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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과 문화의 만남… 강남, 율현공원 정원축제 개최

    서울 강남구는 오는 7~8일 세곡동 율현공원 둥지정원에서 정원축제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2016년 11월 개원한 율현공원은 둥지정원과 하늘공원으로 구성된 총 15만 7535㎡ 규모의 공원으로 배롱나무, 낙우송, 황금느릅나무 등 7종 141그루의 교목과 수국, 황금조팝 등이 우거진 도심 속 자연 공간이다. 강남구는 가을 초입에 구민들이 율현공원의 아름다운 정원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풍성한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가든 스테이지 ▲플라워 클래스 ▲상생 마켓 ▲향기로운 휴식 등 4개 테마를 즐길 수 있다.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초대가수들이 출연하는 가든 콘서트, 마술쇼 등이 열리고, 플라워 클래스에서는 꽃을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무료 체험 교실 5개가 운영된다. 15개 업체가 참여하는 상생마켓에서는 관내 화훼업체가 함께하는 플라워마켓, 정원을 주제로 한 소품 및 작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이 열린다. 추억의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장소도 곳곳에 마련된다. 잔디밭 곳곳에 빈백, 파라솔을 놓은 피크닉 존, 해바라기를 들고 있는 6m 초대형 가든 베어, 꽃으로 장식한 거울 포토존 등에서는 감성 넘치는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강남에서 처음 개최하는 정원축제가 도심 속 자연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구민들이 강남의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낮엔 의사, 밤에는 러 드론 격추 임무…우크라 여군 화제 [월드피플+]

    낮엔 의사, 밤에는 러 드론 격추 임무…우크라 여군 화제 [월드피플+]

    우크라이나에서 점점 더 많은 남성들이 최전선에 투입되고 있는 가운데, 이 나라의 민간 거주 지역과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하는 러시아의 샤헤드 자폭 무인기(드론)를 격추하기 위한 기동 방공부대에 여성들이 대거 합류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 교외 부차 지역의 국토방위군 사령관인 안드리 벨라르티 대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고자 최소 70명의 여성이 지난 몇 달 사이에 시간제 군인으로 자원 입대했다고 밝혔다. 최소 27세에서 최대 51세 사이의 이들 여성은 지난 7월 부차 숲 속에 위치한 군사 기지에서 소총 분해·조립, 무기·지뢰 사용법, 전술, 적 탐지 방법 등을 배웠다. 이 여성들은 전업주부부터 의사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왔으며, 우크라이나 밤하늘을 지키는 역할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들을 ‘부차의 마녀’라고 부른다. 부차 병원 마취과 의사인 27세 여성 안젤리나(호출부호)는 2, 3일마다 야간에 방공 부대에 복무하며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안젤리나는 자원입대한 지 두 달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훈련을 완벽하게 마쳐 분대장을 맡고 있다. 그녀는 한밤중 공습 경보가 울리면 다른 5명의 여성 분대원들과 함께 임무에 돌입한다. 전투 장비를 착용하고 대공 기관총을 실은 군용 픽업 트럭을 타고 작전 지역으로 향한다. 나무가 늘어선 곳에 도착한 해당 부대는 빠르게 기관총을 장착하고 명령에 따라 날아드는 샤헤드 드론을 향해 다른 부대들과 함께 일제 사격을 가한다. 안젤리나는 AP에 “그저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것 같다”며 드론을 격추하는 데서 기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를 비롯한 일부 여성들은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작 직후 러시아군이 키이우 인근 부차를 한 달간 점령했을 때 주민 수백 명이 학살당한 사건에 영향 받고 자원 입대했다. 러시아군이 부차를 점령하는 동안 어린이를 포함한 부차 주민들의 부상을 치료했던 안젤리나는 “우리는 여기 있었고, 그 끔찍한 것들을 봤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6월 자신의 친구이자 역시 의사인 올레나(호출부호)와 함께 차를 타고 고속도로를 지나다가 여성 신병 모집 광고판을 봤을 때 전혀 망설이지 않았다고 그녀는 회상했다. 올레나 역시 “우리는 준비하고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러시아 드론이 노리는) 많은 표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우리에게는 야간 투시 장비가 있어 드론을 쉽게 찾을 수 있다”면서 자신의 부대가 드론 3대를 격추했을 때 너무 기뻐서 약간의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안젤리나와 올레나의 병원 일과는 드론 격추 임무 완수 후부터 시작된다. 해가 뜨자, 두 사람은 무거운 전투 장비를 벗어놓고 병원으로 돌아가 수술용 가운을 입는다. 이번에는 중환자실에서 교대근무를 하는 것이다. 자정이 되면 그들은 부대로 돌아와 다시 러시아 드론이 날아드는 것을 감시하고 격추 임무에 나선다. 올레나는 “오늘은 2시간 40분밖에 못 잤다”고 말했다. 두 여성은 모두 전쟁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들의 남자친구들은 군인이기 때문이다. 안젤리나는 남자친구가 부상을 회복하던 자신의 병원에서 그와 만났다. 그녀가 자원입대하기로 결심한 또 다른 이유는 수많은 부상병을 봤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의 자원입대에 대해 “우리의 승리를 더 가까이 가져오기 위해서”라면서 “우리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는 데 왜 안 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안젤리나의 남자친구는 현재 자신은 더 위험한 최전선에 나가 있는데도 안젤리나를 더 걱정한다. 그는 그녀에게 “조심해”라면서 공습 경보가 끝나면 “연락 달라”고 문자를 보낸다. 러시아의 드론 공격은 보통 밤 중에 이뤄지지만, 낮에도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드론 격추를 위한 부대는 숲 속 기지에서 진지까지 밤새도록 이동하기도 한다. 이들은 때때로 몇 시간 동안 선 채로 사격을 기다린다. 안젤리나는 “쉬운 게 하나도 없다. (드론을) 격추하려면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면서 “저는 모의전을 포함해 항상 훈련한다”고 말했다. 매주 일주일 훈련을 지휘하는 여성 지휘관인 칼립소(호출부호) 소대장은 남성과 여성 사이에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가 복무하러 와서 계약한 순간부터 우리는 더는 여성이 아니라 군인이다. 우리는 우리 일을 해야 하고, 이를 남성들도 이해한다”면서 “우리는 여기 앉아서 요리 등을 하러 온 것이 아니다”고 했다. 기동 방공 부대의 여성들은 2~3일마다 복무하는 데 분대장 아래, 기관총 사수와 부사수, 화력 지원병, 운전병이 한 분대를 이룬다. 칼립소 소대장은 “물론 전쟁 중이긴 하지만 아무도 여성성을 버리지는 않았다”면서 “드론을 마스카라를 칠한 눈으로 격추하든 안 하든, 임무는 계속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여성이 매니큐어를 칠하고 있는 것 또한 아니다”고 말했다.
  • 정선 9개 명산 잇는 숲길… 63㎞ 짜들박길 조성

    강원 정선군 정선읍에 있는 9개 명산을 하나로 잇는 숲길이 만들어진다. 정선군은 비봉산, 민둔산, 병방산, 기우산, 조양산, 철미산, 노치산, 상정바위, 장등산을 연결하는 숲길 ‘짜들박길’을 조성한다고 1일 밝혔다. 짜들박은 몹시 경사진 지형·지세를 뜻하는 강원 사투리다. 순환형 숲길인 짜들박길은 총 63㎞이고, 3개 코스로 구성된다. 1코스 짜들박문화길은 정선읍 시내~비봉산~민둔산~생탄마을샘터~조양강~병방산으로 이어지고, 길이는 16.3㎞다. 2코스 짜들박하늘길은 25.6㎞이고, 병방산~풍력발전~천은사~약천사~월통~애산산성~아라리촌을 잇는다. 2.1㎞인 3코스 짜들박숲길은 종합경기장~철미산~양떼목장~노치산~상정바위~장등산~정선읍 시내를 연결한다. 짜들박문화길에서는 스카이워크, 집와이어 등 레포츠 체험이 가능하고, 짜들박하늘길에서는 전통 사찰, 아라리촌 등 역사문화자원을 둘러볼 수 있다. 짜들박숲길은 3개 코스 가운데 경사가 가장 가팔라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킨다. 정선군 관계자는 “코스별로 특색과 경관이 달라 다양한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짜들박길 조성에는 총 23억원이 투입된다. 짜들박길하늘길이 이달 공사에 들어가고, 추후 짜들박문화길, 짜들박숲길이 착공한다. 3개 코스 모두 내년 안에 완공한다. 지형규 정선군 산림과장은 “정선은 청정 산림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며 “짜들박길을 자연 속에서 일상의 피로를 풀며 마음까지 힐링하는 길로 만들겠다”고 했다.
  • 野 “前 대통령 괴롭히는 정치 보복” 與 “법 앞의 평등 보여주는 계기로”

    野 “前 대통령 괴롭히는 정치 보복” 與 “법 앞의 평등 보여주는 계기로”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하는 등 문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수사에 속도를 내자,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검찰을 필두로 ‘사정정국’을 펼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는 비난이 나왔다. 여당은 “법 앞의 평등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내각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37명은 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죄 없는 전임 대통령을 피의자로 만들어 괴롭히는 정치 보복의 마지막 결말은 현 정부와 검찰의 몰락이 될 것”이라며 “하늘 무서운 줄 알라. 전임 대통령을 모욕 준다고 현 정부의 무능과 실정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던 황희 의원,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인 진성준 당 정책위의장,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는 전주지검이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직접 피의자로 올리지 않았나. 결국 국면 전환용이고 사정정국으로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당신을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벼락 출세’ 시켜준 분에 대해 어떻게 저렇게 보복 수사를 할까”라고 적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을 받아도, 뇌물 준 사람이 청탁이라는데도, ‘감사의 표시’라며 수백만원씩 뇌물을 턱턱 받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더니, 문 전 대통령에게는 다 큰 성인 딸에게 생활비를 안 줬으면 그 돈만큼 뇌물이라는 해괴망측한 궤변을 뒤집어씌우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언제부터 법을 멋대로 가져다 붙이는 엿장수가 됐냐”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의 정치보복 수사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해당 수사가 “법 앞에 평등을 보여 줄 수 있는 계기”라고 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야당은 항상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다혜씨 역시 법 앞에 평등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특정인에게만 유리하게 진행되는 법 집행은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野 “前 대통령 괴롭히는 정치 보복” 與 “법 앞의 평등 보여주는 계기로”

    野 “前 대통령 괴롭히는 정치 보복” 與 “법 앞의 평등 보여주는 계기로”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하는 등 문 전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둘러싼 수사에 속도를 내자, 야당에선 윤석열 정부가 검찰을 필두로 ‘사정정국’을 펼치며 국면 전환을 시도한다는 비난이 나왔다. 여당은 “법 앞의 평등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내각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 37명은 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죄 없는 전임 대통령을 피의자로 만들어 괴롭히는 정치 보복의 마지막 결말은 현 정부와 검찰의 몰락이 될 것”이라며 “하늘 무서운 줄 알라. 전임 대통령을 모욕 준다고 현 정부의 무능과 실정이 사라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던 황희 의원,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 출신인 진성준 당 정책위의장, 국정상황실장 출신인 윤건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는 전주지검이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한 데 따른 것이다. 검찰은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직접 피의자로 올리지 않았나. 결국 국면 전환용이고 사정정국으로 가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국정원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당신을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벼락 출세’ 시켜준 분에 대해 어떻게 저렇게 보복 수사를 할까”라고 적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이) 김건희 여사는 명품백을 받아도, 뇌물 준 사람이 청탁이라는데도, ‘감사의 표시’라며 수백만원씩 뇌물을 턱턱 받아도 되는 세상을 만들더니, 문 전 대통령에게는 다 큰 성인 딸에게 생활비를 안 줬으면 그 돈만큼 뇌물이라는 해괴망측한 궤변을 뒤집어씌우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이 언제부터 법을 멋대로 가져다 붙이는 엿장수가 됐냐”며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의 정치보복 수사를 반드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해당 수사가 “법 앞에 평등을 보여 줄 수 있는 계기”라고 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과 야당은 항상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문다혜씨 역시 법 앞에 평등해야 하는 사람”이라며 “특정인에게만 유리하게 진행되는 법 집행은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는 윤석열 정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쯔진산-아틀라스 혜성, 태양을 돌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쯔진산-아틀라스 혜성, 태양을 돌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지난해 초 발견된 새로운 혜성 ‘쯔진산-아틀라스’(Tsuchinshan-ATLAS·C/2023 A3)의 운명이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태양을 돌아 살아남을 것인지 아니면 완전히 붕괴되는 운명을 맞을 것인지가 한 달 안에 결판난다.​ 2023년 1월 9일 중국 난징의 동쪽에 위치한 쯔진산(紫金山) 천문대에서 발견되고, 같은 해 2월 22일 소행성 지구충돌 최후경보시스템(ATLAS)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독립적으로 발견된 이 혜성은 이번 가을에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장관을 이룰지 아니면 이 잠재적인 혜성이 결국 실패로 끝날지에 대한 상당한 추측의 대상이 되어왔다.​ 쯔진산-아틀라스 운명 한달 안에 결판지난 7월 혜성이 최후의 운명을 맞을 거라는 소식이 소셜 미디어에 빠르게 퍼졌다. 체코계 미국 천문학자이자 혜성 전문가인 즈데네크 세카니나 박사는 혜성이 ‘고도의 파편화 단계’에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심지어 논문 제목에서 혜성의 궁극적 운명을 “피할 수 없는 종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거의 두 달이 지난 지금도 혜성은 여전히 건재를 자랑하는 듯이 보인다.​ 현재 이 혜성은 북반구에서 관측할 수 없다. 황도의 남쪽, 희미한 육분의자리의 경계 내에 위치해 있어 일몰시 지평선 아래에 있다.​ 남반구에서도 혜성을 보는 것은 역시 어렵거나 불가능하다. 호주 시드니에서 이 혜성은 현재 일몰 후 30분경이면 밝은 황혼 하늘에서 남서쪽 지평선 위로 불과 5도 위에 있기 때문이다.​ 오는 9월27일 태양에 가장 근접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혜성이 현재 얼마나 밝은지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추정치를 측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지난 8월 12일 칠레의 토마스 레만이 마지막으로 관측한 결과 혜성의 등급은 +8.2였다. ​ 영국 천문학 협회(BAA) 혜성 섹션의 조나단 섄클린은 “예측 오류 외에도 관측 자체에도 오류가 있다. 각 관측자는 혜성을 다른 방식으로 보기 때문에 일부 관측자는 평균보다 밝게 지속적으로 추정하고, 다른 관측자는 지속적으로 어둡게 추정하며, 일부는 불규칙하다”면서 “관측 횟수가 충분하면 이러한 효과는 모두 상쇄되지만, 한 종류의 관측자가 우세하기 때문에 항상 편향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쯔진산 혜성은 태양에 가까워지면서 밝기가 천천히 증가하고 있으며, 적어도 당장은 붕괴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10월 중순 지구와 가장 근지점 통과혜성은 오는 9월 27일 태양에 가장 가까운 근일점에 접근하는데, 태양의 파괴적인 위력을 견뎌내고 계속 건강을 유지하기를 바랄 뿐이다. 만약 혜성이 태양의 시련을 이겨낸다면 그 후 며칠 동안 해돋이 약 45분 전 동남동 지평선 근처에서 매우 낮게 관측될 수 있으며, 아마도 +2등급(북극성인 폴라리스 밝기)으로 빛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좋은 광경은 혜성이 문자 그대로 서남서 하늘에서 위로 솟아오르는 10월 둘째 주와 셋째 주에 저녁 하늘을 관찰하는 사람들에게만 보일 수 있다. ​ 쯔진산 혜성의 예상 밝기는 지구 최근접 시기인 오는 10월 12일을 기준으로 하여 -0.1등급에서 -6.6등급이며, 이에 반해 가장 최근의 대혜성이였던 네오와이즈 혜성(C/2020 F3)의 최대 밝기는 0등급에 그쳤고, 그 유명한 헤일 밥 혜성 역시 겉보기등급이 -2등급이었다.​​ 한번 가면 영원히 안 온다​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오는 10월 중순 지구와 가장 가까운 근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쯔진산의 이심률은 1.0002로 거의 1에 근접하여 혜성의 궤적은 포물선을 그린다. 즉, 이 혜성은 71년에 한번 태양계로 돌아오는 핼리형 혜성과 달리 근일점에 도달한 후 앞으로는 멀어지게 될 뿐이며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한편 쯔진산 혜성은 살아남는다면 평균 10년에 한 번 가량 등장하는 대혜성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12P/폰스-브룩스 혜성은 최대 밝기가 4.5등급 수준인 반면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은 0등급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지간한 별보다 밝고, 금성과 비슷한 -4.5~-6.6등급 수준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만약 쯔진산-아틀라스 혜성이 금성만큼 밝아진다면 2007년 맥노트 혜성 이후 17년 만에 일어나는 천문 현상이 될 전망이다. 더욱이 북반구에서 이 정도로 밝은 혜성이 관측된 것은 1965년 이케야-세키 혜성 이후로는 없었다. 지난 수천년 간 가장 밝은 혜성이었던 이케야-세키 혜성은 보름달에 준하는 -10등급 수준으로 관측되며 대낮에도 보일 정도였다. 2007년 찾아온 맥노트 혜성의 밝기도 -6등급 수준이었다.​ 천문연 관계자는 “다음달 태양계를 찾아오는 12P/폰스-브룩스 혜성은 우리나라에서 육안으로 보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대신 하반기 찾아올 아틀라스 혜성은 올해 대혜성이 유력하다”면서 “고도도 괜찮은 수준이 될 가능성이 커서 국내에서 일반인 분들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쾅!’ 달리는 차에 꽂힌 우크라 로켓탄…러 교차로 초토화 (영상)

    ‘쾅!’ 달리는 차에 꽂힌 우크라 로켓탄…러 교차로 초토화 (영상)

    개전 918일째인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민간 피해가 속출했다. 러시아는 이날 오후 3시를 전후로 우크라이나 제2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에 활공폭탄을 투하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긴장 수위를 지속해 끌어올렸다. 이호르 테레코프 하르키우 시장에 따르면 러시아가 날린 공중유도폭탄 5발이 12층짜리 주거용 건물과 놀이터에 떨어지면서, 14세 소녀 1명을 포함해 주민 6명이 사망했다. 부상자 97명 가운데 수십 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오후 8시쯤 이번엔 벨고로드에서 약 70㎞ 떨어진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벨고로드주 한복판에 우크라이나 다연장로켓(MLRS)이 떨어졌다.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가 쏜 로켓탄이 현지 교차로 등 민간 인프라에 떨어지면서 주민 5명이 사망하고 46명이 다쳤다. 또 어린이 7명을 포함해 37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어린이 1명은 중태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텔레그램 영상에서 “벨고로드와 인근 지역 방공망이 여러 공중 목표물을 격추했다”며 “이 포격은 우크라이나군의 뱀파이어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에서 수행됐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집속탄도 사용해 아파트와 상업 시설 등 여러 민간 인프라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종전 청사진...장거리 무기 쏘게 해달라”러 “포로·영토 교환하려 본토 공격? 순진한 생각” 오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나 ‘종전 청사진’을 논의할 계획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접경지역에서 주민 긴장감을 높여 러시아 내부 분열을 꾀하는 모양새다. 지난 6일부터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주에 대한 공세를 시작한 우크라이나는 인근 다른 접경지 공격 빈도를 끌어올리며 민간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 러시아 본토 급습 등 군사적 전략을 통해 러시아가 스스로 침략전을 멈추고 물러서도록 강압하는 ‘승리 계획’ 일환이다. 같은 맥락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장거리 무기를 활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을 거듭 요구하고 있다. 그는 31일 야간 영상 연설에서 하르키우 피해 상황을 언급하며 장거리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하늘에서 러시아의 공중 유도 폭탄을 제거하는 것이 “러시아가 전쟁을 끝내고 정의로운 평화를 추구하도록 강제하는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을 향해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국민을 진정 완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우리는 장거리 (타격) 능력과 (서방이 제공한) 장거리 포탄과 미사일에 대한 (러시아 본토 군사목표물 공격) 승인이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언대로 쿠르스크 일대에 완충지대가 형성되고 우크라이나가 포로를 대규모로 잡아들이면, 언젠가 시작될 정전협상에서 지렛대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안보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반면 러시아는 이런 젤렌스키 대통령의 청사진은 “순진한 생각”이라고 조롱하고 있다. 31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공격한 우크라이나와 어떠한 영토 교환 협상도 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 매체 RT 인터뷰에서 “우리는 누구와도 우리 영토에 대해 논의하지 않는다. 우리는 우리 영토를 두고 협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접경지 쿠르스크를 공격하는 목표와 의도를 말하기 어렵지만, 우크라이나가 추후 교환을 위해 러시아군 포로를 잡고 러시아 영토를 점령하고 싶어 한다는 분석이 있다면서 “너무 단순하고 순진한 생각이다”라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시간이 지날수록 어느 것에 대해서도 합의하기 어려워진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크라군이 러 본토 공격하는 사이 동부 최전선 뚫려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전투에 집중하는 사이 러시아가 최선선에서 공세를 강화하며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를 장악해 나가고 있는 점도 변수다.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급습이라는 ‘도박’을 통해 러시아군 병력 분산과 전세 역전을 기대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최전선을 뚫고 빠르게 전진하면서 역풍에 직면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전투 경험이 많은 병력 수천명을 쿠르스크 작전에 재배치하면서 방어 태세, 특히 전략적으로 중요한 포크로우스크(러시아명 포크롭스크)의 방어력이 약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포크로우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병참 허브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로, 도네츠크 지역에 있는 두개 핵심 철도, 도로 교차점 가운데 하나다. 우크라이나군이 이곳을 잃게 된다면 도네츠크 전 지역의 병참 기능이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분석 단체 ‘프론텔리전스 인사이트’는 내다봤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동부 4개주에서 철군하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추진을 포기하라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크라이나는 더 많은 동부 지역 영토를 빼앗길 공산이 크다. 푸틴 정권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도네츠크, 루한스크, 헤르손, 자포리자 등 우크라이나 4개 주 일부를 점령하고 합병을 선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러시아에 빼앗긴 크림반도까지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현시점에서 영토 포기라는 말 자체를 금기시하고 있다.
  • 대한항공, ‘국산 지속가능항공유’로 하늘 난다

    대한항공, ‘국산 지속가능항공유’로 하늘 난다

    대한항공이 30일 국내에서 생산된 지속가능항공유(Sustainable Aviation Fuel·SAF)를 이날부터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운항한다고 밝혔다. 국내 정유사가 직접 제조한 SAF를 여객기 상용 노선에 적용하는 건 국적 항공사 중에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SAF 상용 운항 취항 행사’를 열고 국산 SAF 적용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SAF는 폐식용유 등 친환경 원료를 사용한 원유로, 일반 항공유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80% 정도 적다. 행사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오종훈 SK에너지 사장, 안와르 에이 알-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등 관계 부처 주요 인사 및 CEO가 참석했다. 국산 SAF를 처음 적용하는 대한항공 상용 노선은 인천을 출발해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KE719편이다. 첫 급유 시 국산 SAF의 품질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석유관리원의 품질 검증 절차를 거쳤다.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2025년 7월까지 1년 동안 주 1회 KE719편 전체 항공유의 1%를 SAF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추후 중장거리 노선으로 SAF 사용 범위를 점차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한항공 여객기에 투입되는 SAF는 에쓰오일(전반 6개월)과 SK에너지(후반 6개월)가 생산한다. 에쓰오일은 폐식용유를, SK에너지는 폐식용유와 동물성 유지를 친환경 정제 원료로 활용했다. 양사가 만든 SAF 모두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국제항공 탄소 상쇄 및 감축 제도(CORSIA) 인증을 받았다. SAF는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다. 별도의 항공기 개조 없이 기존 항공유에 섞어도 무방한 이유다. 현재까지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50%까지 섞어쓸 수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수단으로 SAF를 꼽고 있다.폐기름, 동·식물성 유지, 농업 부산물, 옥수수 등 친환경 원료를 활용해 항공유 생산 전 단계에 걸쳐 탄소 감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는 이미 SAF 적용을 의무화하는 흐름이다. 유럽연합(EU)은 2025년부터 EU 역내 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에 최소 2%의 SAF를 의무 혼합하는 ‘리퓨얼(Refuel)EU’ 정책을 발표했다. 2050년에는 SAF를 전체 항공유의 70%까지 의무 사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대 항공유 수입국인 미국도 ‘SAF 그랜드 챌린지(SAF Grand Challenge)’를 발표하며 2050년까지 미국 항공유 수요의 100%를 SAF로 충당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국내에서도 SAF 시장 활성화 기반이 마련되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산 SAF 품질 및 생산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2022년 ‘친환경 바이오 연료 확대 방안’을 발표한 뒤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8월에는 석유 정제 공정에 친환경 정제 원료를 투입할 수 있도록 한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을 시행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7년 SAF를 혼합 급유해 미국 시카고~인천 여객기를 한 차례 시범 운항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오슬로·스톡홀름~인천 화물 노선과 파리~인천 여객 노선에 각각 SAF 혼합 항공유를 적용하고 있다. 2023년엔 정부가 주도한 SAF 실증 연구에 항공기를 투입해 6차례 운항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산 SAF 품질 및 생산 기준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대한항공은 SAF 도입 외에도 고효율 신기재를 적극 도입하는 등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대한항공이 최근 도입한 에어버스 A220-300, A321-neo, 보잉 787-9·10, 737-8은 동급 기종 대비 좌석당 탄소 배출량을 20~25%까지 감축할 수 있다. 또한 항공기 중량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최적의 대체공항 선정 등을 통해 불필요한 추가 연료 탑재를 최소화하고 있다. 연료 효율을 향상시키는 주요 동체 구조물도 제작한다. 화물 부문에서는 고객 참여형 SAF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 경기관광공사, 도심 속의 작은 우주 탐험 ‘경기도 생태공원’ 6곳 선정

    경기관광공사, 도심 속의 작은 우주 탐험 ‘경기도 생태공원’ 6곳 선정

    경기관광공사가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9월을 맞아 세대 구분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경기도의 생태공원 6곳을 추천했다. 생태공원은 자연과 유사한 환경 보존을 통해 다양한 동물과 식물의 서식처를 제공하고 휴식을 즐기며 자연을 접할 수 있는 곁도 내준다. 깊은 숲과 넓은 습지를 만나고 도심의 지하철역과 아파트 사이에서 여전히 숨 쉬는 작은 우주를 발견하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 [아파트 옆 생태수로 ‘용인 서천레스피아’] 레스피아는 Restoration(복원) 과 Utopia(이상향)를 합친 단어다. 다시 물이 맑아지고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이상향을 추구하는 용인시의 생태공원 브랜드로 적합한 이름이다. 기본적으로 재이용시설을 통해 빗물과 하수를 처리하고 생활, 농업, 조경 용도로 활용하는 시설이다. 용인에는 수지레스피아, 상현레스피아, 고메레스피아 등 17개 레스피아가 있는데, 모두 하수처리시설에서 자연 친화적인 휴식공간으로 바뀌어 시민에게 돌아갔다. 기흥구에 위치한 서천레스피아는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다. 맨발로 걷는 지압 보도와 음이온 황톳길이 있고 어린이 놀이터와 바닥 분수도 있다. 간식과 돗자리만 준비하면 언제라도 집 가까운 곳에서 가족 피크닉을 즐기기 알맞은 곳이다. 악취 문제가 심각했던 이곳은 2022년 생태수로 시범사업에 선정되면서 자연 친화적인 가족 공원으로 다시 태어났다. 아파트 사이에 있지만 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하며 공원 전체에 생태수로를 따라 다양한 수경 식물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도심의 생태 보물 ‘안산갈대습지’] 안산갈대습지는 시화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인공 습지다. 시화호 상류의 지류들이 만나서 이곳의 갈대 사이로 천천히 흐르면서 자연 정화된 후 다시 시화호로 유입되도록 설계됐다. 입구의 생태교를 건너서 갈대 습지에 접어들면 우선 생태관을 먼저 둘러보는 것이 좋다. 1층에는 시화호의 역사와 습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함께 이곳에서 서식하는 동물과 식물의 표본이 전시되어 있다. 2층과 3층에서는 습지 전체와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습지에는 갈대와 수련 등 수생식물과 다양한 야생화가 분포하고 있으며 고라니와 너구리 등 여러 동물이 살아가고 있다. 또 곳곳에 조성된 조류 관찰대를 통해 계절마다 찾아오는 수십 종의 철새도 만날 수 있다. 습지 위에 나무로 만든 습지 관찰로 따라 자세히 살피다 보면 새들이 갈댓잎을 엮어 둥지를 튼 경이로운 장면을 볼 수 있다. 습지 탐방은 생태관에서 ‘새소리 길’을 따라 습지 깊숙이 들어갔다가 기수지역 옆을 지나는 ‘물소리 길’을 따라 생태관으로 돌아오는 코스를 추천한다. 1.4km 거리에 약 1시간가량 소요된다. [천만 송이 천일홍 ‘양주 나리농원’] 매년 9월이 되면 양주시가 온통 붉게 물든다. 전국 최대 규모의 천일홍 꽃밭인 나리농원에 천만 송이 천일홍이 만발한다. 푸른 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지는 천일홍이 마치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천일홍은 꽃이 핀 후 색이 오랫동안 변하지 않아서 그 화려함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양주시는 천일홍이 만발하는 시기에 ‘양주 천만 송이 천일홍축제’를 연다. 올해는 9월 27일에서 29일까지 3일간 나리농원에서 개최한다. 천일홍이 장식용으로 가공하기 좋은 꽃인 만큼 절화 체험, 보존화 작품 체험, 장식물 작품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준비된다. 나리농원은 양주시에서 운영하는 농업 시설로 각종 도농체험과 시민 힐링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가을꽃이 만발하는 9월과 10월에는 많은 방문객이 찾는 명소다. 천일홍 이외에도 숙근해바라기, 코스모스, 칸나 등 가을꽃은 물론, 핑크뮬리와 팜파스 등 이국적인 식물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명지산 아래 별빛마을 ‘가평 반딧불이서식생태공원’] 명지산으로 접어드는 한적한 길에 규모는 작지만 다양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공원이 있다. 바로 조종면 상판리의 반딧불이서식생태공원이다. 이 일대는 조종천의 발원지로, 공기 좋고 물 맑은 가평에서도 최고의 청정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공원 앞은 좁은 길이지만 말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맞은 편 벽에 반딧불이 조형물과 벽화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입구의 반딧불이 포토존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면 생태공원으로 이어진다. 천천히 산책을 즐기며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곳곳에 모여 있는 야생화를 감상할 수 있다. 주차는 공원에서 약 300m 떨어진 귀목계곡 입구의 무료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원한 귀목계곡에서 짧은 물놀이를 즐겨도 좋고, 징검다리를 건너 아재비고개 방향으로 별바라기둘레길을 걸어도 좋다. 아울러 논남유원지에서 보아귀골로 이어지는 경기둘레길 가평 18코스 구간을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복합 생태 테마파크 ‘연천 로하스파크’] 로하스파크는 전통 한옥, 농산물생산단지, 생태 습지가 함께 조성된 연천의 테마파크다. 최근 연천 벙커하우스로 주목받는 연천미라클랜드도 이곳에 있다. 로하스파크의 생태공원은 계단식 논을 살려서 조성한 생태 습지로 다양한 수생식물과 야생화가 분포되어 있다. 우선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마치 ‘톰 소여의 모험’에 나온 것 같은 작은 오두막이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오두막은 나무 위에 지어져 어른들도 당장 올라가고 싶은 충동이 생길 정도다. 아래쪽으로는 넓게 잔디밭이 펼쳐지는데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고, 마치 나무 사이에 평상을 이어서 붙인 것 같은 넓은 나무 놀이터도 이색적이다. 잔디밭에서 ‘습지데크’라고 적힌 작은 표지판을 따라 이동하면 쉽게 습지 생태공원으로 연결된다. 나무데크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데, 다양한 수생식물과 습지 생태를 경험할 수 있다. 데크를 따라 편안하게 걷는 동안 양쪽에서 울리는 가을 풀벌레 소리가 반갑다. 습지를 벗어난 숲길에는 벌써 이른 낙엽이 쌓이고 있다. 오랜만에 ‘사각사각’ 낙엽 밟는 소리도 좋다. 전체를 돌아봐도 힘들 정도는 아니지만 오두막이나 벤치가 보이면 잠시 앉아보자. 따스한 햇살 속에 가을이 오는 소리가 들릴 것이다. [수도권 최고의 생태공원 ‘부천자연생태공원’] 부천에는 생태 체험은 물론 가족과 함께 나들이하기 좋은 생태공원이 있다.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에서 가까운 부천자연생태공원이다. 이곳은 부천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 농경유물전시관, 부천무릉도원수목원 등 여러 시설이 모여 있는 생태공원으로 계절별 다양한 테마의 생태 여행을 누구나 알차게 즐길 수 있다. 특히 부천식물원은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로 재미있는 식물관, 아열대식물관, 자생식물관 등 5개 테마관과 2개의 식물체험관에 300여 종의 식물이 전시되어 있다. 부천무릉도원수목원은 기암절벽과 폭포를 지나면서 넓은 수목원이 펼쳐진다. 코스모스 등 가을꽃이 만발한 꽃밭과 울창한 나무가 이어지는 산책로도 잘 정비되어 있다. 가장 안쪽의 튼튼유아숲체험원에는 아이들의 심신 발달을 위한 각종 시설과 숲 체험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각 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동물원, 부천유물전시관, 피크닉장 등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의 현장 학습하기로도 인기 좋다. 부천자연생태공원은 부천만의 공원을 넘어서 수도권을 대표하는 어린이학습장이자 시민휴식처이다.
  • ‘전원일기’ 배우 김정 남편은 ‘21살 연하’…“선녀 같았다”

    ‘전원일기’ 배우 김정 남편은 ‘21살 연하’…“선녀 같았다”

    ‘전원일기’에 출연했던 배우 김정이 21살 연하 남편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목회자로 변신한 배우 김정이 등장했다. ‘전원일기’에서 섭이 엄마를 연기했던 김정은 개척 교회에서 부목사로 근무한 지 15년째라고 밝혔다. 김정은 “10년 됐다. 가구랑 다 버리고 이사 왔다. 정말 갈 곳도 없이 길바닥에 완전히 내려앉았다”라고 밝혔다. 정부에서 주거 지원금을 받아 입주했다고 했다. 김정은 배우 생활이 담긴 앨범을 보여주며 “‘전원일기’에 저도 20여 년 동안 출연했다. 아낙네들 빨래터에서 수다 떨면서 찍은 사진들이 꽤 있다. 제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중년 역할을 주니까 하기 힘들었다. 나하고는 동떨어진 역할이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정은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남자를 찾아갔다. 21살 연하 남편 노형언씨는 “거리의 거지 화가다”라며 “같이 산 지가 27년이다. 방통대 때 47살인데,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였다.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보다 예뻤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남편과 관계가 발전된 계기에 대해 “내가 엄마뻘이니까 이성 관계론 생각도 말라고 했더니 대화 상대는 되어 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하더라. 근데 내가 미술에 대한 애정이 많으니까 대화가 하루 종일 해도 끝이 안 났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우리 형제들도 반대해서 언니하고도 결혼하고 7년간 왕래를 끊었다. 언니가 화나서 이혼 안 하면 안 볼 거라고 했다. 내가 (경제적으로) 못 사니까 할 말이 없더라”라며 “근데 그렇다고 언니가 날 도와주는 건 아니다. 난 그냥 나만 생각했다”라고 털어놓았다. 모자지간으로 오해를 받는다는 김정과 남편은 장 보러 나가서도 정육점에서 모자지간으로 오해를 받았다. 남편은 김정의 만류에도 다시 거리로 나섰다. 김정은 “남편이 탁송 대리를 매일 일하면 돈을 많이 버는데, 매일은 못 한다. 그림에 미친 사람이기 때문에 그림을 그려야 하는 상황이면 어떻게든 나간다”라고 밝혔다. 남편은 “사업 부도나고 그렸으니 20년 정도 된 것 같다”라고 했다. 김정은 사업에 대해 “가방, 모자 사업을 해서 16개까지 매장이 늘어나더라. 크게 벌이다 보니 자금이 부족해서 완전히 망했다. 아파트 3채가 날아갔고, 다 그냥 파산해서 면책까지 받았다”라고 밝혔다. 김정은 일하겠단 남편을 만류하는 이유에 대해 “돈을 갚아야 하는 날짜가 오면 잠을 못 자고 거리를 배회하고 이상해진다. 조울증이란 병이 환경이 편안하면 안 그런다”라고 밝혔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8월 31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8월 31일

    쥐 48년생 :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라. 60년생 : 가정의 갈등으로 심란하구나. 72년생 : 돌아다니면 이익 얻는다. 84년생 : 문서상 좋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 96년생 : 노력의 대가가 주어진다. 소 49년생 : 다행히 귀인을 만나겠다. 61년생 : 구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날. 73년생 : 복록이 따르니 만족스럽다. 85년생 : 전진보다는 현상 유지에 만족. 97년생 : 가족의 안부를 챙겨야겠다. 호랑이 50년생 : 몸은 바쁜데 실속이 없구나. 62년생 : 남의 도움으로 이득 생긴다. 74년생 : 적게 주고 많이 얻겠다. 86년생 : 뜻밖의 소득에 마음 즐겁다. 98년생 : 애정운이 강해지고 있다. 토끼 51년생 : 집안의 근심이 사라진다. 63년생 : 마음의 안정을 취하는 게 우선. 75년생 : 돈 거래는 하지 않는 게 좋다. 87년생 : 남의 주장에 흔들리지 마라. 99년생 : 시기하는 이를 조심해야. 용 52년생 : 사소한 말도 주의해야 한다. 64년생 : 오해는 바로 풀어야 한다. 76년생 : 생각지 못한 손해가 있겠다. 88년생 : 시간만 끌다가는 후회한다. 00년생 : 의지할 사람이 없구나. 뱀 53년생 : 무리하게 움직이면 건강을 해친다. 65년생 : 도움을 청하면 이루어진다. 77년생 : 중요한 인연이 찾아온다. 89년생 : 과도하게 일을 벌이지 마라. 01년생 : 아직은 때가 아니니 기다려야. 말 54년생 : 소원이 차츰 이루어진다. 66년생 : 작지만 기쁜 일이 생기겠다. 78년생 : 승진은 다음 기회를 노려야. 90년생 : 순리대로 처신해야 길하다. 02년생 : 급하게 서두르지 마라. 양 43년생 : 소소하게 실속있는 하루. 55년생 : 화해를 먼저 청하라. 67년생 : 주식투자는 신중해야 한다. 79년생 : 멀어졌던 관계가 회복되겠다. 91년생 : 지출을 줄이는 데 힘써야 한다. 원숭이 44년생 : 심신이 피곤하니 일단 쉬어라. 56년생 : 사소한 다툼도 무조건 피하라. 68년생 : 직분을 지키는 것이 상책. 80년생 : 실속 없는 꼬드김에 넘어가지 마라. 92년생 : 타인의 도움으로 성공할 수. 닭 45년생 : 하늘이 복을 주니 평탄하다. 57년생 : 자기 자리를 지키면 길하다. 69년생 : 허욕을 탐하는 자를 멀리해야. 81년생 : 자연스럽게 소망이 이루어진다. 93년생 : 기대하지 않던 일이 성사된다. 개 46년생 : 지금은 괴로워도 곧 풀릴 것이다. 58년생 : 혼자 짊어지지 말고 짐을 나누어라. 70년생 : 재물운은 평탄한데 마음이 어지럽다. 82년생 : 다툼은 빨리 해결하는 게 좋다. 94년생 : 꾸준히 준비해온 대가 있다. 돼지 47년생 : 운이 좋으니 소원 이룬다. 59년생 : 자신감 있게 밀고 나가라. 71년생 : 변화와 변동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 83년생 : 성장하고 있으니 자신을 믿어라. 95년생 : 운수도 신수도 평화로운 날.
  • 85분 동안 사전 조율 없이 즉문즉답… 의대증원 답변 땐 내려치는 시늉도

    85분 동안 사전 조율 없이 즉문즉답… 의대증원 답변 땐 내려치는 시늉도

    두 배 늘어난 1만 1900자 브리핑40분간 ‘개혁’ 34번 언급하며 강조‘희망·번영’ 상징 하늘색 넥타이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열고 총 130분(이동 시간 5분 포함) 중 85분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할애했다. 112일 만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임 2주년 때보다 더 길게 이야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 집무실에서 “끝도 없는 무더위에 얼마나 힘드셨습니까”라는 위로로 국정브리핑을 시작했다. 지난 6월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전 개발 발표에 이은 두 번째 국정브리핑이다. 윤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를 맸는데 ‘희망’과 ‘번영’의 의미로 주요 행사 때 주로 착용하는 아이템이다. 지난 기자회견 때는 집무실 책상에 ‘THE BUCK STOPS HERE!’(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한다)라고 적힌 명패만 놓여 있었지만 이번엔 윤 대통령 뒤로 시장 방문 등 민생 행보와 관련한 사진도 진열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매일 새기고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로 국민과 함께한 사진을 집무실에 뒀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브리핑은 ‘4대 개혁 및 저출생 대응’ 정책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집중됐다. 분량은 1만 1900여자로 지난 기자회견(6200여자) 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시간도 21분에서 40분으로 길어졌다. 윤 대통령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린 키워드는 ‘개혁’(34번)이었고 ‘자유’(8번)와 ‘혁신’(7번), ‘성장’(6번)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정브리핑을 마친 윤 대통령은 청사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출입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연단에서 “여름휴가는 다 잘 다녀오셨습니까”라고 인사한 뒤 곧바로 현안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윤 대통령은 대체로 차분하고 담담하게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도 ‘윤·한 갈등’으로 번진 의대 증원 관련 답변에선 9분가량을 할애하며 “(의료계가) 무조건 안 된다. 오히려 (정원을) 줄여야 한다”고 말할 땐 아래를 내려치는 시늉을 했고,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85분간 19개(의료개혁 3개, 정치 현안 6개, 외교안보 4개, 경제 3개, 사회 2개, 교육 1개)의 질문을 받았다. 73분간 총 20개의 질문을 받은 지난 기자회견과 비교해 답변 시간이 늘어났다.
  • 85분간 ‘19개 질문’ 소화한 尹…질문 줄고 답변 길어

    85분간 ‘19개 질문’ 소화한 尹…질문 줄고 답변 길어

    윤석열 대통령은 29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열고 총 130분 중 85분을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으로 할애했다. 윤 대통령 취임 2년 기자회견 후 112일 만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 길게 이야기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 집무실에서 “끝도 없는 무더위에 얼마나 힘드셨습니까”라는 위로로 국정브리핑을 시작했다. 지난 6월 포항 영일만 석유·가스전 개발 발표에 두 번째 국정브리핑이다. 윤 대통령은 하늘색 넥타이를 맸는데 ‘희망’과 ‘번영’의 의미로 주요 행사 때 주로 착용하는 아이템이다. 지난 기자회견 땐 집무실 책상에 ‘THE BUCK STOPS HERE!’(내가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한다)이 적힌 명패만 놓여 있었지만 이번엔 윤 대통령 뒤로 시장 방문 등 민생 행보와 관련한 사진도 진열했다. 부친인 고 윤기중 교수와 등산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있었다.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보답하는 길이 무엇인지 매일 새기고 더 열심히 뛰겠다는 각오로 국민과 함께한 사진을 집무실에 뒀다”고 했다. 이날 국정브리핑은 ‘4대 개혁 및 저출생 대응’ 정책의 당위성을 알리는 데 집중했다. 분량은 1만 1900여자로 지난 기자회견(6200여자) 때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시간도 21분에서 40분으로 길어졌다. 윤 대통령이 가장 많이 입에 올린 키워드는 ‘개혁’(34번)이었고, ‘자유’(8번)와 ‘혁신’(7번), ‘성장’(6번)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정브리핑을 마친 윤 대통령은 청사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출입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연단에서 “여름휴가는 다 잘 다녀오셨습니까”라고 인사하고 곧바로 현안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날 기자회견은 질문지나 사전 조율 없이 즉문즉답이 이뤄졌다. 취재진은 외신 포함 15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85분간 19개(의료개혁 3개, 정치 현안 6개, 외교안보 4개, 경제 3개, 사회 2개, 교육 1개)의 질문을 받았다. 73분간 총 20개의 질문을 받은 지난 기자회견과 비교해 답변 시간이 늘어났다.
  • “기체 결함 확인” 첫 취항부터 21시간 이상 지연된 티웨이항공 파리 노선

    “기체 결함 확인” 첫 취항부터 21시간 이상 지연된 티웨이항공 파리 노선

    티웨이항공의 인천~파리 노선이 운항 첫날부터 장시간 지연되고 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전날 오후 8시 30분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TW402편에서 기체 결함이 확인돼 긴급 점검에 들어갔다. 해당 편은 이날 오후 3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기체 상태를 확인한 티웨이항공은 결항을 결정하고 대체 항공기를 보낼 예정이다. 승객들은 현지시간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대체편에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항공편을 예약한 승객은 총 143명으로 전해졌다. 대체편은 한국에 30일 오후 1시 10분에 도착하는 것으로 공지됐다. 예정대로 출발해도 21시간 40분 가까이 지연된다. 티웨이항공 측은 “안전상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결항 조치했다”며 “승객들에게 숙박 및 식사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티웨이항공은 전날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인천~파리 노선에 취항했다. 인천에서 출발해 파리로 간 첫 항공편의 탑승률은 98%를 기록했다. 앞서 티웨이항공은 파리 취항을 기념해 TW401 첫 편 탑승객 중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30명을 대상으로 샤를 드골 공항에서 오페라, 개선문, 에펠탑 등 파리 시내 주요 관광지로 이동하는 무료 셔틀버스 이벤트를 진행했다. 파리 노선에는 A330-200 항공기가 투입된다. 총 246석 중 18석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운영된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5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유럽 하늘길을 확장해 왔다. 이번 파리 노선에 이어 다음달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오는 10월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신규 취항한다.
  • 가을, 너도 와~ …푸른 초원 위, 한강 붉은 석양 아래 ‘야외 클래식’

    가을, 너도 와~ …푸른 초원 위, 한강 붉은 석양 아래 ‘야외 클래식’

    ‘크레디아’ 5년 만에… 새달 6~8일손열음·포르테나 등 출연진 화려‘한강노들섬’ 10월 알짜 무료 공연오페라 ‘카르멘’·발레 등 다채로워 아직 더위가 물러가진 않았지만 끝날 것 같지 않던 열대야의 기세가 꺾이고 아침저녁 바람의 농도도 조금씩 달라지는 요즘이다. 어느 해보다 가을이 간절해지는 때, 클래식 애호가들에겐 다가오는 9월과 10월을 손꼽아 기다려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도심에서 자연과 함께 즐기는 야외 클래식 공연을 만날 수 있어서다. 국내 대표 야외 클래식 페스티벌인 ‘크레디아 파크콘서트’가 새달 6~8일 사흘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이후 중단했다가 5년 만에 재개하는 무대다. 올해 공연도 다채로운 구성과 화려한 출연진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날 콘서트는 유키 구라모토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4인조 테너 그룹 ‘포르테나’가 함께하는 ‘음악의 숲’이다. 거장 피아니스트의 관록, 예능 방송에서 맹활약한 젊은 연주자의 톡톡 튀는 감성, 음악경연프로그램 ‘팬텀싱어 4’ 준우승팀의 에너지가 어우러지는 무대다. 이튿날 ‘디즈니 인 콘서트-원스 어폰 어 타임’에선 미국 디즈니 브로드웨이 가수 4명과 80인조 디토 오케스트라가 호흡을 맞춰 ‘인어공주’, ‘라이언 킹’, ‘겨울왕국’ 등 디즈니 주요 작품의 주제곡을 들려준다. 마지막 공연의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고잉홈프로젝트다. 고잉홈프로젝트는 손열음이 2022년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외 실력파 연주자들로 구성한 오케스트라다. 손열음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안단테와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를 연주한다. 조성현(플루트), 조인혁(클라리넷), 유성권(바순)이 협연자로 참여한다. 관람료는 5만~10만원. 10월에는 서울문화재단이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여는 ‘한강노들섬클래식’이 기다린다. 올해 3회째인 ‘한강노들섬클래식’은 한강 변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오페라와 발레 전막 공연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데다 무료 공연이어서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올해는 발레 ‘잠자는 숲속의 미녀’(12~13일)와 오페라 ‘카르멘’(21~22일)을 선보인다. 유니버설발레단, 와이즈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가 협업한 ‘잠자는 숲속의 미녀’는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명작 중 하나로 화려한 발레 테크닉과 완벽한 군무 등 고전 발레의 정수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야외 공연인 만큼 중간 휴식을 없애 공연 시간을 기존 125분에서 95분으로 줄이고, 무대도 발광다이오드(LED)로 꾸몄다.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은 사실주의 오페라의 초석이 된 작품이다. 집시 연인 카르멘과 돈 호세의 사랑과 배신, 비극적 운명을 그렸다. 메조소프라노 정주연과 테너 존 노가 각각 남녀 주인공을 맡았다. ‘카르멘’ 역시 야외무대인 점을 고려해 공연 시간을 150분에서 100분으로 줄였다. 두 공연 모두 사전 예약해야 볼 수 있다. 다음달 11일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1인 최대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65세 이상은 전화 신청도 받는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무료 공연이라서 예매하고선 관람하지 않는 ‘노쇼’가 우려됐지만 지난해 공연 관람률은 90% 이상이었다”며 “다만 날씨가 걱정인데 하늘이 도와주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 올여름 날씨 키워드는… ‘미친 열대야’, ‘국지성 호우’, ‘지겨운 더위’[취중생]

    올여름 날씨 키워드는… ‘미친 열대야’, ‘국지성 호우’, ‘지겨운 더위’[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찌는 듯한 더위,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쏟아지는 비, 가을이 온다는 ‘처서’ 이후에도 계속되는 무더위. 올해 여름은 참 유난스럽습니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정오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했는데, 이번 폭염 중대본은 지난달 31일 발령된 후 29일간 이어졌습니다. 역대 최장기간입니다. 온열질환자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27일까지 신고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총 3234명입니다. 4526명을 기록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이제는 좀 시원해질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한 지 일주일쯤, 드디어 여름의 끝이 보입니다. 역대 최악의 열대야와 폭염으로 기록될 올여름 날씨의 특징을 정리해봤습니다. 이 정도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여름은 단언컨대 없었습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 주말 35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며 2018년에 세워졌던 26일 연속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인천은 30일 연속, 부산은 26일 연속 열대야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제주도에서는 28일까지 무려 44일 연속으로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2013년 기록했던 최장 기록과 같습니다. 올여름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는 19.8일을 기록해 18.5일을 기록했던 2018년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를 뒤덮었던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 등 두 개의 고기압이 굳건히 자리 잡으면서 ‘열돔’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낮 동안 달궈진 공기가 밤에도 빠져나가지 못한 것입니다. 장마 기간에는 짧은 시간 동안 집중호우가 내렸다가 그치는 국지성 호우가 반복됐습니다.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가늘고 긴 띠 모양의 비구름대를 형성하기도 하고, 전선상에서 몇 시간 만에 중규모 저기압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기도 하는 등 대기 불안정이 강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아열대 기후 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은 전국 45곳으로 2021년(29곳)과 비교해 가파르게 증가했습니다. 1974~2023년 50년간 극한호우(시간당 50㎜ 이상) 발생 횟수를 봐도 이러한 경향이 드러납니다. 극한호우는 1974~1983년에는 연평균 7.8회였지만, 2014~2023년엔 18.9회로 증가했습니다. 절기상 입추와 처서를 지나면 더위가 수그러들지만, 올해는 9월을 코앞에 둔 지금도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이중 고기압이 약화하는 양상을 보이며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돼 아침저녁으로는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나타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낮 기온은 평년보다 높습니다. 여기에 10호 태풍 산산이 북상하며 한반도에 동풍이 불고 있는데, 동풍이 불면 동쪽 지방은 기온이 낮아지지만 수도권을 포함한 서쪽 지역은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기온을 끌어올리는 ‘푄 현상’의 영향으로 더워집니다. 전문가들은 올여름에 발생한 익숙하지 않은 현상들의 원인으로 ‘기후 위기’를 지목합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해 기존에는 보기 어려웠던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폭염 발생이나 집중 호우 등의 극한 기후 현상이 앞으로는 더 많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 위기 대응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에 소홀하면 올여름 같은 이상기후와 이에 따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지도 모릅니다.
  • “우아한 영상, 감사하다”…최화정 울린 프랑스 빵 회사 대표의 한글 편지

    “우아한 영상, 감사하다”…최화정 울린 프랑스 빵 회사 대표의 한글 편지

    방송인 최화정이 프랑스 빵 회사 대표에게 받은 한국어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최화정 빵’으로 소개된 이후 국내에서 이 회사 빵 주문이 폭주하자 회사 대표가 직접 최화정에게 감사의 의미를 전했다. 최화정은 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에 올린 영상을 통해 프랑스 빵 브랜드 ‘브리오쉬 파스키에’의 식빵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만드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 브랜드의 빵은 최화정이 앞서 지난 6월 올린 한 유튜브 영상에서 “내 영혼을 바칠 만큼 맛있다”고 소개한 이후 품절 대란을 빚었다. 이번 영상에서 최화정은 식빵을 꺼내며 “이거 너무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며 “오늘 먹으려고 아껴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작진에게 ‘제 삶의 유일한 낙이었던 빵을 최화정씨 때문에 못 먹게 됐다’는 한 네티즌의 댓글 내용을 전해 듣고 웃더니 “정말 간접광고(PPL)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건 뭉클하더라”며 최근 파스키에 대표로부터 한글로 적은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편지 내용을 떠올리다 울컥한 최화정은 “할아버지 레시피로 몇십년을 이어온 가업이라더라.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하늘나라에서 너무 기뻐하실 거라고 하더라”라고 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편지를 보면 자신을 브리오슈 파스키에의 파스키에 피에르라고 밝힌 글쓴이는 “한국인 동료가 유튜브 채널에서 우리 제품에 대해 아주 우아하게 이야기하는 영상을 보내줬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감사할 마음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프랑스에 있는 모든 가족을 대신해 저희 제품을 사랑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늘나라에서 할아버지께서도 자신의 전통 레시피가 이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것을 보고 매우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에서 멋진 유튜브 영상을 통해 브리오쉬 파스키에 브랜드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전파해주셔서 큰 감동을 받았다”며 “다음에 서울에 방문할 때 시간 되시면 다시 만나 뵙고 싶다. 감사하다”고 적었다. 브리오쉬 파스키에는 1936년 프랑스 서부 작은 빵집에서 가브리엘 파스키에가 브리오슈, 파이 등을 선보이며 시작됐다. 1974년에는 베이커리 전문 기업 ‘파스키에’를 설립했고 현재 프랑스뿐 아니라 전 세계로 수출되고 있다. 한국에는 2017년 진출했다.
  • 스페셜 포스터·뮤비 들고 다시 온다…‘러빙 빈센트’, ‘비긴 어게인’

    스페셜 포스터·뮤비 들고 다시 온다…‘러빙 빈센트’, ‘비긴 어게인’

    과거 개봉했던 영화들이 특별한 선물을 들고 다시 극장가를 찾는다. 여러 차례 개봉하는 데에 식상해할 관객을 위해 스페셜 포스터, 뮤직비디오 등을 내세워 관심을 다시 한 번 끌고 있다.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다룬 영화 ‘러빙 빈센트’는 다음달 5일 개봉을 앞두고 최근 ‘바라본다’와 ‘밤하늘’의 스페셜 포스터 2종과 특별 영상을 공개했다. ‘바라본다’는 고흐의 터치가 다분히 느껴지는 영화 속 장면을 여러 개의 액자처럼 엮었다. 등장인물들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지 궁금케 한다. ‘밤하늘’은 고흐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따라가며 그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발견하는 아르망과 집배원 조셉 룰랭이 밤하늘에 일렁이는 별빛을 함께 응시하는 모습을 담았다. 그의 대표작을 전시 콘셉트로 볼 수 있는 ‘아트 디스플레이 영상’도 눈여겨볼 만하다. 강렬하고 화려한 붓 터치, 화려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감이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돈 맥클린의 곡 ‘Vincent(Starry, Starry Night)’와 어우러져 그림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영화는 107명의 화가들이 10년에 걸쳐 고흐의 그림 130여 점을 스크린에 재현해 화제가 됐다. 앞서 2011년 11월 국내 개봉한 뒤 2021년 3월 재개봉, 이번이 세 번째 개봉이다. 명성을 잃은 스타 음반 프로듀서와 스타 남친을 잃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노래로 다시 생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영화 ‘비긴 어게인’은 개봉 10주년을 기념해 다음 달 18일 관객을 찾는다. 앞서 2020년 12월 재개봉했고, 이번에 재재개봉한다. 영화는 2014년 한국 개봉 당시 누적 관객 수 348만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키이라 나이틀리, 마크 러팔로, 그룹 ‘마룬5’ 애덤 리바인 등 할리우드 톱스타와 정상 가수들의 호연, 귀에 붙는 음악으로 호평받았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 외국 독립예술영화 역대 박스오피스 3위에 올라 있다. 이번에 팬들을 위해 영화의 명장면과 주연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어우러진 ‘Lost Stars’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 곡은 2015년 영화음악 OST 종합 1위를 차지하며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음악’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원작에선 리바인이 부르지만, 나이틀리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 분)가 음반 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 분)에게 음반 제작을 제안받는 장면으로 시작해 나이틀리의 합주와 가창, 추억을 상기시키는 영화 속 장면을 엮었다.
  • 에콰도르서 마약 배달하는 ‘나르코 비행기’ 이착륙 ‘제로’가 된 이유 [여기는 남미]

    에콰도르서 마약 배달하는 ‘나르코 비행기’ 이착륙 ‘제로’가 된 이유 [여기는 남미]

    마약밀수의 거점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오명을 쓴 에콰도르가 일명 ‘나르코 비행기’의 영공 진입을 ‘0(제로)’으로 완전 차단했다. 나르코 비행기는 코카인 등 마약을 운반하는 경비행기를 일컫는 표현이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에콰도르 국방부는 “중남미 13개국이 올해 초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다국적 레이더정보공유시스템의 모니터링 결과 지난 1개월간 에콰도르에서 이착륙한 마약 나르코 비행기는 단 1대도 없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대변인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는 시설을 제거한 게 주효했다”면서 앞으로 이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 대변인이 말한 시설이란 일명 ‘나르코 활주로’를 말한다. 마약비행기를 띄우기 위해 인적이 없는 시골 오지에 번듯하게 활주로를 놓고 운행한다. 에콰도르는 올해에만 나르코 활주로 30곳을 발견해 철거했다. 현지 언론은 “남미에서 생산된 코카인 등 마약을 멕시코 등 북중미로 밀수할 때 가장 신속한 루트는 하늘 길을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나르코 비행기를 애용해온 마약카르텔에 활주로 파괴는 치명타가 된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는 주요 마약생산지는 아니지만 북쪽으로는 콜롬비아, 남쪽으로는 페루와 국경을 접하고 있다는 지정학적 요인으로 마약밀수 루트에선 핵심 거점이 됐다. 에콰도르에서 나르코 활주로가 부쩍 늘어난 건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에콰도르의 비정부기구(NGO) ‘조직범죄 관측소’에 따르면 2022년 에콰도르에선 나르코 활주로 139곳이 발견됐다. 지난해에도 새롭게 깔린 나르코 활주로 54곳이 적발됐다. 과거 나르코 활주로는 흙길을 평평하게 다져놓는 원시적 수준이었지만 최근에 발견되는 나르코 활주로는 아스팔트까지 깐 현대식이다. 에콰도르 군 관계자는 “멕시코의 초대형 마약카르텔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 시날로아 카르텔 등이 에콰도르까지 넘어와 세력을 확장하면서 번듯하게 만든 활주로들이 들어서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광활한 국토를 가진 국가가 많은 남미대륙에서 에콰도르는 상대적으로 작은 국가다. 한쪽 국경에서 반대쪽 국경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는 데 12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현지 언론은 “이동시간이 짧다는 건 에콰도르를 마약밀수의 핵심 거점으로 이용하려는 마약카르텔에겐 매력 포인트가 된다”고 보도했다. 군 관계자는 “에콰도르가 미국 달러를 법정 통화로 사용하는 점도 에콰도르를 매력적으로 보는 마약카르텔이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 하늘도 돕는 KIA…강우 콜드게임 승리로 1위 질주

    하늘도 돕는 KIA…강우 콜드게임 승리로 1위 질주

    하늘도 KIA 타이거즈를 도와준 하루였다. 프로야구 KBO리그 KIA 타이거즈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SSG 랜더스에 두 차례나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된 끝에 10-4로 기분 좋은 5회 강우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KIA는 2위 삼성 라이온즈와 5.5게임 차를 지키며 한국시리즈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21일 만에 복귀한 베테랑 최형우가 1회말 2사 1루 첫 타석에서 우월 투런홈런을 날리며 KIA의 대승을 향한 신호탄을 쐈다. KIA는 2회말에는 변우혁의 2루타와 박찬호의 적시타까지 더하며 4-0으로 앞서갔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선 6번 김선빈부터 3번 김도영까지 7타자 연속 안타를 치는 등 8안타를 몰아치며 6점이나 뽑아냈다. 10-0으로 일방적으로 기운 듯 했지만 SSG는 5회초 무사 만루에서 박성한이 우측 폴을 때리는 만루홈런을 날려 4-10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하필 6회초 SSG 공격을 앞두고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된 끝에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역전을 위해 기운을 내려던 SSG 선수들로선 하늘이 야속할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KIA 선발 양현종은 5회까지 7안타 4실점으로 막아 시즌 10승(3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잠실에선 LG 트윈스가 임찬규의 호투 속에 11안타를 집중시켜 kt wiz를 6-1로 꺾었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kt 웨스 벤자민은 5회까지 6안타로 4실점(2자책) 해 패전투수가 됐다. 부산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문동주와 박세웅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친 끝에 7회초 한화가 1점을 먼저 내며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가 8회말 3-1로 전세를 뒤집었다. 고척돔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1-0으로 제압하고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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