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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하느라 죽다 살아나” ‘유재석 동네’ 떠나 강호동 이웃 된 이지혜

    “이사하느라 죽다 살아나” ‘유재석 동네’ 떠나 강호동 이웃 된 이지혜

    가수 이지혜가 새로 이사한 집의 아름다운 전경을 공개했다. 이지혜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요 며칠 이사하느라 죽다가 살아났네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이지혜는 “엘리 재우다 문득 하늘이 아름다워서 한 컷 찍어봅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이지혜는 이사한 집에서 비가 온 뒤 개어가는 하늘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높은 아파트 건물들과 풍경이 어우러져 멋진 비주얼을 선사하고 있었다. 최근 이지혜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사를 준비 중인 소식을 알렸다. 이지혜는 “유재석과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 이사를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결국 이사한 집이 알고 보니 이웃에 방송인 강호동이 살고 있었다”고 밝혀 주목을 받기도 했다. 한편 이지혜는 자신의 남편과 함께 유튜브 채널 ‘밉지 않은 관종언니’를 운영하며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시험관 시술에 성공해 둘째 딸을 출산했다.
  • 4년만에 돌아온 부산국제모터쇼… 미래 자동차 한눈에

    4년만에 돌아온 부산국제모터쇼… 미래 자동차 한눈에

    ‘미래 자동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국제모터쇼가 4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코로나19로 인해 4년 만에 열렸다. 올해는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라는 주제로 열흘간 열린다. 이번에 열리는 국제모터쇼에서는 완성차 브랜드 6개를 포함해 총 28개 국내외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완성차 국내 브랜드에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가 참가했고, 수입 브랜드로는 BMW, MINI, 롤스로이스가 참가했다. 2018년 모터쇼에 완성차 업체 19곳이 참여한 것에 비하면 규모가 축소됐다. 부산시와 모터쇼 사무국은 미래 자동차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친환경 전기차 등을 전시하고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이 다양한 체험을 하는 ‘자동차 축제’로 준비했다. 전날 언론공개행사(프레스데이)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6과 기아 EV9 콘셉트카 등 전기차가 단연 주목을 받았다. 현대차의 두 번째 전기차 아이오닉 6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고, 앞으로 출시될 아이오닉 7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콘셉트카 ‘세븐’ 등도 전시됐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X(엑스) 스피디움 쿠페’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물을 공개했다. 순수 전기차인 ‘GV60’과 ‘GV70’, ‘G80 전동화 모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인 ‘G90 롱휠베이스’도 선보였다. 기아는 내년 출시 예정인 대형 전기 SUV EV9의 콘셉트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9’을 최초로 공개했다. BMW그룹코리아는 BMW의 순수 전기 플래그십 세단인 ‘BMW i7’을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iX M60’, ‘i4 M50’ 등 고성능 순수 전기차, 고성능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XM’도 관람객을 만난다. MINI는 고성능 브랜드인 JCW(John Cooper Works) 60주년을 기념하는 ‘JCW 애니버서리 에디션’과 전기차인 ‘일렉트릭 페이스세터’를 국내에서 처음 공개했다. 모터사이클 브랜드인 BMW모토라드는 순수 전기 모터사이클인 ‘CE 04’, ‘뉴 R 18 트랜스콘티넨탈’을 들고나왔다. SK텔레콤은 2030년 부산 하늘에서 UAM(도심항공교통) 비행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넥센타이어는 지역 경제 발전과 상생에 이바지하고자 타이어 브랜드 중 유일하게 이번 모터쇼에 참가해 ‘엔페라 슈프림’, ‘더 뉴 엔페라 AU7’ 등 주력 타이어 5종과 비대면 타이어 방문 교체 서비스인 ‘넥스트레벨 GO’ 차량을 함께 선보였다. 국내 이륜차 전문 브랜드인 디엔에이모터스는 프로젝트명 ‘ED-1’을 최초 공개하고 충전시스템도 전시했다.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이색 슈퍼카부터 이륜차까지 직접 자동차를 타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이밖에 전기 휠, 전동 킥보드, 전동 스케이보드, 전기 자전거, 전기 오토바이를 선보이는 스마트모빌리티쇼, 수출상담회, 신차 시승 행사(제네시스), 자동차 e-스포츠 체험, 야외 신차 홍보부스, 전기 오토바이 시승, 극소형 전기차 체험 시승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물桶/김종삼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물桶/김종삼

    물桶/김종삼 희미한풍금(風琴) 소리가툭 툭 끊어지고있었다 그동안 무엇을 하였느냐는물음에 대해다름 아닌 인간(人間)을 찾아다니며물 몇 통(桶) 길어다 준 일밖에 없다고 머나먼 광야(廣野) 한복판얕은하늘 밑으로영롱한 날빛으로하여금 따우에선 물 긷는 일은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없어진 일이 되었을 줄 안다. 이웃들과 더불어 우물물을 먹던 시절 물 긷는 일은 고된 일이었고 허드렛일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물’은 어떤 물건이던가. 모든 생명 현상의 근본 바탕이고 오염된 모든 것을 깨끗이 하자는 일의 매개물이다. 이 시는 저승길의 시다. 장례식의 ‘풍금 소리’를 뒤에 둔 한 영혼이 먼 길을 간다. ‘머나먼 광야 한복판’ ‘영롱한 날빛(햇빛)’이 영혼에게 묻는다. 이제 곧 올라갈 ‘얕은 하늘 밑’이다. ‘따(땅) 우에선’ 무엇을 하였느냐는 질문이다. ‘영롱한’ 질문이었으리라. ‘(목마른) 인간(人間)을 찾아다니며 물 몇 통(桶) 길어다 준 일밖에 없다’고 답한다. 이 구절은 겸사(謙辭)의 언어이지만 슬픔이 가득하다. 뜻 있는 삶이란 미리 죽음의 자리에 가서 ‘지금’을 바라본다. 그러면 사는 의미가 보인다. 김종삼에게 ‘물통’은 ‘시’였으리라. 예나 지금이나 ‘물통’ 진 자는 별 대접을 바라지 않는다. ‘물통’을 배달하게 되어 기쁘다. 장석남 시인
  • [서울포토] 밝은 하늘 아래 흙탕물이 된 한강

    [서울포토] 밝은 하늘 아래 흙탕물이 된 한강

    호우특보가 해제 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63 스퀘어에서 바라본 하늘과 한강물의 색깔이 대조적이다. 2022. 7. 14
  • [포토] “40대, 도전에 가장 젊은 나이” 머슬마니아세계대회 입상 우희선

    [포토] “40대, 도전에 가장 젊은 나이” 머슬마니아세계대회 입상 우희선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리고 젊은 날이니까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죠.” 지난달 24일과 25일(현지 시각) 양일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야트 리젠시 호텔에서 머슬마니아 세계대회인 ‘2022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유니버스 위켄드(FITNESS UNIVERSE WEEKEND)’가 열렸다. 마이애미 대회는 라스베이거스 대회와 더불어 매년 미국에서 두 차례 열리는 세계대회다. 머슬마니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전 세계에서 최고의 몸짱들이 출전해 열띤 경연을 벌였다. 특히 올해 대회는 경쟁이 더욱 치열했다. 지난 2년간 머슬마니아 세계대회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참가자들의 숫자가 현격히 줄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코로나 엔데믹에 힘입어 50개국에서 300여 명의 최정예 선수들이 출전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해 출전한 우희선(44.JD머슬포스/베이글코리아)은 많은 종목 중 가장 큰 관심을 끈 비키니 종목에서 5위에 입상했다. 비록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44살의 나이로 20대의 파릇파릇한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고 포디움에 올랐기 때문에 가치는 5위 그 이상이었다. 우희선은 “‘지금이 내 인생에서 가장 어리고 젊은 날이니까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도전해야겠다. 지금 안 되면 내년에 되겠어?’라고 생각하며 출전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바로 해야 한다. 한 번밖에 없는 인생에서 주인공은 바로 나 자신이다. 못 할 이유가 없다. 될 때까지 하면 된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40대를 20대로 돌려놓은 마법의 비키니여신 우희선을 만났다. -신체사이즈가 궁금하다. 36-24-36이다. -마이애미 세계대회에 출전하게 된 계기는. 내가 운영하는 패션.뷰티 업체인 ㈜베이글코리아의 모토가 ‘베이비&글래머’다. 회사가 지향하는 목적성을 직접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출전했다. -마이애미 대회의 현장 분위기는. 코로나 엔데믹으로 하늘 문이 열려서 전 세계에서 많은 선수가 출전했다. 여러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들이 많이 참여해 경쟁이 치열했다. 후들후들한 느낌이었다(웃음). 많이 긴장되고 설렜지만, 참가선수들이 프로페셔널이어서 여유 있고 즐기는 자세였다. 나도 신나게 무대를 즐기자며 대회에 임했다. -5위에 올랐다. 워낙 젊고 쟁쟁한 선수들이 많아서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사회자의 ‘from Korea Hee Sun Woo’라는 소리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뻤다.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스포츠서울
  • 민선 8기 강원도정 3대 목표 확정

    민선 8기 강원도정 3대 목표 확정

    민선 8기 강원도가 3대 도정 목표를 ‘인구 200만명’ ‘지역내총생산 100조원’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로 정했다. 도는 도정이 추구하는 발전 전략과 실천 의지를 담아 이같이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인구 200만명’은 혁신적인 규제 혁파와 글로벌 교육도시 조성, 도청 제2청사 설치 등을 통해 특별자치도 기반을 구축하고, 교육과 문화, 복지, 안전, 환경, 행정 등의 인프라를 대폭 강화해 인구 200만명 시대를 만들자는 의미다. ‘지역내총생산 100조원’은 반도체를 비롯한 미래산업 육성과 농어업·관광산업 고도화로 강원을 신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고, 대기업과 공공기관 유치, 폐광지·접경지 활성화로 지역경제 활력을 제고해 지역내총생산 100조원 시대를 만들자는 뜻이다. ‘사통팔달 수도권 강원시대’는 땅길, 바닷길, 하늘길을 연결해 수도권과의 물리적 거리를 단축시키고, 궁극적으로 수도권과 동등한 경제·복지 수준을 갖춘다는 포부를 담았다. 도정 비전은 강원특별자치도 완성을 통해 인프라와 지역경제 여건을 대폭 개선하자는 의미가 담긴 ‘새로운 강원도! 특별 자치시대’다. 도 관계자는 “도정 방침은 도와 시군 및 산하기관에 게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아버지 자랑스러워요” 나누고 또 나누다 몸까지 기부했다 [이슈픽]

    “아버지 자랑스러워요” 나누고 또 나누다 몸까지 기부했다 [이슈픽]

    지난 7일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로간장과 좌우 신장 기증해 3명 살려2년 연속 재난기본소득 전액 기부아들, 딸, 손자까지 모두 나눔 실천“아버지 아들이라는 게 자랑스럽다”평생 나눔을 실천하다 자신의 몸까지 기증한 가장이 화제다. 코로나19로 너나 없이 어려운 시기에 재난기본소득까지 전액 기부하는 등 늘 베푸는 삶을 살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뇌사 상태가 되자 환자 3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로 떠났다. 1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최백식(69)씨는 의정부성모병원에서 뇌사 상태에서 간장과 좌우 신장을 기증해 3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최씨는 지난 7일 저녁 식사 후 산책하러 나가는 길에 계단에서 넘어져 구급차로 급히 이송됐다. 그러나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뇌사 상태가 됐다. 그는 올해 초에도 출근길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를 다친 뒤 건강을 회복했지만, 다시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3남 4녀 중 셋째로 태어난 최씨는 신학대에 진학했다가 중퇴하고 20대 때부터 부모님, 형제 등 가족과 가죽공장을 운영했다. 그는 기계를 다루다 손을 다쳐 오른손에 장애가 생기기도 했지만, 굴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특히 그는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베풀며 나눔과 봉사를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2020년과 지난해는 재난기본소득을 전액 기부했고, 수년간 밑반찬 만드는 자원봉사활동을 하며 나눔을 이어갔다.가족들은 “자상하고 인자한 아버지이자 할아버지였고, 누군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늘 먼저 나서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은 자연스럽게 대물림됐다. 최씨의 아들은 개인택시로 바쁘게 일하면서도 이동이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사회복지사인 딸과 사위도 봉사활동과 후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심지어 손주들도 노인들에게 음식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에 아들 최용수씨는 아버지에게 “자랑스럽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아버지. 사랑하고 아끼던 애들 건강히 잘 키울게요. 제가 아버지 아들이라는 것이 고맙고 자랑스러워요. 아버지 덕분에 행복했고, 어머니도 잘 모실 테니 하늘나라에서 걱정 말고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고 말했다.  기증 업무를 담당한 이유진 사회복지사는 “‘늘 나누고자 하셨던 아버지께서 마지막까지 좋은 일을 하고 가실 수 있는 걸요’라고 말하며 미소짓는 가족들의 얼굴을 마주하고 숭고한 마음에 감사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말이 없었다”고 전했다. 장기조직기증원은 최씨 가족의 모습을 담은 추모 영상을 제작해 기증원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 “비행기 연상시키는 우아한 곡선”…역대급 주행거리, ‘세계 최고’ 전비

    “비행기 연상시키는 우아한 곡선”…역대급 주행거리, ‘세계 최고’ 전비

    “마치 도로 위를 달리는 비행기 같던 20세기 초 자동차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었다.” 우아하게 흐르는 유선형의 차체가 돋보인다. 실내는 ‘누에고치’ 안에 들어온 듯 안락한 느낌을 줬다.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낸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사진)에 미디어에 이목이 쏠렸다.우선 실험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부드러운 곡선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아우르는 이번 디자인 콘셉트를 현대차는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라고 명명했다. 외형을 먼저 다루던 관습적인 자동차 디자인 프로세스에서 탈피해 고객이 머무르는 공간도 설계 초기부터 함께 고려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전용 플랫폼(E-GMP)을 기반으로 1880㎜의 넓은 전폭과 대형차와 맞먹는 2950㎜의 긴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성을 극대화한다.얼굴 달라도 체스 말처럼 뭉치면 한 팀 전작 ‘아이오닉5’와는 전혀 다른 인상이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처럼, 하나의 스타일을 여러 차종에 통일시키는 ‘패밀리룩’을 적용하지 않았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대중 브랜드로서 고객의 가치를 높일 방법을 고민한 결과, 패밀리룩과 구별되는 ‘현대룩’ 전략을 실현코자 했다”면서 “체스의 말처럼 각자 다른 형상을 하고 있지만, 뭉치면 하나의 팀이 되는 라인업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100년 전, 항공기 엔지니어들이 자동차 산업으로 넘어오던 시절의 전설적인 모델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팬텀 코르세어’나 ‘사브 92’, ‘스타우트 스캐럽’ 등이다. 이 부사장은 “심플하면서도 공격적인, 비행기 엔지니어들의 독특한 차 디자인에서 모티프를 얻었다”면서 “당시 자동차들은 마치 비행기가 땅 위를 달리는 것 같았고, (인간은) 여기서 ‘앞으로는 자동차가 하늘을 날 수도 있겠다’는 꿈을 꾸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고수준 전비… 국내사 배터리만 전용 플랫폼과 아울러 공력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대거 적용하면서 현대차 역대 최저 공기저항계수인 0.21을 달성한 최초의 차량이기도 하다. 이를 토대로 1회 충전 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는 현대 전기차 최대인 524㎞(18인치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 기준)나 된다. 같은 모델을 기준으로 전비(전기소비효율)도 6.2㎞/㎾h로 현존하는 전용 전기차 중 세계 최고수치다.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와 함께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할 수 있다.올해는 SK온의 배터리를 적용한 뒤 내년부터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적용해서 출시할 예정이다. 논란이 됐던 중국 CATL 배터리 탑재 계획은 아직 없다고 한다. 77.4㎾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3.0㎾h 배터리가 들어간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전기차다운’ 성능들도 추가됐다. ‘EV 성능 튠업’ 기술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차량 내 12.3인치 대화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서 성능이나 운전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다. 차량 속도에 따라 조명의 밝기가 변하는 ‘속도 연동 실내조명’도 적용했다. 속도를 올릴수록 조명이 밝아져 속도계를 굳이 볼 필요가 없이 빠르게 달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속도가 줄면 다시 원래 밝기로 되돌아온다. 28일 사전계약 올해 1만 2000대 판매목표 김흥수 현대차 EV사업부장은 “운전 감성과 안전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만의 독특한 가상 주행 사운드인 ‘전기차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e-ASD)도 최초로 적용됐다. 마치 웜홀을 통과하는 우주선의 이미지를 연상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가격은 세제 혜택을 적용하기 전 5500만~6500만원이다. 이날 공개된 뒤 오는 28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다. 9월 중 본격적으로 판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국내 판매목표는 1만 2000대다. 한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올해 판매를 시작한다. 북미에서는 내년 판매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 “현대 명성 재건”… 현정은 회장 마지막 승부수

    “현대 명성 재건”… 현정은 회장 마지막 승부수

    “정몽헌 회장은 생전 ‘끊임없는 혁신만이 기업의 퇴보를 막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혁신만이 우리의 살길입니다.” ‘왕자의 난’을 비롯한 숱한 경영 위기에 ‘차포’를 떨군 현대그룹. 그나마 그룹의 자존심을 지키는 현대엘리베이터가 1984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본사를 충북 충주로 옮기며 ‘충주시대’를 열어젖혔다. 한때 재계 1위에서 중견기업 수준으로 쪼그라든 현대그룹의 옛 명성을 재건하기 위한 현정은 회장의 ‘마지막 승부수’라는 분석이 많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3일 충주 스마트 캠퍼스 대강당에서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회사는 디지털 전환, 혁신 제품 출시 등 5가지 전략과제를 토대로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글로벌 엘리베이터업계 ‘톱5’ 도약 등의 중장기 비전을 제시했다. 조재천 현대엘리베이터 대표이사는 “혁신 기술을 개발해 도요타의 렉서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같은 고급 브랜드를 내세워 향후 시장을 선도하며 글로벌 인수합병(M&A)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이런 자신감의 근거는 첨단 로봇이 즐비한 자동화 공장이다. 17만㎡ 부지에 세워진 공장은 명칭을 ‘스마트 캠퍼스’라고 지을 정도로 고효율의 자동화 설비들이 대거 설치됐다. 이날 미디어에 처음으로 공개된 공장에는 사람이 일하는 모습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엘리베이터의 문과 벽, 천장을 생산하는 1공장(F01) 조립라인에서는 총 45대의 산업용 협동로봇이 바쁘게 제품을 조립하고 있었고, 무인 지게차는 정해진 공정에 맞춰 필요한 자재들을 스스로 운반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공장 사업비는 총 3320억원으로, 4차 산업 혁명의 여러 기술을 구현할 공간으로 조성했다”며 “향후 전체 공정의 자동화율을 78%까지 끌어올리고 생산 규모도 현재 2만 5000대에서 2028년 3만 5000대까지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SK하이닉스가 된 현대전자 시절 경기 이천에 작은 부지를 확보하면서 시작된 현대엘리베이터 이천공장은 연간 2만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부지가 좁아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기는 역부족이었다는 게 회사가 내린 결론이다. 회사가 후보지를 물색하던 중 국토 중앙에 위치해 전국으로 제품을 운송하기 적합한 충주를 낙점했다. 충주에 이 정도 규모의 제조기업이 들어서는 것은 처음이다. 엘리베이터는 왕자의 난으로 불리는 그룹의 경영권 분쟁,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굵직한 사업들을 떼어낸 현대그룹의 마지막 알짜사업이다. 창업주 정주영 명예회장의 후계자였던 정몽헌 회장 사후 그룹을 진두지휘하는 ‘현대가 며느리’ 현 회장이 충주를 발판 삼아 명가의 지위를 재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북지사 등 지역 정치인 외에도 오너 일가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참석했다. 현 회장은 “우리 선조들이 넘나들었던 ‘하늘재’는 문경과 충주를 하나로 잇는 지리적 요충지이자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는 통로였다”며 “현대엘리베이터는 ‘하늘재’를 닮아 단순히 건물의 층간 이동 수단을 뛰어넘어 미래의 꿈을 현실화하는 통로이자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 제주는 지금 가장 큰 보름달 ‘슈퍼문’ 마법에 걸렸다

    제주는 지금 가장 큰 보름달 ‘슈퍼문’ 마법에 걸렸다

    13일 오후 7시 50분쯤 올해 가장 큰 보름달 ‘슈퍼문’이 떴다. 제주별빛누리공원은 13일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 을 볼 수 있는 특별 관측회를 이날 오후 7시 50분부터 진행했다고 밝혔다. 달은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공전하면서 가장 가까운 위치(근지점)와 가장 먼 위치(원지점)를 통과하는데, ‘슈퍼문’은 근지점을 통과할 때 뜨는 보름달로 평소에 비해 더 크고 밝게 볼 수 있다. 이번 슈퍼문은 오후 7시 40분에 떠서 14일 오전 3시 38분에 완전한 모습을 보이며, 14일 오전 4시 5분에 지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는 오후 7시 이후 서쪽 고산지역부터 구름이 걷힐 것으로 전망했다. 북부 지역은 14일 오전 3시부터 다시 구름이 낄 가능성이 높아 구름 이동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이날 도두항 등 제주시내에서 바라본 보름달은 그 어느 때보다 둥글고 컸다. 선명하게 밤하늘을 밝혀 야간산책 나온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이날 밤에 뜬 둥근달과 지구의 거리는 약 35만 7300㎞로 가장 가까워지며,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 4400㎞보다 약 2만 7000㎞ 더 가까워진다. 이 때문에 지구에서 보름달이 가장 작게 보일 때 보다 14% 더 크고, 최대 30% 밝게 보인다.  이번 슈퍼문 관측회에서는 슈퍼문 온라인(유튜브)을 통해 생중계하며, 천체망원경을 이용한 관측과 달 촬영, 야광팔찌 제공, 보름달 포토존을 운영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가족과 함께 방문해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을 보며 소원도 빌고 특별한 추억도 쌓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호날두 없는 맨유, 리버풀 4-0 대파

    호날두 없는 맨유, 리버풀 4-0 대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에릭 텐 하흐(네덜란드) 신임 감독 체제 아래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이적 의사를 밝힌 ‘주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빠졌지만 오랜 라이벌 리버풀에 대승을 거뒀다.맨유는 12일(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4-0 승리를 거뒀다. 랄프 랑니크(오스트리아) 감독의 후임으로 맨유에 부임한 텐 하흐 감독은 첫 경기부터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갔다. 또 2021~22시즌 EPL에서 두 차례 맞붙어 합산 스코어 0-9로 완패했던 맨유로서는 비록 프리시즌 경기지만, 지난 시즌의 완패를 설욕했다. 전반 12분 리버풀의 18세 유망주 아이작 마바야의 실수를 틈타 페널티박스에서 공을 확보한 제이든 산초가 오른발로 선제골을 넣어 맨유가 1-0으로 앞서갔다. 전반 30분 프레드의 추가골로 2-0 달아난 맨유는 바로 3분 뒤 앙토니 마르시알의 골까지 터지면서 전반전을 3-0으로 마쳤다. 맨유는 후반 31분 우루과이 출신의 스무살 유망주 파쿤도 펠리스트리가 네 번째 골까지 넣으며 4-0 완승을 마무리했다.리버풀은 후반42분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른 에이스 무함마드 살라흐가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에서 반대편 골대를 향해 왼발로 감아찬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또 골대를 맞고 나온 그 공이 마침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을 상대할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의 ‘영건’ 다윈 누녜스 앞으로 떨어졌지만, 슈팅이 크게 뜨고 말았다.미국 ESPN에 따르면 호날두의 ‘노쇼’에도 이날 5만 248명의 현지 팬이 경기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맨유는 호주 멜버른으로 이동해 오는 15일 호주 프로축구 멜버른 빅토리를 상대한다.
  • [웹 망원경 사진들] 별의 탄생과 죽음, ‘첫 빛’, 수증기 외계행성

    [웹 망원경 사진들] 별의 탄생과 죽음, ‘첫 빛’, 수증기 외계행성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 웹 망원경)이 포착해 12일(현지시간) 일반에 공개한 다섯 사진 가운데 가장 아름답고 눈길을 사로잡은 사진은 춤추는 은하다. 2억 9000만 광년 떨어진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다섯 은하가 펼치는 ‘스테판의 오중주’(Stephan‘s Quintet) 사진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날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웹 망원경이 포착한 보석 빛깔의 풀컬러 고해상도 우주 사진과 분광 분석 자료를 공식 발표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우주망원경인 웹 망원경을 통해 우주 가장 깊은 곳의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담아내 우주 관측의 새 시대를 활짝 열었다. ‘인류의 눈’ 웹 망원경은 근적외선카메라(NIRCam)와 중적외선 장비(MIRI)를 활용해 별의 요람과 무덤 등 베일에 가린 우주의 속살을 드러냈고 외계행성 대기까지 분석해내는 역량을 과시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모든 이미지는 새로운 발견이다 .각각의 사진은 인류가 전에 본 적이 없는 우주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노벨상을 수상한 존 매더 NASA 선임 과학자는 “사진을 보면 볼수록 은하 어딘가에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가갔다가 멀어지며 춤추는 소은하, 블랙홀은 어떤 관계? 스테판의 5중주 사진은 웹 망원경이 포착한 이미지 중 가장 크다. 1억 5000만 화소를 자랑하는 1000개 의 그림 파일이 합쳐져 하나로 만들어졌고, 촬영한 전체 이미지는 달 지름의 5분의 1을 덮을 정도다. 이 소은하군은 1877년 최초로 발견됐고, 다섯 은하 가운데 넷이 서로 중력으로 묶여 근접했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NASA는 ’스테판의 오중주‘ 사진에 대해 은하들이 충돌하는 장면이라며 “중력 작용으로 은하들이 춤을 추며 서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사진은 상호 작용을 통해 초기 은하가 진화한 사실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섯 은하 중 하나인 NGC 7319에는 태양 질량의 2400만 배에 이르는 거대 블랙홀이 자리잡고 있어 은하의 충돌과 블랙홀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NASA는 보고 있다.아기별 품은 별의 요람…7광년 봉우리 솟은 오렌지색 우주절벽 별들의 요람으로 알려진 용골자리 성운에 자리한 ‘우주 절벽’(Cosmic Cliff)과 아기별들 사진이다. 용골자리 성운(Carina Nebula)은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다. 이 성운은 태양보다 몇 배나 더 큰 별이 태어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적외선 망원경인 웹 망원경은 관측을 방해하는 우주먼지와 가스를 뚫고 용골자리 성운 가장자리에 위치한 오렌지색 우주 절벽을 잡아냈다. 종전 허브 우주망원경도 이곳을 관측했지만 이만큼 선명한 이미지를 얻지 못했다. 특히 사진 가운데 지구의 바위투성이 산을 떼어내 옮겨놓은 듯한 이 우주 절벽은 전에는 관측되지 않았다. 절반 위의 가스와 절반 아래의 먼지로 이뤄진 이 절벽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무려 7광년에 이른다. 여기에 아기별의 강력한 자외선이 이 가스 절벽을 뚫고 나와 보석처럼 촘촘히 박혀 빛나는 장관을 연출한다. NASA는 웹 망원경이 별의 형성과 진화를 밝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130억년 전 태초의 빛, 붉은 색 아치처럼 보이는 빛 다른 네 장의 사진보다 하루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한 자리를 통해 첫 선을 보인 130억년 전 초기 우주의 빛, 이른바 첫 빛(First light)을 포착한 사진이다. SMACS 0723 은하단 이미지인데 이 은하단은 멀리 떨어진 천체의 빛을 확대해 휘게 하는 ’중력 렌즈‘ 역할을 한다. 우주가 탄생하는 빅뱅(대폭발) 8억년 뒤인 130억년 전에 만들어진 초기 우주 천체의 빛이 관측됐다. 영국 BBC 방송은 12일 이를 편집해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해 눈길을 끈다. 붉은 색 아치처럼 보이는 것들이 은하인데 실제보다 훨씬 먼 거리, 다시 말해 훨씬 먼 과거에 생겨난 것들이다. 그리고 이 점은 약간 괴이하게 들릴 수 있는데 여러 이미지의 한 쪽에 나타나는 아치들은 모두 같은 물체에서 나온 것들이다. 그것들의 빛은 한 가지 경로 이상으로 SMACS 0723를 통해 굴절돼 보이기 때문이다.죽어가는 별의 ‘찬란한 유언’ 남쪽고리 성운 웹 망원경은 죽어가는 별들이 있는 남쪽고리 성운도 응시해 별이 남긴 찬란한 유언에 귀를 기울였다. 생의 말기에 도달한 별의 마지막 모습과 우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곳은 약 2500 광년 떨어진 돛자리에서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가스구름이 팽창하는 곳이다. ‘8렬 행성’(Eight Burst Nebular)으로도 불리며, 성운의 지름이 약 0.5 광년에 달한다. 생의 막바지에 다다른 이 별은 인간이 마지막 힘을 다해 유언을 전달하듯 반지 모양의 화려하고 찬란한 빛을 내뿜는 모습으로 찍혔다. NASA는 어두워지며 죽어가는 이 별이 내뿜는 가스와 우주먼지를 웹 망원경이 전례 없이 상세하게 포착했다고 설명했다.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에 수증기, 생명체 가능성  지구로부터 1150광년 떨어진 WASP-96 b의 분광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 분광은 행성의 빛 파장을 분석해 대기 구성 물질 등을 밝혀내는 일이다. 웹 망원경은 WASP-96 b와 이 행성의 대기가 별 앞을 지나갈 때 발생하는 현상을 관측했고, 이 행성 대기에 수증기가 존재함을 확인했다. NASA는 “웹 망원경이 외계행성을 둘러싼 대기에서 구름, 연무와 함께 물의 뚜렷한 특징을 포착했다”며 “이는 웹 망원경이 전례 없는 대기 분석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시켜 준다”고 밝혔다. WASP-96 b는 봉황자리에 위치한 거대 가스 행성으로, 질량은 목성의 절반 정도다. 2014년 발견된 이 행성은 3∼4일 공전 주기로 항성을 돈다.
  • [아하! 우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숨막히는 우주…은하부터 외계행성까지

    [아하! 우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숨막히는 우주…은하부터 외계행성까지

    우리 돈으로 약 13조원이 투입된 미 항공우주국(NASA)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첫 결과물이 드디어 공개되었다. NASA는 12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각 12일 23시 30분)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처음 관측한 5가지 천체의 과학품질 컬러 이미지들을 발표했다. 우주의 신비를 담은 이들 영상은 웹 망원경이 최초로 선보이는 과학품질 이미지로, 적외선 우주의 풍경을 숨막힐 정도로 자세하게 포착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생방송 중 미리 심우주를 보여주는 SMACS 0723 은하단 이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 공개된 3장의 이미지는 남쪽 고리성운과 용골자리 대성운, 스테판 오중주 은하군을 보여준다. 또한 분광기를 통해 측정한 스펙트럼 이미지도 공개됐는데 대상은 WASP-96 b라고 불리는 거대 외계 가스행성이다.먼저 하늘에서 가장 밝은 성운 중 하나인 용골자리 대성운은 가스와 먼지 구름으로 이루어진 대성운으로, 지구에서 남반구 별자리인 용골자리 방향으로 약 7600광년 떨어져 있다. 300광년이 넘는 범위에 걸쳐 있는 이 대성운은 거대한 폭발 직전에 죽어가는 초거성인 용골자리 에타(Eta Carinae)와 가장 어린 별 형성 성단 중 하나인 트럼퍼 14(Trumper 14)를 품고 있는 별의 산란장으로, 태양보다 몇 배나 더 큰 대형 별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거대하고 활동적이며 때로는 폭력적인 용골성운은 우주 가스와 먼지로 된 긴 손가락 모양 구조로 유명한 ‘파괴의 기둥'(Pillars of Destruction)의 고향이기도 하다.대조적으로, 남쪽 고리성운(NGC 3132)은 지구에 더 가깝다. 불과 2000광년 떨어진 돛자리에 있는 이 성운은 죽어가는 별을 둘러싸고 있는 팽창하는 가스 구름으로 행성상 성운이라 불린다. 성운의 중심부에 있는 죽어가는 백색왜성은 성운의 모든 외부층을 날려버린 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뜨겁고 강렬한 자외선을 방출하여 주변의 가스를 가열시켜 밝게 만든다.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가스구름이 초당 15㎞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8렬 행성’(Eight Burst Nebular)으로도 불리며, 성운의 지름이 약 0.5광년에 달한다.스테판 오중주는 지구에서 약 2억 9000만 광년 밖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소은하군이다. 1877년 최초로 발견된 5개의 은하로 이루어진 소은하군으로, 서로 중력으로 묶여 근접했다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중 네 개의 은하계는 언젠가는 사중 충돌로 이어질 중력의 춤을 추고 있는 중이며, 세 개의 은하계는 상호작용으로 인해 길고 나선형 모양을 하고 있다. 오중주에 있는 별들은 수억 년에서 신생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보여주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의 천문학자인 조바나 쟈르디노는 “이것은 은하의 진화를 주도하는 상호작용의 유형을 실제로 보여주기 때문에 연구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이미지이자 영역”이라고 밝혔다.앞서 공개된 심우주를 보여주는 SMACS 0723은 뒤에서 오는 빛을 확대하고 휘게 하는 은하단이다. 이 은하단은 지구에서 46억 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10조㎞) 떨어져 있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에서 블랙홀이나 은하단처럼 중력이 강한 천체는 뒤에서 오는 빛을 확대하고 휘게 하는 이른바 ‘중력렌즈’ 현상을 일으킨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NASA는 “사진 가장자리에 보이는 붉은색 빛이 바로 중력렌즈에 의해 증폭되고 휜 것”이라며 “은하보다 훨씬 먼 131억 년 전 초기 우주에서 온 빛”이라고 밝혔다. 우주는 138억 년 전 빅뱅으로 시작됐다. NASA는 웹 망원경이 이런 중력렌즈를 이용하면 빅뱅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135억 년 전 초기 우주에서 나온 빛도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웹 망원경의 첫 번째 공식 과학 관측 결과의 마지막은 이미지가 아니라, WASP-96 b라고 불리는 외계행성에서 방출되는 다양한 파장의 빛을 나타내는 스펙트럼이다. 목성의 절반 크기인 이 거대 가스행성은 이날 발표된 관측 타깃 중 가장 가까운 거리로 약 1150광년 떨어져 있다. 3.4일마다 모항성을 1회 공전하며 주로 나트륨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대기를 가지고 있다. 구름이 없는 유일한 행성으로 알려진 WASP-96 b는 2013년 발견 이후 수수께끼이자 추가 연구의 주요 목표였다. 웹 망원경의 새로운 데이터는 과학자들에게 그 기이한 대기에 대해 보다 자세한 데이터를 제공해줄 것이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천체물리학자 크니콜 콜론은 “다른 망원경을 사용하여 적외선으로 외계행성 대기를 탐사할 수 있었지만 이 정도 수준까지는 아니었다”면서 “이것은 웹 망원경이 특별히 NRISS 기기를 사용하여 우리에게 제공하는 데이터의 일부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일부 사람들에게는 요동치고 흔들리는 그림처럼 보이겠지만 실제로는 정보로 가득 차 있다”며 “당신은 실제로 이 외계행성의 대기에 수증기가 있음을 나타내는 요동을 지금 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지난해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된 웹 망원경은 지구-달 거리의 약 4배인 160만㎞를 날아간 끝에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제2라그랑주점(L2)에 무사히 도착해 과학관측을 시작했다. 허블우주망원경과는 전혀 다른 형태를 취한 웹 망원경은 육각형 거울 18개를 벌집의 형태로 이어붙여 만든 주경이 장착됐다. 주경의 지름은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며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아래쪽에는 태양광을 차단하는 테니스장 크기의 차양막을 갖고 있다. 18개의 육각 거울은 얇은 금을 코팅한 베릴륨으로 만들었다. 금의 빛 반사율이 98%로 가장 높기 때문이다. 또한 웹 망원경은 가시광선, 근적외선 스펙트럼을 관찰하던 허블망원경과는 달리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으로,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런 특징을 종합하면 웹 망원경의 관측 능력은 허블보다 100배 클 것으로 평가된다.  
  • 웹툰을 창극으로, 로봇을 지휘자로…국립극장 확 달라졌어요

    웹툰을 창극으로, 로봇을 지휘자로…국립극장 확 달라졌어요

    웹툰을 창극화하고 로봇을 지휘자로 내세우는 등의 파격적 실험으로 무장한 2022~2023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국립극장은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3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이어지는 시즌의 신작 26편, 레퍼토리 10편, 상설공연 14편, 공동 주최 11편 등 모두 61편의 공연을 소개했다. 이번 시즌은 ‘다양성’과 ‘공존’에 방점을 찍는다. 가장 눈에 띄는 시도는 내년 6월 30일 국내 최초로 로봇이 지휘자로 나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관현악시리즈Ⅳ ‘부재’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협력해 안드로이드 로봇인 에버6를 지휘자로 세운다. 연구원 관계자는 “지휘 동작을 캡처해 악보에 따라 다양한 곡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구현할 뿐 아니라 단순히 박자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지휘자의 감정, 의도에 따라 동작 크기 등이 달라지도록 구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립창극단은 웹툰을 창극화한 신작 ‘정년이’를 내년 3월 17일부터 26일까지 선보인다. 1950년대 여성 국극(창극) 배우들의 성장기를 그린 동명의 웹툰과의 협업이라는 점에서 동시대 공연예술 장르로서 창극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 줄 예정이다. 창단 60주년을 맞은 국립무용단은 오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2022 무용극 호동’을 무대에 올린다. 송범 초대 국립무용단장의 1974년 ‘왕자 호동’과 1990년 ‘그 하늘 그 북소리’를 잇는 새로운 무용극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뮤지컬로 유명한 이지나 연출가가 연출과 극본을 담당한다. 이 연출은 “호동은 대한민국 대다수가 아는 인물이지만, 2022년에 어떻게 해석하느냐를 두고 고민이 많았다”며 “뮤지컬 연출가인 만큼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국립극장은 작은 키가 고민인 쌍둥이 형제의 유쾌한 성장담을 그린 소설가 박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음악극 ‘합★체’ 등 이번 시즌 4개의 무장애 공연을 제작한다.
  • 디자인 주인이냐 도둑이냐… ‘한끗 차’ 잡아내는 디자이너 출신 특사경[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디자인 주인이냐 도둑이냐… ‘한끗 차’ 잡아내는 디자이너 출신 특사경[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디자인이 제품 자체보다도 더 중요한 시대다. 멋진 디자인이 세계적인 히트상품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 형편없는 디자인 때문에 웃음거리가 되기도 한다. 자연스레 디자인에 대한 권리인 ‘디자인권’을 침해하는 사건도 늘어나는 추세다. 디자인보호법 위반 행위를 수사하는 특허청 소속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역할도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특허청 기술디자인특별사법경찰과에서 일하는 서수민 수사관을 인사혁신처의 도움을 받아 12일 정부대전청사 특허청에서 만났다. -일반인들에겐 기술·디자인 분야도 낯설고 특별사법경찰도 생소하다. “특허청 특사경은 2010년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가 출범하면서 생겼다. 2019년에는 특사경 수사범위를 상표 침해에서 특허와 영업비밀, 디자인 침해로 확대해 산업재산 특사경으로 재출범했다. 이어 2021년 7월에는 기술디자인특사경과, 상표특사경과, 부정경쟁조사팀 등으로 확대개편했다. 나는 그중에서도 등록 디자인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디자인을 생산·판매·유통하는 등 침해 혐의가 있는 사건과 영업비밀 위반행위 사건 수사를 맡고 있다.” -근무 형태는 어떤가. “근무시간 가운데 대부분은 내근이다. 고소인과 피고소인, 참고인을 많이 만나고 증거자료를 검토해야 한다. 물론 출장도 많다. 전국 각지에 있는 산업단지를 많이 방문한다. 디자인 침해 품목을 확인하고 생산지를 직접 살펴봐야 한다. 지난주엔 서울과 대구, 이번 주엔 인천을 다녀왔다. 디자인은 기본적으로 협업으로 진행된다. 생산과 판매 등 모든 과정이 얽히고설킨다. 디자인에 대한 권리를 누가 가져갈지 불분명할 때가 많다. 협업으로 개발했는데 권리를 혼자 독차지해서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사건을 하나 맡으면 최소 서너 달은 걸리는데 사안에 따라선 1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영업비밀이란 말은 너무 모호하게 들린다. 실제 과도한 규정이라는 논란도 있는데. “영업비밀은 특허와 반대 개념이다. 특허는 공개가 조건이고 영업비밀은 비공개가 조건이다. 따라서 특허 출원 후에는 영업비밀이 될 수 없다. 물론 영업비밀을 주장한다고 해서 자동으로 영업비밀이 되는 건 아니다. 비밀로 관리하려는 노력, 경제적 유용성이 있어야 한다. 디자인 분야에서 영업비밀이라고 하면 생산에 필요한 재료 배합 방식 등에서, 재료 구매와 관련한 공급망, 판매망 등을 포함한다. 특정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노하우까지도 넓은 의미에서 다자인에 포함된다는 게 중요하다.”-형사사건을 다룬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을 것 같은데. “누군가는 승소를 하겠지만 상대편은 패소를 하면 ‘전과자’가 된다. 당사자들은 극도로 예민할 수밖에 없다. 특히 디자인 분야 종사자들은 창작자로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하다. 자부심에 상처를 입으면 강하게 반발하고 분노한다. 당사자들 마음이 다치지 않도록 신경을 쓰려고 노력한다.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그런 것 하나하나가 담당자로선 부담이다.” -디자인 분야 박사 학위도 있다. “홍익대 산업디자인과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산업디자인 석사를 받은 뒤 미국 가구회사에서 가구 디자이너로 일했다. 가정용 소파나 식탁 같은 가구 디자인을 2년가량 했다. 귀국하고 나서도 가구와 가전제품 디자인 업무를 7년가량 했다. 홍익대 산업디자인과에서 박사 학위도 받았다. 민간기업에서 일할 당시 삼성과 애플 사이에 디자인 분쟁이 어마어마한 규모로 진행됐다. 소송 진행 과정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서 디자인 심사 업무를 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특허청에는 2014년 민간경력채용으로 들어왔다. 특사경 업무는 2019년부터 하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디자인 일을 해 봤다는 게 일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 “현장 경험이 있다는 건 큰 장점이다. 아무래도 당사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나 스스로 ‘공장 출신’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 현장에서 일해 본 사람만이 느끼는 경험과 희로애락이 있기 마련인데, 얘기를 하다 보면 서로 짧은 순간 통하는 느낌이 있다. 또 하나는 사건을 맡을 때마다 ‘내가 사업을 한다면 어떨까’, ‘내가 저걸로 돈을 벌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것도 역시 내가 다자이너로서 일을 해 봤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것들이다. 현장에서 일할 때 느낌을 살려서 문서 이면에 있는 맥락을 파악하려 노력한다.”-현업에서 일하는 지인 중에서도 사건에 휘말리는 사례가 있겠다. “지인들 가운데 현직 디자이너나 디자인 관련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의도치 않게 분쟁에 휘말리는 걸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자신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지인들에게 강조하곤 한다. 디자인이란 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게 아니다.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과 관계가 없을 수가 없다. 경고장이 난무하는 곳이 디자인업계다. 경험이 없으면 겁먹고 덜컥 인정했다가 피해를 보는 경우도 봤다.”-디자인 관련 종사자들에게 조언을 해 준다면. “지식재산 출원을 하는 게 좋다. 일단 출원을 해 놓으면 근거가 생긴다. 부당한 피해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수단이 된다. 또 하나는 뭐라도 많이 기록을 해 두라고 권한다. 샘플을 만들 때나 의뢰할 때 주고받은 이메일 발주서, 날짜가 확인되는 문서 확보도 중요하다. 그런 기록을 조금만 신경 써서 챙겨 두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디자인 관련 일은 여러 사람이 함께 협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사람마다 기억이 다를 수가 있다. 머릿속 기억에만 의존해서는 제대로 해명을 한다거나 근거를 대기가 쉽지 않으니까.” -디자인 분야 영세업체를 위한 조언을 해 준다면. “기록을 꼼꼼하게 챙기라는 건 개인뿐 아니라 영세업체에도 중요하다. 디자인 하나를 창작해서 물건으로 판매하는 많은 단계가 있는데, 기업 규모가 클수록 그 단계별로 시스템이 잘 돼 있고 기록이 잘 돼 있을 수밖에 없다. 영세업체들은 기록관리가 잘 안 되거나 직원들 이직이 잦다 보니 기록을 분실하는 일도 많다. 예전에 한 영세업체가 디자인 침해로 대기업한테 고소를 당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그 업체는 평소 기록을 잘 해 놓은 덕분에 승소할 수 있었다. 기록이야말로 억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방패가 될 수 있다.”
  • 베일 벗는 우주…휘황찬란 풀컬러 우주사진 대공개

    베일 벗는 우주…휘황찬란 풀컬러 우주사진 대공개

    드넓은 우주는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별들과 은하계로 아름다웠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2일(현지시간)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하 웹망원경)이 찍은 풀컬러 우주 사진을 본격 공개했다. NASA는 이날 미국 메릴랜드주 고다드 우주센터에서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보석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우주의 신비를 담은 사진을 전 세계에 잇따라 발표했다. NASA가 이날 가장 먼저 내놓은 사진은 행성상 성운인 ‘남쪽 고리 성운’이다.이곳에서는 약 2000광년 떨어진 돛자리에서 죽어가는 별 주변으로 가스구름이 팽창하고 있다. ‘8렬 행성’(Eight Burst Nebular)으로도 불리며, 성운의 지름이 약 0.5 광년에 달한다. 이어 공개된 약 2억 9000만 광년 밖 페가수스 자리에 있는 소은하군 ‘스테판의 오중주’(Stephan‘s Quintet)는 1877년 최초로 발견된 소은하군으로 유명하다. 은하 5개 가운데 네 개는 서로 중력으로 묶여 근접했다 멀어지기를 반복하고 있다. NASA는 ‘스테판의 오중주’ 사진에 대해 은하들이 충돌하는 장면이라며 “은하들이 중력작용의 춤을 추면서 서로 끌어당기고 있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우주 먼지를 뚫고 ‘스테판의 오중주’를 찍은 웹 망원경이 초기 우주에서 은하 간 상호 작용이 우주의 진화를 어떻게 이끌었는지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NASA는 별들의 요람으로 잘 알려진 용골자리 성운이 품은 ‘우주 절벽’과 아기별들의 숨 막히는 사진도 여러 장 내놓았다. 무정형의 용골자리 성운은 지구에서 약 7600 광년 떨어져 있으며, 밤하늘에서 가장 크고 밝은 성운 중 하나로 꼽힌다. 이 성운은 태양보다 몇 배나 더 큰 대형 별의 산실로 알려져 있다.
  • [이광식의 천문학+] 1조 개의 별 품은 안드로메다 은하가 알려주는 진실 하나

    [이광식의 천문학+] 1조 개의 별 품은 안드로메다 은하가 알려주는 진실 하나

    사하라 사막에서 보는 안드로메다 은하의 모습이 ‘오늘의 천체사진’(APOD) 11일 자에 게재되어 우주 마니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은하는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 하나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맨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먼 거리는 얼마나 될까? 놀라지 마시라. 무려 250만 광년을 볼 수 있다. 그 증거는 바로 밤하늘의 안드로메다 은하다. 오늘밤 당신의 망막에 도달한 안드로메다 은하의 빛은 지금으로부터 250만 년 전에 그 은하를 출발한 빛인 것이다. 이는 또 당신이 가장 먼 과거의 대상을 보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주에서는 이처럼 공간이 곧 시간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밤하늘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별이나 성단, 성운 등은 우리은하 내에 있는 것들로서, 거리는 대략 몇백 광년, 몇천 광년 정도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오늘밤 당신이 보는 그들의 모습은 사실 몇백 년 전 또는 몇천 년 전의 모습이라 할 수 있다. 빛의 초속 30만㎞로 유한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만약 빛의 속도가 무한하다면 온 우주의 것들이 동시에 우리 눈으로 쏟아져 들어와 정신을 차릴 수 없게 될 것이다. 빛의 속도가 유한한 것이 퍽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다. 어쨌든 우리가 맨 눈으로 볼 수 있는 가장 멀리 있는 것은 안드로메다 은하인데, 위의 사진은 M31로도 알려진 이 은하의 모습을 지난달 모로코의 사하라 사막에서 확대 촬영한 것이다. 위의 이미지는 3개의 배경과 1개의 전경 노출을 조합한 것이다. 모두 같은 카메라로 같은 장소, 같은 날짜에 촬영되었으며, 전경 이미지는 저녁 어스름녘에 찍은 것이다. 이미지의 중앙을 지배하는 안드로메다 은하의 중심핵 바로 위에 보이는 밝은 빛 뭉치는 M31의 위성 은하인 M110이다. 우리 은하수의 이웃 은하를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은 멋진 일이지만, 장시간 카메라에 노출시키면 숨이 멎을 듯한 디테일한 모습을 많이 포착할 수 있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우리은하의 약 2배나 되는 지름 20만 광년에 이르는 거대한 나선은하로, 약 1조 개의 별을 포함하고 있다.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우리은하가 약 40억 년 후 안드로메다 은하와 충돌하여 합병될할 것이라 한다. 성미 급한 천문학자들은 벌써 그 합병된 은하의 이름까지 지어놓았다. ‘밀코메다’라고.
  • [월드피플+] “삶 얼마 안 남았는데…” 중환자실서 결혼한 부부에 찾아온 기적

    [월드피플+] “삶 얼마 안 남았는데…” 중환자실서 결혼한 부부에 찾아온 기적

    남은 인생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남자가 중환자실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기적처럼 새로운 삶을 선물로 받았다. 이탈리아 토리노의 몰리네테 병원에 최근 입원한 마우리시오(47). 중환자실에 들어간 그는 “이젠 진짜 남은 생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그는 병세가 호전되지 않으면서 결국 중환자실 신세를 지게 됐다. 의사로부터 심장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이란 말을 듣고 장기이식 대기자 명단에 등록했지만 언제 기증자가 나타날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마우리시오는 “심장이식 가능성은 아득해 보이고, 더 이상 삶의 희망은 없었다”며 “어쩌면 살아서 병원을 나갈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그가 하지 못한 일들을 해야 할 때가 됐다는 판단이 섰다”고 말했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결혼식부터 올리기로 했다. 그는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리진 못했지만 부부처럼 살고 있는 동거녀가 있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입원 보름 전 예쁜 딸까지 태어났다. 마우리시오가 사정을 얘기하고 “중환자실에서 결혼식을 올리도록 허락해 달라”고 하자 병원은 흔쾌히 허락했다. 어쩌면 생애 마지막 경사가 될 그의 중환자실 결혼식은 이렇게 열렸다. 간호사들은 침대 주변에 풍선을 달아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비록 웨딩드레스를 입진 못했지만 신부 실비아는 한송이 꽃을 손에 들고 삽관까지 한 남자 마우리시오를 신랑으로 받아들였다. 두 사람의 결혼을 위해 중환자실까지 '출장서비스'를 나간 판사는 두 사람의 의사를 확인하고 법정혼인 예식을 절차대로 진행했다. 부부의 사랑에 하늘이 감동한 것일까. 결혼식을 올린 날 저녁 부부에겐 기적 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나폴리에서 심장 기증자가 나왔다는 소식이었다. 부부는 “하늘이 결혼선물을 보내주셨다”며 펑펑 울었다고 한다. 심장은 소식이 전해진 지 12시간 만에 마우리시오가 입원하고 있는 몰리네테 병원에 도착했다. 곧바로 시작된 심장이식수술은 7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아내 실비아는 “심장 기증자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너무 기뻐 비명을 지를 정도였다”며 “남편이 재활을 잘 마치길 바랄 뿐 더 이상 소원이 없다”고 말했다.
  • [여기는 남미] 하늘서 떨어진 불덩어리…추락 지점은 안데스산맥

    [여기는 남미] 하늘서 떨어진 불덩어리…추락 지점은 안데스산맥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어리가 생생하게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어두운 하늘을 밝히며 추락하는 불덩어리는 8일 새벽 6시쯤(이하 현지시간)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동시에 목격됐다. 한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보면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불덩어리는 약 45도 각도로 엄청난 속도를 내며 떨어진다. SNS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불덩어리를 봤다"는 목격담이 꼬리를 물었다. 핸드폰으로 찍은 영상도 넘쳤다. 현지 언론이 전문가들에게 의뢰한 결과 하늘에서 떨어진 불덩어리는 유성이었다. 피에르 아우저 천체관측소의 소장 베아트리스 가르시아는 "칠레와 아르헨티나에서 동시에 목격된 건 유성으로 우주에 떠돌던 바위가 떨어진 것으로 이해하면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성이 떨어지는 건 예전부터 흔한 일이었지만 곳곳에 카메라가 설치되고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면서 영상에 잡히는 경우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유성은 칠레 산티아고에서 와인으로 유명한 아르헨티나 지방도시 멘도사를 향해 비행하며 떨어졌다. 영상에 나타난 형체를 볼 때 유성은 상당한 크기로 짐작돼 추락지점엔 운석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정확한 추락 지점을 아직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칠레와 아르헨티나 양국 전문가들은 "영상에는 산이 보이지 않지만 유성이 떨어진 곳은 안데스산맥 어딘가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유성은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불이 붙어 점차 덩치가 작아진다. 지구에 추락한 운석이 대부분 작은 건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영상에 포착된 유성은 유난히 덩치가 커 지구에 떨어진 운석도 상당한 크기일 수 있다. 아르헨티나 차코에는 높이 2m, 무게 3만 kg짜리 초대형 운석이 아직도 공원에 보관돼 있다. 인터넷에는 벌써부터 운석을 찾아 나서겠다는 사람들이 넘친다. 운석이 고가에 판매돼 '하늘에서 떨어진 로또'로 널리 알려져 있어서다. 현지 언론은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에 운석 수집가들이 많지만 최근엔 중국까지 운석 열풍에 가세하면서 운석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2030 세대] 포켓몬 빵 앞에서의 공정/한승혜 작가

    [2030 세대] 포켓몬 빵 앞에서의 공정/한승혜 작가

    저녁마다 아이들과 동네를 산책한다. 산책이야 늘 바람직하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찜기에서 뭉근히 졸여지는 듯한 요즘 같은 날씨에는 특히. 사실 말이 좋아 산책이지, 포켓몬 빵을 찾아 동네 편의점을 순방하는 것에 불과하다. 아이들끼리만 다니게 할 수 없으니 엄마인 내가 동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까짓 빵 하나 사려고 이 고생을 하느냐는 속마음을 그대로 드러낼 수는 없다. 누구는 아빠가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웃돈을 내고 사 줬더라, 또 누구는 할머니가 대형마트에 개점 전부터 줄을 서서 구해 왔더라며 울상을 짓는 아이들을 보면 다른 말을 하기 어렵다. 4~5배까지 잔뜩 붙은 프리미엄을 주고 사 오는 것은 아무래도 아닌 것 같고, 새벽부터 줄을 서는 것 또한 쉽지 않으니 결국 남은 선택은 빵이 들어오는 시간에 맞춰 저녁마다 편의점을 순회하는 것뿐이다. 이처럼 애를 써도 포켓몬 빵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편의점마다 아주 조금 들어오는데 직원들조차 미리 수량을 알지 못한다. 이 말은 줄을 서 기다린들 구매를 보장할 수 없다는 뜻이다. 언젠가는 한 시간 넘게 줄을 섰으나 그날따라 빵이 한 개밖에 들어오지 않아 쓸쓸히 돌아서기도 했다. 딱 하나 입고된 제품은 우리와 동시에 도착했으나 한발 빠르게 줄을 선 사람의 차지. 뒤늦게 다른 편의점을 돌아봤지만 이미 모조리 팔린 뒤였다. 이 때문일까. 얼마 전부터 집 근처의 한 편의점은 아예 새로운 방식으로 빵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줄 선 사람들끼리 가위바위보 시합을 하도록 해 우승자에게 빵을 살 권한을 주는 것이다.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훨씬 낫다며 이런 방식이야말로 ‘공정’하다고 말했다. 무작정 기다리는 것보다 낫다는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마음속에 작은 의문이 생기기도 했다. 과연 그런 방식이 정말로 ‘공정’한가에 대해. 예를 들어 아직 어린 우리 둘째 같은 경우에는 시합에서 결코 우승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엄마인 내가 대신 해 줘도 되겠지만 엄마가 해 줄 수 없는 경우라면 어떨까? 또는 우리 집 애들과 다르게 가위바위보도 잘하고 줄도 오랫동안 설 수 있지만 단지 돈이 없어서 빵을 사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라면? 반대로 별로 기다리지도 않았고 본래 가위바위보도 잘하지 못하는데 어쩌다 보니 시합에서 이겨 빵을 구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별다른 노력 없이 그저 운이 좋아서. 그런 경우라면 또 어떠한가? 고작 빵 하나를 두고 지나치게 심각해진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공정’을 두고 워낙 말이 많은 시절이다 보니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된다. 생각해 보면 이 모든 상황은 결국 절대적인 수량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것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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