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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처 난 제주 비자림로 다시 태어난다… 상생의 생태환경도로로

    상처 난 제주 비자림로 다시 태어난다… 상생의 생태환경도로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제주 비자림로에 대한 개발과 보존을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비자림로는 1970년대 왕복 2차선 도로 양쪽에 인공조림한 삼나무가 벽처럼 빽빽하게 들어서면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2002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런 비자림로를 확포장 공사하면서 삼나무를 벌채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재개하면서 생태환경도로로 재탄생시키려고 시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환경영향 저감대책 요구에 보완 제주도는 법정보호종 모니터링 용역 추진과 동시에 환경단체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나무이식 작업을 이행하는 등 세 번이나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포장 2차분 공사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비자림로를 확포장하기 위해 2014년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추진했다. 242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87필지 13만 4033㎡를 편입해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삼나무 900여 그루를 벌채해 경관훼손 논란에 휩싸이면서 2018년 8월 공사가 일시 중단됐다. 2019년 3월 20일에는 1~3구간 도로폭을 24m에서 21m로 축소하고 중앙분리대를 3m에서 4m로 넓히는 등의 대안을 마련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민 환경단체들이 조류전문가 자문을 받은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팔색조와 쳔연기념물 황조롱이 소리가 확인됐다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를 주장했다. 그 결과 그해 5월 30일 법정보호종을 정밀조사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두 번째로 중단됐다. 이후 2020년 5월 25일에는 환경저감대책(2구간) 보완자료를 제출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그해 6월 5일 다시 환경단체가 팔색조와 애기뿔소똥구리 등 법정보호종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면서 환경저감 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사가 중단됐다. 올해 2월 3일에는 제주지방법원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도로구역결정 무효확인 가처분 및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다시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법원은 도로구역결정 및 지형 도면 고시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도는 지난 5월 17일 비자림로 1차분 확포장 공사를 재개해 준공했다.●2014년 공사 시작… 242억원 투입 도는 세 번의 공사 중단이라는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환경단체들이 요구하는 환경영향 저감대책 이행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도는 아름다운 도로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몇 가지 친환경 시도를 해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는 우선 2020년에 팔색조 대체 서식지 조성을 위한 전문가 자문을 완료했다. 고사목을 옮기고, 두점박이사슴벌레를 포획해 이주시켰다. 지난해에는 법정보호종 애기뿔소똥구리 1487개체를 포획해 아부오름(송당리 마을목장)으로 이주시켰다. 그리고 왕복 4차선을 유지하는 대신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 요구에 따라 도로폭을 당초 21m에서 16.5m로 축소했다. 또한 보기만 좋은 도로에서 생태환경적으로 건강한 도로로 탈바꿈하기 위해 제주의 향토수종으로 전환하고 있다. 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용지경계폭(30~40m) 구간 내 삼나무 등 수목 전부를 벌채하는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차도폭 축소에 따른 기존 삼나무 일부 미벌채 및 용지경계 부분에 가시나무, 때죽나무, 편백 등 교목류와 다정큼나무, 꽝꽝나무 등 관목류, 초화류 등으로 차폐수림을 조성했다. 삼나무는 보기와 달리 꽃가루가 많아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을 유발하는 등 위해종이기도 하다. 청정 제주에서 유독 소아 아토피가 많은 게 삼나무 꽃가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도는 삼나무를 벤 자리에 키 큰 나무부터 키 작은 나무까지 건강한 수종을 심어 ‘제주다움’을 유지하면서 다시 건강한 생태계로의 복원에 힘쓰고 있다. 기존 도로에 있던 팽나무 130그루, 산뽕나무 20그루, 후박나무 14그루, 참빛살나무 5그루, 머귀나무 3그루 등 수목 184그루 등을 이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야생동물 서식지 단절을 최소화하고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보호 울타리(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노루 등을 하천으로 유도하거나 도로 아래로 터널을 만들어 동물들의 이동통로로 만들고 있다. 기존 천미천 교량 하부에 1곳을 설치할 계획에서 겸용 생태통로 4곳을 더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추가되는 4곳은 천미천 주변 2곳과 세미교차로 주변 2곳이다. 차도폭 축소 및 노선 일부조정으로 삼나무 수림대 원형을 보존하고 불가피하게 삼나무가 훼손된 구간에는 차폐수림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도로로 건설하고 있다. 이 밖에 팔색조, 긴꼬리딱새, 으름난초 서식지라는 안내표지판과 가설방음패널 등도 설치된다. ●로드킬 방지 동물보호 울타리 설치 삼나무가 많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의 하나라는 영예를 안은 비자림로는 역설적으로 겨울에 내린 눈이 삼나무숲의 그늘 때문에 녹지 않아 빙판길로 변하는 위험천만한 도로로 변한다. 또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도로폭이 좁아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비자림로 근처 중산간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일상마저 멈추곤 한다. 송당리의 한 주민은 “농번기나 고사리철에는 가변 도로조차 없어 농사 차량과 관광 차량, 고사리 채취 차량들로 뒤범벅돼 교통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는 곳”이라며 “행정도 환경단체도 힘겨루기를 그만하고 자연도 살고 사람도 사는 상생의 도로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4시 넘어 제주시내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대천교차로에서 송당리 방향 오른쪽에는 삼나무들이 벌목된 자리에 도로공사를 하느라 분주했을 공사 차들의 바퀴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오후 5시를 넘기자 제주시 방향으로 가는 차들로 도로는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특히 비자림로는 인근에 사람이 많이 찾는 ‘핫플’ 관광지들이 즐비하면서 상습교통정체 구간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 도민이 모두 공존하는 생태관광도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인근에 말이 뛰어노는 송당목장이 있어 말 가임기인 1월부터 5월까지는 공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여름에는 팔색조가 둥지를 틀기 위해 돌아오기 때문에 공사를 하기에 지금만큼 최적기는 없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그동안 몇 번의 공사 중단으로 인한 반복학습 효과 덕분인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심경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피며 공사를 이어 가고 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비자림로가 생태도로로 재탄생돼 주민 곁으로 다가설 날이 머지않았다.
  • 가장 아름다운 도로 비자림로, 생태도로로 다시 태어난다

    가장 아름다운 도로 비자림로, 생태도로로 다시 태어난다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손꼽히는 제주 비자림로에 대한 개발과 보존을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2002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던 이 도로가 확포장공사를 하면서 환경단체로 부터 비난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이제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를 만들기 위한 대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자연은 재해가 발생하거나 사람이 훼손해도 치유 능력이 있다. 그러나 새 생명을 되찾으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상처가 난 비자림로를 그대로 놔두면 지나친 방임이며 직무유기”라고 지적한다. 제주도가 최근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를 재개하면서 생태환경도로로 재탄생시키려고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세 차례 공사 중단 다시 재개…도로폭도 줄이는 등 환경영향 저감대책 이행 제주도는 법정보호종 모니터링 용역 추진과 동시에 환경단체와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대책 마련 요구에 따라 나무이식 작업을 이행하는 등 세 번이나 중단됐던 비자림로 확포장 2차분 공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도는 비자림로를 확포장하기 위해 2014년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을 추진했다. 242억원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 입구까지 2.94㎞ 구간을 왕복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87필지 13만 4033㎡를 편입해 공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삼나무 900여 그루를 벌채해 경관훼손 논란에 휩싸이면서 2018년 8월 공사가 처음 일시 중단됐다. 2019년 3월 20일에는 1~3구간 도로폭을 24m에서 21m로 축소하고 중앙분리대를 3m에서 4m로 넓히는 등의 대안을 마련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시민 환경단체들이 조류전문가 자문을 받은 결과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 팔색조와 쳔연기념물 황조롱이 소리가 확인됐다며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재조사를 주장했다. 그 결과 그해 5월 30일 법정보호종을 정밀조사하고 보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공사가 두 번째로 중단됐다. 이후 2020년 5월 25일에는 환경저감대책(2구간) 보완자료를 제출해 다시 공사에 들어갔다. 그해 6월 5일 다시 환경단체가 팔색조와 애기뿔소똥구리 등 법정보호종이 발견됐다고 주장하면서 환경저감방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사가 중단됐다. 올해 2월 3일에는 제주지방법원이 비자림로 확포장공사 도로구역결정 무효확인 가처분 및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하면서 다시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법원은 도로구역결정 및 지형 도면 고시의 효력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도는 지난 5월 17일 비자림로 1차분 확포장공사를 재개해 준공했다.●제주 보호종인 팽나무 심고…로드킬 방지용 동물 울타리 만들고 이동터널 뚫고 도는 세번의 공사 중단이라는 우여곡절을 겪는 와중에도 환경단체들이 요구하는 환경영향 저감대책 이행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도는 아름다운 도로를 다시 되살리기 위해 몇 가지 친환경 시도를 해 그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도는 우선 2020년에 팔색조 대체 서식지 조성을 위한 전문가 자문을 완료했다. 고사목을 옮기고, 두점박이사슴벌레를 포획해 이주시켰다. 지난해에는 법정보호종 애기뿔소똥구리 1487개체를 포획해 아부오름(송당리 마을목장)으로 이주시켰다. 그리고 왕복 4차선을 유지하는 대신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환경영향 저감 요구에 따라 도로폭을 당초 21m에서 16.5m로 축소했다. 또한 보기만 좋은 도로에서 생태환경적으로 건강한 도로로 탈바꿈하기 위해 제주의 향토수종으로 전환하고 있다. 경관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당초 용지경계폭(30~40m) 구간 내 삼나무 등 수목 전부를 벌채하는 계획을 취소했다. 대신 차도폭 축소에 따른 기존 삼나무 일부 미벌채 및 용지경계 부분에 가시나무, 때죽나무, 편백 등 교목류와 다정큼나무, 꽝꽝나무 등 관목류, 초화류 등으로 차폐수림을 조성했다. 삼나무는 보기와 달리 꽃가루가 많아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을 유발하는 등 위해종이기도 하다. 청정 제주에서 유독 소아 아토피가 많은 게 삼나무 꽃가루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도는 삼나무를 벤 자리에 키 큰 나무부터 키 작은 나무까지 건강한 수종을 심어 ‘제주다움’을 유지하면서 다시 건강한 생태계로의 복원에 힘쓰고 있다. 기존 도로에 있던 팽나무 130그루, 산뽕나무 20그루, 후박나무 14그루, 참빛살나무 5그루, 머귀나무 3그루 등 수목 184그루 등을 이식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야생동물 서식지 단절을 최소화하고 로드킬을 방지하기 위해 동물보호 울타리(펜스)를 설치하고 있다. 노루 등을 하천으로 유도하거나 도로 아래로 터널을 만들어 동물들의 이동통로로 만들고 있다. 기존 천미천 교량 하부에 1곳을 설치할 계획에서 겸용 생태통로 4곳을 더 추가 조성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추가되는 4곳은 천미천 주변 2곳과 세미교차로 주변 2곳이다. 차도폭 축소 및 노선 일부조정으로 삼나무 수림대 원형을 보존하고 불가피하게 삼나무가 훼손된 구간에는 차폐수림 조성 등을 통해 친환경도로로 건설하고 있다. 이 밖에 팔색조, 긴꼬리딱새, 으름난초 서식지라는 안내표지판과 가설방음패널 등도 설치된다. ●겨울철 눈만 오면 빙판길…사람도 자연도 모두 상생하는 생태환경도로로 다시 태어나야 삼나무가 많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의 하나라는 영예를 안은 비자림로는 역설적으로 겨울에 내린 눈이 삼나무숲의 그늘에 녹지 않아 빙판길로 변하는 위험천만한 도로로 변한다. 또 관광객 등이 몰리면서 도로폭이 좁아 교통체증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그래서 비자림로 근처 중산간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일상마저 멈추곤 한다. 송당리의 한 주민은 “농번기나 고사리철에는 가변 도로조차 없어 농사 차량과 관광 차량, 고사리 채취 차량들로 뒤범벅돼 교통사고 위험이 늘 도사리는 곳”이라며 “행정도 환경단체도 힘겨루기를 그만하고 자연도 살고 사람도 사는 상생의 도로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실제 지난 12일 오후 4시 넘어 제주시내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대천교차로에서 송당리 방향 오른쪽에는 삼나무들이 벌목된 자리에 도로공사를 하느라 분주했을 공사 차들의 바퀴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었다. 오후 5시를 넘기자 제주시 방향으로 가는 차들로 도로는 가다 서기를 반복했다. 특히 비자림로는 인근에 사람이 많이 찾는 ‘핫플’ 관광지들이 즐비하면서 상습교통정체 구간이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주민과 관광객, 도민이 모두 공존하는 생태관광도로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인근에 말이 뛰어노는 송당목장이 있어 말 가임기인 1월부터 5월까지는 공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며 여름에는 팔색조가 둥지를 틀기 위해 돌아오기 때문에 공사를 하기에 지금만큼 최적기는 없다”면서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시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는 그동안 몇 번의 공사 중단으로 인한 반복학습 효과 덕분인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는 심경으로 하나하나 꼼꼼하게 살피며 공사를 이어 가고 있다.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비자림로가 생태도로로 재탄생돼 주민 곁으로 다가설 날이 머지않았다.
  • 전 쇼트트랙 국대 김동성, 배달 알바하는 근황

    전 쇼트트랙 국대 김동성, 배달 알바하는 근황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동성의 아내 인민정이 부부의 근황을 공개했다. 인민정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올해도 정말 앞만 보면 달려온 하루하루. 배달 음식에 십몇 년을 살아온 오빠를 보며 난 너무 신기하고 이상할 정도로 생각하며 ‘오빠! 배달 음식은 한 달에 한두 번 먹는 거야’라고(했다)”며 “그렇게 하루 이틀 보내다 보니 이제는 집밥에 익숙해지고 있고 하나하나 변해가는 거 너무 기특해”라고 썼다. 이어 “틈날 때마다 하는 아르바이트. 밥 먹다 말고도 달려 나가는 지금이 우리에게 언젠가 큰 추억이 되고 배움이 되어 더 성숙한 어른이 되어 큰 사람이 되자”라면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동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 손에는 휴대폰, 다른 한 손에는 비닐봉지를 들고 빠른 걸음으로 배달을 하고 있는 김동성의 모습이 담겼다. 인민정은 “눈앞만 보는 그런 사람이 아닌 멀리 볼 줄 알고, 누구를 원망하고 미워하는 사람이 아닌 다 안아주고 보듬을 수 있는 큰 사람이 되자”라면서 “분명 이 시간들은 우리를 위한, 우리가 겪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있기에 지혜롭게 헤쳐 나가자. 다가올 23년은 무엇보다 건강하고 건강하자”고 덧붙였다. 한편 인민정은 지난해 2월 김동성과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지난해 5월 김동성과 혼인신고를 완료, 법적 부부가 됐다.
  • 김혜영 서울시의원, ‘제15회 지방자치 의정 大賞’ 수상

    김혜영 서울시의원, ‘제15회 지방자치 의정 大賞’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김혜영 의원(광진4·국민의힘)은 서울기자연합회(회장 정상린)에서 주최·주관하는 ‘제15회 지방자치 행정·의정·경영·사회공헌 大賞’에서 ‘지방자치 의정 大賞’을 수상했다. 올해 제15회째를 맞이하게 된 ‘대한민국 지방자치 의정 大賞’은 덕과 지혜와 예를 모두 갖추고 국가와 국민을 위하고, 나라 경제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어둡고 그늘진 곳에 나눔을 베풀고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솔선수범 헌신한 사람을 추천받아 공적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수상을 한 김혜영 의원은 제11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예산결산위원회 위원으로서 지역밀착형 의정 활동으로 광진구 지역 내 고질적인 민원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앞장섰으며, 학교 곳곳을 현장 방문하여 학부모와 교직원 등 교육공동체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문제점 해결 및 발전 모색에 각고의 노력을 한 바 있다.  특히 김 의원은 건대입구역 1번 출구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정상화를 위해 집행부와 긴밀한 협의로 엘리베이터 전면 교체를 성사시켰으며, 보도 위를 질주하는 전동 킥보드로 시민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음에 따라 서울시 관련 부서에 적극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또한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의 활동 또한 활발히 해 학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 하나하나 귀담아듣고 이를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해 성동광진교육지원청과 현재까지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김 의원은 4차 산업 등으로 급변하고 있는 시대에 AI, 문해력 교육에 앞장서고 있으며, 급증하고 있는 사이버 학교폭력에 대비해 관련 조례안을 성안해 내년 2월 발의 예정에 있다. 이날 김 의원은 “영광스러운 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서울시민과 서울시 학생들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해 의정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김 의원은 교육위원회 위원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통일안보지원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약자와의 동행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윤리특별위원회 위원 및 서울시교육청 학부모지원 정책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발히 활동하며 서울시정의 안보와 발전에 다각적인 방법으로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 KDI원장 “한국, 내년에 선진국보다 나은 경제상황 유지 가능”

    KDI원장 “한국, 내년에 선진국보다 나은 경제상황 유지 가능”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내년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면 우리도 어려워질 수 있겠지만 다른 선진국보다는 조금 나은 경제 상황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고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조 원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으로 수출 수요 둔화가 우리 경제에 다가올 것이고 이미 시작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1%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선 “우리의 잠재성장률 자체가 내려오고 있는 상황이기에 과거 1%대 성장이라고 하면 엄청난 위기라는 느낌을 받았겠지만 그보다는 조금 덜한 상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는 상당 부분은 통화 긴축과 관련해 벌어지는 현상이기에 어려운 국면이 한없이 지속되지는 않을 것 같다”며 “내년에 (세계 경제가) 굉장히 어렵고 이후 크게 돌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후년부터는 조금 정상화되는 국면으로 가지 않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짚었다. 조 원장은 “통화 긴축이 이번 사이클에서 우리는 마무리하는 국면이고 미국은 거의 후반부에 가 있는 그림”이라며 “내년에는 올해 통화 긴축의 시차 효과가 나타나면서 실물경제가 어려움을 겪겠지만 금융시장은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조금씩 안정되는 그림이 나타나지 않을까 희망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망과 대해선 “경험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금리 정책에) 시차를 두고 반응을 하기에 부동산 가격의 조정 국면은 조금 더 이어질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이달 중 발표 예정인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 조 원장은 “단기적인 어려움도 하나하나 대처해야겠지만 금년에는 강조점을 뒀던 연금·교육·노동시장 개혁에 대해 구체적 실행방안과 국민 컨센서스를 모으는 작업이 충분히 진행되지 못했다. 내년에는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잿빛 도시 적시는 녹색 오아시스… 잃어버린 감수성이 샘솟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잿빛 도시 적시는 녹색 오아시스… 잃어버린 감수성이 샘솟다 [정여울의 힐링 스페이스]

    토론하고, 그림 그리고, 춤추고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공원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삶 누리며아름다운 공간 소유 아닌 향유 아무 목적 없이 걸을 수 있는 곳수많은 숫자·계산서 잠시 해방집들이하는 친구네 집을 부러워하느라 내 집의 소중함을 잊어버린 적이 있는가. 나는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내 친구 K의 집은 그녀가 손수 인테리어를 담당한 것이기에 더욱 아름다워 보였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기만의 독특한 감식안을 가지고 있는 K는 그야말로 눈썰미가 뛰어난 친구다. 바닥 타일 하나하나, 조명이나 가구 및 침구는 물론 욕실 수전이나 방문 손잡이까지 모두 그녀가 고른 것들이었다. 자잘한 소품 하나까지도,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었다. 보통 어느 집이나 ‘여기만은 남에게 보여 주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예쁘지 않은 공간’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K의 집은 현관부터 드레스룸에 이르기까지 예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야말로 탄성이 절로 나왔다. 그건 단지 돈의 문제가 아니라 ‘보는 눈’의 문제였다. ‘나는 이런 미적 감각이 없구나’ 하는 생각 때문에 갑자기 내 집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나는 공간을 예쁘게 꾸미는 데 재주가 없다. 청소를 열심히 하는 부지런함도 없다. 장소를 아름답게 가꾸는 재능이야말로 내가 가장 부러워하는 능력 중 하나다. 오랜 시간이 지나 생각해 보니 그렇게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내가 나를 공격하는 고통스러운 감정노동이었다. 그저 묵묵히 내 방을, 내 집을 소중히 가꾸면 되는 것이었다. 숨 가쁘게 살다 보면 아름다운 공간을 ‘소유’하기보다는 ‘점유’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자꾸만 잊어버린다. 나는 나만의 작은 공간을 소유하기는 했지만 그 공간을 제대로 점유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자꾸만 밖으로 나돌고, 집은 그냥 잠자는 공간이 돼 가고 있었다. 한마디로 내 집을 어떻게 가꿀지 생각하고, 집을 여유 있게 바라보는 시간 자체가 없었다. 집을 아름답게 꾸미고, 집에 있는 시간이 최고의 휴식 시간이 되는, 그런 향기로운 삶은 꿈도 꾸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이 공간의 소유자이긴 하지만 향유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자 문득 쓸쓸해졌다.●고층건물 벗어나 자연과 매 순간 소통 공간을 소유하기보다는 향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공간이 어디일까. 그것은 바로 아름다운 공원이 아닐까. 아무도 사적으로 소유하지 못하는 국립공원이나 시립공원, 그런 곳에서는 어떤 입장료도 없이 모두가 행복해질 수가 있다. 센트럴파크야말로 그런 공원의 이상향을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유토피아다. 개인이 소유한 공간이 아니기에 그곳에 가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공간. 콘크리트 건물 속의 인간은 안전함 대신 어떤 모험도 할 수 없고 주변 환경과의 소통도 하지 못하지만, 숲이나 정원, 공원 속에서 걸어가는 인간은 자연과 매 순간 새롭게 소통할 수 있다. 걷기, 뛰기, 자전거타기, 체조하기, 명상하기, 요가하기, 춤추기, 반려견과 산책하기, 벤치에 앉아서 독서하기, 심지어 바닥에 누워 하염없이 하늘 바라보기까지. 그 모든 다채로운 몸짓들이 공원 속에서는 아름답고 조화롭게 이루어질 수 있다. 아파트나 고층건물 속에서 자연과 어떤 소통도 하지 못하고 ‘거주하는 기계’가 돼 가는 현대인을 가리켜 철학자 이반 일리치는 ‘호모카스트렌시스’라고 불렀다. 대지에 뿌리를 박고 농사를 지으며 살던 인간은 매일 날씨와 계절의 민감한 변화에 반응하며 자연과 능동적으로 소통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아파트나 건물에 ‘수용되는 인간’, 즉 호모카스트렌시스가 돼 가는 우리 현대인들은 장소를 돈으로 계산하고 소비하며 장소의 진정한 기쁨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센트럴파크에서 걷고, 달리고, 춤추고, 체조하고, 보트를 타고,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들을 보며 비로소 살아 있는 기쁨을 느꼈다. 뉴욕의 엄청난 물가에 놀라 커피 한 잔을 마실 때조차도 ‘이게 한국 돈으로 얼마지?’라고 계산하며 어리둥절해하던 나는 센트럴파크에서 비로소 평온을 찾았다. 센트럴파크에서는 어떤 돈도 필요하지 않다. 센트럴파크에서는 자본주의, 뉴욕의 물가, 달러 환율이라는 마음의 무거운 부담으로부터 비로소 벗어날 수 있었다.●셰익스피어 작품 속 주인공들 만나기 센트럴파크는 단지 나무와 꽃들만이 아니라 인공적 조형물도 흥미롭다. 공원 안에 있는 수많은 위인들의 동상과 호수 위의 보트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내가 좋아하는 장소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속 주인공들이 아름다운 동상으로 만들어져 여행자들을 반기는 곳, 들라코트극장이다. 여름에는 이곳에서 셰익스피어의 연극 축제가 열리는데, 수많은 연극 팬들이 이곳에 모여 아름다운 한여름밤의 추억을 만든다. 연극이 상연되지 않는 평소에도 이곳은 아름답고 고즈넉하다. 사람들은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으며 토론을 하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며 이곳을 더 아름다운 장소로 만든다. 장소 자체도 아름답지만, 그 장소를 빛내 주는 것은 역시 ‘사람의 몸짓’이다. 공원의 나무와 꽃을 가꾸는 사람, 아이들과 산책을 하거나 공놀이를 하면서 행복한 한때를 보내는 사람, 유유히 흘러가는 호수에서 연인과 보트를 타며 추억을 만드는 사람, 돗자리를 깔아 놓고 샌드위치를 먹으며 행복해하는 사람, 심지어 고풍스러운 마차를 타고 설레는 미소로 공원을 가로지르는 사람까지. 센트럴파크에는 그야말로 자연 속에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의 온갖 천태만상이 하나하나 다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건물 안에 앉아 있을 때 우리는 대체로 ‘업무’ 모드일 때가 많다. 일하고, 또 일하느라 우리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살아가지 못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산책을 할 수 있는 시간에는 미소가 절로 우러나온다. ‘우리 동네 공원’을 산책할 수 있는 자유를 매일 누리는 것이야말로 센트럴파크나 하이드파크 부럽지 않은 ‘나만의 아름다운 산책길’이 될 것이다. 두 발로 걷는 일은 두뇌를 활성화시킬 뿐 아니라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 걸을 때야말로 최고의 창조성이 우러나오는 것임을 예찬한 작가들이 얼마나 많은지. 니체, 루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리베카 솔닛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작가와 철학자들은 걷기야말로 인간의 창조성을 가장 쉽게 끌어낼 수 있는 활동이라고 했다. 노동하지 않으면서도 움직이는 것, 움직이되 너무 많은 주의집중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것, 바로 걸으면서 사색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나이면서도 동시에 나를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무료로 즐기는 곳, 나라의 행복 결정 건물 안에 ‘수용되는 인간’일 때 우리는 저마다의 머릿속에서 온갖 계산과 비교분석으로 복잡한 심사에 사로잡힌다. 부동산 걱정, 대출이자 걱정, 아이들 교육 걱정, 치솟는 물가 걱정으로 365일 골머리를 앓는 우리 현대인의 삶. 그러나 공원을 산책하는 일은 어떤가. 어렵지도 않고, 돈이 들지도 않으면서, 엄청난 결심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걷기에는 아름다운 중독성이 있어서 한번 걷기 시작하면 계속 걷고 또 걷고 싶어진다. 목적지를 향해 시간을 정해 놓고 걷는 것이 아닌, 그냥 아무 목적도 없이, 운동량이나 소모되는 칼로리 계산도 없이 걷는다는 것. 그 자체가 좋다. 걷기를 통해 우리는 우리를 구속하는 수많은 숫자들로부터 해방된다. 소비하지 않고, 소유하지 않고, 오직 향유하는 행위. 걷는 동안 우리는 땅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땅의 기운을 느끼면서 땅에 닿는 내 발의 감촉도 함께 느낀다.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이다. 리베카 솔닛은 ‘걷기의 인문학’에서 산책이야말로 ‘상상력의 풀밭’을 가꾸는 창조적인 행위라고 이야기한다. 아름다운 자연 속을 걸음으로써 우리는 자칫 무미건조해지고 척박해질 수 있는 우리의 마음을 보살필 수 있다. 이반 일리치는 ‘따로 돈을 내지 않고 모든 시민이 공짜로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얼마나 많은가에 따라 그 나라의 행복이 결정된다고 했다. 공용장소, 즉 주로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며 비영리적인 목적으로 유지되는 국립공원이나 광장, 도서관 같은 곳이 많을수록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숲속을 산책하고 나올 때마다 자신이 어느새 나무들보다 더 커져서 나오는 느낌이라고 이야기했다. 숲속에 들어갈 땐 분명 나무들보다 작은 키였는데, 숲속을 다 산책하고 나면 나무들보다 훨씬 더 커진 듯한 자신을 느낀다는 것이다. 매일 네 시간 이상 숲속을 산책하지 않으면 ‘살아가는 맛’이 나지 않는다고 했던 헨리 데이비드 소로다운 아름다운 성찰이다. 시인 칼릴 지브란은 ‘나무야말로 지구가 하늘에 쓰는 시(詩)’라고 말했다. 온갖 나무와 꽃들이 연주하는 아름다운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듣고 있으면 나의 부족함도 어느새 용서가 되고, 우리의 그 수많은 상처도 언젠가는 치유될 수 있을 것만 같다. 문학평론가·작가
  • 우리반 아이 학폭서 구하려면, 무관심을 가르쳐야 하나요[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우리반 아이 학폭서 구하려면, 무관심을 가르쳐야 하나요[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초등학교 1학년 1학기부터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하죠. 나 이외의 친구를 잠재적 가해자로 두고 연습해 보는 식이에요. 이후 친구의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를 학폭이냐, 아니냐의 관점으로만 보게 돼요. 문제에 얽히지 않으려면 친구와 거리를 두거나 관계에도 무관심하면 됩니다. 그게 지금 우리 교실입니다.” 천경호 경기 성남서초등학교 교사는 사소한 감정 다툼까지 학폭으로 처리하는 제도가 빚은 교실 분위기를 이렇게 설명했다. 자녀가 학폭에 휘말려 본 부모들은 개입에 소극적인 교사에게 서운함을 드러내지만 교사의 입장은 다르다. 일을 해결하려 들수록 민원과 소송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현행 학폭 제도에 교육자가 개입할 여지는 매우 적다. ‘학폭위 10년, 지금 우리 학교는’ 2회에서는 현장 교사 250명에게 학폭 처리 과정의 어려움에 대해 물었다. 교사들은 “현장을 모르는 법과 제도가 현실을 더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일선 초중고교에서 학교폭력 업무를 맡은 교사 10명 중 약 7명꼴로 교직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등교수업이 전면 재개되면서 학폭이 다시 늘고 있는데 이를 처리해야 할 교사들은 이미 번아웃(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 탓에 무기력해지는 현상)에 빠진 것이다. ●학폭업무·민원에 트라우마 시달려 이 같은 사실은 리서치업체 엠브레인이 서울신문의 의뢰를 받아 전국 초중고교 교사 25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조사를 한 결과 확인됐다. 조사는 지난 10월 14~19일 진행했다. 응답자 중 학폭을 담당해 본 교사는 75명이었다. 학폭을 담당해 본 교사에게 업무의 영향으로 교직을 그만두고 싶은 적이 있었는지 물었다. 69.3%의 응답자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학폭 수위가 높은 중학교 담당 교사의 81.0%가 교단을 떠날 생각을 해 봤다고 했다. 학폭 업무 때문에 정신적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를 겪은 비율은 85.3%에 달했다. 하지만 이 중 56.3%는 다친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최근 5년간 학폭 업무를 한 한유섭 서울 성서중 교사는 “보통 업무라는 게 몸이 힘들면 마음이 편하고, 마음이 힘들면 몸이라도 편해야 하는데 학폭 업무는 몸과 마음이 모두 상한다”고 말했다. 마음을 가장 상하게 하는 건 자괴감이다. 천 교사는 “피해 관련 학생도, 가해 관련 학생도 모두 내 학생인데 학폭 처리를 하다 보면 교육자로서 딜레마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치유지원센터에서 트라우마 치료를 지원해 준다지만 통화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학폭이 발생했을 때 교육지원청의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 올라가 가장 약한 처분을 받는다 해도 가해 학생의 생활기록부에 남는다. 사소한 다툼이라면 교사가 교육과 선도를 통해 가해자가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를 하도록 하고 피해자와 화해해 둘 다 원만히 학교생활을 하도록 돕는 게 이상적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학부모 중에는 중재하려는 교사에게 “누구 편을 드느냐”며 따지거나 소송까지 거는 이도 있다. 천 교사는 “다툼이 생겼을 때 이를 말리려다가 신체 접촉을 해도 이를 꼬투리 잡아 고소하는 일까지 있다”고 전했다. 학폭 업무는 업무량이 많아 몸도 고되다. 한 교사는 “학교가 커서 교사 수가 여유 있으면 업무를 나눠 할 수 있지만 중간 규모 이하의 중학교 등에서는 담당 부장과 교사 1명이 학폭 업무를 보면서 교과 수업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법률상 학폭의 범위가 워낙 넓다 보니 사건화되는 숫자도 많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교사들은 학폭 업무를 어떻게든 피하려 한다. 결국 경험 적은 젊은 교사나 기간제 교사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떠맡는 일이 흔하다. 설문조사에서 ‘학교에서 학폭 담당 교사를 제안하면 응하겠느냐’고 물었더니 84.0%가 응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학폭 업무를 피하고 싶은 이유(복수응답)로는 ▲민원으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을까 봐(72.1%) ▲조사나 서류작업 등으로 인한 업무량 증가(48.3%) ▲피·가해 학생 측 갈등을 중재하는 게 부담스러워서(41.5%) ▲소송을 당할까 봐 두려워서(35.4%) ▲학폭 대처가 교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34.7%) 등이었다. ●코로나 이후 ‘관계맺기’ 서툰 아이들 최근의 학교 안 사정은 더 어려워졌다. 교사들에게 올해 1학기부터 등교수업이 완전히 재개된 이후 학생 간 관계 맺기 상황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어떻게 변했는지 물었다. 상황이 안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율이 52.9%나 됐다. 오히려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24.2%)과 큰 차이를 보였다. 교실 상황을 부정적으로 바라본 교사들은 등교수업 이후 관계 형성을 어려워하는 학생이 늘었고(83.1%·복수응답), 관계 맺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해결 능력은 감소했으며(78.3%),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줄었다(73.5%)고 답했다. 또 자기중심적인 언행이 늘고(73.5%), 감정조절 능력도 감소했다(57.8%)고 했다. 15년 차 고교 교사이자 초등학생 아이를 둔 A씨는 “사회성과 교우 관계 맺는 법을 배워야 할 시간을 코로나가 앗아 갔다. 지난 2년간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고 갈등을 스스로 풀어내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학폭 예방 교육을 할 때 무엇이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할까. ‘교권 약화’(36.8%)를 가장 먼저 꼽았다. ▲학부모의 무관심이나 비협조(18.8%) ▲수업 및 학생생활 교육 외의 업무 처리로 인한 시간 부족(15.2%) ▲학생들의 무관심이나 비협조적인 태도(9.6%) ▲학교폭력 발생 건수 대비 전문 상담 교사 부족(8.4%) 등이 뒤를 이었다. 또 학폭 발생을 줄이기 위해 가장 필요한 학교 문화 역시 ‘교사의 정당한 교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문화’(40.4%)라고 답했다. 고교 교사인 왕건환 교사노조연맹 교권보호팀장은 “학폭의 범위는 점점 넓어져 늘어났지만 사안을 중재할 교권은 법률에 정의조차 돼 있지 않다. 학폭 문제는 교사가 적극적으로 해도, 소극적으로 해도 소송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현행 학폭 예방 및 처리 제도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우선 응답자의 86.7%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학폭 예방 및 처리의 세부 내용이 각각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현재 교육부는 초중고교를 묶어 같은 내용의 학폭 처리 지침을 내린다. 천 교사는 “학폭 가해자의 처분 수위를 정할 때 고의성과 지속성·심각성 등을 보는데 초교 1·2학년은 의도를 가지고 상대를 괴롭히는 일이 많지 않다”면서 “집에서 보고 듣는 대로 욕하거나 자기 뜻대로 안 되면 화내는 것이지, 특정 아이를 겨냥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했다. 이런 특성을 무시하고 고교생과 동일한 기준으로 처벌한다면 교육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얘기다. ●80% “부모 능력이 학폭 처분 영향” 또한 학폭 예방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5점 척도)이 뭔지 물었다. 학부모의 자녀교육(4.72점)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교내 전문 상담 인력 확대(4.28점)를 꼽았다. 학폭 이후 가해 학생의 교화를 위한 지속적인 프로그램 실시(4.27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현행 제도가 가해 학생의 선도·교육이 잘되게 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잘 안 된다’는 응답이 38.0%로 ‘잘된다’는 응답(30.0%)보다 높았다. 교사들은 또 학부모의 힘으로 아이의 학폭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다고 봤다. ‘현행 학폭 처리제도에서 부모의 능력이 자녀의 처분 정도를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는 응답이 79.6%나 됐다. 왕 팀장은 “변호사를 써서 ‘교사가 강압적으로 조사했다’고 몰아붙이거나 학폭위에서도 사건을 쌍방 가해로 몰거나 가해자가 적극적으로 합의금을 줘 사건을 무마하는 일들이 지나칠 정도로 많다”고 전했다.  ■인터랙티브 페이지는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schoolViolence/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 취재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 춘천 ‘꼬인 현안’ 푼다…‘민생 드라이브’ 건 육동한

    춘천 ‘꼬인 현안’ 푼다…‘민생 드라이브’ 건 육동한

    육동한 강원 춘천시장이 민생과 직결된 현안을 푸는 데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춘천시는 마을버스 모든 노선이 중심지인 중앙시장을 직행하도록 운행 방식을 바꾼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마을버스 50개 노선 가운데 21개만 중앙시장을 경유해 나머지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은 7개 거점별 환승센터에서 시내버스로 환승해야 중앙시장에 갈 수 있다. 시는 오는 12일까지 읍면별 주민설명회를 통해 개편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뒤 수정, 보완을 거쳐 내년 3월 변경할 계획이다. 게다가 시는 마을버스를 포함한 대중교통 마스터플랜을 내년 초 발표한다. 민선 7기 시절인 2019년 11월 시는 도심과 외곽 노선을 분리하고, 마을버스와 환승센터 도입하는 등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개편했으나 노선별 수요예측 실패와 복잡한 환승시스템 등이 혼란과 불편을 초래해 시민들의 원성을 샀다. 육 시장은 “섣불리 버스 체계에 손을 대면 또다시 큰 혼란을 부를 수 있어 각계의 조언을 구해 마을버스 개선안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는 또 옛 근화동사무소에서 옛 캠프페이지를 거쳐 소양2교까지 이어지는 소양로 2.3㎞ 구간에 도보와 자전거길로 이뤄진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하는 계획을 백지화하고, 대신 차도를 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걷고 싶은 길’ 조성은 계획 수립 당시인 2018년부터 소양로 일대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차도 확장이 우선이라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돼 논란이 됐다. 시는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지지부진했던 보건소 신축 사업도 현 부지 건너편 소양로4가 두미르아파트 인근으로 신축 부지를 잠정 결정하며 본격화했다. 신축 부지 면적은 현 부지(4500㎡)보다 두 배 이상 넓은 9000여㎡이다. 시는 공청회 등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쳐 신축 부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육 시장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시민들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현안을 중점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예산 증액 심사는 발도 못 떼… 여야, 대통령실·지역화폐 줄다리기

    예산 증액 심사는 발도 못 떼… 여야, 대통령실·지역화폐 줄다리기

    與 “최소 국정운영 예산마저 깎나검경 수사 활동비 등은 필수 경비” 野 “여, 이상민 연계… 심사 어려워‘권력형’ 깎고 공공임대용 늘려야” 야, 이재명 소환 염두 임시국회 거론여, 협상 결렬 땐 준예산 준비 전망여야가 5일 양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로 꾸린 ‘2+2 협의체’를 이틀째 가동하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이어 갔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 예결위 여야 간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년 예산안 관련 2차 회의를 열고 감액 협상에 돌입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서 감액을 주장하는 항목을 보면 문재인 정부 시절에 책정됐던 예산이다. 인건비 정도 오른 게 대부분”이라며 “나라 살림에 대한 여러 가지 권한을 위임받은 게 윤석열 정부다. 책임을 맡은 쪽에서 예산을 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민주당이 감액을 요구하는 사업 예산과 관련해 “하나하나 살펴보면 대개 정부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 수사 활동비, 감사원 출장비 이런 건 조직이 존립하는 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할 경비다. 이런 경비는 지난 5년간 계속 편성돼 왔고, 오히려 감액된 규모의 예산”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 개방 관련 예산에 대해 “청와대가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께 돌려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예산이 보류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정책위의장은 “책임 정치를 하는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거취 문제와 예산안을 연계하겠다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얘기했다”며 “책임 정치를 하려면 예산안은 예산안대로, 행안부 장관 거취는 거취대로 하는 게 책임 정치의 시작 아니냐”고 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이전에 대한 문제도 일종의 정치적 예산”이라면서 “오늘로 2+2 협의체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늘이 지나면 원내대표단의 시간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현재 ‘윤석열표’ 예산으로 불리는 용산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 감액 문제와 ‘이재명표’ 예산인 공공임대주택과 지역화폐 예산 증액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여당에선 전년 대비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한 만큼 감액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경찰국 신설 예산 등 이른바 ‘권력형 예산’을 깎고 공공임대주택 예산을 늘려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여야는 이날 2+2 협의체에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부분은 6일 원내대표 간 담판을 통해 오는 8~9일쯤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용산 대통령실 이전 등 정무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은 원내대표 테이블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하다. 협상을 이어 가는 가운데서도 민주당은 ‘야당 수정안 단독 처리’ 압박을 이어 갔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이 계속 ‘윤심’만 바라보며 예산안 협상에 성의 없이 나오면 정기국회 내 처리를 위해 단독 수정안 제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지도부 일각에서는 정기국회 기한(9일) 내 예산안 처리가 안 될 경우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말 예상되는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끝내 여야 협상이 결렬되면 국민의힘도 사상 첫 준예산 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 예산 증액 심사는 발도 못 떼… 여야, 대통령실·지역화폐 줄다리기

    “최소한 국정운영 예산마저 깎나”“이상민 거취 연계해 심사 어려워”野 일각 기한 내 불발 땐 임시국회이재명 대표 檢 소환 염두 분석도與도 안 되면 ‘준예산 상정’ 검토 여야가 5일 양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위) 간사로 꾸린 ‘2+2 협의체’를 이틀째 가동하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이어 갔지만 이견만 노출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 예결위 여야 간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내년 예산안 관련 2차 회의를 열고 감액 협상에 돌입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에서 감액을 주장하는 항목을 보면 문재인 정부 시절에 책정됐던 예산이다. 인건비 정도 오른 게 대부분”이라며 “나라 살림에 대한 여러 가지 권한을 위임받은 게 윤석열 정부다. 책임을 맡은 쪽에서 예산을 짤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도 감액을 요구하는 사업 예산과 관련, “하나하나 살펴보면 대개 정부 운영에 필요한 기본적인 것”이라며 “검찰과 경찰 수사 활동비, 감사원 출장비 이런 건 조직이 존립하는 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할 경비다. 이런 경비는 지난 5년간 계속 편성돼 왔고, 오히려 감액된 규모의 예산”이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 개방 관련 예산에 대해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추고 프로그램을 만들어 국민께 돌려드릴 수 있는 최소한의 예산이 보류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책임 정치를 하는데, 이상민 장관 거취 문제와 예산안을 연계하겠다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얘기했다”며 “책임 정치를 하려면 예산안은 예산안대로, 행안부 장관 거취는 거취대로 하는 게 책임 정치의 시작 아니냐”고 했다. 예결위 야당 간사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 이전에 대한 문제도 일종의 정치적 예산”이라면서 “오늘로 2+2 협의체를 끝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오늘이 지나면 원내대표단의 시간이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현재 ‘윤석열표’ 예산으로 불리는 용산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 감액 문제와 ‘이재명표’ 예산인 공공임대주택과 지역화폐 예산 증액 문제를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여야는 이날 2+2 협의체에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6일 원내대표 간 담판을 통해 8~9일쯤 본회의에 예산안을 상정한다는 계획이지만, 민주당은 수정안 처리를 경고하며 여당을 압박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여당이 계속 ‘윤심’만 바라보며 협상에 성의 없이 나오면 정기국회 내 처리를 위해 단독 수정안 제출도 검토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민주당 지도부 일각에서는 정기국회 기한(9일) 내 예산안 처리가 안 될 경우 임시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연말 예상되는 검찰의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를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도 민주당이 끝까지 반대할 경우 준예산 편성을 상정하고 있어 여야 간 협상은 지지부진할 것이란 전망이다.
  • 전쟁의 상처도 치유되듯…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2주기 추모전

    전쟁의 상처도 치유되듯…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 2주기 추모전

    “아버지의 침묵이 불편했습니다.” 물방울 그림으로 세계적인 거장이 된 故김창열 화백의 아들 김오안 감독이 예술가 아들의 시선으로 써내려간 시네마 에세이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브리지트 부이오 공동 감독)에서 독백하고 있다. 그러나 마치 속죄하는 마음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모든 걸 말해주는 듯한 침묵’을 이해하고 마침내 아버지의 삶을 자신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 제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61회 크라쿠프영화제 국제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실버혼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지난 9월 28일 전국 50여개 상영관에서 개봉됐다. 김 감독은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6개월이 지난 즈음 이 영화를 완성했다. 고인의 둘째 아들 김 감독은 사진작가 출신답게 스틸 사진처럼 잔잔하고 조용하고 깊이있는 시적인 영상을 탄생시켰다. 김 화백의 2주기에 즈음해 영화 ‘물방울을 그리는 남자’를 모티브로 한 추모전 ‘시선’은 6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김창열미술관 1전시실에서 열린다. 총 11점이 전시되는 작품들에서 작가의 초기 물방울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1929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난 김창열 화백은 검정고시로 서울대 미대에 입학했으나 6·25 전쟁이 벌어지면서 학업을 중단했다. 전쟁은 여동생을 앗아갔고 친구들마저 그 전쟁으로 잃었다.그래서 물방울은 전쟁의 고통과도 연결된다. 전쟁의 외상을 평생 지니고 산 그는 “상흔 자국 하나하나가 물방울이 됐다”고 고백했다. 어쩌면 김 화백에게 있어 물방울은 치유다. 프랑스 파리 근교의 낡은 마구간에 머물며 작업을 하던 어느 날 아침 세수하려고 대야에 물을 담다가 캔버스 뒷면에 튕겨진 물방울이 햇빛에 비쳐서 그림이 된 것처럼. 운명처럼 50년간 마치 수행하듯 물방울을 그리며 한 길을 걸었다.  고인은 제주와는 한국전쟁때 1년 6개월 정도 머물렀던 인연이 돼 제2의 고향이 됐다. 그리고 2016년 제주도 한경면 저지리에 김창열미술관을 개관했다. 유복한 의사 집안의 딸로 동양인 화가의 아내가 된 마르틴 질롱 여사의 시선, 불문학자인 큰아들 김시몽(고려대) 교수가 아버지를 바라본 시선까지 더해 기존의 물방울에 더욱 풍성한 해석을 입혔다. 김창열미술관 최형순 관장은 “이번 전시는 김창열 화백의 2주기에 즈음해 가족의 시선으로 바라본 물방울의 세계는 물론 한국전쟁의 상처, 그 역사까지 녹아 있다”고 말했다.
  • ‘우승컵 가져와’ 브라질 격려한 펠레, 건강 이상설에 “나는 강해…한국전 봐라”

    ‘우승컵 가져와’ 브라질 격려한 펠레, 건강 이상설에 “나는 강해…한국전 봐라”

    암 투병 중인 ‘축구 황제’ 펠레(82)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브라질 경기도 지켜봐 달라고 지난 3일 당부했다. 브라질은 오는 6일 새벽 4시 한국과의 16강전 경기를 앞두고 있다. 펠레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최근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염려에 “나는 강하다”며 축구 팬들을 안심시켰다. 자신이 화학(항암) 치료를 중단하고 통증 완화 치료를 받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자 직접 이같이 밝힌 것이라고 영국 가디언과 미국 CNN 등은 보도했다.펠레는 해당 게시글에서 “친구들, 나는 모든 사람이 차분하고 긍정적이길 바란다. 나는 강하고 희망에 가득 차 있으며 평소와 같이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내가 받은 모든 치료에 대해 의료진과 간호팀 전체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펠레는 또 “나는 신에 대한 믿음이 크다. 전 세계에서 여러분이 보내준 사랑의 메시지 하나하나가 나를 활기차게 해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월드컵에서 브라질 경기도 봐달라”고 덧붙였다. 펠레는 자신의 건강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내용이 담긴 병원 진단서도 공유했다. 진단서는 그가 지난달 29일부터 입원 중인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버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발급한 것이다. 당시 펠레는 심부전증과 전신 부종, 정신 착란 증상 등을 보였다고 알려졌으나, 현재 호흡기 감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브라질 일간 폴라 데 상파울루는 지난 3일 펠레가 암 치료를 위한 화학 요법을 멈춘 후 통증 완화를 위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펠레가 현재 통증이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에 대한 치료만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레는 지난해 9월 대장암 진단을 받고 이후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나서 퇴원과 입원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펠레는 월드컵에서 브라질을 1958년과 1962년, 1970년에 걸쳐 3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펠레는 A매치 92경기에 출전해 77골을 넣었으며 축구 득점과 관련한 수많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펠레는 ‘펠레의 저주’로 유명하다. 펠레의 저주는 월드컵 등 대회에서 펠레의 예상이나 발언이 정반대로 실현된다는 속설이다. 실제로 펠레가 언급한 우승 후보나 선수들은 탈락하거나 부진한 사례가 많았다. 펠레는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나는 우리(브라질)가 행복한 결말을 가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트로피(우승컵)를 집으로 가져오라”고 격려 아닌 격려를 보낸 바 있다.
  • 벤투와 상의 없이…“황희찬 교체 투입” 신의 한 수[포착]

    벤투와 상의 없이…“황희찬 교체 투입” 신의 한 수[포착]

    “우리가 잘했습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지킨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는 감격에 겨워 “우린 승리할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이기며 12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올라섰다. 벤투 감독은 직전 2차전 가나와 경기가 끝난 후 심판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아 이날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고,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만 했다. 2010년 FIFA는 “징계 중인 코칭스태프는 무선 통신 시스템으로 경기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을 명확히 했기 때문이다. 한국 축구 역사상 월드컵 본선 경기에 감독이 벤치를 비운 것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벨기에와 조별리그 3차전 이후 24년 만이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와 어떻게 소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규정상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코치들은 실력이 있다. 나와 함께 팀 훈련을 진행해왔다. 내가 앉아있는 것과 상황이 완전히 같지는 않겠지만, 그들도 실전에서 지시를 내릴 역량이 있다”고 설명했다.벤투의 말이 맞았다. 오랜 시간 벤투 감독과 손발을 맞춘 코스타 수석 코치는 뛰어난 용병술로 이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그는 이날 1-1로 팽팽하던 후반 황의조, 황희찬 등 공격 자원을 투입했고,  황희찬은 결승골로 감동을 선사했다. 코스타 수석 코치는 이런 선수 기용을 벤투 감독과 상의한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감독님은 전반적인 전략만 알려줬다. 90분간 세부 사안을 (현장에서) 알려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며 자신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는 지적에 그는 “나는 가능하다 생각했다”며 “우리 팀의 강점, 약점을 다 알고 있고 상대의 강점, 약점도 다 분석했다”라며 “지금 우리 선수들은 내가 잘 안다. 조직화가 잘 돼 있고, 각자 역량이 좋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코스타 수석 코치는 “(감독님이) 지금 여기 앉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말 훌륭한 감독님이다. 나는 옆에서 보좌하는 걸 더 좋아한다”라며 “세세하게 하나하나 다 짚어주면서 우리를 잘 이끌었다. 다음 경기까지 선수들이 잘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돌아온 벤투 16강 첫 경험 경기장 VIP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던 벤투 감독은 우리나라가 극적인 2-1 승리로 16강 티켓을 거머쥐면서 6일 오전 4시 브라질과 치르는 16강전에서 다시 태극전사를 지휘할 수 있게 됐다. 포르투갈 태생으로 이번 월드컵 16강에 오른 팀 중 유일한 ‘외국인 사령탑’인 벤투 감독은 선수와 감독 이력을 통틀어 처음으로 월드컵 16강전에 임한다. 포르투갈 프로리그 등에서 17년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뛴 벤투 감독은 1992∼2002년 자국 대표로 10년간 뛰었다. 포르투갈이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본선 진출에 잇달아 실패하고 2002년 한일 대회를 계기로 16년 만에 본선 무대에 돌아오면서 벤투 감독 역시 처음으로 월드컵을 경험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이 한국에 막혀 탈락하면서 벤투 감독의 월드컵 여정 역시 짧게 끝났다. 2004년 스포르팅(포르투갈)의 유소년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벤투 감독은 마침내 2010년 조국의 성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벤투 감독은 사령탑에 올라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예선에서 고전하던 포르투갈 대표팀을 잘 추슬러 본선으로 안전하게 인도한 뒤 팀을 4강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토너먼트로 치러지는 국제 대회에서 벤투 감독이 처음으로 거둔 성공이었다. 유로 2012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벤투 감독에 거는 기대감도 커졌지만, 포르투갈은 독일, 미국, 가나와 경쟁한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에 머물러 골 득실에서 미국에 밀려 탈락했다. 벤투 감독에게 유로 2016까지 팀을 맡긴 포르투갈 축구협회는 2014년 9월 유로 2016 예선에서 알바니아에 패하자 벤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벤투 감독은 2018년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계약하고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해왔다. 한국을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으로 인도한 벤투 감독은 이젠 자신의 축구 인생에서 최초로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고, 지도자로서 유로 2012 4강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 “룸메이트 샴푸·치약에 제모크림 넣은 여대생”…기숙사 ‘발칵’

    “룸메이트 샴푸·치약에 제모크림 넣은 여대생”…기숙사 ‘발칵’

    부산의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여대생이 룸메이트의 샴푸, 치약 등 목욕용품에 제모크림을 넣은 사건이 발생했다. 2일 부산의 A대학교, 경찰 등에 따르면 4인 1실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 B씨는 지난달 샤워 후 몸에 알러지 반응이 나타나 샴푸부터 치약, 바디워시, 폼클렌징 등 목욕용품을 하나하나 확인했다. 알고 보니 목욕용품에는 제모크림이 들어 있었다. B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10시 행정실에 이 사실을 알렸고, 같은날 오후 사상경찰서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범인은 같은 방을 쓰는 룸메이트 C씨였다. 최근 두 사람 사이에는 작은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경찰이 기숙사에 찾아오자 C씨가 그제서야 장난으로 제모크림을 넣었다고 실토했다.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C씨는 잘못을 뉘우치고, B씨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다. 현재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된 상태로 전해졌다.해당 사건과 관련해 학교 측은 C씨에 대해 기숙사 강제 퇴사 결정과 기숙사 입사 영구 금지 처분을 내렸다. A대학교는 지난달 18일 생활관에 ‘관생수칙 위반자 퇴사 공고’를 붙이고 “룸메이트의 목욕용품(샴푸, 트리트먼트, 린스, 치약, 폼클렌징, 바디워시, 헤어에센스)에 제모크림을 넣음”이라고 위반내용을 알렸다. 그러면서 “룸메이트에게 상해를 가한 관생에 대해 강제 퇴사 결정 및 생활관 입사 영구 금지 처분이 있었다”며 “룸메이트에게 상해를 가하거나 이성층 출입 및 실내 흡연·취사·음주 등 주요한 관생 수칙 위반 시 보다 엄격하게 처분할 예정이므로 관생 수칙을 준수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며 제모제로 머리를 감은 B씨에 대한 걱정도 쏟아지고 있다. 2016년 미국에선 한 여성이 제모제로 머리를 감았다가 머리가 절반쯤 빠지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 기재위 조세소위 부수법안 논의... 여야 이견 속 쟁점 법안 진통

    기재위 조세소위 부수법안 논의... 여야 이견 속 쟁점 법안 진통

    여야가 신경전 끝에 전날 가까스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에서 세법 심사를 재개했지만 금융투자소득세, 종합부동산세 등 주요 예산부수법안을 놓고 이견을 드러내고 있다. 국회 기재위는 1일 전체회의 직후 조세소위를 열어 예산부수법안 심사를 진행했다.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 재개된 조세소위에서 여야는 ▲‘금투세 유예’ ▲‘종합부동산세 완화’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등 쟁점 법안들을 테이블에 올렸으나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간 이견으로 공전하고 있다. 민주당은 정부와 여당의 안이 ‘부자감세’라고 반대하는 반면, 국민의힘은 금융·주택 시장 안정과 함께 국민의 세금 부담을 줄여주는 조치라며 법안 처리를 압박하고 있다. 일단 여야는 예산안 처리 기한이 촉박한 만큼 우선 무쟁점 법안 위주로 우선 진행하고, 쟁점 법안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조세소위는 1일과 2일, 6일 등 3차례 회의를 열고 법안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쟁점 법안 외 조세 관련 법안이 산적한 만큼, 금투세 등에 대한 논의는 다음주 일괄 타결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양당 원내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담판을 지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은 2일이지만 여야 진통이 거듭되면서 정기 국회 종료일(9일)까지 막판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전날 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 등 정부가 제출한 세법개정안을 포함한 25건을 세입예산안 부수법안으로 지정했다. 기재위는 소관 예산부수법안 21건 중 인지세법과 상·증여세법을 제외한 19건은 모두 위원회 대안 마련을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쟁점 법안에 대한 여야 이견이 뚜렷해 대안 마련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양당이 조세특례제한법을 무더기로 처리했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국가가 어떤 목적에 사용할 것인지 심사하기 위해 조세소위가 존재하는 것인데, 개별적인 법안 하나하나를 심의하지 않고 통으로 하나로 해치우는 것은 국회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오세훈 “서울 지하철 파업, ‘정치적 파업’ 개념 정의”

    오세훈 “서울 지하철 파업, ‘정치적 파업’ 개념 정의”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이번 파업의 경우 정치적인 파업이라고 개념정의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주거안전망 종합대책’ 기자설명회 도중 관련 질문을 받고 “(공사 노조가) 표면적으로 내세운 이유는 구조조정 철회 및 혁신안 철회에 초점이 있지만 이면에는 본격화하고 있는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파업과 배경으로는 연결돼 있다는 것이 저희의 판단”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 과정과 결렬 과정에서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는 장면이 목격됐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서울시민들의 출퇴근길, 시민들의 발을 볼모로 잡아 전국으로 벌어지고 있는 파업의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데 서울교통공사의 파업이 수단으로 이용된다면 서울시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노조 측이 오 시장과의 대화를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노조에서는 저와 직접 만나자고 하지만 목표가 거기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하나하나 기관들의 노사협상에 시장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노조·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과 사측은 전날 인력 구조조정안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최종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의 총파업이다.  
  • ‘스타필드 고양’서 즐기는 인기 강좌… ‘취향 저격’ 클래스만 콕~ 짚었네

    ‘스타필드 고양’서 즐기는 인기 강좌… ‘취향 저격’ 클래스만 콕~ 짚었네

    #‘스타필드 고양’에서 솜씨당의 퍼스널 컬러 클래스에 참여한 30대 직장인 A씨는 ‘클래스콕’ 오픈일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기존 3개월 단위 강의는 야근이나 저녁 약속 때문에 퇴근 후에 꾸준히 수강하기 부담스럽고, 신청도 콘서트 티켓팅하는 듯 힘들게 해야 해서 엄두도 못 냈는데 클래스콕은 원데이나 팝업 클래스가 많아서 그때그때 남은 자리 있나 확인해 보고 하루 전날 신청해도 되니까 번거롭지 않고 너무 좋다”며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공공의 주방 태국요리 클래스에 참여한 30대 주부 B씨는 “요리에 관심이 많아서 유튜브나 비대면 쿠킹 클래스도 많이 찾아봤는데 불세기는 괜찮은지, 굽기 정도는 이만하면 됐는지 따라 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클래스콕에 참여하니 소수정예 오프라인 클래스로 선생님이 하나하나 꼼꼼하게 챙겨 주시니까 더 자신감 있게 만들 수 있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취향 저격 클래스만을 콕 짚은 커뮤니티 플레이스 ‘클래스콕’이 지난 1일 ‘스타필드 고양’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문을 열고 본격적으로 클래스를 시작했다. 클래스콕은 오픈 첫 주 만에 유아 대상 11월 강의가 90% 마감되는 등 고객들의 기대감 속에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클래스콕에 입장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웰컴 라운지’다. 기존 문화센터의 단조로운 디자인, 닫힌 구조에서 벗어나 아트 갤러리같이 세련되고 탁 트인 개방감 있는 공간으로 조성됐다. 감각적인 소파와 티테이블을 적극 활용, 편안하고 포근한 공간으로 연출해 누구나 여유롭게 머물며 서로의 취향과 취미를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는 ‘소셜 살롱’처럼 꾸몄다. 클래스 강의실 공간도 내부가 보이지 않는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열린 구조로 바뀌어 클래스콕을 오가는 방문객들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고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진 작가나 디자이너 등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 종사자와 지역 단체들이 강의를 열 수 있는 열린 강의 플랫폼 ‘멀티룸’을 구축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클래스콕은 이용객의 선택과 기회의 폭을 넓혀 기존 문화센터의 패러다임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프로그램 선정부터 강의 기간까지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높여, 장기 수강의 부담과 강의 신청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이용자의 니즈와 트렌드를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이용자들이 클래스에 얽매이지 않고, 개개인의 일정에 따라 여가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수강 기간은 통상 3개월 학기제인 문화센터 운영 방식과 달리 원데이 클래스와 팝업 형태의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수강 신청도 한 달 전 미리 하는 것이 아니라 수업 하루 전까지 온라인으로 실시간 신청할 수 있으며, 수강 취소도 강좌에 따라 하루 전에서 나흘 전까지 가능하다. 수강 방법은 인터넷 검색창에 ‘클래스콕’ 입력 시 클래스콕 공식 홈페이지로 바로 연동된다. 또한 온라인 인기 플랫폼을 오프라인에서 고객에게 연결해 가장 핫한 강의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소수정예 프리미엄 클래스를 운영한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문화·예술·교육·인문 등 감도 높게 큐레이션한 클래스를 통해 MZ세대부터 어린이, 중장년층까지 폭넓게 만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달에는 총 150여개, 약 450회의 클래스가 진행됐다. ▲매일 새로운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2030 취미·여가 플랫폼 ‘솜씨당’ ▲집에서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온·오프라인 쿠킹 클래스 플랫폼 ‘공공의 주방’ ▲5~13세 유·아동 에듀 클래스 플랫폼 ‘아이고고’ ▲영유아 대상 신체 놀이 플랫폼 ‘트니트니’의 프리미엄 프로그램 등이다. 지역에 기반을 둔 문화예술 종사자 혹은 지역 단체 등이 강의를 열 수 있는 열린 강의 플랫폼 ‘멀티룸’을 구축한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신진 작가나 디자이너 등 대중과의 소통이 절실한 문화예술인, 단체들에 파격적인 조건으로 강의 공간을 제공해 대중과 접점을 늘릴 기회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에게는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클래스콕은 선택의 기회와 폭을 넓혀 기존 문화센터의 패러다임을 고객 중심으로 전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역 신진작가와 문화예술인들이 대중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 고객과 지역 시민들이 취향과 취미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고객 중심의 커뮤니티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역 고객들의 많은 지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얼굴·번호판 실시간 감지… 한화테크윈 AI CCTV 개발

    얼굴·번호판 실시간 감지… 한화테크윈 AI CCTV 개발

    방산회사 한화테크윈이 인공지능(AI)을 접목한 고화질 폐쇄회로(CC)TV 기술을 토대로 세계 최고 수준의 영상 보안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9일 한화테크윈에 따르면 최근 회사가 개발한 AI CCTV는 사람의 얼굴이나 차량, 번호판을 실시간으로 감지하며, 심지어 그 물체의 특징까지도 분석해 보여 줄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력이 올라갔다. 사람의 성별이나 연령대, 차량의 경우 종류나 번호 등 수많은 정보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한다. 과거 방대한 영상을 하나하나 검토했던 것과는 상전벽해다. 산업재해 현장에서는 작업자가 갑자기 넘어지는 등 이상 행동이나 고함, 유리창 깨지는 소리 등 이상 음원이 확인되면 관리자에게 즉각 통보해 주기도 한다. ‘유통 매장 관리 솔루션’도 있는데, 매장 내 어떤 코너가 붐비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해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치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외에도 교통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흐름을 원활하게 해 주는 ‘스마트 시티 솔루션’, 산불·홍수가 발생했을 때 대응 인력이 신고 전에 출동할 수 있게 해 주는 ‘사고 탐지 솔루션’ 등도 있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영상처리 반도체도 자체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기도 했다”면서 “유의미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제공해 고객의 문제점을 해결해 주는 솔루션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가나와의 2차전 졌지만…빗속 광화문광장 뜨거웠던 응원열기

    가나와의 2차전 졌지만…빗속 광화문광장 뜨거웠던 응원열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H조 2차전이 열린 28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또다시 붉은 물결로 넘실댔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시민들은 경기 시작 한참 전부터 광화문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이날 서울을 비롯해 전국에 겨울비가 내렸지만, 시민들은 흰색과 붉은색 비옷을 입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광화문광장에 모인 인파는 우루과이전 때보다 적은 3000여명(경찰 추산)이었다. 전반 초반 좋은 흐름을 이어 가던 대표팀이 가나에 두 골을 허용하자 광화문광장에는 정적이 감돌았다. 하지만 후반 교체 투입된 이강인의 크로스를 조규성이 골로 연결하자 광화문광장에는 ‘오~필승 코리아’가 울려 퍼졌다. 시민들은 후반 내내 들썩였고,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탄식과 환호가 교차했다. 이날 대표팀은 가나에 2-3으로 아깝게 졌지만, 시민들은 대표팀의 포기하지 않는 투지에 아낌없는 박수와 응원을 보냈다.김창연(23)씨는 “전반 0-2 상황에서 허무하게 지는 줄 알고 솔직히 집에 가고 싶었지만, 후반에 악착같이 골을 넣는 것을 보고 포기하지 않는 투지를 느꼈다”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 준 만큼 남은 포르투갈전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친구들과 경기 시작 7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광장에 자리를 잡은 김다빈(21)씨는 “성인이 되고 나서 겪는 첫 월드컵이고, 지금까지 코로나19 때문에 야외 응원을 못 했는데 이렇게 월드컵을 큰 스크린으로 보는 건 처음이라 설렌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거리응원에 나선 윤세영(18)씨는 “월드컵 거리응원은 수험생 시절 동안 품어 온 버킷리스트”라면서 “우리 선수들이 어떤 압박도 이겨 낼 수 있다는 투지를 보여 줘 다음 경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 24일 우루과이전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도 경찰과 주최 측은 안전 펜스로 응원 구역을 나누고,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했다. 경찰은 기동대와 경찰관 등 870여명을 투입했다. 서울시가 마련한 임시 대피소에는 구급 요원과 난방기구, 환자용 간이침대 등이 갖춰져 있었다. 거리응원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은 ‘집콕 응원’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치킨집에는 이날도 포장·배달 주문이 폭주했다. 직장인 박정수(38)씨는 “비가 많이 와서 집에서 중계를 봤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에 마지막까지도 눈을 뗄 수 없었다”고 말했다.
  • [자치광장] 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자치광장] 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길/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기후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면서 ‘탄소중립’이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올랐다. 탄소중립이란 탄소의 순배출량이 ‘0’이 된 상태를 의미한다. 즉 인간 활동에 의한 탄소 배출량은 최대한 감소시키고, 자연의 흡수량은 증대시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농도 증가를 막는 것이다. 각자의 발전을 위해 무분별하게 탄소를 배출해 온 나라들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뜻을 모았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한편 더이상 물러날 수 없을 정도로 기후위기가 심각해졌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또한 2020년 10월 28일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올해 3월 탄소중립기본법을 시행하면서 세계에서 14번째로 2050 탄소중립 이행을 법제화한 나라가 됐다. 현재 2018년 대비 40% 감축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설정한 상태다. 다른 국가들에 비해 배출 정점 이후 탄소중립까지 시간이 촉박한 편이라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정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책과 기업의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를 지원하고,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 저탄소·친환경 혁신기술 개발과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개인은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이뤄 내야 한다. 관악구 또한 정부 목표에 발맞춰 2018년 대비 관악구 온실가스 배출량의 40%인 64만t CO2eq(온실가스 총배출량) 감축을 목표로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관악구 탄소중립 녹색성장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인구밀도가 타 자치구보다 높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적응 대책을 포괄하는 10개 부문 81개의 시행계획을 마련했다. 여기에는 친환경보일러 보급, 자전거 이용 활성화, 탄소중립 생활 실천운동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청정 관악 조성을 위한 세부 전략을 담았다. 우리가 입고, 먹고, 자는 모든 생활이 탄소배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구는 개인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탄소중립 정책을 정밀하게 설계하고 추진해 나갈 것이다. 우리의 작은 생활 습관,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탄소중립, 지속 가능한 미래도 열릴 것임을 확신한다. 당장 오늘부터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일회용품 줄이기, 물건 아껴 쓰기 등 자그마한 노력을 하나씩 시작해 보면 어떨까. 기후위기에 따른 생존의 두려움이 아닌 지속 가능한 청정 환경이야말로 우리가 다음 세대에 물려줘야 할 가장 큰 선물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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