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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대통령에 ‘객’ 평가절하한 나경원 “국익 셀프패싱 걱정”

    문 대통령에 ‘객’ 평가절하한 나경원 “국익 셀프패싱 걱정”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사실상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 평가대로 역사적 회담이었다”고 북미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동시에 “문 대통령이 회담장 밖에서 대기해야 했던 현실이 환영할 일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며 비판적 시각도 내비쳤다. 나 원내대표는 “하노이 회담 이후 끊긴 미북 대화가 다시 시작된 사실은 고무적”이라면서도 “통미봉남의 고착화가 우려된다. 문 대통령이 운전자로 시작해 중재자를 자처하더니 이제 객으로 전락한 게 아닌가 싶다. 북핵 문제에 있어서 대한민국이 바로 당사자고 주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회담장 밖에서 대기해야 했던 현실이 환영할 일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 단거리여서 괜찮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미국 본토에는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별일이 아닌 듯 말하지만 분명 우리 안보에 심각한 위기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하나의 단계라고 말했지만 문 대통령은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라고 과대포장을 했다”며 “화려한 남북미 회동 뒤에는 이처럼 좁히기 어려운 시각차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비핵화를 그저 미북 정상회담에만 기대는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가 대한민국 국익의 셀프 패싱을 자초하는 게 아닌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이번 주 안에 우리 당 몫의 예결위원장이 선출되도록 당내 절차를 시작하겠다”며 “재해 추경을 우선 심사하되 총선용, 선심성 추경은 철저히 삭감해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지금 국회에서 필요한 것은 북한 동력선 입항 사건과 문재인 정권의 교과서 조작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라며 “여당은 청와대 방어에만 급급하지 말고 이 엄청난 논란과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응하라”고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판문점 회동의 역사적인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협상이 순항하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북핵폐기라는 본질적이 목표를 이루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진정한 중재자의 역할을 하려면 영변 핵시설을 고집하면서 살라미 전술(하나의 과제를 여러 단계별로 세분화해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협상전술)을 펼치려는 북한의 태도를 바꾸도록 설득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트럼프·김정은 판문점 정상회담, 비핵화 길 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만남을 가졌다. 세계는 지난해 싱가포르의 첫 북미 정상회담만큼이나 역사에 기록될 일요일의 초대형 뉴스에 흥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JSA 내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과 악수한 뒤 미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분계선을 넘어 북측 지역에 갔다가 다시 남측 지역으로 넘어온 장면은 대단히 인상적이었다. 지난해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월경한 곳이다. 북미 두 정상은 악수만 나눌 것으로 예상됐지만,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1시간 가까이 해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되게 됐다. 하노이 회담 이후 북미는 4개월간의 교착 상태를 벗어나 비핵화 시계를 다시 돌릴 중대한 계기를 판문점에서 만들었다. 싱가포르 1차 회담보다 극적인 남북미 상봉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이날 JSA 남측 지역에서 남북미 정상이 회동하는 분단 사상 초유의 일도 일어났다. 1953년 정전협정을 체결한 판문점에서 전쟁 당사자인 남북미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66년 만에 악수를 나눔으로써 화해와 평화의 길로 가자는 의지를 세계에 과시했다. 이날의 악수는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북미, 남북미 정상의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제 아침 트위터를 통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뜻을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다소 즉흥적인 제안이었지만 북한은 트럼프의 DMZ 회동 제의 5시간 15분 만에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발표해 “흥미로운 제안이며, 양국 관계 진전에서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발빠르게 호응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번 회담은 사전에 의제를 조율하고 격식을 차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해 ‘톱다운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수주 내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를 협상팀으로 하는 북미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해 교착상태였던 북미 대화를 재개하는 동력도 얻었다. 북미 셈법 절충할 실무협상 성공시켜 북한이 바라는 것은 ‘미국식 셈법’의 변경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일괄타결 및 선 비핵화로 요약되는 미국의 비핵화 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것이며, 그 시한은 올해 말이라는 점을 공개적으로 못박았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이후 미국의 상응 조치나 언질도 없이 핵 폐기를 일방적으로 강요해서는 다음 단계로 갈 수 없다고 몇 차례나 강조해 왔다. 미국의 일괄타결과 북한의 단계적 해결의 절충 없이는 비핵화 진전은 불가능하다는 점, 미국은 깨달았으면 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만나 “대북 안전보장이 핵심이며, 비핵화에 대한 상응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북한은 일방적인 핵무장 해제가 아닌 각자의 비핵화 조치를 미국과 하나씩 주고받는 동시 행동이다.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난해 5월 폭파시키고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일시중지(모라토리엄)한 데 대해 미국은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시키지 않고,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북한 자체 핵 능력의 70%를 차지하는 영변 핵시설을 북한이 폐기한다면 미국은 응당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내놓고 다음 단계로 가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또한 미국이 비핵화로 북한에 밝은 미래가 보장된다고 말로만 할 게 아니라, 70년간의 대북 적대 정책의 폐기를 보증할 수 있는 군사 분야에서의 행동 조치가 수반돼야 한다는 게 북한식 단계적 해결 방식의 요체다.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대북 정책의 결정권자들이 비핵화 진전을 바란다면 북한을 몰아붙이는 선 비핵화론의 수정은 불가피하다. 예고된 워싱턴 4차 정상회담 성과 내길 이번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은 실무협상을 생략한 톱다운 방식의 위력을 새삼 일깨웠다. 북핵 문제는 지난 30년간 일보전진, 일보후퇴의 양상을 보여 왔다. 하지만 트럼프·김정은 시대에 들어 톱다운으로 난관을 돌파해 가면서 북미 정상이 이번 판문점 회동을 포함해 세 차례나 회담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제 북미는 핵·미사일의 모라토리엄 단계를 뛰어넘어 비핵화 도약을 해야 한다. 북한은 영변 핵시설의 폐기와 더불어 국제사회가 납득할 만한 플러스알파를 제시하고, 미국도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고, 대북 제재의 일부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 등을 내놓아야 한다. 트럼프 방한으로 일어난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고 짜릿한 남북미, 북미 회동은 깜짝 이벤트를 넘어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를 추동해야 한다. 북미 두 정상의 용기 있는 결단이 요구된다.
  • “설마 했는데 판문점에서 다 함께 만났다” 시민들 환호

    “설마 했는데 판문점에서 다 함께 만났다” 시민들 환호

    트럼프 방한 찬반 갈린 보수·진보 단체도 긍정적“어어, 정말로 넘어간다. 어어, 다시 넘어온다.” 30일 오후 3시 45분쯤 서울 광화문 서울신문 앞 서울광장 전광판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손을 맞잡는 장면이 나오자 시민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곧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안내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가고, 다시 둘이 나란히 분계선을 넘어오자 박수를 치는 시민도 있었다. 5분쯤 지나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이 판문점 마당에서 만나 악수하자 “설마 설마 했는데 정말 판문점에서 다 함께 만났다”고 환호했다. 역사적인 장면이 잇따라 화면에 잡히자 시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전광판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놓고 환영과 규탄으로 갈렸던 목소리도 이날 판문점 만남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한 반대 집회를 이끈 김한성 대학생진보연합 단장은 “지난번 베트남 하노이 회담 결렬 뒤 북미 관계가 답보 상태에서 이뤄진 만남이라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미국이 내정간섭과 함께 남북관계 속도를 조절하며 대북제재를 이어가는 만큼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훈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통일협회 간사는 “하노이 회담이 기대에 못 미쳤고 이후 남북관계 경색에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을 계기로 일종의 돌파구가 마련됐다”며 “신뢰를 회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방한 환영 집회 쪽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지만, 대화 자체를 반대하는 의견은 드물었다. 이마리아 문재인퇴진국민모임 대변인은 “대화 자체를 반대하진 않는다”면서 “북한에 속고도 또 속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일반 시민들은 통일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송지민(31)씨는 “잠시 얼었던 남·북·미 관계가 다시 좋아질 것 같다는 기대가 생긴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박진화(44)씨는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에 가서 김 위원장을 만나는 건 상상하지 못한 장면이었다”며 “통일도 이렇게 갑자기 되는 게 아닌가 모르겠다”고 했다. 김현희(28)씨는 “빨리 통일이 이뤄져 이 문제가 더이상 정치적 도구로 사용되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한미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전용 리무진 ‘더 비스트’를 타고 서울 남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청와대로 이동하는 동안 거리 곳곳에서는 찬반 양측의 구호가 팽팽하게 맞섰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은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북미, 남북의 한반도 비핵화 협상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미국과 남한이 북한 체제를 우선 보장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서울시청 앞과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과 박근혜 석방운동본부 등 보수단체 회원이 모여 한미동맹 강화를 촉구했다. 경찰은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서울 전역에 최고 수위 경비태세인 ‘갑호비상령’을 내리고 도심 경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트럼프 “오바마때 정책으론 전쟁했을 것” 文대통령 “평화 프로세스 위대한 순간”

    트럼프 “金 빠른 반응에 만날 수 있었다,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 될 것” 文 “오늘 대화에 본격 북미 회담 달렸다, 대화 해결 외에는 평화 이룰 방법 없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 시간을 굉장히 짧게 드렸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빠르게 반응해서 만날 수 있었다”며 긴박했던 지난 이틀을 떠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하노이 회담도 큰 성공이라고 얘기했다. 오늘과 같은 만남이 다시 이어졌기 때문에 더욱 성공으로 본다”며 “언론은 반대로 보도했고, 이후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몇 달간 실무진 논의를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군사분계선(MDL)에서 김 위원장과의 대화에 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경계석에서 만나 김 위원장에게 ‘제가 경계석을 넘어가길 바라십니까’라고 물었고 김 위원장이 ‘그래주신다면 영광이다’고 했다”며 “김 위원장이 어떤 답을 할지는 미리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에 대한 미국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그렇게 했다”면서 “어떤 순간이 되면 그런 것들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이자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라며 “저도 오늘 판문점에 초대받았지만 남북 대화는 다음에 다시 또 도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공동기자회견 일문일답. -북미 정상 간 비무장지대(DMZ) 접촉이 향후 비핵화 협상에 어떤 진전을 이룰까. 연내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은. ‘북한 비핵화의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문 대통령이 거론한 영변 핵시설 폐기가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나. 문 대통령 “본격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는 오늘의 상봉과 대화가 어떤 변화를 만드는지에 달렸다. 영변 핵시설 폐기에 관한 질문과 관련해, 영변의 핵 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히 폐기된다면 그것은 북한의 되돌릴 수 없는 실질적인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런 조치들이 진정성 있게 실행된다면 그때 국제사회는 제재 완화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상황을 인터뷰에서 말씀드렸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 “(오늘 DMZ 방문은) 하나의 단계다. 아마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 될 것이다. 좋은 느낌이 들고 있다. 다른 회담에 대해서는 오늘 논의 이후 상황을 보겠다.” -보여 주기식이라는 비판에도 북한 땅을 밟아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가. 트럼프 대통령 “우리는 매우 많은 성과를 이뤘지만, 가짜뉴스만이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2년 반 전에는 상황이 이렇게 좋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증오를 갖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오바마 정권 때 정책을 계속 추진했다면 미국과 북한은 전쟁했을 수도 있다. 지난 정권에서는 북한과 대화를 하고 싶어 하긴 했지만 그런 일들이 잘되지는 않았다. 이제 상황은 굉장히 좋아졌다.” -북한이 문 대통령의 중재자 역할을 원하지 않는다고 발표했었는데. 문 대통령 “우리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지만, 모든 일이 한 방향으로만 앞으로 나아가지는 않는다. 똑바로 나아갈 때도 있지만 구불구불 돌아갈 때도 있고, 때로는 멈출 때도 있고, 때로는 후퇴할 때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화 외에는 평화를 이룰 방법이 없다. 오늘 만남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아주 역사적이고 위대한 순간이 될 것이라 믿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좋은 변화 보여준 만남 긍정적” 김정은, 하노이 노딜 상처 극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깜짝 회담 제의에 응하며 판문점에서 만난 배경에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서둘러 재개해 톱다운 방식으로 끌고 가겠다는 김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비핵화 협상의 기한을 연말로 못박은 만큼 하반기에는 협상을 재개해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 아울러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실무진에게 있다고 간주하며 이들이 정상 간 소통에 개입하는 데 거부감을 가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만남 기회를 놓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은 비핵화 협상의 재개를 실무가 아닌 정상 간 회담으로 시작함으로써 비핵화 합의는 정상 간 담판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향후 회담 방향으로 설정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2~3주 내에 실무팀을 꾸려 협상을 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이벤트에 동참함으로써 그의 재선을 측면 지원하고 그와 비핵화 협상을 4년 더 이어 가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한 최고지도자와 직접 만나 거래하는 데 거리낌이 없으며 지난 30년간 북핵 협상을 실패로 이끌었던 미국 관료의 영향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하에 비핵화 합의를 이룰 가능성이 높다고 김 위원장이 판단했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회담에서 “앞으로 더 좋게 우리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보여 주는 만남이라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자리까지 오지 않았으면 제가 굉장히 민망했을 텐데 나와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미국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과 군사분계선을 넘고 판문점에서 회담하는 파격 이벤트를 선보이면서 하노이 회담 결렬로 인한 내상을 치유하고 내부적으로 권위를 회복했다는 평가다. 또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 내부에 북미 비핵화 협상의 회의론이 불거지는 것을 차단하고 협상 재개의 명분을 쌓았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내년은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이고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종료되는 해이기에 김 위원장은 올해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 리더십에 상당히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미국도 내년이 대선이기에 김 위원장이 연말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빨리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협상을 재개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비핵화 대화 물꼬… 文 ‘중재자론’ 탄력

    트럼프도 “文과 좋은 파트너십… 고맙다” 사상 첫 남·북·미 정상회동은 물론 북미 정상회담까지 30일 전격적으로 열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자론’도 탄력을 받게 됐다. ‘하노이 노딜’ 이후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하도록 집요하게 설득했고 결국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해 답답했던 비핵화 대화의 물꼬가 트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철저하게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우고 스포트라이트는 북미 정상에게 양보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트럼프 대통령이야말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주인공, 한반도의 피스메이커”라며 중재자로서 ‘조연’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1~3차 남북 정상회담의 당사자이자 1·2차 북미 정상회담의 중재자로 ‘한반도의 봄’을 끌어냈지만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북측이 단거리미사일 발사를 재개하면서 ‘촉진자’의 입지도 좁아졌던 게 사실이다. 최근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서 남측은 빠지라는 식의 ‘통미봉남’ 전략을 구사하면서 문 대통령의 위상은 더 흔들리는 듯했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국장은 지난 27일 “미국에 연락할 것이 있으면 전부터 가동되고 있는 연락통로를 이용하면 되고 협상을 해도 조미가 직접 마주 앉아 하게 되는 것인 만큼 남조선 당국을 통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 방한을 비핵화 대화의 변곡점으로 만들고자 모든 경우의 수를 상정하고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핵화 이견을 좁히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최근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과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의 핵시설 전부가 검증하에 전면적으로 폐기된다면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의 입구)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재안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문 대통령이 남·북·미 판문점 회동 확정을 처음 공식 발표한 것 또한 ‘세기의 이벤트’가 성사되기까지 문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미국의 존중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문 대통령과 좋은 파트너십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믿고 함께해 줘서 고맙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金 만나 인사” 파격의 트윗… TV 리얼리티쇼 방불케 한 트럼프

    “金 만나 인사” 파격의 트윗… TV 리얼리티쇼 방불케 한 트럼프

    美 민주 대선주자 TV토론 있던 29일 트위터로 회동 제안 초대형 흥행카드 한 때 “지켜보자” 깜짝 방북 극적 효과 북미 1차 회담 땐 취소 편지 공개 강수 트럼프 재선 레이스 외교 치적 띄우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상 첫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을 트위터로 북측에 제안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파격이라는 평가다. 미국 재선 레이스에서 외교적 치적이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이 왕년의 TV 리얼리티 쇼 진행자답게 금요일 밤 황금시간대에 초대형 흥행카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던 지난 29일 오전 7시 51분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트윗은 미국 시간으로 28일 금요일 저녁 6시 51분에 게시됐다. 전날 밤 민주당 대선주자 1차 TV토론의 시청자가 1810만명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판문점 회동과 미중 무역전쟁 휴전 합의가 적절한 정치적 대응 카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기존 정치인들의 관행에서 벗어난 특유의 정치 스타일을 반복해 보여 줬다. 지난해 6월 열린 1차 정상회담 때는 3주도 안 남은 상황에서 백악관 홈페이지에 회담 취소 편지를 공개하는 강수를 던졌고, 올해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는 초유의 협상 무산을 선택했다. 그간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허버트 맥매스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의 경질 사실을 트위터로 먼저 전하면서 ‘트윗 해고’라는 유행어도 생겼다. 다만 이번에는 경호의 위험이 큰 북미 정상 회동을 북한에 트위터로 직접 제안했다는 점에서 더욱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2년간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를 진행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동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연출하려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까지 “(북미 정상 회담을) 희망하고 있지만 행정적 절차, 안전 경호문제 등으로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겠다”며 ‘깜짝 방북’의 극적 효과를 끌어올렸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트위터를 통해 결국 결정권자는 자신임을 강조할 수 있고, 트위터는 가볍게 발언했다가 실현되지 않아도 책임을 덜 수 있기 때문에 애용하는 것 같다”며 “아직은 많은 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에 궁금해하고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도 도움이 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톱다운 외교’로 비핵화 대화재개 돌파구… 美, 동시·병행적 해법 수용할 듯

    ‘일괄타결식 빅딜’ 고수하던 美 입장 변화 실질적 비핵화 첫 단계는 영변핵시설 폐기 협상 결실땐 차기 정상회담 워싱턴 가능성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극적인 회담은 톱다운 방식에 의해 답보상태에 놓인 비핵화 대화가 재개되는 공식을 재현했다. 더 나아가 양측은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한 뒤 협상에 나서기로 하면서, 비핵화 협상의 새 접점이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간)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재개된 친서외교는 불과 20일 만에 판문점에서 남·북·미 전격 회동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3월 한국이 중재하고 북미 정상이 서로에게 호감을 표하면서 약 3개월 만에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와 같은 톱다운 방식의 빠른 진전이다. 특히 북미 정상은 이르면 이달 실무협상에 들어가기로 사실상 합의를 하면서 결실 없는 이벤트성 만남이 될 것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잠재웠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미가 2~3주의 준비 기간을 두었는데, 북미 정상이 오늘 회동에서 비핵화 협상의 윤곽을 잡은 뒤 이에 대한 준비 기간을 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리용호 외무상이 북미 양측의 준비책임자를 맡겠지만,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상대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될지 오늘 모습을 보인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 제1부부장이 될지 확실치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포괄적인 좋은 합의에 이르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했다. 기존 입장처럼 비핵화의 최종단계를 포함한 큰 그림에 합의하자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존의 ‘일괄타결식 빅딜’과 비교하면 입장 변화가 감지된다.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28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갖고 “6·12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공약을 동시적 병행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측과 건설적인 논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한미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를 공약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 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공동성명은 ‘비핵화 대 체제안전보장’을 명시한 포괄적 합의였다. 이를 전제로 북한이 주장하는 동시적·병행적 실천을 하자는 의미로 읽힌다. 동시적·병행적 실천의 첫 단계는 완전한 검증을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의 폐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영변 핵시설 폐기에 대해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톱다운 방식으로 북미 교착상황이 해소됐지만 하노이 회담의 무산 원인이 미흡한 실무협상이었다는 점에서, 재개될 실무 회담에는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만일 실무협상에서 결실을 본다면 차기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가능성도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희망한다면 언제든 백악관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앞으로의 (협상) 단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비핵화 입장을 좁히는 과정은 여전히 쉽지 않다는 신중론도 있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미국 측이 전술적 차원에서 수사를 바꿨지만, 전략 자체가 변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재선 레이스에 뛰어든 트럼프 대통령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양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2~3주 내 폼페이오 주도 실무팀 꾸려 대북협상 나선다

    美, 2~3주 내 폼페이오 주도 실무팀 꾸려 대북협상 나선다

    트럼프 “서두르지 않고 올바른 협상할 것” 협상대표는 비건… 대북제재 해제 시사도 김정은 “평화의 악수는 달라진 오늘 표현”남·북·미 정상이 30일 사상 처음으로 함께 만났다. 또 사상 처음으로 미국 현직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았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4개월 만에 북미 정상이 대면하면서 교착국면에 빠졌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북쪽 지역으로 월경을 했다. 두 정상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자유의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역사적인 남·북·미 회동을 가졌다. 김 위원장이 남쪽 땅을 밟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문 대통령과 함께 취재진을 만나 “상당히 좋은 회의를 가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역사적인 날이며 더 역사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서두르면 항상 실패를 하게 된다”며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협상) 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해제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도 “오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나도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고, 분단의 상징이자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자리에서 오랜 적대 관계인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을 전격적으로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각하와의 관계가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 자체가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제가 SNS로 (만남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사실 이 자리까지 오시지 않았으면 민망한 모습이 됐을 텐데 나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앞서 한미 정상은 청와대에서 98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를 공약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야 “남북미 역사적 회동, 실질적 비핵화 이뤄져야”

    여야 “남북미 역사적 회동, 실질적 비핵화 이뤄져야”

     정전협정 후 66년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비무장지대(DMZ)에서 회동하자 여야는 그 자체로 역사적 의미가 있다면서도 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 국면에 있던 북미, 남북 관계가 본격적인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상당한 인내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현안회의 후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포괄적 타결에 대해 언급한 건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려면 북핵 폐기라는 본질적 목표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북 간 북한 비핵화 논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국익을 우리가 항상 챙겨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 유의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바른미래당 최도자 수석대변인은 “판문점에서 세 정상은 평화를 약속했고 그것은 앞으로 비핵화 과정의 협상과 검증이라는 지난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김 위원장에 대한 백악관 공식 초청이 반드시 성사돼 역사적 기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당리당략을 초월해 힘을 합해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우직하게 모든 상황을 참고 견디며 지금까지 이끌어온 공이 크다”며 “지금 남·북·미는 원팀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 주는 신뢰에 기대어 빗장을 열고 손을 잡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외무성 위상 강화된 北… ‘슈퍼 매파’ 볼턴 빠진 美… 김여정·이방카 첫 대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자유의집에서 53분간 단독 회담을 하면서 함께 나온 수행원의 면면에 관심이 쏠린다. 양측 수행원은 모두 북핵 협상과 관련된 인물이 동행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식 정상회담이 아닌 만큼 최소한의 핵심 수행원만 동행했다는 분석이다. 위원장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김 위원장의 동선을 확인하는 등 분주하게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노동당 부부장도 김 위원장의 의전을 책임지는 모습도 보였다. 최측근으로 알려진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도 자리했다. 또 대미 메시지를 관리하고 있는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리용호 외무상,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모습도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포착됐다. 하노이 회담 결렬 후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협상 라인이 통전부에서 외무성으로 넘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정상의 만남을 멀리서 바라보는 모습이 보였다. 그동안 해 오던 ‘비서실장’ 역할을 현 부부장이 이어받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노이 회담 당시 김 위원장의 통역을 맡았던 신혜영 대신 다른 통역사가 김 위원장의 통역을 맡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회담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보좌관도 등장해 김 부부장과의 첫 ‘퍼스트 패밀리’ 만남도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 북한의 불편한 시각을 미국 측이 고려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강효상, DMZ회동 성사되자 급수습 “예측 빗나가 다행”

    강효상, DMZ회동 성사되자 급수습 “예측 빗나가 다행”

    “예측이란 게 참 어렵다” 해명‘미국 정부 소식통’ 인용 강조한달 전 한미정상 통화 유출 파문한미정상의 통화내용을 유출해 논란을 일으켰던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북미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불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가 빗나가자 뒷수습에 나섰다. 외교기밀누출 파문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외교소식통을 동원해 정보를 캐내려한 점, 섣부른 추측으로 부정확한 정보를 확산시킨 점 등에서 강 의원의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강 의원은 30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무장지대(DMZ) 회동이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강 의원은 “제 외교안보채널을 동원해 판문점 회동 가능성을 알아봤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회동은 어렵고 (북미정상이) 전화 통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강 의원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 밝은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DMZ에서 김 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강 의원은 즉흥적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성격상 깜짝 회동이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회동 가능성을 크게 보진 않았다. 하지만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은 함께 만났다. 특히 북미정상은 5분으로 예정된 환담을 1시간 가까이 계속하며 싱가포르, 하노이에 이은 사실상 3차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강 의원의 예측이 빗나간 것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강 의원은 이날 저녁 페이스북에 ‘기분좋게 예측이 빗나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문 대통령의 평가대로 전후 66년 만에 이뤄진 남북한 역사의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신의 틀린 예측에 대해서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DMZ 회동의 성사 가능성을 작게 본 것이 비단 자신 뿐만은 아니었다는 게 강 의원 생각이다. 그는 “미국 정부관계자들조차 회동이 어렵다고 예상했다”, “미국 실무자들조차 허를 찔렸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예측이란 것이 참 어렵다”며 자신이 트럼프 대통령의 1박2일 방한과 DMZ 방문을 예측했고 그 전망이 그대로 실현됐지만 “이번엔 빗나간 것이 다행”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는 고등학교 후배인 현직 외교관을 통해 한미 정상의 통화내용을 확보하고 공개적으로 누설한 혐의를 받는 강 의원이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온다.강 의원은 지난달 초 기자회견을 열어 문 대통령이 전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5월 하순 한국 방문을 요청했다며 ‘굴욕외교’라는 취지로 비판했다. 청와대의 내부감찰 결과 이 내용은 강 의원의 고교 및 대학교 후배인 주미대사관 참사관 K씨가 넘긴 정보로 파악됐다. 국가 정상간 통화내용은 외교상 3급 기밀에 해당한다. 외교부는 지난달 말 K씨를 파면했고 K씨는 이에 반발해 소청심사를 청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국민 알권리’ 차원에서 공개한 것이고 유출자를 적발한 것은 정부가 야당의원을 탄압한 것이라고 반발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트럼프 “金도 DMZ 만남 원해” NYT “좋은 사진 되겠지만 리스크도”

    트럼프 “金도 DMZ 만남 원해” NYT “좋은 사진 되겠지만 리스크도”

    “비무장지대(DMZ)에 갈 것이다. 그들(북한)도 만나고 싶어하는 것으로 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입국해 하룻밤을 묵은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30일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DMZ 조우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오후에 DMZ를 찾을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이 실현되면 “매우 짧을 것”이라면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자. 그들이 (만남 계획을) 작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DMZ를 방문할텐데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도 (저를) 만날 의향이 있고, 저도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난 DMZ를 오랫동안 방문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군사분계선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둘 다 만남을 고대하고 희망하고 있지만, 사실 굉장히 행정적인, 절차적인 문제나 안전·경호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뤄지면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께서 한반도 군사분계선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한다면 그 모습만으로도 역사적인 엄청난 사건이 될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한반도 프로세스에 있어서도 아주 큰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도 오늘 (DMZ에)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사이 대화에 큰 진전이 이뤄지고 좋은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2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DMZ 회동 카드를 꺼내든 것은 재선 가도에 활용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치적 이해 타산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두 정상 모두 상당한 리스크를 안게 된다고 냉철한 시선을 유지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긴장이 흐르는 남북 접경지에서 아무리 짧더라도 김 위원장과 만난다면 전대미문의 장면 연출을 좋아하는 자신의 취향에 부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선 캠페인에서 ‘외교관’이자 ‘피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부각할 수 있는 대표적 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란 것이다. 김 위원장으로서도 미국 대통령과의 ‘DMZ 악수’가 국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가장 악명높은 독재자이자 인권 유린자’라는 오명을 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 두 정상 모두의 이해관계에 맞아떨어진다고 NYT는 분석했다. 김 위원장 입장에선 미국의 ‘정치 시간표’를 고려할 때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수미 테리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의 관점에서 볼 때 합의를 도출하기에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상대”라며 “트럼프가 아닌 차기 미국 대통령이라면 평화협정처럼 북한이 희망하는 카드들을 협상 테이블에 쉽게 올려놓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극적 재회’는 두 정상 모두에게 리스크를 안길 수도 있다고 NYT는 내다봤다. 2월 말 하노이 회담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김 위원장으로선 그 뒤 미국에 ‘새 계산법’을 요구해온 만큼,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야 하는 부담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김 위원장이 자신의 ‘DMZ 초청장’을 거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체면을 구길 수 있고, 나타난다 하더라도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행동이란 구체적 성과를 견인해야 하는 압박을 받게 된다. CSIS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DMZ 만남’은 좋은 사진을 찍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진정한 비핵화를 수반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인권 유린자에게 정통성을 부여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톱다운 케미’가 오히려 외교 수단의 작동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테리 선임연구원은 지적했다.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담판’만 원하기 때문에 실무협상 등의 외교 채널이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날카로운 지적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미정상, ‘1+4 소인수회담’ 돌입

    한미정상, ‘1+4 소인수회담’ 돌입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한미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8번째이자, 지난 4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회담 이후 80일 만에 열리는 것이다. 한미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합의가 결렬된 후 교착 상태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한미 공조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먼저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국 정상 외에 양측에서 4명씩 더 배석하는 ‘1+4 소인수 회담’을 먼저 한다. 한국에서는 문 대통령 외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등이 배석한다.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배석한다. 이어 11시 55분부터 한 시간 동안은 청와대 집현실에서 확대회담 및 업무 오찬이 진행된다. 확대회담은 소인수회담 배석자에 6명이 더 추가돼 ‘1+10’ 형태로 열린다. 한국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이 회담에 들어간다. 미국에서는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담당선임보좌관, 쇼 국가경제위원회 부보좌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방한 중 DMZ 만남’ 트윗, 김정은 속내 떠본 것”

    트럼프 “‘방한 중 DMZ 만남’ 트윗, 김정은 속내 떠본 것”

    트럼프 “DMZ서 김정은 만나기를” 트윗 올려외신 “트럼프, 김정은 ‘깜짝초대’” 긴급보도청와대 “북미 대화 기대…현재 확정된 것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방한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올린 것에 대해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 의지를 타진해보려던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김정은 온다면 2분 만나더라도 좋을 것” AP, dpa,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일본 오사카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있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이 트윗을 본다면,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를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들에게 “내가 한 것은 ‘당신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put out a feelr)”라고 말했다. 이어 “그(김정은)가 만약 거기(DMZ)에 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분 동안 만나는 것이 전부겠지만 그래도 좋을 것”이라면서 김정은 위원장과 매우 잘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외신 보도…WP “진지한 의도인지 불분명”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초대 메시지’에 외신들도 신속하게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주요 외국 언론은 이런 뜻을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김정은 위원장을 DMZ로 초청한 것’이라고 해석하고서 미국과 북한의 움직임에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보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인 DMZ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해석했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DMZ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긴급뉴스로 전했다.AFP통신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깜짝 제안’이라고 표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을 이번 주말 DMZ로 초청했다”면서 “만약 만남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세번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인사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제안을 홈페이지 톱기사로 올렸다. CNN은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편지를 주고받는 등 협상 진전의 징후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에 주목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내용으로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머리기사로 실었다. WP는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그의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해석했다.●트럼프, 문 대통령 만나 “내 트윗 보셨습니까?”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제안’에 대해 청와대는 “북미 간 대화가 이뤄지길 바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 문자 메시지를 보내 이같이 언급하며 “현재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하고자 인텍스 오사카의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던 중 문 대통령에게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네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金과 DMZ 만남 제안 의중 떠본 것…2분이라도 좋다” 외신들 화들짝

    트럼프 “金과 DMZ 만남 제안 의중 떠본 것…2분이라도 좋다” 외신들 화들짝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다. 당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나와 같은 생각인지 의중을 떠보려는 것(put out a feeler)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런 사람인지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한민족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사안을 그렇게 짧게 생각하고 툭 던질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29일부터 30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그는 29일 오전 7시 51분(한국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무장지대(DMZ)에서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올린 것과 관련해 ‘상대방의 의향을 타진해보려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의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오찬을 겸한 실무회담을 갖기 전 취재진과 만나 트윗 내용에 대한 질문을 받고 “오늘 아침 생각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거기(DMZ)에 갈 것”이라며 “내가 한 것은 ‘당신도 만나고 싶은 마음이 있는지’ 속을 떠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김정은)가 만약 거기(DMZ)에 온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2분 동안 만나는 게 전부겠지만 그래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G20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 참석하고자 인텍스 오사카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다가와 “내 트윗 보셨습니까”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네 봤습니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함께 노력해봅시다”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였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지난 2017년 방한 때도 DMZ를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날씨 문제로 포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DMZ를 방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곳에서 김 위원장을 만날지는 미지수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제안을 했다고 신속하게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관련 소식을 긴급뉴스로 다룬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남한과 북한의 경계선인 DMZ에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해석했고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DMZ로 초대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방문 기간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나타냈다”고 긴급뉴스로 전했다. AFP통신도 관련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깜짝 제안’이라고 규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이번 주말 DMZ로 초청했다”며 “만약 만남이 성사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세 번째 만남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은 “트럼프가 김(정은)에게 인사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는 제목을 달고 홈페이지 톱기사로 올렸다. 방송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친서를 주고받는 등 협상 진전의 징후가 있었다고 진단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기 위해 DMZ로 초대했다’고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머리기사로 실었지만 진지한 제안을 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美, 대북 금융거래 제재 강화...‘돈줄’ 더 옥죈다

    美, 대북 금융거래 제재 강화...‘돈줄’ 더 옥죈다

    미국의 내년도 국방 예산안에 대북 금융거래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을 추가한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법안이 27일(현지시간) 상원을 통과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이날 통과된 국방수권법안에는 북한과 거래하는 개인이나 금융기관이 미국 금융기관과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일명 ‘웜비어법’(오토 웜비어 대북 은행업무 제재 법안)이 포함됐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2017년 6월 미국에 송환된 지 일주일 만에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이름을 딴 ‘웜비어법’은 그해 7월 민주당 크리스 밴 홀런 의원과 공화당 팻 투미 의원에 의해 발의됐으나 상원에서 회기를 넘겨 폐기됐다. 홀런 의원과 투미 의원은 올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법안을 재상정했다. 이 법안은 지난 2010년과 2012년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안을 본떠 만든 것이라고 더힐은 전했다. 법안 지지자들은 북한과 거래하는 금융기관에 세컨더리 제재(2차 제재 또는 제3자 제재)를 부과하는 이 법안이 북한이 기존 제재를 회피하는 것을 돕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데 필요하다고 말한다고 더힐은 설명했다. 이런 제재는 특히 중국 은행들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의 경우 내년도 국방수권법안이 군사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절차를 앞두고 있다. 미국에서는 동일한 법안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하고 대통령이 서명해야 법률로 제정된다. 서로 다른 내용의 법안이 발의돼 각각 상·하원을 통과할 경우 양원 합동회의를 통해 법률 문안을 일체화하는 작업을 거쳐 다시 양원을 통과해야 한다. 이날 상원을 통과한 국방수권법안에는 주한미군을 현재 규모인 2만 8500명 아래로 감축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2019년도 국방수권법에서 주한미군을 2만 20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도록 한 것과 비교해 6500명 늘어난 것이다. 국방수권법은 미국 국방 예산의 편성 근거가 되는 법률로 해마다 제정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박항서 감독, 베트남 빈민촌에서 현대오일뱅크와 ‘축구교실’

    박항서 감독, 베트남 빈민촌에서 현대오일뱅크와 ‘축구교실’

    뚜엔꽝성은 하노이 북서쪽 산악지대에 있는 오지로 하루 생계비 1달러 미만 가구 비중이 23%에 달하는 빈곤 지역이다. 앞서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은 2013년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인 굿네이버스와 함께 이 지역에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건립했다. 1%나눔재단은 행사 후원 외에도 이들 학교에 3000만원의 시설 개선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은 2011년 11월부터 대기업 최초로 매월 급여 1%를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회사의 제안과 노동조합의 동참함으로 시작한 이 나눔 운동은 임직원의 95% 이상이 급여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2014년부터 현대오일뱅크도 전국 직영 주유소 순이익 1%를 출연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1%나눔재단은 넉넉하지 않은 어르신들에게 매일 따뜻한 점심을 제공하는 ‘1%나눔 진지방’, 저소득층에 동절기 난방유를 지원하는 ‘사랑의 난방유’, 저개발 국가 대상 ‘해외교육지원사업’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해외 오지 교육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2013년과 2014년 베트남에서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건립했고, 2017년 베트남 어린이도서관, 지난해 네팔 초등학교를 완공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G20 정상회의서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어제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 등을 주제로 마련된 다자외교 무대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에서 단연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이다. ‘하노이 노딜’ 후 교착 상태를 보이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친서 외교’ 등으로 활기를 찾는 흐름 속에서 문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8~29일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에 앞서 어제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 20∼2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으로부터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구체적인 의중을 전달받았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방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할 것으로 평가했다. 시 주석은 한국 정부의 노력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한반도 정세 진전의 가속화를 위해 중국도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제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풀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완전 폐기가 불가역적 비핵화 단계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조치라고 강조한 뒤 1,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북미가 차기 협상에 나서면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어제 문 대통령의 영변 핵 폐기 언급이 미국과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영변 핵 폐기는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해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드는 입구”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어제 어깃장을 놓았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담화에서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우리와 미국이며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이 북남 사이에도 다양한 교류와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 북미 간 소통 과정에서 남측을 통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핵화는 북미가 해결할 문제지만, 한반도에서 같이 살고 있는 남한도 이해관계가 얽힌 남북 공통의 과제이다. 북미가 대결 국면에서 대화 국면으로 오게 된 것도 우리 정부의 중재자 역할 덕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잊지 말아야 한다. 북한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영변+α’를 내놓고, 미국도 상응하는 안전 담보 제공 등의 조치를 통해 평화 프로세스의 결실을 거둬야 한다.
  • [사설] G20 정상회의서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어제 일본 오사카에 도착했다.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 등을 주제로 마련된 다자외교 무대지만 문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에서 단연 관심이 쏠리는 대목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이다. ‘하노이 노딜’ 후 교착 상태를 보이던 북미 간 비핵화 대화가 ‘친서 외교’ 등으로 활기를 찾는 흐름 속에서 문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견인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8~29일 열리는 다자간 정상회의에 앞서 어제 오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지난 20∼21일 방북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시 주석으로부터 비핵화와 관련한 북한의 구체적인 의중을 전달받았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대화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는 측면을 부각하면서 지금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교착에 빠진 국면을 전환할 호기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그제 연합뉴스 및 세계 6대 뉴스통신사와 합동으로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풀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완전 폐기가 불가역적 비핵화 단계로 인정받을 수 있는 조치라고 강조한 뒤 1,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과를 토대로 북미가 차기 협상에 나서면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청와대는 어제 문 대통령의 영변 핵 폐기 언급이 미국과의 시각차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영변 핵 폐기는 완전한 비핵화로 가기 위해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드는 입구”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어제 어깃장을 놓았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담화에서 “조미 대화의 당사자는 우리와 미국이며 남조선 당국이 참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이 북남 사이에도 다양한 교류와 물밑 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없다. 북미 간 소통 과정에서 남측을 통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핵화는 북미가 해결할 문제지만, 한반도에서 같이 살고 있는 남한도 이해관계가 얽힌 남북 공통의 과제이다. 북미가 대결 국면에서 대화 국면으로 오게 된 것도 우리 정부의 중재자 역할 덕이라는 사실을 북한은 잊지 말아야 한다. 북한은 향후 협상 과정에서 ‘영변+α’를 내놓고, 미국도 상응하는 안전 담보 제공 등의 조치를 통해 평화 프로세스의 결실을 거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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