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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서순희씨 별세 이정선(탑ENC 상무)씨 부인상 이준규(CBS 정치부 기자)씨 모친상 백지환(유라하네스 대리)씨 장모상 10일 인천 길병원 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032)460-3444 ●신현옥씨 별세 배성호(KBS 춘천총국 PD 겸 노동조합 강원지부장) 연호(연합뉴스 강원취재본부 부장) 영미 향미씨 모친상 안미모(강원도의원)씨 시모상 10일 강원 효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33)261-4441 ●오병선(전 교육공무원)씨 별세 준기(지엔텔 이사) 석기(강원일보 문화부장) 정화(자영업)씨 부친상 조숙현(회사원) 장혜련(강원도청 일본구미주통상과)씨 시부상 10일 춘천효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9시 (033)261-4441 ●장화용씨 별세 장영(충북 괴산중학교 교감)장천(건설업)씨 부친상 김종필(내일신문 정치팀장·한국기자협회 부회장)씨 장인상 9일 대전보훈병원 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9시 (042)939-0575 ●신현철(전 유일상선 대표)씨 별세 전영숙씨 남편상 대순(현대해상 전무) 혜승씨 부친상 임세중(연세대 의대 심장내과 교수)씨 장인상 이종희씨 시부상 9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95
  • 헬싱키 역풍에도… 푸틴 “트럼프 러 초청” 러브콜

    헬싱키 역풍에도… 푸틴 “트럼프 러 초청” 러브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청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2차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올가을 2차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첫 공식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부인한 푸틴 대통령을 옹호한 것을 두고 정치적 파문이 일자 일정을 내년 초 이후로 연기한다고 밝혔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폐막한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그(트럼프 대통령)는 이미 초청을 받은 상태이며 나는 그에게 초청에 관해 얘기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나는 워싱턴에 갈 준비도 돼 있다”면서 다만 “그곳에서 업무에 합당한 조건이 조성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의제 중 하나로 2021년 2월 끝나는 신(新)전략무기감축 협정 연장 문제를 언급했다. 미국이 2010년 러시아와 체결한 것으로 양국의 보유 핵탄두를 1550개로 줄인다는 내용이다. 그는 “오늘 협상을 시작하지 않으면 2021년에 이 협정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보통 선거 뒤에는 지도자들이 선거운동 기간에 국민에 한 약속을 잊어버리지만 트럼프는 그렇지 않다”고 칭찬했다. 세라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워싱턴에 초청하기를 고대한다”면서 “공식 초청을 받으면 모스크바를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 미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길 바랐다는 푸틴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 당시 발언이 지난 26일 백악관의 공식 녹취록에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 CBS뉴스는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中, 美퀄컴 인수전·페북 자회사에 제동… G2 무역전쟁 확전

    中, 美퀄컴 인수전·페북 자회사에 제동… G2 무역전쟁 확전

    車반도체 기업 NXP 인수하려던 퀄컴美재무 로비에도 中승인만 못 받아 불발 페북 자회사도 며칠 만에 인가 돌연 취소양국 무역갈등에 희생 기업들 속출 조짐 시진핑 브릭스 개막식서 “일방주의 배격”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악화 일로로 치닫고 있다. 세계 최대 모바일 칩메이커인 미 기업 퀄컴이 차량용 반도체 분야 선두기업인 NXP를 440억 달러(약 50조원)에 인수하려다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해 결국 포기했다.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폭탄’을 부과한 데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된다. 미·중 간 무역갈등이 첨예해지면서 그 희생양이 되는 기업들이 속출할 조짐이다. 스티븐 몰런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인수를 포기한다고 밝혔다. 인수가 성사되려면 양사 합병으로 시장에 영향을 받는 한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9개국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나머지 국가들은 승인을 끝냈으나 중국 정부는 승인 시한까지 미루다 불허했다. 퀄컴이 인수합병 무산으로 NXP에 내야 하는 수수료는 20억 달러다.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 등 미 정부에서 중국 측을 상대로 막판 로비에 나서 퀄컴의 인수 계획 승인을 무역갈등과 분리해 판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 당국은 꿈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이미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24~25일 160억 달러어치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폭탄이 정조준하고 있는 타깃은 중국의 첨단 제조업 육성책인 ‘중국제조 2025’ 관련 분야다. 중국이 2045년까지 미국을 넘어서는 제조업 강국이 되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세계 패권에 대한 도전으로 해석돼 미·중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이 된 기업은 또 있다. 지난 18일 중국 기업 신용정보 공시시스템에 등록됐다가 단 며칠 만에 법인 설립 인가가 최소된 페이스북 자회사 ‘롄슈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저장성 항저우)다. 뉴욕타임스는 저장성 당국과 중국의 인터넷 관리감독 당국인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간 의견 마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승인 취소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10차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무역전쟁은 승자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배격돼야 한다”면서 “우리는 일방주의를 배격하는 데 단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중국을 담당했던 에스와르 프라사드 미 코넬대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갈등은 단순히 무역전쟁이 아니다. 점점 두 나라는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퀄컴의 인수 무산 사태는) 중국이 앞으로 (미국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방법을 쓸 것이라는 신호”라고 말했다. 주요 2개국(G2) 충돌이 무역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될 것임을 지적한 것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역기 맨 채 엄청난 균형감 선보인 남성

    역기 맨 채 엄청난 균형감 선보인 남성

    엄청난 균형감각을 선보인 남성이 화제다. 지난 20일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는 서 있기도 힘든 짐볼 위에, 그것도 역기를 어깨에 맨 채 서다 앉았다를 반복하며 타고난 균형감각을 지닌 한 남성을 소개했다. 영상은 스웨덴 남부 칼스크로나(Karlskrona) 해군기지에서 찍은 것으로 요하네스 애를랜드(Johannes Erlands)란 전직 스웨덴 특수부대 출신의 젊은 남성이 그 주인공이다. 영상 속 남성의 이러한 행동은 조금만 ‘아차’하면 균형을 잃고 넘어져 크게 다칠 수도 있는 다소 위험한 동작이다. 만일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무거운 역기가 얼굴 부위를 덮쳐 생각보다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남성, 그러한 위험성에 대해 잘 알고 있기라도 한 듯 짐볼 위에서 앉고 일어서는 동작 내내 매우 긴장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큰 무리 없이 일단 대성공이다. 요하네스는 “당신이 특수부대원이라면 강한 다리를 가져야 한다. 나 또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몸의 균형감이 어디까지인지 알기 위해 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며 “지금 내 몸무게가 80kg이지만 100kg까지 늘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시도가 누구에게나 항상 좋운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명심해야 하지 않을까.사진 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아프리카가 우승한 셈” 농담이 불편했던 프랑스 대사님

    “아프리카가 우승한 셈” 농담이 불편했던 프랑스 대사님

    “아프리카가 월드컵을 우승한 것이나 다름 없죠.” 남아공 출신 코미디언 트레버 노아는 프랑스가 러시아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다음날 미국 코미디 센트럴의 정치시사 풍자쇼 ‘데일리쇼’에서 한 농담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그는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이번 대회 출전 엔트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프리카 혈통인 점을 들어 이런 농담을 했는데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제라르 아로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는 노아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엄연한 프랑스인다움을 부정했다고 꾸짖었다. 아로 대사는 “아무리 농이라도 이런 얘기는 백인만이 프랑스인일 수 있다는 이데올로기를 정당화시킨다”며 “그들은 프랑스에서 교육받았고 프랑스에서 축구를 배웠다. 해서 프랑스 시민들이며 우리 조국 프랑스를 자랑스러워 한다”고 강조했다.데일리쇼 홈페이지는 노아가 지난 18일 이 서한을 읽는 모습을 동영상에 담아 올려놓았고, 나중에 미국 주재 프랑스 대사관은 이를 리트윗했다. 노아는 대사가 왜 그런 지적을 했는지 이해한다며 자신의 지적이 프랑스 극우세력의 공격에 가세했다는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그들은 아프리카인”이란 자신의 언급이 “그들의 프랑스인다움을 빼앗았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었으며 나의 아프리카인다움에 포함시키려 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런 이중성을 부정하는 것에 대해 심히 동조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루시 윌리엄슨 BBC 파리 특파원은 “사실 20년 전 프랑스의 첫 우승 때도 ‘Black-Blanc-Beur(흑인, 백인, 아랍)’이란 대표팀 슬로건을 둘러싸고 많은 논란이 일었다. 인종과 종교를 따지는 것은 프랑스의 정체성에 어울리지 않으며 심지어 훼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국민들의 혈통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지도 않는다. 문제는 프랑스가 아프리카에 많은 식민지를 운영했고, 그 결과 많은 후손들이 프랑스 사회에 유입됐으며 여러 차별의 근거에 백인 우월주의가 여전히 자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윌리엄슨은 다문화 사회 프랑스에서도 축구대표팀은 드문 예라며 첫 우승 후 20년이 흘렀지만 많은 다른 배경을 지닌 팀이란 이미지는 프랑스의 정체성에 집중하기보다 이민 문제에 대한 이 나라의 소극적인 최근 자세에 대한 공격에 몰린다고 지적했다. 이슬람포비아에 대한 책들을 써 온 칼레드 베이둔은 두 번째 월드컵을 가져다줬으니 프랑스의 아프리카인들과 무슬림들에게 정의를 찾아줘야 한다고 트위터에 적어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이번 주 초 노아는 인스타그램에 이민자로 가득한 보트가 프랑스에 월드컵 트로피를 전달하는 만화를 올려놓았다. 아로 대사가 대표팀의 선수 구성이 “풍족하고 다양한 배경을 지니게 된 것은 프랑스의 다양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한 데 대해 노아는 “지금 난 개자식이 되지 않으려고 애쓰는 중이지만 내 생각에 프랑스 식민주의가 더 반영된 것 같다”고 답했다. 아로 대사가 “미합중국과 달리 프랑스는 인종과 종교, 뿌리에 기반해 시민들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데 대해선 “피부색을 따지지 않는 정책을 실행한다고 아프리카 이민자들에 대한 차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실업 상태에 놓이고 범죄를 저지르거나 불량스러운 존재로 취급되는 게 아프리카 이민자들”이라고 대꾸했다. 나아가 “이 선수들의 아이들이 월드컵 우승을 프랑스에 바치면 그때는 프랑스인로만 여겨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노아는 얼마 전 발코니에 매달린 아이를 구하기 위해 맨손으로 외벽을 타고 올라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한 말리 이민자 마무두 가사마의 예를 들며 “사람들이 ‘이제 넌 프랑스인이야’라고 말하더라. 난 ‘그러면 이제 그는 더 이상 아프리카인이 아닌 거냐‘고 물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까지 끼어들었다. 주초 요하네스버그에서 행한 넬슨 만델라 강연을 통해 이민의 긍정적인 측면을 지적한 뒤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봐도 그렇다. 내게 그들이 모두 갈리아인처럼 보이지 않지만 그들은 프랑스인이다. 그들은 프랑스인”이라고 거듭 되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차이나 머니 앞세워 시진핑 阿·중동 순방…反美연대 영토 확장

    차이나 머니 앞세워 시진핑 阿·중동 순방…反美연대 영토 확장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일부터 집권 2기 들어 첫 해외 순방에 나선다. 28일까지 열흘 동안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르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리셔스 등을 방문하고 25~2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시 주석의 이번 순방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국면에서 전통적인 우방인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반(反)보호무역주의 연대를 모색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28일까지… 中 ‘일대일로’ 사업 강화 시 주석은 UAE에서 세이크 무함마드 알막툼 총리,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아부다비 황태자 등과 만났다. 화리밍(華黎明) 전 UAE 중국대사는 관영 글로벌타임스를 통해 “UAE와 중국은 1980년대부터 무역과 인력 교류를 이어 왔으며 무함마드 황태자는 야심 있는 중동의 신세대로 중국이 UAE의 새로운 에너지 시장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며 “UAE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과의 협력을 위해 지상 및 해상 원유 개발권을 중국 회사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UAE는 원유 개발뿐 아니라 농업, 금융, 과학 연구, 인적 및 문화 교류 등 여러 방면에서 일대일로 관련 사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화 전 대사는 덧붙였다.그는 특히 UAE가 담수화 기술 등 중동에서 과학기술 혁신의 최전방에 있는 만큼 협력 분야가 에너지로만 한정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다. 에너지는 중국이 미국에서 수입을 확대하기로 약속한 분야지만 미국의 ‘관세폭탄’ 부과로 모두 무효가 된 바 있다. 왕이웨이(王義) 인민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남아공과 친선 방문을 하는 모리셔스를 제외하면 이번에 시 주석이 국빈 방문하는 국가는 모두 저개발국으로 ‘일대일로’ 참여를 통해 큰 수혜를 누릴 수 있다”며 “서방에서는 중국이 아프리카의 자원을 이용한다고 비난하지만 이번 시 주석의 순방이 편견을 무너뜨리고 아프리카 대륙과 중국의 협력 성과를 보여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 교수는 중국이 지난해 케냐 몸바사와 수도 나이로비를 잇는 총연장 480㎞의 철도를 개통한 것을 예로 들며 이 철도가 르완다까지 연결돼 아프리카 발전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 브릭스 정상회의 6회 연속 참석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공 등 신흥경제 5개국이 참여하는 제10차 브릭스 정상회의는 시 주석의 여섯 번째 연속 참여로 주목받고 있다. 브릭스 5개국의 해외 투자는 세계 경제 성장의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쥔(張軍) 중국 외교부장조리는 “국제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 미국은 국제 관계의 심각한 위협”이라며 “브릭스 5개국은 일방주의에 반대하면서 국제사회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케이프타운부터 런던까지 자동차로 혼자 여행한 80세 할머니

    케이프타운부터 런던까지 자동차로 혼자 여행한 80세 할머니

    남아공 케이프타운에 살던 줄리아 알부 할머니는 어느날 아침 눈을 떴는데 라디오에서 제이콥 주마 당시 대통령의 사치스러운 자동차 수집 얘기가 흘러나왔다. 그녀의 자동차는 20년 묵은 도요타 콘퀘스터 한 대였다. 누군가와 통화하다 곧 80세가 된다는 걸 깨닫고 늘상 집안일만 하는 자신에게 뭔가 새로운 일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면허도 있었고 차도 그만하면 예쁘게 달렸다. 그래서 둘이 함께 런던에 가보기로 했다. 그러자 주위에서 난리가 났다. 본인은 장난스럽게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과 차 한 잔 마시러 버킹엄 궁전에 차 몰고 가보겠다고 했는데 말이 씨가 됐다. 다들 꼭 실행해보라고 성화였다. 동거남이 세상을 떠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이제 정말 얼마 안 남았구나” 싶었다. 알부는 “어깨를 펴면 서른여섯 살로 느껴졌고, 어깨를 움추리면 146세가 된 것 같았다. 그래서 젊은 내가 이겨보도록 하자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6개월 뒤 80세 생일 날 새벽에 길을 떠났다. 세상에 알려진 전염병 예방 주사는 다 맞았다. 요하네스버그 외곽에서는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 행렬이 그녀를 배웅했다. 스폰서를 구해 스티커들도 차에 붙였다.보통 도로에 텐트를 치고 잤다. 가족들도 이따금 달려와 도와줬다. 한 딸이 짐바브웨까지 운전대를 잡았고 아들이 말라위를 통과하게 해줬다. 자신이 태어난 아프리카 대륙을 달리며 말라위 호수나 빅토리아 폭포 등 절경은 물론, 잠비아 여학생들과 책을 읽고, 말라위의 가구 파는 남자, 트럭 운전사들과 함께 먹을 것을 나누기도 했다. 쥐 튀김을 파는 매점도 봤고 썩은 토마토들을 먹고 배탈이 나기도 했다. 타협하기 어렵기로 악명 높은 국경 초소들을 통과할 때면 많은 나이가 적지 않은 도움이 됐다. 우간다 세관 직원은 왜 런던까지 간다는 거냐고 묻고는 여왕님과 차 마시러 간다는 그녀의대답에 눈이 왕방울 만해지더니 도장을 쾅 찍어줬다. 트럭 행렬 뒤에 그녀의 애마를 세우면 기사들이 알아보고 그녀의 차를 앞쪽으로 보내줬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40년만 젊었어도 산에도 올라가고 호수에서 수영을 즐기는 건데” 그러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대신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아프리카인들을 만났다. 여행 일기에는 수많은 이들의 이름과 숫자들, 카드 번호 등이 적혀 있는데 그 중에는 학교에 책을 보내겠다고 받아둔 교사 수백명의 주소가 포함돼 있다. 탄자니아의 한 마을 원로와는 이틀에 걸쳐 얘기를 나눴는데 5개월에 걸친 자동차 여행을 카이로에서 마치고 남아공 집에 돌아오니 편지가 도착해 있었다.나이를 잊는 법도 배웠다. 탄자니아의 신혼부부만 묵는 리조트에서 드레스를 입은 채 한밤 수영도 해봤고, 에티오피아에서는 20대들과 어울려 지옥으로 통하는 문으로 알려진 다나킬 디프레션의 네온 빛으로 반짝이는 용암과 소금 평원에서 캠핑을 했다. 그녀의 아프리카 여정은 이집트 카이로에서 끝났는데 국경 검문소에서 자동차 번호판을 아라비아 글자로 바꿔야 한다고 해서 며칠 밤을 이집트 남자 7명과 함께 보내야 했다. 여행 마지막 날 카이로의 나일강 제방에 주차한 뒤 탄자니아의 화이트 나일과 에티오피아의 블루 나일에서 병에 담아온 물들과 함께 나일강 물을 병에 담았다. 그리고 카이로에서 케이프타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자신이 5개월에 걸쳐 자동차로 지나쳤던 곳의 풍경을 내려다봤다. 집에서 몇달을 보낸 뒤 그녀는 다시 그리스로 비행기를 타고 가 카이로에서 페리 화물선에 실려 보낸 자동차를 되찾고 알바니아를 거쳐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오스트리아, 독일, 네덜란드를 거쳐 런던에 도착했다.그런데 불행히도 지난 6월 말 로열 애스콧(왕실 주최 경마대회) 기간이라 여왕을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영국해협을 다시 건넌 그녀는 이탈리아를 거쳐 튀니지까지 배로 이동한 다음 이번에는 서쪽으로 케이프타운까지 달려볼 작정이다. 몇년이 걸리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잘 깨닫지 못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자유로워진다. 나도 모험 전에는 몰랐는데 나이를 먹으면 이전보다 훨씬 자유로워진다. 남편도 잃고 아이들도 성정하면 무슨 일이든 결과를 걱정할 게 줄어들기 마련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푸틴 편든 건 실언” 말 바꾼 트럼프…오바마 “독재 정치가 망쳐” 일침

    “푸틴 편든 건 실언” 말 바꾼 트럼프…오바마 “독재 정치가 망쳐” 일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부인한 지 하루 만에 말을 뒤집었다. 평소 즐겨 쓰는 이중 부정 어법을 사용하려다 말실수를 했다는 해명을 내놓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면전에서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을 문제 삼지 않고, 푸틴 대통령을 옹호했다가 미 정치권과 언론 등 여론의 유례없이 격렬한 반발에 놀라 진화에 나선 것이다. 그는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전날 러시아 대선 개입 발언에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와 달리 원고까지 준비해 읽어 내려갔다. 그는 “러시아가 2016년 선거에 개입했다는 정보당국의 결론을 받아들인다고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미국의 정보기관에 대한 ‘완전한 신뢰’를 갖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나 적극적인 해명에도 여론의 격앙된 분위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러 정상회담 성과를 도외시한다며 언론 보도에 화살을 돌렸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이날 “공포와 분노의 정치를 추진하는 정치인들이 불과 몇 년 전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 강연’에서 이같이 경고하면서 만델라가 강조했던 민주주의와 다양성, 관용 정신을 강조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독재자들의 정치가 부상하고 있다”며 “권력자들이 민주주의에 의미를 부여하는 모든 제도와 규범을 망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AP통신은 오바마 전 대통령 강연이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정책들과 상반되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했다. 한편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동안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로부터 선물 받은 브로치를 가슴에 달고 공식 석상에 참석, ‘모종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해석을 불러일으켰다. 여왕은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첫날인 지난 12일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선물한 브로치를 착용했다. 13일 런던 윈저성에서 트럼프 부부와 티타임을 가졌을 때에는 아버지 장례식 때 어머니가 착용했던 브로치를 달고 나왔고, 14일에는 캐나다 국민들로부터 선물 받은 브로치를 달았다. 데일리메일은 여왕이 트럼프 전 대통령 방문 기간 동안 ‘논쟁적 브로치들’을 달았다고 지적했다. 국장으로 치러진 아버지 장례식 때 어머니가 달았던 브로치를 굳이 달고 나온 것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대상인 캐나다의 국민들이 선물한 브로치를 고른 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양제츠 “中 불공정 대우 받으면 필요한 반격 취할 것”

    양제츠 “中 불공정 대우 받으면 필요한 반격 취할 것”

    협상 시도하면서 언론 통제 강화 기사 제목 ‘무역전쟁’ 사용 금지 시진핑, 19일부터 아랍·阿 순방 브릭스 참석 등 ‘우군 확보’ 나서“중국은 자신의 합법적 권익이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상황에서 당연하게 필요한 반격을 취할 것이다.” 양제츠 중국 외교 담당 정치국 위원이 지난 14일 베이징 칭화대에서 열린 세계평화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한 결연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내부적으로는 미국과의 협상을 시도하면서 무역전쟁에 대한 ‘보도지침’을 내려 과도한 언론보도를 자제하고 있다. 양 위원은 이날 포럼에서 15년 안에 중국이 24조 달러 규모의 제품을 전 세계에서 수입하고 각각 2조 달러 규모의 외국인 직접투자와 대외투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는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첫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는 중국의 시장 확대 의지를 보여 주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와 2002년 사스(SARS) 대유행 등 국가 위기 때마다 나섰던 ‘특급 소방수’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은 지난 12일 공산당의 집무실이 있는 중난하이에서 상하이 공장 설립을 위해 방중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대표 일론 머스크와 만났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왕 부주석과 만나 역사와 철학 등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눴다”며 “그는 먼 미래에 대해 매우 사려 깊은 생각을 지니고 있었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중국이 외국 자동차업체에 대해 자국 진출 때 합작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제한 정책을 폐지한 첫 수혜자가 됐다. 테슬라로서는 원치 않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중국이 강조하는 ‘제2의 개혁·개방’의 상징이 된 셈이다. 중국 공산당은 관영언론의 무역전쟁에 대한 보도를 강력 통제하고 나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4일 무역전쟁과 주가 하락, 위안화 가치 절하 등을 연계시켜서 보도해 인민들에게 공포심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주가와 환율 문제를 보도할 때 기사 제목에 무역전쟁이 들어가는 것을 금지하는 구체적인 기사 편집에 대한 주문까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지나 인터넷언론의 경우 무역전쟁에 대한 자체 기사를 보도하지 말도록 금지했고, 오직 관영통신사인 신화통신 기사만 전제하는 조치도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판 기사도 물론 금지됐다. 내부 단속을 강화하면서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외부에서의 우군 확보 행보를 본격적으로 편다. 시 주석은 오는 19~27일 아랍과 아프리카를 순방한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 세네갈, 르완다, 남아프리카공화국 4개국을 차례로 방문한 뒤 25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리는 제10차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신흥경제 5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길에는 모리셔스를 우호 방문하기로 했다. 이들 상당수는 중국 지도자가 처음 방문하는 국가들이다. 장췬(張軍) 외교부장조리는 “중국은 다른 국가의 행동에 반응할 뿐 세계 어느 나라와도 무역전쟁을 할 의도가 없다”며 “누가 뭐라 하든 개혁·개방을 지속하고 중국의 문을 넓혀 외국 기업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것이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광식의 천문학+] 별자리로 보는 별점, 정말 맞을까?​

    [이광식의 천문학+] 별자리로 보는 별점, 정말 맞을까?​

    요즘도 잡지나 일간지에 '오늘의 운세'라든가 '별점 코너' 같은 게 실려 있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과연 별자리 점이 맞을까? 일단 이 꼭지를 다 읽고 스스로 판단해볼 문제다. 달에 갈 수 있는 지금 세상에 아직도 그런 점 같은 거 믿는 사람이 있나, 생각하기 쉽지만, 독일의 한 여론조사 전문기관이 여론조사를 해본 결과, 여전히 3분의 1의 사람이 믿는 경향을 보였고, 반 가까운 사람들이 다소 믿는 쪽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미신과 점을 믿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별점은 물론 서양의 점성술(astrology)에서 나온 것이다. 인간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은 천문학상의 현상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믿는 신앙체계에서 나온 것이 바로 점성술이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시리우스가 지평선 위로 떠오르면 곧 우기가 시작되고 나일강이 범람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는 농사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처럼 별의 운행을 보고 미래에 일어날 자연현상을 예측하는 패턴 읽기는 어느덧 역전되어, 시리우스가 뜸으로써 나일강이 범람하는 것으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이것이 천체의 운행을 사람의 운명과 결부시키게 된 동기다. 점성술의 탄생은 여기서 비롯되었다. 점성술의 시조는 최초로 황도 12궁 별자리를 만든 바빌로니아의 칼데아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원전 1700년부터 1500년 사이에 이 지역에서 만들어진 비석을 살펴보면, 7개 행성의 위치와 전쟁, 기근, 왕위 교체 등과 관련된 예언이 발견되고 있다. 이것이 점성술에 관해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이다. 이후 이들은 기원전 625년 신바빌로니아 제국을 건설했고, 점성술은 서서히 체계를 갖추어갔다. 황도 12궁과 일곱 행성(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과의 관계에서 성립된 고대 바빌로니아의 점성술에서 태양과 달을 포함하는 7개의 행성은 신이며, 의지를 갖고 움직이는 존재들이었다. 그들이 모두 같은 궤도 위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각 궁에 나름대로의 의미가 생성되어, 행성과 행성의 관계뿐만 아니라, 각각의 행성과 그 행성이 머물고 있는 궁과의 관계도 예언 속에서 연관 맺게 되었다. 그 결과, 구체적이고 다방면에 걸친 예언이 가능해지게 되었다. 이 바빌로니아 점성술은 유럽뿐만 아니라 널리 이집트, 인도까지 퍼져나갔다. 기원 2세기 천동설의 결정판인 '알마게스트'(Almagest)를 쓴 프톨레마이오스도 생업은 점성술사였다. 이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책인 '테트라비블로스'(Tetrabiblos)를 쓴 사람이 바로 그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저서에는 "천문학은 제1의 과학이며 독립적인 것이다. 점성술은 제2의 과학이며, 제1의 과학의 응용에 지나지 않는다. 그 자체는 2류의 과학이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하긴 천문학을 하면서 점성술로 밥을 먹은 사람은 그뿐이 아니다. 17세기에 행성운동의 3대 법칙을 발견한 불세출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도 궁해지면 점성술로 돌아오곤 했다. 슬픈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점성술은 어머니인 천문학을 먹여살리는 창녀일 뿐이다.” 그 시절에는 천문학과 점성술의 경계가 모호하기는 했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갈릴레오와 케플러에 의해 굳건히 자리잡음에 따라 천문학과 점성술은 비로소 확연히 나뉘게 되었고, 점성술은 크게 힘을 잃기에 이르렀다. 1755년 11월 1일 토요일 기독교 성인들을 기리는 만성절 날 아침, 포르투갈의 리스본에 진도 9의 대지진이 일어났다. 포르투갈 왕국을 덮친 역대급 재앙인 리스본 대지진은 화재와 해일까지 불러와 리스본의 건물 중 85%가 파괴되고 10만 가까운 사람들이 희생되었다. 역사상 최악의 지진이었다. 당시 충격받은 유럽 지식층 일각에서는 이런 말이 나왔다고 한다. “만약 점성술이 맞다면 각기 다른 별자리에 태어난 10만 명의 사람이 어찌 한날한시에 다 같이 죽을 수 있단 말인가?” 현대 서양점성술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은 주로 황도 12궁이다. 12궁의 각각은 탄생 시기를 나타내며, 사람의 성격을 분석하고 점성학적 자료를 통해 미래를 예측한다. 동양에서 12간지로 하는 띠별 운세와 비슷하다. 점성술사는 새로 바뀐 별자리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며, 천체의 실제 위치보다는 2000년 넘게 내려온 오래된 별자리를 이용하여 관습적으로 점을 본다. 별점을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이 선택할 문제임을 알 수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아이슬란드 ‘얼음 수비’ vs 나이지리아 ‘불꽃 닥공’

    아이슬란드 ‘얼음 수비’ vs 나이지리아 ‘불꽃 닥공’

    아르헨티나를 꽁꽁 얼린 아이슬란드의 ‘얼음 수비’가 이번엔 아프리카의 뜨거운 불을 만난다.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의 아이슬란드(1무)는 23일 0시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나이지리아(1패)와 2차전을 벌인다. 이번 월드컵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끈 아르헨티나와 비겨 최대 이변을 일으킨 인구 34만의 소국 아이슬란드가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벌이는 한판 승부다. 아이슬란드는 이번 대회를 통해 축구로도 확실하게 이름을 알렸다. 아르헨티나와 1-1 무승부라는 믿기지 않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고, 흐트러지지 않는 수비 대형을 유지하며 ‘축구의 신’ 메시마저 꽁꽁 얼려버렸다. 본업이 영화감독인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은 메시의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막아내 전 세계 축구팬들의 전율을 자아냈다. 아이슬란드의 2차전 상대인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와 비교하면 훨씬 수월한 상대다. 그러나 승점을 한 개도 따내지 못해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지리아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는 1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패했다.나이지리아는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려면 아이슬란드에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나이지리아의 주장이자 경험 많은 미드필더인 존 오비 미켈은 “조별리그 탈락을 면하려면 아이슬란드전에서 승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치과의사 출신인 헤이미르 할그림손 아이슬란드 감독 역시 독기를 품고 달려들 나이지리아를 경계했다. 그는 “D조는 최종전에 가서야 16강 진출 팀이 가려질 것으로 본다. 최종전 후반 추가 시간 골로 조별리그 통과 팀이 결정될 수도 있다”고 2차전이 대격전이 될 것임을 암시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피플 인 월드] 중국계 바이오 사업가, 언론재벌로 변신

    [피플 인 월드] 중국계 바이오 사업가, 언론재벌로 변신

    美 6대 일간지 LAT 등 인수 “독자 원하는 콘텐츠 내놓을 것” 미국 6대 일간지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샌디에이고 최대 신문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 스페인어 일간 ‘호이’ 등 3개 매체 소유권을 18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넘겨받는 중국계 패트릭 순시옹(65)은 암 치료제 개발로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한 제약바이오 사업가이자, LA 지역 최고 부호이다.미 언론들은 이날 순시옹이 잔금을 치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순시옹은 이들 매체가 소속된 ‘캘리포니아 뉴스 그룹’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하게 된다. 외과의사 출신의 성공한 사업가가 신문사를 인수한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순시옹은 17일 LAT에 실린 ‘독자들에게 드리는 편지’에서 “이번 인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미 타임지 편집국장을 지낸 노먼 펄스틴은 “그가 많은 돈을 벌기를 기대한다고 보진 않지만 분명히 사업을 운영하듯 그룹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면서 “순시옹은 사람들이 돈을 내더라도 보길 원하는 콘텐츠들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가 LAT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16년 LAT를 소유한 미 언론재벌인 트롱크 주식회사에 투자하면서부터다. 순시옹은 적대적 인수·합병 위기를 맞았던 트롱크에 7050만 달러(약 778억여원)를 투자해 트롱크와 LAT를 지켰다. 이후 트롱크의 LAT 경영권이 약화되자 지난 2월 약 5억 달러를 들여 인수하기로 했다. LA 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올해 집계된 순시옹의 자산은 216억 달러로,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를 제쳤다. 미국 내 자산 순위 55위, 전 세계 151위이다. 한의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피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정착했다. 남아공에서 태어난 순시옹은 수도 요하네스버그 종합병원에서 인턴을 마친 뒤 31살 때 미국으로 건너가 8년간 UCLA 의대 교수로 활동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방암 치료제인 ‘아브락산’을 개발하면서 억만장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거대 바이오테크놀로지 기업인 ‘난트웍스’를 설립해 캘리포니아 지역 병원 6곳을 인수하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메시도 ‘꽁꽁’ 얼린 얼음나라

    메시도 ‘꽁꽁’ 얼린 얼음나라

    데뷔전서 1-1 동점 ‘얼음 신화’ 슈팅 절대 부족에도 ‘가성비 골’ 영화감독 할도르손 철벽 방어 유로서 호날두 빈손 만든 황금손‘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가 리오넬 메시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꽁꽁 얼리면서 첫 출전한 월드컵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아이슬란드는 16일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한 골씩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아이슬란드가 17번째 본선 무대에서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와 겨룬 이날 경기는 유로2016 8강전에서 자신들이 쓴 ’얼음 신화’가 월드컵무대로 이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아이슬란드는 인구 30만명에 정식 프로리그도 없는 ‘축구 변방’ 국가다. 그러나 처음 출전한 유로 2016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꺾고 8강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키자 인터넷에선 축구 대표로 뛸 수 없는 여성, 35세 이상 남성, 어린이, 아이슬란드에 잦은 지진·화산 관련 업무자 등을 모두 빼면 축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곤 결국 대표팀 엔트리 인원인 23명만 남는다는 농담이 떠돌기도 했다. 저변이 얕음에도 아이슬란드는 유로 2016 돌풍에 이어 이번 대회 유럽 조별예선에서도 7승1무2패의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공식적인 기록에서는 아르헨티나가 앞섰다. 볼 점유율에서 72%-22%, 슈팅에서도 26-9로 아이슬란드를 크게 앞질렀다. 아르헨티나가 713차례의 패스를 시도한 반면, 아이슬란드는 188번의 패스만 했다. 그러나 ‘가성비’에서는 아이슬란드가 앞섰다. 탄탄한 수비를 앞세워 아르헨티나의 의미 없는 패스를 유도했고 기회를 잡으면 빠르게 양쪽 측면을 노려 상대를 위협했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모두 네 차례 월드컵 ‘루키 국가’와 첫 경기를 했는데 그리스(1994년), 일본(1994년), 코트디부아르(2006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014년)를 모두 꺾었다. 아이슬란드가 아르헨티나의 ‘첫 출전국의 데뷔전 승리 기록’을 깬 셈이다. 스페인 대표팀의 수문장이자 세계적인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28)가 순식간에 ‘기름손’으로 전락했다면, 아이슬란드 ‘골리’ 하네스 할도르손(34)은 단숨에 ‘황금손’으로 발돋움했다. 네이마르(브라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세계 3대 공격수로 꼽히는 메시의 발은 얼음벽과도 같은 할도르손의 슈퍼 세이브에 꽁꽁 얼어붙었다. 후반 19분 페널티킥 때 아이슬란드 골문 왼쪽을 향해 정확하게 조준했지만 방향을 제대로 간파한 할도르손의 선방에 막혔다. 할도르손은 “메시의 지난 페널티킥 사례를 조사해 그쪽으로 찰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며 철저한 연구의 승리였다고 기뻐했다. 메시는 이날 11차례나 슈팅을 했지만 한 골도 터뜨리지 못했다. 할도르손은 앞서 호날두도 비슷하게 묶었다. 아이슬란드가 유로2016 조별리그 1차전에서 포르투갈과 1-1로 비겼을 때의 상황도 이날과 흡사했다. 포르투갈은 볼 점유율에서 66%-34%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도 27-4, 유효 슈팅 수에서 10-4로 아이슬란드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겨우 한 골만 얻었다. 이때도 할도르손이 골문을 지켰고 호날두는 10번이나 골문을 두드리고도 빈손으로 돌아섰다. 당대 최고의 스트라이커 둘을 무릎 꿇게 한 할도르손의 이력은 더욱 놀랍다. 한때 몸무게 105㎏이 나가던 파트타임 ‘비만 골키퍼’였던 데다, 광고감독이자 좀비 영화도 찍은 영화감독이다. 유로비전 가요 콘테스트 밴드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기도 했다. 그가 터득한 영상미를 월드컵 그라운드에 어떻게 투영시킬지는 모르지만 매서운 눈빛과 냉철한 판단력이 아이슬란드의 ‘동화 완성’에 절대적이라는 것만은 분명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토] 아이슬란드 영웅의 달콤한 키스

    [포토] 아이슬란드 영웅의 달콤한 키스

    아이슬란드가 월드컵 본선 무대 데뷔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승점 1을 얻었다. 아이슬란드는 16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회 D조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19분 세르히오 아궤로의 골로 앞서갔지만, 4분 뒤인 전반 23분 알프레드 핀보가손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아이슬란드는 후반 19분,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덕분에 귀한 승점 1을 지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시 페널티킥 막은 아이슬란드 골키퍼 할도르손, 본업은 따로 있다

    메시 페널티킥 막은 아이슬란드 골키퍼 할도르손, 본업은 따로 있다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한 아이슬란드가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명승부를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페널티킥 실축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반대로 그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아이슬란드의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34)이 이번 러시아 월드컵 스타로 급부상하고 있다. 아이슬란드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겼다. 월드컵 무대에 처음 데뷔한 아이슬란드가 17번째 본선 무대에서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와 무승부를 이룬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메시, 세르히오 아구에로, 앙헬 디 마리아 등 화려한 공격수를 앞세웠다. 하지만 아이슬란드의 수비벽은 단단했다. 메시는 이날 총 11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특히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9분에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메시가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자신의 오른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막았다. 메시는 고개를 떨궜다. 반면 할도르손은 메시의 페널티킥을 비롯해 후반 40분 아구에로의 골을 막으며 선방했다. 할도르손의 뛰어난 선방 능력에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그의 특별한 경력도 이목을 끌고 있다. 할도르손은 본래 영화 감독과 TV 광고 프로듀서를 본업으로 삼고 있다. 앞서 영국 매체 가디언은 지난 4일 월드컵 출전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할도르손을 주목해 보도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도르손은 고등학교 때 여성 밴드 뮤직비디오를 만들면서 제작자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그 이후로 할도르손은 국가대표 선수가 된 후로도 여러 광고와 TV 쇼를 제작했다. 아이슬란드 프로축구 선수들을 만나며 인터뷰하는 영상을 담은 ‘아워 프로페셔널 플레이어스’(Our professional players)라는 TV 시리즈가 방영되기도 했다. 할도르손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 대표팀 선수 일부는 따로 본업을 가지고 있다. 수비수 비르키르 사이바르손은 소금 포장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고, 아이슬란드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헤이미르 할그림손 감독의 본업은 치과의사다. 이는 아이슬란드가 여름이 4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춥다 보니 정식 프로리그 대신 상대적으로 기간이 짧은 세미 프로리그가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고개 떨군 메시 “PK 실축, 고통스러워”…‘해트트릭’ 호날두와 비교

    고개 떨군 메시 “PK 실축, 고통스러워”…‘해트트릭’ 호날두와 비교

    처음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아이슬란드가 우승 후보인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겨 화제가 되고 있다. 반면 2-1로 앞설 수 있었던 페널티킥 기회에서 득점하지 못한 리오넬 메시(31·아르헨티나)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메시는 “매우 고통스럽다”면서 팀의 패배가 자신의 책임이라고 자책했다. 월드컵 3번째 우승을 노리는 아르헨티나는 1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아이슬란드와 1-1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로서는 1-1로 팽팽히 맞선 후반 19분에 얻은 페널티킥 기회에서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메시가 키커로 나섰지만 상대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이 자신의 오른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막았다. 메시는 고개를 떨궜다. 이날 메시는 총 11개의 슛을 시도했지만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부진 속에 첫 경기에서 승점 1점을 챙기는데 그쳤다. 경기가 끝난 뒤 메시는 미국 ESPN과 인터뷰에서 “매우 고통스럽다. 내가 페널티킥에 성공했다면 모든 게 달라질 수 있었다”면서 “우리가 승점 3을 얻지 못한 건 내 책임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메시의 페널티킥 실축은 전날 ‘무적 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월드컵 사상 최고령 해트트릭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포르투갈)의 활약과 대조됐다. ESPN은 “메시는 (소속 구단인) FC 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얻은 10차례 페널티킥 기회에서 5차례나 득점하지 못했다”면서 “메시는 1966년 월드컵 이후 11차례 이상 슈팅을 시도해 한 골도 넣지 못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고 지적했다. 메시는 “첫 경기 무승부는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다. 그러나 이 결과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면서 “아직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충분한 시간이 있으니 다음 경기(22일 크로아티아전)를 잘 준비하겠다”고 심기일전했다. 첫 골을 넣은 아르헨티나의 세르히오 아궤로는 “페널티킥 실수로 ‘메시도 인간이다’라는 걸 보여줬다. 그는 여전히 최고의 선수다”라고 메시를 응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메시 PK 실축 10명 싸운 아이슬란드 올드스쿨로 재미 톡톡

    메시 PK 실축 10명 싸운 아이슬란드 올드스쿨로 재미 톡톡

    아이슬란드가 올드 스쿨 전술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아이슬란드는 17일 러시아 모스크바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D조 첫 경기에서 전반 19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4분 만에 알프레도 핀보가손이 동점을 만들었고 후반까지 공방을 주고받아 결국 1-1로 비겼다. 아구에로에게 선제골은 내줬지만 리오넬 메시를 꽁꽁 묶는 끈끈한 수비가 눈에 띄었다. 바이킹의 후예들은 메시나 아구에로 등 아르헨티나 공격수나 미드필더들이 페널티지역 근처에만 접근하면 두셋씩 달려들어 예봉을 꺾는 장면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이름하여 올드스쿨 전술이다.미국 농구에서 많이 쓰던 전술 용어로 지공과 수비 치중으로 경기 템포를 늦추면서 포스트업을 자주 시도하는 전술로 몇년 전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에서 주로 쓰던 방식이다. 축구로 옮겨도 그리 다르지 않다. 영국 BBC의 해설위원 팻 네빈은 전반 중반에 벌써 “아이슬란드의 전술은 아주 간단하다. 올드 스쿨 방식이다. 그러나 모든 선수가 가담하기 때문에 효과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수비 전술도 후반 16분 구멍을 잠깐 보였다. 요한 구드몬드손이 파울을 저질러 퇴장당해 10명만 싸우게 됐고 호두르 마그노손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파울을 저질러 메시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했으나 하네스 할도르손 골키퍼가 슈퍼 세이브를 해냈다. 결국 전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스페인과 3-3을 비기는 데 공헌한 데 반해 그와 세계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다투는 메시는 아무것도 기여한 게 없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메시는 역대 월드컵 5골로 지오프 허스트(영국), 루카스 포돌스키(독일)과 비슷한 수준에 그쳐 있다. 그는 FC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고 86개의 페널티킥을 얻어 무려 23개나 실축했다. 정규시간 종료 6분을 남기고 곤살로 이과인까지 투입했지만 아르헨티나는 끝내 골문을 더 열지 못하고 승점 1을 나눠 갖는 데 만족했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이나 주어졌고 메시는 2분 프리킥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은 골대를 벗어났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아텡 해트트릭… 무패 우승 꿈 깨진 바르사

    보아텡 해트트릭… 무패 우승 꿈 깨진 바르사

    44경기 만에 무패 행진 마침표 친선전 대비 빠진 메시 공백 커아프리카 가나 출신 에마뉘엘 보아텡(22·레반테)의 해트트릭이 무패 우승을 노리던 바르셀로나를 짓밟았다. 보아텡은 14일(한국시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로 불러들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전반 9분과 30분, 후반 4분 잇따라 그물을 출렁여 5-4 승리를 이끌었다. 동료 에니스 바르디의 후반 1분과 11분 두 골을 더해, 필리페 쿠티뉴의 해트트릭(전반 38분, 후반 14분, 19분)에다 후반 26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페널티킥 골로 따라붙은 상대를 따돌렸다. 바르사의 리그 패배는 지난해까지 합쳐 44경기 만의 일이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이었는데 리오넬 메시에게 휴식을 부여한 게 땅을 칠 노릇이었다. 그러나 메시나 바르셀로나에는 나름 사정이 있었다. 오는 1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친선 경기를 펼치는데 현지 언론은 “메시가 평가전에서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계약을 맺고 있다”며 “발베르데 감독이 친선전 때문에 ‘두 개의 팀’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라 리가에서 한 시즌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한 것은 1932년이 마지막이었는데 당시엔 겨우 18경기로 시즌을 마쳤다. 그런데 바르사는 시즌 마지막 두 번째 경기에서 무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전까지 36경기(27승9무)에서 24실점을 당했는데 이날 무려 5점을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레반테가 지난 3월 파코 로페즈 감독이 리저브 팀 감독에서 승격된 뒤 몰라보게 달라진 점을 파악했어야 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팀은 강등권으로부터 승점 1이 앞섰을 뿐이었지만 그 뒤 10경기 가운데 8승, 이날까지 5연승을 달려 강등권으로부터 무려 17이나 벌려 놓았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65%-35%, 슈팅 18-12, 코너킥 8-3으로 압도했지만 유효슈팅 7-7로 대등했던 레반테가 개구리들이란 별칭답게 중요한 일전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바르사에 안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아텡 해트트릭에 바르사 무패 우승 꿈 짓밟히다

    보아텡 해트트릭에 바르사 무패 우승 꿈 짓밟히다

    에마뉘엘 보아텡(레반테)의 해트트릭이 바르셀로나의 전 시즌 무패 우승 꿈을 짓밟았다. 보아텡은 14일(한국시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로 불러 들인 바르셀로나와의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전반 9분과 30분, 후반 4분 잇따라 그물을 출렁여 5-4 극적인 승리에 앞장섰다. 동료 에니스 바르드히도 후반 1분과 11분 두 골을 더해 필리페 쿠티뉴의 해트트릭(전반 38분, 후반 14분, 19분)에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후반 26분 페널티킥 한 골을 더하는 데 그친 상대를 따돌렸다.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진 것은 지난 시즌까지 합쳐 44경기 만의 일이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이었는데 메시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데려오지 않은 것이 땅을 칠 일이었다. 지난 주말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도 패배하지 않고 이날 상대가 15위 레반테라 방심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메시나 바르셀로나에겐 나름 사정이 있었다. 오는 1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친선전을 펼치는데 스페인 언론은 “메시가 평가전에서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계약이 돼 있다”며 “발베르데 감독이 친선전 때문에 ‘두 개의 팀’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남아공 평가전에 나설 선수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을 레반테전에 쉬게 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라 리가에서 한 시즌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한 것은 1930년대가 마지막이었는데 당시는 18경기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바르사는 시즌 마지막 두 번째 경기에서 무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전까지 36경기에서 24실점을 당했는데 이날 무려 5점을 내줬다. 리그와 컵 대회를 우승해 더블을 이룬 바르사로선 21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떠나보내는 고별 경기 외에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레반테가 지난 3월 파코 로페즈 감독이 리저브 팀 감독에서 승격된 뒤 몰라보게 달라진 점을 잘 파악했어야 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팀은 강등권으로부터 승점 1이 앞섰을 뿐이었다. 그러나 팀은 그 뒤 10경기 가운데 8승, 이날까지 5연승을 달려 강등권으로부터 무려 17이나 벌려놓은 상태다. 로페즈는 승격 첫 시즌 잔류하고 더욱이 바르셀로나에게 결정적 패배를 안겨 “역사적”이라고 들떠 했다. 클럽 별명은 개구리들이다. 바르셀로나는 65-35의 점유율, 슈팅 18-12, 코너킥 8-3으로 압도했지만 유효슈팅 7-7로 대등했던 레반테가 결국 승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폭스바겐 사과는 있고 인정은 없다

    [백민경 기자의 오만상~상] 폭스바겐 사과는 있고 인정은 없다

    배기가스 조작 사건인 일명 ‘디젤 게이트’ 사태로 지난 2년간 판매가 중단됐다가 최근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AVK)가 지난 6일 서울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깊은 실망을 안긴 점 사과한다. 제품과 브랜드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는 점을 믿어 달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사과는 있되 인정은 없었다. 조작 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지칭은 물론 책임 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리콜 명령이 떨어진 EA189에 대한 추가 보상책이 있습니까?” “2년여간 바뀐 것도, 인정한 것도 없어서 진정성을 못 느끼겠는데요.” 기자들의 이어지는 지적과 질문에 속 시원한 대답도, 설명도 없었다. 그저 “고통스러운 사건으로 진심으로 유감이다”, “고객이 어디에 있든 고객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애매한 답변으로 넘어갔을 뿐이었다. 정직한 행동, 사회 책임 강화, 시장 리더십 회복 등 이날 밝힌 계획이 빛바랜 순간이었다. 한국 소비자 차별 논란도 그대로다. 앞서 폭스바겐그룹은 보상금과 차량 환매, 수리 비용, 민·형사상 벌금 등으로 30조원이 넘는 돈을 미국에 내놨다. 캐나다에서는 1인당 최대 500여만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한국 소비자들에게는 현금 대신 100만원짜리 바우처(쿠폰)만 줬다. 그것도 차종과 연식 등을 따지지 않고 주는 것이었다. 배상 책임이 아니라 불편함에 대한 일종의 사과다. 환경부가 2015년 11월 AVK에 ‘디젤 게이트’로 리콜을 명령한 EA189 엔진 장착 차량 12만 5515대의 리콜 계획 승인은 2년이 훌쩍 넘은 지난달에야 마무리됐다. ‘자연스럽게’ 리콜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리콜을 받아도 연비나 내구성에 문제가 없다지만 성능이 떨어질까 우려하는 이들이 적잖다. 그뿐이 아니다. 명확한 피해 보상 설명 없이 리콜부터 받으라니 교통사고 피해자에게 합의 먼저 보라는 식으로 느끼는 소비자도 상당수다. 여기서 한 장면이 문득 ‘오버랩’된다. 2016년 10월 요하네스 타머 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국정감사장에 섰던 장면이다. 그는 임의 조작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내가 답변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 의원이 ‘미국에는 17조원 상당의 피해 보상을 약속했는데 한국에는 어떻게 피해를 보상할 계획이냐’고 묻자 “자세하게 정보가 공유되지 않아서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심지어 검찰이 출국금지 조치를 풀어 준 새 해외로 나가 재판 불출석 의사를 전해 와 ‘뺑소니 출국’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고객 신뢰를 저버린 건 누구였을까. 이날 간담회에서 AVK는 “한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누차 강조했다. 사업에서든, 사람 관계에서든 사고나 실수는 언제든 생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상대에게 진짜 사과하고 싶다면 ‘기본적인 원칙’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 재발 방지 약속. 둘, 성의 있는 피해 보상. 셋, 상대가 원하는 방식의 진심 어린 사과. 또, 사과는 빠를수록 좋다.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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