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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부시·아베의 푸짐한 밥상을 보며/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시·아베의 푸짐한 밥상을 보며/황성기 논설위원

    분위기가 좀 썰렁해 미국과 일본이 정말 정상회담을 하긴 하는 건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아베 신조 총리가 워싱턴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만 해도 그랬다. 미 행정부나 의회, 언론의 공기는 지구 한 귀퉁이의 듣도 보도 못한 지도자가 워싱턴에 오는 양 써늘하고 까칠했다. 기류를 급전시킨 것은 백악관이다. 설로만 돌던 F-22 전투기의 일본 판매 의사를 엊그제 공식화했다. 아베 총리가 미국땅을 밟은 그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할 뜻이 없다는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입장도 발표했다.26일 밤(현지시간) 부시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만찬,27일 캠프 데이비드 회담에서 두 정상이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푸짐하게 상을 차린 것이다.F-22 판매로 중국도 견제하고 대금 300억달러도 예약한 미국, 테러국 명단을 유지시켜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접근 속도를 조절하고 납치문제에 동력을 얻고자 했던 일본의 의중이 맞아떨어졌다. 고이즈미는 미·일관계를 전후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고 아베 총리에게 정권을 넘겨줬다. 고이즈미의 유산이 아베 정권에서는 어떤 형태로 발전되어 갈지가 이번 미·일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였다. 지난해 11월 하노이 APEC에서 두 정상이 만나긴 했어도 미국 방문을 취임후 7개월이나 뜸들인 아베 총리다. 방미를 앞두고 규마 방위상의 이라크 전쟁 비판, 미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 미 하원의 위안부결의안 발의 같은 악재를 줄줄이 만났다. 너무 늦은 미국 방문이란 비난이 있었다. 고작 1박2일로 되겠느냐는 자민당 원로의 비아냥도 들었다. 아베 총리는 워싱턴에 도착한 직후 의회 지도자들과 만나 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사과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테러국 지정 유지와 F-22라는 실리를 챙겼다. 미·일동맹의 핵이 될 집단적 자위권을 본격 논의하겠다는 자세도 넌지시 보였다.2·13합의 이후 일본의 고립을 자초한 납치문제의 이해를 미국 지도자에게 상기시켰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성상 만찬을 꺼린다는 부시 대통령이지만, 아베 총리와 저녁을 함께하고 캠프 데이비드 산장으로 초대했다. 최상급 국빈 대접을 하며 그도 얻을 만큼 얻었다. 북한 때문에 벌어졌던 일본과의 틈새를 두 수뇌가 마주 앉아 진의를 확인하며 봉합하려는 모습도 안팎에 과시했다. 패전 후 최장수 총리 3걸에 드는 사토 에이사쿠, 요시다 시게루, 고이즈미가 대미 관계가 좋았던 시절의 일본 총리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 요시다는 미·일 안보협정을 체결했고, 사토는 그 협정을 유지하며 비핵3원칙을 세웠다. 고이즈미는 9·11이란 큰 물결을 타고 동맹국 중 가장 먼저 이라크 파병 결정을 부시에게 선물했다. 장수 총리라면 서럽지 않을 나카소네도 극동에서 일본이 ‘불침 항모’ 역할을 하겠다고 레이건 대통령에게 약속했다. 아베 총리도 위안부문제를 빼고는 성과라면 성과를 올린 미국 방문이다. 문제는 북한이다. 아베 총리의 방미로 미국이 북한 정책을 수정하지는 않더라도 “납치해결이 소중하다.”는 동맹국 총리의 말을 무시 못하고 속도조절은 할 수 있을 것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일 직후 중국에 비수를 꽂는 F-22 구매 얘기가 나왔다. 국제정치는 그만큼 냉혹하다.BDA자금 송금지연으로 핵폐쇄 초기 이행조치를 늦추고 있는 북한이다. 상황을 2·13합의 이전으로 돌릴 수 있는 빌미를 줘서는 안 될 것이다.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음을 북한 지도부는 잘 알아야 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신도시 노하우 가진 토공 등 세계로 날다

    신도시 노하우 가진 토공 등 세계로 날다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형 신도시’ 바람이 거세다.1980년대 말 경기 분당·일산·평촌 등 신도시 개발 노하우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특히 해외 신도시 건설은 수년이 걸리는 장기사업인데다 국내 민간 건설업체가 동반 진출할 수 있어 해외건설 개척의 새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토지공사는 24일 “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신도시와 산업단지 등의 건설에 토지공사의 참여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 건설업체의 한국형 신도시 진출도 활발하다.GS건설은 아제르바이잔과 베트남 냐베에서, 포스코건설은 베트남 북안카잉에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베트남 ‘따이 호 따이’ 등에서 각각 신도시 건설을 추진 중이다. ●중국·베트남·몽골에 ‘신도시 한류´ 국내 신도시를 보기 위한 해외 공무원 등 관계자들의 시찰단도 줄을 잇고 있다. 방한 중인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내외 등 정부 관계자 20여명이 이날 토지공사가 시행한 판교신도시 홍보관과 국내 신도시 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이집트와 이라크 공무원 30여명이 판교신도시 등을 찾았다. 올들어 알제리·몽골·중국 등의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국내 신도시를 견학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아제르바이잔 신도시 건설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기술자문 및 총괄사업관리자(PM)를 수행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토공에 신도시 건설을 직접 요청한 나라는 알제리·카자흐스탄·몽골 등 3개국.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 30만여평엔 한국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알제리의 부이난 신도시 건설사업은 양국 정부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180만평이나 되는 1단계 개발지구를 토공의 사업총괄관리 아래 국내 민간 컨소시엄이 개발에 참여하는 사업이다. 토공은 또 지난해 9월 카자흐스탄 국토자원관리청과 토지전산등기화, 지가산정 및 평가,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이용한 토지활용기법 등 국토이용 합리화를 위한 업무협력 협정을 맺었다. 또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신행정타운 배후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시 건설 넘어 법령 정비도 지원 이와 함께 토공은 몽골 정부와 지가산정 및 보상, 신도시 조성, 몽골 도시개발법령 및 규범 정비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이기호 한국토지공사 대외사업단장은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가들이 자국의 난개발을 막기 위해 분당이나 일산과 같은 신도시를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신도시 한류(韓流)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일부 국가는 고유가로 오일달러가 넘치는데다 인구가 늘어 주택난과 수도권 인구 집중 현상을 해소하려고 신도시 개발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근수 국토도시연구원 박사는 “선진국의 신도시 개발은 30년가량 걸려 당장 필요로 하는 개발도상국에는 적합한 모델이 되지 못한다.”면서 “반면 한국은 신도시 조성에 10년 정도면 되고, 건축 기술도 세계적 수준이어서 개발도상국이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분양정보] 동일토건-충남 천안 쌍용동 동일하이빌

    [분양정보] 동일토건-충남 천안 쌍용동 동일하이빌

    동일토건이 천안 쌍용동에서 ‘쌍용동 동일하이빌’ 964가구를 4월 초 분양한다.‘쌍용동 동일하이빌’은 지하 2층 지상 18층짜리 21개동(棟) 964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입주는 오는 2009년 8월로 예정돼 있다. 32평형 52가구,33평형 134가구,38평형 25가구,47평형 16가구,49평형 134가구,59평형 192가구,69A평형 108가구,69B평형 123가구,79평형 108가구,87평형 72가구 등이다. 모델하우스는 천안 쌍용동 215의1 이마트 뒤 갈릴리교회 옆에 있다. 동일토건은 ‘쌍용동 동일하이빌’을 천안의 새로운 도심형 자연친화 단지로 꾸미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단지의 진입부 1개 면을 제외하고 3면이 자연 친화적 환경을 갖추고 있다. 북고남저형의 완만한 구릉지에 아파트 구조물을 설치해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구릉지 지형을 이용해 아파트 각층을 계단식으로 지은 뒤 아랫집 지붕을 윗집 정원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테라스하우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입주가구는 마치 단독주택처럼 넓은 마당을 갖게 된다. 자연림 수준의 공원과 실개천, 단지를 감싸는 산책로, 테마 광장 등 특화된 공원들을 조성하는 한편 웰빙시대에 맞게 친환경 자재도 사용할 방침이다. 주민의 선호 주거 유형을 고려해 단지 안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복합 배치할 방침이다. 또 입주민 소유의 각종 테마별 체험 공간도 갖춰진다. 스파와 자연 채광이 가능한 3개 레인 규모의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헬스클럽 등의 시설을 갖춘 스포츠 클럽도 설치된다. 고품격의 실버 특화시설인 노블클럽, 화초를 가꿀수 있는 온실카페,DVD 영화감상실, 노래방, 독서실과 문고 등 주민 공동 편의 시설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교통 환경도 좋은 편이다. 대전과 아산을 잇는 간선도로와 경부고속도로 접근이 양호하다. 고속철도 천안아산역이 가까운 데다 수도권 전철개통으로 수도권과 지방 어디로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 입지 여건도 자랑할 만하다. 동일은 ▲지상에 차 없는 아파트 ▲실개천과 피트니스센터가 있는 아파트 ▲4면 발코니 아파트 등으로 그동안 아파트에 삶의 질이란 가치를 접목시키는 데 적지않은 역할을 해왔다.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아파트 공급과 베트남 신도시 건설 사업을 통해 동일하이빌 브랜드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또 오는 2010년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아스타나시 경제특구에 아파트 3000가구와 30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도 짓는다. 대우건설ㆍ코오롱건설ㆍ경남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베트남 하노이 시내 64만평 부지에 뉴타운을 조성하는 7억달러 규모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041)577-0014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부고] ‘캄보디아의 간디’ 고사난다 큰스님 선종

    ‘캄보디아의 간디’로 불리는 마하 고사난다 종정이 지난 13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레버레트의 쿨리 디킨슨 병원에서 숨졌다고 캄보디아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캄보디아의 불교진흥을 위해 평생을 바친 고사난다 스님은 사망 원인과 나이조차 분명치 않은 채 선종했다고 크리스티나 트린체로 병원 대변인이 밝혔다. 캄보디아 종교부의 초른렘 차관은 “그는 행복과 평화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했다.”고 추모했다. 고사난다 스님은 종교인과 지식인에 대한 크메르루주의 학살이 자행되던 1975∼1979년 망명 생활을 했고 1979년 베트남에 의해 크메르루주가 물러나고 새 정권이 들어서자 폐허가 된 캄보디아의 불교를 일으켜 세웠다.하노이 연합뉴스
  • 북·일 실무회의 성과없이 끝나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핵 2·13합의 이행조치의 일환으로 7일부터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북·일 국교정상화에 관한 6자회담 실무회의가 8일 하노이에서 재개됐으나 양측의 근본적인 입장 차이만 다시 확인하고 성과없이 종료됐다. 이날 북한대사관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 마지막날 회의에서는 일본측이 요구하는 일본인 납치문제와 북한측 요구사항인 식민지배 청산 등을 포함한 국교정상화 문제를 의제로 협의에 들어갔으나 45분만에 끝났다. 차기 회의 개최시기도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양국 실무회의는 계속해 대화통로는 유지하기로 했다.북한측 수석대표인 송일호 북·일국교정상화 교섭담당 대사는 회의 종료후 기자들에게 “일본은 해결이 끝난 납치문제를 들고나오지 말고 6자회담 공동성명을 착실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고하리 스스무 시즈오카현립대 교수는 “이번 실무회담과 관련, 다른 6자 회담 참가국들이 일본에 냉담한 시선을 가지게 될 수 있다.”며 “특히 한국과 중국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아베 총리의 발언 등으로 일본 입장을 응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taein@seoul.co.kr
  • “日 납치문제 해결만 고집” 北, 정상화회의 한때 거부

    |도쿄 이춘규특파원|7일 결렬 위기를 맞았던 베트남 하노이의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회의가 8일 오전 10시 하노이 북한대사관에서 속개된다고 하라구치 고이치 일본측 수석대표가 밝혔다. 하라구치 대표는 “일본대표단 관계자들이 7일 밤 북한대사관을 방문, 설득작업을 벌인 끝에 북한측으로부터 회담을 재개하겠다는 합의를 얻어냈다.”고 발표했다. 심야까지 계속된 양측의 접촉에다 한국, 미국, 중국 등 관계국들의 중재, 회의 결렬에 대한 양측의 책임 부담 문제도 작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일 양측은 이날 오후 북한대사관에서 회의를 속개해 일본인 납북자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측의 일방적 통보로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 일본측은 납치문제 해결을 고집하고, 북한측은 “납치문제는 이미 끝난 일”이라고 맞서 한 때 결렬위기를 맞았었다.taein@seoul.co.kr
  • [사설] 북·미 급속 해빙 대비할 때다

    북·미 관계정상화 1차 실무협상이 모양 좋게 끝났다. 하노이 북·일 실무협상은 일본인 납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북·미 관계의 급속한 해빙 조짐은 변함없을 전망이다. 특히 김계관 북측 대표는 연락사무소를 뛰어넘어 수교단계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북·미 외교관계가 정상화되고,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는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다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국익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면밀한 대비를 해야 한다. 북·미는 영변원자로 폐쇄뿐 아니라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을 포함한 북핵 폐기를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는 문제도 협의했다. 이어 한반도 정전체제를 대체할 평화 메커니즘에 대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크리스토퍼 힐 미측 대표가 전했다. 북핵 폐기, 북·미 수교,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새 동북아 질서를 짜는 로드맵이 공식 협상테이블에 오른 셈이다. 이제 첫 단추를 끼웠다는 평가가 있지만 북·미 양측 정상들의 결단이 있으면 우리가 상상하는 이상으로 해빙의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가 이뤄질 당시 한국은 협상에서 소외되어 있었다. 사후에 대북 경수로 비용 대부분을 떠안음으로써 국민부담을 가중시켰다. 최근 부시 행정부나 김정일 정권의 움직임을 보면 제네바 합의 이상의 결과가 나올 여지가 있다. 북·미 양자협상이 6자회담이라는 큰 틀안에서 움직이도록 이끌어야 한국의 입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한·미 양국간 정보교류, 사전협의 및 보조일치가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북·미 관계와 남북관계가 상호보완 속에 균형을 이루며 전진해야 한다. 한반도 평화체제의 궁극적 당사자는 남북한이란 점을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에 분명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정부 유관기관 조율체제를 강화하고, 북·미 관계정상화 평가모임을 정례적으로 갖기 바란다.
  • [南·北·美·日 외교전] 북·일관계 ‘해빙’ 돌파구 될까

    |도쿄 이춘규특파원|북·미 관계가 급진전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북·일 관계는 6일 현재까지도 특별한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 한 진전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은 여전히 초강경 자세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비공식 협의에 돌입한 북·일 워킹그룹에 대해 “북한이 납치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일본도 태도를(북한과 국교정상화를 안 한다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8일까지 열릴 북·일 워킹그룹은 ‘2·13 북핵합의’ 이행을 위한 조치의 하나다. 일본은 2·13합의 과정에서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대북 지원은 안 한다.”는 입장을 관철,“일본만 나머지 5개국과의 흐름에서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나라 안팎에서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수뇌부가 일본의 입장에 대해 수차례 이해를 표시하고, 중국도 일본의 방침을 이해한다는 뜻을 전달했다.2·13합의의 본격 이행을 위해서는 일본의 경제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은 미국이나 한국, 중국, 러시아 등 6자 회담 당사국들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납치 문제를 고집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고립화 지적에 아베 총리는 미국, 한국 등에 이해를 촉구했다면서 “국제적인 연대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일본 정부의 강공에는 아베 총리가 ‘북한 때리기’를 통해 집권한 점도 작용한 것 같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지만 “납치문제 해결 없이 북한 지원은 없다.”는 정부의 입장을 일본 국민 대다수가 지지한다. 일본의 강경 자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중국도 북한의 강경 방침을 누그러뜨리는 지렛대로 일본을 활용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일본의 강경 입장을 앞세워 북한의 요구 수준을 조금이라도 낮춰 보려는 계산이 작용한 것 같다. 그렇다고 일본 정부가 마냥 납치문제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자국 내에서는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미국, 중국 등 회담 당사국들도 계속 일본에 끌려다닐 분위기는 아니다. 미국은 납치문제 해결과 상관없이 북한의 테러지원국가 지정 해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경우 일본의 고립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6일 하노이 일본대사관에서 북한측 송일호 북·일 교섭담당대사와 일본 하라구치 고이치 담당대사 등이 비공식 협의에 착수,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을 끌고 있다.taein@seoul.co.kr
  • [인사]

    ■ 과학기술부 △기술혁신평가국장 田尙憲■ 국정홍보처 ◇고위공무원 승진 △미디어지원단장 徐康洙◇3급 전보 △홍보분석관 朴榮國◇팀장 전보 △홍보협력단 협력총괄팀장 金大均△미디어지원단 정책광고〃 尹鍾碩△해외홍보원 전략기획〃 柳政榮■ 코트라 △밀라노무역관장 洪益熹△경남무역관장 朴在奎■ 한국은행 ◇1급 이동 △정책기획국장 장병화△금융시장〃 이흥모△정책기획국 부국장 이상우■ 포스틸 △대표이사 사장 정준양△상무대우 최정탁(등기이사) 신영권■ 포스데이타 △IT서비스사업본부장 강선주△경영지원본부장 조재구△영업2부장 강신환△IT서비스 부장 조용한△고객서비스 부장 염동길■ 포항강판 △부사장 이규정△상무이사 김중봉△상무대우 송태구■ 포스코터미날 △전무이사 홍대표■ 포스메이트 △상무대우 권오근■ 포스코파워 △상임감사 안은엽△상무이사 김응규■ 포스웰 △상임이사 진준섭(전무급) 이종훈(상무급)■ 포스에이씨 △상무대우 이선재■ 포스코건설 ◇승진 (부사장) △토목환경사업본부장 김익희(전무) △경영지원실장 민은호△건축사업본부장 김병호△에너지사업〃 김호섭△플랜트사업본부 사업관리그룹·외주관리그룹 담당 정영만△송도사업본부 사업기획그룹 〃 이문표(상무) △건축사업본부 하노이사업그룹 담당 조남훈△에너지사업본부 국내영업그룹·국내사업그룹 〃 금영수△토목환경사업본부 민자사업그룹 〃 신영길△플랜트사업본부 설계그룹 〃 최규석△인력개발실장 최홍길△건축사업본부 수도권사업그룹 담당 고명수△플랜트사업본부 광양지역 사업총괄 김용재△감사실장 겸 기업윤리그룹 담당 이동만◇신규선임 (부사장) △플랜트사업본부장 정동화(전무) △에너지사업본부 해외영업그룹·해외사업그룹 담당 김대호(상무) △해외영업부문 토건영업그룹·플랜트영업그룹 담당 정태현(상무대우) △플랜트사업본부 제선사업그룹 담당 염만섭△R&D 센터장 김현배△토목환경사업본부 충주기업도시사업추진반 담당 박문주△해외영업부문 나이지리아영업그룹 담당 겸 나이지리아 법인장 소기석△건축사업본부 지방사업그룹 및 부산 서면 CJ PJT 시공담당 시대복△송도사업본부 상품설계그룹·기술그룹 담당 이광재△토목환경사업본부 항만사업그룹 〃 안희태△플랜트사업본부 해외플랜트사업그룹 〃 안해성△〃 압연사업그룹 〃 김동호△건축사업본부 건축기술그룹 〃 임경호△해외영업부문 베이징건설법인·장가항법인 〃 김점권△구매계약실장 박명길△건축사업본부 사업기획그룹 및 화성동탄 메타폴리스 시공담당 정재훈△건축사업본부 개발사업그룹 담당 조규진■ CBS △사장 보좌역(전무 대우) 김인평■ MBC △보도제작국장 유기철△시사교양〃 최우철△글로벌사업본부장 오현창△건설기획단장 한윤희△인력자원국 부국장 김재형△재무운영국 〃 이상범 △광고국 〃 이승염△글로벌사업본부 〃 윤병언△편성국 시청자연구소장 백종문△아나운서국 뉴스ㆍ스포츠아나운서부장 김수정△〃 우리말담당 강재형△홍보심의국 부국장 이용석△외주제작센터장 윤경진△외주제작센터 전문프로듀서2 김학영△〃 전문프로듀서3 서정호△영상미술국 ENG촬영부장 맹기호△〃 미술〃 정종훈△기술관리국 부국장 박병완△제작기술국 〃 이승렬△기술관리국 기술기획부장 한영식△〃 장비관리〃 이성근△송출기술국 송신〃 황희태△〃 라디오기술〃 홍명기△제작기술국 제작기술2〃 원경희△선거방송기획팀장 정태성△편성국 영화부장 김종민△아나운서국 제작아나운서〃 최재혁△홍보심의국 시청자센터장 박영숙△〃 심의평가부장 김소현△보도국 경제과학에디터 전영배△〃 사회〃 김종화△송출기술국 보도기술부장 이정택△예능국 부국장 겸 느낌표CP 안우정■ 우리투자증권 ◇신규 선임 (상무)△IB사업부 Coverage 그룹담당 黃仁埈■ 흥국생명 ◇전보 △방카슈랑스팀장 金大洪△순천지점장 李순성 ◇신규 △플러스지점장 申容俊■ 대신증권 △동경사무소 부장 李顯壽△기획실 과장 張俊弼■ LIG손해보험 ◇부서장 △강릉지점장 崔載光△원주〃 全眞松△안양〃 柳承甲△순천〃 許升業△목포〃 朴炅熙△전주〃 韓銀奎△광주서부〃 朴仁煥△대영〃 李憲雨△경인고객지원센터장 金梓玄△광주〃 金容相△RFC본부지원팀장 신용인△영업개발〃 劉熙鍾△가치경영TFT〃 金承華△CS혁신〃 卞治圭■ 건국대 △의료원장(의무부총장 겸임) 李昌弘
  • “한반도 평화체제 회담 추진”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2·13합의’의 초기조치가 이행되면 6자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 2·13 합의 초기조치 이행 후 6자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과정의 착실한 이행을 위한 정치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직접 관련된 당사국들이 고위 선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수립을 진척시켜 나가야 9·19 공동성명의 전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의 이 발언은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차기 6자회담에 이어 4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이는 6자 외교장관 회담 후 한국전쟁의 당사국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 4개국 고위 인사들이 참여하는 별도 회담이 열릴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이재정 통일부 장관도 20일 올해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남·북·미·중 등 4개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포럼이 가동하게 되면 남·북이 주도적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핵폐기 단계에 맞춰 평화포럼을 준비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 한반도 평화체제에 관한 논의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종전선언’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핵무기 폐기를 전제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한국전 종료를 선언하는 문서에 공동서명할 용의가 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정전(停戰)상태를 평화협정으로 바꾸기 위해 1953년 정전협정을 맺었던 법적 당사자인 북한과 미·중, 그리고 실질적 당사자인 남한이 고위급 4자회담을 열어 이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는다. 송 장관은 또 북한이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는 국정원의 판단에 대해 “플루토늄이건 우라늄이건 북한이 가진 모든 핵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것이 불변의 원칙”이라고 말했다.그는 북한이 보유 중인 핵무기 처리 문제가 2·13합의에 언급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9·19 공동성명에 따라 북한이 갖고 있는, 또는 갖고 있다고 추정되는 모든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이 폐기의 대상”이라고 못박았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SK 유전개발 가속도

    SK의 유전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SK㈜는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페트로베트남과 호찌민 남동부 해상의 신규 탐사광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페트로베트남의 100% 자회사인 PVEP가 지분을 75%,SK가 25% 갖는 형식이다. 개발에 성공하면 지분만큼 원유나 가스 등의 생산물을 나눠갖게 된다. SK는 이 탐사광구 근처의 15-1 광구에 대해서도 지분(9.0%)을 갖고 있다. 개발에 이미 성공해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이로써 SK가 개발·탐사중인 광구는 전세계 14개국 25개로 늘어났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하노이 인근 아파트 5000가구 건설

    부영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 인근 하떠이성 모라오 신도시에 30층이 넘는 고층아파트 5000가구(30평형)를 짓는다. 완공은 2010년 예정. 부영은 모라오 신도시 고층아파트 건설을 시작으로 고급아파트, 교육기관, 오피스빌딩, 주상복합빌딩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 [씨줄날줄] 하노이 제인/함혜리 논설위원

    1972년의 미국은 베트남전 반대시위로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었다. 반전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 중 한명이 할리우드의 반체제 스타 제인 폰다였다. 폰다는 그해 2월 개최된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청중을 향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오늘은 안 하겠다.”라고 말하고는 퇴장해 버렸다. 폰다는 같은 해 7월 미국정부의 거듭된 만류를 무릅쓰고 공산 베트남의 본거지인 하노이에 들어가 적극적인 반전운동을 펼쳤다. 하노이에서 베트남 전통 복장 차림으로, 베트남군의 대공포앞에서 반전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르는 폰다의 모습은 충격 그 자체였다. 하노이에서 행한 반전 활동으로 그녀는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반역자라는 비난 속에서 그녀에게는 ‘하노이 제인’이란 닉네임이 붙었다. 명배우 헨리 폰다의 딸이며 피터 폰다의 누나인 제인 폰다는 좌파 자유주의자로 60년대말∼70년대 초 인종차별 철폐와 반전, 여성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초기의 통속적인 영화와 달리 전성기에 출연한 인형의 집(1973년), 줄리아(1977년), 귀향(1978년) 등은 좌파 자유주의자인 그녀의 성향을 대변해 주는 영화들이다. 연기 활동 외에도 80년대에는 에어로빅 운동법을 전파하며 건강한 미국의 중년을 상징하는가 하면 미디어 재벌 테드 터너와의 재혼과 이혼 등으로 꾸준히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그녀가 어느덧 고희를 맞았다. 그런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하노이 제인’이 34년만에 다시 반전운동의 선봉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폰다는 지난 27일 워싱턴 내셔널몰에서 열린 대규모 이라크 반전 시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폰다는 “나에 대한 거짓된 이야기들을 우려해 지난 34년간 반전집회에서의 연설을 삼갔지만 이제 침묵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니다.”면서 “베트남전 철군 결정을 내리는 데 6년이 걸렸다. 이라크전은 3년이면 충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 연말이면 만 70세가 되는 할머니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함과 아름다움을 간직한 폰다. 그녀는 여전히 멋졌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부시 이라크 정책 반대” 美 반전시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군 2만 1500명의 추가 파병을 골자로 하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새로운 이라크 정책에 대해 미 국민들이 직접 거리로 나와 반대의사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반대하는 미국인 수만명(평화와 정의 연합 추산 10만여명)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 시내에 모여 미군의 즉각적인 이라크 철수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부시에 맞서자’,‘병력 보충은 거짓말’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워싱턴기념탑과 의회 의사당 사이의 내셔널 몰 앞에 집결했다. 이들은 이라크에서 사망한 미군을 상징하기 위해 성조기에 덮인 관과 군화를, 사망한 이라크인들을 애도하기 위해 이들의 이름이 적힌 이름표들로 가득 채운 상자 등을 설치하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이라크전에 반대하는 1300개의 단체들이 모인 `평화와 정의 연합’이 준비했다.시위에는 1970년대 베트남전 반대 운동의 기수였던 제인 폰다와 팀 로빈스·수전 서랜든 부부, 숀 펜 등 할리우드 스타들도 참석했다. 베트남 반전 운동 당시 ‘하노이 제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제인 폰다는 이날 딸, 손녀딸과 함께 시위에 참가해 “침묵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다.”며 시위를 독려했다. 로빈스는 “지난해 11월 의회 중간선거에서 국민은 미 정부와 전 세계에 이 전쟁을 끝내라는 신호를 보냈다.”면서 “부시를 대통령직에서 몰아내자.”고 주장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부시를 탄핵하자.”고 외치며 이에 호응했다. 오스카상 수상자인 숀 펜은 “의원들이 구속력없는 미군 증파 반대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보다 더욱 강력한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2008년 선거에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편 이라크전 참전 부상자, 미군 가족들을 포함한 40여명은 시위 현장 부근에서 반전 시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라크 추가 파병 반대와 관련,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정치적인 우려를 갖고 있음을 잘 안다.”면서 “하지만 이라크에 미군을 증파키로 한 대통령의 결정이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기회를 한번 달라는 것이 국정연설에서 밝힌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의회의 이라크 추가 파병 반대 결의를 비판하며 파병 강행 의지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26일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정책 결정자는 나”라면서 “가장 성공할 수 있는 계획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피터 페이스 합참의장,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두둔 사령관과 대책회의를 가졌다. 게이츠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의회의 파병 반대 결의안은 ‘적’들의 사기를 올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23일 국정연설 이후 더 떨어져 30%에 그치는 등 또다시 최저 기록을 경신했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7일 보도했다.dawn@seoul.co.kr
  • 박재규 前통일장관 특별인터뷰

    박재규 前통일장관 특별인터뷰

    박재규(전 통일부 장관) 경남대 총장은 “쌀·비료 같은 대북 인도적 지원은 북한이 6자회담에서 영변 핵시설 동결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수용이라는 9·19합의의 초기 이행조치를 약속하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총장은 28일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실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우리가 인도적 지원을 중단한 요인을 그들이 제공했다는 걸 잘 알고 있으며 지난해 평양에서 충분히 설명해줬다.”면서 “6자회담의 긍정적 방향이 잡히면 지원이 재개될 것으로 북측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직후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북한에 가 이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박 총장은 “초기 이행조치 약속과 함께 9·19합의문에 대한 이행 스케줄을 짤 무렵이 되면 우리 정부가 북한에 남북장관급회담을 시작하자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 좋다.”면서 “다만 미국이나 유엔 안보리, 국민에게 오해를 사지 않도록 그 시점까지는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박 총장과의 인터뷰 주요 내용. ▶6자회담에 보이는 미국의 태도가 많이 달라졌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북핵 해결에 진정성을 갖고 있다고 보는가. -최근 미국 가서 많은 분들과 대화해 보니 부시 행정부 초기와 달라졌다. 이라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고 중간선거에도 져, 북한이 의지만 보인다면 조금 양보하고 도와줄 것은 도와주고 해결하겠다는 자세로 바뀌었다고 느꼈다.9·19합의대로 이행하는 의지를 북한이 보이면 부시는 해결에 전력을 쏟을 것이다. 클린턴 정부 말기에 북·미정상회담을 염두에 두고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평양에 보낸 것처럼 부시 정부도 2년이나 남았기 때문에 콘돌리자 라이스 장관이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하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갔을 때 “필요하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나서 얘기할 수 있다.”고 했다.6자회담에서 핵이 순조롭게 풀리면 양국의 관계정상화도 부시 임기 내에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김정일 위원장에게도 핵문제를 풀 진의가 있는가. -긍정적으로 본다.1990년대 초 핵개발은 체제방어를 위해 시작했다. 미국이 체제를 보장해 주고 다른 4개국과 함께 경제지원한다는데 김 위원장이 마다할 이유가 있겠는가. 지금까지 미국과 기싸움한 이유는, 북한 설명을 빌리자면 미국이 약속을 하고도 지키지 않고 체제와 지도자를 비판하니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이번에 확실한 체제보장, 경제지원 약속이 되면 한반도 비핵화는 아버지의 유훈이고 그걸 지키겠다는 김 위원장의 말을 믿어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체제유지와 동일한 의미를 갖는 핵보유를 끝내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많다. -핵포기는 김 위원장에게 주어진 마지막 선택권이다. 내가 김정일 위원장과 세차례 만나 나눈 대화, 그 밑의 참모들과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미국이 확실하게 보장해 준다면 핵무기를 고집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올해 북한의 공동신년사설을 보면 알지만 안보는 해결됐으니 경제문제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있다. 북한은 올해 북·미 관계를 푸는 데 많은 힘을 기울일 것이다. 모처럼의 기회를 북한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6자회담 전망은. -미국은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포함한 동결자금 중 합법적인 부분을 풀고 북한은 영변 핵시설 동결, 사찰을 수용하기로 합의가 된 것 같다.BDA 풀어서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은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한다는 보장은 아니다. 회담이 열려 9·19합의를 이행해 가는 스케줄 협의가 이뤄지는 과정에 부시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폐기(CVID)’로 가자든가, 북한은 못 받겠다는 그런 굴곡은 있을 수 있다. 험악한 산을 여럿 넘어야 우리가 편하게 느낄 수 있는 합의문이 나올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의 6자회담 결과 연동론을 말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정상회담 필요성도 주장하는데. -북에서 어떤 목적이든 간에 정상회담을 하자면 받아들여야 한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기회이고 동서독 같은 정례화의 틀을 만드는 데 반대할 이유가 없다. 다만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자칫 선거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 오해 안 받게끔 투명하게 추진한다면 괜찮다. 과거처럼 전격적으로 하기는 힘들지 않겠는가. 그러나 북측 고위 관계자들은 아직은 “적절한 시기가 안 됐다.”고 한다. ▶평양 가서 본 북한의 식량·전력난은 어땠나. -전력 사정은 4∼5년 전에 비해 좋아졌더라. 조그만 발전소도 여러 곳에 지었고 특히 평양 근교 발전소의 부품을 많이 교체해서 발전용량이 늘었다고 하더라. 식량은 지난 2∼3년간 평년작을 해 모자라지만 견딜 만하다고 했다. 계속적인 지원은 필요하다고 했지만 90년대 중반의 심각한 아사 위기 같은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동안 아껴서 올해를 넘길 식량은 준비돼 있는 것 같았다. 글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사진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베트남에 ‘SK텔레콤 문고’ 3호점

    SK텔레콤은 베트남 유일의 국립도서관인 하노이 국립도서관에 ‘SK텔레콤 문고’ 3호점을 개설한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9월26일 호찌민 폴리테크닉 대학에 1호점, 호찌민 경제대학에 2호점을 개설했었다.SK텔레콤은 2008년 말까지 총 32만달러를 투자, 연내 8개 등 20여개 도서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 아베 5월초 방미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오는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의 5월 황금연휴 기간에 미국을 방문,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쪽으로 미국측과 구체적인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취임 후 첫 방미로, 미·일 동맹의 결속을 재확인하는 한편 미 해병대 후텐마 기지 이전을 비롯한 주일미군 재편과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양국간 현안, 그리고 북한 및 이라크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 외교의 최대 숙원인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위한 미국의 협조도 요청할 계획이다. 아베 총리는 이라크 정세와 관련해 오는 7월 말 기한이 만료되는 이라크부흥지원특별조치법을 연장, 항공자위대의 수송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가진 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의 방미를 초청했다.taein@seoul.co.kr
  • [열린세상] 美 북핵전략의 미묘한 변화/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미국의 북핵 정책이 다시 ‘미묘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중순 이종석 당시 통일부장관이 미 대북 정책의 ‘미묘한 변화’를 언급한 적이 있다. 북한이 금융제재 해제를 주장하며 6자회담을 거부하자, 부시 행정부는 대화를 포기하고 전면적인 대북 압박과 체제 전환을 통해 핵문제를 우회적으로 해결하려는 조짐을 보였다.‘미묘한 변화’는 이러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완곡하게 표현한 것으로 당시 알려졌다. 그런데 북한은 미국의 압박전략에 반발, 미사일 발사실험(7월5일)과 핵실험(10월9일)으로 맞서 북핵 사태가 더욱 악화되었다. 특히 북한 핵실험은 한반도와 국제 안보에 심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세계 비확산 체제를 크게 훼손시켰다. 설상가상으로 부시 행정부가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하였고, 그 결과 강경일변도 대북정책에도 제동이 걸렸다. 대북 강경파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볼턴 유엔대사가 사임하고, 국무부 협상파들이 15개월만에 다시 대북정책의 전면에 나섰다. 그렇다면 북한의 핵실험과 미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북핵 협상전략은 어떤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고 있는가. 첫째, 미국이 대북 유인책,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에 대하여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월 하노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이 ‘평화체제 전환’을 직접 언급하고, 구체적인 대북 유인책으로 ‘한국전 종료선언 서명’까지 제시한 것은 특기할 만하다. 과거 미국은 유인책 언급에 인색하고 평화체제 전환을 먼 미래의 정책으로만 간주하였으나, 최근 다양한 유인책을 제공하고 전쟁종료 선언에 서명을 해서라도 북핵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입장으로 변했다. 둘째, 단계적 접근 방식의 채택이다.6자회담 미 대표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초기 수확(early harvest)’을 언급한 것은 종래 일시적 해결방식과 차이가 있다. 부시 행정부는 제네바 합의가 핵동결의 중간 단계를 설정하여 북한의 ‘시간벌기’에 이용되었다고 판단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6자회담에서 일시적이고 전면적인 핵폐기만을 주장하여 왔다. 그런데 북·미간 불신구조 속에서 ‘일시적 핵폐기론’에 기초한 미국의 비탄력적인 협상 자세는 효과가 없고 오히려 사태 악화를 초래하는 경향을 보였다.‘초기 수확론’은 이번 6자회담에서 우리 정부가 제기한 ‘단계적 일괄타결론’그리고 필자가 지난 7월10일자 이 칼럼에서 주장한 ‘미니 일괄타결’과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셋째, 북·미 양자회담이 더 이상 금기가 아니다. 미국이 북한의 대화 요구를 사실상 수용하였으며, 지난 10월 말 열린 북·미·중 3자회담도 북·미 양자회담으로 볼 수 있다. 방코델타아시아(BDA) 건에 대한 설명회도 북·미협상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다른 6자회담 참여국과 미 의회가 북·미대화를 강하게 요구하였고, 마침내 미 정부가 유연한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의미있는 변화는 북한에 협상의 호기를 제공한다. 북한은 모처럼 열린 대타결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이제 북한식 벼랑 끝 전술의 한계가 드러났다. 최근 북한이 벼랑 끝 전술로 전투에서 이겼는지 모르지만 전쟁에서 패배하였다.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제재로 북한의 경제와 안보 여건은 오히려 악화되고 중장기적 생존마저 의문시되고 있다. 현재 미묘한 정세 하에서, 북한이 또 억지를 부린다면 기회의 창이 언제 닫힐지 모른다. 미국 내 강경파들이 북한의 실수를 기다린다. 사실 미국 중간선거는 이라크전에 대한 심판이지 북핵 정책에 대한 심판이 아니며, 민주당이 미·북대화를 주장한다고 하여 대북 유화론자는 결코 아니다. 모처럼 열린 6자회담에서 북한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한다. 전봉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힐 “北서 구체논의 준비 시사”

    힐 “北서 구체논의 준비 시사”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8일 재개되는 북핵 6자회담과 관련,“북한은 지난달 28·29일 만남에서 9·19 공동성명 이행 방안을 구체적으로(in specifics) 다룰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다.”면서 “그러나 북핵 협상은 매우 어려운 협상으로, 성공을 예단하거나 낙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13일 국무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번 6자회담 첫 회의에서 이뤄야 하는 구체적 진전 목표에 관해 “미·중 양국이 상당히 중첩되거나, 같을 정도로 근접했다.”면서 지난 수주간 양국간 협력은 6자회담 개시 이래 “전례없는 수준으로 긴밀했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특히 “한반도 비핵화가 이뤄질 때까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는 지속된다는 것에 중국측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노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금까지 6자회담 각 참여국과 다각적인 협의를 통해 9·19 공동성명 이행을 위한 미국측의 “세부적인” 구상들을 모든 참여국이 알게 됐다며, 이번 회담 첫 회기에 “측정이 가능한(me asurable)” 진전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 문제와 관련, 힐 차관보는 “이번 6자회담 때 미 재무부 주도의 북·미간 별도 양자 메커니즘을 통해 BDA 문제에 대한 예비 논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지난 11월 하순 북·미간 논의에선 북측이 ‘미국 입장이 뭔지 알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힐 차관보는 18일 6자회담 본회의에 앞서 17일 밤(베이징 시간) 예비회의가 열릴 것이며, 자신은 회담에 앞서 북한 대표단을 비롯해 각국 대표단과 양자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 [부고]

    ●하춘봉(태남엔지니어링 대표)춘남(대한도시가스 이천지역 관리소장)석남(〃 〃 관리부소장)석병(태남엔지니어링 상무이사)원옥(신한은행)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65●이창화(인성복지관 관장)씨 모친상 조영숙(성균관대 강사)씨 시모상 송충의(성균관대 화학과 교수)씨 빙모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0일 오전 (02)3010-2261●안광엽(한국공항공사 미래경영센터장)씨 부친상 정성구(전 KT)씨 빙부상 6일 중앙대병원, 발인 9일 오전 5시30분 (02)860-3591●최민욱(현대증권 사이버팀)씨 모친상 6일 전주 대송병원, 발인 8일 오전 8시 (063)274-0761●송원재(KT 영종도지점장)윤재(한국수출보험공사 부지사장)문재(수원우체국 팀장)씨 부친상 6일 수원 성빈센트병원, 발인 8일 오전 9시30분 (031)249-8471●박우근(전 옥과중 교장)씨 별세 병철(광주대교구 신부)병권(대유에이텍 대리)정아(인제약국 약사)명아(동홍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전광섭(대한주택보증 팀장)최창우(사업)씨 빙부상 김혜련(성요한병원)씨 시부상 7일 광주 임동 성요한병원, 발인 9일 오전 9시 (062)510-3175●이병남(2014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평가준비부장)병화(자영업)병일(회사원)병돈(두원공과대 과장)씨 부친상 7일 속초의료원, 발인 9일 오전 8시 (033)632-6821∼4●이승식(사업)승민(한진중공업 상무)승이(양평아주동물병원장)씨 모친상 7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9일 오전 8시 (02)3010-2239●류윤하(풍산 부평공장장)씨 별세 항하(두산중공업 하노이지사장 겸 한비코법인장)원하(현대모비스 차장)씨 형님상 승한(HSBC은행)충한(광영여고 교사)씨 부친상 장병철(동호공고 교사)씨 빙부상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오전 6시 (02)2072-2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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