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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월성 해자서 4~5세기 나무 배·방패 발견

    경주 월성 해자서 4~5세기 나무 배·방패 발견

    신라의 왕궁이 있었던 경북 경주 월성(月城·사적 제16호)의 해자(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 주위에 판 도랑)에서 4~5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작은 모형의 배와 온전한 형태의 나무 방패 2점이 나왔다. 2014년 12월부터 월성을 조사 중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일 지난해 정밀 발굴조사 중 해자 내부에서 발견한 유물 여러 점을 월성 현장에서 공개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유물은 구덩이 형태의 수혈해자 최하층에서 발견된 카누처럼 옆으로 길쭉하게 생긴 모형 목재 배다. 가로 길이 약 40㎝의 이 배는 선수(뱃머리)와 선미(배꼬리)가 정교하게 표현된 준구조선(準構造船·통나무배에서 구조선으로 발전하는 중간 단계의 선박)이다. 연구소는 방패 안팎에 불에 그을리거나 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배 위에 불을 올려 의례용으로 사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남태광 연구원은 “민속학적으로 배는 하늘과 인간 세계를 잇는 매개물로 여겨졌다”면서 “오늘날 축제나 행사에서 배를 띄워 보내는 의식을 하는 것처럼 이 배 역시 물가에서 벌인 의례에 사용되지 않았을까 추정한다”고 설명했다.역시 수혈해자 최하층에서 출토된 고대 방패 2점도 눈길을 모은다. 방패 중 한 점에는 손잡이가 달렸는데 연구소는 손잡이가 있는 고대 방패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방패의 크기는 가로 14.4㎝, 세로 73㎝이고 두께는 1㎝다. 제작 시기는 4세기 말~5세기 초 사이로 추정된다.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채색한 방패 위에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해 동심원과 띠 모양을 새겼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전쟁에서 실제 방어용 무기로 사용했을 수도 있지만 수변 의례 때 의장용(儀裝用)으로 세워서 사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5세기 방패는 경북 경산 임당동 저습지에서 출토된 적이 있으나 이번에 발견된 월성 방패가 더 온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다. 6세기 후반 곡물과 관련된 사건을 적어 넣은 목간(木間·종이 발명 이전에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하던 목편)도 발견됐다. 국보 제198호 ‘단양 신라 적성비’에 등장하는 지방관의 명칭인 당주(幢主)가 목간에 등장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벼, 조, 피, 콩 등의 곡물 부피를 일(壹), 삼(參), 팔(捌)과 같은 갖은자로 표현했다. 숫자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복잡하게 쓴 한자를 가리키는 갖은자가 신라 통일 이전부터 사용된 사실을 알 수 있는 자료다. 이 밖에도 월성 주변의 식생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들도 눈에 띈다. 연구소는 고운 체를 사용해 해자 내부 흙을 걸러 총 63종의 씨앗과 열매를 확보했다. 쌀, 콩, 밀, 가래, 자두, 복숭아, 가시연꽃 등이다. 월성과 그 주변에서 다양한 곡식, 채소, 과일, 견과류 등이 재배되고 소비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이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한 유물은 오는 5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열리는 특별전 ‘한성에서 만나는 신라 월성’에서 만나볼 수 있다. 경주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보육의 질이 미래세대 꿈·성장 좌우”… 진화하는 동작구 ‘보육청’

    “보육의 질이 미래세대 꿈·성장 좌우”… 진화하는 동작구 ‘보육청’

    “보육의 질이 미래 세대의 꿈과 성장을 좌우한다.” 서울 동작구의 ‘보육청’(육아종합지원센터) 사업이 올해 한 단계 더 진화한 정책으로 최상의 보육 서비스를 구현해 나간다. 보육청은 그간 구립어린이집 위탁 운영, 보육 교직원 인사 관리, 처우 개선,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보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등으로 공보육을 혁신적으로 바꿔 왔다. 올해부터는 보육 서비스의 최종 수혜자인 부모와 아이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영유아 중심의 보육 사업을 강화한다.동작구는 장기적으로 지역 어린이집 전체를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전환하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만 구립어린이집 6곳의 문을 새로 여는 등 국공립어린이집 개원을 속속 서두르고 있다. 2일 현재 동작구의 국공립어린이집은 64곳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이 44%에 이른다. 올해 말까지 4곳을 더 추가해 68곳으로 늘리며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50%로 높일 예정이다. 지역 어린이 2명 가운데 1명은 공보육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구는 2022년까지 구립어린이집을 77곳으로 확대해 국공립어린이집 이용률을 6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보육청이 위탁 운영을 맡는 구립어린이집도 점점 늘려 가고 있다. 2016년 21곳(전체 국공립의 48%)에서 지난달 현재 49곳(전체 국공립의 77%)을 위탁 운영하고 있다. 구는 내년까지 민간 전환 시설을 제외한 지역의 전체 국공립어린이집을 보육청이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그간 어린이집 위탁 법인은 전문성이 부족하고 사유화 경향이 강해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며 “동작구는 육아종합지원센터에 위탁 운영을 맡겨 원장, 보육 교사의 순환 보직제를 도입해 비리, 부정 등의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전문적이고 체계화된 돌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보육의 질을 높이는 데 큰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보육청은 특히 학부모가 아이들을 믿고 맡기고 아이들이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보육 환경을 영유아 중심으로 개선하는 다양한 시범 사업을 벌인다. 학부모들의 눈길을 가장 끄는 정책은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보건복지부 규정보다 대폭 줄이는 맞춤형 보육이다. 구립어린이집 2곳을 대상으로 돌봄의 손길이 매순간 필요한 0세반은 교사 1명당 아동 3명(현재 복지부 규정)을 돌보던 것에서 2명으로 줄였다. 활동이 한창 활발해지는 3세반은 교사 1명당 아이 15명에서 10명으로 개선해 세심한 돌봄을 실현한다.사당동에 사는 회사원 전하늘(33·여)씨는 이달 말 회사 복직을 앞두고 14개월 된 아이를 지난달 초부터 동네의 한 구립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생각지도 않게 이 혜택을 받게 됐다. 전씨는 “어린이집에 가기 전까지만 해도 선생님 한 분이 세 아이를 돌보느라 아이가 방치되지 않을까 걱정이 컸는데 선생님 한 분이 아이 둘을 맡아 주니 아이들 반응도 세심하게 살펴주고 대응해 주셔서 안심이 됐다”며 “둘째 출산 계획도 있는데 이런 정책이 지속되면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맡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설 운영과 교사 역할을 함께 책임지던 20인 이하 구립어린이집 원장의 교사 겸직도 없앤다. 시범 대상으로 선정된 어린이집 2곳의 원장에 대해선 겸직을 하지 않도록 구에서 원장 인건비를 지원한다. 규모 80인 이상인 구립어린이집에 근무하는 선임 교사 10명에게는 중간 관리자 역할을 부여하는 원감제를 도입한다. 선임 교사 1명당 매달 25만원의 원감 수당을 100% 구비로 지급한다. 구립어린이집뿐 아니라 민간·가정어린이집에 다니는 5세 아동들에게 전문상담사가 흥미·적성 검사, 상담 등을 진행해 주는 프로그램도 새롭게 마련해 준다. 이는 이창우 동작구청장이 직접 낸 아이디어로 아이의 흥미와 적성을 조기에 발견해 아이들의 성장을 짜임새 있게 돕겠다는 취지로 올해 처음 도입된다. 또 지역의 보육교사 30명이 직접 흥미·적성 검사 전문가 과정을 밟는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보육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아이들에게 전문적인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2007년부터 동작구의 구립어린이집에서 교사로 일하다 2015년 원장 공개채용으로 임용된 김현정(45) 구립큰별어린이집 원장은 “초기 보육청 사업이 보육교사들에 대한 근무 여건 개선,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면 요즘은 교사들의 자기 계발 등으로 보육 역량을 높이고 우리 현실에 맞는 선진적인 보육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돌봄을 더 심도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것 같다”고 했다. 동작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올해 ‘보육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 노무, 법률, 회계, 인사 분야 자문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어린이집 운영을 더욱 체계적으로 펴나간다. 이달부터는 지역의 학부모들이 자유롭게 보육 상담을 할 수 있는 ‘보육콜센터’도 새로 운영할 예정이다. 민간·가정어린이집의 보육 수준도 국공립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올해 ‘동작구형 어린이집 평가인증제’도 도입한다. 평가를 거쳐 구에서 요구하는 일정 기준과 조건을 갖춘 어린이집은 운영비를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꽃기운’ 싣고 돌아온 볼빨간사춘기 “행복한 봄 만들어드릴게요”

    ‘꽃기운’ 싣고 돌아온 볼빨간사춘기 “행복한 봄 만들어드릴게요”

    볼빨간사춘기가 봄 기운 가득한 새 앨범을 들고 나왔다. ‘여행’으로 지난해 여름을 강타한 데 이어 올해는 봄을 볼빨간사춘기의 색을 물들인다는 각오다. 볼빨간사춘기는 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 발매 쇼케이스를 열었다. 우지윤(23)은 “오는 길에 벚꽃이 예쁘게 피었더라. 이번 앨범 공개를 기다리는 마음도 되게 설렌다”며 인사했다. 안지영(24)은 “콘서트도 하고 싱글도 내고 휴식시간도 가졌다. 여행도 다니고 서로 취미 활동도 하면서 재충전을 했다”며 근황을 알렸다. 이번 앨범에는 모두 5곡이 수록됐다. 그 중 3곡이 타이틀곡이다. 안지영은 “저희가 이번에 욕심을 많이 부린 탓인지, 좋은 곡이 많아서인지 타이틀곡이 많다”며 웃었다. 메인 타이틀곡인 ‘나만, 봄’에 대해서는 “좋아하는 사람이 나만 봐줬으면 좋겠다는 ‘나만, 봄’, 그래서 나만 같고 싶은 ‘나만, 봄’이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촬영한 뮤직비디오에는 파란 하늘과 함께 봄과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움이 가득하다. 우지윤은 “뮤직비디오에서 화살을 맞는 액션신이 있는데 촬영 때가 생각나서 뿌듯하다”며 “다음에는 욕심을 부려서 더 완성도 높은 액션신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두 번째 타이틀곡인 ‘별 보러 갈래?’는 우연히 만난 두 남녀의 이야기를 영화처럼 풀어냈다. 전체적으로 팝스러운 사운드와 리듬감 있는 안지영의 보컬이 돋보이는 곡이다. 세 번째 타이틀곡 ‘머메이드’(Mermaid)는 발라드곡이다. 동화 ‘인어공주’에서 영감을 얻은 곡으로 나를 사랑하기 때문에 희생할 수밖에 없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며 서정적인 가사로 표현했다. 앨범 제목의 ‘꽃기운’, 커버 아트에 담긴 활짝 핀 꽃들, 싱그러운 봄기운 가득한 음악에 이르기까지 봄을 위한 앨범이 완성됐다. 안지영은 “대놓고 봄을 저격하고자 나온 앨범이다. 많은 분들의 마음을 간지럽히러 저희 볼빨간사춘기가 출동했다”고 말했다. 우지윤은 “봄이니까 밖에 축제도 많고 예쁜 곳이 많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때 저희 노래가 쓰였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지영과 우지윤은 비주얼적으로도 봄 느낌에 맞는 변화를 줬다. 밝은 금발과 핑크빛 머리로 염색을 했다. 안지영은 “화사하고 밝은 느낌으로 가면 많은 분들이 볼빨간사춘기의 색깔을 잘 느끼지 않을까 했다”며 “두피가 굉장히 아프기는 하지만 좋은 이미지로 남고 싶어서 아직은 견딜 수 있다”며 수줍게 웃었다.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보컬 때문에 발표하는 노래들이 전형적으로 들리게 될 시점이 오지 않았나 하는 질문도 나왔다. 안지영은 “많은 분들이 저희를 걱정해주시는 부분 중 하나”라며 “여행 때는 밴드 사운드를 시도했다면 이번에는 일렉트로닉과 감성적인 걸 많이 담았다. ‘시애틀 얼론’(Seattle Alone)은 아예 느낌이 다른 곡이다. 들으시는 분들을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서 재미와 신선함을 더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들은 쇼케이스를 마치면서 새 앨범을 사랑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안지영은 “누군가에게는 반복되는 일상, 그냥 지나칠 수 있는 봄이다. 올해는 볼빨간사춘기의 봄을 더해서 꽃기운 가득한 행복한 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지윤은 “봄 하면 볼빨간사춘기가 가장 떠오르는 계절이 됐으면 좋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우주의 로또’는 어디로?…美 상공 가로지른 ‘푸른 불덩어리’ 목격담 줄이어

    ‘우주의 로또’는 어디로?…美 상공 가로지른 ‘푸른 불덩어리’ 목격담 줄이어

    선명한 푸른빛의 불덩어리가 미국 밤하늘을 밝혔다. 지난 31일(현지시간) 새벽 미국 플라리다 북부 상공에서 커다란 불덩어리 하나가 곤두박질쳤다. 이 광경을 목격한 애릭 슐츠는 자택 현관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을 공유하며 “하늘에서 이상한 빛이 떨어지는 걸 발견했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플로리다 북부 잭슨빌에 있던 제프리 카도나도 이를 목격했다. 그의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에는 하늘에서 선명한 푸른빛이 떨어진 뒤 제프리가 “야, 그거 봤어?”라며 조수석을 향해 외치는 목소리가 담겨 있다. 미국 기상청은 매초 수백 개의 기상 이미지를 촬영하고 번개와 폭풍의 경로를 추적하는 위성 GLM의 자료를 토대로 해당 현상이 별똥별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CNN 기상학자 헤일리 브링크는 “유성은 꽤 자주 떨어지지만 항상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우주에는 위성이, 지상에는 카메라가 너무 많아 점점 더 많은 대중이 유성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흔히 별똥별이라고 말하는 유성은 혜성, 소행성에서 떨어져나온 티끌이나 태양계를 떠돌던 먼지 등이 지구 중력에 이끌려 대기 안으로 들어오면서 마찰로 불타는 현상이다. 하루 동안 지구 전체에 떨어지는 유성 가운데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수없이 많지만 유성이 빛을 발하는 시간이 수 초 정도로 매우 짧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해당 유성이 대기권에서 모두 연소되었는지 아니면 지구 어딘가로 떨어졌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국 기상청은 플로리다 탤러해시에서 남동쪽으로 약 88㎞ 떨어진 페리 근처에 유성이 떨어졌다는 미확인 제보가 있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만약 제보가 사실이고 누군가 지표로 떨어진 운석을 발견했다면 과학자들이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조사에 돌입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운석은 지구로 떨어진 유성 중 지표면까지 떨어진 것을 말한다. 유성이 지표면까지 도달하는 경우가 적고 떨어지더라도 대부분 바다로 향하기 때문에 운석의 가치는 매우 높다. 그래서 운석은 ‘우주의 로또’라고 불리기도 한다. 지난 2014년 경상남도 진주에서도 운석이 발견된 바 있다. 당시 최초로 발견된 운석은 9.4㎏에 달했으며 최고 1억원의 가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금까지 떨어진 운석 중 가장 유명한 것은 1984년 남극에 떨어진 앨런 힐스 운석이다. 과학자들은 이 운석이 소행성의 파편이 아니라 화성의 돌이라고 결론내린 바 있다. 이 운석이 유명한 이유는 외계 생명체의 증거가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앨런 힐스 운석에는 탄산염이 포함돼 있었는데, 지질학적으로 탄산염은 물의 존재를 의미한다. 물이 있다는 건 생명체 존재 가능성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앨런 힐스 운석은 당시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심훈 선생 영전에 바치는 한국 최초 여성비행사 권기옥 지사 만장 발견

    심훈 선생 영전에 바치는 한국 최초 여성비행사 권기옥 지사 만장 발견

    ‘聞道玉京卽此樓(하늘에 옥경 있다더니 이 빈소가 거기라네), 紅塵官海不同流(번거롭고 속된 관리길 걷지 않았네), 春風到處美人恨(봄바람 일렁이면 미인들 한탄하고), 秋月明時孤客愁(가을달 밝으니 외로운 나그네 시름에 젖는구나)’ 우리나라 최초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1901~1988) 지사가 저항시인 심훈(1901~1936) 선생의 죽음을 애도하며 지은 만장(輓章)이 발견됐다. 만장은 고인을 애도하는 글을 비단이나 종이에 적어 깃발처럼 만든 것으로 친분이 있던 사람이 써서 바친다. 충남 당진시는 2일 송악읍 부곡리 심훈기념관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소장자료를 연구하다 이 추모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심훈기념관은 권 지사의 양자인 외조카 등 후손으로부터 추모시 필체가 권 지사의 것임을 확인했다. 공책을 뜯어내 쓴 추모시는 칠언절구의 한시로 돼 있다. 기념관은 심훈 선생 문상을 온 권 지사가 애통한 마음에 영전에서 초서로 작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哭小說家沈先生大燮靈座(소설가 심대섭 선생 영전에서 곡하다)’라는 제목으로 시작해 앞의 칠언절구를 읊고 ‘權其玉 狂生 挽 (권기옥이 만사를 짓다)’로 끝난다. 심훈 선생을 어지럽고 속된 세계를 걷지 않은 인물로 표현했다. 또 심훈 선생을 높이고 자신은 ‘狂生(광생)’이란 단어로 낮춰 존경을 표했다. 기념관은 심훈 선생과 권 지사의 관계를 알려주는 직접적 자료가 없었으나 이 추모시로 둘이 생전에 가까운 사이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장승률 당진시 학예연구사는 “연구가 더 필요하지만 심훈 선생과 권기옥 지사의 인연은 중국 상해 임시정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심훈 선생의 상해시절 임시정부와의 관계 등이 연구돼 선생의 더 많은 업적이 세상에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권기옥 지사는 숭의여학교 비밀결사대인 송죽회를 통해 독립운동을 했고, 임시정부 추천으로 1923년 4월 운남육군항공학교 제1기생으로 입학해 한국 최초 여성비행사로 활동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설리, 미니스커트+하이힐로 드러낸 각선미 ‘내가 설리야’

    설리, 미니스커트+하이힐로 드러낸 각선미 ‘내가 설리야’

    설리가 각선미를 자랑했다. 설리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여러장을 게재했다. 게재된 사진 속 설리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다. 설리는 하늘색 미니 원피스를 입고 구두를 신어 각선미를 자랑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누워서도 변함없는 이목구비를 자랑했다. 최근 설리는 ‘진리상점’을 통해 팬들과 소통했다. 설리 사진을 접한 네티즌은 “설리 각선미는 진짜 대박이네”, “너무 예쁘다”, “이런 사진 자주 올려주세요”, “나도 살 빼고 싶다”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설리 인스타그램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재무의 오솔길] 교감을 위한 시

    [이재무의 오솔길] 교감을 위한 시

    “내가 문득/보조개 이쁜 누이를 바라보듯/꽃 한 송이 바라보니/새하얀 빛깔로 웃는다//가늘게 떠는/그 웃음소리에 놀라/잠깬 이슬들이/내게 말을 걸어/이름을 묻는다//난 눈길 없는 눈길로/바라보는 돌/그대들이 바라보면/소리 없는 소리로/웃는 돌”(이가림, 시, ‘순간의 거울 7 상응’ 전문) 겨울을 난 나무가 가려워 참기 힘들다는 듯 몸을 꼬고 흔들어 대자 어린 햇살 달려들어 나뭇가지 구석, 구석을 박박 문지르고 긁어 댄다. 새 살인 듯 손톱 다녀간 자리에 파릇파릇 싹이 돋는다. 어린 봄이 땅이 낳은 싹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입으로 싹의 얼굴을 물었다 뱉고 앞발로 입과 코와 귀를 당겼다 놓으며 해종일 장난질이다. 그때마다 시나브로 싹의 키가 자라고 있다. 땅속에 매설된 초록의 부비트랩이 햇살이 발을 디딜 때마다 펑펑 싹을 터뜨려 대자 산야는 아지랑이 포연으로 자욱해진다. 땅속에서 꼬물꼬물 끝도 없이 기어오르는 아지랑이는 땅의 속울음일 것이다. 땅의 긴한 말일 것이다. 하늘에 닿으려는 저 줄기찬 몸짓이 땅에 속한 것들에 푸른 숨을 불어넣고 있다. 낭창낭창 휘청휘청 곡선의 부드러운 혀에 감겨 가지가 뻗고 초록이 번지고 펑펑 폭죽처럼 꽃들이 터진다. 땅의 울음과 땅의 말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 나무 저 나무의 수피를 뚫고 꽃들이 환하게 얼굴을 내밀어 오고 있다. 이 산 저 산에 피어오르는 꽃불. 바야흐로 봄은 무르익어서 초록 하양 빨강 노랑 등 색색의 불들이 연기도 없이 활활 타올라 온 산야를 색의 제국으로 물들이고 있다. 봄비라도 다녀가면 기름을 부은 듯 불길은 더욱 거세게 타오르리라. 초록과 꽃들은 겨우내 헐고 해진 공터를 바늘이 되어 솔기가 안 보이도록 꼼꼼하게 꿰매고 있다. 가히 천의무봉의 솜씨라 할 만하다. 봄 햇살 속에는 이스트가 들어 있나 보다. 사물들이 빵처럼 부풀어 오른다. 벌과 나비는 향기 나는 꽃 문장을 게걸스럽게 탐독하는 베스트 독자들. 몽롱한 것은 장엄한 것! 초록 융단이 펼쳐지고 장엄하게, 꽃불 타오르니 상춘객들 가슴이 어찌 설레지 않겠는가. 까닭 없이 들뜨는 마음 달래러 사립을 나서는 이들 한둘이 아닐 것이다. 이런 들뜨는 심사와는 다르게 꽃 한 송이를 내면의 거울을 바라보듯 조용히 응시하는 시인이 있다. ‘만물조응의 화답의 세계’를 그리고 있는 위 시편을 읽노라면 감정의 소용돌이 혹은 보풀이 가라앉고 마음이 절로 차분해진다. 여기에서 ‘상응’은 시인의 말에 의하면 보들레르가 말한 ‘상응’의 시학이 아니다. 시인의 말을 빌리면 그것은 절대세계, 피안, 무한, 불가시의 영역에 있을 법한 비전 같은 것을 꿈꾸는 이상주의적 탐구의 태도보다는 보다 구체적인 생명 현상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현상학적인 입장에서 우주 사물을 바라보는 응시와 대화의 시학을 말한다. 대화에는 서로 크기가 맞아야 한다. 물리적 차원이든 심리적 차원이든 간에 우선은 키를 맞춰야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키 작은 꽃들과 대화하기 위해서는 우뚝 서서 그들을 내려다보지 말고 쪼그려 앉아 나란히 마주 본 상태에서 말을 걸어야 한다. 인간에게 인격이 있듯 사물에게는 물격(物格)이 있는 법이다. 인드라망의 구조로 세계를 바라보면 우주 안에 편재한 사물들은 무엇 하나 소홀할 수가 없다. 세계의 사물들은 모두가 그물의 관계망으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대저 시인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는 사물과 대화하는 존재가 아니던가. 사물과의 대화가 가능하려면 사물에 대한 존중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와 내가 동등한 존재라는 인식이 먼저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럴 때 사물은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 사람의 말을 듣고 또 입을 열어 자신의 말을 사람에게 전해올 수 있는 것이다. 즉 내가 주체(자아)의 아집을 벗고 객체로서의 사물이 돼야만 대상에서 주체로 바뀐 사물의 말을 엿들을 수 있고, 내 말을 상대에게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시적 화자가 ‘돌’로 전이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초록과 꽃의 계절에 그들을 단순히 관광의 대상으로만 즐길 것이 아니라 그들과 마주 앉아 겸허히 대화하는 사색과 관조의 시간을 가져 보는 것은 어떤가?
  • [포토] 아이즈원 장원영, 빛나는 인형 미모

    [포토] 아이즈원 장원영, 빛나는 인형 미모

    걸그룹 아이즈원(IZ*ONE) 장원영이 1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두 번째 미니앨범 ‘하트아이즈(HEART*IZ)’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비올레타’를 비롯해 ‘해바라기’, ‘하이라이트(Highlight)’, ‘리얼리 라이크 유(Really Like You)’, ‘에어플레인(Airplane)’, ‘하늘 위로’, ‘고양이가 되고 싶어’, ‘기분 좋은 안녕’ 등이 수록됐다. 2019.4.1 뉴스1
  • [아하! 우주] 2021 화성 하늘에 ‘헬리콥터’ 띄운다…NASA 테스트 성공

    [아하! 우주] 2021 화성 하늘에 ‘헬리콥터’ 띄운다…NASA 테스트 성공

    2년 후인 오는 2021년이면 인류의 피조물이 사상 최초로 다른 행성의 하늘을 나는 시대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JPL) 측은 향후 화성에서 비행할 헬리콥터의 시험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무게가 1.8㎏에 불과한 작은 이 헬기는 드론과 비슷한 모양으로 내년이면 탐사선에 실려 화성으로 발사된다. 잘 알려진대로 화성에는 그 궤도를 도는 위성과 땅바닥을 굴러다니는 큐리오시티 등이 탐사 중에 있지만 하늘을 날면서 표면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비행체는 지금까지 없었다. 만약 화성 헬기가 현실이 된다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은 많다. 대표적으로 주변 지역을 빠르게 정찰해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이는 로버나 혹은 사람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쉽게 알 수 있어 탐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해 준다.이론적으로는 지구와 닮은 행성인 화성에 헬기를 띄우는 것이 쉬울 수도 있으나 사실 과학적으로 넘어야 할 것이 많다. 먼저 화성 날씨는 혹독하게 추울 뿐 아니라 하루 일교차도 매우 크고 여기에 강력한 모래폭풍도 불어온다. 특히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1/3 수준으로 양력이 적어도 비행이 가능한 장점이 있지만, 대신 대기 밀도가 지구의 1% 수준에 불과해 양력 자체를 발생시키기 어렵다.이 때문에 NASA는 그간 화성에 띄울 다양한 비행체를 연구해왔으며 그 결실이 이번 테스트에 성공한 헬기다. 날개 위에 태양열 패널이 설치된 이 드론형 헬기는 8개의 전기모터로 구동되며 로터 직경은 1.2m다. 또한 화성의 혹독한 환경을 견디기 위해 내부는 보온·발열 처리를 했으며 로터는 1분당 2800번 회전한다. 회전 수만 놓고보면 지구의 헬기보다 10배 정도는 많은 수준. 여기에 고장나면 수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튼튼한 내구성은 기본이다. JPL에 따르면 이번 테스트는 화성의 대기와 비슷한 환경을 구축한 버스 만한 크기의 진공실에서 이루어졌다. 테스트를 진행한 테디 자네토스 박사는 "극도로 얇은 화성의 대기 속에 헬기를 띄우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힘든 도전"이라면서 "지구와 달리 조종사의 원격조정이 힘들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작동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 이 헬기는 3m 정도 공중으로 올라갈 것이며 나중에 수백m 떨어진 거리를 날아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판빙빙 결혼설, 임신까지? 항상 붙는 옷만 입던 그가..

    판빙빙 결혼설, 임신까지? 항상 붙는 옷만 입던 그가..

    판빙빙 결혼설이 화제다.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이 탈세의혹으로 자숙 중인 가운데 결혼설, 임신설에 휩싸였다.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판빙빙의 임신설과 결혼설을 보도했다. 대만언론들은 판빙빙이 자신이 투자한 고급 미용실 개업 행사에 참여한 모습을 보고 임신 의혹을 제기했다. 웨이보 속 판빙빙의 모습이 평소 판빙빙의 옷차림과 다르다고 지적하며 임신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 속 판빙빙은 풍성한 하늘색 치마에 굽이 낮은 플랫슈즈를 신었다. 또 대만언론은 오는 4월 판빙빙이 오랜 연인인 영화감독 겸 배우 리천과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소문을 언급했다. 판빙빙과 리천은 2014년 드라마 ‘무미랑전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리천은 판빙빙의 생일파티 때 공개 프러포즈를 하며 판빙빙과 약혼했고, 지난 2월에는 “하반기에 인생에서 큰 일을 치른다”며 판빙빙과의 결혼을 암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판빙빙이 탈세와 망명 논란에 휘말리면서 결혼은 미뤄졌고 두 사람은 결별설에 시달렸다. 하지만 현재까지 연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컴백 D-1’ 아이즈원, 미니 2집 ‘HEART*IZ’ 기대 포인트 셋

    ‘컴백 D-1’ 아이즈원, 미니 2집 ‘HEART*IZ’ 기대 포인트 셋

    아이즈원의 컴백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음악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이즈원(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은 약 6개월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미니앨범 ‘하트아이즈(HEART*IZ)’를 통해 한층 더 새로워진 콘셉트와 물오른 비주얼, 업그레이드된 음악을 예고했다. 앨범 발매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이즈원의 컴백 주요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보랏빛 여신’ 변신! 독보적 콘셉트 ‘두근두근’ 지난 20일부터 공식 SNS와 프로모션 홈페이지를 통해 비올레타 버전 오피셜 포토 공개를 시작한 아이즈원은 화사한 바이올렛 컬러를 기반으로, 몽환적이면서도 청량미 넘치는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의 마음을 빼앗았다. 이어 공개한 사파이어 버전 오피셜 포토에서는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초특급 미모와 화려하고 럭셔리한 이미지를 자랑하며 비올레타 버전과는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을 선사했다. 두 가지 버전의 오피셜 포토를 통해 어느 하나도 놓칠 수 없는 매혹적인 콘셉트를 예고한 만큼, 아이즈원의 컴백 활동 콘셉트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타이틀곡 ‘비올레타’부터 이대휘 곡 선물까지…역대급 트랙 라인업 아이즈원의 미니 2집은 타이틀곡 ‘비올레타’를 비롯해 ‘해바라기’, ‘하이라이트(Highlight)’, ‘리얼리 라이크 유(Really Like You)’, ‘에어플레인(Airplane)’, ‘하늘 위로’, 일본 데뷔 싱글에 수록됐던 ‘고양이가 되고 싶어’, ‘기분 좋은 안녕’까지 총 여덟 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지난 27일 전곡 음원 일부를 미리 감상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 메들리가 공개된 가운데, 타이틀곡 ‘비올레타’는 중독성 강한 사운드와 아이즈원만의 신비로운 에너지로 벌써부터 리스너들의 귓가를 매료시키고 있다. 타이틀곡 외에도 김민주와 혼다 히토미가 작사에 참여한 4번 트랙 ‘리얼리 라이크 유’, 워너원 출신 이대휘가 작사·작곡을 맡은 5번 트랙 ‘에어플레인’ 등 수록곡 역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 ‘선주문만 20만장’ 앨범 판매 레코드 세울까 현재 온라인 음반 사이트를 통해 예약 판매 중인 미니 2집 ‘하트아이즈(HEART*IZ)’는 지난 28일 선주문 판매량 20만장을 돌파했고, 일본 타워레코드 온라인 종합 예약 판매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데뷔 앨범 ‘컬러라이즈(COLOR*IZ)’ 발매 당시에도 압도적인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역대 걸그룹 데뷔 앨범 초동 판매 레코드를 경신했던 아이즈원이기에, 새 앨범 ‘하트아이즈(HEART*IZ)’로 어떤 새로운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오프더레코드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별 보러 갈래’ 볼빨간사춘기 신곡 MV 티저 공개 ‘풋풋 매력’

    ‘별 보러 갈래’ 볼빨간사춘기 신곡 MV 티저 공개 ‘풋풋 매력’

    볼빨간사춘기 신곡 ‘별 보러 갈래’ 뮤직비디오 티저가 공개됐다. 지난 29일 볼빨간사춘기는 공식 SNS를 통해 새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의 신곡 ‘별 보러 갈래?’의 뮤직비디오 티저를 공개했다. 신곡 ‘별 보러 갈래?’ 티저 영상은 푸른 바다와 밤하늘을 배경으로, 볼빨간사춘기만의 풋풋하고 청량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영상미 및 멜로디로 공개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앞서 공개한 타이틀곡 ‘나만, 봄’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 ‘별 보러 갈래?’의 청량미 가득한 팝 사운드 또한 일부 공개되면서 컴백을 기다리는 팬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볼빨간사춘기의 미니앨범 ‘사춘기집1 꽃기운’은 오는 4월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아하! 우주] 케플러 후임 테스, ‘별의 지진’ 느껴 외계행성 찾아내

    [아하! 우주] 케플러 후임 테스, ‘별의 지진’ 느껴 외계행성 찾아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테스(TESS) 우주망원경이 가시적인 성진(별의 지진파) 현상을 보이는 항성의 주위를 공전하는 외계행성을 발견했다고 우주전문사이트 스페이스닷컴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발견이 NASA 과학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TESS의 외계행성 탐사능력이 입증됐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 발견된 외계행성의 성질을 더 정확하게 특징지을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토성을 닮았지만 모항성과 너무 가까워 ‘뜨거운 토성’으로 불리는 이 행성은 TESS에 설치된 첨단 카메라들에 의해 포착됐다. 이에 대해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스티브 카발러 미 아이오와주립대 천문학과 교수는 성명을 통해 “이는 TESS에서 나온 첫 번째 자료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더 놀라운 발견이 있을 것을 시사했다. 지난해 4월 18일 발사된 TESS는 전임자인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임무를 물려받아 태양의 이웃에 있는 수십만 개의 별들을 조사하고, 외계행성들이 모항성의 앞을 가로지를 때 일어나는 밝기의 감소를 관측하는 방법으로 외계행성을 찾는다. 이를 트랜싯 법이라 하는데, 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이 기법으로 현재까지 발견된 3750개의 외계행성 중 약 70%를 발견했다. 그러나 TESS 임무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TESS가 케플러보다 훨씬 더 많은 업적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케플러는 1차 임무 중 하늘의 한 작은 한 구역을 작업장으로 제한했지만, TESS는 계획된 2년간의 관측 동안 거의 모든 하늘을 샅샅이 조사할 계획이다. 이 조사는 하늘에 있는 20만 개의 가장 밝은 별에 중점을 둘 것이다. 말하자면 별지기들에게 친숙한 별자리의 거의 모든 별 주위를 뒤져 외계행성을 찾아낸다는 듯이다. 이들은 TESS가 지구 크기를 포함한 외계행성 약 1600개를 새로 발견해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TESS는 성진, 곧 별의 지진파를 감지할 수도 있는데, 지구의 지진파처럼 별을 관통하는 이런 현상이 일어날 경우 별의 밝기는 급격한 변화를 보인다. 성진은 모든 별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어느 정도 별을 요동시키지만 항상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진학자들은 이런 별의 떨림으로 해당 별의 질량과 나이 그리고 크기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얻어낸다. 그런 정보는 별의 궤도를 도는 행성에 관한 세부사항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연구에서 TESS 자료는 모항성 TOI-197의 나이가 약 50억 년이며, 크기는 태양보다 조금 더 크고, 적색거성(별의 후기 생애 단계)으로 변하기 시작한 것을 밝혔다. 이 별 주위를 돌고 있는 TOI-197.01 행성은 토성 크기의 가스 행성이지만, 태양계의 토성과는 달리 모항성에 너무 가까이 접근해 있어서 공전주기가 14일에 불과하다. 이 행성은 토성 크기의 외계행성으로는 아마 가장 정확하게 연구된 대상일 거라고 한 연구원은 밝혔다. TOI-197.01은 모항성에 너무 가까이 돌고 있으므로 불행하게도 적색거성으로 뜨거워지는 모항성에 의해 바짝 구워질 운명에 처해 있다. 천문학자들은 별이 팽창함에 따라 근접한 행성은 그 열기로 인해 크게 부풀어오를 수 있으며, TOI-197.01의 경우 케플러가 발견한 적색거성에 딸린 저밀도의 거대 가스 행성들처럼 팽대할 것으로 예측한다. 한편 이번 연구 논문은 출판 전 논문저장소 아카이브(arXiv)에 수록됐으며, 저명한 천문학 분야 학술지 ‘천문학 저널’(AJ·The Astronomical Journal)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예고] ‘녹두꽃’ 1차 티저 공개, 조정석 강렬 눈빛 “미친 세상, 끝장낸다”

    [예고] ‘녹두꽃’ 1차 티저 공개, 조정석 강렬 눈빛 “미친 세상, 끝장낸다”

    ‘녹두꽃’ 티저가 공개돼 화제다. 오는 4월 26일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 사람, 하늘이 되다’(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제작 (주)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하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다.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이자 민중역사극으로 기념비적 작품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녹두꽃’은 ‘정도전’, ‘어셈블리’ 등 촌철살인의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자랑하는 정현민 작가와 ‘뿌리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 등 선 굵은 연출을 자랑하는 신경수PD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 박혁권, 김상호, 최원영 등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확정하며 2019 상반기 대한민국을 흔들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힌다. 이런 가운데 29일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방송 직후 ‘녹두꽃’ 첫 번째 티저 영상이 기습 공개됐다. ‘녹두꽃’ 1차티저는 대중의 기대를 충족시키고도 남을 정도로 막강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녹두꽃’ 1차티저는 이글거리는 횃불을 바라보는 조정석(백이강 역)의 눈동자로 시작된다. 이와 함께 “세상을 구제하고 백성을 편안케 할 것이다”, “보시오, 새 세상이오”라는 누군가의 우렁차고 처절한 외침이 들려온다. 이어 화면 속 민중이 든 불타오르는 횃불이 모여 바다가 되고, 민중이 쥔 죽창은 모여 산을 이룬다. 125년 전 이 땅을 뒤흔들었던 민중의 열망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이렇게 도입부에서 민중의 강렬한 열망을 보여준 ‘녹두꽃’ 1차티저는 곧바로 주인공 조정석의 치열한 삶에 집중한다. 목이 묶인 채 공중에 끌려 올려진 채 버둥거리던 조정석이 어느덧 하얀 옷을 입은 채 결의에 찬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한다. 여기에 맞춰 등장하는 “미친 세상. 이제 끝장을 낸다”는 카피는 조정석의 의미심장 눈빛과 맞물려 보는 이의 심장에 강렬하게 꽂힌다. 20초 가량의 짧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녹두꽃’ 1차티저는 민중역사극으로서 묵직한 울림과 메시지를 강렬하게 담아냈다. 125년 전 이 땅에도, 125년이 흐른 2019년 이 땅에도 여전한 민중의 에너지와 힘이 얼마나 막강한 것인지 보여준 것이다. 뿐만 아니라 조정석은 눈빛부터 몸 사리지 않는 열연까지, 그야말로 물오른 연기력과 존재감을 과시하며 ‘녹두꽃’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차티저부터 이토록 강렬한 드라마 ‘녹두꽃’. 극본, 연출, 배우 모든 면에서 최고의 드라마를 예고한 ‘녹두꽃’의 첫 방송이 미치도록 기다려진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녹두꽃-사람, 하늘이 되다’는 1894년 이 땅을 뒤흔들었던 ‘동학농민혁명’을 본격적으로 그린 드라마이자 민중역사극으로 오는 2019년 4월 26일 금요일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풍에 파라솔 잡으려다 하늘로 떠오른 남성

    강풍에 파라솔 잡으려다 하늘로 떠오른 남성

    강풍에 날아가는 파라솔을 잡으려던 한 터키 남성이 하늘로 두둥실 떠오르는 위험한 순간이 포착됐다. 28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터키 오스마니예 주의 한 거리에서 촬영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3명의 남성이 시장으로 보이는 곳에서 탁자에 둘러앉아 수다를 떠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들이 한참 수다를 떠는 사이 갑자기 강풍이 불기 시작한다. 주변 사물들이 움직일 정도로 센 바람이 불자, 남성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위험한 상황을 피하려고 한다. 그때 파라솔 하나가 강풍에 떠밀려 움직이기 시작하자 남성들은 파라솔 기둥을 붙잡는다. 바퀴가 달린 지지대에 발을 올려놓고 파라솔의 움직임을 멈추려고 하는데, 갑자기 분 강풍에 파라솔이 하늘로 떠오르고 만다. 파라솔을 붙잡은 세 남성 중 두 명은 지지대에 올려놓은 발을 재빨리 빼버렸지만, 사디크 코카달리라는 남성은 파라솔 기둥을 붙잡고 지지대에 올라타고 만다. 필사적으로 파라솔 기둥에 붙잡은 사디크는 파라솔과 함께 약 4m 상공으로 떠올랐다. 공중에 떠오른 사디크는 파라솔이 더욱 하늘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고 땅으로 뛰어내렸다. 사디크는 “파라솔이 계속 날아갈 것이라고 생각해서 얼른 뛰어내렸다”면서 “약 3~4m 정도 올라간 것 같다”고 전했다. 다행히 사디크는 발목을 살짝 다친 것 외에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영상=ODN/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중산 코오롱하늘채 메트로폴리스, 최고 116.3대 1로 1순위 청약접수 마감

    중산 코오롱하늘채 메트로폴리스, 최고 116.3대 1로 1순위 청약접수 마감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분양에 들어간 중산 코오롱하늘채 메트로폴리스의 1순위 청약 접수결과 일반공급 181세대(특별공급 77세대 제외) 모집에 1만1천268건이 접수되며 평균 6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59세대 모집에 6천862건이 접수되어 116.3대 1의 경쟁률을 보인 84㎡A형에서 나왔다. 이 단지는 대구 수성구 생활권으로 경산의 주거지로 선호되고 있는 중산신도시 바로 옆 위치인데다 달구벌대로변 정평역 200m 역세권으로 경산에서 최고의 입지로 인정받고 있는 곳인 만큼 대기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시인 대구와 달리 청약제도 개정안이 적용되지 않는 단지라는 점에서 중산 코오롱하늘채 메트로폴리스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지기도 했다. 전매제한 기간이 없고 유주택자에 대한 청약제한이 없다는 점이 주목받으면서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몰려 당첨은 로또라는 말이 돌기도 했다. 중산 코오롱하늘채 메트로폴리스는 2호선 정평역 역세권에 달구벌대로, 유니버시아드로, 수성IC, 경산역이 인접한 편리한 교통과 도보거리의 이마트, 차량 5분 이내 거리의 홈플러스, 롯데시네마 등 풍요로운 생활환경을 자랑한다. 서부초가 도보거리에 있고 대구의 교육1번지인 수성구의 교육인프라를 가까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 중산호수공원과 남천변의 공세권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184세대 대단지에 걸맞게 수준높은 커뮤니티와 단지내 시설, 평면설계로 호응이 높다. 4Bay 위주의 평면, 대형 팬트리, 드레스룸, 다용도 공간의 넉넉한 수납공간 등으로 제품력을 높였고 특히 경산 최초 수영장,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 등 중형 대단지의 커뮤니티시설, 놀이·운동·휴식이 어우러진 조경공간 등도 갖추고 있다. 집밖에서도 스마트폰으로 집안의 전등, 가스, 난방제어가 가능한 첨단 IoT 스마트홈 시스템도 갖춰 첨단 생활서비스를 제공한다. 중산 코오롱하늘채 메트로폴리스 분양 관계자는 “지역주택조합 조합원 모집 때부터 인기가 높았던 단지인만큼 일반 분양에서도 그 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며 “계약도 순조롭게 이어질 것으로 보여 조기 완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산 코오롱하늘채 메트로폴리스는 경산시 중산동 501번지 일원에 지하2층~지상 31층 1천184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건설된다. 타입별로는 84㎡A 544세대, 84㎡B 176세대, 84㎡C 204세대, 113㎡ 260세대이며 이중 일반 분양분은 258세대이다. 4월 4일에 당첨자를 발표하고 4월 15일~17일에 계약을 실시한다. 분양조건도 우수해서 중도금 전액 무이자, 발코니 무상시공을 실시한다. 중산 코오롱하늘채 메트로폴리스 견본주택은 이마트 경산점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입주시기는 2021년 4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원구 도서관 유휴공간, 주민 동아리방으로 개방

    서울 노원구가 오는 1일부터 구립도서관 5곳에 있는 유휴공간을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노원구는 최근 대관 예약시스템 구축을 완료했으며, 하반기에는 월계 어린이도서관과 향기나무 도서관 등 복합시설 내 도서관 및 작은 도서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용시간은 1회 최대 3시간으로 월 4회까지 가능하며 사용자가 최소 5명 이상이어야 이용할 수 있다. 독서동아리, 마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동아리 및 단체에게 우선적으로 사용 권한이 부여되며 무료다. 하지만 개별학습, 단독이용, 수익목적 등 사용 목적에 맞지 않을 때는 대관이 취소되고 추후 예약이 불가하다. 현재 노원구는 커뮤니티 공간 확충을 위해 노원어린이도서관 리모델링 및 증축 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3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하늘공원에 65㎡를 증축, 커뮤니티 공간 2개실을 추가로 확보한다. 노후 승강기와 냉·난방기 교체 등 도서관 전 층을 새 단장해 커뮤니티 공간 확충은 물론 이용자의 편의를 높인다.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올해는 주민들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역량강화 및 환경을 조성하는 준비 단계”라며 “주민이 주축이 된 노원구의 건강한 발전을 위하여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는 3가지 방법

    [금요일의 서재]빈센트 반 고흐를 만나는 3가지 방법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우리는 왜 그를 좋아하는 것일까. 거칠면서도 섬세한 소용돌이로 그려낸 작품에 대한 존경 때문일까. 아니면 그의 불우한 삶에서 느끼는 연민 때문일까. 생전에 단 한 번도 인정받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가장 ‘나’다운 것, 자기만의 색깔을 찾으려고 고군분투했던 그의 인생 때문은 아닐까. 출판계에서는 잊을 만하면 고흐 관련 책이 나온다. 그동안 잠잠하다가 최근 고흐를 다룬 책 몇 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그래서 이번 주 ‘금요일이 서재’는 고흐 관련 신간 3종을 묶었다. 고흐의 인생을 그린 ‘빈센트: 그의 인생 이야기’(이상북스), 정여울 작가의 여행 에세이 ‘빈센트 나의 빈센트’(21세기북스), 고흐의 인물화만 다룬 ‘반고흐가 그린 사람들’(이종)이다. ●고흐의 인생을 좇다, 인간을 읽다=‘빈센트: 그의 인생 이야기’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기자이자 작가인 슈테판 폴라첵이 쓴 고흐의 평전이다. 고흐의 유년기부터 장례식을 치른 1890년 7월 29일까지 삶 전체를 독특하게 ‘이야기’ 형식으로 풀었다. 동생 테오와 주고받은 편지 또는 그의 그림에 대한 감상이나 평가를 중심으로 이해했던 고흐를 영화처럼 생생하고 구체적인 서사 속에서 녹였다. 목차가 이색적이다. “이젠… 돌아가도 좋다고 말해 줘요”(1890년 7월 29일), “난 천성이 악하고 비열한 인간이야”(1853-1872년), “나는 왜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지 못할까”(1873-1877년), “아무튼 난, 그림은 그릴 수 있을지 모른다”(1878-1880년) 식이다. 일상의 소소한 대화에 여러 자료, 기존 전기를 참고해 이야기를 꾸려 나간다. 고흐의 삶 가운데 주요 순간을 주변 인물들과의 대화를 내세워 그의 운명과 광기 그리고 정열을 잘 포착했다. 고흐의 인생을 읽어가며 화가이면서 심오하고 숭고한 정신의 소유자, 때로는 연약하고 괴팍해서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인간인 그를 자연스레 이해한다. ‘러빙(loving) 빈센트가 아니라 노잉)knowing) 빈센트로 나아가는 좋은 안내사’라는 서평이 적절하다.  ●고흐가 말을 걸었다, 10년을 찾았다=‘빈센트 나의 빈센트’는 정여울 작가의 ‘고흐 찾기’ 에세이다. 작가는 방랑자, 외톨이, 괴짜와 다름없던 고흐에게 ‘이유를 알 수 없이’ 이끌렸다고 말한다. 자신의 꿈을 찾으려고 고민하던 20대 시절 고흐의 그림을 만나 구원과 같은 위로를 받는다. 그렇게 살아온 작가는 지난 10년 동안 고흐가 머물었던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 도시 곳곳을 찾아다니며 그의 흔적을 기록하고 사진작가와 함께 풍경을 담았다. 그가 찾은 고흐의 ‘밤의 카페 테라스’ 작품에서는 “밤하늘에 붓으로 별을 찍어 넣는 순간은 정말 행복했던” 순수함을 느끼고, ‘해바라기’ 작품에서는 “열정과 갈망을 표현하던” 고흐를 발견한다. 저자는 10년 동안 여행을 통해 “고흐의 그림이 누구에게도 제대로 사랑받지 못한 자신의 트라우마를 치유하는 심리학적 몸부림이자, 자신의 삶이라는 스토리텔링을 가장 아름답고 치열하게 가꾸는 강렬한 의지였다”고 말한다. 버림받았지만 삶을 사랑했고, 지칠 줄 모르는 생명력으로 그린 그림들, 작가는 자신을 네덜란드, 프랑스, 벨기에와 영국으로 이끈 그 손짓은 바로 고흐의 간절함을 담은 그림이었다고 고백한다. ●고흐가 그린 인물, 그들과 만나다=고흐는 꽃, 정물, 정원,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사후 명예를 얻었다. 그러나 고흐는 사실 “초상화가 나의 가장 중요한 작품 분야를 구성한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가장 열정을 갖는 분야는, 내 직업군의 다른 모든 화가들과는 너무나, 너무나도 다르게도 바로 초상화, 현대적 초상화”라고 밝혔다. 기존 회화는 사실적 모사에 치중했지만, 그가 강조한 ‘현대적 초상화’는 이와 달리 풍부한 표현이 넘친다. 가난한 농부들의 투박한 식사를 재현한 ‘감자 먹는 사람들’, 밝은 보색을 사용해 강렬한 느낌을 주는 ‘탕기 영감의 초상’, 고흐 특유의 소용돌이치는 선을 볼 수 있는 ‘자화상’과 정신 발작으로 귀를 잘라 버린 후 자신의 모습을 냉정하게 그려낸 ‘귀에 붕대를 감은 자화상’까지. 책은 모델의 본질적 특징을 전달하려 노력한 고흐의 초상화 75점을 담았다. 도시 계획가이자 건축가로 일했던 랄프 스키가 초상화에 얽힌 이야기를 안내한다. 고흐가 초상화를 그린 주요한 ‘목적지’를 연대순으로 구성하고 관련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네덜란드, 프랑스의 파리, 아를, 프로방스의 생 레미,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 고흐가 숨을 거둔 오베르 쉬르 우와즈까지. 그 장소에서 만났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의 초상화, 그리고 자화상까지 생생한 그림과 함께 읽는 맛이 제법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계 위성 실록…185개 달에 생명체 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태양계 위성 실록…185개 달에 생명체 있을까?

    500개가 넘도록 계속 발견되는 위성들 지구는 위성을 달 하나 갖고 있지만, 태양계 8개 행성들이 갖고 있는 위성의 수는 모두 얼마나 될까? 놀라지 마시라. 미 항공우주국(NASA)과 국제천문연맹(IAU)에 따르면 2018년 9월 현재 태양계 행성 주변을 맴도는 위성은 185개에 이른다. 태양계 행성 중 위성 갑부는 단연 목성이다. 무려 79개를 자랑한다. 그 다음은 토성인데, 만만치 않게 위성 수가 62개나 된다. 이 두 행성이 차지하고 있는 위성이 전체의 약 80%에 달하고, 역시 같은 가스 행성인 천왕성이 27개, 해왕성이 14개를 차지하고, 암석으로 된 지구형 행성인 화성은 2개, 지구 1개, 금성과 수성은 하나도 없다. 위성의 차원에서 본다면 태양계는 부의 편중이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처럼 심한 편중 현상이 나타나게 된 걸까? 이유를 캐보기 전에 일단 위성이란 어떤 존재인가부터 살펴보자. 위성은 어떤 천체와 중력으로 묶여 그 둘레를 공전하는 천체를 일컫는다. 이를 자연위성이라 하고, 사람이 만들어 궤도에 올린 것을 인공위성이라 한다. 행성만이 위성을 갖는 게 아니라, 명왕성 같은 왜행성도 위성을 가질 수 있으며, 소행성 중에도 위성을 갖고 있는 것이 있다.왜행성 중 세레스는 위성이 없지만, 명왕성은 카론을 비롯해 5개의 위성을 갖고 있으며, 에리스는 1개, 하우메아는 2개, 마케마케는 1개의 위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왜행성, 소행성들이 갖고 있는 위성 수만도 현재 334개에 이른다. 그러니까 현재까지 밝혀진 태양계의 위성 수는 모두 500개가 넘는다는 얘기다. 최근 관측기술이 발달하면서 감자처럼 찌그러진 위성이나 수세미처럼 구멍이 숭숭 뚫린 위성, 물얼음이 덮힌 위성 등, 지구의 달과는 다른 다양한 위성들이 무더기로 발견되고 있어, 앞으로 어떤 위성들이 얼마나 더 많이 발견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들 위성은 그동안 행성에 딸린 ‘서자’ 취급을 받다가 현재는 생명체 서식과 태양계 형성의 비밀을 지니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위성이 천체 연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구형 행성에 위성이 드문 이유 지구의 밤하늘에는 달이 하나밖에 없지만, 79개의 위성을 자랑하는 목성의 밤하늘에는 수십 개의 달들이 떠 있는 장관을 이룰 것이다. 물론 토성의 상황도 비슷하지만, 고리까지 두르고 있는 토성의 밤하늘은 더욱 환상적일 게 틀림없다. 행성에 이렇게 위성이 많은 이유는 행성이 외부에서 작은 천체를 ‘입양’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위성이 태어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행성이 탄생할 때 남은 찌꺼기가 뭉쳐서 위성이 되거나, 주위를 지나가는 작은 천체를 중력으로 끌어들여 자신의 위성으로 삼는 방법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대개 작은 소행성들이 대상이 되므로 대부분이 작고 찌그러진 감자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모행성과는 전혀 다른 기울기로 공전한다. 따라서 이런 행성에 사는 사람이라면 달이 북쪽에서 떠서 남쪽으로 지는 광경을 볼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이런 위성을 ‘불규칙 위성’이라고 부른다. 현재 전체 위성 중 60%가 넘는 113개가 불규칙위성으로 분류돼 있다. 대부분의 위성은 지구의 달처럼 중력으로 잠겨 있는 상태로 늘 같은 면을 모행성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토성 주위를 불규칙하게 도는 히페리온이나, 행성의 가장 바깥 궤도를 도는 토성의 포에베 등은 예외에 속한다. 그러면 암석형 행성에는 왜 위성이 귀한 것일까? 이유는 태양에 너무 가깝기 때문이다. 위성이 행성에서 너무 멀어지면 궤도가 불안정해져 압도적인 태양의 중력에 붙잡혀버린다. 반대로 행성에 너무 접근하면, 중력의 조석효과에 의해 파괴되어 버린다. 수성과 금성 각각의 주기에서 위성이 수십억 년이나 안정되기 있을 영역은 너무나도 좁기 때문에 행성에 붙잡히는 천체도 없으며, 위성이 형성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위성 크기로 서열을 매긴다면태양계 위성 중에서 가장 덩치가 큰 것은 어떤 위성이며 얼마나 클까?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가 위성의 왕초다. 지름이 5,262km로, 행성인 수성보다도 8%나 크며, 지구의 달보다는 1.5배 가량이나 크다. 가니메데는 1610년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자작 망원경으로 발견한 목성 4대 위성 중 하나로, 나머지 셋인 칼리스토, 이오, 유로파 등과 함께 갈릴레이 위성으로 불린다. 이 4대 위성은 태양계의 거대 위성군으로, 다 위성 덩치 랭킹 10위 안에 드는 위성들이다. 서열을 매기자면 다음과 같다. 1. 가니메데 5,262km 2. 타이탄(토성) 5,151km, 3. 칼리스토 4,821km, 4. 이오 3,122km 5. 달 3,476km, 6. 유로파 3,122km, 7. 트리톤(해왕성) 2,706km 8. 티타니아(천왕성) 1,580km 9. 레아(토성) 1,527km 10. 오베론(천왕성) 1,423km 이 10대 위성 중 우리의 관심을 가장 끄는 존재는 말할 것도 없이 지구의 달이다. 비록 덩치 순위로는 5위에 지나지 않지만, 모행성 대비 크기 비율은 무려 27%에 달한다. 모행성 대비 2위는 트리톤인데, 그래봐야 5.5%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달은 위성이라기보다 동반 행성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까지 있다. 이 달이 지구 자전축을 23.5도로 안정적으로 잡아줌으로써 사계절이 생기고 지구상에 생명이 서식하게 된 것이다. 이 위성에 인류는 50년 전 첫 발을 내딛었으며, 현재는 중국의 탐사 로버가 최초로 그 뒷면을 탐사하고 있는 중이다. 참고로, 지구의 (적도)지름은 12,756km로, 육지는 표면적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므로 지름이 지구의 약 반인 가니메데의 표면적만 하더라도 지구의 육지면적과 맞먹는 넓이임을 알 수 있다. 우주생물학자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위성들현재 과학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위성은 토성의 엔셀라두스이다. 토성 탐사선 카시니는 2005년부터 여러번 엔셀라두스를 접근 통과하면서 표면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탐사하던 중, 엔셀라두스 남극 지방에서 얼음에 뒤덮인 지표를 뚫고 솟아오르는 물기둥들이 발견했다. 간헐천에서 뿜어져나오는 100개가 넘는 얼음기둥 중에는 높이가 무려 300k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이것은 지하에 거대한 바다가 있음을 뜻하는 증거였다. 카시니가 이 위성 가까이 돌면서 확보한 중력측정 결과에 따르며, 엔셀라두스 남극에 있는 바다는 얼음 표층으로부터 30∼40km 아래에 있으며, 바다의 깊이는 약 10km로, 수량은 지구 바당의 2배로 추정되었다. 이 같은 얼음 행성이 과학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태양계 내 생명의 존재를 발견할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얼음 행성들은 거의 그 내부에 바다를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며, 토성과의 강한 중력 상호작용으로 인해 바다는 액체 상태에서 미생물들을 포함하고 있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엔셀라두스는 우주 생물학자들의 버킷 리스트 1번에 올랐다. 목성의 위성 유로파에서도 물기둥이 발견되었다. 허블 우주망원경(HST)으로 촬영한 유로파의 자외선 방출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이 위성의 남반구 지역에서 거대한 물기둥 2개가 각각 200㎞ 높이로 치솟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을 포착했다. 이런 물기둥 분출 현상은 특정한 장소에서 일어났으며, 일단 발생하면 7시간 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 현상은 유로파가 목성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생겼으며, 목성에 가까이 다가갔을 때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점으로 미뤄볼 때 과학자들은 유로파와 목성 사이의 거리에 따라 유로파의 표면에 덮인 얼음이 갈라지면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구와 달이 서로에게 힘을 미쳐 ‘밀물-썰물’이라는 현상이 생기듯이, 목성과 힘을 주고받는 유로파 표면의 특정 지역에서 얼음에 틈이 생겨 그 바로 밑 ‘바다’에 있는 물이 뿜어져나온다는 해석이다. 유로파는 표면이 얼음으로 덮여 있고 그 아래에 액체 상태 물로 이뤄진 ‘바다’가 있어 태양계에서 생명체가 존재할 개연성이 가장 큰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액화 메탄 바다를 가지고 있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도 우주생물학자들이 주시하고 있는 천체 중 하나다. 초기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타이탄은 지금까지 탐사한 천체 중 여러 면에서 지구와 가장 닮은 천체로, 생명이 서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아주 높은 곳으로 간주되고 있다.타이탄은 지름 약 5,150km로, 목성의 위성 가니메데보다는 작지만 수성보다 크며, 질량도 달의 약 2배나 된다. 또 표면온도가 낮기 때문에 태양계 행성의 위성 중 유일하게 대기를 갖고 있다. 대기의 주성분은 질소이며, 메탄이 액화한 바다를 이루고 있는 것이 카시니 탐사선에 의해 촬영된 바 있다. 타이탄은 어쩌면 미생물을 갖고 있을지 모르며, 적어도 생물 발생 이전의 화학적 상태에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탄의 하늘은 메탄과 에탄으로 된 구름으로 뒤덮여 있으며, 또한 대기에는 시안화 아세틸렌과 시안산, 프로판 등 갖가지 유기분자도 발견되었다. 따라서 인간이 숨쉴 수 있는 공기 레시피는 결코 아니다. 중력은 지구의 14% 정도이며, 두터운 구름층으로 인해 방사선은 화성보다 오히려 적다. 또한 다양한 자원을 가지고 있어 에너지를 생산하기는 좋은 환경으로, 이런 여러 가지 이점들 때문에 타이탄은 인류의 미래 식민지로 서서히 부상하고 있는 중이다. ​화성의 꼬마 위성 포보스와 데이모스의 미래도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 포보스는 태양계 위성들 중 모행성에 가장 가까이 붙어 있으며, 1년에 1cm 꼴로 계속 접근하고 있다. 이 상태라면 5000만 년 뒤에는 화성과 충돌하거나 조석력으로 산산이 부서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류가 이때까지 지구 행성에서 살아 있다면 포보스의 파편을 고리처럼 두른 이색적인 붉은 행성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 관측-탐사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위성들이 가진 놀라운 비밀들이 점차 밝혀질 것으로 보여, 위성에 관한 인류의 관심은 더욱 높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수도권 첫 매화정원 ‘하늘매화길’ 열렸어요

    수도권 첫 매화정원 ‘하늘매화길’ 열렸어요

    전국서 옮겨온 11종 700여 그루 ‘활짝’수도권 첫 매화정원 ‘하늘매화길’이 3년간의 준비 끝에 에버랜드에 문을 열었다. 수도권 주민들에게는 가까운 곳에서 전국의 다양한 매화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기회다. 29일 개장에 앞서 먼저 둘러본 에버랜드 하늘매화길에는 각양각색 매화가 저마다의 봄을 반기고 있었다. 매실 재배 목적이 아닌 꽃 감상을 위한 정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약 3만 3000㎡(1만평) 부지에 조성됐다. 전국 각지에서 옮겨온 11종 700여 그루 매화나무가 구불구불 언덕길을 따라 자리잡았다.1㎞가량 산책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지점에 대숲이 있다. 사군자 중 겨울에 해당하는 대나무가 양옆으로 늘어선 길을 지나야 봄의 전령 매화를 보게 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신사임당과 율곡 선생이 직접 가꾸었다고 전해지는 천연기념물 484호 율곡매 묘목들은 이제 막 꽃망울을 틔우기 시작했다. 아직은 작고 듬성듬성 심긴 나무지만 해가 바뀔수록 무럭무럭 자라 꽃그늘을 드리울 터다. 전망대인 ‘향설대’와 ‘달마당’에 심어진 만첩홍매 두 그루는 경북 구미에서 옮겨온 것으로 수령 50년이 넘는 고목이다. 수형이 크고 아름다워 하늘매화길을 대표하는 매화로 손꼽힌다. 구불구불한 가지 모양이 하늘로 솟아오르는 용을 닮은 용유매, 가는 가지가 버드나무처럼 땅으로 향해 겸손을 상징하는 수양매 등 희귀품종도 방문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꽃이 피기 전까지는 몽우리에 푸른 기운이 도는 청축, 매실이 크게 열리는 품종인 남고 등도 하늘매화길을 한층 풍요롭게 한다.다양한 품종이 함께 있어 꽃이 피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만개한 매화를 감상하려면 다음달 중순까지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개장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는 식물전문가가 하늘매화길을 소개하는 도슨트 투어가 평일에 무료로 진행된다. 매화가 진 뒤에도 소나무, 벚나무 등 수목 1만여 그루와 무스카리, 수선화, 유채 등 24만 송이의 봄꽃이 하늘매화길을 수놓는다. 올해는 오는 5월 6일까지 개방한다. 에버랜드 입장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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