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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정으로 간다”…진중권, 정의당 복당 전격 선언(종합)

    “심상정으로 간다”…진중권, 정의당 복당 전격 선언(종합)

    ‘조국 사태’ 당시 정의당을 탈당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복당 의사를 전격 밝혔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저는 심상정으로 간다”며 “정의당에 다시 입당합니다”라고 썼다. 진 전 교수는 “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젊은 정치인들을 뒤에서 돕는 일을 찾아보겠다”라고 말했다.그는 이 글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여야의 ‘이대남’(20대 남성) 구애 전략이 “성별 갈라치기”라고 규정하면서 “득표 전략상 분노에 편승해 갈라치기를 하는 게 효과적이더라도 정치는 이를 삼가야 한다. 대안을 내놓아야 할 후보들이 혐오를 부추기고 갈라치는 득표 전략을 펴는 데 분노한다”고 말한 기사를 공유했다. 진 전 교수의 복당 선언에 대해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복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선에서도 큰 역할을 하실 수 있기를, 또 오랜 기간 함께 뜻을 모으는 동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당원이었던 진 전 교수는 지난 2020년 1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정의당이 찬성한 데 강하게 반발하며 탈당한 바 있다. 탈당 당시 그는 페이스북 글에서 “정의당 지도부는 ‘조국 사태’의 시작부터 끝까지 표면적인 어설픈 비판에 본질적인 책임은 외면하고 겉핥기식 태도를 보였다”며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가 본격화하던 2019년 9월에도 정의당에 반발하며 탈당계를 냈지만, 지도부의 거듭된 설득 끝에 반려한 바 있다. 오랫동안 대표적인 진보 논객으로 활동해왔던 진 전 교수는 정의당 탈당 이후 국민의힘 또는 국민의당 등 보수 야권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는 등 보폭을 넓힌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정의당의 20대 대선 기획 준비단이 마련한 직설청취, 2022 대선과 정의당‘ 행사의 첫 번째 강연자로 진 전 교수가 참여하면서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진 전 교수는 ’정치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민주당 딸랑이‘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주당의 이중대가 돼선 안 된다”라고 조언했다. 진 전 교수는 대선 국면 초기인 지난해 중순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여러 차례 직설적으로 비판하면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엄호하는 행보를 보여 일각에서는 윤 캠프 합류설까지 돌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이른바 ’윤석열 장모 대응 문건‘과 관련해 “영양가 없는 것”이라고 윤 후보를 엄호하며 “오히려 사후 공작의 정황을 뒷받침해 줄 뿐이다. 왜 그 문건이 하필 이 시점에 튀어나왔을까”라며 여권발 공작 의혹을 제기했다, 같은 달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국민면접 면접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반면 이 후보를 향해서는 지난해 10월 ‘대장동 사태’가 본격화하자 “조국 시즌2가 될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민주당은 당시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은 이제 진 전 교수를 받아 달라. 중립지대의 신랄한 평론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행동”이라며 작심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언론 환경을 비판한 이 후보를 향해 “그 조건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더 심하게 당한 건 윤 후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진 전 교수는 페미니즘 이슈를 놓고는 줄곧 국민의힘에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SNS상에서 여러 차례 설전을 주고받았다. 윤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들고 나오자 지난 13일 CBS 라디오에 나와서는 “공약들이 막 던진다는 느낌들이 든다. 여가부 폐지라든지 특정한 인터넷 커뮤니티의 감정을 선동한다든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선대위 해산 등 내홍을 겪을 때는 “(윤 후보의) 리더십이 없다 보니 아예 강성지지층인 6070만 갖고 가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 김포에도 왔던 자라 러더포드, 최연소 여성 단독 세계일주 비행 마침표

    김포에도 왔던 자라 러더포드, 최연소 여성 단독 세계일주 비행 마침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하늘길이 한산해진 틈을 타 단독 세계일주 비행에 도전했던 벨기에의 10대 소녀가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김포공항을 찾아 이박삼일을 한국에 머물러 우리에게도 낯익은 자라 러더포드(19)가 조국의 코르트리크베벨겜 공항에 안착해 5개월, 정확히 155일 만에 도전을 마무리했다고 영국 BBC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초경량 경비행기 샤크 UL 울트라 스포트를 혼자 몰아 5만 1000㎞를 날았으니 대단한 일이다. 지난해 8월 18일 출발해 다섯 대륙의 60곳에 발을 디뎠다. 악천후 탓에 미국 알래스카주 놈에서 한 달가량, 러시아에서 41일 동안 발이 묶이는 바람에 계획했던 것보다 두 달 정도 늦어졌는데 세계일주 단독 비행을 완성한 최연소 여성 타이틀은 따냈다. 벨기에 영공에 그녀의 애기(愛機)가 들어오자 벨기에 공군의 공중곡예단 레드 데블스의 전투기 4대 편대가 마중 나와 아찔한 동반 비행으로 반겼고, 그녀가 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 가족과 취재진, 응원하는 이들이 환영했다. 영국과 벨기에 이중 국적으로 영국 윈체스터의 비행학교를 다니기도 했던 러더포드는 두 나라 국기를 몸에 두르고 “진짜 미치게 좋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 사뭇 들뜬 그녀는 “시베리아 상공을 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너무 춥고 엔진이라도 멈추면 난 구조의 손길이 미치려면 몇 시간을 추위에 떨어야 하는 곳에 았게 될 일이었다. 난 살아남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시베리아에 발이 묶이는 바람에 러시아 체류 비자의 기한이 만료돼 애를 먹었다. 또 알래스카 놈에 도착한 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서 새 여권을 만들어 릴레이 공수해줬다. 그런데도 베링 해를 건너기 위해 또 3주를 기다려야 했다. 그녀는 또 “사람들에게 내 경험을 들려주길 갈망하며 여러분의 삶에 미친 것 같은 뭔가를 해보라고 고무하고 싶다”면서 “기회가 주어지면 해보라”고 덧붙였다. 부모가 모두 파일럿이어서 아주 어릴 적부터 비행기에 익숙했던 그녀는 소녀들에게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직업을 갖도록 격려하는 게 이번 비행의 취지이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비행을 후원한 것은 앞의 비행학교와 슬로바키아의 경비행기 제작업체 샤크였다. 종전 최연소 여성 단독 세계일주 기록은 아프가니스탄계 미국인 샤에스타 와이즈로 2017년 작성했을 때의 30세였는데 그녀가 무려 11세를 앞당겼다.  최연소 남성 기록은 지난해 7월 트래비스 러들로로 그녀보다 한 살 어린 18세다. 물론 초경량 항공기로는 첫 여성 성공 기록이며, 첫 벨기에인 세계일주 비행 기록이기도 하다. 비행 중에도 대학 입시에 도전했고, 매번 착륙하면 다음 비행의 서류나 비자를 만드는 등 바쁜 나날이었다. 날씨 때문에 예정에 없던 인도네시아 공항에 내렸다가 떠나기 위한 서류 작업이 여의치 않아 터미널에서 이틀 밤을 지새기도 했다. 크리스마스를 비행기 타이어가 펑크 나 발이 묶인 싱가포르에서 보냈다. 신년 맞이를 객지에서 홀로 하면서도 인스타그램에서는 늘 밝고 행복해 보였다. 캘리포니아주의 산불 연기를 공중에서 만난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했다. 멕시코 베라크루즈에서는 묵었던 호텔의 6층 객실에서 지진을 경험했다.  
  • 제주의 신구간… 신들이 하늘 간 틈타 이사 붐

    제주의 신구간… 신들이 하늘 간 틈타 이사 붐

    제주는 마을마다 신당이 있는 등 무속신앙이 발달해 ‘신들의 섬’으로 불린다. 이사나 집수리도 신들의 눈치를 살핀다. 그래서 옥황상제가 신들에게 새 임무를 주기 위해 하늘로 부르는 사이 몰래 한다. 제주에만 있는 이사철인 ‘신구간’이다. 대한 후 5일부터 입춘 전 3일 사이로 올해는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다. 육지에서 ‘손 없는 날’ 이사 가지만 제주는 연간 며칠 안 돼 이사 가는 게 큰 행사다. 신구간에는 부동산 매물이 쏟아지고 이삿짐센터와 가전 대리점들은 대목을 맞는다. A제주이삿짐센터는 20일 “이미 소형업체들은 2월 말까지 예약이 꽉 차 있다”며 “5t톤 트럭에 100만원 정도하는데 빨리 날짜를 잡지 않으면 웃돈을 얹어줘도 제 날짜에 이사 갈 수 없다”고 서울신문에 귀띔했다. 제주 생활정보지에는 신구간 입주 가능 매물들이 앞다퉈 나와 있다. 가전들도 할인과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LG전자 베스트샵은 ‘소도리 내기(소문내기) 이벤트’를 열고 있다. 매장 방문 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방문 후기만 남겨도 롤케이크나 커피 등 사은품을 준다. 한샘 리하우스 롯데제주점은 방문 상담만 받아도 커피드립백을 증정하며, 삼성디지털플라자 제주점에선 초대장을 받고 오는 고객에겐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준다. 그러나 시청이나 동사무소, 소방서 등 관공서들은 신구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특히 침대 매트리스, 가전제품 등 대형폐기물 처리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신구간 대형폐기물 배출 건수는 하루 평균 1232여건에 이르렀다. 올해도 신구간을 앞두고 벌써 하루 평균 946건의 대형폐기물이 배출돼 골치를 앓고 있다. 소방본부도 이사철 조리기구와 가스용기 탈·부착 부주의로 인한 가스 사고 발생 위험성이 커져 비상이 걸린다. 실제 최근 5년간 총 27건의 가스 화재가 발생해 22명이 다치고 1억 70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사철인 12월부터 1월까지 전체의 29.6%(8건)가 발생했다.
  • 캐디·카트 없이도 나이스샷~… 착한 ‘대중형 골프장’ 늘린다

    캐디·카트 없이도 나이스샷~… 착한 ‘대중형 골프장’ 늘린다

    정부가 20일 캐디와 카트, 그늘집(매점) 의무 사용을 없애 주말에도 10만원 이하 ‘그린피’(골프장 이용료)로 이용할 수 있는 ‘착한 골프장’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골프 열풍이 불고, 코로나19 장기화로 골프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새롭게 만들기로 한 ‘대중형 골프장’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 등이 빠져 있어 정부가 섣부르게 ‘장밋빛 전망’만 내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에서 ‘제2의 골프 대중화 선언’ 행사를 열고 ‘골프장 이용 합리화 및 골프산업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체육시설법을 개정해 기존 회원제와 비회원제로 나뉜 골프장 체제를 회원제, 비회원제, 대중형 골프장 등 세 가지 형태로 구분해 관리하기로 했다. 대중형 골프장을 뺀 회원제와 비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세금 혜택을 주는 것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반면 대중형 골프장엔 세금 혜택을 늘리고 체육기금 융자 지원을 확대한다. 이러한 ‘당근책’을 통해 기존 골프장이 대중형 골프장으로 갈아타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대중형 골프장의 기준은 캐디와 카트·그늘집 선택 여부, 저렴한 그린피 등을 고려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유병채 문체부 체육국장은 “상반기에 체육시설법을 개정하고 연내에 골프장 유형별 세제 개편안을 완성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엔 대중형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쓰레기 매립장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설치·운영하고 있는 공공형 골프장인 ‘에콜리안’을 현재 5곳에서 2030년까지 1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문체부는 “공공형 골프장이 확충되면 주말 기준 그린피가 10만원 이하로 낮아져 골프를 즐길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골프코스 간 거리를 20m로 규정하고 안전망 설치를 제한하는 현행 체육시설법을 개정해 지금보다 좁은 부지에도 저비용, 소규모(6홀·12홀) 골프장을 확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발표 내용에는 골프장 유형을 나누는 세부 기준이 빠져 있고, 지원 대책도 새롭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지금 주말 골프장 부킹이 ‘하늘의 별 따기’일 정도로 수요가 넘쳐나는데, 그런저런 세제 혜택을 받아서 대중형 골프장으로 바꿀 골프장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2020년 골프장 영업이익률은 31.8%로 전년(22.5%) 대비 9.3% 포인트 급등했다. 수도권의 한 비회원제 골프장 관계자는 “산이 많고 평지가 적은 우리나라 지형 특성상 안전이나 경기 진행 측면에서 캐디 이용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면서 “대안 없이 무조건 캐디를 선택제로 바꾸면 큰 혼란만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 간병인 폭행에 싹싹 빈 말기암 노인…“가슴 찢어져”(영상)

    간병인 폭행에 싹싹 빈 말기암 노인…“가슴 찢어져”(영상)

    말기 암 선고를 받고 투병 중인 69세 노인이 가족이 고용한 간병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가족의 면회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간병인은 “말 좀 들으라”며 노인의 머리와 어깨를 밀쳤다. 노인은 두려운 표정으로 “때리지 말라”며 두 손으로 싹싹 빌었다. 피해 노인의 딸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11월부터 간병인을 쓰게 됐고, 간병인이 과거 재활병원에서 일을 했다며 자신하는 모습을 믿고 병간호를 맡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보 영상을 통해 아버지의 폭행 피해 사실을 알게 된 딸은 “모르는 번호로 아버지가 너무 불쌍하고 안 됐다며 연락이 왔다. 하늘이 무너지고 가슴이 찢어지는 듯했다. 아버지가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니까 죄스럽고 상처를 드린 것 같아서 참을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딸은 문제의 간병인을 경찰에 고소했고, 병원 역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조처했다. 간병인은 증거 영상이 있음에도 폭행 “이마를 잡고 눕힌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병원 안에서 제보자를 색출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간병인은 변호인을 통해 합의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단순 폭행 아닌 노인복지법 위반 피해 노인이 만 65세가 넘은 만큼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도 적용이 가능한데, 이 경우 반의사불벌죄가 아니어서 피해자와 합의를 하더라도 처벌을 피하기 어렵다. 노인복지법에 따르면 보호자가 65세 이상의 노인을 상대로 폭행 등을 저지른 경우 노인학대로 처벌할 수 있다. 보호자는 가족을 포함해 업무·고용 등 관계로 사실상 노인을 보호하는 사람을 모두 통칭한다. 간병인이 보호 중인 노인을 폭행하면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고, 이는 형법상 단순 폭행죄가 2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처벌되는 것과 비교할 때 훨씬 더 무거운 처벌이다. 
  • 신들이 하늘로 간 사이, 제주 사람들은 몰래 이사를 한다

    신들이 하늘로 간 사이, 제주 사람들은 몰래 이사를 한다

    ‘신들의 섬’ 제주는 모든 신들이 하늘로 올라간 사이 몰래 이사를 하거나 집수리를 한다. 옥황상제가 신들에게 새 임무를 주기 위해 하늘로 부르기 때문이다. 바로 제주도만의 이사철인 ‘신구간’ 때를 말한다. 대한 후 5일부터 입춘 전 3일 사이로 올해는 이달 25일부터 2월1일까지다. 육지에서 ‘손없는 날’ 이사가듯, 제주 사람들은 화장실도 신구간때 동티(재앙)가 나지 않게 몰래 고친다. 신구간에는 안 나오던 귀한 부동산 매물도 우르르 쏟아진다. 제주 생활정보지에는 실제로 신구간 입주 가능 매물들이 앞다퉈 나와 있다. 이로 인해 이삿짐센터는 대목을 맞았다. A제주이삿짐센터는 “이미 소형업체들은 2월말까지 예약이 풀로 꽉 차 있다”며 “5톤 트럭에 100만원 정도하는데 빨리 날짜를 잡지 않으면 웃돈을 얹어줘도 제 날짜에 이사갈 수 없다”고 귀띔했다. 가전들도 할인과 다양한 이벤트를 펼친다. LG전자 베스트샵은 ‘소도리 내기(소문내기) 이벤트’를 열고 있다. 매장 방문후 SNS에 방문 후기만 남겨도 롤케이크나 커피 등 사은품을 준다. 말 그대로 입소문 내줘서 고맙다는 얘기다. 한샘 리하우스 롯데제주점은 방문 상담만 받아도 커피드립백을 증정하며, 삼성디지털플라자 제주점에선 초대장을 받고 오는 고객에겐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준다. 그러나 시청이나 동사무소, 소방서 등 관공서들은 이 신구간이 야속하기만 하다. 특히 침대 매트리스, 가전제품 등 대형폐기물 처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신구간 대형폐기물 배출 건수는 하루 평균 1232여 건으로 2020년 354건에 비해 40%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에도 하루 평균 946건의 대형폐기물이 배출돼 골치다. 소방본부 역시 이사철 조리기구와 가스용기 탈·부착 부주의로 인한 가스 사고 발생 위험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비상이 걸렸다. 실제 최근 5년간 총 27건의 가스 화재가 발생해 22명이 다치고 1억 70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사철인 12월부터 1월까지 전체의 29.6%(8건)가 발생했다.
  • [문화마당] 런던 날씨는 정말로 우울한가/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런던 날씨는 정말로 우울한가/최나욱 건축가·작가

    런던의 구름 많은 날씨는 부정적으로 묘사되기 일쑤다. 농담 삼아 사진 찍기 최악의 도시라고 말하기도 한다. 육안으로는 예쁠지언정 많은 빛을 요구하는 사진으로 담기에는 하찮은 탓이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고 몇 차례 사진집도 펴낸 영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존 파우슨은 적절한 예시다. 그는 런던을 거점으로 작업하지만 막상 머물며 참조하는 풍경은 교외인 코츠월드다. 강한 빛, 그리고 그에 따른 빛여울과 그림자의 대조가 감성을 자극한다. 반대로 지난해 영국왕립건축가협회 건축상을 받은 데이비드 아자예는 런던 날씨 자체를 미학으로 삼는다. 그는 많은 구름이 햇빛의 디퓨저로 기능하는 런던은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빛을 다룰 수 있는 도시라고 말한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괜스레 밝은 대낮에도 발아래에 그림자가 없는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보게 된다. 이 관점을 통해 우울하기 짝이 없던 런던 하늘은 빛의 장애물이 아니라 빛을 다르게 즐길 수 있는 장치로 변모한다.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날씨는 이데올로기적인 것이다. 어차피 주어진 날씨라면 이를 하나의 감정으로 단정짓기보다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고안해 볼 일이다. 도시 풍경을 두고 비슷한 논의가 1980년대 일본에서 존재했다. 버블 경제기 도쿄 모든 거리에 낀 자욱한 스모그와 곳곳에서 번쩍이는 네온사인, 그 사이로 담배 연기와 강한 향수를 내뿜는 매춘 남녀들의 모습을 두고 벌인 안도 다다오와 이토 도요의 논쟁이다. 안도는 무분별한 도시를 바꾸기 위해선 빛과 그림자를 강하게 대조시키는 건축만이 해결법이라고 주장했고, 이토는 이것은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도시 풍경이라고 논박했다. 후자의 논점은 추후에 내외부 경계의 모호함과 투명함을 건축 주제로 삼은 세지마 가즈요, 이시가미 준야의 작업 근간이 된다. 역설적이게도 유흥이 아닌 공존과 공유의 방식으로 소비되면서 말이다. 그러니까 문제는 다양성이다. 때로는 햇빛 아래서도 우울하고 비가 내려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의 환락이 도덕률에서 문제일 수는 있겠으나 다른 어느 범주에서는 발전을 만들고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기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기존 통념을 다른 각도에서 다루고 도전함으로써 이뤄져 왔다. 이를테면 오늘날 고급 문화로 향유되는 클래식도 당대에는 사교를 위한 소품이었으며 따스한 감성으로 유행하는 북유럽 디자인은 차가운 환경에 대응하다 자연스레 나타난 결과물이었다. 당연하게 여기는 것도 막상 들여다보면 절대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한국의 건축은 어떠한가. 또 다른 이토 도요가 오늘날의 환락을 문화라고 주장해 볼 수 있는 환경인가. 또 다른 데이비드 아자예가 주어진 환경을 완전 다르게 상상해 볼 수 있는 환경인가. 다양성을 의식한다며 제시된 주장들이 결국 동일한 주제와 권력을 반복하지는 않는가. 통념을 다시 말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면서 통념의 종류 자체를 선별하고 있지는 않은가. 문화의 다양성이 중요하단 건 누구나 알지만, 통념의 위험성이란 그것을 의식조차 못 하고 당연 조건처럼 생각한다는 사실이겠다. 이토 도요가 2013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고 한 인터뷰가 기억난다. 일본에 ‘졌다’는 생각으로 ‘한국 건축의 문제’를 묻는 기자에게 답하길 개개 건축을 말하기에 앞서 “새로운 걸 용인하지 않는 한국 사회가 문제”인 것 같다고. 아마 여기에서 새로운 것이란 독창적인 무언가라기보다 주장하기에 앞서 지레 재단하고 판단하는 것을 가리킬 테다. 런던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문득 주변의 사회 문화를 떠올린다.
  • 궁금하고 또 궁금해… 해적선에 올라탔다

    궁금하고 또 궁금해… 해적선에 올라탔다

    “처음 대본을 읽으면서 궁금증의 연속이었어요. 글로 적힌 장면들이 스크린에 어떻게 그려질지 너무 궁금했거든요.” 오는 26일 개봉하는 해양 액션 블록버스터 ‘해적: 도깨비 깃발’ (해적2)의 주연 강하늘은 영화의 매력포인트가 ‘궁금함’이었다고 최근 화상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올해 첫 토종 대작(제작비 235억원)답게 광활한 바다를 배경으로 불기둥과 폭풍우 등 화려한 볼거리와 배우들의 현란한 액션이 시종일관 시선을 붙잡는다. 강하늘은 “주로 크로마키 앞에서 촬영했는데, 한계 없이 상상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며 “정말 바다에서 찍은 것처럼 실감 나게 표현되어 우리나라 컴퓨터그래픽(CG) 기술이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우연히 보물 지도를 손에 넣은 해적들의 좌충우돌 모험담을 그린 이 작품에서 강하늘은 고려 제일검이자 천방지축 의적단의 두목 무치를 맡았다. 액션, 코미디, 멜로 등 다채로운 연기로 원맨쇼를 방불케 한다. 대본 속 무치는 다소 극단적 인물이었지만 ‘강하늘 색깔’이 입혀지며 보다 입체적이 됐다. “해적을 표현하기 위해 비주얼 면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자유자재로 검을 쓰고 카메라 앵글에 갇혀 있지 않는 액션으로 자유분방한 캐릭터를 보여 주려 했습니다.” 해랑(한효주)과의 수중 키스는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물 공포증이 있는 강하늘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그는 “물속에서 앞이 잘 안 보여 카메라는 물론 누가 어디에 있는지 못 찾아 NG를 많이 냈지만 주변 도움으로 촬영을 무사히 마쳤다”고 했다.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김성오, 세훈, 채수빈 등 출연진 면면이 화려하다. 강하늘은 “해적단이라는 동료 호흡으로 밀고 가는 작품이라 개인 욕심보다는 각자 내공으로 서로를 배려하는 훌륭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866만명을 동원한 흥행작의 속편이며 코로나19로 개봉이 늦어진 점도 적잖은 부담이 될 터. 하지만 그는 흥행에 좌우되기보다 연기의 본질에 더욱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흥행은 여러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해요. 많은 분들이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작품에 집중하도록 열심히 연기하는 것이 제가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불 뿜는 흑돼지·불 품은 훠궈… 푸른 밤, 맛천지

    “떠나요 둘이서 모든 것 훌훌 버리고, 제주도 푸른 밤 그 별 아래….” 가요 ‘제주도의 푸른 밤’ 첫 소절이다. 들국화 보컬 겸 베이스 최성원이 1988년 8월에 솔로로 나서면서 발표한 노래다. 한 지역을 노래해 수많은 이들의 엉덩이를 들썩이게 만든 ‘여행 동기부여’ 곡이다.지금껏 34년간 이 노래를 듣고 무작정 제주행을 결심한 이들이 적어도 1000만명 이상은 될 것이다. 필자도 몇 번 이상 그랬으니까. 물론 그전에도 ‘목포의 눈물’(이난영), ‘돌아와요 부산항에’(조용필)와 ‘영일만 친구’(최백호) 등이 있었지만, 이 노래만큼 여행을 떠나게 하는 동기를 주진 못했을 것이다. 근 30년 후에 나온 “너와 함께 걷고 싶다, 이 바다를 너와 함께 걷고 싶어”라던 ‘여수 밤바다’(버스커 버스커) 정도라면 모를까. 아무튼 제주는 노랫말처럼 퍽 낭만적인 곳으로 통한다. 연중 따뜻한 기후와 아름다운 산과 바다, 낯선 풍광, 그리고 특별한 음식과 특이한 말씨 등 여행객에게 이보다 좋은 조건은 없다. 게다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며 세계지질공원이다. 그래서 늘 한반도 최고의 여행지를 꼽을 때면 제주도가 빠지지 않는다. 과거에도 그랬고 요즘도 그렇다. 예전에도 공항을 가 보면 커플티를 입고 제주행 티켓을 든 앳된 남녀를 만날 수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요즘은 신혼여행객까지 가세했다. ●제주 인구 70% 거주하는 제주시 제주도는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여기서 제주도는 섬(島) 자체를 뜻한다. 이 경우를 제외하고는 늘 제주특별자치도라고 해야 한다. 여기서 도는 행정구역 도(道)를 말한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의 섬 중 가장 큰 섬(1833.2㎢)이다.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강원 홍천군(1820.14㎢)이 가장 큰데, 이보다 조금 더 넓다. 섬 중에선 압도적으로 거대한 면적을 자랑한다. 2위인 거제도(379.5㎢)의 약 5배에 이른다. 세계적으로도 큰 편(218번째)이다. 아시아에선 단연 상위권에 든다.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섬나라는 제쳐 놓고 본토에 딸린 부속 섬으로는 가장 큰 축에 속한다. 중국 하이난과 일본 4개 본섬 정도만 제주도보다 크다. 심지어 홍콩과 마카오를 합쳐도 제주도보다 훨씬 작고 태국 푸껫이나 싱가포르는 상대가 안 된다. 그러니 제주에선 관광객을 제외하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넘나드는 경우가 적다. 서로 세상의 끝으로 본다. 제주시 사람이 서귀포시를 간다고 하면 “자고 온?” 하고 물어본다. 행정적으로도 제주시의 회사원이 서귀포시 표선이나 성산을 간다면 당연히 지방출장으로 여긴다. 본토에선 서울과 지방을 ‘올라간다, 내려간다’ 하지만 제주도에선 ‘넘어간다, 넘어온다’라고 한다. 가운데 산이 있어 그렇다. 남한 최고봉 한라산(1947m)은 늘 중심에 우뚝 서서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경계를 확실히 구분 짓는다. 그래서 이번 미시여행에선 제주시의 이야기만 모았다. 제주시만 해도 볼 것이 천지다. 제주시는 제주도의 중심이다. 인구 70% 이상이 몰려 산다. 외국인까지 합친 거주인구가 50만명을 넘어 지방 도시 중에는 꽤 큰 축에 속한다. 빵 자르듯 제주도를 반으로 가르면 북쪽이 제주시 권역이다. 서울에서 강남 강북 하듯 제주에선 제주시를 ‘산북’(山北)이라 부른다. 물론 서귀포시 사람들 기준이다. 사실 제주시 토박이 시민들은 ‘산남’(山南) 서귀포를 놀러가기 좋은 휴양 타운쯤으로 여긴다. 제주시에서 났지만 서귀포시를 아직 가보지 않은 이도 꽤 있다고 한다. 제주시 도심은 동쪽 시청 쪽 원도심(일도동, 이도동, 탑동 등)과 서쪽 도청 쪽 신제주(노형동, 연동 등)로 문화권이 나뉘어 있다. 가운데 제주국제공항이 있다.분위기는 완연히 다르다. 나지막한 주택과 골목이 살아 있는 원도심은 육지의 여느 항구 도시를 닮았고 신도심은 아파트와 오피스 빌딩으로 채워진 그야말로 신시가지다. 이렇다 보니 뭔가 제주의 대자연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죄다 제주시를 벗어나 남쪽으로 향한다. 제주시는 공항 때문에 들러서 간단히 밥 먹고 가는 곳이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제주시에만 머물다 가는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다. 귀찮은 렌터카조차 빌리지 않고 걷거나 버스를 이용해 제주의 맨 얼굴을 맛보고 오는 여행 트렌드가 생겨난 것이다. 하와이에 갔을 때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에서만 머물다 와도 좋은 것처럼, 제주시는 여행객의 집합장소가 됐다.아름다운 바다와 청량한 바람이야 제주시에도 있다. 아름다운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이 몰려 있는 월정리나 평대리 모두 제주시에 속한다. 좋은 숙소와 맛있는 음식점은 도심에도 지천이다. 게다가 공항과도 가까우니 여행 기간 중 최소 3시간을 아낄 수 있다. 주말을 활용한 1박2일 일정이라면 이 3시간은 황금과도 같다. 제주시의 구도심 중심가는 주로 탑동과 건입동, 삼도동 일대 중앙로와 칠성로 인근을 이야기한다. 섬과 육지를 잇는 교통수단이라고는 배밖에 없을 당시 제주국제여객터미널과 멀지 않은 이곳이 먼저 개발돼 원도심의 지위를 얻었다. 각종 상점가니, 흑돼지 거리, 명품횟집거리니 하는 곳들이 이 주변에 몰려 있다. 제주에선 보기 드문 지하상가도 있을 정도로 번성했다.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고즈넉한 건물들과 근대문화유산들이 산지천 변에 모여 있다. 산지천 변은 산책하기에 좋다. 바다를 향해 내려오는 개천을 복개해 옛 모습을 되찾은 곳이다. 양옆으로 레미콘 폐창고와 옛 제주식 한옥, 기상관측소 건물 등 오랜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그대로 갤러리나 도서관, 문화 공간 등으로 이용하는 곳들도 있어 둘러보기 좋다. ●걷거나 버스로 맛보는 제주의 맨 얼굴 붉은색 아라리오 갤러리(호텔)와 산지천 갤러리, 동자복 미륵, 해병혼 탑, 제주사랑방(제주책방) 등이 찾아가볼 만한 명소다. 제주목관아에서 칠성로 쇼핑가, 동문시장 등을 돌아오는 원도심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쇼핑과 군것질이라면 독보적인 제주 동문재래시장이 바로 옆에 있다. 오메기떡, 제주에일맥주, 감귤 및 녹차 초콜릿 등 제주 특산품을 전시해 놓은 판매장과 다양하고 특색 있는 주전부리가 가득해 젊은 관광객들로부터 ‘핫스폿’의 명성을 이어 가고 있다. 은갈치나 옥돔 등 제주특산 수산물을 구입하고 바로 집으로 부쳐도 되니 편리하다.동문시장의 인기 아이템은 수제 유과의 종류인 ‘귤향과즐’을 만들어 파는 ‘청춘이 오란다’부터 오징어에 흑돼지를 채워 넣은 오징어순대, 문어라면, 화덕만두, 전복김밥, 딱새우버터구이 등이 있다. 한라봉 주스나 에이드 등을 곁들여 찬찬히 둘러보면서 즐길 수 있다. 동문재래시장 앞에서 3001번 버스를 타고 제주국제공항(6번 게이트)에서 갈아타면 신도심 번화가인 연동으로 갈 수 있다.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는다. 차만 제때 온다면 30분이면 족하다. 연동은 일명 ‘제원아파트 앞’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쇼핑가, 유흥가가 함께 밀집한 지역이다. 한때 외국인 관광객이 미어터져 서울 명동 부럽지 않았다던 바오젠거리도 이 근방에 위치해 있다. 근사한 주점과 카페, 상점가가 즐비하다. 횟집거리도 있고 제주 흑돼지를 맛볼 수 있는 고깃집도 많다. 마라탕, 양꼬치, 중국음식점 등 다양한 나이트 라이프를 즐기기에 딱이다.이곳에 랜드마크가 생겼다. 제주 시내 어디서나 보이는 쌍둥이 빌딩 드림타워가 지난 연말 개관했다. 그랜드 하얏트 호텔 제주가 들어가 있는 복합리조트(IR)다. 제주의 하늘을 그대로 투영하는 통유리 빌딩이 2개나 섰는데 무려 38층으로 제주도 최고(168.99m) 빌딩이다. 전망대 삼아 올라가면 눈이 호강한다. 제주공항 뒤로 푸른 바다가 펼쳐지고 반대편엔 비탈을 따라 늠름한 한라산이 버티고 섰다. 객실이 전부 스위트룸에다 조식을 5곳에서 즐길 수 있고 8층에 야외 수영장 데크가 있어 ‘호캉스’를 즐기러 온 투숙객이 많다. 도심 한복판이라 주변으로 편히 이동할 수 있어 휴식과 식도락 등 도시여행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딱이다.도시여행자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편의시설도 갖췄다. 제주 지역 상품을 전시한 6차산업 전용 판매점과 국내 브랜드 패션 몰, ‘달다구리한’ 디저트를 취급하는 상점 등이 모두 구내에 있다. 정통 중식 훠궈를 선보이기 위해 마카오에서 셰프를 ‘모셔’ 왔고 젊은층의 입맛을 고려해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취급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도 최상층에 마련했다. 데판야키(철판구이)를 내는 정통 일식당도 있다. 현지에서 구하기 힘든 소스류를 제외하고 모두 제주산 식재료만 취급한다. 특히 38층에 위치한 ‘38포차’는 포장마차식 안주와 생맥주를 판매하는 곳인데 여느 제주도 카페 정도의 가격에 즐길 수 있어 새로운 ‘핫플’로 떠오른 곳이다. 야경과 함께 한잔의 낭만을 즐기러 찾아온다. 1인에 2만원 정도면 잘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도 도심에 있다. 연동 바오젠 게스트하우스는 신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어디든 오가기가 좋다. 가운데 널찍한 거실에서 취식을 하거나 쉴 수 있고, 잘 때는 2층 침대 한 칸을 쓰는 도미토리 구조다. 1인실을 선택해도 3만원을 조금 넘는다. 조식(라면)과 커피도 준다. 공항에서도 가깝다.●가게? 미술관? ‘핫플’ 노형수퍼마 노형동을 지나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노형수퍼마’이 있다. 이름은 슈퍼마켓 같지만 사실은 미디어 파사드를 펼치는 미술관이다. 색조를 모두 배제하고 흑백으로 이뤄진 입구를 통해 입장하면 역시 죄다 흑백인 슈퍼마켓 내부로 조성한 대기공간이 나온다. 이곳에서 내부 무대로 접어들면 온갖 화려한 빛을 활용한 콘텐츠가 연이어 ‘상영’된다. 흑백을 통해 미리 시각을 리셋하고 가장 채도 높은 다양한 영상물을 보여 주려는 의도인데 그래서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여행객에게 신도심은 입이 즐거운 곳이다. 오랜만에 제주시 푸른밤 아래 섰으니 미각적 충격도 필요하다. 연동에는 흑돼지를 잘하는 이서림이 있다. 얇게 켜 낸 제주산 돼지고기에는 선명한 핑크색과 흰색이 교차로 찍혀 있다. 채소와 김치, 버섯 등과 함께 널찍한 불판을 올리면 금세 지글지글 익어 간다. 당연히 멜젓(멸치젓)을 찍어 먹으면 더할 나위 없다.면세점은 안 들러도 제주산 갈치는 실컷 먹고 가야 본전이 빠진다. 동귀리갈칫집은 갈치를 튀겨 내는 집이다. 갈치 옆구리엔 가느다란 가시가 마구 성겨 있는데 이를 튀겨 내니 그냥 씹어 먹을 수 있다. 튀김 갈치를 입술로 슬쩍 물어도 살만 뚝뚝 빠진다. 빗을 닮은 등뼈만 발라내면 된다. 놀랍게도 갈치 튀김은 무한리필(1인 1주문 시)이다. 갓 지은 솥밥과 카프레제 면을 쓴 들기름 파스타, 두툼한 등심 돈가스, 미역국 등도 곁들여 주니 온 가족이 만족한다.●이호테우 등대·비행기와 여행샷 딱!오라동 제주도감은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의 양용진 원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돼지고기와 메밀국수, 고기국수, 접짝뼈국 등 정통 제주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돼지갈비와 볼살, 항정살 등 다양한 부위를 한 접시에 수육으로 내는 ‘도감’(제주방언으로 잔칫날 고기를 써는 사람) 세트와 돼지설렁탕, 고기국수, 들기름메밀국수 등을 차려 낸다. 도감은 야들하고 풍미가 가득한 갈빗대부터 차례로 다채로운 부위를 각각의 소스(소금)와 함께 즐길 수 있다. 공항 인근에 인기 있는 찻집도 많고 쉴 곳도 많지만 이호테우 해변만큼은 빠뜨릴 수 없다. 특히 요즘 목마 등대가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난 덕에 젊은 여행객이 많이 찾는다. 우르르 몰려와 바닷가에 우뚝 선 희고 빨간 목마 등대 2곳을 손바닥에 올려놓고 찍는데, 사람만 바뀔 뿐 모두 같은 포즈다. 제주도 푸른밤 노래 속 ‘신혼부부 밀려와 똑같은 사진찍기 구경하며’ 가사가 조금 바뀐 셈이다. 공항 뒤편에는 ‘비멍’을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하늘로 치솟는 비행기를 멍하니 감상한다는 ‘비멍 명소’에선 다양한 사진 기술을 활용해 역사에 길이 남을 기념촬영을 할 수 있다. 준비만 잘하면 비행기를 손으로 잡을 듯 뛰어오르거나, 비행기와 얼굴을 맞대는 샷도 가능하다. 필자도 여러번 시도했지만 아무래도 인상이 인상인 터라 괴기한 사진만 남았다.제주시에서만 즐긴 여행이라 요모조모 1박2일 짧은 여행을 알뜰히 보낼 수 있었다. 어찌 보면 서울에서 지방 여느 도시보다 가까운 곳이 제주시란 것을 실감했다. 오전에 김포공항을 출발해 실컷 놀다 보니 어느새 제주도의, 아니 제주시의 푸른밤 아래였다. 언제든 다시 떠날 용기와 의지가 생겼다. 스스로에 대한 보상도 필요했다. 그동안 우린 너무 지쳤으니까. 역병에, 방역에, 백신과 마스크에. 놀고먹기연구소장
  • [아하! 우주] 별이 안보이네…스페이스X 위성들 밤하늘 덮는다

    [아하! 우주] 별이 안보이네…스페이스X 위성들 밤하늘 덮는다

    밤하늘에 빛나는 아름다운 천체 관측이 수많은 인공위성 때문에 방해받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천문학자들은 그 중심에 '스타링크' 계획을 추진 중인 스페이스X를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  최근 폴란드 바르샤바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지나치게 많은 스페이스X 위성이 군집을 이뤄 황혼 시간 대 천체 관측에 장애를 주고있다는 연구결과를 ‘천체물리학저널 회보‘(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최신호에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는 우주 인터넷망을 구축하겠다는 원대한 구상이다. 스페이스X는 지구촌의 인터넷 사각지대를 모두 커버하는 우주 인터넷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총 1만 2000개의 위성을 띄울 예정이다. 실제로 현재까지 스페이스X는 1800개 정도의 위성을 지구 궤도에 안착시켰고 아직도 1만 대 정도 우주로 향할 예정이다.문제는 이렇게 많은 위성이 밤하늘 관측에 방해를 준다는 점으로 이는 이번 논문을 통해서도 증명됐다. 연구팀은 지난 2019년 11월~2021년 9월에 걸쳐 미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팔로마 천문대의 광역하늘 천문조사 장비인 ZTF(Zwicky Transient Facility)의 이미지를 분석했다. 그 결과 스타링크 위성들로 생성된 줄이 무려 5301개나 확인됐다. 특히 이같은 영향은 일출 전이나 일몰 후에 뚜렷히 드러났다. 논문의 선임저자인 플레멕 므로즈 박사는 "스타링크 위성들로 인한 영향이 2019년 후반에는 0.5%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8월에는 거의 20%까지 증가했다"면서 "향후 스타링크 위성이 1만 개나 지구 궤도 위에 오르면 모든 이미지에 최소한 하나의 빛 흔적이 찍힐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수많은 위성들로 인한 천문학계의 우려는 사실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과거에도 국내 외 천문학계를 중심으로 이같은 지적이 이어졌고 이에 스페이스X 측은 스타링크의 반사율을 낮추는 검은 도료가 코팅된 다크샛(DarkSat)과 반사방지 패널이 장착된 바이저샛(VisorSat)을 시험 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구 궤도 위에 오를 위성은 앞으로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IT 공룡인 아마존 역시 전세계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기 위해 3000개 이상의 위성으로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오는 2029년이면 지구 궤도를 도는 인공위성이 무려 5만 7000개, 심지어 10만 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해운사 담합 과징금 8000억서 크게 줄어 962억

    해운사 담합 과징금 8000억서 크게 줄어 962억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국내외 23개 해운사가 15년간 해상 운임을 짬짜미로 인상해 오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해운사에 1000억원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해운업계 깊숙이 곪아 있던 병폐에 철퇴를 내렸다. 다만 과징금 액수는 앞서 공정위가 심사보고서에 적시한 8000억원에서 크게 후퇴했다. 그럼에도 해운업계는 해운법상 허용된 해운사 공동행위의 취지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행정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003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한~동남아 수출입 항로에서 총 120차례 운임을 합의한 23개(국적선사 12개, 외국선사 11개) 컨테이너 정기선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962억원을 부과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해상 운임 담합은 2003년 고려해운·장금상선 등 주요 국적선사 사장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중국·일본을 오가는 3개 항로의 운임을 동시에 인상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여러 국적선사와 아시아 항로 외국선사가 잇따라 가담했다. 이들은 기본운임과 부대운임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대형 화주에 대한 입찰에서도 담합을 했다. 서로 화물은 빼앗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켰고, 담합으로 정한 운임을 화주가 내지 않으면 일제히 선적을 거부했다. 합의 위반 사례를 감시하는 기구를 만들어 담합을 지키지 않은 선사에 총 6억 300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담합으로 운임을 올렸다는 의심을 피하고자 1000원의 금액 차와 2~3일의 시간 차를 두고 운임을 인상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담합을 의심한 화주가 신고를 했다는 해양수산부의 연락을 받고선 보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정위는 해운사들의 공동행위가 해운법이 인정하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제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해운사 공동행위가 합법이 되려면 ▲공동행위 이후 30일 이내 해수부 장관에게 신고 ▲화주 단체와 정보 교환·협의 ▲공동행위 탈퇴 시 부당한 제한 금지 등의 요건이 지켜져야 한다. 해운업계는 “해수부에 18차례 운임회복 신고를 했고 여기에 120차례 운임 합의가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18차례 신고에 120차례 합의가 포함된다고 볼 수 없고, 화주 단체와 충분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과징금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조치 수준을 결정하면서 산업의 특수성 등을 충분히 감안했다”고 밝혔다. 해운업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즉각 반발했다. 한국해운협회는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을 표한다”면서 “설사 절차상 흠결이 있어도 해운기업의 공동행위를 허용하는 해운법의 취지가 훼손돼선 안 된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 대는 꼴”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공정위는 왜곡된 내용으로 해운업계를 불법집단으로 매도했다”며 해운사 공동행위에 공정거래법 적용을 제외하는 해운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해운업 주무부처인 해수부도 “공정위가 지적한 해운업계의 공동행위 가운데 세부 협의는 신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위법으로 볼 수 없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 컨테이너 운임 15년간 짬짜미 올린 해운사에 과징금 1000억 ‘철퇴’

    컨테이너 운임 15년간 짬짜미 올린 해운사에 과징금 1000억 ‘철퇴’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국내외 23개 해운사가 15년간 해상 운임을 짬짜미로 인상해 오다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해운사에 1000억원 수준의 과징금을 부과하며 해운업계 깊숙이 곪아 있던 병폐에 철퇴를 내렸다. 다만 과징금 액수는 앞서 공정위가 심사보고서에 적시한 8000억원에서 크게 후퇴했다. 그럼에도 해운업계는 해운법상 허용된 해운사 공동행위의 취지를 무시한 결정이라며 행정소송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2003년 12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한~동남아 수출입 항로에서 총 120차례 운임을 합의한 23개(국적선사 12개, 외국선사 11개) 컨테이너 정기선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962억원을 부과한다고 18일 밝혔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해상 운임 담합은 2003년 고려해운·장금상선 등 주요 국적선사 사장들이 한국을 중심으로 동남아·중국·일본을 오가는 3개 항로의 운임을 동시에 인상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여러 국적선사와 아시아 항로 외국선사가 잇따라 가담했다. 이들은 기본운임과 부대운임을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대형 화주에 대한 입찰에서도 담합을 했다. 서로 화물은 빼앗지 않기로 한 약속을 지켰고, 담합으로 정한 운임을 화주가 내지 않으면 일제히 선적을 거부했다. 합의 위반 사례를 감시하는 기구를 만들어 담합을 지키지 않은 선사에 총 6억 300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도 했다. 담합으로 운임을 올렸다는 의심을 피하고자 1000원의 금액 차와 2~3일의 시간 차를 두고 운임을 인상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담합을 의심한 화주가 신고를 했다는 해양수산부의 연락을 받고선 보복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공정위는 해운사들의 공동행위가 해운법이 인정하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공정거래법을 적용해 제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해운사 공동행위가 합법이 되려면 ▲공동행위 이후 30일 이내 해수부 장관에게 신고 ▲화주 단체와 정보 교환·협의 ▲공동행위 탈퇴 시 부당한 제한 금지 등의 요건이 지켜져야 한다. 해운업계는 “해수부에 18차례 운임회복 신고를 했고 여기에 120차례 운임 합의가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18차례 신고에 120차례 합의가 포함된다고 볼 수 없고, 화주 단체와 충분한 협의도 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과징금이 8000억원에서 962억원으로 줄어든 이유에 대해 “조치 수준을 결정하면서 산업의 특수성 등을 충분히 감안했다”고 밝혔다. 해운업계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즉각 반발했다. 한국해운협회는 “하늘이 무너지는 절망을 표한다”면서 “설사 절차상 흠결이 있어도 해운기업의 공동행위를 허용하는 해운법의 취지가 훼손돼선 안 된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 대는 꼴”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는 “공정위는 왜곡된 내용으로 해운업계를 불법집단으로 매도했다”며 해운사 공동행위에 공정거래법 적용을 제외하는 해운법 개정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촉구했다. 해운업 주무부처인 해수부도 “공정위가 지적한 해운업계의 공동행위 가운데 세부 협의는 신고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위법으로 볼 수 없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 충북지역 숨쉬기 좋아졌다

    충북지역 숨쉬기 좋아졌다

    충북지역 공기질이 크게 좋아졌다. 1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지역 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한 결과 연평균 농도가 19.6㎍/㎥로 조사됐다. 이는 초미세먼지 측정을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2019년 28.3㎍/㎥와 비교하면 무려 30.7% 감소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이다. 초미세먼지가 50㎍/㎥ 초과일때 발령되는 비상저감조치 발령 횟수도 2019년 13회에서 지난해 2회로 대폭 줄었다. 초미세먼지 예보등급의 경우 ‘좋음’ 일수는 97일에서 171일로 늘었고, ‘나쁨’ 일수는 83일에서 40일로 감소했다. 시도별 미세먼자 농도 순위도 향상됐다. 충북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나쁜 수준이었으나 지난해는 전국에서 다섯번째를 기록했다. 도는 저감대책 추진, 코로나19로 인한 활동량 감소, 국내외 미세먼지 유입 감소 등이 작용해 공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저감대책 연간 사업비를 2018년 261억원, 2019년 1496억원, 2020년 1789억원, 2021년 3803억원 등으로 해마다 증액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 보급을 대폭 확대했고, 5등급 노후차량의 조기폐차 및 저감장치 부착지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등도 적극 시행했다. 도 관계자는 “전국 자치단체들이 공기질 개선에 나서고 있지만 2020년보다 2021년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악화된 지역도 있다“며 ”충북은 올해도 푸른 하늘을 되찾기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아시아나, 4월 인천~하와이 운항 재개… 날개 펴는 항공업계

    코로나19 상황에도 항공사들이 중단된 노선의 운항 재개를 준비하는 등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항공 및 관광업계에 온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4월 3일부터 인천~하와이 운항 재개를, 에어부산은 오는 23일부터 부산~사이판 노선을 신규 취항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하와이 운항 재개는 코로나19 사태로 2020년 3월 운항을 중단한 지 25개월 만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오후 8시 20분 출발해 현지시간 오전 10시 10분 호놀룰루 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주 3회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시장 동향을 고려해 7월부터는 매일 1회로 증편도 검토한다”고 말했다. 하와이에 도착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 영문 증명서와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다. 서류를 제출하면 하와이 입국 때 격리가 면제된다. 에어부산의 부산~사이판 일정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출발해 사이판 국제공항에 오후 1시 10분 도착한다. 귀국편은 현지에서 오후 3시 10분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에 오후 6시 30분에 도착한다. 제주항공도 오는 29일부터 중단했던 인천~사이판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또 인천~괌 노선을 현재의 주 2회에서 3월부터 주 4회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나라와 사이판은 지난해 6월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을 체결했다.
  • 축구장 만한 ‘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3번째 날아올랐다

    축구장 만한 ‘세계서 가장 큰 비행기’ 3번째 날아올랐다

    길이 117m에 달하는 거대한 날개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큰 비행기’가 세번째 시험비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회사인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 측은 초대형 비행기 스트라토론치(Stratolaunch)의 세번째 테스트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캘리포니아의 모하비 공항에서 이륙한 스트라토론치는 최고 고도 7160m, 최고속도 시속 330㎞/h를 기록하며 이륙한 지 4시간 23분 만에 지상에 안착했다. 거대한 비행기 두 대를 합쳐놓은 듯한 모습을 한 스트라토론치는 날개 길이 117m, 본체 길이는 72.5m, 무게는 227t에 달하는 엄청난 크기다. 점보 제트기인 보잉 747의 날개 길이가 70m가 채 안된다는 것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 다만 스트라토론치는 승객이나 화물을 실어나르는 일반적인 여객기는 아니다. 원래 스트라토론치는 하늘 위에서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일반적으로 위성은 거대 로켓에 실려 지구 궤도에 올려지지만 이 방식은 비용이 비싸고 시간과 공간, 날씨의 제약을 받는다. 이 때문에 스트라토론치같은 거대 비행기가 로켓을 싣고 하늘로 올라간 후 우주로 발사하면 지상 발사의 단점이 대부분 해소된다.이같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창업자인 억만장자 폴 앨런으로 그는 지난 2011년 큰 돈을 투자해 이 회사를 창업했다. 그러나 2018년 그는 림프종으로 사망했으며 이후 스트라토론치는 그의 누이 조디 앨런이 이어받아 지난 2019년 4월 역사적인 첫번째 테스트 비행에 성공했다. 이렇게 사업은 순항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이후 스트라토론치 시스템즈는 2019년 10월 한 사모펀드 회사에 매각됐으며 기체의 제작 목적도 일부 바뀌었다. 주 목적이 위성이 아닌 하늘에서 극초음속기를 발사하는 용도로 변경된 것. 회사 측에 따르면 향후 스트라토론치는 최소 마하5 이상의 극초음속기의 이동식 발사 플랫폼 역할을 맡게된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길이 8.5m의 재사용이 가능한 초음속기 ‘탈론-A’(Talon-A)도 개발 중이다.  이번 테스트 비행은 지난해 4월 29일 이후 3번째로, 회사 측은 이번 임무도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스트라토론치 대표이자 COO인 재커리 크레버는 "이번 비행 성공은 우리가 극초음속 비행에 한발짝 더 다가섰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오늘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더 많은 테스트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 미군이 구한 아프칸 ‘아기’ 사실은 버려졌다?...中매체 의혹 제기

    미군이 구한 아프칸 ‘아기’ 사실은 버려졌다?...中매체 의혹 제기

    아프카니스탄 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미군에게 넘겨진 아기 사건이 사실상 알려진 것과 다른 ‘조작된 것’이라는 폭로가 제기됐다.  중국 관영매체 cctv(新闻联播)는 지난해 8월 아프카니스탄 철수를 앞둔 미군이 생후 2개월의 아기를 철조망 위로 받아 올리며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준 사진을 겨냥해 ‘조작된 사건’이라며 17일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이 매체는 cctv 현지 취재원이라고 밝힌 한 익명의 보도원의 발언을 인용해 “불과 며칠 전에 공항에 버려진 채 방치돼 있었던 아이가 인근을 지나가던 택시 운전사에 의해 발견돼 가족들에게 인계된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조사 결과, 이 아기가 바로 지난해 8월 미국이 아프간 카불 공항 철조망에서 구조한 생후 2개월의 그 아기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당시 미군의 아프간 철수와 동시에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수많은 인파가 한데 엉킨 속에서 미군에 의해 인계된 생후 2개월의 아기 사진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바 있다. 당시 언론들은 해당 사진을 앞다퉈 보도했고, 일부 언론들은 아기의 행방과 관련해 ‘공항 안으로 들어온 하늘색 웃옷을 입은 친부와 안전하게 재회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후속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카불 공항 철조망 위로 아기가 인계된 사진이 촬영됐던 당일에도 약 1만 명 가까운 사람들이 여객기는 물론, 미군 등의 수송기를 타고서라도 이 나라를 떠나겠다며 몰려들어 애타게 탑승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서방 언론들은 일제히 보도했던 바 있다. 화제가 된 아기 역시 탈출이 여의치 않다고 판단했던 아기 엄마들이 아기라고 살리겠다는 절박한 마음에서 높고 날카로운 날이 들어선 철조망 너머 미군에게 아기를 넘겨줬던 것. 특히 미군 해병대 대변인인 짐 스텡거 소령은 해당 아기 사진이 화제가 된 이후 미국 NBC 뉴스의 지오프 베네트 기자에게 “문제의 아기가 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빠와 함께 안전하게 공항 안에 머무르고 있다”고 전하며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런데 이 같은 보도가 사실상 조작된 거짓이라며 중국 관영 매체는 현지 취재원을 통해 정면 비판했다. 중국 매체는 ‘지난해 8월 미군 병사에게 인계된 이 아기는 오히려 행방불명됐고, 최근에 들어와서야 겨우 진짜 가족들과 재회하는데 성공했다’면서 ‘미군은 이 사진으로 인도적인 선행자이자 구원자의 이미지를 얻는데 대대적으로 거짓 선전을 했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를 구세주의 이미지를 만들어 부각시키려 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미군의 실상은 달랐다’면서 ‘아기 포대기에 싸인 채 공항 담벼락 아래 그대로 버려졌다. 충격적인 이 사건에 매우 큰 분노를 느낀다’고 했다. 또, 이 매체는 자사 현지 취재원의 발언을 인용해 “아이를 발견한 택시 기사는 분명히 공항 구석진 곳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들려서 확인해보니 전세계인을 흥분시켰던 바로 그 사진 속 그 아기였다”면서 “아기는 다행히 친할아버지라는 사람에게 인계됐으나 가족들 모두 미군이 아기를 방치하고 버렸다는 사실에 큰 상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군이 포장한 구원자적인 이미지는 사실상 이 일로 모두 무너졌다”면서 “그들의 무책임한 행태와 인권 유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할리우드식 영웅 시나리오이자 쇼에 속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 거대한 화산재 구름에 고립된 통가 …국제사회 ‘통가 구하기’

    거대한 화산재 구름에 고립된 통가 …국제사회 ‘통가 구하기’

    20㎞ 상공까지 치솟은 거대한 화산재 구름에 덮힌 통가의 고립 상황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통가 피해를 확인하기 위해 뉴질랜드의 감시 비행과 물품 지원을 위한 보급기 지원이 막혔다. 위성이 찍은 통가 일대는 화산재와 증기, 가스가 만들어 낸 거대한 버섯구름으로 덮힌 상태다.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주통가 뉴질랜드 대사관을 통해 확인한 결과 피해 규모가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누쿠알로파 북부 수변 지역에 선박과 큰 바위가 뭍으로 밀려 올라오는 등 쓰나미가 큰 충격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어 “통가와의 의사소통은 여전히 매우 제한적이며 그것이 통가에 큰 불안감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통가 상공에 대한 감시 비행을 다시 시도할 계획이다. 보급기와 해군 함선의 파견도 준비하고 있다. 외신들은 통가 수도인 누쿠알로파가 1.2m 높이의 쓰나미에 휩쓸렸지만 통가의 인터넷이 끊겨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10만 5000명의 통가 정부 웹사이트와 현지 뉴스들은 폭발 후 업데이트 되지 않고 있다. 통가는 800㎞ 이상 떨어진 피지의 수도 수바에서 해저 케이블을 통해 인터넷을 연결한다. 통가와의 인터넷 연결은 지난 15일 오후 6시 40분쯤 끊긴 상태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해안가에 밀려온 거센 파도들이 포착됐다. 통가의 한 트위터 사용자는 “화산 폭발 소리가 상당히 격렬하게 들린다”고 전했다. 이후 올린 글에서도 “빗발과 작은 조약돌, 하늘을 덮고 있는 어둠 뿐”이라고 현지 상황을 묘사했다.전 세계에서 통가에 연락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뉴질랜드 통가 기업협의회 의장인 레이첼 아프아키 토모에포는 통가에 있는 가족들과 아직 연락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누쿠알로파는 화산 먼지로 뒤덮여 생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화산 폭발력을 나타내는 지수인 VEI는 0부터 8까지로, 한 단계가 올라갈 때마다 분출량이 10배씩 늘어난다. 훙가 하파이 화산의 폭발력이 VEI 5나 6에 해당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VEI가 6 이상인 화산분화는 대기권 높이까지 대량의 화산재와 가스를 뿜어 올려 태양광을 차단하며 수년간 지구 기온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가장 최근의 VEI 6 이상 화산 분화는 1991년 필리핀 피나투보 화산 분화였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훙가 하파이 화산의 폭발 진동이 규모 5.8 지진과 동일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플래닛 랩스 PBC는 “섬의 표면적이 화산재로 인해 거의 45% 팽창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세계 각국은 통가 지원을 적극 준비하고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통가 정부에 대해 초계기 진입 허가를 받는 한편 식료품과 식수 등 물자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도 통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 “본방사수” vs “반론권 보장”…‘김건희 통화’ 방송 신경전(종합)

    “본방사수” vs “반론권 보장”…‘김건희 통화’ 방송 신경전(종합)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법원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내용 방송을 일부 허용한 데 대해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쪽 인사들은 ‘본방 사수’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았고, 국민의힘은 MBC를 향해 “실질적 반론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윤석열 “일정 바빠 판결문 들여다볼 시간 없어”윤 후보는 15일 울산 선대위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판결문도 보지 못했고, 일정이 워낙 바쁘다 보니 그걸 들여다볼 시간이 없었다”면서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서울서부지법은 김씨가 MBC를 상대로 낸 방송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김씨 관련 수사, 정치적 견해와 무관한 일상 대화, 언론에 대한 불만 등의 내용을 제외한 부분의 방송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김씨 통화 내용에 대한 방송은 16일 MBC ‘스트레이트’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이 일부 보도에 불만을 갖고 YTN과 MBC를 연달아 방문해 언론 탄압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기자 질문에 “일반론으로 말씀드리면 언론 탄압이라는 건 힘이 있는 집권 여당이 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야당이 언론 탄압한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MBC, 실질적 반론권 보장하라”국민의힘은 MBC가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은 채 설연휴 전 2주 연속 방송을 편성한 것은 선거 개입이자 공정 보도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MBC는 지난 12월 녹음 파일 입수 후 지금까지 김건희씨에게 3개의 발언만 문자로 보낸 이후 구체적인 취재 방향과 내용을 알려준 사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방송금지가처분 과정에서도 MBC 측에 실질적인 반론과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인 방송 내용을 알려 달라고 요청했으나, 어떠한 것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MBC 기자는 김건희씨가 직접 전화를 하면 보도 내용을 설명해 주겠다는 취지의 문자를 지속적으로 보냈다”면서 “또다시 동의 없이 녹취할 것이 뻔한데 구체적 내용 없이 무조건 전화부터 하라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의 약점을 잡았으니 내용도 모르는 상태로 무조건 MBC의 인터뷰에 응하라는 요구나 다름없다. 거대 언론사의 횡포라고밖에 할 수 없다“면서 ”여느 언론사의 취재 방법과 마찬가지로, 선거본부 공보단에 구체적인 방송 내용과 함께 질문을 보내야 실질적 반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C가 지난해 12월에 이미 녹음파일을 입수했고, 상당수 사람이 그 내용을 알고 있는데도 즉시 방송하지 않고 명절 직전 2주 동안 연속 방송을 편성했다고 한다”며 “반론권 보장 없이 시기를 조율해 가며 이렇게 방송하는 것은 선거 개입이고 공정 보도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미애, 법원 결정에 “국운이 있나 보다”민주당 선대위에서 활동 중인 카피라이터 정철씨는 페이스북에 “지상파 시청률 50%. 이번 일요일 이거 한번 해봅시다”라며 해시태그로 ‘일요일 저녁 본방사수’와 함께 ‘음주금지·공부금지·독서금지·입원금지·결혼금지·사망금지·싹다금지’ 등을 달았다. 고민정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오랜만에 본방사수해야 할 방송이 생겼다”고 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건희 7시간, 볼 수 있는 건희?”라고 적힌 한 시민의 메모지를 캡처해 올려놓기도 했다. 이경 선대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인터넷 매체가 아닌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 하라’”라고 적고는 “해달라는 대로 다 됐는데 왜 이리도 난리실까”라고 꼬집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해 9월 국회 기자회견에서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국민이 다 아는 그런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하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김씨의 통화내용 일부를 방송할 수 있도록 한 법원 결정과 관련, 페이스북에 “오랜만에 적시에 판결다운 판결을 만났다”며 “대한민국 국운이 있나 봅니다. 이 땅의 민주주의가 검찰당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늘도 돕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의 ‘국운’ 발언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언급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신동아 인터뷰에서 선대위 해산 직전인 지난 4일 만찬 자리에서 ‘국운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던 사실을 확인하며 “아주 획기적인 쇄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데, 지금 보면 그런 개념을 갖고 얘기하는 대선 후보가 하나도 없다”고 언급했다.
  • 윤석열 “가덕공항 화끈하게 예타 면제…울산 그린벨트 해제”

    윤석열 “가덕공항 화끈하게 예타 면제…울산 그린벨트 해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일정 이틀째인 15일 “가덕도 신공항, 기왕에 시작할 거면 화끈하게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시키겠다”고 밝혔다. “부산을 세계 최고 해양도시로” 윤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 수영구 부산시당 대강당에서 지역 선대위 필승결의대회를 열고 “부산을 세계 최고의 해양도시, 세계 최고의 첨단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열거하며 “이 정권의 잘못된 방향 설정과 정책 결과가 고스란히 국민에게 부담을 떠안기고 국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불의를 보고도 막지 못하면 그 결과는 혹독하고, 불의에 대한 침묵은 불의보다 더 나쁜 것”이라며 “부산 시민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는 12가지 지역 맞춤형 공약을 제시했다. ‘2030 월드 엑스포’ 유치 지원,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부·울·경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부산 도심의 55보급창과 8부두 이전 추진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침례병원 공공 병원화와 아동 전문 응급병원 설립, 해사 전문법원 설립, KDB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등도 약속했다. “울산을 살고 싶은 젊은 도시로”오후엔 울산으로 이동해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했다. 출범식에서 윤 후보는 “울산은 경제 기적을 이룬 선진 대한민국의 상징”이라며 “대한민국 도시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장 먼저 제시한 도시가 바로 이 울산”이라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울산이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살고 싶은 젊은 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울산 지역 발전을 위한 5가지 공약을 선보였다. 먼저 ‘하늘자동차(드론) 특구’를 지정해 울산을 미래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선도 도시로 키우고, 조선·해양 플랜트 산업을 육성해 조선 산업의 침체기 극복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을 울산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울산공항을 업그레이드하고, 울산권 광역철도와 도시철도를 건설해 광역시 위상에 걸맞은 교통망을 갖추겠다고 공약했다. 울산의료원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의과학원을 설립하고, 반구대 암각화를 보존하면서도 깨끗한 식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청년 인구가 돌아올 수 있도록 종합 대학의 울산 이전을 검토하고, 7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은 울산의 그린벨트 해제율을 전국 평균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기준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 플라이강원 양양~여수간 2월 18일부터 운항한다

    양양국제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양양∼여수 노선 운항 허가를 취득해 내달 18일부터 항공기를 운항한다고 14일 밝혔다. 운항 횟수는 월·수·금·일요일 주 4회, 운항 시간은 약 1시간이다. 양양∼여수 노선 취항은 육로 교통이 마땅치 않아 양 도시 간 이동 시 7시간 정도가 소요됐던 점을 고려할 때 이들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강원은 여수 노선 취항을 기념한 특가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강원과 전남 하늘길을 잇는 여수 노선 취항은 전남권 주민들에게는 설악산과 스키장 등 강원도의 관광지를 알리고 강원도민들에게는 여수 밤바다를 즐길 기회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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