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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를 보다] 5분 동안 무려 40회…멕시코 도시 강타한 번개·벼락

    [지구를 보다] 5분 동안 무려 40회…멕시코 도시 강타한 번개·벼락

    멕시코 남서부에 있는 작은 주 콜리마주에서는 지난 14일 밤(현지시간)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친 가운데, 이날 현지의 한 사진작가가 이를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작가 에르난도 리베라 세르반테스(37)는 당시 밤잠을 설쳐가며 밤하늘에서 번쩍이는 번개와 지면까지 내리치는 벼락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았다. 멕시코 32개주 가운데 하나인 이곳에서는 특히 멕시코에서 가장 활발한 활화산으로 해발 3,960m의 콜리마화산이 우뚝 쏟아 있는데 이날 뇌우는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며 이곳까지 몰아쳤다.이에 대해 세르반테스 작가는 “이날 밤은 그야말로 미쳤기에 모든 사람이 밤새 깨어 있었고 많은 비까지 쏟아졌다”고 회상하면서 “천둥과 폭우 소리는 도시 전체를 깨어있게 하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가는 이날 5분여 만에 지면까지 내리친 벼락을 40~50회가량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그가 공유한 사진에도 수많은 번개와 벼락이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당시 그가 촬영한 장면 42컷을 합성해 한 장으로 만든 것이다. 사진=에르난도 리베라 세르반테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화강 국가정원에 스카이워크, 전망대 조성

    태화강 국가정원에 스카이워크, 전망대 조성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스카이워크, 수상 공중 정원, 남산 전망대가 조성된다. 울산시는 오는 2025년까지 1257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태화강 국가정원 인프라 확충 및 관광 활성화를 이끌 ‘큰 평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태화강 국가정원 오산못에서 국가정원 구역 확장(태화∼삼호→남산∼십리대밭 축구장), 시설 인프라 확충, 도시 전역 생활 속 정원문화 확산 등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사업은 ▲백리대숲 스카이워크 ▲태화강 가든 브릿지 ▲실내식물원 ▲국가정원 랜드마크(남산 전망대) ▲민간·공동체 정원 발굴·지원 등이다. 시는 오는 2020년 50억원을 들여 ‘대나무 숲 위를 걷는 하늘길’을 콘셉트로 백리대숲 스카이워크를 조성한다. 오는 2023년에는 2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교량형 수상 공중 정원인 태화강 가든 브릿지를 건립한다. 또 국가정원의 랜드마크가 될 남산 전망대도 건립된다. 이 사업에 투입될 200억원은 민자 유치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시는 국가정원 인근 테마별 식물원, 식물문화센터 조성, 태화강 전망대 일원 울산정원지원센터 건립, 작가 정원 조성 등도 추진한다. 도심 속 옥상정원, 생활 밀착형 숲 등을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태화강 국가정원 프로젝트를 통해 28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 89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1200여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태화강 국가정원을 세계 관광명소로 도약시키는 울산형 그린뉴딜의 대표 사업”이라며 “자연과 사람이 상생하는 도시로 널리 알려지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길섶에서] 호기심 교육/오일만 논설위원

    호기심과 창의력은 동전의 양면인 듯하다. 궁금한 것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문제 해결 능력이 커지고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나온다. 유대인들은 아이가 귀가하면 ‘오늘 뭘 배웠느냐’가 아닌 ‘오늘 뭘 질문했느냐’고 묻는단다. 영화계의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어릴 때 왜소한 체격 때문에 놀림을 당하면서 외톨이가 됐지만 호기심 많은 성격이 독창성으로 연결된 사례다. 그의 어머니는 ‘남들처럼 잘하는 것을 바라지 않았고 호기심을 마음껏 표출하도록 키웠다’는 회고를 남겼다. 천재로 불렸던 아인슈타인 역시 어릴 적부터 남들이 무심히 지나친 밤하늘을 보며 의문을 갖고 그만의 독창적 이론을 정립했다. 어릴 적 암기를 강요하는 학교 분위기 때문에 신경쇠약에 걸렸다는 일화도 있을 정도다. 한국 유학생들이 미국이나 유럽 명문대에서 애를 먹는 것은 주입식에 익숙한 교육 풍토 때문이라고 한다. 일정 부분 수동식 암기 교육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능력을 평가하는 전부는 아니다.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네오필리아)은 인류의 위대한 본능이다. 뜻도 모르고 달달 외우는 암기식 교육은 창조 에너지를 고갈시킬 수 있다. 호기심을 더 큰 호기심으로 키우는 교육이 싹을 틔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 oilman@seoul.co.kr
  • 더워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더워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징게맹갱 외에밋들’이라 부른다. ‘김제 만경 너른 들’이란 뜻의 사투리다. 한자는 약간 다르지만 ‘광활’이란 보통명사가 전북 김제에선 같은 의미의 지명으로도 쓰인다. 얼마나 넓고 평탄한 땅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평선이 귀한 나라에서 막힘없이 열린 땅은 자체로 진귀한 볼거리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그 어디쯤에선가 벼가 꼿꼿이 몸을 일으키고, 해바라기가 방긋 웃고, 백련은 살그머니 머리를 내민다. 시계추를 조금만 뒤로 돌려도 어느 논배미 하나 일제의 수탈과 탄식의 역사를 비껴가지 못했던 곳. 이제 그 땅 위로 평화와 풍요가 머문다.‘징게맹갱 외에밋들’이 만경강과 만나는 곳에 외줄기로 이어진 길이 있다. ‘새만금 바람길’이다. 만경강 둑방길, 서해를 지키던 초병들이 다니던 오솔길, 갈대숲을 지나는 갯벌길, 봉수대로 오르던 산길 등을 이어붙여 조성한 길이다. 만경강 하류의 진봉면 소재지에서 시작해 새만금 간척지와 만날 수 있는 심포리 거전 갯벌까지 10㎞ 정도 이어져 있다. 코스는 세 개로 나뉘었지만, 갈 길 바쁜 여행자들은 ‘새창이다리’에서 출발해 삼국시대 포구로 사용되던 전선포와 백제시대 창건된 망해사(望海寺)를 잇는 1코스 ‘과거의 길’을 걷는 게 보통이다. 자전거를 타는 이들도 많다. 만경강과 인접한 완주와 김제, 군산 등이 자전거 도로로 연결돼 있다. 다만 ‘새만금 바람길’ 구간만큼은 걷기 전용이다.●둑방길·오솔길·갯벌길·산길 이은 ‘새만금 바람길’ 들머리 구실을 하는 ‘새창이다리’의 옛 이름은 만경대교다. 군산 대야면과 김제 청하면을 잇는 콘크리트 다리로, 1933년 일제강점기에 세워졌다. 조성 목적이야 자명하다. ‘징게맹갱 외에밋들’에서 수확한 쌀을 군산항으로 실어 나르기 위해서다. 1988년 바로 위에 새 만경대교가 들어선 이후 인도교로만 쓰이고 있다. 새창이다리 약 4㎞ 아래엔 노을전망대가 있다. 해발 고도가 2m쯤 되려나. 겨우 둔덕이라 할 정도의 높이지만 사방이 툭 트여 전망대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팔각정과 안도현 시인의 ‘만경강 노을’ 시비 등이 전망대 주변에 조성돼 있다. 저물녘에는 이름만큼이나 환상적인 노을이, 노을전망대에서 망해사까지는 갈대밭이 끝 간 데 없이 펼쳐진다. 망해사는 지평선의 끝자락, 그리고 막 수평선이 시작되는 곳에 자리잡고 있다. 400년 이상 살아온 팽나무 두 그루와 작고 소담한 경내 풍경이 인상적이다. 절집 위의 진봉산 꼭대기엔 전망대가 세워져 있다. ‘징게맹갱 외에밋들’과 종착지에 다다른 만경강의 장쾌한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이맘때 청하산 아래 연밭에선 하소백련이 절정을 이룬다. 하소는 새우(蝦) 모양의 늪(沼)이다. 이름을 풀자면 ‘새우 모양의 늪에 핀 하얀 연꽃’이란 뜻이다. 늪이 깃든 산의 이름도, 이 일대의 행정명도 청하, 푸른(靑) 새우(蝦)다. 이름치고는 퍽 독특하다. 벽골제는 김제의 랜드마크 같은 곳이다. 학창시절 국사 시간에 달달 외웠던 삼한시대 3대 수리시설 중 하나다. 약 1700년 전인 백제 비류왕(330) 때 ‘징게맹갱 외에밋들’에 물을 대기 위해 조성됐다. 당시만 해도 최첨단 농수공급시스템이었던 벽골제는 둘레가 44㎞에 달할 만큼 거대한 규모였다고 한다. 현재는 4㎞ 정도의 둑과 비석 등이 남아 있다. 벽골제 관광지 안에 박물관, 미술관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시설들이 조성돼 있다. 차분히 돌아보려면 반나절은 족히 걸린다. 밤의 벽골제도 독특하다. 쌍용 조형물 등 여러 시설물에 경관조명이 켜지면서 빛의 정원으로 변한다.●지평선 끝·수평선 시작의 절경 간직한 망해사 김제 동남쪽의 모악산 일대는 어딘가 범상치 않은 기운이 흐르는 곳이다. 그 발치에 불교, 기독교를 비롯해 증산도 등 토착신앙의 성지들이 매달려 있다. 먼저 모악산 바로 아래 있는 대찰 금산사부터. 통일신라 때 창건돼 미륵신앙의 성지로 추앙받는 사찰이다. 절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미륵전(국보 62호)이다. 겉모양은 3층, 내부는 통층인 건물이다. 충남 부여 무량사의 극락전도 통층 구조지만 미륵전보다 한 층 낮다. 미륵전 안에는 높이 11.82m의 미륵불, 8.79m의 협시불 등 거대한 미륵삼존입불이 모셔져 있다. 미륵불 아래에는 거대한 철 좌대가 있다. 만지면 소원을 이뤄 준다는 영험한 좌대다. 현재는 출입이 금지됐지만, 사찰 측에서 일반에 공개할 방법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한다. 미륵전에는 층마다 미륵불의 세계를 나타내는 전각명이 새겨진 현판이 걸려 있다. 1층은 대자 보전(大慈寶殿), 2층은 용화지회(龍華之會), 3층은 미륵전(彌勒殿) 등이다. 미륵전 주변은 문화재의 보고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만나는 불전, 석탑, 석등, 방등계단 등이 모두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라고 보면 틀림없다. 본전인 대적광전도 웅장하다. 서울 종묘처럼 단층 구조이면서 옆으로 넓게 펼쳐져 있다. 개창 시기 이 절집의 위세를 가늠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한때 보물(476호)이었으나 1986년 화재로 전소되면서 안타깝게도 지위를 잃었다. ●문화재의 보고 금산사… 남녀평등의 금산교회 금산사에서 조금 내려오면 금산교회다. 익산의 두동교회와 함께 ‘남녀칠세부동석’의 ‘ㄱ’ 자 건물로 유명한 곳이다. 금산교회에선 유교적 제약이 엄연했던 일제강점기에도 여자와 남자가 함께 예배를 봤다. 비록 출입문이 나뉘었고, 천장 대들보의 상량문도 여자 쪽 언문(한글)과 남자 쪽 한문으로 다르지만, 평등한 공간을 지향했다는 건 분명해 보인다. 머슴이 목사가 되고 상전이었던 지주가 그를 받드는 동화 같은 이야기도 전해 온다. 더 아래 금평저수지 오른쪽엔 ‘동곡약방’이 있다. 증산교 창시자 강일순이 1908년 약방을 차리고 생애 마지막 2년 동안 환자를 돌봤다는 곳이다. 이 일대 농가들이 동곡서원, 황극후비소 등 증산도 관련 건물로 바뀌는 등 성지화되고 있다. 금평저수지 맞은편엔 증산법종교 본부 영대와 삼청전이 있다. 등록문화재(185호)로 지정된 건물이다. 증산법종교는 강증산의 외동딸 강순임이 창건한 증산도의 한 교파다. 영대는 강일순 부부의 무덤을 봉안한 묘각, 삼청전은 증산미륵불을 봉안한 건물이다. 글 사진 김제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평선장바지락죽은 바지락죽 전문점이다. 회무침과 전 등 바지락 요리를 주로 낸다. 김제 시내에 있다. 수미원우렁쌈밥은 이름처럼 쌈밥만 내는 집이다. 곁들여 나오는 제육볶음 등은 특이할 게 없지만, 김제 쌀로 지은 밥과 싱싱한 채소를 맛보려는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 만경읍에 있다. 미즈노씨네 트리하우스는 만경읍 시골마을에 터를 잡은 카페다. 마을 당산목 위에 지은 트리하우스를 보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다. →벽골제 경관조명은 밤 10시까지 이어진다. 오후 5시부터는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벽골제농경문화관 등 벽골제 관광지 안의 실내 시설은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 시칠리아 ‘아틀라스’ 제우스 신전 앞으로

    시칠리아 ‘아틀라스’ 제우스 신전 앞으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신전의 계곡’에 수세기 동안 방치돼 누워 있던 거대한 아틀라스 조각상이 조만간 제우스 신전 앞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시칠리아 고고학 공원 측이 “섬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상 중 하나인 이 작품을 조만간 인근 제우스 신전 정면에 바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전의 계곡은 시칠리아섬 서쪽 끝에 있는 아그리젠토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고대 그리스 시대 인구 밀집지로 황금기를 구가하는 동안 100여년에 걸쳐 신전들이 곳곳에 세워졌는데, 제우스·헤라·헤라클레스·콩코드 신전 등 7개가 비교적 잘 보전돼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레스는 “(그리스인들이) 내일 죽을 것처럼 파티를 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신전을) 건설했다”고 기록한 바 있다. 기원전 5세기에 만들어진 약 8m 크기의 아틀라스상은 도리아식 건물인 제우스 신전 주위를 장식했던 40여개 조각 중 하나이지만, 그동안 신전 근처 다른 고대 유적들과 함께 방치돼 있었다. 공원 측은 “아틀라스상을 다시 세우는 것은 신전 복원 작업의 정점”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그리스 신화의 거인족(티탄) 인물로, 제우스가 이끄는 올림포스 신들을 상대로 싸우다 패배한 뒤 대지 서쪽 끝에 서서 하늘을 떠받치는 형벌을 받게 된 주인공이다. 아그리젠토는 기원전 406년 카르타고인에 의해 파괴된 뒤 기원전 210년 로마인에게 장악됐다. 이후 로마인들이 주변 건물·항구 건축에 사용하기 위해 신전 기념물들을 떼 가는 과정에서 아틀라스 조각상도 제 위치를 벗어나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시칠리아 ‘아틀라스’ 제우스 신전 앞으로

    시칠리아 ‘아틀라스’ 제우스 신전 앞으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신전의 계곡’에 수세기 동안 방치돼 누워 있던 거대한 아틀라스 조각상이 조만간 제우스 신전 앞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시칠리아 고고학 공원 측이 “섬에서 가장 유명한 조각상 중 하나인 이 작품을 조만간 인근 제우스 신전 정면에 바로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신전의 계곡은 시칠리아섬 서쪽 끝에 있는 아그리젠토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고대 그리스 시대 인구 밀집지로 황금기를 구가하는 동안 100여년에 걸쳐 신전들이 곳곳에 세워졌는데, 제우스·헤라·헤라클레스·콩코드 신전 등 7개가 비교적 잘 보전돼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그리스 철학자 엠페도클레스는 “(그리스인들이) 내일 죽을 것처럼 파티를 하고, 영원히 살 것처럼 (신전을) 건설했다”고 기록한 바 있다. 기원전 5세기에 만들어진 약 8m 크기의 아틀라스상은 도리아식 건물인 제우스 신전 주위를 장식했던 40여개 조각 중 하나이지만, 그동안 신전 근처 다른 고대 유적들과 함께 방치돼 있었다. 공원 측은 “아틀라스상을 다시 세우는 것은 신전 복원 작업의 정점”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는 그리스 신화의 거인족(티탄) 인물로, 제우스가 이끄는 올림포스 신들을 상대로 싸우다 패배한 뒤 대지 서쪽 끝에 서서 하늘을 떠받치는 형벌을 받게 된 주인공이다. 아그리젠토는 기원전 406년 카르타고인에 의해 파괴된 뒤 기원전 210년 로마인에게 장악됐다. 이후 로마인들이 주변 건물·항구 건축에 사용하기 위해 신전 기념물들을 떼 가는 과정에서 아틀라스 조각상도 제 위치를 벗어나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남편 유산 5억 부었는데 사기라니”…할머니의 하늘이 무너졌다

    “남편 유산 5억 부었는데 사기라니”…할머니의 하늘이 무너졌다

    15일 미래통합당 특위,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와 간담회“NH투자證 임원, 어디 불려갔다오더니 판매 드라이브”NH 측“상품 인기 많았고 직원 평가에도 미반영” 반박“남편이 지난해 2월에 사망하고 그때 받은 돈 5억원을 몽땅 넣었어요. 나라 망하지 않는 한 안전하다고 했는데…” 사기성 운용을 하다가 최근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 피해자인 유모(여·75)씨는 15일 휠체어에 앉아 힘없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건물에서 열린 피해자 간담회에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했다. 유씨는 “노인들에게 딱 어울리는 보수적 상품”이라는 NH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의 얘기에 안심하고 투자금 5억원을 부었다. 하지만 지난달 17일 PB가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전했다. “옵티머스가 사기였다”는 얘기였다. 유씨는 “나는 옵티머스가 아닌 NH투자증권을 믿고 돈을 넣을 것”이라면서 “NH 측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만 반복하며 한 달간 시간끌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입하기로 한 집의 중도금과 계약금을 넣지 못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는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방지 및 피해구제 특별위원회’(특위)가 마련한 자리였다. 특위 위원장인 유의동 의원과 윤창현·강민국·이영 의원 등이 참석해 투자자들의 현실을 전해 들었다. 피해자들은 이 자리에서 야당 의원들에게 “판매사들이 조속히 보상안을 마련해야 하며 이들에 대한 특별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특히 옵티머스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 측이 책임감을 가지고 상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도록 해달라고 했다. NH투자증권이 지점 PB 등을 통해 판매한 옵티머스 펀드 규모는 4500억원 가량이다.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모임의 한 비상대책위원은 “NH투자증권의 여러 직원 얘기를 종합하면 모 임원이 어느 날 어디에 불려갔다오더니 갑자기 (옵티머스 펀드 판매에) 드라이브가 걸렸다”면서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관련자들을 증인으로 불러 상품 기획단계부터 모조리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NH투자증권 측은 “옵티머스 펀드는 이미 타사에서 약 3000억을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고, 우리가 막 출시했을 때도 인기 많던 상품”이라면서 “영업직원의 고과평가를 할 때도 이 상품을 얼마나 팔았나를 반영하지 않았기에 판매 독촉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특위 소속 의원들은 삼성동 옵티머스자산운용 사무실에 관리인으로 파견 나온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를 면담하고 실사 과정에 대해 설명 들었다. 유의동 의원은 “한 시간가량 금융당국에서 나온 관리인으로부터 상황에 대해 브리핑받았다”면서 “펀드 환매중단과 관련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기 어려운 법적 근거와 자료 등 미흡한 부분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상품을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여전히 보상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보상안을 논의할 정기 이사회는 다음 주 중 열린다. 일각에서는 50~70%의 선지급 방안이 거론되지만 NH투자증권 측은 “정해진 바 없다”며 애매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기준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는 1049명으로 모두 4327억원을 부었다. 글·사진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서울광장] 박지원 후보자가 갖는 몇 가지 함의/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지원 후보자가 갖는 몇 가지 함의/이종락 논설위원

    1990년쯤 평민당(평화민주당) 시절 3년 전 평민당에 입당했던 박지원이 당시 김대중(DJ) 총재에게 말했다. “총재님, 만약 예수가 부활한다면 제일성으로 뭐라 할지 아십니까?” 그러자 김 총재가 “뭐여~”라고 답변을 구하자 박지원은 “기자 왔니?”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예수가 부활하더라도 기자가 오기 전에 부활 소식을 알려선 안 되죠.” 이 일화는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언론관을 단적으로 나타낸다. 박 후보자는 당대변인 시절 새벽 4시쯤 일어나 12개 조간신문을 모두 읽은 뒤 6시 30분에 동교동에 가서 DJ에게 보고했다. 이후 현안에 대해 DJ의 견해와 지시를 들은 뒤 기자들에게 DJ의 생각은 물론 숨소리까지 그대로 전달했다. 대표적인 ‘언론 프렌들리’ 정치인 박지원이 국정원장에 내정된 며칠 뒤 전화를 걸었다. DJ의 가신으로, 동교동을 상징하는 인물로서 문재인 정부하에 국정원장을 지내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박 후보자의 입을 통해 직접 듣고 싶었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박 후보자는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는 기간에는 일체의 언론과의 전화 소통과 SNS 활동을 안 하겠다는 말씀 들으셨죠. 내가 국정원장이 된 의미는 이 위원이 절 잘 아시니 그대로 써 주세요. 저도 궁금하네요”라며 답변을 피했다. 문재인 정부와 거리를 두고 국민의당과 민주평화당, 민생당에서 활동한 박 후보자로선 소원이 하나 있었다. “남북사업을 다시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이 이뤄질 당시 막후에서 대북 밀사·특사로 활약해 김정일 시대부터 북한 고위층들과 막연한 사이다. 북한 인사들과 회담 테이블에 앉아 반말을 주고받을 수 있는 어쩌면 남한 내 유일한 사람일 듯싶다. 그런 소망을 이뤘으니 박 후보자가 국정원장 임명 발표 직후 “문 대통령님을 위해 애국심을 가지고 충성을 다하겠다”며 흥분할 만했다. 문 대통령이 남북 관계에서 노무현 정부보다 김대중 정부를 더 쳐주는 북한 고위층들의 평가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인다. DJ를 끌어안지 않고서는 남북 관계를 돌파할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하에 DJ를 다시 호출한 셈이다. 한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박지원 후보자는 임명 발표 2주 전에 이미 국정원장으로 내정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답보 상태에 있는 남북 관계에 대한 해결사로만 박 후보자를 선택했을까. DJ-친노-친문 간 외교·안보 연정과 더불어 좀처럼 허물 수 없는 정치적 연대를 이뤘다는 데 이번 인사의 의미를 찾는 게 옳을 듯싶다. 박 후보자는 2003년 대북송금 특검 수사로 구속됐다. ‘대북송금 특검’을 국민의 정부 관계자들은 다분히 정치적인 이벤트로 받아들였다. 참여정부는 국민의 정부와의 정치적 단절이 필요했고, DJ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문 대통령으로서도 박 후보자에게 마음의 빚이 있었을 테고 이번 임명으로 ‘구원’(舊怨)을 완전히 털어 버린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박 후보자는 석방된 뒤 서울대와 전남대 강연 등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불려가 “김대중 세력과 노무현 세력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게 내 뜻이다”라는 얘기를 듣곤 일절 비난을 삼갔다. 이후 노 전 대통령 임기 말기에 청와대에서 화해의 식사 자리도 가졌지만 남아 있던 마음의 앙금을 이번 기회에 완전히 해소한 셈이다. 실제로 박 후보자는 야당 시절 기자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해서 진보개혁 세력이 재집권해야 DJ가 말한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 관계가 살고 또 호남이 살 수 있다. 진보개혁 세력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갈 겁니다”라고. 올해 78세인 박 후보자가 지난 21대 총선에서 패하자 기자는 그가 소망한 마지막 불꽃을 태우기가 힘들 것으로 봤다.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정치 인생 막바지에 “서쪽 하늘을 붉게 물들고 사라지고 싶다”는 희망을 못 이룬 것처럼. 특히 총선에서 자신을 이긴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청와대 비서실장 재직 시 행정관으로, 민주당 원내대표로 활동할 때 참모였던 부하라 “박지원 시대도 이젠 저무는구나”라고 판단한 것도 사실이다. ‘불사조’ 박지원은 국정원장 임명 발표 당시 “앞으로 제 입에서는 정치라는 정(政) 자도 올리지도 않겠다”고 했지만, 그의 비중을 감안할 때 진보세력의 가교 역할을 맡을 듯하다. 박지원의 향후 동선이 후반기 문재인 정부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jrlee@seoul.co.kr
  • 정의선 “5년 내 전기차 23종 출시… 100만대 판매”, 한성숙 “네이버 데이터 공개… 4차 혁명의 마중물”

    정의선 “5년 내 전기차 23종 출시… 100만대 판매”, 한성숙 “네이버 데이터 공개… 4차 혁명의 마중물”

    정 “삼성·LG·SK와 협의… 글로벌 리더로”한 “소상공인·창작자 위한 플랫폼 만들 것”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각각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의 선봉장으로서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내년에 출시될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는 세계에서 가장 짧은 20분 내 충전이 가능하고 한 번 충전으로 450㎞ 이상을 달릴 수 있다”며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브랜드로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출시해 100만대를 판매하고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전기차 부문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삼성, LG, SK를 차례로 방문해 배터리 신기술을 협의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3사가 한국 기업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서로 잘 협력해 세계시장 경쟁에서 앞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수소전기차와 관련해서는 “세계 최초로 대량 생산되는 수소전기트럭을 2025년까지 유럽에 1600대 수출하고, 미국·중국 등 해외시장도 적극 개척하겠다”고, 도심형 항공기(UAM)에 대해서는 “2028년 상용화해 ‘하늘 위에 펼쳐지는 이동 혁명’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트업, 중소 부품기업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일자리도 많이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데이터를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네이버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가공한 다양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공개하려고 한다”면서 “이 데이터가 AI 연구와 여러 산업에 자유롭게 활용돼 우리나라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지원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며 “네이버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상공인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도 잘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또 “20년간 네이버 이용자의 일상과 다양한 정보가 모인 데이터댐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하늘에서 떨어진 칼날…행인 남성 머리에 날아와 박혀

    [여기는 중국] 하늘에서 떨어진 칼날…행인 남성 머리에 날아와 박혀

    창문 밖으로 무심히 던진 칼날이 행인의 머리 위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지나가던 20대 남성이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중국 충칭시(重庆) 공안국은 지난 11일 고층 건물 창밖으로 떨어진 칼에 맞은 행인 남성이 부상을 입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응급 치료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피해 남성의 머리 뒷부분에 박힌 칼날의 길이는 무려 18㎝에 달했다. 사고 당일 고층 건물 밖으로 떨어진 접이식 칼날은 지나가던 행인 남성 머리에 날아와 그대로 박힌 것. 피해 남성은 사고 당시 많은 피를 흘렸으며, 지나가던 행인들의 도움을 받아 응급실로 이송됐다. 사건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따르면 피해 남성이 걸어가던 도중 하늘에서 칼이 떨어졌고 남성의 뒷머리에 그대로 꽂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다량의 피를 흘렸으나 구조대가 출동할 때까지 의식을 잃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구조된 남성은 인근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관할 공안국은 밝혔다. 다만, 관할 공안국은 사건 가해 용의자를 찾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고층 건물 밖으로 위험 물질이 투척되는 등 지나가는 행인들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9일 저장성 타이저우시(台州)에 소재한 29층 고층 건물 밖으로 식칼이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낙하한 칼날의 길이는 무려 20㎝에 달했다. 당시 사건으로 인명과 재산 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현장을 지나가던 행인들이 대피하는 등 소란이 발생했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 샤오웨이 씨는 “사람들이 걸어가는 중에 갑자기 하늘에서 칼날이 떨어져서 모두들 너무 놀랐다”면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지나가던 사람들이 칼날에 맞아서 큰 사고를 입을 뻔했다”고 진술했다. 사건을 수사했던 타이저우시 관할 파출소는 식칼을 창밖으로 무단 투기한 용의자는 20대 리 모씨라고 밝혔다. 용의자로 붙잡힌 20대 리 씨는 사건 당일 남편 척 씨와 부부 싸움 도중 이 같은 일을 벌일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부부 싸움이 격해지자 아내 리 씨가 식칼을 들어 남편 척 씨를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렀던 것이다. 공안 조사에 따르면 아내 리 씨는 사건 당일 남편 척 씨로부터 폭언과 폭행을 당하던 중 식칼을 들어 남편을 위협, 창 밖으로 식칼을 떨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29층 베란다 밖으로 떨어진 식칼은 바닥에 떨어진 뒤 두 조각으로 분리됐다.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관할 파출소는 인명재산 피해는 없는 것을 확인, 용의자 리 씨와 남편 척 씨를 붙잡아 사건 경위 및 책임 소재를 조사했다. 사건을 수사한 관할 파출소 측은 이들 부부에 대해 형사법상의 엄한 처벌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리 씨 부부가 위험한 물건을 고의로 고층에서 투척했다는 점에 주목, 형법 제114조 규정에 따라 공공의 이익을 침해한 혐의로 처벌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이광식의 천문학+] 6800년 만에 찾아왔다…맨눈으로도 보이는 네오와이즈 혜성

    [이광식의 천문학+] 6800년 만에 찾아왔다…맨눈으로도 보이는 네오와이즈 혜성

    모처럼 ‘큰놈’이 나타났다. 요즘 새벽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네오와이즈 혜성이다. 1997년 헤일밥 혜성 이후 거의 사반세기 만에 가장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는 네오와이즈(C/2020 F3)는 우리나라에서 맨눈으로 관찰할 수 있는 밝은 혜성이다. 지난 3월 27일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발사한 적외선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에 근접하는 천체를 찾는 네오와이즈 프로젝트에 의해 발견된 이 혜성은 프로젝트의 이름을 따서 네오와이즈라는 이름을 얻었다. 6월 9일 7등급 밝기로 눈으로 관측이 불가능할 정도였지만, 6월 27일 NASA의 소호(SOHO) 태양관측위성의 LASCO-3 카메라의 시야에 나타났을 때 100배로 밝아져 2등급을 기록했다. 맨눈으로 볼 때 가장 밝은 별이 1등급, 가장 어두운 별이 6등급이다.네오와이즈 혜성은 이달 23일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데 이때 거리는 약 1억㎞로 지구와 태양 거리의 약 3분의 2 지점까지 다가온다. 혜성의 주기는 약 4500년에서 6800년 정도로 알려진 장주기 혜성에 속한다. 이번에 놓치면 두번 다시 이 혜성을 보기는 불가능하다. 참고로, 1975년에 발견된 웨스트 혜성은 현재까지 가장 긴 주기를 가진 혜성의 하나로 기록되고 있는데, 그 주기가 무려 55만 8300년이다. 혜성은 크게 머리와 꼬리로 구분된다. 머리는 다시 안쪽의 핵과, 핵을 둘러싸고 있는 코마로 나누어진다. 핵이 탄소와 암모니아, 메탄 등이 뭉쳐진 얼음덩어리라는 사실이 최초로 밝혀진 것은 1950년 하버드 대학의 천문학자 위플에 의해서였다. 그러니 혜성의 정체가 제대로 알려진 것은 반세기 남짓밖에 되지 않은 셈이다. 핵을 둘러싼 코마는 태양열로 인해 핵에서 분출되는 가스와 먼지로 이루어진 것으로, 혜성이 대개 목성궤도에 접근하는 7AU 정도 거리가 되면 코마가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혜성을 볼 수 있는 것은 이 부분이 햇빛을 반사하기 때문이다. 코마의 범위는 보통 지름 2만~20만km 정도로 목성 크기만 하기도 하고, 때로는 지구와 달까지 거리의 약 3배나 되는 100만km를 넘는 것도 있다.혜성은 꼬리는 코마의 물질들이 태양풍의 압력에 의해 뒤로 밀려나서 생기는 것이다. 이 황백색을 띤 꼬리는 태양과 반대방향으로 넓고 휘어진 모습으로 생기며, 태양에 다가갈수록 길이가 길어진다. 꼬리가 긴 경우에는 태양에서 지구까지의 거리 2배만큼 긴 것도 있다니, 참으로 장관일 것이다. 태양에 가까이 다가가면 두 개의 꼬리가 생기기도 하는데, 앞에서 말한 먼지꼬리 외에 가스 꼬리 또는 이온 꼬리라고 불리는 것이 생긴다. 태양 반대쪽으로 길고 좁게 뻗는 가스 꼬리는 이온들이 희박하여 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사진을 찍어 보면 푸른색을 띤 꼬리가 길게 뻗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지금까지 네오와이즈 혜성은 새벽 북동쪽 수평선 근처에서 관측할 수 있었다. 혜성은 꼬리가 먼저 솟아 오르고, 머리나 코마가 뒤 따르며 1등성 별처럼 밝게 빛난다. 혜성의 위치는 다음 주부터 저녁 하늘로 옮겨 가는데,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리기 전 북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다음 주의 예상 밝기는 약 2등급 정도로 도시에서도 맨눈으로 혜성의 긴 꼬리를 충분히 관측할 수 있을 정도이다. 14일 이후 혜성의 고도는 급격히 낮아진다. 혜성 관측의 최적기는 아직 지나지 않은 만큼 이 기회를 놓치면 후회할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제주~중국 하늘길 다시 열려,진에어 16일부터 제주∼시안 항공기 운항 재개

    제주~중국 하늘길 다시 열려,진에어 16일부터 제주∼시안 항공기 운항 재개

    제주와 중국을 잇는 하늘길이 다시 열린다. 진에어가 제주∼중국 시안 노선의 운항을 오는 16일부터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운항을 중단한 지 168일 만이다.진에어는 제주∼시안 노선에 B737-800 항공기를 투입해 목요일 주 1회(목) 운항할 예정이다. 출발편(LJ171편)은 제주공항에서 오전 8시30분(이하 현지시각)에 출발,시안에 11시30분에 도착하는 일정이다.돌아오는 비행기(LJ172편)는 시안에서 낮 12시40분 출발,제주공항을 거쳐 인천공항에 도착하게 된다.출국시에는 제주에서 탑승하지만 입국시에는 인천공항에서 내려야 하는 셈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해외 입국시 인천공항에서만 방역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나 운수권이 제주∼시안 노선이기 때문에 일단 제주항공에 착륙해 급유 등을 한 뒤 다시 인천공항으로 이동하게 된다”며 “탑승객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정해진 방역 절차를 따르게 된다”고 말했다. 탑승객은 정부 지침에 따라 탑승 시 마스크 의무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제주∼시안 노선에 투입된 항공기는 운항 종료 후 별도로 방역 절차를 거치게 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제주∼시안 노선 운항 재개에 따라 현지 체류 중인 유학생,교민 등의 교통 편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와우! 과학] 거대 새 안데스 콘도르, 날갯짓 없이도 160㎞ 비행하는 비결

    [와우! 과학] 거대 새 안데스 콘도르, 날갯짓 없이도 160㎞ 비행하는 비결

    날개폭이 무려 3.2m, 몸무게가 최대 15㎏에 달하는 거대한 새 '안데스 콘도르'(Andean Condor)의 비행 비밀이 밝혀졌다. 최근 영국 스완지대학교 연구팀은 안데스 콘도르가 날갯짓을 하지 않고도 얼마나 효율적으로 기류를 타고 비행하는지 밝혀낸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3일 자에 발표했다. 안데스 콘도르는 매목 콘도르과의 조류로 깃털은 검은빛을, 목둘레에는 흰색 솜털이 가득한 외모를 갖고있다. 주로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부근에 서식해 이같은 이름이 붙었으며 세계적으로 희귀한 국제멸종위기종(CITES) 1급에 속한다. 특히 안데스 콘도르는 세계에서 가장 무거운 새로 꼽히는데 이렇게 덩치가 크면 상식적으로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가는데 큰 에너지를 소모할 수 밖에 없다. 이번에 스완지 대학 연구팀은 8마리의 안데스 콘도르에게 날갯짓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장착해 총 250시간 이상의 비행시간을 기록해 분석했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드러났다. 안데스 콘도르는 하루 평균 3시간을 비행하는데 날기 위해 날개를 펄럭이는 시간은 채 2분도 되지 않았다. 전체 비행 시간의 1% 정도 날갯짓한 것으로 이것도 대부분 이륙하는데 쓰였다. 특히 이중 한마리는 날갯짓 한번 없이 5시간 동안 무려 160㎞ 이상을 날았다.논문의 공동저자인 에밀리 셰퍼드는 "콘도르는 그야말로 전문적인 조종사"라면서 "안데스 산맥에 있든 초원에 있든, 바람이 불든 불지 않던 안데스 콘도르의 날갯짓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데스 콘도르의 치솟는 비행 기술은 먹을 것을 찾기 위해 하루에도 몇 시간씩 높은 산을 돌아야하는 생활습관을 보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안데스 콘도르는 날갯짓도 없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것일까? 조류 비행전문가인 미국 스탠퍼드 대학 데이비드 렌팅크 교수는 "새에게 있어 하늘은 빈 공간이 아니다"면서 "돌풍, 따뜻한 상승 공기의 기류, 산에 의해 위로 밀려 올라가는 공기의 흐름 등 보이지 않은 특징들로 이루어진 일종의 풍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기류 타는 법을 배우면 어떤 새들은 날개를 펄럭거리는 힘을 최소화하면서 장거리 이동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5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잇따른 ‘김포 코오롱 하늘채’, 3차 조합원 모집 중

    5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 잇따른 ‘김포 코오롱 하늘채’, 3차 조합원 모집 중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김포, 파주 등 비규제지역의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비규제지역 중에서도 수도권으로의 접근이 원활한 교통 호재를 겸비해, 추후 미래가치 상승을 노릴 수 있는 단지에 수요가 몰리는 추세다. 김포에서는 수도권과 맞닿은 한강신도시 인근 김포 코오롱 하늘채가 대표적이다. 김포도시철도와 더불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 등 교통망 호재가 예고되면서 투자 가치가 상승 중이다. 김포 코오롱 하늘채 관계자는 “서울과 인접한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매리트가 높고 시세대비 저렴한 가격이 입소문을 타며 수요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포 코오롱 하늘채는 김포시 양촌읍 양곡리 일원에 위치하며, 63~74㎡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타입, 1241세대(예정) 대단지로 구성된다. 74㎡ 타입은 모집 마감됐으며 현재 63㎡ 타입에서 조합원을 선착순 모집 중이다. 특히 원활한 도로교통망 및 대중교통망에 주목할 만하다. 서울 강서와 약 10분대로 통하는 김포한강로, 김포도시철도가 인접하며 인근 5호선, 9호선 연장 계획으로 직장인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게 나타난다. 인접한 한강신도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중심상업지구, 이마트, 보건소 등 문화생활, 의료, 쇼핑 등을 아우르는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위치해 근거리 내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 초·중·고를 포함한 우수한 학군도 눈길을 끈다. 유치원, 양곡도서관 및 반경 1㎞ 내 가까운 거리에 신양초, 신양중, 양곡중, 양곡고 등이 위치해 자녀의 안심통학도 문제없다. 쾌적한 여가 생활에 도움을 주는 자연환경도 포진해 있다. 도보권 내에 축구장 약 8배 크기인 2개의 생태공원을 비롯해 수안산 둘레길, 다수의 캠핑장 등이 위치해 심화되는 환경오염 속 삶의 질을 높이는 ‘숲세권’ 아파트로서 가치를 더한다. 한편 김포 코오롱 하늘채의 홍보관은 서울 강서구 마곡동 열린M타워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BJ 박소은 사망... 친동생 “언니, 악플로 정말 힘들어 해” [전문]

    BJ 박소은 사망... 친동생 “언니, 악플로 정말 힘들어 해” [전문]

    BJ 박소은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박소은의 친동생이라고 밝힌 인물은 고인의 아프리카TV 채널을 통해 “안녕하세요. 소은이언니 친동생(주걱) 입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라며 운을 뗀 후 “상황이 이제야 정리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난주 저희 언니가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라고 박소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이어 “팬분들께 빨리 알리지 못한 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언니가 마지막으로 올린 방송국 공지에 달린 댓글들 제가 모두 읽어보았고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며 “제가 본인이 아니라 논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죄송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동안 언니가 악플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으니 언니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무분별한 악플과 추측성 글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가족들도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소은이언니 사랑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BJ 박소은은 아프리카TV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유명 BJ다. 동생의 글 이후 고인을 추모하는 아프리카TV 유저들의 댓글이 1800개 이상 달렸다. 다음은 BJ 박소은 동생 공지글 전문. 안녕하세요. 소은이언니 친동생(주걱) 입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상황이 이제야 정리되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난주 저희 언니가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 팬분들께 빨리 알리지 못한 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언니가 마지막으로 올린 방송국 공지에 달린 댓글들 제가 모두 읽어보았고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본인이 아니라 논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죄송합니다. 그동안 언니가 악플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으니 언니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무분별한 악플과 추측성 글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가족들도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소은이언니 사랑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랑이 뭐길래’ 연출 박철 PD 별세

    ‘사랑이 뭐길래’ 연출 박철 PD 별세

    1991~1992년 방영 당시 시청률 64.9%(미디어 서비스 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던 MBC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를 연출한 박철 PD가 13일 별세했다. 82세.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방송계에 입문한 고인은 1972년 김수현 작가와 손잡고 MBC 드라마 ‘새엄마’를 연출했다. 이후 ‘행복을 팝니다’(1978), ‘사랑과 진실’(1984~1985)에서도 김 작가와 함께한 뒤 1991년부터 55부작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로 시청률 60%을 뛰어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두 사람은 SBS ‘사랑하니까’(1997~1998)에서도 호흡을 맞췄다. 고인은 김정수 작가와도 MBC ‘엄마의 바다’(1993), ‘자반고등어’(1996) 등의 드라마를 만들어 인기를 얻었다. 2008년에는 MBC드라마넷 ‘전처가 옆방에 산다’를 연출해 현역 최고령 PD의 수식어도 더했다. 고인의 딸 나경씨가 할리우드 배우 웨슬리 스나입스와 2003년 결혼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병원 장례식장 205호이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 30분, 장지는 경기 양주 하늘안 추모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남현씨와 아들 경연씨, 며느리 패티 림씨, 딸 나경씨가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전문] 박원순 前비서 “법정서 朴에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종합 2보)

    [전문] 박원순 前비서 “법정서 朴에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종합 2보)

    “법의 심판 받고 인간적 사과 받고 싶었다”“50만 호소해도 안 바뀌는 현실 숨 막혀”“진실의 왜곡…그저 인간답게 살고 싶다”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는 13일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자신이 겪은 고통과 사과 없이 극단적 선택을 한 박 시장에 대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다”고 밝혔다. A씨는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다”며 힘들었던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이날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대독한 서신에서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면서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A씨는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다”면서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게 한다”고 썼다. 이는 박 전 시장이 성범죄로 고소를 당했음에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의 장례식과 함께 시민분향소가 세워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염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란 제목으로 지난 10일 올라온 청원은 이틀 만에 53만명 넘게 청원했다. A씨는 “용서하고 싶었다”면서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다”고 적었다.“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저는 사람이다. 살아 있는 사람” A씨는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다”면서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지만 저는 사람이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다”면서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고 했다. A씨는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다”면서 “아직도 믿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A씨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면서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신을 맺었다. A씨는 국가인권위원회에도 피해를 호소하며 관련 진정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인권위에 따르면 박 시장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피해 호소인 측은 이달 초 인권위에 박 시장으로부터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진정을 제기했다.온오프라인 2차 가해자에 추가 고소장 제출“朴비서 지원한 적 없어… 공무원 재직 중” A씨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전화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 경과보고 자리에서 피해자 A씨를 상담하게 된 계기와 고소 과정 등을 전한 뒤 “피해자에 대해 온·오프라인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 내용에 대해 김 변호사는“성폭력특례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형법상 강제추행 죄명을 적시해 7월 8일 오후 4시30분쯤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다음날 오전 2시 30분까지 고소인에 대한 1차 진술조사를 마쳤다”고 말했다. A씨의 비서직 수행 경위에 대해 김 변호사는 “피해자는 공무원으로 임용돼 서울시청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던 중 서울시청의 연락을 받고 면접을 봐 4년여간 비서로 근무했다”면서 “피해자는 시장 비서직으로 지원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상에서는 피해자가 사직한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피해자는 이 사건 피해 발생 당시뿐만 아니라 2020년 7월 현재 대한민국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박원순, 침실로 불러 ‘안아 달라’‘호’ 해준다며 고소인 무릎에 입술 대” 김 변호사는 A씨가 당했던 피해사실들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범행은 피해자가 비서직을 수행하는 4년 동안, 그리고 다른 부서로 발령이 난 이후에도 지속됐다”면서 “범행 발생 장소는 시장 집무실과 집무실 내 침실 등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상세한 방법은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피해자에게 ‘둘이 셀카를 찍자’며 피해자에게 신체를 밀착하거나, 무릎에 나 있는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며 무릎에 자신의 입술을 접촉했다”면서 “집무실 안 내실이나 침실로 피해자를 불러 ‘안아달라’고 신체적 접촉을 하고,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에 초대해 지속적으로 음란한 문자나 속옷만 입은 사진을 전송해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혀왔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박 전 시장을 고소한 박 시장의 전직 비서이자 서울시 직원의 입장문 전문.[박원순 고소인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 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풀영상] 故박원순 고소인 기자회견 “위력에 의한 성추행 4년 간 지속”

    [풀영상] 故박원순 고소인 기자회견 “위력에 의한 성추행 4년 간 지속”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전 서울시 전직 비서 A씨 측은 13일 오후 서울 은평구 한국여성의 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인 입장문을 발표했다.[다음은 고소인 글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하는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보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장민주 인턴
  • [전문] 피해자의 글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전문] 피해자의 글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한 피해 호소인 측이 13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인 입장문을 발표했다. 다음은 고소인 글 전문.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 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하는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보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박원순 고소인 측 “8일 고소 동시에 박 시장에 사실 전달돼”(종합)

    박원순 고소인 측 “8일 고소 동시에 박 시장에 사실 전달돼”(종합)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13일 ‘서울시장에 의한 위력 성추행 사건 기자회견’을 열고 피고소인이 사망했다고 해서 사건의 실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고소인은 4년간 성적 괴롭힘 피해를 지속적으로 당했으며 지난 8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며 “피해자가 고소를 한 직후 만나서 면담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 직후 고소 사실이 모종의 경로를 통해 피고소인인 박 시장에게 전달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이번 성추행이 고소인이 거부나 저항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업무시간뿐 아니라 업무후 시간에도 지속적으로 성적 괴롭힘이 이뤄진, 전형적인 권력과 위력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또 고소인이 그동안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한 것은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비서의 업무는 시장의 심기 보좌” 등이란 말만 들어 피해가 있다는 말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고소인이 부서 변경을 요청했으나 박 시장이 승인하지 않는 한 불가능했으며, 박 시장은 속옷차림 사진을 전송하거나 음란한 문자를 발송하는 등 가해 수위가 심각해졌고, 부서 변동이 이루어진 뒤에도 개인적 연락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진상규명 없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온·오프라인에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피해자 지원은 고소 직후에 시작했다”며 “피해자 안전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피해자 지원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했고 청와대나 어디에서도 이 사건의 압박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압박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전혀 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피해자가 수많은 사람이 2차 가해를 해도 시베리아 벌판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또 더 이상 우리 사회에 위력에 의한 성폭력이 없어야 된다는 신념으로 피해자 지원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성폭력상담소 부소장이 낭독한 피해자가 직접 쓴 글의 전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미련했습니다.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맞습니다. 처음 그때 저는 소리 질렀어야 하고, 울부짖었어야 하고, 신고했어야 마땅했습니다. 그랬다면 지금의 제가 자책하지 않을 수 있을까, 수없이 후회했습니다. 긴 침묵의 시간, 홀로 많이 힘들고 아팠습니다. 더 좋은 세상에서 살기를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거대한 권력 앞에서 힘없고 약한 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법의 보호를 받고 싶었습니다. 안전한 법정에서 그분을 향해 이러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싶었습니다. 힘들다고 울부짖고 싶었습니다. 용서하고 싶었습니다. 법치국가 대한민국에서 법의 심판을 받고 인간적인 사과를 받고 싶었습니다. 용기를 내어 고소장을 접수하고 밤새 조사를 받은 날, 저의 존엄성을 해쳤던 분께서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내려놓았습니다. 죽음, 두 글자는 제가 그토록 괴로웠던 시간에도 입에 담지 못한 단어입니다.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 실망스럽습니다. 아직도 믿고 싶지 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될지도 모른다는 마음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50만명이 넘는 국민들의 호소에도 바뀌지 않는 현실은 제가 그때 느꼈던 위력의 크기를 다시 한번 느끼고 숨이 막히도록 합니다. 진실의 왜곡과 추측이 난무한 세상을 향해 두렵고 무거운 마음으로 펜을 들었습니다.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사람입니다. 저는 살아있는 사람입니다. 저와 제 가족의 고통의 일상과 안전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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