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노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아크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4·3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카타르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 21대 총선
    2025-12-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55
  • 광주은행 첫 해외 자회사 ‘JB증권 베트남‘ 성장세

    광주은행 첫 해외 자회사 ‘JB증권 베트남‘ 성장세

    광주은행 최초 해외 자회사인 ‘JB증권 베트남(JB Securities Vietnam, 이하 JBSV)’이 첫해부터 흑자로 전환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월 베트남 소재 증권사인 모건스탠리 게이트웨이 시큐리티(MSGS)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사명 변경을 통해 광주은행 최초 해외 자회사인 JBSV를 출범시켰다. JBSV는 베트남 하노이에 거점을 두고 유망한 현지 투자 기회를 발굴해 국내외 투자자에게 연계해주는 영업을 하고 있다. 내년 6월 오픈 예정인 브로커리지시스템 구축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등 강소 종합증권사로 성장해 나가기 위한 토대를 쌓아가고 있다. JBSV는 현재 약 4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인수 첫해인 2021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 9월말 기준 총자산 522억원, 당기순이익 12억원을 시현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광주은행은 현지 우수직원 7명을 본점으로 초청해 격려하고 연수를 실시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서 직원들은 본점 및 PrimePB센터 견학과 광주은행 4분기 경영전략회의에 참석했으며 한국증권거래소 방문, 국내 증권사 탐방 등을 통해 선진금융을 벤치마킹하는 시간을 가졌다.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앞으로 JBSV가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강소 증권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 광주은행과 JBSV가 하나된 마음으로 협력해 하나된 큰 목표를 이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 [여기는 베트남] 식용하려 개 도살했다가 광견병으로 사망한 남성

    [여기는 베트남] 식용하려 개 도살했다가 광견병으로 사망한 남성

    하노이의 한 50세 남성이 식용으로 쓰기 위해 개 두 마리를 도살했다가 두 달 만에 광견병으로 사망했다. 25일 VN익스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하노이 메린 지역에 사는 이 남성은 지난 16일 부터 두통, 발열, 근육통,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후, 종합병원으로 옮긴 그는 인플루엔자 B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치료 중 계속해서 발작을 일으켰다. 19일 하노이 박마이 병원으로 이송되었는데, 심한 구토, 부정맥, 경련을 일으키다 결국 사망했다. 국립 위생 역학 연구소에 보낸 샘플 조사 결과 광견병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추적 조사 결과, 그는 약 2개월 전 이웃 주민들과 함께 집에서 기른 개 두 마리를 도살했다. 약 5개월가량 된 개 두 마리는 모두 광견병 예방 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였다. 이 남성이 도축 과정에서 물리거나 다쳤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광견병 예방접종은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1~9월까지 베트남 16개 도시와 성에서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명 늘었다. 광견병은 주로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게 물리거나 긁히거나 핥아서 전염된다. 이 질병은 광견병 백신이나 항광견병 혈청으로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 광견병 혈청 주사는 광견병에 걸린 개에게 물렸을 때 초기에 맞으면 광견병을 예방할 수 있다. 광견병 증상으로는 물과 바람을 두려워하고, 경련, 마비가 일어난다. 일단 광견병 발작이 일어나면 인간과 동물 모두 사망률이 거의 100%에 이른다. 베트남에는 총 700만 마리의 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나, 올해 6월까지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은 개는 40%에 불과하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수의학 전문가들은 개와 고양이의 광견병 백신 유효기간은 약 12개월이므로 매년 1회 백신 접종할 것을 권고한다.
  • 글로벌 프랜드 베트남 하장성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우물 파기 봉사

    글로벌 프랜드 베트남 하장성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우물 파기 봉사

    2006년부터 베트남전쟁 희생자와 후손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친 글로벌 프랜드(최규택 대표)가 16주년이 되는 올해도 우물 파기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 단체는 그 동안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기억을 갖고 있는 베트남 국민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전쟁 피해자를 위한 의료봉사와 함께 컴퓨터, 장학금, 재활 의지를 북돋는 새끼돼지 제공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베트남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이 한 풀 사그라들어 IBK기업은행 하노이 지점과 글로벌 프랜드 베트남 지부, 국영 베트남통신사가 힘을 합쳐 식수로 늘 어려움을 겪는 하장성의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찾는다. 하장성은 중국과의 국경에서 멀지 않은 고산지대로 베트남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글로벌 플랜드는 27일과 다음날 하장성 박광현의 유치원과 콴바현의 초등학교를 찾아 우물을 뚫고 학용품과 과자 등을 전달한다. 아울러 다음달 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이 단체와 오랜 인연을 맺어 온 송기영 충주 은빛밝은안과 원장을 비롯한 의료 봉사반이 하이퐁시 농촌 지역의 안과 환자 및 독거노인 등을 찾아 700만원어치의 의약품 전달과 시술 등을 펼친다. 글로벌 프랜드의 최규택 대표는 내년에는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소수민족들을 찾아 컴퓨터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난치병 환자들을 국내에 초청해 수술받게 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면서 베트남과 미얀마의 소수민족 학생들의 한국 유학을 주선하고 국내 다문화 가족과의 연계 활동 및 자녀 지원 프로그램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도자재단 2022 하노이 기프트 쇼 참가

    한국도자재단은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베트남 국가전시회의 센터에서 열리는 ‘2022 하노이 기프트 쇼’ 박람회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하노이 기프트 쇼’는 하노이 산업통상부가 주최하는 수공예품 국제 박람회로 2012년부터 시작해 올해 11회를 맞았다. 행사에는 개최 이후 현재까지 가구회사, 식기회사 등 총 2000여개의 기업과 10만명의 관람객이 참여했다. 재단은 이번 행사에 36㎡(6x6m, 약 11평) 규모의 ‘한국도자재단관’을 구성하고 박람회 참가사와 해외 현지 바이어, 관람객을 대상으로 상품 전시와 구매 상담, 예약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다. ‘한국도자재단관’에는 재단 ‘베트남 상품 홍보관’ 전시작, ‘글로벌 수출 전략상품 공모’ 당선작 등 총 48개 요장(窯場)의 생활도자 상품 83세트가 전시된다. 그동안 진행했던 바이어 구매 상담 내용과 베트남 현지 특성을 고려해 식기, 소품류 등 현지인 관심 상품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 한국의 칠보 문양을 청자 시유기법으로 제작해 청자 고유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박수현 작가의 찻잔 세트 ‘숨’, 달과 조약돌의 모습을 응용해 음식과의 조화와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한 한연희 작가의 ‘볼륨 조약돌 시리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흥식대표이사는 “이번 참가를 통해 국내 도자기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현지 구매처 발굴, 유통망 확보 등 실질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와 베트남 간 지속적인 도자산업 교류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 [여기는 베트남] 성형수술 받다가 사망…베트남 성형 인기에 부작용 속출

    [여기는 베트남] 성형수술 받다가 사망…베트남 성형 인기에 부작용 속출

    베트남 사회의 성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불법 성형술로 인한 부작용도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베트남 곳곳에서는 성형수술로 인한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얼마 전 호치민 10군에 사는 24세 여성은 성형수술 전 마취 주사를 맞고 숨졌고, 8군의 31세 스파 종사자는 코 성형술과 복부 지방 흡입 수술을 받은 뒤 숨졌다. 지난 4월에는 호치민시 떤빈 지역에 있는 K 에스테틱 병원에서 가슴 지방 이식 수술을 받은 61세 여성이 사망했다. 또한 지난 3월 남부 롱안성의 22세 소녀는 무면허 시설에서 코 성형 수술을 받은 뒤 사망했고, 같은 시기 33세 여성은 호치민 탄빈 지역의 한 병원에서 유방 확대 수술을 받은 후 사망했다. 이 같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의 성형 인구는 크게 늘고 있다. 특히 18~20세가 가장 많은 성형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부모에게서 ‘성형수술’을 졸업 선물로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 13~19세의 10대들이 가장 많이 받는 수술은 코 성형술(50%)과 귀 성형술(10%)로 알려졌다. 베트남인들은 대부분 낮고 펑퍼짐한 코를 가졌기 때문에 오뚝하고 날렵한 코를 선망하고, 또한 복을 불러온다는 ‘부처 귀’를 선호한다. 하지만 급증하는 성형 인구에 비해 정식 허가를 받은 성형외과와 미용 시술소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정식 허가를 받은 성형 시술소는 하노이에 약 100곳, 호치민에는 200곳과 10개 병원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불법 성형 시술소는 베트남 전역에 5000곳이 넘는 것으로 추정한다. 도꽝흥 호치민시 성형외과 협회 부회장은 “무면허 미용 시술로 인해 합병증 환자의 비율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미용성형외과 학회에 따르면 매년 성형수술을 받는 약 25만명 중 2만5000명~3만명이 합병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가장 흔한 합병증은 눈(42%), 코(31%), 필러(22%)와 관련이 있다고 학회는 전했다. 
  • [특파원 칼럼] 전술핵·핵공유 만병통치약 아니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전술핵·핵공유 만병통치약 아니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2018년 6월 가까이서 취재했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선언문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고 명시됐다. 북한의 비핵화가 눈앞에 있는 듯했다. 북한이 단계적으로 비핵화를 진행하면 한미는 그에 상응하는 경제적 보상을 주는 식이 예상됐다. 하지만 외교가에선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며 섣부른 기대를 경계했다. 북미 관계가 정점을 찍은 그때 한 외교관은 “남·북·미·중·러·일 6개의 행성이 일렬로 서야 가능한 일이다. 비핵화는 여전히 멀다”고 했다. 그로부터 1년 반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있었다. 종전선언 합의를 기대하던 국내 분위기와 달리 협상 전날 정부 인사에게서 “낫싱 오어 에브리싱”(Nothing or Everything)이라는 말을 수차례 들었다. 결렬 아니면 완전합의일 뿐 중간은 없다는 의미다. 타협의 줄다리기인 외교의 영역에선 듣기 힘든 언어였다. 미국의 기준이 너무 높다는 얘기도 들렸다. 99번 손을 맞잡아도 단 한번 틀어지면 끝인 게 협상이다. 그렇게 북핵 역사 70년 만에 기적이 일어날 뻔했던 순간이 사라졌다. 지난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들어선 후 북한은 북미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미국의 적대시 정책 폐지’, 즉 한미 연합훈련과 미 전략자산 투입의 영구 중단을 요구했다. 한미가 받지 못할 카드를 들이밀며 대화를 거부한 셈이다. 그러더니 지난 5월부터 ‘핵무력 정책의 법제화’를 신호탄으로 도발을 시작했다. 원하면 어떤 곳이든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듯 각종 미사일을 쏴 댔다. 핵보유국 인정을 받기 위한 계산된 도발일 것이다. 이 때문에 한국도 북한에 맞대응할 핵억지력을 갖춰야 하고, 실제 미국의 전술핵 재배치나 핵공유를 하자는 주장이 비등하다. 하지만 미국은 어느 나라에도 핵 버튼을 같이 누를 권한을 준 적이 없다. 그러니 전술핵 재배치론이나 핵공유론은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 마시는 격이다. 미국 정관계 인사들은 사석에서조차 한국의 전술핵 재배치나 핵공유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한국이 핵무기를 보유하면 일본도, 대만도 가만 있지 않는다. 핵이 늘어나면 중국과 러시아가 꿈틀대고 동북아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는다. 동북아의 위기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군사·경제적 이익과 배치된다. 국내에선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한 진보정권과 강대강으로 대치한 보수정권 중 어느 시기에 북한이 더 핵무력을 고도화했냐는 낡은 논쟁을 벌이지만 남한은 애초부터 변수가 아닐 수 있다. 북한에게 핵무력은 생명줄이다. 중국과 러시아도 믿을 수 없다. 평화 무드 때도 대결 기조 때도 겉으로는 웃고 화내며 그들은 꾸준히 핵무력을 발전시켰다. 결국은 핵보유국 인정이 목표일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한국에서 핵무장론이 비등해진 배경에 이런 북핵 고도화와 함께 한미동맹을 보는 시선의 변화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방위비 증액 압박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을 보며 미국이 위기 때 한국을 최우선으로 도울까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실현 불가능한, 실현 가능하더라도 얼마나 걸리지 모르는 핵공유가 아니라 당장 우리 군의 압도적 대응 태세를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동시에 대화의 창을 열어 두는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한미동맹에만 기대는 것은 우리의 자강 의지를 의심케 할 뿐 국민을 안심시킬 수 없다.
  • 北 금강산 고성항횟집도 철거..통일부 “매우 유감”

    北 금강산 고성항횟집도 철거..통일부 “매우 유감”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에 있는 남측 시설인 ‘고성항 횟집을 철거한 것으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드러났다. 통일부는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에 유감을 표명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위성사진서비스 ‘플래닛 랩스’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중순쯤 고성항 횟집이 해체돼 콘크리트 잔해로 바뀌었다고 18일 보도했다. 고성항횟집 건물의 갈색 지붕은 지난 8월 28일 사진에는 보이지만 지난달 초부터 지붕이 뜯기기 시작했고 17일에는 회색 콘크리트만 남았다. 24일 사진에선 작은 부속 건물까지 무너져 사라졌다. 고성항 횟집은 현대아산 소유로 일연인베스트먼트가 운영을 맡았던 시설이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남측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으로 중단됐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하노이 노딜’ 이후 2019년 10월 금강산 시찰 과정에서 남측시설 철거를 지시했다. 북한은 올해부터 남측 시설에 대한 본격적 해체 작업에 나섰다. 3월에는 현대아산 소유 해금강 호텔 등이 해체됐다. 통일부는 북한의 무단 철거 동향을 엄중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 측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 침해를 계속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철거행위는 명백한 남북 합의 위반으로 북한은 지금이라도 일방적 행동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해금강호텔, 금강산 골프장, 온정각, 금강산 문화회관, 고성항 횟집, 구룡 빌리지 등의 철거가 지속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금강펜션타운 등 일부 시설은 철거가 완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정은, 목 늘어진 반소매 차림…전용열차 공개 노림수는

    김정은, 목 늘어진 반소매 차림…전용열차 공개 노림수는

    북한 조선중앙TV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용열차 내부를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중앙TV는 지난 17일 새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를 통해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을 방영했다.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목이 늘어진 속옷 같은 반소매 러닝셔츠를 입고 조용원 노동당 비서국 조직비서,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 부장 등과 대화를 나눴다. 왼손엔 담배가 들려 있었다. 한쪽에는 노트북과 별도의 모니터, 스마트폰 등이 놓여 있었고, 회의용 탁자에는 흡연자인 김 위원장을 위해 재떨이와 성냥이 마련돼 있었다. 열차의 행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옥수수를 들여놓고 살펴보는 모습으로 미루어보아 농업 관련 현지지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영화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인민들이 당정책이 좋고 사회주의가 좋다는 것을 말이나 글로서가 아니라 날로 윤택해지는 자신들의 생활을 통하여 체감하게 하여야 한다는 숭고한 뜻을 안으시고 깊은 밤 이른 새벽 가리심 없이 끝없는 사색과 심혈을 바쳐 가시었다”고 언급했다. 열차가 이동하는 와중에도 국정을 수행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2014년 2월에도 기록영화 ‘부강조국 건설의 불멸의 대강을 밝혀주시어’에서 전용열차 내부를 짧게 보여준 적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열차는 인테리어가 다소 달라지긴 했지만, 벽면의 모습과 콘센트 위치상 그때와 동일한 것으로 짐작된다. 당시에도 김 위원장은 최룡해 총정치국장, 박태성 노동당 조직지도부 부부장 등과 회의를 하고 있었다. 한편 북한 최고지도자용 특별열차는 방탄 기능과 박격포 무장을 갖추고 위성전화 등 최신 기기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중국 등 해외를 방문할 때 통상 전용기보다는 전용열차를 이용하곤 했다.항공기는 이륙 이후 항공 운항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운항 루트가 노출되는 데다 외부 공격에 취약하지만, 열차는 신변 안전 측면에서 관리가 용이한 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까지도 3∼4시간이면 갈 수 있는 전용기 ‘참매 1호’를 놔두고 60여 시간이 걸리는 특별열차를 택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중국 남부 난닝의 역 플랫폼에 새벽에 내려 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그해 4월 러시아 방문 때도 열차를 이용했다.
  • [포토] ‘움직이는 집무실’ 김정은 전용열차 내부 공개

    [포토] ‘움직이는 집무실’ 김정은 전용열차 내부 공개

    북한 조선중앙TV가 이례적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용열차의 내부를 공개해 주목된다. 중앙TV는 지난 17일 새 기록영화 ‘인민의 어버이’에서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에서 업무를 보는 모습을 방영했다. 영상에서 김 위원장은 왼 손가락에 담배를 끼고 속옷 같은 반소매 러닝셔츠를 입은 채 조용원 노동당 비서국 조직비서, 오일정 당 군정지도부 부장 등과 대화를 하고 있다. 한쪽에는 노트북과 별도의 모니터, 스마트폰 등이 놓여 있고, 회의용 탁자에는 흡연자인 김 위원장 취향대로 재떨이와 성냥이 구비됐다. 열차의 행선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옥수수를 들여놓고 살펴보는 모습을 고려하면 농업 관련 현지지도를 소화하던 중으로 추정된다. 영화는 “경애하는 원수님께서는 인민들이 당정책이 좋고 사회주의가 좋다는 것을 말이나 글로서가 아니라 날로 윤택해지는 자신들의 생활을 통하여 체감하게 하여야 한다는 숭고한 뜻을 안으시고 깊은 밤 이른 새벽 가리심 없이 끝없는 사색과 심혈을 바쳐 가시었다”고 언급, 열차 이동 시간에도 국정을 고민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구축했다. 북한은 2014년 2월에도 기록영화 ‘부강조국 건설의 불멸의 대강을 밝혀주시어’에서 전용열차 내부를 짧게 보여준 적이 있다. 이번에 공개된 열차는 인테리어가 다소 달라지긴 했지만, 벽면의 모습과 콘센트 위치상 그때와 동일한 것으로 짐작된다. 한편 북한 최고지도자용 특별열차는 방탄 기능과 박격포 무장을 갖추고 위성전화 등 최신 기기가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중국 등 해외를 방문할 때 통상 전용기보다는 전용열차를 이용하곤 했다. 항공기는 이륙 이후 항공 운항 추적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운항 루트가 노출되는 데다 외부 공격에 취약하지만, 열차는 신변 안전 측면에서 관리가 용이한 편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베트남 하노이까지도 3∼4시간이면 갈 수 있는 전용기 ‘참매 1호’를 놔두고 60여 시간이 걸리는 특별열차를 택한 바 있다. 그해 4월 러시아 방문 때도 열차를 이용했다.
  • 캄보디아 도로포장 기술시험소, 우리나라 ODA로 건립

    캄보디아 최초의 도로포장 기술시험소가 정부의 국토교통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건립됐다. 국토교통부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5개 실험실과 도로자재 품질 시험 장비, 도로포장 현장 조사 장비 등을 갖춘 기술시험소 준공식이 13일 열렸다고 밝혔다. 시험소는 캄보디아 공공사업교통부 청사 옆에 들어섰다. 캄보디아의 도로 건설기술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내 기업의 인프라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ODA사업으로 추진하는 ‘한국-베트남 스마트시티 건설기술 협력센터’ 건립 공사가 시작됐다. 연면적 1600㎡ 규모 4층 건물에 한국의 스마트시티 기술을 소개하는 전시관, 스마트시티 인증데이터센터, 스마트 가상현실(VR) 체험관, 교육센터가 들어선다. 국토부는 협력센터가 베트남 스마트시티 개발과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을 위한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국토교통 ODA에 1384억원을 투입해 31개국에 인프라 개발 컨설팅, 기술 이전 등을 지원했다.
  • 양양국제공항 플라이강원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13일부터 취항

    양양국제공항 플라이강원 베트남 하노이·호치민 13일부터 취항

    강원 양양국제공항을 모항으로 하는 플라이강원은 이달 13일 베트남 하노이에 이어 14일 호치민에 본격 취항한다. 양양국제공항과 플라이강원은 양양~하노이 노선(주 3회 운항)과 함께 양양~호치민 노선(주 4회 운항)을 취항하면서 양양국제공항을 통한 본격적인 베트남 항로가 활짝 열리게 된다고 11일 밝혔다. 13일 첫 취항하는 양양~하노이 노선은 현재 만석이다. 이어 10월 전체 80%의 높은 인바운드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14일에 취항하는 양양~호치민 노선도 60%대의 예약을 보이고 있다. 특히 베트남 현지 여행사를 통해 강원도 관광에 대한 베트남 국민들의 관심과 예약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강원도가 베트남의 인기 관광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플라이강원은 이번 하노이, 호치민 첫 취항을 축하하기 위해 양양국제공항에서 간소한 취항식과 함께 14일 오전 7시 30분 4V252 편과 15일 오전 6시 4V254 편으로 베트남에서 입국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입국객 환영행사를 열 예정이다. 플라이강원은 베트남 노선에 이어 오는 30일 일본 도쿄 나리타 노선과 11월 17일에는 대만 타이페이 노선에도 복항할 예정이어서 양양국제공항의 국제노선이 다변화될 전망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하노이~양양 노선의 예약자 99%가 베트남 현지 승객으로 외국관광객 유치라는 TCC항공사에 걸맞은 예약현황을 보여주고 있다”며 “다양한 국제노선을 통해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도쿄 로즈’로 몰려 희생된 도구리 다키노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도쿄 로즈’로 몰려 희생된 도구리 다키노

    2차 세계대전 때 태평양 전장에서 싸운 미군 병사들이 ‘도쿄 로즈’라고 얘기하는 여성이 있었다. 전장에서 매일 밤 그녀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는 고혹적이었으며 영어 발음은 유창했다. 그녀는 미군 함정들이 모두 격침될 것이며 부대들은 일본군에 말끔히 청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가 말하는 틈틈이 미국에서 유행하는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지금으로부터 73년 전인 1949년 10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법원은 반역 혐의로 기소된 이바 도구리 다키노(일본명 이구코 도구리)에게 유죄를 선언하고 징역 10년형에 벌금 1만 달러를 부과했다. 하지만 적어도 미국 언론이 묘사한 것과 같은 ‘도쿄 로즈’는 아예 존재하지 않았다고 일간 마이애미 헤럴드가 지난 8일 보도했다. 도구리는 1916년 7월 4일 로스앤젤레스의 일본인 교포 가정에서 태어났다. 1940년 UCLA를 졸업했는데 동물학 학사학위를 땄다고 연방수사국(FBI) 기록에 나와 있다. 이듬해 아픈 이모를 간호하고 약학을 더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이주했다.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서였다. 미국으로 돌아가려 했던 날에 진주만 공격이 발발했다. 일본 당국은 오도가도 못하는 도구리에게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일왕에게 충성을 맹세하라고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자 적국 시민으로 간주돼 이모 집안은 식량 배급에서 제외됐다. 미국 정부는 일본계 미국인들을 포로수용소로 보냈는데 도구리의 부모도 마찬가지였다. 부모와 연락이 끊기고 생활비도 지원받을 수 없게 되자 그녀는 라디오 도쿄의 타피스트로 취업했다. 도구리는 나중에 미군 병사들을 겨냥한 선전 쇼 ‘제로 아워’(Zero Hour)에 고정 출연하게 됐다. 자신을 “고아 앤”이라거나 “고아 애니”라고 소개하며 선전문을 읽거나 매일 밤 20분정도 음악을 틀어줬다. 이 일을 하고 한달에 받은 돈은 150엔정도였다. 도구리는 1945년에 포르투갈계 필리페 다키노와 결혼했다. 사실 그녀는 미군 병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이크를 잡아 미군 병사들에게 ‘도쿄 로즈’란 별명이 붙은 14명의 여성 가운데 한 명이었을 뿐이다. FBI 문서에 따르면 종전 후 두 미국 기자가 악명 높은 도쿄 로즈를 추적해 결국 도구리가 그 여성이란 점을 밝혀냈다. 두 기자는 2000달러를 줄테니 인터뷰를 통해 “하나뿐인” 도쿄 로즈였음을 자백하라고 권했지만 나중에 결국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보도했다. 이 인터뷰는 미국인들에게 악명 높은 일본군 선전 앞잡이로 도구리를 각인시켰다. 다른 여성들의 신원은 종전 뒤에도 철저히 감춰졌는데 도구리만 기자들의 거짓말에 속아 자신의 신원을 드러내는 바람에 미국민들의 미움을 사게 됐다. 하지만 FBI와 육군첩보전사단이 일본에서 수사한 결과 도구리가 선전전 확대에 주요한 역할을 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실제로 도구리는 선전전의 목적과는 거리가 먼 일들을 했다. 연합군 포로들이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어주거나 의미없는 말장난을 하는 등 잡담에 치중했다. 그녀의 방송 멘트는 이랬다. “여러분이 타신 배는 전부 가라앉아 버렸어요. 집에 어떻게 돌아가실 건가요?” “커다란 배를 타고 있으면 쾌적하겠죠. 그렇지만 곧 바다 밑으로 가라앉을 거라고 생각하면 안타깝네요. 오늘은 날씨도 좋은데 얼마나 많은 수병들이 목숨을 잃었을까요?” “지금쯤 당신들의 아내와 연인은 다른 남자와 잘 지내고 있을 거예요.” “당신이 여우 구멍(개인호)같은 곳에서 싸우고 있는 동안, 당신 아내나 연인은 분명 외로워할 거예요. 그런 여성에게는 분명 유혹자가 나타나죠. 첫 데이트에서 키스까지 했을까요?” 그녀는 또 함께 방송하던 연합군 포로들의 식량과 약품을 구해준 일도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미군 병사들도 그녀의 방송에 넘어간 것이 아니라 유치하기 이를 데 없는 내용에 코웃음 치며 그저 영어 좀 하는 여성의 나긋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일 뿐이었다. 적어도 미국 언론이 묘사한 것 같은 ‘도쿄 로즈’는 없었던 셈이다. 하지만 1946년 수사 때 도구리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증거와 녹음이 파괴돼 존재하지 않았다. 그런 게 있었더라면 한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가 나중에 다시 기소돼 유죄 판결 받는 일은 없을지 모른다.미국 국적을 말소한 적이 없기 때문에 도구리는 귀국하기 위해 여권을 신청했고, 그 바람에 ‘도쿄 로즈’의 저주가 시작됐다. 공산당 색출에 앞장섰던 라디오 진행자 월터 윈첼과 다른 사람들이 고발해 당국의 조사가 시작됐고, 이번에는 자신을 인터뷰했던 기자 한 명이 수사에 협조했는데 그에게 위증을 종용했다는 혐의가 더해졌다. 샌프란시스코 대배심은 적국을 도운 반역 혐의에 유죄를 평결했다. WP에 따르면, 재판에서 ‘제로 아워’의 옛 동료가 그녀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다가 나중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본인이 법정에 설 것이라고 위협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도구리는 미국에서 반역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일곱 번째 인물이 됐다. 10년형 가운데 6년만 복역했다. 그녀는 나중에 WP 인터뷰를 통해 “난 그들이 다른 누구를 발견해 그 일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믿었는데 그들 모두 만족해했다”고 말했다. “그것은 어느 것을 고를까, 어느것을 고를까 알아맞혀 보세요 하는 식이었는데 그게 나였다(It was eeny, meeny, miney and I was ‘moe’).” 그의 남편은 재판에 변호하러 왔다가 다시는 미국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서명하도록 강요받았다. 나중에 부부는 이혼했다. 그녀는 복역 뒤에 시카고에서 조용히 살다 1977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사면을 받았다. 미국 국적도 회복했다. 2006년 9월 9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도구리와 비슷하게 나치 독일의 선전전에는 ‘호호 경’(Lord Haw-Haw)이라 불린 외국인이 있었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서 태어난 윌리엄 조이스인데 가족과 함께 아일랜드로 돌아왔다가 1932년 영국 파시스트동맹에 가입했다가 나중에 축출돼 자신의 파시스트 정당을 창당한 뒤 전쟁 직전 독일로 옮겨왔다. 나치 당의 영어 선전방송에 출연해 완벽한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며 “독일이 부른다, 독일이 부른다”라고 외치며 방송을 시작한 것으로 유명했다. 영국군 병사들에게 탈영하라고 권하고 유대인들 때문에 전쟁이 벌어진 것이라고 탓하는 방송을 했다. 전쟁 막바지에 조이스는 마지막 방송을 통해 “하일 히틀러, 그리고 안녕”이라고 고별사를 늘어놓았다. 영국 첩보요원은 독일의 한 마을에 숨어있던 그를 체포해 반역 혐의로 1946년 1월 3일 교수형에 처형했다. 도구리처럼 역사의 장난에 희생된 힘없는 개인의 사례로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이라크 공보장관 무함마드 사이드 알사하프를 들 수 있다. 그는 ‘바그다드 밥’으로 불렸는데 멍청하게만 보이는 선전 노력 때문이었다. 미군 탱크들이 바그다드를 향해 진격하는데도 사하프는 매일 텔레비전 브리핑에 나와 미군이 이라크에서 달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어틀랜틱이 보도했다. 오죽했으면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은 “그는 대단한 인물”이라고 이죽거린 뒤 “누군가는 우리가 그를 기용해 거기 내세웠다고 비난한다. 그는 클래식이었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티셔츠, 머그 컵, 팝송, 움직이는 피규어 인형에 조롱거리로 등장했다. 그리고 지금도 가끔 밈으로 나타난다. 사하프는 끝내 자신의 직위를 물러난 뒤 종전 뒤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도쿄 로즈’의 뒤를 이어 수많은 ‘후배’들이 전쟁마다 배출됐다. 한국전쟁 때 북한군에 붙잡혀 억지로 마이크를 잡은 미국 여성 ‘평양 샐리’와 ‘서울 수(Sue)’, 베트남전쟁 당시 북베트남의 선전방송을 맡은 ‘하노이 한나’와 ‘하노이 제인’, ‘하노이 폰다’, 걸프전 때 사담 후세인 정권의 마이크를 잡은 ‘바그다드 베티’ 등이다.
  •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케네디 낙마·북베트남 협상 호재…닉슨, 압도적 표차 재선[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1972년은 대선이 있는 해였다. 리처드 닉슨은 1972년 대선이 자신과 에드워드 케네디(1932~2009) 상원의원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케네디에게 악재가 발생했다. 1969년 7월 18일 심야에 마서스비니어드에서 조금 떨어진 채패퀴딕섬에서 친구들과 함께 젊은 여성들과 어울려서 파티를 하던 케네디는 자정 가까운 시간에 그중 한 명인 메리 조 코페크니를 차에 태우고 가던 중 길 옆 연못으로 추락했다. 케네디는 수영으로 빠져나왔으나 당시 28세이던 코페크니는 자동차와 함께 가라앉았다. 케네디는 코페크니를 구하려 하지 않았고 파티 장소로 다시 와서 친구들과 대책을 논의하다가 다음날 아침 경찰이 자동차와 시신을 인양하자 경찰에 출두했다. 케네디는 사고를 방치한 혐의로 3개월 금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으나 여러 의혹이 제기됐다.●에드워드 케네디, 의혹의 사고 이 사건으로 케네디가 대통령에 출마하기는 불가능해졌다. 그러자 민주당에서는 메인주 출신으로 1968년 대선에서 부통령 후보였던 에드먼드 머스키(1914~1996) 상원의원이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1972년 3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를 앞두고 그 지역 신문에 머스키가 프렌치 캐나다계 주민을 비하하는 용어를 사용했다는 독자 편지가 실리고 머스키의 부인이 알코올중독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머스키는 해당 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면서 흥분을 했다. 마침 눈이 내려서 머스키 의원이 눈물을 흘린 것처럼 보이자 언론은 머스키가 쉽게 흥분하고 운다고 썼다. 이 사건으로 머스키의 지지도는 폭락했고 조지 맥거번(1922~2012) 상원의원의 지지도가 상승했다. 그 후 진행된 프라이머리에선 맥거번 의원이 1위를 하고 휴버트 험프리 의원이 2위를 했으며, 1968년 대선에서 제3 후보로 출마해서 남부 5개 주에서 승리한 조지 월리스가 3위를 했다. 급진 성향의 맥거번은 상대하기 쉬운 후보이지만 월리스가 제3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서 닉슨은 안심할 수 없었다. 5월 15일 한 젊은이가 월리스를 저격해서 월리스는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다. 월리스는 출마를 포기했고 닉슨은 남부 주의 이탈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됐다. ●워터게이트 민주당 사무실 침입 사건 맥거번이 민주당 후보로 굳어져 가던 즈음인 6월 17일 밤 5인조 괴한이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사무실을 침입해서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된 제임스 매코드 등 5명 외에도 이들을 지휘한 하워드 헌트와 고든 리디를 체포했는데, 헌트와 매코드는 전직 CIA 요원이었고 리디는 전직 FBI 요원이었다. 다음날 언론은 이 사실을 일제히 보도했고, 법무부와 FBI 그리고 CIA는 사건이 심상치 않음을 처음부터 알아차렸다. 백악관은 이 사건이 백악관이나 닉슨 선거대책위원회와 무관한 ‘3류 절도’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타임지와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건이 백악관과 관련이 있음을 지적하는 기사를 내기 시작했다. 이것이 닉슨의 사임을 불러온 워터게이트 스캔들의 시작이었다. 7월 10~13일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는 4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1968년 전당대회 때 젊은이들의 항의 시위로 혼란을 겪은 민주당은 청년, 여성, 소수인종 대의원이 보다 많이 참석하도록 전당대회 규칙을 바꿨기 때문이다. 대의원 자격심사위원회는 리처드 데일리 시장 등 시카고 대의원단 59명이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격을 박탈하고 흑인 목사 제시 잭슨이 이끄는 대의원단을 시카고 대의원으로 인정했다. 1968년 시카고 전당대회 때 경찰을 동원해서 반전(反戰) 시위대를 진압했던 5선 시카고 시장 데일리는 입장을 하지 못했다. 글로리아 슈타이넘이 여권 신장과 낙태 자유를 요구하는 연설을 하는 등 전당대회 분위기는 뜨거웠다.청년과 여성 그리고 소수인종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맥거번 의원은 베트남에서의 즉각 철군과 징병 기피자 사면, 국방예산 50% 감축, 전 국민에 대한 최소 소득 보장과 빈곤가정에 대한 추가적 소득 보장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선후보로 지명된 맥거번은 미주리 출신 토머스 이글턴(1929~2007)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하지만 이글턴 의원이 정신질환을 앓았던 사실이 밝혀지자 맥거번은 케네디 형제와 처남 매부 사이인 사전트 슈라이버(1915~2011)를 러닝메이트로 새로 지명했다. 이 같은 혼선은 민주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8월 21~23일 역시 마이애미 비치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는 닉슨을 대통령 후보로,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다녀오는 외교적 성과를 올린 닉슨은 베트남전쟁만 매듭지으면 재선은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키신저와 북베트남의 레둑토 사이에 진행 중이던 평화협상은 10월 들어서 진전을 보이기 시작했다.4월부터 시작된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은 북베트남은 그들이 주장해 오던 남베트남 티우 정부 퇴진 조건을 철회했다. 미국은 베트콩의 존재를 인정하고 북베트남은 티우 정권을 인정함에 따라 협상은 급속하게 진행됐다. 10월 23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폭격 중지를 명령해서 하노이의 숨통을 조여 온 라인배커 대공습 작전은 6개월 만에 끝이 났다. 10월 26일 헨리 키신저는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가 손에 잡혀 있다고 우리는 믿는다”(We believe that peace is at hand)라고 말했다. 11월 7일 유권자들은 대통령 선거를 하기 위해 투표장을 찾았다. 투표 결과는 닉슨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일반투표에서 닉슨은 60.7%를 얻어서 37.5%를 얻은 맥거번을 압도해 버렸다. 선거인단 득표에서 닉슨은 520표를 얻었고 맥거번은 17표를 얻는 데 그쳤다. 맥거번은 자기 고향인 사우스다코타에서도 패배했고, 케네디의 고향인 매사추세츠와 흑인 유권자가 많은 워싱턴DC에서만 승리했다. 하지만 투표율은 54%에 불과해서 1968년 대선에 비해 6%나 떨어졌다. 유권자들이 급진적인 맥거번을 지지하기를 거부해서 닉슨이 압도적으로 당선됐다는 해석을 가능케 했다. 같이 치러진 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은 12석을 추가해서 192석을 확보했고 민주당은 13석을 잃어서 242석을 차지했다. 상원 선거에선 공화당이 2석을 상실해서 42석으로 줄어들었고, 민주당은 2석을 추가해서 56석으로 의석을 늘렸다. 닉슨은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기 전에 베트남 평화협정을 매듭지으려 했다. 티우 대통령은 남베트남에 북베트남군과 베트콩이 머물도록 허용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협상은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고, 닉슨은 합동참모본부와 군사적 조치를 논의했다. 12월 16일 키신저는 평화가 가까이 있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12월 18일 닉슨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대대적인 공습을 명령했다. ●파리평화협정 조인 라인배커Ⅱ 작전으로 명명된 공습은 하노이와 하이퐁을 주된 목표로 삼았다. 11일 동안 B52 폭격기가 무려 741회 출격해서 북베트남에 폭탄 1만 5000t을 군사 및 산업 지대에 퍼부었다. 공군과 해군의 전폭기도 1200회 이상 출격해서 폭탄 5000t을 투하했다. 남베트남 내의 북베트남군 기지에 대해서도 B52가 200여회 출격하는 등 미군은 단기간 동안 기록적인 폭격을 가했다. B52 16대가 미사일로 격추되는 등 미군의 피해도 적지 않았다. 북베트남이 회담 복귀를 발표하자 닉슨은 공습 중단을 명령했다. 1973년 새해 들어서 파리 회담이 재개됐고, 1월 27일 남베트남, 북베트남, 베트콩 임시정부 그리고 미국 대표는 미군 철수와 포로 교환 등을 담은 파리평화협정에 조인했다. 미국에 관한 한 베트남전쟁은 이렇게 끝이 났다. 중앙대 명예교수
  • 살 빠졌던 김정은 ‘요요’ 왔나…50kg 늘었다 “140kg 육박”

    살 빠졌던 김정은 ‘요요’ 왔나…50kg 늘었다 “140kg 육박”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현재 체중이 10년 전보다 무려 50㎏가량 불어난 140㎏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28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의 체중과 관련해 “많이 줄였다가 최근 과거의 몸무게인 130∼140㎏대로 복귀한 게 확인됐다”고 밝혔다. 북한 최고지도자의 체중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중요 지표로 해석된다. 우리 정보 당국도 주시하는 정보 중의 하나다. 국가정보원은 2016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2012년 처음 집권했을 때 90㎏이었다가 2014년 120㎏, 2016년 130㎏으로 불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당시 스트레스로 폭음, 폭식을 하며 성인병이 발현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2020년 10월 국정감사에선 김 위원장의 체중이 2019년 140㎏까지 불었다가 20㎏ 정도 줄었다고 알렸다. 이후 김 위원장은 지난해 몸무게 감량에 성공해 날렵해진 턱선을 드러내 큰 주목을 받았다.지난해 6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선 얼굴이 부쩍 야위어 건강 이상설마저 돌았다. 지난해 9월 9일 정권수립 기념 93주년 열병식과 12월 28일 당 전원회의에서는 더욱 말끔해진 모습으로 등장해 외신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전 몸무게로 돌아가는 ‘요요 현상’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이달 초 북한 정권수립 74주년(9·9절) 기념식 행사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의 얼굴 윤곽이 전반적으로 두루뭉술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김 위원장의 체중 증가를 두고 북한 전문가들은 ‘극심한 통치 스트레스’를 요인으로 꼽는다. 김 위원장은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난 뒤 제재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강대강 정면승부’를 천명한 바 있다. 또 코로나19와 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 등 체제 위협 요인 발생에 따른 스트레스도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불어난 체중에도 건강상태는 “양호하다”는 게 국정원의 평가다. 국정원은 “현재 말투나 걸음걸이에서 건강 자체의 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 현대차그룹,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 9년째 재능기부 선순환

    현대차그룹,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 9년째 재능기부 선순환

    “청소년에게는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대학생에게는 인생 멘토를 선물합니다.” 2013년 1기를 시작으로 9년째 이어 온 현대차그룹의 ‘대학생 교육봉사단 H점프스쿨’이 재능 기부 문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 H점프스쿨은 대학생 멘토를 선발해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교육을 지원하고 대학생 멘토에게는 현대차그룹 임직원과 사회인의 멘토링과 함께 장학금을 제공하는 그룹의 대표적인 미래 인재 육성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27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H점프스쿨의 지난 8년간 경제·사회적 가치는 청소년 교육비, 대학생 진로교육비, 강사 채용 비용 등 모두 2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대학생 멘토 1532명이 선발됐고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청소년 5306명이 교육 지원을 받았다. 선발된 대학생 멘토 가운데 임직원·사회인 멘토로 돌아와 봉사한 이도 300여명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선발된 9기 봉사자는 대학생 400명으로, 청소년 1600여명을 대상으로 전 과목에 걸친 개인별 맞춤 교육과 진로 멘토링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대학생 교육봉사자들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상담제 플랫폼을 마련했다. H점프스쿨은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으며 임기는 오는 12월까지다. 대학생 멘토는 장학금 300만원과 함께 현대차그룹 임직원과 기업·법조계·의료계 등의 전문가 700여명으로 구성된 점프스쿨 사회인 멘토단과의 일대일 멘토링 혜택을 받는다. 우수 활동자에게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도 제공된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베트남에서도 H점프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 1기 대학생 멘토 50명을 시작으로 지난해 2기 100명, 올해 3기 100명을 선발했다. 3기 베트남 대학생 멘토단은 10개월간 하노이 지역 15개 학습센터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습지도와 정서지원 봉사활동을 펼친다. 봉사자에게는 100만원의 장학금, 사회인 멘토단과의 멘토링, 국내 대학생 교육 봉사단과의 글로벌 교류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H점프스쿨은 교육 격차 해소에 기여함은 물론이고 참여하는 대학생과 청소년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활동”이라면서 “앞으로 글로벌 확장과 운영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대학생과 청소년에게 배움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SK,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4200명 25년간 무료 수술 37억 지원

    SK가 지난 25년간 4200명이 넘는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얼굴 기형 무료 수술을 지원하고 있다. SK는 지난 19~23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있는 108군사중앙병원에서 분당서울대병원, 국내 의료봉사단체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와 함께 베트남 얼굴 기형 어린이 무료 수술을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구순 구개열 등 얼굴 기형으로 고통을 받아 온 베트남 어린이 70명이 올해 행사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SK는 해마다 베트남에서 ‘어린이에게 웃음을’이라는 슬로건으로 세민회와 함께 무료 수술을 지원, 지난 25년간 총 4200여명의 현지 어린이가 수술을 받았다. 소요된 수술비 총 37억원은 SK가 전액 지원했다.
  • 김정은 “文 관심 불필요”… 4년 전 트럼프에 보낸 친서 공개

    김정은 “文 관심 불필요”… 4년 전 트럼프에 보낸 친서 공개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8~2019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이 북미 협상에 관여하지 않길 바라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현직 주미 특파원 모임 한미클럽이 발간하는 외교안보 전문계간지 ‘한미저널 10호’는 25일 김 위원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4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주고받은 친서 27통을 공개했다. 한미클럽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문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9·19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직후인 2018년 9월 21일 친서에서 “향후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각하와 직접 한반도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길 희망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우리의 문제에 대해 표출하고 있는 과도한 관심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썼다. 또 김 위원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미국 국무장관과 관련해 2018년 9월 6일 친서에서 “각하의 의중을 충실히 대변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기 어려운 폼페이오 장관과 우리 양측을 갈라놓는 사안에 대해 설전을 벌이기보다는 탁월한 정치적 감각을 타고난 각하를 직접 만나” 의견을 교환하자고 설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듬해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우리의 만남에 대한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위원장님과 저는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고 김 위원장을 달래기도 했다.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은 “김 위원장은 당시 고위 관료들과의 협상에 대해 불신하고 문 대통령이 협상에 끼어드는 것도 원치 않았다”고 분석했다. 또 “서한을 볼 때 김 위원장은 담판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설득해 입장을 관철하기를 원했고 그런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다”며 친서 곳곳에서 “톱다운(하향식) 방식 협상을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입장을 지속해서 밝혔다”고 했다. 이정철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북 관계 개선 의지가 분명했고 대북 압박을 기조로 한 실무자들의 태도와는 달리 현실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관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 [여기는 베트남] 뇌물 36억원 ‘꿀꺽’ 반부패 경찰의 부패…징역형 철퇴

    [여기는 베트남] 뇌물 36억원 ‘꿀꺽’ 반부패 경찰의 부패…징역형 철퇴

    베트남의 반부패 경찰 2명이 뇌물 수수 혐의로 각각 징역 9년과 6년형을 선고받았다. 베트남 현지 언론 VN익스프레스는 지난 17일 하노이 인민법원이 반부패 경찰서 소속 전직 경찰관 끼엔(42)과 안(46)에게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호치민 투득 병원장으로부터 260만 달러(약 36억 14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체포됐다. 끼엔은 사기에 의한 부당 이득 취득 혐의로 9년형을 선고받았고, 같은 부서의 경찰관 안은 뇌물 알선 혐의로 6년형을 선고받았다. 이외 뇌물 알선 혐의로 기소된 사업가 2명, 변호사, 승려는 징역 3년과 9년을 선고받았다. 호치민 투득 병원의 콴 병원장은 입찰 위반 혐의로 지난해 초 조사를 받던 중 징계를 면하기 위해 끼엔에게 접근했다. 끼엔은 콴으로부터 70만 달러를 받은 뒤 150만 달러를 더 요구했다. 콴은 총 220만 달러를 지난해 3월까지 끼엔에게 송금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콴에 대한 수사가 지속되자 콴은 끼엔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했고, 끼엔은  콴에게 115만 달러를 돌려줬다. 이후 콴은 소개받은 또 다른 반부패 경찰관 안과 중간 브로커들에게 160만 달러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들도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한 콴은 경찰에 관련자들을 모두 신고했다.  끼엔은 콴으로부터 220만 달러를 받은 뒤 그 돈을 토지 투자에 사용했다고 자백했다.  법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뇌물을 모두 압류해 국가 예산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베트남 사회는 곳곳에서 부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 해 부패로 인해 오고 가는 뇌물이 최소 수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베트남 사회, 경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다.  베트남 당국이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10년째이지만 공무원, 경찰의 부패 문제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전 세계 180개국의 부패 인식 지수를 평가하는 국제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의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지난해 39점으로 87위를 기록했다. 부패도가 가장 낮은 상태를 100점, 부패도가 가장 높은 상태를 0점으로 수치화한다.
  • 퇴임 후 침묵 깬 文 “남북합의 이행해야”

    퇴임 후 침묵 깬 文 “남북합의 이행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은 18일 9·19 군사합의 등 재임 중 남북 간 합의와 관련해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했다.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겠다던 문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퇴임 이후 처음으로 현안 관련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은 청와대 출신 의원들이 주축이 돼 개최하는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를 하루 앞둔 이날 배포된 서면 축사에서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선언, 10·4 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은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지사지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 낸 역사적 합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남북 합의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기조를 보이는 데 대해 경고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전 대통령 축사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통해 공개됐다. 문 전 대통령은 “대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라며 “신뢰는 남북 간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9·19 군사합의에 대해선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건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며 “남북이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며 비핵화로 가는 실질적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쉽게도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교착됐고, 남북과 북미 간 대화에서 더이상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한반도에 평화를 제도화하는 것, 지속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게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절감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6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경남 양산의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사실을 전하며 “최근 정치 상황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우려와 당부의 말씀이 있었다. 특히 한반도 상황과 국제 정세에 대해 여러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양금희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은 매우 부적절하고 그 의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문 전 대통령은 본인이 발언한 ‘잊혀진 삶’에 대한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정치 개입을 멈춰야 한다”고 했다.
  • 尹 “전임정부 외교 기조 수정” 文 “정부 바뀌어도 합의 지켜야”

    尹 “전임정부 외교 기조 수정” 文 “정부 바뀌어도 합의 지켜야”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4주년을 앞두고 극명한 입장 차이를 노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 같아 보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과 미국, 캐나다 출장에 오르기 전 한국 주재 특파원과 인터뷰를 갖고 남북 문제를 포함해 외교 정책과 관련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며 전임 정부의 외교 정책 기조를 수정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때 이뤄졌던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인 쇼”로 평가해 왔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핵무기 포기는 없다’는 선언에 대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의 틀 속에서 확장된 억제력을 강화할 방안을 찾고 싶다”며 “확장된 억제력에는 미국에 있는 핵무기뿐 아니라 북한의 핵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패키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서는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밝은 경제적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해 온 이른바 ‘담대한 구상’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할 경우, 비핵화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은 미중 관계에서 더욱 분명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 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 축소됐던 한미 군사훈련을 재개하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 가입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강한 칩4 동맹에도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칩4 동맹’ 가입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4개국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와 관련해 북한을 방어하기 위해 필수적 수단이라고 언급한 뒤 “이것은 국가 주권과 안보의 문제이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분명히 못박았다. 사드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대선 공약을 내건 데 대해선 추가 조치를 하기 전 효용성 등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이 주장한 3불(사드 추가하지 않고, 미국 MD·한미일 군사동맹 불참) 정책에 대해서도 전 정권에서 이뤄진 것인 만큼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취임 후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윤 대통령은 양국의 대화가 끊긴 원인인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 타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윤 대통령이 만나지 않은 것을 두고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였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 휴가 중이었기 때문에 만나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 서면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한순간도 포기할 수 없는 겨레의 숙원”이라고 밝혔다. 퇴임 후 첫 현안 메시지 주제로 대북문제를 택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4년 전 오늘,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적인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고, 8000만 겨레 앞에 엄숙히 약속했다”며 “반목과 대립, 적대의 역사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만방에 알렸고, 남북군사합의서를 부속합의서로 채택하여 하늘과 땅, 바다 어디에서든 군사적 위협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실천적 조치들을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남과 북이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며 비핵화로 가는 실질적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또한, 남과 북이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에 입각하여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경제 공동체, 생명 공동체로 나아가겠다는 지향을 담았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합의 뒤 상황에 대해 “아쉽게도, 이듬해 2월에 열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교착되었고 남북과 북미 간 대화에서 더 이상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한반도에 평화를 제도화하는 것, 지속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절감한 시간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다. 신뢰는 남북 간에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선언, 10·4 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은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지사지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낸 역사적 합의들이다.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북한 역시 거듭된 합의를 져버려서는 안 된다”며 “합의 준수를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갈 때 신뢰가 쌓일 것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간 대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는 19일 국회에서 열린다. 발제는 합의 당시 남측 실무를 이끌었던 김도균 전 수석대표가 맡았다. 토론자로는 김종대 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국회의원, 이정철 서울대 교수, 이제훈 한겨레 기자, 정욱식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이 참여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