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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사들 여름 성수기 국제선 증편 ‘날갯짓’

    항공사들 여름 성수기 국제선 증편 ‘날갯짓’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항공사들이 모처럼 신바람이 났다. 국제선 증편과 신규 노선 취항, 초대형 여객기 투입 등으로 여름 성수기 여행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29일부터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주 4회 일정으로 운항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제주항공의 첫 번째 몽골행 정기 노선이자 코로나19 이후 첫 신규 취항 노선이다. 제주항공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수목토일요일 오전 10시 20분 인천에서 출발해 울란바토르 칭기즈칸공항에 오후 1시 도착하는 일정이다. 돌아오는 편은 칭기즈칸공항에서 오후 2시 이륙, 인천공항에 오후 6시 10분 착륙한다. 몽골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이번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취항을 통해 진정한 복수 항공사 체제가 갖춰졌다”며 “여행자들이 더욱 저렴한 가격에 몽골에 갔다 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초대형 여객기 A380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와 태국 방콕 노선에 투입한다. A380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는 여객기로, 모두 495석을 갖추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방콕 노선은 이달 25일부터 10월 29일까지 주 7회, 인천∼LA 노선은 다음달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주 3회(월·수·토) A380을 운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당 노선은 코로나19 규제 해제 이후 이용객이 급격히 늘어나 공급 확대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던 곳”이라며 “이들 노선은 지난 5월 탑승률이 약 90%에 달했고, LA 노선은 하루 2회를 운항할 정도로 수요가 많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 한낮 땡볕만큼 뜨겁게… 쇳물 녹이는 불야성 [이우석의 미시 여행]

    한낮 땡볕만큼 뜨겁게… 쇳물 녹이는 불야성 [이우석의 미시 여행]

    광양 9경에 광양제철소 야경 꼽혀밤새 불 밝혀 미래도시 풍경 같아섬진강·백운산 품은 배산임수 지형 성불·동곡·금천·어치 4대계곡 일품백운산 정상 숙박 가능한 워터파크야영시설 갖춘 자연휴양림 가볼만“밸로 옹삭하지 안응께 싸게 오소.”다소 특이한 말씨다. 전남 목포에서도, 화순에서도 들을 수 없다. 귀에 짝짝 붙는 ‘과냥’(광양) 사투리다. 의역하자면 ‘(광양이) 좋은 곳이니까 빨리 오라’는 소리다.광양이라 쓰고 ‘과냥’이라 읽는다. 빛(光)과 볕(陽)이 두 개나 붙을 정도로 초여름 볕 좋은 남도 땅 전남 광양(光陽) 이야기다. 전국 최고 수준 일조량 지역이란 설명에 자부심이 우러난다. 어디 햇볕뿐일까. 매화 송이가 터지는 봄이 아니라도 어디서부터 둘러볼까 고민될 정도로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맛있는 먹을거리로 가득 찬 곳이다. 전남 동남부 끝에 위치한 광양은 흔히 ‘여순광’(여수, 순천, 광양)으로 묶인다. 광양을 기준으로 남쪽 여수, 서쪽 순천 등 비슷한 규모의 지방도시 3곳이 같은 생활 경제권으로 묶여 있는 까닭이다. 북쪽 구례와 동쪽 경남 하동은 광양 연계 관광 루트로는 좋지만 도시 규모나 행정구역이 달라 한 생활권으로 엮기엔 적합하지 않다. 경남의 마창진(마산, 창원, 진해)과도 닮은 듯 다르다.광양의 옛 이름은 ‘천하일미 마로화적(광양불고기)’이란 말로 유명한 마로(馬老), 모루(牟婁), 물혜(勿慧) 등이다. 말(馬)에서 나온 이름이란 얘기도 있고 백운산 꼭대기를 의미하는 마루에서 유래됐다는 설도 있다. 통일신라가 광양을 차지하고 희양(晞陽)으로 불렀는데, 그때 역시 볕이 좋았는지 이때부터 ‘양’자가 지명에 붙기 시작한다. 현재 지명인 광양이 된 것은 고려 때부터다. 1995년 동광양시와 광양군이 통폐합되면서 광양시가 탄생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뚜렷하게 두 시가지가 구분된다. 구시가인 광양읍 권역은 순천시와 가까워 순천 웃장 아랫장으로 장을 보러 나가기도 한다. 순천 시내버스(77번)와 990번, 991번 등 버스가 두 지역을 샅샅이 훑고 있어 다니기도 편리하다. 여전히 ‘동광양’이라 불리는 권역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포스코광양제철소와 광양항, 산업단지가 있어 번쩍번쩍하다. 상업단지는 전국에서 인구 5만명으로 가장 큰 동(洞) 단위인 중마동에 있는데 각종 식당과 주점, 상가 등 편의 시설이 밀집해 있다. 광양의 지세는 전형적인 배산임수형이다. 앞에는 바다가 놓이고 진월 쪽으로 섬진강이 흘러들어와 망덕포구에서 광양만에 합류한다. 비교적 너르고 낮은 땅이 광양만 연안과 섬진강을 따라 이어지고 북쪽엔 기세 좋은 백운산(1218m)이 우뚝 버티고 있다. 목포에서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와 남해고속도로가 순천에서 들어와 하동으로 연결된다. 세로로는 순천완주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서울 쪽으로 한층 가까워졌으며 남쪽으론 이순신대교를 통해 ‘여수 밤바다’까지 이어진다. KTX 광양역이 없대도 다른 ‘비역세권’ 지역처럼 섭섭해할 것은 없다. 전라선 고속철도가 순천까지 이어지니 광양읍은 바로 지척이고 여수엑스포역에선 이순신대교만 건너면 동광양이다. 뭐니 뭐니 해도 광양의 자랑은 백운산과 섬진강 그리고 광양제철소다. 둘은 자연이, 또 하나는 인간이 만든 상징이다. 광양이 자랑하는 9경 중에 구봉산에서 바라보는 포스코 야경이 빠지지 않는다. 밤새 불을 밝힌 신기루 같은 풍경은 만화영화 ‘미래소년 코난’의 배경인 ‘인더스트리아’처럼 경이롭다.전형적인 중공업 도시 이미지가 있지만 찾아보면 곳곳에 때묻지 않은 들판과 숲, 실개천이 그대로 살아 있다. 옥룡과 봉강, 진상, 진월, 다압 등은 얼핏 봐도 그냥 푸근한 농어촌 마을이다. 지난해 11월 7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한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가 황금산단에 들어서면 첨단 정보통신 도시란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김을 양식하던 어촌에서 매실과 감나무를 키우는 농촌, 세계적 제철 도시 그리고 정보통신 4차산업 도시 광양으로 늘 변화하는 옷걸이다. 여름맞이 여행을 떠나게 될 광양땅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은 여기까지. 초여름 매력 포인트인 광양의 계곡과 문화체험, 먹을거리에 대해 설명할 시간이다. 땅은 가물고 하늘은 뜨겁다. 이제 6월 하순, 벌써부터 시원한 계곡이 떠오르는 시기다. 사실 한여름 피서는 더위를 피한다는 뜻인데, 가장 뜨겁고 더운 바다를 많이 찾는다. 물에서 나오면 뜨겁고, 반쯤 들어 있었대도 나머지를 이글이글 태우는 곳이 바다다. 그럼 산? 실컷 더웠다가 잠깐 시원한 곳이 산이다. 시원하기론 뭐니 뭐니 해도 산그늘 짙은 계곡이 제일이다. 고개를 갸웃할 이들도 많겠지만 광양의 계곡은 명품으로 소문났다. 서울 근교의 것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도 계곡은 부지런한 이들의 몫이다. 벌써 사람들로 가득 찼다. 또 거리가 가까운 만큼 여행의 재미도 덜하다.광양의 좋은 계곡들은 그나마 사람 구경을 덜하는 곳이다. 백두대간에서 뻗어나와 너른 호남벌을 질러 남해 한려수도 수많은 섬을 코앞에 두고 우뚝 멈춘 백운산이 품은 계곡들이다. 봉강면 성불계곡, 옥룡면 동곡계곡, 다압면 금천계곡, 진상면 어치계곡 등 주로 4대 명품 계곡을 이야기하는데 각각 다른 매력을 품었다. 백운산은 물가(광양만)에서 치솟은 광양의 진산이다. 억불봉을 중심으로 사방에 수많은 폭(瀑)과 소(沼)를 거느리고 있다. 수량도 풍부해 언제나 청량한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좁은 계곡으로만 5~6㎞ 이상 이어지는 어치계곡은 콸콸 쏟아지는 그 많은 물이 전혀 탁하지 않다. 수돗물이래도 믿을 판이다. 뙤약볕을 피할 수 있는 산그늘 속 계곡을 이리저리 누비며 길을 오르면 그만 계절을 잊고 만다. 외부보다 적어도 5~6도는 낮은 듯. 시간을 두 달 전의 풋봄날로 되돌려 놓고 만다. 산 아래부터 용처럼 똬리를 틀던 물이 구불구불 산정으로 이어진다. 계곡을 거스를수록 더욱 세차다. 자동차로 오를 수 있는데 길은 마지막 진경산장에서 끝이 난다. 보통 이곳에서 돌아가지만 좀더 걸으면 계곡 속 숨은 구시폭포가 나온다. 말구유의 방언인 구시에서 나온 이 폭포에서는 에어컨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로 차가운 물이 펑펑 쏟아져 내린다. 구시폭포는 아래보다 위에서 내려다보기 좋은 폭포다. 길 위에서 보면 열 길 이상 꺼진 땅속으로 떨어진다. 차가운 계곡물에 세찬 낙수 소리까지 더해 단박에 더위를 날린다. 옥룡면 동곡계곡 하류는 여느 계곡 풍경과 크게 다르지 않다. 넓은 하천처럼 보이기도 한다. 상류에 오르면 유려한 곡선미를 드러낸다. 빙빙 휘감아 도는 너무도 잘 뚫린 아스팔트 길에선 나무에 가려 계곡이 잘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정작 계곡 아래로 내려가서 보면 깊은 골을 따라 흐르는 물이 맑고 차갑다. ‘과냥’ 토박이들이 쉬쉬하며 피서지로 즐겨 찾는 곳이다. 반전은 정상 부근에서 펼쳐진다. 숲속에 갑자기 워터파크(포스코 백운산수련원 하계수련장)가 나타난다. 그냥 풀장 수준이 아니다. 공중에서 시원한 물을 쏟아내는 물바가지와 이리저리 휘감으며 씽씽 내려오는 슬라이드 등을 갖췄다. 규모는 작지만 이름난 민간 워터파크의 라이드 시설이 부럽잖다. 게다가 맑고 차가운 계곡물을 써 더욱 매력적이라는 평이다. 포스코 가족과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다. 하계 운영을 시작하면 거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시원한 워터파크를 이용한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신기하다. 계곡과 워터파크, 숙박, 야영시설이 함께 있다. 이름처럼 성불계곡은 가장 클래식하다. 옛날 경기 안양 유원지나 송추 일영계곡처럼 곳곳의 포인트마다 천막이 하늘을 가리고 물 위엔 평상이 놓였다. 계곡이 휘감아 돌면서 남긴 바위틈은 물을 막아 가족용 천연 풀장을 만들어 놓았다. 아이들과 함께 가기 좋다. 골바람이 불어오는 너럭바위 평상은 낮잠 한숨 자기 딱이다. 졸졸 계곡 물소리는 자장가 역할로 충분하다. 한 이십 분 잠들어도 피로가 싹 가신다. 이것이 진정한 휴가다. 얼음장 같은 물이 떨어지며 차가운 바람을 일으킨다. 사나운 땡볕은 이미 진록의 천연 커튼으로 가렸다. 수많은 이들의 더위를 씻어내는 차가운 물은 봄과 여름 사이를 소요하며 흘러내리고 있다. 이 모든 계곡의 주인은 당연히 표고 차를 제공한 백운산이다. 옥룡면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강원도 여느 산에 못지않다. 전국 어느 유명 휴양림과 비교해도 당당할 만큼 최적의 위치에 있다. 보약 한 첩이라도 된 것처럼 맑은 공기를 밤새 흡입하며 잠드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곳이다. 숲속에 편안한 숙박시설(종합숙박동)과 야영시설을 갖춰 놓았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황톳길을 걸으면 시원한 산바람을 맞으며 간단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삼림욕장, 잔디마당, 산림문화휴양관, 목재문화체험관, 치유의 숲 등 휴양림 안에서 체험할 시설도 잔뜩 있다.원도심 격인 광양읍 쪽에 새로운 문화체험 시설이 생겨났다. 2021년 봄 코로나19 팬데믹 시절에 얼어붙은 동토에서 틔운 문화예술의 싹이다. 광양예술창고는 원래 쌀 창고였는데 지금은 현대인의 생명을 유지해 주는 양식과도 같은 ‘예술의 쌀’을 품고 있다. 옛 광양역 앞 폐창고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한 광양예술창고는 마침 열린 엔데믹 시대에 맞춰 상대적으로 조용한(?) 광양읍 권역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다. 허름한 외벽과 지붕의 목재를 그대로 보존한 광양예술창고 내부에는 첨단 미디어 영상실과 모던한 느낌의 전시실이 갖춰져 있다. 미디어A동이 전시 위주 기능이라면 소교동B동은 소통과 교류, 동행을 테마로 한 문화공간이다. 미디어 영상실에선 전국 최대 스크린에 8K 빔프로젝터로 ‘광양의 현재와 미래’ 등 테마 미디어 작품을 상영하고 있다. 전시실에는 광양 출신 고 이경모 사진작가의 아카이브를 조성해 놓았다. 보도사진가인 이 작가는 문화재, 건축물, 도시개발, 생활사 등의 시대상을 셔터로 기록했다. 작가의 다양한 사진자료를 디지털 작업을 통해 대형 터치스크린에 담았다.평일과 주말에는 놀이 체험과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 언제 들러도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인근에는 함께 개관한 전남도립미술관이 있어 이를 연계해 둘러보기에 적합하다. 2년 만의 휴가, 엔데믹을 맞은 광양의 초여름은 그전보다 더욱 뜨겁고 시원할 듯하다. 놀고먹기연구소장■ 여행수첩 도시 규모는 비록 작지만 먹을거리의 명성만큼은 거대도시에 못지않다. 광양을 방문한다면 누구나 귀에 익은 광양 불고기를 맛볼 수 있고, 그 이름값에 뒤지지 않는 광양 닭숯불구이도 즐길 수 있다. 광양읍사무소 뒤편 ‘금목서회관’은 ‘광양불고기’라 불리는 한우 숯불고기의 명성을 제대로 지켜 가고 있는 곳. 즉석에서 살짝 양념한 불고기를 구리 석쇠에 올려 참숯에 구워 먹는 맛이 가히 최고다. 광양 사투리로 ‘피라미’를 의미하는 피리탕도 별미다. 명산에 계곡이 좋아, 청명한 물에서 잡히는 피라미는 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하고 달달한 맛을 낸다. 매콤하면서도 시원하게 끓여 낸 피리탕은 지역 입맛대로 제피 가루를 넣어 먹어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옥룡면 ‘옴서감서’는 시원하게 끓여 내는 피리탕이 별미다. 시원한 야외 평상에서 맑은 공기와 함께 소풍 나온 듯 음식을 즐길 수 있다.여기다 패각은 작아도 속살 부드럽고 투실투실한 섬진강 재첩(갱조개)과 전국적 명성의 다압면 매실 요리는 진월면에서 맛볼 수 있다. ‘청룡식당’은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는 강변 평상에 앉아 재첩 한 상을 받아 들 수 있는 곳이다. 칼칼한 매운 고추에 부추를 넣고 한소끔 끓여 내 시원한 재첩국은 감칠맛 덩어리다. 대부분 곁들이게 되는 재첩 회무침은 호박과 오이에다 새콤한 양념을 비벼 먹는 요리인데 밥과 함께 먹으면 당장 입맛이 살아난다. 광양읍내 ‘왕창국밥’은 속풀이 해장국으로 소문난 집. 돼지고기를 넣고 진하게 끓여 낸 육수가 구수하면서도 담백하다. 시원한 맛이 담긴 이유는 바로 콩나물. 머리국밥의 맛을 내는 육수와 콩나물 채수가 함께 시너지를 낸다.
  • [지구를 보다] 5000번 벼락에 치솟는 연기…위성으로 본 불타는 알래스카

    [지구를 보다] 5000번 벼락에 치솟는 연기…위성으로 본 불타는 알래스카

    천혜의 자원 보고인 알래스카가 불타고 있는 모습이 멀리 위성으로도 포착됐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구관측위성인 아쿠아 위성에 탑재된 모디스(MODIS) 카메라로 촬영한 알래스카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지난 10일 촬영된 알래스카의 모습을 보면 여기저기 흰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는 발화된 산불로 인한 것이다. 지난 14일 기준 알래스카 주 전역에서 총 85개의 산불이 발생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은 남서부에서 불타고 있다. 알래스카 합동 코디네이션 센터(AICC)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순까지 알래스카에서 총 250건의 산불이 발생해 약 77만 에이커(약 3116㎢) 이상을 태웠다. 제주도 면적의 1.5배 이상이 화마에 삼켜진 셈.특히 지난달 31일 발화한 알래스카 유콘 삼각주의 이스트 포크 산불은 강을 따라 번지며 총 15만 에이커를 불태워 역사상 가장 큰 툰드라 산불로 기록됐다. 툰드라는 지하에 녹지 않는 영구 동토가 있는 지역으로 막대한 양의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품고있어 만약 급속히 녹으면 지구온난화의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대규모의 알래스카 산불을 일으킨 주범은 벼락이다. 특히 지난 4~5일에는 뇌우가 알래스카 중남부와 남서부를 가로질러 이동하며 거의 5000번에 달하는 벼락이 떨어졌다. 원래 극지방에서는 벼락이 잘 일어나지 않았으나 기후변화로 인해 얼음이 녹고 수증기가 하늘로 올라가면서 그 횟수가 점점 늘고있다.  
  • 8개월 만에 재도전...16일 누리호 ‘하늘문’ 두드린다

    8개월 만에 재도전...16일 누리호 ‘하늘문’ 두드린다

    지난해 10월 21일 성공을 눈 앞에서 놓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8개월 만에 다시 한 번 ‘하늘문’을 두드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15일 오전 7시 20분에 누리호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내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제2발사대로 이송하면서 발사를 위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무인특수이동차량인 트랜스포터에 실려 시속 1.5㎞ 속도로 1시간 10분에 걸려 제2발사대로 이동했다. 발사대에 도착한 누리호는 오전 11시 30분까지 기립장치(이렉터)로 발사패드에 수직으로 세워진 뒤 지상고정장치(VHD)로 고정하는 등 기립·고정 작업이 진행됐다. 오후에는 누리호의 에비오닉스(항공·우주비행체용 전자장비), 레인지 시스템(추적 장비), 자세제어계에 대한 최종 점검 작업과 발사체에 연료(케로신), 산화제(액체산소), 전기 등을 공급하는 탯줄 같은 기능을 하는 엄빌리칼 설비 연결 작업을 오후 7시까지 진행했다. 특히 엄빌리칼 연결 작업 중에는 연료나 산화제 충전 중 막히거나 샐 가능성이 있는지 파악하는 기밀 점검까지 완료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6일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 일대는 오전에는 맑지만 오후에는 구름이 많은 날씨가 되겠다. 기온은 18~27도 분포를 보이겠다. 바람은 초속 5~6m로 예보돼 발사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 과기부와 항우연은 16일 오전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누리호에 연료와 산화제에 주입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발사 3~4시간 전 최종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해 기술적 준비상황, 기상상황, 우주물체와 충돌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다음 누리호 최종 발사시각을 결정한다. 현재는 16일 오후 4시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 지난해 1차 발사 때도 오전에 열린 발사관리위원회에서는 당초 계획대로 오후 4시 발사를 진행하기로 했지만, 오후에 열린 최종 발사관리위원회에서 발사대 추가점검과 발사대 상층 고층풍의 영향으로 한 시간 연기된 오후 5시에 발사하기로 결정했다.
  • 울산 하늘길 ‘활기’… 공항 이용률 회복세에 올해 100만명 넘을 듯

    울산 하늘길 ‘활기’… 공항 이용률 회복세에 올해 100만명 넘을 듯

    울산 하늘길이 공항 이용률 회복세에 힘입어 활기를 되찾고 있다. 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공항 이용객이 93만 7000명으로 집계돼 KTX울산역 개통 직전인 2009년 101만 3000명을 육박했다. 올해는 1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공항 이용객은 2005년 122만 2000여명을 기록하면 정점을 찍었으나 이후 KTX 개통으로 감소세를 보인 데 이어 2010년 11월 KTX울산역 개통으로 반토막 났다. 이에 따라 시는 2016년 8월 울산공항 활성화 재정지원조례까지 만들어 지원에 나섰다. 2018년 한 차례 더 개정된 이 조례는 기존·신규 항공사에 관계없이 항공기 운항에 따른 손실금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6개월 이상 운항한 항공사업자 중 항공 운항손실액의 30%를 노선별 반기 최대 2억 원까지, 공항시설 사용료는 착륙료, 조명료, 정류료를 각각 50%까지 지원하고 있다. 시가 재정을 지원하면서 울산공항 이용객 수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조례 시행 첫해인 2016년 54만 5000명이었던 이용객은 2017년 57만 1000명, 2018년 81만 7000명, 2019년 78만 6000명으로 증가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60만 7000명으로 다시 감소했으나 지난해 93만 7000명으로 급등했다. 또 하이에어(2020년)와 진에어(2021년)가 울산공항에 신규 취항한 것도 이용객 증가에 한몫을 했다. 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지원과 저가항공 신규 취항으로 운행횟수가 늘면서 이용객 수도 점차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 2년 2개월만에 제주~싱가포르 하늘길 열렸다

    2년 2개월만에 제주~싱가포르 하늘길 열렸다

    이달부터 무사증이 재개되면서 지난 3일 2년여 만에 태국 단체 관광객이 부정기편을 이용해 입도한 가운데 15일 제주와 싱가포르를 잇는 직항노선이 공식 취항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정원 201명 만석으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을 이륙한 스쿠트항공기 TR812편이 오전 8시 5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15일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출발 시간은 오전 1시 35분이다. 기종은 총 236석을 보유한 A321 Neo이다. 싱가포르 국적 스쿠트항공은 이날을 시작으로 주 3회(수, 금, 일)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제주에서는 수·금요일 오전 9시 45분 출발, 싱가포르에 오후 2시 35분에 도착한다. 일요일에는 싱가포르에서 0시 50분 출발, 오전 8시 도착하며 제주에서는 오전 9시 15분 출발한다. 인천에 이어 한국에서 출발하는 두번째 직항노선으로 비행거리를 감안해 총 201석을 갖춘 A321 neo 항공기로 운항한다. 7월 일정은 국토부의 정기노선 허가 승인 여부에 따라 정해질 전망이다. 특히 첫 비행기에는 말레이시아 유력여행사 상품개발자와 클룩(klook)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마케팅 담당자들이 탑승했으며 제주에 도착해 신규 관광지와 제주안심여행 팸투어에 참가한다. 도는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 관련 유관기관과 에릭 테오 주한 싱가포르 대사와 함께 환영행사를 가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당선인은 이날 직접 공항을 찾아 방문객들을 환영했으며 오전 10시 공항의전실에서 테오 싱가포르 대사와 면담했다. 오 당선인은 “해상 무역으로 부를 축적했던 탐라국과 중국, 일본, 아세안 국가들의 교역의 중심에 있는 싱가포르는 공통점이 많다”며 “싱가포르에 제주사무소 설치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오 당선인은 또 “관광뿐만 아니라 게임 등 신산업 분야, 신선 농산물 수출 등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며 “싱가포르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세안 국가와의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제주가 중심이 되어서 추진하고 싶다”고 말했다. 테오 싱가포르 대사는 “싱가포르와 제주를 잇는 직항기 취항은 역사적인 일”이라며 “제주는 싱가포르에도 많이 알려져 있으며 국제학교와, 호텔, 스파 등 싱가포르에서도 제주에 투자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온 201명은 3일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지원하고 확진자 발생 시 신속한 격리와 응급환자 의료체계 대응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한편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2년 2개월 만에 제주 직항노선이 다시 열려 스쿠트항공의 제주노선과 호텔 예약사이트 검색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제선 정기 취항이 국제관광업계의 시름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전북 유일 하늘길(군산~제주) 반토막 난다

    전북의 유일한 하늘길인 군산~제주간 항공기 왕복 운항 편수가 절반으로 축소된다. 15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는 7월 15일부터 군산~제주간 항공기 운항이 하루 4회에서 2회로 축소된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제주공항 이·착륙권 조정을 이유로 운항 횟수를 줄이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군산~제주 간 노선은 지난해 10월부터 저가항공사(LCC)인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오전과 오후 2편씩 모두 4편을 왕복 운항하고 있다. 이들 항공사는 그 동안 이스타항공이 갖고 있던 제주공항 운항권을 임시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다음 달 운항 재개를 앞둔 이스타항공이 이를 반환받기로 해 국토부가 이스타항공이 보유한 군산~제주 노선 이·착륙 시간을 다시 배분해 운항편수를 50% 감축했다. 그러나 이스타항공 측은 경영난을 이유로군산~제주 노선이 아닌 김포~제주 간 노선을 우선 운항할 계획이서 군산공항 운항편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전북애향운동본부는 “군산~제주 노선 감축은 현실을 도외시한 국토부의 자의적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전북애향운동본부는 “군산~제주간 운항편 감축으로 도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방침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군산공항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 4억 5000만원을 들여 탑승 수속시설을 개선했다. 수하물 운반용 컨베이어벨트를 새롭게 설치해 여객과 항공사 편의를 향상시켰다. 항공사별로 사용하던 체크인카운터와 백월(BACK WALL) 등도 같은 모델로 통일해 통합운영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지난해 군산공항 이용객은 28만 197명에 이르고 지난 5월 한달간 탑승객은 3만 5200명으로 2002년 이후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 제주항공, 인천~몽골 주4회 운항…코로나 이후 첫 신규취항

    제주항공, 인천~몽골 주4회 운항…코로나 이후 첫 신규취항

    ●무비자 입국, 백신 접종 관계없이 자유롭게 여행 가능제주항공이 오는 29일부터 인천~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에 대해 주 4회 운항을 시작한다.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제주항공의 첫번째 한-몽골 정기노선이자 코로나19 이후 첫 신규취항 노선이다. 몽골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내륙 국가로 유네스코 지정 훼손되지 않은 세계 자연유산의 나라다.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테를지 국립공원’을 비롯해 공룡 화석 발굴지인 바얀작, 사막 한가운데의 아이스 밸리인 욜린암에서는 얼음을 구경할 수 있어 이색적인 체험을 원하는 여행객이 선호하는 국가다. 몽골은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 제주항공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 신규 취항으로 우리나라와 몽골을 잇는 하늘길 또한 대폭 넓어지면서 몽골을 찾는 여행객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몽골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몽골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은 10만 1279명이다. 이는 2016년 5만 7587명에 비해 약 2배 가량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연평균 1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제주항공의 인천~울란바토르 노선은 수·목·토·일요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10시20분에 출발해 칭기즈칸국제공항에 오후 1시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또 칭기즈칸국제공항에서는 오후 2시에 이륙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6시 10분에 착륙한다. 신규 취항일인 29일부터 9월 29일까지 탑승 가능한 편도항공권을 유류할증료 및 공항시설사용료 등이 모두 포함된 총액운임을 기준으로 27만 6800원부터 판매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항공의 인천~몽골 노선 취항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복수 항공사 체제가 갖춰지게 되면서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몽골 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안전운항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운임과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 편익 증대는 물론 몽골 여행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들의 천국/미술평론가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그들의 천국/미술평론가

    로코코 회화의 대표작인 ‘그네’는 호색한으로 악명 높았던 한 프랑스 남작의 주문으로 그려졌다. 관객은 귀족의 정원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연애 놀음에 참여하게 된다. 볼이 발그레한 젊은 여성이 그네를 타고 있다. 겹겹이 레이스가 달린 분홍색 드레스가 한 송이 꽃처럼 보인다. 왼쪽 아래 장미 덤불에서는 한 청년이 깜짝 놀란 얼굴로 여성의 치마 속을 바라보고 있다. 조그마한 발에서 벗겨져 날아오르는 슬리퍼는 왼쪽 큐피드상으로 시선을 인도한다. 큐피드는 손가락을 입에 대고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하고 있다. 누구에게? 큐피드의 시선을 따라가면 개가 있다. 막 짖으려는 개 뒤쪽 그늘에는 여자의 남편이 그넷줄을 잡고 있다. 남작은 이 남자를 주교로 해 달라고 주문했으나 화가는 비교적 온건하게(!) 늙은 남편으로 설정했다. 그는 앞쪽에 있는 젊은이를 미처 보지 못한 상태다. 로코코는 18세기 후반 프랑스 귀족들이 애호한 예술 사조다. 로코코 회화는 도덕에 신경 쓰지 않는다. 남녀 사이에는 유혹적인 몸짓이 오가고 화면은 에로틱한 상징으로 가득하다. 분홍, 하늘색, 민트그린 같은 파스텔색이 화사하게 소용돌이치고 땀 흘려 일한 적 없는 귀족들은 젊음의 유희와 쾌락을 예찬할 뿐이다. 이 작은 그림은 아주 가까이서 보아야 한다. 남작은 이것을 내실에 걸어 놓고 친한 사람에게만 보여 주었을 것이다. 이 그림은 돈과 권력, 섹스가 지배하는 공간을 묘사한다. 늙은 남편은 돈과 권력으로 젊은 여인을 사고 여성은 젊음과 미모로 남자들을 지배한다. 젊은 아내는 늙은 남편에게 벗어나고 싶어 하지만, 그의 돈과 권력은 그넷줄이라는 형태로 그녀를 묶어 놓고 있다. 19세기 중산층은 이 그림을 경박하고 비도덕적이라는 이유로 회화사에서 추방했으나 이 그림은 오늘날 다양한 패러디로, 패션에 영감을 주는 작품으로 되돌아왔다. 오늘날의 세계는 그것을 어떻게 얻었는지는 캐묻지 않고 돈과 권력, 미모를 무조건 찬양한다는 점에서 18세기 귀족 사회와 닮아 있다. 세상 모르고 권력과 쾌락으로 내달리던 귀족 사회는 프랑스대혁명의 단두대에서 끝났다. 지금의 이 세계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 “신통한 재건축, 먼저 찾는 소통, 정책중심 예산… 살맛 나는 송파로”[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신통한 재건축, 먼저 찾는 소통, 정책중심 예산… 살맛 나는 송파로”[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살맛 나는 도시, 감성이 있는 도시, 또 발전하고 성장하는 도시를 구민들과 같이 만들어 보겠습니다.”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 당선인은 서울시 고위직을 지낸 행정전문가이면서 등단 시인이자 소설가다. 30여년의 행정 경험이 묻어난 전문적인 구정과 풍부한 감수성을 살린 섬세한 리더십이 기대되는 이유다. 서 당선인은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차가운 머리로만 하는 행정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으로 하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법과 규정들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을 행정이라고 한다면 글자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다 할 수 있다”며 “그 법과 규정이 만들어진 취지와 시대적 상황 그리고 현실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생각하고 뜨거운 가슴으로 행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당선인은 지난 6·1 지방선거를 치른 소회에 대해 “주권자의 선택이 정말 무섭다”며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말이 있듯이 ‘민주주의가 이거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서 당선인은 구의 행정동 가운데 야성이 강한 거여1·2동과 마천1·2동에서도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그는 “그분들의 마음이 돌아선 것은 제가 잘나서, 저의 정책이 좋아서 그런 게 아니다”라며 “다시 새롭게 해보라는 뜻에서 중앙정부에 이어 지방정부도 (권력지형을) 바꾼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엄중한 자세로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서 당선인은 인터뷰 내내 겸손한 자세로 구청장직을 맡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낮은 자세로 구민을 섬겨 그들에게 ‘잘하고 있다. 그렇게 하면 돼’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구정을 펼칠 것”이라며 “역사적 책임과 시대정신, 소명감 등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당선인은 무엇보다 구민들과의 소통을 우선순위에 두겠다고도 다짐했다. 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시장 상인, 택시기사 등 많은 분들을 만났다”며 “앞으로 구청장으로서 구민의 소리를 먼저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구청장 만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구청의 문턱이 높다’, ‘구청 행정서비스가 친절하지 않다’, ‘당신도 구청장이 되면 그럴 것인가’ 등의 따끔한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는 “하루에 5~6시간이라도 구청장과 이야기하고 싶은 사람은 사전에 접수해서 만날 것”이라며 “책상에 앉아 있지만 않고 수시로 찾아가서 얘기를 듣겠다”고 강조했다. 신뢰에도 방점을 뒀다. 그는 “선거 유세할 때 시장 상인들이 당선되면 꼭 이야기를 들어 달라고 해서 당선되자마자 시장을 찾아가 상인들과 막걸리를 마시면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회고했다.서 당선인은 우선적으로 추진할 공약으로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꼽았다. 서 당선인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각종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통상 5년 걸리는 정비구역 지정 기간을 2년으로 줄이는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내놨다”며 “서울시와 보조를 맞춰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공약으로 제시한 송파대로 명품거리 조성과 관련해서는 “송파대로 일대 상업지역을 확대해서 고층빌딩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관광객들이 와서 볼 수 있는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 당선인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송파구의 예산을 다시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추경을 통해 줄일 것은 줄이고 늘릴 것은 늘려 새로운 예산안을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예산은 줄이고 구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 예산을 중심으로 예산 편성부터 다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파구는 지난 16년 동안 정치인 출신이 구청장을 지냈다. 서 당선인은 “정치인은 현재와 현실을 생각하지만 행정가들은 앞으로의 미래를 내다본다”며 “지금은 인기가 없어도 앞으로 공익으로 다가올 정책이라면 수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당선인은 조직경영 전문가이기도 하다. 서울시 인재개발원장으로 재직하며 저서 ‘인재의 조건’을 출간했다. 그는 “공직사회에서 공무원이 먼저 변해야 한다”며 “신바람과 공직 의식을 갖고 있어야 일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 [포착] “아빠!” 무덤 앞 돌잔치…전사한 우크라軍 아기의 슬픈 생일

    [포착] “아빠!” 무덤 앞 돌잔치…전사한 우크라軍 아기의 슬픈 생일

    “아빠!”를 부르듯 옹알대는 아기에게 영정사진 속 아빠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24TV는 하늘의 별이 된 전사자의 자녀가 생일을 맞아 아버지 무덤을 찾았다고 전했다. 이날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체르카스케 마을 무덤 앞에 작은 생일상이 차려졌다. 우리로 치면 아기의 첫돌을 축하하는 ‘돌상’이었다. 무덤 주인인 아기 아빠는 지난 6일 동부 전선에서 러시아군과 싸우다 전사했다. 아기 생일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서였다.막내딸 생일상을 남편 무덤 앞에 차리게 된 옐레나는 “오늘 우리 딸 생일인데 무덤 앞에서 식사를 하네. 이 고통을 말로 설명할 수 없어. 가슴이 무너져.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운지 몰라”라며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런 엄마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생일을 맞은 막내딸은 손에 묻은 밥풀을 만지작거리기에 여념이 없었다. 아기 아빠인 블라디슬라브 솔다트(30)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육군 제93기계화여단에서 복무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에는 기지가 있는 우크라이나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와 드니프로 국제공항, 북동부 하르키우를 방어했다. 하지만 러시아 공격은 날이 갈수록 거세졌다. 러시아군 미사일 공습으로 지난 4월 드니프로 국제공항은 완전히 파괴됐고, 하르키우에선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죽을힘을 다해 버티던 솔다트도 지난 6일 전장에서 러시아군 손에 목숨을 잃었다.2015년 결혼한 솔다트에겐 두 딸이 있었다. 특히 막내딸은 이제 겨우 돌이었다. 어린 두 딸을 뒤로하고 솔다트는 전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어린 딸의 생일을 앞두고 전사한 솔다트의 사연에 93기계화여단은 “그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목숨을 바쳤다. 우리는 영웅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라고 애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도 13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기가 전사한 아버지 무덤 앞에서 자신의 생일을 축하했다. 우크라이나 수천 명의 어린이가 전쟁으로 부모를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아직 부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희망을 품을 수 있게 지원해달라”고 호소했다.
  •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잔잔한 바람, 낙뢰 없는 하늘

    누리호 발사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은…잔잔한 바람, 낙뢰 없는 하늘

    15일 오후로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위한 운용 일정이 하루 전인 14일 오전부터 시작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총조립을 완료한 누리호를 이날 오전 7시 20분을 전후해 제2발사대로 옮긴다고 13일 밝혔다. 누리호는 무진동 특수차 ‘모바일 트랜스포테이션 유닛’(MTU)에 눕힌 상태로 실려 이동한다. MTU는 사람이 걷는 속도(시속 3~4.5㎞)보다 느린 시속 1.5㎞로 천천히 이동한다. 약 1.8㎞ 떨어진 발사대까지 이동시간은 약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누리호가 발사대에 도착하면 이렉터를 이용해 발사패드에 고정돼 수직으로 세운다. 오후에는 엄빌리칼 타워에 연결돼 연료, 산화제 충전 과정에서 막히거나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기밀시험을 한다. 엄빌리칼은 누리호에 전기와 연료, 산화제를 공급하는 탯줄 역할이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발사장이 있는 전남 고흥 봉래면 일대는 14일 오전 8시에 비가 왔다가 갠 뒤 구름 많은 흐린 날씨를 보이다가 오후 6~7시에 한 번 더 비가 내린다. 조립동에서 발사장까지 구간은 비탈이 많아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노면이 미끄러워 위험하기 때문에 누리호의 발사장 이동 시간이 변동될 수도 있다. 우주발사체를 정상적으로 쏘아 올리기 위해서는 온도, 습도, 압력, 지상풍, 고층풍, 낙뢰 및 구름이라는 기상 조건이 맞아야 한다. 온도는 영하 10도~영상 35도, 습도는 25도 기준으로 98% 이하, 압력은 0.93~1.02기압이 최소 조건이다. 발사장 주변 지상풍은 평균 풍속이 초속 15m,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1m 이하, 대기 상층에 부는 바람인 고층풍은 200㎪(킬로파스칼) 이하여야 한다.특히 중요한 부분은 낙뢰다. 두꺼운 구름 속에서는 지상에서는 보이지 않는 번개 방전이 일어나 발사체의 전기계통에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구름이 만들어질 때 생기는 상하층 전위차로 형성되는 구름 내부 전기장도 발사체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발사 당일 전남 고흥 일대는 오전에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이다가 오후부터 개기 시작해 발사 예정시간인 오후 4~6시는 맑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보됐다. 또 바람 속도도 초속 4~5m로 약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확한 발사 시간은 발사관리위원회가 발사 당일의 온도나 습도, 압력 등을 고려해 발사 2~3시간 전에 최종 결정한다. 장영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발사체 체계개발단장은 “비가 발사에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사전 준비과정에는 영향을 준다”며 “발사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기상조건이 맞아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람과 발사체 비행 경로상 낙뢰 가능성”이라고 말했다.
  • “서울 하늘, 올 봄 가장 깨끗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낮아진 이유

    “서울 하늘, 올 봄 가장 깨끗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낮아진 이유

    올해 봄 서울의 하늘이 초미세먼지 농도 관측 이래 가장 깨끗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3~5월 초미세먼지 농도가 20㎍/㎥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3년 평균인 26㎍/㎥보다 약 23% 감소한 수치로, 관측 이래 최저치다. 해당 기간 초미세먼지가 ‘좋음’인 날은 관측을 시작한 이래 봄철 중 가장 많은 36일을 기록했다. ‘나쁨’ 단계를 넘어선 날은 11일에 불과했다. 보통 3월은 1년 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달이지만, 올해 봄에는 비상저감조치가 단 하루도 발령되지 않았다.시는 내부 정책효과와 더불어 기상 여건, 국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대기정체일수가 지난해 23일에서 올해 8일로 크게 줄었고, 대기질 악화의 원인인 황사도 지난해 12일에서 올해 4일로 줄어들었다. 국외 유입 영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던 중국 북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해 다시 낮아져 서울 대기질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봄철 중국 북동부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34.6㎍/㎥로, 지난해 44.2㎍/㎥보다 개선됐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여름철 오존부터 겨울철 미세먼지까지 통합적인 관리로 시민 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뱃멀미 없이 서울서 한 시간…4년 뒤 울릉도 하늘길 열린다

    뱃멀미 없이 서울서 한 시간…4년 뒤 울릉도 하늘길 열린다

    지난 9일 포항항에서 시속 60㎞로 달리는 울릉도행 쾌속선을 탔다. 파도가 잔잔하고 쾌청한 날씨였지만 출항한 지 20~30분이 지나자 울렁거리기 시작했다. 구토를 하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객실은 순간 난장판이 됐다. 3시간 넘게 뱃멀미를 한 뒤 도동항에 도착했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모두 이런 신고식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2026년부터는 지독한 뱃멀미를 하지 않고도 울릉도를 다녀오는 길이 생긴다. 정부가 2025년까지 울릉공항 건설과 시운전을 거쳐 2026년 초 공항을 열기로 했다. 현재 울릉공항 건설은 활주로 기초 다지기와 파도를 막을 구조물 설치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32%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울릉공항은 울릉도 사동항 옆에 50인승 경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소형 공항으로 설계됐다. 1.2㎞ 활주로 1개, 6대 항공기 계류장, 여객터미널 등이 들어선다. DL이앤씨가 대표 시공사다. 현장은 바닷속 기초 다지기 공사가 한창이다. 가장 깊은 곳은 수심이 30m에 이른다. 대형 바지선 3척에서 작은 돌을 담은 돌망태를 바닷속으로 내려 주면 잠수부들이 바닥을 평평하게 고르는 작업을 한 뒤 이곳에 ‘케이슨’(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케이슨은 방파제 역할을 하는 거대한 콘크리트 덩어리다. 공항 건설에 도입한 것은 울릉공항이 처음이다. 모두 30개의 케이슨을 포항 영일만에서 제작해 울릉도까지 210㎞를 운반하고서 바닷속의 다져진 기초 위에 고정한다. 제작된 케이슨은 마치 아파트 단지를 옮겨 놓은 것처럼 거대했다. 가장 큰 케이슨은 무게 1만 6000t, 높이 27.5m, 가로세로 길이는 각각 38m, 32m로 12층 아파트 3개 동 크기와 비슷하다. 올해까지 15개를 제작해 11개를 현장에 설치할 예정이다. 대부분은 바다에 잠기고 4m를 물 위로 올라오도록 설치하고 나서 그 위에 24m 높이의 방파제를 또 설치한 뒤 활주로를 건설한다. 활주로 매립에 들어가는 돌은 인근 가두봉을 깎아 나오는 돌을 활용한다. 이수형 DL이앤씨 현장 소장은 “케이슨을 운반하고 설치하는 작업이 가장 어렵다”며 “케이슨 운반은 5일 연속 날씨가 좋을 때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울릉공항이 준공되면 서울에서 7시간 걸리던 울릉도 관광이 1시간으로 단축된다. 시간당 8편, 하루 76회 항공기가 뜨고 내릴 수 있다. 주종완 국토교통부 공항정책관은 “울릉공항이 준공되면 울릉도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관광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역경제도 크게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나우뉴스]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겨우 열아홉,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우크라이나 청년은 양손과 양발을 모두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군 포로로 잡혔다가 46일 만에 간신히 목숨만 건져 돌아왔다. 용감한 우크라이나 청년 달릴(19)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자신이 겪은 전쟁의 참상을 덤덤히 이야기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집중 공략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위성도시를 장악한 3월 7일 달릴은 키이우 서쪽 보로디안카에서 적군과 싸우고 있었다.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기계화보병으로 참전한 달릴은 “러시아군이 마을을 포위했고, 우리는 매복 공격에 당했다”고 밝혔다. 청년은 포탄 파편에 맞아 크게 다치고도 적군에 잡히지 않기 위해 꼬박 이틀을 숨어 있었다. 달릴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숨어서 48시간을 버텼다. 동상으로 이미 언 발가락은 감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결국 청년을 찾아내 포로로 끌고 갔다. 러시아군은 생포한 달릴에게 기본적 의료와 물을 제공했다. 달릴은 “어떤 여자가 나를 죽이지 말라고 애원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사람들이 어차피 내가 24시간 이상 생존하지 못할 거라더라”고 말했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달릴은 이리저리 짐짝처럼 끌려다녀야 했다. 청년은 “이미 한 손을 절단한 상태에서 벨라루스까지 끌려갔다. 발은 썩어들어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생제를 주는 러시아군도 있었지만, 몇몇은 자신과 같은 전쟁포로를 모욕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은 “인질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그들은 ‘우크라이나는 당신을 버렸다. 당신을 잊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러시아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아기만 살려두고 모두 죽일 거라고도 했다. 나치처럼 행동하면서 그들은 왜 ‘비나치화’를 전쟁 명분으로 내세우는가”라고 되물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청년은 가족을 떠올렸다. 걱정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청년은 “포로로 잡힌 46일간 내 임무는 무조건 살아남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포로와도 연대했다. 달릴은 부족한 식량을 나눠 먹으며 끝까지 버텼다. 그 덕에 몸무게는 10㎏이나 빠졌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4월 21일, 청년은 지옥을 탈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포로교환으로 청년은 46일 만에 햇빛을 봤다. 달릴은 “조국에서 우리를 데리러 왔을 때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른다. 태양과 하늘을 나는 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목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기절하셨다. 아들이 살아 있을 거란 희망을 품고 계셨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라 많이 놀라셨다”고 했다. 현재 달릴은 우크라이나 서쪽 리비우 외곽에 있는 재활센터에서 신체가 절단된 다른 50여 명의 부상병과 재활 중이다. 청년은 “부상에 대한 건 마음에 두지 않고 모든 나쁜 생각은 몰아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지금은 모든 게 더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병실에 있는 우크라이나 장교는 “나도 두 다리를 잃었지만, 달릴은 나이에 비해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용맹한 청년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감탄했다. 앞으로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달릴은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힘들겠지만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믿는다. 러시아에 대한 혐오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STOP 푸틴]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STOP 푸틴] “겨우 열아홉” …조국 지키다 사지절단 우크라 청년

    겨우 열아홉,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뛰어든 우크라이나 청년은 양손과 양발을 모두 잃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군 포로로 잡혔다가 46일 만에 간신히 목숨만 건져 돌아왔다. 용감한 우크라이나 청년 달릴(19)은 10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자신이 겪은 전쟁의 참상을 덤덤히 이야기했다.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집중 공략했다. 러시아군이 키이우 위성도시를 장악한 3월 7일 달릴은 키이우 서쪽 보로디안카에서 적군과 싸우고 있었다.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기계화보병으로 참전한 달릴은 "러시아군이 마을을 포위했고, 우리는 매복 공격에 당했다"고 밝혔다. 청년은 포탄 파편에 맞아 크게 다치고도 적군에 잡히지 않기 위해 꼬박 이틀을 숨어 있었다. 달릴은 "먹지도 마시지도 못한 채 숨어서 48시간을 버텼다. 동상으로 이미 언 발가락은 감각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결국 청년을 찾아내 포로로 끌고 갔다.러시아군은 생포한 달릴에게 기본적 의료와 물을 제공했다. 달릴은 "어떤 여자가 나를 죽이지 말라고 애원했다. 그랬더니 옆에 있던 사람들이 어차피 내가 24시간 이상 생존하지 못할 거라더라"고 말했다. 겨우 목숨은 건졌지만 달릴은 이리저리 짐짝처럼 끌려다녀야 했다. 청년은 "이미 한 손을 절단한 상태에서 벨라루스까지 끌려갔다. 발은 썩어들어가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항생제를 주는 러시아군도 있었지만, 몇몇은 자신과 같은 전쟁포로를 모욕했다고 설명했다. 청년은 "인질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해 그들은 '우크라이나는 당신을 버렸다. 당신을 잊었다'라는 말을 반복했다. 러시아 가정에서 키울 수 있는 아기만 살려두고 모두 죽일 거라고도 했다. 나치처럼 행동하면서 그들은 왜 '비나치화'를 전쟁 명분으로 내세우는가"라고 되물었다. 극한의 상황 속에서 청년은 가족을 떠올렸다. 걱정할 부모님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다. 청년은 "포로로 잡힌 46일간 내 임무는 무조건 살아남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다른 포로와도 연대했다. 달릴은 부족한 식량을 나눠 먹으며 끝까지 버텼다. 그 덕에 몸무게는 10㎏이나 빠졌지만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그리고 지난 4월 21일, 청년은 지옥을 탈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국의 포로교환으로 청년은 46일 만에 햇빛을 봤다. 달릴은 "조국에서 우리를 데리러 왔을 때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른다. 태양과 하늘을 나는 새를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 목소리를 들은 어머니는 기절하셨다. 아들이 살아 있을 거란 희망을 품고 계셨지만 예상치 못한 일이라 많이 놀라셨다"고 했다. 현재 달릴은 우크라이나 서쪽 리비우 외곽에 있는 재활센터에서 신체가 절단된 다른 50여 명의 부상병과 재활 중이다. 청년은 "부상에 대한 건 마음에 두지 않고 모든 나쁜 생각은 몰아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다. 지금은 모든 게 더 쉬워졌다"고 말했다. 그와 같은 병실에 있는 우크라이나 장교는 "나도 두 다리를 잃었지만, 달릴은 나이에 비해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용맹한 청년의 용기에 감동했다"고 감탄했다. 앞으로 심리학자가 되고 싶다는 달릴은 "다시 걸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 힘들겠지만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이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믿는다. 러시아에 대한 혐오 감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너무 행복” 재벌과 결혼·출산한 유명 가수

    “너무 행복” 재벌과 결혼·출산한 유명 가수

    지난 11일 방송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반가운 얼굴이 첫 번째 게스트로 초대됐다. 유희열은 “너무 오랜만이다. 정말 반가워하실 것 같다. 이분은 초등학생 때 CF 모델로 시작해서 올해 데뷔 28주년을 맞은 분이다. 데뷔 때부터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 최근 출산을 마치고 무려 5년 3개월 만에 스케치북을 찾아주셨다. 복귀 후에 처음 찾은 곳이 바로 오늘 이 무대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희열은 “점점 깊어지는 싱어송라이터 박지윤 씨의 무대다”라며 게스트 정체를 공개했다. 긴 원피스를 입은 박지윤이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박지윤은 “너무 오랜만이다.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하는 게 오랜만이라 너무 기쁘고, 많은 분들을 만나는 게 이렇게 기쁜 줄 몰랐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신곡 무대를 마친 박지윤은 근황을 묻는 말에 “요새는 육아로 엄청 바쁘게 지내고 있다”며 “이제 18개월이고 딸이다. 지금 (딸이) 너무 예뻐서 진짜 너무 웃게 만드는 것 같다. 힘들어도 진짜 너무 행복하니까 그 힘으로 하루를 지낸다”고 전했다. 1994년 CF로 연예계에 데뷔한 박지윤은 1997년 가수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성인식’, ‘하늘색 꿈’, ‘베이비 베이비 베이비’, ‘가버려’, ‘아무것도 몰라요’, ‘난 사랑에 빠졌죠’ 등 다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인기를 끌었다. 2019년 3월 조수용 카카오 전 대표와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2021년 딸을 품에 안았다.
  • 제주행 하늘길은 금티켓… 콜택시는 불러도 대답없는 멜로디

    제주행 하늘길은 금티켓… 콜택시는 불러도 대답없는 멜로디

    6월 제주 하늘길이 만석일 정도로 제주행 티켓 구입 전쟁이 치열하다. 거리두기 해제로 그동안 억눌렸던 여행수요가 폭빌하면서 6월 들어 내국인 기준 역대 최다 수준의 관광객이 제주로 밀려들고 있다. ‘금티켓’이라는 말이 나오는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주말 황금시간대 티켓요금은 17만~19만원(편도)대인 명절 연휴 극성수기값에 버금간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 온라인 예매인 경우 11일 오전 6시 40분 출발 제주행 비행기는 이코노미 정상운임이 14만 1600원이며 비즈니스운임은 19만 8600원이다. 할인운임도 10만원에 육박한다. 대한항공 역시 비슷한 시간대 항공권은 13만 8600원으로 좌석 수도 3석이 남아 있을 뿐이다. 제주항공 역시 10만 6500원. 모든 항공사들마다 물론 원하는 선호시간은 마감·매진 행렬이어서 하늘의 별따기다. 거리두기가 풀리기 전 2만~3만원대 요금은 이젠 먼 옛날 얘기가 됐다. 10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6월 들어 제주에 들어온 입도객 수는 39만 2408명이다. 이 중 99.5%인 39만 824명이 내국인 관광객으로 내국인만 놓고 보면 역대 최대치다. 실제 현충일 징검다리 연휴기간동안 제주를 찾은 내국인 입도객은 지난 3일 4만 5180명, 4일 4만9251명, 5일 3만 9927명, 6일 4만 681명이었다. 연휴가 끝난 이후에도 4만명대는 계속됐다. 7일 4만 2417명, 8일 4만 1259명, 9일 4만 3115명…. 한국공항공사 측은“매일 4만명이 넘는 인파가 제주를 오가고 있으며 480~500편 이상의 비행기가 뜨고 내리고 있다”며 “항공사들마다 선호시간대 증편을 요구하지만 사고 위험이 있어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해 1585만명이 제주를 찾아 역대 가장 많은 관광객 수가 기록됐던 2016년에도 같은 기간 내국인 입도객은 33만 5688명으로 올해 기록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현충일 연휴가 낀 주말 급하게 볼 일이 있어 김포행 항공권을 구입해야 했던 김모(53)씨는 “평소 같으면 원하는 시간대에 적당한 할인 금액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늦은 시간이나 이른 아침 시간밖에 없어 간신히 표를 구했다”고 토로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항공권 구매로 진을 뺀 여행객들은 제주에 도착해서 또 한번 이동수단 대란으로 목적지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 모처럼 나홀로 여행을 떠난 박모(43)씨는 공항 택시 정류장에서 절망했다. 택시를 기다리는 사람들 행렬의 끝이 안 보여 도착하자 마자 낭패를 맛봤다. 결국 박씨는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와 다시 택시를 잡고 겨우 호텔로 향했다. 9일 지인들과 제주를 찾은 최모(54) 씨는 더 뜨악한 상황과 마주했다. 그는 노형동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가기 위해 택시를 기다리는데 1시간이나 걸렸고, 호텔로 온 택시가 또 다른 일행을 태우기 위해 출발장소로 다시 가야하는 웃지 못할 일이 생겼다”며 “제주에 택시가 없는 거냐”며 농담조로 되물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택시기사들이 운전대를 놓은데다 거리두기 전면해제로 저녁 술자리가 늘면서 콜택시는 불러도 대답없는 멜로디다.
  •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 10일 개막...19일까지 8개국 70개 작품 공연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 10일 개막...19일까지 8개국 70개 작품 공연

    부산 최대 공연예술축제인 제19회 부산국제연극제가 10일 개막했다.19일까지 열흘 간 열리는 올해 부산국제연극제에는 한국을 비롯해 콜롬비아, 스페인, 독일, 핀란드, 스위스, 이스라엘 등 8개 나라 70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올해 개막작은 극단 실험극장의 ‘에쿠우스’(EQUUS)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피터 쉐퍼의 원작을 가장 잘 살린 역대 최고의 연극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폐막작은 안톤 체호프의 단편 소설을 각색한 극단 물결의 ‘귀여운 여인’(The Darling)으로, 이번 부산국제연극제 무대가 첫 공연이다. 개막작 ‘에쿠우스’는 10·11일, 폐막작 ‘귀여운 여인’은 18·19일 영화의 전당 하늘극장에서 열린다.올해 부산국제연극제 공연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해운대문화회관, APEC나루공원, 하늘바람소극장, 공간소극장, 열린 아트홀, 소극장 6번출구, 레몬트리소극장 등에서 열린다. 온라인 플랫폼(유튜브, 네이버 TV 등)에서도 공연을 볼 수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했던 거리극 경연 프로그램 ‘다이나믹 스트릿’을 올해는 APEC나루공원, 영화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진행한다. 부산국제연극제 조직위원회는 지역 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공연예술단체의 작품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청년지원 챌린지’, ‘청년연극제’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고인범 부산국제연극제 집행위원장은 “공연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프린지, 아트마켓 등 참여 프로그램을 늘리는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데 노력했다”고 말했다.
  • 무안~울산 하늘길 다시 열린다

    무안~울산 하늘길 다시 열린다

    전남 무안과 울산을 잇는 항공노선이 오는 7월 1일부터 다시 취항한다. 전남도는 소형항공사인 하이에어가 다음달 1일부터 무안~울산 노선을 재취항하고 제주와 김포노선은 오는 25일부터 주 1회씩 증편한다고 10일 밝혔다. 무안~울산 노선은 지난해 9월 취항 이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탑승률 저조로 1개월 만에 운항이 중단됐다. 최근 관광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재취항이 이뤄지게 됐다. 매주 금요일과 일요일 주 2차례 운항될 예정이다. 울산공항에서 오후 6시 30분 출발해 무안국제공항에 오후 7시 30분 도착하고, 무안공항에서는 오후 7시 50분 출발해 울산공항에 오후 8시 50분 도착하는 일정이다. 전남 서부권에서 350㎞ 떨어진 울산으로 가려면 승용차 기준 4시간 이상 걸리지만, 항공편을 이용하면 1시간으로 단축된다. 두 지역 간 경제활동은 물론, 관광객 이동의 한 축을 담당해 동서 소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했다. 또한 현재 주 2회 금요일과 일요일 운항 중인 무안~제주, 무안~김포 노선은 주 1차례씩 늘려 금, 토, 일 주 3차례 운항하면서 무안공항의 국내선 운항이 3개 노선에 주 8차례로 늘어난다. 전남도 관계자는 “무안~울산 노선의 재취항은 영호남을 연결하는 하늘길이 다시 열렸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국내선 재취항 증편과 함께 7월 운항 재개가 예상되는 다낭·방콕 등 국제선 운항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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