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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크리스마스… 성동 산타구청장 깜짝 놀이터선물

    미리 크리스마스… 성동 산타구청장 깜짝 놀이터선물

    “영차, 영차.” 지난달 29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사근동 사근어린이공원에선 아이들의 힘쓰는 소리와 웃음소리가 흘러넘쳤다. 창의놀이터로 확 바뀌어 이날 재개장한 공원에서 아이들은 국내 놀이터 중 유일하게 설치된 놀이기구인 ‘매달려 오르기’를 하며 웃음꽃을 피웠다. 정원오 성동구청장도 동참해 아이들과 함께 매달려 오르기를 하며 동심에 빠져들었다. 정 구청장은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하나하나가 모여 낡은 놀이터를 바꿔 놨다”며 “아이들이 이렇게 행복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하다”고 말했다. 사근어린이공원은 주택가 밀집지역에 있어 접근성이 좋지만 놀이기구나 시설이 부족하고 오래되고 낡아 어린이 이용률이 낮았다. 이에 구는 ‘2019년 창의어린이놀이터 재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 개성 넘치는 놀이기구를 설치해 아이들이 모험심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기존 성인용 체육시설물을 모두 없애고, 매달려 오르기를 비롯해 경사 지형을 활용한 터널통과놀이, 미끄럼틀, 암벽 오르기, 모래놀이터 등 어린이용 놀이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학부모들은 “공간도 협소하고 어른들 운동기구만 있어 평소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없어 안타까웠는데 아이들의 행복한 웃음소리가 넘쳐나는 놀이터로 바뀌어 너무 좋다”고 밝혔다. 어린이집·초등학교 학부모와 아이들, 관계자 등 주민들이 창의놀이터 조성에 적극 참여했다. ‘창의놀이터 운영협의체’를 구성, 디자인·설계·시공 등 전 과정에 의견을 냈다. 사근초등학교에선 전교어린이회 안건으로 상정, 다양하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쏟아졌다. 노후 놀이터를 창의어린이놀이터로 다시 꾸미는 것은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2016년 금호산공원 창의놀이터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5곳의 놀이터를 창의놀이터로 바꿨다. 내년엔 응봉동 ‘응삼어린이공원’이 대상지로 선정됐고, 행당동 5500㎡ 부지에 대형 어린이 창의·상상 놀이터인 ‘어린이 꿈공원’이 조성된다. 구는 지난해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았다. 정 구청장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도시가 바로 모든 구민이 살기 좋은 행복한 도시”라며 “지역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놀이터를 꾸준히 조성, 아동의 주된 권리인 놀 권리가 보장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어린이교구 스마트 블록 플레이탱고, 놀이학습 유아 영어교육 혁명 ‘아기·유아 퍼즐 장난감’

    어린이교구 스마트 블록 플레이탱고, 놀이학습 유아 영어교육 혁명 ‘아기·유아 퍼즐 장난감’

    노는 게 제일 좋은 아이와 학습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는 엄마의 고민을 둘 다 잡는 방법은 없을까? 플레이탱고는 카이스트, 서울대 출신의 개발자들이 공동 연구·개발한 스마트 블록 교구를 선보인다. 유·아동의 학습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엄마 중심·교사 중심의 주입식 교육 방식이 추후 아이의 학업 성취도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여러 연구를 토대로, ‘아이가 놀이로 인식해 자발적으로 할 만큼 재미있는’ 교구만을 수년간 연구개발 해 온 기업이다. 플레이탱고는 ‘아이에 의한, 아이를 위한’ 유아교구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촉각, 시각, 청각 등 예민한 감각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과정에서 뇌 발달이 촉진되는 유아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이 시기 아이들은 실체가 없는 추상적인 학습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이 미흡하므로, 한글, 영어 글자를 하나하나 실물 블록으로 만들어 아이가 직접 만지며 배울 수 있게 했다. 글자 블록들을 조합하여 탱고 위에 올려놓으면, 아이가 조합한 글자 그대로 소리 내어 읽어준다. 무려 3,192개의 한글 소리 데이터가 내장되어 있으며, 이는 조합 가능한 모든 글자의 개수와 같다.이처럼 아기·유아 퍼즐 장난감 같은 탱고는 원하는 글자의 조합을 모두 만들어 볼 수 있는 자유 놀이는 물론이고, 단어 퀴즈, 신나는 노래와 함께 하는 그림책, 자모음 결합 연습 등 다양한 놀이학습 테마가 제공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만든 글자를 소리 나는 대로 읽어주는 단순 피드백을 넘어 칭찬, 조언, 격려 등 학습 테마나 상황에 알맞은 아이-탱고 상호작용 음성 피드백이 재생된다는 점이다. 이 같은 상황별 적극 음성 피드백은 아이가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지하고 학습 자신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을 주며, 건강한 놀이학습 바탕의 기초가 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아이가 블록 놀이하듯 학습을 주도하되, 탱고는 아이의 학습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적절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것이다. 먼저 출시된 한글, 영어 콘텐츠는 현재 온라인 마켓에서 판매 중이며, 자세한 후기들은 네이버 카페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호준 시간여행] 멍석, 그 정겨운 이름

    [이호준 시간여행] 멍석, 그 정겨운 이름

    어느 늦가을 축제를 찾았다가 떡메 치는 체험장 앞에서 한참 서 있었다. 요즘은 보기 드문 풍경이었다. 그래서인지 유난히 많은 사람들이 모여 구경하고 있었다. 찐 찹쌀을 떡메로 쳐서 적당한 크기로 썰고 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드는 과정 하나하나에 어린 시절의 추억이 지문처럼 배어 있었다. 특히 내 눈을 끈 건 널찍한 떡판 아래 깔아 놓은 멍석이었다. 멍석! 얼마나 정겨운 이름인지. 얼마나 오랜만에 불러 보는 이름인지. 멍석은 우리네 일상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본 도구였다. 놀이나 굿판을 벌이기 위해 가장 먼저 깔았던 게 멍석이었다. 사람들이 모이는 곳, 노는 곳이라면 어디든 멍석이 있었다. 생활에 가까운 만큼 얽힌 속담도 많았다. ‘하던 짓도 멍석을 깔아놓으면 안 한다’, ‘강아지에게 메주멍석 맡긴 셈’, ‘앉을 자리를 보고 멍석을 깔아라’, ‘멍석구멍에 새앙쥐 눈 뜨듯’, ‘덕석이 멍석이라고 우긴다’. 잔치가 있거나 상(喪)을 당했을 때는 먼저 동네의 멍석부터 모았다. 마당 가득히 깔고 그 위에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상을 놓았다. 혼례 때는 마당에 차려지는 혼례청에 멍석을 깔고 그 위에 돗자리를 깔았다. 머리 위에는 차일, 땅에는 멍석이 기본이었다. 윷놀이 판에도 멍석은 꼭 필요한 사물이었다. 멍석은 두껍고 탄력성이 좋아서 윷가락이 튀거나 제멋대로 구르지 않았다. 농사에도 멍석이 쓰이지 않는 곳이 없었다. 고추나 알곡을 널어 말릴 때나 콩이나 깨를 터는 데도 필수품이었다. 추운 겨울이면 작은 멍석(덕석)을 소 잔등이에 덮어서 춥지 않게 해 주었다. 장판을 깔 만한 여력이 없는 가난한 집에서는 맨흙 위에 장판 대신 멍석을 깔기도 했으며, 뒷간에 걸어 놓으면 문 대역을 했다. 멍석이 반드시 좋은 일에만 쓰인 것은 아니었다. 서민들의 애환과 서글픈 사연도 많이 품고 있었다. 옛날에는 소위 양반이라는 권세가들이 자행한 사형(私刑), 멍석말이에도 멍석은 참으로 요긴하게 쓰였다. 멍석말이는 한집안뿐이 아니라 마을 전체 단위로 이뤄지기도 했다. 마을의 규약을 어기거나 어지럽힌 사람을 벌하는 집단구타가 다름아닌 멍석말이였다. 거기에 왜 억울한 사연이 없으랴. 사람을 멍석에 말아서 때렸던 이유는 외상(外傷)이나 뼈가 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즉, 골병이 들거나 불구가 되는 것을 막아야 노동력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멍석말이를 당하면 뼈가 부러지는 것은 막을 수 있지만 온몸에 피멍이 들었다고 한다. 그 고통 또한 말도 못하게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멍석은 또 죄를 지은 자가 엎드려 임금의 처분을 청하는 석고대죄에도 쓰였다. 그때 바닥에 까는 것이 멍석이었다. 멍석은 대개 장방형으로 짜는데 길이는 약 3m, 폭은 보통 1.8m 정도였다. 네 귀퉁이에 손잡이 모양의 고리를 만들기도 했다. 꽤 굵은 새끼줄을 세로로 길게 늘어뜨린 뒤 가로로 볏짚을 넣어가며 촘촘하게 엮는다. 그 작업이 쉽지는 않아서 능숙한 사람일지라도 한 장을 완성하려면 여러 날이 걸리기도 했다. 때로는 둥근 형태의 멍석을 짜기도 하는데, 그중에서도 작은 것은 맷방석이라고 하여 맷돌질을 할 때 주로 썼다. 농촌에서조차 우리 고유의 것들이 거의 사라졌고, 사라지고 있는 지금도 멍석은 여전히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만큼 쓸모가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조차 그리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아이 울음이 그친 지 오래인 농촌에서 멍석을 짤 이는 누구며, 쓸 사람은 또 얼마나 있을까. 멍석 위에 앉아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던 할머니의 존재처럼, 갈수록 기억에서 희미해질 것이다.
  • ‘남북교류·협력사업 지자체가 주체’ 법 개정돼… 김포시 준비사업 적극 지원”

    ‘남북교류·협력사업 지자체가 주체’ 법 개정돼… 김포시 준비사업 적극 지원”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3일 김포아트빌리지 아트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김포평화포럼에서 이화영 경기도지사와 대담을 가졌다. 이날 대담에서 정하영 시장은 “한반도 평화만이 김포의 내일이자 희망이기에 남북관계 부침 속에서도 우리가 할 일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시장은 “남북도시 간 교류와 협력 등 다양한 민간교류는 통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 시장은 “민선7기는 출범 이후 김포시가 평화시대 한반도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으로 남과 북의 조강을 잇는 조강평화대교 건설과 조강통일경제특구 조성 등 한강하구 일대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준비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이 부지사는 “최근 남북교류와 협력사업에 지자체가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법이 개정됐다”며, “새로운 시대 김포시가 대북 평화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김포와 개풍군 간 자매결연, 조강다리 건설 등 시가 준비하고 있는 사업에 경기도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또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강하구 남북 공동 물길조사 등 여러 성과가 있었지만 미국과 북한의 하노이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이후 지금은 북한 제재국면이라 경기도 평화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머지않은 시일 내 남북관계가 풀릴 것이 예측돼 김포시를 중심으로 경기도가 준비한 것들을 하나하나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부지사는 “김포시의 한강하구 개발에 대해 경기도가 용역을 실시했다. 용역결과를 김포시에 전달해 우선사업으로 한강하구 포구마을 복원을 비롯해 수산자원 및 뱃길 남북 공동조사 완성, 남북 공동 어로작업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 시장은 “부지사의 말을 들으니 꿈이 아니고 미래에 곧 다가올 현실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오른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강하구 접경지역 주민들은 군사시설보호구역과 문화재보호구역 등 2중3중 규제로 피해 받고 상처 받아 왔다. 무엇보다 이들 주민들의 아픔을 보듬어주는 데서 평화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며 “주민을 빼고서는 온전한 한강하구 개발이 될 수 없으며 환경보전의 대가를 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올해 네 번째 열린 김포평화포럼은 정하영 시장과 이화영 경기도평화부지사 대담에 이어 박은실 추계예술대학교 교수와 최시한 숙명여자대학교 교수의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티.타.임/홍지민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티.타.임/홍지민 사회부 차장

    십수년 전 일이다. 서울중앙지검(당시는 서울지검)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한 차장검사의 티타임에서 한바탕 하소연이 쏟아졌다. 지난 주말 평소 좋아하는 등산을 즐기러 산을 찾았다고 했다. 절벽 끝에 간당간당 매달려 있는데 전화가 계속 울리더란다. 간신히 받아 보니 기자였다며. 오래전 일이기 때문에 기억이 다소 왜곡됐을 수도 있겠다. 어쨌든 그때 그 하소연의 요지는 ‘전화 좀 작작해라. 주말엔 좀 쉬자’였다. 평일에도 수십 수백 통 쏟아지는 전화가 주말까지 이어지니 참기 힘들었으리라 이해는 가지만, 아마 기자들의 전화는 시도 때도 없이 계속 울렸을 것이다.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한번은 평소와 다름없이 예정된 티타임을 찾았더니 차장검사(위에서 언급한 차장검사가 아니다)실 풍경이 무엇인가 달라져 있었다. 구석 한편에 놓여 있던 복사기가 사라졌다. 한 언론사에서 단독 보도를 했는데, 그 보도가 차장검사실 복사기에 남겨져 있던 문건 일부를 ‘득템’한 결과라는 소문(?)이 돈 뒤였다. 그때 부장검사실 정도까지는 복사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그 일 이후 검찰은 복사기를 한 곳에 모아 놓고 따로 관리했던 것 같다. ‘득템’이라는 표현 때문에 좀 가볍게 다가올 수 있겠으나 형사 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라 당시 검찰과 출입기자들이 상당히 긴장 관계에 놓였던 기억이 난다. 이 또한 오랜 시간이 흘러 기억이 다소 왜곡됐을 수도 있겠다. 티타임이 늘 활발하고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기자들을 정기적으로, 그것도 일대 다수로 대면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차장검사들도 적지 않았고, 할 말이 없다고 건너뛰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되도록 질문을 덜 받기 위해 작심하고 온통 신변잡기적인 이야기만 늘어놓고 티타임을 끝내는 경우도 있었다. 티타임이라는 게 수사 보안에 지장을 줄 수 있으니까 십분 이해하고도 남는다. 한 지상파 아침 방송 프로그램에서 카메라를 들고 티타임에 들어오겠다고 해 당혹스러워하던 한 차장검사의 얼굴도 떠오른다. 한번은 티타임 전문이 그대로 온라인 기사화돼 티타임이 잠시 중단된 때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각설하고, 옛 기억이나 더듬으려고 티타임 얘기를 꺼낸 것은 아니다. 검찰에서 비공식 구두 브리핑을 의미하는 티타임이 사라진다고 한다. 서너 달 수사가 이어지며 압수수색, 소환 조사, 영장 청구 등 수사 단계 하나하나에 관심이 쏠리는 대형 사건의 경우라면 좀 다르긴 하지만 사실 검찰 기자에게 티타임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런데 나아가 검사와 수사관의 기자 접촉도 금지된다고 한다. 사건과 관련해서만 접촉을 금지하는 거라지만 사건과 관련이 없는 검사와 수사관은 사실상 없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전면 접촉 금지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지난 1일 그러한 내용을 포함한 ‘형사 사건 공개금지 등에 관한 규정’이 시행됐다. 국민의 알권리라는 게 상대적으로, 또 비대칭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작용하는 시대라 굳이 국민의 알권리를 들먹이고 싶지는 않다. 언론이 티타임 등을 통해 검찰이 던져 주는 빵 부스러기나 주워 먹고 검찰이 의도한 대로 받아쓰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래도 새 규정이 시행됐다고 기자들이 검사나 수사관에 대한 취재를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그런데 새 규정이 검찰에게 기자와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회피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언론이 끊임없이 접근하고 접촉을 유지할 수 있어야 검찰이 드러내고 싶지 않은 사건도 세상에 드러나고, 또 내부 고발자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icarus@seoul.co.kr
  • 빼고 간다! 갈 수 있으면 가라!… 국민 안중에 없는 두 배수진

    빼고 간다! 갈 수 있으면 가라!… 국민 안중에 없는 두 배수진

    이해찬 “무조건 필리버스터 철회를” 이인영 “새로운 공조의 길 열어 뒀다” 필리버스터 고수 땐 사실상 패싱 선언 4+1 다수 의견… “한국당과 협상” 의견도 한국당 민식이법 역풍 돌파 전력 집중 나경원 “본회의 못 열게 한 건 바로 여당 민식이법은 필리버스터 대상 아니었다” 비판적 기사 언론중재위 제소 강경 대응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신청을 시작으로 내년도 예산안·민생법안·패스트트랙 법안(선거법 개정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 정기국회의 모든 안건이 ‘올스톱’된 지 나흘째인 2일, 겉으로는 여야의 팽팽한 여론전이 부각됐지만 속으로는 국회 정상화 무산을 상정한 전략 마련으로 분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모색했다. 의총 결과 한국당을 제외한 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과 ‘4+1 공조’로 가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여당으로서 한국당과의 협상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국당이 소위 ‘쿠데타’를 저질렀다고 비판한 이해찬 대표는 “첫째, 기존의 필리버스터 신청을 철회하고 둘째, 앞으로 민생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국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길 바란다”며 “그러고 나서 법안을 협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한국당이 끝내 우리가 내미는 손길을 거부한다면 또 다른 선택과 결단을 주저 없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며 “선거법 개정안 등을 하나하나 또박또박 처리할 수 있는 새로운 공조의 길로 우리가 열어 놓고 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새로운 공조의 길’은 ‘4+1 공조’를 구축하겠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선거법 개정안 가결이 가능한 찬성표만 확보되면 한국당 없이 국회 일정을 끌고 가겠다는 뜻이다. 실제 오는 10일 정기국회 종료 전에 필리버스터가 불가능한 예산안을 먼저 처리한 뒤 정기국회 종료 후에는 3일 정도의 짧은 회기로 임시국회를 연속적으로 열어 패스트트랙 법안과 민생법안을 처리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본래 선거법 개정안의 통과가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로 민생법안 처리가 지연되면서, 민주당은 외려 4+1 공조의 응집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한국당은 민식이법을 볼모로 잡았다며 비판 여론이 들끓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민식이법이 당초 필리버스터 대상이 아니었다는 점을 적극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민주당 규탄대회를 열고 “여당이 감성팔이만 하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본회의가 열렸으면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았던 민식이법은 당연히 통과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체 누가 그 본회의를 불법적으로 막았느냐. 바로 여당이다. 바로 문희상 국회의장”이라며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제를 놓고 공개 토론하자”고 이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다. 민식이법 통과 지연에 따른 안팎의 비난을 여당에 돌리는 한편, 민식이법과 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을 분리 대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한국당은 여론이 불리하게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해 한국당에 비판적인 기사를 쓴 언론 보도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키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한국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성중 의원은 “이번 필리버스터를 두고 ‘쿠데타’라고 하는 여당의 표현들이 ‘합법적 행위’, ‘야당 무력화’ 등의 우리 쪽 표현보다 더 많이 미디어에 뜨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강경 대응이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지금이라도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용태 의원은 라디오에서 “선거법을 필리버스터로 막고 추진하는 것은 국민이 보기에 좋지 않다”며 “최후까지 선거법을 놓고 원내지도부가 협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文대통령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말라”

    文대통령 “아이들을 협상 카드로 사용하지 말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아이들을 떠나보낸 것도 원통한데, 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는 절규까지 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며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인한 국회 마비로 예산안은 물론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민생법안조차 손대지 못하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안전, 민생·경제를 위한 법안들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소중한 법안들로, 하루속히 처리해 국민이 걱정하는 국회가 아니라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로 돌아와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쟁점 없는 법안들조차 정쟁과 연계시키는 정치문화는 이제 제발 그만두었으면 한다”며 한국당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러면서 “20대 국회는 파행으로 일관했다”며 “민생보다 정쟁을 앞세우고 국민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정치가 정상적인 정치를 도태시켰다. 국회 선진화를 위한 법이 오히려 후진적인 발목 잡기 정치에 악용되는 현실을 국민과 함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날이 법정기한인 예산안 처리 불발에 대해서는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는 위법을 반복하는 셈”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예산은 우리 경제와 국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처리가 늦어지면 적시에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대통령, 한국당 필리버스터 정면 비판 “민생법안 흥정거리로 전락”

    문대통령, 한국당 필리버스터 정면 비판 “민생법안 흥정거리로 전락”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아야”“예산안 처리 법정기한 넘겨…민생 영향”문재인 대통령이 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저지하고자 200여개의 국회 본회의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한 자유한국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을 정치적 사안과 연계해 흥정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이 부모들의 절절한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민식이법(도로교통법 개정안) 등 어린이 생명안전을 위한 민생 법안조차 통과되지 못하는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안타까운 사고로 아이들을 떠나보낸 것도 원통한데 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는 절규까지 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며 “국민의 생명·안전, 민생·경제를 위한 법안들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소중한 법안들로, 하루속히 처리해 국민이 걱정하는 국회가 아니라 국민을 걱정하는 국회로 돌아와 주길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쟁점 없는 법안들조차 정쟁과 연계시키는 정치문화는 이제 제발 그만두었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마비 사태에 놓여 있다”며 “입법·예산의 결실을 거둬야 할 시점에 벌어지고 있는 대단히 유감스러운 상황”이라고 비판을 이어갔다.문 대통령은 “20대 국회는 파행으로 일관했다”며 “민생보다 정쟁을 앞세우고 국민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잘못된 정치가 정상적인 정치를 도태시켰다”며 “국회 선진화를 위한 법이 오히려 후진적인 발목잡기 정치에 악용되는 현실을 국민과 함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듭 지적했다. 이어 “오늘은 국회 예산안 처리 법정기한이지만 이번에도 기한을 넘기게 됐다”며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지키지 않는 위법을 반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 예산은 우리 경제와 국민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며 “처리가 늦어지면 적시에 효율적으로 예산을 집행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인영 “민식이법 우선 처리는 거짓말…국회 봉쇄 기획”

    이인영 “민식이법 우선 처리는 거짓말…국회 봉쇄 기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유한국당이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신청한 것과 관련해 “공존의 정치, 협상의 정치가 종언을 고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에 대해 “우리 정치의 근본을 바탕에서부터 뒤흔들어 버렸다”고 비판하면서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켜 20대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만들려는, 필리버스터의 미명 아래 난폭하게 진행한 정치적 폭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국당은 민식이법을 먼저 처리하자고 했다고 주장하는데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이런 주장을 반복하면 알리바이 조작 정당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199개 안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먼저 신청해놓고 여론의 비판에 몰리니 궁여지책으로 내민 게 ‘민식이법은 우선 처리하겠다, 그러나 나머지 몇 개 법안의 필리버스터는 보장하라’는 것 아니었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당의 진짜 속셈은 따로 있어 보인다. 한국당이 기획한 국회 봉쇄 시나리오는 임시국회를 최다 199번까지 봉쇄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당이 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해서 민생경제법안 전체를 대상으로 삼은 것도 20대 국회가 끝나는 내년 5월까지 국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무지막지한 기획 때문 아닌가 의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실상 20대 국회의 문을 여기서 닫아걸고 국회를 마비시킨 뒤 한국당 마음대로 국회를 좌지우지하겠다는 가공할 만한 정치기획”이라며 “집단 인질범의 수법과 다를 바 없다. 대대적인 ‘법질극’”이라고 규탄했다.이 원내대표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민식이법을 비롯한 민생법안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 2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 “필리버스터가 완전히 전제되지 않은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고 순수한 민생법안, 경제활력법안, 비쟁점법안을 처리하자고 한다면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이제는 제 마음속 의심이 커졌다”며 “(지난달 29일 본회의에서) 195개의 비쟁점·경제활력 법안들에 대해 이미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신청해놨기 때문에 제대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처리하자는 정신이 지켜질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일단 본회의를 열고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이 공조해 필리버스터를 종료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는 않다고 본다”며 “그리고 그런 방식으로는 정말 하세월이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생대개혁을 원하는 정당, 정치 세력과 함께 최대한 신속하게 이 사태를 정리해 나갈 예정”이라며 “한국당이 무산시키고자 한 사안 하나하나 중요도의 역순으로 난관을 뚫고 해결해 나가겠다. 한국당이 엊그제와 같은 태도로 대결의 정치를 불사하고 선동한다면 우리도 단호한 대응으로 맞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제 개혁안·검찰개혁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처리를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공조를 통해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한국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선거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핵심으로 하는 검찰개혁법에 대해 마음을 열고 그 방향에 동의해 협상에 나오면 우리가 협상을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국회를 완전히 마비시키고 봉쇄해 선거제·검찰개혁안 처리를 막으려는 의도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협상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지극히 회의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존 패스트트랙에 공조한, 혹은 그때 공조하지 않았어도 나중에 선거제·검찰개혁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테이블을 가동해 선거제·검찰개혁의 길로 나서자는 요구에 대해 더이상 제가 외면할 수만은 없다”며 “오늘과 내일 당 지도부 간 의견을 최종적으로 수렴하고 조율하는 과정에 그런 방향이 결정된다면 저는 주저앉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최근 공수처법과 선거법 중 어떤 것을 먼저 처리할 것인지 순서와 관련해서는 우리를 제외한 다른 동조했던 정치그룹 안에서 의견이 명확하게 정리된 것으로 보인다. 기존 약속을 존중하는 것에서 저희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공수처법 선처리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나주 폐목재공장 큰불 이틀째 진화 실패…목재 1300t 불타

    나주 폐목재공장 큰불 이틀째 진화 실패…목재 1300t 불타

    전남 나주 폐목재공장에서 난 불이 이틀째 34시간째 진화되지 않으면서 1300t에 가까운 목재가 불에 탔다. 30일 전남 나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나주시 노안면 폐목재공장에서 불이 나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였지만 불길을 잡는데 실패했다. 소방대원 180여명이 출동해 헬기 3대와 대형굴착기, 소방차 등을 동원해 진화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큰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 나주소방서 관계자는 “폐목재 양이 많고 높이 쌓여 있어 불이 붙은 지점까지 소방용수가 닿지 못하고 있다”면서 “자재 사이사이로 불길이 붙어 굴착기로 폐목재를 하나하나 걷어내며 불을 끄고 있어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폐목재 2600t이 쌓여 있는 진화가 쉽지 않은 상태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지만 폐목재 2600t 중 절반에 가까운 1300t이 불에 타버렸다.소방당국은 화재 현장이 주택가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주변에 공장 건물이 있어 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소방당국은 12월 1일쯤 큰 불길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잔불 정리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일 오후부터 전남지역에 10~40㎜가량의 비가 예보돼 화재 진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는 대로 화재 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목놓아 울어버린 부모들 “우리 아이가 왜 협상 카드가 돼야 합니까”

    목놓아 울어버린 부모들 “우리 아이가 왜 협상 카드가 돼야 합니까”

    “대로변에 과속단속카메라가 없어 위험해 아이들을 위해 달아달라고 하는 게 왜 그들의 협상 카드가 되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민식이 어머니 박초희씨는 29일 수많은 기자와 카메라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민식이 어머니만이 아니라 태호 어머니와 아버지, 해인이 아버지와 어머니, 하준이 어머니까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신청으로 막혀버린 민식이법의 본회의 처리를 울면서 호소했다. 고 김태호군의 아버지 김장회씨는 “여기까지(본회의 상정) 진짜 힘들게 왔다. 민식이법 처리 해달라는 게 그렇게 어렵나”라며 “진짜 너무한 것 같다. 이게 대한민국 정치 현실인가. 이 나라가 진짜 싫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 이소연씨도 “공수처법과 선거법 관련해서 왜 민식이 엄마와 아빠, 태호 엄마와 아빠, 해인이 엄마와 아빠, 하준이 엄마와 아빠 이야기가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라고 흐느꼈다. 이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제가 국회에 와서 국회의원을 만나고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정치는 국민들이 해야 할 것 같다”며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한 거 사과해주셔야 한다”고 했다.고 이해인양 아버지 이은철씨는 “왜 도대체 아이들을 이용해서 이렇게까지 하는지 이유를 듣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해달라고 만들어달라는 건데 그게 그렇게 힘든 것인가”라며 “선거 때 되면 표 받게 해달라고 굽실거리고 지금은 국민이 무릎 꿇고 있다”고 했다. 어머니 고은미씨도 “매일 여기로 출근해서 정말 비굴하게 무릎까지 꿇으면서 힘들게 왔다. (의원) 본인들 손자 손녀라도 이렇게 하셨을 것인가”라며 “얼마나 더 비참하게 만들 것인가. 저희 아이들 이름 하나라도 남겨주고 싶은 마음인데 그것도 못하면서 무슨 국민을 위한 정치라고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고 최하준군의 어머니 고유미씨는 “저는 어제오늘 우리나라 정치의 민 낯을 봤다”며 “나 원내대표는 아이들의 목숨과 거래하고 싶다는 것이다. 이런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 누가 하는지 얼굴 좀 한 번 보시길 바란다”고 했다. 고 김민식군 아버지 김태양씨는 “더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미 억울하게 죽은 아이들을 두 번 죽였다. 그게 사람으로서 할 짓이며 그게 국회의원인가”라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진재영, 쇼핑몰 매출 얼마길래? ‘수영장있는 제주도 저택’

    진재영, 쇼핑몰 매출 얼마길래? ‘수영장있는 제주도 저택’

    ‘진재영 쇼핑몰’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진재영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진재영은 최근 자신의 ‘제주하우스’를 공개했다. 방송에서 이영자는 “1년 전에 진재영씨가 SNS 올린 사진을 보고, 제가 진재영씨한테 연락해서 집에 놀러갔다 왔다”고 했다. 둘은 평소 친분이 있었던 차라 진재영은 이영자를 위해 단 한 번도 공개한 적 없었던 제주도 집 촬영을 흔쾌히 승낙했다. 진재영이 지난 2017년 제주도로 보금자리를 옮겨 만든 그의 집은 넓은 귤 밭에 위치한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높은 천장과 탁 트인 일체형 내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욕실에서 이어지는 야외 수영장도 눈에 띄었다. 특히 뒤로 펼쳐진 산방산의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할 수 있는 ‘힐링 하우스’였다. 진재영은 “제주도가 너무 좋다. 지금도 제주도에 온 게 가장 잘 한 일 같다”면서 집에 대해 “사실 귤 밭의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거다. 소품 하나하나 제가 신경 썼다. 그리고 일상 속 소소한 재미를 추구했다. 그래서 계단도 많이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재영은 “제주도가 너무 좋다.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2017년 제주도로 이사해 살고 있다는 진재영은 2008년부터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는 3년 동안 매일 새벽 동대문 시장 방문해 공부를 했고 오후 6시부터 사진 촬영을 진행하는 등 하루 2시간씩 자면서 쇼핑몰에 올인했다고 한다. 진재영의 쇼핑몰이 크게 성공하면서 한때 연 매출 200억 원을 달성하기도 했다고 알려져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AOA 설현 “잘생긴 내 얼굴, 보는 재미 있어”

    AOA 설현 “잘생긴 내 얼굴, 보는 재미 있어”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AOA 가 ‘아이돌룸’에서 넘치는 끼로 활약한다. 26일 저녁 6시 25분에 방송되는 JTBC ‘아이돌룸’에는 신곡 ‘날 보러 와요’로 컴백한 AOA가 출연한다. 작년 5월 ‘빙글뱅글’ 발매 이후 무려 1년 6개월 만에 ‘아이돌룸’에 방문한 AOA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8년 차 아이돌다운 화려한 예능감을 뽐냈다는 전언이다. 특히 설현은 거침없는 외모 자신감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MC들은 평소 설현이 자신의 얼굴을 ‘잘생겼다’고 평하거나 ‘재미있는 얼굴’이라고 표현한다는 사실을 입수하고 확인에 나섰다. 그러자 설현은 태연하게 “잘생긴 걸 잘 생겼다고 하지” “내 얼굴은 보는 재미가 있다는 뜻이다”라고 인정해 박수를 받았다. MC들은 설현에게 “다른 멤버들의 얼굴 중 ‘이 부분만은 갖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있냐”고 물었다. 그러자 설현은 멤버들의 장점을 하나하나 꼽았다. 이에 정형돈 데프콘이 “멤버들의 모든 장점을 합친 얼굴이 좋냐, 본인의 얼굴이 좋냐”고 묻자, 설현은 망설임 없이 “그래도 내 얼굴이 좋다”고 답하는 등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모습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현장을 사로잡았다는 후문이다. AOA 설현의 넘치는 잘생김과 예능감이 공개되는 JTBC ‘아이돌룸’은 26일 저녁 6시 25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숙 “♥ 이두희, 악플러 잡기 위해 처음 만나”

    지숙 “♥ 이두희, 악플러 잡기 위해 처음 만나”

    가수 지숙이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악플러 잡다가 남친 잡은 썰을 공개한다. 이어 그녀는 결혼설에 대한 솔직한 심정까지 고백하며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오는 27일 수요일 밤 11시 5분 방송 예정인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구산 / 연출 최행호, 김지우)는 김동완, 박지윤, 서효림, 지숙이 출연하는 ‘나 혼자 한다’ 특집으로 꾸며진다. 지숙이 연인 이두희와의 첫 만남을 고백한다. ‘악플러’를 잡기 위해 이두희를 처음 만났다는 그녀는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저 얘기하고 싶은 게 있는데요”라며 결혼설을 먼저 언급해 시선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지숙은 이두희의 매력 포인트를 뽑아 분위기를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이두희의 반전 매력을 풀어놓는 그녀의 얼굴에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고. 이 가운데 정작 이두희는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화제의 짤’을 보고 지숙에게 입덕했다고 알려져 웃음을 유발한다. 지숙은 ‘취미 부자’의 면모로 관심을 끈다. 연예계 대표 ‘파워블로거’로도 유명한 그녀는 실제 수입을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것은 물론 캘리그라피, 만두 빚기 등 무궁무진한 매력을 방출해 감탄을 자아낼 예정이다. 또한 걸그룹 ‘레인보우’로 활동했던 지숙은 최근 데뷔 10주년을 맞아 재결합 소식을 알려 화제를 모았다. 그녀는 멤버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애정을 드러내는가 하면 10주년 앨범 투자자의 정체를 공개해 김구라를 화들짝 놀라게 했다는 후문이다. 그런가 하면 이번 주 스페셜 MC로 폴킴이 함께한다. 그는 첫 MC 데뷔에 긴장한 것도 잠시, 꿀 보이스로 여심을 저격한 것은 물론 꿀, 떡, 만두 먹방부터 캘리그라피 선물까지 뜻밖의 배부른 재미를 경험했다고 전해져 기대를 모은다. 지숙의 솔직한 러브 스토리와 다재다능 매력은 오는 27일 수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김환기의 ‘우주’/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김환기의 ‘우주’/박록삼 논설위원

    신안 섬소년에게 밤하늘은 절대 적막의 공간이었을 게다. 금세라도 우수수 쏟아질 듯한 별들로 가득 찬 하늘과 교감했던 소년은 별자리의 기호를 애써 익히지 않더라도 무수한 별들이 그려 내는 질서와 조화에 가슴 벅찬, 파천황적 경험을 했으리라. 훗날 소년에게 예술적 원형(原型)이 된 우주는 별과 별 사이의 촘촘한 거리를 드러내고 있지만, 그조차 우주의 광대무변(廣大無邊)함을 드러내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추상미술 화가 중 하나인 김환기(1913~1974)의 1971년 작 ‘우주 05-IV-71 #200’(이하 ‘우주’)은 디스크에 이은 뇌출혈로 세상을 떠나기 전 뉴욕에 머물며 남긴 대표 작품이었다. 254×254㎝ 크기로 김환기의 작품 중 유일한 두 폭 대작이었던 ‘우주’를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노라면 그가 갖고 있는 세계관과 미학적 지향, 삶의 서사 등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흔히 ‘전면점화’라고 표현되는 김환기의 후기 그림은 과거 자신의 추상 경향과 달리 선도, 면도, 형상도 아예 없다. 오직 수없이 많은 점으로 그 깊이를 더해 갔다. ‘우주’는 그 절정에 있다. 우주는 1969년 인간의 달착륙을 직접 목도한 이후 그가 천착한 주제이자 소재였다. 작품 속 빼곡한 별들은 그 하나하나가 웅대한 우주이며, 그 우주들은 각각의 질서를 통해 어딘가를 향해 끝없이 흘러간다. 자연스레 형성됐을 커다란 중심이 양쪽에 보이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숱한 우주 자체가, 혹은 우주끼리 모여 만든 크고 작은 중심들이 있다. 그 중심들 또한 자세히 보면 그저 무(無)를 나타낼 뿐이다. 없음, 그 자체가 광대무변이기 때문이다. ‘우주’는 인간에 대한, 세계에 대한, 인류사회에 대한 김환기의 회화적 메타포이자 예술적 서사였음을 알 수 있다. ‘우주’는 지난 23일 홍콩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8800만 홍콩달러(약 132억원)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홍콩 측이 ‘신원 미상의 낙찰자’라고만 밝힌 이는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153억원을 들여 ‘우주’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었다. 이로써 경매 최고가 국내 작품 목록 1~10위에 9위(이중섭의 ‘소’)를 제외하고 모두 그의 작품으로 늘어서게 만들었다. 천석꾼의 아들이면서 예술을 위해 기꺼이 부를 멀리했던 김환기는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서울대 교수, 홍익대 교수라는 안온한 자리도 내팽개치고 파리로 뉴욕으로 떠나 경계인이자 예술인의 삶을 택했다. 정지용, 김광섭 등 당대의 문인들과 교류하고, 이상의 전 부인과 기꺼이 재혼을 택했던 그는 일찌감치 우주 속 한 점 별이 됐다. 자신에 대해 점점 높아지는 발밑 세상의 평가 앞에 기꺼이 껄껄거리고 있을까. youngtan@seoul.co.kr
  • 철도 파업 닷새, 열차 운행 ‘급감’…노사간 교섭 재개

    철도 파업 닷새, 열차 운행 ‘급감’…노사간 교섭 재개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닷새째인 24일 KTX·새마을호 등 열차 운행이 급감하면서 이용객 불편이 이어졌다. 노사는 지난 20일 노조 파업 후 중단됐던 교섭을 23일 오후 재개하면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 찾기에 나섰다. 첫 교섭은 이견차만 확인한채 중단됐지만 논의를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일 열차 운행률은 평시(2747대) 대비 75.5%(2075대)로 떨어졌다. KTX는 평시 327대에서 223대로 68.2%, 새마을호 58.3%(44대), 무궁화호 62.5%(177대), 광역전철 82.0%(1540대)만 운행됐다. 화물열차는 필수유지업무가 아닌 데다 주말과 휴일에는 운송횟수가 줄어든다. 이날 화물열차 운행은 노조 파업 이후 최저인 51대에 불과했다. 철도노조 파업 첫 주말과 휴일은 열차 구하기 전쟁이 펼쳐졌다. 코레일은 이동객이 많은 토요일과 일요일 KTX를 평일 대비 16~20% 추가 투입하지만 파업으로 운행률은 오히려 낮아졌다. 더욱이 서울 등 수도권지역 대학에서 논술과 면접시험 등이 진행되면서 지방 수험생들이 사전 예매해 열차표 구하기가 더욱 어려웠다. 철도 노사는 지난 19일 낮 12시 이후 중단됐던 교섭을 23일 오후 7시 재개했다. 교섭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국민 불편 가중을 이유로 노조가 요청했다. 노사는 최대 쟁점인 4조 2교대 내년 시행을 위한 인력 충원(4000명)과 총인건비 정상화(임금 4% 인상),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 처우 개선,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SR과의 연내 통합 등 4개 요구안을 놓고 조율에 시도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교섭에 임할 것이며 하나하나 단계적으로 접근해 나갈 필요가 있는 부분까지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말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노사 교섭이 성과있게 진행되고 정부를 설득해가는 교섭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견차를 좁히지는 못했다. 노사는 24일 오전 3시까지 실무 집중 교섭을 벌인 뒤 휴식에 들어간 상태다. 한편 노조 파업으로 인한 영업손실액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에 따르면 하루 영업손실액만 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대량 수송이 가능한 KTX 운행이 감소하면서 손실 규모가 막대하다. 대체 인력 투입 비용은 산정조차 못하고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나의 나라’ 인교진, 압도적 존재감 뽐낸 감초 연기 “큰 사랑 감사”

    ‘나의 나라’ 인교진, 압도적 존재감 뽐낸 감초 연기 “큰 사랑 감사”

    인교진이 ‘나의 나라’의 시작과 끝을 유쾌하게 물들이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이에 지난 23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윤희정)에서 박문복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인교진의 활약을 되짚어 본다. ◆ 캐릭터 소화력 甲 ‘디테일 분장 아이디어’ 문복은 10년간 군역을 살며 전장에서의 무수한 경험으로 웬만한 상처는 흔적도 없이 꿰매는 천의 무봉의 경지에 이른 캐릭터. 인교진은 오랜 군역 생활로 찌들어 있는 문복의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기 위해 직접 까맣게 썩어 있는 치아와 기미가 가득한 피부 등 직접 분장 아이디어를 냈고 리얼한 문복의 모습을 탄생시켰다. 이에 시청자들은 “인교진인지 몰랐다”, “디테일 대박”, “미친 캐릭터 소화력”등의 호평을 보냈다. ◆ 신스틸러 역할 톡톡 ‘독보적 감초 연기’ 권력을 차지하려는 주요인물들의 갈등이 깊어지며 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인교진은 특유의 재치 넘치는 연기로 유쾌한 웃음을 선사, 극의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전라도와 충청도의 사투리가 섞인 말투와 감정이 살아있는 표정, 움직임 등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연구해 표현해내는 인교진의 연기는 ‘역시 능청 코믹 연기의 1인자’라는 평을 듣기에 충분했다. ◆ 로맨스 연기도 심쿵 ‘조선 최고 로맨티스트’ 유쾌하고 훈훈한 로맨스 연기로도 극에 활력을 더했다. ‘휘벤져스’ 사이에서는 말을 툭툭 내뱉는 츤데레 같은 존재였지만 화월(홍지윤 분)에게 만큼은 그간 악착같이 모으던 돈을 다 바칠 수도 있는 로맨티스트였다. 특히 돈이 없어 누이를 잃었던 사연을 고백하며 하루빨리 호강시켜 주고 싶었다고 말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훈훈하게 달궜다. 이렇듯 ‘나의 나라’를 통해 사랑을 받은 인교진은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많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 작품이었다. 긴 촬영이었지만 건강하게 마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고생한 만큼 많은 시청자분들께서 문복이라는 캐릭터, 그리고 휘벤져스 식구들, 더 나아가 ‘나의 나라’에 많은 관심과 사랑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진심이 담긴 인사를 남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인호 서울시의원, 2019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김인호 서울시의원, 2019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김인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 제3선거구)은 21일 서울시의회 서소문별관 제2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2회 2019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12회째인 ‘지방자치 의정대상’은 서울시기자연합회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한 해 동안 서울시의 의정, 행정, 경영, 사회공헌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주민자치 발전에 업적이 뚜렷한 의원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인호 의원은 평소 주민들과 직접 대면하고 소통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특히 동대문구에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찾아가는 청춘극장 옛날 옛적에’ 사업은 지역 어르신들의 큰 호평을 받아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을 펼치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시상식에는 많은 지역구민들이 찾아와 축하의 꽃다발을 건네며 함께 웃으며 대화하는 등, 지역구에서의 김 의원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시상식을 마친 후 김인호 의원은 “지방자치의 핵심은 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의 정치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장에 직접 찾아가 귀를 기울일 때 시민들의 목소리에 담긴 요청 하나하나들이야말로 저에게 주어진 행복한 숙제라고 생각한다. 지역주민들 대신 수여하는 상으로 알고 시상식까지 찾아주신 주민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것 좀 바꿨으면...’ 90년대생이 바라는 정부혁신은?

    ‘이것 좀 바꿨으면...’ 90년대생이 바라는 정부혁신은?

    90년대생들은 ‘정부혁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22일 ‘제1회 정부혁신박람회’의 개막식 행사인 ‘응답하라 1990’에서 90년대생 3명은 ‘비효율적인 업무처리의 변화’, ‘서류 간소화’, ‘사각지대 공백 해소’ 등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날 행사는 ‘디지털 전환의 시대, 정부는 어디로 나아가야 하며, 무엇을 혁신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미래의 주역인 90년대생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공공서비스의 개선점들을 솔직하게 말하고 멘토단인 청춘 고민 해결사들의 해결방안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안전부 공무원 문소영(94년생·여)씨, 직장인 강보성(90년생)씨, 대학생 서효진(99년생·여)씨의 말과 멘토단의 답변을 재구성했다. 멘토단으로는 정부혁신컨설팅 단장인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 최두옥 스마트워크 연구개발 그룹 ‘베타랩’ 대표, 90년대생인 탤런트 김시은씨가 참여했다.“매주 업무보고만 꼬박 이틀 걸려요!” 문소영씨: 한달 된 새내기 공무원 문소영이다. 우리 부처에서 매주 주간업무보고를 작성하는데 팀마다 별도의 내용을 작성하다보니 이것들을 취합하는데만 시간이 이틀 정도 소요된다. 오래 걸릴 때는 사흘이 걸린다. 팀마다 구글 프로그램을 이용해 문서를 작성하면 동시에 확인이 가능하고 수정까지 된다. 취합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공무원들이 사용하는) 메신저 기능도 있지만 잘 활용하지는 않는다. 공무원 되기 전 대학교 때 팀 프로젝트를 하다보면 공유문서를 항상 사용했는데 부처에도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보고서 작성자부터 팀장, 과장, 국장, 실장, 차관, 장관까지 보고 단계가 너무 길어서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멘토단: 우선 전자 결제로 하면 보고에 따른 대기시간은 줄일 수 있을 거 같다. 보안 측면에서 정부 문서를 다룰 때 공유 문서 프로그램으로 사용하는 건 고려할 점이 있지만 사실 모든 문서들의 보안이 중요한 건 아니다. 그런 부분은 잘 조정해서 자료 취합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일 필요가 있다. 공무원들이 남은 시간을 활용해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일하는 방식이 바뀜에 따라 조직에 협업 문화 정착이 가능하다.(최 대표) 역시 민감한 것은 중요한 문서가 노출됐을 때, 미리 생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역설적인 것은 조직 운영성 제고를 위해 투명성을 높이면 오히려 생산성이 낮아지는 부분이 있다. 협업의 가치는 높이되 제도적으로 보완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오 교수)“대출한 번 받는데 문서만 70장” 강보성씨: 90년생 새내기 직장인 강보성이다. 지방에서 올라와 연고가 아닌 곳에 직장을 갖다 보니 집을 구하기 위해 은행에 가게 됐다. 그런데 대출에 필요한 서류가 너무나 많아 놀랐다. 은행 측에서 설명 의무를 제대로 이행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문서들도 적지 않았다. 이런 것들 하나하나 서명을 하다보니까 70장이 넘는 곳에 내가 서명을 했더라. 팔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 은행에서 정확한 명칭도 모르는 문서들을 이해도 하지 못한 채 서명을 하며 3시간을 보냈다. ‘여기서 뭘하나’, ‘빨리 끝나면 좋겠다’ 같은 생각이 들더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대출절차 상에 필요한 복잡한 서류들을 좀더 간소화 시킬 수는 없을까. 멘토단: 혁신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국민의 불편함을 제거하는 것이다. 현재 행정정보 공동이용 서비스가 있다. 정부 부처나 지자체 간에 정보공유를 하는 것인데 아직 모든 기관들이 다 연결되지 않은 한계가 있다. 그렇다보니 본인이 동의를 해야 부처 간에 정보 공유가 가능하다. 이런 부분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앞으로는 본인이 필요한 민원서류를 전자지갑화 해서 갖고 다닐 수 있게 된다. 연말부터 주민등록 등·초본을 전자증명서로 시범 발급하고 2021년까지 증명서·확인서 300종까지 확대할 계획인데 정부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서비스인 ‘정부24’ 애플리케이션(앱)뿐 아니라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 앱에서도 각종 증명서를 전자증명서 형태로 내려받을 수 있게 한다.(오 교수)“그 복지서비스, 내 것 맞나요?” 서효진씨: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많은 곳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지금까지 꾸준히 하고 있는데 국가 복지혜택의 대상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이 있는지 모르더라. 구체적인 사례로 초등학생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중인데 어느 한 초등학생이 방과후 서비스 대상임에도 오후 시간 내내 혼자 시간을 보낸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한 어르신도 복지 급여를 스스로 신청하지 않아서 더 힘들게 살고 있다. 사실 이런 분들은 사회적 흐름에 따라 바뀌는 정책, 복지혜택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 인터넷도 익숙지 않고 말이다. 디지털 정부로서 복지혜택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정보를 더 편리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 멘토단: 드라마 ‘나의 아저씨’를 보면 한 할머니가 요양원을 갈수 있는데 못 가고, 그의 손자 역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제가 사는 곳에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많이 거주하는데 대부분 혜택에 대해 잘 모른다.(김씨) 사실 정부는 큰 틀에서 보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노력 중이나 본인이 자격이 됨에도 못받는 분들이 있다. 2022년까지 정부가 혜택 대상자 본인이 스스로 이를 증명하지 않아도 알려주는 서비스를 구축한다고 하니까 이후에는 개선될 것이라 본다.(오 교수) 복지 정책이 360여개라고 한다. 부정수급자를 막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받을 사람이 못 받는다면 이를 개선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 받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최 대표)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스릴러 킹 스티븐 킹, 미스터리 뺀 상냥한 소설

    스릴러 킹 스티븐 킹, 미스터리 뺀 상냥한 소설

    고도에서/스티븐 킹 지음/진서희 옮김/황금가지/204쪽/1만 2000원아내와 이혼하고, 고양이 ‘빌’과 함께 사는 스콧 캐리는 어느 날 자신의 몸이 비정상적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외형은 전혀 변한 게 없지만, 기이하게도 몸에 무엇을 걸치든 몸무게의 합은 일관되게 줄어드는 것. 은퇴한 의사이자 절친한 친구인 ‘닥터 밥’에게 이 사실을 의논하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미국에서 지난해 출간된 경장편 ‘고도에서’는 ‘스릴러 킹’ 스티븐 킹의 전에 없이 상냥한 작품이다. 평범한 일상을 극한의 공포로 만드는 데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온 스티븐 킹이다. 그러나 1999년 여름, 목숨을 잃을 뻔한 대형 교통 사고 후 그의 작품 경향은 조금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러 소설을 쓰면서도 보다 인간애가 두드러지는, 휴머니즘적 결말을 취하는 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킹의 소설 중에서 ‘고도에서’가 갖는 위치는 독자적이다. 호러 미스터리, 스릴러의 요소는 한 톨도 없다. ‘나는 전설이다’로 잘 알려진 SF 작가 리처드 매드슨의 ‘줄어드는 남자’(1956)를 오마주해, 점차 몸무게가 줄어드는 남자와 그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 언젠가는 몸무게가 ‘0’에 수렴하리라는 예측 속, 스콧의 인생에 난입한 것은 뜻밖에 이웃의 레즈비언 부부, 디어드리 매콤과 미시 도널드슨이다. 스콧은 자신의 집 마당에 용변을 보는 그들의 개를 포착한 사진을 건네고, 앞으로는 치워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지만 뜻밖의 날 선 반응을 만나 놀라게 된다. 뒤이어 스콧은 왜 그들 부부가 그렇게 곤두설 수 밖에 없었는지, 그들을 향한 마을 전체의 공격적인 시선과 하나하나 마주하게 된다. 부모들은 할로윈에도 아이들에게 그들 부부네 집은 가지 말라고 하며, 사람들은 동네 식당에서 공공연히 부부를 비아냥거린다. ‘이 동네 전체가 레즈비언을 부결했다. 선거 투표에서 부결한 것만 뜻하는 게 아니다. 이 마을의 표어가 ‘남들 모르게 못 하겠으면 나가라.’ 인가 싶다.’(104쪽) 그들 부부의 공격성은 사람들 시선에 대한 반작용인 것이다. 여기서 돋보이는 것이 하루하루 몸무게가 바닥나 사라질 날을 앞두고 있는 스콧의 처신이다. 그 와중에도 스콧은 인생을 만끽하기로 했고, 그게 자기 자신에 대한 도리라고 여겼다. 그를 지탱해주는 것은 전 부인인 노라가 알코올 중독자 모임에서 배워 온 어느 격언 ‘과거는 역사이고 미래는 불가사의다’이다. 그가 불가사의한 미래를 역사적인 과거로 만드는 방법은 가슴 뭉클하다. 디어드리가 출전하는 지역 마라톤 대회에 같이 나간 스콧은 자신의 줄어든 몸무게를 적극 활용해 디어드리를 우승자로 만든다. 그 덕에 회생 불가이던 이들 부부의 레스토랑은 인산인해를 이루고, 스콧은 자신의 소망대로 부부를 집에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한다. 책 그대로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겠다 싶을 만큼 눈에 그려지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킹의 전작들 ‘샤이닝’, ‘쇼생크 탈출’, ‘그린 마일’이 그랬듯. 더군다나 ‘고도에서’는 공포, 스릴러가 빠진 킹의 소설도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입증한다. 사족이지만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스콧의 살뜰함 한 가지, 채식을 하는 디어드리 부부에게 식사 초대 전 하는 말이다. “둘 다 글루텐 프리인가요? 유당불내증은요? 당신이나 미시, 도널드슨씨가 못 먹는 걸 요리하면 곤란하니까 알려줘야죠.”(145쪽) 세상에서 사라지기 직전의 처지에 이 정도로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세상을 살아 봄 직한 곳으로 만드는 ‘고도에서’의 마법이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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