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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못 밟은 외로운 남자, 홀연히 달나라로 떠나다

    달 못 밟은 외로운 남자, 홀연히 달나라로 떠나다

    “나는 지금 혼자, 진정으로 혼자다. 어떤 생명으로부터도 완전히 고립됐다.” 50여년 전, 인류 최초의 달 착륙 위업을 이룬 미국 아폴로 11호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가 자신의 회고록에 쓴 내용이다. 당시 아폴로호에 탑승한 3명 중 유일하게 달 표면을 밟지 못해 ‘세 번째 남자’, ‘잊힌 우주인’으로 불렸던 콜린스가 90세를 일기로 지구에서의 여정을 마쳤다. 콜린스의 가족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그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유족은 “그는 항상 삶의 도전에 품위와 겸손으로 임했고, 암이라는 마지막 도전에도 똑같이 맞섰다”며 “날카로운 위트와 조용한 목적의식, 현명한 시각을 기억해 달라”고 했다. 1930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콜린스는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나와 공군 파일럿을 거쳤다. 어릴 때부터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장 놀라운 것들을 보고, 더 많이 알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는 1963년부터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비행사로 복무했다. 아폴로 계획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미니 10호 조종을 맡아 도킹 업무를 수행했고, 1969년 7월 아폴로 11호에 올라 우주 탐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콜린스는 오랫동안 선장 닐 암스트롱, 달 착륙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에 비해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들이 달에 발을 내디딜 때 그는 사령선에 혼자 남아 관제센터와 교신하고 착륙 업무를 도왔기 때문이다. 홀로 21시간 넘게 달 궤도를 돌아 ‘역사상 가장 외로운 남자’로 불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사실 “그렇게 외롭지 않았다”고 한다. 달 착륙 50주년인 2019년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아름답고 작은 나만의 공간에 있었다. 나는 황제이자 선장이었다”며 “심지어 따뜻한 커피도 마셨다”고 돌아봤다. 동료들이 달에 성조기를 꽂는 순간을 지켜보지 못했지만, 달의 뒷면을 관측한 지구인으로 기록됐다. 사령선이 달의 뒷면으로 들어갔을 때 지구와의 교신이 끊겼고 콜린스는 48분간 절대 고독의 상태에서 이를 지켜봤다. 그는 “이곳을 아는 존재는 오직 신과 나뿐이다. 온전히 홀로 있는 이 순간이 두렵지도 외롭지도 않다”는 메모를 남기기도 했다. 약 37만㎞ 떨어진 달에서 바라본 푸르고 하얀 지구의 모습은 그에게 강력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지구는 작고, 반짝이고, 아름답고, 부서지기 쉽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세계 지도자들이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행성을 볼 수 있다면 그들의 관점은 근본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그는 생전에 동등한 영광을 누리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위대한 목표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을 미국에 일깨워 줬다”고 했고, 스티브 주르시크 NASA 국장 직무대행은 “진정한 선구자”라며 “우리가 더 먼 곳을 향해 모험할 때 그의 정신은 우리와 함께 갈 것”이라고 애도했다. 암스트롱이 2012년 8월 심장 수술 이후 합병증으로 숨진 데 이어 콜린스도 눈을 감으면서 생존한 사람은 올드린뿐이다. 올드린 역시 트위터에 추모 글을 올려 “당신이 어디에 있든 우리를 미래로 안내할 것”이라고 썼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조국 사태로 쪼그라든 학종… 되살아난 ‘줄세우기·사교육’ 우려

    조국 사태로 쪼그라든 학종… 되살아난 ‘줄세우기·사교육’ 우려

    2023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 정시 비율을 40% 선까지 늘리면서 전반적인 입시와 고교 교육에서 수능의 영향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에 따라 선발하는 정시가 공정하다는 여론을 받아들인 결과지만 사교육 여건에 따른 불공정이나 ‘문제풀이 교육’으로의 회귀 등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 소재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의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비율은 40.5%다. 전년도(37.6%) 대비 2.9% 포인트 증가해 1715명을 정시(수능)로 더 뽑게 됐다. 학교별로는 서울시립대(45.9%), 한국외대(42.6%), 서강대(40.4%) 순으로 정시 비율이 높다. 교육부는 ‘조국 사태’로 홍역을 치른 2019년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내놓고 이들 대학에 2023학년도 대입에서 정시(수능)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정시 40% 룰’)하도록 압박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9개 대학이 2022학년도에 정시(수능) 비율을 40% 선으로 늘린 데 이어 나머지 7개 대학도 2023학년도에 정시(수능) 40%를 달성했다. 교육부는 ‘정시 40% 룰’을 발표하면서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 아닌 논술·특기자전형을 줄여 정시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결과적으로 정시 확대는 학종 축소로 이어졌다.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연세대(-21.3% 포인트), 경희대(-21.2% 포인트), 서울대(-18.3 포인트), 동국대(-16.7% 포인트), 숙명여대(-14.7% 포인트), 성균관대(-14.3% 포인트) 등이 상당한 폭으로 학종을 줄였다. ‘학종=부모 찬스’, ‘수능=공정’이라는 여론을 등에 업고 정부가 정시 확대를 밀어붙였지만, 논란은 여전하다. 사교육 효과가 큰 수능은 강남 등 사교육 특구나 고소득층에게 유리하다는 게 중론이다. 2025학년도에 전면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와도 역행한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논평을 내고 “줄세우기 교육과 문제풀이 수업을 키우고 사교육 업체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학령인구 감소에도 2023학년도 모집인원은 늘어 ‘지방대 미달 사태’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커졌다. 2023학년도 4년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9124명으로 전년도 대비 2571명 늘었다. 2021학년도에 미충원된 모집정원을 2년 뒤로 이월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학과가 신설됐기 때문이다. 늘어난 모집인원의 86.3%인 2220명이 수도권 대학에 쏠려 있어 지방대는 극심한 충원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의 2019년 추계에 따르면 2023년에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추산되는 인원은 40만 913명으로 2018년 기준 대학 입학정원(49만 7218명)에 10만명 가까이 부족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강북구가 낡은 폐 목욕탕 건물을 매입한 이유

    강북구가 낡은 폐 목욕탕 건물을 매입한 이유

    서울 강북구가 낡은 목욕탕 건물을 매입해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로 탈바꿈시켰다. 구는 지난 28일 우이신설선 도시철도 삼양시거리역 인근에 구립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를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사회적경제 지원센터는 민관이 협력해 지역 내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 주체를 총괄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는다. 센터는 사회적경제 기업이 자생력을 갖고 지속 성장하게 하는 데에 역량을 집중한다. 경영상담 지원, 제품 판로 개척, 맞춤형 경제교육, 사회적경제 조직 간 연계망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등이 센터의 구체적 역할이다. 지역 특화사업을 발굴해 골목 경제와 사회적경제 주체가 동반 성장하는 기회도 마련한다. 구는 2019년 낡은 목욕탕 건물을 매입해 새단장에 들어갔다. 굴뚝을 남겨 옛날 목욕탕 정취를 보존했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계단식 강의장, 회의실, 입주사무실, 창업보육실, 공유공방, 커뮤니티실 등을 갖췄다. 옥상엔 하늘정원을 조성했고, 입주사무실엔 사회적기업이 둥지를 틀게 된다. 구는 이달 공사를 마치고 일자리 창출, 주거환경 개선, 생활안전, 청년 분야 관내 입주 기업과 예비창업자를 선정했다. 입주 기업은 2년 간 낮은 임대료로 사무공간을 확보하고 예비창업자는 창업보육실에서 사업을 구상한다. 입주 기간은 2년 뒤 재심사를 거쳐 한 차례 연장이 가능하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사회적경제가 지역 생태계에 완전히 밀착될 수 있도록 센터가 거점 구실을 하길 기대한다”며 “사회적경제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슈플릭스] 시커먼 토네이도와 형형색색 무지개가 동시에

    [이슈플릭스] 시커먼 토네이도와 형형색색 무지개가 동시에

    미국 하늘에 시커먼 토네이도와 형형색색 무지개가 동시에 떴다. 26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텍사스 하늘에서는 절대 양립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토네이도와 무지개가 동시에 관찰됐다. 현지 기상전문가들은 이 두 가지 기상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23일 텍사스 북부에 우박과 강풍을 동반한 토네이도가 휘몰아쳤다.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크고 작은 피해가 보고됐다. 하지만 때마다 불어닥쳐 적잖은 피해를 안기는 토네이도가 이번에는 예상치 못한 선물을 남기고 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버넌, 로켓 등 오클라호마주와 인접한 텍사스주 북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와 무지개가 함께 관찰됐다. 무지개라 하면 보통 비 온 뒤 맑은 하늘을 가로지르는 장면을 상상하기 쉽지만, 텍사스주 하늘에 뜬 무지개는 검은 폭풍과 함께였다. 도리어 무지개 뒤에서 몰아치는 검은 폭풍이 형형색색 무지개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만들었다. 폭풍추적전문가, 이른바 ‘토네이도 사냥꾼’으로 활동 중인 라이언 셰퍼드도 이 같은 장관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현지에서 토네이도 관광사도 운영 중인 셰퍼드는 “이번 시즌 첫 토네이도 추적 관광을 안내하고 있었다. 그러다 토네이도와 나란히 하늘에 놓인 무지개를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토네이도 사냥꾼 그레그 맥러플린가 촬영한 사진은 저 멀리 토네이도의 소용돌이 현상과 선명한 무지개가 더욱 극명한 대조를 이뤄 시선을 끌었다. 매년 1000개 이상의 토네이도가 발생하는 미국이지만, 이렇게 토네이도와 무지개가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가장 최근에 관찰된 건 2015년 콜로라도주에서였다. 현지언론은 건조한 공기 탓에 토네이도 주변부 구름이 적게 형성되면서, 폭풍우를 뚫고 드러난 파란 하늘과 햇빛이 무지개를 만드는 것으로 추정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文 “하늘에서도 화합하는 사회, 간절히 기도해 주실 것”

    文 “하늘에서도 화합하는 사회, 간절히 기도해 주실 것”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9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 마련된 고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문 대통령이 빈소를 직접 찾아 조문한 것은 지난 2019년 2월 고 김복동 할머니와 지난 2월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에 이어 세 번째다.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 부부는 검은색 정장을 입고 고인이 안치된 유리관 앞에 선 채 손으로 성호를 긋고 기도를 올렸다. 서울대교구 관계자가 건넨 기도문에는 “지극히 인자하신 아버지, 저희는 그리스도를 믿으며 살다가 이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마지막 날에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하리라 믿으며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영혼을 아버지 손에 맡겨 드리나이다.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이 세상에 살아 있을 때에 무수한 은혜를 베푸시어 아버지의 사랑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성인의 통공을 드러내 보이셨으니 감사하나이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은 장례위원장을 맡은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주교관 별관에서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천주교의 큰 기둥을 잃었다”며 안타까워했다. 염 추기경은 “정 추기경께서 2월 21일 성모병원에 입원해 65일간 연명치료 없이 수액만 맞으며 잘 이겨내셨다”며 “코로나로 병문안을 자주 하지 못했지만, 추기경께서는 우리나라와 교회, 평화, 사제와 신자들을 위해 기도하시고 있다고 하셨다. 이제는 주님 품 안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 큰 가르침을 주셨다”며 “힘든 순간에도 삶에 대한 감사와 행복의 중요성과 가치를 강조하셨고, 특히 갈등이 많은 시대에 평화와 화합이 중요하다고 하셨다”며 애도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도 화합하는 사회를 누구보다 더 간절히 기도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염 추기경은 “정 추기경은 특히 매일 묵주 기도를 할 때 우리나라 위정자들과 북한 신자들을 기억하며 기도를 했다. 저도 그 뜻에 따라 기도하겠다”며 “특별히 요즘처럼 어려운 기간에 나라를 위해 교회가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치유해 ‘봄’

    치유해 ‘봄’

    한국관광공사가 ‘2021년 웰니스 관광지’ 7곳을 선정했다. ‘자연·숲치유’와 ‘힐링·명상’, ‘한방’, ‘뷰티·스파’ 등 4개 테마로 나눠 추천했다. 웰니스는 웰빙(well-being)과 건강(fitness)을 합해 만든 신조어다.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이 조화를 이루는 이상적인 상태를 뜻한다.●울진 금강송·정선 하이원 자연에 스며들다 ‘자연·숲치유’ 부문은 관광객 밀집도가 낮고 자연 속에서 치유가 가능한 곳이 선정 기준이다. 경북 울진 ‘금강송 에코리움’, 강원 정선 ‘하이원리조트 HAO 웰니스’ 등이 이 부문의 체험 관광지로 추천됐다. ‘금강송 에코리움’은 세계 최대 금강송 군락지에 터를 잡은 체류형 산림휴양시설이다. 금강송테마전시관, 금강송치유센터, 수련동, 황토찜질방, 스파, 유르트, 금강송숲길탐방로 등의 시설을 갖췄다. 숲 치유, 요가·명상, 울진의 자연을 담은 저염 건강식 체험, 테라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하이원리조트 HAO 웰니스’는 하이원리조트가 설계·운영하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요가·명상&꽃차·아쿠아 요가 등으로 구성된 웰니스, 숲 해설가와 함께 하늘길을 걷는 도보여행, 아이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키즈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정선 로미지안 가든·증평 휴양림에 빠져들다 ‘힐링·명상’ 부문은 마음의 면역을 튼튼히 하는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강원 정선의 ‘로미지안 가든’, 충북 증평의 ‘좌구산 자연휴양림’ 등이 이 부문 추천 여행지다. ‘로미지안 가든’은 ‘정선의 알프스’라 불리는 가리왕산 화봉 550고지에 ‘치유와 성찰의 숲’을 모티브로 조성됐다. 23개의 힐링 테마 조형물과 5개의 트레킹 코스를 갖췄고 원시림 속 삼림욕장과 건강측정실, 베고니아 하우스 원예치유실, 음악치유실, 모래치유실 등 다양한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좌구산 자연휴양림’은 숲치유를 위한 휴양림이 중심 시설이다. 힐링명상센터, 꽃차 만들기, 시음 체험 등의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짚라인 등의 놀거리도 갖췄다.●서울한방센터·완주 체험마을서 의술 느끼다 ‘한방’ 부문은 우리 전통 의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을 선정했다. 서울 동대문구 ‘서울한방진흥센터’, 전북 완주 ‘구이 안덕 건강힐링체험마을’ 등이 추천됐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우리나라 최대 한약재 유통지인 서울약령시장에 자리잡은 한방복합문화체험공간이다. 아름다운 한옥 건물에서 한의약박물관 전시관람, 족욕 및 한방체험, 약선음식체험, 한방카페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특성화된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구이 안덕 건강힐링체험마을’에서는 진맥, 건강 쑥뜸 등의 치료 프로그램과 이색적인 황토한증막 체험, 옛 금광동굴, 마을산책길 걷기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인천 파라다이스서 건강·아름다움 다잡다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더 스파 앳 파라다이스’는 아로마 오일과 꽃차 등을 활용한 개인별 맞춤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관광공사는 “오행(사상)에 맞는 아로마 오일과 꽃차를 활용한 개별 맞춤 뷰티·스파 프로그램, 국내 가장 오래된 암석의 구성물을 주 원료로 하는 풋케어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며 “코로나19 회복 이후에 인천공항 환승 외래관광객 대상의 환승투어상품으로 각광받을 수 있는 곳”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서울신문 DB
  •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8일 공군 수송기 한 대가 뿌연 하늘을 배경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날고 있다. 뉴스1
  •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회색 하늘… 실루엣만 남은 롯데월드타워

    황사의 영향으로 수도권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8일 공군 수송기 한 대가 뿌연 하늘을 배경으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주변을 날고 있다. 뉴스1
  • 美·EU, 중러産 백신 접종자 입국 규제… 백신도 ‘블록화’하나

    美·EU, 중러産 백신 접종자 입국 규제… 백신도 ‘블록화’하나

    중국에서 와인을 판매하는 호주인 해나는 며칠 뒤 상하이 외국인 접종소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그런데 호주 정부가 백신여권(감염병 백신을 맞은 이들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는 증명서)을 위해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미국)와 아스트라제네카(영국)뿐이다. 중국과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시노백 제품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해도 다른 나라로 가려면 2주 격리를 피할 수 없다. 의사와 상의해 외국산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각국이 백신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패권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백신을 인정하지 않아 ‘블록화’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어느 나라가 만든 백신을 맞았느냐’에 따라 격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국가가 갈리는 것이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연합(EU)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스푸트니크V(러시아) 도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25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430만명, 사망자는 40만명이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브라질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러시아 백신을 포기한 것은 미국의 압박 때문이다. 올해 1월 미 보건복지부(HHS)는 연례보고서에서 “브라질에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부하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이나 러시아가 ‘백신외교’를 명분 삼아 활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스푸트니크V 측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브라질에 우리 제품 구매를 포기하라고 강요했다. 이는 지극히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25일 NYT 인터뷰에서 “EU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조만간 격리 없이 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인정한 백신에 중국·러시아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국 백신을 무시하는 미국·유럽에 문을 열어 줄 리 만무하다. 문제는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백신을 골라서 맞을 형편이 못 된다는 데 있다. 미국·유럽산 백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보니 개도국에서는 중국·러시아산 백신이 유일한 대안이다. 시노백이나 스푸트니크V를 맞은 이들이 유럽으로 가려면 ‘2주간 격리’라는 차별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미중 신냉전이 사실상 백신 선택권이 없는 전 세계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니컬러스 토머스 홍콩시립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백신 채택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분열은 의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다. (미중 갈등에서 기인한) 민족주의 때문”이라며 “이러한 차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그는 기억하고 싶은 성직자” 老수녀도 불자도 추모행렬

    “그는 기억하고 싶은 성직자” 老수녀도 불자도 추모행렬

    27일 선종한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성당 앞은 28일 이른 아침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라는 유언을 남기고 영면한 정 추기경은 대성당 제대 앞 유리관에 안치됐다. 평소 미사 집전 시 사용하던 모관과 제의 차림 그대로 누운 정 추기경의 표정은 평안해 보였다. 가지런히 모은 양 손등 위에는 고인이 평소 지니고 다니던 묵주가 얹어져 있었다. 조문객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 지침에 따라 1m 이상 떨어져 기다리다가 차례가 되면 성호를 긋고 기도를 올렸다. 정 추기경과 인연이 있던 조문객들은 슬픔에 젖은 채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동료 수녀의 부축을 받으며 눈물을 흘리던 김마리에따(75) 수녀는 “추기경님이 청주교구장으로 계실 때 곁에서 5년간 모셨다”면서 “수녀들에게도 항상 친절하게 잘해 줘서 늘 기억하고 싶은 성직자”라고 말했다. 불교 신자인 서양화가 이재윤(48)씨는 “명동성당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한 적 있고, 어머니께서 ‘크리스천과 함께 읽는 금강경’이라는 책을 정 추기경께 선물한 적 있다”며 “비록 종교는 다르지만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박선희(47)씨는 “중학교 1학년 때 정 추기경께 견진성사(세례성사 다음에 받는 의식)를 받았다”면서 “연명치료를 거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평소 그분이 실천한 낮은 곳을 향한 행보와 결이 같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가톨릭 신자로 ‘디모테오’라는 세례명을 쓰는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그는 “한국 천주교의 큰 언덕이며 나라의 어른이신 추기경님이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에 드셨다. 참으로 온화하고 인자한 어른이셨다”며 “추기경님은 ‘모든 이를 위한 모든 것’이란 사목 표어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실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나눔과 상생’의 큰 가르침을 남겨 주셨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돈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정책’이란 말씀은 국민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고 추모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빈소를 찾았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서울대 2023년 정시 40.1%로 확대 … ‘정시 40% 룰’에 주요대 학종 축소

    서울대 2023년 정시 40.1%로 확대 … ‘정시 40% 룰’에 주요대 학종 축소

    서울대가 2023학년도 입시에서 정시모집 비율을 10%포인트 확대한다. 이른바 ‘정시 40% 룰’에 따른 변화로, 2021학년도에 2대 8이었던 정시와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비율은 2년만에 4대 6이 됐다. ‘정시 40% 룰’이 적용되는 서울 16개 대학들이 정시를 늘리기 위해 학종을 줄이면서 ‘학종 축소’가 현실화됐다.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같은 내용의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학년도 대입에서 총 3472명을 선발하는 서울대는 전체 선발인원의 40.2%인 1395명을 정시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이는 전년 대비 366명 증가한 것으로,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 비율은 30.1%에서 10%포인트 가량 확대됐다. 학종 선발비율은 전년도 69.9%에서 축소돼 59.8%(2077명)을 선발한다. 이중 수시 학종으로 2059명을 선발하며 이는 전년도 대비 317명 줄어든 것이다. 2021년 21.9%(736명)였던 정시는 2년 사이 두배 가까이 확대되고 학종은 78.1%(2624명)에서 4분의 3 규모로 축소됐다. ●‘정시 40% 룰’에 서울대 학종 70%에서 60%로 … 16개 대학 정시로 1715명 더 뽑아 앞서 교육부는 2019년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을 통해 서울 소재 16개 대학(건국대·경희대·고려대·광운대·동국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성균관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한양대)을 대상으로 2023학년도에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비율을 40% 이상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연세대와 고려대 등 9개 대학이 2022학년도에 이미 정시 비율을 40%선으로 늘린 데 이어 나머지 6개 대학도 2023학년도에 정시 40%를 달성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이들 대학의 정시 수능위주전형 비율은 전년도 37.6%(1만 9296명)에서 2023학년도 40.5%(2만 1011명)로 2.9%포인트 증가해 1715명을 정시 수능위주전형으로 더 뽑게 됐다. 이중 9개 대학은 이미 지난해에 정시 수능위주전형 40%를 달성했다. 개별 대학으로는 서울시립대가 45.9%, 한국외대가 42.6%를 정시 수능위주전형으로 뽑는다.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인원 증가분이 가장 많은 대학은 중앙대(490명·이하 증가 인원), 서울대(366명), 경희대(206명), 숙명여대(175명), 서울시립대(117명) 등의 순이다. 다만 서울시립대, 한국외대와 서강대(40.4%)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대학의 정시 비율은 40.0%에서 40.1% 사이에 머물고 있다. 이들 대학의 정시 확대는 ‘학종 축소’로 이어졌다. 숙명여대가 수시 학종을 30.1%에서 24.1%로, 중앙대가 32.6%에서 27.7%로 줄이는 등 9개 대학이 수시 학종을 0.1%포인트에서 많게는 10.1%포인트까지 줄였다.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서울대가 2년 사이 수시 학종을 18.3%포인트 줄인 것을 비롯해 연세대(-21.3%p), 경희대(-21.2%p), 동국대(-16.7%p), 성균관대(-14.3%p) 등이 상당한 폭으로 학종을 줄였다. ‘지역균형’을 위해 학생부교과전형을 확대하라는 권고까지 받아들여야 해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학종이 아닌 논술·특기자전형을 줄여 정시를 확대한다”는 당초 교육부의 설명과 어긋나는 결과로, ‘학종 흔들기’가 현실화된 셈이다. ●동국대 등 학종 소폭 늘린 대학도 … 수도권 대학 정시·수시 비율 그대로 한편 동국대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한양대는 오히려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을 1%포인트 안팎으로 소폭 늘렸다. 이들 대학들은 논술전형을 줄이거나(동국대·서울여대·한양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서울시립대)을 줄이는가 하면, 지난해 이미 40%가 넘은 정시 수능위주전형을 소폭 줄였다.(서강대) 건국대(수시 학종 34.6%)와 연세대(수시 학종 27.6%)는 2022학년도에 이미 정시 40%를 달성해 2023학년도에도 전년도의 학종 비율을 유지했다. 16개 대학 외에 서울 및 수도권 대학으로 눈을 돌리면 ‘정시 확대’ 체감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대학의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인원은 전년도 대비 1931명 증가한 3만 1969명인데, ‘정시 40% 룰’이 적용되는 16개 대학(1715명 증가)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에서는 정시 증가 폭이 미미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 대학들은 정시모집(825명 증가)보다 수시모집(1395명 증가) 선발인원을 더 늘렸다. 수도권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비율은 45.5%로 전년보다 0.6%포인트 줄었지만 실제 선발인원은 119명 늘었다.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697명, 수시 실기전형에서 738명을 늘리는 등의 결과 수시·정시 간 비율(64.7%·35.3%)은 전년과 변화가 없다. ●전체 4년제 대학 수시 비율 늘어 78.0% 수시모집으로 선발 2023학년도 4년제 대학의 전체 모집인원은 34만 9124명으로 2022학년도보다 2571명 늘었다. 전체 모집인원의 78.0%(27만 2442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하며 이는 전년도보다 2.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정시모집으로는 22.0%(7만 6682명)을 선발한다.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44.3%(15만 4716명)을 선발하는데 이는 전년 대비 1.4%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이 전체 전형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23.4%(8만 1703명)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증가했다. 논술 전형은 4.0%(1만 1016명)으로 전년 대비 53명 줄었다. 수시모집 비율이 늘어난 것은 비수도권 대학들이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대폭 줄이고 이를 대거 수시모집으로 넘긴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비수도권 대학들은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서 5261명, 학생부종합전형에서 1768명 등 수시모집에서 총 8669명을 늘리고 정시모집에서 8318명을 줄였다. 비수도권 대학의 수시 선발비율은 86.1%로 전년도(78.0%) 대비 6.1%포인트 증가했다. ●학령인구 감소에도 대학 모집인원 2500여명 증가, 지방대 미달 사태 심화될 듯 한편 대학 모집인원이 증가하면서 올해 발생한 지방대 미달 사태가 2023학년도에 심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4년제 대학 모집인원은 2020학년도 34만 7866명, 2021학년도 34만 7447명, 2022학년도 34만 6553명으로 줄어들다 2023학년도에 증가했다. 지난해 미달된 모집정원이 2년 뒤 이월된데다 중도 탈락한 재학생 정원을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 학과 정원으로 증원하도록 교육부가 허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내년 개교할 한국에너지공과대(한전공대)의 모집인원은 포함돼있지 않다. 늘어난 모집인원의 86.3%인 2220명이 수도권 대학에 쏠려 있어 수험생들의 수도권 쏠림 현상과 지방대 미달 사태가 2023학년도에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지난 2019년 대학 입학자원을 추계한 결과 2023학년도 고3과 재수생 등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추산되는 인원은 총 40만 913명이다. 2018년 기준 대학 입학정원(49만 7218명)에 10만명 가까이 부족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댚이사는 “비수도권 대학도 모집정원이 늘어난 상황으로 수시모집에서 이월인원이 크게 발생해 정시모집에서도 선발하지 못하고 추가모집으로 이월하는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농어촌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고른기회 특별전형은 전년 대비 1733명 증가한 5만 5279명을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에서의 비율은 15.8%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정원내(8.9%) 비율이 0.5%포인트 늘고 정원외(6.9%) 비율은 0.2%포인트 줄었다. 지역인재특별전형으로는 93개교에서 총 2만 1235명(6.1%)을 뽑는다. 전년도 대비 1개 대학, 452명이 늘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중·러 백신 맞으면 미국·유럽 못 들어가나’…전 세계 백신 블록화 우려

    ‘중·러 백신 맞으면 미국·유럽 못 들어가나’…전 세계 백신 블록화 우려

    중국에서 와인을 판매하는 호주인 해나는 며칠 뒤 상하이 외국인 접종소에서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그런데 호주 정부가 백신여권(감염병 백신을 맞은 이들이 전 세계를 자유롭게 다닐 수 있게 하는 증명서)을 위해 승인한 백신은 화이자(미국)와 아스트라제네카(영국)뿐이다. 중국과 최악의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시노백 제품을 인정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는 “중국산 백신을 접종해도 다른 나라로 가려면 2주 격리를 피할 수 없다. 의사와 상의해 외국산 백신을 다시 맞아야 할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각국이 백신여권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패권경쟁을 벌이는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 백신을 인정하지 않아 ‘블록화’ 조짐이 생겨나고 있다. ‘어느 나라가 만든 백신을 맞았느냐’에 따라 격리 없이 이동할 수 있는 국가가 갈리는 것이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연합(EU)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정부가 감염병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스푸트니크V(러시아) 도입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25일 기준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환자는 1430만명, 사망자는 40만명이다. 지푸라기라도 잡아야 하는 브라질 정부가 저렴한 가격으로 확보할 수 있는 러시아 백신을 포기한 것은 미국의 압박 때문이다. 올해 1월 미 보건복지부(HHS)는 연례보고서에서 “브라질에 ‘러시아 백신 도입을 거부하라’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이나 러시아가 ‘백신외교’를 명분 삼아 활개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의도다. 스푸트니크V 측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브라질에 우리 제품 구매를 포기하라고 강요했다. 이는 지극히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유럽연합(EU) 행정부 수반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도 25일 NYT 인터뷰에서 “EU가 승인한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조만간 격리 없이 역내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U가 인정한 백신에 중국·러시아 백신은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이나 러시아도 자국 백신을 무시하는 미국·유럽에 문을 열어 줄 리 만무하다. 문제는 세계 대부분 나라에서 백신을 골라서 맞을 형편이 못 된다는 데 있다. 미국·유럽산 백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이다 보니 개도국에서는 중국·러시아산 백신이 유일한 대안이다. 시노백이나 스푸트니크V를 맞은 이들이 유럽으로 가려면 ‘2주간 격리’라는 차별대우를 감수해야 한다. 미중 신냉전이 사실상 백신 선택권이 없는 전 세계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고 있다. 니컬러스 토머스 홍콩시립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백신 채택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분열은 의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다. (미중 갈등에서 기인한) 민족주의 때문”이라며 “이러한 차별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연장하는 결과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수영할 수 있을까…아파트 두 동 잇는 ‘하늘 수영장’ 등장

    수영할 수 있을까…아파트 두 동 잇는 ‘하늘 수영장’ 등장

    영국 런던 템즈강 남서쪽 부촌 지역인 나인 엘름스에서 최고급 아파트 두 개동을 잇는 하늘 수영장이 등장했다. 미국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카이 풀’이라는 이름의 이 투명 수영장은 10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인 앰버시 가든 두 개동의 옥상을 잇는 형태로 설치됐다. 수영장의 길이는 약 25m, 깊이는 약 3.3m, 이를 채우는 물의 무게는 375t에 달하지만, 중간에 어떤 지지대도 보이지 않는다.스카이 풀에서는 나인 엘름스의 거리가 한 눈에 들어오지만, 그 모습은 아파트 입주민들에게만 한정된다. 보안상의 이유로 거주자에게만 수영장을 개방하기 때문이다. 스카이 풀은 호주 시드니에 있는 오페라하우스와 인천국제공항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담당해온 영국의 건축 기업 아룹과 세계 1위의 수족관 아크릴 생산·시공 회사인 미국 레이놀즈 등의 협업으로 제작됐다. 특히 미국 콜로라도주에 있는 레이놀즈 공장에서 제조돼 집중적인 강도 검사를 진행한 뒤 육로와 해로를 거쳐 약 8000㎞ 떨어진 런던까지 옮겨져 무게 750t의 이동식 크레인을 사용해 설치됐다.수영장 측면의 아크릴판은 두께 20㎝, 바닥면의 두께는 30㎝나 된다. 무게 50t의 아크릴 수영장은 아파트 두 개동을 잇는 폭 14m의 구조로 양 끝에 계단과 여과 시스템 그리고 5가지 모드로 전환 가능한 조명이 설치됐다. 스카이 풀의 정식 개장은 다음달 19일로 예정됐다. 사진=AFP 연합뉴스, 에코월드 밸리모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산책로에 버려진 英 신생아…반려견 직감 덕에 목숨 건져

    산책로에 버려진 英 신생아…반려견 직감 덕에 목숨 건져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아기가 영리한 개의 직감 덕에 목숨을 건졌다. 2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버밍엄의 한 공원에 유기돼 죽을뻔한 신생아가 인근을 지나던 개에게 발견됐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쯤, 버밍엄 킹스 노턴 지역의 한 공원에서 유기된 신생아가 구조됐다. 태어난 지 채 몇 시간 되지 않은 갓난아기는 담요에 둘둘 말려 공원 산책로에 버려져 있었다. 얼핏 아무렇게나 버려진 담요로 여기고 그냥 지나칠 수 있었지만, 테리 월시(64)의 반려견 ‘헬’은 달랐다.월시는 “산책 도중 반려견 ‘헬’이 갑자기 산책로 수풀 쪽으로 다가갔다. 거기에는 둘둘 말린 담요와 깨진 유리조각 등이 놓여 있었다. 목줄을 쥐고 안전한 쪽으로 유도했지만 반려견은 담요에 계속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아예 그 앞에 쭈그리고 앉은 월시의 반려견은 담요를 부드럽게 쿡쿡 찌르기도 했다. 그때, 담요 근처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월시는 “그저 버려진 담요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가까이 다가가 담요를 들춰보니 웬 갓난아기가 울고 있었다”고 밝혔다. 즉각 도움을 요청한 월시는 다른 행인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아기를 인계했다.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직접 아기를 안아 달랬다. 반려견 ‘헬’도 옆을 지켰다.아기는 태어난 지 몇 시간밖에 되지 않은 신생아로 밝혀졌다. 성별은 남자다. 경찰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버려진 것으로 보고 아기 엄마를 찾아 나섰다. 목격자 증언과 CCTV 자료 등을 확보한 경찰은 현재 특정한 20대 초반 백인 여성을 추적 중이다. SNS에도 아기가 입고 있던 옷가지와 담요 사진을 올려 아기 엄마가 자수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병원으로 옮겨진 아기는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시는 “아기가 살아있음에 신께 감사한다.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구조된 신생아가 무사해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현지언론은 만약 아기가 공원에서 밤을 지새웠다면 쌀쌀한 날씨 속에 들개나 여우 공격을 받았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부연했다.월시는 자신의 반려견에게도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아기가 부드럽게 쿡쿡 찌르는 반려견 행동과 체온 덕에 깨어난 것 같다. 다른 개 같았으면, 특히 대형견이었으면 담요를 찢거나 잡아당겼을 수 있다. 아기를 인형처럼 취급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늘이 갓 태어난 사내아이를 구하라고 반려견을 보낸 게 틀림없다”며 자랑스러워했다. 현지 주민들 역시 “명예 훈장으로 치하할 만한 공로”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5년 만에 돌아온 ‘라 바야데르’…아름답고 황홀한 160분의 치정극

    5년 만에 돌아온 ‘라 바야데르’…아름답고 황홀한 160분의 치정극

    불의 제단 앞에서 영원한 사랑을 약속한 연인도 권력 앞에선 저버리는 남자. 그를 두고 다툼을 벌이는 두 여인과 결국 죽음을 맞는 연인. 국립발레단이 5년 만에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이는 전막 발레 ‘라 바야데르’는 이야기로만 보면 막장 드라마에 가깝다. 이토록 치명적인 사랑과 욕망, 그리고 죽음이 얽히고설킨 드라마를 120여명의 무용수가 200여벌의 의상을 입고 화려한 블록버스터로 꾸며 낸다. 프랑스어로 ‘인도의 무희’를 뜻하는 ‘라 바야데르’는 고대 인도를 배경으로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무대에서 3막에 걸쳐 쉴 새 없는 춤의 향연이 이어진다. 무려 160분이나 되는 공연이지만 환상적인 무대에 좀처럼 눈을 뗄 수 없다.1막에선 아름다운 무희 니키아와 그의 연인이면서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전사 솔로르, 세상 모든 권력을 가진 공주 감자티, 니키아를 흠모한 제사장 브라만을 중심으로 복잡한 감정선이 다양한 마임과 함께 그려진다. 27일 첫 무대를 연 김기완(솔로르)과 박슬기(니키아)는 등장할 때부터 큰 박수를 받으며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연인에게 뜨거운 사랑을 약속했다 돌연 권력을 좇아 공주에게 사랑을 속삭이는 ‘나쁜 남자’를 김기완은 하늘을 날듯 펄펄 움직였다가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기도 하며 매력적으로 그렸다. 솔로르와 감자티의 약혼식이 펼쳐지는 2막에선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황금신상부터 무희들의 앵무새춤, 전사들의 북춤, 물동이춤, 부채춤 등 형형색색의 디베르티스망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랑을 빼앗긴 니키아의 독무는 그의 옷 색깔처럼 피를 흘리듯 처절하다.‘라 바야데르’의 하이라이트는 3막이다. 니키아를 그리워한 솔로르가 ‘망령의 왕국’에 빠져드는 장면은 백색 발레(발레 블랑)의 진수를 제대로 보여 준다. 어둡고 푸른 조명에서 흰색 튜튜를 입은 32명의 발레리나들이 망령이 돼 차례차례 나오는 장면은 그저 황홀하다. 경사진 무대로 한 명씩 걸어 나오며 온몸을 쭉 뻗고 고개를 앞으로 숙이는 아라베스크 팡세 동작과 두 다리를 쭉 뻗은 탕듀, 팔을 높이 펴 든 앙오를 반복하며 대열을 잇는 시간은 아름다움을 넘어 몽환적인 느낌을 준다. 46차례나 같은 동작을 반복하게 되는 첫 셰이드를 비롯해 가장 마지막 무용수까지 어느 누구도 흐트러짐 없이 완벽한 호흡을 자랑해 함께 숨죽이게 된다. 섬세한 바이올린 연주와 함께 망령 세계에서 재회한 니키아와 솔로르의 애절한 파드되(2인무)와 독무도 마음을 울린다. 인도를 배경으로 한 작품답게 무용수들의 의상도 볼만하다. 특히 다른 작품들과 달리 발레리나들은 배가 노출되는 의상을 입는다. 섬세한 춤선 아래 단단하게 새겨진 복근이 드러나면서 그 노력의 시간들을 가늠케 한다. 공연은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진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文대통령, 정진석 추기경 선종 애도…“‘돈보다 사람’ 깊이 새겨”

    文대통령, 정진석 추기경 선종 애도…“‘돈보다 사람’ 깊이 새겨”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니콜라오 추기경의 선종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통해 “한국 천주교의 큰 언덕이며 나라의 어른이신 추기경님이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에 드셨다”고 밝혔다. 이어 “참으로 온화하고 인자한 어른이셨다”면서 “서른아홉 젊은 나이에 주교로 서품되신 후, 한평생 천주교 신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에게 평화를 주신 추기경님의 선종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전했다.문 대통령은 “추기경님은 ‘모든 이를 위한 모든 것’이란 사목표어를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실천하심으로써 우리에게 ‘나눔과 상생’의 큰 가르침을 남겨 주셨고, ‘가장 중요한 것은 돈보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정책’이란 말씀은 국민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추기경님, 지상에서처럼 언제나 인자한 모습으로 우리 국민과 함께해 주시길 기도한다. 추기경님의 정신을 기억하겠다”면서 “영원한 평화의 안식을 누리소서”라고 글을 맺었다. 문 대통령은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다. 한편 27일 선종한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는 이날 자정을 넘어 거행된 추모미사를 시작으로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장으로 치러지게 된다. 정 추기경 시신은 이날 밤 12시 넘어 빈소인 서울대교구 명동성당 대성전 제대 앞에 마련된 투명 유리관에 안치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결혼의 목적/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열린세상] 결혼의 목적/김하늘 라이스앤컴퍼니 대표

    어느 날이었다. 부인과 검진을 받기 위해 동네 친구에게 산부인과를 추천해 달라 하니 “불임 증명서 때문에 나도 알아보는 중이야”라는 답을 받았다. 졸업, 재직, 가족관계, 국세 완납 등 다양한 증명서를 발부받은 적은 있으나 ‘불임 증명서’라니, 생전 듣도 보도 못한 서티피케이트(Certificate)다. 그녀에게 사정을 물었다. 결혼 7년차인 친구 부부는 딩크족, 즉 비출산을 선택했다. 어떠한 이상 및 비정상 요인이 있어서가 아니다. 친구 부부는 두 사람만의 홀가분한 결혼 생활을 선택하고 가족 및 친지에게 설득을 시도했지만 통하지 않아 선험자들이 납득될 만한 최선의 방법으로 부부의 선택을 변(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나 역시 같이 사는 사람이 있다. 개도 있다. 지천명을 바라보는 11살 연상의 남편과 암컷 갈색 푸들과 ‘동거동락’ 중이다. 두 생물과 함께 산 지 올해로 4년째다. 같이 밥을 먹고 대소변을 누고 산책을 하고 방귀 냄새를 맡고, 이렇게 푸닥거리며 사니 그새 서로 정이 제법 들었다. 세 식구는 매일 밤 산책을 하며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은 요리를 하거나 별식을 먹으며 주말엔 망원시장에 나가 장을 본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은 가족으로서 평안한 관계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생활 양식이다. 우리 부부 역시 자녀가 없다. 앞으로도 없을 가능성이 지대하다. 그래서 종종 ‘자녀 대신 반려견을 키우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는데 아니다. 우리 부부는 그녀에게 엄마 혹은 아빠를 자처하지도 않는다. 두 발이 달렸든, 네 발이 달렸든 우리는 반려의 주체 혹은 대상 그 자체 그저 우리가 정한 가족일 뿐. 생물학적이든 의미로든 가족 내에 부모와 자식 관계가 꼭 존재해야 할 당위는 아직 찾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역시 임신과 출산을 종용당하면 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핑곗거리를 둘러댄다. 결혼 전 우리 부부는 각각 결혼 적령기를 맞이하면서 결혼이 목적인 만남도 시도해 봤고, 각자의 연인과 결혼적합성 탐색을 위해 한 집에 같이 살아도 봤고, 결혼을 코앞에 두고 도망쳐 봤다. 이제 와 가족이라는 자가를 이루기 위해 셋방살이를 해 왔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소회를 말한다. ‘연애의 목적’이라는 영화 제목은 마치 ‘음식쓰레기’처럼 애초에 만나면 안 되는 단어의 조합이며, 연애의 목적에 흔히들 응답했던 결혼은 연애의 목적이 될 수 없다고. 연애는 사랑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으며 결혼을 목적으로 둘 수 없다고. 연애, 즉 사랑은 그 자체만으로 충분하건만, 우리는 관계를 정의하고 답을 찾기 위해 애를 썼다고. 그렇다면 결혼은 다를까. ‘결혼의 목적’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연애의 목적을 결혼이라 답해 버리는 것처럼 결혼의 목적은 부모가 되는 것일까? ‘아이가 없으면 대체 부부 사이에 어떤 대화를 어떻게 나누느냐’, ‘개를 키우는 것으로 자식의 자리가 위로되느냐’, ‘부부 사이 좋은 게 얼마나 갈 줄 아느냐, 한 치 앞을 모르는 세상 애를 낳아 부부 권태기에 대비해야 한다’, 심지어 ‘인간은 씨를 뿌리는 데 생의 의무가 있으며 OECD 국가 중 저출산 속도가 1위인 마당에 가장 손쉬운 애국 방법이다’ 등 가지가지의 질문과 훈계를 듣는다. 이토록 다채로운 오지랖을 종합하자면 결혼의 본질과 목적은 ‘애를 낳아 기르는 것에 있고, 이것은 부부 금실이 시원치 않을 때 리뉴얼하기에 좋은 수단일 뿐 아니라 번식을 통해 삶의 허무를 위로받고 국가에 이바지하는 것’쯤이다. 이건 몹시 그럴듯한 공허한 헛소리가 아닐 수 없다. 결혼은 두 성인이 만나 애정을 가지고 부부생활을 해 나가는 것만으로 족하며, 출산도 비출산도 나름의 살 궁리 중 하나다. 아이를 낳아 봐야 어른이 된다면 나는 그런 어른이 되지 않겠다. 비출산은 부정, 이상, 부족에서 비롯되는 게 아니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독립적 선택이다. 어느 노랫말처럼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며, 이후 부모가 되는 일 또한 선택이다. 삶은 이지선다, 사지선다의 객관식이 아니라 평생 써 내려가야 하는 논술시험 같은 것 아닐까. 가르쳐 주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다가오는 것을 알아차리고 자신만의 답을 찾아가며 사는 편이 덜 허무하지 않을까. 삶에서 겪으면 나쁘기만 한 경험은 없지만, 그렇다고 꼭 겪어야 하는 경험은 없다. 결혼도 출산도 그렇다.
  •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죽기 전에 나도 한번은 날아오르고 싶어

    [장인주의 춤추는 세상] 죽기 전에 나도 한번은 날아오르고 싶어

    “사내자식이 분 바르고 춤이라도 추겠다는 거야? 너 평생 가난하게 살 작정이야?” 아홉 살 덕출은 아버지의 노여움에 한마디 대꾸도 못 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러곤 우편집배원이 돼 한 가정의 가장으로 책임을 다하느라 가슴 한쪽에 꿈을 묻은 채 조용히 평생을 살았다. 그런데 다리에 힘 있고 정신 말짱할 때 하고 싶은 거 있으면 해 보라는 말을 남기고 저세상으로 간 친구에게서 용기를 얻었다. 결국 일흔 넘은 나이에 발레를 배우기로 결심한다. “텔레비전이나 보고, 산책이나 하면서 곱게 늙으라구요.” 남자가 다 늙어 발레라니, 동네 창피해서 못 살겠다며 아내는 불같이 화를 낸다. 가위로 타이츠를 잘라 버리는 아내 앞에서 덕출은 낮은 목소리로 읊조린다.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야? 그냥 좀 배워 본다는데.” 어제 종영한 드라마 ‘나빌레라’에 나오는 주인공 덕출의 이야기다. “무용수가 되기에 너무 늦었다는 거 알죠? 근데 발레가 왜 하고 싶어요? 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말 진심이에요? 왜요?” 덕출(박인환 분)에게 발레를 가르치게 된 스물세 살의 청년 채록(송강 분)이 던지는 질문 세례에 덕출은 애잔한 목소리로 대답한다. “죽기 전에 나도 한번은 날아오르고 싶어서.” 막상 덕출을 다그치는 채록도 발레리노를 꿈꾸기엔 삶이 녹록지 않다. 발레 유망주였으나 부상과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근근이 살아가는 현실이 그저 막막하기만 하다. 일흔 살 덕출과 스물셋 채록이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를 위로하며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은 ‘나빌레라’는 인기 웹툰(글 최종훈, 그림 지민)이 원작인 휴먼드라마다. 발레는 오랜 시간 수련을 거쳐야 무대에 오를 수 있기에 대중들은 객석에서 감상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근래엔 건강증진과 자기표현을 위해 취미로 발레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대중문화의 주요 소재로 다루어지고 있다. ‘발레메이트’, ‘발레 굿즈’라는 단어가 생겨났을 정도로 발레는 대중과 친근한 예술이 됐고, 아마추어 발레 공연도 많아졌다.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발레 열풍과 함께 발레를 소재로 한 드라마도 종종 소개됐다. 그런데 특히 ‘나빌레라’가 (서울예술단이 동명의 창작가무극 재공연을 준비하는 등) 주목을 끈 이유는 무엇일까. 주인공 덕출은 알츠하이머 환자다. 가족 몰래 혼자 수첩에 일상을 기록하며 평생 소원인 무대에 서기 위해 인생 마지막 도전에 혼신을 다하지만 증상은 점점 악화된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동작을 기억하기 위해 연습벌레가 된 덕출의 모습과 멍하니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덕출 앞에서 기억을 되살려 보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발레를 하는 채록의 모습을 보며 가족 또는 지인 중에서 알츠하이머 환자를 겪어 보았을 우리들은 따뜻한 치유의 손길을 느낀다. 덕출과 채록이 함께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피날레 장면에서는 사랑과 희망이 넘치는 진한 감동까지 얻는다. 스페인 발렌시아의 한 요양병원에서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던 전직 발레리나 마르타 곤잘레스의 영상이 인터넷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백조의 호수’ 음악이 들려오자 50여년 전 뉴욕시티발레단에서 활동했던 기억을 되살려 휠체어에 앉은 채 춤을 추는 모습을 보며 머리가 아닌 몸이 기억하는 춤에 대해 새삼 놀랐고, 인간 내면에 살아 있는 불멸의 열정에 감탄했다. 올해 구순을 맞은 엄마의 수첩을 본 적이 있다. 엄마는 젊은 시절부터 메모하는 것을 즐겼기에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상의 모든 것을 습관적으로 기록해 왔다.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비롯해 한 일과 해야 할 일들을 빼곡하게 적은 수첩을 보며 난 알게 됐다. 연세가 들어 노래교실을 열심히 다닌 것은 젊은 시절 품었던 성악가의 꿈을 향해 하늘 높이 날아 보고 싶어서였다는 것을. 가슴 깊은 곳에 품고 있는 꿈이 있기에 우리의 인생은 아름답다.
  • 험난한 중국 벤처의 산, 이 남자가 먼저 올랐다

    험난한 중국 벤처의 산, 이 남자가 먼저 올랐다

    흔히 ‘스타트업 창업’이라고 하면 부유한 재벌 2~3세나 이들의 후원을 받는 외골수 천재들이 떠오르곤 한다. 그들이 주고받는 수십억~수백억원의 투자금 논의는 그저 ‘남의 나라 이야기’로만 들린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아닌 중국에서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라는 스타트업을 일군 김준범(28) 총경리(대표)는 27일 기자를 만나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다. 이 회사는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인이 만든 첫 번째 벤처기업이다. “창업의 문을 두드리고 또 두드려 어렵사리 회사를 차렸어요. 돈이 넉넉지 않아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부딪치니 마침내 새로운 길이 열리더라고요.” ‘초짜 사업가’인 김 대표가 정글 같은 중국의 벤처 생태계에서 살아남을지 장담하기 어렵다. ‘베이징의 마윈’이 돼 금의환향할 수도, 처절한 실패를 맛보고 외롭게 귀국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젊음을 걸고 세상을 바꾸고자 출사표를 던진 결단만큼은 박수받기에 충분하다. 지금 이 시간에도 공무원이 되고자 1평 남짓 고시원 방에서 수험서를 외우고 또 외우는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에게 그의 이야기가 신선한 자극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1993년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사업가인 아버지를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새로운 세상을 볼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원래 꿈은 의사였다. 큰아버지와 작은아버지, 사촌형 등이 모두 의사여서 자연스레 ‘장래희망’이 됐다. 하지만 하늘의 뜻이었을까. 고3 때인 2010년 11월에 치른 대입 수학능력 시험 결과가 참담했다. 재수를 고민하던 그에게 가족의 조언이 자극제가 됐다. “의사가 넘쳐나는 집안에서 굳이 너까지 의대에 가야 할 필요가 있을까. 어릴 적 네가 좋아했듯 새로운 세상을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때.” ●새로운 세상 찾아 베이징으로 중국이 눈에 들어왔다. ‘니하오’(안녕하세요)밖에 몰랐지만 미국과 함께 양대강국(G2)이 된 이 나라에 인생을 걸고 싶다는 열망이 피어났다.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생각으로 한 달 뒤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대학 입시 준비를 위해 코피를 쏟아가며 2년 넘게 고군분투했다. 죽기 살기로 공부에 매달려 2013년 9월 중국에서 가장 들어가기 어렵다는 베이징대 광화관리학원(경영학과)에 입학했다. 중국 공유자전거 개척자로 불리는 ‘오포’의 창업자 따이웨이(30)가 4년 선배,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로 해군 청해부대에서 근무한 최민정(30)씨가 3년 선배다. 온 세상이 내 것 같았다. 그러나 대학 생활이 순탄하진 않았다. 가장 큰 난관은 언어였다. 2년 넘게 중국어를 익혔지만, 첫 수업부터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례 위주로 소개하는 경영학 강의 특성상 뜻을 모르는 신조어가 쏟아져 공부가 갑절로 힘들었다. 몇 주 만에 수업을 포기하고 학교 밖으로 맴돌았다. 밤마다 중국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마시며 허송세월했다. 베이징에 첫발을 디딜 때 가졌던 ‘초심’도 이렇게 사라지는 듯했다.●학사경고 받자 ‘무너질 수 없다’ 마음 바꿔 그의 방황은 2학년 1학기 말 학사경고장을 받아 든 뒤에야 끝이 났다. ‘힘들게 베이징까지 왔는데 이렇게 무너질 수는 없다’고 스스로 채찍질했다. 이해가 되지 않아도 수업에 100% 출석하기로 마음먹고 이를 악물었다. 그런데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고 했던가. 신기하게도 교수들의 강의가 들리기 시작했다. 중국 친구들과 밤새 놀며 인생을 논한(?) 덕분에 자신도 모르게 귀가 트인 것이다. 수업이 들리니 공부에 재미가 붙었다. 늘 맨 앞자리에 앉아 서툰 중국어로 질문 세례를 퍼부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성적도 좋아졌다. 한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특이한 케이스’라고 입소문이 났다. 애초 그는 베이징에 올 때부터 취업에 관심이 없었다. ‘경영학을 전공하니 어떻게든 창업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갖고 있었다. 졸업이 다가오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때 ‘한국과 중국의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연계해 시너지를 내는 플랫폼을 만들면 대박을 치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하지만 ‘외국인이 어떻게 회사를 만들고 창업비자를 받을지’ 알려주는 이가 없었다. 무일푼인 그에게 막대한 창업 비용도 걸림돌이었다. 동아줄을 잡는 심정으로 대학 내 취업지원센터인 ‘직업발전중심’을 찾았다. 직원들이 그를 보고 신기해했다. 유학생이 창업을 문의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단다. ‘1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30번 넘게 찾아가 묻고 또 물었다. 학교가 그의 노력에 백기를 들었다. 직업발전중심에서 연락이 왔다. “너 같은 학생은 처음이다. 너를 위해 정부 인사들을 모아 특별 강연회를 열기로 했으니 꼭 참석하라”고. 앞서 중국 국무원은 2017년 7월 외국인 유학생 창업비자 발급 제도를 개시했다. 중국 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려면 ‘두뇌의 국적을 따져서는 안 된다’고 본 것이다. ‘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촌의 대표적 지원기관인 ‘하이디앤 창업원’이 사업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잘 알려지지 않아 성과가 미미했다. 강연회를 통해 새 제도를 접한 그는 곧바로 창업원을 찾아가 매달렸다. 마침내 대학 졸업 한 달 전인 2019년 7월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를 만들 수 있었다. 중국 국가급 창업원에 입주해 외국인 무자본 창업 제도로 태동한 최초의 외자기업이 태어났다.●한중 연계 플랫폼 키워 유니콘 목표로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는 김 대표를 포함해서 전 직원이 4명뿐인 초미니 벤처다. 그럼에도 회사는 중국 정부로부터 고신기술기업(첨단기술벤처기업), 1호 집군주책기업(혁신기업 클러스터), 베이징 신4판(과학기술기업 전용 거래소) 상장기업에 선정될 만큼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엔젤 투자도 유치해 사업을 확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그가 실현하려는 아이디어는 한중 두 나라의 기술·자본 협업을 이끌 모든 종류의 지원 사업이다. 이미 양국 정부에서 마이스(전시·컨벤션 등) 관련 프로젝트 16개를 수주받아 진행했다. 김 대표는 중국 정부로부터 ‘국제인재창업기업 대표’로 선정돼 현지 언론에 여러 차례 소개된 유명인사다. 그래도 시간을 쪼개 유튜브 채널 ‘김준범 총경리’에서 중국 경제 현황을 소개하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한중 창업·청년 교류방’에서 유학생 창업 정보도 제공한다. 자신을 ‘퍼스트 펭귄’(위험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뛰어드는 선발자)으로 여기는 후배들의 ‘대륙 도전’을 돕기 위해서다. ●창업 원하면 가슴 뛰는 삶 추구하라 요즘 그는 왕훙(인플루언서) 발굴이라는 신사업을 개척 중이다. 중국 문화를 정확히 이해하는 한국인 왕훙을 대거 육성해 ‘21세기 수출 역군’으로 키우려는 취지다. 북경한반도과기유한공사를 베이징을 대표하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성장시켜 청년 일자리를 늘리고 국부도 증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단다. 끝으로 그는 창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에게 ‘가슴 뛰는 삶’을 추구하라고 조언했다. “아직도 중국의 잠재력을 모르고 중관촌 창업거리에서 기념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한국인들이 많아 아쉬움이 커요. 인정하기 힘들겠지만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는 이미 중국이 우리를 앞서 가고 있습니다. 한국의 금융·기술 인재들이 이곳의 창업가들과 교류하며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신성장동력이라고 확신합니다.” 글 사진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분양 서막 연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 5월 3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청약 진행

    분양 서막 연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 5월 3일 특별공급 시작으로 청약 진행

    본격 분양의 서막을 연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가 지난 23일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오픈한 가운데 5월로 예정된 청약 일정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거점도시로 육성될 계양신도시의 핵심적인 위치에 자리한 방축지구에서 선보이는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는 계양의 중심인 인천시 계양구 방축동 일대에 들어서며 입주는 2023년 4월 예정이다.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의 청약 일정은 5월 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4일 1순위(당해), 6일 1순위(기타) 청약 접수가 진행되며 당첨자 발표는 5월 13일이다. 김포신도시, 송도, 청라, 영종, 경제자유구역과의 인접해 큰 발전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는 인천지하철1호선 박촌역 역세권에 위치하며 단지는 대지면적 26,656.00㎡, 연면적 68,424.91㎡로 지하 3층, 지상 7~15층의 총 9개동 규모로 구성된다.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는 에너지절약과 친환경을 고려한 설계와 용적률 185.89%, 건폐율 21.92%의 쾌적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조성되며 주택형은 전용면적 기준 59~84㎡대로 구성돼 고품격 주거생활을 원하는 수요자들에게 적합한 단지로 평가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하늘채’에 적용되는 ‘스마트 하늘채 IoK’로 스마트폰과 음성인식기술을 활용해 집안의 기기를 제어하고 AI 정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각 침실을 비롯한 집안의 모든 공간의 조명과 난방, 대기전력차단 제어가 가능한 스마트 스위치도 설치된다.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9A㎡ 211세대 △59B㎡ 74세대 △59C㎡ 76세대 △84A㎡ 41세대 △84B㎡ 116세대 △84C㎡ 28세대 등 총 546세대로 이뤄지며 49세대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전 세대 남향 위주의 판상형, 탑상형 배치로 개방감 확보, 일조권 및 조망권을 확보한 단지는 단지진입차량 출입구와 보행자 출입구가 분리 설치되며 주보행 동선을 중심으로 주민운동시설, 휴게정원, 어린이놀이터, 테마정원 등의 옥외시설과 휘트니스센터, 어린이집, 도서관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마련된다.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에 인접해 교통 편의성이 크고 인천 및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계양 하늘채 파크포레는 생활편익 시설도 풍부하다.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롯데마트가 가까이에 있으며 한림병원, 계양구청, 계양우체국 등이 근거리에 위치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특히, 계양산 등이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풍요로운 생활환경이 구비돼 있다. 또한 단지 인근에 소양초, 양촌초, 예일중, 양촌중, 임학중 등이 근거리에 구축돼 있어 자녀들을 위한 교육환경도 우수하다.계양 하늘채 파크포레는 사이버모델하우스로 운영되며 당첨자에 한해 사전 예약 후 홍보관 방문이 가능하다. 분양 관련 문의는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참고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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