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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국내 첫 ‘미래차 인지부품 시험센터’ 건립

    광주시, 국내 첫 ‘미래차 인지부품 시험센터’ 건립

    광주시가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라이다·레이더·카메라 등 인지부품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 구축에 나섰다. 광주시는 산업통상부의 ‘자동차 분야 신규 기반조성 사업’ 가운데 하나인 ‘미래 모빌리티 인지부품 기능안전 시험 지원 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 국비 99억원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자율주행차, 로봇,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이동수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LiDAR), 카메라, 레이더 등 인지부품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광주시는 공모 선정에 따라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207억원을 투입해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미래 모빌리티 인지부품 기능안전 시험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세계적 수준의 검증 장비 9종을 구축해 기업 지원에 본격 나선다. 아울러 국제 기능안전 기준에 부합하는 철저한 검증 환경을 조성, 지역 기업들이 해외 인증을 한결 수월하게 획득하고 세계 신시장을 조기에 선점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를 적극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국내외 표준 기반의 시험 프로세스 개발 ▲기업 맞춤형 지원 서비스 제공 ▲전문 인력 양성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국내 인지부품 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 안전 규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한다는 것이 목표다. 손두영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 사업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인 인지부품의 안전성을 확보할 기반시설을 국내 최초로 광주에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고, 지역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변준형과 오세근은 어디로?…KBL, 프로농구 FA 선수 48명 공시

    변준형과 오세근은 어디로?…KBL, 프로농구 FA 선수 48명 공시

    KBL은 18일 변준형(안양 정관장), 오세근(서울 SK)을 포함해 허일영(창원 LG), 정인덕(창원 LG) 등 48명의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을 공시했다. FA 대상 선수들은 18일부터 6월 1일 오후 12시까지 원소속구단을 포함한 10개 구단과 자율협상을 벌인다. 자율협상 기간 내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들은 6월 2일부터 4일 오후 12시까지 구단으로부터 영입의향서를 받을 수 있다. KBL의 특급 가드로 꼽히는 변준형은 이번 첫 FA로 2025~26시즌 평균 10.4점, 4.0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관장의 정규리그 2위에 힘을 보탰다. 오세근도 여전히 골밑에서 원숙한 기량을 뽐내고 있어 주목받는 선수 중에 하나다. 허일영과 정인덕도 어느 팀으로 옮길지 관심이 쏠리는 선수들이다. 구단별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8명으로 가장 많고 고양 소노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6명이다.
  • “중국 속국이냐” ‘큰별쌤’ 최태성 일침 “정신 좀 차리시옵소서”

    “중국 속국이냐” ‘큰별쌤’ 최태성 일침 “정신 좀 차리시옵소서”

    MBC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이 역사 왜곡 논란 속에 종영한 가운데, ‘큰별쌤’이라는 별명으로 잘 알려진 한국사 강사 최태성(54)이 “역사 드라마의 고증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태성은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 “우리 드라마와 영화는 전세계인들이 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태성은 “(드라마와 영화로) 우리의 이미지가 빠르게 전파, 각인되고 있다”며 “이제는 그 격에 맞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우리는 아직 이 시스템이 없거나 수공업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최태성은 “(드라마와 영화 속) 역사 용어와 복장, 대사…역사 왜곡 논란이 매번 터지면서도 늘 그 자리”라며 “배우들의 출연료는 몇억원을 아낌없이 지불하면서 역사 고증 비용은 몇십만원으로 퉁치려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서 고증에 드는 시간은 왜 그리도 무시하시나”라고 반문하며 “역사학계를 존중해달라”고 호소했다. 최태성은 역사학계를 향해 “역사물 고증 연구소 하나 만들어달라”면서 “제작자들이 고민하지 않고 고증 연구소에 작품을 맡기면 대본과 복장, 세트장 등을 ‘원스톱’으로 안전하게 해결해줄 수 있는 연구소”라고 설명했다. 앞서 ‘21세기 대군부인’은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극중 배경인 입헌군주제 대한민국을 마치 중국의 속국인 것처럼 묘사한 설정들로 비판을 받았다. 해당 방송분은 왕실의 차남 이안대군(변우석)이 새 왕으로 즉위하는 내용을 담았는데, 즉위식에서 신하들이 왕을 향해 자주국의 상징인 ‘만세(萬歲)’ 대신 제후국이 쓰는 ‘천세(千歲)’를 외쳤다. 또 이안대군이 자주국의 황제가 쓰는 십이면류관이 아닌 중국의 신하가 쓰던 구류면류관을 쓴 점 등이 지적됐다. 이에 제작진은 다음날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세계관 설정과 역사적 고증 이슈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극 중 즉위식에서 왕(변우석)이 ‘구류면류관’을 착용하고 신하들이 ‘천세’라고 산호(山呼)하는 장면이 우리나라의 자주적 지위를 훼손한다는 시청자 여러분의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는 조선의 예법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발생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1세기 대군부인’은 로맨스물인 동시에 대체 역사물의 성격을 지닌 드라마로 가상의 세계와 현실의 역사적 맥락이 교차하는 부분에 대해 신중하고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했으나, 정교하게 세계관을 다듬고 더욱 면밀하게 살피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연 배우인 아이유도 같은 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팬들과 마지막회를 단체 관람하는 자리에서 “조금이라도 실망을 끼치거나 미흡한 모습을 보이는 건 다 제 잘못”이라며 “책임감을 갖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한시도 시간 허투루 쓰지 않고 잘 살겠다”고 말했다. ‘21세기 대군부인’은 논란 속에도 마지막 회 최고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 한동훈 “탈영병 홍준표…민주당으로 월북하나”

    한동훈 “탈영병 홍준표…민주당으로 월북하나”

    6·3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향해 “탈영병 홍준표가 이제 더불어민주당으로 월북까지 한다”며 “그런데 거기서도 안 받아줄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18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민주당이 탈영병 홍준표를 두고 ‘품격 있다’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의 발언은 최근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의 폭행 사건 전과에 대해 공세 중인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게 “보수의 품격을 배우라”며 되받은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는 지난 16일 SNS를 통해 “오죽하면 홍 전 시장까지 오 후보 쪽 공작정치와 저질 네거티브에 회초리를 들겠느냐”며 “비리 백화점 이명박 전 대통령을 스승으로 모실 게 아니라 홍 전 대표에게 보수의 품격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는 “공작정치는 범죄”라며 “홍 전 시장의 당부대로 정책으로 경쟁하는 서울시장 선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탈당하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이번 지방선거 국면에서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를 공개 지지했고, 지난달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한 뒤 차기 국무총리 하마평이 나왔다. 이와 관련, 홍 전 시장은 “무슨 자리를 위한 흥정이나 교섭이 아니었다. 그거 오해 안 하셔도 된다”고 말했다.
  • 산토리 위스키, 새로운 브랜드 앰배서더로 배우 박지훈 발탁… “그냥 하이볼 말고, 산토리 하이볼”

    산토리 위스키, 새로운 브랜드 앰배서더로 배우 박지훈 발탁… “그냥 하이볼 말고, 산토리 하이볼”

    - 대세 배우 박지훈, 산토리 모델로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선보여- 산토리 위스키, 신규 광고 캠페인을 통해 산토리 하이볼의 맛과 분위기 전달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의 산토리 위스키가 가수 겸 배우 박지훈을 신규 브랜드 앰배서더로 전격 선정하고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그냥 하이볼 말고, 산토리 하이볼”이라는 핵심 슬로건을 바탕으로 전개된다. 하이볼 소비 흐름을 이끌어온 산토리 위스키와 박지훈의 협업을 통해 오리지널 하이볼 제품군이 지닌 매력과 특유의 분위기를 대중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사전 티저 영상에 이어 공식 캠페인 본편 영상은 5월 18일부터 전면 공개된다. 한 편의 단편 드라마 형식을 채택한 해당 광고 영상은 시청자의 몰입도를 높이도록 구성됐으며, 산토리 위스키와 모델 박지훈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연출됐다. 산토리 글로벌 스피리츠 관계자는 “산토리 위스키는 탄산수와의 조화로 ‘산토리 하이볼’이라는 하나의 음용 문화를 만들어온 브랜드”라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박지훈과 함께 그냥 하이볼이 아닌 산토리 하이볼 캠페인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라고 밝혔다. 산토리 하이볼은 야키토리, 사시미, 튀김 등 다양한 음식과 궁합을 자랑한다. 산토리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선정된 ‘산토리 하이볼 명가 100’ 업장에서는 전용 하이볼 머신을 통해 최상의 하이볼 품질과 음식 페어링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산토리 하이볼은 캠핑이나 피크닉 등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배우 박지훈과 함께한 산토리 위스키의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은 산토리 위스키 공식 인스타그램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HJ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246억원…전년보다 347% 증가

    HJ중공업 1분기 영업이익 246억원…전년보다 347% 증가

    HJ중공업은 올해 1분기 매출 5414억원, 영업이익 246억원, 당기순이익 255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4100억원보다 32% 늘었다. 영업이익은 55억원에서 191억원 늘어 34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6억원에서 255억원으로 올라 35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양대 사업 부문 중 하나인 조선 부문에서 친환경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고부가가치선 건조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며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1581억원이었는데, 올해는 2686억원으로 70% 증가했다. 조선 부문 매출은 2022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8%까지 떨어졌으나, 지난해에는 절반 수준으로 회복했다. 건설 부문 매출은 2479억원에서 2693억원으로 8.6% 증가했다. 국내외 건설경기 둔화와 원자재가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인한 공사 원가 부담을 극복하고 원가율 관리에 주력해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고부각치 선박을 중심으로 한 고수익 프로젝트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양대 사업 부문에서 3년 치 이상의 안정적인 수주잔량을 확보한 만큼 지속적인 체질 개선과 원가구조 혁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라고 밝혔다.
  • BTS 투어 연계 ‘부산 전역’ 축제화 프로젝트 추진

    BTS 투어 연계 ‘부산 전역’ 축제화 프로젝트 추진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 공연이 6월 12, 13일 예정된 가운데 부산시가 도시 전체를 하나의 복합 문화·관광 공간으로 확장하는 ‘도시 전역 축제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시는 부산 도착하는 순간부터 공연 종료 후까지 도시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환대, 체험, 미식, 각인’ 등 4단계 전략을 실행한다. 먼저 도시 첫인상부터 특별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주요 관문과 도심 거점에 환영 프로그램을 집중 배치한다. 김해공항에는 환영 포토존을 구성해 6월 8일부터 14일까지 외국인 대상 환대 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에는 6월 5일부터 21일까지 웰컴센터를 운영해 부산 관광 안내, 짐보관 서비스, K-POP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 공간을 조성한다. 도시 주요 지점 미디어 시설과 옥외 전광판에 환영 메시지를 집중 노출하고 광안대교, 누리마루, 용두산공원 부산타워 등에 경관조명을 운영한다. 부산 곳곳을 직접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몰입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6월 12일과 13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1천 대 드론과 광안대교 경관조명이 어우러진 ‘드론라이팅쇼’를 펼쳐 환영 메시지를 전달한다. 6월 11일부터 13일까지 송상현 광장에서는 방탄소년단 아리랑 앨범의 레드 컬러 색상 조명을 활용한 ‘더 레드 모먼트 부산’을 조성한다. 6월 5일부터 21일까지는 별도 시티투어버스 테마 노선을 신설해 BTS THE CITY 랩핑 차량으로 매일 주·야간 투어 각 1회 운영한다. 로컬(북·서부산), 낭만(도심), 힐링(금정권), 예술(해운대권) 등 팬들의 취향을 반영한 4대 테마별 관광코스를 구성해 체류형 관광을 유도한다. 공연 특수를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부산만의 맛과 야간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6월 4일부터 21일까지 부산항 제1부두에서 진행하는 ‘포트 빌리지 부산 2026’에 미식 라운지와 라이프스타일 마켓, 체험 공간을 조성해 역동적인 항구 분위기를 연출한다. 6월 10일부터 14일까지 화명생태공원 연꽃단지 일원에서 열리는 ‘별바다 부산 나이트 마켓’에서는 전통주 팝업 스토어와 테마형 나이트 마켓을 체험할 수 있다.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기억되도록 하는 데에도 중점을 둔다.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에는 부산관광홍보관을 운영해 주요 관광자원과 로컬 콘텐츠를 소개하고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의 이동 동선을 도시 전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부산역 유라시아 플랫폼 웰컴센터, 공공숙박시설(구덕·금련산청소년수련원, 내원정사 템플스테이), 부산관광홍보관을 방문하는 관광객 대상으로 수량 한정 ‘웰컴키트’를 배포한다. 웰컴키트에는 부산관광 기념품과 함께 비짓부산패스(주요 관광시설과 교통을 결합한 외국인 전용 관광 패스) 빅3 20% 할인권, 각종 관광 바우처 등이 포함돼 관광객이 부산의 명소를 보다 알뜰하고 폭넓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김경덕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부산을 ‘다시 찾고 싶은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깊이 각인할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관광 환경 조성과 편의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 “2031년 내 ‘대만 전쟁’ 터질수도”…트럼프 측근들 섬뜩 경고

    “2031년 내 ‘대만 전쟁’ 터질수도”…트럼프 측근들 섬뜩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이 지난주 미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만 침공 위험이 더 고조됐다는 점을 우려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조언자는 “이번 방중은 향후 5년 안에 대만 문제가 실제 미중 간 전략 협상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련한 대규모 의전과 특별 환대를 만족스럽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부 측근들은 겉으로 드러난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달리, 중국이 미국과의 ‘대등한 관계’를 과시하며 대만 문제를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려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측근들은 “시 주석이 중국을 새로운 위치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며 “중국은 더 이상 떠오르는 강대국이 아니라 미국과 대등한 나라이고, 대만은 중국의 것이라고 말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트럼프 측 인사들은 대만 유사시 미국 경제가 받을 충격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중심으로 한 대만 반도체 공급망이 흔들릴 경우 미국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산업 경쟁력 자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조언자는 “경제적으로 미국이 준비될 방법이 없다”며 “반도체 공급망은 자급과는 거리가 한참 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미국 경제 전체를 놓고 봐도 AI용 반도체 공급망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없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대만 문제, 중미 관계서 가장 중요한 문제”앞서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미국을 압박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이를 잘 처리하면 양국 관계는 안정될 수 있지만, 잘못 처리하면 양국이 충돌해 전체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15일 귀국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 상황에서 미국의 대응 기조를 물었다고도 확인했다. 이는 시 주석이 대만에 대한 무력통일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만 무기판매, 시 주석과 논의… 안 팔수도”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해 시 주석과 “매우 상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대만에 대한 약 140억 달러(21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가 “매우 좋은 협상 칩”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이 무기를 팔 수도, 팔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국과 협의하지 않는다는 44년 유지 기조를 뒤집는 것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을 향해 중국으로부터의 공식적 독립을 추진하지 말라고도 경고했다. 그는 ‘현상유지’를 선호하며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 정부가 그동안 중국과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어온 대만 무기 판매 문제를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협상 카드’로 표현한 것 자체가 중요한 변화라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대만이 美반도체 산업 훔쳐…미국으로 오길”이에 대해 미국 재계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접근이 중국 시장 재개방과 사업 허가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무기 판매를 ‘협상 칩’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대만 반도체 산업에 대해 압박성 발언을 내놨다. 그는 “내가 재임하는 동안에는 그들(중국)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 같지만 솔직히 말해서, 내가 없을 때라면 (대만을 공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특히 자신의 전임자들이 대만의 반도체 분야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만이 발전할 수 있었다면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다년간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에 있는 반도체 제조사들이 모두 미국으로 오면 좋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대만을 안보 파트너로 방어한다는 전통적 접근보다, 무기 판매·대만 독립·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거래 패키지로 묶어 다루는 거래주의적 인식을 드러낸다. “대만 무기판매, 중단한 적 있어…미중관계 안정 중요”이와 관련해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17일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오랫동안 대만에 무기를 판매해왔지만, 판매하지 않았던 때도 여러 번 있었다”며 “오바마 (전) 대통령도 무기 판매를 중단한 적이 있었고, 부시 (전) 대통령도 그랬다”고 언급했다. 그리어 대표는 이어 “현실적으로 미국과 중국이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는 중국이 항상 제기해온 사안이며, 대통령은 어떻게 접근할지 고려 중”이라고 했다. 그리어 대표는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대만 해협에서 현상 유지에 변화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며,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매우 명확했다. 미국의 대만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 주석이 이를 바꾸려 한다면 그건 분명히 고려 대상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그곳에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5원짜리 ‘꿀꿀이죽’의 한(恨), 세계 홀린 ‘불닭볶음면’ 기틀로[창업주의 비밀노트]

    5원짜리 ‘꿀꿀이죽’의 한(恨), 세계 홀린 ‘불닭볶음면’ 기틀로[창업주의 비밀노트]

    “국민의 굶주림을 해결하지 못하는 정치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기업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배고픈 국민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기업의 가장 큰 도리입니다.” 1960년대 초 어느 날, 서울 남대문시장 한복판. 미군 부대에서 버린 잔반을 끓여낸 ‘꿀꿀이죽’ 한 그릇을 받기 위해 시민들이 뙤약볕 아래 길게 줄을 서 있었습니다. 그 행렬 끝에서 발길을 멈춘 한 남성이 있었습니다. 당시 국내 유수의 보험사인 제일생명보험의 사장이었던 고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이었습니다. 금융계의 거물, ‘안락한 의자’를 버리고 가시밭길로전 회장은 라면 사업에 뛰어들기 전 이미 금융업계에서 독보적인 자취를 남겼습니다. 일제강점기 선린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조선총독부 체신국에서 금융 실무를 익힌 그는 해방 후 파산 위기에 처했던 제일생명을 인수해 단기간에 정상화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당시 보험업은 신용이 생명이었고, 전 회장은 이 시기부터 ‘정직과 신용’이라는 철학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았습니다. 보험업계에서 안락한 미래가 보장되어 있었지만, 그는 시장 바닥에서 꿀꿀이죽을 먹는 동포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배불리 먹지 못하면 신용도, 보험도 사치다”라는 생각에 그는 안정적인 보험사 사장직을 내려놓고 식량 보국의 기치를 내걸었습니다. 금융을 통해 경제의 혈맥을 짚던 통찰력은 이제 국민의 생존권인 ‘먹거리’ 문제로 향하게 됩니다. 실권자 설득해 얻어낸 ‘운명의 5만 달러’ 전 회장은 일본 방문 당시 접했던 라면이 한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최적의 대안이라고 확신했습니다. 조리법이 간편하고 열량이 높아 쌀을 대체할 ‘제2의 주식’으로 손색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라면 제조 시설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당시로선 천문학적인 액수인 외화가 필요했습니다. 그는 당시 실권자였던 김종필 중앙정보부장을 찾아갔습니다. 김 부장이 국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자, 전 회장은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는 “국민이 쓰레기 죽을 먹고 있는데 정치인들이 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며 식량난 해결의 시급함을 절절하게 피력했습니다. 그의 진심 어린 호소와 논리에 움직인 김 부장은 결국 농림부에 할당된 외화 10만 달러 중 절반인 5만 달러를 전 회장에게 배정했습니다. 이것이 대한민국 라면 산업의 시초가 된 ‘운명의 자금’이 되었습니다. 묘조식품 오쿠이 사장과 ‘백색 봉투’의 기적 자금을 확보한 전 회장은 일본의 묘조(明星)식품을 찾아가 오쿠이 기요즈미 사장을 만났습니다. 당시 라면 제조 기술은 일본 기업의 핵심 기밀이었기에 오쿠이 사장은 처음엔 기술 전수를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하지만 전 회장은 포기하지 않고 매일같이 그를 찾아가 한국의 비참한 식량 사정을 설명하며 끈질기게 매달렸습니다. 결국 오쿠이 사장은 전 회장의 호소에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그는 “한국의 배고픈 국민을 돕겠다는 당신의 결심에 동참하겠다”며 당시 최신식 라면 제조 시설 2대를 파격적인 가격인 2만 6000달러에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기계 가격만 간신히 보전하는 수준의 특혜였습니다. 또다른 기적은 전 회장이 한국으로 떠나기 전날 밤 일어났습니다. 오쿠이 사장은 호텔로 그를 찾아와 하얀 봉투 하나를 건넸습니다. 그 안에는 절대 공개하지 않기로 했던 라면 맛의 핵심, ‘스프 배합표’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무런 대가 없는 무상 전수였죠. 이 기술을 바탕으로 1963년 9월 15일, 대한민국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이 세상에 첫선을 보였습니다. 대관령 황무지에 일군 600만평의 ‘단백질 보국’ 라면 출시 이후 전 회장의 집념은 다시 한번 불가능해 보이는 영역으로 향했습니다. 바로 축산업이었습니다. 1970년대 초, 그는 “라면에 부족한 단백질을 보충하기 위해 쇠고기가 필요하다”는 신념을 가졌습니다. 단순히 스프의 원료를 구하는 차원을 넘어, 국민에게 고기 한 점이라도 더 먹여 영양 상태를 개선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이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대관령의 거친 황무지 개간에 착수했습니다. 1972년부터 시작된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그는 600만평에 달하는 동양 최대 규모의 ‘삼양 목장’을 일궜습니다. 전 회장은 노구에도 직접 짚신을 신고 산등성이를 누비며 초지 조성 과정을 진두지휘했습니다. 주변에서는 산간 오지에 목장을 만드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고개를 저었지만, 전 회장은 묵묵히 소를 키우고 우유를 생산했습니다. 라면과 축산, 이 두 축은 국민의 배고픔과 영양 결핍을 동시에 해결하려 했던 그의 ‘식량 보국’ 철학이 완성되는 과정이었습니다. 시련과 결백: ‘우지 파동’과 정직의 가치승승장구하던 삼양식품은 1989년 이른바 ‘우지 파동’이라는 기업 존립의 위기를 맞습니다. 공업용 유지를 사용하여 라면을 튀겼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삼양라면은 순식간에 시장에서 외면받고 공장은 가동을 멈췄습니다. 기업가로서 가장 치명적인 ‘신뢰’의 위기가 찾아온 것입니다. 하지만 전 회장은 “식품은 정직해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타협 대신 진실을 밝히는 길을 택했습니다. 7년 9개월이라는 긴 세월 동안 이어진 법정 공방 끝에, 대법원은 결국 삼양식품의 무죄를 판결하며 전 회장의 결백을 증명했습니다. 그는 평생을 청렴하게 살았습니다. 퇴임 시에도 주식 1주나 퇴직금 1원조차 챙기지 않은 채 빈손으로 회사를 떠났습니다. “기업의 이익은 사회로 환원되어야 한다”는 그의 평소 지론을 몸소 실천한 것입니다. 이러한 그의 ‘청교도적 기업가’ 정신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경영인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꿀꿀이죽의 한(恨)을 넘어, 글로벌 ‘불닭’ 신화로 60여년 전, 남대문시장의 꿀꿀이죽 줄 뒤에서 희망을 보았던 전 회장의 집념은 이제 전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강력한 ‘K-푸드’의 상징으로 승화되었습니다. 특히 그의 며느리인 김정수 부회장이 주도한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현재 전 세계 90여개국에 수출되며 삼양식품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았습니다. 삼양식품은 현재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식품 수출을 넘어 전 세계적인 매운맛 챌린지 열풍을 일으키며 한국 문화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가난했던 시절, 국민의 배를 채워주던 10원짜리 삼양라면의 진심이 불닭볶음면의 뜨거운 맛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 오늘 삼전 협상, 파업 확산 ‘분수령’

    오늘 삼전 협상, 파업 확산 ‘분수령’

    삼성바이오 준법투쟁 장기화카카오 노조도 단체행동 가나 삼성전자 사측과 초기업노조가 오늘 세종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2차 사후조정에 나선 가운데, 이 결과가 바이오·정보기술(IT) 업종으로 확산된 ‘성과급 갈등’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는 지난해 임단협 교섭에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부분 파업을 했고,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2800여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단행했다. 노조원은 약 4000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노조 파업은 2011년 창사 이래 최초였다. 사측은 쟁의행위에 따른 손실을 약 15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가 준법 투쟁을 계속하면서 생산 공정은 일부 차질을 빚고 있다. 1인당 격려금 3000만원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과 공정한 인사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임금 6.2%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노사의 핵심 쟁점도 연봉 인상률과 성과 보상 체계다. 연봉 인상률은 지난해보다 높은 6%대 후반에서 논의되면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지만 성과 보상 체계는 입장차가 크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4% 수준을 성과급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런 방안이 교섭 과정에서 회사가 제안해 검토됐던 여러 안 중 하나일 뿐이라는 입장이나, ‘성과 배분 구조와 일방적 의사결정 방식’을 문제로 짚었다. 노조는 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될 경우 오는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연 뒤 파업 찬반 투표 등 내부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네이버가 임금 협상을 타결하면서 실제 쟁의까지 갈 지는 아직 속단하기 이르다.
  • “女정치인이 엉덩이춤 추며 표 구걸” 충격…파격 SNS 영상에 美 발칵

    “女정치인이 엉덩이춤 추며 표 구걸” 충격…파격 SNS 영상에 美 발칵

    미국 미시간주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한 여성 정치인이 소셜미디어(SNS)에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춤을 추고 비속어를 남발하는 영상을 올려 현지에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시간주 제13선거구 민주당 하원의원 예비후보인 셸비 캠벨(32)이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선거 운동 영상들이 온라인상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논란이 됐다. 로스쿨 학생이자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 그리고 두 자녀를 둔 싱글맘으로 알려진 캠벨은 최근 선거 운동의 하나로 수십 개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문제는 영상의 수위다. 그는 대마초 그림 등이 있는 깃발을 배경으로 자극적인 춤을 추는가 하면, 주방 조리대 위에 올라가 “나는 윤리적인 사람이자 품격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등 기행을 이어갔다. 또한 자신을 비난하는 누적 댓글을 향해 성적인 비속어를 섞어가며 맞받아치는 영상도 포착됐다. 해당 영상들이 엑스(X·옛 트위터) 등 다른 플랫폼으로 확산하자 현지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미국의 한 유명 보수 성향 계정은 그의 영상을 공유하며 “미시간주 민주당 후보의 선거 전략은 표를 얻기 위해 엉덩이를 흔드는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민주당이 최악의 후보를 보냈다”, “정치적 정책은 없고 오직 자극적인 것뿐”, “정치인의 기준이 바닥으로 떨어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캠벨은 오히려 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관심을 가져줘서 고맙다. 홍보를 계속해달라”며 노이즈 마케팅을 즐기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캠벨은 해당 지역구의 현역 의원이자 자산가 출신인 시리 탄네다르 의원에 맞서 민주당 내 진보 진영의 지원을 기대하며 경선을 치르고 있다. 그는 자신의 공식 선거 웹사이트에 과거 수감 이력과 함께 4장의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당당히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캠벨은 소개 글을 통해 “나는 완벽한 척하지 않으며, 뒤에서 칼을 꽂는 기성 정치인이 아니다”라면서 “바텐더, 간호조무사, 자동차 공장 노동자로 일하며 감옥에도 다녀왔고 수많은 심판을 받았지만, 지역 주민들처럼 다시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 “자기들이 일 안하고 무슨 취업이 안된다고”…장동민, ‘쉬었음 청년’ 일침에 ‘시끌’

    “자기들이 일 안하고 무슨 취업이 안된다고”…장동민, ‘쉬었음 청년’ 일침에 ‘시끌’

    개그맨 장동민이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취업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한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30 쉬었음 청년 비판하는 장동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장면은 지난 1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의 일부다. 출연진들은 ‘취업·결혼 선택지로 일본행 택한 2030 한국 남성들’이라는 주제가 사실인지 가짜 뉴스인지 토론을 진행했다. 장동민은 “그런데 남성들이 왜 가는 거야?”라고 물었고, 출연자 예원이 “취업이 잘 된다는 거야”라고 답했다. 화면에는 ‘현 피시방 프랜차이즈 대표’ ‘현 포케 프랜차이즈 대표’라는 자막이 함께 표시됐다. 이에 장동민은 “일할 사람이 없다”며 “취업이 안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했다. 장동민은 “취업 공고를 내면 지원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 취업 공고를 내면 뭐 20~30대? 매일 (이력서) 오는 게 40~50대다. 20~30대는 씨가 말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르바이트 공고가 아니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가 사업하는 사람 많이 안다. 전부 다 ‘일손이 부족하다’ 그런다”고 덧붙였다. 이에 다른 출연자가 “대기업 사무직만 선호하는 분위기 때문 아니냐”고 말하자 장동민은 “한국은 퇴근도 일정치 않고 퇴근 후에도 연락 계속 오고 이런다는 건데 이런 회사 아무 데도 없다. 자기들이 일 안 하고”라고 했다. 이어 “남의 밑에 들어가서 돈 버는 게 쉬운 줄 아느냐”라며 “일하는 게 즐거운 사람이 어디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솔하다”, “연예인이라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자신이 안 겪어본 일에 대해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으나, 일각에서는 “맞는 말이다”, “찾아보면 일할 곳은 널렸다” 등의 의견도 나왔다. 지난해 20·30세대 ‘쉬었음’ 71만명…역대 최다지난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20·30세대 쉬었음 인구는 2022년 팬데믹 이후 저점을 기록한 뒤 3년 연속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20·30세대 쉬었음 인구는 2021년 67만 5000명에서 2022년 62만 2000명으로 떨어진 뒤 ▲2023년 64만 4000명 ▲2024년 69만 1000명 ▲2025년 71만 7000명으로 증가했다. 특히 중소기업 및 임시·일용직 일자리에서 이탈한 청년이 쉬었음 인구로 유입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0·30세대 쉬었음 인구 71만 7000명 중 59만 8000명(83.4%)은 과거 취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쉬었음 청년의 약 16% 정도만 취업 경험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 경험이 있는 59만 8000명 중 28만 5000명(47.7%)은 최근 1년 이내 취업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동시장 진입 이후 이탈 사례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다. 20·30세대 쉬었음 인구 중 최근 1년 이내 직장이 있었던 청년의 주된 퇴직 사유는 ‘개인적 사유’(36.6%), ‘작업여건 불만족’(29.9%), ‘임시·계절적 일의 종료’(19.1%) 등의 순이었다. 작업 여건 불만족 비율이 30% 수준으로 높아 임금뿐만 아니라 조직 문화, 일과 삶의 균형 등 일자리의 질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총은 “최근 청년층에서 쉬었음 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고용의 양적 확대에도 일자리 부조화로 노동시장을 이탈한 청년이 재진입하지 못하고 비경제활동인구로 머무르는 구조적 문제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 [데스크 시각] 시끄럽고 난잡한

    [데스크 시각] 시끄럽고 난잡한

    인공지능(AI) 기술, 숏폼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가성비 높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대를 맞았지만 선거운동 방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고 있다. 시끄러운 로고 송을 틀고 거리를 누비는 유세차부터 쉼없이 율동하는 선거운동원, 지저분한 현수막, 두꺼운 공보물까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별로 없다. 이 구린 정치 행태가 반복되는 건 국민 세금으로 보전받는 길이 열려 있는 탓이다. 소음과 환경을 생각해 ‘조용한 유세’를 하는 게 손해인 세상이다. 오는 21일 6·3 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비례 후보를 제외하곤 대부분 거리로 나올 텐데 벌써부터 두렵다. 후보에게는 합법적으로 동네 곳곳에 현수막을 달고 유세차를 동원해 확성기 유세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지만, 이들의 과열 경쟁이 낳을 후과는 온전히 유권자가 감당해야 한다. 2022년 6·1 지방선거부터 적용되기 시작한 소음 기준은 있으나마나다. 시도지사 후보의 유세차 확성장치 소음 허용치는 대선 후보와 마찬가지로 정격 출력 40㎾·음압 수준 150dB. 국가소음정보시스템이 분류한 소음 기준을 보면 사람이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수준인 ‘고통 임계값’이 120dB인데 이를 훌쩍 뛰어넘는다. 유권자들은 평소 층간 소음을 유발하지 않으려 조심조심하는데 후보들은 딴 세상에서 온 듯 거침없다. 쓰레기가 될 운명인 현수막은 또 어떤가. 중동전쟁으로 나프타 대란이 덮치면서 나프타를 원료로 쓰는 현수막 비용이 크게 올랐는데도 거대 정당에서는 ‘내란 척결’, ‘공소 취소’ 등 선전적인 구호만 난무할 뿐 현수막 줄이자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기본소득당은 지난달 초 “다수 국가에선 선거 현수막과 유세차를 찾아보기 어렵다. 종이 공보물도 디지털 공보물로 전환하는 게 세계적 추세”라며 6·3 지선을 ‘현수막·종이 공보물·유세차 없는 선거’로 치르자고 원내 정당들에 제안했다. 고물가, 전쟁, 기후위기라는 삼중고 속에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정당들이 다 같이 합의하면 당장 법 개정은 못 하더라도 공동 선언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IMF 외환위기 직후 ‘현수막 없는 선거’를 치른 전례도 강조했지만 다른 정당의 호응은 없었다. 실제 국회는 1998년 제2회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개정을 통해 현수막 조항을 아예 삭제했다. 명함형 전단도 돌릴 수 없게 했다. 비상경제 상황에서 고비용 정치구조를 개혁하려는 입법부의 자정작용이었다. 다만 이 노력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2002년 3월 개정·시행된 선거법에는 현수막 조항이 다시 살아났다. 국가·지방자치단체가 보전해야 하는 선거비용 범위에 현수막 제작 비용도 추가됐다. 지금도 선거법상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 전액, 10% 이상 15% 미만 득표하면 절반을 보전받을 수 있다. 두 자릿수 득표율을 올릴 수 있는 거대 정당 후보라면 유세차, 현수막 등을 안 쓸 이유가 없다. 시끄럽고 난잡한 선거를 부추기는 선거 룰이 과연 정상인지 그리고 공정한지 묻고 싶다. 소선거구제라는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뛰는 소수 정당 후보들은 보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 보니 유세차 1대도 부담인 게 현실이다. 특히 20대 후보 입장에선 이런 진입 장벽 높은 선거운동 자체가 도전이다. “유세차 한 대가 1000만원부터 시작이랍니다. 아무리 후원금 받고 적금 깨도 엄두가 안 나 유세차 대신 자전거를 끌고 다니면서 잠깐씩 연설할 계획입니다.”(김진서 기본소득당 서울 은평구의원 후보) 국민 세금이 동원되지 않는다면 후보들도 알아서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다. 이미 유세차 대신 카트를 밀고 쓰레기를 주우면서 유권자를 만나는 20대 기초의원 후보도 등장했다. 지역 일꾼을 자처한다면 선거운동에서부터 세금을 아끼는 모범을 보이는 게 우선이다. 구구절절한 이력보다 참신한 선거운동 하나가 후보의 진면목을 보여 줄 수 있다고 본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부장급)
  • 무용수의 화가 넘어 ‘기록가’ 드가를 만나다[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무용수의 화가 넘어 ‘기록가’ 드가를 만나다[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30여권 수첩은 화가의 ‘실험 일지’구상·재료 실험·인물 관찰 등 담겨그림, 치밀하게 계산된 ‘범죄’ 비유집요한 관찰·기록으로 완벽 재구성파스텔을 독립적 회화로 끌어올려누드화, 여신 아닌 ‘현실의 몸’ 묘사말년에는 ‘시력 악화’ 시련도 극복 조각의 고정관념 깨뜨린 걸작 남겨흔히 무용수의 화가로 불리는 인상주의 화가 에드가르 드가(1834~1917)에게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얼굴이 있었다. 바로 지독할 만큼 집요한 기록가였다는 사실이다. 그는 평생 수많은 편지와 카르네라고 불리는 30여권의 수첩을 남겼다. 특히 1853년부터 1886년까지 33년에 걸친 흔적이 담긴 그의 수첩들 속에는 작품 구상과 재료 실험, 인물의 움직임에 대한 관찰,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독특한 시선이 실험 일지처럼 세밀하게 적혀 있다. 이러한 기록들은 드가가 찰나의 빛을 좇던 인상주의 화가에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 준다. 그는 순간의 인상을 포착하면서도 탄탄한 인체 데생, 치밀한 화면 구성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예술가였다. 이제 드가가 남긴 명언들을 따라가며 그의 기록들이 캔버스 위에서 위대한 걸작으로 탄생하는 과정을 함께 살펴보겠다. 첫 번째 명언 “그림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만큼이나 많은 교활함과 악덕이 필요한 일이다.” 예술가를 범죄자에 비유하다니, 처음 들으면 다소 당혹스럽게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 범죄를 뜻하는 말이 아니다. 그림을 그리는 일이 그만큼 치밀하고 계산적인 행위라는 의미에 가깝다. 범죄자가 현장의 흔적을 지우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짜듯이 화가 역시 화면 속 모든 요소를 의도적으로 배치하고 관람객의 시선을 정교하게 이끌어야 한다는 뜻이다. 드가는 인체 근육의 미세한 떨림, 무대 조명이 만들어 내는 인공적인 빛과 어둠의 대비를 포착하기 위해 범죄 현장의 증거를 수집하는 수사관처럼 대상을 집요하게 관찰하고 기록했다. 그리고 작업실로 돌아와 수첩 속 스케치와 기억, 반복된 수정과 계산을 바탕으로 화면을 완벽하게 재구성했다. 드가는 영감이나 즉흥성에 기대는 예술을 경계하며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나만큼 스튜디오에서 철저히 계산해 그림을 그리는 화가는 없다. 내가 하는 모든 일은 거장들을 연구하고 성찰한 결과물이다.” 실제로 드가는 청년 시절 루브르 미술관의 공식 모사공으로 등록해 옛 대가들의 작품을 수없이 베끼며 화가로서의 기본기를 다졌다. 그는 고전 거장들의 구도와 기법, 인체 표현 방식을 흡수한 뒤 무용수, 경마장, 오페라 극장처럼 현대적인 삶의 장면에 적용했다. ‘발레 수업’①은 회화란 눈앞의 현실을 그대로 옮기는 일이 아니라 가장 완벽한 가짜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는 드가의 예술관을 잘 보여 주는 작품이다. 화면 속에는 당시 위대한 안무가였던 쥘 페로의 지도 아래 수업이 막 끝나갈 무렵의 발레 연습실 장면이 펼쳐져 있다. 언뜻 보면 드가가 연습실 한편에서 우연히 포착한 장면처럼 보이지만 작업실에서 수많은 스케치와 기억들을 정교하게 조립해 완성한 작품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나를 무용수의 화가라고 부르지만 내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움직임을 포착하는 것이었다.” 드가에게 무용수는 아름다운 감상의 대상이 아니라 인체의 움직임을 연구하기 위한 가장 완벽한 피사체였다. 그는 예쁘게 멈춰 선 자세보다 근육이 팽팽하게 수축하고 몸이 비틀리며 균형이 흔들리는 순간에 더 매료되었다. 하품을 하거나 토슈즈 끈을 묶는 사소한 동작 속에서 인간의 해부학적 구조와 운동감이 가장 솔직하게 드러난다고 본 것이다. 드가는 다른 화가들이 놓쳤던 화려한 무대 뒤편의 진실을 포착했기에 무용수의 화가를 넘어 현대적 삶의 움직임을 기록한 독보적인 예술가가 될 수 있었다. 두 번째 명언 “나는 선을 통해 색채를 구현한다.” 보통 우리는 선은 형태를 잡고 색은 그 안을 채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드가에게 선은 색이고 색은 또 하나의 선이었다. 이런 드가의 예술 철학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매체가 파스텔화이다. 분말 안료를 점착제와 섞어 막대 형태로 굳힌 파스텔은 아름답지만 연약하고 다루기 까다로운 재료다. 드가는 이 섬세한 재료를 종이 위에 직접 긋고, 문지르고, 눌러 쌓아 올리며 색을 입히는 도구이자 선을 긋는 도구로 활용했다. 직접 개발한 특수 고착제를 사용해 파스텔 가루를 화면에 단단히 고정시킨 뒤 그 위에 다시 파스텔을 덧칠하고 쌓아 올리는 독보적인 적층 기법을 발전시켰다. 때로는 유화 물감이나 구아슈를 함께 섞어 화면의 밀도를 높이기도 했다. 이렇게 겹겹이 쌓인 색층은 가볍고 부드러운 일반적인 파스텔화와 달리 인물의 입체감과 거친 에너지를 뿜어냈다. 드가는 유화를 위한 밑그림이나 보조 수단에 머물던 파스텔을 독립적인 회화의 영역으로 끌어올린 혁신가였다. 대표 작품이 ‘모자 상점에서’②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파리의 세련된 유행과 소비문화를 엿볼 수 있는 모자 가게를 배경으로 한다. 그는 화면 전경에 화려한 모자들이 놓인 탁자를 배치하고 이를 과감한 대각선 구도로 강조했다. 인물보다 색채의 리듬이 화면 전체를 이끌어 가도록 치밀하게 설계한 것이다. 드가는 모자를 장식한 붉고 푸른 리본, 부드러운 깃털, 천의 섬세한 주름을 통해 파스텔이 지닌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다. 화면을 가까이에서 살펴보면 짧게 끊어진 선, 손가락으로 문지른 색면, 겹겹이 쌓인 파스텔 가루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그래서 그의 파스텔화는 ‘색으로 드로잉하는 회화’라고 불린다. 세 번째 명언 “마치 열쇠 구멍을 통해 들여다보는 것과 같다.” 드가가 자신의 누드화를 두고 한 이 말은 아일랜드의 비평가였던 조지 무어가 그와 나눈 대화를 기록한 글을 통해 널리 알려졌다. 열쇠 구멍이라는 말 속에는 서양 누드화의 전통을 뒤흔든 드가만의 통찰이 담겨 있다. 이전까지 세계 유명 미술관을 가득 채웠던 수많은 누드화를 떠올려 보라. 신화 속 비너스처럼 우아하게 누워 있거나 관객을 향해 유혹하는 듯한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보여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모델처럼 보였다. 다시 말해 전통적인 누드는 관객의 시선을 전제로 한 보여지기 위해 연출된 몸이었다. 드가의 여인들은 다르다. 그들은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억지로 자세를 취하지 않는다. 그저 몸을 씻고, 머리를 빗고, 수건으로 몸을 닦을 뿐이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까지 누드는 항상 관객을 전제로 한 자세로 표현되어 왔다. 내 그림 속 여성들은 육체적인 일 외에는 아무것에도 관심이 없는 소박하고 정직한 존재들이다.” 드가가 말한 열쇠 구멍이라는 표현은 그의 작품 세계에서 중요한 특징인 거리 두기와 엿보는 듯한 관음적 시선을 설명해 준다. ‘욕조 속 여인’③은 드가의 열쇠 구멍 시선이 가장 선명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다. 화면 속 여인은 고개를 깊숙이 숙이고 등을 둥글게 만 채 오로지 몸을 씻는 행위에만 집중하고 있다. 관객에게 아름답게 보이려는 의도적인 포즈도 시선을 의식한 표정도 없다. 이 작품에서 누드는 신화 속 여신의 이상화된 몸이 아니라 씻고, 구부리고, 움직이는 현실의 몸으로 제시된다. 시점 또한 독특하다. 우리는 지금 목욕하는 여인을 높은 곳에서 훔쳐보는 듯한 위치에 서 있다. 열쇠 구멍 시선이 화면 속에서 그대로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일부 비평가들은 드가의 적나라한 표현 방식을 추하다고 비난했지만 오늘날에는 전통 누드화의 관습을 뒤집고 근대적 인간의 일상과 신체를 새롭게 포착한 혁신적 시도로 평가받는다. 드가는 또 이런 말도 남겼다. “25세엔 누구나 재능이 있다. 어려운 것은 50세에도 재능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의 치열한 작가 정신을 대변하는 말이다. 진정한 거장이란 반짝이는 재능으로 시작해 지치지 않는 끈기로 재능을 완성하는 사람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런 드가에게 운명은 가장 가혹한 시련을 안겨 주었다. 말년에 접어들며 그의 시력이 급격히 악화되었고 남은 시야마저 뿌연 안개 속에 갇힌 듯 흐려졌다. 평생 세상을 집요하게 관찰했던 드가에게 시력을 잃어 간다는 것은 죽음에 가까운 고통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무너지지 않고 눈이 아닌 손의 감각을 극대화하는 새로운 표현 방식을 실험하는 길로 나아간다. ‘열네 살의 작은 무희’④는 그가 자신의 회화적 재능을 조각으로 확장했음을 보여 주는 대표적 작품이다. 드가는 조각이란 대리석이나 청동으로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예술이라는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깨뜨렸다. 그는 조각에 실제 인간의 머리카락을 붙이고 천으로 만든 발레 치마, 리본, 리넨 슈즈를 입혔다. 심지어 당시 조각가들이 기피했던 해부학용 밀랍을 주재료로 선택했다. 드가는 조각에 실제 사물을 도입하며 원하는 효과를 위해서라면 어떤 재료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이 작품의 모델은 벨기에 이민자의 딸로 극심한 빈곤 속에서 파리 오페라 발레단의 학생 무용수로 살아가던 열네 살의 소녀였다. 소녀의 자세를 자세히 보겠다. 두 손은 등 뒤로 깍지를 낀 채 뻗어 있고 턱은 앞으로 꼿꼿이 들려 있다. 반쯤 감긴 눈과 굳은 표정에서는 고된 연습 뒤의 피로와 세상을 향한 반항심이 엿보인다. 드가는 대중이 기대했던 우아한 발레리나의 환상을 걷어내고 무대 뒤편에서 혹독한 훈련과 가난을 견뎌야 했던 19세기 파리 하층민 출신 무용수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이 조각상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관객과 비평가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당시의 미적 기준과 사회적 편견을 정면으로 건드렸기 때문이다. ‘열네 살의 작은 무희’는 처음에는 낯설고 불편한 작품으로 받아들여졌지만 오늘날에는 조각의 표현 가능성을 확장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생전에 그는 “유명해지면서도 동시에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고 싶다”는 역설적인 소망을 남겼다. 대중의 박수보다 작품 자체로 평가받고 싶었던 예술가의 자부심이 담겨 있는 말이다. 하지만 그의 바람은 끝내 이루어지지 않은 듯하다. 오늘날 우리는 드가를 관찰의 천재, 전통과 혁신을 동시에 이룬 화가, 20세기 거장들의 스승이라 부르며 뜨겁게 그를 기억하고 있으니까.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아산 원도심 49층, 스카이라인 바꾼다

    아산 원도심 49층, 스카이라인 바꾼다

    직주근접성 온양온천역 생활권467가구에 오피스텔 32개실도공간 활용도 높아 수요자에 인기 충남 아산의 원도심인 온천동 14-7 일원에 최고 49층의 주거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온양온천역 생활권과 중심 상권을 누리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부상하리라는 기대 속에 견본주택을 찾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SM그룹 건설 부문은 15일 ‘아산 경남아너스빌 랜드마크49’ 견본주택을 열고 공급에 나섰다. 최고 49층으로 전용 84·89·105㎡ 총 467가구와 오피스텔(105㎡) 32실로 구성된다. 견본주택에는 17일 가족 단위를 비롯한 중장년층 등 다양한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몰렸다. 방문객들은 널찍하게 꾸려진 다용도실이나 팬트리, 드레스룸 등의 공간을 눈여겨봤다. 거실과 방도 꼼꼼히 둘러봤다. 거실과 방을 어떻게 확장하느냐에 따라 주거 공간 활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1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 동안 5000여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부모와 함께 찾은 20~30대 젊은 층의 방문객들도 눈에 띄었다. 원도심이지만 인근 천안과 홍성을 비롯해 서울 등으로 출퇴근이 편리해 직주근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경기 지역으로 출퇴근한다는 30대 초반 여성 방문객은 “이사해야 하는데 입지가 가장 중요한 조건”이라면서 “지금 사는 곳보다 출퇴근 시간과 생활 동선이 줄어드는지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대체로 단지의 교통 인프라를 제일 강점으로 꼽았다. 단지는 1호선 온양온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온천대로를 통해 아산·천안 도심 이동도 가능하다. GTX-C 노선 연장 추진도 거론되고 있다. 수납 설계 역시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일부 가구에는 최대 5.6m 광폭 거실이 도입돼 실사용 공간이 확보된다. 한 40대 주부는 “옷이 많아 수납이 항상 고민이었는데 별도 장을 두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주방도 넉넉하고 동선이 편리해 실제 생활이 편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은 웰니스 라운지, 피트니스 센터, 골프 연습장, 북카페, 어린이 놀이터 등을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해 편의성을 높였다. 교육 여건도 강점이다. 온양천도초등학교가 약 500m 거리에 있으며, 온양고등학교도 도보권에 있다. 원도심 중심에 들어서는 단지는 온양온천 전통시장, 문화의 거리, 하나로마트 등 상업시설에 인접해 있고, 온천천과 곡교천 산책로도 도보권이다. 단지 근처에서는 원도심 뉴딜사업과 온양온천역지구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공영주차장 조성, 보행환경 개선, 공원 확충 등이 포함돼 있다. 70대 부모와 함께 견본주택을 찾은 40대 남성은 “아파트 생활을 해본 적 없는 부모님이 이사를 원하셔서 보여드리려고 같이 왔다”면서 “짜임새가 좋아 제가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최근 산업과 교통, 정주 환경이 눈에 띄게 성장한 도시로 올해 인구 4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연계된 아산디스플레이시티, 스마트밸리 등 산업단지 배후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온양온천역 도보권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과 일상 편의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고 원도심 생활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업 시행사는 SM그룹 계열사인 ㈜남선알미늄이다.
  • 미소도 인사도 없었던 ‘내고향’

    미소도 인사도 없었던 ‘내고향’

    시민단체 환영에 반응 없이 이동20일 수원과 AFC 챔스 준결승전북민협·민화협 3000명 공동 응원 “하나, 둘, 셋. 환영합니다.” “….” 환영하는 사람은 많았으나 이를 받아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북한 여자 프로축구팀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이 남한 땅을 처음 밟은 인천국제공항 현장은 싸늘하게 얼어붙은 남북 관계를 단적으로 드러낸 정치의 축소판이었다. 17일 오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은 이른 시간부터 내고향 선수단의 방한을 반기기 위해 모여든 대북 관련 시민단체 회원들로 붐볐다. 선수단이 탑승한 중국국제항공 항공편이 도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내고향여자축구단 여러분 환영합니다’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펼쳐졌고, 일부는 상기된 표정으로 “환영한다”고 외치는 연습도 했다. 오후 2시 50분쯤 흰색 블라우스와 검은색 재킷 차림의 내고향 선수단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내자 연신 환영 구호가 쏟아졌지만 현철윤 단장과 리유일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교육이라도 받은 듯 모두 굳은 표정으로 환영 인파와 취재진의 시선을 피했다. 이들은 일반 공항 이용객과 분리된 별도의 출입구를 이용해 준비된 차량으로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방남 소감을 말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방남한 선수단은 선수 23명, 스태프 12명 등 총 35명 규모로, 북한 성인 클럽팀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종목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8년 12월 인천에서 열렸던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그랜드파이널스 이후 7년 5개월 만이다. 내고향 선수단이 연출한 냉랭한 분위기는 이미 예고됐다. 앞서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도 지난 8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여자 아시안컵 한국과의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의 손 인사를 거절하는 것은 물론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내고향은 오는 20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FC 위민과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 경기를 치른다. 단일팀이 아닌 남북 프로팀의 맞대결이지만 양 팀을 함께 응원하는 민간 응원단도 생겼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등 대북 시민단체 200여곳은 3000명 규모의 공동응원단을 꾸렸다. 통일부는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해 이들 단체에 최대 3억원의 응원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아이들·팔순 어르신 ‘두드림 한마당’… 서울 매력 세계에 알렸다

    아이들·팔순 어르신 ‘두드림 한마당’… 서울 매력 세계에 알렸다

    연주자·관객 하나 된 열린 무대배럿 등 세계적 드러머도 참가외국 관광객들도 흥겨운 한때 지난 16일 오후,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전 세계 타악기가 어우러진 행진곡 ‘웨이브 투 어 드림’(Waves to a dream)이 울리자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로 이뤄진 관객들 사이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DDP 중심에 있는 어울림 광장은 순식간에 공연자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열린 무대로 변신했다. 서울시가 199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2026 서울드럼페스티벌’의 개막 공연 격인 ‘서울행진26’은 지난해 처음 시도한 시민 참여 공연이다. 시에서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기획단 ‘드럼팬’이 직접 공연 참여자와 공연 콘텐츠를 기획한다. 지난해 노들섬에서 개최했던 축제 장소를 올해 도심에 있는 DDP로 옮겨 접근성을 높이고, 규모도 더 키웠다. 서울행진26에는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12개 공연팀과 공모를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시민 212명이 함께 공연했다. 흥인지문에서 DDP 어울림광장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진하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진행됐다. 최고령 시민 참가자 이동희(83)씨는 “2월부터 연습에 참여하며 점점 용기가 생겼는데 오늘 공연을 마치니 더 젊어진 기분”이라면서 “내년에는 주변 또래들과 함께 참여할 생각”이라고 웃었다. 휠체어를 타고 브라질 전통 타악기 ‘아고고벨’을 연주한 박선율(11)양은 공연 뒤 여운이 가시지 않은 표정으로 “정말로 신나는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웃었다. 서울행진26 후반부에는 관객들도 앞 사람의 어깨를 잡고 줄을 지어 무대를 휘저으며 공연을 즐겼다. 시민기획위원 이상호 바디뮤직코리아 대표는 “2월부터 전문 공연팀과 시민들이 함께 만나 연습하며 오늘 공연을 준비했다”면서 “연령과 성별, 국적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서울에서 타악 리듬으로 하나가 될 수 있는 경험이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16~17일 이틀 간 DDP에서 열린 2026 서울드럼페스티벌은 세계적 드러머인 도널드 배럿, 슈투트가르트 세계 마림바 콩쿠르 우승자인 퍼커셔니스트(타악기 연주가) 공성연 등 전문 공연부터 드럼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참여할 수 있는 초보 드럼 강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서울 주요 관광지인 DDP에서 진행된 만큼 외국인 관광객들을 포함해 첫날에만 1만 7000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를 찾았다. 김태희 시 문화본부장은 “1999년부터 28년째 개최되고 있는 서울드럼페스티벌을 시민과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기획했다”면서 “누구나 공감하고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타악기라는 매개체를 통해 서울의 매력을 세계에 알릴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美매출 껑충 뛴 하이닉스…빅테크 머니 빨아들였다

    AI데이터센터 등 투자 확대 영향‘큰 손’ 엔비디아 매출만 8조 육박6조 구매 새 초대형 고객사도 확보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등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미국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약 166% 늘어난 34조원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AI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 확대 전략이 순항한 결과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5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외 총 매출액 52조 5763억원 중 미국 매출은 33조 9992억원으로 전년 동기(12조 7945억원) 대비 165.7% 증가했다. 총매출 중 미국 매출 비중은 64.7%였다. 72% 수준이었던 지난해 1분기보다 낮아졌다. 하지만 미국 시장 비율이 70%를 넘을 경우 미국 경기 및 규제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은 늘리고 미국 시장 비중을 낮춰 다각화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MS)·구글·아마존·메타 등 미국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미국에서 영업이익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와 범용 D램·낸드 가격 상승이 동시에 반영되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에 엔비디아 매출은 7조 7806억원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의 14.8% 수준으로 여전히 1등 고객이다. 전년 동기에 엔비디아 매출 추정치였던 4조 7862억원과 비교해 62.6% 급증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12.4%에 해당하는 6조 5365억원을 구매한 신규 빅테크 고객사가 등장했다. SK하이닉스에서 특정 고객사 매출 비중이 10%를 넘긴 것은 엔비디아를 제외하면 처음이다. 공시에 고객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는 MS나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중 하나로 본다. SK하이닉스가 복수의 초대형 AI 고객사를 확보했다는 의미다. 한편, 1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지난 15일까지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28개사를 분석한 결과, 총 영업이익은 156조 3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8.6%(95조 7057억원) 증가했다. 이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은 약 94조원으로 60%를 차지했다. 영업이익 순위는 삼성전자(57조 2328억원)와 SK하이닉스(37조 6103억원)에 이어 한국전력공사(3조 7842억원), 현대자동차(2조 5147억원), 기아(2조 2051억원), LG전자(1조 6737억원), GS칼텍스(1조 6367억원), 한국수력원자력(1조 4674억원), 미래에셋캐피탈(1조 4474억원), 미래에셋증권(1조 3750억원) 등이 자리했다.
  • 두나무와 1조 동맹 맺은 하나금융…MZ·스테이블코인·플랫폼 ‘승부수’[뉴스 분석]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1조원을 투자하면서 국내 첫 ‘은행·거래소 동맹’이 성사됐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이 이번 투자를 통해 ①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 선점, ②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 투자자 확보, ③네이버까지 연결되는 플랫폼 금융 확대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자회사 하나은행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지분 228만 4000주(6.55%)를 약 1조 33억원에 인수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하나은행은 두나무 4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이번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두나무 기업가치는 약 15조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시장에서는 무엇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전략에 주목하고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이 단순 거래소 투자보다 스테이블코인 전 밸류체인을 구축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발행과 커스터디(수탁)는 하나은행, 유통과 거래는 업비트, 토큰화 금융상품은 하나증권, 결제와 생활금융은 하나카드가 담당하는 구조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업비트의 MZ세대 고객 기반 역시 하나금융이 주목한 부분으로 꼽힌다. 기존 은행권은 젊은 투자자층과 디지털자산 고객 접점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반면 업비트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으로 대규모 디지털 고객과 거래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업비트를 이용하는 2030세대는 548만명으로, 주민등록인구 통계상 전체 2030세대(1237만명)의 44%를 차지했다. 향후 네이버와의 연결 가능성도 시장의 관심사다. 두나무는 현재 네이버파이낸셜과 주식교환 방식 합병을 추진 중이다. 합병이 성사될 경우 하나금융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약 5% 수준을 확보하는 주요 주주로 참여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금융권에서는 네이버의 결제·커머스 플랫폼과 업비트의 디지털자산 거래망, 하나금융의 은행·카드 인프라가 결합하면 ‘한국형 디지털 금융 플랫폼 연합’이 형성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거래를 계기로 금융권의 거래소 인프라 확보 경쟁도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그룹은 코빗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고,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OKX와 함께 코인원 지분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 간 경쟁이 아니라 플랫폼 연합 간 경쟁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 KB금융,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술 검증 마무리

    KB금융지주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정산·해외송금 기술검증을 마쳤다. KB금융은 전자결제 전문기업 KG이니시스, 블록체인 플랫폼 카이아, 디지털자산 솔루션 기업 오픈에셋 등과 함께 관련 실증을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오프라인 결제부터 가맹점 정산, 해외송금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하나로 연결한 것이 특징이다. 실생활 결제 모델에는 커피전문점 할리스의 오프라인 키오스크 결제가 활용됐다. 해외송금 검증에서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카이아 블록체인 안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으로 바꾼 뒤 베트남 현지 파트너를 거쳐 실제 은행 계좌로 보내는 과정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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