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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에 캡슐 ‘첨벙’, 45년 만에 미국의 힘만으로 우주 왕복 마침표

    바다에 캡슐 ‘첨벙’, 45년 만에 미국의 힘만으로 우주 왕복 마침표

    “진정 우리의 영예이자 특전이다.” 두 달여 전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크루 드래건에 실려 우주로 날아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르다 전날 ISS에의 도킹을 풀고 지구로 향한 지 19시간 뒤 미국 플로리다주 펜사콜라 남쪽 바다에 첨벙 빠지는 ‘스플래시다운’ 방식으로 우주 왕복 여정의 마침표를 찍은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 더그 헐리(53)의 첫 소감이다. 45년 만에 미국 우주인이 육지가 아닌 바다를 통해 귀환한 순간이었다. 첫 민간 유인우주선이 ISS 왕복에 성공한 순간이었으며 미국이 자국의 힘만으로 우주를 다녀온 감격을 맛보는 순간이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있는 스페이스X 상황실은 “스페이스X와 NASA를 대신해 우리 지국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스페이스X를 날게 해줘 고맙다”고 답신했다. 지난 5월 크루 드래건의 발사 장면을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까지 가 직접 지켜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곧바로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NASA 우주비행사들이 성공적인 두 달 임무 끝에 지구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모두 감사한다”며 “45년 만에 첫 스플래시다운을 완료했다. 매우 흥미진진하다”라고 적었다. 3일 오전 3시 48분(이하 한국시간) 헐리와 로버트 벤켄(49)이 타고 있던 캡슐은 상공에서 속도를 줄이며 하강하다 보조 낙하산 둘을 펼쳤다. 곧이어 4개의 메인 낙하산을 펼쳐 시속 25㎞ 미만까지 속도를 줄인 뒤 1분여를 더 내려와 착수(着水)에 성공했다. 흰 물살이 튀어 오르자 모니터로 이를 지켜보던 NASA와 스페이스X 상황실에서도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두 우주인은 지난 5월 31일 크루 드래건을 타고 우주로 날아간 후 62일 동안 ISS에서 머무르며 여러 연구 임무를 수행한 후 돌아왔다. 귀환에만 19시간이 걸렸다. 전날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상공 430㎞ 지점에서 ISS를 출발했다. 시속 2만 8000㎞로 대기권에 진입한 후 착수 시점엔 24㎞로 속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마찰열로 인해 캡슐 외부 온도는 최고 1900도까지 올라갔다. 내부의 우주인들은 지구 중력의 최고 4∼5배에 달하는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귀환한 헐리와 벤켄은 곧바로 배 위로 옮겨진 캡슐 안에서 한 시간여를 더 기다리다 기술자들이 캡슐의 해치를 열자 마침내 바깥으로 나왔다. 두 달여 만에 지구 공기를 맛본 이들은 엄지를 번쩍 들어 보였다. 과거 머큐리, 제미니, 아폴로 등의 우주선이 바다를 통해 돌아온 바 있다. 우주경쟁이 치열하던 시기 이후로 볼 수 없던 착수 장면인 만큼 AP통신은 ‘복고풍의 스플래시다운’이라고 표현했다. 크루 드래건 캡슐이 무사 귀환함으로써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민간 유인 우주여행의 새 장을 열며 또 한 발 앞서가게 됐다. 스페이스X 상황실에서 귀환 과정을 모니터하며 트위터로 실시간 중계하던 머스크도 착수 이후 “드래건은 물 위에서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이 회사는 6주 동안 크루 드래건을 보수해 다음달 말 곧바로 4명의 우주비행사를 ISS로 보낼 예정인데 벤켄의 부인이자 NASA 우주비행사인 메건 맥아더가 포함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45년 만에… 첫 민간 우주선, 해상 귀환한다

    45년 만에… 첫 민간 우주선, 해상 귀환한다

    세계 최초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건’의 우주인들이 45년 만에 처음으로 해상 귀환 도전에 나섰다. 크루 드래건은 ‘괴짜 천재’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 소속으로 무사히 지구 귀환에 성공하면 사상 첫 민간 우주왕복 임무 완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1일(현지시간) 우주 비행사 더글러스 헐리(53)와 로버트 벤켄(50)을 태운 크루 드래건이 2일 플로리다주 멕시코만 해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루 드래건은 1일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위 430㎞ 상공에서 두 달 동안 체류했던 국제우주정거장(ISS)과의 도킹을 해제하고 지구를 향해 출발했다. 19시간 후인 2일 오후 2시 48분(한국시간 3일 오전 3시 48분) 플로리다주 멕시코만에 착수할 계획이다. 미국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는 허리케인 이사이아스를 고려해 멕시코만이 착수 해역으로 정해졌다. 미국 우주비행사가 바다를 통해 귀환하는 ‘스플래시 다운’은 1975년 미국과 소련의 우주협력 프로그램인 ‘아폴로-소유스 프로젝트’ 이후 45년 만이다. 벤켄은 크루 드래건 탑승에 앞서 “이번 임무의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우주선 발사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우리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해상 귀환의 성공이 우주여행의 완성이라고 말했다. NASA에 따르면 우주선은 시속 2만 8000㎞로 대기권에 진입한다. 지구에 가까워지면 고도 5500m에서 2개의 보조 낙하산을 펴고 1800m에서 4개의 주 낙하산을 펼쳐 바다에 내려앉는다. 시속 35㎞로 바다에 착수하면 이들을 인양하는 데 45~60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ISS에서 출발 전날 열린 송별식에서 우주인들은 ISS 사령관 크리스 캐시디(50)로부터 작은 미국 국기를 선물로 받았다. 이는 1981년 미국 최초의 우주왕복선에 탑승했던 우주비행사들이 ISS에 남긴 것이다. 이 성조기는 NASA가 추진하는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따라 한 번 더 우주로 나간다고 NASA는 밝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541m 허공서 팔 벌려 뛰기… 어서와, 이런 스릴은 처음이지?

    541m 허공서 팔 벌려 뛰기… 어서와, 이런 스릴은 처음이지?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 극강의 스릴을 추구하는 액티비티가 들어섰다. 하늘 아래 첫 다리, ‘스카이브릿지’다. 롯데월드타워 최상단의 두 구조물 사이를 연결하는 지상 541m 높이의 철제 구조물이다. 11m 길이의 다리 위에서 참가자들은 하늘 보고 뒤로 걷기, 팔 벌려 뛰기 등 각종 미션을 수행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24일 공식 개장을 앞둔 스카이브릿지를 다녀왔다. 스카이브릿지로 향하는 게이트는 117층의 ‘스카이 스테이션’이다. 지상 높이 478m.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점프슈트와 헬멧, 등반용 하네스 등을 착용하면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회당 최대 12명이다. 118층의 투명 유리 바닥 ‘스카이데크’, 120층 야외 테라스 ‘스카이테라스’ 등 전망대 주요 관람 시설을 지나면 별도의 통로가 나온다. 여기서부터가 모험의 시작이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해발 500m의 야외 루프다. 여기서 다시 철계단을 타고 오른다. 실내외를 합쳐 7층 정도 올라야 한다. ‘이거 뭐 힘만 들고 별거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든다면 허리 굽혀 발아래를 보시길. 모골이 송연해지는 섬뜩한 풍경이 자신을 끌어당기는 듯하다. 스카이브릿지에서 맞는 느낌은 실내와는 또 다르다. 나와 풍경 사이를 가르는 유리창이 없기 때문이다. 그 덕에 북쪽으로 북한산, 남쪽으로는 남한산성 등 서울 시내가 시원하게 두 눈에 잡힌다. 주변에 높이를 견줄 만한 것이 없으니 사방의 건물이 죄다 발아래다. 도로 위의 차들은 레고 블록처럼 작게 보인다.스카이브릿지 주변으로는 지상과 다른 공기가 흐른다. 잠실동 일대 해발고도가 20m 정도. 스카이브릿지는 그보다 520m 정도 높다. 100m 높아질수록 기온이 0.65도씩 떨어지는 걸 감안하면 최소 4도 정도 기온 차이가 난다. 여기에 바람이라도 불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진다. 한여름에 초가을 공기를 맡을 수 있는 거다. 한데 이런저런 생각들은 스카이브릿지 위에선 전혀 떠오르지 않는다. 심지어 날이 더워도 더운 걸 깨닫지 못한다. 오금이 저리기 때문이다. 불과 11m짜리 다리지만 걷는 시간만큼은 세계 최장의 다리를 걷는 듯 길게 느껴진다. 등이 땀에 흠뻑 젖은 걸 깨닫는 것도 다리를 내려오고 나서다. 아마 이런 느낌은 겨울이라고 다르지 않을 거다. 안전요원과 함께 투어를 하는 1시간 동안 공포를 자극하는 각종 미션들이 다리 위에서 진행된다. 다리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인증샷을 찍으려면 미리 구도를 생각해 두고 있다가 재빠르게 찍어야 한다. 투어를 마친 참가자에게는 인증서도 준다. 스카이브릿지는 매주 수~일요일 오후 1~7시, 하루 6차례 운영된다. 기상 악화 때는 휴장한다. 만 12세 미만 어린이나 체중 120㎏ 초과, 신장 140㎝ 미만, 혈압 및 심장질환 보유자 등은 이용할 수 없다. 입장료는 전망대 입장과 브릿지투어, 사진 촬영을 포함해 1인당 10만원이다.롯데월드는 아울러 123층 루프(옥상 평지 공간)에서 비박 캠핑 행사를 연다. 오는 8월 8일 단 하루 진행되는 일회성 행사다. 국내 최고 높이 건물에서 텐트 없이 잘 수 있는 기회다. 안전을 위해 참가자의 몸은 등반용 벨트로 묶고, 물품은 케이블타이와 로프를 이용해 고정할 예정이다. 1층엔 8월 8~29일 매주 금, 토요일에 차박 캠핑장이 들어선다. 글 사진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포토] ‘아찔·짜릿’… 541m 상공 걷기 ‘스카이브릿지’

    [포토] ‘아찔·짜릿’… 541m 상공 걷기 ‘스카이브릿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오는 24일 지상 541m 야외 상공에 위치한 타워 최상단부에 새로운 체험 코스 ‘스카이브릿지 투어’를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스카이브릿지 투어는 롯데월드타워 최상단 두 개로 갈라진 구조물 사이를 연결한 다리를 건너는 고공 체험이다. 투어는 최대 12명이 1개 조를 꾸려 인솔 직원과 함께 1시간 동안 이뤄진다. 타워 117층 스카이스테이션에서 안전교육을 듣고 장비를 착용한 뒤 붉은 점프 슈트·헬멧·등반용 하네스를 착용한다. 참가자들은 11m 길이의 다리 위에서 하늘 보고 뒤로 걷기나 팔 벌려 뛰기 등 다양한 자세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연합뉴스
  • 만델라, 아프리카 청년들에 영향력 1위

    만델라, 아프리카 청년들에 영향력 1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아프리카 젊은이들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혔다. 그가 2013년 타계한 지 7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아프리카 청년들에게 추앙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본부를 둔 이치코위츠 가족 재단이 만델라의 생일인 이날을 맞아 공개한 청년 대상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는 만델라가 그 어떤 사람보다 아프리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응답했다. 2위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12%로 1·2위 간 격차가 현격했다. 뒤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각각 6%,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5%, 제이컵 주마 전 남아공 대통령 2% 순이었다. 특히 응답자의 86%는 ‘만델라가 남긴 자유·인권을 위한 투쟁의 가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의미하다’고 답했다. 루즈코 코티 넬슨만델라재단 대변인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전 세계적으로 총체적인 불평등을 노출시켰다”며 “불평등에 대한 만델라의 저항은 아프리카인들이 급증하는 코로나19와 싸우는 데 도움을 준다”며 조사 결과를 반겼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과장급 전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예산국토관리사무소장 이승흥 ■조달청 ◇부이사관 승진 △운영지원과장 백호성 ◇서기관 승진 △공정조달관리과 방혜성△국유재산관리과 박성용 ◇기술서기관 승진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성주용△국유재산기획과 송명근 ■코트라 ◇1직급 승진 △시카고무역관장 김성수△실리콘밸리무역관장 박용민△이스탄불무역관장 김현철△디트로이트무역관장 신승훈△벵갈루루무역관장 박근형△다카무역관장 김종원△수출기업화팀장 안재용 ◇2직급 승진 △선양무역관 김호준△하얼빈무역관장 이지훈△카르툼무역관장 김재우△기획조정실 문진욱△전시컨벤션실 신정수△ICT·프로젝트실 이영희△투자유치실 조세정△요하네스버그무역관 박준규△인천KOTRA지원단 이효연△고객서비스실 김준성 ■공항철도 ◇본부장급 전보 △사업본부장 백진욱△수송본부장 노영기 ◇실장급 전보 △전략홍보실장 정상근△감사실장 김성필△안전실장 강성화 ◇처장급 전보 △경영지원처장 김경순△인재경영처장 이종훈△IT운영처장 이순상△고객지원처장 정용희△종합관제처장 정지용△승무처장 임경빈 ◇역장 전보 △서울역장 김충식△검암역장 조상동△인천공항2터미널역장 김정화 ■영남일보 △경북본사 총괄국장 박윤규△편집국장 김기억△교육인재개발원장 겸 CEO 아카데미 부원장 김진욱△편집부국장 겸 교육팀장 박종문△논설위원 장용택△사회부장 조진범△경북부장 전영△정치부장 이은경△경제부장 임성수△문화부장 박진관△체육부장 진식△주말섹션부장 유선태△인터넷뉴스부장 변종현
  • [인사] 코트라, 이화여대, 대신금융그룹, 삼화회계법인

    ■ 코트라 ◇ 1직급 승진 △ 시카고무역관장 김성수 △ 실리콘밸리무역관장 박용민 △ 이스탄불무역관장 김현철 △ 디트로이트무역관장 신승훈 △ 벵갈루루무역관장 박근형 △ 다카무역관장 김종원 △ 수출기업화팀장 안재용 ◇ 2직급 승진 △ 선양무역관 김호준 △ 하얼빈무역관장 이지훈 △ 카르툼무역관장 김재우 △ 기획조정실 문진욱 △ 전시컨벤션실 신정수 △ ICT·프로젝트실 이영희 △ 투자유치실 조세정 △ 요하네스버그무역관 박준규 △ 인천KOTRA지원단 이효연 △ 고객서비스실 김준성 ■ 이화여대 △ 대학원 융복합의료기기산업협동과정주임교수 조도상 △ 대학원 화학·나노과학과장 정병문(이상 4월 1일자) △ 대학원생명과학과장 여창열 △ 제약바이오융합교육센터소장 하헌주 △ 해저드 리터러시 융합 교육 연구소장 신동희(이상 5월 1일자) △ 연구윤리센터장 최대석 △ 연구윤리센터부장 최경석(이상 7월 1일자) ■ 대신금융그룹 <대신증권> ◇ 부장 신규선임 △ 인사부장 김선민 △ 상품내부통제부장 정헌식 ◇ 지점장 신규선임 △ 순천지점장 김준희 ◇ 지점장 전보 △ 평촌지점장 서훈석 <대신프라이빗에쿼티> ◇ 본부장 신규선임 △ 경영관리본부장 배광록 ■ 삼화회계법인 △ 대표이사 석완주 구병주 김도균 * 이상 7월1일자
  • [포토 다큐] 누구든 어디든 언제든 든든한 ‘하늘의 응급실’

    [포토 다큐] 누구든 어디든 언제든 든든한 ‘하늘의 응급실’

    조용했던 서울소방항공대의 사고 발생 전광판에 ‘수락산 치마바위 낙상 환자’라는 긴급 문구가 떴다. 순식간에 사무실이 분주해진다. 격납고에 있던 헬기는 계류장으로 옮겨지고 구조·구급대원들은 응급 구조 가방을 챙겨 하네스(안전벨트)를 착용한 후 속속 헬기에 오른다. 김포공항을 출발한 헬기는 채 10분도 안 돼 수락산 암벽지역 사고 현장에 도착한다. 헬기가 암벽과 5m도 안 되는 거리에서 제자리 비행을 유지하는 동안 구조대원이 인양기를 타고 현장에 내려가서 환자를 헬기로 이송시킨다. 구급차가 기다리고 있는 인근 헬기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헬기 안에서는 환자의 응급조치가 이루어진다. 수락산 암벽지대에서 낙상으로 발이 묶였던 긴급 환자를 서울시 소방항공대 닥터헬기는 이렇게 안전하게 구조해 냈다.서울시는 2018년 도입한 최신형 다목적소방헬기에 닥터헬기급 의료장비를 장착해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권역외상센터와 닥터헬기가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웠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단 덕분이다. 닥터헬기에는 응급의료법에 따라 인공호흡기, 심장충격기 등 응급의료장비(EMS-KIT) 12종과 응급의약품이 구비돼 있다. 여기에 지난 5월부터는 환자 이송 도중 환자의 혈액검사를 할 수 있도록 고가의 화학·심장효소 검사 장비까지 구비됐다. 이로써 서울 하늘에도 명실상부한 ‘하늘의 응급실’이 날게 됐던 것이다. 닥터헬기에는 고가의 장비보다 더 중요한 주인공이 타고 있다. 조종사 2명, 구급·구조대원, 정비사로 이루어진 모두 5명의 구조팀이다. 구조대원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향한 하강을 주저하지 않는다. 공기 중에 생긴 고압의 정전기 탓에 땅에 발이 닿는 순간 엄청난 충격을 감당해야 하지만 원활한 환자 구조 작업을 위해 두꺼운 도전복(導電服) 착용도 하지 않고 있다. 환자 구조가 최우선이기 때문이다. 수락산 암벽과 5m 거리에서 아슬아슬한 제자리 비행을 했던 김주헌(51) 기장은 “라이언일병 구하기처럼 단 한 명의 환자라도 구조할 수 있다면 5명의 팀원들은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다”며 당찬 각오를 밝혔다. 지난 한 해 닥터헬기는 200여건의 출동 기록을 세웠다. 우리가 알지 못한 위기의 순간마다 이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한번쯤 기억해 주는 것. 그 하나만으로도 언제든 다시 힘을 낼 수 있다는 사람들, 서울시 소방항공대 구조팀이다.글 사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만삭 임신부 성폭행 후 나무에 매단 범인, 법정에서 한 행동

    만삭 임신부 성폭행 후 나무에 매단 범인, 법정에서 한 행동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여성이 임신중 성폭행을 당한 것도 모자라 숨진 채 나무에 매달린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해당 사건의 용의자가 붙잡혀 재판에 출석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임신 8개월이던 체고파초 풀레(28)는 지난 8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다. 이후 그는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그녀는 사건이 발생하기 4일 전, 남자친구를 만나 심하게 다툰 뒤 귀가했고 다음 날 아침부터 행적이 묘연했다. 풀레가 숨진 채 발견된 뒤, 지난 15일 31세의 말레폰이라는 남성이 구속됐다. 17일 살인혐의로 기소된 뒤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이 남성과 사망한 풀레와의 정확한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그는 보석으로 석방될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정에 들어선 그는 연신 얼굴을 가리며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마치 울음을 터뜨린 듯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는 모습을 보였다. 법정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에도 자신의 얼굴을 가리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이 사건은 전 세계에서 보도되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여성 인권문제의 현실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예시가 됐다. 지난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이 나라는 여성에게 있어 가장 안전하지 않은 곳”이라고 개탄하며 잇따른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의 단속을 요구했지만, 임신한 여성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가 자행되자 국가 안팎에서 분노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실제로 지난해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12개월 동안 2930명의 성인 여성이 살해됐다. 3시간에 한 명 꼴로 목숨을 잃은 것이다. 풀레가 임신한 상태로 성폭행 당한 뒤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된 사건이 확인되기 불과 이틀 전에도 한 25세 여성이 동거남의 칼에 찔려 사망했다. 12일에는 샤넬레 음파바라는 젊은 여성 역시 소웨토의 한 마을에 있는 나무 아래에 버려져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간 금지했던 술 판매를 재개한 뒤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이 급증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국가적 수치”라며 “성별에 기반한 폭력을 둘러싼 침묵의 문화는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또 남아공 여성 중 51%가 지인 관계인 누군가에 의해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트위터에 해시태그 ‘#체고를위한정의(JusticeForTshego)'를 이용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폭행 살해당한 8개월 임부” 술판매 재개 남아공의 현실

    “성폭행 살해당한 8개월 임부” 술판매 재개 남아공의 현실

    코로나19로 2달간 술판매 금지 주류 판매 재개하자 성폭력·살해 증가남아공 대통령 “국가적 수치” 남아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간 금지했던 술 판매를 재개한 후 여성들에 대한 성폭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이를 두고 “국가적 수치”라며 “어둡고 부끄러운 한 주를 안겼다”고 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한 주 동안 남아공 곳곳에서 임신 8개월째인 여성 1명을 포함해 여러명의 여성들이 성폭행 후 살해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충격을 준데 따른 것이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무방비 상태의 여성들이 살해당하는 것은 비양심적 야만성과 인간성 결여를 드러낸 것”이라며 “남아공이 코로나19라는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 폭력적인 남성들이 규제 완화를 빌미로 여성과 아이들을 공격하는 것은 혐오스러운 일이다”라고 전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성별에 기반을 둔 폭력을 둘러싼 침묵의 문화는 종식돼야 한다. 이러한 문화는 침묵의 풍토에서 번성한다”며 “성폭력이 개인적 혹은 가족의 문제라고 믿어 침묵하기에 가장 음흉한 범죄에 연루되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남아공 여성 중 51%가 면식범인 누군가에 의해 폭력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남아공이 두 달간 금지했던 주류 판매를 재개하자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과 살인이 급증 한 것이다. 온라인상에선 희생자 3명 중 2명인 체고파초 풀레와 날레디 팡긴다워를 위한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임신 8개월이던 체고파초 풀레는 지난 8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에서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돼 나무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아직까지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신 8개월의 28세 남아공 여성에게 가해진 끔찍한 폭력

    임신 8개월의 28세 남아공 여성에게 가해진 끔찍한 폭력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근처에서 20대 여성이 흉기에 찔린 채 나무에 목 매달린 주검으로 발견됐다. 피해 여성은 임신 8개월의 몸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해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여성에게 이 나라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지 않는 곳” 가운데 하나라고 개탄했는데 다시 임신한 여성을 상대로 끔찍한 범죄가 자행된 것이다. 지난해 범죄 통계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 12개월 동안 2930명의 성인 여성이 살해돼 3시간에 한 명 꼴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해시태그 #체고를위한정의(JusticeForTshego)를 이용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비운의 주인공은 지난 5일 아침 소웨토의 집에서 사라져 실종 신고가 된 뒤 지난 7일 루데푸르트의 플로리다 호숫가에서 참혹한 시신으로 발견된 체고팟소 풀(28)이라고 일간 소웨탄이 보도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녀는 4일 밤 남자친구를 만나 심하게 다툰 뒤 귀가했는데 다음날 아침부터 행적이 묘연했다. 방송은 그녀의 사진까지 실었는데 굳이 실어야 했는지 의문이다. 경찰 대변인은 살인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트위터의 적지 않은 사람들은 경찰이 남자친구를 용의자로 보고 심문했다고 전했다. 그들은 사법 체계가 풀을 위해 제대로 작동할지 의문이라고 입을 모은다. @Amukaylin이란 누리꾼은 “젠더 폭력보다 밀주 거래를 단속하라는 목소리가 더 크게 울리고 여성들과 아이들 살해가 갑자기 늘어나는 남아공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우리 정부의 요점은 뭔가? 그가 하고 있는 일은 뭔가? 얼마나 큰 소리를 내야 한 목소리라도 들릴까?”라고 따져 물었다. 지난해 일단의 여성이 잇따라 살해되자 많은 이들이 비분강개해 더 많은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그 뒤 특별 성범죄 법정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자금난 때문에 최근 들어 활동이 띄엄띄엄했다. 안전 장치를 강구하고 인권이 유린된 이들을 돕는 방향으로 많은 자원이 배정됐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주로 남성들의 습관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문제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남아공 신규확진 831명 ‘일일 최다’…교민 18명 특별기편 귀국

    남아공 신규확진 831명 ‘일일 최다’…교민 18명 특별기편 귀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일(이하 현지시간) 831명으로 지난 3월 초 발병 이후 일일 최다를 기록했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16일 일일 현황보고에서 누적 확진자는 1만4355명에 사망자는 261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831명의 91%는 이스턴케이프·웨스턴케이프 두 주에서 나왔다. 음키제 장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완치자는 6478명이고 회복률은 42.4%로 글로벌 평균 38%보다 높다. 치사율은 1.8%로 전 세계 평균 6.6%보다 낮다. 이날까지 검사 대상자를 추려내기 위한 1차 스크리닝은 1073만7341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검사는 43만9559건이 이뤄졌다. 음키제 장관은 격리 장소를 전국적으로 376군데 확보하고 격리 병상도 3만823개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이날 교민 18명이 귀국길에 올랐다. 이들 교민은 전날 오후 9시 30분쯤 요하네스버그공항에서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카타르항공 특별기(QR1368)로 이륙해 카타르 도하로 갔다. 교민들은 이후 도하에서 QR0868편으로 갈아타 다음날 오전 2시 출발, 인천국제공항에는 18일 오후 4시55분쯤 도착할 예정이다. 총 여행 시간은 약 36시간이다. 대사관은 오는 20일에도 카타르항공 특별기를 이용해 케이프타운 등 남아공(58명)뿐 아니라 인근 에스와티니(13명), 레소토(1명) 등 72명의 한국행을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에도 카타르항공 특별기편으로 남아공 교민 55명이 귀국한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연합뉴스, 한국철도시설공단, 파이낸셜뉴스

    ■ 연합뉴스 ◇ 본부장·단장·에디터 전보 △ 국제뉴스1부 유택형 △ 경남취재본부 지성호 △ 광주·전남취재본부 송형일 △ 편집국 선임데스크팀 김계환 △ 한류기획단장 김태식 △ 경남취재본부장 최병길 △ 편집국 경제에디터 강의영 △ 〃 국제에디터 신지홍 ◇ 부장 전보 △ 영어영상부장 정주호 △ 영상미디어부장 김화영 △ 정치부장 김재현 △ 문화부장 김정선 △ 산업부장 박성제 △ 소비자경제부장 김지훈 △ IT의료과학부장 서한기 △ 정책뉴스부장 심인성 △ 전국부장 옥철 △ 국제뉴스1부장 김기성 △ 인천취재본부장 이상원 △ 광주·전남취재본부장 김재선 △ 전북취재본부장 이봉준 △ 충북취재본부장 박병기 △ 정보사업국 홍보사업팀장 유창엽 △ 콘텐츠평가실 콘텐츠평가위원 인교준 △ IT의료과학부 과학전문기자 이주영 △ 인사교육부附(연합뉴스TV 파견) 노효동 △ 〃 최태용 △ 공공사업부 김진형 ◇ 부장 승진·전보 △ 공공사업부장 이춘근 △ 인천취재본부 취재부본부장 강종구 △ 영상마케팅부 마케팅1팀장 권태일 △ 정보사업국 글로벌전략팀장 김범수 △ 인사교육부附(연합뉴스TV 파견) 고봉준 △ 공공사업부 권신주 △ 제작시스템부 이동익 △ 성남주재 최찬흥 △ 부산취재본부 박형태 △ 대구.경북취재본부 이덕기 △ 충북취재본부 심규석 △ 사진부 안정원 △ 요하네스버그특파원 김성진 ◇ 팀장 전보 △ 재무회계부 영업관리팀장 양수웅 △ 총무부 행정팀장 김정태 ■ 한국철도시설공단 ◇ 임원 △ 건설본부장 이종윤 △ 기술본부장 이인희 △ 시설본부장 장봉희 ■ 파이낸셜뉴스 △ 에디터(정치, 경제, 사회 담당) 노주석 △ 사회부장 조창원 △사회부 전문기자 박인옥 △ 국제부장 오승범 △ 정치부장 직무대행 심형준 △ 논설위원 정인홍
  • [인사]

    ■연합뉴스 ◇본부장·단장·에디터 전보 △국제뉴스1부 유택형 △경남취재본부 지성호 △광주·전남〃 송형일 △편집국 선임데스크팀 김계환 △한류기획단장 김태식 △경남취재본부장 최병길 △편집국 경제에디터 강의영 △〃 국제에디터 신지홍 ◇부장 전보 △영어영상부장 정주호 △영상미디어〃 김화영 △정치〃 김재현 △문화〃 김정선 △산업〃 박성제 △소비자경제〃 김지훈 △ IT의료과학〃 서한기 △정책뉴스〃 심인성 △전국〃 옥철 △국제뉴스1〃 김기성 △인천취재본부장 이상원 △광주·전남〃 김재선 △전북〃 이봉준 △충북〃 박병기 △정보사업국 홍보사업팀장 유창엽 △콘텐츠평가실 콘텐츠평가위원 인교준 △IT의료과학부 과학전문기자 이주영 △인사교육부(연합뉴스TV 파견) 최태용 △공공사업부 김진형 ◇부장 승진·전보△공공사업부장 이춘근 △인천취재본부 취재부본부장 강종구 △영상마케팅부 마케팅1팀장 권태일 △정보사업국 글로벌전략팀장 김범수 △인사교육부(연합뉴스TV 파견) 고봉준 △공공사업부 권신주 △제작시스템부 이동익 △성남주재 최찬흥 △부산취재본부 박형태 △대구.경북취재본부 이덕기 △충북취재본부 심규석 △사진부 안정원 △요하네스버그특파원 김성진 ◇팀장 전보△재무회계부 영업관리팀장 양수웅 △총무부 행정팀장 김정태 ■연합뉴스TV △정치부장 노효동 △스포츠문화부장 최태용 △뉴스총괄부장 김가희 △ 콘텐츠제작부 선임PD 류관형 △그래픽뉴스부장 박현 △보도국 영상편집팀 선임위원 조동옥 △콘텐츠제작부장 이진균 △경영기획실 뉴미디어사업팀장 김경수 △영상편집부장 노일환 △보도국 편성팀장 홍성준 △디지털뉴스부장 남현호 ■한국철도시설공단 ◇임원 △건설본부장 이종윤 △ 기술〃 이인희 △시설〃 장봉희 ■파이낸셜뉴스 △에디터(정치·경제·사회 담당) 노주석 △사회부장 조창원 △사회부 전문기자 박인옥 △국제부장 오승범 △정치부장 직무대행 심형준 △논설위원 정인홍
  • 밥 대신 돌 끓인 엄마, 끝없는 배급줄…코로나19발 식량난

    밥 대신 돌 끓인 엄마, 끝없는 배급줄…코로나19발 식량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외곽의 도시 센투리언. 약 24만 명이 거주하는 이곳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주 전 봉쇄령이 떨어졌다. 그 여파로 경기 침체와 식량 공급망 교란이 이어지면서 굶주림에 허덕이는 사람들도 쏟아져 나왔다. 주민 80%는 짐바브웨, 모잠비크, 말라위, 카메룬, 말리 등 다른 아프리카 지역 출신 외국인이라 정부의 재정지원에서도 제외됐다. 극심한 기아에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약탈도 자행됐다. 이들을 딱하게 여긴 건 몇몇 개인기업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센투리언에서 8000개의 식량 키트가 굶주린 주민에게 돌아갔다고 전했다. 식량 원조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 수천 명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었다. 하늘에 띄운 드론으로 본 배급 현장은 길게 늘어선 줄이 4㎞까지 이어져 끝이 보이지 않았다.코로나19 사태 이후 몇몇 국가는 극심한 식량난에 빠졌다. 인명피해와 폭력사태도 벌어지고 있다. 얼마 전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는 밀가루와 식용유 배급 현장에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했다. 외출금지령으로 집에 머무는 콜롬비아 사람들은 창밖으로 붉은 천을 내걸고 식량 원조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감염병 확산 이전부터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렸던 수단과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의 기아 인구가 급증하는 모양새다. 1일 영국 BBC에 따르면 케냐 코스트주 몸바사의 한 여성은 코로나19로 일거리가 끊기자 펄펄 끓는 물에 돌을 넣어 끓였다. 실제로 먹일 수는 없지만 배고파 우는 8명의 자녀를 잠시라도 달래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다. 다행히 방송을 통해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원이 쇄도해 당장의 굶주림은 모면할 수 있게 됐다.생산량 부족과 공급망 교란 등 코로나19발 식량난의 이유는 여러 가지다. 주요 농축산물 수출국의 수출 제한 영향도 크다. 코로나19 이후 베트남과 러시아, 세르비아, 파키스탄, 캄보디아, 태국 등 주요 농축산물 수출국은 자국 식량확보를 위해 수출을 일시 제한했다. 세계식량계획(WFP)은 코로나19 여파로 1억3500만 명이었던 전 세계 기아 인구가 2억6500만 명까지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한다. 뉴욕타임스는 현재의 식량난에 대해 “코로나바이러스 대신 굶주림으로 죽게 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내놨다. 세계식량계획 수석 경제학자 아리프 후사인은 현재의 식량난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현상”이라고 경고했다. 전쟁이나 천재지변 등으로 일부 지역에 국한돼 나타나던 기아 현상이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는 분석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대한항공 1조원 수혈… 공공차량 8700대 조기 구매

    대한항공 1조원 수혈… 공공차량 8700대 조기 구매

    저비용항공사에 3000억원 신속 집행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재산세율 인하 선박금융상환액 등 최대 4700억 지원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한항공에 1조원 이상의 긴급자금을 수혈한다. 정부는 저비용항공사(LCC)에 추가 유동성을 지원하고, 자동차업계를 위해 공공부문 차량 8700대를 조기에 구입하기로 했다. 산은과 수은은 24일 구체적인 항공사 지원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한항공 지원 규모는 1조원대로 아시아나항공(1조 7000억원)에 비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식은 아시아나항공 지원처럼 기업 마이너스 통장에서 필요할 때 빼서 쓰는 ‘한도 대출’로 전해졌다. 정부는 23일 ‘제15차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제5차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저비용항공사와 자동차업계, 해운사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저비용항공사에는 지난 2월 발표한 3000억원 안팎의 긴급 유동성을 조속히 집행하되 필요하면 추가 유동성 지원을 검토한다. 또 항공사와 지상조업사에 대한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과 납부 유예를 오는 8월까지 3개월 더 연장해 준다. 정류료와 계류장 사용료는 전액, 착륙료는 10~20% 감면해 준다. 기획재정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항공기 재산세에 대한 한시적 세율 인하와 징수 유예도 추진한다. 올해 인천국제공항의 국제여객 수는 지난해보다 79.8% 감소한 1426만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순손실 규모가 163억원으로 추정돼 2003년 이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자동차업계 추가 지원으로 공공부문 차량 8700대를 조기 구매하고, 계약 때 선금을 최대 70% 수준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또 항공운임 관세특례 대상 부품을 차량용 전동기, 여과기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값싼 선박운임비를 기준으로 관세를 매기는 특례로 현재 자동차 배선 장치인 ‘와이어링 하네스’ 등에 적용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국적 원양선사인 HMM(현대상선의 새 이름)에 만기가 도래한 선박금융 상환액을 포함해 최대 47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얼굴없는 작가’ 뱅크시의 작품 ‘피어싱 소녀’ 마스크 쓴 채 발견

    ‘얼굴없는 작가’ 뱅크시의 작품 ‘피어싱 소녀’ 마스크 쓴 채 발견

    세계적인 거리 예술가 뱅크시의 유명 작품인 '고막에 피어싱을 한 소녀'(The Girl with a Pierced Eardrum)가 마스크를 쓴 상태로 변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언론은 브리스톨의 한 부둣가 건물 측면에 있는 뱅크시 작품에 마스크가 그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4년 10월 처음 발견된 이 그림은 네덜란드 화가인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걸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패러디 작이다. 소녀가 원작의 귀걸이 대신 경비업체의 경보기를 달고있는 것이 특징. 이 지역은 오랜시간 관광객들이 뱅크시의 작품을 구경할 수 있는 명소가 됐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소녀의 얼굴에는 파란색 수술용 마스크가 씌여졌다. 그러나 현지언론에 따르면 소녀의 얼굴에 마스크를 그려넣은 사람이 뱅크시 본인인지 아니면 다른 누구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 뱅크시는 욕실을 배경으로 한 새 작품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뱅크시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에 최근 작품이자 현재 거주 중인 주택의 욕실을 공개했다.욕실 전면에는 뱅크시 작품의 분신으로 여겨지는 ‘쥐’가 다수 등장하는데, 변기 뚜껑에는 볼일을 보는 쥐의 모습이, 거울에는 마치 낙서를 하는 듯한 쥐의 모습이, 욕실 치약 위에는 치약 튜브를 밟아 터뜨리는 듯한 쥐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특히 뱅크시가 자신의 집 욕실을 배경으로 작업한 이번 작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봉쇄령이 내려진 뒤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를 시작한 날을 의미하는 표식도 포함돼 있어 더욱 눈길을 사로잡았다. 뱅크시는 사진 여러 장과 함께 “아내는 내가 집에서 이 작품을 그리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는 재치있는 글도 덧붙였다. 한편 일명 ‘얼굴 없는 화가’로 전 세계에 알려진 뱅크시는 도시의 거리와 건물에 벽화를 그리는 그라피티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전쟁과 아동 빈곤, 환경 등을 풍자하는 내용이 대부분으로 그렸다 하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킬 만큼 영향력이 크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 자신의 작품을 몰래 걸어두는 등의 파격적인 행보로도 유명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예지 “안내견 이미 국회서 활동…문제 자체가 어불성설”

    김예지 “안내견 이미 국회서 활동…문제 자체가 어불성설”

    한국당 김예지 당선인 안내견 ‘조이’김예지 “그 자체가 어불성설”장애인들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국회서 논란거리…문제 제기 자체가 의문”국회사무처, 별도 보좌인력과 동행 허용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인 미래한국당 김예지 당선인이 20일 안내견 조이(4·래브라도 리트리버)의 국회 본회의장 및 상임위원회 회의장 출입 문제가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문제 제기가 됐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국회는 그동안 ‘의원은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회의장에 회의 진행에 방해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을 반입해서는 안 된다’는 국회법 제148조에 따라 안내견 출입을 막아왔다. 이를 두고 최근 여야 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고, 국회는 안내견의 본회의장 출입을 허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 당선인은 “이미 국회에서 자유롭게 활동을 하고 있었다”며 “장애인복지법 40조와 장애인 차별금지법 4조는 안내견의 출입은 어떤 공공기관이든 모두 보장받고 있다. 이 법을 제정한 국회에서 논란거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장애인복지법 40조는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해선 안 된다’고 규정한다. 김 당선인은 안내견 조이에 대해 “안내견은 우선 안내견이라 쓰여 있는 옷을 입고 있다. 안내견 파트너와 교감할 수 있는 손잡이 역할을 하는 ‘하네스’에는 안내견이 보건복지부에서 인정받았다는 표지가 부착돼 있다”며 “(조이는)가족이자 어떤 신체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생명이 있는 동반체라고 하면 조금 더 가까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내견, 국회 출입 검토? 이게 허락 받을일 인가” 20일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은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각장애인 안내견의 (국회) 출입은 누군가의 검토나 허락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발언자로 나선 공익인권법재단의 염형국 변호사는 “김예지 당선인의 안내견 ‘조이’는 반려견이 아니라 시각장애 당선인의 보행을 돕는 정당한 편의에 해당한다”며 “이에 대해 국회에서 출입 여부를 검토하는 건 장애인 차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 염 변호사는 “안내견을 본회의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물건이나 음식물로 취급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장애인에게 모욕적”이라면서 “장애인 출입을 방해하고 저해하는 모든 요소들을 장애 차별이라고 (인권위가) 선언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사무처는 조이의 출입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19일 “사무처에서 김 당선자의 안내견 조이의 국회 출입을 허용하는 쪽으로 정리가 됐다”며 “김 당선자가 의정 활동을 하는 데에 문제가 없도록 필요한 조치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산업부 장관, 中상무부장 코로나19 협력 논의…“중소기업 입국 협조 부탁”

    산업부 장관, 中상무부장 코로나19 협력 논의…“중소기업 입국 협조 부탁”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중국의 중산 상무부장과 유선회의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7일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개최한 아세안+3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공동대응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번 회의가 성사됐다. 성 장관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을 가능한 범위 안에서 원활화하기로 합의된 만큼 한·중 양국이 기업인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협력하는 모범사례를 만들어나가자고 제안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양국 중앙·지방정부, 기업인들이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급망을 견고히 유지해온 점도 강조했다. 지난 2월초 산둥성 소재 와이어링 하네스 기업은 신속하게 조업을 재개했다. 성 장관은 “한·중 공급망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역할이 대기업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시급한 출장 수요를 지닌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입국이 보장될 수 있도록 중국 상무부에 협조를 당부했다. 세계 최대의 메가 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연내 서명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는 논의도 오갔다. 지난해 11월 제3차 RCEP 정상회의에서 양국은 올해 11월에 열리는 차기 정상회의에서 협상을 최종 타결하고 서명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을 진전시켜 양국간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교역·투자를 촉진시키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성 장관은 한·중 양국이 엄중한 방역활동 속에서도 의료물자 기부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공동으로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양국이 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인적·물적 교류 원활화를 위한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세계 최악 불평등국 남아공이 코로나19 격리하는 법

    세계 최악 불평등국 남아공이 코로나19 격리하는 법

    난민, 노숙인 등 사회적 거리두기 불가능군경 동원해 강제수용... 텐트 1동에 10명약물중독자 수두룩... 이미 면역체계 붕괴당국 검사도 안하면서 “확진자 즉시 격리” 경찰관이 확성기에 대고 “짐을 챙겨서 집에 가라”고 소리쳤다. 장갑차에 탄 군인들이 경찰관 뒤를 따르고 있었다. 하지만 확성기 소리를 듣는 청년들은 집에 가라는 경찰관 지시에 따를 수 없었다. 돌아갈 집이 없기 때문이다. 일자리를 찾으려 고향집을 떠나 도시에 왔던 청년들은 전국 봉쇄 조치에 발이 묶여 책가방이나 검은 비닐 봉투에 소지품을 싸들고 노숙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된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시내 풍경이다. 3일(현지시간) CNN은 일주일 전 남아공이 폐쇄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사회가 즉시 극명한 분열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확진자가 1300명 이상 나오면서 당국은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며 3주간 엄격한 이동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필수적인 이동만 허용되고 공공 시설은 폐쇄됐다. 교외 부촌 거주자들 역시 이동 제한이 불편하다.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넒은 정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전국의 난민 임시 거주지와 도시 중심부에 사는 사람들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아프리카 대륙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는 특권층의 전유물이고, 뿌리 깊은 불평등이 어디에나 존재한다. 나이지리아 라고스 정부는 수백만명 서민의 생명줄인 시장 문을 닫아버렸다. 케냐에선 경찰이 곤봉과 최루탄으로 통행금지를 강제하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선의의 힘으로서 통행금지에 군대를 동원했다고 믿는다. 하지만 군대는 수천명의 노숙인을 축구장, 학교, 교회, 주차장 등에 임시 수용시설을 차린 뒤 몰아넣었고, 수용시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는 거리가 멀다. 지난달 30일 수도 프리토리아의 한 낡은 축구장엔 거리에서 붙잡혀 온 노숙인 최소 1000명이 빽빽이 들어차 있었다. 이들 대부분은 긴 줄을 서서 거리에 차려진 임시 약물중독 치료소를 이용해야 했다. 시의 지원을 받는 약물중독 프로그램 책임자 사샤 랄라는 “치료소의 목표는 이들이게 코로나19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곧 이미 면역체계가 손상된 이들이 코로나19와 죽음의 위험 속으로 들어가는 걸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축구장 잔디 위엔 노숙인들의 숙소로 쓰기 위한 군용 텐트 수십 동이 설치돼 있다.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해 텐트 하나를 3명 이상이 이용하면 안 된다. 하지만 당국은 하나 당 노숙인 10명 이상을 밀어넣고 있다. 많은 노숙인들이 감염이 두려워 텐트 안에서 잠을 잘 수 없다고 호소했다. 한 텐트 입구 주변엔 주사기 몇 대가 어지러져 있었다. 노숙인들은 텐트 대신 관중석에서 잠을 청했다. 자는 중에 절도를 당할 위험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말이다. 사이먼이라는 이름의 노숙인은 “그들(정부)은 우리는 여기에 두었고, 우린 서로 가까이 있어서 코로나19에 취약해질 것”이라면서 “정부는 우리를 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2주 뒤에 우리는 여기서 시신을 밖으로 나르고 있을 것”이라면서 “차라리 짐을 싸서 거리로 나가 살고 싶다”고 말했다.랄라는 “우리는 정말 여기에 코로나19 감염자가 없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시 대변인은 만일 확진자가 발생하면 별도 격리시설로 옮길 것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이들 중 누구에게도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았다. 랄라는 “당국에게 대이들은 대체로 잊혀진 사람들이고 정부는 이들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국은 2일 봉쇄가 21일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암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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