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늘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베를린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칠레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952
  •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26년 공식’ 파괴한 포켓몬 아르세우스…닌텐도식 메타버스 기대해볼까[보편적겜뷰]

    보편적겜뷰 <1> 편집자주: 어릴 적부터 젤다의 전설, 슈퍼마리오, 파이널 판타지로 밤을 샜고, PC방에서 메이플스토리,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아이온을 신명나게 했습니다. 언론사에 들어오고 서초동과 세종시를 떠돌며 잠시 게임을 손에서 놨지만, 산업부 게임 출입기자가 되면서 다시금 컨트롤러와 키보드를 집어들었습니다. 기자이기 이전에 한 명의 게이머로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게임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보다 보편적인 시선에서 쓰는 게임 리뷰, ‘보편적겜뷰’ 시작합니다. 포켓몬스터 레전드 아르세우스 (Pokemon Legends: Arceus)-플랫폼: 닌텐도 스위치-개발/유통: 게임프리크/닌텐도-출시일: 2022년 1월 28일-장르: 세미 오픈월드 액션RPG[수풀을 헤치다 갑작스럽게 특유의 배경음악과 함께 화면이 바뀌면서 ‘야생의 포켓몬’과 조우한다. 체력을 방전시켜 쓰러뜨리든 몬스터볼을 던져서 포획하든 상황을 끝내면 다시 평온한 수풀 화면으로 돌아온다. 그렇게 모은 포켓몬으로 전국의 관장들을 하나 둘 격파해 배지를 모은다. 어느새 악의 조직을 타파하고 챔피언을 꺾으면 엔딩이 나온다.]아마 포켓몬스터 게임 시리즈를 최소한 하나 이상 플레이해봤다면 상당히 익숙한 구조일 것입니다. 1996년 2월 포켓몬 1세대인 ‘적·녹’ 시리즈가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 게임보이로 출시될 때부터 2019년 11월 닌텐도 스위치용 ‘소드·실드’ 시리즈가 나올 때까지 이 큰 틀은 거의 변함이 없었기 때문이죠.물론 25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화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콘솔 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캐릭터나 배경은 점점 입체화됐고, 가장 최신 본가 작품인 소드·실드에선 지금까지의 필드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포켓몬을 만나는 ‘랜덤 인카운터’ 방식을 버리고 실제 필드를 돌아다니는 포켓몬과 부딪혀야 전투 상황에 들어가는 ‘심볼 인카운터’를 적용하는 등의 변화가 있었죠. 매번 새로운 포켓몬과 새로운 시스템도 당연히 적용됩니다. 그럼에도 체감되는 혁신이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포켓몬 개발사인 게임프리크 측이 향상됐다고 자랑하는 그래픽이나 시스템이 동시대 타사 게임과 비교하면 모잘라도 한참 모자르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때문에 포켓몬은 강력한 팬덤 덕분에 출시될 때마다 잘 팔리긴 하지만, 동시에 커뮤니티 등지에선 밈으로 만들어져 조롱받아온 애증의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닌텐도 스위치 독점작으로 출시한 ‘포켓몬 레전드 아르세우스’는 팬들이 바라던 근본적인 변화가 드디어 보인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저 역시 ‘포덕’(포켓몬 덕후)이라고 자처할 수준은 안 되지만, 나름대로 1~8세대 본가 시리즈를 꼬박꼬박 플레이해본 입장에서 ‘대격변’이 느껴졌습니다. 대격변 이룬 26년 역사 포켓몬…‘진정한 탐험’ 아르세우스는 26년간 이어졌던 포켓몬의 기본 공식을 완전히 무너뜨렸습니다. 더 이상 수풀을 헤메이다 화면이 바뀌지 않습니다. 필드에 포켓몬들이 실시간으로 돌아다니면서 정말 탐험하는 맛이 나죠.소드·실드 시리즈도 포켓몬이 필드에서 보였지만, 결국은 캐릭터를 부딪혀서 이전처럼 전투 화면으로 넘어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는 전투 화면이 따로 없습니다. 들판을 돌아다니다 보면 포켓몬들이 저마다 행동을 하면서 돌아다니고 있고, 그 상태에서 바로 몬스터볼을 던져서 잡을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포켓몬과 싸울 수도 있지만, 화면 전환 없이 그대로 전투가 시작됩니다. 야생의 포켓몬을 잡거나 쓰려뜨려도, 혹은 도망을 가도 화면이 바뀌는 일은 없죠.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뤄지면서 보다 실감 나게 포켓몬 세계를 돌아다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다양하진 않지만 야생 포켓몬의 자유분방한 행동을 들여다보는 맛도 있습니다. 포켓몬에 따라 플레이어를 보면 도망가는 부류, 신경 쓰지 않는 부류, 공격해오는 부류 등이 존재합니다. 일부는 호기심에 다가오지만 공격은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요. 도망가거나 호전적인 포켓몬은 수풀에 숨어서 몰래 다가가야 하는데, 가끔씩 포켓몬이 잠에 드는 모습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버섯 포켓몬 파라섹트 근처엔 진화 전 단계인 파라스 무리가 돌아다니고, 잉어킹 떼가 있는 폭포 근처엔 진화체인 갸라도스가 날아다니는 등 나름의 생태계가 구현된 것도 보는 재미를 더하죠. 야생 포켓몬 간에 교감하는 모습도 있었다면 더욱 좋았을 테지만요. 도감을 채워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단순히 포켓몬을 포획하는 것을 넘어서 도감을 채워나가는 재미도 향상됐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 이전 포켓몬 시리즈에서 도감을 100% 채우는 데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진화 조건에 통신 교환이 필수한 포켓몬들도 문제고, 다른 시리즈를 반드시 구매해야 (혹은 다른 시리즈 플레이어와 서로 필요한 포켓몬을 주고받아야) 100% 채우는 것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겨우겨우 도감을 채운다 해도 특별한 이벤트 없이 넘어가는 것도 의욕을 떨어뜨렸죠.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100% 채우는 것이 어렵지만은 않습니다. 도감을 채워나갈 때마다 보수를 주고 레벨업도 이뤄지기 때문에 목적성이 강화됐죠. 통신교환 문제도 ‘연결의 끈’이라는 아이템을 도입해 게임외적 난이도를 떨어뜨렸고, 다른 포켓몬들도 부수적인 조치 필요 없이 게임 내에서 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이론적으로 아르세우스에선 전투 없이 볼만 주구장창 던지면서 포획해도 됩니다. 약한 포켓몬은 일반 몬스터볼로도 쉽게 잡히고, 우두머리 포켓몬이라 불리는 높은 레벨의 포켓몬들도 수풀에 숨어서 고위 몬스터볼로 후방을 노리면 전투 없이 잡히기도 합니다. ‘Gotta Catch ‘Em All’(전부 잡아라)이라는 포켓몬의 캐치프라이즈가 드디어 실현됐다는 생각도 듭니다.무엇보다 도감을 모두 채우면 이번 시리즈의 진주인공인 아르세우스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동기부여겠죠. 아예 게임이 시작될 때부터 ‘모든 포켓몬을 잡아서 나를 만나라’고 하죠. 나아가 하드코어 플레이어들을 위해 연구레벨까지 존재하기 때문에 밸런스가 적절하게 맞춰졌다고 생각됩니다. 시원시원한 이동성…5년 전보다 못한 그래픽은 ‘옥에 티’ 필드를 돌아다닐 때 ‘탈것’ 개념이 생겼습니다. 이전 시리즈와 달리 소유한 포켓몬과 별개로 각각 환경에 맞는 포켓몬을 피리로 부르는 형식입니다. 들판을 달릴 때, 바다를 건널 때, 절벽을 오를 때, 하늘을 날 때 각기 개성 있는 포켓몬을 불러가며 속도감 있게 맵을 오갈 수 있죠.전투는 다소 어려워졌습니다. 달리 말하면 ‘전략’이 중요해졌죠. 사실 기존 포켓몬은 스토리만 클리어하고자 하면 스타팅 포켓몬 하나만 열심히 레벨을 올려서 체육관을 쓸어버리는 것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아르세우스에선 야생에서조차 데미지 하나하나가 크게 들어와서 철저한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스토리를 쉽게 깨지 못합니다. 특히 스포일러 때문에 상세히 쓸 수 없지만, 극후반부 전투에선 (게임프리크답지 않은) 예상치 못한 전개에 한참을 고전하기도 했죠. 그럼에도 ‘포덕’이 아닌 이상 고려하기 어려운 복잡한 특성 요소를 배제하고, 강공과 속공이라는 직관적인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헤비 유저와 라이트 유저를 모두 포용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아쉬운 점은 역시 그래픽입니다. 사실 언뜻 보기엔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 포켓몬 시리즈와 비교하면 크게 나아졌다고 할 수 있죠. 포켓몬별 특징이 제대로 구현됐고, 기술별로 제대로 된 시각적 효과가 등장한 점도 높이 삽니다. 하지만 비슷한 시기에 나온 게임들, 심지어 2017년에 발매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과 비교해보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죠. 텍스쳐 질도 낮고, 달려가면 멀리서 나무 같은 오브젝트가 하나 둘 나타나는 모습을 보면 사실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이전보다 나아진 게 어디냐’라고 말하면 할 말은 없지만, 게임프리크에 자본력이 없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죠. ‘이 정도로만 만들어도 팬들이 좋아해준다’라는 마인드라면 더욱 아쉬운 부분이고요. 그래픽은 시리즈가 지나갈수록 나아지리라 기대해봅니다. 아직은 ‘세미 오픈월드’지만…혹시 닌텐도식 메타버스도? 결론적으로 아르세우스는 시원시원하게 뻗어 있는 세미 오픈월드 맵에서 실시간으로 포켓몬을 잡아가는 재미가 충분합니다. ‘세미 오픈월드’라고 한 것은, 아르세우스도 당초 광고한 것마냥 진정한 의미의 오픈월드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마을을 거점으로 의뢰를 받고, 마을 입구에서 각 지역으로 이동하는 방식이죠. 각 지역에선 오픈월드 방식으로 게임을 하지만, 마을(거점)과 각 지역 간에 유기적인 연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세미 오픈월드라고 칭합니다. 몬스터헌터와 비슷한 방식이라 이 게임이 ‘포켓몬스터헌터’라고 불리기도 했죠. 하지만 ‘포켓몬식 오픈월드’가 앞으로 이렇게 나오리라는 점은 게임을 하면서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아르세우스는 본가 시리즈가 아니기 때문에 실험적인 작품이라는 느낌도 받습니다. 전형적이지만 구조지만, 태초마을에서 출발해 전국을 누비며 관장을 깨는 ‘옛날 방식’을 포켓몬식 오픈월드로 즐기고 싶다는 기대감이 생깁니다.한 발짝 더 나아가자면, 최근 게임업계에서 화두가 되는 메타버스의 닌텐도 버전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거 없이 하는 말은 아닙니다. 닌텐도도 메타버스를 의식은 하고 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를 하면서 메타버스와 대체불가능토큰(NFT)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NFT와 메타버스는 이용자들에게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잠재력 있는 분야로 관심이 있다”면서도 “이 분야에서 닌텐도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와 어떠한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정의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요약하자면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서의 메타버스를 경계하는 것이고, 아직 준비가 안됐기 때문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의미죠.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닌텐도식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얼마든지 메타버스도 도전하겠다는 얘기로도 들립니다. 메타버스의 핵심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IP(지식재산권)와 자유도 높은 오픈월드라 생각합니다. 닌텐도는 이미 오픈월드로 승화시킬 잠재력을 충분히 가진 ‘동물의 숲’을 보유한 데다 ‘포켓몬식 오픈월드’까지 정립되면 ‘닌텐도식 메타버스’로 나아가는 것은 시간문제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를 위해선 다소 답답한 온라인 시스템부터 손을 보긴 해야겠죠.)포켓몬은 그 이름만으로도 판매량이 보장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지난해 출시된 포켓몬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샤이닝 펄이 기대에 못 미치는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그런데도 두 달도 되지 않아 1000만장 넘게 팔아냈으니깐요. 하지만 이 상태로 수년이 지나면 팬들도 결국엔 등을 돌릴지도 모를 일이었겠죠. 그런 점에서 아르세우스를 통해 26년 만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그래픽의 아쉬움은 뒤로 하고) 높이 평가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닌텐도 CEO 성명에 오기가 있어 바로잡습니다. 독자 여러분께 혼동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 전용기, 이재명 업무추진비 공격한 박수영에게 “떳떳하신가”

    전용기, 이재명 업무추진비 공격한 박수영에게 “떳떳하신가”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인 전용기 의원이 23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경기도 행정1부지사 시절 업무추진비 사용 문제를 언급하며 “떳떳하신가”라고 일갈했다. 그간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등을 비판하며 ‘공격수’로 활동한 박 의원에 대한 역공에 나선 셈이다.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연일 이 후보의 도지사 시절 업무추진비를 비난하고 있다. 누구보다 경기도 살림을 잘 아실 ‘바꼼이’이신 박수영 의원의 부지사 시절은 과연 어땠을까?”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 경제투자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2013~2015년 사이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맡았다. 전 의원은 “오늘 한 언론에서 따끔한 지적을 했다”며 “(박 의원의 부지사 재임 시절) 총 1263건에 4억 1891만 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박 의원 역시 하루에 업무추진비를 2~3번 쓴 것은 기본이고, 4번이 40건, 5번이 21건, 6번이 14건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하루 7번 업무추진비를 쓴 날이 나흘이었고, 9번 집행이 한 차례, 10번 집행이 두 차례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 의원은 “더 큰 문제는 박수영 의원의 ‘수상한’ 현금성 지출도 있다는 것”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박수영 의원은 경기도 부지사 시절 매달 공무원 급여일(20일) 전후로 20만~30만원씩 일정 금액을 반복적으로 빼갔다고 한다”고 말했다. 금액 규모만 26차례 730만 원으로 집행 대상자는 ‘총무과’와 ‘운전원’으로 특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금 지출은 경조사비를 포함해 모두 5190만원에 이른다”고 했다. 전 의원은 “자신의 과거에는 눈감는 박 의원의 태도는 ‘전형적인 우파의 모습’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자신에게는 관대하고, 상대만을 비난하는 태도는 자승자박일 뿐이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허황된 시도”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이제는 박 의원의 시간”이라며 “제기된 업무추진비 문제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스타트업·벤처업계 인력난, 고임금, 잦은 이직으로 ‘삼중고’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이 소프트웨어(SW) 개발 인력의 절대적인 부족과 고임금, 직원들의 잦은 이직·전직으로 삼중고를 겪고 있다. 정보통신 기반의 창업·벤처기업의 증가로 SW 전문 인력 수요도 급증했지만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일어난 현상이다. 개발 인력 부족은 연봉 인상으로 이어져 중소벤처업계의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23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5년간 SW 분야 신규 인력수요는 35만 3000명으로 추산됐다. 반면 SW 전문 인력 공급은 32만 4000명으로 3만여 명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취업률을 고려하면 4만명의 인력이 부족하다. 신규 인력 공급 가운데 대학(원) 등 정규과정에서 배출하는 인력은 11만 명 뿐이다. 대학이 전공학과(전산학과 등) 정원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없어서다. 21만 4000명은 비전문가를 대상으로 정부가 단기 SW 교육기관(학원)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기술창업 증가로 SW 개발자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어 전공자 부족 현상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SW 개발 직원들의 잦은 이직·전직도 벤처업계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서울 강남에 있는 ㈜준소프트웨어는 개발 전문 인력이 15명으로 SW 개발업계에서는 중견기업으로 통한다. 그런데 이 회사에서 3년 이상 근속한 사원은 단 한 명에 불과하다. 직원들이 주니어급(3~4년 경력)에 이르면서 이직·전직이 늘었기 때문이다. 최성욱 준소프트웨어 대표는 “현장 교육을 통해 일을 할만 하면 고액 연봉을 따라 이직하는 직원이 대부분”이라며 “벤처업계에서 ‘함께 성장’이라는 단어는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문인력 쏠림현상도 벤처업계의 인력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외국 기업들이 고액 연봉을 내세워 석·박사급 인력을 빼가는 경우도 많다. 고급 기술자들이 프리랜서로 전환하는 것도 유행이다. 그렇다 보니 시니어급(경력 5년 이상)·특급 기술자를 확보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SW 개발 기술자의 이동은 연봉과 무관치 않다. 초급자(비전공 학원 출신) 신입사원의 연봉은 2600만~2800만원이지만, 2년차부터는 3000만원 이상으로 올라간다. 3년 지난 주니어(대리급)가 되면 연봉은 3500만~4000원으로 오르는데 이때부터 이직이 잦다. 시니어급이 되면 몸값(연봉)을 2000만원 정도 올릴 수 있다. 기업들이 요구하는 기술과 대학·학원에서 가르치는 기술이 달라 인력을 고용해도 당장 현업에 투입하지 못하는 ‘미스매칭’도 인력난을 키우고 있다. 코리아스타트업 관계자는 “시니어 개발자는 연봉을 맞출 수 없어 확보하지 못하고, 초보 개발자(학원 이수자)는 현업에서 요구하는 기술 능력을 갖추지 못해 입사하고도 퇴직하는 경우가 많다”며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을 사전에 파악하고 맞춤형 교육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해발 1100m 팔공산 정상부 공중화장실 수년째 흉물로 방치…철거 목소리 커져

    해발 1100m 팔공산 정상부 공중화장실 수년째 흉물로 방치…철거 목소리 커져

    경북 군위군이 이례적으로 해발 1000m가 넘는 산 정상부에 설치한 공중화장실이 수년째 관리 부실로 흉물로 전락된 채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23일 군위군에 따르면 2016년 5월 부계면 동산리 산 74-18번지 팔공산 정상 비로봉(1193m) 인근 하늘정원 내에 공중화장실(사진)을 설치했다. 지금까지 전국 국립공원 22곳, 도립공원 30곳 등 모두 52곳 가운데 공원 정상부에 화장실이 설치된 곳은 팔공산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장실은 1일 사용량 50명 정도이며, 무방류 순환 수세식 시스템을 갖췄다. 예산 3600만원이 투입됐다. 무방류 순환 수세식은 화장실에서 발생하는 오수를 자체 오수처리시설에서 정화해 화장실 세척수로 다시 이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화장실은 설치 이후 지금까지 말썽을 빚어 왔다. 군이 겨울철 시설 동파 등을 방지하기 위해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7개월 동안 화장실을 폐쇄해 운영 기간은 5월~9월까지 5개월간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이용자들이 사용한 휴지 또는 이물질을 변기에 함부로 넣는 등으로 고장이 잦지만 수리가 제때 안돼 방치되기 일쑤다. 또 오수 정화 처리가 제대로 안돼 평상시에도 심한 악취가 발생하는데다가 여름철에는 파리·모기 서식처로 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조속한 화장실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끓이지 않고 있다. 경북도 팔공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군위군이 팔공산도립공원사무소와 사전 협의없이 공원 구역 내에 일방적으로 화장실을 설치해 놓고 관리는 ‘나몰라’라 해 애꿋은 공원사무소에 민원이 빗발쳐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오래 전부터 철거 등 개선을 요구하지만 번번이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위군 관계자는 “하늘정원 이용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인 공중화장실이 되레 역효과만 초래하고 있다”면서 “수년전부터 개선을 검토하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군위군이 2014년 사업비 30억원을 들여 4700㎡ 규모로 조성한 하늘정원은 팔공산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데크와 산책로,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 ‘순풍산부인과’ 오지명, 허경영 지지...“꼭 대통령 되셔야”

    ‘순풍산부인과’ 오지명, 허경영 지지...“꼭 대통령 되셔야”

    배우 오지명씨가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22일 허 후보의 유튜브 채널 ‘허경영TV’에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오지명 선생 하늘궁에서 목격된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오씨와 허 후보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오씨는 “우리 허 총재님이 이번에 꼭 대통령이 되셔야 한다. 그래야 이 나라가 산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일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위치한 ‘하늘궁’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씨는 허 후보의 ‘코로나긴급생계지원금 1억원’ 공약에 대해 “(이 공약이) 말이 되느냐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계산을 해 보니까 맞았다”고 했다. 그러자 허 후보는 “지금 사람들이 모이면 내 이야기가 꼭 나온다. 여야 믿음이 안 간다. 허경영 찍어서 돈이나 받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오 씨는 “다른 사람들 찍어서 국민들한테 오는 게 뭐가 있느냐”고 화답했다. 오씨는 허 후보를 지지하게 된 이유에 대해 “허 총재를 오래 전부터 알았다. 그런데 뜨질 않고 기득권 세력들이 이상한 쪽으로 몰아간다”고 말했다. 한편, 1966년 KBS 특채 탤런트로 방송 활동을 시작한 오씨는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 등에서 코믹한 연기로 큰 인기를 끌었다.
  • ‘재앙의 도시’ 방불…12㎞ 상공까지 치솟은 에트나 화산재 기둥

    ‘재앙의 도시’ 방불…12㎞ 상공까지 치솟은 에트나 화산재 기둥

    유럽 최대 활화산인 이탈리아 에트나산이 또 분화했다. 지난 11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분화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지중해 시칠리아섬 동남부 에트나산이 분화해 한때 비행 주의 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날 에트나산 남·동사면 분화구에서 시뻘건 용암이 뿜어져 나왔다. 이탈리아지질화산연구소(INGV)에 따르면 자갈이 뒤섞인 화산재 기둥은 12㎞ 상공까지 치솟았다. 이 때문에 카타니아 국제공항이 한동안 폐쇄됐다. AP통신은 이날 오전 화산재가 온 하늘을 뒤덮자 이탈리아 당국이 주변 지역에 비행 주의 경보를 발령하고 공항을 폐쇄했다고 전했다. 용암분출은 오후가 돼서야 멈췄다. 다행히 이번 분화로 사람이 다쳤거나 건물이 파손됐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에트나산은 높이 3324m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활화산이다. 최소 2700년 전부터 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1669년 폭발 때는 에트나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시칠리아 동부 최대도시 카타니아 일부를 덮쳐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1983년에는 용암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다이너마이트가 동원됐을 정도로 분화가 위협적이었다. 1992년 분화 때는 용암이 몇 달 동안이나 그치지 않아 군대까지 나서서 흙벽을 쌓아 올렸다. 1998년 이후에만 200차례 이상 분화했을 정도로 에트나산은 그 활동력이 왕성하다. 유네스코(UNESCO)도 에트나산의 지질학적 연구 가치를 인정해 2013년 6월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에트산은 지난 11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화했다. 화산재 기둥이 최대 10㎞ 높이까지 솟아올랐을 만큼 강력한 분화였다. 현지 공영방송 라이(Rai)뉴스가 “근래 보기 드문 장관”이었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그날 분화는 시칠리아섬과 가까운 본토 칼라브리아주 일부 지역에서도 목격됐다. 근래 이 정도 규모의 분화는 2015년과 작년에 각각 한번 관측된 바 있다. 11일 분화 과정에서는 분화구 위로 번개가 치는 화산 번개 현상도 관측됐다. 붉게 타오르는 화산 위로 번쩍이는 번개가 마치 지옥을 연상시킬 정도였다. INGV 화산학자 보리스 벤케 박사는 “화산 번개는 격렬한 화산 분화나 화산이 물 근처에 있을 때 발생하는 매우 드문 현상이다”라면서 “에트나 화산에서는 지난해와 2013년, 2015년에 화산 번개가 관측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 수원시, 특례시 승격 맞아 23년 된 로고 변경

    수원시, 특례시 승격 맞아 23년 된 로고 변경

    경기 수원시는 특례시 승격에 맞춰 20년 넘게 써 온 CI(로고)를 변경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원시의 CI 변경은 23년 만이다. 1999년부터 사용된 이전 CI도 수원화성 형태를 바탕으로 만들어 수원의 특징을 잘 전달한다는 평가를 받았지만,형태가 다소 복잡해 다양한 매체에서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받았다. 수원시는 올해 특례시 승격을 기념하고자 지난해부터 CI 변경을 추진해왔다. 새 CI는 수원화성의 건축물 ‘서북공심돈’을 중심으로 성곽이 주변을 잇는 모습이 흰색과 파란색, 하늘색으로 표현됐다. 시 새 CI 업무 관계자는 “수원의 핵심이자 상징인 수원화성을 모티브로 새로운 미래를 펼쳐갈 ‘미래의 창’을 형상화했다”며 “수원의 전통적 가치를 로얄블루 색상,미래 가치를 스마트블루 색상으로 표현해 안정적이면서 현대적인 느낌을 담았다”고 말했다. 수원시 도시디자인단이 새 CI 제작 업무를 주도한 가운데 전문가와 시민, 공직자를 대상으로 공청회와 온라인 설문을 벌여 3가지 이미지를 꼽은 뒤 지난해 11월 시민 4천260여 명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대표상징물추진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이미지가 최종안으로 선정됐다. 이후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고 비율과 형태,색상 등에 대한 세부적인 디자인 검토와 조정을 거쳐 새 CI가 완성됐다. 시는 새 CI를 시청 본관 건물에 부착하고 각종 자료에 활발히 사용해 시민들의 친밀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새 CI 제작에서 더 나아가 도시이미지를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도시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올해 ‘수원시 도시브랜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진태현♥박시은 부부 임신.…”2차례 유산 후 기적”

    진태현♥박시은 부부 임신.…”2차례 유산 후 기적”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임신했다. 박시은의 남편 배우 진태현은 21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시은이 임신 중임을 알렸다. 진태현은 "저희 부부는 2번의 유산이 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듯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지난 12월 또 한번의 자연스러운 기적 찾아왔다. 이제 안정기에 들어왔고 산모 태아 건강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부부 처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지난 겨울 내내 시간이 멈춰있는듯 힘든 여정이었다"고 고백했다. 진태현은 또 "앞으로 건강한 우리 아내 결과가 안좋아도 언제나 괜찮으니, 이번엔 완주 할수 있길 모두 응원해달라"며 "저도 제 모든걸 바쳐 완주를 돕겠다"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아내, 대학생 딸, 반려가족 토르, 미르, 이제 한명 더 추가"라며 늘어날 식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진태현과 박시은은 지난 2011년 종영한 드라마 '호박꽃 순정'으로 인연을 맺어 2015년 7월 결혼했다. 지난 2019년 대학생인 딸을 입양해 화제를 모았다. <다음은 진태현 글 전문> 2021년 저희 부부는 2번의 유산이 있었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듯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2월 또 한번의 자연스러운 기적 찾아왔습니다. 이제 안정기에 들어왔고 산모 태아 건강합니다. 우리 부부 처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난 겨울 내내 시간이 멈춰있는듯 힘든 여정이었습니다. 앞으로 건강한 우리 아내 결과가 안좋아도 언제나 괜찮으니 ^^ 이번엔 완주 할수 있길 모두 응원해주세요! 저도 제 모든걸 바쳐 완주를 돕겠습니다. 아내, 대학생 딸, 반려가족 토르, 미르, 이제 한명 더 추가.
  • 판빙빙, 올해 초 비공개 내한…JTBC 드라마 촬영

    판빙빙, 올해 초 비공개 내한…JTBC 드라마 촬영

    중국 톱 여배우 판빙빙이 국내 드라마 특별출연을 위해 비공개 내한했던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21일 JTBC 새 드라마 ‘인사이더’ 측은 “판빙빙이 특별 출연해 최근 촬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판빙빙의 깜짝 촬영은 올해 초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사이더’ 측은 판빙빙의 특별출연 내용에 대해 “캐릭터 설명 등 구체적인 내용은 드라마 전개상 밝히기 어려운 점이 있어 양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뉴스1이 전했다. 판빙빙은 지난 2018년 이중계약을 통한 탈세가 적발돼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실종설’이 제기된 바 있다. 그해 10월 초 중국 사법당국이 판빙빙의 탈세 혐의에 대해 벌금을 부과한 사실을 밝힌 뒤 판빙빙은 실종 약 4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9년부터는 다시 연예계 활동을 재개했으며, 판빙빙이 출연한 영화 ‘355’가 올해 1월 미국에서 개봉됐다. ‘인사이더’는 잠입수사에 들어간 사법연수생 요한(강하늘 분)이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진 뒤 교도소 도박판에서 운명을 바꿀 패를 쥐기 위해 분투하는 액션 서스펜스극이다. 올해 상반기 중 방영 예정이다.
  • 진태현♥박시은 부모된다...“두 번 유산 끝 임신” [EN스타]

    진태현♥박시은 부모된다...“두 번 유산 끝 임신” [EN스타]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부모가 된다. 21일 진태현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2021년 우리 부부는 2번의 유산이 있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듯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지난해 12월 또 한번의 자연스러운 기적이 찾아왔다”며 박시은의 임신 소식을 전했다. 그는 “이제 안정기에 들어왔고 산모, 태아 모두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진태현은 “우리 부부 처음으로 여기까지 왔다. 지난 겨울 내내 시간이 멈춰있는 듯 힘든 여정이었다”며 “우리 아내 결과가 안 좋아도 괜찮으니 이번엔 완주 할 수 있길 모두 응원해달라. 나도 모든 걸 바쳐 완주를 돕겠다”고 말했다. 박시은 또한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가족에게 좋은 소식이 있다. 가족이 한 명 더 생겼다”며 “감사하게 또 새 생명이 찾아 와 줬다. 우리 세 식구 모두 기다리던 일이라 아주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월 초부터 입덧으로 고생은 좀 하고 있지만 그것마저도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니 어느덧 12주가 지나 안정기가 됐다”면서 “늘 마음으로 함께 응원해준 모든 분들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사람은 5년 열애 끝에 지난 2015년 결혼했다. 2019년에는 대학생 딸을 입양했으며, 지난 2020년 SBS 예능 ‘동상이몽2’에 출연해 딸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 산불과의 전쟁에 백기투항한 아르헨티나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 산불과의 전쟁에 백기투항한 아르헨티나

    올초부터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백기투항을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 주지사 구스타보 발데스는 19일(이하 현지 시간) "이제는 하늘이 비를 내려 불을 꺼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북동부에 위치한 코리엔테스는 1월 중순부터 산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방정부와 이웃 주의 도움을 받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잿더미가 된 면적은 이미 78만5000헥타르에 달한다. 축구장 112만 개가 불에 탄 셈이다.  발데스 주지사는 "자연의 노여움을 풀 수 있는 건 자연뿐"이라면서 "인간의 노력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연이 불길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21일 비를 예고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넉넉하진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의 환경장관 후안 카반디에는 "며칠 동안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불은 자생림, 자연공원, 경작지 등을 가리지 않고 초토화하고 있다. 1월까지 화마는 하루 평균 2만 헥타르꼴로 땅을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하루 3만 헥타르꼴로 피해 규모가 커졌다. 매일 축구장 4285개를 집어삼키고 있는 셈이다.  화마가 휩쓴 면적은 이미 코리엔테스주 전체 면적의 9%에 이르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끔찍한 아비규환이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완전히 불에 타 재만 가득한 곳엔 여기저기 죽은 야상동물들의 사체가 뒹굴고 있다. 야생동물들은 가스를 마셔 대피하지 못한 채 불에 타고 있다.   코리엔테스의 화마를 잡기 위해 소방 자원을 지원한 주는 모두 10여 개에 이른다. 소방대와 경찰, 군이 총동원되고 비행기 12대, 헬기 3대가 투입돼 연일 물을 뿌리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도 "더 이상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온다. 코리엔테스 소방대 관계자는 "발화점이 7000군데나 되는 데다 워낙 빠르게 불길이 번지고 있다"면서 "길어지는 진화작업에 대원 모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엔테스의 소방대장 오를란도 베르토니는 "소방대에 몸을 담은 지 32년째지만 이런 불은 처음"이라면서 "6~8개월 가뭄 때 불이 난 적도 여러 번이었지만 올해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베르토니는 "심신이 지친 대원들이 무기력함을 호소해 더욱 힘들다"면서 "불길을 잡기보다는 민가 등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거대 산불 진화 포기한 아르헨티나

    축구장 112만 개 잿더미...거대 산불 진화 포기한 아르헨티나

     초부터 화마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사실상 백기투항을 선언했다. 아르헨티나 코리엔테스 주지사 구스타보 발데스는 19일(이하 현지 시간) "이제는 하늘이 비를 내려 불을 꺼주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북동부에 위치한 코리엔테스는 1월 중순부터 산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연방정부와 이웃 주의 도움을 받아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잿더미가 된 면적은 이미 78만5000헥타르에 달한다. 축구장 112만 개가 불에 탄 셈이다.  발데스 주지사는 "자연의 노여움을 풀 수 있는 건 자연뿐"이라면서 "인간의 노력은 이제 한계에 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연이 불길을 잡을지는 미지수다. 아르헨티나 기상청은 21일 비를 예고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넉넉하진 않을 전망이다. 아르헨티나 연방정부의 환경장관 후안 카반디에는 "며칠 동안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지만 강우량이 불길을 잡을 만큼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말했다. 연초부터 시작된 불은 자생림, 자연공원, 경작지 등을 가리지 않고 초토화하고 있다. 1월까지 화마는 하루 평균 2만 헥타르꼴로 땅을 잿더미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하루 3만 헥타르꼴로 피해 규모가 커졌다. 매일 축구장 4285개를 집어삼키고 있는 셈이다.  화마가 휩쓴 면적은 이미 코리엔테스주 전체 면적의 9%에 이르고 있다.  산불 현장에는 끔찍한 아비규환이 모습이 펼쳐지고 있다. 완전히 불에 타 재만 가득한 곳엔 여기저기 죽은 야상동물들의 사체가 뒹굴고 있다. 야생동물들은 가스를 마셔 대피하지 못한 채 불에 타고 있다.  코리엔테스의 화마를 잡기 위해 소방 자원을 지원한 주는 모두 10여 개에 이른다. 소방대와 경찰, 군이 총동원되고 비행기 12대, 헬기 3대가 투입돼 연일 물을 뿌리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도 "더 이상은 못하겠다"는 말이 나온다. 코리엔테스 소방대 관계자는 "발화점이 7000군데나 되는 데다 워낙 빠르게 불길이 번지고 있다"면서 "길어지는 진화작업에 대원 모두 지쳐가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엔테스의 소방대장 오를란도 베르토니는 "소방대에 몸을 담은 지 32년째지만 이런 불은 처음"이라면서 "6~8개월 가뭄 때 불이 난 적도 여러 번이었지만 올해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베르토니는 "심신이 지친 대원들이 무기력함을 호소해 더욱 힘들다"면서 "불길을 잡기보다는 민가 등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막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푸틴, 핵단추 앞에 놓고 훈련 참관… 벨라루스에 병력 3만명 계속 주둔

    미국과 유럽의 지도자들이 독일 뮌헨에 모여 러시아를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동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보란 듯이 ‘핵단추’를 앞에 놓고 하늘과 땅, 바다에서 미사일들이 날아다니며 목표물을 맞히는 모습을 여유롭게 지켜봤다. 연합 군사훈련도 연장하며 벨라루스에 3만 병력을 계속 주둔시키기로 했다. ‘서방이 뭐라 하든 내 갈 길 가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19일(현지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크렘린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크렘린 상황실에서 전략적 핵 훈련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밝혔다.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의 지시로 열린 이번 훈련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이 모두 지정된 목표물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공중우주군, 남부군관구, 전략미사일군, 북부 함대와 흑해함대 등이 총동원됐다. 공중우주군은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했고 아스트라한 지역 카푸스틴 야르 훈련장에서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이, 두 함대의 전함과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이 각각 지상과 바다의 목표물을 요격했다.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인 ‘야르스’가 발사됐고 전략폭격기 Tu95MS(나토명 베어)는 공중에서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AP통신은 과거 전략 핵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던 흑해함대가 이번에 참가한 것에 주목했다. 또 러시아가 매년 가을 시행하던 전략 핵 훈련을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맞춰 2월로 앞당긴 것이라는 미국 관리들의 우려를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에서 즉각 발사될 수 있는 상태로 미사일을 준비해 뒀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위성업체 카펠라 스페이스가 분석한 영상에 따르면 크림반도 잔코이 비행장에 러시아 지대공 미사일 S400이 발사 태세로 배치됐다. 20일 종료일이 연기된 러시아·벨라루스군의 연합 훈련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까지 최단 거리 90㎞에 불과한 국경 인근 등지에서 진행돼 왔다. 이 때문에 서방은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배치한 병력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것을 우려해 왔다.
  • 폐회식 기수 차민규… 오늘 선수단 귀국·환영행사

    폐회식 기수 차민규… 오늘 선수단 귀국·환영행사

    ‘한복 공정’으로 시작해 편파 판정과 도핑 논란으로 얼룩졌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많은 감동을 안겼다. 베이징올림픽이 20일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등 총 9개의 메달로 종합 14위를 기록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때와 같은 14위에 그쳤지만, 선수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 줬다. 노르웨이가 금메달 16개를 포함해 37개의 메달로 1위를, 독일이 금메달 12개를 포함해 27개의 메달로 2위를 차지했다.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9개 등 총 15개의 메달로 3위에 올랐다. 역대 가장 소박했던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폐회식 시작부터 등장해 베이징의 밤하늘을 은은하게 빛냈다. 시진핑(69) 중국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69) 국제올림픽위원장이 함께 등장하자 중국 관중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한국의 폐회식 기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나섰다. 개최국 중국과 차기 개최국 이탈리아 기수가 한쪽 앞에 나섰고, 그리스 기수가 반대쪽 맨 앞에 나서 입장했다. 이후 각국 선수들은 정해진 순서 없이 함께 입장하며 폐회식을 즐겼다. 폐회식에선 크로스컨트리 스키 매스스타트 시상식도 진행됐다. 그러나 조직적인 도핑 탓에 러시아가 아닌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자격으로 나선 남자 50㎞ 우승자 알렉산더 볼슈노프(26)는 러시아 국가 대신 차이콥스키의 협주곡을 들어야 했다.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꿈을 못다 이룬 선수들과도 함께 하고자 한다”면서 “우리가 팬데믹을 온전히 극복하려면 더 빠르고 더 높게 더 힘차게 그리고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연대를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이 마지막에 중국어로 “중국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하자 큰 박수가 나왔다.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감동을 안겼다. 특히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지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쇼트트랙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눈물과 환희가 뒤섞인 레이스를 펼쳐 지켜보는 이들을 울고 웃게 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쇼트트랙 세계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논란이 불거지며 뜻하지 않게 소용돌이에 내몰렸던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은 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 연기로 나란히 톱10에 오르며 감동을 안겼다. 스피드스케이팅 역시 4개의 메달을 합작하며 4년 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공항에서는 선수단을 위한 환영 행사가 진행된다.
  • 막 내린 베이징올림픽… 2026 밀라노서 만나요

    막 내린 베이징올림픽… 2026 밀라노서 만나요

    ‘한복 공정’으로 시작해 편파 판정과 도핑 논란으로 얼룩졌던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한국 선수들은 최선의 노력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에게 많은 감동을 안겼다. 베이징올림픽이 20일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 등 총 9개의 메달로 종합 14위를 기록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 때와 같은 14위에 그쳤지만, 선수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끝까지 완주하는 모습으로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 줬다. 노르웨이가 금메달 16개를 포함해 37개의 메달로 1위를, 독일이 금메달 12개를 포함해 27개의 메달로 2위를 차지했다. 개최국 중국은 금메달 9개 등 총 15개의 메달로 3위에 올랐다. 역대 가장 소박했던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폐회식 시작부터 등장해 베이징의 밤하늘을 은은하게 빛냈다. 시진핑(69) 중국 국가주석과 토마스 바흐(69) 국제올림픽위원장이 함께 등장하자 중국 관중은 함성으로 화답했다. 한국의 폐회식 기수로는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올림픽 2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한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나섰다. 개최국 중국과 차기 개최국 이탈리아 기수가 한쪽 앞에 나섰고, 그리스 기수가 반대쪽 맨 앞에 나서 입장했다. 이후 각국 선수들은 정해진 순서 없이 함께 입장하며 폐회식을 즐겼다. 폐회식에선 크로스컨트리 스키 매스스타트 시상식도 진행됐다. 그러나 조직적인 도핑 탓에 러시아가 아닌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자격으로 나선 남자 50㎞ 우승자 알렉산더 볼슈노프(26)는 러시아 국가 대신 차이콥스키의 협주곡을 들어야 했다. 바흐 위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꿈을 못다 이룬 선수들과도 함께 하고자 한다”면서 “우리가 팬데믹을 온전히 극복하려면 더 빠르고 더 높게 더 힘차게 그리고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고 연대를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이 마지막에 중국어로 “중국의 친구들에게 감사하다”고 하자 큰 박수가 나왔다. 선수들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감동을 안겼다. 특히 편파 판정 논란이 불거지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쇼트트랙 선수들은 흔들리지 않고 눈물과 환희가 뒤섞인 레이스를 펼쳐 지켜보는 이들을 울고 웃게 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로 참가국 중 가장 많은 메달을 수확한 한국은 쇼트트랙 세계 최강국의 자존심을 지켰다.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도핑 논란이 불거지며 뜻하지 않게 소용돌이에 내몰렸던 유영(18)과 김예림(19·이상 수리고)은 아름다운 피겨스케이팅 연기로 나란히 톱10에 오르며 감동을 안겼다. 스피드스케이팅 역시 4개의 메달을 합작하며 4년 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이날 폐회식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한국 선수단은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공항에서는 선수단을 위한 환영 행사가 진행된다.
  • “일본에는 김대중 대통령 같은 인물이 없다”...日외교 거물의 탄식 [김태균의 J로그]

    “일본에는 김대중 대통령 같은 인물이 없다”...日외교 거물의 탄식 [김태균의 J로그]

    “김대중 대통령은 10년이 넘는 연금생활, 미국 망명생활 등 숱한 고난을 극복해 낸 정치가였다. 힘든 시기를 말할 때의 비장한 표정과 기뻐할 때의 온화한 얼굴은 너무도 인상적이어서 인간적인 매력을 느끼게 만드는 인물이었다.” 일본 외무성 심의관(차관보급) 출신으로 국내외에 높은 명망을 갖고 있는 인사가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의 수렁에서 헤어나오기 위해서는 한국의 고 김대중(1924~2009) 전 대통령과 같은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현재 일본에서 김 전 대통령과 같이 인간적 매력과 카리스마를 겸비한 지도자는 찾아볼 수 없다고 한탄했다. 다나카 히토시(75) 일본종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16일 일본 경제 주간지 다이아몬드에 기고한 장문의 글에서 “위기와 변혁의 시대에는 정치 지도자의 자질이 국면과 역사를 바꾼다”며 김 전 대통령과 고 마거릿 대처(1925~2013) 전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68) 전 독일 총리 등 3명을 위기 극복을 위해 일본이 주목해야 할 지도자로 꼽았다. 다나카 이사장은 2002년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으로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역사적인 첫 북일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지금도 많은 관료 후배들이 ‘가장 존경하는 외교관’으로 꼽고 있는 인물이다. “오늘날 일본의 정치는 선거에서의 승리에 매몰돼 있고 중장기 과제들은 ‘잃어버린 20년, 30년’을 거치며 방치돼 있다. 지금이야말로 일본에는 문제 해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갖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정치 지도자가 필요하다.” “반독재 투쟁으로 민주주의 쟁취한 김대중의 압도적 카리스마” 다나카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군사독재 정권에 맞서 줄곧 투쟁했고 오랜 기간 가택연금과 투옥에다 사형 판결까지 받았을 뿐 아니라 여러 차례에 걸쳐 암살의 위협에 직면했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자 재벌개혁과 정보기술(IT) 산업 육성 등에 힘을 쏟았고, 외환위기 직후의 경제적 난국을 극복했으며 1998년에는 오부치 게이조 당시 일본 총리와 한일 협력을 위한 공동선언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일본에 강경한 자세를 보였던 집권여당 새정치국민회의가 이 선언에 동의하리라고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여당이 이를 받아들인 것은 대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김 대통령의 강한 사명감과 군사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한 그의 압도적 카리스마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나카 이사장은 “김 전 대통령을 만나뵐 때마다 인상 깊었던 것은 그의 인간다움이었다”라고 술회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만났다’라는 예사말을 쓰지 않고 ‘만나뵙다’(お目にかかる)라는 일본식 겸양어 표현을 썼다. “2002년 9월 고이즈미 총리의 첫 방북을 보고했을 때 김 대통령은 정말로 기뻐했다. 그때로부터 약 2년 전 북한을 방문해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던 김 대통령에게 일본 총리의 방북은 본인이 주창해온 ‘햇볕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뻤을 것이다.” 다나카 이사장은 “김 대통령은 그 후에도 몇번을 더 만나뵈었다. 한번은 김 대통령이 나에게 ‘다나카상, 바다 한가운데서 문득 눈을 떴더니 칠흑 같은 밤하늘 가득히 별들이 빛나고 있는데 그토록 아름다울 수가 없더군요. 그때 나는 이제 죽는구나 생각했지요’라고 천진한 표정으로 술회한 적도 있었다”고 개인적 일화도 소개했다. 1973년 도쿄의 한 호텔에서 한국 중앙정보부에 납치돼 작은 배로 서울에 이송되는 것을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가 추적해 조명탄을 투하하는 등 작전을 펼쳤는데, 그때 죽음을 모면한 것을 회상한 대목이었다. 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인간적 매력 다나카 이사장은 대처 전 영국 총리에 대해서는 국영기업 민영화, 규제개혁, 금융시스템 혁신, 소득세 감세·소비세 인상 등 국가를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했다고 전하며 “강한 지도력으로 영국 경제를 훌륭하게 되살려냈다”고 평가했다. “대처 총리는 명실상부한 ‘철의 여인’이었지만, 무엇보다도 두드러졌던 것은 ‘민주주의 체제의 지도자’라는 본연의 자세였다. 자기 신념과 사명감에 기반해 판단하고 그 결과에 대해 국민의 평가를 받는다는 자세를 견지했다.” 다나카 이사장은 “국민여론의 동향이나 당내 권력 관계에 신경을 쓰는 것과 대조적”이라면서 현재 일본 정치의 행태를 꼬집었다. 메르켈 전 독일 총리에 대해서는 “독일을 유럽연합(EU)의 확고한 지도국가 반열에 올린 것이 가장 큰 공적”이라면서 “유럽 전체에서 가장 신뢰받는 지도자로서 끈기 있는 설득의 힘을 보여주었다”고 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정치 지도자에게 무엇이 부족한가다나카 이사장은 “일본은 버블경제(거품경제) 붕괴 이후 30년간 경제성장률과 노동생산성, 고령화, 공공부채, 남녀격차, 언론자유 등 모든 면에서 주요 7개국(G7)의 모범생에서 열등생으로 추락하고 말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개혁의 필요성을 계속 외쳐왔음에도 그것을 실현하고 달성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지도자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탄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 등 3명에 공통되는 것은 대단한 인간적 매력을 지녔다는 것”이라면서 “지도자 혼자만의 힘으로 국가의 장래를 바꿀 수는 없는 만큼 지도자의 신념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당과 내각에 끌어모아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인간적인 매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의 일본 정치인들 면면을 볼 때 김 전 대통령이나 대처 전 총리와 같은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는 없다. 따라서 현재 기대할 수 있는 것은 메르켈 전 총리 스타일의 정치 지도자다. 강한 사명감을 갖고 풍부한 인간적 매력으로 끈기있는 조정력을 발휘할 지도자가 일본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 그는 “여론은 정치가 리더십을 발휘해서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다. 여론의 뒤를 따라 추종하는 정치는 본말전도의 무의미한 것이란 사실을 지도자는 인식해야 한다”고 글을 맺으며 지나치게 여론의 향배만 살피는 일본의 정치 풍토에 경종을 울렸다.
  • 황대헌 “윤기형부터 소개를” 최민정 “소개팅? 제가 제일 급해요”

    황대헌 “윤기형부터 소개를” 최민정 “소개팅? 제가 제일 급해요”

    운동선수가 마냥 운동만 할 수 없다. 운동을 위한 식단 관리도 중요하지만 가끔은 치킨도 먹어야 하고, 친구들과 만나 수다도 떨어야 하고, 여행 가서 기분 전환도 해야 더 힘을 내서 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소소한 일상을 누군가와 함께 달달하게 채워가는 시간도 빠질 수 없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국민의 희로애락과 함께 했던 쇼트트랙 선수들이 18일 귀국했다. 선수들은 따뜻한 환대 속에 활짝 웃으며 이번 올림픽에서 짊어졌던 마음의 짐을 훌훌 털어낸 모습을 보였다. 이번 올림픽 남녀 1500m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딴 황대헌(23·한국체대)과 최민정(24·성남시청)은 베이징을 떠나기 전 17일 미디어센터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통해 올림픽에 관련한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때론 진지하고, 때론 가벼웠지만 20대 젊은 선수들답게 꾸미지 않는 솔직한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다. 올림픽을 마친 소감을 묻자 황대헌은 자신과 비슷한 또래에게 용기를 주는 말을 전했다. 황대헌은 “꿈과 목표를 향해 달리는 분들께 에너지와 희망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 두려워하지 말고 계속해서 꿈과 목표를 향해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편파 판정의 당사자로서 원망과 비난 대신 묵묵히 고난을 이겨내고 승리한 자의 메시지였기에 깊은 울림을 줬다. 최민정도 “국민 여러분이 다 같이 분노하고 같이 슬퍼해 주고 위로해 주고 기뻐해 주면서 함께하는 올림픽이었다고 느꼈다”면서 “힘든 시기에 힘을 줄 수 있던 데 대해서 굉장히 감사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두 선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금메달을 땄을 때다. 황대헌은 “첫 종목인 1000m에서 안 좋은 일이 발생했는데 그때 힘들었다”면서 “1500m에서 편파 판정을 깨고 첫 금메달이라서 의미 있는 메달이었다. 흐름을 가져올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최민정 역시 “1000m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잘 이겨내고 1500m 우승을 하게 돼서 1500m가 가장 기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보탰다. 더없이 훌륭한 모습을 보였지만 선수들은 자신의 올림픽 점수에 조금의 아쉬움을 남기며 만족하지 않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최민정이 내린 점수는 70점, 황대헌은 그보다 10점 높은 80점을 줬다. 인터뷰가 끝나갈 때쯤 ‘친구에게 소개해주고 싶은 멤버’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오랜 합숙생활로 서로 누구보다 잘 아는 만큼 친한 친구에게 소개해줘도 괜찮은 사람을 잘 파악하고 있을 터. 그러나 선수들은 예상 외의 답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황대헌은 “저는 윤기형을 빨리 소개해주고 싶다”면서 “삼촌이 한번 되어보고 싶다. 애기도 보고 싶어서 빨리 소개해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솔직한 답변을 꺼냈다. 다른 선수들은 아직 어린 만큼 황대헌이 삼촌이 되려면 곽윤기를 밀어주는 게 가장 빠른 방법일 수 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곽윤기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어 황대헌의 바람이 잘하면 이뤄질 수도 있다.최민정은 더 솔직한 대답으로 오히려 취재진을 당황하게 했다. 최민정은 “여자 선수는 어렵다”고 잠시 고민하더니 “제가 제일 급하지 않나”라고 말하며 웃었다. ‘남자친구가 없다는 뜻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노 코멘트하겠다”고 말을 아꼈지만, 한국에서는 아닌 것은 아니라고 하고 맞는 것은 대답하기 어렵다고 하는 문화가 자리잡은 지 오래다. 최민정은 예전부터 이따금씩 팬들로부터 한 아이돌 멤버를 닮았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금메달 이후 이런 이야기가 더 확산하며 인기가 올라가고 있다. 참고로 최민정은 이번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같은 나이 또래 남자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거액의 포상금을 받는 데다 연금 점수도 진작에 채웠다. 성격도 밝고 착한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급 재능’이란 평가를 받는 만큼 부상만 없다면 동계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의 주인공 아리안나 폰타나(32·이탈리아) 못지않게 최고의 자리에서 롱런할 가능성도 크다.멋진 드라마를 완성한 만큼 선수들은 이제 올림픽을 마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한다. 최민정은 “가족들과 키우는 강아지가 너무 보고 싶다”고 했다. 1000m 은메달을 땄을 땐 여행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황대헌은 “치킨연금이 확실한지 시켜서 확인해보고 싶다”면서 “수고한 만큼 휴식 취하다 세계선수권 다시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여기는 중국]中 비행기서 아기 출산… “연인의 날 최고의 선물”

    [여기는 중국]中 비행기서 아기 출산… “연인의 날 최고의 선물”

    발렌타인 데이이자 중국에서는 ‘연인의 날’인 지난 14일 밤, 비행중인 항공기 내에서 한 임산부가 기적적으로 아기를 출산했다. 숫자나 날짜에 의미를 부여하기 좋아하는 중국인답게 이 아이를 “연인의 날 최고의 선물”이라며 감격하고 있다. 16일 현지 언론 중신망 등에 따르면 14일 밤 9시 10분 하이난 싼야(三亚)를 출발해 청두로 향하던 하이난항공 HU7303편이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사건 당일 기준 32주차인 한 여성이 기내 화장실을 다녀온 뒤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다급히 승무원을 불러 상황을 설명했고 승무원은 기내 승객을 대상으로 “아이를 출산할 것 같다”라며 승객 중 의사나 간호사를 찾는 방송을 했다. 양수가 터진 여성은 사색이 되어 진통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상황이 긴박하자 승무원들은 긴급하게 담요로 좌석 앞 뒤를 가린 뒤 ‘임시 분만실’을 마련했다. 천만다행으로 다행히 탑승자 중 경력이 오래 된 쓰촨성 인민병원 간담외과 간호사가 있었다. 간호사와 승무원들은 긴급히 마련한 담요, 라텍스 장갑, 구급상자, 응급 의료 상자 등을 분만 도구로 삼아 산모의 분만을 도왔다. 그리고 비행기가 이륙한 지 약 1시간이 지난 밤 10시 21분, 남자 아기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기내에 울려 퍼졌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산모와 아기 모두 기적적으로 건강한 상태였다. 기내 승객 모두 숨을 죽여 산모의 순산을 바라던 그 때 아이의 또렷한 울음소리가 들리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긴급 상황 발생으로 비행기가 출발지인 하이난 싼야로 회항해 당초 계획에는 차질이 생겼지만 승객 모두 기꺼이 협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난 항공은 밤 10시 23분 비행기가 무사히 싼야펑황국제공항에 착륙하자 즉시 구급차를 파견해 산모와 아기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둘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당시 현장 사진만 봐도 감동의 물결이다”, “연인의 날 가장 특별하고 소중한 선물”, “생명이 탄생하는 기적적 순간을 직접 본 승무원들과 승객들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 같다”,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게 대처한 승무원들 대단하다”, “이름을 ‘공생(空生, 하늘에서 태어난)’이라고 지으면 어떨까”라며 훈훈 하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주를 보다] 세월이 가면…큐리오시티, 화성 하늘 흘러가는 구름 포착

    [우주를 보다] 세월이 가면…큐리오시티, 화성 하늘 흘러가는 구름 포착

    머나먼 붉은 행성에서 ‘호기심’을 해결 중인 화성탐사로보 큐리오시티(Curiosity)가 흥미로운 구름 이미지를 촬영했다.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화성의 구름이 흘러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여러 이미지를 가공해 만들어진 이 영상은 현재 탐사 지역인 샤프산을 배경으로 하고있으며, 다소 기묘한 모습이지만 하늘을 흘러가는 구름의 모습이 확인된다. 다만 이처럼 화질이 아쉽게 보이는 이유는 화성 대기의 특징과 더불어 큐리오시티의 카메라가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이 아닌 화성의 풍경과 암석을 촬영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JPL은 "화성 구름은 대기에서 매우 희미하기 때문에 이를 보기위해서 특별한 이미징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여러 이미지를 촬영해 정적인 배경을 빼면 구름이나 그림자와 같이 이미지 내에서 움직이는 다른 것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구름은 약 80㎞ 상공에 높게 떠 있어 이산화탄소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화성 하늘에 구름이라고 하면 상당히 이질적인 존재로 느껴지지만, 화성에도 대기가 있고 수증기가 존재하기 때문에 구름이 형성될 수 있다. 그러나 화성이 지구와 비슷한 구름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두 행성의 대기가 같은 것은 아니다. 화성의 대기권 농도는 지구보다 100배 정도 옅으며 주요 구성 성분도 다르다. 지구의 대기권에는 78%의 질소와 21%의 산소 그리고 약간의 이산화탄소 등이 있는 반면 화성은 이산화탄소가 대부분이다. 또한 화성의 이 구름도 매일 생기는 것이 아니라 가끔 확인할 수 있는 정도다.한편 올해로 10년 째 화성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는 소형차만한 크기로 하루 200여m 움직이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다. 그간 큐리오시티는 화성의 지질과 토양을 분석해 메탄 등 유기물 분석자료를 확보하고 미생물이 살만한 조건인지를 조사해 왔다. 실제로 큐리오시티는 오래 전 화성 땅에 물이 흐른 흔적, 생명체에 필요한 메탄가스와 질산염 증거를 발견하는 큰 업적을 남겼다. 
  • 하늘을 날며 바다를 지켰다...해군 615비행대대, 지구 380바퀴 거리의 40년 무사고 비행

    하늘을 날며 바다를 지켰다...해군 615비행대대, 지구 380바퀴 거리의 40년 무사고 비행

    40년 동안 지구 380바퀴를 도는 거리에 해당하는 무사고 비행을 하며 바다를 지켰다. 제주지역에 있는 해군 6항공전단 615비행대대(이하 615대대)는 17일 오후 615대대 격납고에서 강동훈(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40년 무사고 비행 대기록 수립 기념식을 가졌다. 1982년 2월 제주 항공기지에서 창설된 615대대는 S2 해상초계기와 500MD 헬기로 첫 비행을 시작했다. 현재는 P3 해상초계기를 운용하면서 제주도와 한반도 서남해역 해상초계, 대잠·대함작전, 탐색구조작전, 해상교통로 보호 등 다양한 해상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대 창설 이후 40년 간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켜온 615대대는 40년 무사고 비행기록과 함께 1530만km 초계기록도 달성했다. 이는 지구(둘레 4만km)를 약 380바퀴 돌아야만 하는 가능한 거리로 실전적 교육훈련과 선제적 비행 안전관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기록이다. 김정수(대장) 해군참모총장은 축하전문을 통해 “제615비행대대가 지난 40년 동안 무사고 비행기록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지휘관을 비롯한 부대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안전비행, 임무완수’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승구전(先勝救戰)의 자세로 다양한 상황을 예찰하고 대비해 빛나는 부대의 전통을 더욱 계승발전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강 해군작전사령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40년 무사고 비행기록은 해군 항공의 주요한 발자취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서 안주하지 말고 무사고 비행의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안전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영구(중령) 615비행대대장은 “40년 무사고 비행기록은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지상 요원 모두가 ‘조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신념으로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바다와 하늘의 파수꾼으로 우리의 바다를 빈틈없이 수호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615대대는 2019년과 2020년 해군작전사 포술 최우수 비행대대에 연달아 선정되는 등 최고도의 팀워크를 발휘하며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각종 해상 조난 현장 등 비군사적 영역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