전’, ‘미술계 인간 자료실’로 통했다.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전문 분야를 개척해 온 그는 스스로를 “한국 근현대 미술의 기록과 공유를 지향하는 아키비스트(기록관리자)”라고 부른다. 2013년부터 라키비움 프로젝트를 통해 아키비스트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1955년 충북 옥천 출생 ▲서울과학기술대 금속공예과 졸업(1993),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화예술학과 졸업(1999) ▲월간 전시계(1978~1981), 국립현대미술관 자료실(1981~1996), 가나아트센터 자료실장(1996~2001) ▲2001년 김달진미술연구소 개관 ▲2002년 월간 서울아트가이드 창간 ▲2008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 개관 ▲2013년 한국아트아카이브협회 창립 및 협회장, 한국박물관협회 홍보위원장, 서울시박물관협의회 이사, 종로구사립박물관협의회 회장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대통령상(2010), 한국미술저작출판상(2014), 홍진기창조인상(2016)
  • 이미자 하늘소리 “탈세+갑질 논란” 주장 반박 “아무런 계약관계 없다”

    이미자 하늘소리 “탈세+갑질 논란” 주장 반박 “아무런 계약관계 없다”

    가수 이미자가 공연기획사 하늘소리가 제기한 탈세 혐의, 갑질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17일 이미자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태평양 허보열 변호사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미자 선생님께서는 하늘소리 측과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없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미자 선생님은 공연에 출연할 지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서, 故권철호(매니저) 씨로부터 하늘 소리로부터 제안된 여러 조건들(출연료, 콘셉트, 공연의 내용 등)을 검토한 후 그 승낙 여부를 결정 하였고(이미자 선생님께 출연을 요청하는 기획사는 하늘소리 외에도 많으며, 이미자 선생님은 그 공연기획을 보시고 출연 여부를 선택하고 계심), 출연료는 2013년까지는 모두 故권철호 씨로부터 지급 받았고, 하늘소리로부터 직접 출연료를 지급 받은 것은 2013년 이후입니다”라고 해명했다. 또 “2013년 이후에 하늘소리로부터 직접 출연료를 지급 받은 이유는, 이미자 선생님께서 기획사들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자진하여 세무조사를 받으시면서 그 간의 출연료 중 누락된 일부를 계산하여 신고하신 적이 있는데(사실 이는 故권철호씨 등 기획사 측에서 누락한 세금신고와 처리하기 어려운 각종 비용을 이미자 선생님께서 대승적으로 떠안으셨기 때문으로 실제 출연료의 신고누락은 아니었음), 내부적인 검토 결과 그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그러하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故권철호 씨로부터 지급되었건 하늘소리로부터 지급되었건, 이미자 선생님은 위와 같은 계약관계에 따라 지급된 출연료는 모두 신고하였습니다. 특히, 이미자 선생님은 공연출연료 수입을 명확히 하기 위하여 모든 출연료를 KEB하나은행 통장을 통해서만 입금받고 있습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공연기획사 하늘소리 측은 기자회견에서 ‘이미자가 신한은행 또는 우리은행 차명계좌로 35억 원을 지급받았고, 그 중 10여억 원만 세금신고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허 변호사는 “하늘소리 측이 차명계좌라고 주장하는 계좌는 바로 故권철호(본명 권오승)씨 명의의 계좌로서, 하늘소리와 故권철호씨의 계약관계에 비추어 보면 하늘소리 측이 위 계좌로 공연관련 대금을 입금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입금된 금액(하늘소리 주장 35억 원)에는 이미자 선생님의 출연료만이 아니라 악단과 무용단 등 공연에 필요한 일체의 출연진 인건비와 비용을 포함하여 故권철호 씨의 사업이익 등이 포함된 금액이며, 적어도 그 금액은 이미자 선생님과 관련 없음이 명백한 금액입니다”라고 강조했다.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이미자 선생님은 하늘소리와 아무런 계약관계가 없으므로, 출연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출연을 거절할 자유를 당연히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하늘소리가 그간 이미자 선생님의 일부 공연을 기획해 왔던 옛정과 현재 처해 있는 딱한 사정을 고려하여,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와 하늘소리의 실질경영자인 한민혁(본명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음)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등의 법적 조치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소리 측이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다시 한 번만 이미자 선생님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지속하는 경우에는 이미자 선생님께서도 어쩔 수 없이 이광희 대표와 한민혁씨 등 관련자들에 대하여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16일 하늘소리 이광희 대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세청이 이미자 씨의 소득 전체에 대한 탈세 여부를 조사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10년간 공연 출연료 35억 원을 10억 원으로 축소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탈세 의혹은 이미자의 공연을 약 10년 동안 진행해 온 하늘소리가 “이미자 씨가 공연 출연료를 축소 신고하도록 해 세금을 떠안는 피해를 봤다”며 지난 3일 대구지방국세청에 제보하면서 불거졌다. 이날 하늘소리 측이 공개한 자료는 이 대표 계좌, 하늘소리 법인 계좌, 이미자의 소득신고(2005~2015년) 내역 등이다. 이 대표는 “하늘소리가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0년간 지급한 공연 출연료 35억원 중 하늘소리 법인 통장으로 지급한 10억원만 신고됐다”며 “나머지 25억원은 내 개인 계좌로 이미자 씨의 매니저 권모 씨(2014년 별세)에게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이하 이미자 측 공식입장 전문> 가수 이미자 선생님과 관련하여 2016. 8.16. 에 있었던 하늘소리(대표 이광희) 측의 기자회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저희 측 입장을 말씀드립니다. 하늘소리의 기자회견의 내용은 종전에 하늘소리 측에서 여러 매제에 설명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위 기자회견이 마치 대단한 내용을 발표한 것처럼 진행된 관계로 간략히 그에 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본건이 표면화된 이후로 저희가 일관되게 설명 드린 바와 같이 이미자 선생님께서는 하늘소리 측과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없습니다. 하늘소리는 이미자 선생님의 매니저 역할을 하였던 故권철회(본명 권오승)씨와 계약을 체결하고, 故권철호씨는 다시 이미자 선생님과 계약을 체결하여 왔습니다. 하늘소리가 그 주장과 같이 이미 자 선생님과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있다고 한다면 이미자 선생님과 체결한 출연계약서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나, 단 한 건도 제시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미자 선생님은 공연에 출연할 지 여부를 결정함에 있어서, 故권철호 씨로부터 하늘 소리로부터 제안된 여러 조건들(출연료, 콘셉트, 공연의 내용 등)을 검토한 후 그 승낙 여부를 결정 하였고(이미자 선생님께 출연을 요청하는 기획사는 하늘소리 외에도 많으며, 이미자 선생님은 그 공연기획을 보시고 출연 여부를 선택하고 계심), 출연료는 2013년까지는 모두 故권철호 씨로부터 지급 받았고, 하늘소리로부터 직접 출연료를 지급 받은 것은 2013년 이후입니다. 2013년 이후에 하늘소리로부터 직접 출연료를 지급 받은 이유는, 이미자 선생님께서 기획사들에 대한 세무조사 과정에서 자진하여 세무조사를 받으시면서 그 간의 출연료 중 누락된 일부를 계산하여 신고하신 적이 있는데(사실 이는 故권철호씨 등 기획사 측에서 누락한 세금신고와 처리하기 어려운 각종 비용을 이미자 선생님께서 대 승적으로 떠안으셨기 때문으로 실제 출연료의 신고누락은 아니었음), 내부적인 검토 결과 그와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기 위하여 그러하였습니다. 즉, 하늘소리와 이미자 선생님 사이에 직접적인 계약관계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기획사 여러 곳을 통해서 받을 경우 오히려 세금신고 누락 등의 실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이 받은 출연료 액수는 2005년부터 계속 증가하였는데, 이는 공연의 흥행이 잘 되어서 다음 해의 출연계약을 할 때에 출연료를 증액하였기 때문이었고, 2014년에는 데뷔 55주년 기념 공연의 흥행이 성공함에 따라 상호 합의하여 출연료를 대폭 인상하기도 하였습니다. 故권철호 씨로부터 지급되었건 하늘소리로부터 지급되었건, 이미자 선생님은 위와 같은 계약관계에 따라 지급된 출연료는 모두 신고하였습니다. 특히, 이미자 선생님은 공연출연료 수입을 명확히 하기 위하여 모든 출연료를 KEB하나은행 통장을 통해서 만 입금받고 있습니다. 하늘소리 측은 기자회견에서 “이미자 선생님이 신한은행 또 는 우리은행 차명계좌로 35억 원을 지급받았고, 그 중 10여억 원만 세금신고를 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소리 측이 차명계좌라고 주장하는 계좌는 바로 故권철회(본명 권오승)씨 명의의 계좌로서, 하늘소리와 故권철호씨의 계약관계에 비추어 보면 하늘소리 측이 위 계좌로 공연관련 대금을 입금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입금된 금액(하늘소리 주장 35억 원)에는 이미자 선생님의 출연료만이 아니라 악단과 무용단 등 공연에 필요한 일제의 출연진 인건비와 비용을 포함하여 故권철호 씨의 사업이익 등이 포함된 금액이며, 적어도 그 금액은 이미자 선생님과 관련 없음이 명백한 금액입니다 또한, 하늘소리 측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이미자 선생님이 출연료를 주는 대로 받지 않고 해마다 본인이 직접 지정했다“라면서 ‘갑질’이라고 주장하는데, 가수가 출연을 결정할 뿐 출연료는 주는 대로 받아야 한다는 하늘소리 측의 주장은 무슨 논리인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은 하늘소리와 아무런 계약관계가 없으므로, 출연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출연을 거절할 자유를 당연히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자 선생님의 출연료 인상 요구에 따라 공연를 취소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실제 기획되던 공연이 출연료 문제로 취소되었던 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하늘소리가 이미자 선생님(정확히는 故권철호씨)과 계약을 체결하지도 않고 무턱대고 공연을 기획하였다가 출연료 문제로 출연계약 체결에 실패하여 공연을 취소한 것이 어찌하여 이미자 선생님의 책임이라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하늘소리 측이 어떠한 이유로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근거 없는 말로써 이미자 선생님 을 모함하려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을 드린 바 있고, 충분히 짐작하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자 선생님께서는 하늘소리 측이 자신들의 어떠 한 요구에 응하도록 하기 위하여 진흙탕 싸움을 유도하는 것에 말려들지 않고자 하 고, 또한 하늘소리가 그간 이미자 선생님의 일부 공연을 기획해 왔던 옛정과 현재 저해저 있는 딱한 사정을 고려하여, 하늘소리 이광회 대표와 하늘소리의 실질경영자인 한민혁(본명은 아니라고 알려져 있음)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등의 법적 조치까지 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늘소리 측이 오늘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그치지 아니하고 다시 한 번만 이미자 선생님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지속하는 경우 에는 이미자 선생님께서도 어쩔 수 없이 이광회 대표와 한민혁씨 등 관련자들에 대하여 엄중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소리 측은 “탈세” 및 “갑질”과 같은 선정적인 용어 사용을 통하여 귀 언론사들의 주목을 받고자 노력하고 있고, 자신들의 부당한 요구에 이미자 선생님의 반응이 없자 어떻게 해시든지 이미자 선생님의 명예에 흠집을 내어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도록 만들고자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귀 언론사들 및 기자님들께서는 지금까지의 진 행상황과 양측의 설명을 냉정하게 판단하시어 이 건이 더 이상 기사화되거나 화제 거리가 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언론과 매체를 이용하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하 늘소리 측의 의도가 무산되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만약, 이미자 선생님의 세금신고 과정에 잘못이 있었다면 국세청 등의 조사를 통하여 그 결과가 밝혀질 것이므로, 그 때 이 사건이 다시 기사화되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경위야 어쨌든, 이미자 선생님께서는 불미스러운 일을 통하여 이미자 선생님을 사랑하는 팬 여러분 및 국민 여러분들에게 약간이라도 실망을 드린 것에 대하여 매우 죄 송스럽게 생각되며, 이에 대해서는 두고 두고 갚아 나가실 생각입니다. 아무쪼록 계약 상대방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57년 간 국민가수로서 쌓아온 이미자 선생님의 명예가 덧없이 훼손되지 않도록 배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6. 8. 16. 가수 이미자의 대리인변호사 허보열 드림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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