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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폭 속 乙들의 삶, 가슴이 먹먹하다

    화폭 속 乙들의 삶, 가슴이 먹먹하다

    95년 작품부터 세월호 참사·故김용균… 현대사 어두운 단면 기록한 36점 배치가로 130㎝, 세로 162㎝ 크기 캔버스. 잿빛 하늘 한가운데 어둡고 큰 굴뚝이 위압적이다. 시선을 아래로 내리면 잡풀이 무성한 무덤과 실루엣뿐인 군중이 눈에 들어온다. 유일하게 얼굴이 그려진 한 청년은 흰색 안전모와 방진 마스크를 썼다. 어딘가 눈에 익은 청년이다.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 개선을 요청하는 팻말을 들었던 청년. 그러나 그는 2018년 12월 11일 새벽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처참하게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나이 고작 스물셋, 고(故) 김용균씨다. 김씨 주변 군중은 모두 노동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노동자들을 의미한다. 작가는 이 그림에 ‘기념비 자리2’라는 이름을 붙였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하는 화가가 우리 사회를 바라보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방식이다.서울 소격동 갤러리 학고재 전관(본관·신관)에서 열리는 노원희(71) 작가의 개인전 ‘얇은 땅 위에’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집약한 공간이다. 미술관에 걸린 36점의 그림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마치 현대사 박물관에서 시대의 아픔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보는 느낌이 든다. 이번 전시는 학고재가 1991년 이후 두 번째로 여는 노 작가의 대규모 개인전이다. 1995년 작품부터 최신 작품까지 총망라해 본관에는 신작을, 신관에는 옛 작품을 배치했다. 두 전시관으로 나뉜 작품들은 제작 시기 차이만 있을 뿐 내용은 같은 궤도를 따른다. 여성에 대한 폭력, 경제와 사회 권력의 폭압, 인간성 상실 등이 작가의 주된 관심사다. 노 작가는 지난 40여년간 비판적 현실주의와 여성주의적 시각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1960년대 서울대 학생기자로 활동하면서 부조리한 현실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이후 서울대 미술대 회화과와 미술대학원을 수료하고 야학을 하는 사람들과 인연을 쌓으며 곤궁하고 팍팍한 노동자와 서민들의 삶 속으로 뛰어들었다. 이때 예술과 민중의 삶은 서로 맞닿아 있어야 함을 깨닫고 이전까지 추구해 온 추상미술에서 벗어나 민중의 삶을 화폭에 담았다. 1980년대 민중미술을 이끈 ‘현실과 발언’ 창립 작가로, 작품을 통해 끊임없이 사회 변혁을 촉구해 왔다. 이번 전시 주제 작품 ‘얇은 땅 위에’(2019)는 지금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노 작가의 시선이 압축적으로 담겼다. 한 무리의 사람들은 거대한 벽 앞에 큰절하듯 엎드리고 있고, 그 벽 뒤에 양복 차림의 거대 동상 이미지가 서 있다. 엎드린 사람들은 집회에 나선 노동자들이다. 한여름 폭염 속 서울 효자동에서 삼보일배 시위 중인 노동자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들의 애타는 목소리는 높고 두꺼운 장벽에 가로막혔다. 장벽 뒤 거대 동상은 재벌 등 자본 권력을 의미한다. 노동자들이 엎드린 땅은 너무 얇아서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불안하다. 본관 중앙에 걸린 ‘광장의 사람들’(2018)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광화문 촛불집회를 소재로 그린 이 작품은 그림 중심을 기준으로 왼쪽은 삼성반도체 산업재해 희생자를, 오른쪽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담았다. 그림에 빼곡한 이름은 희생자와 유가족, 민주언론시민연합 후원회원 이름이다. 노 작가는 “그림 속 이름은 단순히 사람의 이름이 아닌, 한 개인의 삶과 그 궤적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2월 1일까지.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모패’ 임지은, KBS 탤런트 출신 어머니 깜짝 공개 “모전여전 미모”

    ‘모패’ 임지은, KBS 탤런트 출신 어머니 깜짝 공개 “모전여전 미모”

    임지은-고명환 부부가 김장 시즌을 맞아 양가 어머니를 모시고 ‘김장대첩’을 벌이는 가운데, 임지은의 어머니가 ‘KBS 공채 탤런트 8기 출신’임이 밝혀져 ‘모전여전’ 미모에 시선이 쏠린다. 15일 방송하는 MBN ‘모던 패밀리’(기획 제작 MBN, 연출 송성찬) 38회에서는 고명환의 어머니 김입분 여사와 임지은의 어머니 정연주 여사가 출동해 다 함께 김장을 담그는 현장이 공개된다. 동갑내기 친구에서 부부가 된 고명환과 임지은처럼, 두 사람의 어머니도 72세의 나이에 1남 1녀를 뒀다. 여기에 남편을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 사별의 아픔까지 닮아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는 서로를 ‘자기야’라고 부르며 여행과 쇼핑을 함께 할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실제로 김장을 담그는 날에도 임지은의 모친 정연주 여사는 식당을 운영하느라 바쁜 고명환의 어머니 김입분 여사를 위해 예쁜 옷을 선물해 훈훈함을 안긴다. 이후 본격적으로 김장을 담그며, 이 자리에 없는 남편들을 떠올린다. 김입분 여사는 “남편이 자기보다 주위 사람들을 더 챙기고 다녔다”며 현재 고명환의 오지랖(?)이 유전임을 알려준다. 정연주 여사 역시, “과거 무역회사를 다닐 때 남편과 사내커플이었다”며 당시 연애 사실이 소문나 회사를 그만두고 KBS 공채 탤런트 시험에 지원해 합격했던 일화를 들려준다. 정연주 여사는 “8기생으로 합격한 후, 한 잡지에 유망 탤런트로 내가 선정됐다. 이 기사가 나가니까 남편이 방송국으로 매일 찾아왔다”고 추억한다. 특히 ‘노주현 도플갱어’라 할 정도로 훈훈한 외모를 지닌 임지은 부친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유쾌한 수다로 시작한 김장이지만, 이내 묘한 신경전이 벌어진다. 양가 어머니가 각자 다른 비법 양념을 내세워 자존심을 건 ‘김장대첩’이 발발하는 것. 7남매의 장손에게 시집온 맏며느리이자 ‘서울 여자’인 임지은 모친, 일산의 맛집을 운영하는 사장님이자 ‘경상도 여자’인 고명환 모친이 맞붙은 이번 ‘김장대첩’의 승자가 누가 될지는 15일 금요일 방송하는 ‘모던 패밀리’에서 공개된다. 한편 MBN ‘모던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하! 우주] ‘눈사람 소행성’ 울티마 툴레, 하늘 뜻하는 ‘아로코스’ 명명

    [아하! 우주] ‘눈사람 소행성’ 울티마 툴레, 하늘 뜻하는 ‘아로코스’ 명명

    지난 1월 1일 전세계가 새해맞이에 들썩이던 사이 태양계 끝자락에서는 인류의 피조물이 미지의 세계를 떠도는 천체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났다. 지구에서 약 66억㎞ 떨어진 미지의 세계인 ‘카이퍼 벨트’(Kuiper Belt·태양계 끝자락에 수많은 천체가 도넛 모양으로 밀집해 있는 지역)에 위치한 이 소행성으 이름은 '2014 MU69'로 세상에 널리 알려진 별칭은 ‘울티마 툴레’(Ultima Thule)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울티마 툴레의 공식적인 이름을 '아로코스'(Arrokoth)로 명명했다고 발표했다. 북미 인디언의 언어에서 따온 아로코스는 '하늘'이라는 뜻으로 국제천문연맹(IAU)의 승인도 받아 천체의 공식명칭이 됐다. 기존에 널리 불렸던 울티마 툴레는 뉴허라이즌스호 프로젝트 팀이 명명했던 것으로, 일각에서 나치와 일부 극우주의자들이 아리안족의 신화 속 고대 국가를 언급할 때 사용하는 용어라는 문제 제기를 해왔다.뉴허라이즌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앨런 스턴 박사는 "아로코스라는 이름은 하늘을 바라보며 별과 세계에 호기심을 가져온 인류의 영감을 반영한다"면서 "이같은 학습욕구가 뉴허라이즌스 미션의 핵심이며 아로코스라는 이름 사용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인디언 포하탄족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마치 눈사람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눈길을 끈 아로코스는 원래는 각기 다른 2개의 암석 덩어리였다. 그러나 부드럽게 충돌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길이 30여㎞의 지금의 모습이 됐다.사실 아로코스는 작은 크기로 위성이나 고리, 먼지 구름 등을 가지고 있지않아 과학자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는 천체는 아니다. 그러나 울티마 툴레는 태양과의 멀고 먼 거리 때문에 그 영향을 거의받지 않은 ‘타임캡슐’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울티마 툴레가 태양계 초기 역사에 대한 단서를 보존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총 7억 달러가 투입된 뉴허라이즌스호는 지난 2006년 1월 장도에 올랐으며, 9년을 날아간 끝에 2015년 7월 역사적인 명왕성 근접비행에 성공했다. 또한 올해 1월 1일 뉴호라이즌스가 아로코스의 근접비행에도 성공하면서 뉴허라이즌스는 역대 인류의 피조물 중 가장 먼 곳의 천체를 근접비행하는 신기록을 세웠다. 아로코스는 명왕성에서도 16억㎞ 떨어져있으며 태양을 공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거의 300년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2주 남겨둔 ‘동백꽃 필 무렵’ 예측 불가 관전포인트 셋

    2주 남겨둔 ‘동백꽃 필 무렵’ 예측 불가 관전포인트 셋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의 종영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방송에서 향미(손담비)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드러나며 극의 긴장감을 올리고 있는 바.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하며, 남은 4회(PCM 기준 8회)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 향미를 죽인 범인은 까불이? 까불이를 빙자한 원한? 옹산의 비밀탐지기인 향미는 ‘십시일반으로 1억 모으기’ 프로젝트를 위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고, 그 결과 주위에 원한 관계만 늘었다. 그런 와중에 누군가에 의해 희생됐고, 그녀의 마지막을 본 사람들은 공교롭게도 향미를 죽일 그럴듯한 동기를 가진 용의자들이었다. 강종렬(김지석), 제시카(지이수), 노규태(오정세), 홍자영(염혜란) 그리고 조정숙(이정은)까지. 파면 팔수록 늘어나는 의심스러운 사람들에 향미의 죽음이 까불이와 연관이 되어있는 것인지, 아니면 까불이를 빙자한 원한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 동백, 신장 투석 중인 엄마 조정숙과의 결말은? 7살 때 엄마와의 이별을 겪은 동백(공효진). 그 후로도 첫사랑 강종렬과 헤어지고, 가족과도 같던 향미와 헤어지면서 더 이상 그 누구와도 헤어지고 싶지 않은 동백이었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신지 그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치매에 걸린 척까지 하며 27년 만에 자신의 곁으로 돌아온 엄마가 알고 보니 신장 투석 중이었고, 이식을 받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생사를 오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기 때문. 설상가상 엄마가 자신의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돌아왔다고 오해한 동백이 정숙을 버리면서 그녀의 행방까지 묘연해졌다. 오해로 인해 엇갈리게 된 이들 모녀, 이번엔 ‘이별’하지 않을 수 있을까. #. 곽덕순의 완강한 반대, 동백X황용식 커플의 미래는? 동백이 넘어야 할 난관은 이뿐만이 아니다. 동백과 용식(강하늘)의 사랑이 두터워질수록 동백을 향한 덕순(고두심)의 마음도 삐뚤어졌다. 자기가 더러운 꼴을 다 보며 평생을 애지중지 키워온 용식인데, 남의 자식을 키우게 하는 힘든 길을 가라고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 심지어 까불이까지 얽힌 동백 때문에 탈 한번 없이 키운 용식이 온 팔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이에 노하지 않을 부모가 세상천지에 어디 있을까. 오로지 자식만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설득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바. 동백과 용식은 힘들게 이룬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동백꽃 필 무렵’ 33-34회는 오늘(13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올림픽 스키 金 밀러 “딸 잃은 1년 뒤 내 손으로 받아낸 쌍둥이 아들”

    올림픽 스키 金 밀러 “딸 잃은 1년 뒤 내 손으로 받아낸 쌍둥이 아들”

    올림픽 스키 금메달리스트인 보드 밀러(42·미국)가 보란 듯 자랑할 수 있는 얘깃거리가 생겼다. 이웃집 수영장에서 비극적인 사고로 19개월 된 딸 에멀린을 잃은 지 1년 만에 쌍둥이 아들을 봤는데 바로 손수 받아낸 것이다. 물론 그가 산부인과 의사 자격증을 딴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프로 비치발리볼 선수였던 부인 모건 벡(32)의 출산 예정 시간에 산파가 제때 도착하지 않자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이전에 산파로 일한 적이 있는 어머니의 도움을 얻어 함께 쌍둥이 아들을 분만시켰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12일 전했다. 밀러는 “내가 경험한 끝내주는 일 가운데 하나”였다고 돌아봤고, 부인 모건 역시 여전히 “가슴이 벌렁거린다”고 말했다. 특히나 부부는 딸 에멀린을 익사 사고로 잃은 지 1년이 조금 넘은 시점이었다. 에멀린을 잃은 뒤 4개월 만에 아들 이스턴을 봤는데 에멀린이 살아 있었다면 두 번째 생일을 딱 한달 앞둔 시점이었다. 에멀린과 이스턴, 이번에 낳은 쌍둥이 아들까지 모두 집의 한 욕조에서 받아냈다. 부부에게는 이제 형제들이 맏아들 니신(11), 사무엘(6), 내시(4)까지 모두 여섯으로 불어났다.밀러는 쌍둥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하늘의 에멀린이 역할을 한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그는 쌍둥이 형제를 임신한 사실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우리는 그애가 어찌됐든 이 기적에 손을 거든 것을 알고 있다”고 적었다. 밀러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대회전과 복합 은메달 둘, 2010년 밴쿠버 대회 활강 동, 슈퍼G 은, 복합 회전 금메달, 2014년 소치 대회 슈퍼G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월드컵 대회 33차례나 1위를 차지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개의 금메달을 땄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무지개 원리’ 저자 차동엽 신부 선종

    ‘무지개 원리’ 저자 차동엽 신부 선종

    ‘무지개 원리’와 ‘행복선언’ 등 활발한 저술활동을 했던 천주교 인천교구의 차동엽 노르베르토 신부가 12일 오전 선종했다. 61세. 인천교구에 따르면 차 신부는 마지막 자리를 함께한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와 동료 사제들에게 “항상 희망을 간직하시라”, “서로 용서하시라”는 말을 남기며 이 시대 국민들이 겪는 고통에 강한 책임과 연대감을 드러냈다. 경기 화성 태생인 차 신부는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가톨릭대에 입학해 1991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오스트리아 빈 대학에서 성서신학으로 석사를, 사목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인천교구 하성본당 주임신부, 인천가톨릭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인천교구청 보니사시오 대강당에 마련됐으며 장례미사는 14일 오전 10시 답동주교좌 성당에서 봉헌된다. 장지는 인천 서구 백석 하늘의 문 성직자 묘원. (032)765-6961.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B컷 포스터, 강하늘♥공효진 핑크빛 분위기

    ‘동백꽃 필 무렵’ B컷 포스터, 강하늘♥공효진 핑크빛 분위기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B컷 포스터가 공개됐다. KBS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12일 “‘동백꽃 필 무렵’ B컷 포스터 공개! 따뜻한 햇살을 닮은 공효진♥강하늘. 동백이 용식이랑 싱크로율 지금 보니 완전 딱이쥬?”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게재됐다. 사진 속에는 강하늘의 손을 잡고 이끄는 공효진의 모습이 담겼다. 순박한 강하늘의 눈빛과 공효진의 해맑은 미소도 돋보인다. 한편 공효진과 강하늘이 주연을 맡은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한남3구역에 ‘아파트 넘어 새 주거문화’로 GS건설 출사표

    한남3구역에 ‘아파트 넘어 새 주거문화’로 GS건설 출사표

    내달 15일 시공사 선정총회가 예정된 한남3구역은 공사비만 1조 8880억 원, 사업비 7조 원의 큰 규모로 올해 시공사 선정이 예정된 재개발 사업장 중 최대어로 꼽힌다. 이 구역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686번지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2층, 197개동, 5816가구 규모로 한남뉴타운 전체 면적의 30% 정도에 달한다. 특히 한남3구역은 입찰 전부터 건설사 컨소시엄을 금지하고 단일 시공사 선정을 고수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도시정비업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GS건설은 자사 브랜드인 ‘자이’를 내걸고 고품격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지명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THE HERITAGE)라는 이름으로 정하고 ‘100년 주거문화 유산 만들기’를 전면에 내세우며 수주전 승부수를 띄웠다. GS건설은 삼성물산 리조트부문과 KB국민은행과 손을 맞잡고 GS건설의 아파트 브랜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조경시공 기술력, 그리고 주택금융 최강자인 KB국민은행의 주택금융 등 각 분야의 ‘넘버1 협력 체인’을 구축해 주민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의미다. 또한 ‘청담자이’, ‘반포자이’, ‘신반포자이’, ‘한강자이’, ‘여의도자이’ 등 많은 한강변 아파트의 성공을 사례로 들며, 한남3구역 역시 ‘한강뷰’라는 탁월한 입지 조건을 갖춘 만큼 자사의 ‘자이’ 브랜드와 접목시킨다면 높은 시세 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게 GS건설 측의 주장이다. 더불어 조합이 건설사와 공동시행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 GS건설은 시공자 선정 이후 사업비 조달이나 설계 인허가 중복에 따른 사업 지연 없이 서초구 한신4지구, 방배13구역 등 대규모 사업장에서의 공동사업시행 방식 성공 경험을 통해 조합과의 협업관계를 통해 한남3구역을 대표할 입주민 주거 만족도가 높은 대표 단지로 만들기 위해 모든 기술력과 노하우를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GS건설이 가장 역점을 둔 것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에코 주거환경이다. 단지 주민들을 위해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와 테라스하우스·인피니티풀·에스컬레이터 등 랜드마크에 걸맞은 프리미엄 설계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GS건설은 한남3구역 단지외관, 조경, 상가 등 각 분야별로 세계 최고의 설계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한남3구역의 지형적 특성을 활용해 한강·남산 파노라마 뷰를 볼 수 있도록 설계하고 테라스와 유럽형 저층 주거문화가 결합한 차세대 주거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단순한 아파트를 넘어 한강과 남산을 품은 단지답게 사람과 자연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주거문화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단지 전면 타워 외관에는 한강의 물결을 형상화한 디자인을 타워 전면에 적용한다. 부지 내 자리한 구릉지를 이용해 테라스하우스를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보행 환경도 고급화했다. 경사로를 쉽게 오갈 수 있도록 자연 조경과 어우러진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다. 세대 내부 설계는 기술연구소와 협업해 한강 조망권을 극대화하고 채광과 통풍에 중심을 둔 설계를 예고했다. 입주민에게 최고 수준의 쾌적하고 청정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자 자이에만 적용되는 국내최초 환기형 공기청정시스템인 시스클라인(유상옵션)을 비롯해 자이 최첨단 홈 네트워크시스템과 첨단 내진설계를 도입하고, 층간소음 최소화를 위해 법정 기준보다 70mm 두꺼운 250mm 슬라브와 60mm 완충재를 적용했다. 또한, 편의성을 높인 사용자 중심의 맞춤형 설계와 특화된 수납공간, 최상층에는 펜트하우스와 다락방 등을 통해 고객의 만족을 높이고 실생활에 편리하도록 혁신 평면설계를 적용했다. 외관은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진다. 한강변의 정온한 도시 풍경의 디자인을 외관디자인의 모티브로 활용해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이 밖에 전통 격자무늬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한국적 전통이 느껴지는 돌담의 배열과 격자무늬를 입체적으로 결합해 만들어낸 최적의 주거공간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외벽 일부 마감을 커튼월룩(유리)으로 적용해 자이만의 외관을 강조할 계획이다. 커뮤니티 공간도 고급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는 리조트같이 꾸며진다. 지붕은 한강뷰를 감상하는 수영장인 인피니티 풀로 구성되며, 바닥은 투명한 스카이풀스카이풀 형태를 도입해 하늘 위 리조트 같은 공간이다. 한강조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위치에 계획된 스카이커뮤니티는 조식서비스가 제공되는 레스토랑과 스카이라이브러리 등 이색적인 공간을 통해 서울 야경까지 감상할 수 있어 한강의 명소가 될 전망이다. 이 밖에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반달 모양의 거대한 전망대를 설계해 입주민 뿐 아니라 시민 모두가 공유하는 한강변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GS건설은 주거환경만큼 상가에 심혈을 기울였다. 주거와 상가 부분 동선이 분리되도록 설계했으며, 녹지를 상가 안쪽까지 들여 건물 내외부 경계를 무너뜨리는 공원같은 공간을 연출했다.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하고, 경사로를 쉽게 오갈 수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이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사이트로 유입이 되도록 했다. 입구에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를 설치해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메세나폴리스, 그랑서울 등 국내 상권을 활성화시킨 경험을 한남자이 더 헤리티지에 녹여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만들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워할 수 없어” 동백꽃 김지석-오정세-염혜란, 지지자 양산 중

    “미워할 수 없어” 동백꽃 김지석-오정세-염혜란, 지지자 양산 중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는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 없는, 급기야 지지자들을 대거 양산 중인 최애 캐릭터들이 있다. 서투른 아빠의 성장기를 보여주고 있는 강종렬(김지석), 찌질한데 귀여운 노규태(오정세), 최강 걸크러시 홍자영(염혜란)이 바로 그들이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빼앗은 이들의 매력을 분석해봤다. # 서투른 아빠의 성장기 강종렬 자신에게 여덟 살 난 아들 필구(김강훈)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강종렬은 서투른 아빠의 성장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진한 울림을 주고 있다. 필구의 존재를 알게 된 종렬은 더 이상 ‘환장’할 상황에 피하기만 하는 철없던 27살이 아니었다. 하지만 진정한 아빠로 거듭나는 일은 쉽지 않았다. 필구와 종렬의 관계는 시작부터 뒤엉켰고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하는 법도 몰라 필구에게 점수를 따는 것도 힘들었기 때문. 그동안 자식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 없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자가 필구의 존재를 까발리겠다고 협박하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에 자존심이고 뭐고 다 버린 종렬, 자기는 밟아도 아들만은 건들지 말아달라며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남자에서 ‘아버지’로 거듭나고 있는 종렬의 성장기를 응원하고픈 이유였다. # 찌질한데 귀여운 노규태 매력하면 노규태도 빼놓을 수 없다. 초반에는 까멜리아에 들락날락하며 동백(공효진)에게 진상이나 부리는 ‘밉상’인줄 알았는데, 보면 볼수록 귀여운 ‘볼매’로 떠올랐다. 남들 앞에서 떵떵거리는 허세 가득한 규태지만 알고 보면 지극히 소심하고 허당미 가득한 반전 매력에 시청자들의 귀여움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 아내 홍자영에 대한 사랑을 뒤늦게 깨닫고 “누나, 사랑해”라고 잔망을 부리는가 하면, 의외로 간이 작아 조그마한 일에도 소스라치게 놀랐다. 변소장(전배수)과 황용식(강하늘)의 손을 잡고 한 공조 수사에서는 마치 자신이 코난이라도 된 양 또다시 천진난만한 허세를 부려, 시청자들의 광대가 끝없이 올라가고 있다. 노규태가 귀여워서 좋아했다는 자영의 말에 격한 공감을 자아내는 순간이었다. # 최강 걸크러시 홍자영 홍자영의 걸크러시는 ‘여성’ 운전자라고 날아오는 폭언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가운데 손가락 같은 약지를 곧게 올려줄 때부터 심상치 않았다. 옹산 최고의 브레인답게 언제나 똑 부러졌고 자신에게 한소리 하는 시어머니 앞에서도 할 말은 다했다. 남편 규태를 고소하겠다고 나선 동백에게 든든한 언니가 되어주며 물심양면으로 챙겨주는 모습은 전국의 ‘자영 동생’들을 대거 양산하기도 했다. 이렇게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그녀의 최강 걸크러시는 지난 방송에서 또 한 번 폭발했다. 향미(손담비)를 죽인 유력 용의자로 경찰에 연행되는 규태 앞에 멋진 드리프트를 뽐내며 나타난 것. 옹산 최고 엘리트 변호사다운 지성미를 분출하며 규태를 구한 홍자영. ‘탈덕 게이트’마저 원천 봉쇄해버렸다.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기 성별 발표하다 다치고 죽고…美서 논란 중인 이벤트

    아기 성별 발표하다 다치고 죽고…美서 논란 중인 이벤트

    미국에서 또 다시 아기 성별을 발표하는 이벤트를 하다가 사고가 일어났다. 이번에는 태어날 아기가 딸임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서 분홍색 물을 뿌리던 경비행기가 추락해 한 명이 다쳤다고 CNN 등 현지언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 7일 미국 텍사스주(州) 터키 상공에서 경비행기 한 대가 분홍색 물 350갤런(약 1325ℓ)을 뿌린 직후 고도가 너무 낮아 추락했다. 이번 사고 소식은 미국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발표한 사고 보고서를 통해 공개됐다. NTSB는 이번 사고의 원인이 ‘실속’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는 비행기 주날개의 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그런데 불행 중 다행인지 아이러니하게도 문제의 비행기는 고도가 너무 낮았던 탓에 사망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그것도 원래 1인승 비행기여서 설계 구조상 어거지로 탄 동승자 만이 경미한 수준의 부상을 입었다는 것. 조종사는 당시 절친한 친구의 아기가 태어나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이런 이벤트를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에서는 최근 아기의 성별을 발표하는 이벤트가 유행처럼 확산하면서 인명 사고가 일어나는 사례 역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0월 아이오와주에서는 일가족이 아기의 성별을 발표하는 한 파티에서 자체 제작한 기계장치가 의도와 달리 잘못 폭발해 아기의 할머니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는 성별 발표 이벤트가 원인이 돼 애리조나주에서 산불이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 이벤트를 개최한 국경경비대원은 800만 달러(약 93억2800만원)가 넘는 손해 배상 명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FA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요 귀여운 녀석을 흉악한 새떼들이 낚아챌 뻔 했다우”

    “요 귀여운 녀석을 흉악한 새떼들이 낚아챌 뻔 했다우”

    요 귀여운 녀석이 그 흉악한 새떼에 낚아채일 뻔했는데 우리 남편 덕에 살았다우. 안녕! 난 셰일라 길란더스(72)라고 해요. 영국 애버딘주 스토니우드에서 남편 로버트(65)랑 18개월 된 치와와 반려견 엠마랑 여생을 평안하게 지내고 있다우. 그런데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종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새떼가 하늘에서 내려왔어요. 대머리수리 같은 놈들이 마치 조련사의 손에서 풀려난 듯 떼로 날아왔는데 게중 한 녀석이 정원에서 놀고 있던 엠마를 담장 쪽으로 몰더니 낚아채려고 했다우. 그때 로버트가 재빨리 달려들어 놈의 꿈치에서 그 강아지를 풀어줘 다행히 목숨을 구했어요. 그 녀석이 우릴 쳐다보더라고. 엄청 큰 새였어요. 그 녀석은 분명 길들여진 놈이었어요. 세상에나, 종을 차고 있더라고. 엠마는 수의과에 다녀온 뒤 지금은 집에서 회복 중이예요. 조금 긁힌 자국이 남았지만 어디 다른 데 특별히 다친 곳은 없어 다행이지 뭐야. 우리 엠마는 그 뒤 스트레스가 치솟아 정원으로 도통 나가려고를 하지 않아요. 정말 운이 좋았던 거예요. 만약 우리 남편이 재빨리 대처하지 않았더라면 엠마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생각하기조차 끔찍하네요. 이렇게 11일 BBC 방송에다 떠들어대는 게 그 새들의 핸들러와 만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네요. 제~발.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보잉의 땜질 처방/장세훈 논설위원

    [씨줄날줄] 보잉의 땜질 처방/장세훈 논설위원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는 글로벌 항공기 제작 시장에서 양대 산맥이자 숙명의 라이벌이다. 연륜만 놓고 보면 보잉과 에어버스는 ‘할아버지와 손자’ 격이다. 1916년 설립된 보잉은 항공산업의 역사 그 자체다. 에어버스는 프랑스·독일·영국 등의 업체들이 손을 잡고 1969년 공식 출범했다. 미국 업체와 경쟁하기 위한 대항마였다. 이후 1990년대까지만 해도 보잉이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2000년대 들어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이다. 2000년대 초반 보잉은 당초 추진해 온 500석 규모의 초대형 여객기 ‘747X’ 시리즈 개발 계획을 보류하는 대신 크기는 작지만, 음속에 버금가는 속도로 비행하는 `소닉 크루저’ 개발에 주력했다. 반면 에어버스는 2005년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A380을 발표하면서 대형 장거리 여객기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당시 국제 유가 상승은 ‘빠르게’에 주력했던 보잉이 아닌 ‘싸게’에 초점을 맞춘 에어버스의 손을 들어 주는 역할을 했다. 2010년대에는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급성장, 지역과 지역을 잇는 이른바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 항공운송 전략 등과 맞물려 두 업체의 경쟁이 다양한 기종으로 확대됐다. 대형 장거리에서는 B777X와 A380, 중형 중·장거리는 B787 드림라이너와 A330 네오, 소형 중·단거리는 B737 시리즈와 A320 패밀리 등의 시장 쟁탈전이 치열하다. 다양한 기종이 출시되는 가운데 지금까지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셀러’는 B737 시리즈다. 1967년 첫비행한 뒤 누적 판매량만 1만 5000여대에 이른다. 대표작인 만큼 탈도 많다. B737 맥스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잇단 추락 사고로 지난 3월 전 세계적인 운항 중단 사태에 직면했다. 이어 B737 맥스의 전 세대 모델이자 LCC들의 주력 항공기인 B737 NG는 최근 기체 결함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동체·날개 이음부에서 균열이 발견돼 국내에서만 13대가 운항 중단 조치됐다. 확인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운항 중지 항공기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더 큰 문제는 보잉의 대응 방식이다. 보잉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해당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에 “균열 부위를 때워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 항공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체 균열은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럼에도 보잉이 내놓은 처방은 ‘땜질’이다. 땜질 처방의 사전적 의미는 ‘잘못된 일을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바로잡지 않고 그때그때 필요에 따라 임시변통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레토릭(수사)이 아닌 현실이라 더 위험천만해 보인다.
  • [이정수의 원픽] BTS보다 정교하게… TXT가 펼치는 세계관

    [이정수의 원픽] BTS보다 정교하게… TXT가 펼치는 세계관

    해마다 수백 명의 아이돌이 데뷔하지만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올라 대중의 주목을 받는 아이돌은 극히 소수에 그친다. 케이팝이 전 세계로 뻗어가는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음악을 평가절하하는 시선이 적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아이돌 음악 중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숨은 보석’을 찾아 4주마다 소개한다.‘비비디 바비디 열차가 출발하네/ 비비디 바비디 우리의 매직 아일랜드.’(‘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중) 신인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수빈·연준·범규·태현·휴닝카이)가 이런 주문으로 열차의 출발을 알리면 ‘하늘빛 마법진’으로 교실이 칠해지고, ‘꿈속은 현실이’ 된다. 10대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학교가 평범한 공간에서 환상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으로 바뀌는 이야기는 뮤직비디오에서 한층 선명해진다. 교실, 도서관, 옥상 등에서 신비한 현상을 경험한 다섯 소년이 학교 수영장 바닥에서 다른 세계로 가는 통로를 발견하는 장면은 거대한 비밀이 드러날 것 같은 긴장감을 준다. 신비로운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동안 멤버 연준의 손에 있던 상처가 치유되는 것으로 뮤직비디오는 마무리되지만, 그 뒤에 숨은 훨씬 큰 세계관은 다음 앨범에서 이어질 거란 기대를 갖게 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그리는 세계관이 점점 정교해지고 있다. 2013년 데뷔한 방탄소년단(BTS)은 ‘노 모어 드림’, ‘N.O’, ‘상남자’의 학교 3부작을 연달아 선보였다. ‘공부하는 기계로’, ‘친한 친구도 밟고 올라서게’ 만든 학교와 어른들에게 저항하는 목소리를 담으며 10대들의 공감을 샀지만 ‘세계관’으로 규정짓기에는 흔한 주제였고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후 청춘의 성장통과 고뇌를 밀도 있게 그린 ‘화양연화’ 시리즈, 고통의 극한에서 극복 가능성을 발견한 ‘윙스’ 앨범, 그리고 자신에 대한 사랑이 모든 사랑의 시작이라는 걸 깨달은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를 통해 그들의 음악과 실제 성장사를 일치시키며 성공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바탕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6년간 쌓은 빅히트의 경험을 양분 삼았다. 출발은 학교로 같지만 마법과 환상을 곁들이고, 은유와 상징으로 이야기를 한층 풍부하게 키웠다. 사춘기 고민의 시작을 동화처럼 표현한 데뷔곡 ‘어느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에서 못 다한 이야기는 수록곡 ‘별의 낮잠’ 뮤비 등에서 보완했다. 퍼포먼스에서도 멤버 간 유기성을 부각해 세계관을 녹여낸다. 태현은 지난 3월 데뷔 쇼케이스에서 “빅히트는 노래가 아닌 음반으로 소통한다고 배웠다”며 선배 그룹 방탄소년단에 이어 성장하는 세계관을 펼쳐 낼 것을 자부했다. 데뷔 앨범 ‘꿈의 장: 스타’, 지난달 ‘꿈의 장: 매직’으로 이어진 연작 다음에는 또 어떤 이야기가 올지 궁금해진다. tintin@seoul.co.kr
  • [Focus人]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3관왕’ 최초 여성 챔피언 조은영 선수

    [Focus人]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3관왕’ 최초 여성 챔피언 조은영 선수

    ‘패러글라이딩 월드컵 사상 최초 3관왕’, ‘월드컵 참가 사상 첫 여자 선수 우승’,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분야 세계여자랭킹 1위’ 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조은영(24) 선수가 지난해 이룬 쾌거이자 놀라운 업적이다. 조 선수는 2018년 12월 알바니아 코르처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15개 참가국 세계적 선수 80여명을 제치고 종합부문에서 우승해 ‘패러 신성’으로 불리며 정밀착륙 부문 세계 최정상에 우뚝섰다. 동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트레이너 자격으로 참가한 후 선수로 전환해 4개월 만에 이뤄낸 놀라운 성적이다.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종목은 착륙장 바닥에 설치된 착륙지점 표식 정중앙에 누가 가장 가까이 발을 갖다 대느냐로 순위가 결정된다. 1cm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뀔 수 있어 착지 바로 전의 정확도와 순발력은 매우 중요하다. 정밀착륙부문 월드컵 2관왕인 조 선수도 ‘내부의 적’이 한 명 있다. 바로 대학교 동문 같은 과 출신인 쌍둥이 동생 조소영 선수다. 올해 9월 세르비아 브르사츠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생 조소영 선수가 2위인 언니 조은영 선수를 제치고 월드챔피언이 돼 시상대에 함께 서게 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조은영 선수는 “올해 월드챔피언십에선 동생에 밀려 비록 2위에 머물렀지만, 2021년도 월드챔피언십에선 아직 이루지 못한 월드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라고 동생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비인기종목에 대한 설움도 많다. 대회 참가비용은 물론, 실력 향상도 서로 간에 찍어준 영상을 통해 스스로 만들어 내야 한다. 패러글라이딩 강국이란 이름이 무색한 안타까운 현실인 셈이다. 2022년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선 아직까지 정식종목 채택 여부도 불투명하다. 그래도 조은영 선수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 무조건 도전할 거고, 안 되더라도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 종목을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여러 대회에 나가면서 꾸준하게 실력을 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일 경북 문경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서 2019 국가대표 선발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훈련중인 조은영 선수를 만났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Q)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패러글라이딩을 취미로 하고 계셨던 삼촌의 권유로 2014년도에 처음 시작하게 됐죠. 체육학과 출신인 저와 쌍둥이 동생도 운동을 좋아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함께 하게 된 거 같아요. (Q) 본격적인 선수생활은2017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점수가 안 좋아서 떨어지게 됐어요. 다행히 훈련 보조로 일하게 됐고 꾸준히 여러 대회를 경험할 수 있었죠. 안타깝게도 2018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도 좋지 않은 성적으로 떨어졌는데 트레이너로 도와줄 수 있겠냐는 제안이 와서 아시안게임에 트레이너 자격으로 합류하게 됐어요. (Q) 지난해 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부문 숙적 일본을 꺽고 극적인 금메달을 땄는데최종 점수가 나오기 전까지는 1등을 할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어요. 당시 점수 집계장소에 한국 분이 한 분 계셨어요.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분이 저를 보고 웃으면서 뭐라 말씀 하신 신 거 같아요. 결국 최종 공식 점수가 발표되고 나서 감독님과 선수들을 끌어안고 크게 울었던 기억이 나요. (Q) 선수로서 시작이 늦었다고 생각하진 않았는지제가 1년간 휴학을 했고 동기들은 졸업해서 취업을 준비하는 시기에 선수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솔직히 고민이 많았어요. 또한 패러글라이딩 종목은 비인기종목일 뿐만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 운동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많았던 거 같아요.(Q) 결국 큰 일을 해냈고 ‘패러신성’으로 등극했는데2018 알바니아 코르처에서 열린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PGAWC) 월드컵 종합부문에서 여자선수 최초의 우승이란 타이틀과 여자부문, 팀부문까지 3관왕이 되는 과분한 영광을 누리게 됐어요. 하지만 당시 경기가 끝난 후에도 그렇게 될 거라고 전혀 예측하지 못했어요. 기상 상태가 좋지 않아서 경기가 중간에 끝나게 됐고 뭔가 찝찝한 기분이 남아있었거든요. ‘내가 뭔가 성취했다’라는 것보다는 얼떨떨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던 거 같아요.(Q) 알바니아 월드컵엔 종합 10위, 여자 3위를 목표로 출전했는데사전에 세계 톱랭커들이 대거 출전한다는 소식을 들었죠. 제 실력이 그렇게 좋지 않은 편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종합 10위, 여자 3위도 ‘내가 뭘 못하겠어’라는 마음으로 굉장히 과분하게 목표치를 잡은 거였죠. 운이 좀 좋았던 거 같아요. 종합부문에선 제가 여자 최초이긴 하지만 실은 이창민 선수와 공동 우승을 한 거였죠. 여자부문에서도 저, 이다겸, 조소영 선수가 1~3위를 싹쓸이 하고 단체부문도 1위를 해서 한국의 실력을 세계에 확실히 알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거 같아요.(Q) 우리나라 패러글라이딩 수준은정밀착륙 종목은 세계 정상급이에요. 지금은 랭킹 2위지만 얼마 전 까진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었거든요. 지난 5년 간 우리나라 선수들의 수준이 갑자기 많이 올라간 거 같아요. 이젠 많은 나라가 패러글라이딩 정밀착륙하면 한국을 생각할 정도죠. 친한 외국 선수들을 만나면 다들 서로 즐겁고 편하게 지내지만 아무래도 저희들 실력이 좋다는 걸 잘 알고 있으니깐 속으로는 늘 경계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Q) 짧은 기간에 이룬 세계 정상, 비결이 있다면어느 대회를 나가더라도 꼭 1등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없어요. 그냥 대회를 즐기자라는 마음이 우선인 거 같아요. 지난해 트레이너 자격으로 여러 선수들의 비행을 지켜보면서 제 나름대로 느꼈던 것들이 이젠 선수로서 비행에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제 성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특히 비행하거나 착륙할 때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을 바로바로 코치해 준, 제 선배이자 멘토인 이다겸 선수에게 감사해요. 실력도 안 되는데 저를 경쟁자로 여겨주고 언니의 소중한 조언과 응원이 제가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된 거 같아요. (Q) 훈련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렵고 힘든지패러글라이딩 종목 자체가 기상에 영향을 크게 받는 스포츠죠. 아무리 시간이 많고 몸의 컨디션이 좋다고 해도 기상 상태가 좋지 못하면 훈련을 할 수 없게 되니깐요. 정밀착륙의 경우 기상과 착륙장의 상태에 따라 1~2센티미터 차이로 순위가 바뀌기도 하거든요. 선수들이 좋은 점수를 유지하기 위해선 많은 훈련이 필요하지만 훈련을 뒷받침해주는 기상이 늘 변수인 셈이라 그런 점이 어렵죠. 대회에 참가하는 비용도 모두 개인 사비로 충당해야 하는 점도 정말 힘든 부분이에요. 다른 비인기종목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이 잘 된다면 패러글라이딩이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Q) ‘위험한 종목이다’라는 편견하늘을 나는 스포츠라 아무리 안전장치가 있다 해도 위험 리스크가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어떤 종목이든 안전하게 배운다면 다치지 않고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바람이 세거나 거꾸로 들어온다고 판단되면 절대로 비행하지 않고 착륙할 때 최대한 욕심내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물론 안전버클과 보조낙하산의 철저한 체크는 기본이고요.(Q) 하늘에 날기 전 어떤 생각을 하는지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해요. 비행에 너무 집착하게 되면 제가 원하는 실력이 더 안 나오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오히려 즐기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Q) 연습 중 위험한 상황은 없었는지정밀착륙부문은 착륙장에 설치된 타깃 한 가운데를 발로 정확히 찍어야 높은 점수를 받는 종목인데 선수들 중 일부는 타깃을 크게 지나치지 않으려는 마음에 착륙장 가까이서 조종줄을 과하게 당기는 경우가 있어요. 고도를 머릿속에 미리 계산해서 준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무리하게 착륙하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죠.(Q) 쌍둥이 동생과의 경쟁구도굉장히 빨리 따라오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보다 먼저 월드챔피언이 됐고 제 다음 목표가 월드챔피언이 되는 거라 어떻게 보면 이제는 제가 따라가야 하는 상황으로 바뀐 거 같아요. 월드챔피언십은 2년에 한 번 열리는 패러글라이딩 세계선수권대회라고 보시면 되요. 올해 9월 세르비아 브르사츠에서 열린 제10회 정밀착륙 월드챔피언십에선 동생이 1위, 제가 2위로 시상대에 올라가기도 했어요. 너무 영광스러웠고 자랑스러웠어요. 지금 생각해도 기분 좋아요. (Q)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훈련할 예정인가누가 코치 해주는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요. 때문에 선수 스스로가 실력을 쌓을 수밖에 없어요. 지금처럼 서로 동영상 찍어주면서 보완해 줄 건 보완해주고 같이 실력을 키워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더 안타까운 건 2022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의 채택이 불투명한 상태예요. 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아요. 채택되면 무조건 도전할 거고, 안 된다고 하더라도 정밀착륙은 제가 너무 사랑하는 종목이기 때문에 여러 대회에 나가면서 꾸준하게 실력을 쌓으려고 노력할 거예요. (Q) 관계 기관에게 바라는 점우리나라에서 꾸준하게 조명 받고 있는 항공스포츠가 앞으로도 더욱 크게 발전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한국이 패러글라이딩 강국인데 단지 비인기종목이라는 인식 때문에 관심 받지 못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까워요. 정부 관계자분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관심과 지원을 통해 체계적인 코치진이 꾸려진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 같아요.(Q) 본인에게 패러글라이딩이란제 날개, 하늘을 날 수 있게 해주는 단 하나뿐인 날개죠. (Q) 앞으로의 계획과 꿈패러글라이딩을 널리 알리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패러글라이딩도 대회를 하냐”라고 하시는데, 저도 시작하기 전엔 이런 세계를 알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고 싶고 패러글라이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작은 도움이 되고 싶어요. 선수로선 내년 아시안챔피언십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첫 번째 목표고 올해엔 동생에 밀려 2위를 했지만 후년에 있을 월드챔피언십에선 꼭 월드챔피언이 되는 게 목표예요. 글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영상 손진호, 박홍규, 문성호 기자 nasturu@seoul.co.kr
  • ‘한·아세안 정상회의’ 환영 에어쇼

    ‘한·아세안 정상회의’ 환영 에어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D-15를 기념해 ‘한+아세안 하나의 바다, 하나의 하늘’이라는 주제로 환영 행사가 열린 10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상공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화려한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 ‘한·아세안 정상회의’ 환영 에어쇼

    ‘한·아세안 정상회의’ 환영 에어쇼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D-15를 기념해 ‘한+아세안 하나의 바다, 하나의 하늘’이라는 주제로 환영 행사가 열린 10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상공에서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화려한 에어쇼를 펼치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 호랑이와 친구? 러 염소 두 달 만에 공격 당해…“얼마 전 죽어”

    호랑이와 친구? 러 염소 두 달 만에 공격 당해…“얼마 전 죽어”

    호랑이와 염소가 우정을 나눈다는 이야기는 역시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내용이었던 모양이다. 지난 2015년 말, 러시아 항구도시 블라디보스토크 외곽에 있는 한 사파리 공원에서 사육사가 먹이로 준 염소를 잡아먹는 대신 한 달 넘게 친구로 지내 유명세를 치른 시베리아 호랑이 한 마리가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염소를 공격했던 사실이 거의 4년 만에 공원 책임자에 의해 세상에 공개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무르라는 이름의 이 호랑이가 2016년 1월 티무르라는 이름이 붙여진 염소를 붙잡아 언덕 위에서 내던지는 사건이 일어났었다고 프리모르스키 사파리의 최고 책임자인 드미트리 메젠트세프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메젠트세프는 이날 AFP통신을 통해 지난 5일 티무르의 심장이 멎었다면서 티무르의 나이는 5세 안팎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의 말로는 티무르는 아무르와 싸운 뒤 건강이 나빠졌었다. 즉 티무르가 이번에 자연사했다는 것이다. 티무르는 2015년 11월 아무르의 먹잇감으로 우리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아무르는 자신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 티무르를 공격하지 않고 내버려뒀다. 그 후로 아무르와 티무르는 같은 우리에서 자고 식사할 뿐만 아니라 함께 눈 속을 뒹굴며 친밀감의 표시로 서로 박치기까지 하며 끈끈한 우정을 맺는 듯 보였다. 이에 대해 호랑이와 표범 전문가이기도 한 메젠트세프는 당시 두 마리의 기묘한 우정은 기적이라며 사람들도 서로 더 친해지라는 하늘의 계시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티무르는 점차 대담하게 아무르에게 도전하면서 두 마리의 우정에 구멍이 생겼던 것 같다. 메젠트세프에 따르면, 티무르는 거의 1개월 동안에 걸쳐 아무르의 심기를 건들였다. 결국 1월 중에 티무르의 발굽에 짓밟힌 아무르는 인내의 한계를 이르러 티무르를 붙잡아 언덕 위에서 내던졌다는 것이다. 그 뒤로 티무르의 건강은 나빠졌던 모양이다. 티무르는 치료를 위해 수도 모스크바로 이송됐지만 완전히 회복될 수 없었다. 반면 아무르는 현재도 건강하게 사파리 우리에서 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소식에 많은 러시아인은 온라인상에서 티무르의 죽음에 애도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두려움을 모르는 티무르, 그대는 영원히 우리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포토] ‘두손모아 감탄’ 김정숙 여사, 놀라운 블랙이글스 비행

    [포토] ‘두손모아 감탄’ 김정숙 여사, 놀라운 블랙이글스 비행

    김정숙 여사가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 해양박물관 수변광장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D-15 계기 부산시 환영행사 ‘하나의 바다, 하나의 하늘’에 참석해 블랙이글스 비행을 관람하고 있다. 청와대제공
  • 트럼프 풋볼 경기 관전하는데 ‘아기 트럼프’ 풍선 흉기로 찢어 ‘푹’

    트럼프 풋볼 경기 관전하는데 ‘아기 트럼프’ 풍선 흉기로 찢어 ‘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앨라배마 대학과 루이지애나 대학 풋볼 팀의 경기를 관전하는 동안 근처 공원에서 띄운 ‘아기 트럼프’ 풍선인형을 한 남성이 흉기로 그어 바람을 빠뜨렸다. 키 6.1m에 오렌지색 몸통에 기저귀를 차고 핸드폰을 손에 든 모습의 이 유명한 풍선인형을 “입양”해 띄운 짐 거반은 9일(현지시간) 마음에 들어하지 않은 한 남성이 풍선인형의 등을 흉기로 긋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투스칼루사 경찰은 호이트 듀 허친슨(32)을 체포해 일급 비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처음에 영국 런던 하늘에 등장한 뒤 미국에서도 여러 단체들이 트럼프 관련 시위에 활용하거나 기금 모금에 활용하기 위해 복제품들을 하늘에 띄우고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터스컬루사에 풍선을 띄우고 “육아 도우미”를 자처한 로버트 케네디는 풍선이 흉기 공격을 받자 곧바로 쫄아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작은 순탄했다. 사람들이 풍선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앞을 몇몇이 “트럼프 2020”라고 연호하며 지나쳤지만 충돌 같은 것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허친슨이 풍선 뒤쪽을 흉기로 2.4m 정도 그어버린 뒤 달아났지만 경찰에게 붙잡혔다고 했다. 그가 변호인을 고용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또 월드시리즈 5차전, 종합격투기 UFC 244 경기를 관전할 때 환호와 야유가 뒤섞인 반응을 들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부인 멜라이니와 경기장을 찾았을 때 조금 야유가 있긴 했지만 지지하거나 따듯하게 맞는 이들이 훨씬 많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는 4쿼터를 앞두고 경기장을 떠나 바람 빠진 풍선을 보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케네디는 아기 트럼프와 여러 곳을 돌아 다녔지만 이런 횡액은 처음이라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올해 초 런던에서도 비슷하게 흉기로 긋는 공격이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케네디는 “화를 그런 식으로 푸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콩 ‘추락 대학생 사망’에 시위 또 격화…진상 규명 요구

    홍콩 ‘추락 대학생 사망’에 시위 또 격화…진상 규명 요구

    홍콩 대학생, 시위 현장서 추락해 8일 결국 사망사망 경위 의혹 확산…“구급차 진입 방해” 주장도격분한 시위대, 도로 점거·친중 상업시설 등 공격 시위 현장 근처에서 추락사한 대학생을 둘러싼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센트럴, 몽콕, 침사추이, 코즈웨이베이 등 최소 홍콩 시내 7곳에서 수천명 이상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촛불 추모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숨진 홍콩 과기대 2학년 학생인 차우츠록(周梓樂)씨를 추모하고 그의 사망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차우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쯤 홍콩 정관오 지역 시위 현장 부근에 있는 주차장 3층에서 2층으로 떨어져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차우씨는 이로 인해 머리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뇌출혈을 일으켜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고, 병원 이송 후 두 차례 수술에도 불구하고 7일 밤 병세가 악화한 끝에 8일 오전 결국 숨졌다. 홍콩 매체들은 사고 직후 경찰이 사고 현장 부근에서 최루탄을 쏘며 해산 작전을 벌이고 있었고, 차우씨가 최루탄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충돌은 일부 시위대가 인근 호텔에서 열린 경찰관의 결혼식을 방해하려는 과정에서 촉발됐는데, 차우씨가 이 시위에 참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차우씨가 사고 현장에 간 이유와 추락 원인 등도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경찰 소식통에 따르면 차우씨는 4일 새벽 0시 20분쯤 혼자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장면 등이 목격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차우 씨가 위중한 상황에서 경찰이 구급차의 현장 진입을 막았다는 증언까지 나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경찰은 현장 경찰관들이 응급 구조요원들이 응급치료를 하기 전까지 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또 최루탄은 사고 현장에서 12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발사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6월부터 홍콩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 진압과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 홍콩 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차우씨 사망에 격앙된 시위대는 몽콕 시내 여러 곳에서 도로를 점거했고, 베스트마트360와 맥심스카페 등 상업 시설을 공격해 파괴했다. 이들 상업 시설은 중국 기업이 운영하는 곳이거나 시위대가 ‘친중국’ 기업으로 여기는 곳이다. 시위대와 경찰이 곳곳에서 충돌한 가운데 야우마테이에서는 많은 시위 참여자들에 둘러싸인 경찰관이 하늘을 향해 실탄 경고 사격을 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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