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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CEO 줄줄이 임기 만료… 후임 인선 촉각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5명의 임기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차례로 만료되면서 후임 인선에 대한 금융권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12월 기업은행을 시작으로 내년 3월 신한금융, 농협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이 몰려 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후임자 인선이 시작된다. 신한금융 한동우(65)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 23일까지다. 신한금융은 과거 ‘신한 사태’를 계기로 도입된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인 12월 22일까지 회장 후보를 정해야 한다. 신한금융 고위 관계자는 30일 “다음 달 중·하순 열리는 이사회에서 지배구조위원회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로 전환해 후임 회장 인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로선 한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한 회장 본인도 우회적으로 연임 의사를 밝혔다. 한 회장은 최근 사석에서 “차기 회장은 내부 사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회장 후보군인 계열사 CEO(신한은행장, 신한카드 사장, 신한금융투자 사장, 신한생명 사장, 신한BNP자산운용 사장) 가운데 한 회장에 필적할 만한 경쟁상대는 없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사내에서는 한 회장의 연임을 당연히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세력도 있다. 최근 신한은행이 정치인 계좌를 불법으로 조회했다는 자료가 나오자 신한금융 안팎에서는 한 회장의 연임을 저지하기 위한 세력이 일부러 유출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기업은행장은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의 고위 공직자 출신이 맡는 게 관례였지만 내부 출신으로서 처음 발탁된 조준희(59)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신충식(58) 농협은행장 후임 인선도 다음 달 시작된다. 임종룡(54) 농협금융 회장 취임 후 첫 계열사 CEO 인사인 만큼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다음 달 하순쯤 추천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면서 “신 행장은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농협중앙회와 농협금융지주에서 임원을 오래 지낸 점을 고려하면 연임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김종준(57) 하나은행장, 윤용로(58) 외환은행장의 임기도 내년 3월 주주총회 때 만료된다. 하나금융은 회장 임기를 3년, 자회사 대표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1년씩 연임 여부가 정해지도록 했다. 두 명 모두 첫 연임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하나금융 안암 푸르니 어린이집

    하나금융 안암 푸르니 어린이집

    하나금융그룹은 4일 서울 성북구 하나은행 안암동지점 건물에 ‘안암 푸르니 하나금융 어린이집’을 열었다. 윤용로(왼쪽에서 첫 번째) 외환은행장, 최흥식(두 번째) 하나금융지주 사장, 김종준(세 번째) 하나은행장이 어린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 노마디즘’ 정신으로 해외시장 개척 앞장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금융 노마디즘’ 정신으로 해외시장 개척 앞장

    ‘노마디즘’(Nomadism·유목주의). 어떤 한 가지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려는 상태를 의미한다. 김정태(61)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금융 노마디즘을 자처한다. 중국에서 미국, 또 세계 각국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있다. 김 회장이 하나은행장이었던 2008년 8월 13일, 하나은행은 중국 길림은행 지분 19.7%(약 3192억원)를 사들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었던 때인 만큼 일각에선 우려를 나타냈지만 하나은행은 길림은행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 투자는 지금까지도 하나금융의 단일 해외투자 중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된다. 결과는 어땠을까. 2008년 당시 857억 위안이었던 길림은행의 총 자산은 지난해 2157억 위안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8억 5500만 위안에서 26억 7800만 위안으로 껑충 뛰었다. 투자 4년 만에 자산과 이익이 3배가량 뛴 것이다. 길림은행의 가치와 성장성을 보고 개방 시기를 놓치지 않고 투자한 것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김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길림은행 지분투자로부터 5년 후인 2013년 8월 14일, 하나금융은 BNB 지주회사 인수에 대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승인을 받았다. 중국에 안주하지 않고 먹거리를 찾아 미국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방식도 여타 한국계 은행과 다르다. 현지법인을 설립해 진출하거나 지점 설립을 통해 기업금융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국 현지 소매 시장을 공략했다. 하나금융의 해외시장 개척에는 김 회장의 노마디즘적 생각과 선택이 중요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김 회장은 회사 내부적으로는 ‘즐거운 직장’을 강조한다. 집무실 팻말에 이니셜인 ‘JT’를 본떠 ‘Joy Together’를 적어 놓을 정도다. 실제로 지난해 9월엔 임직원들의 소통을 위해 ‘댄스 페스티벌’을 개최해 김 회장이 직접 개그콘서트 ‘감사합니다’ 코너를 패러디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은행장이 직접 中企 방문 애로사항 청취 ‘발로 뛰는 창조금융’

    하나금융지주는 ‘발로 뛰는 창조금융’을 지향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중소기업 방문을 시스템화했다. 직원들도 중소기업 지원이 인사 평가에 반영되는 만큼 수시로 현장을 찾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찾아가는 은행장’ 행사를 정례화했다. 은행장이 직접 산업 현장을 방문해 고충을 듣고 동반성장의 접점을 발견하자는 취지에서다. 4월에는 인천 3개 공장, 6월엔 경기 3개 공장, 8월에는 서울 금천구 등에 있는 5개 업체를 찾았다. 김 행장은 인천 중소기업인 세일전자를 방문해 회사의 성장에 맞춰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최고경영진이 중소기업 경영진을 정기적으로 만나는 ‘경영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부산을 시작으로 2월 인천, 3월엔 광주에서 열렸다. 외환은행도 지난해 6월 경남, 부산 영업본부를 시작으로 중소기업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최근엔 경기 중소기업으로 LCD 장비 제조업체인 주성엔지니어링, 전원공급장치 업체인 동아일렉콤을 방문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엔 충청영업본부에서 김 행장과 함께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동시에 거래하는 고객을 초청해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나은행은 올해도 중소기업 대출 3조원을 더 늘린다는 목표다. 중소기업의 지원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정책금융공사의 ‘온렌딩’(중소기업 간접대출), 한국은행의 중소기업지원자금(C2 자금) 등 정책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중소기업이 낮은 금리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고자 ‘기업스마트론’ 특판을 내놨다. 이미 지난해 3월과 6월 각각 3조원이 모두 팔렸다. 올해 3월 한도 3조원을 늘렸지만 조기 소진으로 7월 1조원을 증액했다. 총 10조원 규모로 이 중 7조 1000억원이 중소기업 몫이다. 기업원화 대출일 경우 0.3~0.5% 포인트의 금리 감면 혜택도 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금융지주, 임원 고액연봉 손질 생색만 냈다

    금융지주, 임원 고액연봉 손질 생색만 냈다

    금융지주사들이 최고경영자(CEO)의 고액 연봉을 손질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 삭감하는 곳은 신한금융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저도 내년에 적용될 예정이어서 ‘보여주기’ 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한금융은 한동우 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의 연봉을 삭감한다고 밝혔다. 한동우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30%, 나머지 임원들은 10~20% 삭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언제 얼마나 삭감할지 확정된 것은 없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18일 “이사회가 10월에 열릴지, 11월에 열릴지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10~11월쯤 이사회에서 결정이 나면 내년 연봉부터 삭감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이 급여의 30%를 반납했다. 최흥식 금융지주 사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0%를 반납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계열사 임원들도 대다수에게 동의를 받아 10%를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삭감’이 아닌 ‘반납’이라 내년에 다시 원상복귀될 가능성이 크다. 우리금융은 상무 이상 임원의 업무추진비를 20% 삭감했다. 연봉은 그대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우리금융 임원 연봉은 다른 금융사에 비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사외이사들로 이뤄진 평가보상위원회가 회장 급여 조정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른 임원들의 연봉 조정은 미지수다. 지난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액 연봉 논란에 대해 임영록 회장은 “조만간 성과와 연동하는 적정한 보상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과 회장을 통합하고, 부사장을 6명에서 3명으로 줄이는 등 조직 개편으로 이미 임원 인건비의 20~30%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와 은행 임원 연봉을 전수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권 순익이 감소했는데도 연봉이 더 올랐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금융지주 회장과 임원 연봉을 정확하게 알 방법은 없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등기이사 1인당 평균 연봉은 신한금융 7억 1400만원, 우리금융 6억원, 하나금융 4억 1200만원, KB금융 3억 9200만원이었다. 실제 회장 연봉은 1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과급은 별도다. 결국 금융사들이 금융당국의 제재에 앞서 생색을 내려 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전문가들은 삭감·반납 등 일시적 조치보다는 합리적 평가·보상 시스템을 마련하는 등 근본적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과거에도 연봉을 반납하거나 깎는 움직임은 많았지만 그때뿐이었다”면서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결국 연봉이 원래대로 오르는 악순환이 계속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5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상장사 등기임원의 연봉이 공개되면 성과 보상 체계를 공론화해 성과에 따라 보상을 받는 체계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은행 노사 임금 정면충돌

    은행 노사가 임금 인상안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동결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금융권 고임금 논란이 일면서 당국이 점검에 나선 것도 이유가 됐다. 반면 노조 측은 8.1% 인상안을 요구한 상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 사용자 대표들은 23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모여 임금 인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임금 교섭을 앞두고 매년 3~4회 주기적으로 있는 회동이지만 경영 사정이 열악한 만큼 동결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 대표는 박병원 은행연합회장, 리처드 힐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성세환 부산은행장, 김종화 금융결제원장 등 6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행장들이 임금 동결·삭감 여부와 폭을 정해 다음 교섭 때 노조에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은행권 고임금에 대한 여론과 성과 체계에 대한 금융감독 당국의 점검 등을 의식해 임금 인상 폭을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도 사측 대표 회동에 맞서 24일 노조위원장 36명이 모이는 대책 회의를 연다. 노조는 올해 임금 인상안을 8.1%로 제시했다. 한 은행 노조위원장은 “은행권 수익이 떨어진 데는 관치금융 탓이 크다”면서 “금융감독 당국이나 사용자 측은 은행원 급여를 손 볼 게 아니라 사업 다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반기에 금융노조 산하 지부의 노조위원장 선거가 예정돼 노조가 동결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다. 다만 인상 폭을 줄일 수는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은 노조 측도 알고 있다. 공기업 임금 인상 수준(2.8%)에서 협상할 수는 있지만 물가 인상 등을 고려할 때 동결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하나금융 CEO들 급여 20~30% 반납

    하나금융 CEO들 급여 20~30% 반납

    하나금융지주의 최고경영진들이 급여의 20~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는 급여 반납이 아닌 급여 삭감 검토에 나섰다. 금융권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되자 비용 절감에 기여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움직임이 금융권 전반에 확산될지 주목된다. 하나금융은 18일 중국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김정태 회장 등 경영진이 급여를 자진 반납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김 회장은 급여의 30%를, 등기임원인 최흥식 사장과 김종준 하나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20%를 반납한다. 하나금융은 다른 자회사 임원들의 급여도 일정 부분을 반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가 완화될 때까지 임원진들은 월급 중 일부를 지속적으로 반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연봉과 장·단기 성과급을 포함해 다양한 급여체계 변경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일시적인 급여 반납이 아니라 급여 체계를 조정해 수준을 낮추는 것”이라면서 “종전보다 더욱 성과에 연동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어윤대 징계수위 새달 확정

    어윤대 징계수위 새달 확정

    어윤대(왼쪽) 전 KB금융지주 회장의 징계 수위와 김승유(오른쪽)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에 대한 징계 여부가 다음 달 확정된다. 강만수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도 징계 대상으로 거론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1일 “다음 달 하순쯤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어 전 회장에 대한 제재 수위를 확정할 것”이라면서 “경징계가 될지, 중징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어떤 형태로든 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란 얘기다. 어 전 회장은 측근인 박동창 전 부사장이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저지하려고 왜곡된 정보를 외부로 유출한 데 따른 관리감독 책임으로 징계 대상에 올랐다. 금융권에서는 문책경고 상당 또는 주의적 경고 상당의 징계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퇴직자 신분으로 징계를 받을 경우 ‘상당’이란 표현이 붙는다. 문책경고 상당을 받으면 3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어 전 회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 KB금융은 1대(황영기), 2대(강정원)에 이어 3대까지 역대 모든 회장이 징계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어 전 회장은 11일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금감원은 김 전 회장에 대한 제재 문제도 이르면 다음 달 제재심의위에 상정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은 2011년 퇴출을 앞둔 미래저축은행에 하나캐피탈이 유상증자로 지원하도록 김종준(현 하나은행장) 당시 사장에게 지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초빙교수 자격으로 중국 지린성에 강의를 하러 출국했다. 강 전 회장 역시 제재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금감원은 최근 산업은행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앞서 감사원이 강 전 회장이 주도한 다이렉트 상품의 ‘고금리 역마진’을 지적한 만큼 금감원 검사에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어 전 회장, 김 전 회장, 강 전 회장은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깊은 친분 때문에 ‘금융권 4대 천왕’으로 불렸다. 다른 한 명인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금감원 검사에서 뚜렷한 혐의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감사원 검사에서는 ‘정실 인사’와 ‘성과급 잔치’가 지적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틈만 나면 전통시장 방문… 몸 낮춘 행장님

    틈만 나면 전통시장 방문… 몸 낮춘 행장님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지난 2월 이후 전통시장을 네 번 방문했다. 매월 한 번씩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금융 상담을 해주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김 행장은 틈만 나면 “2013년을 전통시장 살리기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한다. 시중은행들이 너나없이 전통시장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과거처럼 명절 일회성 방문의 수준이 아니라 상인들에게 꾸준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약속하고 있다. 전통시장에 대한 영업 활동 강화를 통해 서민경제를 살리고 사회공헌에 힘쓴다는 긍정적 이미지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시장 상인들은 “일과성 행사보다는 높은 은행 문턱을 낮춰주는 게 우선”이라며 실질적인 지원책을 요구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전국 37개 전통시장을 영업점과 연계해 금리와 수수료를 우대하는 지원 방안을 내놨다. 시장 상인이나 종사자에게 신용대출은 1.0% 포인트, 담보대출은 0.5% 포인트의 금리를 깎아주고 적금을 들 때는 0.2% 포인트 우대한다. 자동화기기(CD/ATM)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지난 20일부터는 이동식 점포를 선보였다. 시장 상인들이 가게를 비울 수 없어 은행을 찾지 못한다는 점을 듣고 도입한 서비스다. 이성곤 하나은행 서민금융부 팀장은 “은행의 사회적 책임 경영 실천 방안의 하나로 전통시장 활성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중소기업·소상공인 참사랑 금융지원 20대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차기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이순우 행장은 앞서 올 초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책을 올해 최대 화두로 삼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점포나 골목상권에서 나들가게를 운영하는 사업자에게 총 1000억원을 저리로 대출해 줄 계획이다. 신호원 우리은행 중소기업지원센터 팀장은 “관련기관과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에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은 부산상인연합회 소속 105개 시장에서 일하는 상인들에게 싼 이자로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또한 가게를 새로 여는 상인에게는 창업자금도 대출할 계획이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의 보증이 필요할 경우에도 재단에 직접 방문할 필요 없이 은행 영업점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방문이 어려운 상인들을 위해 ‘개인 이동 브랜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방송된 텔레비전 광고는 ‘서민금융’이란 메시지를 담아 시장 상인들이 손을 붙잡고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은행들이 전통시장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올해 금융권 화두인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해석할 수 있다. 경제 민주화, 갑을(甲乙) 관계 등이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몸을 낮추려는 것이다. 하지만 상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도는 은행들의 전략과는 괴리가 크다. 전통시장 상인들의 상당수가 낮은 신용도 때문에 돈 빌리는 것 자체가 차단돼 있는 상황에서 ‘못 먹는 떡’을 싸게 판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사람이 많다. 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의 유명수(72) 관리실장은 “은행들이 전통시장을 방문해 많이 도와줄 것처럼 말하지만 상당수 상인들은 은행 대출 자격이 안 돼 돈을 빌리지 못한다”고 했다. 그는 “은행들이 시늉만 할 게 아니라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해주고, 만일 그게 안 된다면 미소금융만이라도 가능하도록 대출 자격을 완화해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창조금융, 제2의 녹색금융 될라

    창조금융, 제2의 녹색금융 될라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은행마다 창조금융으로 들썩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 때 불었던 ‘녹색금융’ 열풍과 흡사하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면서 녹색금융은 ‘계륵’으로 전락한 상태여서 창조금융 열기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솔라론’, 우리은행 ‘그린솔라론’, 국민은행 ‘그린그로스론’ 등 녹색금융 대표상품들은 개점 휴업상태다. ‘솔라론’은 2010년 말 1779억원에서 지난해 말 1222억원으로 31% 급감했다. ‘그린솔라론’도 같은 기간 743억원에서 604억원으로 18% 줄었다. ‘그린그로스론’은 2010년 말 8215억원에서 2011년 말 1조 3798억원으로 늘었다가 2012년 말 1조 1775억원으로 줄었다. 산업은행은 ‘그린퓨처펀드’라는 이름으로 1000억원을 조성했으나 지금까지 10%인 100억원만 집행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녹색금융을 유지하고는 있으나 기존에 취급했던 대출 잔액을 이어가는 정도다. 신규 취급실적은 거의 없다. 녹색금융은 친환경 시설에 투자하는 기업이나 태양광 기업 등에 대출해주는 것 등을 말한다. ‘녹색성장’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구호였다. 정권이 바뀌자 이제 은행들은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를 따라가느라 바쁘다. 창조금융 관련 팀을 신설하고,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창조금융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 위원회에서 내놓은 ‘기술평가인증서부 1+1 협약보증부대출’은 중소기업이 보증부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금리도 최대 연 0.9% 포인트 깎아주고, 기술평가 수수료 200만원도 대신 내준다. 이를 위해 기술보증기금에 20억원을 출연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KB 프리스타트 기술보증부대출’은 지식재산권 사업화·신성장동력 창업 기업, 녹색성장·지식문화·이공계 출신 창업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하나은행은 금융소비자본부를 신설했다. 금융소비자 보호 부서를 본부급 전담기구로 신설한 김종준 하나은행장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며 정기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돕기 위해 총 1조 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중소기업·소상공인 참사랑 금융지원 20대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중소기업에 총 8조원가량을 지원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지식재산권(IP) 투자에 뛰어들었다. 산은은 국내 중견 의류업체인 ㈜코데즈컴바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외 상표권 88개에 1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기업은행도 상반기 중에 중소기업 IP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 시중은행 부행장은 “창조금융의 핵심은 기술만 보고 대출을 해주라는 것인데 은행들은 기술 감정 능력이 없어 비현실적”이라면서 “그런데도 정부는 창조금융을 내놓으라고 하고 은행들은 (정권의 눈치를 보며) 코드 맞추기에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은행 직원도 “결국 창조금융도 녹색금융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제 브리핑] 하나금융 ‘행복나눔委’ 출범

    [경제 브리핑] 하나금융 ‘행복나눔委’ 출범

    하나금융그룹은 22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금융지주에서 김정태(앞줄 왼쪽에서 세번째) 하나금융회장 등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민금융, 중소기업 및 청년창업 지원, 소비자보호 강화, 사회공헌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경영 실현을 위한 행복나눔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앞줄 왼쪽부터 윤용로 외환은행장, 최흥식 사장, 김 회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 [명사가 걸어온 길] (7) 금융 외길 반백년 윤병철 한국FP협회 회장

    [명사가 걸어온 길] (7) 금융 외길 반백년 윤병철 한국FP협회 회장

    이 사람의 부모는 자작농이었다. 세 누나와 형 하나, 노부모가 하루종일 밭일을 하고 간신히 풀칠을 했다. 세 시간 배를 타야 겨우 부산에 도착할 수 있었던 ‘거제 촌놈’으로 자랐다. 해방 직전 일본인들이 한국을 떠나면서 채 다 자라지도 않은 곡물까지 쓸어갔을 그 무렵, 그래도 굶지는 않았다. 귀한 막내아들에게 쌀밥을 한 술씩 덜어주던 노모와 누나들 때문이었다. ‘가진 것 없는 섬 놈’으로 꿈 없이 어린 시절을 보내다 은사인 김기호 선생을 만났다. 섬 밖의 삶은 생각지도 못한 그에게 스승이 말했다. “섬은 커질 수 없다. 그러나 그 섬의 사람이 커지면 달라진다.” 그 이후 공부를 했다. 부산으로 나와 법대를 졸업하고 은행에 들어갔다. 은행장이 됐다. 금융지주 회장까지 지냈다. 금융 외길 53년. 금융을 배웠고, 금융을 알았고, 금융에서 성공했다. 그래도 이 남자의 마음속엔 의문이 남았다. ‘더 가야할 길이 있지 않을까.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하나’ 마음을 비웠다. 지금까지 받은 운과 복에 겨운 삶을 되돌려 줄 때라고 마음먹었다. 스스로 은행장 직에서 내려왔다. 남은 인생을 금융인력 양성에 바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한국FP(파이낸셜 플래너)협회를 만들어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하나은행장, 우리금융 회장 등을 지낸 윤병철(76)씨다. 그는 ‘하나마나 한 은행’으로 불리며 국내 33번째로 출범한 하나은행을 4대 시중은행으로 올려놓는 데 초석이 됐다고 자부한다. 우리금융지주 회장 때는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이뤄냈다. 그를 서울 마포구 도화동 한국FP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윤 회장은 1937년 거제에서 태어났다. 모두가 다 가난했던 시절이었다. “콩이 나면 그 기름을 짜서 남는 찌꺼기를 먹고 그렇게 살았지. 가뭄이 들어 농사도 잘 안 돼서 하루에 한 끼 먹는 게 힘들었어. 그 와중에도 누님들이 굶어가며 밥 덜어주고 꼬박꼬박 끼니를 챙겨줬어. 귀하게 컸지.” 8세. 늦봄이었다. 쑥을 캐러 가는 누나들 뒤를 따라갔다가 물 웅덩이에 빠졌다. 가뭄이 심해 군데군데 받아놓은 물 근처에서 놀다 발이 쑥 들어갔다. 한참동안 정신을 잃었다. 그때부터 “덤으로 산다”고 생각해 왔다. 11세 때 후사가 없던 큰아버지 집에서 15리 떨어진 경남 하청초등학교를 다녔다. 거기서 인생의 스승을 만났다. 하청중·고등학교를 세운 김기호 교장이다. “‘수처작주’라고, 세상 어디 가든지 간에 내가 스스로 주인이 되라는 뜻인데 그분께 배웠지. 자신을 갖고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보라 이런 말이오. 내가 살아온 그때, 돈·백·실력이 중요했지. 하지만 없는 걸 만들라고 하면 어떡하나. 가난한 섬놈이니 돈하고 백은 없는 걸. 그럼 실력이 2배, 3배면 된다고 생각하고 살았지. 그게 비결이라면 비결일 거야.” 인생에서 귀한 사람을 1966년 또 만났다. 고(故) 김진형 한국개발금융 회장이다. 세계은행의 지원으로 한국경제인협회(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한국개발금융을 설립할 때 한국은행 총재 출신인 김 회장이 개발금융설립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고 그가 경제인협회 조사역으로 일하다 실무를 보좌했다. “참 소탈하셨지. 자기 손으로 꼭 문을 열었어. ‘차 문도 못 열면서 무슨 일선에서 일을 하겠나’라고 하셨던 분이었지.” 더 놀라운 일은 한국개발금융이 출범한 뒤 생겼다. 김 회장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였다. 김 회장과 같은 경북 선산 출신이었던 박정희 대통령이 당시 김학렬 경제수석에게 “금융계 원로가 하는 일을 적극 도와주라”고 지시한 것이다. 더 놀라운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김 수석이 어떻게 도와줄지 묻자 김 회장은 “그냥 내버려두면 되네. 안 도와주는 게 더 고마운 일일세”라고 거절했다. 누구나 바라던 ‘정부의 힘’보다 스스로의 힘으로, 민간의 노력으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셈이었다. 그렇게 참된 금융인의 자세를 배웠다. 앞서 금융계에 첫 발을 들인 것은 1960년, 24세 때였다. 농업은행 4기로 입사했다. “부산대 법대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떨어진 뒤 들어갔는데 서울대, 연·고대만 있더라고. 그래도 거기서 만난 동기들하고 지금도 가깝게 연락하고 지내지.” 그는 친분을 맺은 농4회(농업은행 4기 모임) 멤버들과 지금도 평생지기로 지낸다. 정영의, 조대형, 이상철, 김주익씨 등이다. 정영의씨가 훗날 재무장관을 지낼 때 그는 하나은행장을, 이상철씨는 국민은행장을 맡았다. 이들을 가리켜 ‘3인방’이라고 남들이 불렀다. 농업은행 출신 은행장 모임인 ‘동락회’도 있다. 신한은행장을 지낸 라응찬씨, 농협 회장을 지낸 원철희씨, 기업은행장이었던 김승경씨 등이 멤버다. 그렇게 농협은행에서 1년 반을 일하다 1961년, 농협은행을 나와 한국경제인협회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본 경영 1세대들은 돈보다 꿈을 따르는 사람들이었지. 그래서 생각했어. 평생 월급쟁이였지만 월급쟁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지는 않겠다고. 지금까지 나를 버텨준 경영지론이지.” 김진형 전 총재의 권유로 1967년 그는 한국개발금융에 둥지를 텄다. 기업이 새로 하는 사업을 심사해 시설자금을 대출해줬다. 정부 지분이 전혀 없어 민간과 외국인 주주로만 구성됐기 때문에 외부 입김에 좌우되지 않는 곳이었다. 우리나라 금융 역사상 시장원리에 따라 자금배분이 이뤄지는 이례적인 사례였다. 미래 성장산업도 발굴했다. “1970년대 초 원양어업과 해운업이 은행권에서 소외돼 있던 시절, 직접 돈을 지원하며 밀어주기도 했지. 나도 같이 컸어. 그렇게 나 역시 승승장구해 1977년엔 부사장 자리까지 올랐어.” 1991년 7월 그는 하나은행 초대 은행장에 올랐다. 사람 모양의 로고는 그가 채택한 것이다. 자음 ‘ㅎ’을 사람 형태로 형상화하고 마치 원을 그리며 춤추는 모습으로 연출한 것이다. ‘미친 사람 널뛰는 모습같다’며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끝까지 설득했다. 33번째 후발은행이니 달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고객이 편리하게 느끼는 장소만 찾아 점포를 냈다. 시장 인근, 아파트 단지 안 등을 파고들었다. 1995년 출혈경쟁 논란을 부른 ‘솔로몬 신탁’도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 상품이었다. 절세효과 덕에 1억원 이상 자산가들이 대거 몰렸고 판매 1년 만에 4000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2001년 우리금융 회장이 됐다. ‘부실덩어리’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밤낮으로 고심했다. 첫 목표를 뉴욕 증시 상장으로 잡았다. 전문가들이 돈만으로는 불가능하다고 만류했지만 결국 해냈다. 12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국내 첫 금융지주회사는 3년 동안 적잖은 결실을 이뤄냈다. 부실자산 정리에 7조 2000억원을 쓰고, 1조 3000억원의 순익을 남겼다. 총 자산도 30조원 가까이 늘었다. “부정적 시각이 팽배한 분위기 속에서 건전성과 수익성 모두를 잡아 직원들한테 고맙고 뿌듯하고 그랬지.” 2004년 3월 회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연임은 생각하지 않았다. “조직이 발전하려면 한 사람이 너무 오래 하면 안 돼. 매너리즘에 빠지거든. 나한테 어떻게 금융인으로 성공하는지, 부자가 되는지 묻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하자.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하자’야. 좋아하는 게 뭔지 모른다? 그럼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자꾸 부딪쳐 보란 거지.” 요즘 논란인 ‘우리금융 민영화’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은행은 자주적인 경영이 돼야 하는 곳이라 언젠가는 꼭 민영화가 돼야 해. 근데 사업 부문 자금이 금융에 투입되도록 문호를 넓혀주고, 경영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 조치를 취하지 않고서는 여건상 민영화가 힘들지.” 그가 오랜 고민 끝에 찾은 ‘인생 2막’은 금융계 인재 양성이었다. “1969년 미국에서 시작된 CFP(국제공인 재무설계사)자격제가 일본이나 캐나다 등에서 활발하게 보급되는데 이 사람들이 금융소비자에게 인생 목표 달성을 위해서 재무설계를 해주는 거야. 투자는 물론이고 세금, 은퇴, 상속설계 등을 설명해주더라고. 한국능률협회에서 운영자금을 빌려서 2000년 한국FP협회를 설립하고 CFP제도 도입을 추진했지.” 비영리 사단법인인 FP협회는 투자관리나 위험 방지, 부동산과 세금 등을 종합적으로 교육해 자격을 주는 곳이다. 올해로 출범 13년째. 지금까지 교육을 이수한 사람은 26만명에 이른다. “시작할 때는 후임 양성만 생각했는데 하다 보니 개인과 가계에도 꼭 필요한 게 재무설계인거야. 사람들이 돈을 벌어서 어떻게 써야 할지, 어떻게 관리해야 할지 모르니까.” 마지막으로 ‘식상한’ 질문 하나를 던졌다. 부자가 되는 법과 성공하는 법. 그는 한참을 소리내 웃다 진지하게 답했다. “부자라는 게 돈이 많은 게 아니더라고. 자기가 살고 싶은 삶을 살고, 약간의 여유 속에서 준비를 해 나가며 사는 것이지. 결혼하고 살 집 마련하고 하는 것들 말이야. 수입이 얼마나 되고, 저축이 얼마만큼이고 이런 것들을 상황에 맞게 관리하는 게 그나마 비결인 거지. 돈만 많으면 된다는 생각은 사람을 가난하게 만들어. 여러 가지 만족이 안 돼서 계속 불행해지니까.”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금융CEO 2013을 말하다] (5)김종준 하나은행장

    [금융CEO 2013을 말하다] (5)김종준 하나은행장

    “가계부채에 시달리는 서민들을 위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겁니다. 빚도 조금만 조정하면 (더 쉽게) 갚을 수 있거든요.” 지난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만난 김종준(57) 하나은행장은 올해 사회공헌활동의 하나로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재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연말연시에 성금을 전달하는 식의 반짝 활동이 아니라 서민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2월부터 실시되며 하나은행 4곳, 외환은행 2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 행장은 “빚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만나보니 조금만 도와주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빚을 갚거나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방법 등을 알려줘 재무 구조를 건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은퇴세대를 위한 종합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산가들만 누리던 프라이빗뱅킹(PB) 시스템에서 벗어나, 중산층도 은행 지점에 오기만 하면 퇴직금·상속·유언신탁·건강관리·증여·세무 등 종합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 200명에 대한 교육을 마쳤다. “중산층 대다수가 준비가 전혀 안 된 채로 퇴직하죠. 개인별로 은퇴를 위해 얼마가 필요한지,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시뮬레이션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로 제공할 겁니다.” 개인 고객 기반이 부족한 것은 하나은행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다. 김 행장은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원가성 예금(연 0.1% 수준의 낮은 금리를 주는 예금)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태스크포스(TF)팀까지 설치하며 노력한 지 1년도 되지 않아서 2011년 말 12조 5740억원 수준이던 저원가성 예금을 지난해 말 13조 6240억원 수준으로 8.4% 증가시켰다. 올해도 각종 기관과의 제휴, 중소기업 거래, ‘와삭바삭존’(대학생 특화 지점) 등 세대별 맞춤 공략, 스마트뱅킹을 통해 고객을 더 유치할 계획이다. 김 행장은 “저원가성 예금은 단순히 정책 하나만으로 갑자기 늘어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직원들을 만날 때마다 행원, 책임자 모두 노력해야 고객을 끌어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면서 “여신과 수신이 모두 증가하면 고객은 자연히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강점인 해외사업 현지화 전략도 강화한다. 하나은행은 한국계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인과 현지기업도 고객으로 만들고 있다. 현지화를 위해 현지 인력을 채용한 것이 원동력이 됐다. 김 행장은 “지점장까지 현지인이면 은행을 찾는 고객이 더 믿고 맡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국·인도네시아 등 문화가 비슷한 아시아를 먼저 공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 간 교역 확대나 금융시장 개방에 대비해 베트남과 미얀마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경제프리즘] 우리금융 ‘신탁후 재임대’ 시행 놓고 논란

    “통합도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채무자가 연체를 했더라도 빚을 갚을 수 있으면 집이 넘어가지 않는다. 하지만 신탁 후 임대 방식은 임대료가 연체될 경우 신탁회사가 바로 채무자를 내쫓을 수 있다. 이게 무슨 대책이냐.” 우리금융지주의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Trust & Lease back·신탁 후 재임대) 제도에 대한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의 일갈이다. 우리금융이 지난 12일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계층) 구제 대책으로 내놓은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을 두고 은행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모든 은행에서 다 같이 하는 것도 아니고 은행 한 곳에서 여러 가지 조건을 따지며 손해 안 보고 하는 조치인데 그럴듯한 대책인 것처럼 포장돼 나왔다.”고 말했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인천 남동산업단지에서 열린 ‘찾아가는 상담서비스’ 행사에서 “은행권이 공동으로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우리은행의 방안은 취지는 좋지만 대상이 제한적”이라며 “대출이자를 갚지 못하는 채무자가 임대료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임대료를 안정적으로 낼 수 있도록 투자자 참여를 독려하는 등 구조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권 원장은 “충당금 적립이나 회계처리 방법 등과 관련해 몇 가지 법 해석도 필요하다.”며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종준 하나은행장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도 (비슷한 제도를) 검토해 봤지만 세금 등 법적 문제가 많더라.”고 털어놓았다. 민병덕 국민은행장은 “개별은행이 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 보류한 상태”라면서 “전 금융기관이 새로운 펀드를 구성하거나 다른 전담 금융기관이 맡아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으로 700여 가구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추산한다. 하지만 이 가운데 장기 연체자나 다른 채무 재조정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은 제외된다. 한마디로 ‘우량 채무자’만 받겠다는 심산이다. 아이디 ‘jojo****’를 쓰는 네티즌은 “조건을 보니 참 까다롭네. 결론은 신용 좋은 사람만 골라서 저리로 융자해 주겠다는 소리”라고 꼬집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하나·외환銀 실적 상반기 무승부

    하나·외환銀 실적 상반기 무승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라는 한 지붕 아래 두 은행으로 지난 6개월간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해왔다. 노사 합의에 따라 5년 뒤 살림을 합치는 두 은행은 경쟁력이 입증된 쪽의 조직체계로 통합될 예정이다. 통합 주도권을 잡으려면 5년간 성적표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10분의1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평가한 두 은행의 성적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 사실상 무승부다. 22일 하나금융의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올 상반기 4470억원을 벌어들였다. 4230억원을 번 하나은행보다 240억원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1, 2분기로 나눠 보면 하나은행이 상승세다. 1분기에는 하이닉스 매각이익으로 외환은행이 하나은행보다 480억원 많은 2950억원을 벌었다. 2분기에는 하나은행이 1760억원으로 외환은행(1520억원)을 추월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운용수익에서 조달비용을 뺀 뒤 자산으로 나눈 수치)을 보면, 2분기 외환은행이 2.43%로 하나은행(1.79%)을 앞섰다. 분기별로 뜯어보면 하나은행의 NIM이 1분기 1.72%에서 소폭 올라간 반면, 외환은행은 지난해 4분기(2.52%)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두 은행을 이끄는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두 은행 간 ‘시너지’를 강조하면서도 영업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두 행장은 성과에 중점 둔 ‘원샷 통합인사’를 단행하고, ‘토크콘서트’ ‘영 리더 조직’ 구성 등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다 하반기에는 더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예상된다. 외환은행은 출시 2개월 만에 20만장 이상 팔린 ‘2X카드’와 특판예금 등 소매금융상품으로 영업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특화된 PB(부자고객) 사업을 확대하고, 은행 경쟁력의 밑바탕이 되는 저금리성 수신을 적극 유치할 작정이다. 공동 상품 개발, 체크카드 결제계좌 교차 가입 허용 등 시너지 효과도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하나은행 중국 광저우분행 개점

    하나은행 중국 광저우분행 개점

    중국 광둥성에서 지난 8일 열린 중국하나은행 광저우분행 개점식에서 김종준(왼쪽 네 번째) 하나은행장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광저우분행은 중국하나은행의 15번째 점포이며 화남(상하이 이남)지역에 문을 연 첫 영업점이다. 직불카드 발급, 기업금융, 무역금융 등 중국계 은행과 똑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제공
  • “하반기 별 호전 없거나 악화”

    “하반기 별 호전 없거나 악화”

    한국 경제가 올해 상저하고(상반기에는 낮지만 하반기에는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는 게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의 공통된 전망이지만 금융권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는 훨씬 나쁘게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나아지지 않거나 나아지더라도 기대만큼은 아닐 거라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4일 11명의 시중 은행장을 대상으로 올해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한 긴급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저하고’라고 예상한 은행장은 3명에 불과했다. 은행장들은 대외적으로는 유럽 재정 위기 확산, 대내적으로는 내수 부진과 가계 부채를 하반기 우리 경제를 뒤흔들 요인으로 꼽았다. 은행장 6명은 ‘상저하중’이라고 답했고 3명은 ‘상저하고’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도 낮고 하반기에도 낮은 ‘상저하저’(‘점진적 하향’ 포함)라는 비관적인 예측을 한 은행장도 2명 있었다. 시중 은행의 한 관계자는 “행장들은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실무진 사이에서는 ‘상고하저’의 시각이 우세하다.”면서 “상반기 사정이 그나마 나았고 유럽 위기가 실물 경기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는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경기는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0명의 행장은 유럽 재정 위기 확산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최대 위협 요인이라는 데 동의했다. 단 1명만 중국 경착륙을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A은행장은 “글로벌 경제는 유럽 지도자들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대내적인 위협 요인에 대해서는 내수 부진이라는 답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3명)와 가계 부채(1명)가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은행의 주 수익원인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연체율은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행장들의 걱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2명은 11월 대선 일정 등 정치적 리스크를 우려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동결론이 8명(73%)으로 우세했다. 인하해야 한다는 답변이 2명, 인상해야 한다는 답변이 1명이었으나 이들도 0.25% 포인트 미만(2명)의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장들은 하반기에 가계 대출 증가율 조절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가계 대출을 하지 않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9곳 가운데 6곳의 행장이 가계 대출 증가율을 조절하겠다고 답했다. 서민·실수요 대출은 계속하되 적정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2명, 줄이지 않겠다는 답변은 1명이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설문에 참여하신 분 강만수 산업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리처드 힐 한국SC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가나다순)
  •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구속기소

    김찬경 미래저축銀 회장 구속기소

    대검찰청 산하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영업정지 직전 회사 돈 수백억원을 빼돌려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합수단이 지금까지 파악한 김 회장의 혐의는 횡령 470억원, 배임 2044억원, 불법대출 3800억원 등이다. 김 회장은 지난 3일 금융 당국의 미래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지를 앞두고 해외로 도피하기 위해 회사 명의의 우리은행 수시 입출금 계좌에 넣어둔 법인 자금 203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또 지난달 초 회사가 보유한 모 증권사 주식 22만 3000여주(시가 266억 2000만원)를 빼돌려 사채업자에게 190억원에 팔아 넘긴 뒤 개인 빚을 갚는 데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08년 5월에는 충남 아산의 아름다운CC 골프장을 인수하기 위해 25개의 차명 차주를 내세워 소동기(56) 변호사가 명의상 대표인 ㈜고윌에 3800억원을 불법 대출해 주는 등 온갖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1689억 5000여만원을 돌려받지 못해 미래저축은행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 아울러 김 회장은 2011년 7월 친동생 명의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미래저축은행 본점에 담보 설정 없이 임차보증금 명목으로 225억원을 입금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것으로 밝혀졌다. 합수단은 김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는 골프장을 비롯해 충남 아산의 외암민속마을 내 고택과 부인 명의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 등 부동산 149필지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 환수 조치하도록 했다. 합수단은 또 김 회장의 지시로 회사 주식과 예금 470억원을 빼돌리는 데 관여한 미래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 문모씨와 운전기사 최모씨를 횡령 방조 혐의로 이날 구속기소했다. 한편 합수단은 하나캐피탈이 지난해 9월 퇴출을 앞둔 미래저축은행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145억원을 투자한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전날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승유(69)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당시 하나캐피탈 사장이었던 김종준(56) 하나은행장의 소환 여부를 검토키로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국민 “건전성 우선” 하나 “말보다 실천”

    은행장들이 2분기 시작을 맞아 의욕에 찬 조회사를 2일 내놓았다. 이 가운데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민병덕 국민은행장이 다소 대조되는 방향타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새로 취임한 김 하나은행장은 ‘현대 경영학의 석학’이라 불리는 톰 피터스의 말을 인용해 공격적인 행보를 주문했다. 그는 “지금은 조준-준비-발사가 아니라 준비-발사-조준이라는 실천 중심의 사고방식이 필요하다.”면서 “회의와 토론만으로는 성과가 얻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말과 대책보다는 발로 직접 뛰는 실행이 우선돼야 한다는 얘기다. 김 행장은 “치열한 금융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안정적인 이익 구조 확보가 필수”라면서 수시입출금통장이나 시장금리부 수시입출식예금(MMDA) 등 저비용 자금조달(LCF) 상품 판매 확대도 주문했다. 그는 “수신 부문의 근간이 되는 LCF 규모가 획기적으로 늘지 않는 이상 저금리 시대에서 수익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그렇다고 실적을 높이기 위해 역마진을 감수하는 행위는 잘못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반면 민 국민은행장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농협의 지주(회사) 전환, 산업 및 기업은행의 리테일 부문(개인 영업) 강화 등 은행권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환기시킨 뒤 “극심한 경쟁 속에 자칫 가격과 서비스 부문에 몰두한 나머지 출혈경쟁에만 집착하면 수익 창출력의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며 건전 경영을 주문했다. 민 행장은 “1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이 전년 말보다 감소하는 안타까운 결과를 보이기도 했지만 연초 정한 대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견실한) 질적 개선을 계속 밀고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사기(史記)에 나오는 ‘중석몰촉’(中石沒鏃) 고사도 인용했다. 돌에 박힌 화살촉처럼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본사손님]

    ●김정태(하나금융그룹 대표이사 회장)김종준(하나은행장)최흥식(하나금융 사장)씨 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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