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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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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남북경협 떠맡을 각오” 트럼프 “하노이 회담 큰 성과 예상”

    文대통령 “남북경협 떠맡을 각오” 트럼프 “하노이 회담 큰 성과 예상”

    한미 정상 35분 통화…북미회담 사전조율 文, 금강산관광 등 대북제재 완화 요청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남북 사이의 철도 도로 연결부터 남북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다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고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로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달라”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7~28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가 추가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놓고 기싸움을 이어가는 가운데 금강산관광을 비롯한 대북 제재의 일부 완화조치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일정부분 공감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정상이 통화에서 다가오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조 방안을 중점 협의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통화는 오후 10시부터 35분간 이뤄졌으며, 두 정상 취임 이후 19번째다. 문 대통령은 “다음주 하노이 정상회담이 지난해 6월 역사적인 싱가포르 회담의 합의를 기초로 완전한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관계 발전을 구체화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차 정상회담의 준비현황 및 북미 실무 협의 진행상황을 설명했고, 두 정상은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구체적 공조 방안에 대해 폭넓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 2차 정상회담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제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북한은 비핵화 조치로 영변 핵시설 동결·폐기, 미국은 상응조치로 연락사무소 설치와 금강산관광에 대한 대북제재 예외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은 뒤 서로 ‘플러스 알파’ 조치를 얻어내기 위해 막판 줄다리기를 하는 형국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폼페이오 “북핵 위협, 실질적으로 감소하길 기대”

    폼페이오 “북핵 위협, 실질적으로 감소하길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 핵 위협이 실질적으로 감소하게 되길 기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5일 유럽 순방 당시 아이슬란드 방송사 ‘RUV’와 한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핵확산 문제와 핵무기가 세계에 가하는 위험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미 국무부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것이라며 “우리는 김정은의 핵무기가 세계에 끼치는 위험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오는 27, 28일 양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갖는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주 CBS방송과 폭스뉴스 등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차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우리는 비핵화뿐 아니라 한반도에 안보 메커니즘, 평화 메커니즘을 창설하는 것에 관해서도 얘기하고 있다”며 “진짜 진전을 이뤄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혁철 北 대미특별대표, 베이징 거쳐 하노이 갈 듯”

    “김혁철 北 대미특별대표, 베이징 거쳐 하노이 갈 듯”

    2차 북미정상회담 의제 등 실무협상을 담당하는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19일 평양을 떠나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대표는 오는 27일 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교도통신은 19일 오전 평양발 기사에서 “김 대표가 항공편을 이용해 평양을 떠났다”면서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하노이에선 김창선 북한 국무위 부장과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각각 이끄는 북미 양측의 실무팀이 정상회담 기간 양측 대표단이 숙소와 회담장 등으로 사용할 시설 점검과 의전·경호 등에 관한 조율 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북미 간 실무협상의 미국 측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도 조만간 북한 측과 만나 북한 비핵화와 그에 따른 미국 측의 상응조치 등 구체적인 회담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NHK도 “비건 대표와 김 대표가 이번 주 실무협상을 벌일 예정”이라며 “정상회담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건 대표는 지난 6~8일 평양을 방문, 김혁철 대표와 만나 이번 정상회담에 임하는 북미 양측의 요구사항 등을 점검했다.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워싱턴에서 출발했다는 소식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으며, 오는 20일쯤 출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건 특별대표가 20일 출발할 경우 ‘비건-김혁철 라인’의 협상은 일정상 이르면 22일께 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6월 1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서명한 싱가포르 공동성명에 포함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교도는 전망했다. 비건 특별대표와 김 특별대표는 1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사항의 이행방안을 ‘하노이 선언’에 담는 것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하노이에는 이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등이 경비와 의전에 대해 베트남 정부와 협의하는 한편 미국 측과도 조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교도는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CNN “북미, 연락관 교환 검토”…외교 정상화 출발점

    CNN “북미, 연락관 교환 검토”…외교 정상화 출발점

    비핵화-체제보장 논의 탄력 주목북한과 미국이 상호 간에 연락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며, 이러한 조치는 공식적 외교 관계 수립을 향한 점진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미국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 2명의 말은 인용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락관 교환은 북미 간 평화프로세스의 마지막 단계로 거론돼온 국교 정상화의 ‘입구’로,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진전이 이뤄진다면 비핵화 논의와 함께 체제 보장 등을 담은 평화프로세스 논의도 급물살을 탈 수 있어 주목된다. 미국 측에서 여러 명의 연락관이 북한 내 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해 파견될 것이라며, 관련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 팀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고위급 외교관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상호 연락관 교환 문제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채택한 공동성명에 담긴 ‘북미간 새로운 관계 수립’과 관련된 사안이다. 연락관 교환은 통상 국교 정상화의 출발점으로 간주된다. 국교 정상화는 보통 이익대표부 설치 ->연락사무소 설치 -> 상주 대사관 설치 등의 수순으로 이뤄진다. CNN은 북미 간에 이와 유사한 합의가 1994년 제네바 기본 합의 때 이뤄진 바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제네바 기본합의문에서 비핵화의 단계별 진전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교환·설치하는 한편, 관심 사항의 진전에 따라 양국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당시 양측은 각각 ‘7명 이하’로 출발해 상호 연락관을 교환하기로 하고, 상호 상대국 내에 부지까지 물색했다. 미국은 장소 계약까지 하고 북한도 워싱턴DC 내 가능한 부지들을 알아봤지만, 그해 말에 발생한 미군 헬기 격추 등에 따른 북미 간 긴장 조성으로 북한이 이듬해 말 관련 계획 전체를 취소하면서 무산됐다고 CNN은 전했다. 그러나 북미간 상호 연락관 교환이 북한의 추가 비핵화 실행조치를 견인할 충분한 상응 조치가 될지는 불투명해 보인다. 한 외교소식통은 “북한은 종전선언이나 연락사무소 설치 자체를 영변 핵 폐기와 맞바꿀 수 있는 ‘등가‘의 상응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CNN은 예비 단계이긴 하지만 이러한 논의는 북미 간 협상 과정에서 중요한 조치로 기록되겠지만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핵심 조치 없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핵·미사일 실험을 중단하고 미국에 대한 격한 레토릭을 누그러뜨린 상태이지만,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후에도 핵심 장거리 미사일 기지를 확장하고 관련 활동을 지속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모델 출신 멜라니아, 가수 출신 리설주 이번엔 만날까

    모델 출신 멜라니아, 가수 출신 리설주 이번엔 만날까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 정상이 부부 동반외교를 선보일 지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27일부터 1박 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최소 1회 이상의 만찬이 예상되는 만큼 퍼스트 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만남이 성사될 지 주목된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는 퍼스트 레이디가 동행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신장 질환 수술을 받은 뒤 백악관에 머물렀다 리 여사의 불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대국에 맞추는 의전 관례상 동행하지 않은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이번에는 1차 때와는 달리 일정이 당일치기에서 1박 2일로 늘어나 만찬 등 공식일정이 준비될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부부동반으로 회담이 진행될 수 있다. 패션모델 출신의 멜라니아 여사와 가수 출신의 리설주 여사가 서로의 매력을 주고받으며 정상회담 무대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퍼스트레이디 외교는 다소 딱딱하게 흘러갈 수 있는 정상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정상외교의 또 다른 축으로 꼽힌다. 양국 수장이 협상을 벌일 때, 여기에 함께하지 않는 배우자들은 별도 일정을 소화하면서 각자 원하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리 여사가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의 첫 방중에 함께하면서부터다.이후 리 여사는 1·3차 남북정상회담, 3·4차 북중정상회담에 함께하며 자신의 ‘카운터 파트’ 김정숙 여사, 펑리위안 여사를 만났다. 리 여사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공식 환영·환송 행사 때는 물론이거니와 문 대통령 부부와 백두산 정상을 함께 밟으며 퍼스트레이디로서 손님을 맞이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 여사는 김정숙 여사가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 등을 참관할 때 동행하며 말동무가 되어줬으며, 두 사람이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둘만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를 놓고 김정은 체제에 들어 선대와 달리 다른 나라와 동일한 관례에 따라 외교를 펼치는 ‘정상국가’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한편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만남도 성사될 지 관심을 모은다. 김 부부장은 지난 남북·북미·북중정상회담에 김 위원장을 가장 가깝게 보좌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방카 보좌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는 최측근 참모다. 두 사람이 하노이 회담에 동행할 경우 북미 여성 실세의 친교도 기대할 수 있다.두 사람은 지난해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만난 적은 없다. 당시 올림픽 개막식에는 김 부부장이, 폐막식에는 이방카 선임보좌관이 각각 참석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북미, 연락 담당관 교환 진지하게 검토 중”

    北비핵화·美상응조치 물밑조율 중 나와 북미회담 ‘연락사무소 개설’ 성과 전망 미국과 북한이 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로 연락 담당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따라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성과물로 연락사무소 개설이 본격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CNN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북미 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라면서 “이번 회담이 잘 진행된다면 앞으로 첫번째 단계는 북미 상호간 연락 담당관을 교환하는 수순이 될 것이며 한국어를 잘 구사하는 고위 관리가 북한에 파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에 대한 물밑 조율이 이뤄지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가이익센터 방위연구국장은 지난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지난 70년간 소통 단절로 생긴 불신을 뛰어넘기는 매우 어렵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연락사무소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내에서 ‘트럼프 리스크’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으로 수세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 성과에 집착하면서 ‘나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연패 돌파를 위해 북한에 베팅하고 있다’는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좌절을 맛본 국내 정치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재빨리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오는 27~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내 정치의 국면 전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완전한 비핵화(CVID)와 일괄타결식 북핵 해법에서 한발 물러나 단계적·동시적 해법을 강조하며 유연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톱다운 방식’의 트럼프식 외교가 뜻밖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레이엄 엘리슨 미 하버드대 교수는 “정상적인 외교, 정상적인 대통령이 아니다”면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도 모르게 꽤 훌륭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CNN “북미, 연락관 교환 검토중…공식 외교관계 수립 준비”

    CNN “북미, 연락관 교환 검토중…공식 외교관계 수립 준비”

    북한과 미국이 서로 연락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CNN 방송이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러한 조치는 공식적인 외교 관계 수립을 향한 점진적 조치가 될 것이라고 CNN이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채택한 공동성명에 담겼던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과 관련된 사안이다. 이러한 보돈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실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 조치 간 주고받기에 대한 물밑 조율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2명의 고위급 외교 소식통은 진전을 위한 첫번째 조치는 담당관들의 교환이 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미국 측에서 여러 명의 연락관이 북한 내 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해 파견될 것이라며, 관련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이 팀은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고위급 외무 공무원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CNN은 연락관 교환 문제와 관련, “상대국에 각각 이익대표부(interest section)를 설치하는 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애초 보도했지만, 이후 기사에서는 이 내용을 빼고 공식 외교관계 수립으로 표현을 수정했다. CNN은 북미 간에 이와 비슷한 시도가 지난 1994년 제네바 기본 합의 때 이뤄진 바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미는 지난 1994년 도출한 제네바 기본합의문에서 비핵화의 단계별 진전에 따라 연락사무소를 교환·설치하는 한편, 관심 사항의 진전에 따라 양국 관계를 대사급으로 격상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당시 양측은 각각 ‘7명 이하’로 출발해 상호 연락관을 교환하기로 하고, 상호 상대국 내에 부지까지 물색했지만 이듬해 말 미군 헬기 격추 등에 따른 북미 간 긴장 조성으로 북한이 관련 계획을 모두 취소하면서 무산됐다고 CNN은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열흘 앞둔 2차 북미정상회담…이번 주 의제·의전 관련 조율

    열흘 앞둔 2차 북미정상회담…이번 주 의제·의전 관련 조율

    베트남 하노이에서 27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비해 의제·의전에 관련한 실무협상이 개최될 예정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현재 2개 팀이 2차 정상회담 준비 작업을 하고 있으며 주말쯤 한 팀을 아시아에 파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전 부분을 총괄하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역시 지난 16일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김 부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과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의전 관련 실무를 맡은 바 있다. 김 부장의 카운터파트가 될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지난 15일쯤 하노이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르면 오늘(17일)부터 하노이에서 북미 간 의전 관련 실무 조율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의제 관련 실무 협상도 곧이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협상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이끈다. 핵심 의제는 북한 측의 영변 핵시설 폐기·검증과 미국 측의 상응 조치다. 지난해 1차 정상회담 합의의 이행 조치들을 엮어 2차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만드는 작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아직 조율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회담 직전까지 수차례 더 회동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은, 2차 북미회담 앞서 베트남 국빈방문…현지 시찰도 예정”

    “김정은, 2차 북미회담 앞서 베트남 국빈방문…현지 시찰도 예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27~28일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25일 베트남에 도착,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하노이발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의 일정에 정통하다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도대로라면 김정은 위원장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기에 앞서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서 현지 관리들과 만나고 경제시설 시찰도 할 에정이라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현지 산업도시 박닌과 산업항구도시 하이퐁 등을 방문할 에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은 앞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29일부터 나흘간 리용호 외무상이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이후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 가능성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정해지기 전에 이미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이 정해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 장소도 국빈 방문 일정을 함께 소화할 수 있는 수도 하노이를 선호했던 것으로 보인다. 팜빈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리용호 외무상의 초청으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사흘간 평양을 방문한 것도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의전과 경호 논의 외에도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 조율을 위한 것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다른 베트남 정부 소식통은 연합뉴스에 “김정은 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에 국빈 방문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어떤 정보가 더 정확한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 정부는 정상외교 일정 등을 행사가 임박했을 때 공개하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의 구체적인 베트남 방문 시기는 다음 주중에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4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현지 시설을 시찰한 바 있다. 당시 김정은 위원장은 밤중에 숙소에서 나와 마리나 베이 샌즈에 있는 식물원 가든스바이더베이와 스카이파크 전망대를 방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창선, 하노이 도착…북미 2차정상회담·국빈방문 준비

    김창선, 하노이 도착…북미 2차정상회담·국빈방문 준비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16일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해 회담 준비에 착수했다. 김창선 부장은 이날 오전 10시 45분(현지시간) 중국 광저우발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 베트남 공안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빠져나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으로 지난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같은 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도 의전을 총괄했다. 이번에도 오는 27∼28일 1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에 계속 머물면서 미국 측과 의전에 관한 실무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번 주말 한 팀이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17일부터 막판 북미 실무조율이 시작될 전망이다. 미국 정상회담 선발대는 이미 하노이에 들어와 숙소와 경호 준비 상황 등을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의 협상 파트너는 미국 백악관 의전 책임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차 북미정상회담 때와 마찬가지로 의전과 의제 협상이 투트랙으로 진행된다는 것이다. 김창선 부장은 이와 함께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한 김정은 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과 관련해 현장을 점검하며 세세한 부분까지 체크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폼페이오 ‘先비핵화’ 대신 “대북제재 완화” 공론화…영변 폐기 넘는 성과 거둘까

    폼페이오 ‘先비핵화’ 대신 “대북제재 완화” 공론화…영변 폐기 넘는 성과 거둘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과제와 관련해 “제재 완화의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목표”라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또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준비 작업을 위해 이번 주말 미국팀이 다시 아시아에 파견될 것이라고 언급, 실무협상의 재개를 예고했다. 경직된 선(先)비핵화 기조에서 벗어나 제재 완화라는 ‘당근’을 공론화 한 것으로 실무 협상 과정에서 북한의 ‘통 큰 결단’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동유럽을 순방 중인 폼페이오 장관은 13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진행 한 미 CBS 방송 인터뷰와 14일 미국과 폴란드 공동주최로 열린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에서의 일문일답을 통해 “제재들을 완화하는 데 대한 대가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우리의 전적인 의도”라며 “나는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데 매우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결정을 하는 것은 김 위원장에게 달려 있다”면서 “그는 우리에게 (비핵화를) 할 것이라고 말해왔으며, 지금은 그가 이를 이행할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美, 레이건式 ‘신뢰하라 그러나 검증하라’ 기조 확인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약속에 대한 검증이 선결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완수하겠다고 한 약속을 확신하는� ?遮� 질문에 “김 위원장은 우리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그렇게 말했다. 그리고 우리 역시 ‘신뢰하라 그러나 검증하라’는 말을 해왔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가 그렇게 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뢰하라 그러나 검증하라’는 1980년대 옛 소련과의 군축협상 당시 로널드 레이건 당시 미국 대통령의 협상 구호로 유명한 문구다. 그는 ‘먼저 완전한 비핵화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이 이뤄진 뒤 제재를 해제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즉답은 하지 않은 채 “지난 수년간 미국은 북한과 협상을 해왔지만, 우리가 한 것은 확인도 안 하고 무턱대고 물건을 사는 일이었다”라고 비유하며 “우리는 우리가 뭔가를 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나서 그들에게 아주 많은 양의 뭉칫돈을 건네거나, 경수로 건설에 합의해줬다. 그리고 북한은 그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전임 정권들의 대북 협상 실패 사례를 언급했다. ●“김정은 약속 검증해야... 금주말 회담준비팀 아시아에 파견” 폼페이오 장관은 2차 정상회담에서 “가능한 한 멀리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비핵화 조항뿐 아니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긴장 완화 및 군사적 리스크를 줄이고 제거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분명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검증 가능한 방식의 최종적이고 완전한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우리의 목표에 대해 명백하게 해왔다”며 2차 정상회담을 통해 “진짜 진전을 이뤄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한 4가지 주요 조항 각각에 대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이뤄내기를 희망한다”며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비핵화,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 창출 노력 등을 꼽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의 두 팀에 의해 이러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여러분도 보고 있는데, 한 팀이 정상회담 준비를 계속해 나가기 위해 이번 주말에 다시 아시아로 떠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부 대미 특별대표 간 지난 6∼8일 ‘평양 담판’에 이은 추가 실무협상이 내주 아시아에서 다시 열릴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트럼프 ‘복심’이 “제재 완화에 전향적으로 나설 수 있다” 시사 폼페이오 장관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10여일 앞둔 시점에서 조건부로 나마 협상 결과에 따른 제재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추가 실무회담에 앞서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실행조치를 견인하기 위한 것으로, 북한이 충분한 실행조치에 나선다면 제재 완화에 전향적으로 나설 수도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발언은 미국이 수 개월간의 교착상태 끝에 재개된 북미 대화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한층 유연한 태도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동시적·병행적 기조’를 공개적으로 천명하며‘ 단계적 비핵화’로의 선회를 사실상 공식화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의 지난달 31일 스탠퍼드 대학 강연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당시 강연에서 “우리는 ‘당신(북한)이 모든 걸 다 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우리의 정책이 아니었고 지금도 아니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미국 측이 비핵화가 완료될 때까지는 어떠한 제재 완화도 없다는 식의 초기 경직된 선(先) 비핵화 기조를 일정 부분 거둬들인 정황은 그동안 곳곳에서 감지돼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복심’ 폼페이오 장관이 본격적인 의제조율을 바로 앞두고 보다 명확한 표현으로 이를 공론화한 것은 북한이 다른 무엇보다 제재 완화를 강하게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고리로 최대치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이 때문에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와 맞물린 일부 제재 완화 카드가 다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 11일 방미 중 비건 특별대표와 면담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북한이 제일 원하는 우선순위로는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재개를 반드시 실현하려고 할 것 같다”면서 이 같은 조치와 함께 제재 완화를 꼽은 바 있다. ●영변 핵시설 폐기+α 놓고 방정식 풀기가 회담 성패 좌우 물론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거꾸로 뒤집으면 북한으로부터 ‘좋은 결과’를 얻어내지 못한다면 제재 완화를 해줄 수 없다는 의미여서 실무협상을 앞두고 북한을 향한 압박 성격도 있다. 북한과 미국이 영변 핵시설 폐기문제를 놓고는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기에 더해질 ‘플러스 알파’(+α)에 대한 극대치를 얻어내기 위한 미국의 포석인 셈이다. 그동안 북한은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한 상응 조치로 제재 완화를 일순위로 요구했지만 미국은 제재 완화를 위해선 영변 핵시설 폐기만으로는 안 되고 ‘의미 있는 +α’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으로 맞서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 미국이 구상하는 북한 비핵화의 흐름은 ‘영변 핵시설 폐기→핵무기 및 영변 외 시설 등에 대한 포괄적 핵신고→완전한 핵폐기’의 수순을 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큰 틀의 흐름 속에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폐기 또는 해외반출, ‘포괄적 핵신고’의 시한 설정, 사찰과 검증의 구체적 범위 및 일정 마련, 영변을 넘어서는 플루토늄 및 우라늄 시설 폐기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올려질 수 있는 ‘+α’ 카드들로 꼽힌다. 결국 북한과 미국이 ‘영변 핵시설 폐기+α’에 대한 방정식 풀기에 성공할지 여부가 내주 의제조율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패와도 직결돼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북미회담 촉진자’ 文, 트럼프와 내주 통화

    ‘북미회담 촉진자’ 文, 트럼프와 내주 통화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재개 접점 찾을 듯 해리스 “北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 유지” 文, 북미정상회담 첫날 국내서 정상외교한미가 14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협상 전략에 대해 큰 틀에서 최종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에는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가 있을 전망이다. 한국 정부가 촉진자 역할에 마지막까지 집중하는 모양새다. 미국과 폴란드 공동 주최로 열리는 ‘중동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한 장관급 회의’ 참석차 바르샤바를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 회담을 가졌다. 강 장관은 회담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최근 2박3일 평양 실무회담에 대해 평가하고 북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강 장관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한국 입장에서 기대하는 비핵화·상응조치 합의의 윤곽을 미국에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영변 핵시설 폐기 등의 대가로 대북 제재 완화를 원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에 부정적이다. 따라서 양측이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의 재개 등을 제재 예외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접점을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15일에는 독일 뮌헨 안보회의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개최된다.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공조 방안과 일제 강제노동 피해자들에 대한 대법원 판결 문제 등 양국 간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4일 최종현학술원 출범기념 한·미·중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비핵화를 할 때까지는 대북 제재가 유지될 것이라는 점에 미국과 한국 정부는 완전히 동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에 있는 것을 믿지 말라. 그 어느 때보다 한미 동맹에 헌신하고 있고 한미 관계는 어느 때보다 깊고 넓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국은 실질적 비핵화 조치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상응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이날 미국의소리(VOA)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할 경우 미국은 기존에 가능한 것으로 제시된 내용을 뛰어넘는 보상을 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시작되는 오는 27일 국내에서 정상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내일 독일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위안부’ 문제 등 현안 논의

    내일 독일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위안부’ 문제 등 현안 논의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오는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외교부가 오늘(14일) 밝혔다. 이번 회담은 뮌헨에서 열리는 안보회의에 양국 장관이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위안부 문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초계기 문제 등 최근 갈등을 빚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한국 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한일청구권협정’을 빌미로 협의에 응하라는 요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가나스기 겐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주일 한국대사관의 김경한 공사를 불러 정부 간 협의에 관해 답변하라고 요청한 바 있다. 특히 고노 외무상은 최근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유감 표명이나 사과 또는 발언 철회 등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외교부는 “일본 측이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여줄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는 취지로 이해한다”며 현재 별도의 사과나 철회는 권고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양국 장관은 내주로 예정된 북-미 실무협상과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공조 방안도 협의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펠로시 “김정은 의도, 비핵화 아닌 남한 비무장화”

    펠로시 “김정은 의도, 비핵화 아닌 남한 비무장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진의가 의심스럽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민주당 의원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반대편에 있는 펠로시 의장은 오는 27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낙관적이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단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펠로시 의장과의 면담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오후 있었던 면담은 당초 30분가량 예정됐으나 시간을 훌쩍 넘겨 1시간 이상 진행됐다. 펠로시 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을 비무장화(demilitarization)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펠로시 의장은 여야 대표단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해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고자 하는 한국민들의 기대를 전하자 “낙관적(optimistic)이지는 않지만 희망적(hopeful)”이라며 “내가 틀리고 당신들이 맞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전했다. 정 대표는 “펠로시 의장은 기본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신, 견제, 비판적 시각의 바탕 위에서 북한도 믿을 수 없다는 두 가지 시각을 강조했다. 이는 펠로시 의장이 고수해온 입장”이라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작년 정상회담은 김정은에 대한 선물에 불과했다. 지금은 말이 아니라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가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북한 비핵화에 관해 한마디도 발언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고 대표단은 전했다. 펠로시 의장 면담에는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도 나중에 동참했으며,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말 말고 행동이 중요하다. 증거를 보이기를 원한다”고 했다고 정 대표는 전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화두로 한 한국과 미국 측의 치열한 토론도 있었고, 이 과정에서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펠로시 의장은 한국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기대하는 바를 묻자, 정 대표는 “미국과 북한이 적이 아니라 우방이 되는 것으로 베트남처럼 북한도 친미국가가 되면 미국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인데 그러면 한국은 어떻게 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한 참석자는 “북한이 비핵화를 내걸었지만, 결국 한미군사훈련도 안하고 주한미군도 줄여 남한을 약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펠로시 의장의 생각”이라고 해석했다. 대표단은 또 엘리엇 엥겔(민주) 하원 외교위원장과도 면담했으며, 이 자리에는 아태소위 의원들을 중심으로 미국 의원 14명이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북미 2차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기대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고 대표단은 밝혔다.북한 핵문제 해법과 관련, 정 대표는 “북핵 해법의 원조는 과거 민주당 정부에서 만들어졌던 ‘페리 프로세스’(2000년 빌 클린턴 행정부 말기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이 제시한 포괄적 대북해법)인데 미국이 처음에는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로 갔지만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단계적·동시적 추구로 갔다”며 민주당이 추구해온 외교 해법과 트럼프 정부의 대북협상 기조가 서로 접근하고 있다고 미국 측에 말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비건이 평양 방문에서 북쪽이 원하는 보따리를 다 내놓고 우리도 내놓았다고 한 것을 보면 포괄적 해법을 논의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미 싱크탱크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분위기가 지난해 1차 때와는 달라졌다고 평가했다고 대표단은 소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애틀랜틱 카운슬의 한반도 전문가들과 만난 것을 언급, “대화가 진지하게 굉장히 잘 됐던 것 같다. 일부 비판적 의견도 있었는데 대체로 북미 정상회담의 가치에 대해 잘 느끼는 편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화당은 북미 회담에 찬성하는 경향이 강했고 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찬반이 엇갈리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지난해 김종대 의원 등이 미국을 방문해 전문가 그룹과 만났던 것을 언급하며 “지난해 왔을 때와 많은 변화가 있다”며 “당시에는 회의적이고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신중하게 바라보는 반응들이 많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건 “北과 12개 의제 논의…남북관계, 비핵화와 함께 가야”

    비건 “北과 12개 의제 논의…남북관계, 비핵화와 함께 가야”

    “싱가포르 선언 이행 위해 협력할 것” 다음주 하노이 실무협상 기대감 피력 백악관, FFVD 원칙 강조한 칼럼 배포북·미가 지난 6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2박 3일간의 실무회담에서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측이 다음주 중 하노이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실무협상에서 각 의제에 대해 입장 차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평양 실무회담에 대해 “사안에 대한 의제는 합의했다”며 “이번이 실질적인 첫 실무 회담이었고 의제는 동의했지만 협상을 위해서는 서로 이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는 “북한과 회의에서 처음부터 내세운 원칙은 이번에 만나서 협상을 하지 않고 구체적으로 양국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었다”며 “12개 이상 문제에 대해 논의했고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나온) ‘싱가포르 선언’ 이행을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북·미 정상회담 전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서 난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렵지만 일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고 기대했다. 문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국무부를 방문해 존 설리번 국무부 장관대행과 비건 대표를 만났다. 다만 비건 대표는 대북 제재에 대해 여전히 강경했다. 그는 “미국은 남북 관계의 발전을 반대하지 않지만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남북 관계 발전이 비핵화 과정과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그는 “북한과 대화를 시작할 때 많은 흥분과 기대가 있었지만 북한이 불필요하게 시간을 끄는 바람에 대화가 지연되고 그 결과 남북 관계의 진척과 비핵화에 대한 진척에 엇박자가 나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한·미 워킹그룹 설치를 통해 깊이 있게 사전에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북한이 이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보면 워킹그룹이 잘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협상 성과에 대해 의지를 보였다. 그는 “북한과의 관계 정상화, 평화조약, 한반도 경제번영 기반 확보는 먼 길이지만 그렇게 하기로 선택했다”며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하길 바라고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회담은 단독으로 북·미만 진행하지만 언젠가는 삼자(남·북·미)가 함께 할 수 있는 날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도 이날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비핵화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허드슨 연구소 토드 린드버그 선임연구원의 칼럼을 언론에 배포했다. 린드버그 선임연구원은 지난 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외교에 진지하다’는 칼럼에서 “트럼프 정부가 북한과 진정성 있는 북핵 외교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전임 정부와는 차별화한 새로운 접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특히 칼럼 내용 중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원칙 고수와 북·미 정상 간 ‘톱다운’ 방식의 해결 노력, 한국전쟁 종전 의지를 다룬 부분을 따로 발췌해 강조했다. 이는 2차 정상회담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1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조항마다 진전 기대”

    폼페이오 “1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조항마다 진전 기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이뤄진 4개 항의 합의를 거론하면서 “(2차 정상회담에서) 각 조항마다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의 ‘자유의 문’에서 열린 행사에서 “나는 우리가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각 조항의 진전과 관련해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 한반도에서의 비핵화는 물론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의 조건을 마련하는 것을 보장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작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정착,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노력과 미군 유해발굴에 합의한 바 있다. 합의사항마다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끌어내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상응조치 제공 논의에도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일 수 있어 주목된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관련해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 등이, 항구적 평화정착과 관련해 종전선언 등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상응조치로 거론돼 왔으며 북측이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제재완화까지 아울러 어떤 조합으로 북미가 합의를 이뤄낼지가 이번 2차 정상회담의 관전 포인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도 ‘북한 주민을 위한 더 밝은 미래’도 언급하며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한 경제적 분야에서의 상응조치를 언급하기도 했다. 북미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의 평양 실무협상을 통해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다룰 의제를 모두 테이블에 올린 상태로, 곧 추가 실무협상을 통해 이견 좁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핵담판을 벌인다. 작년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정상의 역사적 첫 대면을 통해 4개항에 대한 합의를 이뤄냈으나 이후 구체적 이행계획은 마련되지 않았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북-미 다음 주 하노이서 2차 핵 담판…“시간 싸움될 것”

    북-미 다음 주 하노이서 2차 핵 담판…“시간 싸움될 것”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를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평양에서 진행된 실무협상에 대해 “양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견을 좁히는 것은 다음 회의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하며 2차로 진행될 실무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비건 대표는 다음 주 ‘아시아 제3국’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가 협상 장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자리에서 ‘비핵화-상응조치’에 대한 협의점을 찾는다면 곧바로 의제는 물론 의전까지 세부적으로 다루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27일 시작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까지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게 문제다. 현재 북미는 ‘비핵화-상응조치’에 관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 역시 시간에 쫓겨 합의문에 원론적인 내용만 담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비슷한 실수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비건 대표도 이날 문희상 의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북미정상회담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아서 난제를 모두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고 토로하면서도 “(비핵화 프로세스) 일정 합의를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있다”며 이번 협상의 목표가 포괄적인 비핵화 로드맵을 마련하는 것이란 점을 시사했다.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이 끌어낼 수 있는 최대 성과는 북한이 ‘완전한 핵 폐기’ 시한을 정하는 것이다. 또 그 첫 단계로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담는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여기까지 다다르기에는 현실적으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때문에 일각에선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에 해당하는 ‘영변 핵시설 폐기’에 집중하는 게 현실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핵물질 생산을 위한 기술이 집약된 영변 핵시설에 관한 정확한 신고와 폐기·검증이 이뤄진다면 이 역시 큰 성과로 볼 수 있다. 협상을 이끄는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지난번 성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는 달리 협상의 전권을 가지고 있다. 북한도 김정은 위원장 직속 국무위원회 소속의 김혁철에게 ‘대미특별대표’라는 이례적인 직함을 부여했다. 그렇기에 1차보다는 다소 밀도 높은 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文 “2차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결정적 기회”

    文 “2차 북미정상회담, 한반도 평화 결정적 기회”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특히 중요한 것은 남북 관계를 한 차원 더 높게 발전시키는 결정적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정부는 남북 간 대화와 소통 채널을 항상 열어 두면서 한·미 공조를 긴밀하게 해왔고 앞으로도 간절한 심정으로 그러나 차분하게 우리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2차 북·미 회담 일정이 확정된 이후 첫 공식 반응으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자 비핵화 프로세스의 중재자·촉진자로서 역할을 다시금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1차 북·미 회담에서) 이미 큰 원칙에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새로운 북·미관계,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체적이고 가시적으로 진전시키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일대 진전이며 한반도를 적대·분쟁의 냉전 지대에서 평화·번영의 터전으로 바꿔놓는 역사적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분단 이후 처음 맞는 기회를 살리는 게 전쟁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경제가 되는 미래를 키우는 일”이라며 “행운처럼 다가오는 것은 아니며 간절하고 단합된 마음으로 준비하고 노력해나갈 때만 현실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직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가 과연 잘될까 하는 의구심이 적지 않은 게 현실”이라며 “심지어 적대와 분쟁의 시대가 계속되기를 바라는 듯한 세력도 적지 않다”며 냉전적 사고를 못 버린 보수진영 일각을 겨냥했다. 이어 “남·북·미 정상이 흔들림 없이 그 길을 가는 것은 역사가 가야 할 방향에 대한 강력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전례 없는 과감한 외교적 노력으로 70년의 깊은 불신의 바다를 건너는 미국과 북한 두 지도자의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세계사적 대전환에서 우리가 가장 중요한 당사자임을 생각하면서 국민께서, 정치권에서도 마음을 모아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2차 북·미 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로드맵을 조율하기 위한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는 다음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특별대표가 평양에서 머문 55시간 동안 워낙 방대한 정보를 취득한 만큼 국무부에서 분석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회담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준비 거의 끝났다”

    북미 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준비 거의 끝났다”

    이르면 이번 주말쯤 7~8명 중폭 이상 개각김부겸·김영춘·박상기·조명균 후임 ‘하마평’靑 관계자 “검증 1명이라도 안 끝나면 지연”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각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보도가 10일 나왔다. 개각 규모는 7∼8명의 중폭 이상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개각 준비가 거의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미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에 대해 이 고위 관계자는 “금명간은 아니지만, 곧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내주 초에는 개각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연합뉴스에 “개각은 북미회담과 무관하다”며 “검증만 마무리되면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언제 발표하겠다고 논의한 적이 없지만, 누구를 내보낼지 고민하는 단계는 지났기 때문에 하려고 하면 쉽게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교체 대상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들과 만찬 자리에서 ‘2월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6일 신년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개각은 1월 중에는 없을 것 같다. 2월은 돼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얼핏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하지 않고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막판에 한 명이라도 안 되면 늦어질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각 대상으론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초대 장관이자 현직 국회의원으로 교체가 확실시된다.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출마 경험이 있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교체가 유력하다. 또 정치인은 아니지만,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바뀔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사를 배제한다는 방침인 만큼 관료나 학계 등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후임 검증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장관에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박 전 차관은 참여정부 때 차관을 지냈다.여성 장관을 물색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국토부 장관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으로 해양법 전문가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양수 현 차관이나 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도 거명된다. 행안부 장관 후임에는 인천 부평구청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영민 장관이 교체될 경우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변재일 의원이 후임으로 고려된다는 얘기가 나온다.지난 총선에서 부산에서 낙선한 유 장관은 총선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명균 통일부 장관 역시 총선 차출 얘기가 흘러나온다.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의정부나 남북 접경지역 출마가 적합하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회자한다. 조 장관 후임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다.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사법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조직 장악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 등에 따라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기류다. 전해철·박범계·박영선 의원 등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후임에 거론되지만 차기 총선 출마를 접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인회 인하대 교수,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 때 사회조정1비서관·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내며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 대통령, 곧 트럼프와 전화 회담…“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논의”

    문 대통령, 곧 트럼프와 전화 회담…“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곧 전화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한다고 청와대가 10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정상은 조만간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라며 “준비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의 전화 통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조만간 회담할 예정이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긴밀히 정보를 교환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아울러 평양에서 2박 3일간 실무협상을 마친 북미가 다음 주 후속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북미가 2월 17일이 시작되는 주에 아시아의 제3국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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