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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 오늘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북 발사체’ 관련 논의할 듯

    문 대통령, 오늘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북 발사체’ 관련 논의할 듯

    문재인 대통령이 7일 밤늦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발표하면서 “이번 통화는 지난 4·11 한미 정상회담 후 전개된 한반도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현 국면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화는 이번이 21번째로, 지난 2월 28일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직후 통화한 지 68일 만이다. 지난달 11일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한 지 26일 만에 직접 소통하는 것이다. 고 대변인은 “무엇보다 북한 발사체에 대해 한미 간 상호 의견교환과 대책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 매체, 연일 한미연합훈련 비난…“북남선언 배신 행위”

    북 매체, 연일 한미연합훈련 비난…“북남선언 배신 행위”

    북한이 최근 전술유도무기 발사 등 군사 행위를 감행한 가운데 북한 선전매체가 7일에도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비판했다. 대남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북남관계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지 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달 22일부터 2주간 진행된 연합편대군 종합훈련과 오는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대체해 시행할 것으로 알려진 ‘19-2 동맹’ 연습에 대해 “그러한 군사적 도발이 북남 사이의 신뢰를 허물고 사태를 수습하기 힘든 위험한 지경으로 몰아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아리는 이 훈련들에 대해 “북남 선언들에 대한 공공연한 배신 행위”라면서 “긴장 완화와 평화에 대한 겨레의 지향과 요구로 보나 모처럼 개선의 기회를 맞이한 북남 관계의 현 상황으로 보나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남조선 군부는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소동으로 북남 관계의 앞길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지 말아야 한다”면서 “어리석은 대미 추종으로 스스로를 위태롭게 하면서 북남 관계를 위기에 빠뜨리면 안 되며, 북남 관계의 파국을 바라지 않는다면 분별 있게 처신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2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담화, 지난달 27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에 이어 최근 각종 선전 매체를 통해 한미 군사훈련을 연일 비판하고 있다. 최근 북한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연례적으로 진행돼 온 한미 군사 훈련까지 일일이 문제 삼으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편 정부가 지난 4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이번 행위가 남북 간 9·19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남북 간 군사합의 위반을 놓고 남북이 서로 공방을 주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방부 “北,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대미 압박 포석

    국방부 “北, 신형 전술유도무기 발사”…대미 압박 포석

    국방부는 북한이 4일 오전 발사한 기종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에 대해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포함해 240㎜, 300㎜ 방사포를 다수 포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5일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북한의 단거리발사체 발사 관련 입장’을 통해 “한미 정보당국은 어제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발사체와 관련해 세부 탄종과 제원을 공동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단거리 발사체들의 사거리는 각각 70㎞에서 240여㎞로 평가했다. 이는 전날 합동참모본부가 이 발사체의 최대 사거리를 ‘최대 200㎞’로 추정한 것보다 40㎞ 가량 늘어난 것이다. 국방부는 또 발사지역으로부터 일정 거리 떨어진 지점에 관람대가 설치된 것으로 확인했고 이곳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외교적 노력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조선중앙TV 등 대내외 매체에는 전날 동해상에서 진행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 사진 20장 이상이 공개됐다. 특히 러시아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빼닮은 발사체가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공중으로 화염을 뿜으며 치솟는 모습이 여러 각도에서 공개됐다. 지난해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등장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러시아가 2006년부터 실전배치하기 시작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은 복잡한 요격 회피 비행을 할 수 있어 사드(THAAD) 등 현존하는 미사일 방어체제를 무력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2017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 발사로 핵무력 완성을 주장한 이후 1년 5개월간 무기 훈련이나 실험 모습을 대외에 노출하지 않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방침을 밝히고 남북대화, 북미 협상에 들어가는 등 한반도 정세가 평화로 급전환하면서 군사적 위협도 중단한 것이다. 지난해 11월 김 위원장의 신형 첨단전술무기 시험 지도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수행 간부들에 둘러싸여 있는 모습의 사진 1장만 노동신문에 게재하고 신무기 노출은 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사격 시험 참관 때는 아예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그러나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미국과 긴장감이 높아지자 대대적인 무기훈련 공개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한반도 정세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대미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를 참관하며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전날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 “북 발사체, 9·19 합의 어긋나…긴장고조행위 중단 촉구”

    정부 “북 발사체, 9·19 합의 어긋나…긴장고조행위 중단 촉구”

    정부가 4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북한에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청와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국방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고 대변인은 “정부는 북한의 이번 행위가 남북 간 9·19 군사합의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한미 군사당국은 상세한 정보를 공유하면서 발사체의 세부 재원과 종류 등을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정부는 한미 간 공조 하에 감시 태세를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주변국과도 긴밀히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비핵화 관련 대화가 소강 국면인 상태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데 대해 주목하면서 북한이 조속한 대화 재개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관계부처 장관회의는 이날 오전부터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정의용 실장으로부터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고 받았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정부와 청와대는 이후 상황을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전화 협의에서 북한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추가 분석을 지속하는 한편, 신중히 대처하면서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이어진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의 통화에서도 신중 대응 입장을 확인하고 계속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행위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도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의 실체 및 북한의 발사 의도 등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대응해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6분쯤부터 9시 27분쯤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처음에 북한이 쏜 발사 물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으나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군과 정보당국은 미국과 정보 공유 체제를 유지하면서 발사체에 대해 정밀 분석 중이다. 이번 발사체가 300㎜ 신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되, 다른 단거리 미사일과 섞여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것은 탄도미사일은 아니다”면서 “대구경 방사포와 유사한 비행 특성을 보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국방부와 합참은 북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 사실이 전파된 직후 초기 조치반에 이어 위기조치반을 즉각 가동하고 발사체 기종 파악에 나섰다. 특히 주한미군 측을 통해 미국과도 강화된 정보공유 체제를 가동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발사 사실을 보고 받고, 한미 정보공유 체제와 군의 대비태세에 빈틈이 없도록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한기 합참의장도 발사체 발사 보고를 받고 합참 청사로 이동해 국방정보본부와 작전본부 등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은 북한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관련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장과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한미 정보공유 강화와 확고한 연합대비태세를 강조하면서 신중하게 대응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이후 17일 만이다.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 국면에서 북한이 ‘도발성’으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 행동에 나섬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최근 대북 압북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한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에 북한이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한, 원산서 동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 발사…합참 “70~200㎞ 비행”

    북한, 원산서 동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 발사…합참 “70~200㎞ 비행”

    북한이 4일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발표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6분쯤부터 9시 27분쯤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불상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처음에 북한이 쏜 발사 물체를 ‘단거리 미사일’로 발표했으나 40여분 만에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지난달 17일 ‘신형 전술유도무기’ 이후 17일 만이다.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에서 200㎞까지 비행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군 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에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사한 기종이 미사일이라면 2017년 11월 29일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그러나 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북한이 발사한 것은 탄도 미사일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는 북한에 ‘탄도 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추가적인 발사, 핵실험 또는 다른 어떠한 도발도 감행하지 말고,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중단하며, 이러한 맥락에서 미사일 발사 모라토리움(동결)에 관한 기존의 공약을 재확립해야 한다는 결정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즉각 이러한 의무를 완전하게 준수할 것을 요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 국면에서 북한이 ‘도발성’으로 간주될 수 있는 군사 행동에 나섬에 따라 향후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북한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최근 대북 압북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한 미국의 대북 정책 기조에 북한이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달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사격 시험한 바 있다. 한미 당국은 이 무기에 대해, 탄도 미사일이 아닌 사거리 20여㎞의 스파이크급 유도 미사일 또는 신형 지대지 정밀유도무기라는 쪽에 무게를 두고 분석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의 전술유도무기 발사 이후인 4월 18일, 19일, 29일 수도권 상공에서 이례적으로 RC-135W(리벳 조인트) 정찰기를 띄워 대북 감시에 나섰다. 북한은 그 동안 원산 호도반도에서 단거리 미사일, 대구경방사포 등을 시험 발사해왔다. 2014년 8월 14일에는 호도반도에서 ‘전술 로케트’ 시험발사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로켓은 200㎞를 비행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 복구 움직임을 보였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복구 공사가 3월말 대부분 완료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공중훈련 등에 대해 남북 간 군사합의 위반이라면서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합참 “북한, 단거리 미사일→발사체 수정…여러 발 70~200㎞ 비행”

    합참 “북한, 단거리 미사일→발사체 수정…여러 발 70~200㎞ 비행”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이 4일 오전 발사한 물체에 대해 ‘단거리 미사일’에서 ‘단거리 발사체’로 수정했다. 합참은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6분쯤부터 9시 27분쯤까지 (강원도) 원산 북방 호도반도 일대에서 북동쪽 방향으로 기종 불상의 단거리 발사체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약 70km에서 200km까지 비행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현재 우리 군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은 2017년 8월 26일로, 당시 북한은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가장 최근에 미사일 발사를 한 것은 2017년 11월 29일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이다. 북한의 이날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화성-15형’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2개월여 만에 이뤄진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최근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한 미국의 기조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 복구 움직임을 보였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복구 공사가 3월말 대부분 완료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공중훈련 등에 대해 남북 간 군사합의 위반이라면서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합참 “북한, 원산 호도반도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대미·대남 압박

    합참 “북한, 원산 호도반도서 단거리 미사일 발사”…대미·대남 압박

    북한이 4일 기종 미상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9시 6분쯤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기종 불상의 단거리 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면서 “미사일 관련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한미 당국이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 발사 이후 1년 5개월여 만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여러 발의 단거리 미사일을 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기종과 발사 의도 등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2개월여 만에 이뤄진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최근 대북 압박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한 미국의 기조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하노이 회담 결렬 직후 복구 움직임을 보였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대 복구 공사가 3월말 대부분 완료됐다고 보고한 바 있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공중훈련 등에 대해 남북 간 군사합의 위반이라면서 대남 비난 공세를 재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매체, 주한미군 사드훈련에 “남한, 분별 있게 처신해”

    北매체, 주한미군 사드훈련에 “남한, 분별 있게 처신해”

    북한 매체가 3일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및 전개 준비훈련 상황에 대해 “군사적 도발에 위협 공갈”이라고 맹비난하며 한국 정부에 “분별 있는 처신”을 요구했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사드 전개 훈련을 통해 드러난 것은’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최근 평택 미군기지에서 실시된 모의탄 장착 훈련을 언급했다. 매체는 “어렵게 조성된 조선반도의 평화분위기를 깨는 군사적 도발”이라면서 북한에 대한 “공공연한 위협 공갈”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미국이 그만큼 우리를 상대해보고도 아직도 힘으로 우리를 위협해 불순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오산”이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모처럼 마련된 조선반도 평화 흐름에 역행하는 미국의 무모한 적대행위에 추종하다가는 좋지 못한 결과밖에 차례질 것이 없다”면서 “분별 있게 처신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북한 매체의 이런 입장은 핵 문제와 대북제재 등을 둘러싼 북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이 한미동맹에 따른 한반도의 군사적 준비태세 강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대미 관계에 구속된 남북교류 상황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하는 취지도 담겨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당시 연설에서 “미국은 남조선 당국에 ‘속도 조절’을 노골적으로 강박하고 있으며 북남합의 이행을 저들의 제재 압박정책에 복종시키려고 각방으로 책동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직설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다른 대남매체 ‘메아리’는 이날 ‘사드 전개훈련을 통해 보는 평화파괴자의 정체’란 글에서 “최근 우리 공화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 움직임이 날로 노골화되고 있어 온 겨레와 국제사회 격분을 자아낸다”면서 “이번 전개훈련 역시 주변 나라들까지 겨냥한 군사적 도발 행위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사드의 유럽 배비(배치) 문제로 심화되는 모순’ 제하 정세론에서 미국의 루마니아 사드 배치 결정을 도마 위에 올리며 전방위적 공세를 이어갔다. 신문은 미국의 행위에 대해 “러시아는 철두철미 자국(러시아)을 겨냥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이에 (러시아가) 신형무기개발에 계속 힘을 넣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북한은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미 간 군사협력 사안들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 2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올해 들어 축소 실시되고 있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남북 간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향후 남북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매티스 전 美국방, 트럼프의 北관련 지시 묵살해 나쁜일 막았다”

    “매티스 전 美국방, 트럼프의 北관련 지시 묵살해 나쁜일 막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나는 대로 말한다. 그것을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그저 긴 대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긴 대화의 일부로 취급했다.”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이 한반도나 중동의 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을 여러 차례 묵살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시사주간 뉴요커가 29일(현지시간) 전직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기사의 주된 흐름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것이었는데 전·현직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매티스 전 국방이 여러 차례 충동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를 막아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가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7월 북한의 미사일 실험 이후 한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배우자와 자녀들을 철수시키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던 일이었다. 매티스 전 장관은 그냥 묵살했다. 같은 해 가을엔 백악관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북한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군사옵션을 다듬는 회의를 열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하기로 한 이 ‘워게임’(war game)을 앞두고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매티스 전 장관에게 장교와 기획자들을 보내라고 했으나 매티스는 따르지 않았다. 매티스 전 장관은 이 일화들과 관련한 뉴요커의 코멘트 요청에 응하지 않았지만, 한 전직 고위 안보관리는 개별 사례에 대해선 확인해주지 않은 채 “우리가 많은 나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생각나는 대로 말한다. 그것을 명령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아니면 그저 긴 대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긴 대화의 일부로 취급했다”고 덧붙였다. 매티스 전 장관이 이렇게 백악관의 지시를 묵살하자 맥매스터 전 보좌관과도 갈등했다고 뉴요커는 보도했다. 중동 문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라크 총선을 앞둔 2017년 말 맥매스터는 이란의 선거 개입을 우려해 국방부에 대책을 요구했으나, 매티스 전 장관은 이를 전면 거부했다. 맥매스터의 후임인 볼턴 보좌관은 지난해 4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화학무기 공격 이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지만, 매티스는 ‘국지적인 순항미사일 타격’이란 한 가지 옵션만 제시해 볼턴을 화나게 했다.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솔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매티스 전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정보를 제한하려 하기도 했다고 뉴요커는 전했다. 매티스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를 결정하자 하루 만에 사퇴했다. 흩어져 있다”고 한 당국자가 말한 것으로 전했다.한편 볼턴 보좌관은 북한핵을 선제 공격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으나, 전쟁에 반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때문에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그는 안보보좌관이 되기 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을 통해 북한이 곧 미국을 핵공격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늦기 전에 공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볼턴 보좌관은 2000년대 초반부터 모든 사람들에게 미국이 아무리 위협하거나 설득하더라도 북한이 절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협상은 북한에 시간만 벌어주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뉴요커는 전했다. 또 개인적으로는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믿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일이므로 그를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정부 당국자가 뉴요커에 전했다. 그러나 하노이 회담에서 김위원장은 영변 핵단지 폐기와 제재 해제를 맞바꾸자고 제안했고, 이것은 “말도 안되는 제안”이었다고 정부 당국자는 말했다. 볼턴 보좌관에게 하노이 회담 결렬은 북한을 협상으로 움직일 수 없다는 20년 동안의 자기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었지만, 현재 백악관에 근무하기 때문에 즉각 북한을 공격해야 한다는 주장은 펼 수 없게 됐다고 뉴요커는 분석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볼턴으로선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원치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면서 “볼턴이 자기 일자리를 지키려면 자존심을 꺾고 트럼프를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 북한의 핵개발 억제를 위해 협상하던 2000년대초 국무부 차관이던 볼턴이 전쟁을 강력히 주장하자 콜린 파월 당시 국방장관의 보좌관이던 윌커슨이 볼턴을 옆방으로 데려가 군사 공격의 위험성을 누누이 설명했지만 볼튼은 들은 척도 안했다고 뉴요커는 전했다. 개전 30일 만에 수십만명이 죽고 미국인과 일본인, 중국인도 죽을 것이며 가장 현대화된 서울은 암흑기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지만 “말 다했어? 전쟁은 네 일이고 내가 할 일은 정책이야”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NYT “푸틴 끼어들면 트럼프 ‘대북 파산’ 빠져나가는 방편 될수도”

    NYT “푸틴 끼어들면 트럼프 ‘대북 파산’ 빠져나가는 방편 될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미 대북 정책에서 커다란 실패를 맛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북러 정상회담은 트럼프와 미국이 처한 곤경을 빠져나갈 수 있게 하는 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슨은 26일자로 ‘트럼프의 북한 대실패(Fiasco)-누가 파산 정책에서 빠져나갈까’를 통해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한 핵 협상에 새로운 변수로 떠오른 상황에 색다른 주장인 것 같아 전문을 옮긴다. 최대한 매끄럽게 옮기려 했지만 여의치 않은 점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스티븐슨은 2017년 4월부터 NYT에 몸담고 있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 해설 칼럼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과거에 예루살렘 포스트 편집장으로 일한 경력도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협상에 접근하는 방식은 1988년 뉴욕 플라자호텔을 매입하던 과정과 닮은 구석이 전혀 없었다. 개인적 케미스트리에 의존하고 전문가 조언은 깡그리 무시하고 마땅한 부지런함도 떨지 않아 투자로는 값을 높게 쳐줘 손에 쥐는 게 없었다. 플라자 때처럼 결과는 똑같이 대실패로 돌아가고 있다. 당시 트럼프는 채권단의 면죄부 덕에 겨우 개인적 파산을 면했다. 한반도 정책의 파산을 어떤 값이든 치러줄 대타가 누가 될 것인가? 어쩌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의 스트롱맨은 이번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주재함으로써 그런 역할에 앵글을 맞추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준 것처럼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마친 뒤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고려했을 때 생기는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미국 쪽에 알려달라고 김 위원장이 요청하더라”고 말했는데 이런 언급은 진정성 만큼이나 소설 ‘정글북’에 등장하는 비단구렁이 카(Kaa)처럼 음흉한 의도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러시아는 자금이 딸려 김정은이 지금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경제원조를 충분히 해주지 못한다. 그러나 이미 북한이 유엔 제재를 피하도록 도움을 줬고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에게 한 것처럼 유엔 안보리에서 평양 정권을 옹호하는 데 기여해왔다. 모스크바는 북한을 통과하는 석유 파이프라인을 건설해 남한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하길 원하고 있다. 더욱 좋게는 새로운 시장을 열고, 몇몇 거간꾼에게 뇌물을 먹여(corrupt a few middlemen),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켜 그 결과 전략적 갈취를 위한 에너지를 일으키고 이용해야 한다. 푸틴의 선수 치기가 먹힐지 여부를 말하긴 너무 이르다. 그러나 러시아가 한 번 도전하려고 세게 나오는 일들을 실패한 정부가 있었다. 지난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명하지 않게 연연했던 거래를 실패로 끝낸 것은 북한 정권의 역사와 야망에 비쳐볼 때 너무도 뻔히 예견할 수 있었던 일이었다. 트럼프는 실패 후에 김정은을 계속 달래고 아첨했다. 지난달 그는 남한과의 대규모 군사훈련을 연기했다. 그리고는 자신의 행정부가 제안한 대북 강경 제재 패키지를 공개적으로 취소해 버렸다. 몇 주 뒤 트위터에는 “개인적 관계가 아주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는 데 북한의 김정은과 일치한다. 아마도 엑설런트란 단어가 더 정확할 수도 있는데 3차 북미정상회담은 우리 각자가 처한 위치를 진정 이해하는 데 더 유익할 것”이라고 적었다. 26일에는 푸틴의 중재 노력에 감사하며 “우리는 북한과의 일을 아주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과물은 일련의 눈에 띄는 간극들인데 미국의 적들이 모두 써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대통령과 참모들의 간극, 워싱턴과 서울의 간극, 기존 제재 체제와 강화하려는 의지 사이의 간극이다. 그리고 트럼프 자신의 환상과 실체 사이의 간극도 있다. 워싱턴포스트의 지니 월렌은 이번주 “평양은 많은 나라들, 그리고 은행들, 보험사들, 무역업자들이 적절한 조치를 실행하지 못했기 때문에라도 제재 회피에 과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몇몇 제재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혼동된 신호들이 글로벌 제재 강화를 훼손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푸틴은 더욱 큰 게임을 좇고 있지만 제재 위반자 가운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러시아 자신이다. 한반도에서 또다시 핵 대결하는 양상은 러시아를 협상에 뛰어들게 할지 모르며 거래하는 과정에 제재 구제를 얻어낼지도 모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기를 만들어내는 일은 잔꾀를 부리는 독재 정권이 위기를 한사코 피하려고만 하는 민주 정부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기 위해 쓰는 낡은 수법이다.그리고 또다른 위기가 다가오는 것처럼 보인다. 위성들은 비밀에 싸인 북한의 미사일 기지들을 발견해내고 있고 핵시설들에서 재처리 움직임이 있다는 새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 평양은 또 새로운 무기를 시험 발사했으며 이미 해체되기 시작했던 미사일 시험 발사장을 재건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핵 협상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빼달라고 요구하며 미국이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답을 달라고 연말까지 시한을 정했다. 이건 미국 대통령을 많이 두려워한다고 생각하는 정권의 행동이 아니다. 이건 두둑한 수를 갖고 있는 정권의 행동이다. 반면 트럼프가 칭찬해마지 않는 독재자는 이복 형을 아무렇지 않게 살해했고 북한에서 식물인간인 상태로 풀려나 세상을 떠난 오토 웜비어의 치료비로 200만 달러를 요구했던 바로 그 남자다. 이런 행동에 적합한 단어는 사악함이다. 적절한 대응이라면 경제적 압력, 군사적 대비, 도덕적 탄핵 등이다. 남한 사람들이 번창해온 공식이라면 평화는 관리되며, 북한은 수십년 동안 거대한 수용소가 됐다는 것이다. 북한의 도전에는 좋은 답이 있을 수 없을지 모르며 나쁜 답들만 넘쳐난다. 트럼프는 이 모두를 거머쥐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 폭탄과 다른 것이 플라자 거래였는데 이것들도 폭발할 수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한반도 평화, 미국의 차후 태도에 좌우”

    김정은 “한반도 평화, 미국의 차후 태도에 좌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러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 교착 국면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은 전적으로 미국의 차후 태도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확대회담에서 “얼마 전에 진행된 제2차 조미(북미)수뇌회담에서 미국이 일방적이며 비선의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최근 조선반도와 지역정세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원점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위험한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상황에 다 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과 북미협상 교착 국면의 책임을 미국에 돌리며 미국의 태도 변화를 촉구한 것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시정연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고면서 그 시한을 ‘올해 연말’로 못 박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확대회담에 앞서 진행된 단독회담에서도 두 정상이 이번 북러정상회담이 “제2차 조미수뇌회담 이후 불안정한 조선반도 정세를 전략적으로 유지 관리해 나가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유익한 계기가 되었다는 데 대하여 일치하게 평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북러 정상이 “중대한 고비에 직면한 조선반도 정세 추이에 대하여 분석 평가하고, 조로(북러) 두 나라가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전보장을 위한 여정에서 전략적 의사소통과 전술적 협동을 잘해 나가기 위한 방도적인 문제들에 대하여 진지하게 토의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방북할 것을 초청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양국간 협력과 관련, “최고위급 상봉과 접촉을 포함한 고위급 내왕(왕래)을 강화하며 두 나라 정부와 국회, 지역, 단체들 사이의 협력과 교류, 협조를 다양한 방식으로 발전시켜나갈 데 대해” 논의했다. 또 러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의 사업을 더욱 활성화하며 두 나라 사이의 “호혜적인 경제무역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여러 분야에서 적극적인 대책을 취하기로 했다. 통신은 이날 단독회담과 확대회담 외에 연회가 진행됐다며 두 정상의 연설 내용을 일부 소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성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장금철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

    정성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장금철 비핵화 협상에 긍정적”

    “북미 비핵화 협상과 남북 대화에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하지 못한 데 이어 그가 맡고 있었던 통일전선부장 직도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 위원에게 넘어간 것으로 확인된 24일 밤 긴급 논평을 냈다. 김영철의 영향력이 줄어든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 및 남북 대화에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는 그의 분석을 그대로 옮긴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총괄해온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하지 못한 데 이어 그가 맡고 있었던 통일전선부장 직도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 위원에게 넘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영변 핵시설 폐기+α의 비핵화 조치 논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았던 것과 미국에게 과도한 제재 해제를 요구함으로써 회담이 결렬된 데 대한 가장 큰 책임은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있었다. 김영철을 비롯한 북한의 강경파들이 원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한이 핵프로그램의 일부만 포기하고 미국이 대북 제재의 핵심 부분을 해제한 상태에서 북한이 계속 핵무기 보유국으로 남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결코 한국과 미국이 받아들일 수 없는 시나리오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12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그릇된 편견과 관행들이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기도 했지만” 그 모든 것을 과감하게 짓밟고 싱가포르에 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보여준 비현실적인 협상 전략은 그의 눈과 귀가 북한 강경파들에 의해 가려져 합리적인 판단에 실패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따라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 수행단에 김영철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이나 김영철이 갖고 있었던 통일전선부장 직을 다른 간부에게 넘겨 김영철에 대한 의존도를 현저하게 줄인 것은 물론 김영철이 계속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에서 국무위원회 위원 직에도 선출됐기 때문에 그가 여전히 제한된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지난 12일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집무실에서 새로 선출된 국무위원회 구성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때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김 위원장과 함께 앞줄에 앉았지만 김영철은 뒷줄에 서 있었다. 김영철의 위상 하락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었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리용호와 최선희는 동행했지만 김영철은 동행하지 못함으로써 그의 영향력 축소가 재확인됐다. 따라서 김영철이 앞으로 비핵화 협상에 참여할 수는 있겠지만 과거처럼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김영철이 통일전선부장직도 내놓게 됨에 따라 대남 분야에서 그의 영향력도 함께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지난 10일 개최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4차 전원회의에서 장금철을 당중앙위원회 위원 직에 선출하고 당중앙위원회 (통일전선) 부장직에 임명했지만 당시 그가 어느 부서의 부장 직을 맡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통일전선부장 직이 군부의 입장을 대변해온 74세의 김영철에서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와 아태에서 민간 교류 업무를 담당해 온 50대 후반의 장금철로 교체됨에 따라 향후 북한의 대남 태도도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실용적인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국회 정보위 “북한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에서 장금철로 교체”

    국회 정보위 “북한 통일전선부장 김영철에서 장금철로 교체”

    북한에서 대미·대남 업무를 담당하는 통일전선부장이 김영철 당 부위원장에서 장금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으로 교체됐다고 국회 정보위원회 관계자가 24일 밝혔다. 장금철 부장은 50대 후반으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민간 교류 관련 업무를 담당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외유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에 빠지면서 대미·대남 업무에서 빠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버시바우 “북러정상회담서 러시아 대북 지원 의문… 김정은 꿈꾸고 있을지도”

    버시바우 “북러정상회담서 러시아 대북 지원 의문… 김정은 꿈꾸고 있을지도”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가 24~2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북러정상회담과 관련 “러시아가 (북한에) 어떠한 지원을 할지 의문”이라면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자신만의 꿈을 꾸고 있을 수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이 원하는 대북 제재 완화에 적극 나서긴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아산정책연구원이 개최한 ‘아산 플래넘 2019: 한국의 선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지원을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우리 북쪽 국경에도 우방국이 있다고 보여줌으로써 대북 제재를 완화하라고 압박을 가하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러시아는 지금까지 핵 비확산을 지지했고 대북 제재 조치 관련 미국과 한 약속을 깬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김 위원장은 러시아 측에 북한의 입장을 지지해달라는 정치적 지원을 요청하고 대북 제재 해제 관련 요구도 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러시아에 재정적, 경제적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북러가) 딜을 이루기 위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준비가 돼야 하고 북한도 비핵화에 대한 준비가 돼야 한다”며 “이런 준비가 돼 있고 (비핵화) 움직임이 있을 때 철도나 가스관 등을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미국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강경하고 경직된 접근 방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전부 아니면 전무’ 접근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며 “지금이 비핵화 시작 단계임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관점과 태도는 경직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일괄타결 빅딜이 아닌 스몰딜이 북미 간에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내놓은 패키지 딜을 수락하지 않고 협상장을 나왔던 것은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일부 폐기하는 대가로 대북 제재의 거의 대부분을 풀어달라고 애매모호하게 요구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어쩌면 아주 작은 규모의 스몰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며 “스몰딜이 이뤄지면서 균형 잡힌 방식으로 거래와 협상이 진행된다면 북한도 비핵화를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북미가 포괄적 비핵화 로드맵에 합의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이행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비핵화까지 시간이 걸리기에 하나의 로드맵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로드맵을 만들었을 때 북한이 첫 번째 스텝을 취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건 ‘제로 뉴클리어’(Zero Nuclear)”라며 “이는 수년이 걸리며 대북 제재 해제 조치도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버시바우 전 대사는 북한이 비핵화 첫 조치로서 하노이 회담에서 내놓은 영변 핵시설 폐기보다는 더 큰 조치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중재안으로 제시한 굿 이너프 딜이 북한 비핵화에서 존재할 수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북한 핵과 관련) 위협감소의 기준이 무엇인가 생각해야 한다”며 “영변 핵시설 폐기 자체가 다른 핵무기나 핵시설의 해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한국과 미국에 대한 위협을 줄여나간다는 리트머스 시험지로서 북한이 (비핵화를) 얼마나 진지하게 약속하고 이행하는가가 중요하다”며 “하지만 북한이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행보는 안보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 내 러시아통으로 평가받는 버시바우 전 대사는 2001~2005년 주러시아 미국대사, 2005~2008년 주한 미국대사를 거쳐 2009~2012년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를 역임한 뒤 2012~2016년까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차장을 지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해리스 美대사 “北, 유엔제재 즉시 철회에 영변 해체는 미래 약속”

    “트럼프 ‘매우 나쁜 딜’과 ‘노딜’ 중 바른 선택”…기자간담회서 밝혀“3차회담 공은 다시 北에··· 트럼프 원하지만 김정은이 원하는진 몰라”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2월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베리 배드 딜(very bad deal·매우 나쁜 합의)’과 ‘노 딜(no deal·합의없음)’ 중 하나를 선택했어야 했고, ‘노 딜’이라는 올바른 선택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주재하는 미국대사가가 하노이 회담 결과를 공개적으로 평가한 것을 처음이다. 해리스 대사는 22일 서울 중구 주한미국대사관저에서 진행한 외교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직면한 선택지는 ‘빅 딜’과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충분히 괜찮은 거래)’ 사이의 선택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테이블에 올려놓은 제안 중 충분히 괜찮은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대사는 북한 측이 하노이 회담에 임박해 미국 측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대다수를 즉시 해제하는 대신 ‘영변’을 미래 어느 시점에 해체(dismantle)하기로 약속했다”며 김정은 위원장 역시 하노이에서 이를 제안했다고 전했다.북한이 즉시 해제를 요구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는 2016년에 채택한 2270호와 2017년에 채택한 2397호 등이었다며 해리스 대사는 “북한에 대한 혹독한 경제 제재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2270호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저지를 위한 자금줄 차단·화물검색·금융제재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조치들을 담고 있으며, 2397호는 석유 정제품 공급량을 사실상 바닥 수준으로 줄이고, 해외파견 노동자들을 2년 이내 북한에 귀환 조치토록 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북한에는 제재 완화로 돈이 흘러 들어가겠지만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 거의 모든 무기생산능력이 그대로 북한에 남아있게 된다”며 “이는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지역을 안전하게 만들지 못했을 것이며, 훨씬 더 위험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리스 대사는 “하노이 회담 이후에도 미국은 북한과 계속해서 대화했다”고 소개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를 떠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을 것이다. 테니스로 치자면 공은 김 위원장에게 넘어갔고,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받아치기 쉬운 샷을 넘겼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그는 3차 북미 정상회담 전망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3차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김 위원장이 원하는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공은 다시 북한에 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를 약속했다”며 “할 일이 있지만 계속해서 진전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정부가 추진하는 중간단계 협상은 고려대상이 아니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정부가 저와는 중간단계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아 중간단계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면서도 “그것이 제재완화를 지칭한다면 대답은 ‘노(no)’다. 완전한 비핵화 때까지 제재완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비핵화 협상에서 미국은 일괄타결을 바라는 ‘빅 딜’을, 북한은 단계적 비핵화와 이에 따른 상응 조치를 요구하는 ‘스몰 딜’을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은 그 사이에서 북미가 비핵화의 최종상태에 포괄적으로 합의한 뒤 한 두 번의 연속적인 ‘조기 수확’을 도모한다는 ‘굿 이너프 딜’ 추진 구상을 갖고 있다. 최근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독대한 시간이 2분밖에 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해리스 대사는 “양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제가 직접 있지는 않았지만 2분보다는 더 있었다”며 “이후 확대 회의가 오찬을 통해 이뤄졌고 여기서 많은 대화가 오갔다.사람은 많았지만,양국 정상이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았다”고 반박했다. 북한이 최근 러시아·중국과 접촉면을 늘려나가는 점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는 제재 국면에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제재를 만들 때부터 그 일원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대북제재 이행에서) 문제가 아니라 해결의 일부라고 믿는다”고 평가했다. 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4·27 선언 1주년 기념행사…北 불참 가능성 높은 이유

    4·27 선언 1주년 기념행사…北 불참 가능성 높은 이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북측의 참여 여부가 확정되지 않아 ‘반쪽’ 행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21일 오후 보도자료에서 “판문점 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평화 퍼포먼스’ 행사를 오는 27일 오후 7시부터 판문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통일부와 서울시, 경기도가 공동 주최하며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등 4개국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행사 당일 지난해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처음 마주한 군사분계선을 비롯해 도보다리 등 판문점 내 5곳에 특별무대 공간을 마련해 연주와 미술작품 전시, 영상 방영 등이 진행된다. 주한 외교사절과 문화·예술·체육계·정부·국회 인사들과 유엔사·군사정전위 관계자, 일반 국민 등 내·외빈 5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행사는 50분간 전국에 생중계된다. 다만 이번 행사에 정작 북측의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번 행사에 대해 북측에 적절한 시점에 통지할 계획”이라며 “아직 (통지를) 안 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북측이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달 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정치외교 일정이 있으면 그 행사에 인력이 총동원되기 때문에 불과 엿새 남은 기간 동안 행사 참여를 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북측은 남북관계에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통일부 당국자는 ‘남측 단독행사의 가능성과 공동행사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고 북측에 통지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현시점에서는 북측에 적절한 시점에 통지하겠다는 정도만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북측과 공동행사는 고려되지 않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런 것까지는 말씀드릴 수 없고, 북측에 통지할 예정이고 그 내용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여지를 남겼다. 또 “행사 주제를 ‘먼 길’이라고 정한 이유도 쉽지 않은 길이란 점,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할지라도 반드시 가야 될 길이라는 의지를 가지고 이 부분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전 세계인들과 함께 나누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북측이 남측과 별개로 기념행사를 준비 중인지에 대해서는 “제가 아는 한 없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하노이 결렬 후 처음으로 北 “새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하노이 결렬 후 처음으로 北 “새 전술유도무기 시험 발사”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KCNA)이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7일 국방과학원이 진행한 발사 현장을 지켜본 뒤 “인민군대의 전투력 강화에 있어 매우 의미심장한 사건”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신형 무기 시험을 현장에서 지도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최근 ‘집권 2기’ 진용을 갖춘 김 위원장이 전날 평양을 방어하는 공군부대를 찾아 전투기 비행훈련을 지도한 데 이어 이틀째 국방 관련 행보에 나선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감시소에 올라 시험 계획을 요해(파악)하고 지도했으며, 통신은 “각이한(여러가지) 목표에 따르는 여러가지 사격 방식으로 진행한 사격시험에서는 특수한 비행유도 방식과 위력한 전투부 장착으로 하여 우월하게 평가되는 이 전술유도무기의 설계상 지표들이 완벽하게 검증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전략무기를 개발하던 시기에도 늘 탄복했지만 이번에 보니 우리의 과학자, 기술자, 노동계급이 정말로 대단하다. 마음만 먹으면 못 만들어 내는 무기가 없다”면서 사격시험 결과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군수생산을 정상화하고 국방과학기술을 최첨단 수준으로 계속 끌어올리는 데서 나서는 단계적 목표와 전략적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과업과 방도도 밝혔다고 통신이 전했다. 하지만 통신은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나 무기 사진 같은 것을 공개하지 않고 무기를 소개하는 정보도 극히 적어 미국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일종의 ‘로 키’ 접근법을 보이고 있다.통신은 이 무기가 “강력한 탄두를 장착”하고 있으며 “특정 모드의 유도 비행과 다른 타깃을 향해 다양한 모드로 발사될 수 있다”고만 밝혔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미국 CNBC는 “KCNA가 실험한 무기가 미사일인지 아니면 다른 형태인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않았다”며 “다만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과는 반대되는 ‘전술적인(tactical)’ 단거리 무기란 점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BBC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발표를 한 적이 있는데 전문가들은 미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시도로 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에도 북한의 핵 시설에서 방사능 물질을 핵 연료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위성 사진으로 감지됐다. 지난주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바른 태도”를 보여야만 3차 북미정상회담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북 전문가 안킷 판다는 시험 발사 보도를 일종의 ‘장군멍군(tit for tat)’이라고 표현하면서 한미 군사훈련 이후 잇따라 북측의 발표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볼턴 “북미 만나려면 北 핵포기 진정한 징후 필요” 27일 만에 입 연 이유

    볼턴 “북미 만나려면 北 핵포기 진정한 징후 필요” 27일 만에 입 연 이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을 했다는 진정한 징후(real indication)라고 생각한다.” 답변자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다. 질문은 ‘미국이 3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보기를 원하는지’였다. 볼턴이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뜻을 밝힌 건 27일 만이다. 그는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에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할 준비가 돼 있다는 ‘추가 증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진정한 합의를 이뤄낼 수 있다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비핵화를 향한 진전이 이뤄져 왔느냐’는 질문에는 “현 시점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한국 정부와 매우 긴밀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과 이야기해보려고 시도할 예정인 만큼, 우리는 매우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빅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서두르지 않겠다”고 속도조절론을 밝힌 것의 연장선 상에 있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톱다운 대화’가 재개되려면 먼저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볼턴 보좌관이 27일 만에 입을 연 것은 당분간 빅딜론을 견지하며 북한의 페이스에 말리지 않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원칙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볼턴 보좌관은 ‘포스트 하노이’ 국면에서 빅딜론과 제재 유지 등 대북 압박 메시지를 발신하며 전면에 등장했으나 지난달 21일 재무부의 대북제재에 대한 환영 트윗을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다음날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적 대북제재 철회’ 트윗을 게재한 이래 북한과 관련해 입을 다물어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볼턴 보좌관의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행정부의 다른 인사들과 비교해 북한의 의도나 협상 전망과 관련해 더 비관적인 어조를 띠었다”고 보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1000자 인터뷰 1] 우정엽 “한미정상회담 선물 그런 것 없다, ‘정신 승리’일 뿐”

    [1000자 인터뷰 1] 우정엽 “한미정상회담 선물 그런 것 없다, ‘정신 승리’일 뿐”

    한반도가 엄중한 시기에 들어가고 있다. 대북 제재는 추가 조치 없이 현상을 유지하고 교착 국면의 비핵화 협상에 당장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올해 하반기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지 못하면 한반도는 어쩌면 2년 전 상황으로 돌아가는 최악의 국면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여러 전문가들에게 분석과 전망을 들어보는 ‘1000자 인터뷰’ 시리즈를 시작한다. 첫 회로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 통화했다.-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평가한다면. →우리 정부가 어려운 입장이라 문 대통령도 원칙적인 얘기 밖에 하지 못했을 것이다. -북한에 메시지를 준 게 있다고 보는지. →그동안 전하지 못했던 메시지가 전해지진 않았을 것이다. 합리적 추론을 한다면 하노이 전후로 의미있는 대화를 계속 원했을 것인데 북한이 긍정적인 답을 안 돌려줬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서두르지 않겠다. 필요도 없다” 발언은. →미국은 하노이에서 북한에 대한 요구 사항을 구체적으로 애기한 상태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받아들여야 한다는 전제 아래 3차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김정은의 협상 자세가 하노이 회담 때와 달라지지 않았다고 판단해 미국은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들은 제재는 효과 있고 시간은 자신들 편이라고 믿고 있다. -트럼프가 한미정상회담 때 공개되지 않은 카드를 줬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이들도 있다. →전혀 가능성 없다고 본다. 미국은 북한이 아니다. 행정 절차를 좇아 움직이는 미국은 대통령이 합의되지 않은 것을 함부로 얘기하지 못한다. 지난번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때도 합의문 수준이 워낙 미약하니까 이면 합의가 있을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있었다.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우리 정부는 의제 설정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못했다. 결과물이나 성과를 담보할 수 없어 신중함을 보였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 카드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건 좋은 쪽으로만 생각하는, 이렇게 말하면 결례가 될지 모르지만 일종의 ‘정신 승리’다. -특사 파견할 시점은 아니라고 보는 데 동의하나. →특사라고 해서 그냥 문 열고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특사는 정보 채널의 대화와 달리 공표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다녀온 뒤에는 뭔가 성과물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된다.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을 상황에 우리 정부가 위험성이 큰 도박을 할 리가 없다. 해서 문 대통령도 특사 얘기를 일절 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北김정은 연설·대북특사 입장 내일 밝힌다

    문 대통령, 北김정은 연설·대북특사 입장 내일 밝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대북특사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내일(15일) 이번 한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 연설에 대한 코멘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관계자는 ‘대북특사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그 이슈를 포함해 대통령의 언급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북특사는 확정된 상태인가’라는 물음에는 “그와 관련해서도 내일 대통령의 언급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내일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말씀은 있다”고 재확인했다. 청와대 측은 다만 대북특사가 누가 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대북특사와 관련해 다각적인 접촉을 할 것이라는 정도의 언급은 하겠지만 누가 언제 특사로 방북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올 문 대통령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대화 방식을 유지하는 데 공감대를 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의 사전 수순으로서 남북간 대화를 강조하고 이를 통해 비핵화 해법에 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확인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김 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용의 언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북·미 관계의 촉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대북특사 파견’을 최우선으로 검토했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추가 북미회담 개최에 긍정적 의지를 보였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하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미국은 실현 불가능한 방법에 대해서만 머리를 굴리고 회담장에 왔다”며 미국이 요구하는 ‘빅딜’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긴 했으나 대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메시지를 놓고 대북특사 파견 계획 등을 포함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특사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과 9월에 각각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특사로 북한을 다녀온 바 있다. 북한과 이뤄지는 대화의 연속성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같은 구성원으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특사파견 시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한 만큼 비교적 빠른 시기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특사 파견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하는 한편, 북한을 재차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고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특사가 가져갈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3차 북미회담 개최 용의를 밝히면서도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같은 민족’인 자신들과 한 편이 돼 달라고 요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수용할 만한 제안으로는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 원칙에 입각한 영변 핵시설 폐기나 풍계리 핵실험장 검증 등 연속적인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딜) 등이 거론된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16∼23일 문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는 기간에는 두 차례 대북특사단을 이끈 정의용 실장이 평양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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