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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억 페이스북 회원 얼굴 한눈에…1번은 주커버그

    12억 페이스북 회원 얼굴 한눈에…1번은 주커버그

    12억 명이 넘는 페이스북 회원 얼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앱(APP)이 개발되어 화제를 몰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나탈리아 로저스에 의해 개발된 이 앱(app.thefacesoffacebook.com)은 페이스북과 연동해 모든 회원들이 올린 가입 당시의 사진을 등록 시기 순서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앱은 해당 얼굴 사진을 클릭하면 페이스북 회원 번호가 순서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실시간으로 회원 사진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앱 제작자는 모든 회원 사진들을 하나하나 일일이 보려면 최소한 36년 5개월 9일 6시간 46분 16초가 걸린다고 말했다. 제작자는 “이것은 거의 무한대로 프로필 사진을 볼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개인 정보 보안 정책에 따라 단지 공개된 정보만을 모은 것”이라며 개인 정보 수집 등 사생활 침해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 앱에 의하면 공교롭게도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회원 번호 1번으로 등록된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 모든 페이스북 회원 사진을 볼 수 있는 앱 (app.thefacesoffacebook.com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12억 페이스북 회원 얼굴이 한눈에…화제의 앱 개발

    12억 페이스북 회원 얼굴이 한눈에…화제의 앱 개발

    12억 명이 넘는 페이스북 회원 얼굴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앱(APP)이 개발되어 화제를 몰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3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나탈리아 로저스에 의해 개발된 이 앱(app.thefacesoffacebook.com)은 페이스북과 연동해 모든 회원들이 올린 가입 당시의 사진을 등록 시기 순서로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앱은 해당 얼굴 사진을 클릭하면 페이스북 회원 번호가 순서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실시간으로 회원 사진들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앱 제작자는 모든 회원 사진들을 하나하나 일일이 보려면 최소한 36년 5개월 9일 6시간 46분 16초가 걸린다고 말했다. 제작자는 “이것은 거의 무한대로 프로필 사진을 볼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개인 정보 보안 정책에 따라 단지 공개된 정보만을 모은 것”이라며 개인 정보 수집 등 사생활 침해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 앱에 의하면 공교롭게도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회원 번호 1번으로 등록된 사실도 발견할 수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 : 모든 페이스북 회원 사진을 볼 수 있는 앱 (app.thefacesoffacebook.com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한지혜 측 “힐링캠프 반말은 콘셉트…문제 없다”

    한지혜 측 “힐링캠프 반말은 콘셉트…문제 없다”

    배우 한지혜 측이 성유리에 대한 반말 등 방송 태도논란에 대해 “제작진이 요청한 콘셉트였다”고 밝혔다. 1일 OSEN 보도에 따르면 한지혜의 소속사 관계자는 “태도논란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 요즘 워낙 관심의 대상이다 보니까 하나하나 다 이슈가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녹화 콘셉트가 (한지혜와) 성유리와의 대결구도였다. 작가들이 요청했던 사항이고, 녹화 당시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고 설명했다. 성유리의 소속사 관계자 역시 “녹화 당시 분위기는 정말 좋았다. 논란이 된 부분이 문제가 될 줄 전혀 몰랐다”라고 전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한지혜는 지난달 30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해 성유리와 대결 구도를 만들었지만 반말을 사용하거나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다는 점에서 일부 네티즌으로 부터 ‘예의 없다’는 지적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켈은 진보정책 수용… 朴대통령은 백지화”

    “메르켈은 진보정책 수용… 朴대통령은 백지화”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일부 진보진영의 주장을 흡수해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데 비해 박근혜 대통령은 공약했던 것을 포기하거나 후퇴시키거나 백지화하는 전혀 다른 수순을 밟고 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간담회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비교해 박 대통령을 혹평했다. 김 대표는 “메르켈 총리도 상대 정치진영의 정책들을 대폭 수용하면서 3선 고지를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박 대통령도 대선 때는 진보진영이 대표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민주화나 복지에 대한 부분을 대폭 수용해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당선 7개월이 지나 완전 파기하고 돌변하는 모습에 국민들은 매우 당혹스러워하고 있고, 대통령의 입장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정치권도 혼란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선거공약을 다 못 지킬 수 있다는 말은 일부 수용할 수 있지만 대표공약이다. 야당보다 더 센 경제민주화와 복지 공약을 한 부분도 있고, 많은 국민이 의아해하면서도 기대했다”면서 “그런데 대표공약을 뒤집거나 백지화하는 것은 대단히 심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의 사표 제출을 거론하면서 “생애주기별 복지공약이 10여개 되는데 이 중 모두를 후퇴시키거나 백지화했다. 복지부 장관으로 그 자리를 지킬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당연한 판단”이라며 “복지공약 뒤집기 문제의 심각성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린이집부터 노인정까지’ 박 대통령의 생애주기별 복지공약은 모두 거짓공약이었다는 사실이 하나하나 확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지난 5년 7개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후퇴는 전면적이었고 지속적이었다”며 “국가정보원이 조직적으로 대선에 개입한 사건은 민주주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헌정유린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박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스스로 벽이 됐다”면서 “지난 16일 3자회담에서 제가 국민을 대신해 요구한 7개 사항 중 대통령이 수용한 것은 단 한 개도 없었다. 불통은 다음 날 ‘장외투쟁은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는 겁박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것은 대화의 실종을 넘어 민주주의 실종이었다”면서 “‘나만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태도는 민주주의와는 결코 양립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데얀 ‘원샷 원킬’ 에스테그랄 격침

    [AFC 챔피언스리그] 데얀 ‘원샷 원킬’ 에스테그랄 격침

    아시아 챔피언을 노리는 프로축구 FC서울이 준결승에서 상큼하게 첫 단추를 뀄다. 서울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데얀과 고요한의 연속골로 에스테그랄(이란)에 2-0으로 승리했다. 2009년과 2011년 준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서울은 첫 4강행의 기세를 몰아 결승에도 성큼 다가섰다. 양팀에 국가대표들이 즐비해 ‘작은 국가대항전’으로 불렸던 만큼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란에 당한 두 번의 패배도 가뿐하게 설욕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 골을 넣겠다”던 에스테그랄은 말과 달리 잔뜩 웅크렸다. 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서울이지만 촘촘한 수비벽과 강력한 압박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 치열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균형을 깬 건 역시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 전반 39분 몰리나의 헤딩을 수비수가 걷어내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원샷원킬’ 능력이 돋보인 장면. 리그 10골로 서울이 K리그클래식 4위(승점 50)에 오르는 데 앞장섰던 데얀은 AFC챔스리그에서도 팀내 최다인 5골을 채우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승부는 후반 더 기울었다. 후반전을 시작한 지 2분 만에 윤일록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찔러준 땅볼 패스를 고요한이 수비수까지 제치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2-0 리드. 실점 후 에스테그랄은 급격히 무너졌다. 수비진끼리 팔짱을 끼고 언성을 높이며 ‘네 탓’을 하는 모습이 수 차례 목격됐다. ‘이란의 박지성’ 네쿠남까지 심판 콜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리드를 잡자 ‘무공해’(무조건 공격해)는 더욱 불을 뿜었다. ‘데몰리션 콤비’ 데얀, 몰리나가 두꺼운 수비벽을 거듭 두드렸고 2선의 중거리슛과 날카로운 세트피스, 차두리의 오버래핑까지 다양한 공격루트로 추가골을 노렸다. 흐름을 잡은 최용수 감독은 후반 17분 윤일록 대신 에스쿠데로를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에스테그랄도 원정 다득점 규정을 의식해 만회골을 넣으려 힘을 냈지만 번번이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막판 고요한 대신 한태유를 넣어 수비를 보강한 서울은 쉼없이 상대를 몰아친 끝에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경기장을 찾은 1만 2774명도 뜨겁게 환호했다. 서울은 새달 3일 테헤란으로 장소를 옮겨 2차전을 치른다. 네쿠남과 테이무리안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서울이 한 골 차로 져도 결승에 진출하는 만큼 한결 여유롭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남도의 속살 속으로…南國 열차

    남도의 속살 속으로…南國 열차

    경남과 전남의 속살을 훑으며 달리는 ‘S트레인’이 시범운행을 마치고 27일부터 본격 운행된다. 공식 명칭은 ‘남도해양관광열차’다. 중부내륙 순환열차(O트레인)와 백두대간 협곡열차(V트레인)의 성공에 힘입어 내놓은 코레일의 세 번째 관광열차다. S트레인은 남쪽(South), 바다(Sea), 느림(Slow)의 머리글자인 ‘S’와 남도의 리아스식 해안, 경전선의 구불구불한 모습을 형상화한 별칭이다. 매일 오전 두 대의 열차가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서로 마주 보며 각각 출발한다. 서쪽 광주송정역을 출발한 열차는 남평~보성∼득량∼별교∼순천∼하동∼북천∼진주를 거쳐 마산역까지 212.1㎞를 5시간 30분에 걸쳐 운행한다. 동쪽 부산역을 출발한 열차는 구포~진영~창원중안~마산∼진주∼북천∼하동∼순천을 거쳐 여수엑스포역까지 250.7㎞를 3시간 58분 동안 달린다. 두 열차는 하동역에서 만나 영·호남 화합의 의미를 다진다. S트레인은 빠른 이동을 위해 타는 열차가 아니다. 시속 50㎞ 남짓한 속도로 느긋하게 달린다. ‘빠름’을 포기한 대가로 얻는 건 여유와 관조다.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나무의 잎맥과 누렇게 익어가는 벼의 알곡 하나하나까지 죄다 눈에 담을 수 있다. 열차는 외부 디자인부터 객실 안까지 남도의 풍광을 담았다. 기관차는 거북선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차량 전체 디자인은 중부내륙 순환열차 등과 마찬가지로 프랑스인 디자이너의 안목이 반영됐다. 날아가는 학의 형상을 차량 외부에 덧씌워 역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객실 5량은 영화 ‘설국열차’처럼 내부가 각각 다르다. 힐링실, 가족실, 카페실, 다례실, 이벤트실 등으로 꾸며졌다. 카페(식당)실에서는 남도의 풍성한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 다례실은 우리나라 열차로는 처음으로 좌식을 도입, 나란히 앉아 보성 녹차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이벤트실에서는 판소리, 가야금, 품바 등 남도의 문화예술과 밴드, 댄스, 플래시몹, 통기타, 색소폰 등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객실이나 통로도 달리는 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램책 작가여행, 달리는 미술관, 아트마켓 등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 객차 좌석은 모두 218석이다. 1호차 힐링실은 기본석 64석과 전망석, 2호차 가족실은 기본석 40석, 가족석 28석(7세트), 3호차 카페실은 커플룸 8석과 식당·카페로 구성됐다. 4호차 다례실은 기본석 36석과 함께 26명이 차를 마실 수 있다. 5호차 이벤트실에는 자전거 거치대와 이벤트 공간이 있다. 좌석의 앞뒤 간격도 여유로운 편. 또 좌석마다 개별 콘센트가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전자제품을 충전할 수 있다. S트레인이 정차하는 주요 역들은 그 자체로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진주, 하동, 순천, 여수, 벌교 등 남도 곳곳의 이름난 관광지를 곧바로 연결하는 들머리 구실을 한다. 근대 문화유산인 남평역, 1970~80년대 추억의 거리가 조성돼 있는 득량역, 코스모스 꽃밭이 넓게 조성된 북천역 등은 역 자체가 관광콘텐츠다. 문제는 이들 관광지와 S트레인을 어떻게 연결할 거냐는 것. 코레일 측은 카셰어링을 대안으로 내놨다. 고객 각자가 원하는 지역에 내려 관광을 즐긴 뒤, 다시 열차를 타고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티투어 등 연계교통수단과 트레인 하우스 등 숙박시설을 촘촘하게 마련해 남도여행을 더욱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카 셰어링은 부산역, 광주역, 순천역, 하동역, 보성역, 진주역, 마산역, 광주송정역, 창원중앙역, 득량역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1시간에 6000원이다. 아울러 코레일 측은 당일, 1박2일, 2박3일 코스 등 다양한 관광코스를 구상 중이다. 특히 봄-매화, 여름-해상유원지, 가을-꼬막과 코스모스, 겨울-해수온천 등 계절에 따라 운행 시간을 조정해 남도의 사계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어디서 S트레인을 탈 것인가도 중요한 문제다. 열차여행가인 박준규씨는 “수도권 주민의 경우 부산역에서 타는 게 낫다”고 했다. 예컨대 서울역에서 오전 6시 KTX를 타면 부산역에서 9시 20분에 출발하는 S트레인에 시간 낭비 없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라도쪽을 먼저 둘러보겠다면 광주 송정역에서 타는 게 편하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박씨는 “S트레인이 새마을호 특실로 분류돼 요금이 조금 비싸다”며 “서울에서 S트레인을 이용하려면 1인당 20만원 이상 소요돼 비용 부담이 만만찮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S트레인이 성공하려면 시티투어 버스의 증차 등이 필수”라며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V트레인과 같은 개방형 창문이 하나도 없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S트레인 승차권은 패키지 열차여행 상품이 아니다. 일반 열차표와 마찬가지로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역창구, 승차권자동발매기 등을 통해 살 수 있다. 여행 명소에서 자주 오르내리려면 패스를 사는 게 유리하다. 1일권이 4만 8000원으로 좀 비싼 듯하지만, 호남선과 경부선, 경전선, 전라선, 진해선, 동해남부선 등을 무제한 탑승할 수 있으니 따져보면 되레 저렴한 편이다. 역마다 내려서 관광을 하겠다면 최소 2일권 이상을 구입하는 게 좋다. 2일권은 6만 3800원, 3일권은 7만 9600원이다. 홈페이지(www.korail.com) 참조.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19일(木) 케이블 하이라이트]

    ■거대 참치를 낚아라! 위키드 튜나 2(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매사추세츠 주 글로스터 항의 어부들은 대서양 참다랑어 낚시 철에 커다란 수확을 희망하며 광활한 바다로 첫 출항을 떠난다. 낚시 철의 시작을 알리는 ‘첫 참다랑어’는 다른 고기보다 더 비싼 값에 판매할 수 있다. 첫 출항, 첫 참다랑어를 낚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다. ■추석특집 팔도 방랑밴드(tvN 밤 12시 20분) 윤종신, 김흥국, 이정, 주니엘 등 개성파 뮤지션들이 ‘방랑밴드’라는 이름 아래 전국 팔도를 돌며 지역 주민과 음악으로 소통한다. 첫 회 게스트로 예능 대세 존박이 출연한다. 5인의 입담 좋은 방랑밴드가 텐트 하나, 기타 하나만 있으면 어디든 무대가 구성되는 ‘출장 전문 밴드’가 되어 음악으로 소통하며 힐링하는 무대를 꾸민다. ■집과 사람이야기(홈스토리 오후 2시 30분) 에도 강을 끼고 도쿄와 접해 있는 지바 현 마쓰도 시. 오늘의 주인공 고이케 부부는 맞벌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장모님에게 아이를 맡기려고 처가와 가까운 지바 현으로 이사를 왔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마당이 딸린 단독 주택을 구입할 수 있었지만, 문제는 지반이 기울어져 있다는 것인데…. ■최고의 대결 면대면(MBCNET 밤 9시) 고창군 대산면 덕천마을 대 익산시 용안면 용머리권역의 대결이 펼쳐진다. 매주 전북 시군의 각 면(面)에 속한 2개 마을 주민 30명씩, 총 60명의 주민이 참여해 6가지 대결을 진행한다. 각 대결에서 이긴 마을에는 승점 1점씩을 부여해서 이긴 마을에는 ‘기분 좋은 마을잔치비’를, 진 마을에는 ‘섭섭하지 않은 마을 잔치비’를 준다. ■런던 블러바드(OCN 밤 12시 30분) 교도소에서 나온 뒤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하려는 미첼. 갱스터가 되지 않기 위해서라면 무슨 일이든 하려는 그가 소개받은 일은 세상과 담을 쌓고 집 안에 숨어 지내는 여배우 샬롯의 보디가드가 되는 것이었다. 한편 그녀를 위해 막무가내인 파파라치를 막으면서 미첼과 샬롯은 단순한 보디가드와 여배우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벼락 맞은 문방구(투니버스 오전 7시) 천둥 초등학교의 야외활동부 멤버인 강코, 다빈, 인서, 한열, 승찬은 우연히 문방구에 벼락이 치면 엄청난 초능력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초능력 아이템들을 이용해 주변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하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문방구의 비밀을 조사하는 수상한 남자가 동네에 나타난다.
  • [홍석우 딴생각] 내 인생의 챔피언

    [홍석우 딴생각] 내 인생의 챔피언

    “3년 전 일입니다. 중 3이던 딸아이가 휴대전화가 어디에 숨었는지 못 찾겠다면서 자기 휴대전화로 전화를 해 보랍니다. 마침 벨이 근처에서 울리기에 휴대전화를 찾아 들면서 보니 제 호칭이 ‘왕짜증’이라고 돼 있는 겁니다. 아침에 딸에게 일어나라고 깨우면서 짜증을 내기는 했지만 막상 ‘왕짜증’이라는 말을 들으니 당황스러웠습니다. 고등학생이던 아들은 저를 어떻게 부를까 궁금해져서 비슷한 방법으로 알아봤습니다. 정말 놀랐습니다. 이번에 제 호칭은 ‘그 인간’이었습니다. ‘왕짜증’만 해도 애교로 참겠는데 ‘그 인간’이라는 호칭을 보고 나니 절망감이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을 불러서 야단을 치려다가 이 모든 것의 원인은 내가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지난해 부하 직원에게 들은 얘기다. 자식들로부터 쇼크를 받은 후 이 직원은 엄청나게 반성을 했다고 한다. 건성건성으로 들어주던 아이들의 얘기를 진심을 다해 듣고 함께 고민하는 노력을 했다. 아이들이 학업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동네 놀이터로 데리고 가서 자신의 경험도 얘기해 주고 등도 두드려 주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몇 년 후 우연한 기회에 딸아이가 보여 주는 휴대전화 속 자신의 호칭이 이렇게 변해 있더란다. ‘내 인생의 챔피언.’ 신문에서 읽은 글이다. 프린터가 고장 나는 바람에 어느 동네 의사 선생님이 하루 꼬박 처방전을 손으로 썼다. 그런데 오랜만에 처방전을 손으로 쓰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깨달았다고 한다. “환자보관용 처방전은 거의 원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늘 줄여서만 부르던 약의 이름을 정확히 알게 되었고, 약물 하나하나를 써 가면서 옆에 앉아 있는 환자에게 그 효과를 설명하는 서비스도 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하는 처방이 과하거나 부족하지는 않은지를 생각해 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편한 하루를 보내고 나니 때로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일을 바라볼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장관님, 제가 광역선도 사업에 지원을 했습니다. 그런데 제출하라는 양식이 너무 많고 까다로워서 중소기업이 작성하기에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서류가 복잡해서 지원도 한번 제대로 못 해 보게 생겼습니다. 좀 쉽게 고쳐 주시면 안될까요?” 지난해 1월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모시고 했던 간담회 자리에서 어느 기업인이 한 얘기다. 대통령 앞이라 확실한 답변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있었겠지만, 중소기업청장 시절에도 유사한 질문이 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래서 내가 직접 양식을 작성해 보고 개선점이 있는지 챙겨 보겠다고 답을 했다. 직원들에게 내가 직접 작성해 볼 테니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으라 하고는 바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그리고 출장을 다녀와 담당 직원들에게 들은 답변은 이러했다. “장관님께서 직접 작성하시는 수고를 하도록 할 수가 없어 저희가 작성을 해 보았습니다. 금년 봄부터 광역선도 사업을 비롯한 유사사업 신청 시 제출해야 하는 서류의 분량을 반 이하로 줄이도록 개선안을 마련했습니다. 담당 직원들이 매년 절차 간소화를 위해 회의도 하는 등 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눈으로만 방안을 강구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서류 하나하나를 직접 작성해 보았더니 개선점이 많이 발견됐습니다.” 나의 공무원 생활 30년을 돌아보면 기업인들의 속이 많이 탔을 것 같다. 나를 ‘내 인생의 챔피언’이라고 생각했을 기업인이 과연 한 명이나 있었을까. 후배 공직자들은 행정을 하면서 생각에 머물지 말고 직접 경험을 통해 행동에 옮김으로써 국민들로부터 ‘내 인생의 챔피언’이라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철의 여인’이라는 영화에 보면 이런 말이 나온다. “생각을 여러 번 하면 말이 되고, 말을 여러 번 하면 행동이 되고, 그런 식으로 행동이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격이 되고, 인격은 운명이 된다. 그러니 생각이 곧 운명이 된다.”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이순우 회장은 누구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이순우 회장은 누구

    이순우(63)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36년의 은행원 생활을 거쳐 우리금융 역사상 처음으로 행원에서 행장을 거쳐 회장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현재 민영화를 위해 나아가는 우리금융그룹이라는 커다란 배의 키를 쥐고 있다. 이 회장은 1977년 상업은행 을지로지점에서 말단 행원으로 출발했다. 이후 인사부장, 기업금융단장, 경영지원본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8년부터 수석부행장을 맡았으며 2011년 3월 은행장이 됐다. 올 6월 우리금융 회장직에 도전해 제4대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됐다. 이 회장은 누구보다도 친화력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지위 고하에 관계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90도로 인사한다. 부하 직원 모친상까지 챙길 정도로 사람 관리를 잘해 직원들의 신망도 두텁다. 행장 시절에도 노조와 대화가 통하는 거의 유일한 행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회장으로 취임했을 때 다른 금융그룹과 달리 노조 반발이 없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을 굽히는 모습 한편으로 냉철하게 일 처리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을 할 때는 하나하나 허투루 보는 것이 없을 정도라 임원회의 때 부행장들이 잠시도 긴장을 풀지 못할 정도다. 2002년 처음으로 임원직인 기업금융단장을 맡아 주채권은행 담당자로서 정부와 LG그룹, 다른 채권 은행들을 아우르며 LG카드 구조조정을 강단 있게 처리해 정상화를 이뤄 내기도 했다. 이 회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30일까지다. 지주 회장의 임기가 원래 3년이지만 스스로 절반인 18개월로 단축시켰다. 내년 말까지 반드시 우리금융 민영화를 끝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난 7월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임직원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소속 장급 직원들에게 직접 구두를 신겨 줬다. “오늘부터 저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구두를 신겠습니다. 성공적인 민영화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끝까지 함께 뜁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5일째 버스 홀로 타는 견공…대체 무슨 사연이?

    15일째 버스 홀로 타는 견공…대체 무슨 사연이?

    15일째 버스에 홀로 타던 견공의 슬픈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는 잃어버린 주인을 찾기 위해 매일 같이 버스에 올랐던 것. 중국 지역지 화시 메트로폴리스데일리가 현지 청두시에서 본의 아니게 유명해진 한 견공의 소식을 전했다. 사람들로부터 ‘황황’으로 불리는 이 견공은 시내 광양사 앞 주차장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매일 같이 버스에 올라타 하나하나 좌석을 살피며 주인의 냄새라도 찾으려고 안타까운 행보를 되풀이 중이다. 하지만 이런 극진한 노력에도 그는 여전히 주인과 만나지 못하고 있다. 이 견공은 다른 승객들과 함께 차분하게 버스를 기다리다가도 버스 올라타면 좌석을 살피면서 흐느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이 노선을 운행 중인 버스 기사들은 그 견공이 해가 질 때까지 10시간 정도 버스를 오르내리며 주인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양’이란 이름의 한 티켓 판매원은 “매일 다섯 차례 광양사에 가는 데 그 개는 항상 내가 타고 있던 버스에 올라탔다”면서 “처음엔 그저 먹이를 찾는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서야 주인을 찾고 있단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러한 황황의 모습은 한 승객이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인터넷상에 올렸고 지금은 청두 지역의 유명한 개가 됐다. ‘펑’이란 이름의 한 버스 안내원은 “한 달 전쯤 그 정류장에서 황황이 주인과 서 있는 것을 봤었지만 이후 그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황황을 데려다 키우고 싶지만 혹시나 주인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더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 충성스런 개를 누가 주겠느냐?”고 되물으며 “하루빨리 황황이 주인과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웨이보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생명의 窓] 세포막을 통해 본 열린 소통의 지혜/김진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생명의 窓] 세포막을 통해 본 열린 소통의 지혜/김진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여야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소통(疏通)의 장인 국회를 벗어난 야당의 장외투쟁이 장기화되고 있어 이를 보는 국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러한 불통(不通)의 현상이 어디 국회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일까? 국가와 국민 사이, 사회와 그 구성원 사이, 더 나아가 가정에서는 부부 사이는 물론 부모와 자식 간에도 소통이 잘되지 않아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이 커지기도 한다.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으로 소통하여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나눔의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회나 조직이 유지되기 위해서 사람들 간의 소통이 필요하듯이,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 간에도 소통이 필요하다. 우리는 세포를 생명의 기본요소라고 부르지만, 세포 하나하나는 생명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각자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한 결과이다. 인체의 장기를 소화계·호흡계·순환계 등 기능적으로 분류하듯이, 우리 몸을 구성하는 60조~100조개의 세포를 기능적으로 분류하면 200종류가 넘는다. 하나의 수정란으로부터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하는 수많은 세포가 생성되는 그 자체만으로도 놀랍지만, 더욱 경이로운 사실은 그 모든 세포들이 컴퓨터보다 복잡하고 정교한 과정을 통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하고 소통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수정란이 처음 분열하여 두 개의 세포로 되는 시점부터 태아의 머리와 꼬리의 방향성이 결정되고, 이후 분열이 계속되면서 태아가 될 부위와 태반이 될 부위, 각 장기가 될 부위 등이 한 치의 착오도 없이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위치에서 결정된다. 즉, 정자와 난자로부터 물려받은 유전 정보와 분열된 세포들 간의 소통을 통해서 아기의 피부색, 모발의 형태, 신장 등은 물론이며 어느 정도 머리가 좋을 것이며, 어떤 재능을 가질 것인지, 또 어떤 질병에 걸리기 쉬울 것인지까지도 결정되는 것이다. 세포들은 세포막에 있는 소통 장치에 전해진 호르몬이나 신경전달물질의 특성에 맞게 적절히 반응함으로써 자신이 갖고 있는 역할을 하게 되며, 인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들이 신호를 주고받는 원활한 소통을 통해 각자에게 주어진 기능을 발휘할 때 비로소 인체는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요즈음 신문을 보면 전쟁, 내란, 모략 등의 험한 용어들이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국가, 국회, 정당은 물론 학교나 가정 등 사람들 간의 관계를 통해 구성된 집단이 제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 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배려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다해야 한다.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각기 다른 기능을 하는 천문학적인 수의 세포들이 세포막을 통한 소통으로 조화로운 생명현상을 유지하도록 애쓰고 있지만, 정작 이러한 소통의 산물인 인간들은 오해, 갈등과 다툼을 일상화하고 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답답한 마음을 달래려 쪽빛 하늘을 바라보다 갑자기 소크라테스의 격언이 떠오른다. 어쩌면 “너 자신을 알라”는 말은 자신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이 보여주고 있는 소통의 지혜를 본받으라는 말이 아닐까?
  • [커버스토리] G20정상 의전서열 대통령·총리·외교장관 순… 동일그룹은 취임일 순서로

    [커버스토리] G20정상 의전서열 대통령·총리·외교장관 순… 동일그룹은 취임일 순서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의전에 있어 전쟁터나 다름없었다. 자국 정상이 다른 정상들보다 더 나은 대접을 받도록 하기 위한 외교관, 수행원들의 신경전이 치열했다. 의전 자체는 국가의 위상과 직결된 사안이라 국제적 원칙이 분명하게 규정돼 있다. G20 정상회의는 ‘별들의 모임’인 만큼 정상들의 동선은 물론 의전 순서 하나하나가 관심거리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이라 주최 측이 세심하게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G20 정상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국제연합(UN) 사무총장 등 세계 정상급 인사 33명이 한꺼번에 회의에 참석하는 만큼 좌석 배치에도 상당히 신경 써야 한다. 공식환영 행사 입장은 물론 좌석 배치는 의전 서열에 따르게 된다. 정상들의 경우 통상 국왕 등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수반, 대통령 등 정부수반, 국제기구 대표 순으로 매겨진다. 동일 그룹 내에선 취임 일자 순으로 의전 서열을 정한다. 의전 서열은 행사장 도착과 출발 순서, 기념 촬영 시 위치 선정 등의 기준이 된다. 국기 게양은 국가의 알파벳 순서에 따랐다. 이번 회의 참석 정상들은 대통령 10명, 총리 7명, 외교부 장관 2명이 국가를 대표해 참석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 총리, 외교부 장관으로 의전 서열이 정해졌고, 동일 그룹에선 취임 순서에 따랐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월 취임한 탓에 의전 서열이 9번째였다. 의장국인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관례상 첫 번째, 두 번째는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세 번째는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네 번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열 번째에 해당됐다. 공식환영 행사 입장 순서는 서열의 반대 순으로 이뤄지는 탓에 박 대통령은 26번째로 입장한다.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의장국 수반으로 서열 1위인 만큼 맨 마지막에 행사장에 들어선다. 회의장 자리 배치는 원탁테이블 가운데에 의장국으로 의전 서열 1번인 푸틴 대통령이 앉게 된다. 그 왼쪽에는 전년도 의장국인 멕시코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오른쪽에는 내년도 의장국인 호주의 밥 카 외교부 장관이 자리한다. G20의 연속성과 일관성을 위한 자리 배치로 이를 두고 ‘트로이카 석’이라고 일컫는다. 박 대통령 자리는 푸틴 대통령 오른쪽 다섯 번째로 그 왼쪽에는 브라질의 호세프 대통령, 오른쪽에는 터기 에르도완 총리가 자리를 함께한다. 박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전체회의 입장 순서와 발언, 그리고 양자 회담에서 의장국인 러시아의 상당한 배려가 있었다는 것이 정부 측 설명이다. 제1세션, 제2세션, 업무만찬, 업무오찬 등 네 개의 공식 일정 가운데 각국 정상들이 언제 발언하느냐도 중요한데, 러시아는 박 대통령이 오·만찬이 아닌 제1세션과 제2세션에서 이틀에 걸쳐 잇따라 ‘정식 발언’하게 배려를 했다. 특히 제1세션에서는 33명의 정상 중 열 번째, 둘째 날인 제2세션에서는 첫 번째 발언인 ‘선도 발언’을 하게 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전문]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녹취록에 대한 입장’

    [전문]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녹취록에 대한 입장’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4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최고위원회-의원단 투쟁본부 회의를 열고 법무부가 국회에 제출한 체포동의요구서에 첨부된 녹취록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의 ‘녹취록에 대한 입장’ 전문. <녹취록에 대한 입장> 1. 저는 통합진보당의 대표로서, 국정원이 당원들이 내란을 모의하였다고 주장하고 녹취록을 그 근거로 삼는데 대해 책임있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는 국정원이 녹취록의 근거가 되었다는 동영상 촬영 과정에서 영장주의를 잠탈한 불법성 문제가 크게 다투어질 것입니다. 증거로 채택되지 못할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이 사건의 핵심 증거인 동영상과 녹취록에 대해, 법정에서는 그 내용 자체를 아예 볼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국정원의 불법유출과 언론의 보도로 녹취록은 세상에 모두 알려졌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런 상황에서 관련자의 최소한의 방어권 보장과 사실관계의 공정한 확인을 위한 조치로, 국정원에 왜곡 편집되지 않은 동영상 전체의 공개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정작 녹취록의 원본인 동영상은 공개하지 않는 상태에서 무분별한 여론재판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이 위법 수집 증거를 공개한 것은, 사법부의 판단 영역을 완전히 침범했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사법절차에서 사건 관계자들에게 보장되어야 할 방어권을 실질적으로 침해한 것으로 극히 부당합니다. 오늘 제가 녹취록에 관하여 말씀드리는 것과 별개로, 재판 과정에서는 관련자 각자의 방어권이 완전하게 행사되도록 보장되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오늘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국민 여러분께서 여론재판의 광풍에서 벗어나 사실을 파악하고 판단하시기를 요청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입니다. 저희가 어려운 상황에 있더라도 없는 일을 꾸며내거나 있는 사실을 없애서는 안 됩니다. 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게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진실을 파악하고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려 합니다. 2. 국정원은 녹취록을 근거로 130여명의 ‘RO’ 조직원들이 내란을 모의하였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사실을 확인한 결과, 이들이 지하조직의 구성원들도 아니고, 녹취록 가운데 참가자들의 분반토론과 발표 부분은 실제 참가자 다수의 발언내용 및 인식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고, 내란을 모의했다고 볼 상황은 없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올해 5월 10일과 12일, 경기도당 위원장이 임원들과 협의해 평소 경기도당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본 당원들 130여명을 모아 한반도 정세 관련 강연과 토론 자리를 만든 것은 이미 본인이 밝힌 것과 같습니다. (1) 지하조직인가 참가자들에게 확인해보니, 5월 10일 모임 때는 열 명 이상이 갓난아이부터 예닐곱 살 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5월 12일 모임에는 한 명이 갓난아이를 안고 있었다고 합니다. 국정원에 매수된 촬영자도 아이들을 보았을 것입니다. 동영상에 이것이 제대로 촬영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아이들 데리고 무시무시한 지하조직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아이들 데리고 내란모의를 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이것만 보아도, 지하조직의 내란음모니 내란선동이니 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말입니다. 당이 당원들의 모임을 여러 차원으로 마련하는 것은 금지된 일이 아닙니다. 필요한 일인지 계속하는 것이 좋은지는 당 조직과 정치적 상황에 따라 판단되어야 할 것이지만, 금지된 일이 아닌 이상, 지하조직이라고 몰아붙일 근거는 없습니다. 더구나 이 130여명의 사람들이 ‘RO’라는 이른바 혁명조직에 가입했다는 근거는 아무 것도 없습니다. 국정원이 이 사람들이 ‘RO’라고 규정한 주장만 있을 뿐입니다. 근거 없이 고문으로 자백을 조작해냈던 정보기관의 어두운 과거는 지금, 근거 없는 여론재판으로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것으로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2) 내란모의가 있었나. 녹취된 분반토론은 7개 조 가운데 1개 조, 130여명 가운데 20여명 가량의 대화에 지나지 않습니다. 매수된 자가 수원에 사는 사람으로 경기남부권역 분반토론에만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6개 분반, 110여명 가량이 한 말 하나하나가 무엇이었는지는 녹취록에 전혀 담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녹취록만 가지고는 130명의 참가자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온전히 파악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이 모임에서 어떤 대화가 이루어졌는지, 이른바 ‘내란모의’의 실상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각 분반에서 어떤 토론이 있었는지, 분반토론 발표시 발표자가 자기 분반의 토론 내용을 제대로 전달했는지를 따져보아야 합니다. 다른 6개 분반 대화의 내용을 확인하였더니, 녹취된 1개 분반의 대화 내용과는 매우 달랐습니다. 즉, 전쟁이 정말 일어나면 당장 생명조차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올 것이라는 우려, 살아남기 위한 대처방법 모색, 국민들 속에서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인식을 더 넓혀야겠다는 의논이 이루어졌을 뿐, 총기를 탈취하거나 중요시설을 파괴하자는 말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분반별 발표 시간에 대표로 토론내용을 말한 사람이, 토론 때는 아예 언급조차 나오지 않은 총 등의 용어를 임의로 사용했다는 것입니다. 모든 조에서 공통되게 대화를 나눈 심각한 우려의 배경에는, 핵공격까지 포함하는 현대전에서는 군인뿐만 아니라 민간인도 수없이 살상된다는 현실이 있었습니다. 또한 전쟁에 눈앞에 다가온 것이 아닌지 우려하게 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분반토론 발표 내용 중 “양주의 장난감도서관에 다니는 미 군속 자녀가 3-4월 위기 시에 2주간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최근에는 아예 미국으로 가려고 한다”는 말처럼, 실제 전쟁이 임박해서 미군속과 가족들이 한국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할 만한 일들을 참가자들이 실제로 경험하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이 심각한 우려의 배경에는 한국전쟁 전후 예비검속과 보도연맹사건으로 20만명이 살해된 역사적 사실이 있었습니다. 당시 진보적 활동을 했던 사람들은 전쟁이 나자마자 예비 검속되어 집단 살해 되었습니다. 정전협정 백지화 이후 한반도 전쟁위기가 매우 심각해진 상태에서 행해진 올 3월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 훈련 중에 통합진보당 경기도당 건물 옆 골목에 1개소대병력의 군인이 배치되고 사무실이 있는 6층까지 여러 명의 군인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일이 있었다는 것이 이 토론 자리에서 알려졌다고 합니다. 군이 정당사무실에 배치된 것은 당연히 전쟁 상황에서 보호하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전쟁이 나면 마땅히 모든 국민이 군과 경찰의 보호대상이 되어야 하건만, 진보적 인사들은 가장 먼저 군경에 의해 예비 검속되어 집단살해당한 것이 차마 믿고 싶지 않은 너무나 고통스러운 한국 현대사였습니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진보당에게 가해진 종북 색깔론 공격과 백색테러 위협의 현실은, 진보당 당원들에게 전쟁의 상흔을 쉽게 잊을 수 없도록 했습니다. 남부 토론 발표 가운데 “그런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자기의 하나뿐인 목숨을 걸어야 되고” 부분의 취지는, 전쟁이 나면 내가 예비검속당하지 않을까 말하는 것 자체가 알려지면 위험한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 하는 것 아니냐고 지목되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취지였다고 합니다. 이어진 대화는 전쟁에 대한 걱정과 우려였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엄마들은 어떻게 하느냐, 아이들을 안전하게 맡아줄 사람을 구해놓아야겠다, 전쟁이 나면 통신이 다 끊길텐데 어떻게 서로 연락해서 만날지 걱정이다, 대피계획이라도 필요하지 않느냐, 대피계획을 세워봐야 도로도 통신도 두절되면 어디로 갈 수도 없지 않냐, 결국 전쟁이 나면 목숨을 잃는 것은 피할 수 없다, 이런 걱정들이 쏟아졌다고 합니다. 몇 개 조에서 그러면 총이라도 구해야 하는 거냐 등의 말이 나왔는데, 그 때마다 웃음이 이어졌다고 합니다. 그런 일은 가능하지도 않다는 공통의 인식이 있었기에 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분반토론 발표자들이 분반토론에서 나온 말을 요약해서 전하면서 분위기는 전달하지 않고 총기 등의 단어만 나열하다보니 녹취록에는 마치 분반토론에서 총기를 구하자는 등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처럼 읽히게 됩니다만, “무기습득, 기술습득 모두 뜬 구름이고 첨단기술이나 해킹기술로 레이더 기지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도 뜬 구름 잡는 이야기”라고 분반토론 내용을 발표하자 참석자들이 웃었다는 부분이 실제의 분반토론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한 것입니다. 다만 남부권역으로 분류된 한 개 분반에서 20여명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논하는 중에도, 한 두 사람이 총기탈취나 시설파괴 등을 말했지만, “개별적으로 저장소를 어떻게 한다 불가능한 얘기고, 통신교란 불가능한 얘기고”라고 받아들이거나, 이런 말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교해질 필요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대피계획을 세우자는 것이 나머지 대부분의 사람들의 태도였다는 것입니다. 녹취록에는 이 분반토론의 발표자가 “총은 부산에 가면 있다”고 발표하면서 총을 만들자고 말한 것으로 나오는데, 실제로 분반토론 때 이 말을 한 사람은 농담으로 한 말인데 발표자가 마치 진담인 것처럼 발표했다고 합니다. 실제 이루어진 대화의 내용을 모아보면, 130여명 가운데 한 두 명이 우연히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한 매수된 자와 같은 분반에 속해 토론하면서 총기탈취니 시설파괴 등을 말했을 뿐이고, 그 분반에서도 반대하는 뜻의 말이 나왔기에 무슨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합니다. 더구나 다른 6개 분반 110여명은 총기탈취니 시설파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농담처럼 말하거나 누군가 말해도 웃어넘겼다는 것입니다. 130여명 가운데 일부분의 토론내용만 담긴 녹취록에 따라 한 두 명의 말을 근거로 내란모의니 내란선동이니 한다면, 그야말로 우리는 단 한 사람도 농담조차 하지 못하는 사회에 살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이석기 의원에게는 본인이 직접 입에 담지도 않은 총기 탈취와 시설파괴를 지시했다는 허위보도를 쏟아 붓고 130여명 참가자들 가운데 한 두 사람의 말의 책임을 이석기 의원에게 지워 이들 모두에게 내란음모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은, 정치적 경쟁자를 말 한 마디로 역모로 몰아 삼대를 멸하는 TV 사극의 익숙한 장면을 연상케 합니다. 실행하지 않는 이상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만으로는 처벌할 수 없다는 것이 근대 형법의 대원칙입니다. 특별히 내란죄에 대해서는 음모도 처벌하지만, 내란음모죄가 되려면 그가 생각하고 타인과 합의한 것이 몇몇이 총을 사용하거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을 넘어 나라를 뒤엎을만한 쿠데타 수준에 달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장난감 총 개조하는 정도에 머무른다면, 총기탈취 등의 말을 한 사람에 대해서도 내란음모죄로 처벌할 수 없습니다. 이처럼 당시 모임에서 있었던 각 분반토론의 실상을 확인한 결과, 이석기 의원과 130여명 참가자들에게 내란음모 선동죄를 씌울 만한 일은 전혀 없었습니다. 3. 정당은 늘 매우 무거운 책임을 요구받습니다. 정당의 주요 직책을 맡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 말도 신중하고 진지할 것을 요구받습니다. 국민들 앞에 완전히 공개된 자리가 아닐지라도, 당원들 사이에 농담과 웃음이 섞인 자리일지라도 역시 그러합니다. 그러나 책임 있는 직위에 있는 사람의 공식 발언이 아닌 이상, 정당의 당직자나 당원들도 정당의 입장을 만들어가기 위해 토론하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의견을 나눌 여지가 열려 있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토론을 허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정당은 대외적으로 국민들에게 책임져야하지만, 그 안에서도 토론은 될 수 있는 대로 넓게 허용되는 것이 옳습니다. 통합진보당은 이런 원칙을 지키면서도 당내 토론에서도 좀 더 신중하고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당의 무거운 책임에 더욱 유념하겠습니다. 4. 이 모임에서 나온 말들에 대해 국민 각자가 다른 의견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왜 이 사람들이 전쟁이 정말 일어날 수도 있다고 보았는지, 왜 이 사람들은 전쟁이 터지면 죽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왜 이 사람들은 대피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납득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더 상세히 또 더 가까이 설명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라 여깁니다.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올 3월부터 시작된 전쟁위기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수준까지 단숨에 치달았던 것이 현실입니다. 위기와 소강국면을 되풀이하며 결코 평화라고 할 수 없는 분단체제를 60여년이나 유지해오다가 급기야 전쟁직전까지 갔습니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설마 전쟁이 나겠냐”고 하면서도 6.15 선언 이후 십 여 년 넘게 없었던 사재기를 했습니다. 분단체제의 대한민국에서 정치가 감당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전쟁을 막고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일입니다. 그래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보장되고 분단으로 인한 불필요한 고통과 소모를 줄여 우리가 함께 번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화와 통일을 당의 강령으로 해왔고 전쟁위기를 막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전쟁반대 평화실현운동을 벌인 진보당으로서는, 한반도 주변 상황이 어떠한지, 정말 전쟁위기가 있는 것인지 늘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문제된 모임도 당원들 사이에 이를 생각하고 토론하기 위한 모임이었습니다, 혹시나 불행하게도 전쟁이 벌어진다면 무엇을 해야하는 지까지 생각해보면, 더욱더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해집니다. 그러나 한반도 상황과 남북관계를 말할 때는 늘 국가보안법과 색깔론의 벽이 쳐져 있습니다. 본 취지는 눈여겨보지 않고 지엽말단의 단어 하나, 말투 하나에 집착해 색깔론으로 공격해 매장하는 분단체제의 비이성적 대응이 한국 사회를 짓눌러 왔습니다. 이제는 벗어나야 하지 않습니까. 언제까지 1950년대의 매카시즘에 머무를 것입니까. 이 모임의 토론 내용도 매카시즘에서 벗어나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실제로 이 모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무엇을 했는가도 함께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토론 뒤에 이어진 행동은 총기 탈취 준비도 통신시설 파괴 준비도 아닙니다. 전쟁반대 평화실현을 위한 캠페인이 이어졌을 뿐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름의 이름으로 Let’s 팅Rafting ·핑Camping ·킹Trekking

    여름의 이름으로 Let’s 팅Rafting ·핑Camping ·킹Trekking

    여름은, 견디자면 한없이 길고, 만끽하자면 너무나 짧은 계절이다. 아드레날린 펑펑 샘솟는 여름 레포츠! 그러나 하드코어는 좀 곤란하다면 가볍게 팅!핑!킹! 여름날 웃음 팡팡 튀는 산하로 가자. 글·사진 천소현 기자 취재협조 봉화군청 www.bonghwa.go.kr, 영주시청 yeongju.go.kr, 모두캠핑 www.modecamping.com ●Rafting 낙동강 상류 이나리 강변 영차, 으싸 물 위의 전력질주 스키 한번 못 타고 겨울을 보낸 섭섭함을 기억한다면 이 여름이 가기 전에 해야 할 일은 래프트에 몸을 싣는 일이다. 래프팅의 계절은 여름보다 짧기 때문이다. 인제 내린천도 가봤고, 정선 동강도 가봤고, 한탄강도 가봤지만 낙동강은 처음이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초행자들을 놀래키려는 듯 낙동강 발원지에서 가까운 봉화 이나리 강변은 거친 물살을 쏟아내고 있었다. 며칠 전 내린 장마비가 한몫 단단히 했다. 장마 때는 도로에서 불과 1m 아래까지 차오를 정도로 수위가 높아지는데 래프팅의 스릴은 이 수위와 정비례한다. 보통 래프팅은 6~9월까지 석 달간 허락되어 있지만 첫물과 끝물은 마니아들이 움직이는 시기이고, 일반인들에게는 7~8월 두 달간이 무난하다. 35번 국도를 타고 상류로 이동하는 짧은 시간 동안 십여 개의 보트가 차창 밖으로 스쳐갔다. 봉화 래프팅은 봉화나루터에서 시작하여 길게는 청량교까지 코스가 이어진다. 상류에서부터 순서대로 관창교, 오마교, 관창1교, 청량교 등의 다리 부근에 선착장이 있는데 짧게는 6km, 길게는 10km까지, 여러 코스가 있다. “위험한 곳과 재미있는 곳은 다르다!” 베테랑 가이드의 연륜 어린 충고가 귀에 쏙 박혔다. 스릴을 추구하는 자들에게는 ‘위험하다!’는 경고가 유혹으로 들리겠지만 래프팅의 재미는 여러 요소로 이루어져 있다. 수량이 많고 거친 물살이 간혹 나타나야겠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노련한 가이드의 안내와 팀워크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필요 없이 안전이다. 그래서 몸을 푸는 준비 운동과 안전교육은 필수다. 무게가 60kg이 넘는 10~12인승 보트는 여러 명이 힘을 합쳐야만 운반도, 운행도 가능하다. “봉화의 래프팅 코스에는 두 가지 고비가 있는데요, 첫 번째 것은 위험하기만 하고 재미있는 곳은 아니고요, 두 번째 고비는 좀 위험하지만 스릴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그의 설명을 듣고 보니 하얀 포말이 올라오는 지점이 다가올수록 물속에 자갈이 구르는 소리가 들리고 작은 소용돌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보트 바닥에 부착된 발고리에 안전하게 발을 고정하고 구령에 따라 몸을 앞뒤로 숙이기도 하고 힘차게 패들을 저으니 어느새 수면이 잠잠해졌다. 그러나 이미 몸은 흠뻑 젖은 상태. 아드레날린의 세례를 받은 듯하다. 가이드가 경고했던 두 개의 고비를 넘기고 나니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이빙 타임! 바닥이 보이질 않으니 불안한 마음이 들지만 물길을 잘 아는 가이드들이 파악해 둔 다이빙 지점은 수심이 깊어서 다칠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다양한 자세로 입수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저절로 환호성이 터진다. 그 소리에 놀란 두루미가 멀리서 날아올랐다. 물길 따라 그냥 흐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래프팅은 의외로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몇 번 물에 빠지고 나니 (그래서 물을 삼키지 않는다면) 배가 홀쭉해져 있다. 종료 지점이 가까워지면서 몇 팀과 캔 맥주 내기 레이싱을 해서 더 그랬을지도. 단단하게 조였던 구명조끼가 다 헐렁하게 느껴질 정도. 당장 식당으로 달려가고 싶은 마음뿐일 때 낙동강레포츠센터의 넓고 깨끗한 샤워장은 참 고마운 존재였다. 생사고락을 함께한 후에 나누는 밥상은 그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고, 맛있을 수밖에. 한여름이 꿀맛이다. ▶Rafting Gear 래프트 래프팅은 2차 세계대전 후 남은 군용 고무보트를 운송 수단으로 사용했다가 레저용으로 확산됐다. 작게는 3~4인용(45kg, 3m60cm)부터 크게는 12인용(64kg, 4m50cm)까지 있으며 PVC나 고무재질로 만들어진다. 고무 래프트 한 척의 가격은 보통 300~400만원 사이다. 구명조끼 수영을 못해도 래프팅을 가능하게 해주는 것이 구명조끼다. 체중 120kg까지 안전하다. 착용요령은 가슴둘레가 꼭 맞도록 몸통의 줄을 팽팽하게 당기고 다리 고정끈까지 확실하게 채워야 물에 빠졌을 때 조끼가 벗겨지지 않는다. 안전모 너무 크거나 작은 사이즈는 불편할 뿐 아니라 안전하지도 않으므로 적당한 사이즈를 골라서 착용해야 한다. ▶travie info 낙동강 래프팅 경상북도 봉화군 명호면의 35번 국도를 달리다 보면 중앙래프팅(054-672-0802), 봉화래프팅(054-673-0890), 청량산래프팅(054-674-1999) 등 여러 업체를 발견할 수 있다. 소요시간 2~3시간 요금 1인당 2만~3만5,000원(코스별) 봉성 청봉숯불구이 봉화군 봉성면은 솔잎향이 가득한 돼지숯불구이로 유명하다. 춘향목에서 딴 솔잎이 잡냄새를 제거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이 비결. 숯불 화덕에서 구워 오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걸리지만 바로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직접 띄운 메주로 만든 된장찌개도 일품. 돼지 숯불구이 1인분 1만8,000원 문의 054-672-1116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Camping 연천 조각공원 캠핑장 예술이 있는 풍경 그리고 캠핑 <1박2일>, <아빠, 어디가>의 영향력이 대단하긴 하다. 여행을 귀찮아하시는 어머니의 입에서 ‘캠핑 한번 해보자!’라는 제안이 먼저 나오다니. 부모님의 로망을 풀어 드리긴 해야겠는데 한번 쓰자고 비싼 캠핑장비를 구입하기는 그렇고, 또 막상 텐트생활을 불편해 하실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이리저리 머리를 굴린 끝에 나온 답은 캐러밴이었다. 여름의 위세는 당당했다. 주차장에 내려서 고작 10여 미터를 걸었을 뿐인데 말 그대로 뙤약볕 샤워. 이 순간 드는 생각은 아무리 자연 속의 캠핑이라지만 텐트가 아닌 캐러밴을 예약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주방용 에어컨과 침실용 에어컨을 가동하니 차 안 공기는 금세 뽀송뽀송, 시원해졌다. 한결 가벼운 기분으로 둘러보니 6인승 캐러밴은 펜션 시설 못지않았다. 전면에는 커플을 위한 큰 침대와 전용 에어컨, 후면에는 2층 침대 2개가 있었다. 중앙부의 주방에는 가스레인지와 냉장고는 물론이고 식기와 밥솥 등 모든 주방도구가 갖춰져 있으니 늦은 점심식사 준비도 뚝딱 이루어졌다. 게다가 평면 TV까지. 또 하나의 집이다. 캐러밴에 딸린 파라솔 테이블 옆으로 대형 그늘막 설치가 끝날 무렵 아버지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셨다.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맥주 한 캔. 그렇게 온 가족이 야외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어린시절 부산 외갓집 앞 평상에 할머니, 이모, 삼촌까지, 온 가족이 모여 수박을 깨먹던 추억이 몇십 년의 시차를 뚫고 달려와 있었다. 그때 어린 나 대신, 꼭 그 또래의 조카가 뽀로로 캠핑의자에 앉아 있을 뿐. 열기가 가시고 그림자가 길어지기 시작할 때쯤 공원 산책에 나섰다. 좀 전까지 예사로 보았던 물체들에 다가서니 하나하나가 예사롭지 않다. 멀리서 돌멩이인 줄 알았던 연못가의 검은 물체들은 세심하게 배치된 군화 수십 켤레고 그냥 장대라고 생각했던 쇠철봉 위에 녹슨 철조망이 걸려 있었다. 저 멀리 검은 천막은 미국의 군용막사였다. 1999년부터 현재까지도 매년 6월 민통선예술제를 주최하고 있는 미술관다운 작품들이었다. 서울에서 불과 2시간을 달려왔을 뿐인데 분단이라는 현실에 바짝 다가와 있었다. 이곳에 설치된 대형 작품들은 대부분 석장리 조각공원의 관장인 박시동 화백의 것이고 곳곳에 소품들이 숨은 듯 전시되어 있다. 분단과 평화에 뜻을 둔 작품들도 있지만,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주제를 표현한 작품들이 푸른 잔디밭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석장리 조각공원이 캠핑 캐러밴 사이트로 변신한 것은 지난 6월의 일이다. 기존에 전시되어 있던 작품들 사이로 모두 17대의 캐러밴이 자리를 잡았다. 예술을 테마로 하는 독특한 오토캠핑장이 생긴 것이다. 캠핑장 운영을 맡고 있는 김규호씨의 부지런함과 싹싹함 뒤에는 아버지 김명환씨의 든든한 지원이 있다. 캐러밴 등 특수차량을 생산하는 (주)두성특장차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명환씨는 일반인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캠핑장 운영에 대한 컨설팅과 강연도 맡고 있다. 전국에 캠핑장이 급증하는 추세에서 테마와 개성이 없으면 금방 도태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 그런 의미에서 연천 조각공원점은 야생 버라이어티 캠핑보다는 느긋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어울리는 캠핑장이다. 면적이 넓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정성들여 가꿔 온 정원처럼 아늑하다. 생태보고지역인 최북단 제1땅굴 아래에 위치해 있어서 지난 15년간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은 채 재배해 온 야생화와 약초들은 효소의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약을 치지 않아 파리가 많은 것이 흠이었지만 살충제를 뿌리면 반딧불들도 함께 사라질 것이 고민이라고. 박시동 관장 내외가 거주하는 집과 작업실이 뒤편에 있고, 주차장 뒤쪽 언덕으로 올라가면 손수 만들었다는 황토방 3채가 있다. 그중 하나는 효소저장소로 사용 중이다. 9월부터 관장 내외가 지도하는 도자기 체험, 사진워크숍 등의 프로그램을 개시할 예정이며 수년 동안 숙성시킨 효소도 구입할 수 있다. 또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50명 이하 단체를 위한 여행지로도 제격. 야외부대와 황토방 펜션 등 다른 캠핑장에는 없는 시설도 있다. ▶Camping Gear 캐러밴을 이용하는 가장 큰 장점이 캠핑 장비를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긴 하지만 한 두가지만 더 준비하면 캠핑의 재미를 더욱 풍부하게 만끽할 수 있다. 캠핑 의자 보통 캐러밴 옆에 피크닉 테이블이 있지만 이동이 어렵고 좁기도 하다. 편하게 옮겨 앉을 수 있는 캠핑 의자가 있다면 경치 좋은 자리, 시원한 자리에서 독서를 하거나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여기에 작은 테이블과 그늘막이 있다면 금상첨화다. 화롯불 지피기 캠프파이어가 없다면 캠핑의 낭만을 절반도 즐기지 못한 것이다. 관리사무소에서 숯불 바비큐용 화로를 빌려주기도 하지만 이와 별도로 장작을 구입해서 모닥불을 만들면 밤새 불가에 모여서 도란도란 즐길 수 있다. ▶travie info 모두캠핑 연천 조각공원점 모두캠핑 연천 조각공원점은 캐러밴 전용 캠핑장으로 2인용, 4인용, 6인용까지 총 17대의 캐러밴이 있다. 원래 석장리 조각공원이었던 캠핑장에는 조각품과 설치미술, 연못과 잔디정원으로 꾸며져 있으며 2채의 황토펜션도 운영 중이다. 태안반도의 학암포 캠핑장과 영종도의 왕산 제휴점도 있다. 주소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석장리 875 요금(최저요금기준) 스탠더드 8만원(2인용), 디럭스 11만원(4인용), 스위트(6인용) 14만원, 황토펜션(2인용) 10만원 문의 1544-6615 www.modecamping.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rekking 청량산·죽령옛길 참! 시원한 여름 숲길 그 좋아하던 등산도 여름이면 잘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러나 내공 있는 사람들은 다 안다. 여름 숲이 얼마나 시원한지를. 그 계속물이 얼마나 차가운지를. 봉화 청량산 물과 함께 걸었네 청량산 산행은 보통 ‘입석’에서 시작된다. 이름 그대로 서 있는 돌. 뚝 떨어져 나온 커다란 바위가 마치 이정표처럼 서 있다. 탐방코스는 5가지로 짧게는 2시간(4km) 코스도 있고 정상을 넘는 코스는 5시간 40분(7km) 정도를 잡아야 한다. 물병 하나 들고 오르기 시작! 청량산淸凉山은 수려한 풍경 때문에 금강산과 비교하여 ‘소금강’으로 불리는 곳이다. 경북 봉화군 명호면과 재산면, 안동시 도산면과 예안면에 걸쳐 조선시대에 풍기군수로 재직했던 주세붕이 직접 명명했다는 12개의 봉우리(내산內山 9개, 외산外山 3개)가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는데 최고봉은 장인봉870m이다. 30분 정도 걸어가니 반가운 쉼터가 나왔다. 청량정사를 먼저 방문해야 정석이겠지만 발길이 먼저 닿는 곳은 바로 옆에 위치한 ‘산꾼의 집’. 칠순이 넘은 기인 이대실 선생이 이 집의 주인이다. 서예, 달마도, 가야금, 무예 등 다방면에 재능이 많은 그는 집을 아기자기하게 꾸몄고 직접 제작한 소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후한 인심 덕에 이곳에 들르는 나그네는 누구나 따끈하고 달큰한 약초차를 공짜로 마실 수 있다. 원하는 만큼 마시되 컵을 헹구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한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다 보니 갑자기 시야가 확 트였다. 입구에서 시원한 약수 한 바가지 들이키고 나니 뼛속까지 시원해진다. 경사면에 위아래로 펼쳐진 청량사의 중간 허리쯤에 이미 도착해 있었다. 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창건된 청량사는 산 중턱쯤, 마치 부채를 펼쳐서 세워놓은 듯 비탈진 절벽 아래 독특한 가람배치를 이루고 있었다. 전성기에는 산 곳곳에 암자가 27개나 되었다지만 지금은 조선 후기 양식을 보여주는 유리보전과 원효대사가 머물렀다는 응진전이 가장 수려한 모습을 자랑한다. 이번에는 그 냉수의 힘으로 다시 정상을 향해 올라간다. 목적지는 해발 800m 지점의 하늘다리. 2008년에 설치한 하늘 다리는 솟아오른 두 개의 봉우리, 자란봉과 선학봉의 정상을 연결한 길이 90m의 산악현수교다. 다리 가운데 지점에는 투명한 복합유리섬유 바닥재를 사용해 마치 허공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고 했지만 오래돼서인지 불투명해져 버렸다. 어쨌든 아찔한 풍경인데 운동화를 신은 소년들은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청량사에서 선학정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에는 졸졸졸 계곡물이 따라 내려온다. 고대에는 수산水山이라고 불렸다는데, 그만큼 12봉 사이 계곡마다 물이 풍부했었나 보다. 그 조잘대는 물소리만으로도 청량하기가 그지없다. 청량산도립공원 mt.bonghwa.go.kr 054-679-6651 영주 죽령옛길 ‘잠시 쉬었다 가게나!’ 소백산국립공원의 둘레에도 길이 흐른다. 충북 단양, 강원 영월, 경북 영주에 모두 걸쳐 있는 소백산자락길이다. 총 12개의 자락길 중에서 죽령옛길은 3자락(11.4km)을 구성하는 3개의 길(죽령옛길, 용부원길, 장림말길) 중에서 첫 번째 문화생태탐방로다. 그러나 죽령옛길(2,8km 50분)의 역사는 신라 아사달과 15년(15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추풍령, 문경새재와 함께 영남과 다른 지방을 연결해 주는 중요한 통로였고 조선시대 유생들이 한양으로 과거를 보러 가기 위해 거쳤던 곳이기도 하다. 그 선비들이 쉬어 가곤 했던 주막과 마방은 1900년대 초까지도 운영을 했었다. 지금은 다 무너진 돌담의 흔적으로만 남아 있지만 그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어르신들도 아직 계시다. 주막에서 들이킨 약주 한잔의 힘을 보태지 않았다면 고갯길은 더 힘겨웠을 것이다. 구름도 자고 간다는 추풍령이 고작 해발 221m이니 해발 689m의 죽령을 넘는 구름들은 사나흘 푹 묵어갔을지도 모르겠다. 이 길을 오갔던 수많은 사람들 중에는 퇴계 이황 선생도 포함된다. 형제간의 우애가 지극했던 퇴계 이황 선생과 형 온계 이해 선생이 서로를 배웅했던 계곡자리가 남아 있었다. 고속도로가 깔리면서 쓸모가 없어진 죽령옛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우거진 풀숲에 잠식되나 했지만 트레킹 붐을 타고 다시 빛을 찾았다. 지금은 국가명승 30호로 지정되었고 12자락 길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되기도 했다. 몇해 전 이 길을 걸었을 때에는 소백산역(구 희방사역)에서 시작해 죽령마루까지 오르막길을 걸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그 반대 방향으로 내려갔다. 나무 계단과 데크가 놓이고 도로변에는 정자까지, 길은 제법 정비가 되어 있었다. 숲길이 끝날 무렵에는 사과, 자두, 호두가 알차게 영글어 가는 과수원이 나왔다. 열매는 여름이라는 뜨거운 에너지의 집약일지도 모르겠다. “여름에 걷기에는 정말 최곤데요!” 누군가의 탄성이 지나갔다. ▶travie info 송이돌솥밥 봉화는 전국 최대 송이 주산지다. 송이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돌솥밥을 맛있게 즐기는 방법은 솥밥을 푸기 전에 송이 한 점을 참기름장에 찍어서 그 맛과 향을 음미하는 것이다. 봉화에서 나는 신선한 나물반찬들이 입맛을 돋운다. 송이요리전문점 솔봉 송이(봉화읍 내성리, 054-673-1090) 돌솥밥 1만5,000원 약선정식 청정지역에서 재배해 향이 깊고 부드러운 나물들을 간수 뺀 소금과 효소 등으로 맛을 낸 약선요리는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인삼요리와 한방인삼김치를 전문으로 하는 약선당은 2010년 세계약선요리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순화 여사가 창업했고 아들 이정훈씨가 대를 잇고 있다. 약선당(영주 봉현면, 054-638-2728) 약선정식 2만원, 인삼정식 3만원
  • SUMMER VACATION RESORT SELECTION ①베트남

    SUMMER VACATION RESORT SELECTION ①베트남

    세상은 넓고 리조트는 많다. 열 사람에게 물어도 다 다른 추천이 돌아오게 마련. <트래비> 기자들이 직접 다녀온 3국의 리조트 이야기는 두 발로 적은 생생한 스토리다. VIETNAM 베트남 중부의 몽유도원 부모님의 계모임 여행지로만 남겨두기에 베트남은 너무 아까운 곳이다. 특히 중부의 해안지역, 유러피안들이 즐겨 찾는 휴양지 다낭과 나트랑이 그렇다. 최근 들어 직항편이 생기면서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두 도시에 들어선 리조트의 면면만 봐도 믿고 가볼 만하다. 바다색이야 필리핀, 태국만 못하다지만 베트남 중부 특유의 문화와 먹거리, 호치민이나 하롱베이에 비해 넉넉하고 여유로운 풍경은 꽤나 치명적이다. 라구나 랑코Laguna Langco 어촌마을 속에 감추인 몽유도원 19세기 통일왕조 시대의 문화유산으로 볼거리 많은 베트남 중부가 ‘관광지’에서 ‘럭셔리 휴양지’로 탈바꿈했다. 다낭 인근의 소박한 어촌마을, 랑코Langco에 럭셔리 호텔 자매 브랜드인 반얀트리Banyantree와 앙사나Angsana가 들어선 까닭이다. 나트랑Nah Tran 휴식을 선물 받으세요 베트남의 중남부에 위치한 해안마을 나트랑Nah Trang. 냐짱이란 현지식 발음으로 더욱 많이 알려진 이곳은 수십년 전부터 유럽인들이 사랑한 휴양지다. 특별한 관광지도, 뛰어난 액티비티도 없는 이곳에 전세계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이유는 단 한 가지, 편안한 아름다움 때문이다. 유려한 해변과 완만한 파도는 ‘동양의 나폴리’란 별명으론 설명이 부족하다. 나트랑 바다에 발을 담그고 설 때, 진짜 나트랑의 우아한 풍경이 다가온다. 1. 무위를 맛보다 안람 빌라 닌반베이An Lam Villa - Ninh Van Bay 배에서 내리면 흙길이다. 아스팔트도 블록도 아니다. 자박자박 소리를 내어 걷다 보면 발바닥에 닿는 흙의 느낌이 감격스럽다. 안람 빌라 닌반베이는 자연주의, 프라이빗을 표방하는 나트랑의 풀빌라 리조트다. 흙길과 나무 울타리,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은 꼭 필요한 선에서 다듬고 정리된다. 하나하나 독채로 꾸며진 리조트 안으로 들어서면 양쪽으로 우거진 풀들이 꽃을 피우고 있고, 개인수영장 앞으론 잎을 내린 나무들이 가득하다. 안람 빌라 닌반베이의 자연주의를 가장 잘 말해 주는 건 각 빌라의 야외 샤워시설이다. 파란 하늘이 그대로 올려다보인다. 벽이 없는 곳에서 벌거벗고 샤워를 한다는 것이 주는 기쁨은 상상 이상이다. 개인 수영장도 그렇다. 눈치 볼 것 없이 언제든지 개인 수영장으로 뛰어들어 보자. 홀딱 벗고 나와도 아무도 보지 않고, 아무도 나무라지 않는다. 이곳에선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곧 자유로운 것임을 깨달을 수 있다. 나트랑의 둥근 산등성이를 뒤로하고 크루즈 위에 누워서 노을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안람 닌반베이에서 운영하는 선셋크루즈는 배 위에서 나트랑의 조용한 해안을 관찰할 수 있고, 바다로 떨어지며 빛을 내려놓는 태양의 우아한 발자취도 감상할 수 있다. 직접 기른 오가닉 푸드와 인근 바다에서 잡힌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안람 닌반베이는 리조트 안에 직접 관리하는 오가닉 농장을 5군데 운영하고 있다. 바로바로 공수하는 싱싱한 채소들은 어떻게 요리되어도 향긋한 본연의 맛을 간직하고 있다. 로브스터와 생선은 바다에 맞닿은 나트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료다. 특히 리조트에 따로 신청을 하면 로브스터 농장을 방문해 직접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사 온 로브스터는 레스토랑에서 요리해 준다. 프라이빗한 서비스는 위치에서부터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나트랑 시내에서 차를 타고 20여 분, 바닷가에 있는 선착장에서 10분 가량 보트를 타고 들어가면 둥글게 호를 그리며 자리한 안람 빌라 닌반베이가 있다. 리조트가 자리한 곳은 육지와 이어진 만이다. 하지만 높은 산이 있어 육로로는 닿을 수 없다. 때문에 리조트에 들어가려면 배를 타야만 하고, 배를 타고 들어간 만에는 단지 안람 닌반베이뿐이다. 고립된 위치 때문에 외롭단 생각이 들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자유롭게 느껴진다. 안람 닌반베이는 총 빌라 수가 35개로 바다를 향하고 있는 비치빌라, 라군을 향하고 있는 라군빌라, 산의 언덕 쪽에 있는 힐락빌라 등 세 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빌라 수는 적지만 그래서 한 빌라당 차지하는 면적이 넓다. 또 빌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지 않고 일정 간격을 두고 떨어져 있어서 답답하지 않다. 각 빌라마다 개인 버틀러가 배정되어 이동을 도와주고 일정을 관리해 주니 넓은 리조트 안에서 길을 잃을 염려도 없다. 요금 힐락빌라 USD400 주소 Ninh Van Bay, Nha Trang, Ninh Hoa, Vietnam 홈페이지 www.anlam.com 2. 모든 것을 즐겨라 빈펄 Vinpearl 섬 하나를 차지하고 있는 빈펄은 그 면적과 다양한 서비스로 나트랑의 명물로 일컬어진다. 나트랑에서 최대 크기의 수영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빈펄은 독채로 이루어진 빈펄 럭셔리와 호텔식으로 꾸며진 빈펄 리조트로 나뉘어져 있다. 개인 수영장이 갖춰진 풀빌라로 설계된 빈펄 럭셔리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 어긋남이 없이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다. 이곳저곳에서 조경사들이 꼼꼼하게 작업하면서 가꾸는 덕이다. 편하게 길을 낸 인도와 잔디가 깔린 마당, 아담한 테라스는 마치 외국의 작은 마을처럼 느껴진다. 빌라 안으로 들어서면 나무의 질감을 살린 가구들의 굵직굵직한 디자인이 고풍스러운 느낌을 준다. 콘솔, 소파와 침대 등 마치 최고급으로만 꾸며진 가정집 같은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도 색다르다. 여행지란 느낌보다 집처럼 느껴진다. 이름처럼 럭셔리하고 프라이빗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도 특징이다. 빈펄 럭셔리에서 묶는 여행객들을 위한 레스토랑이 따로 있고, 또 요청한다면 빌라 안에서 저녁을 먹을 수 있는 인빌라다이닝 서비스도 가능하다. 총 84개의 빈펄 럭셔리 빌라들은 위치에 따라서 풀빌라, 비치프론트빌라, 힐탑스위트, 그랜드힐탑스위트, 프레지덴셜스위트, 풀사이드스위트 등 6개로 나뉜다. 커플들뿐만 아니라 복층으로 만들어진 빌라도 있어서 가족들이 함께 오는 경우도 많다. 빈펄 리조트는 호텔식이긴 하지만 시내에 위치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면적이 상당히 크다. 총 485개의 객실은 빈펄 리조트의 규모를 어림짐작해 볼 수 있는 숫자다. 또 그만큼의 여행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수영장도 있다. 빈펄 럭셔리에 버금가는 서비스와 시설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 가족여행객들이 많다. 여기저기서 깔깔깔 웃는 아이들의 즐거운 소란스러움은 지친 마음을 달래 주는 가장 좋은 소리이기도 하다. 빈펄에서는 골프, 놀이공원 등 일반적인 호텔 서비스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빈펄 리조트 안에 있는 놀이공원인 빈펄랜드는 놓치면 아쉬운 시설이다. 20만 평방미터 크기의 놀이공원은 각종 놀이기구뿐만 아니라 번지점프, 워터파크, 4D 시네마 등 화려한 시설을 자랑한다. 일종의 아쿠아리움인 빈펄 언더워터월드The Vinpearl Under Water World에서는 베트남의 다양한 해양 생물들을 볼 수 있다. 오락 외에도 쇼핑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어서 조용한 나트랑에서 화려함을 맛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요금 빈펄 럭셔리 풀빌라 USD400. 빈펄 리조트 딜럭스힐뷰 USD270 주소 Hon Tre Island, Nha Trang, Vietnam 홈페이지 www.vinpearl.com 3. 가장 가까이 느끼는 나트랑 호텔 노보텔 나트랑 Hotel Novotel Nha Trang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나트랑의 해변이라면? 나트랑 시내에 위치한 노보텔은 전 객실이 나트랑 해변을 향하고 있다. 방 어디에서도 창을 통해 바다가 보일 뿐만 아니라 테라스로 나가면 흰 모래사장이 길게 휘어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저녁이 되어 해안도로를 따라 불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마음이 절로 행복해진다. 나트랑의 바다를 직접 즐긴다면 더 좋을 터. 미리 호텔에 요청하면 해변에 있는 파라솔과 수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토바이가 많아 위험한 도로를 건널 때 호텔 직원이 에스코트 해주는 섬세한 서비스도 있다. 도로를 건넜다면 해안을 따라 조성된 공원을 따라 걸어 보는 것도 좋다. 사람들이 모여 앉아 노래를 부르고 담소를 나누는 모습도 구경하면서 나트랑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가는 시간을 누려 보자. 요금 스탠다드룸 USD135 주소 50 Tran Phu Street, Nha Trang, Vietnam 홈페이지 www.novotel.com 4. 바다를 향해 가다 쉐라톤 나트랑 호텔 & 스파 Sheraton Nha Trang Hotel & Spa 베트남 음식을 좋아한다면, 쉐라톤 호텔에서 베트남 특유의 풍미가 느껴지는 요리를 직접 배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명 이상 신청하면 수업이 시작된다고. 베트남의 요리재료를 제대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나트랑 어디서도 볼 수 없을 만큼 일품인 쉐라톤 수영장의 멋진 풍경도 즐겨보자. 6층에 위치한 수영장의 높이와 나트랑 해변을 향해 있는 구조 때문에 바다 수평선과 수영장의 끝이 겹쳐지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들어낸다. 수영을 하다가 얼굴을 들어보면 바다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건 아닐까 착각이 들 정도다. 그래서인지 해변에 가지 않고 호텔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영장 옆에 있는 작은 바에서 맥주 한 캔의 여유를 즐겨도 좋을 것. 요금 딜럭스힐뷰 USD270 주소 26-28 Tran Phu Street, Nha Trang, Vietnam 홈페이지 www.sheratonnhatrang.com 글·사진 차민경 기자 취재협조 아일랜드 마케팅 www.islandmarketing.co.kr 02-3276-2332 ▶travie info 둘이어서 좋아, 나트랑 허니문패키지 아일랜드 마케팅은 최근 허니무너들을 위한 안람 닌반베이 상품을 선보였다. 나트랑 캄란 공항 직항편인 대한항공을 이용한다. 매주 목요일, 일요일 21시15분에 출발하며 약 4시간 가량 소요된다. 도착시간이 늦기 때문에 당일에는 나트랑 시내에 있는 노보텔에서 숙박하고 이튿날 안람 닌반베이로 이동한다. 3박5일, 4박6일 상품이 있으며 안람 닌반베이 힐락빌라 기준으로 3박5일 상품이 180만원대다. 허니문패키지에는 안람 닌반베이에서의 캔들라이트디너, 선셋크루즈, 스파가 포함되어 있다. 문의 아일랜드 마케팅 www.islandmarketing.co.kr 02-3276-2332 5. 은밀하게 호화롭게 ‘반얀트리식’ 휴식 반얀트리 랑코 Banyantree Langco 베트남 중부 지역은 두 눈이 바빠지는 관광지다. 19세기 베트남 최초의 통일 왕조의 화려한 문화유산과 불교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후에Hue, 갤러리와 아기자기한 숍, 카페들이 빼곡하게 자리한 호이안Hoian의 구시가지. 그리고 베트남 제3의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다낭Danang은 급속히 도시화되면서 해변가에는 호텔들이 경쟁하듯 들어서고 있다. 이 세 도시 사이에 비밀스럽게 감춰진 어촌마을 랑코Langco에 세계적인 럭셔리 리조트가 들어선 것은 선뜻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호텔이 들어서기 전까지 길도 없고, 전기도 통하지 않던 랑코만Langco Bay에는 순백의 백사장이 그믐달 모양으로 펼쳐져 있고, 등 뒤로는 완만한 산등성이가 바다를 굽어보고 있다. 휴양지로서 더없이 완벽한 조건을 간직한 이곳을 발견한 반얀트리 그룹은 막대한 자본을 투입해 라구나 랑코Laguna Langco라는 리조트 단지로 조성해 지난해에 문을 열었다. 아직까지 라구나 랑코가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 사람들이 푸껫, 발리처럼 ‘검증된’ 휴양지만 찾는 탓일 테다. 하지만 반얀트리, 앙사나라는 이름만 믿고 랑코를 찾아간다 해도 후회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아시아 최고의 럭셔리 리조트 브랜드인 반얀트리는 랑코에서도 그 명성을 이어간다. 몰디브에서, 발리에서 그랬듯이 반얀트리 랑코에서도 지역색을 살린 고풍스러운 객실에 머물며 수준 높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각각 독립형 풀빌라로 이뤄진 49개 객실은 찬란했던 후에 왕가의 저택을 박물관으로 복원한 것 같다. 빌라의 외관이 단아한 반면, 실내는 베트남의 전통 미를 품은 비단자수, 연꽃문양의 장식품과 가구들이 화려하게 어우러져 있다. 전용풀에서 아늑한 휴가를 즐기다가 매트리스에 누워 일몰을 바라보면 옛 베트남의 콧대 높은 왕족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마니아층까지 형성될 정도로 명성이 높은 반얀트리 스파는 이곳에서도 돋보인다. 테라피스트들의 손길이 뻐근하고 아린 곳들을 어루만지고 지나갈 때면 잠시나마 내 몸이 아무 흠 없는 낙원 속의 완전체가 된 듯한 착각을 일으키고, 천상의 향을 머금은 천연 아로마는 몸에 스며들며 전신의 기를 살려준다. 다양한 요리를 골라 먹는 재미도 남다르다. 해변을 마주하고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주라Azura는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제공하며, 인테리어도 어촌마을 랑코 지역을 상징하듯 통발로 조명을 꾸몄다. 이름 그대로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분위기의 라이브러리Library에서는 다양한 차와 알콜 음료, 스낵을 종일 제공하며 태국음식을 즐길 수 있는 샤프론Shafron, 베트남의 풍미를 담은 프랑스 식당 워터코트Watercourt까지 다국적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반얀트리에서 누렸던 완벽한 휴식을 오래오래 추억하고 싶다면 갤러리Gallery에 들르면 된다. 고급 수공예품, 의류, 잡화를 구매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반얀트리와 앙사나를 상징하는 스파 제품들을 집으로 가져가 그 향을 누릴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6. 가족들을 위한 스타일리시 리조트 앙사나 랑코 Angsana Langco 완벽한 프라이빗이 보장되는 반얀트리에서 베트남 왕족처럼 쉼을 누릴 수 있다면 현대적인 분위기의 가족형 리조트 앙사나에서는 느긋한 휴식과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를 함께 만끽할 수 있다. 반얀트리 리조트의 전체적인 색깔이 진한 갈색으로 차분한 느낌이라면 앙사나는 주황색과 은색의 조화로 밝고 역동적인 느낌을 준다. 앙사나 랑코는 229개 객실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크고, 아시아의 리조트 중에서도 최장 길이에 해당하는 300m 풀장이 리조트 전체를 휘감고 있다. 전체 6개 객실 타입 중 가장 저렴한 딜럭스룸을 제외하면 모든 객실에 풀이 딸려 있기에 반드시 공용풀장만 이용하겠다는 여행객이 아니라면 풀이 있는 객실을 선택하는 게 여러모로 남는 장사다. 하지만 반얀트리처럼 완벽한 프라이빗을 보장하지는 않는다는 점은 유념하는 게 좋다. 앙사나 랑코에서는 보다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호텔 바로 앞의 깐뚱 해변Canh Duong Beach에서는 바나나보트, 윈드서핑, 카야킹, 제트스키 등을 즐길 수 있으며 ATV, 산악자전거, 각종 스포츠도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어 가족여행객들에게 적합하다. 닉 팔도가 설계한 골프코스는 아빠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보다 정적인 놀이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베트남의 수준 높은 수공예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볼 것을 추천한다. 앙사나 랑코에도 다양한 레스토랑이 있다. 조식 뷔페가 제공되는 마켓플레이스Market Place는 베트남식과 다양한 서양식이 조화롭게 제공되며 라이스볼Rice Bowl에서는 쌀을 이용한 다채로운 아시아 요리들이 제공되는데 비빔밥, 불고기 등 한식도 맛볼 수 있다. 이외에도 해변에 위치한 뭄바Moomba는 스페인식 전체요리인 타파스Tapas와 음료를 판매하며 바로 앞의 얕은 풀장에서 몸을 담근 채 알콜을 즐길 수도 있다. 앙사나에서도 반얀트리에 버금가는 스파를 받아 볼 수 있다. 반얀트리가 전통적이고 전문적인 스파를 제공한다면 앙사나는 ‘모던하고 시크하고 활기찬’ 트리트먼트를 제공한다고 한다. 대체 ‘모던하고 시크하고 활기찬’ 스파가 무엇인지 알 요량은 없지만 몸의 활력을 살려준다는 점에선 앙사나나 반얀트리나 어금지금할 것이다. 요금 반얀트리 랑코 라군풀빌라 기준 USD531부터, 앙사나 랑코 딜럭스룸 기준 USD208부터 주소 Cu Du Village, Loc Vinh Commune, Phu Loc District, Thua Thien Hue Province 리조트 가는 법 인천에서 다낭까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베트남항공이 직항편을 운영하고 있다. 다낭공항에서 리조트까지는 차로 약 1시간이 소요된다. 문의 +84 54 3695 800 www.lagunaLangco.com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반얀트리 호텔그룹 www.banyantree.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TOUR 소담스런 호이안, 웅장한 후에 리조트 단지 라구나 랑코Laguna Langco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호이안과 후에의 정확히 중간 지점에 위치해 전혀 다른 매력의 두 도시를 여행할 수 있으며, 호텔에서 교통편과 가이드를 포함한 투어프로그램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포르투갈, 프랑스, 중국, 일본 등 여러 나라와 무역이 활발했던 도시 호이안은 그만큼 다양한 문화를 품고 있다. 투본강변을 따라 형성된 구시가지에는 수공예품과 강렬한 색채의 액자 그림을 파는 갤러리가 줄지어 있으며 근사한 레스토랑, 카페도 많다. 씨클로를 타고 한가롭게 구시가지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지금의 호치민이 수도로 지정되기 전까지 베트남의 수도였던 후에에는 왕궁과 왕릉, 불교사원 등 문화유적이 풍부하다. 어촌마을 랑코의 호젓한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일정도 있다. 커다란 바구니 모양의 나룻배를 타고 현지인 어부와 함께 낚시를 체험하거나, 동식물 전문가와 함께하는 에코투어에 참여할 수도 있다.
  • SUMMER VACATION RESORT SELECTION ②태국

    SUMMER VACATION RESORT SELECTION ②태국

    Thai-Island 그 섬에선 시간이 행복으로 색칠된다 행복해지고 싶을 땐 섬으로 가자. 세상 모든 근심걱정 육지에 떼어놓고 바다를 건너가자. 바람이 속삭이고 파도가 말을 걸고 새가 노래하는 섬의 리조트. 그곳에선 무작정 행복해질 수 있다. 작아서 더 매력적인 섬들 방콕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1시간을 날아 조용한 해안도시 춤폰Chumphon에 내렸다. 타이만Gulf of Thailand 남동쪽 바다에 떠 있는 ‘꼬Koh·태국어로 ‘섬’을 의미한다’에 가기 위해서다. 춤폰에서 롬프라야 카타마란Lomprayah Catamaran을 타고 1시간 30분을 가면 작고 아름다운 섬, 꼬 타오Koh Tao와 꼬 낭유안Koh Nang Yuan을 나란히 만날 수 있다. 같은 배로 꼬 타오에서 1시간을 더 가면 ‘풀문 파티Full Moon Party’로 유명한 섬 꼬 팡안Koh Phangan이 나온다. 또다시 1시간 거리엔 최근 급부상한 신혼여행지 꼬 사무이Koh Samui가 있다. 꼬 사무이는 몇 해 전 타이항공의 인천-방콕-꼬 사무이 노선이 취항한 이후 많은 한국 여행객들의 목적지가 되고 있다. 태국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인데다 아름다운 자연, 편리한 교통을 갖춘 덕이다. 반면 꼬 사무이에 비해 작은 꼬 타오, 꼬 낭유안, 꼬 팡안 3개 섬은 반나절 투어 지역에 그칠 뿐 ‘머무는 목적지’로서는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섬은 작을수록 더 섬답지 않은가. 이들 섬 곳곳에 자리한 리조트에는 ‘쉴 줄 안다’는 유럽인들이 가득했다. 7. 럭셔리한 둘만의 시간 자마키리 리조트 앤 스파 Jamahkiri Resort and Spa 자마키리 리조트 앤 스파는 조용하고 편안한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다를 낀 언덕에 자리해 있어 리조트 어디에서도 섬의 풍경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인다. 레스토랑에서는 창문 밖으로 펼쳐진 에메랄드빛 바다와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자마키리 리조트는 객실들이 서로 붙어 있지 않고 각각 거리를 두고 자리했다. 그 때문에 객실이 가득 찼을 때도 붐비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리조트 안에는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센터, 비즈니스센터는 물론 베이비시터 서비스도 준비돼 있고 앞쪽으로 프라이빗 비치Private Beach도 갖췄다. 리조트 숙박객에는 선착장 무료 픽업 서비스, 리조트-도심 무료 셔틀차량 운영, 스파 10% 할인 서비스 등이 제공된다. 8월, 12월 중순~1월 중순이 피크시즌이며, 이 시기엔 3일 이상 숙박하는 경우만 예약이 가능하다. 성수기는 1월 중순~4월 말, 7월 중순~말. 비수기는 11월 초~12월 중순, 3월 초~7월 중순, 9월 초~10월 말. 요금 비수기·조식 포함 딜럭스룸 5,900바트, 딜럭스 파빌리온 7,900바트, 딜럭스 스위트 파빌리온 9,900바트, 패밀리 스위트 파빌리온(베드룸 3개) 1만3,900바트, 로얄 스위트 2만바트. 인원 추가시 1인당 1,200바트(조식 포함) 주소 21/2 Moo 3 Koh Tao, Suratthani 84360 홈페이지 www.jamahkiri.com 꼬 타오Koh Tao 꼬 타오는 ‘거북이 섬’이라는 뜻이다. 과거에 거북이가 많이 살았었고 이웃한 섬인 꼬 팡안에서 바라보면 거북이 모양으로 생겼다고 해 이름 붙었다. 1943년부터 1944년까지 정치범을 가두는 감옥 용도로 쓰였다. 당시 수감됐던 한 재소자는 ‘이곳의 유일한 즐거움은 석양이 지는 바다를 보는 일’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오늘날 꼬 타오는 아름다운 산호초와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서식해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즐기기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8. 자연의 일부가 되는 하룻밤 낭유안 아일랜드 다이브 리조트 NangYuan Island Dive Resort 꼬 낭유안은 인근의 꼬 타오, 꼬 팡안, 꼬 사무이에 묵는 이들이 낮 동안 스노클링을 즐기러 오는 섬이다. 방문객들은 입장료 100바트를 내고 꼬 낭유안에 머물다 오후 5시가 되면 모두 섬을 떠난다. 낭유안 아일랜드 다이브 리조트에 묵는 기쁨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저녁과 새벽시간, 조용하고 아름다운 꼬 낭유안을 만나는 특권이 생기기 때문이다. 첫 번째 특권은 높은 언덕 위 뷰 포인트View Point에서 석양을 보는 것이다. 섬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바위에 걸터앉아 맞이하는 수평선 위 석양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두 번째는 한밤중, 별이 가득한 꼬 낭유안의 하늘을 보는 일이다. 다른 어떤 소음도 없이 고요한 섬에서 오로지 파도소리에 귀를 기울인 채 밤하늘을 감상하는 경험은 무엇보다 특별하다. 세 번째는 이른 아침, 막 잠에서 깨어난 꼬 낭유안을 만나는 일이다. 새들의 노랫소리와 함께 동 트는 해변의 풍경을 감상하고, 아무도 없는 꼬 낭유안의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아침에만 해안가 근처로 물고기 사냥을 나온다는 상어를 볼 수도 있다. 다만 이 리조트에서 호화스런 숙박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다. 바위 섬 위에 나무로 지어진 방갈로에는 따뜻한 물이 나오는 샤워기, 에어컨, 케이블TV, 침대 정도가 조촐하게 구비돼 있다. 인근 섬에서 물과 식량을 공수해 오고, 전기도 자체 발전해 사용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조금씩 부족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하룻밤쯤 자연의 일부가 되어 조용한 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이곳만큼 만족스러운 리조트도 없을 것이다. 성수기는 7월 초~8월 말, 12월 중순~5월 중순. 비수기는 5월 중순~6월 말, 9월 초~12월 중순이다. 리조트 숙박객에는 꼬 낭유안-꼬 타오 라운드트립이 무료로 제공된다. 요금 비수기·조식 포함 2인실 4,720바트부터, 4인실 6,000바트부터 주소 46 Moo 1, Tumbon Koh Tao, Amphur Koh Pha-Ngan, Suratthani 84360 홈페이지 www.nangyuan.com 꼬 낭유안Koh Nang Yuan 꼬 낭유안은 3개의 아주 작은 바위섬이 모래사장으로 연결돼 만들어졌다. 길처럼 나 있는 모래사장의 양 옆으로 바다가 넘실댄다는 점이 재미있다. 작은 섬이지만 초목이 풍부한 언덕, 크고 둥그런 바위, 야생 속에 살아가는 동물들이 다채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멀리서도 속이 훤히 보일 만큼 투명하고 깨끗한 바닷물이 낭유안섬의 가장 큰 매력이다. 9. 초승달이 뜰 때 가도 좋은 곳 찬타라마스 리조트 앤 스파 Chantaramas Resort and Spa ‘보름달’이란 의미의 찬타라마스. 바로 앞에 100m가 넘는 리조트 전용 해변이 펼쳐 있다. 붐비지 않는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때도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할 때도 해변을 감상할 수 있다. 메인 수영장과 아이들 전용 수영장이 따로 마련돼 있으며, 수영장과 이어진 ‘풀 바Pool Bar’에서는 수영을 하며 칵테일, 맥주 등을 즐길 수 있다. 객실과 정원은 현대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모든 객실에는 테라스, 화장실과 분리된 목욕시설이 마련돼 있다. 총 46개 객실은 디럭스룸 20개, 수프림딜럭스룸 8개, 수프림딜럭스자쿠지룸 12개, 패밀리룸 2개, 프라이빗풀빌라Private Pool Villa 4개 등으로 구성됐다. 2층에 위치한 자쿠지룸에서는 리조트와 사무이섬의 풍경을 배경 삼아 목욕을 즐길 수 있다. 꼬 팡안 선착장까지 10분 안에 도착하는 거리에 있으며, 꼬 사무이까지 스피드보트로 20분이면 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꼬 팡안의 최고 성수기인 풀문 파티 기간에는 최소 3일 이상 숙박할 경우에만 예약이 가능하며, 요금도 크게 오른다. 요금 비수기·조식 포함 수프림딜럭스자쿠지룸 기준 4,800바트, 풀문 파티 기간 6,300바트 주소 123 Moo 4, Baan Tai, Kho Pha-Ngan, Suratthani 84280 홈페이지 www.chantaramas.com 10. 태국의 멋을 고급스럽게 즐긴다 산티야 리조트 앤 스파 Santhiya Resort and Spa 태국의 전통적인 멋을 체험하고 싶은 이들에겐 이 리조트를 추천한다. 꼬 팡안의 산티야 리조트 앤 스파의 객실 하나하나에는 태국의 고풍스러운 멋이 묻어 있다. 목조 느낌으로 고급스럽게 꾸민 99개의 객실과 빌라에서는 하루 종일 은은한 아로마향이 퍼진다. 높은 언덕에 자리해 있어 객실 발코니에 서면 섬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리조트 전용 해변과 넓은 수영장을 갖췄으며 풀빌라에서는 꼬 팡안의 해변과 하늘을 배경으로 혼자만의 수영을 즐길 수 있다. 리조트에서 전용 해변까지 수시로 셔틀 차량을 운행하며, 리조트 내 선착장에서 보트를 타고 전용 해변까지 갈 수도 있다. 12월23일부터 1월5일까지는 요금이 가장 비싼 피크시즌이다. 성수기는 7월 중순~8월 말, 1월 초~5월 말. 비수기는 4월 초~7월 중순, 9월 초~12월23일. 요금 비수기·조식 포함 딜럭스룸 1만바트, 수프림딜럭스 1만바트, 수프림딜럭스풀 액세스Pool Access 1만3,000바트, 씨뷰Sea View 풀빌라 2만1,600바트 주소 22/7 Moo 5, Bantai, Koh Pha-Ngan, Suratthani 84280 홈페이지 www.santhiya.com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꼬 팡안Koh Phangan 꼬 팡안은 보름달이 뜨는 밤 해변에서 열리는 ‘풀문 파티Full Moon Party’로 유명하다. 그 때문에 ‘아름다운 해변’보단 ‘광란의 밤’이 떠오르는 섬이기도 하다. 하지만 보름달이 뜨지 않을 때 꼬 팡안을 가보면 알게 된다. 화이트 비치와 잔잔한 바다를 품은 평화로운 풍경이 꼬 팡안의 진짜 모습이라는 것을.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태국정부관광청 www.visitthailand.or.kr
  • “새 시트콤 재미 순도 99.5%… 비극은 쫙 뺐어요”

    “새 시트콤 재미 순도 99.5%… 비극은 쫙 뺐어요”

    ‘남자 셋 여자 셋’ ‘순풍산부인과’ ‘논스톱’의 영광은 옛말이다. 지상파 방송에서 시트콤이 사라졌다. KBS는 지난달 ‘일말의 순정’을 폐지하고 후속작으로 일일연속극을 편성했다. MBC, SBS는 이미 지난해 시트콤을 폐지했다. 그러나 지상파에서 끊긴 시트콤의 명맥이 케이블에서 이어진다. tvN은 오는 23일 시트콤 ‘감자별 2013QR3’을 방영한다. 어느 날 지구로 날아온 의문의 행성 ‘감자별’ 때문에 벌어지는 노씨 일가의 좌충우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하이킥’ 등으로 시트콤의 대부라 불리는 김병욱(52) PD가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최근 CJ E&M 사옥에서 만난 김 PD는 “편하게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시트콤”이라고 강조했다. 전작 ‘하이킥’ 시리즈 특유의 어두움을 의식한 것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비극을 암시한 결말로 시청자들을 ‘멘붕’하게 만들었고, 뒤이은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은 초반부터 청년 실업 문제를 조명해 암울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작품이 너무 우울하다, 정치적인 색깔이 있다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제가 꼭 정치적인 의식을 가진 건 아니지만 사회적으로 올바른 것에 빠져 있었던 듯해요. 지금은 시청자를 재미있게 하는 시트콤 고유의 기능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많이 반성하는 부분입니다.” 그러면서도 “드라마가 오락 기능 외에도 어떤 역할이 있어야 한다”면서 “99.5%가 농담이라면 0.5%는 진지함이 있다”고 덧붙였다. 출연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 ‘하이킥’ 시리즈의 잔상이 보인다. ‘야동 순재’ 이순재가 노씨 일가의 큰 어른으로 캐스팅됐고 신예 하연수와 서예지는 ‘하이킥’ 시리즈의 신세경과 박하선, 가수 장기하는 이적과 윤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순재는 92세 할아버지라는 점에서 가장 먼저 출연을 제의했다. 하연수와 서예지에게서는 참신함을, 장기하의 경우 시트콤에서 활용 가능한 음악적 콘텐츠를 높이 샀다는 게 김 PD의 설명이다. 지상파에서 시트콤이 사라졌지만 케이블이라는 새로운 터전이 생긴 것을 김 PD는 반기고 있다. “지상파에서는 시청률 15%를 넘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작품도 실패작이 돼 버리곤 하죠. 하지만 케이블에서는 열혈 시청자들을 위한 방송을 만들 수 있습니다.” 지상파에서는 하지 못하는 화장실 유머나 성인용 코미디도 허용되는 보다 자유로운 제작 환경도 장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시트콤은 실패할 확률이 99%입니다. 등장인물의 캐릭터 하나하나를 다 살리되 코미디를 유지하면서도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펼쳐 가는 게 쉽지 않죠. 하지만 좋은 시트콤을 계속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습니다. 배우들과 대본을 읽어 보는 자리에서도 ‘실패할 수 있지만 함께 좋은 시트콤 만들어 보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정부, 정책금융도 모르면서 개편”

    금융위원회가 지난 27일 발표한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의 통합안<8월 28일자 1, 8면>에 대해 당사자들의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9일 “정부가 정책금융이 뭔지 디파인(개념 정의)되지 않은 상태에서 체제를 개편한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진 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런 작업이 왜 이뤄졌는지, 왜 이 마당에 이런 일을 하는지, 이게 우리 금융산업과 경제에 무슨 도움이 될지 와 닿지 않는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하는데 도대체 뭐가 달라졌다는 것인지, 현 체제가 비효율적이라는데 뭐가 얼마나 비효율적인지 딱 집어 내지도 못하면서 왜 이런 일을 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면서 “이런 부분이 국회에서 더 논의되면 좋겠다”고 했다. 금융위가 지난 27일 발표한 정책금융 개편안은 4년 전 분리한 산업은행과 정책금융공사를 다시 통합하고 산은 민영화는 백지화하는 게 골자다. 진 사장은 “정부는 산은이 대기업 구조조정 등 정책금융의 경험이 많으니 정책금융 컨트롤 타워로 합친다는데, 대기업 구조조정이 무슨 정책금융이냐”고 반문하면서 “대기업 구조조정이야말로 전형적인 커머셜(commercial·상업) 금융”이라고 말했다. 산은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가 산은의 업무를 하나하나 열거하며 시장 마찰을 최소화하라고 언급하는 것은 정책금융 현장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산은의 간판 금융상품이었으나 앞으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다이렉트 예금’을 예로 들어 “점포 확대 대신 새로운 금융기법을 도입해 고객의 호응을 얻었던 상품으로, 정부가 이런 업무의 신규 취급 중단을 요구하는 것은 금융소비자 보호 측면에서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대통령 “규제 완화” 다독이고… 재계 “투자·고용 확대” 화답

    박대통령 “규제 완화” 다독이고… 재계 “투자·고용 확대” 화답

    박근혜 대통령과 10대 그룹 총수들이 28일 오찬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선물은 ‘규제 완화’, 재계가 꺼내 든 선물은 ‘투자와 고용 확대’로 요약된다. 특히 박 대통령은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오찬의 진행자 역할까지 맡았다. 총수들의 제안이나 의견에 일일이 답변하는 형식이었으며, 자리에 배석한 정부 관계자들에게 후속 조치 등을 즉석에서 지시하기도 했다.박 대통령은 “규제 전반을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겠다”, “규제를 위한 규제는 하지 않겠다”는 등 규제 완화의 뜻을 거듭 강조했다. 기업의 ‘선제적 투자’가 이뤄지면 ‘규제 완화’로 호응하겠다는 얘기다. 네거티브 규제는 어떤 행위를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금지되는 행위만 예외적으로 규정하는 방식이다. ‘원칙 금지, 예외 허용’의 포지티브 규제 방식에 비해 규제 문턱이 낮아지는 것이다. 실제 2009년 1만 1000개였던 등록 규제 수는 지난해 1만 4000개로 오히려 증가했다. 규제 총량제 도입이나 규제 개선 성과가 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인센티브제 실시 등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또 경제계가 우려하는 상법 개정안 등 경제민주화 입법에 대해서도 수정 의사를 시사했다. 정부 출범 초부터 경제민주화 입법과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기업 세무조사 강화, 대기업 총수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이 잇따르면서 기업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의 투자 확대는 하반기 국정운영 목표인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총수들이 중점 투자 분야를 설명하자 박 대통령이 “기업마다 갖고 있는 규제나 어려움을 하나하나 맞춤형으로 의논해 지원하는 게 확실한 경제 활성화 방안이고 일자리 창출 방법”이라며 ‘맞춤형 지원’ 의지를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는 박 대통령이 과거 대기업에 대해 일자리 나누기나 동반 성장 등 경제민주화 정책 기조에 협조할 것을 당부했던 모습과는 대비되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1월 만남에서도 “대기업도 좀 변화해 주기 바란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오찬에서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경제에 찬물을 끼얹는 입법이 되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입법에 독소조항이 없는지 검토할 필요가 있고 바로잡아야 한다”, “정부는 경제민주화가 대기업 옥죄기나 과도한 규제로 변질되지 않고 본래 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확 달라진 언급을 내놓았다. 이날 발언을 계기로 ‘경제민주화 후퇴’ 논란이 다시 불거질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이 지난 5월과 6월 미국과 중국 방문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수행한 그룹 총수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10대 그룹 총수들만 따로 불러 오찬을 함께한 것은 처음이다. 집권 첫해 후반기 국정운영의 최대 과제로 꼽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경제계 끌어안기’로 해석된다. 경제계 역시 박 대통령에게 올 하반기 투자와 고용 확대로 화답했다. 오찬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이재성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조양호 한진 회장, 박용만(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두산 회장, 허창수(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GS 회장 등이 참석했다. 회장이 부재 중인 SK와 한화에서는 각각 김창근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홍기준 한화 부회장이 자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외국에 장맛 알려 한식을 세계로 亞 식품회사 100위 내 진입 목표”

    [향토기업 특선] “외국에 장맛 알려 한식을 세계로 亞 식품회사 100위 내 진입 목표”

    “건강과 행복의 100년 조미식품 기업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지난 4월 68년 전통의 매일식품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3대째 가업을 이은 오상호(42)씨는 25일 “미래 세대의 식습관을 선도하고, 외국인들에게 한국 장맛을 알려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는 데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전략산업기획단 기술자문단 위원을 지낸 오 대표는 지난해 상무이사로 신기술과 해외 마케팅 전략 등을 진두지휘하며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경영 능력을 선보였다. 오 대표는 ‘더 좋은 매일, 1535를 이루자’와 ‘2025년까지 1000억원대가 되자’는 회사 비전을 직원들과 함께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고 있다. 1535는 회사 발전 1단계로 2015년까지 35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고객의 생활 습관 변화와 세계인의 입맛을 잡기 위해서는 장류기반형 조미식품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그는 “매일식품이 개발한 100여 가지 제품을 접하지 못한 세계인을 대상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2020년까지 아시아 식품회사 가운데 100위 안에 들어갈 것”이라며 “상품의 다각화로 장류 외에도 다양한 소스를 개발해 국내외에 좀 더 많은 활로를 개척하는 등 장수하는 회사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 사회와 더불어 성장을 추구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오 대표는 순천 하면 떠오르는 토착기업이 되고 싶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지역을 위해, 세계를 위해 달리겠다는 회사 방침에 맞게 지역대학 출신들의 취업 고민과 중소기업의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내놓았다. 그는 “하고 싶다”는 열정이 아닌 “해야 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막연히 대기업 입사를 생각하는 것보다 가슴속의 꿈과 열정을 토해 내 중소기업을 중견기업 이상으로 바꾸겠다는 열정과 인내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중소기업은 우리나라 성장엔진과도 같아 중소기업이 멈추면 대기업이 정지되고 나라 전체가 서고 만다”면서 “엔진 하나하나가 모여 거대 동력이 되듯 우리도 쉼 없이 엔진을 돌리다 보면 대기업 혹은 그 이상이 될 수 있는 만큼 모두가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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