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늘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유흥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한예종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폭언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 금리
    2025-1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5,934
  • 오산시, 야외 상설공연장 활용 ‘공연이 있는 날’ 11월에도 계속된다

    오산시, 야외 상설공연장 활용 ‘공연이 있는 날’ 11월에도 계속된다

    경기 오산시가 야외 상설공연장을 활용한 ‘공연이 있는 날’을 11월에도 계속 이어간다. 공연이 있는 날은 관내 유휴 공연장을 활용, 매주 토요일 또는 오색시장 장날 등에 지역의 예술인들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이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에게 다양한 공연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오산시가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복합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기획됐다. 11월 공연 일정을 보면 먼저 ▲4일(토) 오후 4시 고인돌공원에서 그린라인댄스, 아우름의 퓨전음악 공연, 더탑 아카데미의 댄스 공연이 ▲11일(토) 오후 4시 맑음터공원에서 엔젤텅드럼팀의 텅드럼공연과 어울림소리 예술단의 가야금 공연, 오산 통기타모임의 아름다운 통기타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한 ▲13일(월) 오후 4시 오색시장 고객지원센터 앞 상설공연장에서 야락팀의 타악공연과 하늘소리예술단의 트로트, 드림스타뮤지컬팀의 공연이 ▲18일(토) 오후 4시 고인돌공원에서 송신무용단, 프레소앙상블, 원디비의 공연이 각각 예정돼 있다. 마지막 공연으로 24일(금) 오후 6시에 오산역 광장에서 제1회 오산 크리스마스 마켓과 연계한 특별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지원과 육성에 힘을 쏟아서 즐거운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연 관람료는 누구든지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오산시청 홈페이지 또는 오산시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장엄하다…미 유타주서 본 ‘금환일식’ [지구를 보다]

    장엄하다…미 유타주서 본 ‘금환일식’ [지구를 보다]

    이달 초 태양 일부분이 사라졌지만, 걱정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넓은 하늘을 지구인들의 시선방향으로 볼 때 해와 달이 딱 포개짐으로써 일식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달의 크기는 태양보다 약간 작아 그 전부를 가리지 못하고 가장자리가 약간 삐져나온 모습을 보여준다. 그 현상은 마치 가락지 같다고 해서 금환일식이라 불린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달이 지구 둘레를 타원형으로 공전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는 바람에 달이 해를 다 가리지 못하게 된 것이다.  이에 비해 달이 지구와 가까워졌을 때 일어나는 일식은 전체 태양을 완전히 가려 개기일식이 된다. 이는 해가 달에 비해 약 400배 크지만, 그 거리가 역시 딱 달보다 400배 멀기에 겉보기 크기가 같아짐으로써 생기는 것이다. 그야말로 태양계에서만 볼 수 있는 우주적인 우연의 일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위 사진은 달이 하늘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따라잡을 때 촬영한 일식 장면이다. 전경의 언덕은 관광명소인 미국 유타주의 팩토리 뷰트(Factory Butte)다. 금환일식이 만들어지는 순간 태양에서 발산되는 광선은 실제가 아니다. 이는 카메라 조리개 회절로 인해 발생하는 선스타(sunstar)로 알려진 것이다.  달은 실제이지만 윤곽을 강화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밝게 노출했다. 불의 고리를 만드는 금환일식 동안 달의 위치 변화를 보다 잘 시각화하기 위함이다.  이 일식 사진은 놀랍지만 천체 사진가는 단지 리허설 정도로만 간주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 여류 작가는 이 경험을 활용해 2024년 4월8일 북미 지역에서 일어날 개기일식 때 ‘일생의 천체사진’을 촬영하기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 [포토] 평양 ‘룡악산’ 가을 단풍

    [포토] 평양 ‘룡악산’ 가을 단풍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룡악산에 이채로운 가을 풍경이 펼쳐졌다”고 3일 보도했다. 평양시 만경대구역에 위치한 룡악산은 산봉우리의 모습이 용처럼 하늘을 향해 나는 듯하여 그 이름이 붙었으며 ‘평양의 금강산’이라고도 불린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 바다에서 포착된 ‘트레이닝복 여성들’ 정체는? 대한민국 톱스타!

    바다에서 포착된 ‘트레이닝복 여성들’ 정체는? 대한민국 톱스타!

    배우 송혜교와 김혜수가 함께 여행을 떠났다. 송혜교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언니랑”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송혜교와 김혜수는 함께 여행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하늘 높이 ‘V(브이)’ 포즈를 취하는가 하면 반려견과 함께 따뜻한 분위기도 자아냈다. 송혜교는 전 세계에 신드롬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이후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김혜수는 지난 7월 개봉한 영화 ‘밀수’에서 열연했으며, 차기작으로 오피스 코미디 드라마 ‘트리거’ 출연도 확정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1월 4일

    쥐 36년생 : 기쁨이 아픔이 될 수도 있겠구나. 48년생 : 가까운 이의 제안일수록 꼼꼼하게 따져야. 60년생 : 가족의 안부를 살펴야 할 때. 72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는 것이 유리하다. 84년생 : 조금만 기다려라. 행운이 찾아온다. 소 37년생 : 만사가 형통하다. 49년생 : 남의 의견을 존중하라. 61년생 : 일에 행운이 가득하다. 73년생 : 금전운이 아주 좋다. 85년생 : 문서에서 이득을 본다. 호랑이 38년생 : 남은 우정이라도 소중히 여겨라. 50년생 : 이득이 있는 하루가 되겠다. 62년생 :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라. 74년생 : 뭐든 너무 성급하게 달려들지 마라. 86년생 : 가장 소중한 하루가 된다. 토끼 39년생 : 건강 상태 꼼꼼하게 살필 때. 51년생 : 계획한 일 성사된다. 63년생 : 어려운 부탁을 받는다. 75년생 : 기대한 일 이룬다. 87년생 : 기댈 곳이 없어 외롭구나. 용 40년생 : 재검토가 필요하다. 52년생 : 우연히 기쁜 일이 생긴다. 64년생 : 도약의 밑거름이 찾아온다. 76년생 : 이동운이 없으니 외출 삼가. 88년생 : 변화가 있으나 순리에 맡겨라. 뱀 41년생 : 욕심만 버린다면 길한 날이다. 53년생 : 대인 관계에 있어서 중요함을 느끼겠다. 65년생 : 경사스러운 일 생기겠다. 77년생 : 우연한 만남 이루어진다. 89년생 : 조금만 참고 기다려라. 말 42년생 : 수고한 만큼 공이 있다. 54년생 : 손재수가 있으니 주변을 살펴라. 66년생 : 집안에 경사가 넘친다. 78년생 : 바깥에서 활동하면 운수대통. 90년생 : 하늘이 도와 복을 부른다. 양 43년생 : 서서히 희망이 보인다. 55년생 :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67년생 : 행동이 차분하면 길하다. 79년생 : 가족의 도움이 크다. 91년생 : 시비가 있으니 언행에 조심. 원숭이 44년생 : 별 소득이 없겠다. 56년생 : 금전거래에 소득이 있다. 68년생 : 운수가 좋으니 무난하다. 80년생 : 기다리면 운이 따른다. 92년생 :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 닭 45년생 :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라. 57년생 : 도와줄 사람 만나겠다. 69년생 : 양보하고 인내심이 필요하다. 81년생 : 힘들면 가까운 사람에게 도움 청하라. 93년생 : 마음의 안정을 가져라. 개 46년생 : 당장은 어려우나 곧 풀린다. 58년생 : 서서히 풀리겠구나. 70년생 : 성급한 행동은 역효과가 난다. 82년생 : 순리대로 차근히 일을 추진하라. 94년생 : 집안에 경사 있겠다. 돼지 47년생 : 현실에 만족하라. 59년생 :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 71년생 : 만사형통하겠다. 83년생 : 작지만 알찬 이익이 있다. 95년생 : 음식, 차량에 주의.
  • ‘24인 24색’ 한옥, 살아 보니 어때요[그 책속 이미지]

    ‘24인 24색’ 한옥, 살아 보니 어때요[그 책속 이미지]

    마루에 누워 맑은 날이면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란 하늘을, 흐리고 비 오는 날이면 처마에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겨울엔 함박눈이 내리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것은 단독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의 로망이다. 한옥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카페, 호텔, 미술관 등 다양한 공간들이 한옥으로 꾸며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주거 공간으로서의 한옥에 대해서는 여전히 ‘살기 불편할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이 책에서는 자신의 취향과 생활 방식에 따라 고쳐 짓거나 새로 지은 24채의 한옥을 볼 수 있다. 한옥을 보금자리로 선택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한옥을 선택하게 된 계기, 개보수나 신축 과정의 힘듦, 한옥 생활의 장단점 등을 가감 없이 들을 수 있다. 책을 읽고 나면 사람이 집을 만들고 집이 사람을 만든다는 생각과 함께 ‘한옥=불편함’은 편견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당장 한옥살이는 못 하더라도 이번 주말 한옥 카페만이라도 찾아가 한옥의 멋을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 산불 감시 ‘풍선 드론’

    산불 감시 ‘풍선 드론’

    울산시가 산불 감시를 위해 도입한 ‘풍선 드론’이 2일 오전 하늘에 떠 있다. 헬륨가스 풍선에 매달린 드론에는 36배 줌이 가능한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돼 100~300m 상공에서 반경 10㎞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울산 연합뉴스
  •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장쑤성의회 대표단과 교류협력 논의

    [동정]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장쑤성의회 대표단과 교류협력 논의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2일 왕린 장쑤성의회 부비서장 등 대표단을 접견하고, 도시 간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중국 장쑤성은 서울시와 2008년 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하고 15년째 상호 교류하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서로 방역물품을 기증한 바 있고, 지난 2021년에는 서울시의회 부활 30주년 행사에 러우친첸 당서기가 직접 축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김 의장은 “장쑤성은 중국 내 GDP 2위를 차지하며 중국 경제를 선도하는 지역으로, 한국 기업의 투자가 가장 많은 지역”이라며 “서울시와도 경제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또한 김 의장은 “중국에는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와 항주가 있다’는 말이 있다”라며 “3000년 역사 고도인 장쑤성과 서울은 문화 관광 분야에서도 협력할 일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 의장은 “서울과 장쑤성의 발전이 곧 한국과 중국의 발전”이라며 “양 기관의 활발한 교류가 시민의 행복과 양국의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왕린 부비서장은 “코로나19 이후 첫 방문지로 서울시의회를 방문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라며 “양 기관 입법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를 희망하며, 이른 시일 내에 서울시의회 대표단의 장쑤성 방문을 요청한다”고 화답했다.
  • “여긴 그대로인데…” 부활한 ‘개콘’ 녹화후 박지선 추모한 개그맨들

    “여긴 그대로인데…” 부활한 ‘개콘’ 녹화후 박지선 추모한 개그맨들

    개그맨 김원효가 고 박지선을 추모했다. 2일 김원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지선의 납골당을 찾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김원효는 사진과 함께 “지선아, 어제 ‘개콘’(개그콘서트) 무대에 서는데 네 생각이 나더라”라며 글을 적었다. 이어 “그렇게 힘들지만 그렇게 또 뿌듯했던 그 시간, 장소들이 다 생각나더라”라며 “좀 울컥했던 건, 여긴 그대로인데 우리는 함께가 아니라는 게. 위에서 잘 지켜보고 있지?”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네 후배들 겁나 잘하더라. 놀랐다 나도”라며 “하늘에서도 웃을 수 있게 동료들과 더 노력해볼게. 또 보자. 잘 있어”라고 덧붙였다.동료 개그맨인 허경환과 박성광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 박지선은 2020년 11월 2일 서울시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박지선이기에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는 충격을 안겼다. 박지선은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개그콘서트’를 시작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한편 지난 2020년 휴식기를 선언했던 개그콘서트가 오랜 공백을 깨고 1일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 공개 녹화를 진행했다. 첫 방송은 12일이다.
  • ‘덥다’ 했더니, 오늘 역대 11월 최고기온…신기록 속출

    ‘덥다’ 했더니, 오늘 역대 11월 최고기온…신기록 속출

    서울 최고 25.9도로 12년 만에 다시 신기록경남 김해는 30도 더위, 대구도 더위 신기록기상청 “오늘 정점으로 기온 내려갈 것” 한낮에는 반소매 차림으로 바깥을 돌아다녀도 문제가 없었던 2일은 역대 11월 중 가장 더웠던 날로 남게 됐다. 기상청 관측자료를 보면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은 ‘역대 11월 최고기온’까지 치솟았다. 오후 3시 25분 기준 서울의 이날 최고기온은 25.9도로, 1907년 서울에서 근대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한 이래 11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았다. 서울 11월 최고기온 최고치 경신은 2011년 11월 5일 이후 12년 만이다. 2011년 11월 5일에도 25.9도였는데, 기상기록은 나중에 기록된 것을 선순위로 한다. 대전 일최고기온은 26.3도로, 서울과 마찬가지로 2011년 11월 이후 12년 만에 11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여름 폭염 탓에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곤 하는 대구의 경우 이날 최고기온이 27.0도로, 1979년 11월 이후 44년 만에 11월 최고기온 신기록이 수립됐다. 경북 경주시와 강원 강릉시는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29.4도와 29.1도까지 올랐다. 경주시와 강릉시도 11월 일최고기온 최고치가 이날 바뀌었는데, 두 지역 모두 2022년 11월 이후 1년만의 기록 경신이었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 관측값을 보면 경남 김해시 진영읍은 이날 오후 2시 24분에 기온이 30.7도까지 올라 11월에 ‘30도 더위’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최고기온은 오후 3시 25분까지 기록이므로, 이후 기온이 오르면 바뀔 수 있다.11월 초에 늦여름 수준 더위가 나타난 이유는 우리나라 남쪽에 고기압이 자리해 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온난습윤한 남서풍이 불어오는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영동은 남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더 뜨거워져 여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기온이 올라갔다. 중부지방의 경우 지난밤 흐려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은 점도 이날 기온이 높은 데 영향을 줬다. 서울 등은 이날 아침 기온이 ‘11월 최저기온 최고치’일 정도로 기온이 높았다. 더운 상태에서 하루가 시작해 낮에도 더울 수밖에 없었다. 서울은 이날 중 기온이 가장 낮았을 때(종로구 송월동 기준·오전 4시 4분) 기온이 18.9도로 11월 일최저기온으로는 1907년 이래 최고치였다. 서울 일최저기온 최고치 기록은 1일에 이어 이틀 연속 경신됐다. 기온은 이날을 정점으로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밤에는 하늘이 맑아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져 기온 하강 폭이 크겠다. 또 전국이 흐려지면서 3일 낮에는 일사에 의한 낮 기온 상승이 적겠다. 토요일인 4일부터 월요일인 6일까지는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6일 비가 그친 이후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발달장애 딸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딸 덕분에 행복합니다”

    “발달장애 딸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딸 덕분에 행복합니다”

    말이 어눌하고 일상생활 혼자못하는 발달장애인 정기림씨장애 극복하고 음악대학까지 졸업 피아노, 성악 공연 활발엄마 “성인된 딸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어 보람 느껴” “딸아이 때문에 힘들었지만 이제는 딸 덕분에 행복합니다.” 뇌 병변과 지적 중복장애를 가진 정기림 양(24)의 엄마 김은영씨의 말이다. 김씨는 임신 중 딸이 장애인 것을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 정 양은 말이 어눌하고 머리손질을 스스로 할 수 없어서 아직 엄마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장애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지금은 피아노 연주, 성악 등 음악공연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여기저기서 초청을 받는 인기인이 됐다. 밝고 건강하다. 김 씨는 딸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느라 많은 눈물도 흘렸다. 이제 딸이 성인이 돼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어서 한 시름 놨고 보람이 크다고 했다.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딸아이 미래를 위해 매니저 역할을 하고 있다. 딸과 행복한 동행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2일 광주광역시 북구 용봉동에서 정기림양과 김은영씨를 만났다. - 딸의 장애, 언제 알았나. “임신 7개월 때 태아의 뇌에 혹이 생긴 것을 알았다. 이유는 알 수 없고 단순한 수종이어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좌, 우뇌 사이를 연결해 주는 뇌량이 형성되지 않았다. 이런 경우는 보기 드문 일이어서 딸은 모두의 걱정 속에 힘들게 자랐다. 방광 기능은 거의 하지 못해 수술을 할 수 밖에 없었고, 발목은 뼈가 뒤틀려 있어 수술했다. 당시 의사가 ‘뇌는 신경 자극을 많이 해주면 더 좋다’고 했지만 신경 자극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재활 치료를 위해 치료실, 복지관을 부지런히 쫒아 다녔다. 음악에 유독 반응이 컸던 딸에게 치료 차원에서 피아노와 무용을 배우게 했다.”- 기림양이 지금 하는 일은. “피아노를 전공해 올해 대학을 졸업하고, 광주 남구 장애인복지관에서 참여형 일자리로 행복 이음 합창단에서 노래하고, 칸타빌레 앙상블에선 피아노를 치고 있다. 여러 행사에 참여 하고 있다. 지난 여름에는 남구 장애 복지관에서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사업으로 짧은 영화를 제작했다. 여자 주인공으로 출연해 모든 이들을 웃게 만들었다. 모자이크 재즈 앙상블 단원으로 지난 9월 건국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음악 경연대회 제7회 GMF에서 장려상을 받았고, ‘비쥬 앙상블’에선 보컬을 맡아 광주문화예술제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용봉동성당 성가대에서는 앨토 파트를 맡고 있다.” 기림 양은 불편함을 갖고 살지만, 아는 사람을 만나면 항상 먼저 인사할 정도로 밝고 명랑하다. 엄마는 시립교향악단에서 26년 동안 비올라 상임 연주자로 활동하다 지난달 퇴임했다. 더 일할 수 있지만 딸의 앞날을 위해 어려운 결심을 한 셈이다. 기림이 아버지는 시립교향악단 수석단원으로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고 오빠도 클라리넷을 전공, 열심히 활동 중이다. 음악가족이다. - 딸의 학창시절은 어땠나. “초등학교 때 무용과 피아노를 했다. 몸의 균형과 근육 발달을 위한 것이다. 중학교 다닐 때는 ‘파랑새합창단’에서 노래했다. 지도 선생님이 기림이에게 솔로를 시키곤 했다. 지금도 이 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아이의 목소리와 음악성과 집중력이 좋은 점을 살려서 노래를 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권했다.”- 요즘 여기저기서 기림 양을 초청한다고 하던데. “바쁘다. 지난달 27일 영호남장애인교류대회 음악회에 나갔고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에서 피아트앙상블 정기연주회에서 성가로 협연했다. 26일에는 광주남구장애인복지관이 주최한 영상시사회에 나가 인사했다. 딸이 영화 ‘고백, 그 쓸쓸함에 대하여’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 앞으로 계획은. “비영리사업을 하고 싶다. 딸아이를 포함해 장애인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길을 찾으려고 한다. 장애인을 위한 일자리가 너무 부족하다. 내년 2월에 발달장애인만 참여하는 ‘비쥬앙상블’ 창단 공연이 있는데 잘 준비하려고 한다. 또 성당이나 교회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고 싶다.” - 바람이라면. “딸아이와 건강하고 기쁘게 살려고 한다. 한 때 아이의 재능을 방관해 미안하게 생각한다. 이제는 세상을 풍부하게 살도록 잘 이끌어 주고 싶다.”
  • 책을 읽지 않았을 때와 책을 좋아하는 지금의 차이 [문장음미]

    책을 읽지 않았을 때와 책을 좋아하는 지금의 차이 [문장음미]

    10월과 함께 가을이 찾아왔고 어느새 11월도 와버렸다. 올해가 벌써 지고 있다는 생각에 괜히 야속하다. 하지만 분명히 이 시기는 한 해를 회고하기에도, 한 해 끝을 준비하기에도 가장 좋은 때이다. 게다가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 덕분에 야외 운동 하기도 좋고, 단풍을 느끼며 등산하기도 좋고, 무엇보다도 선물 같은 하늘 아래에서 독서하기도 좋다. 달리기, 등산, 독서. 이 모든 것들을 나는 애정하지만 그래도 날씨가 좋으면 ‘한적한 카페 바깥 자리에 앉아 책이나 읽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먼저 한다. 책 읽기를 좋아하고부터 내게 일어난 작은 변화이다. 본 칼럼에서는 책을 읽지 않았을 때의 ‘나’와 책을 좋아하는 지금의 ‘나’ 사이의 차이점, 그리고 책과 글을 가까이하고부터 일어난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독자들이 이 글을 읽는 과정에서 찰나일지라도 ‘책 좋아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면 좋겠다. 그 마음을 시작으로 책을 좋아하게 될 테니까. 맞춤법을 틀리고 싶지 않아졌다. 독서와 글쓰기에 흥미가 없던 과거엔 맞춤법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어려운 맞춤법은 누구나 틀릴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책을 가까이하고부터 그동안 틀리게 사용했던 맞춤법이 눈에 들어왔다. 예를 들어, ‘되&돼’, ‘안&않’ 같은 기본적인 맞춤법은 과거에도 잘 지켰지만, ‘에요&예요’ 등과 같이 틀려도 비교적 거부감 없는 맞춤법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이메일을 쓸 때, 그리고 블로그 포스트를 작성하거나 칼럼을 쓸 때면 습관처럼 맞춤법 검사기를 사용하며, 간혹 이에 어긋나는 글이 노출될 때면 그렇게 부끄러울 수가 없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맞춤법 잘 지키는 이들이 주변에 생각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자기 계발이 트렌드인 요즘 시대에 ‘맞춤법 지키기’를 자기 계발 항목에 추가해 보는 건 어떨까? 투자 대비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감히 자신있게 말한다. 그리고 맞춤법을 잘 지키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분명히 더 매력적이다. 자존감을 잃지 않을 수 있다. “그 당시 저는 떳떳한 직업도 없었고 평소대로 돈을 벌 수도 없었지만 주눅 들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 때 들었는지 사회 초년생 시절 임직원 특강에서 들었는지 기억은 희미하지만 당시 연사가 청중에게 했던 말이다. 그는 소위 말해 한 때 잘 나가는 연예인이었는데 사업 실패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어두웠던 그 시절 어느 때보다도 방대한 양의 책을 읽었고 그 결과 자존감을 잃지 않았다고 말한다. 독서의 힘을 선명하게 표현했던 그의 연설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물론 독서가 자존감을 지켜준다는 말은 단순히 개인의 경험 또는 성향에 따른 사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나는 그의 말에 동감했다. 실제로 책과 글을 가까이하고부터 일상의 부정적인 감정들은 내가 기억하는 좋은 문장들로 금세 희석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는 아래와 같은 경험들을 했다. “사과는 항상 네가 잘못했고 상대방이 옳다는 걸 의미하는 게 아니라, 네가 상대방과의 관계를 네 자존심보다 더 소중히 여긴다는 걸 뜻한다.”(Aplogizing doesn't always mean you're wrong and the other person is right. It means you value your relationship more than your ego.)사랑하는 사람과 심하게 다투고 나면 자신은 무고하다는 생각에 그 관계를 당장 놓아버리고 싶을 때가 있었다. 그 순간은 참 괴로웠는데 그런 마음이 들 때면 위의 문장을 되뇌었다. 그러고 나면 고집을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먼저 사과함으로써 소중한 관계를 지킬 수 있었다. “실수를 통해 배운다 말하지만 피할 수 있는 시행착오는 네게 또 다른 기회를 주겠지.”어릴 적부터 나는 걱정이 많았다. 그런 천성 때문에 신중하다는 평가를 받을 때도 있었지만, 실수를 피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며 비판을 받을 때가 더 많았다. 주변에서는 내게 ‘일단 엎지르고 봐’의 태도를 주입하려 할 때가 잦았고, 그럴 때면 그것을 갖지 못한 채 태어난 자신을 자책하곤 했다. 하지만 잠깐 흔들렸을 뿐 그런 감정이 들 때면 대학 시절 교수님께서 적어 주셨던 위의 문장을 떠올렸고 결국 나의 천성이 더 옳다는 생각을 했다. 여전히 내게는 엎지르고 보는 과감함보다 실수를 피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적당한 위태함은 나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살다 보면 일상이 아슬아슬 할 때가 있다. 일, 연애, 가족을 비롯해 중요하다 여기는 모든 것들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를 바로잡고 싶지만 나는 이미 지쳐있다. 그럴 때면 출처 모를 위의 문장을 곱씹는다. 그러고 나면 지금의 위태로운 시간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잠깐 숨을 고른다. 그리고 입 밖으로 뱉는다. ‘오히려 좋아.’  글을 마치려고 한다. 본 칼럼에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책과 글을 가까이한다면 ‘올바른 맞춤법 사용’과 ‘자존감 유지’는 물론이고, 이외에도 풍부한 표현력,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 등의 다양한 긍정적 변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이 모든 것을 망라하는 가장 큰 장점은 책과 글을 가까이함으로써 좋은 문장을 마음에 품게 되고 그 과정에서 건강한 생각을 오래도록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
  • [데스크 시각] ‘병사 월급 150만원’ 유감에 대한 반론/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데스크 시각] ‘병사 월급 150만원’ 유감에 대한 반론/정현용 플랫폼전략부장

    병사 봉급이 논쟁이다. 정부가 2025년까지 최고 계급인 병장 월급을 150만원으로 높이고 내일준비지원금 55만원을 더해 월 205만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하자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병사 봉급이 늘어서 장교 지원자가 줄어들고, 무기 구매가 어려워지고, 나라 곳간이 바닥난다고 한다. 이 정도면 병사 봉급 인상은 ‘악의 축’이다. 정말 그럴까. 우선 최저임금부터 살펴보자. 올해 결정된 내년 최저임금은 월 206만원이다. 사업주가 최저임금법을 위반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병사 사용자는 나라다. 내년 병장 월급은 125만원이다. 내일준비지원금 40만원을 더하면 병장 월급은 165만원이 된다. 여전히 최저임금에 미달한다. 심지어 병사가 100% 병장으로만 구성된 것도 아니다. 이병 월급은 72만원, 일병은 80만원, 상병은 100만원이다. 여기에 내일준비지원금 40만원을 더해 봤자 최저임금에 크게 미달한다. 내일준비지원금은 엄밀히 따지면 그냥 주는 돈이 아니다. 월급에서 40만원을 떼서 적립식으로 ‘장병내일준비적금’에 납입해야 국가에서 매칭지원금으로 40만원을 지급한다. 적금이기 때문에 만기가 돼야 수령할 수 있다. 쓸 돈을 줄여 꼬박꼬박 저축해야 받을 수 있는 투자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병사 봉급 수준의 임금을 받고 군대에서 근무하는 것과 똑같은 강도로 일하라고 하면 아마 대부분 도망갈 것이다. 물론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민간 업무와 직접 비교하긴 곤란하다. 그렇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군이라는 특수성과 폐쇄성, 일상적인 야간 근무, 추위와 더위, 본인이 하고 싶지도 않은 일을 한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힘든 일을 하는 만큼 제대로 대우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의무다. 병사들이 흥청망청 봉급을 쓴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지난해 국방홍보원에서 병사 240명을 조사한 결과 월급 중 30만원 이상을 저축한다는 비율이 76%였다. 지난해 병장 월급이 67만원, 이병 월급이 51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 병사가 월급의 절반 이상을 저축한 것이다. 병사들에게 지급한 나랏돈은 그들이 사회로 나가 학비를 충당하고, 월세를 내고, 창업을 준비하는 기반이 된다. 정부가 청년에게 지원하는 투자금이라고 보면 된다. 최저임금에도 미달하는 ‘청년 미래 투자금’을 아깝다고 한다면 도대체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는 뭔가. 최근 초급장교와 병사 봉급 격차가 줄어들어 ‘장교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보도가 많이 나온다. 실제로 학군사관(ROTC) 지원율은 지난해 2.4대1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초급장교 지원율과 병사 봉급을 연결 짓는 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매우 단편적인 분석이다. 단기복무 장교들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복무기간 단축’이다. 육군 병사 복무기간이 18개월까지 줄어든 반면 ROTC 복무기간은 무려 55년 동안 28개월로 유지됐다. 어차피 단기복무할 생각이라면 장교로 복무하는 건 손해라고 생각하는 청년들이 많아졌다. 1년 이내 기간을 단축할 생각이라면 법을 바꿀 필요도 없이 국방부 장관이 결단만 내리면 된다. 지난 대선에서 공약으로 등장한 정책이어서 여론 수렴도 필요 없는 일이다. 그런데도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지 않아 시간만 흘렀다. 최근 단기복무 장려금을 큰 폭으로 인상하고 시간외근무수당 제도도 개선하는 등 처우 개선에 힘을 쏟고 있지만, 여전히 곁가지만 바라보고 있다는 인식이 크다. 최대한 적은 돈을 주고 많은 일을 시키는 건 ‘악덕업주’다. 앞서 언급했듯이 병사의 사용자는 나라다. 나라가 악덕업주라고 불리면 되겠는가. 이건 국격의 문제다.
  • 이범수, 와이원엔터에 새 둥지… 류승범·황정음과 한솥밥

    이범수, 와이원엔터에 새 둥지… 류승범·황정음과 한솥밥

    배우 이범수가 와이원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1일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가 오랜 시간 다져온 배우로서의 삶을 지지하고 작품 활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범수는 1990년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로 데뷔했다. 이후 드라마 ‘오, 해피데이’(1999~2000) ‘외과의사 봉달희’(2007) ‘온에어’(2008) ‘자이언트’(2010),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2001) ‘정글쥬스’(2002) ‘싱글즈’(2003), ‘오! 브라더스’(2003) ‘뷰티 인사이드’(2015), ‘인천상륙작전’(2016) 등에 출연했다. 천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2023)에 이어 ‘범죄도시4’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넷플릭스 시리즈 예정작 ‘광장’에도 합류했다. 한편 와이원엔터테인먼트에는 배우 예수정·류승범·황정음·박효주·전혜원·서이라·박창훈 등이 소속돼 있다.
  • [이광식의 천문학+] 일식 예보 틀려 곤장 맞은 조선 천문학자

    [이광식의 천문학+] 일식 예보 틀려 곤장 맞은 조선 천문학자

    조선시대에 일식 예보를 잘못해 곤장을 맞은 천문학자가 있었다. 곤장을 때린 사람은 세종이었고, 맞은 사람은 천문과 역수(曆數), 각루(刻漏) 담당 부서인 서운관의 천문학자 이천봉(李天奉)이었다. 대체 어떤 사연이었는지, '조선왕조실록'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당시로 날아가보자. 일식 때 ‘반성’하는 임금 세종 4년(1422) 1월 1일 원단을 맞았는데, 마침 일식이 시작되고 있었다. 임금이 소복을 입고 인정전의 월대(月臺) 위로 나아가 일식을 구했다. 백관들도 소복을 입고 조방(朝房·신하들이 조회를 기다리는 대기장소)에 도열해 일식을 구하니 얼마 후 해가 다시 빛났다. 세종이 섬돌로 내려와 해를 향해 네 번 절했다. 이 같은 의식을 ‘구식(救蝕)’이라 하는데, 일식과 월식으로 인해 훼손된 일월(日月)을 구하는 재변 의례를 가리킨다. 오늘날의 우리들은 대략 달력을 시간표 정도로 여기기 쉽지만, 농업생산이 경제의 축이었던 옛날엔 천체의 규칙적인 운행주기와 질서를 측정, 계산하여 만드는 책력은 국가 권력의 핵심적인 요소였다. 왕조국가 시대의 역법은 또한 왕조와 국가의 안위를 내다보기 위한 점성적 성격을 지닌 것으로도 매우 중시되었다. 전통 사회에서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과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일 사이에 일종의 상응 관계, 즉 천인상응(天人相應) 관계가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천문은 곧 인문(人文)이기도 했다. 여기서 천문(天文)의 의미는 하늘에 나타난 별들의 운행을 무늬(文)로 표상한다는 뜻으로, '주역'의 다음 구절에서 유래한다. '우러러 하늘의 무늬를 보고, 굽혀서 땅의 결을 살핀다(仰以觀於天文, 府以察於地理)'​ 옛날에는 일식과 월식이 천체의 중심인 해와 달이 잠식되는 불길한 재변으로, 하늘이 왕의 잘못을 직접 꾸짖고 근신케 하는 징표라고 여겼다. 따라서 일식(또는 월식)이 예보되면 시일에 맞추어 각 관청은 어명을 받들어 당상관과 낭관 각 1명이 제사 때 입는 엷은 옥색 옷인 천담복(淺淡服)을 입고 하늘에 기원했다. 왕은 소복으로 갈아입고 하루종일 일식을 기다렸다가 인정전의 월대 위에 나아가 신하들과 함께 석고대죄하듯 하늘에 용서를 비는 구식례를 행했다. 이렇게 하면 그 정성에 하늘이 감복하여 일식·월식을 곧바로 원상대로 회복시켜준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구식례가 끝나야 소복을 벗었다. 월식 때는 음기를 돋운다 하여 금으로 된 종을 쳐서 구식례를 행했다. 일식과 월식을 구한다는 구식 의례는 조선조 내내 매우 빈번하게 행해졌다. 이 구식례는 매우 번거롭지만 일식·월식이 지상의 왕에게 내리는 하늘의 경고라고 여겼으므로 소홀히 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런데 세종 4년의 구식례 때 서운관이 예보한 일식 시간이 되었는데도 정작 일식은 일어나지 않았다. 왕과 대소 신료들은 하릴없이 일식이 일어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는데, 예보시간보다 15분이 지나서야 일식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조선시대에는 15분을 1각(一刻)이라 하여 시간의 가장 작은 단위로 삼았다. 고로 ‘일각이 여삼추’라는 말은 15분이 3년처럼 길게 느껴진다는 듯이다. 구식례가 끝난 후, 일식의 분도(分度)를 정확히 추보(推步·천체의 운행을 관측하는 것)하지 못해 예보를 15분 앞당겨 했다는 죄목으로 세종은 서운관 술자(術者) 이천봉에게 곤장을 치게 했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약과였다. 심하면 투옥되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여기서 조선의 일식 예보 단위가 상당히 정밀한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왜 일식예보가 틀렸을까? 어떤 군주와 국가가 하늘의 질서를 보다 잘 살피고 이해한다는 것은 그 군주가 권력과 정치적 정당성을 보다 튼튼하게 확보한다는 것을 뜻으로, 농업생산 증대, 왕조와 국가의 길흉 예측, 정치적 정당성 강화에도 직결되는 문제였다. 세종대왕이 기울인 천문기상학 발전에 대한 노력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세종은 대단히 현실적인 안목을 가진 임금으로, 재위 12년(1430) 8월 3일 이런 지시를 내렸다. '천문계산은 전심전력해야만 그 묘리를 구할 수 있다. 일식, 월식과 성신의 변, 그 운행도수는 원래 약간의 착오가 있었는데, 전에는 명에서 전해진 선명력법(당나라 목종 2년인 821년 서양이 만든 태음력의 하나)만 썼기 때문에 오차가 꽤 컸었다. 그런데 정초가 수시력법(授時曆法/중국 원나라 천문학자 곽수경과 왕순 등이 만든 역법)을 연구해 밝혀낸 뒤로는 책력 만드는 법이 바로잡혔다. 그러나 이번 일식의 시간이 모두 차이가 있으니 이는 정밀하게 살피지 못한 까닭이다. 옛날에는 책력을 만들 때 오차가 있으면 반드시 용서하지 않고 죽이는 법이 있었다. 내가 일식, 월식 때마다 그 시각과 가리고 걷히는 시간을 기록하지 않아 뒤에 계산해볼 길이 없으니, 이제부터 예보한 숫자와 맞지 않더라도 모두 기록하여 뒷날 고찰에 대비토록 하라.' 그러나 이후로도 일식 오보는 고쳐지지 않았다. 세종 14년(1432) 1월 4일엔 서운관에서 일식을 예보했으나 일식 현상이 없자 사헌부에서 서운관 담당관리를 처벌해야 한다는 건의를 올렸다. 이에 대해 세종은 어떻게 처리했을까? '분수가 매우 적어서 짙은 구름으로 못 보았을지도 모른다. 각도에 공문을 보내 물어보게 하라. 또 중국에서도 오늘 일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니 이것은 관측을 잘못한 죄는 아니다. 각 도의 보고와 중국 조정에 들어간 사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려 다시 의논하라.' '칠정산외편'으로 조선 고유의 시간을 가지다 어쨌든 오랜 논의와 연구 끝에 조선의 일식-월식 예보가 오차를 보이는 것은 조선의 시간이 아니라 중국의 시간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조선 고유의 시간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선결문제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는 세종이 일찌기 왕자 시절부터 천문에 대해 깊이 공부해 얻은 내공 덕분임은 말할 것도 없다.게다가 세종조에는 과학과 천문에 밝은 인재들이 많았다. 흔히 세종 시대의 과학기술이라고 하면 이천과 장영실을 떠올리지만, 천문역법 분야에서 이순지(李純之, 1406~1465)의 역할은 독보적이었다. 이순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조선 초 자주적 역법을 이룩하면서 우리 천문학을 세계 수준으로 올려놓은 천문학자’라는 평가와 함께, ‘명예로운 과학기술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순지는 21살인 1427년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에서 외교문서 관련 업무를 맡았다. 당시 세종은 역법이 정밀하지 못한 것을 안타깝게 여겨 문신들 가운데 재능있는 사람들을 선발하여 역법에 필요한 산법(算法)을 익히게 했는데, 이순지가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문신이었지만 이과형 천재였다. 이순지가 세종대왕의 눈에 들게 된 계기는 ‘본국(本國)은 북극(北極)에 나온 땅이 38도(度) 강(强)’이라는 계산 결과를 보고한 일이었다. 한반도의 가운데가 북위 38도라는 것을 계산한 것이다. 보고를 받은 세종은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다. 그러나 중국에서 들여온 역서(曆書)를 통해 이순지가 계산한 결과가 정확하다는 것을 알고는 크게 기뻐하며 1431년부터 이순지에게 조선의 천문역법을 정비하는 일을 맡겼다. 그 결과 1433년부터 이순지를 중심으로 조선 역법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1442년에 이르러 조선 독자의 역법인 '칠정산내편(七政算內編)'과 '칠정산외편'의 편찬이 완성되었다. 이로써 그간 중국의 역법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비로소 독자적으로 천체 운행을 계산할 수 있게 되었다. 조선 천문학,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다 이순지의 천문역법 연구가 특히 크게 빛을 발한 성과는 ‘한문으로 펴낸 이슬람 천문 역법서 가운데 가장 훌륭한 책’으로 평가받는 '칠정산외편'이다. 칠정은 해와 달, 수성, 화성, 목성, 금성, 토성을 뜻한다. 1442년에 정인지, 정흠지, 정초 등이 편찬한 '칠정산내편'은 1281년 원나라에서 만든 수시력을 한양의 위치에 맞게 수정, 보완한 것이다. 이에 비해 1444년 이순지와 김담이 편찬한 '칠정산외편'은 아랍 천문학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내편’은 중국 천문역법과 산학 전통을 따르기 때문에 원주를 365.2575도, 1도를 100분, 1분을 100초로 하고 있는 데 비해 ‘외편’은 그리스와 아랍 천문학 전통에 따라 각각 360도, 60분, 60초로 바꾸어 계산했다. 또한 평년의 한 해를 365일로 하고 128년에 31일의 윤일을 두었는데, 1태양년이 365일 5시간 48분 45초로, 수시력보다 더 정확할 뿐 아니라 오늘날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1초 짧을 정도로 정확하다. 1년의 기점을 중국이 동지에 둔 것과 달리 춘분에 두었으며, 일식과 월식 계산에서도 ‘외편’이 ‘내편’보다 정확하다. ‘내편’을 통해 한양을 기준으로 한 정확한 천문 계산이 가능해졌으며 ‘외편’을 통해 발달된 아랍 천문학의 성과를 우리 실정에 맞게 변용함으로써 조선의 천문학은 아랍, 중국과 함께 당시 세계에서 가장 발달된 수준에 도달했다. 이순지는 이외에도 많은 천문역법서를 저술, 편찬했다. 그 가운데 1445년에 펴낸 '제가역상집(諸家曆象集)'은 다양한 서적에 흩어져 있는 천문에 관한 여러 가지 설을 모아 정리한 책이다. 단순히 모아놓은 것이 아니라 중복되는 것을 삭제하고 핵심을 취해 주제별로 분류함으로써 참고 자료로서 가치가 높은 역작이다. 1459년에는 일식-월식 계산법을 알기 쉽게 해설한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을 김석제와 함께 편찬했다. 계산 공식과 함께 실제 계산 사례가 실려 있으며, 계산법을 쉽게 외우는 데 도움이 되는 노랫말 형식의 설명도 실려 있어, 나중에 음양과(조선시대 관상감의 천문ㆍ지리 등을 맡는 기술직을 뽑던 잡과 시험)의 시험 교재로도 널리 쓰였다. 이처럼 이순지는 당대 세계 최정상급의 천문학자로서, 조선 천문학을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올려놓았다. 이러한 업적으로 이순지는 승지, 중추원부사, 개성부 유수, 판중추원사(종2품)에 이르렀다. 1465년(세조 11년) 이순지가 세상을 떠난 뒤 실록에는 ‘지금의 간의(簡儀), 규표(圭表), 태평(太平), 현주(懸珠), 앙부일구와 보루각, 흠경각은 모두 이순지가 세종의 명을 받아 이룬 것’이라고 기록되었다. '세조실록'은 이순지를 이렇게 평한다 '이순지의 성품은 정교하며 산학, 천문, 음양, 풍수에 매우 밝았다. 그러나 크게 건명(建明)한 것은 없었다. 정평(靖平)이라 시호(諡號)하니, 몸을 공손히 하고 말이 드문 것을 정(靖)이라 하고, 모든 일에 임할 때 절제가 있는 것을 평(平)이라 한다.' '조선왕조실록'을 통해 검색해본 결과, 조선시대에 일식이 265건, 월식이 344건 발생했다. 이는 조선의 천문기상 관측 수준이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조선 천문학과 표준시를 담당했던 관상감에서 1818년 편찬한 '서운관지'는 관상감의 조직과 운영, 천문관측과 기기, 천문서적 등을 총망라한 천문학 백과로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천문기록이다. 이처럼 세종시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관측기기 개발과 천문관측을 통해 천문학을 발전시킨 결과 세계 최고 수준의 천문학으로 성장했으며, 조선후기 '서운관지'에 기술된 것처럼 천문학이 국가의 제도를 튼튼히 하는 기둥이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천문기록은 신라시대 첨성대를 시작으로 고려시대 서운관, 조선시대 관상감으로 이어졌다. 이 기관들이 기록한 천문기록은 적어도 1만 4천 건 이상이며, 아직도 해석과 발굴이 진행 중이다.좋은 일례로, 요하네스 케플러가 동년 10월 17일부터 프라하에서 관측에 착수했던 케플러 초신성은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그보다 4일 앞선 1604년(선조 37) 10월 13일(양력)부터 시작하여 7개월에 걸쳐 약 130회 위치와 밝기를 관측한 결과가 쓰여 있다. '밤 1경에 객성이 미수 10도에 있어, (북)극과는 110도 떨어져 있었으니, 형체는 세성(목성)보다 작고 색은 누르고 붉으며 동요하였다.' 케플러의 관측기록으로만 보아 유형 2로 추정되던 이 초신성은 ‘실록’의 자세한 관측결과에 의해 유형 1 초신성으로 밝혀졌다. 조선 천문학의 개가였다.
  • 광주문학상에 서용좌·이돈배·서연정씨 선정

    광주문학상에 서용좌·이돈배·서연정씨 선정

    광주시는 박용철·김현승·정소파 문학상 수상자에 서용좌·이돈배·서연정씨를 각각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2024년 문화예술창작지원금 1000만원과 상장이 각각 수여되며, 시상식은 이달중 개최될 예정이다. 문학상은 광주 출신 시인 박용철·김현승·정소파 선생의 문학정신과 업적을 기리고, 문학 저변 확대를 위해 제정됐다. 박용철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서용좌 소설가(전남대학교 독문학과 명예교수)는 2002년 한국작가교수회 신인상으로 등단했다. 장편소설 ‘숨’, ‘흐릿한 하늘의 해’, ‘표현형’ 등의 단행본을 출판했으며 제33회 펜문학상, 펜문학활동상, 제8회 이화문학상을 수상했다. 김현승문학상 수상자에는 이돈배 송원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전남 함평 출신으로 2010년 계간 ‘문예시대’에 시, 그리고 2012년 ‘문학미디어’에 평론으로 등단했다. ‘황새의 눈’, ‘궁수가 쏘아 내린 소금화살’ 등의 시집을 발간했으며 한국현대시작품상, 영랑문학대상을 수상했다. 정소파문학상 수상자에는 서연정 시인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 출신으로 1997년 중앙일보 지상시조백일장 연말장원, 199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부문 당선으로 등단해 ‘먼 길’, ‘문과 벽의 시간들’ 등 시조집을 발간했다. 대산창작기금, 오늘의시조시인회의 젊은시조시인상 등을 수상했다. 한편 광주시가 주최하는 박용철·김현승·정소파 문학상은 시와 소설 등 문학발전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문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2000년 제정됐다.
  • 대만 돌고래 투어 선박에 정체불명 물체 쾅…포탄? [대만은 지금]

    대만 돌고래 투어 선박에 정체불명 물체 쾅…포탄? [대만은 지금]

    최근 대만 동부 이란현 인근 바다에서 운행 중이던 돌고래 투어 선박이 군용 연습용 박격포탄에 맞은 것이란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대만 국방부는 포렌식 조사결과 박격포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경 관광객 29명 등 34명이 탄 돌고래 투어 선박 ‘초급성 3호’는 운항 중 어디선가 날아온 불명의 검은 물체에 부딪혀 선실 유리가 깨지고 뱃머리 난간이 찌그러졌다. 다수의 대만 언론들은 목격자의 진술과 당시 사고 발생 지점으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다푸무기시험장에서 포탄 발사 훈련이 진행된 점을 근거로 훈련용 포탄이 선박에 떨어진 것으로 의심했다. 대만 국방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피해 선박에서 채집한 페인트 성분을 국가 인증 연구소로 보내 당시 발사된 120mm 박격포탄에 사용된 페인트와의 일치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대만 국방부 군수국 관리처장 리젠칭 소장은 검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선체 샘플에는 바륨, 크롬, 납의 세 가지 성분이 검출됐지만, 120mm 박격포 탄피 페인트에는 바륨, 크롬, 납 등을 비롯해 내열성을 위해 사용되는 안티몬 성분도 나왔다며 선체 샘플에서는 안티몬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리 소장은 이어 성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페인트로 판단된다며 이는 박격포가 투어 선박과 접촉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 소장은 선체를 가격한 불명의 물체를 파악하는 데 단서가 될 만한 것이 발견됐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그러면서 해순서(해경) 레이더 기록과 무기 시험장의 레이더 기록을 비교·분석한 결과 해당 선박은 통제구역에 진입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사건 종결 여부와 관련해 선주 측과 계속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선주 측에 따르면 하늘에서 날아온 검은 불명의 물체는 선실 유리와 선박 난간에 차례로 부딪힌 뒤 바다로 떨어졌다. 일부 승객은 이 물체를 두고 포탄이나 미사일처럼 생겼다고 증언했다. 이후 사고 지점 인근에서 군이 포탄 훈련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불명의 물체가 포탄일 것이라는 의혹은 더욱 증폭됐다. 군측은 이에 대해 사고 지점과 폭발물을 미탑재한 연습용 포탄을 발사한 지역과 가까웠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물체가 바다를 표류하던 나무 조각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주는 바다 위를 떠다니던 나무 조각이 공중 부양해 선박을 파손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이 취임하고 약 두 달이 지난 2016년 7월 1일 대만군 미사일이 어선을 명중한 사건이 있었다. 인적 요인으로 인해 잘못 발사된 대만산 미사일 슝펑-3 대함미사일이 대만 남부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을 때려버렸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어선을 때린 미사일은 폭발하지 않은 채 바다로 떨어졌다. 당국은 미사일이 떨어진 해역에서 미사일 잔해를 수색했지만 찾아내지 못했다.
  • MBC ‘오늘 아침’ 간판 리포터 김태민 급사…안타까운 소식

    MBC ‘오늘 아침’ 간판 리포터 김태민 급사…안타까운 소식

    MBC 간판 리포터 김태민씨가 뇌출혈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45세. 유족에 따르면 김씨는 30일 오후 2시쯤 뇌출혈로 사망했다. 유족은 고인이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은 없었다고 전했다. 고인은 2008년부터 15년 동안 MBC 시사 교양 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아침’을 진행했다. 사망 당일 오전에도 방송에 출연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8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일 오전 6시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동료들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개그맨 오정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늘아침’ 15년 한 김태민 리포터 사랑하는 동생이 하늘나라에 갔습니다. 그곳에서라도 꿈을 이루거라”라는 글을 올렸다. 리포터 고은주도 “황망하고 허망하고 대체 어째서 눈물만 계속 난다. 이 상황이 믿기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 “벌금 내도 남는 장사”… 어민 삶 파고든 ‘직업적 고래잡이’

    “벌금 내도 남는 장사”… 어민 삶 파고든 ‘직업적 고래잡이’

    밍크고래 불법 포획, 동해서 성행어선 개조·급소에 작살 던져 포획‘한 마리당 1억’ 수익에 불법도 감수식당선 합법 고래고기와 섞어 팔아“선박 몰수 등 법 개정…처벌 강화를” 고래잡이는 1985년 금지됐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법으로 대놓고 벌이는 ‘투기 노름’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동해에서 직업적으로 밍크고래를 잡은 밀렵꾼이 55명이나 해양경찰에 붙잡히면서 어민들 사이에 불법 고래잡이가 공공연하게 어업의 일부로 인식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망에 고래가 걸려 수협을 통해 1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는 보도를 수시로 접하지만 직업적 고래잡이가 성행하는 현장이나 고래잡이의 잔혹함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예전부터 고래고기를 즐기는 시민들 사이에 돌던 ‘포항·울산 등을 중심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고래고기가 모두 적법한 유통 경로를 거쳤을 리 없다’는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관련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산업법 등은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불법포획 가담 55명 입건 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8월 23일 경북 동해에서 밍크고래 등을 직업적으로 잡아 팔아온 어선과 운반선 등 10척을 적발해 선박 운영자와 선장 등 13명을 구속하고 선원 등 밍크고래 불법 포획에 가담한 55명을 입건했다. 31일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7월 구룡포와 영덕, 감포 등 주로 경북 동해에서 최소 17마리의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협 위판가로 따지면 16억원 이상일 것으로 해경은 추산했다. 최근에는 밍크고래 1마리 가격이 1억원을 상회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워낙 고가에 거래되다 보니 직업적인 고래잡이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포획 현장이 해경에 적발되더라도 범죄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선박 소유주를 차명으로 등록했으며 선박 간 연락에는 철저하게 대포폰을 사용했다. 금전거래도 차명계좌를 이용, 지능적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다. 해경은 이번에 드러난 것보다 훨씬 많은 고래가 도살됐을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이유로 해경은 포항·울산 지역의 고래고기 전문식당 중 범죄 가담이 의심되는 곳의 고래고기 샘플을 채취해 DNA 검사를 의뢰했다. 유통이 허가된 고래일 경우 DNA가 등록되기 때문에 이와 DNA가 일치하지 않으면 불법 포획물로 보고 처벌 가능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고래잡이배 선장을 지낸 서모씨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고래잡이배가 20척 정도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잡이배들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포획에 적합하게 개조돼 있다. 일반 어선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며 “개조하지 않으면 아예 고래를 잡을 수 없을 정도여서 현실적으로 고래잡이는 공개적인 밀렵이 됐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예전보다 처벌이 강화됐지만 밍크고래 불법 포획으로 인한 수익이 워낙 좋다 보니 고래잡이배 운영자가 벌금을 별도로 적립해 놓을 정도”라며 “해경 비행기가 하늘에서 단속하는 줄 알면서도 고래잡이를 이어 가는 건 생계 수단이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포항해경은 지난 6월 2일 불법 포획한 고래를 실은 고래 운반선이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양포항으로 입항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운반선에서 트럭으로 고래를 옮기는 현장을 덮쳐 현행범 3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 압수된 고래고기는 10~20㎏ 단위로 나눠진 94자루였다. 이 고래고기는 모두 폐기됐다. 항적 분석과 운반책이 소지한 대포폰에서 포획에 가담한 일당의 연락처를 확보한 해경은 이를 바탕으로 추가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불법 고래 포획에 대한 해경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알면서도 대놓고 고래잡이를 한 일당도 있다. 해경은 지난 7월 28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비행기를 띄워 불법 고래 포획 현장을 발견했지만 이들은 갑판 위에 있던 고래와 어구 등을 모두 바다에 빠뜨렸다. 해경은 갑판 위 혈흔을 채취, DNA 분석을 통해 이들이 밍크고래 2마리를 포획한 사실을 확인했다. 성대훈 포항해경 서장은 “비행기와 헬기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불법 고래잡이를 뿌리 뽑겠다”면서 “불법 고래 포획은 법을 지키며 어업에 종사하는 선량한 어민의 근로 의욕도 저하시키지만 특히 불법에 가담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개조된 고래 포획선은 같은 용도로 재사용될 수 있어 몰수처분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씨 등 전문가와 해경의 도움을 받아 취재한 결과 고래잡이배는 구조부터 일반 어선과 확연히 달랐다. 뱃머리에는 철구조물 난간을 세워 추가 공간을 마련해 놨다. 창을 던지는 포수가 자칫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고래 급소에 창을 정확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배를 운전하는 조타실 위에 일반 어선에선 찾아볼 수 없는 망루가 설치됐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봐야 고래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좋기 때문이다. 배의 측면에는 고래를 끌어올리기 편하게 곁문을 만들었다. 잡은 고래를 해체하기 쉽도록 배 앞쪽 공간도 많이 확보돼 있었다. 고래를 잡는 데는 작살, 고래를 배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갈고리, 해체용 칼, 고래 해체 후 바다에 고정할 수 있는 돌과 부표, 증거를 없애기 위한 청소용품 등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해경에 따르면 보통 고래잡이는 배 2척이 조를 이뤄 한 척이 고래를 몰아 지치게 하면 다른 한 척에서 작살을 던져 잡는다. 해경이 증거품으로 압수한 작살은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이었으며 길이는 4~6m 정도였다. 서씨는 “포수가 작살을 던져 고래 를 잡는다”고 했다. 작살에는 촉이 끼워져 있는데 20㎝ 길이의 촉이 고래 몸통에 박히고, 와이어를 연결한 작살대는 빼내 다시 촉을 끼울 수 있게 돼 있다. 서씨는 “큰 고래도 급소에 3~5회 작살이 명중되면 잡을 수 있다. 이때 주변 바다는 모두 붉게 변한다”고 했다. 작살 촉은 철공소에 제작을 맡기지만 최근에는 선원들이 직접 만들기도 한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는 시속 50㎞로 지그재그로 도망가기 때문에 운영자는 숙련된 키잡이와 포수를 원한다”며 “이들은 주로 포항과 울산에서 오랜 기간 고래를 잡은 경험자들”이라고 말했다.●해체한 고기, 운반선이 찾아와 유통 포획선은 잡은 고래를 바로 배 위에서 해체해 10~20㎏ 단위로 나눠 돌에 묶은 뒤 부표에 매달아 바닷물 속에 던져 둔다. 그러면 어선으로 위장한 운반선이 와 육상으로 옮긴다. 운반선은 주로 소형 방파제 등에 배를 대고 고래고기를 육상으로 내린다. 이때 대기하고 있던 화물차가 고래고기를 받아 전문식당으로 배송한다. 불법 포획된 고래는 정상적인 위판가의 70~80% 선에 팔린다. 해경은 이 같은 유통 경로를 확인하고 울산 식당들을 수사 중이다. 해경은 식당 한 곳에서 여러 곳으로 고래고기가 분산된 것으로 보고 DNA 추적 등을 통해 이를 밝혀낼 방침이다. 또 해경은 상당수 식당이 불법 판매망과 오랫동안 유착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보통 불법 고래고기를 공급받은 식당은 눈을 속이기 위해 그물에 걸려 잡힌 고래고기와 섞어서 판다”고 말했다.
  • 최근 먹은 고래 고기, 그물에 걸린 거라고?… 직업된 ‘작살 밀렵’

    최근 먹은 고래 고기, 그물에 걸린 거라고?… 직업된 ‘작살 밀렵’

    고래잡이는 1985년 금지됐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불법으로 대놓고 벌이는 ‘투기 노름’ 형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동해에서 직업적으로 밍크고래를 잡은 밀렵꾼이 55명이나 해양경찰에 붙잡히면서, 어민들 사이에 불법 고래잡이가 공공연하게 어업의 일부로 인식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정치망에 고래가 걸려 수협을 통해 1억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는 보도는 수시로 접하지만 직업적 고래잡이가 성행하는 현장이나 고래잡이의 잔혹함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예전부터 고래고기를 즐기는 시민들 사이에 돌던 ‘포항· 울산 등을 중심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고래 고기가 모두 적법한 유통 경로를 거쳤을 리 없다’는 의심이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관련법을 개정해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수산업법 등은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다.●직업이 된 불법 고래잡이 포항해양경찰서는 8월 23일 경북 동해에서 밍크고래 등을 직업적으로 잡아 팔아온 어선과 운반선 등 10척을 적발해 선박 운영자와 선장 등 13명을 구속하고 선원 등 밍크고래 불법 포획에 가담한 55명을 입건했다. 31일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구룡포와 영덕, 감포 등 주로 경북 동해에서 최소 17마리의 밍크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협 위판가로 따지면 16억원 이상일 것으로 해경은 추산했다. 최근에는 밍크고래 1마리 가격이 1억원을 상회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해경 관계자는 “워낙 고가에 거래되다 보니 직업적인 고래잡이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포획 현장이 해경에 적발되더라도 범죄 규모를 축소하기 위해 선박 소유주를 차명으로 등록했으며, 선박 간 연락에는 철저하게 대포폰을 사용했다. 금전거래도 차명계좌를 이용, 지능적으로 수사망을 피해 왔다. 해경은 이들의 범죄 규모와 관련 드러난 것 외에 실제로는 훨씬 많은 고래가 도살됐을 것으로 본다. 이런 이유로 해경은 포항·울산 지역의 고래고기 전문식당 중 범죄 가담이 의심되는 곳의 고래고기 샘플을 채취해 DNA 검사를 의뢰했다. 유통이 허가된 고래일 경우 DNA가 등록되기 때문에 이와 DNA가 일치하지 않으면 불법 포획물로 보고 처벌 가능성에 무게를 두겠다는 의미다. 고래잡이배 선장을 지낸 서모씨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고래잡이배는 20척 정도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래잡이배들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로 포획에 적합하게 개조돼 있다. 일반 어선과는 확연히 구분된다”며 “개조하지 않으면 아예 고래를 잡을 수 없을 정도여서 현실적으로 고래잡이는 공개적인 밀렵이 됐다”고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예전보다 처벌이 강화됐지만 밍크고래 불법 포획으로 인한 수익이 워낙 좋다 보니 고래잡이배 운영자가 벌금액에 상당하는 돈을 미리 적립해 놓을 정도”라며 “해경 비행기가 하늘에서 단속하는 줄 알면서도 고래잡이를 이어가는 건 생계 수단이 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어떻게 검거했나 포항해경은 지난 6월 2일 불법 포획한 고래를 실은 고래 운반선이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양포항으로 입항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운반선에서 트럭으로 고래를 옮기는 현장을 덮쳐 현행범 3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 압수된 고래 고기는 10~20kg 단위로 나눠진 자루 94자루였다. 이 고래 고기는 모두 폐기됐다. 항적 분석과 운반책이 소지한 대포폰에서 포획에 가담한 일당의 연락처를 확보한 해경은 이를 바탕으로 추가 범행사실을 밝혀냈다. 불법 고래 포획에 대한 해경 수사가 진행 중인 것을 알면서도 대놓고 고래잡이를 한 일당도 있다. 해경은 지난 7월 28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 비행기를 띄워 불법고래 포획 현장을 발견했지만 이들은 갑판 위에 있던 고래와 어구 등을 모두 바다로 빠뜨렸다. 해경은 갑판 위 혈흔을 채취, DNA 분석을 통해 이들이 밍크고래 2마리를 포획한 사실을 확인했다. 성대훈 포항해경 서장은 “비행기와 헬기 등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불법 고래잡이를 뿌리 뽑겠다”면서 “불법 고래 포획은 법을 지키며 어업에 종사하는 선량한 어민의 근로 의욕도 저하시키지만 특히 불법에 가담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해경 관계자는 “개조된 고래 포획선은 같은 용도로 재사용될 수 있어 몰수처분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잔인한 고래잡이, 어떻게 이뤄지나 서씨 등 전문가와 해경의 도움을 받아 취재한 결과 고래잡이배는 구조부터 일반 어선과 확연히 달랐다. 뱃머리에는 철구조물 난간을 세워 추가 공간을 마련해놨다. 창을 던지는 포수가 자칫 바다로 추락하는 것을 막는 동시에 고래 급소에 창을 정확하게 던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배를 운전하는 조타실 위에 일반 어선에선 찾아볼 수 없는 망루가 설치됐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봐야 고래의 움직임을 관찰하기 좋기 때문이다. 배의 측면에는 곁문을 만들어 고래를 끌어 올리기 편하게 변형돼 있었다. 잡은 고래의 해체가 쉽도록 배 앞쪽 공간도 많이 확보돼 있었다. 고래를 잡는 데는 고래를 찌르기 위한 작살, 고래를 배 위로 끌어 올리기 위한 갈고리, 해체용 칼, 고래 해체 후 바다에 고정할 수 있는 돌과 부표, 증거를 없애기 위한 청소용품 등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해경에 따르면 보통 고래잡이는 배 2척이 조를 이뤄 한 척이 고래를 몰아 지치게 하면 다른 한 척에서 작살을 던져 잡는다. 해경이 증거품으로 압수한 작살은 스테인리스스틸 재질이었으며 길이는 4~6m 정도였다. 서씨는 “포수가 작살을 고래 몸통에 던져 잡는다”고 했다. 작살에는 촉이 끼워져 있는데, 20㎝ 길이의 촉은 고래 몸통에 박히고, 와이어를 연결한 작살대는 빼내 다시 촉을 끼울 수 있게 돼 있다. 서씨는 “큰 고래도 급소에 3~5회 작살이 명중되면 잡을 수 있다. 이때 주변 바다는 모두 붉게 변한다”고 했다. 작살 촉은 철공소에 제작을 맡기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선원들이 직접 만들기도 한다. 해경 관계자는 “고래는 시속 50㎞로 지그재그로 도망가기 때문에 운영자는 숙련된 키잡이와 포수를 원한다”며 “이들은 주로 포항과 울산에서 오랜 기간 고래를 잡은 경험자들”이라고 말했다.● 유통은 어떻게? 포획선은 고래를 잡으면 바로 배 위에서 해체, 10~20㎏ 단위로 나눠 돌에 묶어 부표에 매달아 바닷물 속에 던져둔다. 그러면 어선으로 위장한 운반선이 찾아 와 육상으로 옮긴다. 운반선은 주로 소형 방파제 등에 배를 대고 고래고기를 육상으로 내린다. 육상에는 대기하던 화물차가 고래고기를 받아 전문식당으로 배송한다. 불법 포획된 고래는 정상적인 위판가의 70~80% 선에 팔린다. 해경은 이 같은 유통 경로를 확인, 울산 식당들을 수사 중이다. 해경은 식당 한 곳에서 여러 곳으로 고래고기가 분산된 것으로 보고 DNA 추적 등을 통해 이를 밝혀낼 방침이다. 또 해경은 상당수 식당이 불법 판매망과 오랫동안 유착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보통 불법 고래고기를 공급받은 식당은 눈을 속이기 위해 그물에 걸려 잡힌 고래고기와 섞어서 판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