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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웨덴서 유대교회당 방화 시도…무슬림 3명, 징역형 받아

    스웨덴서 유대교회당 방화 시도…무슬림 3명, 징역형 받아

    지난해 12월 스웨덴에 있는 유대교 회당에 방화를 시도하다가 체포된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출신 망명자 3명에게 각각 징역형이 선고됐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웨덴 법원은 예테보리에 있는 유대교 회당에 대해 위협과 기물파손 미수 혐의를 인정해 19세 시리아인 남성에게 징역 1년3개월, 22세와 24세 팔레스타인 남성 2명에게 각각 징역 2년형을 선고했다. 또한 법원은 19세 시리아인 남성과 24세 시라이 출신 팔레스타인 남성은 이미 스웨덴에서 영주권을 획득한 상태인 데다가 이번 범죄가 강제 추방을 할만큼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단 22세 팔레스타인 남성은 망명 신청이 거부된 상태이므로 복역 이후 강제 추방될 예정이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해당 회당에 적어도 화염병 6개가 투척됐다. 당시 10~20명의 복면 쓴 남성이 방화 시도에 연루됐으며 사건은 오후 10시 직후 일어났다. 증거 자료가 된 CCTV 영상에도 십여 명의 복면을 쓴 남성이 회당과 주변 차량에 화염병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회당 안에는 젊은 유대인 약 30명이 유대교 행사인 하누카를 축하하기 위해 모여있었다. 이들은 사건 당시 잠시 지하실로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스웨덴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용의자들 중 3명밖에 체포하지 못했다. 특히 이 사건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겠다고 밝힌 지 불과 며칠 만에 일어난 것이어서 무슬림들이 앙심을 품고 이런 사건을 계획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검찰은 “사건 당일 체포된 3명 중 1명은 구글에서 유대교 회당의 위치를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번 판결은 용의자들의 신념으로 유대인 집단에 피해를 주려 했기에 가중처벌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법원 역시 “이번 공격의 목적이 유대인 공동체와 유대인 전체를 위협하고 해치며 침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웨덴 유대인공동체 공식 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스웨덴에는 약 2만 명의 유대인이 살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지난 10년간 매해 위협과 모욕, 그리고 폭력 행위를 포함한 반유대 사건 150~280건이 일어났다고 스웨덴 국립범죄예방위원회는 밝혔다. 사진=예테보리 경찰 제공(위), 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백마 탄 ‘산타’ 한여름 ‘이브’

    백마 탄 ‘산타’ 한여름 ‘이브’

    350년 교황 ‘그리스도 탄생일’ 선언 … 동방정교 국가는 13일 늦은 1월 7일러시아는 순록 대신 미녀 파트너…아르헨티나는 찬 사과주스 마시며 파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 세계가 성탄절 분위기 내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는 빨간 옷을 입은 산타가 트리 등에 걸린 양말에 몰래 선물을 넣어 두고 가는 날로 생각하지만 모든 나라가 다 같은 것은 아니다. 크리스마스는 2000년 가까이 전 세계로 퍼지며 각 지역의 전통을 흡수해 다양한 형태로 발전돼 왔다. 지구촌이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비기독교 문화권 亞·아프리카서도 성대히 치러 크리스마스는 라틴어 ‘그리스도’(Christus)와 ‘모임’(massa)을 합친 말로 ‘구세주 예수의 탄생을 기념하는 모임’이라는 뜻의 종교 예식이다. 12월 25일이 예수의 실제 탄생일인지는 알 수 없다. 기독교와 로마제국 간 정치적 타협 과정에서 태양신 축일인 동지(冬至)를 성탄절로 받아들였다는 것이 정설이다. 로마 연감 기록 등에 따르면 기원 전부터 로마와 이집트에서는 페르시아의 영향으로 매년 12월 25일을 ‘무적의 태양신’ 축일로 기념했다. 동지를 지나면 해가 조금씩 길어지는 것에 착안해 ‘빛이 어둠을 이기고 만물을 소생시키는’ 날로 본 것이다. 3세기 초만 해도 로마 일부 기독교도는 크리스마스를 예수 세례일로 알려진 1월 6일에 치렀다. 사람인 예수가 이날 그리스도로 거듭났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서기 336년에 아기 예수 탄생일인 12월 25일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행사가 처음 열렸다. 350년 교황 율리우스 1세는 12월 25일이 그리스도 탄생일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이때부터 로마에 ‘태양=예수’ 개념이 생겨났다. 자연스레 태양신 축일이 크리스마스에 통합됐다. 예수 탄생을 기리는 크리스마스가 예수보다 더 오래전에 생겨났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아는 크리스마스는 ‘12월 25일’이지만 러시아와 그리스 등 10여개 나라에선 이듬해 ‘1월 7일’을 크리스마스로 기린다. 기독교계는 기원전 45년 만들어진 율리우스력(태양력)을 써 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역법과 실제 시간이 맞지 않자 1582년 로마 교황 그레고리우스 13세는 그레고리력(신태양력)을 제정했다. 로마 교회와 반목하던 동방정교계는 새 역법을 쓰지 않고 율리우스력을 고수했다. 그레고리력은 기존 역법보다 매년 11분이 빠르다. 새 역법이 제정된 지 400여년이 지난 현재 두 역법 간 시차는 13일로 벌어졌다. 동방정교 국가들은 지금도 율리우스력을 써 크리스마스 행사를 서구보다 13일 늦게 연다. ●北·中·日 등 40여개 국가 공휴일로 지정 안 해 크리스마스는 기독교 문화권인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는 물론이고 비(非)기독교 지역인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성대히 치러진다. 중동 지역으로 이슬람 국가인 레바논과 요르단, 인도네시아는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다. 이집트(콥트교)나 이라크(아시리아 교회)도 토종 기독교도가 크리스마스 행사에 참석할 수 있게 배려한다. 세속국가 터키와 국제도시 두바이에서는 외국인을 위한 성대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리기도 한다. 이슬람 근본주의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기독교인의 크리스마스 행사 참여를 허용한다. 다만 십자가 등 상징물을 외부에 보여선 안 된다. 중동 국가가 크리스마스에 비교적 관대한 것은 예수가 이슬람교에서도 주요 성인(聖人)으로 인정받아 무슬림이 이날을 길일로 여기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나라는 북한과 중국, 일본 등 40여곳이다. 대부분 아시아와 북아프리카 지역에 몰려 있다. 중국에선 홍콩과 마카오에서만 공휴일이다. 대만은 12월 25일이 공휴일이지만 이는 제헌절이기 때문이다. 예수가 태어난 이스라엘에서도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지 않는다. 예수를 ‘선지자’로 보지 않아서다. ●가까운 지인에게 카드 보내는 풍습 영국서 시작 크리스마스는 오랜 기간 지역 전통과 결합해 다채롭게 발전됐다. 17세기 초 명나라 쉬자후이(상하이)에서도 행사가 열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영어권 국가에선 크리스마스 전날인 12월 24일을 ‘크리스마스이브’(성탄 전야제)로,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을 ‘박싱데이’(이웃과 선물을 주고받는 날)로 부르며 연말 분위기를 이어 간다. 영국에선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가까운 친지에게 카드를 보낸다. 이 풍습은 전 세계로 퍼져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됐다. 성탄 아침에는 치즈를 발라 요리한 공작새 고기를 먹는다. 축구의 나라답게 크리스마스 연휴에도 프리미어리그 축구 경기가 진행된다. 아일랜드인은 크리스마스이브에 집안 창문을 조금 열고 촛불을 켜 둔다.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를 낳기 위해 숙소를 찾아 헤매던 어려움을 다시 겪지 않게 하겠다는 의미다. 네덜란드에서는 천사가 백마를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다는 전설에 따라 산타가 흰말을 타고 마을 곳곳을 찾는다.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를 맞는 남미국가에서는 시원한 음료를 즐기며 각종 축제를 진행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가족이 모여 차가운 사과주스를 마시며 음악이 동반된 축하연을 연다. 당일 자정에는 축포를 쏘며 소원도 빈다. 칠레에선 무용수가 다양한 종류의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춤을 춘다. 멕시코에서는 집안 한 곳을 마구간처럼 꾸며 아기 예수 인형을 눕힌다. 러시아에는 ‘데드 모로자’(얼음 할아버지)라는 현지식 산타가 있다. 크리스마스이브가 아닌 12월 31일에 오는데, 순록 대신 ‘스네구르카’(눈의 아가씨)로 불리는 미녀 파트너와 함께 다닌다. 최근 크리스마스는 문화 간 갈등에 휩싸이며 상업화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 인사법을 두고 의견이 양분돼 있다. 비영리단체 공공종교연구소에 따르면 소매업자들이 성탄 및 새해 인사로 어떤 표현을 사용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메리 크리스마스’와 ‘해피 홀리데이스’(행복한 연휴)가 비슷하게 갈려 있다. 미국에선 유대인 등 비기독교인을 고려해 ‘해피 홀리데이스’를 많이 쓰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성탄에는 ‘메리 크리스마스’를 써야 한다”고 주장해 기독교인의 지지를 받고 있다. ●석가탄신일 등과 달리 소비 지향적 분위기 우려 부처의 탄생일인 석가탄신일이나 유대교 축일 하누카 등이 차분하고 엄숙하게 진행되는 데 비해 유독 크리스마스만 시끄럽고 소비 지향적으로 치러지는 것에 대한 비난도 크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2011년 성탄 전야 미사에서 “성탄절이 한낱 상업적 기념일로 전락한 것 같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사도 “정교분리를 규정한 헌법 제20조 2항에 위배된다”며 크리스마스와 석가탄신일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특히 국가의 근간인 헌법 제정을 기념하는 제헌절이 2008년 법정 공휴일에서 빠지면서 이 주장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한국에서는 1949년 기독교 신자인 이승만 대통령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했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 기독교 신자가 많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대통령 개인의 종교가 공휴일 지정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호텔 대사관 행사로 문전성시… 말로만 公私 분리

    쿠바 단교 으름장 놓고 호텔 인수 트럼프타워 경호 비용 409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업에서 손을 떼고 대통령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워싱턴 DC의 트럼프 호텔이 국제 행사장으로 주목받으면서 취임 이후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주재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은 이달 말 유대교 명절인 하누카를 맞아 트럼프가 소유한 워싱턴 DC 트럼프 호텔에서 유대인 단체와 만찬 행사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 이란과 국경을 맞댄 국가로 이스라엘과도 관계가 좋은 전략적 요충지다. 트럼프는 아제르바이잔의 부패한 독재자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의 최측근 아나르 마마도프의 각별한 사업 파트너로 그에게 현지 트럼프 호텔 라이선스를 빌려주고 있어 논란이 됐다. 트럼프 측과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행사장 섭외 배경을 해명해 달라는 폴리티코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주재 바레인 대사관도 다음달 하마드 빈 이사일 칼리파 국왕의 즉위 1주년 기념행사를 같은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사업체가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한 외국의 정치적 로비 창구로 이용되는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나온다. 납세 내역 공개도 거부한 트럼프가 국익을 위해 개인 부동산 사업을 희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가 쿠바에 미국과 더 나은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다시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6개월 전까지 다수의 쿠바 호텔 인수를 추진했다며 이율배반적 행보를 지적했다. 트럼프가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에 거주하면서 들어가는 천문학적 경호 비용도 도마에 올랐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대선 직후부터 내년 1월 20일 취임 전까지 트럼프 일가 경호에 필요한 비용 3500만 달러(약 409억 원)를 상환해달라고 연방 정부에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비용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비용을 제외한 순수한 뉴욕시 부담분이다. 트럼프 타워는 인근에 백화점, 공원 등이 집중돼 경호가 까다롭고 트럼프 일가는 자녀·손주 등을 합쳐 18명에 달하는 대가족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들어가도 이 집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고 부인 멜라니아가 아들의 학교 통학을 위해 백악관 대신 뉴욕에서 계속 살 계획이라 뉴욕시의 경호 부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뉴욕시는 트럼프 일가의 하루 경호비용을 50만 달러(5억 8000만원) 수준으로 추산했고 CNN은 이보다 많은 100만 달러(11억 7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국인도 ‘아리송’…크리스마스 퀴즈 16선

    미국인도 ‘아리송’…크리스마스 퀴즈 16선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인 크리스마스. 지금은 기독교인이 아닌 많은 사람들도 즐기는 주요 행사가 됐다. 흥겨운 캐롤에 괜시리 신나는 크리스마스,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 크리스마스에 대해 유명 작가 존 그린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미국인도 모르는 크리스마스 퀴즈’를 소개하고 있다. ◇ 빨강·파랑 크리스마스트리 조명은 언제부터? 18세기 독일에선 트리에 두 개의 촛불을 장식했는데 화재 예방을 위해 촛불이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킨 것이 유래다. 1882년 에디슨전기조명회사의 부사장이 빨강 흰색 파란색으로 빛나는 크리스마스조명을 개발함에 따라 화재의 염려도 없어졌다. ◇ 크리스마스 조명의 진화는? 크리스마스 조명이 상품화됐지만 소켓에 하나씩 설치해야 해 많은 조명을 장식할 수 없었다. 2년 뒤에야 나무에 감겨있는 것과 같은 케이블 타입의 조명등이 등장하게 됐다. ◇ 겨우살이(미슬토) 아래서 왜 키스해야 하나? 머라이어 캐리의 크리스마스 노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의 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겨우살이’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아이템이다.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이 겨우살이 아래에서 만난 남녀는 키스해야 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겨우살이 아래에서 키스를 거부한 여성은 몇 년간 프러포즈를 못받게 된다는 영국 미신에서 전래된 것이다. ◇ 겨우살이는 어디서 왔나? 겨우살이는 원래 미국에 서식하지 않던 식물이지만, 19세기 프랑스에서 들여온 뒤로 ‘겨우살이 키스’는 미국에서도 일반적으로 됐다. ◇ 당신 집 크리스마스트리의 소재는? 전나무 등의 천연나무에서 유래됐지만, 1951년 인공 크리스마스트리의 수가 천연나무를 추월했다. 처음에 인공 크리스마스 트리는 거위 깃털 등으로 만들어 쓰레기나 먼지가 많이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지금의 트리는 ‘화장실 청소용 브러쉬’에서 착안한 브러쉬 제조회사가 만든 것이다. ◇ 크리스마스 카드는 언제부터?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카드는 1843년쯤 나왔다. ‘크리스마스 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헨리 콜경이 화가 존 캘컷 호슬리에게 도안을 의뢰해 처음 1000장 정도 제작했고 오늘날 10장 정도 남았다. 디자인은 산타와 순록이 아니라 테이블을 둘러 앉은 가족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지금은 1000만~4000만 원이 넘는 거액에 팔리고 있다. ◇ 유명한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는 어디서?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앞 크리스마스트리는 높이 68피트 (약 20m), 무게 555파운드(약 250kg)로 3만 개의 LED가 동원된다. 가격 150만 달러(약 16억 5750만 원)짜리 완벽한 형태의 나무를 매년 뉴잉글랜드에서 헬기로 공수해온다. ◇ 뉴욕 크리스마스트리는 누가 처음 세웠나? 뉴욕 시내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가장 먼저 장식한 사람은 마크 카. 1851년 1달러에 길 옆의 공간을 빌려 설치했다. 카의 시도는 큰 화제를 낳았지만, 그 때문에 카는 이듬해에 같은 공간을 빌리는데 무려 100달러를 지불하게됐다고 한다. ◇ 인공 눈은 언제 처음 나왔나? 지금은 익숙한 ‘인공 눈’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50년쯤. 미국 코네티컷주(州) 밀포드 언덕에 20인치(약 50cm)의 인공 눈을 쌓는 데 성공했다. 이전 코네티컷의 스키장에서는 대량의 얼음 덩어리를 깨뜨려 직접 뿌렸다는 것. ◇ 일본에선 왜 칠면조가 아닌 'KFC치킨'을 먹나?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가장 인기 있는 외식이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1974년 KFC가 TV 광고에서 외국의 문화로 '칠면조' 대신 '프라이드치킨'을 소개해 인기를 끈 것. 크리스마스엔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행렬이 이어져 치킨을 살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믿음’의 대상으로 축하하는 사람은 1% 밖에 없다. ◇ 페스티버스 막대는 어디서 나왔나? 미국 시트콤 드라마 ‘사인필드’에 나온 ‘페스티버스’(Festivus)라는 알루미늄 막대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트리 대신 구매하는 숨겨진 인기 상품이다. 이 페스티버스는 드라마 작가 다니엘 오 키프의 아버지가 고안한 것이라고 한다. ◇ 크리스마스 가족영화 ‘그린치’가 나온 배경은? 짐 캐리 주연의 크리스마스 가족영화 ‘그린치’는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그린치가 후빌마을 사람들의 크리스마스를 빼앗으려다 크리스마스 정신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 것으로 원작을 쓴 닥터 수스는 크리스마스를 싫어했던 자신을 모델로 했다. ◇ 크리스마스 피클은 풍습은 진짜? 가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인 ‘크리스마스 피클’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뭇가지에 숨긴 피클 장식을 먼저 찾아낸 아이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독일 전래로 알려져 있는데,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한다. 이는 호주 슈퍼마켓 울워스가 피클의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음대로 만든 이야기라고 한다. ◇ 강림절(Advent) 달력은 진짜? 가짜? 크리스마스를 손꼽는 아이가 하루하루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마다 작은 창문을 열어가는 강림절 달력은 크리스마스 피클과 달리 독일 발상의 진짜 풍습이라고 한다. ◇ 크리스마스 베스트셀러는? 미국인이 가장 많이 우체국을 방문할 때는 크리스마스 기념 우표를 사러 갈 때라고 한다. 1962 년 짐 크로포드가 디자인 한 두 개의 촛불과 화환이 그려진 우표는 큰 인기를 끌며 순식간에 5000만 장이 팔려 연말까지 1억 장이 팔렸다고 한다. ◇ 드레이들(Dreidel) 대회는 어디서 왔나? 크리스마스 시기 유대인의 명절인 하누카에 예로부터 어린이 놀이 도구로 쓰인 드레이들이라는 사각형 팽이. 이 드레이들을 누가 가장 오랜 시간 돌리는지 겨루는 대회가 2007년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크리스마스, 잘 아시나요? 퀴즈 16선

    크리스마스, 잘 아시나요? 퀴즈 16선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축제인 크리스마스. 지금은 기독교인이 아닌 많은 사람들도 즐기는 주요 행사가 됐다. 흥겨운 캐롤에 괜시리 신나는 크리스마스,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그 크리스마스에 대해 유명 작가 존 그린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미국인도 모르는 크리스마스 퀴즈’를 소개하고 있다. ◇ 빨강·파랑 크리스마스트리 조명은 언제부터? 18세기 독일에선 트리에 두 개의 촛불을 장식했는데 화재 예방을 위해 촛불이 넘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킨 것이 유래다. 1882년 에디슨전기조명회사의 부사장이 빨강 흰색 파란색으로 빛나는 크리스마스조명을 개발함에 따라 화재의 염려도 없어졌다. ◇ 크리스마스 조명의 진화는? 크리스마스 조명이 상품화됐지만 소켓에 하나씩 설치해야 해 많은 조명을 장식할 수 없었다. 2년 뒤에야 나무에 감겨있는 것과 같은 케이블 타입의 조명등이 등장하게 됐다. ◇ 겨우살이(미슬토) 아래서 왜 키스해야 하나? 머라이어 캐리의 크리스마스 노래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스 유’의 가사에 나오는 것처럼 ‘겨우살이’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아이템이다. 서양에서는 ‘크리스마스에 이 겨우살이 아래에서 만난 남녀는 키스해야 한다’는 속설이 있는데, 이는 겨우살이 아래에서 키스를 거부한 여성은 몇 년간 프러포즈를 못받게 된다는 영국 미신에서 전래된 것이다. ◇ 겨우살이는 어디서 왔나? 겨우살이는 원래 미국에 서식하지 않던 식물이지만, 19세기 프랑스에서 들여온 뒤로 ‘겨우살이 키스’는 미국에서도 일반적으로 됐다. ◇ 당신 집 크리스마스트리의 소재는? 전나무 등의 천연나무에서 유래됐지만, 1951년 인공 크리스마스트리의 수가 천연나무를 추월했다. 처음에 인공 크리스마스 트리는 거위 깃털 등으로 만들어 쓰레기나 먼지가 많이 나오는 문제가 있었다. 지금의 트리는 ‘화장실 청소용 브러쉬’에서 착안한 브러쉬 제조회사가 만든 것이다. ◇ 크리스마스 카드는 언제부터? 세계 최초의 크리스마스 카드는 1843년쯤 나왔다. ‘크리스마스 카드의 아버지’로 불리는 영국의 헨리 콜경이 화가 존 캘컷 호슬리에게 도안을 의뢰해 처음 1000장 정도 제작했고 오늘날 10장 정도 남았다. 디자인은 산타와 순록이 아니라 테이블을 둘러 앉은 가족이 그려져 있는 것으로 지금은 1000만~4000만 원이 넘는 거액에 팔리고 있다. ◇ 유명한 ‘록펠러센터 크리스마스트리’는 어디서? 미국 뉴욕 록펠러센터 앞 크리스마스트리는 높이 68피트 (약 20m), 무게 555파운드(약 250kg)로 3만 개의 LED가 동원된다. 가격 150만 달러(약 16억 5750만 원)짜리 완벽한 형태의 나무를 매년 뉴잉글랜드에서 헬기로 공수해온다. ◇ 뉴욕 크리스마스트리는 누가 처음 세웠나? 뉴욕 시내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가장 먼저 장식한 사람은 마크 카. 1851년 1달러에 길 옆의 공간을 빌려 설치했다. 카의 시도는 큰 화제를 낳았지만, 그 때문에 카는 이듬해에 같은 공간을 빌리는데 무려 100달러를 지불하게됐다고 한다. ◇ 인공 눈은 언제 처음 나왔나? 지금은 익숙한 ‘인공 눈’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50년쯤. 미국 코네티컷주(州) 밀포드 언덕에 20인치(약 50cm)의 인공 눈을 쌓는 데 성공했다. 이전 코네티컷의 스키장에서는 대량의 얼음 덩어리를 깨뜨려 직접 뿌렸다는 것. ◇ 일본에선 왜 칠면조가 아닌 'KFC치킨'을 먹나?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에 가장 인기 있는 외식이 켄터키프라이드치킨(KFC)을 찾는 것이라고 한다. 1974년 KFC가 TV 광고에서 외국의 문화로 '칠면조' 대신 '프라이드치킨'을 소개해 인기를 끈 것. 크리스마스엔 미리 예약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행렬이 이어져 치킨을 살 수 없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믿음’의 대상으로 축하하는 사람은 1% 밖에 없다. ◇ 페스티버스 막대는 어디서 나왔나? 미국 시트콤 드라마 ‘사인필드’에 나온 ‘페스티버스’(Festivus)라는 알루미늄 막대는 미국에서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트리 대신 구매하는 숨겨진 인기 상품이다. 이 페스티버스는 드라마 작가 다니엘 오 키프의 아버지가 고안한 것이라고 한다. ◇ 크리스마스 가족영화 ‘그린치’가 나온 배경은? 짐 캐리 주연의 크리스마스 가족영화 ‘그린치’는 크리스마스를 싫어하는 그린치가 후빌마을 사람들의 크리스마스를 빼앗으려다 크리스마스 정신을 깨닫게 된다는 내용을 그린 것으로 원작을 쓴 닥터 수스는 크리스마스를 싫어했던 자신을 모델로 했다. ◇ 크리스마스 피클은 풍습은 진짜? 가짜? 크리스마스트리 장식품인 ‘크리스마스 피클’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나뭇가지에 숨긴 피클 장식을 먼저 찾아낸 아이는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독일 전래로 알려져 있는데, 완전히 거짓말이라고 한다. 이는 호주 슈퍼마켓 울워스가 피클의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음대로 만든 이야기라고 한다. ◇ 강림절(Advent) 달력은 진짜? 가짜? 크리스마스를 손꼽는 아이가 하루하루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때마다 작은 창문을 열어가는 강림절 달력은 크리스마스 피클과 달리 독일 발상의 진짜 풍습이라고 한다. ◇ 크리스마스 베스트셀러는? 미국인이 가장 많이 우체국을 방문할 때는 크리스마스 기념 우표를 사러 갈 때라고 한다. 1962 년 짐 크로포드가 디자인 한 두 개의 촛불과 화환이 그려진 우표는 큰 인기를 끌며 순식간에 5000만 장이 팔려 연말까지 1억 장이 팔렸다고 한다. ◇ 드레이들(Dreidel) 대회는 어디서 왔나? 크리스마스 시기 유대인의 명절인 하누카에 예로부터 어린이 놀이 도구로 쓰인 드레이들이라는 사각형 팽이. 이 드레이들을 누가 가장 오랜 시간 돌리는지 겨루는 대회가 2007년부터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국 강타한 ‘중국식 호랑이 엄마 교육법’[전문]

    미국 강타한 ‘중국식 호랑이 엄마 교육법’[전문]

     “밤샘 파티, 아이들끼리의 외출, 학교행사에 대한 불만, TV시청과 컴퓨터게임, A 학점이 아닌 다른 성적, 체육과 학예회를 제외한 다른 과목에서 1등을 놓치는 일, 피아노와 바이올린 이외의 악기 연습… 이런 일들은 우리 집에서는 절대 허용되지 않았다. 이것이 바로 중국 엄마들이 성공적으로 아이를 키우는 방식이다.”  때아닌 ‘중국식 교육법’ 논란이 미 전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발단은 ‘제국의 미래’의 저자이자 성공한 중국계 미국 여성의 전형으로 꼽히는 에이미 추아(사진) 예일대 법대교수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출간한 자전적 에세이 ‘호랑이 엄마의 군가(Battle Hymn of the Tiger Mother)’다. 이 책은 발매 당일 아마존 판매 순위 6위에 올랐고,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추아 교수는 이 책에서 18세인 소피아와 15세인 루이사 등 실제 두 딸의 교육을 본인이 어떤 식으로 관리했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특히 주입식 교육과 성적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중국 전통 방식’으로 묘사하면서 “중국 뿐 아니라 한국, 인도, 자메이카, 가나 등에서도 이같은 교육법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양 어머니들은 중국 어머니들의 자녀교육이 이뤄낸 결과에 대해서는 부러워하지만, 교육 방법을 따라하지는 않으려 한다.”면서 “30분~1시간의 피아노 연습에 만족하는 미국 어머니들과 2~3시간은 해야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중국 어머니간의 차이는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추아 교수의 책에 대해 뉴욕타임스(NYT),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과 교육학자, 작가들이 연일 강력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아이들에게 ‘게으름뱅이’‘쓰레기’ 같은 모욕적인 말을 하거나 피아노 연주가 충분히 않다고 생각하면 화장실에도 못 가게 한 추아 교수의 교육 방식은 사실상 ‘인권 유린’이자 ‘아동 학대’라는 것이다.  NYT는 18일 “학업이나 음악에 대한 기술은 늘겠지만, 강요된 교육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애정을 파괴한다.”면서 “이같은 교육법 때문에 15~24세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다른 인종에 비해 자살률이 월등히 높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추아 교수의 책을 요약해 지난 8일 처음 게재한 월스트리트저널의 홈페이지에는 추아 교수에 대한 옹호와 비판의 글이 수천개 이상 달렸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에서도 네티즌들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대인인 제드 루벤펠드 예일대 교수와 결혼한 추아 교수가 방향제시를 중시하는 이스라엘식과 주입 위주인 중국식 등 두 가지 교육법을 혼용해 딸들을 키우고도, 지나치게 중국식 교육법만 책에서 서술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USA투데이는 “자녀 교육에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으며, 옳은 방법을 지목할 수는 없다.”면서 “똑같은 방식으로 교육을 받았지만 추아 교수의 큰 딸은 카네기홀에서 연주했고, 둘째딸은 테니스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되자 추아 교수 역시 해명에 나섰다. 자신의 육아 경험이 아시아나 중국을 대표하는 방식이 아닐뿐더러 책에서 교육법을 제시하려고 한 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책은 두 딸을 키운 경험담일 뿐 결코 육아전문서적이나 교육책이 아니다.”면서 “중국식과 서양식에서 장점을 모은 교육법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나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도 완성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다음은 2001년 1월 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에이미 추아가 직접 게재한 기고문-왜 중국 엄마들은 우수한가?에이미 추아(예일대 법학 교수) “가벼운 데이트, TV 금지, 컴퓨터 게임 금지, 오랜 시간의 음악 교습이 아이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이 반항하면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많은 사람들이 중국 부모들이 어떻게 아이를 성공적으로 키울 수 있는지 그 비결에 대해 궁금해한다. 수많은 중국계 수학 천재와 음악 신동의 가정 교육이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는지 알고 싶어한다. 이제 실제로 성공적인 육아를 했다고 자부하는 내가 그들에게 그 답을 알려주고 싶다. 내 두 딸 소피아와 루이사(룰루)에게는 금지된 일들이 몇가지 있다. ‣ 밤샘 파티‣ 아이들끼리의 외출‣ 학예회 연극‣ 학예회 연극에 참가하지 못하는 데에 대한 불만‣ TV 시청과 컴퓨터 게임‣ 스스로 선택한 과외 활동‣ A 이외의 성적‣ 체육과 연기 이외의 과목에서 1등을 놓치는 일‣ 피아노와 바이올린 이외의 악기‣ 피아노와 바이올린 연습을 하지 않는 것 ‘중국 엄마’라는 말을 조심스럽게 사용해 보자. 한국이나 인도, 자메이카, 아일랜드, 가나 등에서도 육아법이 비슷한 이같은 ‘중국 엄마’들을 찾을 수 있다. 반대로 중국 엄마들 중에서도 아예 서양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있고, 중국 전통 방식의 육아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을 실제 서양 엄마들을 포함해 ‘서양 엄마’라고 지칭해보자.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서양 엄마들은 아무리 본인이 엄격하다고 생각해도 중국 엄마와는 큰 차이가 있다. 예를 들어 내 미국 친구들은 고작 30분, 많아야 1시간의 피아노 연습을 매일 시키는 것만으로 “자녀에게 엄격하다.”고 말하곤 한다. 중국 엄마들은 ‘한시간은 기본이고, 2~3시간은 연습해야 실력이 향상된다.’고 생각하는데 말이다. 문화적 배경이나 전통을 언급하는 것은 언제나 신중해야 하지만, 중국과 서양의 각기 다른 육아법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대한 비교 연구는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50명의 미국(서양) 엄마와 48명의 중국계 이민자 엄마를 대상으로 진행한 한 연구를 살펴보자. 70%의 서양 엄마들은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아이들에게 좋지 않다.”거나 “부모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것이 즐겁다고 가르쳐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었다. 반면 중국 엄마들 중에서는 위와 같이 생각한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대신 중국 엄마들은 자녀들이 항상 최고의 학생이 되는 것과 학업적 성취가 성공한 육아의 척도라는 명확한 의식이 있었다. 심지어 자녀가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지 않은 것은 ‘문제’로 받아들였고, 이는 부모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중국 엄마가 서양 엄마에 비해 최소 10배 이상의 시간을 자녀와 공부하는 데 쓴다는 또 다른 연구결과도 있다. 그 시간을 서양 아이들은 대부분 스포츠팀에서 즐기면서 보낸다. 중국 부모들은 일반적으로 “무엇을 하든 잘하게 되기까지는 결코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 잘하기 위해서는 우선 노력을 해야 하는데, 아이들은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하고 좋은지를 판단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아이들 스스로는 이같은 노력을 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이같은 중국 부모들은 육아 철학은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반항을 하는 등 갈등의 요소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언제나 시작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법이다. 아이들의 저항을 초기에 제압하지 못하는 것은 서양 부모들이 이같은 교육법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다. 하지만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중국식 육아 전략은 선순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연습, 연습, 연습을 계속 강조하면 결국에는 성공을 거둘 수 있다. 미국에서 ‘주입식 교육’은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 수학, 피아노, 야구, 발레 등 어떤 과목에서건 아이들은 두각을 나타내면 부모의 칭찬과 감탄, 만족을 듣게 된다. 이같은 관계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뢰감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아이들은 재미없던 일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부모 입장에서는 좀 더 쉽게 자녀가 더욱 열심히 노력하도록 만들 수도 있다. 중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서 서양 부모들을 얻을 수 없는 것을 얻어낼 수 있다. 어린 시절, 난 최소한 한 번 이상 어머니에게 격하게 대들었던 적이 있다. 우리 아버지는 날 중국어로 ‘쓰레기’라고 불렀다. 이런 꾸짖음은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난 비참함과 절망감을 느꼈고, 이는 내가 한 행동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졌다. ‘쓰레기’라는 표현이 내 자존심에 타격을 주지는 않았다. 내 부모가 얼마나 나를 높게 평가하는지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단 한번도 실제로 내가 쓰레기라고 생각한 경우는 없었다. 어른이 된 후 난 내 부모가 나한테 했던 행동을 그대로 소피아(큰 딸)에게 한 적이 있다. 소피아가 나에 대해 심하게 반항하자, 영어로 ‘쓰레기’라고 욕을 했다. 저녁 파티 자리였고, 난 자리를 뜨려고 했다. 메시라는 파티 참석자는 눈물을 보이며 파티장을 나가버렸다. 파티를 열었던 내 친구 수잔은 나를 달래고, 손님들을 설득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는 중국 부모들이 ‘상상할 수 없는 행동’까지도 실제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법적으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행동이라도 말이다. 중국 엄마들은 딸에게 “이봐 돼지, 살 좀 빼”라고 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서양 엄마들은 핵심에 접근하지 못하고 주변을 맴도면서 “건강을 생각하라.”고 하는데 그친다. 자녀에게 욕을 한다는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한다. 그 결과 그들의 자녀는 여전히 폭식하고, 또다시 절망에 빠진다.(난 서양 아버지가 자신의 다 큰 딸에게 “아름답고 완벽하고 유능하다.”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나중에 그 딸은 나에게 “그 소리를 듣는 순간 내가 정말 쓰레기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중국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명확하게 지시한다. 서양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고작해야 “최선을 다해라.”고 말할 뿐이지만, 중국 부모들은 “너는 게을러 빠졌다. 너의 반 친구들이 전부 너를 짓밟고 있다.”고 말한다. 서양 부모들은 자녀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자녀들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만 신경쓰느라 발버둥치고 있다. 난 아주 오랫동안 중국 부모들이 어떻게 자녀를 키우는지 지켜보고 고민해왔다. 그 결과 중국과 서양의 육아법에는 크게 세가지 다른 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첫째, 서양 부모들은 자녀의 자존심에 대해 극단적으로 신경을 쓰고 있다. 서양 부모들은 자녀들이 실패를 경험했을 때 어떻게 느낄지를 걱정하고, 끊임없이 안심시키기 위해 애쓴다. 평범하거나 낙제했을 때도 자녀를 ‘잘했다’고 칭찬하는데 급급하다. 다시 말해 영혼의 안식을 찾아주려고만 한다. 중국 부모는 같은 경우에 전혀 다르게 반응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A-’의 성적을 받아들고 집에 오면, 서양 부모들은 대부분 칭찬을 한다. 반대로 중국 엄마는 무서운 표정으로 무엇을 잘못해 ‘A’가 되지 않았는지 묻는다. 자녀가 B를 받아와도 서양 부모들은 여전히 칭찬을 한다. 어떤 서양 부모들은 자녀를 앉히고 꾸짖지만, 그마저도 조심스럽고 자녀의 눈치를 살피는 와중에 이뤄진다. ‘멍청하다’‘보잘 것 없다’‘불명예스럽다’는 식의 표현은 상상도 하지 못한다. 이는 서양 부모들이 자녀들이 잘못본 시험으로 인해 그 과목을 외면하게 되거나, 나아가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영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자녀의 성적이 계속 오르지 않는다면 서양 부모들은 학교장이랑 약속을 잡아서 학교의 교육법 문제를 지적하거나, 교사의 자질을 걸고 넘어진다. 실제로는 드문 일이지만, 중국 학생이 B를 받는 경우 학생은 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쥐어뜯으면 폭발하게 돼 있다. 엄마가 곧 수십~수백개의 시험지를 풀게 하도록 할 것이고, A를 받을 때까지 이같은 일이 계속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부모들이 자녀에게 ‘완벽한 성적’을 요구하는 것은 자녀들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완벽한 성적’을 받지 못하는 것은 곧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적부진이 자녀에 대한 비난이나 체벌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중국 부모들은 자녀들이 이같은 비난과 부끄러움을 이겨내고 성장할 만큼 충분히 강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중국 부모들은 자녀들이 자신들에게 모든 부분에서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분명치 않지만, 이같은 생각의 근저에는 아마 유교적인 전통과 자녀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과 연결시키는 경향 때문으로 보인다.(중국 엄마들이 엄청난 시간을 자녀를 가르치고, 연습시키고, 살피고, 사생활을 알아내는데 보내는 것은 사실이다.) 어쨌든 중국 자녀들은 이같은 부모의 은혜를 갚아야 하고, 복종해야 하며, 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반면 서양 사람들은 부모가 자녀에게 은혜를 베풀었다는 인식이 없다. 내 남편 제드(제드 루벤펠드 예일대 법학교수)만 해도 나와는 생각이 전혀 다르다. 한번은 그가 “자녀는 부모를 고를 수 없다.”면서 “애들은 실제로 태어나는 것조차 선택할 수 없는데, 부모가 알아서 태어나게 한 것인 만큼 부모가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한 적이 있다. 자녀가 부모에게 빚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부모는 은혜를 베푼 것이 아니라 책임만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인식은 때론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인) 나에게 서양 학부모와 심각한 의견차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셋째, 중국 부모들은 자녀를 위한 최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며, 이 때문에 자녀의 희망과 선택을 결정할 권한이 있다고 믿는다. 이 때문에 중국인 가정의 딸들은 고등학교에서도 남자친구를 사귈 수 없고, 중국 어린이들은 야영캠프에 갈 수 없다. 또 중국 아이들은 부모들에게 “학교 연극에 참여하고 싶어요. 난 주민6을 맡았단 말이에요. 매일 학교 방과후 4시간 동안 연습을 해야 하고, 주말에도 나가야 해요.”라고 요구하는 것 따위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한다. 노파심에서 말하자면, 중국 부모들의 이런 행동이 자녀를 돌보지 않는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선 곤란하다. 반대의 경우에, 중국 부모들은 자녀를 위해 어떤 것이든 포기할 수 있다. 단지 서양과는 육아 방식이 다를 뿐이다. ‘강압적인 중국식 육아법’의 사례를 들어보자. 7살인 룰루(둘째딸)는 프랑스 작곡가 자크 이버트의 ‘작고 하얀 당나귀’를 연주하고 있었다. ‘작고 하얀 당나귀’는 듣는 것만으로 시골길을 뛰노는 당나귀를 저절로 연상케하는 사랑스런 곡이다. 그러나 이 곡은 양손이 따로 노는 불규칙적인 리듬으로 이뤄져 있어 어린이들이 연주하기에는 정말 어렵다. 결국 룰루는 연주해내지 못했고, 주말 내내 룰루와 나는 한 손씩 따로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일을 반복해야 했다. 하지만 두 손으로 함께 연주하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계속 연주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결국 강습 전날 룰루는 포기를 선언했다. 난 “피아노로 돌아가라.”고 명령한 뒤 “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피아노로 돌아가자 룰루는 갑자기 악보를 구긴 후 찢어버리고, 발로 차고, 주먹질을 하며 반항하기 시작했다. 난 테이프로 다시 악보를 붙였고 코팅을 해서 다시는 찢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는 룰루의 인형집을 차에다 실은 후 “니가 ‘작고 하얀 당나귀’를 내일까지 완벽하게 연주하지 못한다면 인형집을 구세군에다 기부해 버리겠다.”고 말했다. 룰루는 “엄마가 인형집을 기부하면 내가 피아노를 칠 필요가 없겠네요.”라고 말했다. 난 “점심, 저녁, 크리스마스와 하누카 선물, 생일선물과 파티가 없어질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래도 룰루는 굽히지 않았다. 난 룰루에게 “넌 할 수 없을까봐 두려운 나머지 아예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비겁하고, 게으르며, 멋대로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남편이 나서 나를 한쪽으로 끌고 갔다. 그는 룰루를 비난하지 말라고 요구했고, 협박이 실제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내 생각에 난 실제로 룰루를 비난하지 않았으며 단지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목적이었다.) 또 그는 내가 룰루가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분에 대해 “룰루는 단지 기술적인 문제로 연주를 하지 못하는 것이고, 그 수준까지 이르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난 남편에게 “당신은 단지 룰루를 믿지 못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남편은 반박했고, 난 “소피아는 룰루의 나이에 저 곡을 훌륭히 연주해 냈다.”고 말했다. 예상대로 남편은 “룰루와 소피아는 다른 사람”이라는 논리를 폈다. 나는 비꼬는 투로 강하게 부정했다. “모든 사람은 각자 뛰어날 수 있는 분야를 갖고 있다. 패배자조차도 자신의 분야에서는 특별할 수 있다. 걱정하지 마라. 난 기꺼이 룰루가 저 곡을 연주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할 것이다.”난 다시 룰루에게 돌아갔고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저녁부터 밤까지 연습을 계속했고, 조는 아이를 계속 깨웠다. 물을 먹거나 화장실을 가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 집은 마치 전쟁처 같았고, 결국 난 목이 쉬어버렸다. 어느 순간, 결국 룰루는 해냈다. 두 손을 조화롭게 연주하고 있었다. 룰루는 내가 한 말을 이해하게 됐다. 연습을 계속했고, 점점 빨리 완벽하게 칠 수 있게 됐다. 그 아이에게서는 광채가 났다. “엄마. 보세요. 정말 쉬웠요.” 이 말을 하고 난 후 룰루는 피아노를 계속 쳤다. 그날 밤, 룰루는 내 침대에서 함께 끌어안은 채 잠들었다. 몇주 후 열린 리사이틀에서 룰루가 ‘작고 하얀 당나귀’를 연주하자 다른 부모들이 나를 찾아와 “룰루는 정말 완벽한 연주를 해냈다.”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 일로 인해 남편은 내 육아법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됐다. 그러나 여전히 서양 부모들은 자녀들의 자존심을 걱정한다.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 말하자면 자녀들의 자존심을 가장 크게 상처 입히는 것은 하던 일 자체를 포기하는 것이다. 자녀가 무언가를 해낼 수 있다고 믿게 도와주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서양에서 출간된 책들은 아시아계 엄마들을 ‘냉혹함’‘혹사’‘계획적’인 존재로 묘사하고, 자녀들의 실제 흥미를 무시한 채 강요한 일삼는 것으로 표현한다. 그러나 중국 엄마들의 입장에서 살펴보면 그들은 자식을 위해 서양 엄마들보다 더 많은 희생을 한다고 믿으며, 자녀들을 잘못된 길에서 보호하고 있다고 확신한다. 양측의 오해 모두에 근거는 있다. 모든 부모는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중국 사람들이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이 남들과 조금 다를 뿐이다. 서양 부모들은 자녀를 한 개인으로 존중하고 그들의 열정을 일깨우기 위해 용기를 심어준다. 또 자녀의 선택을 중시하고, 자연적인 환경에서 그들이 스스로 긍정적이 될 수 있도록 돌본다. 그러나 중국 부모들은 자녀를 보호하는 최고의 방법은 그들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충분한 능력을 갖추도록 만들며 구체적인 기술과 일하는 습관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차이가 있다.
  • 美 ‘추가테러’ 세번째 경계령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세번째로 ‘제2의 테러’경보를 내렸다.톰 리지 미 조국안보국장은 3일 “미국을겨냥한 추가 테러의 징후를 포착했다”며 미 전역에 최고의 경계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미 수사당국은 앞서 10월11일과 10월29일 두 차례 경고를 내렸으나 추가 테러는발생하지 않았다. 리지 국장은 구체적인 정보는 입수하지 못했으나 추가 테러의 시점과 관련해 ‘중요한 종교적 행사’가 끝나기 전에 닥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정보당국의 관계자는 “추가 테러의 징후를 알리는 신뢰할 만한 정보들이 상당분량 입수됐다”며 “라마단이 끝나는 12월 중순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성탄절이나 연말까지 계속되는 유대교의 기념일 ‘하누카’에도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미 수사당국은 공항,항만,공공청사,핵 관련시설,댐,교량 등 미 1만8,000여 공공장소에 최고의 경계령을내렸다. 리지 국장은 “적은 그림자 속에 숨어 있다”며“지금은 전쟁중이고 위험한 상태이므로 미국에 위협을 가하거나 의심스러운행동을 하는 사람들은 당국에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한 직후 두 차례 경고를 내렸으나 테러가 일어나지 않아 시민들의 불안감만 가중시켰다는 비난을 받았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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