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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3차 북미회담 위한 중재 역할 강화할 것

    중국 3차 북미회담 위한 중재 역할 강화할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지난 12일 시정연설을 통해 밝힌 가운데 중국 관영 언론은 자국이 3차 북미회담을 위한 중재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회의에서 한 시정연설 ‘현 단계에서의 사회주의건설과 공화국정부의 대내외정책에 대하여’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우리로서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언급하는 바와 같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생각나면 아무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연구원 연구원은 “평화적인 회담과 협상이야말로 한반도 비핵화란 목표를 실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3차 북미회담을 열겠다는 의지를 중국을 포함한 모든 관련 당사자들이 공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는 중국 국경 안보와 밀접하게 관련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뤼 연구원은 “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5개 국가 가운데 하나로서 북한과 미국 간의 교류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3차 북미회담이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도록 중국은 중재자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진행된 제2차 조(북)미수뇌회담은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기는 있는가 하는데 대한 경계심을 가지게 한 계기가 되었다”며 “미국은 전혀 실현불가능한 방법에 대해서만 머리를 굴리고 회담장에 찾아왔다”고 비판했다. 뤼 연구원은 북미 간의 3차 정상회담이 가능하려면 양국 간의 충분한 신뢰가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일방적인 경제 제재를 부분적으로 해제하고 단계적인 비핵화 조치를 고려하는 등 충분한 신뢰의 신호를 보내야만 3차 회담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정지융 상하이 푸단대 교수는 “하노이 회담에서 어떤 합의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북미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는 기회가 됐고 서로의 절박한 요구사항과 수락 가능한 핵심 사항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3차 북미회담은 양국이 서로 진정하는 시기를 거치고 난 뒤 좀 더 효율적이며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태영호 분석 “정상국가로 돌아서며 김정은 권력 강화, 현실 인정하는 북한”

    태영호 분석 “정상국가로 돌아서며 김정은 권력 강화, 현실 인정하는 북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8일~14일 주간 북한 동향 분석을 옮겨 싣는다. 양도 조금 줄이고 우리 말 표현에 가깝게 다듬었음을 알려드린다. 이번 주 북한에서는 9일 당정치국 확대회의, 10일 당 전원회의, 11~12일 최고인민회의 등 중요한 일정이 잇따랐다. 거의 같은 시기에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미정상회담이 진행됐다. 분단 70여년에 이렇듯 미국, 한국, 북한 정상들이 저마다 한반도 정세 흐름을 주도하겠다고 나선 예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만큼 서로 밀리지 않겠다는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첫째는 김정은이 북한을 정상국가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정치구조 개편에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령이 대의원직을 먼저 차지하고 최고인민회의 선거를 통해 국가수뇌로 오르던 전통을 없애버렸다. 그리고 국가지도기관을 선거하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첫날 회의에 참가하지 않음으로써 수령 없이 대의원들만 모여 앉아 국가지도기관을 선출하는 모습을 처음 보여줬다. 김정은이 국무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받은 뒤에야 이튿날 회의에 나타나 시정연설을 하는 장면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으로 간접 선출된 당선자가 취임 연설을 하는 모습을 방불케 한다. 29년 만에 할아버지 김일성이 사용하던 ‘시정연설’이란 표현도 다시 나왔다. 14일치 노동신문이 김정은을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라고 처음 표현한 것으로 볼 때 최룡해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직이 아니라 김정은의 국무위원장 직이 대외적으로도 북한을 대표하는 것으로 헌법이 수정되지 않았는가 하는 느낌이다. 북한이 아직 헌법이 수정됐다고 밝히지 않아 사실 확인을 할 수 없지만 앞으로 해외 주재 북한 대사를 임명하는 신임장이 누구 명의로 나가는가, 국가 훈장이나 영예 칭호가 누구 명의로 발표되는지 보면 알수 있을 것이다. 6·12 싱가포르 합의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서명했지만 트럼프는 헌법 상 국가 수반이고 김정은은 헌법 상 국가수반이 아니어서 법률적 허점이 있었다. 북한이 이런 점을 감안해 김정은의 국무위원장 직을 국가를 대표하는 직책으로 수정했다면 김정은이 이제부터 국가 수반이 된다. 둘째로, 올해 상반기 정상회담들이 열리기 힘들게 됐고, 대남이나 대미 라인의 협상 폭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김정은은 하노이회담 결렬 43일 만에야 결렬에 대한 공식 입장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하노이에서의 기습 기자회견, 3월 8일치 노동신문 통해 우회적으로 한 차례, 3월 15일치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기자회견을 통해 대외적으로 한 차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적은 있으나 43일 동안 북한이 엄청난 사건 뒤에도 외무성 대변인 담화나 성명 한 건 없이 침묵을 지켜왔다는 것은 그만큼 내부에서 고민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정은은 이번 시정연설에서 미북정상회담과 남북정상회담 재개의 조건부를 너무 높이, 명백하게, 그것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우리 정부에는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하지 말고 제 정신을 차리라고 불만을 표시했고 미국에는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오면 대화하겠다면서 올해 말까지라는 시간표까지 정해 놓았다. 김정은이 미북정상회담을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 고 하면서도 ‘장기전’이라는 표현과 ‘올해 말까지’라는 표현을 혼용한 것은 적어도 상반기에는 움직이지 않겠다는 의미와 함께 내년 미국대선이란 정치일정에 쫓기고 있는 트럼프가 종신 집권자인 김정은보다 ‘장기전’에 더 불리하다는 점을 알리려는 목적도 있다. 김정은은 ‘지금 이 자리에서 생각해보면 그 무슨 제재 해제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라고 언급함으로써 하노이에서 해제를 강하게 요구한 것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약점을 노출시키는 전략적 실수로 되었다는 점도 간접 인정했다. 결국 이제는 일반 주민들도 현재의 흐름을 다 알게 돼 앞으로 미북정상회담이든 남북정상회담이든 미국이나 한국이 북한의 요구에 맞게 좀 변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내용이 사전에 인지돼야 김정은도 정상회담에 나올수 있게 됐다.셋째로, 이제 ‘2인자’도, ‘김정은-최룡해-박봉주’ 3인 체제가 아니라 ‘김정은 유일 지도체제’가 더욱 굳건해졌다. 외형으로는 북한이 정상국가에로 좀 다가갔다고 볼수 있으나 내용적으로는 김정은의 ‘일인 절대 권력’이 되레 강화됐다. 김정은이 시정연설에서 ‘나는’ 이란 표현을 여러 차례 사용했는데 북한의 당과 국가를 대표하여 정책방향을 밝히는 시정연설에서 ‘우리는’, ‘우리 당과 공화국정부는’ 대신 이런 표현이들어간 것도 처음이다. 김일성도 ‘나는’이란 표현을 내부 회의 중에는 썼으나 당대회 보고서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사용한 적은 없었다. 최룡해는 당조직 지도부를 담당했던 당 부위원장 자리를 내려놓고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청사로 이사했다. 북한에서 권력은 서열 순위가 아니라 해당 인물에게 ‘간부권(인사권), 표창권, 책벌권 세 권한’이 있는가와 ‘수령에 대한 접근성’이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정해진다. 그런데 ‘세 권한’을 갖고 있는 인물들은 절대로 그 자리에 오래 앉을 수 없다. 최룡해가 그만큼 힘이 빠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봉주 내각총리가 당중앙위원회 청사로 들어가는데 당청사로 들어가 북한경제 사령탑에 새로 앉은 김재룡을 당적으로 후원해주라는 의미이지, 박봉주가 최룡해가 담당했던 조직지도부를 담당한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 적어도 1-2년 정도는 이번에 당 부위원장으로 올라 앉은 리만건이 당조직 지도부를 이끌 것이며 아마 실권은 김정은을 측근에서 보좌하는 조용원 제1부부장에게 많이 쏠릴 것이다. 김정은과 당중앙위원회 위원들과의 기념사진을 보니 외무성 1부상으로 승진한 최선희 옆에 전 외무성 1부상 김계관이 서 있는데 김계관은 하노이회담 결렬로 인한 문책이 아니라 건강이 나빠 2선으로 물러선 것 같다. 이번 인사 변동을 보면 지난 1년간 남북관계와 대미관계까지 주도해 오던 김영철의 대남 라인 힘은 좀 빠지고 앞으로 대남사업은 김영철의 통전부가, 대미사업은 원래대로 외무성이 전담하는 쪽으로 분업이 명백해진 것 같다. 넷째로, 앞으로 북한경제에서 군수공업의 비중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일성, 김정일 때는 북한경제 형편이 아무리 어려워도 경제국방 병진노선을 내세우면서 군수공업이 민생경제보다 항상 우위에 있었다. 김정은 대에는 핵경제 병진노선을 내세우면서 몇 년 동안 자금을 퍼부어 질주했다. ‘고난의 행군’ 때 김정일은 수백만의 아사 현상을 보면서도 군수공업예산을 한 푼도 민수로 돌리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런 경제구조로 장기전을 펼칠 수 없게 됐다. 군수공업이 밀집돼 있는 자강도당 위원장인 김재룡을 내각총리에 임명하고 군수공업을 주관하던 리만건이 당 부위원장으로 옮겨 앉는 등 지난 수십년 동안 군수공업에 종사했던 많은 사람들이 민수공업 쪽으로 돌아 앉고 있다. 앞으로 군수공장들이 민수공장으로 개편되면 국가도 그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부담에서 벗어나게 되며 군수공장을 민수공장들처럼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면 국가예산 증액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만큼 대북 제재가 북한경제의 구석구석을 파고 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제재에 몰린 김정은이 ‘장기전에 자력갱생으로 견딜 수 있는 대안’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는 뜻이다. 총제적으로 보면 북한이 현실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많이 돌아서고 있으며 김정은도 북한 통제의 한계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3차 북미 정상회담, 문 대통령 촉진자 역할에 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합의 불발 이후 간접적으로나마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제3차 조미(북미) 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라며 미국과 대화를 계속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쓴 글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부터 북미 관계를 대립에서 대화로 돌려놓은 원동력인 정상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톱다운’ 외교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하지만 비핵화 방식에 대해선 지난 2월 말 하노이 2차 정상회담 때 밝힌 입장에서 바뀌지 않은 것으로 보여 실질적인 진전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미국은 ‘포괄적 합의-포괄적 이행’의 빅딜을, 북한은 ‘단계적 합의-단계적 이행’을 고수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양국 입장의 절충점으로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을 제시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만간 특사 파견 등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이 방안을 제시하며 북한의 호응을 끌어내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태도를 보여 문 대통령의 제안을 받아들일지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양한 ‘스몰딜’들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고 단계적으로 조각을 내서 해결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우리는 ‘빅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해 한국의 중재안에 호응하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스몰딜’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며, ‘지금 이 순간’이라는 단서를 붙였다는 점에서 향후 입장이 바뀔 여지를 열어 놨지만, 당장은 ‘빅딜’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견에도 불구하고 북미는 정상 간 대화 의지를 확인한 만큼 물밑 접촉을 통해 타협점을 찾기 위한 노력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역할이 새삼 부각되는 점이다. 지금으로선 대북특사를 파견해 북한의 정확한 의중을 파악한 뒤 양측을 우선 협상 테이블에 앉히는 게 중요하다. 인내심을 갖고 설득해 남북, 북미, 나아가 남북미 3자 대화의 추동력을 살려야 한다.
  • “북미, 연내 회담·스몰딜 여지… 美가 北의지 오독 않게 文 조율 필요”

    “북미, 연내 회담·스몰딜 여지… 美가 北의지 오독 않게 文 조율 필요”

    중대기점 맞은 한반도 평화… 정세현 前통일부 장관·최완규 前북한대학원대 총장 긴급 대담 지난 11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재추대하는 최고인민회의가 개최돼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으나 시한은 연말’이라는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이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밝힌 북미 정상회담 의지에 대해 김 위원장이 호응한 형식은 갖췄으나 시정연설은 지극히 엄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이 ‘일괄타결’이란 계산법을 접어야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 용의가 있다는 조건절을 분명히 한 데다 ‘제재 해제 때문에 미국과의 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며 제재 해제를 넘어선 군사분야의 요구도 시사했다.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14일 본사 9층 회의실에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과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 총장의 긴급 대담을 마련해 한반도 정세와 비핵화 전망을 짚어 봤다. 두 전문가는 북한이 강조하는 연말 시한과 자력갱생의 의미를 미국이 오독(誤讀)하지 않도록 하는 우리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담은 황성기 평화연구소장이 진행했다.-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최완규 긍정적 평가도 있고 아무것도 없이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부정적 평가를 하는 기류도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몇 가지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우선 북미 회담의 불씨를 되살리는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측면도 있고 또 빅딜만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미국이 스몰딜의 여지를 남겨 놨다는 것을 평가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빠른 시일 안에 남북 정상회담을 열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해 수용하는 듯했고, 스몰딜 차원에서 인도적 측면의 지원 사업은 앞으로 우리 정부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진척시킬 여지와 공간을 만들어 냈다는 측면이 긍정적이다. 정세현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촉박하게 문 대통령을 워싱턴으로 초청한 것으로 봤을 때 손에 큰 걸 쥐여줄 줄 알았다. 원포인트 정상회담도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 생각하던 시점인 데다 상하이 임시정부 기념식을 성대하게 개최할 시점이라 뭔가 큰 선물을 주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날 레버리지를 쥐여줄 줄 알았는데, 공개되지 않는 대화 과정에 그런 얘기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공식 발표에선 그런 것은 없었다. 미국이 노골적으로 ‘노’(No)라고 했는지 아니면 그 정도 얘기를 시작해 보라고 북한과 얘기해서 오케이 하면 우리도 응할 용의가 있다는 언질을 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돌아와서 남북 정상회담을 곧 할 것처럼 얘기하고, 그러기 전에 대북특사 파견 얘기가 나오는 것으로 봐선 워싱턴에서 발표는 안 됐는데 뭔가 있는 것 같다.-김정은 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은 어떻게 보는지. 정세현 미국이 하노이에서와 같은 태도를 버리고 새로운 계산법으로 나온다면 한 번쯤 더 해 볼 용의가 있다고 했다. 또 연말까지는 미국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겠다고 했다. 자력갱생을 27번이나 강조하는 것 보고, 제재를 추가로 불러들이는 도발적 행위는 안 한다는 의미로 요약된다. 고슴도치처럼 버티려고 하면 우리가 빨리 3차 회담을 열어 비핵화 프로세스를 시작해야만 당신네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내년 말까지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외부 경제 지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얘기해 끌어내야 하는데 버티겠다고 하니 조금 답답하다. 5월 말 일왕 즉위식이나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을 할 때 남·북·미 정상회담이든지 회동 같은 것을 할 수 있어 저렇게 움직이는 것 아닌가 추측할 따름이다. 최완규 북한은 6·12 싱가포르 1차 회담 이전에 점증 상호주의를 채택해 상대의 획기적 보상을 기대하고 먼저 양보하면 더 보상해 줄 거라고 기대하고 행동했다. 싱가포르 회담 때 합의한 4개항을 구체화하는 회담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하노이에서 패전국한테 요구하는 일방적 양보, 항복하란 얘기로 들릴 수 있는 요구를 해 와 북한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었다.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의 얘기가 김정은 시정연설에 그대로 반복된다. ‘우리가 원래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은 체제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었는데 미국이 그 문제에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니 차선책으로 민수 민생분야의 경제 제재를 일부 해제해 달라고 요구한 것’이란 얘기다. 차원이 같은 것끼리, 안보의 문제는 안보의 문제끼리 딜을 해야 한다. 외교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서 차원이 다른 가치를 등가로 교환하는 방식은 있을 수 없다고 본다. 그렇게 본다면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알 수 있는 하나는 미국이 그런 사고의 전환이 돼 있으면 한 번 더 회담을 할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안 하겠다는 메시지를 미국에 전한 것으로 보여 하노이 회담 때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스몰딜 차원보다 더 꼬이고 어려워졌다. -우리가 중재자 혹은 촉진자로서 창의적 해법을 가질 수 있는지. 정세현 하노이에서 빅딜만 필요하지, 이걸 단계적으로 쪼개고 하는 거 관심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스몰딜을 여러 개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했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연말까지가 아니라 조금 더 이른 시간 안에 협상에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하는 위임을 해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 문 대통령이 그걸 잘 활용하면 된다. 미국도 우리가 자세를 바꿨으니까 북한도 나와, 그렇게 하긴 어려울 것이다. 북한이 문 대통령에게 중재자 역할만 하지 말고 당사자 역할을 하라는 건 남북 경협 등 교류 협력을 속도 있게 하라는 주문으로 보인다. 어쨌든 표현은 고약하다. 최완규 당사자가 돼야 한다는 얘긴 북의 언술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건 잘 알 수 있다. 사실 우리는 중재자, 촉진자가 될 수 없다. 그거보다는 안내자 역할, 내비게이터 역할을 해야 하지 않나. 획기적이든 크게 주목할 만한 내용이 아니든 발표하지 않은 내용이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 포괄적 합의 문제를 북한이 어느 정도 양보를 하면서 결국 실행 과정은 단계적으로 동시 병행하는 일종의 타협안 정도는 한 번 제시해 볼 수 있지 않는가. 큰 틀의 그림을 미국에 보여 주는 정도를 우리가 정교하게 다듬어서 특사가 가서 설명하고 어느 정도 조정이 되면 그 뒤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한의 양보를 받아내면서, 그러나 실제 이행과정은 북이 강조하는 단계적 동시병행하는 과정에 서로 신뢰가 쌓일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노이 회담의 가장 큰 결렬 요인은 신뢰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하는 협상이란 점이었다. 북한은 누가 봐도 약자인데 사람들은 강자인 것처럼 얘기한다. 또 북한은 합의한 내용을 되돌리는 비용과 시간이 미국보다 엄청나게 드는데 북한 보고 먼저 양보하라고 하면 어불성설이다. 정세현 북핵 문제가 올해로 26년째다. 늘 북한이 먼저 움직이면 미국은 상응해 보상하는 식으로 움직였다. 북미 협상이 잘되면 미국 행정부 안에서 그걸 어그러뜨리는 움직임이 늘 있어 왔다. 미국인들은 나이브하거나 비현실적인 구석도 적지 않았다. 미국은 늘 밀어붙이다 북한이 벼랑 끝 전술을 쓰거나 더 큰 사고를 치면 달래며 협상장으로 불러내곤 했다. 리비아 핵합의 이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대외관에 있어서 허술한 점, 치밀하지 못하고, 도덕적 우위를 전제로 일방적 압박부터 하고 본다. 이 과정에서 미국에 그렇게 하면 안 된다고 말해 그나마 협상 국면으로 끌고온 것이 문 대통령이다. -남북 정상회담의 전망은 어떻게 보나. 최완규 4·27 1주년에 맞춰 하는 건 어렵다. 지금 시점에 문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을 올바르게 추진하기 위해서도 대북 정책, 대미 정책, 남북 관계 어떤 측면이든 국내 정치적으로 운신의 기반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책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추진할 동력을 확보하는 데 청와대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사안의 본질과 관계없이 정쟁의 소재로 전락하는 상황이 굉장히 우려된다. 남북 정상이 신뢰가 두터워도 국내 정치가 이를 받쳐 주지 못하면 개인적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북 정책에 쏟는 힘의 절반 정도는 국내 정치적 기반을 넓히는 데 써야 한다. 영광을 공유하지 않고 독점하는 식으로 가면 정책 추진이 굉장히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정세현 대통령 참모들은 아침, 점심, 저녁 모두 밖에서 사람을 만나고 ‘이런 건 도와주십시오’라면서 이른바 ‘퍼블릭 디플로머시’를 해야 한다. 대북정책은 북한이 절대로 싫다고 하면 쓸 수 없고, 북한이 좋다고 해도 우리 국민이 반대하면 못 쓴다. 국민 중에 잘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해해 주는 쪽이 51%는 돼야 한다. 국제사회 지원을 끌어내든지 미국을 설득할 때도 대통령 논리만 갖고 되는 것 아니다. 밖에서 비판 들어가면 더 움츠려든다고 할까, 국회에 일체 설명도 안 하고 하는데, 지금 절체절명의 순간이 아닌가. 북한이 버틴다고 하지만 시한을 넘기면 새로운 길을 걸으려는 모양새인데 그러면 이 정부 임기가 얼마 안 남아 힘 빠진다. 노무현 정부 때 통일부 장관 하면서 해 보니 실제로 정부 정책을 이해하고 조금은 편들게 하는 효과가 나더라. 열린통일포럼을 만들어 지방까지 돌았다.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몰고 오는 거다. 야당에선 무턱대고 반대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상황에 대통령 참모든 통일, 외교, 국방부든 장관부터 아랫사람까지 올코트프레싱으로 뛰어야 한다. 너무 수줍어하는 것 같다. -지금은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만나자고 해야 할 시점 아닌가. 정세현 남북 정상회담을 북에서 먼저 제안할 가능성은 북한 외교 행태로 봐서 없다. 속으로 아쉬워도 상대에게 칼자루 내줄 것 같은 행동은 안 한다. 못 이기는 척 나올 수는 있다. 특사에게 들어 볼 만한 얘기가 있다는 암시가 있어야 받는 북한이다. 과거에도 사전에 친서 보자고 하고 특사 보고 밥만 먹고 가라고 한 적도 있었다. 다만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대북 특사를 보낸다느니, 남북 정상회담을 조만간 할 거라고 얘기하는 거 보면 물밑에서 얘기가 있었던 거 아닌가 하고 추측할 수 있다. 최완규 하노이회담 결렬 직후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김 위원장이 미국의 계산법을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 시정연설에서도 미국이 계산법을 고수하는 한 대화를 안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빛 샐 틈 없는 한미 공조와 제재 공조 고수를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 김 위원장이 먼저 남북 정상끼리 만나자고 하긴 어렵다. -김 위원장이 자력갱생을 외치고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연말로 설정한 것은 적어도 핵·미사일 발사는 없다는 뜻인가. 정세현 그렇다. 추가 제재를 자초할 일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유엔 제재의 틀 안에서 어떻게든 견딜 것으로 본다. 자강도 도당위원장 김재룡을 총리로 불러들인 것이 상징적이다. 자강도 강계는 어려운 시기를 버틴 자력갱생의 모범지역이자 대명사이다. 자력갱생으로 북한 경제를 끌고 갈 인물로 김재룡을 앉힌 것이다. -북한이 제재를 견딜 만한 체력이 아니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최완규 특히 보수 쪽, 미국 주류에선 철벽 같은 제재를 유지하면 북한의 비핵화가 가속화될 것이란 시각이 존재한다. 북 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는데 강력한 제재가 있었던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제재 자체가 비핵화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강계 정신’ 얘기가 나왔는데 북한의 메시지는 자력갱생으로 현 상황과 난관을 뚫고 나가겠다는 것보다 절대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미국에 보여 주는 측면이 강하다. 아무리 어려워도 북한이 굴복하고 비핵화로 가는 일은 생각하기 어렵다. 정세현 외교정책에서 상대의 의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정책이 완전히 달라진다.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강계정신을 상징하는 자강도 출신을 총리로 앉히는 의미를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서 미국이 제재만능론을 지속하느냐, 그걸로는 안 되겠다고 방향을 수정할 수도 있다. 그런 것을 우리 정부가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북한이 보이는 결연한 의지는 허장성세가 아니다. 미국은 최근 며칠 북한의 흐름, 시정연설에 등장한 단어의 숨은 뜻, 행간을 잘 읽어야 하고 우리가 북한의 의도를 읽도록 미국을 도와야 한다. -남북 교류협력이 올 들어 정체됐다. 최완규 모든 민간 교류협력이 다 중단되고, 북한의 반응도 없다. 지금 북한이 민간교류를 할 여유가 없을 것이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가 주관하는 남북의학자대회를 평양에서 개최하려고 명단을 보낸 지 꽤 됐는데 반응이 없다. 지방자치단체가 중앙정부보다 더 많은 사업 계획을 만들고 추진하는데 전혀 진전이 없다. 북측을 파트너로 배려하지 않고 정책의 대상으로만 간주해선 안 된다. 정세현 현실적으로 유엔의 대북 제재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정부가 알아서 승인하지 않은 것도 많다. - 정부에 당부를 한다면. 정세현 북한을 설득해서 미국 요구를 상당 부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게 우리 대통령 임무이고 역할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위임받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비난받고 있는 처지에서 대북 설득도 조심스러운 대목이 있게 마련이다. 그걸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대통령 참모들이 올코트프레싱으로 나가야 한다. 조금이라도 대북 정책의 지지를 높여야 한다. 최완규 남북 문제는 체제와 이념을 놓고 갈등하고 대결하는 관계가 본질이다. 군사 대결로 보이지만 사실 착시이고 본질은 정치 투쟁이다. 비핵화, 평화체제, 한미동맹 셋 모두 최선의 것을 얻을 수 없다. 서로 조금씩 모순되는 부분이 있다. 이 셋을 어떻게 얻어낼지에 대해 근본적인 고민과 성찰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여야와 진보, 보수를 아우르는 거버넌스 체제를 갖춰야 한다. 정리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세현 전 장관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세 정부에 걸쳐 청와대 통일비서관과 통일부 차관·장관을 역임했다. 남북 접촉이 활발하고 2차 북핵 위기가 발발했던 2002~2004년에 통일부 장관으로 활동하면서 남북 대화와 북미 협상에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문재인 정부의 4·27 남북 정상회담 원로자문단에 참여했으며, 현재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 최완규 전 총장은 최완규 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40여년 북한을 연구해 온 원로다. 2004년부터 2년 동안 북한연구학회장을 역임했으며 신한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2008년부터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경실련 통일협회 대표도 역임하는 등 시민사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최 전 총장도 4·27 남북 정상회담 원로자문단에 참여했으며, 회담 직전 ‘비핵화·평화정착과 남북관계 발전 토론회’를 주도했다.
  • 트럼프가 불 지핀 남·북·미 정상회담… 문정인 특보 “5~6월 성사 가능성”

    트럼프가 불 지핀 남·북·미 정상회담… 문정인 특보 “5~6월 성사 가능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남·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많지만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그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북미·남북 정상회담이 열려 성과를 거두면 남·북·미 정상회담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정상이 종전선언에 합의하면 남·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 함께 모여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당시 3자 정상회담은 무산됐지만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 등 한반도 평화체제와 관련, 중대한 진전에 합의하면 이를 의제로 3자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도 한반도 정세가 지난 2월 말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때보다 훨씬 좋다면서 오는 5~6월 남·북·미 회담이 성사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12일 런던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에 대한 전망’ 콘퍼런스 기조 강연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하는 대화 메커니즘이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으로 되살아났다”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한미 두 정상이 만났을 때 대화로 문제를 풀어 가는 것의 중요성에 동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대화와 협상의 촉진자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나는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교착상태의 돌파구가 마련될 가능성에 대해 “희망적이고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문 특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5∼6월 일본을 방문하면 서울을 방문할 시간이 날 수 있는데 북한이 만남에 대한 반응을 보인다면 그것이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26∼28일 새 일왕 즉위 후 첫 일본 국빈으로 방일한 뒤 한 달 만인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文, 남북 정상회담 위한 특사 고심… 오늘 北에 비핵화 메시지

    文, 남북 정상회담 위한 특사 고심… 오늘 北에 비핵화 메시지

    北시정연설·4차 남북회담 언급할 듯 특사 정의용·서훈 거론… 주내 가능성도 트럼프 비공개 발언으로 北 설득 관측 북미, 중재자보다 ‘같은 편’ 요구 압박 김정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행세 말라” 트럼프도 “접촉 통해 北 입장 알려달라”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노이 핵담판’ 결렬 이후 처음으로 지난 12~13일 3차 북미 정상회담 필요성과 상호 신뢰를 재확인한 가운데 ‘중재자’ 문재인 대통령의 머릿속은 복잡해졌다.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북한 의중 파악이 시급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3개국(16~23일,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순방 전날인 15일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과 4차 남북 정상회담 관련 언급을 할 예정이라고 청와대가 14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 필요성을 언급하고 북의 호응을 요청하는 한편 ‘원포인트 정상회담’을 위해 대북특사를 포함, 다각적 접촉을 할 것이라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누구를 언제 평양으로 보낼지 언급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순방 기간인 이번 주내 특사 파견 가능성도 거론된다. 물론 시기는 전적으로 북한에 달려 있다. 특사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유력한 가운데 서훈 국가정보원장도 거론된다. 두 사람은 지난해 3·9월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함께 평양에 다녀왔다. 대통령 해외순방 시 빠짐없이 수행했던 정 실장이 이번에 서울에 남는 점도 눈에 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렇다고 다른 데(북한에) 가는 건 아니다”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공식 요청한 후 북한 기류가 변한다면 특사 논의는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특사 파견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특사 파견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청와대는 선을 그었다. 청와대는 북미 대화의 모멘텀이 되살아난 만큼 서둘러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하지만 한미 정상회담에서 일괄타결 방식의 가시적 변화나 개성공단 재가동 및 금강산관광 재개 등 북한을 비핵화 테이블로 돌아오게 할 ‘레버리지’를 확보하지 못했다. 김 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도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김 위원장은 한국을 향해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하지 말라”며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미국을 설득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공식적으로는 문 대통령에게 어떤 ‘여지’도 주지 않은 채 북한 입장을 조속히 알려 달라고 했다. 양측 모두 자신 ‘편’에서 중재를 해 줄 것을 요구한 셈이다.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설득하는 ‘열쇠’는 ‘포괄적 합의·단계적 이행’ 원칙에 입각한 영변 핵시설 폐기 등 연속적 ‘굿이너프딜’이 거론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양한 스몰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한 것은 두 가지 옵션을 모두 갖고 있다는 뜻”이라며 “공개된 발언이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설득할 ‘여지’를 줬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北김정은 연설·대북특사 입장 내일 밝힌다

    문 대통령, 北김정은 연설·대북특사 입장 내일 밝힌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과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대북특사와 관련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4일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내일(15일) 이번 한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 연설에 대한 코멘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 관계자는 ‘대북특사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있느냐’는 질문에 “아마 그 이슈를 포함해 대통령의 언급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대북특사는 확정된 상태인가’라는 물음에는 “그와 관련해서도 내일 대통령의 언급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내일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기대 말씀은 있다”고 재확인했다. 청와대 측은 다만 대북특사가 누가 될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대북특사와 관련해 다각적인 접촉을 할 것이라는 정도의 언급은 하겠지만 누가 언제 특사로 방북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올 문 대통령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의 비핵화 대화 방식을 유지하는 데 공감대를 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발언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미정상회담의 사전 수순으로서 남북간 대화를 강조하고 이를 통해 비핵화 해법에 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을 확인하고 싶다는 입장을 표명한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미국 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나는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며 김 위원장의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용의 언급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북·미 관계의 촉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대북특사 파견’을 최우선으로 검토했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추가 북미회담 개최에 긍정적 의지를 보였다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 12일 열린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하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을 두고 “미국은 실현 불가능한 방법에 대해서만 머리를 굴리고 회담장에 왔다”며 미국이 요구하는 ‘빅딜’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치긴 했으나 대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청와대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김 위원장의 시정연설 메시지를 놓고 대북특사 파견 계획 등을 포함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특사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두 사람은 지난해 3월과 9월에 각각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특사로 북한을 다녀온 바 있다. 북한과 이뤄지는 대화의 연속성 등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같은 구성원으로 문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특사파견 시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한 만큼 비교적 빠른 시기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특사 파견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에서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하는 한편, 북한을 재차 비핵화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고 설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특사가 가져갈 내용에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3차 북미회담 개최 용의를 밝히면서도 “(남측은)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며 우리 정부를 압박하는 태도를 보였다. 미국에 의존하지 말고 ‘같은 민족’인 자신들과 한 편이 돼 달라고 요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수용할 만한 제안으로는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 원칙에 입각한 영변 핵시설 폐기나 풍계리 핵실험장 검증 등 연속적인 ‘굿 이너프 딜’(충분히 괜찮은 딜) 등이 거론된다. 한편, 청와대는 오는 16∼23일 문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을 비롯해 중앙아시아 3개국을 방문하는 기간에는 두 차례 대북특사단을 이끈 정의용 실장이 평양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남북미 정상 이틀 만에 “북미회담 필요” 공감, 북미 ‘때를 기다리자’

    남북미 정상 이틀 만에 “북미회담 필요” 공감, 북미 ‘때를 기다리자’

    “북한 김정은과 개인적인 관계가 매우 좋고, 우리가 서로 어디에 서 있는지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이 좋을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용의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화답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북미대화 시한을 ‘연말’로 잡고 미국의 태도 변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북미 간 이견이 여전한 가운데 북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삼가고 대화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힌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 내용이 알려진 지 하루가 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나온 것이다. 김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북미)수뇌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 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3차 정상회담 개최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11일 워싱턴에서 한미정상회담에서 가능성을 열어둔 지 불과 이틀 만에 세 정상의 메시지가 공유됐다는 점에서 앞으로 북미협상 재개를 위한 물밑 대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1, 2차 북미정상회담 때와 달리 김 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올바른 자세’와 ‘공유 가능한 방법론 제시’란 조건을 단 것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지금까지 요구한 일괄타결식 빅딜론을 버리고 북한이 수용 가능한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어서 3차 정상회담을 향한 물밑 흐름이 당장 속도를 내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김 위원장이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볼 것”이라며 시한도 설정한 만큼 양측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지루한 신경전이 이어질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요구한 미국의 입장 변화와 ‘연말 데드라인’(시한) 설정에 대해선 반응을 내놓지 않고, 대신 트위터에다 “북한은 김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비범한 성장, 경제 성공, 부(富)에 대한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하고, 그러고 나서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핵화와 제재를 한 묶음으로 다루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여 북한이 원하는 비핵화 단계별 제재 완화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에서 “다양한 스몰딜(단계적 합의)이 일어날 수 있고 단계적으로 조각을 내서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북 추가 제재를 중단시키고 스몰딜 가능성을 열어둬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 변화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내년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까다로운 북핵 문제를 대화 기조를 유지하면서 ‘적당히’ 관리하는 모드로 나설지, 아니면 지금보다 진전된 절충점을 적극적으로 찾고 딜을 성사시켜 ‘비핵화 성적표’를 재선 카드로 활용하느냐를 놓고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제시한 시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도전 시간표를 염두에 두고 있음도 물론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훌륭…3차 정상회담 좋을 것”…김정은 시정연설에 화답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훌륭…3차 정상회담 좋을 것”…김정은 시정연설에 화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차 북미정상회담은 좋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개인적인 관계가 여전히 매우 좋다(very good)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견에) 동의한다”면서 “아마도 훌륭하다(excellent)는 말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서로의 입장(where we each stand)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점에서 3차 정상회담은 좋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12일(한국시간)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응답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도 비핵화와 대북 제재에 대해 일괄 타결 방식으로 접근하는 미국의 이른바 ‘빅딜’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했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나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열린 태도를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는 여전히 좋다’고 말한 것은 이에 화답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머지않아 핵무기와 제재가 제거될 수 있는 날이 오길 고대한다”면서 “그 이후 북한이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국가 중 하나가 되는 것을 지켜보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미 두 정상이 대화를 이어나갈 뜻을 직접 주고받으면서 양측은 향후 협상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남 암살 연루 인물 모두 ‘자유’…베트남 여성도 곧 석방

    김정남 암살 연루 인물 모두 ‘자유’…베트남 여성도 곧 석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던 베트남 국적자 도안 티 흐엉(31)이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김정남 암살에 연루됐던 인물들은 전원 자유의 몸이 됐다. 13일 AFP 통신에 따르면 흐엉의 변호인은 이날 기자들에 “5월 3일 석방될 것이라고 교도소 당국으로부터 전해 들었다. 흐엉은 아주 쾌활하게 지내고 있으며 석방 즉시 베트남 하노이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범은 범행 후 국외로 도주한 네 명의 북한인이다. 흐엉은 자유를 얻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다. 흐엉은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27·여)와 함께 2017년 2월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흐엉은 리얼리티 TV용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들의 말에 속아 살해 도구로 이용됐을 뿐이라고 주장해왔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인 용의자 4명을 ‘암살자’로 규정하면서도 북한 정권을 사건의 배후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았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시티 아이샤를 석방한 상황에서도 지난달 14일 공판에서 흐엉에 대한 공소를 취소하지 않고 재판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베트남의 반발에 이달 1일 흐엉에 대해 살인 혐의 대신 위험한 무기 등을 이용한 상해 혐의로 공소를 변경했다. 흐엉이 상해 혐의를 인정하자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3년 4개월을 선고했다. 흐엉의 석방은 흐엉이 지난 2년간 구속돼 재판을 받으며 형기를 상당 부분 채운 상황에서 모범수로 인정돼 감형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선희가 비건 상대할까 외신과 전문가들, 北 대미라인 약진 주목

    최선희가 비건 상대할까 외신과 전문가들, 北 대미라인 약진 주목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맞물려 진행된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 가운데 대미(對美) 협상 라인의 약진, 특히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 역할을 해온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제1 부상으로 승진하고 국무위원회 위원에 선임된 것을 두고 향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될 수 있다는 외신들의 관측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북한 최고인민회의 결과를 전하면서 북미 협상을 총괄해온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국무위원회 위원에 재선임됐다며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포기하지 않은 신호라고 분석했다. 또 “북미협상에서 상당히 눈에 띄는 역할을 해온 최 부상이 제1부상으로 승진했다”면서 “”북미협상이 재개되면 최 제1부상에게 더 많은 권한이 주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북미협상을 북한 외무성이 주도하게 되면 최 제1부상이 비건 대표의 카운터파트가 될 것“이라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 전망을 덧붙였다.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에 따라 북한 통일전선부에 있던 북미협상 주도권이 외무성으로 넘어가면 비건 대표와 북미 실무협상을 진행했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 자리를 최 제1부상이 대신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번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주목할 인물로 최 제1부상을 꼽으면서 그가 북한의 대미 협상에 있어 ‘붙박이’ 같은 존재였다고 설명했다. NYT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로 김영철 부위원장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구구한 관측이 있었지만 최 제1부상의 위상이 강화됐다면서 그가 북한의 주된 대변인 역할을 해왔다고 전했다. AP통신도 ‘미국과의 협상 교착 상황에 북한이 외교라인을 강화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영철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 제1부상 등 북미협상에 관여했던 인사들이 국무위원에 재선임되거나 새로 선임됐다는 데 주목했다. 이어 “새로운 인선은 2017년식 위협과 무기 실험으로 돌아가기보다 몇 달 동안 기복을 보이는 비핵화 외교를 유지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바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짚었다. 로이터통신도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재개하려고 애를 쓰는 와중에 외교라인을 승진시켰다면서 “최 제1부상을 포함해 미국과의 협상에서 핵심적 역할을 해온 여러 당국자들이 승진한 것”이라고 전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의 제임스 쇼프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비핵화 협상에서 미국과 북한 중 누가 먼저 양보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질문 앞에서 북한은 먼저 양보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쇼프 연구원은 최선희 제1부상이 미국 협상단이 상대하기 어려운 북한 협상가 중 한 명이라며 지난 1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 때 성 김 미국 측 대표가 최 부상을 상대하며 상당히 곤혹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이런 최선희 부상을 승진시킨 것은 앞으로 협상에서 북한이 새로운 접근법이나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 해군분석센터(CNA)의 켄 고스 국장도 최선희 부상의 승진은 북한의 자세에 중요한 변화가 없을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이 하노이 회담 결렬로 문책당하지 않겠느냐는 관측과 달리 국무위원으로 임명된 데 대해, 북한 협상단이 아니라 미국의 입장 변화가 문제라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인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김정은 “3차 북미회담 더 할 용의…티끌만한 타협도 않을 것”

    김정은 “3차 북미회담 더 할 용의…티끌만한 타협도 않을 것”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3차 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월말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미국과 대화를 이어나갈 것임을 처음으로 직접 대내외에 알린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김정은 위원장이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2일차 회의에 참석해서 가진 시정연설에서 “미국이 올바른 자세를 가지고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은 조건에서 제3차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을 하자고 한다면 한번은 더 해볼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의 대화 시한을 올해 말로 못 박고 미국의 입장 전환을 촉구했다. “제재 해제 문제 때문에 목이 말라 미국과의 수뇌회담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면서 “올해 말까지는 인내심을 갖고 미국의 용단을 기다려 볼 것이지만, 지난번처럼 좋은 기회를 다시 얻기는 분명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줄곧 요구하고 있는 이른바 ‘일괄타결식 빅딜’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북한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우리가 전략적 결단과 대용단을 내려 내짚은 걸음들이 과연 옳았는가에 대한 강한 의문을 자아냈다”면서 “미국이 진정으로 조미관계를 개선하려는 생각이 있기는 있는가 하는 데 경계심을 가지게 된 계기”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도 물론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을 중시하지만, 일방적으로 자기의 요구만을 들이먹이려고 하는 미국식 대화법에는 체질적으로 맞지 않고 흥미도 없다”면서 “우리는 하노이 조미수뇌회담과 같은 수뇌회담이 재현되는 데 대해서는 반갑지도 않고 할 의욕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북한의 탄도미사일 요격을 가상한 시험과 한미군사훈련 재개 움직임 등이 ‘노골화’되고 있다며 “나는 이러한 흐름을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다”면서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노골화될수록 그에 화답하는 우리의 행동도 따라서게 되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나와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개인적 관계는 두 나라 사이의 관계처럼 적대적이지 않으며 우리는 여전히 훌륭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생각나면 아무 때든 서로 안부를 묻는 편지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평소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 화답한 제스처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남측을 향한 메시지도 내놨다. 그는 “남조선 당국과 손잡고 북남관계를 지속적이며 공고한 화해협력 관계로 전환시키고 온 겨레가 한결같이 소원하는대로 평화롭고 공동번영하는 새로운 민족사를 써나가려는 것은 나의 확고부동한 결심”이라면서도 “(남측이) 외세 의존 정책에 종지부를 찍고 모든 것을 북남관계 개선에 복종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니라 민족의 일원으로서 제정신을 가지고 제가 할 소리는 당당히 하면서 민족의 이익을 옹호하는 당사자가 되어야 한다”면서 “말로서가 아니라 실천적 행동으로 그 진심을 보여주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해 문재인 정부가 내세우는 ‘중재자’ 역할에 대해 일종의 ‘거부감’을 표현했다.내부적으론 자력갱생을 바탕으로 한 경제발전 노선을 이어가고 이를 위해 사회적으로 기강을 세워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우리 국가의 근본 이익에 배치되는 요구를 그 무슨 제재 해제의 조건으로 내들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와 미국과의 대치는 어차피 장기성을 띠게 되어 있다”면서 “적대 세력들의 제재 또한 계속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시적 제재 속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해왔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에 만성화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면서 “장기간의 핵 위협을 핵으로 종식한 것처럼 적대 세력들의 제재 돌풍은 자립, 자력의 열풍으로 쓸어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그 어떤 도전과 난관이 앞을 막아서든 우리 국가와 인민의 근본이익과 관련된 문제에서는 티끌만한 양보나 타협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재 장기화 국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아울러 “국가 활동에서 인민을 중시하는 관점과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사회주의 건설 과정에 일군들 속에서 세도와 관료주의와 같은 인민의 이익을 침해하는 현상들이 나타날 수 있는 것과 관련하여 중요한 문제로 제기된다”고 말해 ‘부패와의 전쟁’을 이어갈 것을 시사했다.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은 앞서 지난달 15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평양에서 북한 주재 외교관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예고한 북한의 공식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최 부상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및 향후 북미 협상과 관련해 “우리 최고지도부가 곧 자기 결심을 명백히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 표명 발표를 예고했다. 과거 김일성 주석 시절에는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해 왔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최고인민회의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문대통령 ‘1박3일 방미’ 마치고 귀국…‘중재역 비중 커져’

    문대통령 ‘1박3일 방미’ 마치고 귀국…‘중재역 비중 커져’

    ‘북미대화 재개 모멘텀 확보’ 평가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1박 3일간 일정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2일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1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워싱턴에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난 문 대통령은 이날 밤늦게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현지 시간으로 10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해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하노이 담판’ 결렬 후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동력을 살릴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한미 정상은 회담에서 제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비핵화 대화의 재개에 필요한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향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추진 과정에서 ‘톱다운 방식’이 필수적이라는 데도 의견을 같이함으로써 ‘통 큰 합의’로 북미 간 비핵화 방법론의 견해차를 해소할 여지를 뒀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남북정상회담 등을 통해 우리가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하면서 문 대통령에게 주어진 중재역의 비중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이 귀국함에 따라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특사파견 등을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그간 제기돼 온 ‘한미 엇박자 논란’을 불식하는 소득을 거둔 것으로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그 어느 때보다 한미 양국의 관계는 긴밀하다”고 말해 견고한 한미 동맹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도 “한미는 완전한 북한 비핵화의 최종적 상태에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다”며 “(비핵화) 문제가 끝날 때까지 빛 샐 틈 없이 공조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여정 뒷줄에 앉은 최선희…“미국과 협상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

    김여정 뒷줄에 앉은 최선희…“미국과 협상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

    북한 대미외교의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새로 출범한 ‘김정은 2기’에서 요직에 기용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국무위원 11명 가운데 리수용·김영철·리용호·최선희 등 4명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북한의 외교 라인이 대폭 강화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홈페이지에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결과 새로 꾸려진 국무위원들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최 부상을 ‘국무위원회 위원·외무성 제1부상’으로 표기했다. 조선중앙TV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에서 한 칸 건너 뛴 뒷줄에 최선희 제1부상의 모습이 포착됐다. 북한 매체들이 승진 사실을 별도로 전하진 않았지만,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이달 22일 그의 발언을 소개할 때까지만 해도 ‘부상’이라고 언급해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 최 신임 제1부상은 최고인민회의 결과 북한의 헌법상 핵심 국가기구인 국무위원회 위원과 최고인민회의 산하 외교위원회 위원으로도 각각 선임됐다. 이날 북한이 발표한 국무위원회 재편 결과를 보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부위원장 자리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국무위원으로는 최 부상 외에 김재룡 신임 내각 총리를 비롯해 리만건·리수용·김영철·태종수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최부일 인민보안상이 이름을 올렸다.최 제1부상이 당 중앙위 부위원장급은 물론 ‘직속 상관’인 리 외무상 등 장관급 인사와도 나란히 국무위원 직함을 갖게 된 셈이다. 국무위원에 이름을 올리면서 김 우원장과 직접 소통이 가능하게 됐다. 그는 이번 회의 결과 남측 국회의 상임위원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으로도 새로 선임됐다. 외교위는 1998년 9월 김정일 체제 출범과 함께 사라졌다가 19년만인 지난 2017년 부활한 뒤 북한의 외교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 제1부상 외에 리룡남 내각 부총리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정숙 대외문화연락위원장, 김동선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성일’이라는 인물 등 총 6명이 포진됐다. 위원장은 기존대로 리수용 부위원장이 맡았다. 그는 앞서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에 새로 진입한 데 이어 1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 규약상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중앙위원으로 ‘직행’했다. ‘김정은 2기’ 출범과 함께 핵심 국가기구에 잇따라 정식 진입하며 향후 대미협상에 있어서 그가 차지할 위상을 예고한 셈이다. 최 제1부상은 1·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대미협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하노이 북미회담이 결렬된 이후 북한 당국자로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언론의 질문 공세에 자유롭게 답하고 북한의 입장을 거침없이 전달하며 ‘대변인’ 역할을 했다. 당시 김 위원장의 ‘심기’를 언급했고, 지난달 15일 기자회견에서는 ‘최고지도부의 결심’을 언급하기도 했다.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나면서 그의 정치적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오히려 요직에 기용되면서 ‘대미 외교라인’에 힘을 실어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뉴스1을 통해 “이번에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직이 신설되고 국무위에 북한의 외교 관련 실세들에다가 최 제1부상까지 들어감으로써 외교 라인이 대폭 강화됐다”라며 “이는 향후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해 미국과의 협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과거 북한의 대미외교 주역인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이번 외교위원 명단에서 빠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직만 유지하면서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관측된다.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같은 핑크, 다른 스타일…韓美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외교’

    같은 핑크, 다른 스타일…韓美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외교’

    1박 3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양국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외교가 외신의 주목을 받았다. 11일(현지시간) 오후 12시10분 백악관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의 환대 속에 회담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같은 분홍색 계열의 옷차림으로 양국의 굳건한 동맹을 과시함과 동시에 전혀 다른 스타일로 눈길을 끌었다.김정숙 여사는 정교한 자수가 수놓아진 실크 소재의 베이비핑크색 코트와 드레스로 한국 고유의 멋을 살렸다. 여기에 베이지톤의 구두와 클러치를 매치해 통일감을 줬으며 진주 목걸이와 귀걸이 그리고 얇은 팔찌로 우아함을 더했다.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중후한 분위기를 연출해 문 대통령과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모델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는 그간 공식석상에서 보여준 파격적인 패션만큼이나 눈에 띄는 코트를 선택했다. 검은색 드레스와 검은색 하이힐을 착용하고 액세서리를 최소화한 대신 루이비통의 마젠타핑크색 코트(약 541만 원) 하나로 포인트를 줬다. 자칫 튀어 보일 수 있는 색상이었지만 코트 위에 검은색 벨트를 착용해 정갈함을 더했다. 멜라니아 여사의 코트는 트렌치코트를 재해석한 스타일로, 어깨의 견장과 가슴 부위에 사선으로 내려온 주머니가 활동적인 느낌을 준다. 또 랩선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브이넥의 라펠이 목선을 돋보이게 한다. 180㎝의 큰 키에도 하이힐을 즐겨 신는 멜라니아는 이날도 크리스찬 루부탱의 검은색 하이힐을 신었다.데일리메일은 같은 듯 다른 패션 스타일을 선보인 양국 퍼스트레이디가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의 애티튜드에서도 차이를 보였다고 전했다. 오벌오피스는 백악관 웨스트 윙에 위치한 대통령의 집무실로, 역대 한국 정상 가운데 대통령 부부가 초대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곳에서 김정숙 여사는 다소곳하게 다리를 모은 자세를 유지한 반면 멜라니아 여사는 꼿꼿하게 허리를 세운 채 다리를 꼬고 앉아 무릎 위에 손을 올린 자세를 취했다.두 퍼스트레이디의 패션이 빛을 발한 곳은 백악관 그린룸이었다. 그린룸은 1962년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벽지를 녹색으로 꾸미면서 붙여진 이름으로, 한때 대통령 가족의 응접실로 사용됐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소규모 회담과 확대정상회담을 하는 동안 이곳에서 단독 오찬을 가졌다. 그린룸에서 멜라니아 여사의 마젠타핑크색 코트는 백악관 안주인의 입지를 드러내듯 확실한 색감을 자랑했다. 김정숙 여사의 베이비핑크색 코트는 그린룸과 조화를 이뤄 한결 편안한 인상을 줬다. 양국 퍼스트레이디가 단독 오찬을 가진 것은 1989년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 방미 당시 김옥숙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만이 거래의 전제라는 빅딜론을 강조했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과의 3번째 회담이나 남북미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여 대화의 여지는 남겨두었다. 청와대는 언론 발표문에서 한미 정상이 이번 회담에서 ‘톱다운 방식’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북 ‘대미라인’ 핵심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승진

    북 ‘대미라인’ 핵심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승진

    북한 대미외교의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제1부상으로 승진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홈페이지에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결과 새로 꾸려진 국무위원들의 사진을 게재하면서 최 부상을 ‘국무위원회 위원·외무성 제1부상’으로 표기했다. 북한 매체들이 승진 사실을 별도로 전하진지는 않았지만,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이달 22일 그의 발언을 소개할 때까지만 해도 ‘부상’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이번 최고인민회의를 계기로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차례 열린 북미정상회담의 협상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최 신임 제1부상은 하노이 담판 직후 열린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에 새로 진입한 데 이어 1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 규약상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중앙위원으로 ‘직행’했다. 여기에 이번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회와 외교위원회까지 진입하며 향후 대미협상에서 차지할 위상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북한의 대미외교 주역이었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은 이번 외교위원 명단에서 빠져 사실상 일선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4차 남북 정상회담 조기 개최로 비핵화 동력 이어가야

    [사설] 4차 남북 정상회담 조기 개최로 비핵화 동력 이어가야

    -한미 정상이 확인한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11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의지를 확인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를 풀어나가는 데 톱다운 방식을 유지하겠다고 천명한 점, 환영한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4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조속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대북 특사 파견 등을 추진키로 했다. 4.27 판문점 정상회담 1주년이 되는 4월 말 정상회담 개최가 바람직한 점을 고려하면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 특사 평양 파견, 의제 조율에 북한이 적극 협조하기를 바란다.-공 北에 넘어가, 대북 특사 파견 조속히 이뤄져야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개최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미국이 빅딜을 기초로 한 비핵화 일괄타결 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북한의 단계적 해결의 중간 지점쯤 되는 한국의 ‘포괄적 합의와 단계적 이행’을 수용할 지가 최대 관심사였다. 예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 방침을 유지했다. 또한 3차 북미 정상회담의 개최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단계를 밟아야 한다”며 서두르지 않겠다는 ‘속도조절론’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대로 공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넘어갔다.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북한에 실무협의를 제안했지만 어떠한 대답도 듣지 못했다. 북한이 회담 결렬의 충격을 수습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에게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고 부탁한 만큼 이제는 비핵화 협상의 향후 행보를 명확히 했으면 한다. 김 위원장은 최고인민회의 개최 전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자력갱생’을 25차례나 강조했다. 자력갱생도 좋지만 완전한 비핵화를 이뤄 제재를 모두 풀고, 남한과 미국 등의 협력을 통해 경제건설을 일궈나가는 게 훨씬 속도가 빠르다. 국제사회의 우려는 김 위원장이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래서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서 여전히 북미가 합의를 못보고 그것이 하노이 회담 합의 결렬의 이유가 됐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전인 2020년 1월까지 비핵화를 이루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의 결단 여하에 따라서는 충분히 비핵화는 가능하다. 4차 남북 정상회담을 조속히 성사시켜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남북미 소통이 절실히 요구된다. 다만 어떠한 재료를 가지고 북한을 설득할 지는 문 대통령의 창조적 해법에 달려 있다.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불발은 아쉬워 비록 이번에도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적기가 아니다”라는 미국의 판단이 있었지만, 우리로선 대북 지렛대는 물론이요 향후 전개될 남북 경협의 시발점으로서 두 사업의 재개 문제는 미국에 끊임없이 제기해 나가줄 것을 당부한다. 미국 또한 그들이 원하는 빅딜의 형태를 성사시킨다 하더라도 스몰딜의 형태로 비핵화와 체제보장·제재해제를 주고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지원 문제와 관련 “북한에 식량 등을 지원하는 것 등은 문 대통령과 논의를 할 것”이라며 ‘스몰딜’의 가능성도 내비친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싶다. -국내 일부 균열 우려하던 한미 동맹, 건재 과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2일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국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아쉬운 회담이 아닌가 생각한다. 양과 질 모두 부실한 회담”이라고 말했으며, 같은 당 나경원 대표는 “뜬구름 정상회담이었다”고 비판했다. 한미 정상회담 전에는 미국에 불필요한 양보를 하지 말라고 촉구하던 한국당이었다. 보수 야당에서 끊임없이 제기했던 한미동맹의 균열 우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관계가 더 좋았던 적은 없었다”며 한미 동맹을 과시한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닐 수 없다.
  • 北 ‘대미 창구’ 최선희 전성시대, 외교라인 약진

    北 ‘대미 창구’ 최선희 전성시대, 외교라인 약진

    북한 대미외교의 핵심인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차관급으로는 이례적으로 핵심 권력기구 요직을 잇따라 꿰차며 약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전날 열린 최고인민회의 1차 회의에서 최 부상이 국무위원회 위원과 최고인민회의 산하 외교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고 밝혔다. 국무위원회는 북한의 헌법상 최고 국가권력 기구다. 이날 발표 내용을 보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부위원장 자리에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박봉주 전 내각 총리가, 국무위원으로는 최 부상 외에 김재룡 신임 내각 총리를 비롯, 리만건·리수용·김영철·태종수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 노광철 인민무력상, 정경택 국가보위상, 최부일 인민보안상이 이름을 올렸다. 최 부상은 당 중앙위 부위원장급은 물론 ’직속 상사‘인 리 외무상 등 장관급 인사와도 나란히 국무위원 직함을 갖게 됐다. 리용호·리수용·김영철 등 핵심 인사들이 유임된 것을 감안하면 최 부상의 입지는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최 부상은 우리 국회의 상임위원회 격인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으로도 새로 선임됐다. 외교위는 1998년 9월 김정일 체제 출범과 함께 사라졌다가 19년만인 지난 2017년 부활한 뒤 북한의 외교 창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 부상은 앞서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14기 대의원에 새로 진입한 데 이어 1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당 규약상 최고 지도기관인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을 거치지 않고 중앙위원으로 ’직행‘했다. 여기에다 국무위와 외교위까지 새로 진입한 만큼 향후 대미협상에서 역할론이 한층 커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 부상은 앞서 1·2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대미협상 핵심 창구 역할을 했다. 특히 지난 2월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북한 당국자로서는 사실상 유일하게 언론 공세에 자유롭게 답하고 북한 입장을 거침없이 전달하며 ’대변인‘ 역할을 했다. 한편 국무위원 11명 중 리수용 당 부위원장과 1·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실무협상을 총괄한 김영철 당 부위원장, 리 외무상과 최 부상 등 외교 라인이 4명 포함된 것은 북한의 대외전략 중시 기조를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현대차, 박항서 감독에게 싼타페 전달… “더 좋은 성적 내세요”

    현대차, 박항서 감독에게 싼타페 전달… “더 좋은 성적 내세요”

    현대자동차가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베트남에서 생산된 싼타페를 전달했다. 현대차와 베트남 현지 합작 파트너 타인콩(Thanh Cong)그룹은 11일(현지시간) 하노이 타인콩그룹 사옥에서 박 감독,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응우엔 안뚜안 타인콩그룹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싼타페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된 싼타페는 올해 초부터 현지 합작법인 ‘HTMV(Hyundai ThanhCong Manufacturing Vietnam)’에서 반제품조립(CKD)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 싼타페는 올해 1분기에만 1185대가 판매됐다. 현재 계약 후 2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트남 국민에게 자부심을 안겨주는 박 감독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싼타페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월 현대차는 타인콩그룹과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연간 10만대 판매 체제 구축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5만 5924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도 19.4%로 2위를 기록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文대통령·트럼프 발언 전문

    한미정상회담 文대통령·트럼프 발언 전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시켜 나가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그런 전망을 세계에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관계는 매우 좋다”며 3차 북미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있을 수 있지만,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의 모두발언 및 질의응답 전문이다. ◇ 트럼프 대통령 모두발언먼저 문 대통령을 오늘 백악관에 환영하게 되어서 매우 영광스럽습니다.특히 김 여사님을 백악관에 환영하게 된 것은 아주 상당히 영광스럽습니다. 오늘 우리는 여러 가지 다양한 중요한 문제를 논의할 것입니다.물론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 논의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금까지는 북한과의 아주 좋은 회의를 가졌지만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습니다.하지만 여러 문제에 있어서 서로 합의에 이른 것이 사실입니다.우리는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앞으로 어떻게 진행이 될지는 두고 봐야 되겠습니다. 한국과 또 여러 가지 무역이라든지 군사 문제에 있어서 우리는 여러 가지를 논의하게 될 것입니다.한국은 여러 장비,특히 군사 장비 등을 미국에서 많이 구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최근에 한국과 미국 간의 상당히 중요한 무역거래를 또 타결하였습니다.그리고 지금 곧 효력이 발생할 예정입니다.이 협정은 양국의 무역을 증진하게 될 것이고 아주 상당히 중요한 거래입니다.이 협상에 대해서 오랫동안 우리가 재계약의 합의를 타결했습니다만 이번 타결로 인해서 양국 모두에게 상당한 이익이 올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미국의 여러 군사 장비를 구매할 것으로 결정했습니다.거기에는 제트 전투기라든지 미사일 그 외에 여러 가지 장비가 있습니다.미국은 세계 최고의 장비를 만드는 나라입니다.하지만 이런 큰 구매 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우리 두 사람의 관계도 상당히 좋습니다.우리 양국의 관계도 물론 좋습니다마는 그 어느 때보다도 한미 양국의 관계는 지금 더욱더 아주 긴밀합니다.개인적으로도 우리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두 영부인도 상당히 아주 가까운 그런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이 좋은 관계는 우리 양국 간에 또 우리 부인들 간에 앞으로 영원할 것입니다. 우리는 일대일 정상 간의 회의를 할 것이고 또 하루 종일 여러 부처 담당자들이 한미 간의 많은 회의를 하게 될 것입니다.먼저 나는 문 대통령과 집무실에서 회의할 것이고 또 이것이 끝난 다음에는 내각실(Cabinet Room)에서 여러 각료와 함께 좀 더 큰 회의를 할 것입니다.오늘 상당히 생산적인 하루,생산적인 회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북한에 관해서 말씀드리자면 아주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생각이 됩니다.그리고 아주 좋은 관계를 우리가 가지고 있습니다.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아주 잘 알게 되었고 지금은 존경하고 있습니다.희망하건대 앞으로 시간이 가면서 좋은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북한은 아주 커다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잠재력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도 동의하고 계십니다.따라서 북한 문제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또 북한의 잠정적인 어떤 잠재력 가지고 있는 우리 다음 회의에 대해서도 또 잠재적으로 논의를 하게 될 것입니다.여기에서 한국 국민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싶습니다.그와 동시에 김 위원장과 또 북한 주민들에게도 안부를 전합니다.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지금 가지고 있습니다.내가 대통령이 되기 전에 오바마 행정부라든지 이러한 것이 되기 전에 보다 지금 훨씬 더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앞으로도 계속 대화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 문대통령 모두발언 감사합니다.우리 내외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주시고 또 이렇게 따뜻하게 환대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특히 어제는 저희가 머무는 영빈관으로 트럼프 대통령께서 아주 아름다운 꽃다발과 함께 직접 서명한 카드를 보내주셨습니다.그렇게 세심하게 마음을 써주신 데 대해서 아주 감동을 받았습니다.특히 우리 제 아내가 아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먼저 미국에 두 가지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첫 번째는 얼마 전에 한국의 강원도에서 큰 산불이 발생했는데 그때 주한미군에서 헬기를 보내주는 등으로 해서 진화 작업에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많은 한국 사람들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오늘은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100주년이 되는,우리 한국 국민에게는 대단히 의미 있는 날입니다.미국 의회,하원과 상원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그런 결의안을 발의해 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작년 6월 12일,트럼프 대통령께서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을 가진 이후에 한반도 정세는 아주 극적인 변화가 있었습니다.그전까지는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실험과 핵 실험으로 인해서 군사적 긴장이 아주 팽배했고 그것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께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만나신 이후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은 대폭 완화되고 아주 평화로운 그런 분위기가 감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북한의 핵 문제조차도 트럼프 대통령께서 대화로써 반드시 해결해낼 것이라는 믿음을 우리 한국 국민들은 가지고 있습니다.한반도 정세의 극적인 변화는 전적으로 우리 트럼프 대통령의 아주 강력한 또 탁월한 리더십 덕분이라고 믿습니다.감사드립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지난번 제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도 결코 실망할 일이 아니라 더 큰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그런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 그 중요한 것은 대화의 모멘텀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제3차 북미회담이 열릴 수 있으리라는 그런 전망을 세계에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점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께서 계속해서 김정은 위원장에게 신뢰를 표명해 주시고 이렇게 북한이 대화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잘 관리해 주신 데 대해서 아주 높이 평가하며 감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은 미국과 함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의 최종적인 상태,그 비핵화의 목표에 대해 완벽하게 동일한 생각을 가지고 있고,그다음에 또 빛 샐 틈 없는 그런 공조로 완전히 문제가 끝날 때까지 공조해 나갈 것이라는 것을 약속드리겠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 추가발언추가로 더 말씀드립니다.먼저 중국에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국경문제에 있어서 중국이 상당히 많은 일을 했습니다.또 러시아에도 감사를 표합니다.러시아도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국경문제에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두 나라가 더 나아질 수 있다,더 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일단 이러한 국경 문제에 있어서 도움을 준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습니다.그리고 앞으로 더 대화를 계속할 것입니다.김정은 위원장은 나와 굉장히 강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물론 내가 다른 세계 지도자들과 또 좋은 관계를 갖고 있지만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앞으로도 두고 봐야겠지만 희망하건대 우리는 아주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낳기를 바랍니다.이렇게 된다면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좋을 것이고,세계에 좋을 것입니다.이 문제는 지역 문제가 아니라 세계적인 문제입니다.그래서 전 세계가 보고 있는 것입니다.또 문 대통령의 지도력에 감사드립니다.그리고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미국의 장비를 구매해주신 데 대해서 감사드립니다.미국은 미국의 장비를 구매하는 나라를 굉장히 좋아합니다.감사드립니다. ◇ 트럼프 대통령 남북 현안 관련 질의응답 -- 남북 경제협력 관련 질문드린다.남북이 경제 교류를 할 수 있게 재량(leeway)를 줄 생각이 있는가. “우리는 현재 인도주의적인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고,저는 솔직히 한국이 북한에 식량 등 다양한 것들을 지원하는 것이 괜찮다고 생각한다.지금의 (북미) 관계는 2년 전과는 매우 다른 관계다.오바마 정부 때 북한이 핵 실험을 수차례 했고 로켓을 발사해 일본 영공까지 날아가기도 했다.지금 우리는 매우 다른 상황에 놓여있고 따라서 그 문제(인도적 지원)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 김정은 위원장과 세 번째 회담 계획이 있는가. “열릴 수 있다.그것은 단계적 절차(step by step)이다.그것은 빠른 과정이 아니다.나는 김 위원장과의 회담을 즐겼고 매우 생산적이었다.만약 그것이 빠르게 진행된다면 적절한 딜(합의)이 되지 못할 것이다.” - 남북미 회담도 계획에 있는가. “그것 역시 열릴 수 있을 것이다.그것은 대체로(largely) 김 위원장에게 달렸다.문 대통령은 필요한 일을 할 것이다.문 대통령은 훌륭한 일을 해왔으며,나는 문 대통령을 훌륭한 협력자라고 생각한다.세계에는 많은 긍정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미국 경제는 사상 최고로 좋고 고용률 수치도 사상 최고다.한국의 경제 역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우리의 무역 협정이 이런 과정을 도왔다고 생각한다.우리는 위대한 두 나라를 이끌고 있다.우리는 북한이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어떻게 될지 지켜보자.” - 김정은 위원장과 최근 몇 주 새 통화를 했는가. “그 부분에 대해 코멘트하고 싶지 않지만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 -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과 관련해 매년 협정을 맺는 대신 장기간의 협정을 맺는 방안을 검토하느냐. “우리는 늘 장기간을 논의한다.한국과의 관계는 대단하고 우리는 오직 한국과 장기간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 개성공단 재개,금강산관광 재개를 얼마나 지지하는가. “올바른 시기에 나는 큰 지지(great support)를 보낼 것이다.지금은 올바른 시기가 아니지만,올바른 시기가 되면 큰 지지를 보낼 것이다.일본,미국,중국,러시아 등 많은 나라가 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만약 올바른 합의(right deal)가 이뤄지고,북한이 핵을 폐기한다면 이런 도움이 있을 것이다.북한은 막대한 잠재력이 있다.믿을 수 없는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두 면이 바다에 접하고,러시아,중국,한국과도 맞대고 있다.북한은 훌륭한 땅을 갖고 있다.막대한 잠재력이 있다.” - 북한이 비핵화 관한 완전한 로드맵을 제안한다면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완화 조치를 논의할 계획인가. “네.논의할 것이다.분명 오늘 회담에서 중요한 의제가 될 것이다.” - 대북제재를 유지할 것인가.아니면 대화를 위해 제재완화를 고려하는가. “우리는 제재가 계속 유지되길 원한다.솔직히 나는 제재들을 상당히 강화할 수도 있지만,김정은 위원장과의 관계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다.나는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현 수준의 제재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며,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믿는다.우리는 언제라도 제재를 강화할 수 있지만 지금 시점에 그러고 싶지는 않다.” - 문 대통령이 제안한 스몰딜을 받을 의향이 있는가. “그 딜이 어떤 것인지 봐야한다.다양한 스몰딜들이 이뤄질 수 있지만 현시점에서 우리는 빅딜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빅딜이란 핵무기를 폐기하는 것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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