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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LPGA 투어 복귀 이세희 “이번에는 우승까지”

    KLPGA 투어 복귀 이세희 “이번에는 우승까지”

    “2021년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나설 때는 걱정이 많고, 불안감이 있었는데 올 시즌은 스스로 기대가 되요. 준비를 많이 했으니 우승까지 욕심을 내보려고요.” 골퍼 이세희(26)의 프로 생활은 이제까지 순탄치 않았다. 2017년 프로 데뷔 후 2019년 드림(2부) 투어 최종전에서 스코어 기입 실수로 1부 투어 진입을 놓쳤다. 2021년 1부 투어에 올라왔지만 적응 실패로 다음해 드림투어로 내려갔다가 올해 다시 1부로 돌아왔다. 돌아온 이세희는 “이번에는 지난번과 다를 것”이라며 당차게 말했다. 그는 “2021년 1부 투어를 뛸 때 기술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퍼트와 숏게임을 집중적으로 훈련해 1부 투어에서 확실히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힘주어 말했다. 숏게임과 퍼트을 잡기 위해 그는 자신의 자세를 하나하나 해부했다. 이세희는 “처음에는 모든 것이 문제라고 생각되서 다 고치려고 했다. 그런데 더 나빠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자세를 하나하나 쪼개서 어떤 부분이 잘못됐는 지를 파악하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고쳤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올 시즌 1차 목표는 파세이브율을 높이고, 퍼트 수를 줄이는 것이다. 이세희는 “가장 많이 준비한 것이기 때문에 파세이브와 퍼트수를 가장 집중적으로 신경을 쓸 것 같다”면서 “비거리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준비한 부분이 잘 된다면 성적은 따라 올 것”이라며 웃었다. 좀 더 높은 곳을 봐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이세희는 “우승”이라는 단어를 꺼냈다. 그는 “우승을 하고 싶고, 우승을 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면서 “그게 메이저 대회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시원스럽게 말했다. 그리고는 “우승을 하면 엄마한테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정신적으로도 한층 성숙해졌다. 이세희는 “전보다 많이 내려놓게 된 것 같다. 긴장된 순간에 호흡을 통해 상황을 벗어나는 훈련도 하고, 집착도 좀 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어렵게 돌아온 만큼 팬들에게 좋은 성적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 인구 기획, 시의성·차별점 다 잡아… 현안엔 ‘깊이 있는 중립성’ 필요

    인구 기획, 시의성·차별점 다 잡아… 현안엔 ‘깊이 있는 중립성’ 필요

    인구 문제, 정책 개선 대안 돋보여인터랙티브 콘텐츠 연계 좋을 듯한일 정상회담·강제동원 배상안역사적 이슈는 맥락 톺아봤으면‘MZ세대’ 이슈 기사·칼럼 신선해‘세계 여성의 날’ 깊이 다뤄 줬으면통계 풀이 기사 후속 보도 고려를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0차 회의를 열고 3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 2023 특별기획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연속 기사가 시의성과 사안의 중대성을 잘 반영한 것은 물론 기존 보도와 차별점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3월의 중요 이슈였던 ‘한일 정상회담’과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안’에 대해서는 객관성과 역사적 맥락을 톺아보는 깊이 있는 중립성을 취재 기사에 담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인구’ 기획 강점 돋보여… 후속도 기대 허진재 서울신문의 ‘인구문제’ 연속 기획은 다른 매체의 기획 기사와 달랐다. 인구소멸지역 시민들의 참정권 문제나 ‘결혼 페널티’로 본 현행 복지 정책의 모순 등을 지적했다. 서울신문의 강점인 정책 개선과 대안 제시까지 의미 있게 다뤄졌다고 생각한다. 정일권 인구문제를 다룬 특별 기사를 좋게 봤다. 전면에 펼친 그래픽도 가독성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있었지만 기존 보도와 다른 새로운 시도인 데다 인구문제의 여러 지점을 연결 지어 볼 수 있게 해 의미 있었다. 혼인율 감소도 단순히 통계로 보여 준 게 아니라 현상에 대한 배경을 살펴본 디테일들이 좋았다. 후속 기사로 인구문제 주요 가지들과 연관되는 문제와 대안으로 확장하는 기사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 김재희 ‘인구’라는 렌즈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게 탁월했다. 인구문제의 경우 자칫 거시적으로 접근하면 추상적이거나 어려워 독자 입장에서 집중도가 떨어질 수 있는데, 인구 변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구체적 변화를 그래픽 등으로 잘 녹여 냈다. 27일자 1면 ‘“저출생 대책 혜택 내 주변엔 왜 없나요”’는 수요자 중심의 저출생 정책 방향을 잘 지적한 기사였다. 최승필 22일자 1면 ‘인구 감소는 눈감은 채 선거제 손대려는 국회’ 기획 기사가 인상 깊었다. 다른 언론사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쟁점을 짚어 낸 것 같아 매우 좋았다. ‘혼인 신고하면 집 못 사요… 대출·청약·세금도 결혼 페널티’ 기사도 현행 제도와 저출생 정책이 현실 문제와 반대로 가는 상황을 잘 지적해 적절했다. 인구 기획 그래픽은 시도가 좋았지만 가독성을 조금 더 고려했으면 좋겠다. 이재현 청년 입장에서 인구가 감소하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크게 와닿지 않을 때가 많고 큰 관심이 없는 이도 많을 거라고 본다. 이번 인구 기획 기사는 인구 변화를 하나하나 시각화해서 깔끔하게 정리해 보기 편했다.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연계해도 좋을 것 같다. 다만 일반 시민이 인구 감소의 심각성에 크게 공감하지 못하는지 좀더 고민하면 좋겠다. 전문가들만 인구 감소를 주장하는 상황에서 일반 시민의 시선에서 문제의 원인과 심각성을 찾아보는 등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 ●한일 관계 보도 객관성·중립성 아쉬워 김영석 한일 관계 중 일본 강제동원 문제의 해법을 다룬 보도들이 아쉬웠다.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조항 원문을 분석해 보고 법조인들의 시각, 국제적 시각 등을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게 언론의 역할이라고 본다. 특히 시간이 오래돼 잘 모르는 역사적 이슈의 경우 요즘 독자들에게 쉽게 와닿지 않는 것일수록 팩트를 근거로 총체적인 시각을 보여 줄 필요가 있다. 최승필 윤석열 대통령 방일과 관련해 22일자 5면에서 다룬 ‘日 1965년 무상공여 3억弗, 당시 韓예산의 95%였다’ 기사는 아쉬웠다. 다른 신문에서도 해당 주제로 쓴 기사가 있나 찾다가 식민지배 책임을 두고 징용 배상이라는 주제로 광복 뒤 1965년 한일협정까지 양국의 교섭 역사를 중립적인 시선에서 풀어낸 기사를 봤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을 다룰 때는 객관성과 중립성이 중요하다고 본다. 김재희 윤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기사에서 주요 기념사 내용과 지난 정권 기념사의 차이점을 분석하며 전문가들이 본 기념사 의미를 짚어 줘 다른 보도들과 차이점이 있었다. 다만 ‘한일 역사 관계를 생략한 기념사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는 해석만 넣었고 윤 대통령의 기념사에 대해 취재원들의 긍정 멘트만 있었다. 좀더 균형적으로 보완돼야 할 것 같다. 정일권 대통령 방일 이슈를 관심 있게 봤는데 ‘대통령이 어느 식당에서 밥을 먹었고, 그 식당이 몇 년 됐는지’가 왜 중요 아이템으로 다뤄졌는지 이해되지 않았다. 이보다는 일본 방문과 한일 관계 등에 대한 내·외부 관련자 등의 심도 있는 인터뷰나 취재 내용을 더 다뤘으면 좋겠다. 허진재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제3자 변제안’과 한일 관계, 한일 정상회담 등 이슈가 많았는데 주요 이슈에 대해서는 특파원이나 해당 상대국 관계자 등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지난 16일 한일 회담 다음날 지면을 보면 회담 관련 기사들이 다소 건조했다. ●참신한 시선 담은 기사·칼럼도 눈길 허진재 3월 21일자 ‘‘썸’ 탔던 MZ세대… ‘쌈’ 되는 이별소송’ 기사는 세태 변화를 지적하고 MZ세대의 높아진 권리의식을 잘 담아 흥미롭게 봤다. 해당 기사를 기획한 기자가 칼럼에 후일담을 소개한 것도 해당 이슈를 더 깊게 이해하게 하는 구조여서 좋았다. 다만 MZ 소송 건수를 다룰 때 비교 시작 건수가 워낙 작아 ‘90배 늘었다’는 표현보다는 다른 표현으로 대체하는 걸 추천한다. 정일권 정치부 차장 기자가 쓴 ‘한일 정상회담과 민주당의 반일정치’ 기사는 현장에서 취재하면서 느낀 생생한 현장감이 전해져 좋았다. 또 ‘현수막까지 국민을 불편하게 해서야’ 기사는 전국부 기자가 썼는데 현장에 있는 기자들이 참신하게 기사를 쓰는 것 같다. 다만 대안이 없다는 점이 조금 아쉽다. 김재희 MZ 소송 기사에서 다룬 ‘연인 간 대여금 사건’은 실제로 스토킹이나 괴롭힘의 일종으로 피해자에게 헤어지지 못하게 하는 도구처럼 자행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스토킹 과정에서 상대의 주소지를 확인하려고 민사소송을 일부러 제기하는 사례도 있다. MZ 소송에 가려진 ‘젠더 기반 폭력’이라는 다른 관점도 다루면 좋겠다. 김영석 3월 8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었는데 서울신문에서 좀더 깊이 있게 다뤄 줬으면 좋았겠다. 일본 언론에서는 세계 29개국 상대로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보도한 영국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인용했다. 조사 결과 한국이 꼴찌였다. 일본은 28위로 자신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을 보여 주면서 분석 기사를 실었다. 여성 문제를 반추하며 어떻게 변화할지 다뤄 보면 독자들도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이재현 통계 풀이 위주의 기사들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간 기사를 보고 싶다.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학폭 경험 대학생 54% “극단 선택 생각”’이나 ‘‘문송’할 필요 없어요… IT기업 절반 “실무 경험 문과생 환영”’ 기사의 경우 통계에서만 끝나 현실감이 없었다. 당사자들과 현장의 이야기를 폭넓게 풀어내는 후속 보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 ‘별♥’ 하하, ‘희귀병 투병’ 막내 딸 공개

    ‘별♥’ 하하, ‘희귀병 투병’ 막내 딸 공개

    예능프로그램 ‘하하버스’를 통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가족 예능에 출연하는 하하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출연 이유를 밝혔다. 새 예능프로그램 ‘하하버스’(제작 ENA, AXN, K-STAR)는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 하하-별 부부와 3남매 드림-소울-송이 함께하는 첫 예능으로, 희소병 투병 이후 의젓하게 건강을 회복한 막내 송이와 그런 송이를 중심으로 끈끈한 케미를 발산할 하하가족 완전체의 모습을 담아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예능계에서 잔뼈가 굵은 하하지만 가족 예능에 출연하는 것은 ‘하하버스’가 처음. 하하는 “가족 예능을 보면서 부럽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 일이라고 생각을 했고, 절대 출연 생각도 없었다”며 그동안 많은 섭외를 거절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막내 송이가 길랑-바레 증후군‘이라는 생소한 병을 진단받았던 일을 떠올리며 “그때 ’가족이 가장 소중한데. 내가 그걸 잠시 밀어두고 너무 생활 전선에서 열심히 살았구나.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족 옆에 있는 게 더 소중한 거구나‘하고 느꼈다. 또 ’일단 주말은 최대한 가족들과 함께 여행도 다니고 추억을 많이 쌓아야겠다.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좀 많이 보내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차에 우연치 않게 이런 제의가 들어와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하하버스‘ 출연 이유를 밝혔다. 나아가 하하는 “막상 이렇게 출연하게 되니 떨리고 기대되고, 행복했던 추억들, 고생했던 추억들이 막 떠오른다. 촬영을 시작한 지금도 마냥 신기한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하하는 온 가족의 마을버스 여행을 위해 아내 별과 함께 1종 대형면허를 취득한 사실을 밝혔다. 이날 하하는 “어렸을 때 꿈이 버스 기사님이었는데 그 꿈을 실현하게 된 게 굉장히 신기하다”면서 “사실은 대형버스 면허를 따면서 제가 떨어졌었다. 고은이 역시 출발도 못하고 떨어졌었다. 그래서 모든 제작진이 놀랐고, 운전면허시험 학원도 놀랐다”며 웃픈 비화를 밝혔다. 이어 “두 번째 시험 볼 때, 요즘에 갱년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눈물이 좀 나더라. 왜 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큰 감동이었다. 제가 이걸 따냄으로써 우리 가족이 여행을 갈 수 있으니까. 사실 제가 운전을 못해서 못 갈 줄 알았다. 그런데 두번째 시험에서 100점으로 통과를 했다. 감개무량했다”고 털어놔 마을버스 운전기사로 변신한 하하의 활약에 기대를 자아냈다. 하하는 여행을 통해 아내 별의 “완벽한 매력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행을 하다 보니 아내의 매력이 더욱 부각되더라. 더욱 더 카리스마 있으셨고, 있어지셨다. 그분의 삶이 정답이었고, 그분의 행동 하나하나가 다 맞았다. 그분은 쓸데없는 행동을 잘 안하신다. 그래서 존경심이 엄청나게 더 늘었다. 나도 아내처럼 올바른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팔불출 면모를 드러내다가도 “잉꼬부부는 전혀 아니다. 하동훈의 동, 김고은의 고를 합쳐서 그냥 ’똥꼬부부‘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유발, ’하하버스‘를 통해 보여줄 부부의 케미에 관심을 높였다. 끝으로 하하는 ’하하버스‘의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그는 “그동안 예능에서 보여드린 저의 모습은 제 모습 중 일부이다. ’하하버스‘에서는 아빠로서 저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부족한 모습도, 아이들을 많이 사랑하는 모습도 비춰질 거라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 드림이, 소울이, 송이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자유로운 영혼의 모습, 또래 아이 그대로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화려하지 않은 일반적인 가정의 모습일 거다. 그러니 순수하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을 전해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하하가족의 특별한 버스여행 ’하하버스‘는 막내 송이로 인해 모든 것이 변한 하하 가족이 송이를 위해 마련한 특별한 여행프로젝트로, 낡은 마을버스를 고쳐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다양한 이웃들과 소통하는 길 위의 인생학교이자 하하가족의 특별한 여행일지. 오는 4월 4일 저녁 8시 30분에 ENA, AXN, K-STAR를 통해 첫 방송된다.
  • “세계 최고 자랑하더니”…日가전은 왜 급격히 몰락했나[김태균의 J로그]

    “세계 최고 자랑하더니”…日가전은 왜 급격히 몰락했나[김태균의 J로그]

    ‘한때 전 세계를 호령했던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가전회사들은 왜 그리도 급격하게 몰락의 길을 걸었을까.’ 일본 경제 주간지 프레지던트는 많은 사람이 의문을 가져봄 직한 이 질문에 대해 전자 대기업 임원 출신 전문경영인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 ‘일본의 가전산업은 왜 몰락했는가’를 발췌, 지난 23일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책의 저자는 일본 TDK의 미국법인 부사장을 역임한 가쓰라 미키(62). TDK는 교세라, 무라타제작소 등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부품 회사다. 가쓰라는 책에서 “일본 가전산업의 몰락은 소비자의 바람보다 기업의 사정을 우선시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미국 애플이 아이팟으로 전 세계 뮤직 플레이어 시장 판도를 바꿔놓았을 때 일본 기업이 전혀 대응하지 못했던 데도 이런 이유가 작용했다”고 했다. “일본 공업제품의 대표적인 수식어는 ‘고품질’, ‘고성능’이다. ‘기술 대국’의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본 사회에 광범위하게 뿌리내린 고집이다. ‘메이드 인 재팬’은 바로 그 집념의 대명사였다. 제품에 ‘메이드 인 재팬’이 새겨져 있으면 고품질, 고성능이라고 전 세계가 인정해 주었던 것이다.”그는 “고도 성장기 일본 제품에는 ‘저렴한 가격’이라는 강점도 있었다”며 “고품질, 고성능이면서도 경쟁사인 유럽, 미국 제품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은 커다란 무기였다”고 술회했다. ‘제조’가 아닌 ‘장인정신’을 고집한 결과 가쓰라는 그러나 기술에 대한 고집과 자부심은 결과적으로 일본 가전산업이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됐다고 지적하고 그 핵심으로 ‘모노즈쿠리’(物作り)를 지목했다. 모노즈쿠리는 1990년대 말 이후 널리 퍼진 표현으로 장인 정신을 중시하는 일본의 독특한 제조 문화를 함축한 말이다. 물건 하나하나에 혼신의 힘을 불어넣는 장인정신의 상징어다. “일본의 ‘제조’는 어느새 ‘모노즈쿠리’로 승화됐다. 옛 장인의 기술을 계승하는 ‘모노즈쿠리’는 일본 제조업의 강점이자 번영의 원천으로 인식됐다.” 이런 가운데 진행된 디지털 기술의 눈부신 발전은 일본 기업들에 중대한 도전을 안겼다. “(자급자족주의를 버리고) 수평적 분업을 지향하는 미국 방식을 따라가자니 현장 직원들의 대량 해고가 불가피해지는 문제가 생겼다. 또 (고성능 주의를 버리고) 범용 제품을 대량 생산하자니 한국, 대만 등 신흥 세력에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다.”그는 “이 대목에서 일본 기업이 기술 대국의 자존심을 걸고 선택한 결론은 고품질, 고성능, 그리고 고부가가치 등 ‘3고’(三高)였다”며 “이윤이 작은 범용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제조’가 아니라 이윤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드는 ‘모노즈쿠리’가 일본 기업에 맞는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고 신앙’에 빠진 일본 기업의 말로 “많은 기업이 고부가가치, 고품질, 고성능의 제품이라면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그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소비자들에게 먹혀들 것이라고 믿었다. 이른바 ‘3고 신앙’이다. ‘싸고 좋은 것을 만들면 반드시 팔린다’는 아날로그 시대의 명제가 ‘좋은 것을 만들면 반드시 팔린다’로 전환됐던 것이다.” 실제로 ‘3고 신앙’은 일본 기업의 제품 개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많은 가전업체가 시도한 ‘3고’의 성공 사례는 많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부가가치 창출이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와 카세트 라디오에서 압도적인 능력을 자랑하던 일본 기업들은 디지털화와 함께 길을 잃기 시작했고, 이 분야는 결국은 몰락할 수밖에 없는 제품군이 되고 말았다.”2001년 애플은 간편하고 합법적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인 ‘아이튠즈’와 ‘1000곡을 주머니에 넣는다’를 간판으로 내걸고 아이팟을 출시했다. 음악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수단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함께 제공한 것이었다. 제품과 서비스는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소비자가 원하는 것보다는 기업의 사정을 우선시” “당시 일본 가전업체들도 애플과 마찬가지로 높은 부가가치를 추구했다. 하지만 사용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찾지 못했고, 그저 다기능화에만 주력했다. 이를테면 미니 컴포넌트 오디오에 CD와 MD뿐 아니라 USB 단자와 SD카드 슬롯을 탑재한 모델을 등장시켰다. 하드디스크를 탑재해 작은 화면에 사진 영상으로 띄워주는 제품까지 개발했다.” 일본 가전업계는 이 밖에도 충격에 강한 컴퓨터,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3차원(3D) TV, 흠집이 나지 않는 광디스크 등 다양한 제품에 다양한 부가가치를 부여했다. 가쓰라는 “일본 가전업체들은 디지털화의 본질을 잘못 파악하면서도 가격은 높게 책정했다”며 “사용자들이 추가된 기능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그만큼 가격을 낮췄어야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그나마 일본 시장에서는 소비자들의 일본 브랜드에 대한 믿음에 힘입어 살아남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소비자 수요에 맞지 않는 기능을 추가하고, 이 때문에 비용이 상승하고 가격이 올랐으니 히트하지 않는 것은 당연했다.” 가쓰라는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과 같이 일본 기업이 추진한 ‘고부가가치화’는 실제로는 ‘다기능화’에 불과했고 이걸로는 판세를 뒤집을 만한 영향력이 창출되지 않았다”고 개탄했다. 그의 주장이 일본 가전산업 쇠락의 전체 이유를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기술 대국’과 ‘모노즈쿠리’의 자부심이 가져온 부(負)의 산물이라는 관점은 흥미롭다.
  • [영상]반도체 강국 대만… 위스키도 원산지 넘어 세계 최고의 맛 자랑[글로벌 인사이트]

    [영상]반도체 강국 대만… 위스키도 원산지 넘어 세계 최고의 맛 자랑[글로벌 인사이트]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배우 박해일이 마셨던 대만 위스키 카발란은 주인공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보여 주는 장치였다. 원산지인 스코틀랜드산을 누르고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인정받은 카발란은 20년 만에 국민소득이 한국을 앞지른 대만의 저력을 보여 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품질로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발전하는 대만의 힘을 카발란 양조장에서 직접 확인했다.야자나무 아래 위스키 양조장은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했고, 향은 그윽했다. 카발란 양조장 직원 헬렌은 “탕웨이가 출연한 ‘헤어질 결심’ 때문에 양조장을 찾는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국 사람”이라고 말했다. 카발란은 물을 제외한 위스키의 모든 원료를 유럽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직원들의 열정과 장인 정신이 위스키 생산에 불리한 조건을 뒤집어 놓았다.●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 최고의 맛 2006년부터 위스키를 생산한 카발란에서 만든 비노바리크는 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에서 최고의 맛으로 선정된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놀랄 만큼 부드럽게 입천장에서 넘어간다”면서 “밀크 초콜릿이 들어간 버번 위스키의 맛”이라고 극찬했다. 양조장을 찾는 세계 각국의 위스키 애호가들을 안내하는 헬렌은 카발란 위스키의 부드러운 맛의 비밀은 물이라고 털어놓았다. 카발란을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키워 낸 대만의 킹카그룹은 1995년부터 생수를 생산했으며, ‘미스터 브라운’이란 커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카발란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이란현의 위스키 양조장이 있다. 카발란은 이란의 옛 지명이다.천혜의 자연환경과 설산에서 난 뛰어난 물의 맛이 보리, 효모, 오크통까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어 낸 비결이란 것이다. 헬렌은 이란현에서 생산하는 생수에서도 단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원래 우리나라도 1980년대에 위스키를 만들었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생산을 중단했다. 위스키는 오크통에 술을 담아 몇 년에 걸친 숙성 과정을 거쳐 맛을 낸다. 오크통 속에서 술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증발하는데, 이 과정을 천사에게 술을 나눠 준다는 낭만적 이름을 붙여 ‘에인절스 셰어’라고 부른다. 그런데 위스키 증발 속도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서는 1년에 2~3%에 불과하지만, 기온이 높은 한국이나 대만에서는 5~10%에 이른다. 결국 우리나라는 기후 때문에 날아가는 술을 포기하고 위스키 생산을 관뒀지만 대만은 술이 많이 증발하는 자연환경을 이겨 냈다.헬렌은 거대한 지하 위스키 저장고 앞에서 에어컨은 방문객을 위해서 트는 것이지 위스키 증발을 막기 위해선 가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술이 증발하는 ‘위스키의 법칙’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대만은 우리와 달리 지진도 자주 일어난다. 오크통을 눕혀서 쌓아 놓는 유럽과 달리 카발란의 위스키 저장고에선 선반을 만들어 오크통을 세운 뒤 단단히 결박해 놓았다. 대만에서는 오크나무도 자라지 않아 죄다 와인을 저장했던 오크통을 수입해 사용한다. 카발란 맛의 비밀에는 오크통을 다시 태우는 기법을 개발해 낸 장인이 있었다.●오크통 태울 때 숯 결이 위스키 맛 결정 기자에게 직접 오크통 태우는 기법을 시연해 보인 장인은 나무를 태우면 생기는 숯의 결 하나하나가 위스키의 맛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가까이 있으면 머리카락이 다 타버릴 정도의 강력한 화력으로 와인을 보관했던 오크통에서 나는 신맛을 날려 버린다. 오크통을 굽고 다시 태우면서 위스키가 많이 증발하는 대만의 아열대 기후가 오히려 깊은 술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까다로운 레시피를 개발해 냈다. 더운 지방에서 성공한 위스키는 카발란이 처음이기 때문에 대만의 기후가 위스키 맛을 얼마나 더 깊게 만드는지는 아직 연구 중이다. 현재 연간 1000만병의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으며, 제3 위스키 저장고도 건설하고 있다. 우리는 주어진 조건에서 포기했고, 대만은 이겨 냈다. 그 결과 한국은 위스키 원액을 수입해 섞어서 만드는 나라가 됐지만, 대만은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위스키 종주국이 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2661달러로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당했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인당 소득이 3만 3565달러라고 밝혔다. ‘대만의 자랑’인 반도체 기업 TSMC 역시 삼성전자와의 격차를 벌리며 앞서 나가고 있다.
  • [영상] 반도체만이 아니었다…세계 1위 위스키 만드는 대만의 저력

    [영상] 반도체만이 아니었다…세계 1위 위스키 만드는 대만의 저력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배우 박해일이 마셨던 대만 위스키 카발란은 주인공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보여주는 장치였다. 원산지인 스코틀랜드산을 누르고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인정받은 카발란은 20년 만에 국민 소득이 한국을 앞지른 대만의 저력을 보여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유일무이한 품질로 미국과 중국의 틈바구니에서 발전하는 대만의 힘을 카발란 양조장에서 직접 확인했다.야자나무 아래 위스키 양조장은 이국적 분위기가 물씬했고, 향은 그윽했다. 카발란 양조장 직원 헬렌은 “탕웨이가 출연한 ‘헤어질 결심’ 때문에 양조장을 찾는 외국인의 절반 이상이 한국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카발란은 물을 제외한 위스키의 모든 원료를 유럽에서 수입한다. 하지만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겠다는 직원들의 열정과 장인 정신이 위스키 생산에 불리한 조건을 뒤집어 놓았다. 2006년부터 위스키를 생산한 카발란에서 만든 비노바리끄는 2015년 세계 위스키 어워드에서 최고의 맛으로 선정된다. 당시 심사위원단은 “놀랄 만큼 입천장에서 부드럽게 넘어간다”면서 “밀크 초콜릿이 들어간 버번 위스키의 맛”이라고 극찬했다. 양조장을 찾는 세계 각국의 위스키 애호가들을 안내하는 헬렌은 카발란 위스키의 부드러운 맛의 비밀은 물이라고 털어놓았다.카발란을 세계 최고의 위스키로 키워 낸 대만의 킹카 그룹은 1995년부터 생수를 생산했으며, ‘미스터 브라운’이란 커피 브랜드로도 유명하다. 카발란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이란현에 위스키 양조장이 있다. 카발란은 이란의 옛 지명이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설산에서 난 뛰어난 물의 맛이 보리, 효모, 오크통까지 대부분의 원자재를 수입하면서도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만들어낸 비결이란 것이다. 헬렌은 이란현에서 생산하는 생수에서도 단맛이 난다고 강조했다. 원래 우리나라도 1980년대에 위스키를 만들었지만, 채산성이 떨어져 생산을 중단했다. 위스키는 오크통에 술을 담아 몇 년에 걸친 숙성 과정을 거쳐 맛을 낸다. 오크통 속에서 술은 세월과 함께 조금씩 증발하는데, 이 과정을 천사에게 술을 나눠준다는 낭만적 이름을 붙여 ‘엔젤스 쉐어’라고 부른다.그런데 위스키 증발속도가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서는 1년에 2~3%에 불과하지만, 기온이 높은 한국이나 대만에서는 5~10%에 이른다. 결국 우리나라는 기후 때문에 날아가는 술을 포기하고 위스키 생산을 관뒀지만 대만은 술이 많이 증발하는 자연환경을 이겨냈다. 헬렌은 거대한 지하 위스키 저장고 앞에서 에어컨은 방문객을 위해서 트는 것이지 위스키 증발을 막기 위해 가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술이 증발하는 ‘위스키의 법칙’을 따른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대만은 우리와 달리 지진도 자주 일어난다. 오크통을 눕혀서 쌓아놓는 유럽과 달리 카발란의 위스키 저장고는 선반을 만들어 오크통을 세운 뒤 단단히 결박해 놓았다.대만에서는 오크나무도 자라지 않아 죄다 와인을 저장했던 오크통을 수입해서 사용한다. 카발란 맛의 비밀에는 오크통을 다시 태우는 기법을 개발해 낸 장인이 있었다. 기자에게 직접 오크통 태우는 기법을 시연해 보인 장인은 나무를 태우면 생기는 숯의 결 하나하나가 위스키의 맛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가까이 있으면 머리카락이 다 타버릴 정도의 강력한 화력으로 와인을 보관했던 오크통에서 나는 신맛을 날려버린다. 오크통을 굽고 다시 태우면서 위스키가 많이 증발되는 대만의 아열대 기후가 오히려 깊은 술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까다로운 레시피를 개발해냈다. 더운 지방에서 성공한 위스키는 카발란이 처음이기 때문에 대만의 기후가 위스키 맛을 얼마나 더 깊게 만드는 지는 아직 연구 중이다. 현재 연간 1000만병의 위스키를 생산 중이며, 제3 위스키 저장고를 건설하고 있다.우리는 주어진 조건에서 포기했고, 대만은 이겨냈다. 그 결과 한국은 위스키 원액을 수입해 섞어서 만드는 나라가 됐지만, 대만은 세계 최고의 위스키를 생산하는 위스키 종주국이 됐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잠정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 2661달러로 20년 만에 대만에 역전당했다. 대만 통계청은 지난해 1인당 소득이 3만 3565달러라고 밝혔다. ‘대만의 자랑’인 반도체기업 TSMC 역시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리며 앞서나가고 있다.
  • 수행의 마음 담아… 인도 예비 셰프 홀린 사찰음식

    수행의 마음 담아… 인도 예비 셰프 홀린 사찰음식

    “발우공양에는 수행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그러한 수행의 정신으로 시연할 음식을 공유하겠습니다.” 23일 인도 뉴델리 찬디왈라 조리대학. 사찰음식 명장 정관 스님의 요리 시연이 시작되자 인도 청년들의 눈빛이 반짝였다. 재료 하나하나 깊은 철학을 담은 특별한 요리법을 지켜보며 약 50명에 달하는 미래의 셰프들은 잊지 못할 색다른 경험을 했다. 이날 열린 한국사찰음식 특강행사는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문화교류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정관 스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완전한 실존을 찾으면 열반의 음식”이라며 “저는 사찰음식을 통해 깨달음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관 스님은 재료 본연의 의미를 살리는 요리 철학을 통해 학생들에게 불교적 세계관을 전했다. 직접 가져온 발효장과 현지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활용해 학생들 앞에 선보인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은 그저 단순히 맛을 느끼고 배를 채우는 수준을 넘어 온 우주가 담긴 수행의 음식이었다.세운 지 25년이 된 찬디왈라대학교는 요리 전문 대학교로 한식요리경연대회 등을 통해 한국과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국장 덕운 스님은 “찬디왈라대학에서 사찰음식 특강을 갖게 되어 기쁘다”면서 “이번 사찰음식 특강이 학생들에게 한식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찬디왈라대학교 호텔경영학부 반다리 학장은 “한국과 인도는 손님을 극진하게 대접하는 것에서 문화적 유사성이 있는 것 같다”면서 “한국에서 불교 사찰음식으로 방문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했다.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 특강은 24일에는 GD고엔카대학교-르 꼬르동 블루 인디아에서도 진행됐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오는 27~31일 세계 3대 명문 요리학교인 르 꼬르동 블루 파리 본교 학과장 에릭 브리파를 초청해 사찰음식 체험 및 사찰음식 명장스님들과 공동시연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단은 “한국 사찰음식문화의 원형을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전통적인 한식문화를 세계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검찰 “이재명 공천 영향력 막강…속기록 공개에 증인 위축 우려” 유출 엄중 경고 요구

    검찰 “이재명 공천 영향력 막강…속기록 공개에 증인 위축 우려” 유출 엄중 경고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뇌물사건 재판 속기록을 SNS에 게시한 것을 두고 검찰이 “재판기록 유출에 대해 엄중히 경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재차 요구했다. 24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전 부지사의 23차 공판에서 검찰은 “검찰이 채택한 증인의 재판 속기록이 외부로 유출돼 사적 목적으로 사용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요청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일 ‘가짜뉴스 생산과정’이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쌍방울 비서실장의 공개 법정 증언과 증언 보도 너무 다르다”며 김 전 회장의 비서실장이었던 A씨의 1월 27일 증인신문 조서 사진을 첨부했다. 조서에는 “언론에서 비서실장이 김 전 회장과 이재명 지사가 가까운 사이(라고 했다)고 해서 제가 곤혹스럽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다수의 언론 매체는 1월 17일 이 전 부지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A씨의 검찰 조서 내용을 토대로 이 대표와 김 전 회장이 가까운 사이였다는 의혹을 보도했으나, A씨가 “회사에서 들은 내용” 이라고 해명하면서 의혹은 사그라들었다. 검찰은 “저희가 우려하는 부분은 이재명 대표가 증인의 신문 조서 내용을 하나하나 입수해서 볼 수 있다는 것이고,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증인들이 증언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조서가 낱낱이 공개돼 검증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면, 앞으로 증인들을 법정에 불러오기 힘들뿐더러 나온다고 해도 증언은 위축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이 대표가 대선에 출마했을 당시 캠프에 소속됐던 분이고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의정부 지역구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당연히 공천과정에서 이 대표의 영향력이 막강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21일 진행된 22차 공판에서도 이 대표의 SNS를 거론하며 “증인신문 조서는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만 열람이 가능하다”며 “증인신문 조서가 제3자에게 어떻게 유출됐는지 재판부가 확인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의 SNS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했다. 이 전 부지사의 뇌물사건 변론을 맡은 서민석 변호사는 이날 “우리 법무법인은 조서를 민주당에 전달하지 않았다”며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 수사 과정에 입회한 변호인에게는 조서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그룹의 대북 송금 및 외화 밀반출에 관여한 혐의(외국환거래법)에 대해서는 현근택 변호사 등이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에 “지난 기일에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재판 속기록이 재판 외 용도로 사용된다면 검찰의 지적처럼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변호인이 말한 것 이상으로 (유출 경위를)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혹시나 다른 부적절한 경위로 유출된 상황이 있는지 확인 부탁드린다”고 했다.
  • “니가 뭔데 아이폰 써?” 20대 구직자 비아냥거린 인사담당자 [여기는 중국]

    “니가 뭔데 아이폰 써?” 20대 구직자 비아냥거린 인사담당자 [여기는 중국]

    최근 구직활동을 하던 한 중국 여성이 인사 담당자로부터 어이없는 비난을 당했다. 23세의 나이에 아이폰을 쓴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22일 중국 현지 언론인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21일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구직 앱에서 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에게 즉각 회신을 하지 않자 어이없는 비난을 당했다며 글을 올렸다. 이 여성이 공개한 해당 인사 담당자와의 대화 내용을 보면 먼저 여성의 이력서를 확인하고 담당자가 먼저 관심을 보여왔다. 좀 더 업무와 관련한 대화를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지만 약 5분 동안 여성이 대답이 없자 이 담당자는 바로 “예의가 없네요”라면서 글을 남겼다. 기분이 상한 여성은 “내가 모든 대화에 즉각 답을 해야 하나요? 라면서 “이력서 보고 오는 연락이 많은데, 하나하나 다 답해야 하는 의무는 없다”라면서 불쾌감을 표현했다. 이후 해당 인사 담당자는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기종을 언급하며 “23살이 무슨 아이폰을 쓰냐”라면서 비난하기 시작했다. 화가 난 여성이 “내가 23살인데 아이폰을 쓰는 게 무슨 상관이냐”라며 되묻자 “돈은 안 벌고 어떻게 아이폰을 사느냐”라며 이상한 궤변을 늘어놓았다. 어이가 없던 여성은 즉시 해당 대화 내용을 SNS에 올렸다. 논란이 되자 해당 인사 담당자가 먼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구인 업무 스트레스가 많아 다급한 마음에 실수를 한 것 같다며 “구직자 나이는 어린데 비싼 아이폰을 쓰고 있어서 말을 했다”라고 해명했다. 해당 여성은 인사 담당자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원문을 삭제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 [사설] 제1야당 대표가 재판 3개 드나들 기막힌 현실

    [사설] 제1야당 대표가 재판 3개 드나들 기막힌 현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특혜 비리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어제 재판에 넘겨졌다. 이미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부패비리 혐의로 또 기소된 것이다. 이 대표가 당직을 내려놓지 않는 한 제1야당 대표가 하루가 멀다 하고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을 들락이게 되는 참담한 모습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향후 본인은 물론 당의 입지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이 대표의 특단의 선택이 요구된다. 이번에 적용된 혐의들은 배임과 제3자 뇌물, 범죄수익 은닉, 부패방지법 위반 등 하나하나가 중차대하다. 대장동과 관련해 민간 사업자들에게 지나치게 유리하게 설계된 사업 구조를 승인하고, 터널 개설과 공모 지침서 내용 등 직무상 비밀을 민간 업자들에게 흘려 수천억원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는다. 민간 업자의 청탁에 따라 용적률 상향, 임대주택 부지 비율 하향 등을 통해 이익을 한껏 몰아주기도 했다. 성남FC 구단주로서 기업들로부터 133억여원을 후원금 명목으로 받고 그 대가로 토지 용도변경 등 특혜를 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 대장동 사업은 5500여억원의 공익환수 사업이고, 성남FC 광고 유치는 적법했다는 주장이다. 이번 기소를 ‘답정기소’(답이 정해진 기소)라며 야당 대표에 대한 정치탄압 논리를 최대한 부각하려 한다. 하지만 민간 업자들이 대장동 사업에서처럼 특혜를 받으며 천문학적 수익을 챙긴 사례는 유례를 찾을 수 없다. 그는 심지어 과도한 초과이익 환수 조항까지 빼도록 했다. 후원금을 유치하면서 돈 낸 기업들에 인허가 특혜를 주지 않았다면 누가 뭐라고 하겠는가. 이 대표는 어제 “검찰의 사건 조작이 점입가경”이라며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례적으로 기소 당일 당무위원회를 열어 기소 시 당직을 정지한다는 당헌 80조의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대표와 민주당은 향후 진로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판이 본격화하면 시도 때도 없이 재판에 불려 나가야 한다. 일개 의원도 재판이 걸려 있으면 의정활동에 어려움을 겪는데 제1야당 대표가 3개 재판에 드나들면서 어떻게 당무를 처리하겠다는 것인가. 게다가 이 대표는 쌍방울 대북 송금과 백현동 개발 의혹 등으로 추가 기소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도 이젠 이 대표 보위용 ‘방탄열차’를 멈춰야 한다. 그게 당을 수렁에 빠뜨리지 않고 살리는 길이다.
  • 배임 혐의 까다로워… “1심까지 최소 1년”

    배임 혐의 까다로워… “1심까지 최소 1년”

    검찰이 수사가 시작된 지 1년 6개월 만인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재판에 넘겼지만 1심 판단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거라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혐의를 둘러싼 법적 쟁점 하나하나 까다로운 데다 사건 관계자가 많아 증인신문 과정도 지난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수도권 법원에서 근무하는 한 부장판사는 “배임 혐의는 큰 틀에서 ‘경위’가 가장 중요한 만큼 정황 사실을 모두 따져 봐야 한다”면서 “(검찰과 피고인이) 상반된 입장으로 다툴 수밖에 없어 재판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도 “사건 기록이 수만~수십만 페이지에 이르면 피고인 측에서는 충분히 검토한 후 변론할 기회를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할 것이고 1심만 2~3년 진행될 수도 있다”고 짚었다. 재판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장기화 전망의 근거다. 주 2회 공판도 가능하지만 재판부가 현직 야당 대표에게 이를 요구하긴 힘들다. 특히 하반기부터 총선 준비 국면에 접어들면 일정 조율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앞서 시작된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이 대표는 이미 격주 금요일마다 법정에 출석 도장을 찍고 있다. 이 대표와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은 뇌물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조병구)에서 오는 29일 첫 공판 기일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 대표의 배임 혐의 재판을 정 전 실장 재판과 병합해 달라고 신청했다. 대장동 일당 모두 각자 재판을 받고 있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은 지난해 1월 첫 재판을 시작해 지금도 주 2회 공판에 참여하지만 아직 1심 결론이 나지 않았다.
  • [자치광장] 청년 정책, 공평한 출발선 되길/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광장] 청년 정책, 공평한 출발선 되길/오언석 서울 도봉구청장

    얼마 전 서울시의 ‘청년 탈모 지원 조례안’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해당 조례안은 탈모 증상이 있는 청년에게 치료제 구매 금액 일부를 서울시가 지원한다는 것인데 취업, 결혼 등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자존감을 고려해 진보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과 정책의 우선순위와 효과성, 예산의 적절성 등을 고려할 때 더 중요한 정책이 산재해 있다는 의견의 대립이었다. 결국 심사가 보류된 것으로 아는데, 정도의 지나침이 있었다고는 하나 이를 둘러싼 갈등은 청년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관해 고민할 기회였다. 미래를 준비하는 청년을 위한 정책이 과거의 기준에 맞춘 소극적인 선에서 머물 수는 없다. ‘라떼는(나 때는) 최저임금도 안 되는 월급을 받으며, 월세 단칸방에서도 신혼생활을 했다’는 이야기는 MZ 세대에게는 소위 ‘꼰대’의 공허한 울림이 될 뿐이다. 이젠 청년의 요구를 정확히 알아내 그들에게 맞춘 새로운 정책을 추진해야 할 때다. 국무조정실이 최근 발표한 ‘청년 삶 실태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20~30대 청년은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못해 부모님과 함께 살고, 그 결과 결혼과 출산도 힘들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도봉구 사회조사 결과에서도 청년의 가장 큰 요구 사항은 바로 일자리였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청년 취업 문제는 이미 오랜 기간 해법을 찾고 있는 난제이다. 다만 현 경제 상황은 청년 고용에 대한 전망을 더욱 어렵게 한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역시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높으며 고금리·고물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청년 취업의 양과 질이 악화할 게 뻔하다. 그렇다고 경제 호황이 도래할 때까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정부와 자치구는 청년 취업의 작은 실마리라도 찾아서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올해 서울시는 ‘2023년 청년 정책 시행 계획’을 통해 청년 정책에 총 8900억원을 투입하며 그중 1006억원은 일자리 분야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도봉구는 보다 공격적으로 청년 정책을 추진 중인데 올해 1월 청년 정책 전담 부서인 ‘청년미래과’를 신설하고 ‘제2차 도봉 청년 정책 기본 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청년 해외 인턴십 지원 사업’을 통해 해외 일자리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며, 다음달부터는 ‘공공기관·기업 실무형 인턴십’을 추진한다. 다만 재정 여력이 있는 지역과 아닌 지역의 청년들은 또다시 불공평함을 느낄 수 있다. 얼마 전 정부는 국토교통부, 자치구와 함께 지역별로 복잡하고 다양한 ‘청년 주거 정책’을 통합한 관리 체계를 마련한다고 밝혔는데, ‘청년 일자리 정책’에 있어서도 이러한 통합 관리가 절실하다. 청년 일자리 정책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적어도 공평한 출발선에 설 기회이기 때문이다.
  • 주인도대사 “인도 성지순례, 외교활동에 큰 도움”

    주인도대사 “인도 성지순례, 외교활동에 큰 도움”

    “108명의 성지순례단이 곳곳에 다니면서 한국의 존재감을 부각시켰습니다. 대사관으로서도 외교활동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장재복 주인도대사가 대한불교조계종의 상월결사 성지순례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21일 인도 뉴델리 주인도 대한민국대사관에서 만난 장 대사는 “한국과 인도의 관계에 가장 실질적으로 인연을 이어주는 게 바로 불교”라며 “성지순례단이 처음부터 끝까지 무사히 잘 마칠 수 있던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08명의 조계종 상월결사 성지순례단은 2월 9일 고불식을 시작으로 지난 20일까지 40일간 1167㎞를 걸었다. 하루 평균 27㎞를 걸어온 이들은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슈라바스티에 있는 기원정사에서 회향식을 열고 순례를 마무리했다. 이번 순례는 한국과 인도 수교 50주년을 맞아 조계종에서 ‘한국 불교의 중흥’, ‘생명 존중’, ‘세계 평화’를 기원하며 진행됐다.장 대사는 “인도 정부는 불교를 통해 양국 국민 간에 인적 교류가 활발해지고 이를 통해 양국 관계가 발전되길 희망하고 있다”면서 “성지순례가 계속 발전해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한국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 교류 행사로 정관 스님이 준비한 사찰 음식으로 만찬 행사가 열렸다. 장 대사를 비롯한 인도 현지 귀빈들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을 비롯한 종단 관계자와 조명희·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김영배·김병주·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광재 국회사무총장이 참석했다.식전 행사로 조영란씨의 한국무용과 동환 스님의 화청이 진행됐고 장 대사와 주경 스님이 참석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주경 스님은 “인도와 한국은 불교를 통해 오랜 인연이 연결돼있다”면서 “오늘은 이런 인연이 새로운 등불을 밝히는 이해와 화합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 존중, 평화공존을 담고 있는 수행 음식으로서의 사찰음식을 소개할 수 있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연대를 만들어 가기를, 이 자리에 함께한 모든 사람에게 부처님 큰 자비와 평화의 가르침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정관 스님은 “사찰음식은 깨달음의 음식이요 열반에 들기 위한 열반의 음식”이라며 준비한 메뉴를 하나하나 소개했고, 내외 귀빈들은 오래 전해온 한국불교의 맛을 느끼며 양국의 우호를 기원했다.
  • 車가 먼저 내 기분과 몸 상태를 알아보고 실내온도 딱 맞춘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車가 먼저 내 기분과 몸 상태를 알아보고 실내온도 딱 맞춘다[오경진 기자의 전기차 오디세이]

    엔진과 같은 동력 장치로 굴러가는 자동차는 달릴수록 뜨거워지기 마련이다. 이때 발생한 열을 차 안 곳곳에 활용해 효율성을 도모해 보자는 발상에서 탄생한 분야가 바로 ‘열관리’다. 덴소(일본·30%), 한온시스템(한국·17%), 발레오(프랑스·12%), 말레(독일·12%) 등 세계 각국 부품사들이 이미 71%의 탄탄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후발 주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도저히 보이지 않는 단단한 시장이기도 하다.그럼에도 열관리를 새 먹거리로 정하고 출사표를 낸 회사가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부품 계열사 현대위아다. 지난해 의왕연구소 내 열관리 시험동을 착공하며 사업 진출을 선언했고, 오는 6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19일 연구소에서 만난 원광민 차량부품연구센터장, 김남영 TMS(열관리시스템)개발실 상무는 힘 있는 어조로 말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는 확실히 달라서 후발 주자인 저희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습니다. 특히 ‘모듈화’에는 자신 있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필요한 부품 수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열관리 측면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 내연기관차에서는 엔진 자체가 열을 공급할 수 있는 ‘열원’으로 기능해 열을 공짜로 가져다가 난방 등에 활용할 수 있었다. 너무 뜨거워진 엔진을 식혀 주거나, 냉방을 위한 에어컨 정도가 내연기관에서의 열관리였다. 반면 엔진이 없는 전기차는 별도의 히터가 필요하다. 온도 변화에 취약한 배터리가 다양한 환경에서도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 줘야 한다. “전기차로 넘어오면서 열관리는 할 게 더 많아졌죠. 훨씬 복잡해지고 부품도 많이 필요해졌습니다. 열관리를 잘하면 전기차 배터리를 최대 20% 덜 쓸 수 있습니다. 전비(전력소비효율)도 평균 13% 개선되는 효과와 함께 배터리를 적게 쓰므로 전체적인 수명도 길게 가져갈 수 있죠.” 여러 부품을 하나의 뭉치로 통합하는 모듈화가 중요해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복잡한 전기차의 회로를 정리해 간단한 조작으로 열을 통제할 수 있는 솔루션이 현대위아가 강점으로 내세우는 부분이다. 실내 냉난방 및 공기 질을 개선하는 ‘공조 시스템’과 전장과 배터리를 냉각하는 ‘냉각수·냉매 모듈’, 냉매를 고온·고압으로 압축하는 ‘e컴프레서’와 이를 관제하는 ‘열관리 제어기’를 아울러 ‘통합 열관리시스템’이라고도 한다. 현대위아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냉각수·모듈을 당장 올해부터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전기차 플랫폼(E-GMP)에 적용하는 데 이어 2025년에는 이 통합 열관리시스템까지 나아간다는 게 이들의 포부다.“회로를 단순화한 게 저희 제품의 핵심입니다. 이런 움직임의 시초는 테슬라의 ‘옥토밸브’인데, 저희는 이것을 더 발전시킨 ‘헥사밸브’를 개발했습니다. 테슬라가 포트를 1층으로 만들어 놓았다면, 저희는 2층으로 설계해 효율을 꾀한 것이죠. 발레오·덴소 등이 전통 강자이긴 하지만 그들도 전기차는 처음이거든요. 저희 기술도 상당히 진보한 만큼 경쟁력이 있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요즘 전기차 시장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완성차 회사들이 저마다 독자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플랫폼마다 열관리 방식이 다르기에 부품사들은 브랜드 하나하나 ‘각개격파’에 나서야 한다. 일단 그룹사인 현대차·기아와 공조하고 있지만, 나아가서는 글로벌 수주도 꿈꾸고 있다. 김 상무는 “아직 회사명은 말하기 어려워요. 하지만 열심히 만나서 기술을 설명하고 있어요. 조만간 눈에 보이는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라고 조심스레 귀띔했다.가장 큰 난관은 ‘인재’다. 수요는 점점 커지고 사람이 필요한데, 이제 막 관심을 받는 분야인 만큼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단 대학과 협업해 필요한 인재를 키워 내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의 30%를 열관리에서 내는 ‘열관리 전문사’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전기차를 넘어 수소연료전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목적기반차량(PBV) 등 다양한 차세대 모빌리티를 위한 열관리 솔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차에서도 열이 나지만 사람에게서도 열이 납니다. 인간의 감각으로 감지되는 열은 결국 감성과도 밀접하게 이어지죠. 노인 탑승자를 위해 무릎은 따뜻하고 얼굴은 시원한 바람이 나오면 어떨까요? 차가 내 기분과 몸 상태를 먼저 알고 필요한 온도를 맞춰 준다면요? 앞으로 자동차 회사들의 관심은 점점 인간의 ‘오감’으로 옮겨 갈 겁니다. 열관리 사업에 나서는 우리도 그렇습니다.”
  • 기시다 “尹과 즐거운 술”… 日언론 “패션 리더 김건희”

    기시다 “尹과 즐거운 술”… 日언론 “패션 리더 김건희”

    日총리 “여러운 결단 내린 尹에 경의”안도 다다오, 김 여사와 오찬서 옷 선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도쿄 긴자에서 스키야키와 오므라이스 만찬을 함께한 것과 관련, 17일 “매우 즐거운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개인적인 것도 포함해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는 데 의미 있는 대화를 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과 어떤 술을 마시고, 어떤 대화를 나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윤 대통령 내외와 기시다 총리 내외는 전날 도쿄 긴자의 일식집에서 스키야키를 먹은 후 윤 대통령이 ‘추억의 맛’이라고 한 오므라이스를 먹기 위해 자리를 옮겨 2차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통역만 동석했고 일본 내각 홍보실은 이 오므라이스 집에서 생맥주를 건배하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이 징용 문제 해결책 발표라는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한일은 이웃 국가로 다양한 경위와 역사가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 어려운 결단을 내린 윤 대통령에게 마음으로부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전날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일관계 정상화를 향한 큰 걸음이 되는 발전적인 회담을 윤 대통령과 했다고 느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양국 간에 극복해야 할 과제가 몇 가지가 있다”면서 “그것을 하나하나 양측의 신뢰 관계에 기반해 넘어서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선 패션에 주목한 일본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아사히신문은 윤 대통령의 방일 첫날 김건희 여사의 옷차림에 대해 “연한 회색 코트에 스카프, 흰색 바지”라고 전하면서 “(김 여사는) 한국에서 패션 리더로 인정받고 있으며 팬클럽까지 존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 여사의 이력에 대해서도 “미술과 문화에 밝으며 디자인학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다”며 일본의 유명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와도 친분이 있다고 소개했다. 산케이신문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 “윤 대통령과는 12살 차이가 나 역대 영부인 가운데 젊은 김건희 여사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도 한국에서 주목받고 있다”면서 “지난해 스페인과 동남아 순방에 동행했을 때 패션과 방문지에서의 동향 등 일거수일투족이 한국 언론의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 김 여사는 방일 둘째날인 이날 안도 다다오와 오찬을 함께하며 친교를 다졌다. 안도 다다오는 오찬에서 김 여사에게 세계적 디자이너인 이세이 미야케의 옷을 선물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선물을 전달받은 김 여사가 “패션도 건축이다”고 말하며 이세이 미야케의 천재적 디자인을 언급했고, 안도 다다오도 “이세이 미야케의 옷은 정말 건축적”이라며 “그는 훌륭한 디자이너”라고 화답했다고 부연했다.
  • “요리로 봄을 그리듯…가이세키 맛과 시공간까지 감상해보세요”

    “요리로 봄을 그리듯…가이세키 맛과 시공간까지 감상해보세요”

    일본 가이세키 요리의 대가인 사와다 카즈미 셰프가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의 일식당 하코네에서 오는 20일까지 앙코르 프로모션을 연다. 지난해 12월 진행했던 첫 디너 프로모션이 호평을 받으면서 고객들의 지속적인 요청 끝에 이달 재방문이 이뤄졌다. 가이세키 요리는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일식 ‘오마카세’(맡김차림)의 기원 격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에도 시대부터 연회장에서 대접한 고급 연회 상차림으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육미(단맛, 짠맛, 쓴맛, 신맛, 매운맛, 감칠맛), 오색(흰색, 검은색, 녹색, 빨간색, 노란색), 오방(구이, 조림, 찜, 튀김, 회)를 조화롭게 담아내는 요리다. 요리를 담아내는 식기와의 조화까지 섬세하게 고려한다. 사와다 셰프는 “가이세키 요리는 단순히 음식의 맛과 상차림뿐 아니라 그 요리를 먹는 공간과 시간까지 모두 즐기는 일본의 고급 식문화”라며 “손님이 결과물을 봤을 때 모든 것이 한순간에 표현되게끔 한 달 전부터 메뉴를 구상하고 식재료부터 색감까지 하나하나 공을 들였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사와다 셰프는 미쉐린 스타를 수여 받으며 가이세키 요리의 대가로 인정받아 온 인물이다. 이번 프로모션을 위해 하코네 셰프들을 일본으로 초대해 직접 연수까지 진행하는 등 수준 높은 식사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거쳤다. 이번 프로모션은 ‘봄’을 주제로 벚꽃 소바, 쑥두부, 자연산 활어, 세계양식책임관리회(ASC) 인증 완도 전복, 제주 옥돔, 우월 민속 한우, 붕장어, 캐비어 등을 사와다 셰프의 스타일로 재해석한 10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일본 최초의 프리미엄 크래프트 진 ‘키노비’도 프로모션에 포함되며, 별도로 주류 페어링도 이용할 수 있다.
  • [길섶에서] 뜻밖의 소득/서동철 논설위원

    [길섶에서] 뜻밖의 소득/서동철 논설위원

    휴일 TV를 건성으로 보면서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궁리하다 차를 몰고 경기도 연천으로 방향을 잡는다. 정치가로도 일세를 풍미했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서체 글씨에 매력을 느끼는 미수 허목(1595~1682)의 무덤을 찾아가기로 했다.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니 뜻밖에 민통선 푯말과 함께 검문소가 나타난다. 그냥 차를 돌릴까 하다가 초병에게 이러저러해서 왔다고 하니 정중한 자세로 상관에게 보고하고 결과를 알려 주겠다고 한다. 하지만 역시 “오늘은 못 들어가신답니다” 하면서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나 또한 미안해하며 돌아섰다. 미수의 글씨 가운데 보물로 지정된 ‘애군우국’(愛君憂國)이 있다. 처음엔 ‘애민우국’(愛民憂國)으로 알려졌지만 나중에 바로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추상화 같은 전서체다 보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미수의 무덤 입구에서 행동과 말씨 하나하나가 아름다운 젊은 군인을 만나니 이 글씨가 생각났을까. 그대로 ‘애민우국’이면 좋을 뻔했다.
  • 삼시세끼부터 간식까지 친환경 식재료…직원 육아에 진심, HD현대 사내 어린이집

    삼시세끼부터 간식까지 친환경 식재료…직원 육아에 진심, HD현대 사내 어린이집

    자녀 1인당 유치원비 명목으로 최대 1800만원을 지원하는 파격적인 육아 혜택으로 화제를 모았던 HD현대(옛 현대중공업그룹)가 사내 어린이집 ‘드림보트’를 개원했다. 저녁 10시까지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이 어린이집을 통해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고 가족 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게 회사의 생각이다. 9일 HD현대는 경기 판교에 있는 신사옥 ‘글로벌R&D센터’에서 드림보트 개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회사를 이끄는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물론 신상진 성남시장 등 지자체 관계자들도 현장에 참석했다. 드림보트 어린이집은 연면적 2222㎡(672평)로 정원 300명 규모의 영유아 통합 보육시설이다. 2개 층에 걸쳐 14개의 보육실, 6개의 놀이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만 0세부터 5세까지 자녀를 둔 임직원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집 운영시간은 오전 7시부터 최장 밤 10시까지다. 직원들이 유연근무제를 채택하거나 늦게 귀가하는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등·하원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아침, 점심, 간식은 물론 저녁까지 친환경 식재료로 만든 하루 네 끼의 식사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교사 1명이 담당하는 아동의 비율을 법적 기준보다 최대 40%까지 낮췄다. 아이 하나하나 더욱 세심하게 돌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아교육 전문교사, 간호교사, 영양사, 조리사 등 총 50명의 교직원이 상시 근무하며 아이들을 돌본다. 만 3~5세 유아반에는 2명의 원어민 강사가 머무르며 생활지도 및 영어 교육을 담당한다. HD현대는 앞서 올해 1월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 3년간 임직원 자녀의 유치원 교육비를 자녀 1인당 연 600만 원, 총 1800만 원까지 지원한다고 밝히며 업계 내 화제를 모았었다. 정 사장은 “직원들의 큰 고민거리인 육아문제 해결에 작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이곳 드림보트가 우리 사회의 저출산과 경력단절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광주시도 “국제학교 유치”…부지 확보 ‘총력’

    광주시도 “국제학교 유치”…부지 확보 ‘총력’

    광주시가 외국인 정주여건 개선과 더 나은 투자유치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제학교(외국교육기관) 유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관련법에 따라 광주경제자유구역 내에 국제학교를 유치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우선 부지를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는 올들어 광주경제자유구역 내에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며, 현재 광주경제자유구역청과 광주도시공사 등을 통해 학교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광주시의 이같은 방침은 국제학교가 설치되면 외국인 정주여건이 개선됨으로써 국제 교류가 활발해지고, 투자유치와 함께 국내외 인구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유치하려는 국제학교를 특정한 것은 아니지만 초·중·고교 과정을 갖춘 국제학교를 조성하는데 최소 4000여평의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광주시는 최근 관련 부서가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어 부지 확보가 가능한지 여부를 점검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후보지를 결정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여러 후보지 가운데 현재 개발이 진행중인 북구 첨단3지구의 경우 AI(인공지능)영재고를 설치할 7000평 인근에 추가로 4000여평의 부지를 마련, 국제학교를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정부가 공모한 ‘미래 자동차 국가산단 조성사업’에 선정되면 광산구 빛그린산단 인근에 100만평 규모의 미래 자동차 전용산단을 조성하면서 학교부지를 함께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광주경제자유구역청을 설치할 당시 학교부지를 마련해두지 않는 바람에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여러 후보지를 대상으로 용도변경을 할 수 있는지 여부 등까지 하나하나 따져가며 검토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남에서도 일부 시·군에서 국제학교 유치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투자유치 활성화는 물론 국내외 우수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정주여건을 개선한다는 차원에서도 국제학교 유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시가 유치를 추진하는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내에만 설치가 가능하다. 교육과정을 교육부에서 인가받음으로써 교육법상 정규 졸업장을 받을 수 있는 외국 교육기관이다. 최근 관련 법 개정으로 유·초·중·고 외국교육기관(국제학교) 승인권자가 교육부 장관에서 교육감으로 변경, 설치 문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충북(오송)과 경남 창원(진해), 전북(새만금) 등 전국 여러 지자체에서 ‘국제학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인구가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저출산·고령화 대응 대책을 세우고 280조원의 관련 재원을 쏟아부은 지난 16년 동안 우리의 시선은 인구 피라미드의 아랫부분을 향해 있었다. 노인이 늘어나는 만큼 아이가 늘어나면 된다는 생각이 낳은 결과다. 인구 피라미드라는 ‘숲’(규모)의 모양을 유지하겠다고 숲을 이루는 ‘나무’(연령별 정책) 하나하나를 간과한 꼴이다. 실상 격변은 인구 피라미드 윗부분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한 해 90만~100만명씩 태어나 정규교육을 받은 세대가 활력 넘치는 ‘액티브 시니어’로 재편되는 모습 같은 것을 놓쳤을 뿐이다. 고령 근로자의 증가, 빈집이 늘어나는 현상에도 둔감했다. 정년연장, 평생교육, 고령자 계속고용 논의 등이 무르익지 못한 것은 이처럼 중장년 변화에 둔감했던 탓이 크다. 신생아, 청년, 중년, 노인까지 모두 아우르는 인구 읽기를 시도한다.이미 인구 순감소가 시작됐지만 ‘인구절벽’ 체감 시기는 유예되는 경향이 있다. 올해 지방대 미달 사태를 통해 학령인구 감소를 실감했듯이 생산 현장에서 사람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사회적 부양비용이 급격하게 오를 때 인구감소를 깨닫는다면 대응 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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