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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의 재발견’ 방문 2000만명 돌파

    ‘전북의 재발견’ 방문 2000만명 돌파

    전북도 공식 블로그 ‘전북의 재발견’이 누적 방문자 2000만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관 냄새를 빼고 국민 눈높이에 맞게 블로그를 꾸며 인기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방문자가 적어 썰렁한 대부분의 지자체 블로그와는 판이한 현상이다. 전북도는 2009년 4월 1일 개설,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전북의 재발견의 누적 방문자가 지난달 기준 2003만 5022명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평균 4576명, 월평균 13만 7293만명이 방문한 셈이다. 전북의 재발견은 해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자가 급증하고 있다. 누적 방문자 1000만명을 찍는 데는 10년(2019년)이 걸렸지만 2000만명은 4년 만에 돌파했다. 전북의 재발견은 전국 블로그 가운데 상위 0.01% 수준이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블로그로서는 드물게 ‘올해의 SNS 대상’, ‘대한민국 블로그어워드 광역지자체 부문 대상’ 등 일곱 차례나 대상과 최우수상을 받았다. 인기 비결은 수준 높은 체험형 기사와 영상이다. 전문 필진과 실력파 블로그 기자단이 다양한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해 누리꾼을 사로잡았다. 트레킹 여행 ‘순창 용궐산 하늘길’은 3만 2417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전북 식도락 여행 ‘한옥마을 속 먹방투어’도 3만회를 넘었다. 절경이 가득한 ‘전북 드라이브 코스’는 공감 하트 2만개, ‘김제 귀촌부부의 솔직 이야기’도 1만개의 하트를 받았다. 매년 500개 이상 채워지는 다양한 콘텐츠는 관광객들이 전북을 방문할 때 활용도가 높아 지역경제 이바지 효과도 크다. 현재 7628개에 이른다. 우수 콘텐츠가 전북 맛기행, 임실 옥정호, 익산 문화재야행 등 아주 많다. 관광객과 미식가들의 눈길을 끈 블로그 기자단도 연인원 445명이 활동했다. 블로그 연재물 ▲힘내라! 전북청년(청년농부 소개) ▲컴백 전북, 리턴 청년(귀촌청년 소개)도 인기몰이하고 있다. 김희경 전북도 소통기획과장은 “누적 방문자 2000만명 돌파를 기념해 퀴즈풀기와 축하 메시지 댓글 이벤트를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전북의 대표 블로그로서 흥미, 설렘, 재미, 유익 등 다양한 소식과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사가 있다면 아버지”…100명에 희망 주고 떠난 80세

    “천사가 있다면 아버지”…100명에 희망 주고 떠난 80세

    삶의 끝에서 어려운 사람을 돕고자 장기기증희망을 등록한 80세 남성이 100여명에게 희망을 나누고 세상을 떠났다. 1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박수남(80)씨는 지난달 25일 집 뒤뜰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이후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깨어나지 못했고, 지난달 27일 충북대학교병원에서 인체조직기증을 했다. 인체조직기증은 사후에 피부, 뼈, 연골, 인대, 혈관, 심장판 등을 기증하는 것이다. 기증자와 이식자의 조직형이 일치해야만 하는 장기이식과 달리 누구에게나 이식할 수 있어 기증자 1명이 100명 이상을 살릴 수 있다. 충북 음성에서 삼 남매 중 둘째로 태어난 박씨는 다른 사람에게 싫은 소리 한 번 하지 않던 배려심 깊고 착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는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 일을 했는데, 자녀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것을 마음의 짐으로 여겨 가족들에게 더 따뜻하게 대하는 아버지였다. 박씨는 삶의 끝에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2018년에 장기기증희망을 등록했다. 가족들은 늘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하던 박씨의 뜻을 받들고, 어린 손자들에게 자랑스러운 할아버지로 기억될 수 있길 바라며 기증을 결심했다. 아들 박종화씨는 “세상에 천사가 있다면 아버지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착하기만 했던 아버지, 하늘나라에서는 마음 편히 잘 지내세요”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 초창기 3D 영화 어땠을까…한국영상원 ‘초기영화로의 초대’

    초창기 3D 영화 어땠을까…한국영상원 ‘초기영화로의 초대’

    1940년대 말 TV가 등장하면서 위기에 처한 미국의 할리우드가 대안으로 내놓은 입체영화 9편을 한 자리에서 만난다. 한국영상자료원은 8월 12일까지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기획전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당시 미국에 가정용 TV가 보편화하면서 극장을 찾는 관객이 크게 감소했다. 할리우드는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이고자 TV 화면으로는 볼 수 없는 3D 입체영화를 본격적으로 제작했다. 영상자료원이 공개하는 초기 3D 고전영화는 모두 9편으로, 이 가운데 3편은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다.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제작한 3D 단편영화를 모은 ‘희귀한 3-D’, 한국전쟁 중 한국의 전선에서 직접 찍고 전쟁에 참여한 미군들이 출연하는 세미-다큐 형식의 ‘사격 중지’(1953), MGM 제작 첫 3D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1953)다. 이밖에 최초 수중 3D 촬영작품 ‘검은 늪지대의 생명체’(1954), 국내에서 3D로 처음 볼 수 있는 존 웨인 서부극영화 ‘혼도’(1954), 개봉 당시 큰 화제와 흥행 돌풍을 일으킨 3D 호러영화 ‘밀랍의 집’(1953), 앨프레드 히치콕의 유일한 3D 영화 ‘다이얼 M을 돌려라’(1954)가 포함됐다. 2010년대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휴고’(2011)와 로버트 저메키스의 ‘하늘을 걷는 남자’(2015)도 3D로 함께 상영한다.이밖에 클라라 보우를 당대 최고의 배우로 만들어 준 흥행작 ‘잇’(1927)도 선보인다. 오랫동안 소실되었다고 알려졌지만 1960년대 프라하에서 질산염 필름 사본을 발굴해 현재 미국 국립 의회 도서관에 보존됐다. 영상자료원은 파라마운트가 2022년 복원한 ‘잇’을 실험적인 재즈 음악으로 재해석한 라이브 복합공연으로 선보인다.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상영한 ‘밤의 강’(1956),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한 베라 치틸로바 감독 ‘데이지즈’(1966)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데뷔작 ‘버진 수어사이드’(1999) 4K 디지털 복원작을 비롯해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분노의 주먹(성난 황소’(1980) 등 국내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9편의 해외 복원작도 상영한다. 1950년 프랑스와 문화 교류 차원에서 교환된 영화로, 프랑스에서 16㎜ 프린트를 1993년 기증받아 실체를 알게 된 ‘마음의 고향’(1949), 1977년 SF 애니메이션 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1977), 이용민 감독 공포영화 ‘살인마’(1965) 등도 이번 특별전에서 처음으로 공개된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만희 감독 ‘돌아오지 않는 해병’(1953)이 4K 복원돼 최초로 공개된다. 복원판과 함께 영상자료원이 지난 2017년 뉴질랜드에서 발굴한 ‘돌아오지 않는 해병’ 미국 개봉판도 함께 상영한다. 특별전은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한다. 모든 상영은 무료이다. 자세한 일정은 영상자료원 홈페이지(koreafil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심형탁 전재산 잃었다…결혼식 비용도 못내

    심형탁 전재산 잃었다…결혼식 비용도 못내

    배우 심형탁이 사야와의 열애, 결혼 스토리를 밝혔다. 두 사람은 18살 차이를 극복하고 결혼식을 앞두고있다. 심형탁은 1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강심장리그’에 출연해 “일본에서만 혼인신고를 했고 한국에서 아직 안 했다. 한국에서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형탁은 사야와의 첫 만남에 대해 “일본에 촬영차 갔다가 완전히 반했다. 일본어를 못해 번역기를 돌리며 1시간 동안 얘기할 걸 4시간 동안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로 막힌 하늘길이 열리자마자 사야의 부모님을 보러 일본으로 날아갔다는 심형탁은 “아버지가 지금까지 키워오신 만큼 앞으로 제가 사랑으로 보답하겠다고 일본어로 하니까 아버지가 감사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심형탁은 “사야 부모님에게 식사를 대접하려 했는데 ‘너 돈 없잖아’ 하더라. 자존심이 상했다. 근데 제가 통장을 오픈했는데 모아둔 돈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심형탁은 “일본 결혼식장을 계약하러 갔는데 돈이 꽤 나오더라. 그걸 내겠다고 얘기했지만 계산을 해봤을 때 이건 못하겠다 싶었다. 제 표정을 보셨는지 장인어른이 계산하시겠다더라. 내 딸에게 하는 마지막 선물이라더라”라고 밝혔다.
  • 이혜영 폐암 투병…‘10억’ 기부했다

    이혜영 폐암 투병…‘10억’ 기부했다

    ‘짠당포’ 이혜영이 암 진단을 받았음을 밝혔다. 13일 첫 방송되는 JTBC 예능 프로그램 ‘짠당포’에는 이혜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혜영은 돌싱 프로그램에 섭외 당시 ‘장난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혜영은 “‘내가 그들의 마음을 가장 잘 알지’라는 생각에 하겠다고 했다. 정말 진심으로 다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혜영은 “이혼하고 내 인생은 리셋이었다. 빚이 있었다. 드라마, 예능, 패션사업에 홈쇼핑을 뛰면서 살았다”라고 말했다. 이혜영은 “돈을 벌기 시작하면서 사업에 손을 떼고 편안하게 살고 싶었다. ‘조금씩 벌면서 행복하게 살자’”라고 말했다. 이혜영은 13년 전 10억을 기부하기도 했다. 이를 언급하며 홍진경은 “언니가 딱 하루만 좋다고 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혜영은 “(결혼하고) ‘남편이 생활비를 얼마 줄까?’하더라. 자존심이 상해서 100만원만 달라고 했다. 나중에는 힘들더라. 지금은 많이 준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이혜영의 딸은 현재 제이지, 비욘세, 리한나 있는 연예기획사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다고 밝히기도. 이혜영은 “제가 아팠었다. 종합검진을 받고 병원에서 결혼 기념일날 암초기 진단을 받았다. (폐암으로) 폐를 뗐다. 아빠도 암으로 돌아가셨고, 하루 차이로 어머니도 암 진단을 받았고, 그 다음날 저도 진단을 받았다. 암 세상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혜영은 “안자마자 화면을 띄어주는데 아름다운 광채가 있다. 형광색에 핑크하고 하늘색하고. 독한 게 아름답다고 하더니만 형광색으로 빛나네. 나오면서 내 인생을 혼자 막 정리했다. 지난 2년 동안 그런 일을 겪었다”라며 힘들었던 과거를 전했다.
  • [영상] “나 좀 꺼내줘”…관 뚜껑 열고 ‘되살아난’ 에콰도르 70대 여성

    [영상] “나 좀 꺼내줘”…관 뚜껑 열고 ‘되살아난’ 에콰도르 70대 여성

    70대의 한 에콰도르 여성이 관에서 ‘되살아’ 났다. 의료진의 잘못된 사망판정이 멀쩡한 사람을 진짜 사망에 이르게 할 뻔한 아찔한 사건이었다.  에콰도르 일간지 엘 유니베르소 등 현지 언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 로스리오스주(州)의 한 장례식장에서는 벨라 몬토야(76‧여)의 장례식이 열렸다.  이 여성은 전날 오전 9시경 급성 뇌졸중 증상을 보여 병원에 실려왔으나, 증상이 악화해 결국 3시간 여 만인 낮 12시경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의 사망 판정을 받은 유가족은 장례 준비를 시작했고, 몬토야의 시신은 곧 관으로 옮겨졌다. 유가족들이 장례식장에 고인의 시신을 모신 채 장례 준비를 하던 무렵, 희미한 노크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노크 소리의 ‘출처’를 찾던 유가족의 눈앞에 믿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소리를 낸 사람은 다름 아닌 관 속에 있던 고인이었다. 유가족이 관 뚜껑을 열었을 때, 사망판정을 받은 노인이 숨을 몰아쉬며 관을 두드리고 있었다.  이 모습을 직접 본 몬토야의 아들은 “어머니가 왼손으로 힘겹게 관을 치고 있었다. 또 눈을 뜨고 입을 열어서 숨을 쉬려고 애쓰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공개된 영상은 유가족이 관을 연 직후, 그 안에 누워 가쁘게 숨을 몰아쉬는 노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하늘색 부드러운 천이 깔린 관 내부에 있던 여성이 고개를 옆으로 돌린 채 입을 벌리고 큰 숨을 내쉬고 있는 모습이다. 다른 유가족들은 “구조대에 연락해”라고 소리치기도 한다.  잠시 후 구조대원이 도착해 몬토야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이 여성은 집중치료실에서 건강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에게 사망판정이 내려진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몬타야가 ‘강경증’ 상태에 있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몬타야의 사망진단서에는 ‘불특정 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심호흡 정지’라고 적혀있었으나, 이는뇌졸중 때문에 일시적으로 몸이 움직여지지 않으면서 발생한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강경증은 강한 긴장으로 정신운동이 저하돼 몸이 굳어버리는 증상을 의미한다.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고 수동적인 자세에 머무르는데, 이 과정에서 감각이 사라지고 몸이 뻣뻣해지는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몬타야의 아들은 “어머니가 살아 돌아와서 매우 기쁘다”면서 사망진단을 내린 의료진을 과실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귀신 아니냐” 고속도로 방음터널 위 여성 정체

    “귀신 아니냐” 고속도로 방음터널 위 여성 정체

    경기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10여m 높이 방음터널 위에 10대 여중생이 올라갔다가 구조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확산하자 시민들은 “귀신 아니냐”, “외계인인 줄 알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확인 결과 노을이 지는 시간 하늘을 보기 위해 방음터널 위로 올라간 여중생의 모습을 착각한 해프닝으로 밝혀졌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5분쯤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터널 위에 여성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방음터널 위에 있던 A양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A양은 인근에 사는 중학생으로, 노을이 지는 하늘이 예뻐서 이를 잘 보기 위해 방음터널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음터널 옆에는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가 설치돼 있는데, 잠금장치 등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양을 훈방 조치한 뒤 부모에게 인계하는 한편 도로공사 측에 사다리 통행을 막을 잠금장치 등을 해 둘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다른 목적 없이 하늘을 보기 위해 올라갔던 것으로 확인돼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주의를 준 뒤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 “하늘나라에서는 안전하게”…놀이터 흔들그네에 사망한 12살 어린이

    “하늘나라에서는 안전하게”…놀이터 흔들그네에 사망한 12살 어린이

    “이렇게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는구나. 많이 보러 갈게…” 합기도를 사랑한 12살 소년이 아파트 놀이터에서 ‘벤치형 그네’(흔들의자)가 부러지는 사고로 짧은 생을 마쳤다. 13일 오전 10시 20분쯤 경북 경산시 A 초등학교에서는 이 학교 5학년 이 모(12) 군을 애도하기 위해 전교생이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같은 반 친구들은 담임 교사가 미리 준비한 국화꽃을 한송이씩 그의 책상에 놓으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손수 편지를 준비한 같은 반 아이들은 여러 번 “잘 가”라고 말하며 하염없이 울었다. 친구들의 편지에는 “내 친구여서 고마워”, “하늘나라에서는 조심해서 재밌고 안전하게 놀길…”, “이제 못 봐서 많이 슬퍼”, “친구들이 너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어, 거기에서도 잘 지내야 해”라는 내용이 담겼다. 담임교사도 “네가 앉아 있어야 할 자리에 없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허전하고 적응이 되지 않는다”라며 슬픔을 전했다. 담임교사는 “단 한 번도 규칙을 어긴 적이 없었고, 늘 착하게 행동하는 아이”라고 말했다. 이군의 어머니는 “같이 있던 친구들도 평생 트라우마가 생길 거 같아서 조사하지 말라고 했다”며 “어른들 잘못이다. (친구들도) 무서워서 놀이터에서 놀 수 있을지 모르겠다”라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아들이) 사회성이 좋아 반 회장도 하고, 동생도 잘 봐주고 착실한 아이였다”며 “알아서 다 잘한 아들이, 마냥 뛰어놀아야 할 아이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 당시 이군은 흔들의자를 타지 않고 친구들이 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그 앞에 가만히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위의 사람들은 시공사 측의 부실 공사를 비판했다. 이군의 가족은 “처음에는 아이가 잘못한 줄 알았는데 CCTV를 보니 시공업체의 부실 공사 때문”이라며 “흔들의자 앞에 앉아있었는데 그게 (부러지며) 넘어왔다는 거 자체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군은 지난 10일 경북 경산시 중방동 한 아파트 놀이터에 설치된 흔들의자가 부러지며 그 밑에 깔려 사망했다.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안전사고 전담수사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아파트 놀이터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할 방침이다. 앞서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점검일지 등 관련 서류를 확보하고, 관리소장 등 아파트 관계자를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 이하늘, 동생 이현배 사후 2년 만에 심경 고백

    이하늘, 동생 이현배 사후 2년 만에 심경 고백

    DJ DOC의 멤버 이하늘(52·본명 이근배)가 동생인 고 이현배를 떠나보낸 후 2년 동안 느낀 심경을 털어놨다. 12일 유튜브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충격! DJ DOC 이하늘! 죽은 나무처럼 살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하늘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죽은 나무 같이 살았다. 고민도 많이 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앞서 이하늘의 동생 고 이현배는 2021년 4월 심장에 문제가 생겨 4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이와 관련해 이하늘은 “내 동생 이야기를 2년 동안 안 꺼냈다. 꺼낼 수도 없었다. (죽음을) 인정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인정하기 싫었다. 내가 도망가는 것 같지만 생각을 일부러 안 했다. 그냥 잊고 다른 사람처럼 살았다”라고 털어놨다. 또 “삶의 낙도 없고 재미도 없고 너무 허무하더라. 돈 때문에 힘든 게 아니라 사는 것에 어떤 의미를 못 찾겠더라. 내가 왜 살고 있지 싶었다. 요새는 허무주의자 같이 흘러가는 대로 무리 안 하고 욕심 안 부리고 그렇게 살고 있다”라고 밝혔다.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한 무속인은 “이하늘씨에게 가장 큰 문제는 잘해줬던 사람, 친했던 사람들이 이하늘씨를 너무 세게 친다. 하지만 이하늘씨는 억울하고 화가 나도 참아야 했다. 누구한테 말도 못 하고 오롯이 혼자 책임졌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하늘은 “내 인생을 같이 걸었던 사람들한테서 배신감을 느꼈다. 그러나 상대방의 잘못을 얘기하려면 그들을 공격하고 깎아내리면서 내가 그렇지 않다는 걸 해명해야 하니 그게 싫더라”라고 고백했다.
  • “귀신인 줄”…운전자 떨게 한 ‘터널 위 긴 머리女’ 정체는

    “귀신인 줄”…운전자 떨게 한 ‘터널 위 긴 머리女’ 정체는

    고속도로에 설치된 방음터널 위에서 긴 머리 여성이 포착돼 온라인상에 논란이 인 가운데 해당 여성은 인근에 사는 중학생으로 확인됐다. 이 학생은 노을을 보기 위해 방음터널 위로 올라간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경기남부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7시 45분쯤 수원시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면 광교 방음터널 위에 여성이 올라가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방음터널 위에 있던 A양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 A양은 인근에 사는 중학생으로, 노을이 지는 하늘이 예뻐서 이를 잘 보기 위해 방음터널 위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방음터널 옆에 설치된 시설 점검을 위한 사다리를 이용해 위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을 훈방 조치한 뒤 부모에게 인계했다. 또한 도로공사 측에 사다리 통행을 막을 잠금장치 등을 해둘 것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이 다른 목적 없이 하늘을 보기 위해 올라갔던 것으로 확인돼 다시는 그러지 않도록 주의를 준 뒤 부모에게 인계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오며 알려졌다. 지난 12일 ‘보배드림’에는 ‘고속도로 방음터널 위 앉아있는 여자 보신 분 계실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야심한 밤 무섭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글 남겨 본다”며 “지난 11일 오후 7시 45분쯤 영동고속도로 상행 광교방음터널 위에 앉아있는 여성을 목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조석에서 자는 도중 일행이 ‘방음터널 위에 어떤 여자가 있다’며 저를 다급하게 깨웠다”며 “믿기지 않았던 저는 ‘헛것을 본 거 아니냐’며 무시했지만 집에 도착 후 블랙박스를 돌려본 결과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했다. 작성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짧은 순간이지만 터널 위에 있는 사람 형체를 확인할 수 있다. 멈춰있는 사진으로 보면 긴 머리의 여성임을 추측할 수 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진짜 소름 돋는다”, “어떻게 올라갔지? 귀신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달을 들고 있는 브라질 예수상 포착…2년 만에 건진 인생 작품

    달을 들고 있는 브라질 예수상 포착…2년 만에 건진 인생 작품

    셔터를 누르는 데는 단 1초도 걸리지 않았지만 준비에는 꼬박 2년이 걸렸다. 브라질의 사진작가 레오나르두 센스가 찍은 1장의 사진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센스가 공유한 사진엔 세계 7대 불가사의로도 선정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상이 등장한다. 그러나 평범한 사진이 아니다. 두 팔을 벌리고 서 있는 예수상 뒤로는 찬란한 달이 지고 있다. 정교하게 각도와 촬영 시점을 맞춘 덕분에 예수상이 두 팔로 둥근 달을 들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을 현지 작가들은 “이런 사진을 시도한 사진작가가 얼마나 되는지, 몇이나 성공을 거두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센스가 사진작가로서 최고의 작품을 찍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평가했다. 감탄을 자아내는 사진은 작가 센스가 2021년부터 장장 2년간 준비한 끝에 거둔 결실이었다. 달을 들고 있는 예수상을 카메라에 담기로 하고 600mm 렌즈를 장만했다. 본격적인 준비는 이때부터 시작이었다. 센스는 달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완벽하게 둥근 달을 포착하기 위한 최적의 날짜는 물론 예수상이 달을 받치고 있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달의 궤적까지 연구했다. 센스는 “다양한 어플(애플리케이션)이 많아 공부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어려운 건 카메라를 설치할 최적의 장소를 찾는 것이었다. 센스는 “순전히 개인의 판단으로 카메라를 설치할 최적의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면서 “정확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수백 곳이 넘는 곳을 방문해 실사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민과 연구 끝에 그가 선택한 곳은 리우데자네이루주(州)에 있는 해변도시 니테로이의 이카라이 바닷가였다. 예수상으로부터 약 12km 떨어진 곳이다. 달의 모양과 궤적을 철저히 연구한 센스는 3일(이하 현지시간) 촬영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원하는 구도가 잡혔지만 원망스럽게도 구름이 잔뜩 낀 탓이다. 센스는 “아무리 철저하게 준비해도 자연이 허락하지 않으면 원하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센스는 이튿날 다시 바닷가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하늘도 그의 정성에 감복했는지 하늘엔 구름 한 점 없었다. 4일 오전 6시28분. 센스는 마침내 원하던 사진을 찢는 데 성공했다. 센스는 “약 20분 전 바닷가에 도착해 카메라를 설치했다”면서 “원하는 풍경이 펼쳐졌을 때 셔터를 누르려는데 온몸에 전율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기술이 아니라 인내와 노력이 만든 작품이다” “2년의 준비가 헛되지 않았구나” 등 박수를 보냈다. 사진에는 벌써 50만 개가 넘는 ‘좋아요’가 달렸다.  
  • 배우 박수련, 낙상사고 사망… 장기기증 결정한 유족

    배우 박수련, 낙상사고 사망… 장기기증 결정한 유족

    향년 29세…뮤지컬 ‘김종욱 찾기’ 등 출연유족 “누군가에게 가서 심장이 뛰면 위로” 뮤지컬 배우 박수련(본명 박영인)이 불의로 사고로 생을 마감했다. 향년 29세. 12일 유족 등에 따르면 박수련은 전날 오후 귀가하던 중 계단에서 낙상 사고를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이튿날 13일 제주도 공연을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애도하는 한편, 따뜻했던 심성을 기리는 마음으로 장기기증을 하기로 했다. 고인의 모친은 “머리만 의식이 없고 심장은 뛰지 않나. 누군가 절실하게 (장기가)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며 “엄마·아빠의 마음은 누군가에게 가서 심장이 뛰면 그것에라도 위로를 받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라고 애통한 마음을 스타투데이에 전했다. 박수련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소셜미디어(SNS)에는 추모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박수련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이원장은 “이게 무슨일이야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너와 함께 공연한게 엊그제 같은데 항상 밝은 에너지와 웃음으로 우리한테 행복을 주던 너였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영인이였는데 이건 아니잖아”라며 애도했다. 김도현도 “사랑하는 동생이자 그 누구보다 빛나던 영인이가 밤하늘의 별이 됐다”며 “그곳에선 절대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고 웃는 얼굴로 신나게 놀고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고인의 빈소는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이날 오후 4시 입관식이 거행되며 13일 오전 발인이 엄수된다. 장지는 수원승화원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수련은 2018년 창작뮤지컬 ‘일 테노레’로 데뷔했다. 이후 ‘김종욱 찾기’, ‘사랑에 스치다’, ‘싯다르타’, ‘우리가 사랑했던 그날’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 美 경찰 보디캠에 찍힌 UFO…“뒷마당에 무언가 추락…인간 아닌 존재 봐” 신고 전화도

    美 경찰 보디캠에 찍힌 UFO…“뒷마당에 무언가 추락…인간 아닌 존재 봐” 신고 전화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한 가족은 지난달 1일(현지시간) 한밤중 자택 뒷마당에 무언가 떨어졌고 인간이 아닌 존재를 봤다고 911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해당 지역에서는 비슷한 시간 정체불명의 물체가 유성처럼 떨어지는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목격됐고 한 경찰관의 보디 카메라에도 우연히 찍혔다고 현지 KLAS 방송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경찰(LVMPD) 소속 한 경찰관의 보디캠은 지난 4월30일 오후 11시50분쯤 밤하늘을 녹색으로 비추면서 떨어지는 물체를 포착했다. 미 유성학회는 이 녹색 빛에 대한 목격 보고가 네바다 외에 캘리포니아와 유타주에서도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로부터 약 40분 뒤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한 가족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긴급 신고 전화를 받았다.나중에 에인절이라는 이름이 확인된 신고자는 “뒷마당에 무언가 추락했다. 인간이 아닌 존재가 둘 있다”며 “신께 맹세코 농담이 아니다. 우리는 실제 겁에 질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키가 매우 큰데 8피트(2.4m), 9피트(2.7m) 아니, 10피트(3m)는 돼 마치 외계인 같다. 큰 눈에 큰 입을 갖고 있고 눈은 빛나고 있다”며 “100% 인간이 아니다”고 주장했다.에인절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에일리언 소사이어티 51’을 개설하고 첫 번째 영상에서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진짜 얘기다”고 주장했다. 그는 “5월1일 한밤중에 일어난 일이다. 뒷마당에서 형제 둘이 트럭을 수리하던 중 하늘에서 무언가가 떨어져 엄청난 충격파를 느꼈다”며 “이웃집 폐쇄회로(CC)TV에 무언가 쾅 하고 부딪히는 소리도 녹음됐다”며 관련 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이어 “눈앞이 안개 낀 듯 뿌옇게 변하고 커다란 발소리가 들렸다. 몇 초 후 안개가 사라지자 키가 크고 몸집이 가느다란 생물이 보였다”며 “내가 전화해 달려온 아빠도 그후 그 생물을 봤다”고 주장했다. 에인절은 자신이 봤다는 생물이 외계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외계인의 몸은 녹색과 회색이 섞인 듯한 색이라고 회상했다. 또 생김새에 대해서는 큰 얼굴과 눈, 입을 가졌고 다리 모양이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외계인은 당시 깊게 숨을 쉬고 있었는데 복부가 크게 움직일 때마다 숨 소리가 들렸다고 그는 떠올렸다. 에인절은 두 외계인 중 하나가 뒤뜰에 있던 지게차 운전석에 있었다며 그와 눈이 마주치자 몸이 마취된 것마냥 움직일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나서 몇 초가 지난 뒤 겨우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돼 집안까지 정신없이 달려가 긴급 신고한 것이라고 당시 일을 떠올렸다. 그는 경찰의 도착을 기다리는 동안 누군가가 뒷마당 외에도 지붕 위를 터벅터벅 걷는 소리나 자기들끼리 속삭이듯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또 나중에 집 지붕에 외계인 발자국이 몇 개 남아 있었고 뒷마당에는 추락한 UFO로 인해 흙이 원형으로 패인 자국이 남아 있었다고 주장했다.에인절의 집에는 신고 30분 만에 경찰 2명이 왔다고 했다. 이 경찰관들은 “동료 한 명이 유성 같은 녹색 빛을 목격했다. 당신들 말을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인절은 영상 끝부분에 “경찰들이 돌아간 뒤 자택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데 뒷마당에서 인간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고 해 추후 다음 이야기를 공객할 뜻을 내비쳤다. 그의 집에는 사건 다음날 정장과 선글라스 차림의 남성 몇 명이 정부 전용차를 타고 집앞을 여러 차례 지나간 것으로 목격됐다. 며칠 뒤에는 또 다른 경찰 2명이 찾아와 몇 가지 질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의 유튜브 댓글에는 “휴대전화로 긴급 신고했는데 외계인은 촬영하지 않았냐?”, “UFO는 어디로 사라졌단 말이야?”, “주목받으려 한 거짓말”, “나 역시 비슷한 경찰이 있으니 믿는다”, “다음 영상 기대하겠다” 등의 반응이 올라 왔다.
  • UCL 잔혹사 끊었다… ‘맨시티 트레블’

    UCL 잔혹사 끊었다… ‘맨시티 트레블’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마침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우뚝 서며 구단 사상 첫 ‘유럽 트레블’(리그·컵대회·UCL 우승)의 대업을 완수했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7년 동안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UCL 잔혹사’를 청산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23분 터진 로드리의 결승골을 앞세워 인터밀란(이탈리아)에 1-0으로 승리, 구단 사상 첫 UCL 우승을 일궜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된 뒤 올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차례나 우승하면서도 UCL 정상 정복에는 번번이 실패했지만 이번에는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에 UCL 결승 무대에 오른 인터밀란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맨시티 첫 우승 드라마의 조연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 올 시즌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잉글랜드 팀으로는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 트레블도 달성했다. 맨시티는 2018~19시즌 EPL, FA컵, 리그컵에서 우승해 ‘국내 트레블’은 한 차례 경험했지만 UCL을 포함한 진정한 의미의 트레블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시티의 트레블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이상 2회), 셀틱, 아약스, 에인트호번, 맨유, 인터밀란에 이어 열 번째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두 차례 UCL 우승을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7년 만에 세 번째 UCL 우승을 달성했다. 맨시티를 이끌고 결승에서 1차례, 4강전에서 1번, 8강에서 3번이나 탈락했던 ‘UCL 잔혹사’도 이날 우승으로 청산했다. “우리의 우승은 하늘이 정해 준 운명이었다”고 강조한 그는 “UCL 최다(14회) 우승 기록의 레알 마드리드처럼 늘 유럽 정상을 노리는 팀을 만들겠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따라잡기까지 13번밖에 남지 않았다. 그들이 조금만 잠을 자도 우리가 따라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12골로 UCL 득점왕에 올랐다. 이날 득점은 없었지만 맨시티가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데 튼튼한 버팀목이 됐던 홀란의 이번 시즌 공식전 골 기록은 EPL 36골을 합쳐 모두 52골이다. 공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으나 슈팅 횟수에서는 7-14로 뒤졌던 맨시티는 후반 23분 단 한 골로 승부를 결정했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컷백이 상대 선수에게 맞고 페널티 아크 쪽으로 흐르자 로드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인터밀란의 골망 오른쪽 아래 구석을 갈랐다. 인터밀란이 총공세에 나섰지만 맨시티는 수비진과 골키퍼 에데르송이 단단한 수비로 반격을 봉쇄하며 결승골을 지켜 냈다.
  • 공간과 공간 잇는 미술관 마당… 시공의 경계 잊은 무형 미술관[건축 오디세이]

    공간과 공간 잇는 미술관 마당… 시공의 경계 잊은 무형 미술관[건축 오디세이]

    종친부·옛 기무사 터에 새 미술관 건축물 형상보다 사이 공간 확장중립적 마당 중심의 사회적 소통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 어울림1전시실 제외한 모든 공간 지하화관람객에게 능동적인 관람 이끌어마당엔 대형 야외 설치작업 선보여 서울 종로의 삼청로를 걷는다는 것은 한국 문화예술의 혈관을 타고 서울을 탐험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삼청동, 사간동, 소격동, 가회동까지 이어지는 골목 곳곳에 유명 갤러리와 미술관들이 빼곡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삼청로 30, 서울관)은 이 혈관에 피를 공급하는 심장에 해당한다. 옛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터에 들어선 서울관이 2013년 11월 문을 열었으니 어느덧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아직도 낯선 것과 달리 서울관은 마치 그 자리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서울 도심의 풍경으로 자리잡았다.국립현대미술관 사무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옛 기무사 건물, 전시동, 교육동 건물들은 나지막하니 조화롭다. 궁궐터에서 170년 시간을 보낸 비슬나무 세 그루가 여전히 푸르른 잎으로 그늘을 만들어 주니 지나가는 사람도, 보는 이의 마음도 편안하다. 미술관 건물들이 에워싼 마당을 지나 2021년 국가 보물로 승격된 종친부(宗親府) 건물에서 북촌으로 이어지는 공간은 시공의 경계가 없는 공원처럼 방문객들에게 휴식의 시간을 선사한다. 종친부 건물을 등지고 바라보니 왼쪽으로는 붉은 벽돌로 된 옛 기무사 건물이, 오른쪽에는 밝은 베이지색의 테라코타를 두른 미술관 건물이 정겹게 마주하고 있다. 그 사이로 경복궁 담장이 보이고 저 멀리 인왕산의 산세가 아름답게 펼쳐진다. 설립 초엔 디자인이 너무 밋밋하다는 평을 듣기도 했지만 세월이 흐르고 보니 건축가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평가를 해야 할 것 같다.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설계한 건축가 민현준(건축사사무소 엠피아트 대표) 홍익대 건축학부 교수는 “서울관은 처음부터 빌바오 구겐하임이나 DDP처럼 오브제적인 미술관이 아닌 ‘무형의 미술관’(Shapeless Museum)을 지향했다”고 말했다. 무형의 미술관이란 건축물의 형상보다는 건축물 사이 공간인 ‘마당’이 미술관의 공간 시스템을 정의하며, 미술관이 작동하는 중심이면서 이웃과 공유하는 공간이 되는 곳이다. 민 교수는 “건축물 자체의 아이디어이기도 했지만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터에 현대미술관이라는 거대한 기능을 안착시키기 위한 전략이었다”면서 “미술관도, 문화재도, 이웃도 아닌 중립적인 마당을 중심에 둔 배치는 사회적 소통의 프로세스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러니 서울관의 구조와 형태를 이해하기 위해선 미술관이 위치한 대지의 지리적·역사적 조건을 복기할 필요가 있다.2008년 소격동에 있던 기무사가 경기도 과천으로 이전했다.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2009년 문화예술인 신년 인사회에서 그 부지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조성’ 계획을 밝혔다. 등록문화재인 옛 기무사 건물은 1928년 경성의학전문학교 부속의원의 외래진찰소로 개원해 1932~1933년 증축했고 광복 후에는 서울대 의대 제2부속병원과 육군통합병원으로 쓰이다 1971년부터 기무사가 사용했다. 기무사 터 안에는 국군서울지구병원과 강당 등 건물 11개 동과 테니스장, 연병장 등이 들어서 있었다. 격동의 역사를 버텨 낸 이 땅에 미술관을 짓기 위한 공모전이 2009년 12월부터 진행됐다. ‘경복궁 옆, 기무사 터’라는 땅의 특이성에 기반한 아이디어 공모에는 국내외에서 113개 팀이 참가했다. 여기에서 선발된 다섯 팀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미술관 면적과 프로그램을 제시하는 2차 공모전이 진행됐다. 이 무렵 또 다른 변수가 등장한다. 1981년 신군부에 의해 정독도서관으로 옮겨졌던 종친부 건물을 제 위치로 복원하기로 하면서 공모전의 핵심은 ‘종친부 터 미술관’으로 바뀐다. “과거지향적인 종친부와 마주하게 되는 현대미술관의 자세를 재정립해야 했습니다. 조선시대 종친부의 모습이 기록된 화첩 ‘숙천제아도’의 종친부 그림을 미술관 대지에 콜라주해 봤습니다. 그리고 이 그림 위에 옛 기무사 건물과 계획 중이던 미술관 건물을 겹쳐 봤습니다.”종친부와 옛 기무사의 팽팽한 긴장 관계 사이에 새 미술관이 자리를 차지하자 전통과 현대, 과거와 미래가 어우러지면서 기존의 도시와 결합한다. 바다에 섬들이 떠 있듯이 마당을 사이에 두고 건물 크기와 높낮이가 다른 건물들을 배치한 ‘군도(群島)형 미술관’이 그려졌다. 민 교수는 서울관의 전체적인 배치가 결정되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민 교수가 대표로 있는 엠피아트 컨소시엄은 1차 공모에서 내걸었던 ‘무형의 미술관’ 개념을 발전시킨 ‘장소 특정적 미술관’을 제안해 최종 당선했다. 서울관 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복잡하게 법규가 얽힌 곳이었다. 경복궁, 종친부와 옛 기무사가 각각 독립적인 문화재이다 보니 건폐율, 용적률 및 높이 제한 등의 일반적 건축 법규 외에 지구단위계획과 도시계획법, 문화재법이 적용된다. 문화재 분야에선 종친부 터에 현대미술관을 짓는다는 것 자체에 반감을 드러냈고 이웃한 동네마다 다른 민원을 제기했다. “당시 우리 미술계에는 동시대 미술 전시에 적절한 전시환경을 가지고 있는 서울 도심의 미술관이 꼭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의미 있는 결과물을 이뤄 내기 위해선 우리의 제안을 주장하기보다는 수많은 의견과 요구를 존중하면서 퍼즐처럼 엉켜 있는 상호 모순적인 제한과 문제들을 3차원 공간 안에서 풀어 나갔습니다.”동시대 미술을 품을 수 있는 서울관의 전시 공간은 1관을 제외하고 모두 지하에 배치돼 있다. 지상은 문화재와의 관계 때문에 여러 가지 규제에 묶여 있지만 지하는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하를 중심으로 미술관에 필수적인 시설들을 설계했다. 서울관은 4차례의 문화재 심의와 17개 도시 및 건축심의 등 총 34번의 심의를 통과한 끝에 완성됐다. 미술관 마당으로 향하는 낮은 띠창이 있는 장방형 로비 공간의 수평 통로는 예술로 진입하는 시퀀스 역할을 한다. 긴 통로를 지나면 오른쪽에 1전시실이 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높이 9m의 전시 공간인 ‘서울박스’와 지하의 2~7전시실로 연결된다. 하늘로 열려 있는 ‘전시 마당’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서울박스와 지하공간을 채워 준다. 전시실은 전통적인 벽 중심의 화이트큐브형(1전시실), 설치미술을 위한 공간 중심의 매직 박스형(2~7전시실), 다원 예술을 위한 블랙박스형(다원 공간)의 세 가지 타입이 있다. 1전시실은 로비에서 가장 가까운 서울관의 대표적인 전시실로 자연광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다. 1전시실과 지하의 2전시실은 수직으로 연결된다.서울박스와 전시박스 사이의 4~6전시실은 현대미술을 위한 전시실로 기둥이 없고 층고가 상대적으로 높다. 7전시실은 뉴 미디어, 비디오 아트 등 첨단예술을 위한 공간이다. 전시실 밖의 ‘역공간’도 독특한 기능을 갖는다. 2~5전시실이 에워싸면서 만들어진 서울박스, 서울박스와 전시마당을 연결해 주는 색동홀이 대표적인 역공간이다. 색동홀은 중요한 동선 공간으로 관람객들이 다른 전시실로 이동하다가 설치된 작품을 만나는 의외의 예술적 경험이 가능하다. 미술관 마당도 역공간이다. 마당에서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등 대형 야외 설치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민 교수는 “고전적 미술관에서는 연대기순으로 작품을 배열함으로써 강요적이고 수동적인 선형 관람 동선이 주를 이루지만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고 주제별 전시를 하는 경우는 이런 동선이 적절치 않다”며 “서울관은 전시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관람객들이 능동적으로 전시를 선택하고 자율적으로 이용해 작품을 감상하는 ‘네트워크 동선’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주인공은 이곳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예술가들입니다. 한번 보고 다시 찾아가지 않는 곳이 아니라 자주 방문하면서 미술관에 익숙해지고 동네처럼 친근해지는 미술관, 공원 같은 미술관이 되기를 바랍니다.” “설계와 완공까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많은 부분이 의도했던 대로 운영되고 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는 민 교수는 서울관의 설계과정을 담은 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그는 “건축물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위해서는 10년 정도 사용해 봐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개관 당시에는 건축 외적인 정치적·사회적 요인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건축 자체로만 볼 수 있는 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 이희호 여사 4주기 추도식… 야권 인사 집결

    이희호 여사 4주기 추도식… 야권 인사 집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1세대 여성운동가인 이희호 여사의 4주기 추도식에 야권 인사들이 집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지도자 이희호 여사의 유훈을 받들어 국민 모두가 존엄하고 동등한 대접을 받는 사회, 민주주의와 평화가 굳건한 대한민국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여사 4주기인 전날 이 같은 내용의 서면 브리핑을 발표했다. 고인은 ‘국민들이 서로 화합해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하늘나라에서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한 대변인은 “이 여사는 영부인이기 전에 온전히 한 분의 지도자였다”며 “호주제 폐지와 여성부 설립,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그(이희호 여사)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와 사단법인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사랑의친구들이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이 여사 추도식에는 고인의 삼남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유가족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이재정 의원 등이 참여했다. 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상희 전 국회부의장, 이종찬 광복회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도 자리했다.
  • 이희호 여사 4주기 추도식…“유훈 받들어 동등 대접 사회 정진”

    이희호 여사 4주기 추도식…“유훈 받들어 동등 대접 사회 정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1세대 여성운동가인 이희호 여사의 서거 4주기 추도식에 야권 인사들이 집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여성운동과 민주화운동을 이끌었던 지도자 이희호 여사의 유훈을 받들어, 국민 모두가 존엄하고 동등한 대접을 받는 사회, 민주주의와 평화가 굳건한 대한민국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여사 서거 4주기인 전날 이러한 내용의 서면브리핑을 발표했다. 고인은 ‘국민들이 서로 화합해서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란다. 하늘나라에서 국민을 위해, 민족의 평화 통일을 위해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한 대변인은 “이 여사는 영부인이기 전에 온전히 한 분의 지도자였다”라며 “호주제 폐지와 여성부 설립, 남녀차별금지법 제정 등에 그(이희호 여사)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이 먼저 서거하신 후에도 두 차례 평양을 방문하는 등 남북한 화해 협력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10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와 사단법인 김대중·이희호기념사업회, 사랑의친구들이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이 여사 추도식에는 고인의 삼남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을 비롯한 유가족과 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 위원장인 이재정 의원 등이 참여했다. 문희상·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상희 전 국회부의장, 이종찬 광복회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등도 자리했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행사 전 현충원에 찾아 묘역을 참배했다.
  • 맨시티, 7년 잠겨있던 UCL 우승문 기어코 열었다

    맨시티, 7년 잠겨있던 UCL 우승문 기어코 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마침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우뚝 서며 구단 사상 첫 ‘유럽 트레블(리그·컵대회·UCL 우승)’의 대업을 완수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7년 동안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UCL 잔혹사’를 청산했다.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11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후반 23분 터진 로드리의 결승 골을 앞세워 인터밀란(이탈리아)에 1-0으로 승리, 구단 사상 첫 UCL 우승을 일궜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자본에 인수된 뒤 올 시즌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7차례나 우승하면서도 UCL 정상 정복에는 번번이 실패했지만 우승컵 ‘빅이어’를 들어 올렸다. 2009~10시즌 이후 13년 만에 UCL 결승 무대에 오른 인터밀란은 통산 네 번째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루고 맨시티 첫 우승 드라마의 조연 역할에 만족해야 했다.올 시즌 EPL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잉글랜드 팀으로는 1998~99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이어 두 번째로 유럽 트레블도 달성했다. 맨시티는 2018~19시즌 EPL, FA컵, 리그컵에서 우승해 ‘국내 트레블’은 한 차례 경험했지만 UCL을 포함한 진정한 의미의 트레블은 이번이 처음이다. 맨시티의 트레블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이상 2회), 셀틱, 에인트호번, 맨유, 인터밀란에 이어 10번째다.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두 차례 UCL 우승을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은 뒤 7년 만에 자신의 세 번째 UCL 우승을 달성했다. 맨시티를 이끌고 결승에서 1차례, 4강전에서 1번, 8강에서 3번이나 탈락했던 ‘UCL 잔혹사’도 이날 우승으로 청산했다. “우리의 우승은 하늘이 정해준 운명이었다”고 강조한 그는 “UCL 최다(14회) 우승 기록의 레알 마드리드처럼 늘 유럽 정상을 노리는 팀을 만들겠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따라잡기까지 13번밖에 남지 않았다. 그들이 조금만 잠을 자도 우리가 따라잡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올 시즌을 앞두고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은 12골로 UCL 득점왕에 올랐다. 이날 득점은 없었지만 맨시티가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데 튼튼한 버팀목이 됐던 홀란의 이번 시즌 공식전 골 기록은 EPL 36골을 합쳐 모두 52골이다. 공 점유율에서 58%-42%로 앞섰으나 슈팅 횟수에서는 7-14로 뒤졌던 맨시티는 후반 23분 단 한 골로 승부를 갈랐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컷백이 상대 선수에 맞고 페널티아크 쪽으로 흐르자 로드리가 오른발로 논스톱 슈팅으로 인터밀란의 골망 오른쪽 아래 구석을 갈랐다. 인터밀란이 총공세에 나섰지만 맨시티는 수비진과 골키퍼 에데르송이 단단한 후비로 반격을 봉쇄하며 결승 골을 지켜냈다.
  • 백남준, 에코뮤직페스티벌… 제주돌문화공원의 두가지 색에 홀린다

    백남준, 에코뮤직페스티벌… 제주돌문화공원의 두가지 색에 홀린다

    #15일부터 8월말까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通;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 기획전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아방가르드한 예술세계를 제주의 굿과 접목시킨 기획전과 자연· 공연이 결합된 에코뮤직페스티벌이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通;백남준과 제주, 굿판에서 만나다’ 기획전을 오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78일간 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굿을 모든 예술의 원초적 뿌리이자 시원처로 여겼던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첨단 과학기술을 두루 융합한 ‘신기 넘치던 아방가르드 전자 무당’으로서의 예술 세계를 제주 굿과 접목시켜 재조명한다. 전시작품은 총 100여점으로 5세션으로 나뉘 보여줄 예정이다. ▲1세션은 최재영 전 중앙일보 사진국장의 백남준 굿 퍼포먼스 사진작품 ▲2세션은 백남준영상 및 비디오 설치작품 ▲3세션은 백남준 작품 중 오방색과 빛을 활용한 작품과 제주 굿 기메 ▲4세션은 백남준 음악관련 작품전시 ▲5세션은 백남준 평면드로잉 및 굿 사진작품등으로 구성됐다. 돌문화공원관리소 관계자는 “샤머니즘의 예술적 승화를 실현한 백남준의 예술을 설문대할망 신화를 품은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창의적으로 재해석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면서 “기획전을 계기로 샤먼으로서의 백남준의 사진, 비디오 설치 작품, 평면작업, 영상, 굿 퍼포먼스와 제주 굿의 예술적 표현을 결합시켜 제주 굿의 지평을 세계로 확장하는 교두보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7일 2023 제주 에코뮤직페스티벌&드론쇼… 윤도현밴드, 김나영 등 뮤지션 참여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17일 자연과 공연이 결합된 문화관광행사인 ‘2023 제주 에코뮤직페스티벌’을 돌문화공원에서 개최한다. 제2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와이비밴드(윤도현밴드), 저스디스, 코요태, 김나영, 래원, 김승민, 솔루션스, 터치드 등 국내 정상급 뮤지션 8팀이 참여할 예정이다. 공연은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매 팀마다 단독으로 30~40분씩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연 입장료는 무료이며, 사전예약 없이 누구나 방문해 관람할 수 있다. 행사장에는 비치코밍 재활용 소품 등 악세사리 및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등 플리마켓 및 푸드트럭이 마련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업사이클링 제품과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에코체험 프로그램과 밤하늘을 빛으로 그려내는 야간 드론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변덕승 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공연을 통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풍경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감상하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포토] 푸른바다 나들이

    [포토] 푸른바다 나들이

    30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를 보인 10일 전국의 산과 유원지, 해수욕장에는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당초 이날 새벽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비구름이 더디게 움직이며 하늘이 맑아 전국 곳곳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열렸다. 경기 가평 자라섬에는 각양각색의 꽃들이 모인 화려한 정원이 꾸며졌다. 시민들은 북한강을 배경으로 한 7만㎡ 꽃 축제장에 가득 찬 꽃들을 감상하고 향기를 맡으며 축제를 즐겼다. 전남 신안 퍼플섬에는 3만9천㎡ 부지에 전국 최대규모인 2천만송이의 버들마편초가 만개해 보랏빛 꽃을 보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가을까지 대장정을 이어가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도 푸른 정원을 즐기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전남 무안군에서는 황토 갯벌 축제가 열렸다. 이번 주말 이어지는 이번 축제에서는 갯벌을 매개로 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강원 춘천의 대표 관광지인 남이섬에서는 ‘어쿠스틱 청춘 페스티벌’이 열렸다. 청춘 음악가들이 꿈과 열정을 노래하는 거리공연을 선보여 섬을 찾은 이들의 흥을 북돋웠다. 충북 증평 민속체험박물관 일대에서는 ‘2023 증평들노래축제’가 열려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 축제는 증평의 향토유적 제12호인 장뜰 두레 농요(農謠)를 시연하는 등 지역 농경문화의 명맥을 잇는 대표 행사로 축제 참가자들은 줄타기 공연, 농요 관현악, 초청가수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고 두레민복 체험, 전통음식 체험, 감자 캐기 등 부대행사에 참여했다. ‘제1회 해 뜨는 반려동물 페스티벌’이 열린 충남 서산 동문 근린공원은 더운 날씨에도 몰려든 반려동물과 반려인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반려 강아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시민 김모(35) 씨는 “가까운 곳에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페스티벌이 열린다고 해서 와봤는데 사람이 정말 많아서 놀랐다”면서 “강아지 증명사진 찍어주고 싶어서 ‘증멍사진’ 부스에서 계속 기다렸지만, 사람이 많아서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도 반려견과 함께하는 1박2일 관광 프로그램인 ‘보령 머드 댕댕댕 힐링캠프’가 열려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운동회를 하고 수제 간식 등을 만들었다. 대구 북구 도시철도 3호선 동천역 인근 팔거천 둔치에서는 떡볶이 축제가 열렸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떡볶이를 먹으며 거리공연과 OX 퀴즈 등 행사를 즐겼다. 경북 울진군 왕피천 계곡에서는 ‘왕피천 피라미 축제’가 열려 참가자들이 전통 피라미 낚시, 풍년 기원제, 은어 잡기 등을 하며 더위를 식혔다. 더위를 피해 산과 해수욕장을 찾은 나들이객도 많았다. 설악산 국립공원에는 오후 1시 기준 5천여명이 찾아 탐방로를 오르며 초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원주 치악산 국립공원 둘레길에도 전국 각지에서 산행객이 찾아와 초록의 숲에서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무주 덕유산과 정읍 내장산, 완주 모악산 등에도 가벼운 복장의 등산객들이 몰렸고 강화도 마니산과 계양산, 문학산, 청량산 등 인천지역 산에도 등산 행렬이 이어졌다. 해운대해수욕장과 광안리해수욕장 등 부산의 주요 해수욕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피서객들이 몰려 텐트 안 혹은 파라솔 아래에서 바다를 보며 초여름 정취를 만끽했다. 제주 협재해수욕장과 함덕해수욕장 등에도 도민과 관광객들이 찾아 이른 해수욕을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한편 비는 늦은 오후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아침까지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청권에 10∼60㎜의 비가 예보됐고 일부 지역에는 70㎜가 넘는 비가 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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