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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사망…폐암말기 82세

    [속보] 분당제생병원 확진자 사망…폐암말기 82세

    분당제생병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4명 가운데 한 명이 숨졌다. 사망자는 폐암 말기 환자로 이 병원 81병동에 입원해 있던 용인시 상현동 거주 82세 남자 A씨다. A씨는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고 명지병원으로 이송 격리돼 치료를 받아오다 11일 밤 10시에 숨졌다. A씨의 부인(73)도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고 성남시의료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은수미 성남시장은 12일 오전 SNS를 통해 A씨의 사망 사실을 전하며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께 하늘의 큰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소은이 밝힌 성훈 첫인상 “후줄근”(철파엠)

    ‘사랑하고 있습니까’ 김소은이 밝힌 성훈 첫인상 “후줄근”(철파엠)

    배우 김소은이 성훈의 첫인상을 공개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에는 영화 ‘사랑하고 있습니까’ 주연 성훈과 김소은이 출연했다. 성훈과 김소은이 등장하자마자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고, 김소은은 “이거 오빠 노래야?”라며 놀랐다. 성훈은 “이게 꿈이었으면 좋겠지만 싱글 음원 ‘펌핑점핑’이라는 노래다”며 민망해했다. 김소은은 “난 처음에 오빠를 만났을 때 영화 대본리딩을 하러 갔는데 수염이 덥수룩하고 옷도 편하게 입고 오셔서 그냥 내추럴했다. ‘그냥 왔구나’ 싶었고 ‘꾸밈이 없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DJ 김영철은 “난 같은 미용실을 다니는데 매번 꾸민 모습 밖에 못 봤다”고 말했고, 김소은은 “난 후줄근한 모습을 봤다”며 웃었다. 이날 김소은은 ‘미담 배우’ 강하늘과의 친분을 자랑하기도 했다.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인 김소은은 “대학 동기가 짱짱하다. 박신혜 고아라 강하늘 김범 등이 대학 동기”라면서 “강하늘과는 영화를 같이 찍었다. 친하다. 스무 살부터 친하다. 동기니까. 현실 친구다. 그 이상은 아니다. 가족끼리 연인이 될 수 없다. 가족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소은은 강하늘에 대해 “선하고 친구들을 잘 챙겨줬다. 제가 낯가림이 심했는데 먼저 챙겨주고 다가와 준 친구다. 제가 이런 이야기 안 해도 미담이 많다. 징글징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3월 25일 개봉하는 ‘사랑하고 있습니까’는 판타지 로맨스 장르로, 평범한 곳에서 시작된 가장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사랑의 해답을 알려주는 기묘한 책을 만난 후, 마법처럼 뒤바뀌기 시작한 ‘너무 다른’ 두 청춘남녀의 특별한 사랑을 그린다. 성훈은 극중 예민해 보이는 카페 마스터 승재, 김소은은 카페 알바 소정을 각각 맡았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황성기 칼럼] 아베 리스크

    [황성기 칼럼] 아베 리스크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에 이어 코로나19까지 17년 사이 4개의 감염병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인류의 역사와 함께한 감염병 경험이 축적됐을 법도 한데 여전히 국가에 따라, 정치 지도자에 따라 대처가 다르고 결과도 하늘과 땅 차이다. 그건 아마도 역사의 교훈에서 배우냐 못 배우냐 차이일 것이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내놓은 정책은 졸작 중 졸작이다.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실패나, 노벨 생리의학상을 5명이나 배출한 의료 선진국인데도 코로나19 검사가 하루 1300여건에 불과한 불가사의는 사스나 메르스를 겪지 않은 ‘바이러스 불감증’이라 치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두 번째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저력의 일본인데 곧 좋아지겠거니 낙관에 응원까지 했다. 하지만 하루 2만건에 육박하는 양을 신속하게 검사하는 한국의 진단·치료 체계에 비해 느려터진 일본 정부의 코로나 대응에 겁 먹고 화난 일본인들이 “목숨보다 올림픽이 중요하냐”며 아베 정권 지지를 하나둘씩 철회하자 허겁지겁 내놓은 정책이 기가 막힌다. 사실상의 한국인과 중국인 입국금지이다. 코로나19 증가세가 꺾이고 있는 한국·중국으로부터의 입국 거부와 일본에서 번지는 코로나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과학적 데이터나 검증 결과도 제시하지 않았다. 후생노동성의 11일 발표를 보면 크루즈선을 제외한 일본 국내 확진자는 전날보다 무려 9.5%나 증가한 568명에 달했다. 일본 각지에서 확산하는 코로나를 막는 방책이 기껏 ‘미즈기와 대책(물 가장자리인 공항이나 항만에서 바이러스를 막는다는 뜻)의 근본적인 강화’라니 섬나라다운 발상이다.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는 정치의 무기력을 보는 듯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 연기를 발표한 날 나온 한중발 입국 금지는 아베 정권의 콘크리트 지지층인 핵심 보수세력을 만족시키려는 ‘정략적’ 결정이다. 아베도 “정치적 판단”임을 시인했다. 초록은 동색인가. 한일 보수의 ‘중국(한국)인 입국 금지’ 주장이 어찌나 닮았는지 신기할 정도다. 국민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게 정치인이라지만 코로나19라는 미지의 감염병에 의학과 과학으로 대처해야 하는데도 정치가 개입하면서 의료 선진국이면서도 후진국처럼 대응하는 일본을 세계가 주목하는 건 아이러니다. 지난해 7월 일본은 반도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한 대한국 수출규제를 내놓았다. 강제동원 피고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도 이뤄지지 않았는데 아베는 보복의 칼을 꺼내 국제사회를 경악하게 했다. 당시 참의원 선거를 앞둔 대한국 강공책은 아베와 그를 둘러싼 우익 인사들의 작품이다. 일본에서조차 반발을 부른 이 조치로 선거에 큰 재미는 보지 못했지만 한일 관계를 국내 정치에 주저없이 이용하는 아베의 진면목을 또렷이 확인시켰다. 이번도 그 연장선상이다. 한국인 입국금지에 대해 한국인이나 한국 정부가 맹렬히 반발할 걸 예상하고 아베는 선공을 가했을 것이다. 한국은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 숫자에 잡히지 않는 ‘투명한 감염자’가 더 있을 거라는 공포에도 불구하고 일본인 입국금지에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 왔다. 코로나 진단키트 기술을 일본에 제공하겠다고 보건복지부 장관이 공언까지 한 한국이다. 당연히 한국은 일본의 발표 다음날인 6일 저녁 신속히 상응조치를 내놨다. 울고 싶은데 뺨 때려 준 격이다. 한국을 가볍게 정치에 써먹는 일본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모독이자 한국을 비하하는 혐한 행위이다. 일본의 비자 효력 정지에 상호주의에 입각해 비자 효력정지를 택한 한국 정부를 ‘반일’이라 공격하는 일본 보수와 일부 언론·언론인의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를 듣자니 딱하기까지 하다. 일본의 대구·청도 등 확진자 발생이 많은 지역의 입국 제한은 타당했다. 하지만 전면적 제한은 납득하기 어렵다. ‘특별입국절차’ 같은 중간 단계를 왜 생략했는지 아쉽다. 수출규제조치나 한국인 입국금지는 역대 어떤 일본 총리도 하지 않았을 외교적 일탈이다. 식민지배의 부채 의식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던 전직 총리들과는 달리 한일을 보통 이하의 관계로 낮추려는 아베 총리는 한국에 큰 리스크다. 한중, 한일, 일중은 외교 현안을 항상 안고 사는 이웃이다. 비전통적 안보 영역인 감염병만큼은 국경을 넘어 협조하는 틀을 만들어야 하는데도 일본은 혼자서 거꾸로만 간다. 아베 리스크가 어디까지 폭주할지 걱정이다. marry04@seoul.co.kr
  • 집콕에 지친 그대에게… 열정·낭만을 배달합니다

    집콕에 지친 그대에게… 열정·낭만을 배달합니다

    떠나기 두려운 그대에게… 장엄한 여운을 선물합니다코로나 공포가 전 세계를 뒤덮고 있다. 항공사들은 항공편을 줄이고 있고 여행자들은 여행을 취소하고 있다. 그래도 여행을 꿈꾸는 일은 포기할 수 없다. 떠나지 못한다고 상상하지도 말란 법은 없으니까. 여행의 시작은 언제나 여행을 상상하는 일에서 시작되니까. 한국에서 여행을 갈 때 가장 먼 나라는 브라질이다. 한국에서 정확히 지구 반대편에 자리한다. 비행기로 가려면 꼬박 하루가 걸린다. 삼바, 축구, 해변, 커피, 정열, 낙원. 우리가 브라질 여행을 떠올릴 때 머릿속에 연상되는 단어들이다. 많은 여행자가 죽기 전에 가 봐야 할 여행지로 남미, 그중에서도 브라질을 꼽는다. 코로나19 탓에 반강제로 여행을 포기해야 하는 요즘, 브라질 여행을 떠올리기나 해 보자. 지금 브라질은 해변을 즐기기에 가장 좋은 때다.●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이파네마 해변의 소녀’라는 노래가 있다. 이파네마는 리우데자네이루에 자리한 해변이다. 리우데자네이루 출신의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작곡한 노래로, 작사는 시인인 비니시우스 지 모라이스가 맡았다. 노래가 탄생한 배경은 이렇다. 1962년 겨울 어느 날 조빔과 비니시우스는 이파네마 해변의 단골 카페에 앉아 있었다. 그들이 앉은 자리 앞으로 한 소녀가 지나갔는데, 이 소녀를 본 비니시우스가 외쳤다. “저길 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소녀가 지나가는군.” 소녀의 이름은 ‘엘로이사’였는데, 당시 소녀는 열일곱 살, 조빔은 서른다섯 살이었다고 한다. 이 노래는 브라질에서 국가보다 더 유명하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식에서 슈퍼 모델 지젤 번천이 워킹할 때 나오기도 했다. 가사는 아래와 같다. “아 왜 난 이렇게 혼자일까 / 아 왜 모든 것은 이렇게 슬픈 걸까 / 존재하는 아름다움, 내 것만은 아닌 아름다움 그리고 혼자 지나치네 / 그녀가 지나갈 때 알았더라면 / 세상이 미소 지으며 기쁨으로 가득 찬 / 그리고 모든 것이 사랑 때문에 더 아름다워지네.” 가사에서 드러나듯 이파네마 해변에서 만난 아름다운 소녀를 흠모한 남자의 심경을 담은 이 곡은 미국의 재즈 색소폰 연주자 스탄 게츠와 브라질의 기타리스트 후앙 질베르토가 1964년에 발표한 앨범의 주제곡이 됐으며, 그해 빌보드 앨범차트 2위를 기록하며 미국에서만 50만장 이상 판매됐다. 지금은 보사노바 음악을 대표하는 곡으로 꼽히며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브라질의 수도는 브라질리아지만 여행자들에게 브라질의 수도는 리우데자네이루다. 나폴리, 시드니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인구 1200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이 해안 도시는 하나의 용광로라고 해도 무방하다. 백인과 흑인, 그리고 에스파냐계 백인과 아프리카계 흑인의 혼혈인 물라토가 부대끼며 살아가고 거리에는 화끈한 삼바 리듬과 세련되고 우아한 보사노바 리듬의 선율이 함께 흐른다. 해변의 최고급 리조트와 빈민들이 살아가는 주거지 파벨라가 공존한다. 리우데자네이루를 대표하는 해변으로는 코파카바나 해변이 잘 알려졌다. 활처럼 뻗은 길이 5㎞에 달하는 해변에는 고층 빌딩들이 그림같이 늘어서 있다. 해안과 접해 있는 아틀란티카 대로엔 럭셔리 레스토랑과 고급 호텔, 맨션, 부티크, 토산품점, 보석상 등이 줄지어 있다. 코파카바나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햇살이다. 막무가내로 쏟아지는 햇살 아래 구릿빛으로 그을린 여성들이 브라질리언 비키니를 입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다. 비치발리볼을 즐기는 근육질의 젊은이들과 파라솔 아래 한가롭게 바다 풍경을 즐기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들, 그리고 물장구를 치며 즐겁게 뛰어노는 아이들이 어울린 코파카바나의 풍경은 너무나 평화로워 보인다. 이파네마 해변은 코파카바나 해변 옆에 자리한다. 코파카바나 해변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면 이파네마 해변은 현지인들이 좀더 선호한다. 코파카바나 해변에 비해 화려한 면은 덜하지만, 낭만적인 느낌은 좀더 강하다. 이파네마 해변을 걷다 보면 끊임없이 나긋나긋한 목소리의 ‘이파네마의 소녀’가 흘러나온다. ‘늘씬하고 까무잡잡한, 젊고 사랑스러운 여인. 이파네마 아가씨가 걸어가네 / 그녀가 지나가면 모두들 아~, 그녀가 걷는 건 마치 삼바 같아 / 시원스럽고 부드럽게 한들거리며 걷는 모습. 어떻게 하면 그녀에게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을까 / 바닷가로 걸어가는 그녀는 언제나 똑바로 앞만 볼 뿐, 그를 바라보지 않아.’ 이 달콤한 노래를 들으며 리우의 해변을 바라보며 쌉싸름한 브라질 커피를 마시는 일. 그것은 어쩌면 생에 꼭 한 번은 해 봐야 할 여행인지도 모른다.●가슴 떨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야경 코르코바도 언덕(해발 700m) 위의 예수상은 1931년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세운 것이다. 높이 39.6m, 무게 700t으로 예수의 모습을 새긴 조각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다. 리우 시내 전경이 한눈에 보이는 코르코바도 언덕에 서서 마치 도시 전체를 감싸 안듯이 두 팔을 벌리고 있다. 코르코바도 언덕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리우 앞바다에 팡데아수카르가 떠 있어 리우를 아름답게 치장하고 있다. 영어로는 ‘설탕 덩어리’라는 의미인 ‘슈거로프’라고도 불린다. 거대한 화강암과 수정으로 이뤄진 바위산으로 둥근 돔처럼 생긴 모습이 무척 이색적이다. 마치 바다로부터 리우를 지키는 파수꾼인 듯 느껴진다. 산기슭에 있는 프라이아 베르메라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데 왠지 기시감이 든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산과 케이블카는 시도 때도 없이 재방송을 해댄 ‘영화 007 문레이커’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해발 396m로 가장 높이 솟아오른 이 산꼭대기에서 세계 최고 미항을 굽어볼 수 있다. 진초록의 산들 사이로 우뚝 솟은 초고층 빌딩들이 서 있고 우르카, 플라멩코, 코파카바나, 이파네마, 레브론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해변을 따라 하얀 요트가 점점이 떠 있다. 팡데아수카르에서는 반드시 리우의 야경을 볼 것. 360도 펼쳐지는 해변과 섬, 도시의 경치가 파노라마로 어우러지는 리우의 야경을 만끽하기에 이곳만 한 데가 없다. 붉은 노을이 번지고 도시에는 불빛이 환하게 켜진다. 하늘도 붉고 도시도 붉고 바다도 붉게 물드는 리우의 야경은 세계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브라질의 태양만큼이나 뜨거운 것이 축구에 대한 사랑이다. 브라질 국민의 축구 사랑은 ‘종교’에 가깝다. 축구는 생활 일부를 넘어 그 자체라고 할 정도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브라질의 중앙은행은 각 은행이 월드컵 경기 중에 점포를 폐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축구를 좋아하는 국민들의 일면을 보여 주는 단적인 예에 불과하다. 브라질의 기업들은 브라질 팀의 월드컵 경기가 있는 날 파티를 열곤 한다. 푸짐한 음식을 제공하고 경기를 함께 응원함으로써 단합력을 키우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만약 이런 배려가 없는 회사라 할지라도 경기 시간 동안 무단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징계나 질책을 받지 않는다. 리우데자네이루에는 축구를 좋아하는 이라면 빼놓지 말고 가야 할 곳이 있다. 바로 마라카낭 스타디움이다. 1950년 7월 16일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입추의 여지 없이 운집한 관중으로 들썩인다. FIFA가 발표한 공식 입장객 수는 17만 3850명이지만 실제는 2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비록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2-1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지만 이후 마라카낭 스타디움은 브라질을 대표하는 축구장으로 남게 된다. 지금도 프로축구 시즌인 11~12월이면 경기마다 수많은 관객이 모인다. 경기가 없어도 내부를 둘러볼 수 있으니 ‘축구의 나라’에 온 기념으로 이곳에서 인증샷을 남겨 보는 것도 좋겠다. 평소에는 아침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광객들을 위해 내부를 개방한다.●지구에서 가장 거대한 자연 이구아수 폭포 리우데자네이루와 정반대의 풍경을 보여 주는 곳이 있다. 바로 세계 최대의 넓이와 수량을 자랑하는 이구아수 폭포다. 지구 반대편으로의 여행. 이구아수 폭포는 꼬박 하루의 비행시간과 7시간의 버스여행 등 이 모든 수고를 감수하고서라도 꼭 봐야 할 만큼 감동적인 풍경이다. 리우데자네이루의 해변이 한없이 낭만적이라면 이구아수 폭포의 풍경은 끝없이 장엄하다. 이 장엄함은 영화 ‘미션’의 무대가 됐다. 영화는 1750년쯤 파라과이와 브라질의 국경 부근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원주민 과라니족을 상대로 선교 활동을 벌이는 두 선교사의 대립되는 모습을 통해서 종교와 사랑, 정의가 무엇인가를 그린다. 영화 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코네가 음악을 맡았는데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선율이 장대한 폭포를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영화는 1986년 제39회 칸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이구아수 폭포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세 나라 국경에 걸쳐 자리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폭포이자 세계 제일의 관광명소다. 275개의 폭포가 직경 3㎞, 높이 80m에서 떨어지는 이구아수 폭포는 빅토리아 폭포보다 넓고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다. 이곳의 전경은 말로 전해 듣고, 글이나 사진으로 보아서는 절대 그 위용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다. 원주민(파라과이 과라니 인디오) 말로 이구아수는 ‘큰 물’이다. 폭포 전체의 폭만 4㎞ 남짓. 평균 낙차는 64m다. 우기(11~3월)에는 초당 1만 3000여t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이구아수에서 가장 유명한 폭포는 ‘악마의 목구멍’이라 불리는 곳. 이구아수강을 통째로 벌컥벌컥 삼켜대듯, 초당 6만여t의 물이 거대한 절벽으로 빨려든다.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의 부인 엘리너 루스벨트는 이구아수를 본 뒤 넋을 잃고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가엾은 나이아가라’라고. 이구아수 폭포 여행의 시작은 포스두이구아수시다. 시내에서 차로 20분 정도면 이구아수 국립공원에 닿는다. 입구에서 계곡과 숲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5분쯤 걸으면 강 건너편에 입이 쩍 벌어질 장관이 펼쳐진다. 하나도 아닌 수십, 수백 개 폭포가 하얀 박무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귀퉁이를 돌아서면 영화 ‘미션’ 촬영지로 유명한 ‘삼총사 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수십 개 폭포가 겹쳐 있는 그 절벽 바로 아래턱까지 200여m의 데크를 밟고 둘러볼 수도 있다. 한 걸음 내딛는 순간 현기증이 난다. 이구아수를 제대로 보고 싶다면 헬기투어를 권한다. 150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이구아수 하류에 있는 헬기장에서 강 건너 악마의 목구멍이 입을 쩍 벌린 상공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5분여. 3000피트(약 1000m) 상공, 125마일(시속 200여 ㎞)의 속도로 하늘을 가르며 이구아수 전체를 보는 맛은 웅장하고도 장엄하다. ‘악마의 목구멍’을 향해 하얀 포말을 쏟아내며 무서운 속도로 빨려드는 이구아수의 모습에 소름이 돋는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가브리엘 신부는 교황청의 철수령에 회의를 느끼고 마지막까지 신이란 무엇인가를 외치며 방황한다. 그는 마침내 신앙의 힘은 바로 사랑이라는 해답을 얻은 뒤에 무기 없이 싸움에 나선다. “신부들은 죽고 저는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자는 나고 산 자는 그들입니다. 왜냐하면,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기 때문입니다”라는 대사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가슴속에 묵직한 돌처럼 남는다. 코로나 사태의 한가운데 서 있는 신천지라는 종교집단의 후안무치한 행동에 분노를 느끼며 참된 종교가 무엇인지를 되묻게 하는 대사이기도 하다. 언젠가 코로나 사태도 잠잠해질 것이다. 우리는 영화의 마지막 대사처럼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고 있다. 어둠이 빛을 이겨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날 것이다.■여행수첩 대한항공, 카타르항공, 에미리트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약 24시간이 소요된다. 코파카바나 팰리스 호텔은 남아메리카 최고의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수영장은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최고 수준. 영화 ‘플라잉 다운 투 리우’의 배경이 되면서 유명해졌다. 스위트룸인 751호는 브라질의 전설적인 여배우 카르멘 미란다가 4개월 동안 머문 곳이기도 하다. 브라질의 대표 요리는 ‘슈하스코’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닭고기 등을 꼬챙이에 꽂아 숯불에 구운 브라질의 전통요리다. 생일이나 결혼식 등 즐거운 집안 잔치에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음식인데 부위별로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식당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종업원들이 두툼하게 썬 고기를 1m 정도 길이의 쇠꼬챙이에 꽂아 내온다. 굵은 소금을 뿌려서 숯불에 돌려 가며 구운 고기인데 종업원은 “이걸 드시겠습니까”라고 물으면서 고기 부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설명을 들은 뒤 본인의 취향대로 먹겠다, 안 먹겠다를 결정해서 말해 주면 된다. 식당을 나서기 전까지 끊임없이, 그리고 쉴 틈 없이 가지각색의 맛있는 고기들을 들고 나온다. 그러니까 처음 주는 고기가 맛있어 보인다고 너무 많이 먹으면 손해다. 다음에 어떤 더 맛있는 고기가 나올지 모르니 적당히 조절하면서 느긋하게 기다리는 게 유리하다. 숯불에 돌려 가며 구운 고기들이라 기름기가 쫙 빠져 연하면서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 英 3세 아이, 에어 트램펄린 폭발로 사망…6m 높이서 추락

    英 3세 아이, 에어 트램펄린 폭발로 사망…6m 높이서 추락

    3세 여아가 놀이공원에 설치된 공기주입식 트램펄린(에어 트램펄린)이 터지는 사고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해당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가 시작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의 9일 보도에 따르면 2018년 7월 1일, 당시 3세였던 아바-메이는 가족과 함께 노퍽주에 있는 놀이공원을 찾았다. 당시 현장에는 공기를 주입한 대형 트램펄린인 에어 트램펄린이 설치돼 있었고, 아바-메이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트램펄린에 올라 뛰어놀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펑 하는 소리와 함께 트램펄린이 폭발했고,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던 공기가 갑자기 터져 나오면서 아바-메이의 몸이 하늘로 치솟았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바-메이는 트램펄린 폭발로 20m 상공까지 떠올랐다가 그대로 추락했고, 머리와 지면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중상을 입었다. 이후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현지 시간으로 9일 시작된 진상조사에는 당시 사고 현장의 모습과 함께, 현장에 있던 놀이공원의 직원이 출석했다. 이 직원은 “떨어지는 아이를 붙잡으려고 팔을 뻗었지만, 떨어지는 속도가 너무 빨라 잡을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한 피해 아동의 가족은 “트램펄린의 한쪽 끝이 부풀고 뻣뻣해 보였지만, 크게 신경쓰지 않았었다. 그저 공기가 부족한 상태라고만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재 노퍽주 수석검시관이 참석한 진상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1차 진상조사 발표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피해 아동의 가족들은 참담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페파 피그 캐릭터와 맥도날드를 좋아하는 평범한 아이이자, 화를 낼 줄 모르는 행복한 아이였다”면서 “딸을 잃은 뒤 나는 여전히 두렵고 공허한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노퍽주 수석검시관은 “문제를 일으킨 트램펄린의 정확한 폭발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해당 사고에 대한 진상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화 ‘강철비’로 잘 알려진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 ‘MLRS’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영화 ‘강철비’로 잘 알려진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 ‘MLRS’

    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는 미 육군과 우리 육군을 포함 10여 개 국가에서 사용중인 다연장 로켓포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영화 '강철비'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영화와 달리 MLRS는 평시에는 실탄이 아닌 사거리가 단축된 연습탄으로 사격훈련을 한다. 이 연습탄에는 사람이나 물건을 살상하거나 파괴할 수 있는 자탄은 들어있지 않다.걸프전이 한창이던 1991년 2월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막, 정적을 깨고 거대한 로켓탄들이 굉음을 내며 발사관을 떠나 어두운 밤 하늘을 가르며 비상하기 시작했다. 지상에 떨어진 로켓탄은 수많은 자탄들을 뿌려, 이라크 군 진지를 초토화 시켰다. 로켓탄의 위력을 실감한 이라크 군 병사들은 ‘강철비’라고 부르며 두려움에 떨었다. 걸프전에 처음 실전 투입된 MLRS는 전쟁 기간 동안, 1만여 발 이상의 로켓탄을 발사해 이라크 군의 지대공 미사일 발사기지 30곳 이상을 초토화 시켰다. 또한 약 200여대의 장갑차량을 파괴했다. 미군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다연장 로켓포를 일부 운용 했다. 그러나 소련과 달리 다연장 로켓포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미군에게는 지상전을 지원하는 막강한 공군이 있었고, 다연장 로켓포는 포병무기로 사용되기에는 정확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1970년대 들어 소련과 바르샤바 조약 기구의 기갑부대가 압도적으로 증강되고, 공중전력 마저 향상되자 미국과 나토 회원국들은 다연장 로켓포에 관심을 갖게 된다. 1977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MLRS는 미국 이외에도 독일(서독),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참가했다. 1983년 배치된 MLRS는 소련이 개발한 다연장 로켓포와 차원을 달리하는 성능을 자랑했다. 고성능 사격통제장치와 궤도식 발사대를 결합시킨 MLRS는 뛰어난 기동성과 함께 다양한 로켓탄과 유도탄을 발사하는 그야말로 다목적 다연장 로켓포였다. 기본적으로 MLRS는 600여 발의 자탄으로 가득 채워진 227mm M26 로켓탄 12발을 장전한다. 로켓탄 한 발은 155mm 자주포 18문 즉 한 개 대대가 동시에 사격하는 것과 대등한 위력을 갖고 있다.대략 축구장 1개의 넓이를 타격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12발을 일제 사격 한다면 7,200여 발의 자탄이 공중에서 떨어지며 축구장 12개 넓이의 지역을 초토화 시킨다. 이런 이유로 미 육군에서는 MLRS를 일컬어 ‘사령관들의 산탄총’이라고 부르며, 영국군에서는 ‘격자방안 지우개’로 부른다. 이밖에 지난 2005년 등장한 GMLRS(Guided Multiple Launch Rocket System) 유도탄은 GPS 유도방식을 채용하여, 이라크 전 당시 발사지점에서 70km 떨어진 테러리스트들이 점거한 건물을 정확하게 완파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GMLRS에는 ‘70km 저격탄’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우리 육군은 지난 1998년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MLRS를 도입했다. 육군에서는 MLRS를 대구경 다연장 로켓포로 부르며 현재 50여문이 운용 중이다. 이밖에 유도탄인 GMLRS도 도입할 예정이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열린세상] 정조의 홍역 대응과 언론의 감염병 취재보도/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조의 홍역 대응과 언론의 감염병 취재보도/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조는 어려서 아비를 잃었다. 왕이 된 후에는 어린 아들을 잃었다. 1776년 3월 즉위하면서 정조는 “나는 사도세자의 아들이다”라고 포효했다. 왕세손으로 열다섯 해를 사는 동안 한마디 말이나 표정 없이 가슴에 감추어 두었던 응어리였다. 정조는 사도세자의 일을 언급하지 말라는 영조의 명을 지킬 것이라는 다짐도 했다. 이날 사간원과 사헌부 양사는 영조의 죽음을 막지 못했다며 의약청의 의관들을 국문하라고 청했다. 정조는 국문 요구를 거절했다. 의관들의 허물이 아니라 자신의 효성이 부족한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조는 즉위 일곱 해 만에 아들을 얻었다. 문효 세자였다. 그날 정조는 “비로소 아비라는 호칭을 듣게 됐다”며 기뻐했다. 왕세자가 다섯 살이던 1786년 홍역이 창궐했다. 4월 20일 정조는 가난한 백성들의 홍역부터 치료하라고 일렀다. 사람마다 홍역을 진찰하고 집집마다 처방약을 지급하는 것이 도리이겠으나 당장은 그리 할 수 없으니 가장 가난한 백성들을 우선하라고 명했다. 이날 의사에서 홍역을 관리할 매뉴얼을 만들어 왕에게 보고했다. 의료진의 구성, 가난한 자의 우선 진료와 증세에 따른 처방, 진료 기록의 유지, 증세를 허위 보고한 자에 대한 처벌, 의료진의 이동 수단 제공, 출장과 내원 진료할 때 인력 유지 방안 등이 상세하게 담겼다. 오월 초 정조의 어린 아들도 홍진 증세를 보였다. 의약청을 설치해 왕세자를 치료했다. 사흘 후 왕세자의 상태가 호전돼 의약청을 철수했다. 정조는 기쁨의 표시로 사면령과 과거시험 준비를 명령했다. 의약청에는 상을 내렸다. 그러나 오월 열하루 왕세자는 홍역을 이겨내지 못하고 훙서했다. 약방에서 자신들의 죄를 다스려 달라고 했으나 정조는 듣지 않았다. 장수와 요사는 하늘에 달린 일이라고 말했다. 며칠 후 왕세자를 치료한 약원을 처벌하라는 탄핵 상소가 올라왔다. 양사는 상소문에서 의약청 의관들이 약 처방을 잘못했으므로 그들을 빨리 잡아다 엄히 국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조는 자신의 책임일 뿐 의관들에게 죄를 줄 일이 아니라며 탄핵을 불허했다. 엿새 후 삼사에서 다시 의관 탄핵 상소문을 차자했다. 백성의 여론이 의관을 엄히 처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의관들을 의금부로 잡아다 국문하라는 기존의 상소를 반복했다. 정조는 윤허하지 않았다. 탄핵 상소는 계속됐다. 정조는 자신이 직접 약제를 썰고 달였다면서 의관에게 죄를 떠넘길 일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마음의 상처를 덧나게 하는 탄핵 상소의 반복은 무상할 뿐 이치에 맞지 않다며 단호하게 대응했다. 와중에 정조는 효험이 있다는 홍역 치료법을 모은 ‘진역방’을 전국에 반포했다. 자식의 죽음에 슬퍼만 할 때가 아니라 홍역으로부터 백성의 목숨을 건져내는 일이 시급하다는 정조의 세세한 언행이 기록물에 남았다. 이 무렵의 ‘정조실록’과 ‘일성록’ 정조편에는 왕세자를 돌본 의관을 처벌하라는 삼사의 탄핵 상소와 세자의 죽음은 의료진의 것이 아니라 자기 책임이라며 언관들의 상소를 물리친 정조의 하명이 바둑알처럼 낱낱이 새겨져 있다. 정조는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양반들의 상소문뿐 아니라 ‘격쟁’의 방법으로 하소연하는 뭇 백성에게도 귀를 기울이며 소통하던 왕이었다. 무엇보다 정조는 성찰과 기록의 중요성을 터득하고 실천했다. 세손 때부터 써 온 일기를 즉위 후에도 날마다 작성했다. ‘일성록’은 그 기록의 집대성이다. 그 서문에 따르면 일을 날마다 기록하고 날이 쌓여 해가 된 것이 역사다. 옛날을 보는 것은 지금을 살피는 것만 못하고 남에게서 구하는 것은 자신에게 반추한 것만 못하다고 썼다. 성찰과 기록을 대하는 왕의 자세에 가슴이 시리지 않은가. 감염병과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과 보건당국, 시민에 대한 취재보도가 어찌해야 할 것인지 언론의 되새김이 절실하다. 여론을 빙자해 의관을 탄핵하고 국문하라던 언관들의 상소문처럼, 정책비판을 빌미로 차별과 혐오를 확산하는 뉴스를 생산하고 있지 않은지 언론의 자기 점검이 필요하다.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사지에 기자들을 억지로 밀어 넣지 않도록 데스크는 경계해야 한다. 언론의 기록은 그 자체로 역사다. 후대의 평가가 준엄하지 않겠는가.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특징 없는 남자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특징 없는 남자

    이 그림은 우리가 알고 있는 몬드리안, ‘빨강, 노랑, 파랑의 컴포지션’이라든가 ‘브로드웨이 부기우기’와는 전혀 다르다. 우뚝 솟은 등대가 화면 가득하다. 등대에 부딪힌 햇빛이 오렌지색 점으로 튀어 오른다. 바다와 하늘은 경계가 사라진 채 반짝이는 푸른 점으로 뒤덮여 있다. 베스트카펠르는 네덜란드 젤란트의 해안마을이다. 몬드리안이 그린 등대는 교회 부속 건물이었던 15세기 석조 탑을 19세기에 개조한 것이다. 지금도 52m에 달하는 등대가 작은 마을을 압도하듯 굽어보고 있다.몬드리안은 불우한 환경에서 자랐다. 어머니는 자주 병치레를 했고 초등학교 교장이었던 아버지는 광신적인 기독교 신앙에 빠져 있었다. 여덟 살밖에 안 된 누나가 동생들을 건사하고 살림을 꾸렸다. 가정에 무책임했던 아버지의 공적이라고는 아들을 그림으로 인도한 것뿐이었다. 몬드리안은 급진적 신앙에 빠진 내성적인 젊은이로 성장했다. 아방가르드 미술의 혁신성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서른 살이 넘자 몬드리안은 미술애호가의 마음에 드는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북해 연안의 시골 마을을 다니면서 풍차, 등대, 모래언덕 같은 네덜란드 미술의 전통적인 소재를 묘사했다. 표현주의와 점묘파에 한 발씩 걸친 이 시기의 그림은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1909년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의 죽음은 몬드리안의 마음에 그늘을 드리웠다. 1910년쯤을 끝으로 그의 작품에서는 경쾌하고 화려한 울림이 사라졌다. 어렵게 얻은 대중의 지지도 사라졌다. 1911년 마흔 살 생일을 앞두고 몬드리안은 파리로 떠났다. 큐비즘이 파리 화단을 뒤흔들고 있었다. 하지만 큐비즘 화가들은 순수추상 직전에서 멈춰 섰다. 그 뒤의 무한한 심연이 두려웠을까. 몬드리안은 그 문턱을 넘어 미지의 영역으로 뛰어들었다. 파리 시대부터 그는 아버지가 지어준 긴 이름을 버리고 피트라고 서명했다. 불행했던 과거의 흔적도 없앴다. 그리하여 독신으로 살며 학문을 연구하듯이 그림을 그리고 이론서를 집필했던 몬드리안만이 일체의 감정이 배제된 그림과 함께 남았다. 미술평론가
  • “승객 없는데 챗봇 상담이라니”… 항공사들 눈물겨운 홍보 활동

    “승객 없는데 챗봇 상담이라니”… 항공사들 눈물겨운 홍보 활동

    대한항공, 상담서비스 ‘대한이’ 운영 제주는 ‘친환경 여행’ 장려 캠페인 항공업계 회생 위한 정부 지원 필요한국에서 오는 승객의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가 10일 현재 109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웬만한 나라는 다 막힌 셈입니다. 공항은 텅텅 비었습니다. 항공업계는 망하기 일보 직전에 놓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한항공은 이날 카카오톡을 이용한 챗봇(채팅로봇) 상담 서비스 ‘대한이’를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항공 이용 승객이 여행 계획 단계부터 탑승할 때까지 생기는 궁금한 점을 카카오톡 대화창으로 물어볼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대한항공 측은 “조원태 회장 주도로 미래사업 환경에 대비해 디지털 혁신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항공 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늘길이 끊겨 승객이 없는 상황에서 승객의 궁금증 해결을 위한 서비스라니…. 대한항공과 카카오의 합작품이라곤 하지만 사실상 의미 없는 홍보 자료였습니다.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런 홍보 활동이라도 할 수밖에 없는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제주항공도 지난 9일 펭수와 함께 친환경 여행 장려 캠페인 활동을 펼친다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펭수와 함께 친환경 여행법을 알려 주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펭수 관련 상품의 판매 수익금 일부를 북극곰 살리기 후원금으로 기부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일본을 비롯해 모든 노선이 올스톱된 상황에서 친환경 여행 장려 캠페인이 웬 말인가 싶었습니다. 항공업계 사정은 악화될 대로 악화됐습니다. 항공사 직원들은 “저 무급 휴직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기고 하나둘씩 일자리를 떠나고 있습니다. 이제 남은 자구책은 ‘인건비’뿐이라고 합니다. 한국철도공사는 항공업계를 돕겠다며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에 입점한 항공사의 체크인 대행수수료를 9월까지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의 지원으로는 항공업계가 살아나기가 어렵습니다. 항공업계를 살리는 데 정부의 지원과 노력이 뒤따라야 하는 이유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 이후에는 대국민 여행 장려 운동이라도 펼쳐져야 할 것 같습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박원순 “반성 없는 신천지, 방역·치료비 구상권 검토”

    박원순 “반성 없는 신천지, 방역·치료비 구상권 검토”

    세무조사 착수·시설 전수조사 방침“어제 신천지 측은 ‘서울시가 법인을 취소해도 신천지는 해체되는 않는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조금의 반성도 없는 오만하기 짝이 없는 태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끝까지 확실하게 책임을 묻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단에 대해 강도 높은 작심 발언을 했다. 박 시장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에는 신천지교의 비밀주의와 폐쇄성, 그리고 부정확한 자료 제출과 비협조적인 태도가 큰 원인”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이날 오전 9시 신천지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며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실질 소유재산 확인, 보유 자산의 지방세 감면이 적정했는가의 여부 등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신천지의 종교단체 세제 감면 혜택이 적절했는지를 전수조사해 위법 사유가 발견되면 바로 환수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박 시장은 이어 “신천지 측이 최근 5년 이내에 취득한 서울 소재 부동산 4건을 포함, 기존 소유하고 있던 부동산 30여건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하고 지방세 세목 전반에 걸친 탈루 및 누락 세원이 있는지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더 많은 권한을 가진 국세청에서 심도 깊게 파헤쳐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법인 취소 절차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위해 낭비된 행정 비용과 방역비, 신천지교 신자 및 그로부터 감염된 확진환자의 진단 치료 비용에 대해 구상권 행사 등 민사적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및 12개 지파 지파장에 대해 살인죄, 상해죄 및 감염병 예방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데 이어 지난 3일부터 신천지 법인 취소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신천지 측은 지난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서울시가 ‘새 하늘 새 땅 증거장막성전 예수선교회’ 법인을 취소한다고 신천지가 해체되는 것이 아니며 해체될 수도 없다”면서 “‘새 하늘 새 땅’은 신천지가 보유한 선교 법인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우리가 꿈꾸던 것, 평범한 ‘일상’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우리가 꿈꾸던 것, 평범한 ‘일상’

    제주도 신화를 읽다 보면 온갖 꽃들이 피어 있는 아름다운 공간이 등장한다. 머나먼 서쪽 어딘가에 있다는 그 신비로운 공간은 ‘서천꽃밭’이라 불린다. 천상인지 지상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서천강을 건너가면 존재하는 그곳은 신에게만 속한 공간은 아니다.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많은 주인공이 그곳에 가서 뼈살이꽃과 살살이꽃, 환생꽃 등을 가져다가 억울하게 죽어간 사랑하는 사람들을 살려낸다. 서천꽃밭은 또한 아이를 점지해 주는 삼승할망의 공간이기도 하다. 삼승할망은 그곳에서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을 기르는데, 아이를 원하는 집에 그 꽃을 가져다주면 그 집에 어여쁜 아이가 태어난다. 그러니까 서천꽃밭은 제주신화에 등장하는 생명의 공간이다. 그런데 온갖 꽃들이 피어 있는 이러한 공간은 우리에게 ‘에덴동산’이나 ‘파라다이스’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고대 서아시아 지역에서도 꽃들이 만발하고 맑은 물이 있으며 푸른 나무가 우거진 공간을 생명의 공간, 즉 ‘낙원’으로 상정했다. 마찬가지로 중국의 서남부 윈난성에 거주하는 여러 소수민족의 신화에도 그들 생명의 기원이 되는 공간이 등장한다. 나시족이나 이족, 하니족 등 고대 강(羌) 계통의 여러 민족은 아득히 먼 서북쪽에서부터 이주해 왔다는 역사를 갖고 있다. 그래서 그들이 전승하는 창세서사시에는 세상의 시작과 인간의 기원에 대한 창세신화뿐 아니라 그들이 이주해 온 노선과 정착해서 살아가게 된 과정 등이 들어 있다. 이러한 민족 이주의 노선은 사람이 죽은 후에 망자를 위해 사제들이 음송해 주는 ‘지로경’(指路經)에도 그대로 나타난다.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은 불멸하고, 불멸의 영혼은 민족이 이주해 온 길을 거슬러 올라간다고 생각했기에, 사제들은 망자가 길을 잃지 않고 그들 민족 시원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로경’ 즉 ‘영혼의 길을 밝혀 주는 노래’를 불러 주었다. 우리도 사람이 죽으면 ‘돌아갔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사실 우리가 잊고 있어서 그렇지, 우리에게도 망자의 영혼이 돌아가는 곳이 있었을 것이다. 그곳은 과연 어디일까. ‘서천꽃밭’이 그 영혼의 귀착지일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망자를 보내는 상여를 그토록 고운 꽃으로 장식하는 것이리라. 소수민족의 신화에도 영혼이 돌아가는 곳이 나온다. 바로 ‘조상들의 땅’이다. 사람이 죽은 뒤 화장을 하면 푸른 연기를 타고 영혼이 하늘로 올라가고, 그 영혼은 조상들의 땅으로 간다. 그런 후,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고 언제나 봄날 같은 그곳에서 밭 갈고 씨 뿌리며 지상에서와 같은 생활을 한다. 티베트 사람들의 이상향 ‘샹그릴라’도 바로 그런 곳이다. 그들이 생각하는 낙원이란 금은보화가 가득 쌓여 있고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놀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다. 꽃들이 피어 있고 맑은 물이 흐르며 낯익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 그것이 그들이 꿈꾸었던 낙원의 모습이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디작은 바이러스 때문에 우리는 지금 평범한 일상을 잃어버리고 있다. 맑은 햇살 아래 사랑하는 사람들과 앉아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일상의 이야기를 하는 그런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는 새삼 깨닫고 있다. 거칠고 척박한 땅에서 살아가야 했던 소수민족 사람들은 일찍부터 그 ‘일상’의 소중함을 알았다. 그랬기에 그들은 ‘낙원’을 한결같이 평범한 일상의 공간으로 묘사한 것이다. 바이러스가 물러간 뒤 언젠가는 우리도 일상을 회복하게 되겠지만, 그때는 정말 잊지 않으면 좋겠다. 잿빛 하늘 아래 돈더미가 가득 쌓여 있는 곳이 아니라 맑은 물과 푸른 나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있는 곳에서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그런 공간이 바로 낙원임을.
  • 5000만원씩 받은 서울 자치구들 “그래도 마스크 못 구해”

    5000만원씩 받은 서울 자치구들 “그래도 마스크 못 구해”

    현장선 “市서 마스크 일괄 구매해야” 인구 고려 없는 일괄 배분에도 비판서울시에서 25개 자치구에 마스크 등 방역물품 구매를 위한 긴급 자금을 지원했지만 ‘마스크 대란’이라는 벽에 부딪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안전총괄과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코로나19 긴급 대책비로 특별교부세 12억 5000만원을 받아 지난달 26일 25개 자치구에 5000만원씩 일괄 교부했다. 마스크 등 방역물품이나 보호복·소독약품 등 진단·소독물품 구매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일선 자치구에선 현장 상황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라며 돈보다는 마스크를 지원해 달라고 입을 모았다. 실제 A자치구는 어르신·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에게 나눠줄 마스크가 바닥을 드러내 특교세 전액을 마스크 구매 비용으로 잡았지만 마스크 확보는 하늘의 별 따기다. 자치구 관계자는 “직원들이 마스크 생산업체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겨우 조금 살까 말까 할 정도”라며 “시에서 돈을 줘도 마스크를 구하지를 못한다”고 토로했다. B자치구는 특교세 구매 목록에서 마스크를 아예 뺐다. 구민들을 위해선 마스크를 우선적으로 구매해야 하지만 구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자치구 관계자는 “알코올솜, 손소독제 등 구매할 수 있는 물품만 사려 한다”며 “현재 상황에서 마스크는 단가 측정도 불가능하고 구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다른 자치구 관계자들도 “자치구마다 마스크 확보 경쟁이 붙어 가격이 더 오르지 않을지 걱정”이라며 “시에서 일괄 구매하면 더 빠르게 더 많이 사서 나눠줄 수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인구수, 취약계층 현황 등 자치구마다 다른 여건을 고려하지 않고 특교세를 일률적으로 균등하게 배분한 데 대한 비판도 있다. C자치구는 “마스크 1개당 1000원이라고 하면 5000만원으론 5만개밖에 구매하지 못한다”며 “인구가 수십만명인 자치구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했다. D자치구는 “마스크는 취약계층 위주로 나눠준다”며 “기초생활수급자가 많은 곳도 있는데, 일률적으로 배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강다니엘, 24일 새 앨범으로 컴백 ‘어떤 콘셉트?’

    강다니엘, 24일 새 앨범으로 컴백 ‘어떤 콘셉트?’

    가수 강다니엘이 새 앨범으로 연작 시리즈의 포문을 연다. 강다니엘은 오늘(9일) 낮 12시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첫 번째 미니 앨범 ‘CYAN(사이언)’의 발매 일자를 발표하는 티저 이미지를 게재하고 컴백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이미지에는 이번 앨범의 타이틀인 ‘CYAN’과 동명의 시안(청록색)을 페인트로 칠한 듯한 푸른 배경에 색의 3원색을 그린 벤다이어그램에서 한 가지 색의 영역만 잘라낸 듯한 도형이 그려져 있고, 그 아래에는 앨범 타이틀과 3월 24일 오후 6시라는 컴백 일정 문구가 적혀있어 시선을 끈다. 이번 앨범은 강다니엘이 지난해 7월 발매한 데뷔 앨범 ‘color on me(컬러 온 미)’를 잇는 ‘COLOR’ 시리즈 3부작의 시작으로, 강다니엘만의 색을 만들어가기 위한 본격적인 여정의 첫발이 될 앨범이다. 드넓은 바다와 푸른 하늘을 담아낸듯한 이번 앨범은 강다니엘이 그리는 꿈과 열정,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으며, 앞으로 이어질 연작 시리즈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강다니엘의 첫 번째 미니 앨범 ‘CYAN’은 오는 24일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서울시 법인 취소 추진에 신천지 “그런다고 해체되지 않아”

    서울시 법인 취소 추진에 신천지 “그런다고 해체되지 않아”

    서울시가 신천지 사단법인 허가 취소를 추진하는 데 대해 신천지 측이 “법인을 취소한다고 신천지가 해체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신천지 측은 9일 “서울시가 ‘새 하늘 새 땅 증거장막성전 예수선교회’ 법인을 취소한다고 신천지가 해체되는 것이 아니며 해체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신천지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보장…정쟁 도구 삼지 말라” 신천지는 “‘새 하늘 새 땅’ 법인은 비법인 비영리단체인 신천지가 아니다”라면서 “서울시는 해당 법인을 취소하면 신천지를 해체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하늘 새 땅’은 신천지가 보유한 선교 법인체에 불과하다”면서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비법인 비영리 단체이고, 필요에 따라 별도 법인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천지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존속이 보장되고, 법률이 인정하는 권리를 그대로 향유한다”면서 “코로나19 사태로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민을 혹세무민하는 것”이라며 “당국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으면 예배 출석을 금한다는 조치까지 취했다. 이런 노력을 폄훼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신천지 사당동 사무실 현장 실태조사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에 신천지의 책임이 크다고 보고 지난 3일부터 신천지 사단법인 허가 취소를 본격 추진해 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는 2011년 11월 신천지교가 설립한 법인이 1곳 있다. 법인명은 설립 당시 ‘영원한복음예수선교회’였고 이후 ‘새하늘 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로 바뀌었다. 등기상 주소는 강남구 논현동에 있으며 대표자는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으로 돼 있다. 관련 법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법인이 ‘설립 목적 외의 사업 수행,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 등을 하면 법인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서울시 관계자는 “신천지는 정부와 방역당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의무가 있음에도 신도 명단을 늑장 또는 허위로 제출했고, 전수조사를 조직적으로 거부하고 있으며, 지금도 각종 위장시설에서 포교나 모임을 지속하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공익을 해하는 행위’의 근거를 들었다. 서울시는 이날 문제의 신천지 사단법인 ‘새 하늘 새 땅’의 주사무소에 대한 종합 현장 실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법인의 등기상 주소지는 강남구 논현동으로 되어 있지만, 신천지 측이 지금은 동작구 사당동 창정빌딩 5층에 사무소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민법은 법인이 사무소를 이전하면 3주 이내에 옛 소재지에서 이전등기를 하고 새 주소지에서 새로 등기를 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 법인은 이런 조치를 하지 않아 관할 구청과 서울시가 법인의 실제 소재지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유연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날 유튜브 ‘서울라이브’로 진행된 브리핑에서 “조사를 통해 (신천지 법인 측의) 민법이나 감염병법 위반 사실이 밝혀지면 취소를 위한 사유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신천지 자료 확보 기대…13일 법인 폐쇄 청문회 그는 또 이번 현장조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코로나19 방역 대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현장조사는 서울시에 등록된 신천지 관련 사단법인이 종교 관련 비영리법인으로서 준수해야 할 의무사항들을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이 법인이 보유한 시설물 현황, 신도 명단 보강자료 등을 파악해 방역대책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검체채취반도 동행토록 해 근무자의 증상 유무에 따라 필요시 검체채취 등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현장조사는 민법 제37조(법인의 사무의 검사, 감독), 제55조(재산목록과 사원명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소관 비영리법인의 설립 및 감독에 관한 규칙 제8조(법인사무의 검사·감독)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신천지 법인의 ▲재산목록과 사원명부 ▲정관, 임직원 명부와 이력서, 총회 회의록, 이사회 회의록 ▲수입 지출에 관한 장부와 증빙서류, 재산대장 및 부채대장 ▲업무일지, 주무관청 및 관계기관과의 왕복 서류 ▲사업계획서 및 사업실적 등 각종 서류와 장부의 비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 법인의 폐쇄를 위한 청문을 13일에 열기로 하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게 공문을 보낸 상태다. 이 청문에는 이만희 총회장 본인 대신 대리인이 참석할 공산이 큰 것으로 안다고 서울시 관계자는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천지 “서울시, 선교 법인 취소한다고 신천지 해체 안 된다“

    신천지 “서울시, 선교 법인 취소한다고 신천지 해체 안 된다“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는 9일 “서울시가 취소하려는 새 하늘 새 땅 법인은 신천지가 아니다”라면서 “코로나19를 정쟁도구로 삼지 말 것”을 주문했다. 신천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가 ‘새 하늘 새 땅 증거장막성전 예수선교회’ 법인을 취소한다고 신천지가 해체되는 것이 아니며 해체될 수도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서 “‘새 하늘 새 땅’ 법인은 비법인 비영리단체인 신천지가 아니다”며 “서울시는 해당 법인을 취소하면 신천지를 해체하는 것처럼 말하고 있으나 사실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는 특히 “‘새 하늘 새 땅’은 신천지가 보유한 선교 법인체에 불과하다”며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교회들은 대부분 비법인 비영리 단체이고, 필요에 따라 별도 법인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신천지는 헌법과 법률에 의해 존속이 보장되고 법률이 인정하는 권리를 그대로 향유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민께 많은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며 이는 국민을 혹세무민하는 것”이라며 “당국의 요청에 협조하지 않으면 예배 출석을 금한다는 조치까지 취했다. 이런 노력을 폄훼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울포토] ‘입국제한’ 멈춰선 한일 하늘길

    [서울포토] ‘입국제한’ 멈춰선 한일 하늘길

    한국과 일본이 양국 국민에 대한 90일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9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의 운항정보 게시판에 일본행 항공기 결항 안내가 표시되어 있다. 2020. 3.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날고싶다’ 멈춰선 하늘길

    [서울포토] ‘날고싶다’ 멈춰선 하늘길

    코로나19의 여파로 일본 정부가 무비자 입국을 중단한 9일 서울 김포국제공항에서 양국을 오가는 항공편이 대폭 축소돼 비행기들이 주기장에 서 있다. 2020. 3.9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물은 태양계 초기부터 있었다…독일에 떨어진 운석서 ‘증거’ 발견

    물은 태양계 초기부터 있었다…독일에 떨어진 운석서 ‘증거’ 발견

    지난해 9월 중순 독일 북부 항구도시 플렌스부르크에 떨어진 한 작은 운석에서 태양계 초기부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나왔다. 독일 뮌스터대 행성학연구소 연구진은 몇십억 년 전 형성된 이 운석에서 규산염과 탄산염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 광물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때만 형성돼 우리 지구가 어떻게 바다를 얻게 됐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다고 이들 연구자는 설명했다. 지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비밀을 풀 열쇠가 되는 이 운석은 당시 ‘쾅 소리를 동반한 하늘의 불덩어리’로 묘사된 한 유성이 하늘을 가로지르다 폭발하면서 떨어진 운석 파편 중 하나로 추정된다. 폭 2.5㎝, 무게 24.5g의 이 검은색 운석은 며칠쯤 뒤 한 주민이 자택 정원의 잔디밭에서 발견한 것으로, 추락한 도시의 이름을 따서 플렌스부르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운석 플렌스부르크는 연구를 위해 뮌스터대로 보내졌는데 분석 결과, 이 운석은 극히 희소한 형태의 탄소질 콘드라이트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뮌스터대 연구진은 전자현미경 분석을 통해 이 운석에서 규산염과 탄산염이 함유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들 광물은 태양계 초기 지구형 행성들의 모체인 작은 미행성들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했을 때만 형성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애디 비쇼프 교수는 “플렌스부르크 운석은 45억6000만 년 전 초기 태양계에 액체 상태의 물을 지닌 미행성체들이 있었다는 점을 증명한다. 아마 이런 천체는 지구에도 물을 전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연구진은 “이런 운석을 연구하면 최초의 고체 물질 형성 과정과 작은 미행성체나 행성의 강착과 진화에 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운석협회가 발표하는 전문 학술지 ‘운석 회보 데이터베이스 저널(journal Meteoritical Bulletin Database)에 실렸다. 사진=뮌스터대(WWU)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 사당동 신천지 사무소 현장점검

    서울시, 사당동 신천지 사무소 현장점검

     서울시와 동작구가 신천지 사단법인 ‘새하늘새땅 증거장막성전 예수교선교회’의 사무소에 대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시는 9일 오전 9시 30분 동작구 사당동 창정빌딩 5층에 있는 사무소를 찾았다. 문화정책과, 세무과, 동작구 체육문화과 등 관련 부서가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운영실태를 조사하는 관리·감독 점검을 벌였다. 민법에 따르면 비영리법인에 대해 주무관청이 현장조사를 할 수 있게 돼 있다.  서울시는 법인 사무소 직원을 조사한 뒤 회원명부, 회의록, 사업계획서, 재산목록 등 법인 관련 서류를 점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종교 관련 비영리법인으로서 준수해야 할 의무사항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점검하고, 코로나19 관련 법인 보유 자료를 파악해 방역대책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점검에는 검체채취반도 동행해 신천지 사무소 근무자도 검사할 계획이다.  이날 조사한 자료는 13일 열리는 청문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앞서 서울시는 신천지 관련 법인 허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법인 폐쇄를 위한 청문을 13일에 열기로 하고,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에게 공문을 보냈다. 신천지는 지난 2011년 11월 서울시의 비영리 사단법인 허가를 받았다. 법인이 취소되면 종교단체로서 누리던 세금, 기부금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포토] ‘입국제한’ 멈춰선 한일 하늘길

    [포토] ‘입국제한’ 멈춰선 한일 하늘길

    9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모니터에 일본을 오가는 항공편 ‘결항’이 표시되고 있다. 2020.3.9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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