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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약저축 물량 4만가구 쏟아진다

    청약저축 물량 4만가구 쏟아진다

    오는 12월까지 서울 은평뉴타운, 경기 파주 운정 신도시, 인천 청라지구 등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유망 물량이 전국적으로 4만여가구나 된다. 치열한 청약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17일부터 청약가점제가 시작됐지만 전용면적 85㎡ 이하의 공공주택에 청약할 수 있는 청약저축은 가점제 대상이 아니다. 1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청약저축 가입자들이 청약할 수 있는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공공분양 20개 단지 1만 4476가구 ▲국민임대 및 장기전세 30개 단지 2만 2337가구 ▲공공임대 8개 단지 3333가구다. ●은평뉴타운 등 공공분양 풍부 연내 서울 최고의 유망 단지로 꼽히는 은평뉴타운 1지구에서 11월 중 112∼214㎡(분양 면적 기준 34∼65평형) 2817가구가 나온다. 이 가운데 청약저축 가입자가 청약할 수 있는 것은 112㎡다. 일반분양 가구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단지여서 입주(등기) 이후 전매가 가능해 인기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9월 현재 공사진척도는 65%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주택공사가 이달 중 A28블록에서 중소형 70∼115㎡(21∼35평형) 1062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등기 이후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파주시 거주자에게 30%가 우선 공급된다. 운정신도시는 총 1647만㎡로 개발된다. 공공주택 7만 4297가구가 들어선다. 이번 분양 이후 민간업체들은 10월중 청약예금과 청약부금 가입자들을 상대로 10개 단지 8331가구를 동시분양한다. 인천에서는 11월 중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인천 청라지구 A-17블록에 109㎡(33평) 700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10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인천 지역 거주자에게 30%가 우선 배정된다. 서울 및 경기지역 거주자는 나머지 70%에 청약할 수 있다. 공공분양은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전용면적 85㎡(25.7평) 이하로 건설, 공급하는 물량이다.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마포 상암 공공임대도 관심 주공은 이달 중 서울 마포구 상암동 2-1지구에서 모두 140가구 51∼73㎡(15∼22평)를 공급할 예정이다. 주거환경개선지구여서 입주한 뒤 5년 이후 분양전환된다. 지역거주자 및 기존 건물주 등에게 우선 공급된다. 경기에서는 이달중 화성 동탄지구 4-5블록에서 99∼113㎡(30∼34평) 503가구가 공급된다. 공공임대 아파트의 경우 임대의무기간이 끝나면 입주자들은 우선 분양을 받을 수 있다. 임대의무기간은 입주지정일 이후 10년이 지나야 하지만 주거환경개선지역의 의무임대기간이 5년이다. ●성남 도촌, 하남 풍산서 국민임대 은평뉴타운에서는 12월 중 장기전세 아파트 66∼109㎡(20∼33평) 660가구를 공급한다. 가구원 모두 무주택자이고, 가구주가 서울에 살아야 청약이 가능하다. 주공은 12월 파주 운정신도시 A17-1블록(55∼84㎡,1167가구)과 A3블록(56∼84㎡,1231가구)에서 공급할 계획이다. 주공은 강남 접근성이 우수한 편인 하남 풍산지구에서는 11월 중 A3블록 57∼75㎡(17∼23평) 401가구와 A5블록 71㎡(21평),82㎡(25평) 330가구를 공급한다. 성남 도촌지구 A1,A2,A3,A4블록에 총 2759가구(52∼85㎡)를 10월 중 공급할 계획이다. 성남구시가지 도시정비 사업을 위한 임시이주단지로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청약저축 가입자 대상 물량은 없을 수도 있다. 국민임대는 무주택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국가재정이나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국가, 지방자치단체, 주공, 지방 공사 등이 공급하는 주택이다. 임대기간은 30년으로 공공임대와 달리 분양전환되지 않는다. 전용면적, 월평균 소득에 따라 입주자격이 다르다. 전용면적 50㎡ 이상이면 청약저축 통장이 필요하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하남시장 주민소환투표 재청구”

    주민소환투표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법원 판결로 절차가 중단된 김황식 경기도 하남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이 원점에서부터 다시 추진된다. 하남시주민소환선거대책위원회(이하 소환대책위)는 17일 대책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환청구인 대표자를 새로 선임, 김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다시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환대책위는 새 소환청구인 대표로 유병욱(56)씨를 선임했으며 앞으로 서명요청권자(수임자) 증명서를 발급 받은 뒤 오는 10월10일을 전후해 서명요청활동을 끝내고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예정이다. 주민소환법 제10조(서명요청 활동의 제한)에 따르면 각종 공직선거가 실시되는 때에는 선거일 6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서명을 요청할 수 없다.오는 12월19일 대선 투표일을 고려할 때 10월19일 이전까지 서명요청활동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서명요청활동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소환청구인 대표자는 이날 선관위에 제출한 신청서에서 소환청구 요지를 “광역화장장 유치과정에서 보여준 독선과 졸속 행정, 시민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등 시민으로서의 자질 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여훈구 부장판사)는 김 시장 등 소환대상자 4명이 하남시선관위를 상대로 제기한 주민소환투표 청구수리처분 무효확인 소송에서 ‘청구사유를 기재하지 않은 서명부에 대해 소환투표청구를 수리한 것은 무효’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으며 하남시선관위는 14일 이에 불복해 항소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하남선관위, 주민소환무효 판결 항소

    경기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3일 수원지법의 주민소환투표 청구 무효 판결에 불복, 하루만에 항소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남시선관위는 14일 “주민소환투표 청구무효 판결에 관한 긴급 위원회를 열어 항소를 결정, 이날 오후에 서울고법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도 1심 재판부가 ‘청구인 서명부에 청구 사유를 기재하지 않아 서명부의 서명이 무효’라고 판결한 데 대해 “이는 형식 논리에 치중한 것으로 청구 사유에 대해 수임자(서명을 받는 주민대표)들에게 구두로 충분히 설명했고, 서명부에는 주민등록번호까지 적도록 돼 있는 만큼 서명한 주민들은 청구 사유를 충분히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10조 4항은 ‘소환 청구인 대표자 등이 소환 청구인 서명부를 제시하거나 구두로 주민소환투표의 취지나 이유를 설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명 요청활동을 할 수 없다.’고 돼 있어 서명부의 청구사유 기재가 꼭 강제규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만 해도 선관위에 불만을 표시했던 주민소환추진위는 이날 선관위와 보조를 맞춰 법원의 판결을 지적하고 나섰다. 소환대책위 유정준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상적인 절차와 과정으로 진행되고 있는 소환투표에 대해 중단 결정을 내린 사법부의 판단은 13만 시민의 뜻을 반영하지 않은 부당한 판결”이라고 밝혔다. 또 소환대책위 김근래 본부장은 “다시 서명을 받아 소환 청구를 하더라도 반드시 성사시킬 것”이라며 “구체적인 방법은 다음주 초 중앙선관위 유권해석이 나오면 절차에 따라 소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청구인 대표 및 청구사유를 변경, 서명부를 다시 받아 주민소환을 재추진할 수 있는 지에 대해 중앙선관위에 문의했다고 전했다. 한편 하남시선거관리위가 수원지법의 주민소환투표청구 무효판결에 항소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을 접한 김황식 하남시장은 “예상한 결과”라며 애써 당혹감을 감췄다. 김 시장은 “주민소환청구 무효소송에서 본인이 패소했더라도 항소했을 것”이라며 “입장이 바뀌었을 뿐 대법원 판결까지 기다려야 하는 어려움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설] 하남시 주민소환 중단이 남긴 교훈

    경기도 하남시장의 주민소환 투표절차가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주민소환 서명부 작성에 문제가 있다는 결정이었다. 담당 재판부는 “주민소환 추진위가 청구 사유가 적힌 명부를 보여주고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청구 사유 없이 서명부를 받았다.”고 무효결정 이유를 밝혔다. 주민소환제 도입 이후 첫 투표 시도였고, 이를 앞두고 이뤄진 판결이었다. 하지만 본질을 떠난 절차상 문제로 무효화됐다. 또다른 논쟁의 출발점이다. 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태는 지방자치단체에 화장장을 유치할 것인지를 두고 벌인 갈등이 핵심이다. 하남시는 유치를 결정했고, 시민단체 등 반대 세력은 이를 거부했다. 반대 쪽에선 주민소환제를 압박 카드로 사용했다. 시민들은 둘로 갈라졌다. 유치에 따른 혜택을 중시하는 측과, 혐오시설 유치에 반대하는 측의 목소리가 지금도 팽팽하다. 시가지를 둘러 보면 양쪽 입장을 대변하는 현수막이 어지럽다. 어느 주장이 옳은지를 떠나 민심이 두 동강 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주민소환제는 자치단체장의 전횡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도입됐지만, 주민들의 집단이기의 방편으로 이용되는 것 또한 경계할 일이다. 우리는 이번 사태가 주민소환제의 취지와 유용성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이미 지출된 수억원대 예산이 무용지물이 됐고, 시민들의 갈등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졌다. 비싼 수업료를 치른 대가를 다른 자치단체와 주민들도 타산지석으로 삼길 바란다.
  • “하남시장 주민소환 투표 중단” 판결

    “하남시장 주민소환 투표 중단” 판결

    법원이 김황식 경기 하남시장에 대해 전국 최초로 진행되고 있는 주민소환투표 청구와 관련,“하남주민들이 하남시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청구 서명부에 하자가 있다.”며 모든 투표절차를 중단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따라 하남선관위가 오는 20일을 투표일로 정하고 절차를 진행 중인 주민소환투표는 상급심의 최종 판결이 있기 전까지 효력이 정지됐다. 수원지법 행정1부(재판장 여훈구 부장판사)는 13일 김 시장 등 주민소환투표 대상자 4명이 하남선관위를 상대로 낸 주민소환투표 청구수리처분 무효확인 소송 선고공판에서 “하남선관위가 주민들의 주민소환 투표청구를 수리한 것은 무효”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주민들이 선관위에 제출한 서명부에 반드시 청구 사유가 기재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서명부가 있으며,(이런 것들로)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할 유효수를 채우지 못했다.”며 “따라서 이 사건 주민소환투표 청구는 무효”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이번 판결로 현재 진행 중인 주민소환투표 절차에 큰 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법에서 정한 투표 절차와 형식을 지켜야 하며, 처음부터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향후 제도 발전을 위해 1심 재판부가 이렇게 판결하는 것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법원의 이번 판결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김 시장에 대한 모든 주민소환투표 절차가 정지됐으며 김 시장의 시장직 권한도 회복됐다. 한편 주민소환투표 절차가 전면 중지된 사실을 뒤늦게 전해 들은 박준석 사무국장을 비롯한 주민소환위 위원들은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채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박 국장은 “지금까지 선관위가 시키는 대로 위임 신고증을 발부받아 서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명부 형식이 잘못돼 어렵게 받은 서명이 모두 무효화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며 “하남시 선관위가 답변을 피하고 있어 소추위 소속 주민들이 이날 중 중앙선관위로 찾아가 답변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하남 선관위측은 상급 기관인 도선관위와 중앙선관위의 협의를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측도 추후 선관위의 항소심 등에서 패소하더라도 역시 대법원 상고를 염두에 두고 있어 실제로 주민소환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다 주민소환위가 도선관위의 항소와 별도로 추가 서명을 받아 주민소환 강행을 검토 중이어서 난항이 예상된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1주일 기한이 있어 충분한 법률 검토를 하겠지만 1심 재판부의 판결에 이의 의견이 많은 만큼 곧 항소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 9조 1항은 ‘주민소환투표의 청구사유가 기재되고 선관위가 검인하여 교부한 서명부를 사용해 서명요청을 할 수 있다.’,10조 4항은 ‘소환청구인 대표자 등이 소환청구인 서명부를 제시하거나 구두로 주민소환투표의 취지나 이유를 설명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서명요청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돼 있어 서명부의 청구사유 기재가 꼭 강제 규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수원 윤상돈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관련기사 10면
  • “사유제한 없어 지역이기에 악용 우려”

    주민소환제를 놓고 자치단체장들의 ‘이유 있는 항변’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주민소환제가 님비 현상에 악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민주주의 원칙에도 어긋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13일 법원이 김황식 하남 시장의 주민소환 투표청구 수리를 무효라고 판결한 것을 계기로 주민소환제를 보완하거나 개선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주민소환법은 ‘갈등 야기법(?)’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이날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김충용 종로, 홍사립 동대문, 문병권 중랑, 이노근 노원, 노재동 은평, 신영섭 마포, 양대웅 구로, 한인수 금천, 김우중 동작, 김효겸 관악, 김영순 송파, 신동우 강동구청장 등 구청장 13명을 비롯해 시·구의원, 주민 7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주민소환제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주민소환제의 개정 의견이 주를 이뤘다. 양대웅 구청장은 개회사에서 “공공복리를 위한 소신 행정이 주민소환으로 이어진다면 행정 마비는 물론 주민소환 투표 등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면서 “지방자치의 발전을 위해 도입한 주민소환제가 오히려 포퓰리즘을 유발하고 지방자치의 발목을 잡는 결과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이노근 구청장은 “최근 정진석 추기경 차량에 계란을 투척한 태릉성당 납골당 반대 주민들이 해당지역 구의원의 주민소환을 거론하고 있다.”면서 “주민소환의 남발을 막기 위해서 법개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양대 전기성 교수도 “주민소환법은 제정 때부터 갈등 야기 가능성을 내포한 법률”이라면서 “법개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주민소환제를 둘러싼 갈등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인 임승빈 명지대 교수는 “주민소환제가 시행 초기이다 보니 사유가 안되는 것도 전가의 보도처럼 주민소환을 꺼내고 있다.”면서 “주민소환제가 어느 정도 정착되면 나아질 것”이라며 법 개정보다 운용의 묘를 지적했다. 이어 “주민과 지자체간 정책 갈등을 풀기 위해 중간에 이른바 ‘갈등 조정위원회’를 운영하면 부작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청구권자가 투표 비용 물어야” 토론회에서 지적된 주민소환제의 문제점은 우선 청구 사유에 제한 규정이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쓰레기 소각장이나 화장장 등 혐오시설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을 다지려는 ‘소신 자치단체장’들이 주민소환의 타깃이 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지역 이기주의 확산과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 소환 요건이 갖춰지면 자치단체장의 직무가 20∼30일간 정지돼 행정 공백이 우려된다. 여기에 주민소환 투표의 모든 경비를 지방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것도 열악한 지방 재정을 더욱 어렵게 한다. 구청장협의회 관계자는 “50% 이상의 지지로 당선된 자치단체장이 15%의 반대 세력 때문에 선거 공약을 집행하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역으로 선거 공약을 이행하지 않는 자치단체장이 주민소환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청구 사유를 법에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미국 플로리다주는 직권남용, 의무불이행, 공약 위반과 불이행, 임무 수행의 오류와 태만, 도덕적 해이 등 청구 사유를 법으로 명시해 놓고 있다. 권한정지 조항의 삭제, 주민소환 청구 자격의 제한 강화, 주민소환 관련 경비의 일부 분담 의견도 제시됐다. 특히 주민소환 투표가 무효 또는 부결됐을 때 주민소환 청구권자에게 비용을 분담시키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하남 주민소환투표 분열 심화

    하남 주민소환투표 분열 심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는 20일 실시되는 주민소환투표를 앞두고 하남시민들이 심각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래없는 신경전으로 투표 후 상당기간 후유증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12일 투표에 참가할 것을 종용하는 주민소환추진위원회와 투표불참을 권하는 김황식 하남시장측의 보기드문 한판 대결에 비슷한 상황에 놓인 다른 자치단체의 관심까지 쏠리고 있다. 주민소환투표는 투표청구권자의 3분의1 이상이 투표해야 그 효력이 생기고 그 미만이면 개표 자체가 금지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쪽 모두 투표내용보다는 투표자 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시장측은 대규모 선거캠프까지 마련해 연일 선거불참을 호소하고 있다. 김 시장과 시의원 3명은 지난 5일 하남시청 인근 한전건물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홍보전을 시작했다. 이날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300여명에 달하는 한나라당 지지자들과 맹형규, 전여옥 의원들까지 가세해 “정치적 주민소환은 하남발전을 막는다.”며 투표장에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 지난해 선거 때 사용했던 유세차량을 이용해 거리 전역을 돌며 주민소환을 유발한 광역화장장 유치의 당위성과 시의 발전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김 시장측은 주민소환투표에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참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투표결과를 낙관하고 있다. 주민소환추진위원회측의 선거참여 홍보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 7월23일 소환투표청구에 필요한 법적 서명요청자수(투표권자의 15%인 1만 5759명 이상)를 초과한 3만 2749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김 시장과 시의원 3명 등 4명에 대한 주민소환투표를 청구했지만 시가 부실 서명에 대한 이의를 제기한 데다 서명운동 이후 상당기간 시간이 지나 자칫 주민들의 협조가 느슨해 질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싸여 있다. 소환추진위는 김 시장보다 한발 빠른 지난 1일 시청 인근 베스코아빌딩 9층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유세차량 등을 동원, 일찌감치 소환운동에 돌입했다.‘주민소환투표참여, 하남시민들의 위대한 승리’ 등의 현수막을 내건 유세차량을 마련해 연설원 등을 통한 거리유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들은 최근에는 아파트단지까지 파고들어 투표참여를 종용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추진위측은 UCC동영상 제작과 광고 등을 이용한 인터넷 홍보전까지 벌이고 있다. 시가 대규모 개발계획을 발표한 덕풍동에는 덕풍시장 인근에 별도의 선거사무실까지 마련해 주민홍보에 나서고 있다. 김 시장은 투표와는 별도로 헌법소원까지 제기한 상태여서 결과에 관심이 크다. 김 시장은 지난 7월25일 헌소 심판청구서에서 “현행 주민소환법이 소환대상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고 소환투표 청구 및 발의를 거부할 규정이 없어 당선자에게 투표권을 행사한 다수 유권자의 권리를 소수 유권자들이 침해할 수 있다.”며 “이는 헌법상 평등권을 침해하고 포괄위임입법 금지원칙을 위배했다.”고 밝혔다. 하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부고]

    ●정성환(SBS 논설위원)순일(전 진성레미콘 기획실장)씨 모친상 3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11-713-0121●이상덕(셀텍 명예회장)씨 별세 광열(캐나다 거주)성열(와카교역 이사)씨 부친상 마세호(SK 상무이사)씨 빙부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6901●손우찬(신영와코루 차장)씨 별세 우석(동희오토 부장)씨 아우상 31일 일산백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30분 (031)910-7443●오경섭(사업)씨 부친상 안세권(사업)김관섭(〃)이영수(〃)반기홍(LG CNS 부장)씨 빙부상 31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2)921-1899●소진권(금성초등학교 교사)진복(하남 남한중 교감)진형(경기도교육청 장학사)경자(성남 성수초등학교 교사)씨 부친상 나영(경기 광주 탄벌중 교사)송미화(성남 수내중 〃)씨 시부상 조진성(동대문소방서)선경승(객체정보기술 대표)씨 빙부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30분 (02)3010-2231●이석원(보인고 교장)씨 별세 범수(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씨 부친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1●송병욱(금융감독원 선임조사역)씨 부친상 31일 춘천 강원대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11-9156-1570●이동희(삼성SDS 홍보팀장)씨 빙부상 31일 일산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031)923-7000●노필용(세광중공업 생산지원팀 기장)차용(자영업)정용(파이낸셜뉴스 문화부장)씨 부친상 유성동(자영업)박동량(대성상사 대표)씨 빙부상 31일 서울보훈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 (02)478-5299●조승래(청주대 사학과 교수)씨 모친상 31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43)286-9528●최병재(범진 대표)씨 모친상 이관식(올림픽CC 대표)박창률(울산의대병원 흉부외과 교수)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010-2263●백승철(안양KT&G 프로농구단 기획관리팀장)씨 모친상 31일 하계동 을지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970-8444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40) 연하남 인기 상종가 ‘자커스 펭귄’

    미혼여성들 사이에 연하남이 상한가다. 본능적인 욕구인지 그간 젊고 싱싱한 여자에 광분(?)했던 남자들에 대한 복수의 부메랑인지는 몰라도…. 그럼 동물의 세계에서도 연하남은 통할까. 적어도 서울대공원에 사는 자카스 펭귄들에게 연하남은 하나의 트렌드인 듯하다. ●펭귄은 연하남을 좋아해(?) 서울대공원 해양관 한쪽에 자리잡은 자카스 펭귄의 우리에는 7마리가 옹기종기 모여산다. 뭐가 그리 바쁜지 이리저리 뒤뚱대며 뭉쳐다니는 모습은 마치 ‘백설공주’속 일곱 난쟁이들을 보는 듯하다. 녀석들의 본적은 남아프리카 케이프섬 인근 바다. 일년 내내 기온이 10∼20도 사이를 오가는 곳이다.‘펭귄은 남극에만 산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상식을 뒤집어 주는 놈들이다. 녀석들이 서울대공원에 둥지를 튼 건 지난해 5월이다. 인근 동물원으로부터 암컷 3마리와 수컷 4마리가 함께 들어와 사는데, 우연찮게도 암컷 모두 연하남을 신랑감으로 골랐다. 암수의 나이차이는 많게는 6살부터 적게는 2살까지. 가장 나이가 많은데다 성격까지 포악하기로 유명한 맞언니 펭버(♀·11살)는 6살 연하의 펭승(♂·5살)을 낙점했다. 녀석들 평균 수명이 20∼25살인 것을 고려하면 펭버는 인간의 나이로 환산해 20살 정도 어린 영계와 함께 사는 셈이다. 펭버의 딸인 펭콩(♀·5살)도 엄마의 영향인지 2살 연하의 남편을 골랐고, 마지막 암컷인 펭쥐(♀·5살) 역시 1년 10개월이나 어린 신랑 펭음과 부부의 연을 맺었다. 녀석들은 한번 부부의 연을 맺으면 평생을 함께 산다. ●“누나들이 새끼 낳으면 장가보내 줄게” 자카스 펭귄은 다른 펭귄과는 달리 암컷이 수컷들보다 덩치가 크다. 그만큼 거세고 당당하다. 그럼 만남은 누나들의 강압 때문이었을까. 자카스 펭귄은 원래 수컷이 울면서 구애를 하면 암컷이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짝을 맺는다. 이때 수컷이 마련한 우리로 암컷이 쏙 들어가면 승낙의 뜻이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 수컷 역시 암컷이 맘에 들었단 뜻이다. 하지만 동물원 관계자는 “연하남차지는 우연히 생긴 현상일 뿐 일반화되는 펭귄의 특성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낙동강 오리알’신세도 있다. 누나들의 간택을 받지 못한 유일한 솔로 펭도(♂·4살)다. 그나마 다들 밖으로 나와 수영을 하거나, 먹이를 먹고, 햇볕을 쬘 때는 펭도의 외로움이 덜하다. 하지만 요즘 같은 짝짓기 철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뭘 해도 부부가 함께 다니는 데다 저마다 시간이 남으면 둥지로 들어가 사랑을 나누기 일쑤다. 다른 쌍이 알이라도 낳으면 외로움 더하기 마련. 최재덕 사육사는 “세 쌍의 펭귄들이 노력중이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 “새끼중 암컷이 나오면 조만간 펭도의 신붓감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자치단체 경전철사업 ‘돈 먹는 하마’ 우려

    자치단체 경전철사업 ‘돈 먹는 하마’ 우려

    자치단체들이 경전철 건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웬만한 지자체는 경전철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버스의 대체 교통수단 매력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기존 교통 수단과의 연계성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쏟아부은 사업이 지지부진하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곳들도 나오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교통수단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6개 자치단체에서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17년까지 시내 7개 노선(총 연장 62.6㎞)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기로 지난 6월 사업계헉을 발표했다.60% 정도를 민간자본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16개 지자체 추진… 치적 중시 단체장들 눈총 경기도는 10개 자치단체가 나섰다. 용인과 의정부시는 이미 공사에 들어갔으며 부천, 광명, 성남, 수원, 고양, 시흥, 안산, 김포 등 8개 자치단체는 예비 타당성 조사 등 기초 조사에 착수했다. 총 길이 14개 노선에 183.2㎞에 달한다. 2002년 가장 먼저 사업에 착수한 용인 경전철은 53%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 개발과 가시적인 치적을 중시하는 단체장들의 입맛에 경전철은 괜찮은 단골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의정부 등 반대 여론 만만찮아 반대 여론도 거세다. 지난달 26일 착공된 의정부 경전철은 아직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시는 2000년 당초 타당성 조사에서 하루 10만∼11만명이던 승객 수요를 8만명으로 줄여 민자 사업자인 의정부경전철(주)과 협약을 맺었지만 시민단체는 현실성 없는 과잉계상 수치라고 주장한다. 인구 40만명 중 학구제 통학을 하지 않는 고교생의 일부, 낮 시간대의 주부나 서울 출·퇴근자의 일부만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연장 11㎞에 불과한 경전철 구간이 지금도 버스 연계교통이 가능한데도 굳이 재정 부담과 향후 시민 요금부담을 무릅쓰고 건설하는 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기북부 시민포럼 이진선 사무국장은 “지하철 7,8호선의 의정부 경유가 결정된다면 지금이라도 경전철 공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사원은 최근 용인 경전철 사업이 분당선 복선전철 사업의 지연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추진돼 재정부담 가중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용인 경전철은 분당선 전철과 기흥역에서 교차하게 돼 있는데, 분당선이 경전철 완공 시기보다 최소 4년이 늦은 2013년에야 완공될 것으로 보여 이용객 감소가 예견된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이런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민간 사업자에게 운영수입 보장금 외에 손해 배당금까지 지급하는 약정을 체결, 재정 부담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용인시는 지방세 감세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기도의 지원을 바라고 있으나 경기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자치단체들이 앞장서 경전철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투자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된다. ●서울~하남노선 포기… 10여년 헛일 이같은 논란은 급기야 사업 포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최근 2001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오던 경전철 건설 사업이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분석돼 포기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2011년까지 민자와 국·도비 등 총 5050억여원을 들여 송천역∼팔달로∼삼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구간(14.18㎞)과 전주역∼백제로∼평화3택지개발지구 구간(10.1㎞)에 경전철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서울∼하남간 경전철은 9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했으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최근 사업을 백지화했다.10년을 넘도록 헛일을 한 셈이다. 전주시는 이번 경전철 사업 포기로 적지 않은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1999년 경전철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 1억원,2003년 경전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8억 7000여만원,2004년 말 기본 설계비 18억 8000여만원 등 28억 5000여만원의 예산과 그동안 쏟아부었던 행정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자치단체 경전철사업 ‘돈 먹는 하마’ 우려

    자치단체 경전철사업 ‘돈 먹는 하마’ 우려

    자치단체들이 경전철 건설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웬만한 지자체는 경전철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지하철·버스의 대체 교통수단 매력에도 불구하고 과다한 초기 투자비용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기존 교통 수단과의 연계성 등에서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최근 막대한 예산과 행정력을 쏟아부은 사업이 지지부진하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곳도 있다. 검증되지 않은 교통수단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서울,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16개 지자체에서 경전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17년까지 시내 7개 노선(총 연장 62.6㎞)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기로 지난 6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60% 정도를 민간자본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16개 지자체서 추진… 치적 중시 단체장들 눈총 경기도는 10개 자치단체가 나섰다. 용인과 의정부시는 이미 공사에 들어갔으며 부천, 광명, 성남, 수원, 고양, 시흥, 안산, 김포 등 8개 자치단체는 예비 타당성 조사 등 기초 조사에 착수했다. 총 길이 14개 노선에 183.2㎞에 달한다. 2002년 가장 먼저 사업에 착수한 용인 경전철은 53%의 공사 진척도를 보이고 있다. 지역 개발과 가시적인 치적을 중시하는 단체장들의 입맛에 경전철은 괜찮은 단골 메뉴로 떠오르고 있다. ●의정부 등 반대 여론 만만찮아 반대 여론도 거세다. 지난달 26일 착공된 의정부 경전철은 아직도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시는 2000년 당초 타당성 조사에서 하루 10만∼11만명이던 승객 수요를 8만명으로 줄여 민자 사업자인 의정부경전철(주)과 협약을 맺었지만 시민단체는 현실성 없는 과잉계상 수치라고 주장한다. 인구 40만명 중 학구제 통학을 하지 않는 고교생의 일부, 낮 시간대의 주부나 서울 출·퇴근자의 일부만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총연장 11㎞에 불과한 경전철 구간이 지금도 버스 연계교통이 가능한데도 굳이 재정 부담과 향후 시민 요금부담을 무릅쓰고 건설하는 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경기북부 시민포럼 이진선 사무국장은 “지하철 7,8호선의 의정부 경유가 결정된다면 지금이라도 경전철 공정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감사원은 최근 용인 경전철 사업이 분당선 복선전철 사업의 지연 상황을 감안하지 않고 추진돼 재정부담 가중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용인 경전철은 분당선 전철과 기흥역에서 교차하게 돼 있는데, 분당선이 경전철 완공 시기보다 최소 4년이 늦은 2013년에야 완공될 것으로 보여 이용객 감소가 예견된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이런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민간 사업자에게 운영수입 보장금 외에 손해 배당금까지 지급하는 약정을 체결, 재정 부담이 예상된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용인시는 지방세 감세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기도의 지원을 바라고 있으나 경기도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다른 자치단체도 사정은 비슷하다. 자치단체들이 앞장서 경전철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지만 투자 효율성에 대한 의문이 계속된다. ●서울~하남노선 등 포기… 10여년 헛일 이같은 논란은 급기야 사업 포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전북 전주시는 최근 2001년부터 역점사업으로 추진해오던 경전철 건설 사업이 투자대비 효과가 떨어진다고 분석돼 포기하기로 했다. 전주시는 2011년까지 민자와 국·도비 등 총 5050억여원을 들여 송천역∼팔달로∼삼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구간(14.18㎞)과 전주역∼백제로∼평화3택지개발지구 구간(10.1㎞)에 경전철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서울∼하남간 경전철은 92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했으나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최근 사업을 백지화했다.10년을 넘도록 헛일을 한 셈이다. 전주시는 이번 경전철 사업 포기로 적지 않은 예산과 행정력을 낭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1999년 경전철 도입을 위한 타당성 조사비 1억원,2003년 경전철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비 8억 7000여만원,2004년 말 기본 설계비 18억 8000여만원 등 28억 5000여만원의 예산과 그동안 쏟아부었던 행정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HAPPY KOREA] (19) 강원 화천군 ‘하늘빛 호수마을’

    [HAPPY KOREA] (19) 강원 화천군 ‘하늘빛 호수마을’

    강원도 화천군은 대부분의 지역이 휴전선과 맞닿아 있다. 이곳을 지나다 보면 군용 차량과 탱크 저지선과 같은 군사시설을 자주 만나게 된다. 지역 주민들이 ‘주민 보다 군인이 더 많다.’고 말할 정도이다. 북한과 인접해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른 지역에 비해 개발이 되지 않았다. 불과 얼마전까지 ‘오지’로 불렸다. 그런 화천이 요즘은 여유로운 생활을 찾는 외지인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산이나 농지, 호수 등으로 자연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깨끗한 자연과 호수는 지친 도시민을 유입하기에 충분하다. 화천군 하남면 서오지리와 원천 1·2리 등 3개 마을에 조성되는 화천군의 ‘하늘빛 호수마을’계획을 들어봤다. “이곳은 청정지역입니다. 공기도 좋고, 휴식을 취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서울에 살면서 주말농장이 있는 화천에 자주 온다는 이성영(하이웰빙 발행인)씨는 화천군이 ‘살기좋은 마을’로 추진하고 있는 원천 2리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그는 “직원들과 화천지역에서 주말농장을 하는데 생활을 해보니 ‘정말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씨는 “화천군이 지역을 찾는 외지인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조성한 펜션에서 하룻밤을 묵기도 했는데, 정말 잘 꾸며놨다.”면서 “반드시 외지인들이 즐겨찾는 곳으로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이씨처럼 화천을 찾는 외지인들이 늘면서 화천군은 서오지리와 원천1·2리 등 3개 마을을 ‘하늘빛 호수마을’로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파로호를 끼고 마을이 형성돼 있는데, 이미 차근차근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공간의 질 개선 작업’은 행자부에서 직접 도와주고 있다. ●평화의 댐 등 주변 관광자원은 풍부 이 마을의 컨셉트는 천연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도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의 소득을 올리는 게 목표다. 가장 좋은 조건은 금강산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흐르는 북한강이다. 북한지역에서 흘러들어 평화의 댐을 거쳐 지역을 관통하는 물줄기는 화천에서 호수를 형성했다. 이를 파로호(破虜湖)라고 부른다. 군에서 ‘하늘빛 호수마을’로 조성하는 원천1,2리는 앞에는 파로호가 손에 잡힐 듯하고, 뒤는 장군산의 산자락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다. 아름답고 고요한 풍경 속에 생활하는 것 자체가 휴식이다. 게다가 평화의 댐을 비롯해 주변에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북유럽 펜션 벤치마킹… 한국 색 가미 화천군은 최근 파로호를 배경으로 산자락에 8개동의 펜션 단지를 지었다. 외부인들이 이곳에 머물다 가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름은 아쿠아틱리조트.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도 있고 실내에서 반짝이는 하늘의 별도 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화천군 최문순 자치행정과장은 “펜션을 짓기 위해 핀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등 관광산업이 발전한 외국을 방문해 벤치마킹했으며, 여기에 한국적인 분위기를 가미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군청에서 운영을 하지만, 주민들이 협의체를 구성하면 운영을 주민들에게 맡길 예정이다. 그러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운영 책임자는 관광대학을 졸업한 전문가를 영입하기로 했다. 총괄관리는 전문가가 맡고, 운영은 주민들이 하는 방식이다. 이미 주민 3명을 채용하기도 했다. 현재 이곳에는 식당과 매점 등 편의시설이 없는데, 조만간 이런 시설도 조성하고 농산물 판매장도 개설한다. 시설을 보완해 외지인을 유인하고, 농촌체험과 농특산품을 판매해 수입을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4계절 리조트 단지 조성 계획 화천군은 이 지역을 4계절 리조트로 조성할 구상도 갖고 있다. 펜션단지 바로 밑 산자락에는 9만여㎡의 야생화 단지를 조성해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조만간 330㎡ 규모로 공간을 만들어 호수위에서 회의를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호수변 하천부지 3만 3000여 ㎡를 활용해 축구장 2곳과 축구연수원도 지을 구상을 하고 있다. 부지는 확보한 상태다. 또 펜션 뒤의 임야에 6홀이나 9홀의 퍼블릭골프장을 만드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산림법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군청에서는 살기좋은지역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민자유치를 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펜션단지와 바로 아래에 있는 연꽃단지를 연결하는 도로가 없다. 군에서는 도로 개설 보다는 자전거 길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펜션단지 뒤 야산으로 연꽃단지까지 등산로도 조성한다. 카누트래킹 코스도 운영할 계획을 갖고 있다. 화천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연 재배·유기농으로 소득도 ‘쑥쑥’ 마을 주민들은 요즘 친환경에 눈을 돌렸다. 새로운 경쟁력을 실감하고 있다. 최근엔 연(蓮)재배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수십년 동안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으며 생활해왔는데, 깨끗한 환경을 갖춘 호수주변에 연을 심어 새로운 수입원을 개발했다. 양태식(52·하남면 원천리)연 작목반장은 “3년 전부터 10만여㎡에 연을 심고 있다.”면서 “연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친환경적이어서 관광객 유치에도 유리하고 볼거리도 제공한다. 10여 가구로 작목반이 구성됐으며, 현재는 연차(蓮茶), 연주(蓮酒)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연베개, 연향(蓮香)등의 다양한 상품을 만들 예정이다. 이 마을 주민 홍재훈(64)씨도 “예전에는 정말 먹고 살기 힘들었는데 연을 재배하면서 생계가 나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군청에서는 주민들이 소득을 높일 수 있도록 연 전시관과 판매시설을 지어 줄 계획도 갖고 있다. 유기농이나 친환경농법으로 농특산물도 생산한다. 호박이나 토마토, 쌀 등을 주로 생산하는데 전국적으로도 이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마을 곳곳에서 주렁주렁 달린 호박을 볼 수 있다. 화천지역에서 생산되는 쌀 ‘토고미’는 브랜드화에 성공했다. 삼성전기에는 6만명이 먹는 쌀을 공급하고 춘천의 한림대학교 구내식당도 이 지역의 쌀을 소비한다. 유종열(47)원천2리 이장은 “농사를 지으면서 농공단지의 식품가공회사를 다니는 주민이 많아 다른 지역보다는 다소 소득이 높은 편”이라면서 “유기농 재배는 지역의 또다른 강점”이라고 자랑한다. 이춘의(53)서오지리 이장 역시 “이미 마을주민들은 새농촌건설사업 등 몇개의 공모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으며, 그동안 생활여건도 많이 개선돼 농촌체험을 위해 찾는 외지인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화천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펜션 운영 3개 마을주민에 맡길 것” “30개 시범지역 가운데서 최고로 만들 자신이 있습니다.” 정갑철 화천군수는 “군에서 살기 좋은 마을로 추진하고 있는 하남면 서오지리와 원천1,2리는 지역여건이나 자연환경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나다.”면서 “30개 국가지정 마을 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마을로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정 군수는 정부가 사업을 추진하기 앞서 군에서 먼저 이 지역을 대상으로 발전계획을 세우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파로호를 끼고 있어 연꽃단지와 야생화 단지 등 볼거리를 조성하고 수입원을 개발하는 한편 펜션단지를 조성해 외지인이 머물게 하려는 계획을 스스로 세웠다. 그는 “우리가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름을 정확히 붙이지 못했는데,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 정부의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와 화천군에서 하려던 것이 동일한 컨셉트였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래서 그는 다른 어떤 자치단체보다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모든 청사진이 머리에 들어 있는 듯했다. 그는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참여와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진단했다.3개 마을이 합쳐 공동사업을 추진해야 하는데,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각각의 마을은 서로 협조가 잘 되는데,3개 마을을 모아 놓으면 ‘단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래서 정 군수는 이 문제를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다. 정 군수는 “그래서 3개 마을이 화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라고 마을 대표들에게 요청한 상태”라면서 “이들이 화합이 잘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군에서 조성한 펜션단지의 운영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이 요금을 비싸게 받지 못하도록 운영에 관한 규정도 조례로 마련할 예정이다. 대신 주민들은 펜션단지를 찾는 사람들에게 농·특산품과 음식 등을 판매하고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화천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뮤지컬]

    ■ 스위니토드 9월15일∼10월14일.LG아트센터. 토니상 8개를 휩쓴 손드하임의 역작. 빅토리아 여왕 시대 판사에게 아내를 뺏긴 이발사 벤저민의 복수극. 에드리언 오스몬드 연출. 화∼금 오후 8시 토 오후 3시·7시30분 일·공휴일 오후 6시30분.4만∼10만원.(02)501-7888.■ 텔미온어선데이 10월1일∼11월18일 두산아트센터. 실연의 상처를 잊으러 뉴욕으로 떠난 런던 싱글녀, 완벽남·유부남·연하남을 두루 만난다. 이지나 연출. 화목금 오후 8시 수 오후 4·8시 토 오후 3·8시 일·공휴일 오후 2·7시.4만∼5만원.(02)501-7888.
  • 경기도의회 “기피시설 헐값이용 그만”

    경기도의회 “기피시설 헐값이용 그만”

    경기도의회가 경기도내에 들어선 서울시 등 타 시·도 기피시설의 피해실태를 파악한 뒤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해당 지역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기피시설 문제를 경기도의회 차원에서 공론화할 경우 집단민원으로 비화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2일 도에 따르면 경기도내에 설치된 서울시의 기피시설은 매장묘역과 납골시설, 화장장, 환경관련 시설 등 모두 14곳이다. 또 철도차량기지와 시내버스 차고지 등 서울시 교통관련 시설도 14개 시·군 47곳에 설치돼 있다. 이중 서울시립 용미리 1·2묘지(389만 5551㎡ 5만 4254기)는 1963년과 1973년에 파주시 광탄면에 자리를 잡았고 내곡리 묘지는 1986년 남양주시 진접읍 내곡리 10만 5600㎡(1887기) 부지에 들어섰다. 또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던 화장장은 1970년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벽제승화원)으로 이전, 현재 23기의 화장로가 운영되고 있으며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있던 폐기물처리장은 2002년 덕양구 난지 하수처리장으로 이전해 왔다. 교통관련 시설도 의정부시 장암동에 들어선 도봉철도차량기지를 비롯해 하남시 여수동 모란 철도차량기지, 고양시 덕양구 지축 철도차량기지 등 9곳에서 운영중이다. 파주 문산, 양평 용문, 남양주 평내 차량기지 등 3곳은 건설중이다. 특히 고양시에는 서울시립묘지를 비롯해 분뇨시설 쓰레기처리시설, 교통시설 등 각종 기피시설 7곳이 집중돼 있어 주민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른다. 주민 이모(37·고양시 덕양구 현천동)씨는 “요즘 같은 날씨에는 악취가 너무 심해 생활이 곤란할 정도”라면서 “한 지역에 어떻게 기피시설이 몰려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의회는 “서울시의 기피시설로 인해 경기도민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으나 서울시의 보상이나 지원은 형편 없다.”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실태를 파악한 뒤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도 의회 정문식(고양3) 의원은 “원지동 추모공원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가 지역 주민들에게 3000억원의 인센티브 제공을 밝힌 반면 고양시 벽제승화원에는 40년간 고작 7억여원을 지원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도 의회는 이에 따라 의원 15명으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내년 6월까지 공동묘지, 납골당, 화장장, 하수처리장, 분뇨처리장, 음식물쓰레기 처리장, 철도기지창 등의 실태와 주민피해를 조사한 뒤 집행부를 통해 서울시에 적절한 대책 마련을 요구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故 변중석 여사 ‘아산’ 곁에 영면

    故 변중석 여사 ‘아산’ 곁에 영면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의 부인으로 지난 17일 별세한 변중석(86세) 여사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이인원 전 문화일보 대표의 사회로 묵념, 고인 약력보고, 생전 고인의 모습을 담은 영상 소개, 추모사, 헌화·분향 등 순으로 30분간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등 유가족 외에 이홍구 전 총리, 한승주 고려대 총장, 이상주 전 교육부총리, 이계안(전 현대캐피탈 회장) 의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장손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고인의 영정을, 현대백화점 정지선 부회장이 위패를 들었으며 이어 정몽구 회장,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 정몽준 의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대표의 순으로 영결식장에 입장했다. 이인원 전 대표는 “고인은 현대가(家)의 안주인으로서 어려운 일에도 내색을 하지 않았으며 소탈하고 검소한 생활방식으로 존경받았다.”면서 “드러내지 않은 한국경제의 조력자이자 큰 어른”이라고 고인을 소개했다. 현대가와 가족처럼 지냈던 정재석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추모사에서 “변 여사는 모두가 가난하고 어렵게 살던 시절 청운동 자택의 대문을 활짝 열고 찾아오는 걸인들도 따뜻하게 맞아주던 후덕한 심성을 지닌 분이었다.”며 “또한 중동 건설현장의 직원들을 위해 된장과 고추장을 직접 담가 보내는 한국의 어머니였다.”고 회고했다. 영결식 후 장례 행렬은 별도의 노제 없이 고인이 살았던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들른 뒤 경기 하남 창우리 선영으로 향했다. 변 여사는 남편인 고 정 명예회장의 곁에 안장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각계각층 인사 5000여명 조문

    지난 17일 타계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 여사의 서울아산병원 빈소에는 장례 나흘째인 20일에도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은 장례 기간 정계·재계·관계·학계 등 총 5000여명이 문상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외아들 재용(삼성전자 전무)씨가 전날 상가를 찾은 데 이어 삼성그룹 최고 경영진들도 이날 빈소를 찾았다.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학수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은 오후 5시쯤 함께 와 조문했다. 이 실장은 삼성전자의 하반기 실적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하반기 실적은 예년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LG그룹에서도 강유식 부회장이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조의를 표했다. 한덕수 총리,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 이재정 통일부 장관 등이 조문한 데 이어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이치범 환경부 장관,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등도 다녀갔다. 노조도 조문 행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고인의 6남인 정몽준 의원이 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김성호 노조위원장과 현대미포조선 김충배 노조위원장이 지방에서 올라와 조의를 표했다. 변 여사의 영결식은 21일 오전 7시20분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다. 이인원 전 문화일보 대표의 사회로, 정재석 전 부총리와 김재순 전 성심여대 총장이 조사를 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난 뒤에는 별도의 노제 없이 서울 종로구 청운동 자택에 들렀다가 경기 하남 창우리 선영으로 향한다. 고 변 여사는 정 명예회장 곁에 안장된다.안미현 김태균기자 hyun@seoul.co.kr
  •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5) 광주~장성 길재

    [땅끝마을에서 한양까지 다시 걷는 옛길](5) 광주~장성 길재

    말(馬)이 요즘의 고속철도 역할을 하던 때, 광주에서 한양까지 대략 720리길이었다. 광주에서 긴급한 문서를 보내려면 잘뛰는 놈을 골라 역에서 갈아타고 하루 180리(72㎞)씩 달려 4일만에 한양땅에 도착했다. 조선시대의 고려 역사서인 ‘고려사’에는 오늘날 비상 사이렌을 단 차량처럼 비상문서용 말은 방울 3개를 달고 요란을 떨며 길을 재촉했다고 적고 있다. 낮이 긴 2∼7월에는 6개역(驛)을, 그렇지 않은 8∼1월엔 5개역을 하루만에 통과해야 했다. 그러나 하급 관리나 봇짐 장수, 민초들은 짚신을 허리에 꿰차고 산길과 지름길을 찾아 허기진 채 한양길에 올랐다. 고갯마루, 나루터마다 이들을 노린 주막(酒幕)거리와 역촌(驛村)이 생겼고 자연스레 물품과 사람이 모이면서 재미난 이야기들을 만들어 냈다. ●옥동마을은 동학군-관군 격전지 광주 광산구 평동은 나주에서 광주로 들어오는 초입이다. 여기서 장성을 거쳐 한양에 오르는 길은 두갈래였다. 복룡산 서쪽 길은 험하고 인적이 뜸해 이용자가 적었다. 대신 동쪽 길이 애용됐다. 대개 옥동마을과 황룡강 둑길, 송촌리 원등을 지나 나룻배를 타고 건너 선암역촌으로 들어섰다. 평동사무소 삼거리를 못미친 오른쪽 길옆 논가에는 옥동이란 돌 표지석이 있다. 백제 때 복룡현의 ‘치소(감영)’가 있던 자리다. 이곳은 본래 나주땅으로 나주와 광주, 장성의 요충지였다. 때문에 후백제군과 고려군, 동학군과 관군의 격전지였다. 복룡산 꼭대기에는 지금도 봉화터와 성터가 있다. 선암마을은 선암사가 있어 탑골이다. 마을 안쪽인 정찬연(74·광산구 선암동)씨의 집 대문 옆에 서 있는 3층 석탑이 옛 흔적을 살려낸다. 정씨는 “본래 5층 석탑인데 광주공원으로 옮겨진 뒤 마을에 나쁜 일이 많이 생기자 주민들이 다시 탑을 찾아오면서 3층으로 줄었다.”고 증언했다. 선암역은 장성∼광주∼나주∼영광을 잇는 역할을 했다. 인근 소촌동에는 광산구 부자이던 천석꾼 박용철(1904∼1938) 시인의 생가가 잘 보존돼 있다. 절골마을은 연안 차씨의 집성촌이다. 인근에 있는 연화약수비(蓮花藥水碑)가 눈길을 끈다. 표지석 뒷면에 ‘만수원천 감약수(萬壽源泉 甘藥水·일만살까지 살게 하는 감로약수)’라는 글귀가 적혀 있다. 이 마을 차판오(90·광산구 운수동)옹은 “한양 가는 마을 앞길을 ‘무내미재’라 부른다. 삼국시대부터 이 길이 있었다는 말을 어른들로부터 들었다.”고 또렷하게 기억했다. 무내미재는 물도 넘어갈 정도로 넘기 쉬운 고개라는 뜻이다. 이 고개는 경운기 한 대가 너끈히 지나갈 만하고 200m쯤 황톳길로 이어져 있다. ●주막집 딸 길손들 유혹하다 장군의 칼에 죽어 이 고개의 오른쪽 한길 낭떠러지 아래로는 다랑치 논이고 왼편으로는 산비탈이다. 막힌 산비탈 길을 돌아서면 하남역이 나온다. 마을 앞쪽 논 가운데에 시멘트 벽이 둘러친 마을 공동우물이 방치돼 있다. 이 샘이 ‘한우물’이다. 이후 ‘하나몰’이 되었고 다시 하남으로 바뀌었다. 광산구 송정리 이름도 ‘솥머리’에서 ‘솔머리’가 되었고 솔을 소나무 송(松)자로 바꿔 송정리가 됐다. 하남과 경계를 이루는 곳이 전남 장성군 남면 행정리 승가마을이다. 동네 동쪽 1㎞쯤에 고속도로가 나면서 한적한 마을이 됐지만 한 때 하남과 장성읍, 진원 등으로 통하던 길목에 신거무란 큰 장터가 있었다. ‘장성읍지’에는 ‘신거무 전설’이 전해진다.‘노 부부가 100일 치성(致誠)으로 낳은 아들이 거미같이 생겨 신거무라 불렸고 커서 현감까지 죽이는 등 갖은 행패를 부리다 죽었다. 이후 장날이면 맨 늦게 돌아가는 장꾼이 죽는 일이 이어졌다.’ 그래서 이 고장에서는 ‘신거무장 파하듯 한다.’는 속담이 있다. 장이 섰다 금세 파한다는 뜻이고 일이 흐지부지 끝나는 것을 빗대는 말이다. 또 후백제 견훤의 장남인 신검과도 연관된다. 지금도 승가 들판이 신거무들 또는 신검들로 입에 오르내린다. 마을 앞에 놓인 승가교 양쪽에는 신거무 다리의 돌머리가 세워져 있다. 높이는 1m80㎝쯤으로 길게 ‘기역자’로 홈이 난 화강암이다. 주민 고광석(54)씨가 10여 년 전 하천공사를 하다 2개를 발견해 다리 앞에 마을 수호신으로 세웠다. 장성읍내 바로 못미쳐 못재(마령고개)가 나온다. 맛재라고도 하는 데 주요 고개란 뜻이다. 옛날 이 고개 주막에서 어떤 효자가 호랑이를 길렀다해서 목호치(牧虎峙)라고도 불린다. 이어 호남고속도로 옆에 장성댐이 위치한다. 옛날 댐 밑에 청암역(단암역)이 있었다. 향토 역사서인 ‘호남역지’에는 청암역은 11개 역에 역리(驛吏) 등 50여명을 거느렸다고 전한다. 원래 청암역은 나주에 있었고 당시 장성역은 단암역으로 불렸다. 그러나 조선시대 이후 광주세가 나주를 누르면서 나주 청암역 찰방(察訪)이 장성 단암역으로 옮겨갔다. 이후 장성 청암역으로 불린다. 전라남·북도의 경계인 입암산 아래 왼쪽으로 보이는 게 갈재다. 한자로 갈대노(蘆)자를 써 노령고개로 불린다. 장성댐 밑 청암역에서 이 고개를 넘으려면 고개밑 원덕리 미륵원에서 쉬거나 여러 사람이 무리를 지어 넘어야 했다. 고개는 산적들 소굴이었다.1520년 중종 때 군사까지 파견될 정도였다. 이 미륵원 인근 500m쯤에 주막이 7개나 된 주막촌 ‘목란’이 있었다. 장사꾼이나 과거 지망생들이 목란에서 투전판이나 술 따르는 여인의 유혹에 걸려 인생을 망친 일이 많았다는 전설이다. ●장성 현감 셋 파직시킨 기생 ‘노화’ 목란과 미륵불이 있었던 원덕주막 사이 동쪽 산허리에는 처용암(處容岩)이란 미인 바위가 보인다. 짙은 두 눈썹 형상이 마치 아리따운 여인과 같다. 이곳 주막에서 태어난 ‘갈아’란 여인은 뭇사내들의 신세를 망쳐 어떤 장군의 칼에 찔려죽었다고 한다. 이후로 바위는 애꾸눈이 되고 인근 마을에서 애꾸눈 미인들이 태어났다는 전설이다. 이 전설과 관련, 정비석씨의 ‘기생열전’에서는 조선시대 성종때의 기생 ‘노화’가 나온다. 미색이 뛰어나 그의 치마폭에서 장성 현감 셋이 파직된다. 파견된 사헌부 관원마저 노화의 유혹에 걸려 팔뚝에 정표를 해준다. 다음날 관헌에게 붙들려 온 노화는 그의 팔뚝을 보여주며 노래한다.“노화의 이 팔뚝에 뉘 이름 새겼는고, 고운 살에 먹이 베어 글자도 선명코나.” 결국 이 기생은 관원의 첩으로 들어앉는다. 갈재 옛길 밑으로 지금은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 터널 2개가 뚫렸다. 갈재는 전라좌도는 물론 전라우도 등 크고 작은 한양길이 모이는 주요 통로였다. 재를 넘으면 전북 전주 길목인 정읍이 펼쳐진다. 글 사진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김경수 향토지리연구소장 “사람 모이는 요지… 길 속에 돈 있다” “지금의 광주∼장성간 고속도로와 철도, 국도는 선조들이 다녔던 옛길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김경수(49·지리교사·문학박사) 향토지리연구소장은 호남에서 한양가던 옛길은 현 호남선과 위치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큰 길을 뚫기 전에 인근의 옛길들을 사전 조사하면 적잖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김 소장은 “100년 전쯤 지금의 광주 시외버스터미널 역할을 하던 자리가 시내쪽에서는 경양역이고 광산구쪽에서는 선암역”이라고 소개했다. 경양역은 관할 6개 역으로 군졸 1만명, 말 300마리, 역둔토 300결이 넘을 정도로 번성했다고 한다. 오늘날 시내 중심이 된 광주교대, 동신고, 옛 광주상고 터가 경양역촌이었다. 그는 “우산동 서방시장 건너편에 경양역 표지석이 세워졌다. 동신대학교와 동신고 등을 설립한 동강학원 이사장이 역터(383번지)에 집을 지어 대물림한다.”고 전했다. 풍수학상으로 이곳은 명당으로 불리는 곳이다. 그의 말대로 조선시대 경제의 중심축이던 역촌(驛村)들이 산업단지와 산업동맥으로 다시 이름을 잇고 있다. 그는 “선암역도 송정역에 밀려 쇠락하다가 오늘날 이 일대가 다시 길목이 되면서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고 말했다. 선암역인 선암마을 앞쪽은 광주에서 무안국제공항을 잇는 고속도로와 광주에서 영광을 잇는 국도 22호선 우회로, 평동과 하남산업단지 진입도로가 교차하는 사통팔달로 통한다. 한양가는 길목이던 하남산업단지는 광주시 전체 제조업 매출액의 절반을 차지한다. 김 소장은 “예나 지금이나 시대를 불문하고 길속에 길(돈)이 있다.”며 “교통의 요지에는 사람과 물품이 모이기 마련이어서 눈여겨 두면 뒷날 값어치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故정주영회장 부인 변중석 여사 별세

    故정주영회장 부인 변중석 여사 별세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변중석 여사가 17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6세. 현대·기아차그룹은 “변 여사가 며칠 전 위기상황을 넘긴 뒤 병세가 다시 악화돼 이날 오전 9시45분 타계했다.”고 밝혔다. 변 여사는 지병인 심장병 등으로 1990년부터 장기입원치료를 받아왔다. 고인의 장례는 현대가 사정을 반영해 회사장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진다.5일장이다. 운구는 21일 병원을 떠나 서울 청운동 자택을 돈 뒤 가족묘지가 있는 경기 하남시 창우리로 향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하남시장 주민소환 무효소송 제기

    전국 최초로 주민소환투표 청구대상이 된 김황식 경기도 하남시장은 17일 “주민소환투표청구인 대표자 등 7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주민소환투표 무효 및 절차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하남시 주민소환추진위원회가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서명부 사본의 대부분이 기본형식 조건이 결여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리서명 등 불법 서명부 작성을 주도한 주민소환투표청구인 대표자 유모씨와 서명위임자 등 7명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혐의로 오늘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또 “주민소환추진위가 제출한 서명 대리기재, 주소 기재누락, 서명누락 및 중복 등 여건이 미비한 각종 서명부에 대해 이의제기를 했음에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대상으로 주민소환투표 무효 및 절차정지 가처분신청을 수원지법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본형식 조건이 결여된 서명부에 의한 주민소환투표절차는 모두가 무효”라며 “각종 위법 부당행위를 방조한 중앙선관위원장은 책임을 인정하고 공식으로 사과하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하남시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주민소환투표 청구 서명부를 확인한 결과 동일인에 의한 무더기 대리서명이 발견되는 등 전체 3만 2749명의 서명부 가운데 2만 5434명의 것이 위법으로 작성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업계소식-서비스] 삼성출판사 운영 ‘하남방향 이천휴게소’

    삼성출판사가 운영하는 이천휴게소(중부고속도로 하남방향)가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있다.음식자재의 입고부터 판매까지 위생사 면허를 소지한 위생사가 꼼꼼히 검수를 하며 이달부터 모든 튀김·구이 제품에 트랜스지방산을 사용하지 않는다. 휴게소 내에는 놀이시설, 산책로, 수목, 연못, 토끼장 등을 만들어 안락한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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