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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만명 탈출하라는데 도로도 막히고 하늘도 막히고 어디로 가란 말이냐

    2만명 탈출하라는데 도로도 막히고 하늘도 막히고 어디로 가란 말이냐

    하나뿐인 고속도로도 꽉 막히고 항공편 예약과 이용도 여의치 않자 성난 주민들이 발길을 돌렸다. 캐나다 북서부 노스웨스트 준주의 주도 옐로나이프의 모든 주민 2만명에게 대피령이 17일(현지시간) 내려져 전날부터 이어진 피난민 차량 행렬이 이 도시를 들고나는 유일한 통로인 3번 고속도로를 가득 메웠다. 주유소마다 미리 연료를 가득 채워 출발하려는 차량들이 몰리는 바람에 1㎞ 긴 행렬을 이루기도 했다. 당국은 육로 탈출이 여의치 않은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고교 앞마당에 항공편 예약 센터를 마련했는데 워낙 많은 주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바람에 몇 시간씩 대기해야 했다. 당국이 400명 밖에 항공편을 이용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발길을 돌리며 화를 냈다. 다음날 또 이곳에 줄을 서야 긴급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으니 화를 낼 법도 했다. 에어 캐나다와 웨스트 젯 두 항공사가 긴급 편성된 항공편의 요금을 올려 받아야겠으며 돌아오는 편의 시간을 변경하면 추가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배짱을 부린 것도 주민들의 화를 돋웠다. 이날은 치솟는 연기 때문에 투입하기로 했던 편수가 줄어든 탓도 있었다. 에어 캐나다는 통상 편도 항공편은 요금이 치솟기 마련이며 통상 이 도시로 운행하는 편수를 곱절로 늘려야 해 어려움이 따른다고 해명했다. 웨스트 젯은 돌아오는 편의 변경 수수료를 앞으로 닷새 동안은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관리들은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다음날에는 22대의 비행기를 마련해 1800명이 오를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항공사 외에 다른 항공사 항공기들을 투입하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관리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옐로나이프를 떠나야 하는 사람이 5000명가량 된다고 말했다. 당국은 당초 18일 정오까지 모든 주민에게 이 도시를 떠나라고 했다가 나중에 19일까지 떠나라고 변경하는 등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날 현재 불길은 이 도시에서 15㎞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는데 당국은 19일이면 도시 외곽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옐로나이프 산불은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올해 일어난 236건의 산불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준주는 지난 15일 늦게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롤라인 코크레인 노스웨스트 준주 수상은 기자들에게 “사람들이 전례 없다는 말을 듣는 것에 지쳤다는 것은 알지만 이 상황을 설명할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노스웨스트 준주의 산불 피해 면적은 210만 헥타르에 이른다. 지난 50년 동안 이 지역 연간 평균 산불 피해 면적의 4배에 해당한다. 북극권에 맞닿은 노스웨스트 준주에는 냉대림이 펼쳐져 있으며 전체 면적의 4분의 1이 삼림 지대로 분류된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노스웨스트 준주의 산불에 대처하기 위해 보안 당국자 긴급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총리 대변인이 전했다. 군이 대대적인 주민 수송 작전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다. 올해 캐나다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1100건 가까이 되며, 지금까지 17만명이 대피했다. 1034만 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돼 10년 동안 연간 평균 산불 피해 면적의 7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의 거의 모든 지역이 영향을 받았고 산불로 인한 연기가 미국 중북부와 오대호 지역까지 내려오면서 이 지역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해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환경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라 지속적인 가뭄 등 극단적 기상이 발생하면서 산불과 같은 재해의 빈도와 심각성이 커진다고 본다. 과학자들과 소방관들은 캐나다 산림이 적당한 조건이 갖춰지면 폭발할 수 있는 불쏘시개로 변화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캐나다 산불 시즌은 통상 4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있기도 하다.
  • 트럼프 “대선 전복 모의 혐의 재판 2026년부터 받겠다”

    트럼프 “대선 전복 모의 혐의 재판 2026년부터 받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모의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건의 재판을 약 3년 뒤인 2026년 4월 시작하자고 법원에 요청했다. 재판 일정을 최대한 미뤄 내년 대선와 그 결과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잭 스미스 특검이 기소한 선거 전복 혐의 사건을 맡은 타니아 처트칸 워싱턴DC 연방지법 판사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재판 개정까지 3년 가까운 시간이 필요한 이유로는 전례가 없는 사건의 특수성과 1150만 쪽에 달하는 방대한 재판 서류 등을 거론했다. 트럼프 변호인단은 법무부가 제안한 재판 날짜에 맞춰 기록을 다 검토하려면 하루에 약 10만 쪽의 서류를 읽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변호인단은 공판 기일에 대한 요청을 담은 문서에서 “법정에사 다룰 문서를 1인치(2.54㎝)당 200쪽으로 계산하면 하늘로 치솟은 거의 5000피트(1524m) 높이의 종이탑이 될 것”이라며 “‘워싱턴 기념탑’(169m)의 8배 높이를 쌓고도 거의 100만 쪽이 남는다”고 썼다. 이번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2026년 4월 개정을 요구한 사건은 대선 결과에 불복한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건인 2021년 ‘1·6 사태’와 관련된 것이다. 선거사기 유포 스미스 특검은 연방 대배심을 거쳐 지난 1일 대선 결과 전복 모의 및 선거 방해 모의 등 4개 혐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했다. 이어 내년 1월 2일부터 관련 사건 재판을 시작하자는 의견을 법원에 낸 상태다. 스미스 특검이 제안한 날은 내년 미국 대선 경선이 임박한 시점이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반발했다. 이어 특검이 제안한 시점에서 2년 3개월이나 뒤에 재판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스미스 특검을 겨냥해 “(재판 절차) 시작부터 배심원 선정까지 4개월 만에 마치길 요구하고 있는데, 대부분 사건 서류도 없는 경범죄보다 더 빨리 일정을 진행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직 미국 대통령인 피고인이 연방정부를 훼손하고, 2020년 대선 인증을 방해하며 유권자 권리를 박탈하려고 세 가지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것보다 더 공익적인 사건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신속한 재판을 요청했다. 처트칸 판사는 양측 주장을 검토해 이달 말에는 재판 날짜를 지정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만 네 차례 기소되면서 대선 경쟁이 한창인 내년 초부터 줄줄이 재판을 받아야 할 처지다. 2016년 대선 당시 성인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에게 성관계 입막음을 위해 13만 달러를 건네고 회사 장부를 허위로 기재한 혐의 등으로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 기소된 사건은 내년 3월 25일부터 재판이 시작된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부 기밀문서 불법 유출 사건과 관련해 플로리다주의 담당 판사는 2024년 5월 20일을 재판 날짜로 정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14일 조지아주 검찰이 기소한 선거 개입 등 혐의에 대해선 현지 검찰 당국은 내년 3월 4일을 재판 개정일로 제안한 상태다.
  • 사시사철 꽃피는 하늘공원…마포구, 난지 테마관광 숲길 개장

    사시사철 꽃피는 하늘공원…마포구, 난지 테마관광 숲길 개장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난지 테마관광 숲길이 개장한다. 18일 마포구에 따르면 난지 테마관광 숲길은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 메타세쿼이아길에 꾸며진 특화거리다. 구는 지난 4월부터 1㎞의 길가에 꽃무릇, 상사화, 맥문동 등 11종류의 초화류 총 37만 본을 심었다. 개화 시기와 꽃의 색깔이 다양해 사계절 내내 이색적인 꽃 감상이 가능하다고 구는 설명했다. 길가에는 마포문화원, 마포문인협회가 선정한 시 50편이 전시돼 ‘시인의 거리’라는 이름을 붙였다.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 설치와 함께 야자 매트로 시공한 소곤소곤 길을 만들어 방문객들이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길도 조성했다.구는 이날 오후 6시 400여명의 구민과 함께 난지 테마관광 숲길 준공식을 열고 사업 과정을 담은 영상을 시청하며 개장을 기념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현악 4중주와 성악 공연을 선보이는 숲속 음악회도 마련된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과거 쓰레기 더미였던 난지도가 사시사철 꽃 피고 시가 흐르는 곳으로 변신했다”며 “바쁜 도시 생활 속 휴식과 재충전의 장소인 이곳을 많은 분이 찾고 즐길 수 있도록 세심하게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2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8월 20일

    쥐 36년생 : 복록이 찾아드는구나. 48년생 : 집안이 화평하고 기쁨이 넘친다. 60년생 : 금전 때문에 불신 온다. 72년생 : 손재수 있으니 주의하라. 84년생 :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지 마라. 소 37년생 : 집안에 웃음이 가득하겠구나. 49년생 : 소망했던 일 조만간 이루어진다. 61년생 : 큰 경사가 있겠구나. 73년생 : 사소한 말 한마디로 커다란 어려움 있겠다. 85년생 : 친구와 만나 즐거운 시간 보낸다. 호랑이 38년생 : 기쁨이 들어올 운이다. 50년생 : 사람이 도와주니 복이 넘친다. 62년생 : 놀랄 일이 생기겠으니 대비하라. 74년생 : 성과가 지지부진한 날이다. 86년생 : 자신 있게 밀고 나가면 해결된다. 토끼 39년생 : 모든 일에 안정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51년생 : 공연한 일에 휘말리지 마라 63년생 : 모함하는 이가 없는지 살펴라. 75년생 : 한 발짝 물러서면 행운 있다. 87년생 : 투지 있게 노력하면 좋은 결과 있다. 용 40년생 : 분실이나 사고에 주의하라. 52년생 :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 마라. 64년생 : 꼼꼼하게 검토한 후 처리하라. 76년생 : 기쁜 소식이 있으니 마음이 날아갈 듯 88년생 : 새로운 사람을 만나니 즐거움이 배가된다. 뱀 41년생 : 새로운 사람을 만나니 즐거움이 배가된다. 53년생 : 생각했던 일들이 서서히 이루어진다. 65년생 : 집안이 화목한 게 행복이다. 77년생 : 활기를 줄 외부 일정이 필요하다. 89년생 : 구설 두려우니 함부로 말하지 마라. 말 42년생 : 주변 점검을 꼼꼼히 하라. 54년생 : 좋은 기회가 돌아오니 놓치지 마라 66년생 : 주위 사람은 가려 사귀어라. 78년생 : 공연한 다툼이 있을 수 있다. 90년생 : 주변 사람의 말을 쉽게 믿지 마라. 양 43년생 :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겠다. 55년생 : 계약이나 투자는 보류하라. 67년생 : 일이 꼬이니 조심해라. 79년생 : 앞길이 순탄하게 풀려나간다. 91년생 : 자기 과신은 금물이다. 원숭이 44년생 : 운이 좋으니 마음껏 행동하라. 56년생 : 고통 사라지며 일이 해결된다. 68년생 : 스트레스를 해소하라. 80년생 : 일이 성사되니 걱정 마라. 92년생 : 모임을 통해 일이 잘 해결된다. 닭 45년생 : 너무 자신만만해하다 큰코다친다. 57년생 : 옛사랑의 추억을 만날 수 있다. 69년생 : 결정할 일이 있다면 서둘러 결정하라. 81년생 : 잘 안 풀릴수록 여유 가져라. 93년생 : 문화생활을 즐겨두면 나중에 도움 된다. 개 46년생 : 모임에 초대받게 된다. 58년생 : 남의 얘기를 새겨들어라. 70년생 : 허세를 부리지 마라. 82년생 : 신수가 태평하니 걱정은 별로 없다. 94년생 : 재물운이 찾아오니 수입 크겠다. 돼지 47년생 : 하늘이 도와주는 운세다. 59년생 : 참고 기다리는 게 상책이다. 71년생 : 옛것을 버리고 새것 취하라. 83년생 : 인간관계에 신중하라. 95년생 : 섣불리 새로운 일 추진하지 마라.
  • 민중미술가 임옥상 강제추행 유죄…서울시 “작품 조속 철거”

    민중미술가 임옥상 강제추행 유죄…서울시 “작품 조속 철거”

    ‘1세대 민중미술작가’로 불리는 임옥상(73) 화백이 10년 전 강제추행으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시는 일본군 위안부를 추모하는 중구 남산 ‘기억의 터’ 등 시립시설에 있는 임 화백의 작품들을 조속히 철거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2단독 하진우 판사는 17일 임 화백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과 피해자의 관계, 추행 정도, 범행 후 경과를 비춰볼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며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를 받지도 못했다”고 질책했다. 다만 임 화백이 반성하고 있고 2000만원을 공탁한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임 화백은 지난 2013년 8월 자신의 미술연구소에서 일하던 직원 A씨를 강제로 껴안고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다.이에 따라 서울시는 시립 시설 내에서 설치·관리중인 임 화백의 작품을 조속히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작가의 작품을 유지·보존하는 것이 공공미술의 취지와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시에 따르면 시립시설 내 설치 및 관리 중인 임 화백의 작품은 총 5점이다.일본군 위안부 기억의 터를 비롯해 서소문청사 앞 정원에 설치된 ‘서울을 그리다’, 하늘공원의 ‘하늘을 담는 그릇’, 서울숲 무장애 놀이터, ‘광화문역의 ’광화문의 역사‘ 등이다. 임 작가는 50여년간 회화·조각 등 다양한 사회 비판적 작품을 선보이며 1세대 민중미술작가로 불혔다. 2017년에는 광화문광장 촛불 집회 모습을 담은 그림 ‘광장에, 서’가 청와대 본관에 걸리기도 했다.
  • 진태현♥박시은 “딸 떠난 지 1년, 걱정 감사하지만…”

    진태현♥박시은 “딸 떠난 지 1년, 걱정 감사하지만…”

    배우 진태현, 박시은 부부가 딸을 떠나보낸 지 1년이 됐음을 알리며 심정을 털어놓았다. 17일 유튜브 채널 ‘박시은 진태현 작은 텔레비전’에는 ‘사랑하는 딸은 보내고 1년(박시은 진태현의 이별이야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이날 진태현, 박시은 부부는 “무거운 이야기일 수도 있다. 우리 태은이를 하늘나라에 보내고 우리가 오늘이 딱 1년이 되는 날”이라고 밝혔다. 진태현은 “저희가 그래도 40대 초반에 이런 일을 겪었다”면서 “조금 다행인 게 저희가 그래도 어른이 되고 나서 이런 일을 겪으니까 ‘이게 순리구나. 시간이 흐르면 좀 좋아지겠구나’란 게 받아들여졌다. 어릴 때였으면 저는 벌써 식음을 전폐하고 산으로 머리 깎고 들어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하고 제가 이렇게 슬기롭고 현명하게 대처가 가능했던 건 우리가 조금은 나이를 먹고 겪어서 그렇지 않았을까란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박시은은 “사실 1년 전에는 제가 더 어렸던 느낌이다. 물론 그때도 받아들였지만 초반에는 진짜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저는 현실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그걸 머리로 먼저 받아들였다”면서 “근데 몸이 빨리 회복이 안 됐다. 이제는 1년이 지나니까 몸이 좀 회복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년생으로 아이를 가지시는 분들도 있고 3개월, 5개월 됐을 때 다시 아이를 가지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게 가능하구나’ 했는데 어려서 가능한 게 아닐까”라고 했다. 진태현은 “저희 부부에 대해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면서 “항간에 떠도는 가짜뉴스들도 너무 많고, 저희의 아픔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너무 많다. ‘저들은 왜 아이가 없을까’라는 식의 제목을 이용한 콘텐츠들도 있다. 걱정은 감사하지만 지나친 관심은 감시다”라고 토로했다. 또 “지금 무분별한 뉴스들로 인해 부모님과 주위 분들이 너무 큰 걱정을 하신다. 지금 아기는 없지만 저희 잘 이겨내고 있고, 저는 박시은씨만 있으면 된다. 그게 가장 중요한 거다”라고 말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해 8월 출산 20여일을 앞두고 아이를 유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번쩍’ 러軍 드론 내쫓는 불빛…우크라, 곡물창고 공습 막았지만 [영상]

    ‘번쩍’ 러軍 드론 내쫓는 불빛…우크라, 곡물창고 공습 막았지만 [영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창고에 다시 한 번 드론 공습을 가하면서 국제 곡물가격이 다시 한 번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AP통신의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날 러시아군은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등 곡물창고가 밀집한 지역에 드론 13대를 보내 공습했다.  올레 키퍼 우크라이나 오데사 주지사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이 공격용 무인기(드론)으로 오데사주(州)를 2차례 공격했다”며 “(그들의) 주요 목표는 오데사 남쪽에 있는 항구와 곡물 기반 시설”이라고 밝혔다.  이후 러시아군이 공습을 가한 항구는 우크라이나의 주요 식량 수출 통로인 다뉴브 강변의 레니 항구로 확인됐다. 공습 당시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군 드론 13대를 모두 격추했다. 공개된 영상은 컴컴한 하늘에 러시아군 드론을 격추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공군의 방공망으로 불빛이 번쩍이는 모습을 담고 있다.  러시아군의 드론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는 없었으며, 레니 항구는 공격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레니항은 다뉴브강 하류 삼각지에 위치한 항구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불과 15㎞ 떨어진 곳에 있다. 러시아군이 다뉴브 삼각주에 있는 항구를 공습한 것은 수 주 만이다.  다뉴브 항구들은 지난 7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의 약 25%를 차지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고 흑해 항로를 차단하자, 다뉴브강 인근 도로 및 철도를 통해 유럽으로 곡물을 수출하는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려 애써왔다.  그러나 해당 방식은 흑해를 통해 선박으로 곡물을 수출하는 방식에 비해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운송비용이 높아지면 유럽의 구매가도 높아지기 때문에, 일부 유럽 국가는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수입을 꺼려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도로와 철도 등을 통해 유럽으로 곡물을 수출한다 할지라도, 다뉴브 항구들에서 처리하던 수출량을 감당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어 우크라이나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앞서 러시아의 일방적인 흑해곡물협정 파기는 전 세계 밀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과 빈곤국 등에도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응고지 오콘조 이웨알라지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흑해곡물협정은 세계 식량 가격 안정에 매우 중요하다. 가난한 나라들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달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소식이 전해진 직후, 밀을 비롯한 곡물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T) 기준 밀 선물 가격은 3.0%, 옥수수 가격은 1.4% 올랐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17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협정 참가는 선택일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과 그 밖의 모든 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 [문화마당] 가을에는 낭독/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문화마당] 가을에는 낭독/위원석 딸기책방 대표

    계절마다 지니는 온도와 색상이 있듯이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은 가을대로 자기의 소리를 갖는다. 봄부터 목청 좋게 울어 대던 개구리 소리가 여름을 가득 채웠다면 가을은 풀벌레 소리와 함께 찾아온다. 징그럽게 더웠던 여름 끝에 풀벌레 소리가 그리워지는 건 그런 이유인지 모르겠다. 발에 밟히며 사각사각 부서지는 낙엽 소리, 무리를 지어 끼룩끼룩 하늘을 덮는 철새 무리의 울음도 가을에 찾아오는 소리다. 책 속에 적힌 작가의 마음을 또박또박 읽어 내리는 낭독의 소리 또한 가을에 만나는 소리다. 내리쬐는 태양과 주체 못할 자연의 활력에 덩달아 복작거리며 여름을 보내고, 풀벌레 소리 들릴 즈음엔 살아가며 겪게 되는 상념에 빠지게 된다. 캠프파이어 불빛 옆에서 시끌벅적 고기 굽던 사람들이 고요한 조명 아래 시를 읽고 책을 읽는다. 삼삼오오 작은 책방에서 돌아가며 책을 읽고 감상하는 모임들이 있는가 하면 도서관이나 문화센터에서 작가를 초빙해 ‘작가 낭독회’, ‘시인 낭송회’, ‘작가가 읽어 주는 그림책’ 같은 행사를 하기도 한다. 요즘처럼 볼거리가 차고 넘치는 세상에 책 읽는 것을 구경하는 것이 무슨 재미가 있을까 싶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런 행사에 꼭 참여해 보기를 권한다. 당신을 위해 누군가 책을 읽어 준 마지막 경험이 언제였는지 생각해 보라. 누군가 낭독하고 있는 소리에 귀 기울이면 당신의 귀는 그 목소리에 담긴 배려와 위로를 금방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돌아보면 태어나 어른이 되기까지 수많은 낭독이 우리 곁을 지켰다. 어머니 몸속에 있을 때부터 시작된 태교 낭독은 아기가 돼서는 그림책 낭독으로 이어졌다. 업무와 가사로 바쁜 부모지만 끝도 없이 가져오는 아기의 그림책을 몇 번이고 다시 읽어 줬다. 그러니 ‘책 읽는 소리’는 세상 가장 편한 안도, 끝없는 사랑의 증거로 우리 마음에 남아 있는 것이다. 어린이가 되고 청소년이 되면서 책은 남이 읽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읽는 것이 됐고, 책을 읽을 때는 낭독보다 묵독해야 하는 경우가 훨씬 많아진다. 그러는 사이 낭독의 경험을 까맣게 잊고 지내게 되지만 마음이 조금만 건드려지면 어린 시절 행복했던 경험은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낭독은 듣는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만, 읽는 사람도 즐겁게 한다. 방학 때마다 찾아가 일주일씩 지내고 왔던 외갓집의 아침은 할아버지의 흥얼흥얼 글 읽는 소리로 시작됐다. 배달된 아침 신문을 펼쳐 든 할아버지는 그날의 뉴스를 읊어 내렸다. 그 소리를 창가라 해야 할지, 시조라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독특한 리듬감으로 끊길 듯 이어 가시던 흥겨운 소리는 지금 생각해도 구수하고 정겹다. 언제부터인지 사람들이 소리 내어 책 읽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졌지만, 전통적으로 ‘읽는다’는 것은 낭독과 관련이 깊었다. 최근의 독서는 작가가 구성한 책의 맥락을 따라가기보다 단어 사이를 뛰어 건너며 책 속에 담긴 정보를 빨리 파악하는 것에 목표를 두는 경우가 많다. 낭독보다 묵독이 유리한 이유다. 하지만 낭독은 여전히 장점이 많다. 책 한 권에 담고자 했던 작가의 메시지와 정서, 스타일, 숨결을 온전히 느끼고 몰입하자면 낭독은 최선의 독서 방법이다. 소리 내어 읽다 보면 스트레스가 줄고 안정감을 얻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모처럼 시도가 어색하더라도 다시 낭독하시길.
  • “다산로·세운지구는 변화의 두 축… 달라지는 중구 이제 시작이죠”[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다산로·세운지구는 변화의 두 축… 달라지는 중구 이제 시작이죠”[민선8기 1년-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 중구는 시내 중심에 있어 주요 공기업과 민간기업이 집중된 곳이다. 서울역을 비롯한 핵심 교통시설도 있다. 명동을 중심으로 한 백화점 등 주요 쇼핑시설과 덕수궁 등 각종 문화재가 즐비한 서울 관광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중구 거주 인구는 12만 1400여명(7월 기준)으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적다. 가장 인구가 많은 자치구인 송파구(65만 6600여명)의 5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랬던 중구가 변화하고 있다. 올해 1월 12만명으로 최저점을 찍었던 인구수는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 배경에는 지난달로 취임 1년을 맞은 김길성 중구청장이 있다. 16일 구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취임 1주년 인터뷰를 진행한 김 구청장은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 누구나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면서 “중구의 다산로와 세운지구를 양축으로 이러한 중구의 변화가 눈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취임 이후 중구 거주 인구 늘리기에 적극적이다. “도시가 활기를 띠려면 거주 인구가 많아야 한다. 지금의 중구는 낮에는 다양한 기업에서 일하는 유동 인구로 북적이지만 밤이 되면 빠져나가 도시 활용도가 낮다. 서울의 중심인 중구의 공간을 활용하면 도시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그 방법이 거주 인구를 높이는 것이다. 최근 세운지구 내 아파트 두 곳에 입주한 1636가구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입 환영행사도 이 같은 취지에서 기획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주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또 서로 얼굴을 보고 인사할 기회가 생기니 주민과 구청, 주민과 주민 사이의 네트워크도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거주 인구를 늘리기 위한 전입 환영행사는 계속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거주자들이 중구에 정착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도 구상 중이다.” 거주 인구 다시 반등 도시도 활기주민과 ‘남산 고도제한 완화’ 이뤄약수역 사거리 중심 큰 변화 예상오장동 지구단위계획 용역 발주‘정동야행’ 함께하는 젊은 축제로서울백병원 진료 종료 대책 마련 -최근 서울시에서 남산 고도제한을 개선한다고 발표했다. “거주 인구를 늘리려면 거주지역의 개발이 필수다. 그런데 중구는 남산 고도제한으로 인해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것이 중구의 거주 인구 증가를 막았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중구에서 가장 많은 거주 인구가 밀집해 있는 다산동의 경우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남산 고도제한으로 인해 개발이 묶여 있었다. 다산동의 남산 조망을 가로막고 있던 약수고가도로가 2014년 철거되면서 남산 고도제한의 재조정 필요성은 계속 있어 왔다. 이번에 주민들께서 직접 고도제한 완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구 직원들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고도제한 완화가 이뤄질 수 있었다.” -고도제한 개선에 따른 개발 계획은 어떻게 되나. “약수역 사거리를 중심으로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이다. 현재 20m인 고도제한이 최대 40m까지 완화될 예정이다. 여기에 주민들 스스로 개발 계획을 적극적으로 세우고 있어 대단위 개발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도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인접 지역인 장충동과 신당동, 명동까지 개발의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오장동 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용역 발주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세운지구도 지금과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개발될 것이다. 다산동과 세운지구가 중구 변화의 두 축이다.” -코로나19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다. 오는 10월 중구의 대형 축제인 ‘정동야행’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 “정동야행은 2015년 처음 시작된 이후 매년 16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대형 행사다. 하지만 그동안에는 과거 전통만 강조한 측면이 있었다. 이번 행사부터는 과거 전통은 유지하되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호응할 수 있는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정동의 역사와 더불어 현대와 과거가 10월의 밤하늘 아래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기대하셔도 좋다.” -인제대 서울백병원이 오는 31일 진료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기존 계획대로 서울백병원 부지를 도시계획시설(종합의료시설)로 지정하는 절차를 추진할 것이다. 늦어도 11월에는 지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31일 진료가 종료된다고 하더라도 중구 내에 다른 병원에서 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논의를 마쳤다. 의료 공백과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제 3년의 임기가 남았다. “지난 1년은 주민과 직원들이 함께 신뢰를 쌓는 기간이었다. 그 결과 남산 고도제한 완화와 주택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남은 3년의 임기에 해야 할 일이 더 많다. 중구에 살아 보니 삶이 더 즐거워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
  • 격변의 시대 살아간 ‘신여성’…그들의 삶 조명한 헌정 댄스

    격변의 시대 살아간 ‘신여성’…그들의 삶 조명한 헌정 댄스

    “엄마. 아빠랑 첫날밤 어땠어?” 현대무용가 안은미(60)는 어느 날 엄마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서양 문명이 들이치고 왕조가 망하고 식민 지배를 당하던 격변의 시대를 살아간 ‘신여성’들의 삶을 공부하다 그 시대를 살았던 엄마의 이야기가 궁금해져서였다. 자신의 생명력의 근원을 묻는 대담한 질문이었지만 쑥스러워하던 엄마의 대답은 “진짜로 기억이 잘 안 나”였다고 한다. 엄마의 기억을 소환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안은미는 근대 신여성들의 기억을 끄집어내 모았다. 오는 24~27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선보이는 ‘여자야 여자야’가 그 결정체다.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무용가인 그가 국립현대무용단과 함께하는 첫 작품이기도 하다. 최근 서울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만난 안은미는 “여성의 힘이 할머니, 어머니를 떠나서 제약 없이 확장될 수 있는 에너지를 보여 주는 게 이번 공연의 주제다. 이름을 열거할 수 없는 다수의 위대한 여성에게 바치는 헌정 댄스”라고 설명했다.그간 세대, 성별, 문화 등 다양한 기준으로 범주화되는 사회와 이를 구성하는 사람들을 탐구해 작품화했던 안은미의 호기심이 이번에는 “새로운 문명의 문을 열고 발을 들였던 이들”을 향했다.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고 요구하는 등 기존의 관습에 도전했던 신여성들이 없었다면 지금은 전혀 다른 사회가 됐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과거를 조명하지만 고루하고 정적인 무대와는 거리가 멀다. 무용수들의 체력을 극한까지 몰아붙이는 춤과 화려한 무대연출, 안은미가 직접 디자인한 의상, 밴드 이날치의 음악감독 장영규(55)가 만든 음악 등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요소가 가득하다. 시대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면서도 자신의 삶을 용감하게 추구했던 여자들의 면면이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무대에서 신여성들의 꺾이지 않았던 마음과 그 속에서 태동한 강렬한 에너지가 뿜어 나온다. 신여성들의 치열한 삶을 조명한 안은미는 “앞으로 우리가 이어 가야 할 치열함은 무엇일까 질문을 던지고 싶다. 잘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국산 전투기 유럽하늘 첫 데뷔…폴란드 열병식 K-방산의 위엄 (영상)

    국산 전투기 유럽하늘 첫 데뷔…폴란드 열병식 K-방산의 위엄 (영상)

    K-방산이 폴란드 최대 열병식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산 FA-50 전투기와 K2 전차, K9 곡사포가 열병식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우크라이나 접경국인 폴란드가 수십 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군사 퍼레이드를 벌이며 국방력을 과시했다고 보도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날 자국 ‘국군의 날’ 기념식의 일환으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군 장비 200대, 항공기 100대, 장병 2000명이 동원된 열병식을 진행했다. 폴란드의 국군의 날은 1920년 러시아 볼셰비키 군의 침공에 맞서 싸워 이긴 날을 기념한다. 수십년 만에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날 열병식에는 폴란드가 보유한 최신 군사장비 중 미국산 M1A1 에이브럼스 전차, 한국산 K2 전차 및 K9 자주곡사포,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크랩(Krab·크라프) 자주포, 폴란드제 비스와 방공시스템 등이 등장했다.미국의 F-16과 한국의 FA-50 전투기도 바르샤바 상공을 날았다. 특히 이날 FA-50은 폴란드에 배치된 이후 유럽 하늘에서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날 FA-50은 폴란드 공군이 보유한 미그(Mig)-29와 편대로 등장해 함께 비행했으며, 미그 전투기는 편대를 이탈하면서 FA-50으로 교체되는 의미를 자연스럽게 강조했다. FA-50GF 1·2호기를 폴란드 공군에 납품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FA-50이 폴란드 국민 환호 속에서 유럽 하늘 첫 비행에 성공해 국산 항공기의 새역사를 썼다”고 자평했다. KAI는 또 FA-50의 폴란드 첫 비행으로 그간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선진 항공업체의 전유물이었던 유럽 항공시장에 국산 항공기의 존재감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KAI 강구영 사장은 “과거 전투기 원조를 받던 한국이 국산 항공기로 유럽의 하늘을 날며 대한민국 항공 역사를 새롭게 썼다”며 “FA-50이 폴란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현지 첫 비행에 성공한 FA-50은 오는 26∼27일 열리는 폴란드 라돔에어쇼에서 지상 전시와 시범 비행을 통해 폴란드 국민에게 공개된다.폴란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주요 지원국이며 벨라루스와도 긴장 관계에 있다. 최근 벨라루스에 러시아 바그너 용병부대가 주둔하며 긴장이 고조되자 폴란드는 동부 접경지에 1만명의 병력을 추가 배치한 바 있다. 이날 열병식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폴란드 동부 국경 보호는 정부의 핵심 과제”라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CNN방송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폴란드가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서 크림반도 강제 합병을 목격한 후 최신 군사장비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었으며, 이후 유럽을 이끄는 군사강국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외교 무대에서 폴란드의 존재감이 커졌다고 CNN은 지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폴란드가 이번 퍼레이드를 통해 대규모 군사력을 과시함으로써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일종의 메시지를 보내려고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영국 싱크탱크인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의 에드워드 아널드 연구원은 “이는 소련 시절에 행해지던 일”이라며 “러시아는 지난 5월 8일 전승절에 열병식을 했고, 벨라루스와 북한, 이란도 각자 이같은 행사를 치른다”고 짚었다. 아널드 연구원은 “적성국은 이런 퍼레이드를 군사력의 과시로 읽고, 그래서 폴란드도 이에 맞춰 군사력을 선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오는 10월 총선을 앞둔 폴란드 집권당이 안보에 전념하고 있다는 인상을 유권자들에게 심어줌으로써 3 연임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도도 깔려 있다는 시각도 있다. 영국 서섹스대 정치학부 알렉스 스체르비악 교수는 “폴란드 국경 너머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안보가 중요 이슈라는 점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 역량은 현 정부가 재선하는 데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이 이슈는 폴란드의 정치적 스펙트럼을 관통하고 있다”며 “야당조차 이번 열병식이 ‘선거용’이라고 지적할지언정 군사력 증강이 중요하지 않다고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같은 국내외 요인 속에 지난 수년간 나토에서 폴란드의 입지가 극적으로 강화됐다고 해석했다. 나토에 몸담은 경험이 있는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소속 제이미 시어 연구원은 “10년 전 나토의 주요 초점은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등이었고 폴란드의 참여도는 미미했다”며 “2014년 이후 나토가 중부와 동유럽으로 방향을 틀면서 나토 동맹에 있어서 폴란드의 중요성은 엄청나게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CNN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브렉시트’를 단행하고, 독일이 우크라이나 전쟁 앞에서 리더 역할을 떠안기를 꺼리자 폴란드가 기회를 감지했다”고 부연했다. 실제 폴란드는 서방 군사장비와 보급품을 우크라이나에 전달하는 통로이자, 우크라이나 난민 160만명을 수용하는 등 이번 전쟁 국면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 중이다. 시어 연구원은 폴란드가 최근 수년간 국방 분야 예산 지출을 크게 늘렸다면서 “이런 계획을 유지한다면 폴란드는 EU와 나토에서 군사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며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탱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하루 40명만 도심 속 특별한 밤 산책 ‘광릉숲 썸머 블룸’

    하루 40명만 도심 속 특별한 밤 산책 ‘광릉숲 썸머 블룸’

    하루 40명에게 도심 속 특별한 밤 산책의 기회가 제공된다. 국립수목원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야간 특별전시 프로그램인 ‘여름밤! 광릉숲 썸머 블룸’을 개최한다. 광릉숲 썸머 블룸에서는 빅토리아수련 2종의 개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반딧불이 체험과 밤하늘의 별 관람 등 실외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야간 특별전시의 사전예약은 18일 오전 10시부터 국립수목원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다. 사전예약 신청자를 대상으로 1일 40명을 추첨할 예정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야간 특별전시는 오후 7~9시까지 운영된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오는 10월 31일까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기차타고 떠나는 수생식물 여행’을 주제로 자생 수생식물 전시회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회는 수목원전문가 교육에 참석한 연수생이 제안·기획한 프로젝트로다. 300여평의 수련정원에서는 수련·연꽃·어리연·삼백초·네가래 등 자생 수생식물 30여종을 만날 수 있다. 종착역(수련정원)으로 가는 길에는 기차모형과 간이역 등을 조성해 입장객들이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재선 백두대간수목원 전시원실장은 “화려하지 않지만 수수함이 가득한 자생 수생식물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지역 축제 방문객 유입 확대 방안 모색

    경북도의회, 지역 축제 방문객 유입 확대 방안 모색

    경북도의회 ‘경북지역축제활성화방안연구회’(대표 박홍열 의원)는 지난 14일 도의회 다목적실에서 ‘경북 지역축제 실태조사 및 방문객 유입 확대방안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연구의 책임을 맡고 있는 국토도시연구원 김태경 부원장은 지역축제의 여건 변화와 최근 국내관광의 트렌드 국내외 지역축제의 성공사례 및 성공 요인 등을 분석, ‘별과 함께하는 별천지 영양 국제캠핑 축제 활성화 방안’ 사례를 통해 인구감소의 위기를 직면하고 있는 경북의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보고회에 참석한 연규식 의원은 민간 주도의 축제 개최 시 젊은 층과 지역주민 참여도가 낮으므로 이에 대한 개선대책을 세워야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석영 의원은 지역의 축제활성화 방안으로 체험행사가 실질적으로 중요하므로 인구소멸의 대안으로 사계절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과 지역으로 찾아오는 축제로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 지역주민과 전문가의 고견을 충분히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재철 의원은 지역별로 크고 작은 축제가 난립한 상황을 염려하고, 보다 특색 있는 축제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 지역 간 축제도 통합형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박창욱 의원은 지역 축제를 통하여 방문객 유입의 여러 가지 새로운 방안을 찾는 노력은 좋으나, 새로운 축제를 단독적으로 시도하는 것보다는 기존 축제와의 연계를 통해 발전적 방향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연구회의 대표인 박홍열 의원은 지역 소멸의 위기에 직면한 경북 도내 시·군에 ‘한 명이라도 더’ 지역을 찾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간보고된 내용 전반에 대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실질적 방안에 관한 연구를 보완하고 지역 현장의 여러 의견을 취합해 실효성 있는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연구를 빈틈없이 해 줄 것을 연구진에 당부했다. 더불어 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된 영양군을 모델로 하는 ‘별과 함께하는 영양 별천지 국제캠핑 축제 활성화 방안’ 제시는 지역 소멸에 대한 도내 타 시·군의 모범 답안지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해결방안을 찾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지역 축제의 방문객 유입을 확대함으로써 지역의 관계인구를 증대시키고 지역 소멸에 적극 대응하고자 박홍열 의원을 대표로 박창욱, 서석영, 연규식, 최덕규, 황재철 의원 등 6명이 의원연구단체 ‘경북지역축제활성화방안연구회’를 구성해 추진하고 있다.
  • “62년 공업도시 울산… 대기업 본사 아닌 공장 있는 곳에 세금 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62년 공업도시 울산… 대기업 본사 아닌 공장 있는 곳에 세금 내야”[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울산은 부자 동네 아니냐’는 질문과 이에 대한 답으로 인터뷰는 시작됐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공업도시’ 울산의 역사를 꺼내 들었다. 새삼스럽게 듣게 된 역사는 한국 사회의 압축판이었고, 여러 사회적 문제 역시 선행하는 중이었다. 다음은 지난 3일 서울신문 광화문 사옥에서 진행한 일문일답.-울산은 ‘부자 동네’라 인구 위기나 지방 소멸을 잘 모를 것 같다. “울산은 1962년 공업지구로 지정됐다. 1943년 이케다 스케타나라는 일본의 한 공학자가 울산을 공업지구로 지정해 놓은 게 그 시발이다. 자연재해로부터 안전하고 온도 편차가 가장 적은 점 등을 천혜의 조건으로 본 때문이다. 1962년 국가 공업단지로 지정된 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3대 산업 위주로 급속하게 발전했다. 일자리가 넘치니 ‘팔도 사나이가 모이는 곳’이었다. 5만 어촌마을에서 120만 거대도시가 됐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6만 달러를 넘어서 전국 1위의 부자 도시가 됐다. 외환위기도 몰랐을 정도였다. 그러나 도시계획 없이 무분별하게 공장, 숙소, 편의시설 등을 짓다 보니 모든 분야에서 인프라가 부족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여성을 위한 직업이 없는 게 울산의 문제다. 그래서 젊은 사람들이 떠나고 있다. 남성들도 부인의 직장을 따라 수도권으로 올라가는 현실이다. 현재 91개월째 인구가 순감소하고 있다. 인구는 110만 6000명까지 떨어졌다. 전국 시도 가운데 인구 순유출이 제일 심각하다.” -무엇 때문이라고 보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울산에 세운 ‘울산공업센터 건립 기념탑’이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비문을 썼는데, ‘울산 하늘에 검은 연기가 날리면 우리 민족은 차츰 가난에서 벗어난다’는 취지가 담겼다. 환경오염 이런 것을 따질 때가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게 울산이 대한민국의 심장, 엔진 역할을 해 왔다. 검은 연기든 뭐든 일자리만 있고 돈만 벌 수 있다면 괜찮았던 게 그 시절이다. 울산은 불이 꺼지지 않는 도시였다. 그런데 국제 정치와 경제 변동이 심해지면서 자동차, 조선, 화학, 비철금속 등 울산의 4대 주력 사업이 못 버티기 시작했다. 울산의 기업 중 90%가 수출 기업이니 타격이 클 수밖에. 여기에 소득주도성장, 52시간제 등 제도 등으로 기업활동을 위축시켜 버렸다.” -울산엔 대기업이 넘쳐나는데 인구가 감소하는 것은 특이한 현상이다. “사실 일자리는 넘쳐나는데 사람이 없다. 젊은 사람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아닌 것이 문제다. 데이터센터 이런 곳에 취업하길 바라지 생산 현장에는 안 가려고 한다. 울산은 ‘일자리 바다’인데 사람이 없다. 청년들이 다 수도권으로 가 버린다. 다른 지역에는 없는 굉장히 기이한 형태다.” -해결 방법이 있나. “결국 고급 일자리로 승부해야 한다. 울산의 현대자동차, 에쓰오일에 가면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다. 평균이 이 정도니까, 울산은 시장보다도 월급 많은 사람 천지다. 일명 SKY(서울대·연세대·고려대) 출신들이 엄청 온다. 울산에는 세계적인 기업만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직원들 주소는 서울로 돼 있다. 울산에서 돈만 벌어 가는 거다. 울산 인구는 120만명인데 생활 인구가 70만명 정도다. 그러니까 울산 인구는 총 190만명으로 봐야 한다.” -강원도 같은 관광지도 아닌데 생활인구 규모가 크다. “일용직들도 마찬가지다. 울산 집값이 비싸니까 경북 경주, 부산의 외곽에서 거주한다. 울산에서 일하고 외지에서 자는 거다. 지방교부세를 나눌 때 정주 인구 기준으로 해서는 안 된다. 생활인구를 포함시켜야 한다. 월급을 받아 울산에서 쓰지 않고 다 밖으로 가져가 버린다. 한국은행 울산본부의 2009년 발표에 따르면 울산의 화폐 환수율은 26.5%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지금도 별 차이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울산에 있는 기업에 끊임없이 요구하는 두 가지가 울산 시민을 먼저 채용해 달라는 것과 직원들 주소를 울산으로 옮기게 해 달라는 점이다.” -울산에서 장치산업을 현대화하자는 목소리가 작지 않은 것으로 안다. “지방정부는 조세권이 없어서 반쪽짜리다. 그래서 지방정부가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라고 부르지 않나. 조세권이 있다면 살림살이가 달라진다. 역할 범위가 늘어난다. 울산이라고 IT(정보기술), 바이오 등 신성장 고부가가치 산업을 하고 싶지 않겠나. 그러면 중앙정부에서는 ‘너희는 먹고살 만하지 않으냐’고 한다. 지방 소멸을 막기 위해 각 지역에 분배해야 한다는 개념에 갇혀 있다.” -지역 발전을 위해 중앙정부의 어떤 조치가 필요할까. “생산공장은 지방에 다 있는데 세금은 서울에 낸다. 공장만 지방에 있는 격인데 얼마나 불합리한가. 본사가 공장에 있는 지역에 내려가야 한다. 대통령께도 건의했다. 세법을 고쳐 본사를 서울에 남겨 두더라도 세금은 공장에 있는 지방에 주든지 해야 한다. 전기요금 문제와 연동된 해법이다.” -울산은 신산업을 유치해야 하나, 기존 산업을 강화해야 하나. “기존에 있는 4대 주력산업을 대전환해야 한다. 이미 기업들은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울산시는 방해만 하지 않으면 된다. 산업 대전환에 대한 생각을 기업들이 갖고 있고, 대응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동차는 이제 전기 산업이 돼 버렸다. 시에서는 각종 규제, 인허가권을 과감히 풀어 주면 된다. 울산이 이차전지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사실 이미 이차전지에 특화돼 있지만 특화단지로 지정돼야 세금이나 용적률 특례가 있어 유치했다. ‘만절필동’, 황허가 아무리 굽어 봐야 동쪽으로 가게 돼 있다. 결국 울산으로 기업이 다 올 것이다.” -지방자치단체가 대학을 살리려고 사활을 걸고 있는데. “울산은 사실 대학이 필요 없었다. 팔도에서 일꾼들이 알아서 찾아왔다. 대학은 신경도 안 썼고, 그래서 울산대 하나만 있었다. 요즘은 청년들이 수도권이나 다른 지역으로 진학하기 위해 연간 7000~8000명 빠져나간다. 전체 인구 유출 가운데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40%가량이다. 나갔다가 안 들어온다. 인재 잃고, 사람 잃는 거다. 그래서 우리도 이제는 대학을 유치해야 한다고 하지만 지방에 대학이 쉽사리 오겠나. 현재는 울산대, 유니스트(UNIST),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등 딱 다섯 개 있다. 그중 울산대가 ‘글로컬 대학’ 후보로 지정됐다. 이제는 반도체학과, 이차전지학과 등 기업 맞춤형으로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방대는 살아남을 수가 없다. 인재를 공급하는 대학으로 만들려고 한다.” -외국인 노동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지역 인구의 10%만큼 외국인 노동자를 뽑을 권한을 지방정부에 달라고 요청했다. 울산이 120만명 인구면 12만명의 외국인을 뽑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농사든 공장이든 외국인이 없으면 못 한다. 유학을 오면 가족들에게 취업비자(E9)를 주는 거다. 현재 취업비자는 체류 기간 3년간 최대 3번 사업장을 옮길 수 있는데, 이걸 2번으로 제한해야 한다. 실컷 교육해 놨는데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 스타벅스, 김구 선생 ‘지성감천’ 친필 휘호 기증

    스타벅스, 김구 선생 ‘지성감천’ 친필 휘호 기증

    스타벅스가 광복절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의 ‘지성감천’(至誠感天·지극한 정성이면 하늘을 감동시킨다) 친필 휘호를 문화유산국민신탁에 기증했다고 14일 밝혔다. 스타벅스는 2015년부터 해마다 삼일절이나 광복절을 기념해 도산 안창호 선생, 만해 한용운 선사 등의 유물을 기증하며 우리나라 독립문화유산 보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벅스 제공
  • 쓰레기 대신 펼쳐진 메타세쿼이아숲… 1.6㎞ 위로의 길

    쓰레기 대신 펼쳐진 메타세쿼이아숲… 1.6㎞ 위로의 길

    “쓰레기 더미에 꽃 피우듯 가꿔”하늘공원 난지 테마관광 숲길꽃 군락지·시인의 거리 등 조성 서울 마포구에는 아는 사람만 안다는 숨겨진 명소가 있다. 상암동 하늘공원에 펼쳐진 1.6㎞ 길이의 메타세쿼이아길이다. 마포구는 지역의 명소를 발굴하고 관광 상품을 다양화하고자 이곳을 ‘난지 테마관광 숲길’로 조성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쓰레기 더미에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이곳을 가꿨다”며 “쓰레기가 매립됐던 하늘공원은 마포구민의 눈물이 맺힌 곳이다. 구민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시사철 꽃이 피는 거리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마포구는 이곳에 꽃무릇, 상사화, 맥문동 등 개화 시기가 다른 11종의 꽃을 심어 방문객들이 언제나 꽃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피면 잎이 없어 ‘애틋한 사랑’을 상징하는 꽃무릇과 상사화의 군락지를 만들고 곳곳에 사진 촬영을 위한 조형물도 설치했다. 구는 방문객들이 자연이나 꽃과 어우러진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사랑’, ‘연인’, ‘행복’ 등을 주제로 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길가에는 마포문화원과 마포문인협회가 선정한 시 50여편을 전시한 ‘시인의 거리’도 있다. 박 구청장은 “도시의 번잡함에서 잠시 벗어나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사랑, 우정, 부모님 등 다양한 주제의 시를 감상할 수 있게 꾸몄다”고 설명했다. 구는 향후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상사화 축제를 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서울시민들이 멀리 고창이나 영광까지 가지 않더라도 빨갛게 물든 상사화를 마음껏 구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열대야 물렀거라” 밤이 흥겨운 지자체

    폭염과 열대야를 잊게 할 야간 볼거리가 전국에서 펼쳐진다. 울산 남구는 1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고래박물관과 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모노레일 등 고래문화특구의 6개 시설을 매주 금·토·일요일 야간에 2시간씩 연장 운영한다고 이날 밝혔다. 고래바다여행은 토요일 야간 운항을 통해 선상 마술공연, 수제 맥주 시음, 어린이 기념품 제공 등의 이벤트도 진행한다. 남구는 이 기간에 야간 관광객 경품 추첨을 비롯한 거리음악회, 마술공연, 연주회 등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또 고래문화마을 일원에서는 오는 20일까지 ‘2023 장생포 한여름 밤의 호러페스티벌’이 열려 더위에 지친 방문객들에게 오싹한 공포를 제공한다. 대전시는 지난 11일 개막한 ‘대전 0시 축제’를 시작으로 야간관광 명소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대전 0시 축제는 17일까지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주제로 K팝 댄스 공연과 월드 DJ 페스티벌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야간에는 높이 15m 대형 꿈돌이 조형물과 과학·예술 융합작품인 미디어아트,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 큐브 등을 통한 인공지능(AI) 아트 작품이 선보인다. 또 2층 야간셔틀버스가 밤마다 관광명소를 순환하고 청소년을 둔 가족을 대상으로 ‘사이언스 나이트 캠프’도 운영된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이달 초부터 다음달 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에 부산시티투어 야간 특별 프로그램인 ‘썸머호러나이트투어’를 운영한다. 썸머호러나이트투어는 시티투어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공포 체험을 제공한다. 시티투어버스 탑승객은 부산역을 출발해 송도 구름산책로, 하늘전망대, 태종대, 부산항대교, 광안리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를 돌며 화려한 야경 감상과 함께 코스별로 공포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염라대왕, 처녀귀신, 몽달귀신 등이 시티투어버스에 탑승해 귀신 이야기를 들려준다. 지자체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이 아름다운 야간 경관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시원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야시장도 인기”라고 밝혔다.
  • 휴가 중에 마우이섬 ‘300명 탈출’ 여객기 조종간 잡은 베테랑 파일럿

    휴가 중에 마우이섬 ‘300명 탈출’ 여객기 조종간 잡은 베테랑 파일럿

    패리스 힐튼처럼 약간의 생색을 내면서 휴가를 만끽하는 이도 있고, 휴가 중인데도 “혹시 괜찮으시면 저를 활용하셔도 됩니다”라고 청해 여객기 조종간을 잡아 많은 이들의 섬 탈출을 도운 파일럿도 있다. 지난 8일 하와이 마우이섬을 덮친 산불로 아비규환이 된 카훌루이 공항. 불길과 강풍이 겹치면서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고 섬을 탈출하려는 승객들이 몰려들면서 공항은 북새통이 됐다. 그런데 항공사들이 긴급 항공편을 띄우려고 해도 도로가 차단된 상황이라 기장과 승무원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었다. 이 때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 데스크로 중년의 남성이 찾아왔다. 그는 “시간이 된다”면서 자신이 30년 경력을 가진 유나이티드 항공의 베테랑 조종사였다고 알렸다. 가족과 함께 하와이로 휴가를 왔다가 공항에 발이 묶인 이들을 위해 조종간을 잡겠다고 자원하고 나선 것이다. 대가는? 물론 아내와 고교 다니는 딸을 태우는 것 뿐이었다. 미국 CBS 방송 등은 빈센트(빈스) 에켈캄프가 이번 하와이 산불 참사 속에서 300명 넘는 인원을 무사히 본토로 귀환시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덴버주 출신인 빈스 가족은 마우이섬으로 휴가를 왔다가 지난 8일 새벽 3시쯤 호텔 침대에서 눈을 떴다. 창밖으로 휘몰아치는 바람이 굉음을 냈고, 머릿속에는 일단 공항으로 출발해야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이 때만 해도 빈스 가족은 당시 막 시작된 산불이 93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이어지리라고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가족은 나무가 뿌리째 뽑혀 나가고 지붕이 무너지는 아비규환의 현장을 뚫고 가까스로 공항에 도착했다. 하지만 공항에서는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기 시작했으며, 긴급 항공편을 띄우려 해도 기장과 승무원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와 같은 상황이었다. 빈스 가족의 항공편도 취소되면서 다른 승객들처럼 공항에서 하룻밤을 지새게 됐다. 빈스는 “공항에 내가 아는 후배 파일럿이 한 명 있었다”면서 자신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초기 반응은 뜨듯미지근했다. 해서 본인이 직접 유나이티드 예매 창구로 가서 조종간을 잡을테니 아내와 딸도 태워달라고 사정하게 된 것이다. 그는 30년 넘게 조종간을 잡았던 베테랑 파일럿으로 이제는 훈련 매니저로 일하면서 한 달에 한 번 이상 조종석에 앉았다. 결국 파일럿을 구하지 못한 항공사 측은 빈스에게 연락해 조종간을 맡겼고, 이튿날 그는 300명 넘게 탑승한 여객기를 몰아 무사히 본토에 착륙시켰다. 빈스는 “집에 돌아와 안심됐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마음은 마우이에 남아있다. 그곳은 처참했다. 산불 피해가 하루 빨리 복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커다란 퍼즐의 한 조각이었을 뿐”이라고 겸손해 하며 “마우이에 필요한 것은 너무나 많고 내가 한 일은 극히 작다. 내가 그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 양홍규 전 대전 정무부시장, ‘음주운전’ 법정 소설 쓰다

    양홍규 전 대전 정무부시장, ‘음주운전’ 법정 소설 쓰다

    양홍규(59·변호사)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이 법정을 무대로 한 소설을 썼다. 양 전 부시장은 다음달 1일 오후 4시 대전시청 인근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소설 ‘The 재판, Re 재판’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소설은 양 전 부시장이 변호인으로 참여해 7 차례 재판이 진행된 음주운전 사건이 배경이다. 팩트에 픽션을 가미한 ‘팩션’이다. 친구 사이인 남녀 3명이 2008년 2월 설 명절 전날 밤 음주단속에 걸린 뒤 1심 무죄, 항소심 징역 6개월, 대법원 기각까지 재판 과정을 그린다. 또 두 친구의 위증죄와 관련한 대법원 판결에 이어 사건발생 4년 반 후인 2012년 8월 재심청구 무죄 판결까지 업치락뒤치락하는 내용이다.저자는 “이 소설은 누군가에게 우연히 닥칠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라면서 “수사와 재판을 통해 법치를 구현하는 과정에서 상식과 정의가 올바르게 작동되는지를 그려보았다”고 말했다. 양 전 부시장은 충남고와 성균관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30여년 동안 법조인으로 활동하면서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는 세워라’라는 법언을 신조로 삼았다”고 했다.
  • 대통령실, 文 ‘잼버리 글’에 “‘후안무치’ 신문 평가에 유의”

    대통령실, 文 ‘잼버리 글’에 “‘후안무치’ 신문 평가에 유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사태를 놓고 비판 글을 올린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실이 14일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는 언론 사설을 들어 대응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현 정부 비판론에 가세했다’는 질문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이 오늘 사설에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썼다”면서 “그런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이는 이날 자 문화일보 사설을 염두에 둔 답변으로 해석됐다.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면서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고 썼다. 이어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면서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적었다. 이에 문화일보는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정상인이라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감사부터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잼버리가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이 소모적인 정쟁이 돼선 안 되고, 생산적인 개선책을 도출하는 그런 과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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