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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 없으니 마음이 더 전해졌어요”

    “말 없으니 마음이 더 전해졌어요”

    “수어를 배우면서 내 마음을 어떻게 표현하고 상대방의 마음을 어떻게 들여다볼까에 집중했습니다. 그랬더니 마음이 수어 연기에도 온전히 전해지더라고요.” 말간 눈빛에 해사한 미소 그리고 움직임 하나하나에 풋풋함이 묻어난다. 영화를 보노라면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D.P.’(2021)의 군대 내 괴롭힘 가해자, ‘악귀’(2023)의 정의로운 형사, 영화 ‘댓글부대’(2024)의 키보드 워리어 등의 이미지가 잘 이어지지 않는다. 주로 센 역할을 도맡았던 배우 홍경(28)에게 이토록 순수한 얼굴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다. 홍경은 오는 6일 개봉하는 영화 ‘청설’에서 배달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여름(노윤서 분)에게 반한 용준을 연기한다. 농인인 동생 가을(김민주 분)을 위해 자기를 헌신하는 여름의 마음을 얻고자 현실의 벽에 굴하지 않고 용기 있게 조금씩 천천히 전진한다. 동명의 대만 영화를 원작으로 청년의 고민 등을 넣어 작품을 한국식으로 바꿨다. 홍경은 자신의 배역에 대해 “용준은 솔직하고 순수하고 용기 있는 인물”이라며 “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들었다”고 했다. 용준은 농인인 여름·가을 자매와 수어로 이야기한다. 이를 위해 서울 중구 충정로 교육원에서 노윤서·김민주 배우와 함께 대본을 중심으로 3개월 정도 배웠단다. “처음엔 대사 외우기도 어려운데 수어를 빨리 배워야 한다는 걱정 때문에 초조하기도 했다”며 “카메라에 어떻게 비칠지보다 감정을 표현하자, 돌아가거나 빨리 가려 하지 말고 내 몸이 느끼게 하자고 생각하니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게 (좋은 연기가) 튀어나오더라”고 웃었다. 앞선 연기와 확연히 다른 로맨스물에 대해 “극적인 게 아니고 일상의 모습이어서 솔직해야 했다. 상대와 호흡하며 미묘하고 세심하고 설득시켜야 하는 게 로맨스 연기”라면서 “어떻게 마음을 내보일까에 대해 다른 배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거짓말이 통하지 않는 게 극장이라고 생각한다. 연기가 아닌 몸동작과 표정이 중요했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는 계산하지 말고 느끼자고 생각했다. 상대방을 완전히 이해하고 내 마음을 온전히 내뱉자, 속이지 말고 마음이 동화되는 대로 하자. 이렇게 생각하며 연기하니 어떻게 호흡해야 하는지, 작품에 임해야 하는지도 보였다”고 강조했다. 20대의 끝자락에 선 그는 자신도 용준처럼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싶다고 했다. 홍경은 “내가 잘 모르는 것에 호기심이 커진다. 상상할 수 있는 게 95%이면 상상이 안 되는 5% 정도는 연기를 통해 관객에게 보여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명태균 의혹’ 폭로 강혜경 “김영선 전 의원 임기응변식 거짓말”

    ‘명태균 의혹’ 폭로 강혜경 “김영선 전 의원 임기응변식 거짓말”

    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국민의힘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강혜경이 나한테 판 함정’이라는 등 혐의를 전면 부인하자, 강씨 측이 ‘임기응변식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강씨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 전 의원 인터뷰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다”며 “하나하나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검찰 수사 과정에서 명태균·김영선과 관련된 일체의 녹음 내용, 해당 내용을 담은 노트·관련 증거들을 다 제출했다”며 “저는 불법으로 녹취한 사실 자체가 없다. 제 전화는 통화 자동 녹음기능이 있고, 관련 통화는 저와 상대방 간 대화였기에 불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지시를 받고 일하는 처지에서 상사 지시 내용을 녹음해 놓지 않으면 추후 지시 이행에 어려움이 많기에 원활한 업무 수행을 위해 자동 녹음 기능을 활성화 놓았다는 설명이다. 강씨 측은 “김영선씨는 이런 식으로 인터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국회에 나와서 국민 앞에서 사실대로 얘기 해야 한다”며 “수사 과정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전에 있었던 김영선씨 기자회견 중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관련 증거가 무엇인지는 언론이나 검찰, 다른 증인과 증거들을 통해 밝혀진 사실에 근거해서 확인하면 될 듯하다”며 “상당수의 진실은 김영선·명태균씨 육성 녹음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김영선씨가 임기응변식으로 거짓말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앞서 이날 창원지검에 출석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모두 부인했다. 회계책임자였던 강씨를 두고는 ‘함정을 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선거보전비용이 돌아올때가 됏는데 (강씨에게) 안왔냐 했더니, 강씨는 ‘1억 1800만원 정도 보전이 됐는데 선거차량비용 2100만원을 지불을 했고 9700만원정도가 남았는데 자기가 그걸 가져갔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강씨가 나보고 자기가 넣은 게 있으니까 (9000만원을) 넣으라해서 그에게 줬고 (그 돈을) 강씨가 4명한테 준 거”라며 “그 9000만원을 나를 위해서 뭐 했냐 하면 강혜경은 절대로 그 얘기 안 한다. 검찰에서 수사 중이라는 말만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강씨는 공익제보자가 아니다”라며 “강씨가 정치자금법을 어긴 것으로 강씨는 대한민국 역사상 정치자금법 위반이라는 거는 다 섭렵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김 전 의원은 ‘명씨 덕을 봤다고 말한 녹취록’ 의미에는 “선거에 도와준 분들은 다 고마운 분”이라는 입장을,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씨간 통화 녹음에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지난 대선 당시 발생한 여론조사 비용 문제는 저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며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고 공천 개입 관련 의혹 등을 전면 부인했다.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당시 명씨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명씨가 말씀을 잘하시니 나름대로 저를 도왔다고 해 일부 정도만 알고 있다”며 “공천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 어디가 1등?…벌써 크리스마스 온 백화점, 3사 장식 비교해보니[業데이트]

    어디가 1등?…벌써 크리스마스 온 백화점, 3사 장식 비교해보니[業데이트]

    우리 경제의 한 축인 기업의 시계는 매일 바쁘게 돌아갑니다. 전 세계에서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는 위상이 커지면서 경영활동의 밤낮이 사라진 지금은 더욱 그러합니다. 어쩌면 우리 삶과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산업계의 소식을 꾸준히 ‘팔로업’하고 싶지만, 일상에 치이다 보면 각 분야의 화두를 꾸준히 따라잡기란 쉽지 않죠.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토요일 오후, 커피 한잔하는 가벼운 데이트처럼 ‘業데이트’가 지난 한 주간 화제가 됐거나 혹은 놓치기 쉽지만 알고 보면 의미 있는 산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업뎃’ 해드립니다. 늦가을 더위에 고생했던 게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올해도 두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아직까진 연말이라고 실감하긴 어려운데요. 하지만 서울의 주요 백화점에는 벌써 크리스마스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1일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3사가 일제히 크리스마스 관련 테마를 공개하면서부터입니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소비심리는 불황이라는데 백화점 3사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작년보다 더 화려해졌습니다. 오늘 業데이트는 주요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비교해보면서 무엇이 각사의 ‘킥’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극장으로 변신한 롯데百 본점 각 사가 1년을 준비해 선보인 올해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을 살펴보면 주제는 모두 같으면서 각기 다른 포인트에 힘을 주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서울 중구 소공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은 유명 아티스트들과 함께 ‘씨어터 소공’(Theater Sogong)으로 변신했습니다. 거리와 출입구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하고 간판도 내걸어 마치 뮤지컬 극장을 찾아온 느낌을 줍니다. 3개의 대형 쇼윈도는 국내 유명 아티스트인 윤여준, 빠키, 그레이스 엘우드와 협업해 재즈와 서커스 등 공연 장면처럼 보이도록 연출했습니다. 극장처럼 장식을 한 것은 올해 롯데백화점의 크리스마스 테마가 ‘원더풀 쇼타임’이라서입니다. 공연에서 느끼는 설렘과 즐거움을 주제로 한 것이죠. 또한 올해 처음으로 본점 외벽에서는 라이팅 쇼도 진행합니다. 화려한 음악에 맞춰 2만 여개의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켜지며 크리스마스 쇼가 펼쳐지는 것입니다.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11시까지 30분 단위로 2분씩 진행됩니다. 롯데백화점 측은 “기존엔 거리와 쇼윈도를 활용해 유럽의 크리스마스 거리를 걷는듯한 즐거움을 줬다면 올해는 건너편에서 즐길 요소를 추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초대형 디스플레이로 둘러싼 신세계百 본점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해 처음으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크리스마스 영상을 소개합니다. 1930년 생긴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본관 건물에 농구장 3개 크기의 디스플레이 ‘신세계스퀘어’가 설치됐기 떄문입니다. 지난 5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지난 1일 공개했습니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은 연말 시즌이 되면 본관 외벽에 LED칩을 붙여 미디어 파사드 옥외광고를 운영했을 정도로 크리스마스 영상에 진심이었는데요. 올해는 평년보다 1주일 앞서 신세계는 ‘크리스마스의 순간들을 찾아서’라는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를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4분가량인 이 영상은 신세계 본점이 크리스마스 성으로 변하고 성에서 생겨난 거대한 리본이 경험하는 크리스마스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공개 첫날인 지난 1일 저녁 건너편 포스트 타워 앞에는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휴대폰으로 담고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정도로 벌써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착시 원리를 이용해 입체감과 현장감을 느끼게 하는 아나몰픽 기법을 활용한 영상도 나옵니다. 국가유산청과 손잡고 경회루 연못에 넣은 ‘청동용’의 미디어 아트를 선보입니다. 신세계그룹 입장에게도 상징적인 본관 건물이 신세계스퀘어로 인해 가려지게 된 걸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일까요? 크리스마스 영상 첫머리에 본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모습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서커스 마을’ 놀이공원 느낌의 더현대 서울 현대백화점은 ‘움직이는 대극장’을 콘셉트로 잡고 유럽 동화 속 서커스 마을을 선보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높이 7m의 열기구 모형 에어벌룬 6개를 띄웠습니다. 다채로운 색상의 대형 서커스 텐트와 크리스마스 장식이 펼쳐져 마치 놀이공원 같은 느낌을 줍니다. 티켓 부스를 거치면 나오는 서커스 극장은 마술극장, 묘기극장, 음악극장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가 음악에 맞춰 퍼포먼스를 보여주죠. 마지막 대망의 하이라이트는 대극장인데요. 8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가 360도로 돌아갑니다. 이 모든 장식은 수작업으로 이뤄졌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건물 안에 공사 장비를 들여올 수 없기에 1층에서부터 장식을 걸어서 들고 와야 했을 정도였습니다. 정민규 현대백화점 VMD팀 책임 디자이너는 “서커스 천막도 실제 서커스에서 사용하는 패브릭(직물)을 사용했고 장식물 하나하나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을 3차원 프린팅해 꾸몄다”고 했습니다. 그는 “올해는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형물)를 활용해 웅장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며 이곳을 크리스마스 인증샷 명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현대 서울은 안전을 위해 동시 입장 인원을 100~200명 수준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사전 예약을 받습니다. 1차 예약은 3만여 명이 몰리면서 14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2차 예약은 오는 7일 받습니다. 외관만 크리스마스? NO! 실내로 끌어라 크리스마스 장식을 더욱 화려하게 한다는 건 큰 비용을 지출하는 일이죠.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집객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백화점들의 생각입니다. 매출로 연결짓는 오프라인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는 아주 유용한 것입니다. 특히 올해에는 외관뿐 아니라 실내에 대한 투자도 돋보입니다. 앞서 소개한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뿐 아니라 판교점에도 열기구를 띄우고 크리스마스 대극장을 선보였고요. 롯데백화점은 점포별 특성에 맞게 ‘크리스마스 선물 큐레이션 존’을 내부 곳곳에 조성했습니다. 지난해 잠실 롯데월드몰 야외에서 초대형으로 선보여 화제가 되었던 ‘크리스마스 마켓’은 이달 중순부터 잠실 뿐 아니라 타임빌라스 수원에서까지 확대 진행합니다.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 내부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처음 선보입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명동 지역은 유동인구가 많기에 외관을 화려하게 꾸미는 일은 이어가야 하는 전통이 됐다”면서도 “단순히 외부에서 구경하는 것을 넘어 고객을 점포 안쪽까지 이끌어 매출로 연계될 수 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불황일수록 더욱 화려하게올해 더욱 백화점 크리스마스 장식이 화려해진 데에는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습니다. 불황일수록 주목을 받기 위해 옷차림이 더 화려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속설처럼 말이죠. 또다른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마케팅이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주목도가 더 높아졌고 이에 따라 화려함을 강조한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고 전했습니다. 전통적으로 11월은 비수기로 꼽히는데요.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도 성수기인 연말의 소비를 11월로 당기는 효과도 있습니다. 현재 유통업체들은 이 시기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쇼핑 대전’을 치루는 중입니다. 신세계그룹은 10일까지 쇼핑 행사인 ‘쓱데이’를 진행중인데요. 첫날이었던 지난 1일 이마트 점포가 문열기 전부터 고객들이 줄을 설 정도로 성황을 이뤘습니다. 앞서 지난달 31일 ‘땡큐절’ 행사를 시작한 롯데마트에서도 마찬가지였고요. 경기 불황,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지금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한 시민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
  • 성남시, 9일 율동공원서 체험형 환경 교육 ‘미션에코서블’ 행사

    성남시, 9일 율동공원서 체험형 환경 교육 ‘미션에코서블’ 행사

    경기 성남시는 오는 9일 오후 율동공원에서 초·중생 가족 125개팀 500여명이 참여하는 체험형 환경 교육(미션 에코서블) 행사를 연다고 1일 밝혔다. 미션 에코서블은 성남에코투어 어플을 활용한 증강현실(AR) 게임으로 환경을 배우는 프로그램이다. 환경파괴를 막기 위해 미래에서 온 비밀 요원과 함께 지구를 지킬 단서를 찾는 가상현실 속 환경 체험이 이뤄진다. 율동공원 일대 자연환경에서 환경표지 마크 분류하기, 야외공연장의 별자리 찾기 등 환경에 관련된 지령을 하나하나 해결하는 야외 방 탈출 게임 방식이다. 성공적으로 17개의 지령을 수행하면 “에코데이즈 요원이 되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뜬다. 이와 함께 행사 주최측인 성남시 판교환경생태학습원이 증정하는 수료증과 비누 메달을 받게 된다. 시 관계자는 “증강현실 게임 속 과제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재미있게 지역의 환경을 배우고, 탄소중립, 기후변화, 환경보호에 관한 관심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찾아가는 현장민원실’ 운영… 더 가까이 가는 노원구의회

    ‘찾아가는 현장민원실’ 운영… 더 가까이 가는 노원구의회

    후반기를 시작한 제9대 서울 노원구의회는 현장에서 길어 올린 구체적이고 실효성 높은 정책을 위해 뛰고 있다. 새 슬로건 ‘구민에게 힘이 되는 의회, 신뢰받는 의회’는 이런 의지가 담겨있다. 손영준 노원구의회 의장은 지난 7월부터 격주로 ‘의장과 함께 찾아가는 현장민원실’ 열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다. 중계본동 정담공원, 공릉1동 경춘선 카페거리 등에서 열렸다. 의원들은 주민의 요구사항 하나하나에 대해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손 의장은 31일 “일회성 행사가 아닌 후반기 내내 현장민원실을 열어 누구나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소통창구로 만들고 싶다”며 “의원들도 소속 정당을 떠나 합심하는 의미 있는 기회”라고 했다. 21명 의원 개개인의 의정 역량 강화도 중요한 목표다. 재건축·재개발 사업,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 창동차량기지 이전 등 노원의 성장 동력과 직결된 사업과 관련해선 배경지식과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원구의회는 객관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토론과 전문 지식이 밑바탕이 된 의정 활동을 추구하고 있다. 손 의장은 “의회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중요 사업의 진행에 있어 철저한 준비를 기반으로 주민 요구와 불편 사항이 반영되고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노원구를 모두가 살기를 원하는 도시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후반기 의장단은 재선의 손 의장과 함께 재선의 김경태 부의장으로 구성됐다. 부준혁 운영위원장, 강금희 행정재경위원장, 조윤도 보건복지위원장, 노연수 도시환경위원장은 21명 의원 간 소통을 도맡고 있다. 의회사무국의 전문성 강화도 추진 중이다. 노원구의회 사무국 직원들은 의회 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해 국회에 견학을 다녀왔다. 비교적 발 빠르게 정책지원관 지원제도를 시행한 노원구는 조례 정비, 의원 보좌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에서는 노원구의회의 주요 소식을 속속들이 확인할 수 있다. 의원들의 구정 질문과 5분 자유발언뿐만 아니라 주요 조례를 쉽게 설명한 ‘조례엔’, 핵심 뉴스를 간추린 ‘의회 뉴스’ 등을 볼 수 있다.
  • 운영위, 인권위 내홍 논란…야 “일부 상임위원 농단” 안창호 “사실과 달라”

    운영위, 인권위 내홍 논란…야 “일부 상임위원 농단” 안창호 “사실과 달라”

    국회 운영위원회는 31일 국가인권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권위 파행 사태를 질타했다. 인권위는 지난해 4월부터 인권활동가 출신인 박진 전 사무총장과 김용원·이충상 위원이 대립하면서 회의 파행, 전원위원회 보이콧 등 내홍을 겪어왔다. 서미화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권위 국정감사에서 안 위원장을 상대로 “윤석열 위에 김건희, 김건희 위에 명태균이라는 말 혹시 들어봤냐”며 “인권위에서는 안창호 위에 이충상(상임위원), 이충상 위에 김용원(상임위원)이라는 해괴한 말이 돌고 있다”고 물었다. 이어 “김용원 위원, 이충상 위원이 개입을 엄청나게 하고 있다고 들리고 있다”며 “인권위 농단이라는 해괴망측한 말까지 들리고 있는데 이충상 위원이 위원장 방에 수시로 드나들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말이 있던데 사실인가”라고 했다. 안 위원장은 “일부 그런 비슷한 얘기가 있는 것 같이 들리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사실과 다르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그 과정에서 이충상 위원이나 다른 위원들의 의견도 듣고 있다”고 답했다. 서 의원은 인권위가 이충상 위원의 직장 내 괴롭힘 특별감사 보고서 제출을 미루다가 전날 열람하도록 한 것과 관련해 “이 위원이 개입했냐”고 물었다. 안 위원장은 “개입한 게 아니라 의견을 줬다”고 답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안 위원장을 상대로 “세간에 용산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이라 하는데 인권위는 이충상·김용원 공동위원장이라는 내부망 게시글이 있다”며 “인권위 조직과 규율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질타했다. 안 위원장은 “오해라고 생각한다”며 “인권위가 제가 오기 전부터 제대로 작동 못 한 것이 사실이다. 그 문제를 국민의 인권 신장을 위해 하나하나 고민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면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말 저도 어렵다”고 호소했다. 김용원 상임위원의 태도도 이날 논란이 됐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인권위가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 과정에서 증인들을 질타하고 퇴장 조치했던 정청래 법사위원장이 인권을 침해했다며 직권으로 상정해 조사하려 한 의혹을 꺼냈다. 신 의원은 “직권조사는 상당한 근거가 있고 중대성이 인정될 때 하는 것”이라며 “안 위원장이 차마 (직권조사를) 그렇게 못 하게 말리니 보수 성향 변호사단체인 ‘한변’에서 진정했다. 여러 정황을 봤을때 김 위원이 한변에 연락한 의혹이 있다. 진정 사주 아니냐”고도 물었다. 김 위원은 “질의 형식을 빌려서 사적 복수를 한다는 그런 망발을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안 위원장이 취임하고 나서 상임위도 단 한 차례 열리지 않았다”며 “불참한 위원들 (월급을) 다 반납받으라”고도 요구했다. 김 위원은 발언권을 얻지 않고 “저는 월급을 반납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말했다가 퇴장을 명할 수 있다는 운영위원장의 경고를 받았다. 앞서 김 위원은 안 위원장이 질의 시작 전 합동 선서를 하자 개별 증인선서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증인이 증인선서문 낭독하고 서명 날인하도록 돼 있을 뿐이지 무슨 합동결혼식 마냥 집단 선서하는 걸 예정하고 하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 하남시의회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동 유관단체장과의 간담회’ 성공리 끝마쳐

    하남시의회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동 유관단체장과의 간담회’ 성공리 끝마쳐

    하남시의회(의장 금광연)가 ‘현장과 주민 목소리에 답이 있다’는 정공법의 하나로 개최한 ‘동 행정복지센터 유관단체장과의 간담회’가 성황리에 끝났다. 31일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간담회는 ‘시민과 동행하는 품격있는 의회’를 의정 목표로 의회를 이끌어 가고 있는 금광연 의장과 정병용 부의장 등 10명의 의원이 시민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제9대 후반기 의회 비전을 공유하고, 다양한 의견과 민원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일 덕풍2동·덕풍3동·신장1동을 시작으로 7일 감북동·천현동, 8일 위례동·초이동·신장2동, 10일 감일동, 11일 미사1동·미사2동, 25일 덕풍1동·미사3동까지 총 13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진행된 유관단체장과의 간담회는 지난 7월 개원한 제9대 후반기 의회에서 처음으로 기획된 가운데 형식과 격식에서 탈피해 건의사항, 입법 과제 등에 대해 시민들이 묻고 의원들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각 동 유관 단체장과 시민들은 “기존 시에서 주최하는 간담회 자리는 있었지만 이렇게 주민 대의기구인 하남시의회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는 1991년 지방자치 실시 이래 처음”이라며 “각 동 주요 현안부터 일상의 불편함 등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고, 꼼꼼하게 메모하고 하나하나 새겨듣는 의원들의 자세가 인상 깊었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유관단체장연합회장, 주민자치회장, 통장단회장, 새마을협의회장, 새마을부녀회장, 바르게살기위원장, 방위협의회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체육회장 등 각 동 유관단체장들은 각 동 현안을 공유하고 정책 아이디어, 건의사항 등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대안 마련과 후속 조치 등을 당부했다. 이번 유관단체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접수된 건의사항은 총 105건으로, 주요 공통적인 내용으로는 ▲동 청사 확충 및 장마철 청사 누수 수리, 체력단련실 확장 및 주차공간 마련 등의 원도심 동 청사 보수 ▲동 행정복지센터 공무원 수 증원 ▲도로포장 및 보수 ▲버스노선 증설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하남시의회 의원들은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민원에 대해 집행부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해결에 앞장서고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민원 해결에 더욱 유능한 의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금 의장은 “동 행정복지센터는 주민들과 직접 만나고 소통하며 주민과 행정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하는 등 대민행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은 오는 11월 예정된 행정사무감사 등을 통해 집행부에 검토·요청하고 향후 추진사항을 꼼꼼하게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금 의장은 “내년에도 동 유관단체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하남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건의해주신 다양한 의견은 깊게 새겨듣고, 하남에 대한 애정으로 제안해 주신 아이디어들은 의정활동에 참고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형재 서울시의원, 전국 통일스피치대회 심사위원장 참석, 축사 및 시상

    김형재 서울시의원, 전국 통일스피치대회 심사위원장 참석, 축사 및 시상

    서울시의회 통일안보포럼 대표의원인 김형재 의원(국민의힘·강남2)은 지난 26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제20회 전국 통일스피치대회에 심사위원장으로 참석, 참가자들의 연설 역량 및 통일관을 심사하고 입상자들의 수상을 축하했다.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총재 안준희)가 주최하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통일부, 교육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의회 등이 후원한 이날 행사는 김형재 의원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경오 명예이사장 등 한통여협 임원진, 본선 발표자와 가족, 통일·여성단체 대표, 일반시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나는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란 주제로 1차 지역별 예선과 2차 종합 예비심사를 거쳐 선발된 24명(초등부 4명, 중·고등부 8명, 대학부 4명, 일반부 8명)의 연사가 출전해 각자만의 연설 기량을 선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제20회 전국 통일스피치대회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초등학교 1학년생부터 70대 일반인까지 전 연령층이 함께 참여한 전통 있고 자랑스러운 전국 규모의 통일스피치대회 본선 심사를 주관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오물풍선 테러, 북한군 러시아 파병, 김정은의 서울 공격 위협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안보 정세가 매우 엄중하게 흘러가고 있다. 올해가 벌써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 창립 35주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 선조들이 치열한 독립투쟁을 통해 45년 만에 해방을 쟁취해 낸 것처럼, 앞으로 한통여협과 회원, 국민 모두가 굳건한 안보 속에 자유통일을 위해 열정을 쏟는다면 10년 내외에 통일의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사위원장으로서 오늘 발표자들의 원고 면면을 하나하나 살펴봤는데 어느 누가 상을 받더라도 손색이 없을 만큼 통일에 대한 의지와 마음가짐이 모두 훌륭한 수준이어서 심사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오늘 대회 수상자 선정 기준에는 스피치 내용에 대한 청중 반응도 역시 포함된 만큼 부디 발표자들에 대해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발언했다. 이어 이날 축사자로 나선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도 “한민족통일여성협의회는 오직 여성의 힘으로 지난 35년간 통일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왔다”라며 “특히 전국 통일스피치대회는 통일을 바라는 모두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북한이 한국을 철저한 적대국가로 규정하는 헌법을 개정하며 극단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등 통일을 향한 길이 쉽지만은 않지만 오늘 여러분들의 발표가 우리가 사는 대한민국을 바꾸고 세계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20회 전국 통일스피치대회에서 심사위원장인 김 의원과 송명호 태극기 박사 등 4명의 심사위원은 발표 내용, 스피치 기량 및 태도, 청중호응도 등을 심사한 결과 영예의 대상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장상(대통령 윤석열)은 중고등부 김진우 학생(대륜고·대구)이 뽑혔다. 부문별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은 ▲초등부 김윤아(서울신광초·서울) ▲중고등부 원소희(진선여고·서울) ▲대학부 김진미(서울신학대·경기) ▲일반부 최성희(대원농장·서울) 연사가 각각 받았고 최우수 교육부장관상은 ▲중고등부 최홍향(서울금융고·서울) 연사가 차지했다. 아울러 심사집계 및 시상식 준비하는 동안 마련된 특별순서에서는 탈북민으로 구성된 진달래합창단의 중창과 이날 행사를 주관한 한통여협 한옥정 통일여성교육원 부원장(가수, 안보강사), 정희정 감사의 독창에 이어 국기원 태권도시범단의 멋진 공연이 진행돼 행사가 청중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 [속보] 대통령실, ‘의대 휴학 자율 승인’에 “동맹휴학 전면 허용 아냐”

    [속보] 대통령실, ‘의대 휴학 자율 승인’에 “동맹휴학 전면 허용 아냐”

    대통령실은 29일 교육부가 의대생들의 휴학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과 관련해 집단적 동맹 휴학을 허용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일시에 모든 학생이 집단으로 대놓고 (휴학을) 허락해달라는 이 상황을 전면적 허용하겠다는 메시지는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존 동맹 휴학은 정당한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정부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전 의대를 운영하는 40개 대학 총장과 영상 간담회를 열고 “학생 복귀와 의대 학사 정상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이 개인적인 사유로 신청한 휴학에 대해서는 대학의 자율 판단에 맡겨 승인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전날 국가거점국립대 총장들은 의대생이 개인적 사유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별 여건에 맞춰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교육부에 건의한 바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교육부가 내년 수업에 복귀한다는 것을 전제로 휴학을 승인하는 ‘조건부 승인’ 입장에서 ‘자율 승인’으로 입장을 선회한 데 대해 “개별 사유를 증빙할 때 하나하나 (사유를) 증빙하다 보면 대학들이 판단에 어려움 있었고 서약받는 부분에서도 거부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대부분의 대학 학칙을 보면 한 번 휴학을 신청해서 휴학이 이뤄지는 최대 기간은 2개 학기로, 이번에 개인적 사유라고 판단해 휴학 처리를 하면 2024학년도 1·2학기에 대한 휴학 처리”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행 학칙을 봐도 2개 학기 휴학을 허락하는 것이기 때문에 2025학년도 1학기에는 학칙상으로도 복귀를 의무화하게 돼 있어서 꼭 다짐이나 서약을 명시적으로 안 받아도 된다”며 “대학 자율에 맡기면 대학들이 내년 1학기에는 학칙에 따라 돌아올 수 있게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고, 교육부에서 공감한 것”이라고 밝혔다.
  • 내가 좋아하는 이것은 ‘유자’(Yuja)인가, ‘유즈’(Yuzu)인가 [한ZOOM]

    내가 좋아하는 이것은 ‘유자’(Yuja)인가, ‘유즈’(Yuzu)인가 [한ZOOM]

    어린 시절, 지금은 거의 사라진 포니 택시 안에는 언제나 유자나 모과 냄새가 났다. 차량용 방향제가 없던 그 시절 택시기사들은 유자나 모과 열매를 운전석이나 뒷유리 주변에 두곤 했다. 그때는 담배냄새와 섞여 있던 그 냄새가 너무 싫었고, 심지어 택시만 타면 머리가 아프기까지 했었다. 그런데 요즘 택시를 타면 그때 그 냄새가 가끔 그리울 때가 있다. 그렇게 유자와의 첫만남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지만 청소년 시절부터 유자를 정말 많이 좋아했다. 밤 늦게까지 시험공부를 할 때면 따뜻한 유자차를 항상 곁에 두었고, 감기에 걸렸을 때는 유자차를 마실 수 있다는 생각이 먼저들 정도였다. 대학시절 카페에서 소개팅을 할 때도 커피가 아닌 유자차를 시켜 상대방을 당황하게 했고, 그 사람과 헤어지던 때는 유자차를 마시며 마음을 달래기도 했다. 시간이 흘러 유자가 아니더라도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유자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런데 최근 유자로 만든 술을 만나면서 다시 유자와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감기 예방에 탁월한 효능을 가진 유자감기에 걸릴 때마다 유자차가 마시고 싶었던 것은 이상한 것이 아니었다. 유자에는 레몬의 3배에 가까운 비타민C가 들어 있기 때문에 기관지 계통의 질병에 좋으며, 특히 감기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한다. 유자에는 구연산도 많이 들어 있어 피부미용, 노화방지 그리고 현대인의 천적인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한 칼슘도 많이 들어 있고, 노폐물 방출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만 보면 거의 신화에나 나올 만한 만능열매에 가깝다. 심지어 쓰레기통에 버리기 마련인 씨앗으로도 화장품이나 관절염 약을 만든다고 하니 유자는 아마도 신이 주신 선물이 아닌가 생각된다. 840년 장보고가 처음 국내 소개티베트에서 시작해 중국 본토를 지나 상해를 거쳐 동중국해로 흐르는 긴 강이 있다. 길이가 무려 6300㎞인 이 강은 전 세계에서는 세번째, 아시아에서는 첫번째 긴 ‘장강’(長江)이다. 명나라 때 이탈리아 선교사가 배를 타고 이 강을 건너고 있었다. 강의 이름이 궁금했던 선교사가 사공에게 강의 이름을 물었고, 사공은 그 때 건너고 있던 장강 지류의 이름인 ‘양쯔강’을 알려주었다. 이후 선교사가 양쯔강을 그래도 서구에 알리면서 졸지에 장강(長江)이 오랫동안 양쯔강(揚子江)이 되어 버렸다. 심지어 우리나라 교과서에서도 오랫동안 장강을 양쯔강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유자의 원산지는 바로 이 장강의 상류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는 840년경 장보고가 처음으로 들여왔는데, 당시 선원들에게 비타민C 부족으로 출혈이 발생하는 괴혈병이 유행하자 이 병을 막기 위해 비타민C가 풍부한 유자를 가져왔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유자 생산지는 장보고가 주로 활동했던 고흥, 완도, 남해, 거제 등 남해안 일대에 있다. 신라를 통해 일본으로 전해진 유자유자는 신라를 통해 다시 일본으로 전해졌다. 아이러니 하게도 유자의 본고장인 중국에서는 유자가 원래 사용목적인 약재로 많이 사용되는 반면, 동아시아에서 가장 늦게 전달된 일본에서는 유자를 식재료로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으며, 음료, 주류, 디저트 등에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유자를 사용한 향수, 비누도 만들고 있는데, 유자가 피로회복과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만큼 그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세계시장에서도 유자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세대 최대 식품 소매업체인 ‘홀푸드마켓’(Whole Food Market)은 2022년 세계 식품 트렌드를 이끌어 갈 10개 카테고리로 유자를 선정한 바 있다. 홀푸드마켓은 보고서를 통해 유자의 맛과 향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드레싱, 소스 등 유자의 활동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본 애호가들이 즐기는 유자 사케오랜만에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렸다는 지인은 선물이라며 쇼핑백 하나를 전해주며 이렇게 덧붙였다. “자네가 좋아하는 유자로 만든 술이야” 주량은 적지 않지만 평소 술을 즐기지 않았기에 때문에 술 선물이 반갑지는 않았다. 그러나 워낙 좋아하는 지인이었고, 먼 길을 돌아 선물을 전해주러 온 마음이 고마웠기에 기쁜 마음으로 받았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유자사케에 빠져들고 말았다. 유자사케는 술이라고 하기에는 음료 같고, 음료라고 하기에는 술 같은 오묘한 제품이다. 유자 본연의 상큼한 맛과 향을 오롯이 느낄 수 있으며, 도수도 7~12도로 높지 않기 때문에 좋은 음식과 함께 하기에 더없이 좋아서 불호(不好)가 거의 없다. 일본여행에서 꼭 사와야 하는 아이템이었지만, 요즘에는 국내에서도 구하는 것이 어렵지 않아 유자사케 애호가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대표적인 제품에는 ‘츠루우메 유즈’(Tsuru-Ume Yuzu)가 있다. 일본 리큐르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할 정도로 맛과 향을 인정받았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애호가가 많은데 특히 7도라는 낮은 도수 덕분에 여성 애호가가 많다. ‘초야 유즈’(Choya Yuzu)는 츠루우메 유즈보다 도수가 조금 높아 사케 본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으며, 일본 공항면세점 스테디셀러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 초야유즈는 지인에게 선물받아 유자사케에 입문하게 된 바로 그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츠루우메 유즈와 초야 유즈 보다는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일본에서 유자사케 판매 1위를 달성했던 ‘사라리토시타 유즈’(さらりとしたゆず)도 있다. 이 제품은 ‘츠루우메 유즈’가 주는 유자 본연의 맛과 ‘초야 유즈’가 주는 사케의 부드러움을 함께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특히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많아 최고의 가성비를 얻을 수 있다. BTS를 통해 전세계에 알려진 한국의 유자유자의 원산지인 중국에서는 유자를 ‘샹청’(香橙)으로 부르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는 ‘유자’(柚子)라고 하지만 우리나라는 ‘유자(Yuja)’, 일본은 ‘유즈(Yuzu)’라고 발음한다. 아쉽게도 오랫동안 세계시장에서 ‘유자’가 ‘유즈’로 통했다. 다행히 201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에서 유자에 대한 국제명칭을 일본식 ‘유즈’에서 우리나라 표현인 ‘유자’로 바꾸었다. 그리고 2023년에는 BTS 멤버가 자신의 SNS를 통해 ‘유자차를 마신다’라는 글을 남기면서 우리나라 유자를 전세계 팬들에게 알리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국내산 유자로 만든 화장품, 차, 주류 등 제품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그리고 언젠가 유자사케를 손에서 내려놓고 유자주류를 먼저 찾을 그 날을 기다려본다.
  • 광명 과학고 유치 경쟁력은, ‘시민 95.7% 찬성률·학교 부지 확보’

    광명 과학고 유치 경쟁력은, ‘시민 95.7% 찬성률·학교 부지 확보’

    경기 광명시는 28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기초 연구 용역’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용역 보고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과 이용현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해, 연구용역 추진 결과를 듣고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광명시는 지난 8월부터 약 3개월에 걸쳐 ‘광명시 과학고 설립을 위한 기초 연구 용역’을 추진해, ▲교육 현황 분석 ▲시민·전문가 의견 수렴 ▲광명 과학고 차별성 개발 등을 거치며 과학고 유치 타당성을 검토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현재까지의 ‘경기형 과학고 신규지정 1단계 예비지정 공모’ 신청서 작성 내용을 점검하고 평가지표 맞춤형 작성을 위해 수정 보완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공모평가 기준은 학교설립, 학교운영, 교육과정 3가지 영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광명시는 ▲학교 부지 확보 ▲지역특화 교육과정 개발 ▲과학고 설립 취지 적합성 ▲지역사회 수용성 등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박승원 시장은 “경기형 과학고 공모에 대응하면서 광명시 교육 발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론화장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과학고뿐만 아니라 광명시민이 바라는 교육도시의 모습이 무엇인지, 더 많은 시민과 소통하면서 청사진을 그리고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용현 교육장은 “광명의 교육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이 힘을 모아 공동 대응하는 과정에서 광명 교육의 희망을 보았고, 모든 학생이 광명 안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교육환경 마련에 광명교육지원청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는 지난 25일 박 시장을 비롯한 정계 21명, 과학 분야 전문가와 경제․교육․문화․체육․여성․언론계 시민 대표 24명, 관내 초중고생 학부모 79명 등 총 124명으로 구성된 광명시 과학고 유치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과학고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기형 과학고 신규지정’은 오는 11월 8일까지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받고, 11월 말 예비 지정(1단계) 결과 발표 후, 특수목적고등학교 지정·운영위원회 심의(2단계)를 거쳐 교육부 장관 동의 및 교육감 지정·고시(3단계)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 하남시의회 ‘SNS 의정 홍보연구회’ “실무와 현장,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하남시의회 ‘SNS 의정 홍보연구회’ “실무와 현장, 두 마리 토끼 잡을 것”

    하남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인 ‘SNS 의정 홍보연구회(대표 정혜영)’가 디지털 역량을 높이고, 시민들과의 소통을 더욱 원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하남시의회에 따르면 ‘SNS 의정 홍보연구회’ 정혜영 대표의원과 정병용·최훈종·오승철 의원과 의회사무국 직원 등 10여명은 28일 경기도 이천시의회를 방문해 SNS 및 의정 홍보 관련 사업들을 벤치마킹했다. 이날 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엑스(구 트위터), 유튜브,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입법, 행정사무감사, 민원·대민활동, 간담회·토론회 등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하남시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국내 우수 선진사례를 찾아 나선 것이다. 앞서 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 8월 21일~22일 성남시의회와 충남 논산 명재고택(국가민속문화재)을 방문해 SNS 활용 방법과 시민과의 소통전략 등의 사례도 벤치마킹했다. 기존의 딱딱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변화시키며 시민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방법과 노하우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SNS 의정 홍보연구회’ 의원들은 타 지자체 홍보 관련 전문 이론과 우수사례뿐만 아니라, 실무 교육을 통해 디지털 의정활동 분야 전문성과 의정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실제 의원들은 지난 8~9월 매주 오전 2시간씩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 ‘스마트폰 미디어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폰을 활용한 촬영, 편집, 유튜브 업로드 등 영상 콘텐츠를 직접 제작하며 실무능력을 키웠다. 정혜영 대표의원은 “SNS는 우리의 사회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적인 존재가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SNS 소통 하나하나가 곧 정치이기에 지방의원으로서 SNS를 통해 시민들과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소통하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의원은 “시민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진심이 담긴 소통”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SNS 의정 홍보연구회’ 의원님들과 지난 5개월 동안 타 지자체 우수사례를 배우고 직접 영상을 제작하는 공부를 통해 팩트와 진정성을 기반으로 한 의정 홍보의 달인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SNS 의정 홍보연구회’ 소속 의원들은 “SNS 홍보에 집중하는 것은 주민들에게 자신의 활동을 알림으로써 주민들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뿐 아니라 지지를 호소하는 여러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SNS에 담긴 시대정신과 민심을 제대로 읽고 시민들과 마음을 열고 진심으로 소통하는 공간이 되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SNS 의정 홍보연구회’는 정혜영 의원이 대표자, 부대표에 금광연 의원(의장), 회원으로 정병용 의원(부의장), 최훈종·오승철 의원 총 5명으로 구성된 가운데 오는 30일 ‘SNS를 활용한 기관홍보 및 의정활동 홍보 활성화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갖고 연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우뚝 선 아리랑 …강익중 ‘포에버 이즈 나우’서 작품 선보여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우뚝 선 아리랑 …강익중 ‘포에버 이즈 나우’서 작품 선보여

    이집트 피라미드 앞에 한글 등을 활용한 강익중(64) 작가의 작품이 우뚝 섰다. 지난 24일(현지시간) 강 작가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미술전시회인 ‘포에버 이즈 나우’ 우리나라 대표 작가로 참여해 작품 ‘네 개의 신전’을 공개했다. 작품은 과거를 상징하는 피라미드와 미래를 상징하는 전 세계 사람들의 꿈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작품 외벽에는 한글,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로 적힌 한국 민요 ‘아리랑’이 새겨져 있다. 작품의 내벽은 전 세계 사람들이 그린 5016개의 그림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이집트와 한국의 문화기관, 학교와 협력했다. 어린이의 꿈을 그린 그림과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사람들, 난민과 관련된 그림이 대다수다. 또 한국 전쟁 실향민의 그림도 함께 어우러졌다. 5016개의 그림은 가로 20㎝ 세로 20㎝의 포맥스(폴리스틸렌을 발포해 고밀도로 압축한 재료) 보드에 인쇄가 돼 철골구조에 하나하나 매달렸다. 사막에서 부는 거센 모래바람에 그림이 흔들리고 서로 부딪치면서 자연스러운 소리가 날 수 있도록 했다. 한글은 강 작가가 즐겨 쓰는 소재로, 개별 자음과 모음이 모여 완전한 단어를 형성하는 과정이 작가가 추구하는 ‘화합’의 주제와 맞는다. 이번 전시에서 강익중은 처음으로 한글 이외에도 영어, 아랍어, 상형문자를 넣어 네 개의 언어를 사용했다. 강 작가는 “언어는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많은 사람이 작품 속에 담긴 꿈과 도전의 메시지에 공감하면서 각자의 마음에서 치유를 찾기를, 이 작품이 해독제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포에버 이즈 나우’는 관람객들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예술을 통해 탐험의 여정에 참여하도록 초대하는 것을 주제의 하나로 했으며, 예술가와 관람객이 모두 현대의 고고학자가 돼 창의성을 도구로 삼아 평범한 것에 숨겨진 의미를 발견하도록 했다. 전시는 11월 16일까지 진행되며, 영국의 크리스 레빈, 이탈리아의 페데리카 디 카를로, 프랑스의 장 마리 아프리우, 이탈리아 루카 보피 등 12명이 참여했다.
  • ‘독도의 날’인데 이래도 독도가 일본 땅? 아니라는 증거 여기 다 있다

    ‘독도의 날’인데 이래도 독도가 일본 땅? 아니라는 증거 여기 다 있다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독도를 기리는 가운데 일본이 독도가 일본 땅이고 동해가 일본해라고 우길 수 없도록 증거가 집대성된 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동북아역사재단 김종근 독도연구소장의 편찬 책임하에 오상학 제주대 지리교육과 교수, 심정보 서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한일 고지도 속의 한반도, 동해 그리고 독도’라는 책을 얼마 전 발간했다. 이 책은 2022~2023년 동북아역사재단 및 국내외 도서관에 소장된 동해 표기 및 독도 관련 한국과 일본 고지도를 정리 및 연구하는 사업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 김 소장은 “독도 영유권 강화 및 동해 표기 정당성 강화를 위해 고지도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지도는 한국인, 일본인 그리고 제삼자가 독도 및 동해 표기와 관련해 어떤 지리적 인식을 지니고 있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독도는 당연히 한국 땅이고 동해도 일본해가 아닌 동해지만 일본의 막무가내식 주장에 대응하고 국제적으로 명확하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만큼 역사적인 근거가 중요하다는 뜻이다. ‘한일 고지도 속의 한반도, 동해 그리고 독도’는 제목 그대로 옛날 지도에 독도와 동해 표기가 드러난 자료들을 가득 모았다. 한마디로 일본이 찍소리 못하게 만드는 책이다. 총 42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지도 도판 126개와 논고 3편이 수록됐다. 도판을 수록한 제1부 ‘도판과 해제’ 편에는 고지도 상에 재현된 한반도의 형태 변화 및 독도와 동해 표기의 변천 양상을 살필 수 있는 한국 고지도 74점과 일본 고지도 52점 등 총 126점이 수록됐다. 논고는 제2부에 실렸다. 책에는 2022년 김 소장이 최초로 학계에 소개한 미국 해군 장교 버나두가 1885년 조선에서 수집한 ‘해동전도’ 및 영국 국립도서관 소장 ‘필사본 대동여지도’, 미국 해군 장교 포크가 수집한 ‘여지도’ 내 강원도 지도 등 다양한 지도가 담겼다. 자료조사 능력이 현대와는 비교할 수 없게 떨어지는 시대에 작성돼 조금씩 오차가 있지만 책에 나온 지도들이 증명하는 바는 분명하다. 독도는 일본 영토인 적이 없으며 동해는 일본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특히 일본 측 지도에도 이를 증명하는 표기가 나와 있다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책에는 지도 전문가인 김 소장이 역량을 발휘해 구한 다양한 지도 전체 그림과 울릉도·독도 부분을 확대한 그림이 설명과 함께 나란히 실렸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렇게 하나하나 자세히 보여줌으로써 일본이 얼마나 헛된 주장을 하는지 고스란히 드러난다. 저자들은 논고를 통해 현재까지 독도 관련 고지도에 관한 최신 연구 성과를 담아냈다.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라고 주장하는데 이런 황당한 소리가 나오게 된 배경이라든지 일본 고지도에 독도를 그리지 않았던 점 등을 짚어가며 독도가 왜 한국 땅인지를 역사적, 논리적으로 살핀다. 김 소장은 “전근대 시기 및 개화기에 제작된 한국과 일본의 고지도가 상당수 존재하며 독도 영유권과 동해 표기 정당성을 강화할 수 있는 지도뿐만 아니라 그에 반대되는 지도 또한 존재한다”면서 “향후 연구에서는 더 많은 고지도를 분석해 보다 객관적이고 학술적인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국내외 소장된 한국과 일본 고지도를 파악하고 이미지를 수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책은 비매품으로 동북아역사재단 홈페이지에서 PDF를 확인할 수 있다.
  • 충남 태안, 국내 최고 ‘해양 생태도시 도약’ 꿈꾼다

    충남 태안, 국내 최고 ‘해양 생태도시 도약’ 꿈꾼다

    영목항 국가 어항 개발 내년부터 본격화2030년까지 ‘격렬비열도’ 연안항 개발 등 우수 해양자원을 보유한 충남 태안이 영목항 국가 어항·격렬비열도 개발 등으로 국내 최고 해양 생태도시 도약에 나선다. 24일 태안군에 따르면 영목항 국가 어항 개발 사업을 위해 내년 상반기 건설공사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한다. 서해 중부권 수산·관광 레저 중심지 조성을 위한 영목항 개발은 오는 2028년까지 국비 582억원이 투입된다. 태안반도 남쪽 끝부분에 있는 영목항은 1995년 지방 어항으로 지정돼 소형선 부두(170m), 선양장(40m), 친수 호안(214m), 부잔교 1기 등이 설치돼 있다. 지난 2021년 관광객 등 어항 이용 수요에 대비해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국가 어항으로 승격했다. 영목항은 원산안면대교와 원산도∼대천항 간 보령 해저터널 개통에 따른 접근성 향상으로 관광수요가 몰리고 있다. 태안군은 안면도의 많은 해양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수산·관광·레저·문화 기능을 갖춘 지역 거점 어항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충남에서 최서단에 있는 섬 ‘격렬비열도’에도 국가관리 연안항 개발이 추진된다. 서해 중부 영해기점 도서인 격렬비열도의 가치를 높이고 해양영토 수호를 도모하기 위해서다. 격렬비열도에는 오는 2030년까지 478억원의 국비가 투이돼 방파호안(66m)와 부두(135m) 등이 조성된다. 앞서 군은 ‘격렬비열도 가치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7월 4일을 ‘격렬비열도의 날’로 정해 ‘태안의 섬’ 격렬비열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안흥항 일원에 153억 원 들인 ‘안흥 나래공원과 연안 보행로 조성 등 12개 사업의 ‘CLEAN 국가어항 조성 사업’도 오는 2026년까지 추진된다. 고현정 해양산업과장은 “천혜의 해양자원을 발판 삼아 태안군이 국내 최고의 해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 “한강 작품 읽자더니 스토킹·포교”… 독서 모임 속 ‘범죄 주의보’

    “한강 작품 읽자더니 스토킹·포교”… 독서 모임 속 ‘범죄 주의보’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26)씨는 지난 18일 종로구 카페에서 열린 ‘한강 작가 저서 읽기 모임’에 나갔다가 ‘악몽’을 겪었다.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모임의 첫 오프라인 활동이었는데, 모임 참여자 6명 가운데 20대 남성 A씨가 최씨에게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한번 만나보자”며 추근댔다. 심지어 A씨는 모임이 끝나고 최씨가 사는 냉천동 자취방까지 미행했다가, 다음 날 오전 9시쯤 출근하는 최씨 앞에 나타나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냐”며 말을 걸었다. 최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는 10분 남짓 최씨는 A씨가 혹시 자신을 해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최씨는 “첫 신고여서 경찰이 스토킹처벌법 적용은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경찰이 경고 조치하고 A씨를 돌려보냈지만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몰라 공포스럽다”고 했다. 독서를 멋진 행위라 여기는 이른바 ‘텍스트 힙’(Text Hip) 유행과 ‘한강 열풍’이 맞물리면서 독서 모임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성 관계 요구나 포교 활동 등 부적절한 목적을 갖고 모임에 참여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스토킹이나 사기 등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참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독서 모임이 타깃이 되는 이유는 네이버 밴드, X(구 트위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처럼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통해 주로 회원을 모집하는데다 일회성·단기간 만남이 많아 신원확인이 어려운 점이 꼽힌다. 모임에서 만난 참여자에게 교제를 요구하거나 스토킹하는 것 외에도 포교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례도 있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김모(30)씨는 당근마켓에서 알게 된 ‘노벨문학상 작가 대표작 읽기 모임’ 참여자들과 지난 주말 만났다가 신천지 포교를 당할 뻔했다. 김씨는 “모임 대표가 참여자들에게 연구에 쓰일 ‘성향 검사’를 도와달라고 한 뒤 마음 상담이 필요한 것 같다며 제3자와의 만남을 주선했다”며 “전형적인 신천지 포교 방법의 하나라는 걸 뒤늦게 알게 돼 모임에 더 이상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러한 범죄 우려 대안으로 온라인 등으로만 진행되는 독서 모임도 있다. 직장인 김혜인(36)씨는 “참여자 하나하나 신원 확인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하기는 꺼려진다”며 “온라인으로 서로 읽은 책을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토론해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여성 전용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원생 도모(27)씨는 “이성 교제 요구나 과도한 친목 쌓기 없이 오롯이 독서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 “‘소년이 온다’ 읽자더니 스토킹”… ‘한강 열풍’ 타고 우후죽순 독서모임 속 ‘범죄 주의보’

    “‘소년이 온다’ 읽자더니 스토킹”… ‘한강 열풍’ 타고 우후죽순 독서모임 속 ‘범죄 주의보’

    텍스트 힙 가세해 독서모임 인기이성관계 요구에 포교 활동까지범죄 등 대안으로 온라인 모임도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직장인 최모(26)씨는 지난 18일 종로구 카페에서 열린 ‘한강 작가 저서 읽기 모임’에 나갔다가 ‘악몽’을 겪었다. 온라인에서 만들어진 모임의 첫 오프라인 활동이었는데, 모임 참여자 6명 가운데 20대 남성 A씨가 최씨에게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한번 만나보자”며 추근댔다. 심지어 A씨는 모임이 끝나고 최씨가 사는 냉천동 자취방까지 미행했다가, 다음 날 오전 9시쯤 출근하는 최씨 앞에 나타나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았냐”며 말을 걸었다. 최씨는 곧바로 112에 신고했다. 경찰이 출동하는 10분 남짓 최씨는 A씨가 혹시 자신을 해치지 않을까 하는 불안에 떨어야 했다. 최씨는 “첫 신고여서 경찰이 스토킹처벌법 적용은 안 된다고 하더라”라며 “경찰이 경고 조치하고 A씨를 돌려보냈지만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몰라 공포스럽다”고 했다. 독서를 멋진 행위라 여기는 이른바 ‘텍스트 힙’(Text Hip) 유행과 ‘한강 열풍’이 맞물리면서 독서 모임의 인기가 높아지자 이성 관계 요구나 포교 활동 등 부적절한 목적을 갖고 모임에 참여하는 이들이 생겨나고 있다. 스토킹이나 사기 등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참여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독서 모임이 타깃이 되는 이유는 네이버 밴드, X(구 트위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처럼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을 통해 주로 회원을 모집하는데다 일회성·단기간 만남이 많아 신원확인이 어려운 점이 꼽힌다. 모임에서 만난 참여자에게 교제를 요구하거나 스토킹하는 것 외에도 포교를 목적으로 접근하는 사례도 있다. 영등포구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김모(30)씨는 당근마켓에서 알게 된 ‘노벨문학상 작가 대표작 읽기 모임’ 참여자들과 지난 주말 만났다가 신천지 포교를 당할 뻔했다. 김씨는 “모임 대표가 참여자들에게 연구에 쓰일 ‘성향 검사’를 도와달라고 한 뒤 마음 상담이 필요한 것 같다며 제3자와의 만남을 주선했다”며 “전형적인 신천지 포교 방법의 하나라는 걸 뒤늦게 알게 돼 모임에 더 이상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이러한 범죄 우려 대안으로 온라인 등으로만 진행되는 독서 모임도 있다. 직장인 김혜인(36)씨는 “참여자 하나하나 신원 확인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오프라인 모임을 하기는 꺼려진다”며 “온라인으로 서로 읽은 책을 확인하고 관련 내용을 토론해도 충분하다”고 전했다. 여성 전용 독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대학원생 도모(27)씨는 “이성 교제 요구나 과도한 친목 쌓기 없이 오롯이 독서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 北군인들 “힘들다야” 포착…金, 가죽재킷에 ‘휘장’ 달고 등장하더니

    北군인들 “힘들다야” 포착…金, 가죽재킷에 ‘휘장’ 달고 등장하더니

    국가정보원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장에 북한군 참전이 확인됐다고 발표한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초음속 미사일의 모습을 의도적으로 노출시켰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약 2주 앞두고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능력을 상기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 위원장이 전략 미사일 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수풀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전략 무기를 모아두는 지하 벙커 속 터널로 보이는 장소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사진을 공개한 것은 접근로가 험난한 비밀 장소에 현대적 요새 형태로 기지를 조성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미사일 기지로는 대형 부품 등 운반을 위해 길이 잘 닦여 있어야 하는데 굳이 수풀이 우거진 곳에서 사진을 찍은 것은 의도적 연출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이날 공개된 사진을 보면 김 위원장이 입은 가죽재킷 오른쪽 가슴에 붙어 있는 국무위원장 상징 휘장이 눈에 띄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전용 승용차, 마이크 앞 등 여기저기 국방위원장 휘장 만들어 붙이고 있는데, 자신의 옷에도 붙이고 나타난 것이다. 이 외에도 김 위원장이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과 글라이더 활공체 기반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둘러보는 사진도 공개됐다. 김 위원장은 전략 미사일 무력이 “전쟁 억제력의 중추를 이루는 핵심 역량”이라며 “전략 미사일 무력을 우선적으로 해 무력 전반을 기술 현대화하는 것은 우리 당이 일관하게 견지하고 있는 국방건설전략의 중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북한군 파병 동영상과 사진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러시아 독립 언론기관이라고 주장하는 ‘아스트라’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북한군으로 보이는 군인들이 건물 외부에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해 게시했다. 아스트라는 해당 영상에 대해 “블라디보스토크 세르기예프스키에 위치한 러시아 지상군 제127자동차소총사단 예하 44980부대 기지에 북한군이 도착한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영상 속 북한군 추정 인물들은 3~4명씩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흡연하고 있으며 사진 촬영자를 바라보기도 한다. 영상에서는 “힘들다야”, “늦었어”라고 말하는 북한 억양의 목소리가 또렷하게 담겼다.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도 18일 엑스(X) 계정에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에서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군 장비를 수령하는 영상을 새롭게 입수했다고 밝히고 영상을 게시했다. 게시물에 첨부된 27초짜리 영상에는 동양인 군인들이 줄을 서서 서양인 군인으로부터 각종 물품을 하나하나 받아 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북한 억양으로 “넘어가지 말거라”, “나오라 야”, “야, 야, 야” 같은 목소리가 들린다.
  • “내 중심엔 용암 같은 사랑”

    “내 중심엔 용암 같은 사랑”

    “소설은 허구의 이야기를 전제로 하지만 에세이는 나를 전면에 내세우잖아요. 그래서 주저하게 되고 감추고 싶기도 하고…. 문장 하나하나 나아갈 때마다 소설을 쓸 때와는 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했어요.” 지난해 베스트셀러 소설 ‘구의 증명’으로 사랑받은 소설가 최진영(43)의 첫 산문 ‘어떤 비밀’(난다)이 출간됐다. 최진영은 22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첫 산문집을 쓰면서 에세이를 쓰는 작가들의 담대함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소설은 작가인 저도 결말을 모르고 쓰는 글이거든요. 그런데 에세이는 아니잖아요. 제 이야기의 결말은 제가 다 알고 있으니까. 그래서 재미가 없는 글이라고 여겼는데 원고를 출판사에 드렸더니 너무 재밌다고 하시는 거예요. 아, 나의 삶이 다른 사람에게 조금은 재밌는 이야기일 수도 있겠구나 돌아보게 됐죠.” 최진영은 2006년 ‘실천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18년간 8권의 장편소설, 4권의 소설집을 내며 이상문학상, 신동엽문학상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하지만 작가로서 소설을 쓰며 살아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책에서 최진영은 대학에 입학한 후 친구를 사귀는 대신 도서관에서 책을 읽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소설에 빠진 뒤 졸업 이후에는 학원 강사로 일했다. 낮에는 중학생에게 국어를 가르쳤고 밤에는 글을 썼다. 밤마다 글을 쓰다가 어느 날 그 글을 소설이라는 틀에 담아 보기로 결심한다. 최진영은 책에서 “소설은 문장으로 만든 사진첩”이라고 했다. 분명 지어낸 이야기지만 거기에는 진심이 담겼기에 그렇다. “날씨는 삶의 좋음을 알려 주는 요소죠. 같은 날씨는 단 하루도 없다는 걸 늘 생각해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과 산책할 때 바람이 다가오는 느낌과 온도. 그런 것들이 저를 깨어 있게 합니다.” 이번 산문집은 경칩에서 우수까지 24절기에 띄우는 편지들로 완성했다. 이 편지들은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남편에게 도움이 되고자 그곳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준 것이란다. 그래서 이 책은 지극한 사랑의 기록이기도 하다. 그는 “나의 중심에는 폭발하기 직전의 용암 같은 사랑이 있다”(‘귀순이, 사랑하는 나의 엄마’·100쪽)고 했다. “산문집은 끝났지만 앞으로도 카페를 찾는 분께 마음을 전하고 싶거든요. 그런데 저는 커피도 내릴 줄 모르고 할 줄 아는 건 글을 쓰는 것뿐이니까. 짧은 글이라도 전해 드리다가 그것들이 또 어느 흐름을 만든다면 또 다른 산문집으로 인사드릴 수도 있겠지요.”
  • 한강 ‘채식주의자’ 유해도서 선정 질타에 임태희 “학교 자율판단 존중”

    한강 ‘채식주의자’ 유해도서 선정 질타에 임태희 “학교 자율판단 존중”

    국내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도서를 유해도서로 선정해 폐기한 경기도 학교에 대한 비판이 쇄도하자 임태희 경기교육감이 “당시 상황에서는 주의를 환기할 필요성이 있었고 학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맞섰다. 22일 국회 교육위원회가 진행한 서울·경기·인천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최근 한강 작가의 대표 작품 ‘채식주의자’가 경기권 학교에서 유해도서로 선정돼 폐기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어난 데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한강 작가의 작품 하나하나가 세계적인 문학적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한다”며 “그중 채식주의자가 있는데 유해한 도서로 선정될 작품이라고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임 교육감은 “(채식주의자가)우선 굉장히 깊은 사고 속에서 쓴 작품이고 깊은 사고가 들어 있는 작품이다”며 “다만 표현 하나하나가 굉장히 다른 소설에서는 보기 어려운 표현들이 있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유해도서 선정이)납득이 간다”고 답했다. 이어 “특히 2편에 나오는 몽고반점 등 이런 부분은 학생들이 보기에는 좀 민망할 정도의 내용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경기교육청이 강민정 전 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경기도 학교도서관 성교육 도서 폐기 현황’ 자료에는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등이 포함됐다. 또 같은 해 ‘성 관련 도서를 폐기하는 것을 권고한다’는 취지 공문을 일선에 보내고 성교육 도서 처리 결과를 보고하라고 한 사실이 알려져 검열 적절성 논란이 일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교육청이 유해도서 선정 관련 공문을 일선 학교들에 보내고 다시 처리 현황 목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는데, 이는 검열에 해당한다”며 “만약 한강 작가가 이번에 노벨상을 받지 않았으면 이 사건은 묻혀서 넘어갔을 것이다. 명확히 사과하고 다시는 검열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도 “프랑스나 이태리 등지에선 (나체상태인) 다비드상 등 조각상을 보며 청소년들에게 보지 말라고 하지 않는다”며 “17개 시도교육청에 모두 질의를 해봤는데, 유독 경기교육청만 공문 3차례, 붙임자료 파일 7개를 붙여 성교육 도서를 관리감독하려 했다”고 비판했다. 이와관련 임 교육감은 “당연히 도서 검열은 있어서는 안 된다. 다만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따라 권장할 도서와 지도해야 할 도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번을 계기로 교육현장에서 교육이 잘 될 수 있도록 도교육청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교육 도서 처리결과를 요구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난해 국회 대응 차원에서 어떤 책들이 폐기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조사한 것이 오해를 산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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