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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예·휴식·캠핑 묶은 ‘완주공예캠핑위크’ 개최

    공예와 휴식, 캠핑을 하나로 묶은 체류형 공예 체험 행사가 전국에서 처음 전북 완주군에서 열린다. 완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완주 공예오픈스튜디오와 둔산공원 일원에서 ‘2026 공예주간, 완주공예캠핑위크’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공예주간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 공예축제다. 완주는 ‘숲의 완공 : 우리의 공예가 모여, 비로소 숲은 완공됩니다’를 주제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특히 단순한 지역 축제를 넘어 ‘체류형 공예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 공식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를 보고 작가를 만나고 직접 만들고 공연을 즐기고, 영화까지 본 뒤 숲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방식이다. 공예, 자연과 휴식, 캠핑과 관광을 한데 엮어 지역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공예오픈스튜디오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전 ‘다채로운 결, 열린 공예’와 완주공예인협회 기획전 ‘완주일상, 공예로 피어나다’가 열린다. 작가들이 직접 관람객과 만나 제작 과정과 창작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 토크’도 운영한다. ‘가치를 잇는 공예’, ‘숲속 공예 클래스’, ‘완주 담기 한판’, ‘완주 공예인의 작업실’ 등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 안현민 복귀, KT 타선 날개 달았다

    안현민 복귀, KT 타선 날개 달았다

    ‘괴물’에겐 부상도 그저 성장통이었을 뿐이었다. 재활을 마치고 62일 만에 복귀한 KT 안현민이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실속으로 꽉찬 복귀전을 치렀다. 1회 1사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는 3루쪽 뜬 공으로 물러났으나 3회 1사 2,3루에서는 3루쪽 땅볼로 첫 타점을 수확했다. 공교롭게도 안현민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주자가 차곡차곡 쌓였는데 5회 1사 1, 3루에서는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3루에 있던 최원준을 불러들였다. “아직은 풀타임을 뛸 정도는 아니다. 초반에 공격적으로 나가고 5~6회 정도엔 빼겠다”고 밝힌 이강철 감독의 계획대로 안현민은 두 번째 타점을 기록한 뒤 대주자 안치영으로 교체됐다. 무엇보다 반가운 사실은 야구를 대하는 안현민의 자세가 한층 성숙해졌다는 점이다. 안현민은 지난 4월 15일 창원 NC전에서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다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그는 재활 프로그램의 하나로 ‘지독한’ 다이어트를 선택했다. 안현민은 “부상은 막을 수는 없지만 예방할 수는 있다. 재발 확률을 낮추는데 다이어트가 도움이 된다는 조언도 들었다. 더 빠르고 힘도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다친 것을 기회로 삼아 비시즌 준비를 앞당겨서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식단 관리는 철저했다. 양을 줄였을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식품과 카페인, 액상과당을 끊다시피 했다. 홈 경기를 앞두고 루틴처럼 먹던 햄버거도 재활기간에는 입도 대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부상은 나와 관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몸 관리에 대해 공부를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재활에 도움을 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아낌없이 표현했다. 안현민은 “구단과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구단과 트레이닝 파트에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구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는 점을 꼭 강조해주셨으면 한다”고 신신당부했다. 절친인 KIA 김도영의 경험담도 큰 힘이 됐다. 안현민은 “도영이 입장에선 꺼내기 싫었을텐데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며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알려줬다. 고마우면서도 미안했다. 덕분에 재활을 잘 마치고 돌아올 수 있었다”고 했다. 한편 KT는 안현민의 2타점과 샘 힐리어드의 투런 홈런 등을 앞세워 두산을 6-2로 눌렀다.
  • 미국의 250번째 생일… ‘국민의 밤’ 될까 ‘트럼프 쇼’ 될까 [글로벌 인사이트]

    미국의 250번째 생일… ‘국민의 밤’ 될까 ‘트럼프 쇼’ 될까 [글로벌 인사이트]

    군악대·에어쇼 등 성대한 행사부터기네스 신기록 도전 불꽃놀이 예고위인 250명 동상 세우는 ‘영웅 정원’76m 높이 ‘초대형 개선문’도 건립직접 행사명 ‘트럼프 집회’로 명명축하 무대 출연진 상당수 불참 선언“분열 일으키는 정치 쇼 변질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퍼레이드와 박람회, 개선문 건립 등 전례 없는 규모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쇼맨십에 능숙한 트럼프 대통령이라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이미지 구축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250번째 생일이 국민 통합의 축제로 발돋움 할지, 트럼프 대통령의 쇼무대로 변질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7월 4일, 아름답고 안전한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 일대에서 역대 가장 화려한 ‘트럼프 집회’(Trump Rally), 즉 ‘미국에 바치는 헌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건국 기념일에 열릴 다양한 행사를 예고했다. 이날 행사를 ‘트럼프 집회’라고 이름 지은 건 사실상 자신이 주인공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7시에 시작될 이 성대한 축하 행사는 우리 국민과 정신, 힘, 결의, 승리의 역사를 기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군악대와 오케스트라, 의장대가 미국의 고전음악과 내가 직접 선정한 음악을 연주하고, 공중에서는 조종사들의 에어쇼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행사 마지막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불꽃놀이 주최 업체를 인용해 이날 행사에서 세계 기네스 기록 수립을 목표로 86만발 이상의 불꽃이 발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일 당일 행사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워싱턴DC 인근 포토맥강 주변에 ‘미국 영웅 정원’을 건설하고 미국 역사에 기여한 인물 250명의 실물 크기 동상을 세우는 사업이다. 이 계획은 원래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인 2020년 발표했다가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사실상 중단된 것인데, 2기 집권 성공과 함께 재추진하면서 동력을 얻고 있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등 정치 지도자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등 사회운동 인사들이 동상 건립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워싱턴DC에 건립을 추진 중인 개선문도 눈에 띈다. 앞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개선문은 높이가 250피트(약 76m)에 달해 워싱턴DC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링컨 기념관(99피트)의 2배가 넘는다. 개선문 위에는 ‘자유의 여신상’처럼 횃불을 든 조각상이 날개를 펼친 독수리 두 마리 사이에 조성된다. 아래쪽에는 4마리의 사자 조각상이 개선문을 지키는 형태로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개선문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개최되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도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 미국 50개 주와 자치령이 전시관을 운영하는 세계박람회 형태의 이벤트다. 각지에서 오는 관람객을 맞기 위해 워싱턴DC의 명소인 리플렉팅 풀도 대대적으로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기념관 사이에 위치한 대형 연못인 리플렉팅 풀은 킹 목사가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연설을 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을 맞아 화려한 볼거리를 준비하는 건 역사적인 기념일을 맞아 미국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대형 국가 기념행사는 국민 통합의 계기로 활용된 사례가 적지 않다. 1876년 건국 100주년 기념행사는 남북전쟁 이후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1976년 건국 200주년 행사도 베트남전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상처 입은 미국 사회에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기념일을 자신을 선전하기 위한 ‘쇼무대’로 꾸미면서 오히려 미국 내 정치적 분열이 심화될 조짐도 보인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의 경우 기념 콘서트에 나설 예정이었던 상당수 출연진이 정치적 연관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신 무대에 오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자신의 80번째 생일인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개최한 이종격투기(UFC) 대회도 호응과 비판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수천명의 관람객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암표 입장권까지 등장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경기장 밖에선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가 열리는 등 규탄이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기념일 행사를 ‘트럼프 집회’라고 밝히면서 정치 행사와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공공장소를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 홍보에 이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 한국, 핵잠수함 팔지도 못하면서…美 전문가 “만들지 마!” 지적, 이유는? [밀리터리+]

    한국, 핵잠수함 팔지도 못하면서…美 전문가 “만들지 마!” 지적, 이유는? [밀리터리+]

    미국의 안보 전문 매체가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 추진 움직임에 대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놨다. 미 안보 분석가인 윌슨 그로스만-트라윅은 15일 해당 매체에 “한국 조선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현재 강점은 상선·재래식 잠수함·수상함 건조에 있으며 핵잠수함은 완전히 다른 분야”라고 운을 뗐다. 핵잠 건조 사업은 핵 추진 체계와 원자로 설계, 핵연료 관리, 규제 체계 구축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처음부터 조성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로스만-트라윅은 특히 현재 전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방산과 핵잠 건조 사업이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방산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납기,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는데, 핵잠수함은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전략 자산에 가까워 산업적 투자 대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핵잠수함 개발은 한정된 국방예산과 인력을 장기간 묶어두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고급 기술인력과 연구개발 자원이 핵잠수함 사업에 집중될 경우, 오히려 한국 방산의 경쟁력을 이끌어온 다른 무기체계 개발과 수출 역량이 약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로스만-트라윅의 이러한 지적은 국내 방위업계의 반발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 먼저 핵잠수함 사업을 단순한 수출 상품의 관점으로만 평가하기는 어렵다. 한국의 핵잠 건조 사업은 다른 방산업계의 무기 수출과 달리 국가 전략자산 확보와 첨단기술 축적에 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핵잠수함 개발이 다른 무기 체계 개발 역량을 약화시킨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반론이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대형 국책사업은 특정 분야의 인력을 소모하는 것이 아니라 신규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산업 기반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한국형 전투기 KF-21 개발사업 역시 막대한 예산과 인력이 투입돼 다른 사업을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기술 수준과 수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 핵잠수함 꼭 필요한가그로스만-트라윅은 핵잠수함의 군사적 효용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핵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항속거리와 장기간 잠항 능력인데, 이러한 능력은 대양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하는 국가에 더 적합하다”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처럼 전 세계 해역에서 해군력을 운용하는 국가들에게는 핵잠수함이 필수적일 수 있지만, 한국 해군의 주요 작전 환경은 한반도 주변과 동북아 해역”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주장은 한국의 핵잠 보유를 견제하는 중국에서도 여러 차례 내놓은 내용이다. 그러나 국내 해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핵잠수함의 효용성을 원양작전 능력에만 한정해 평가하는 것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과 신형 잠수함 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핵잠수함은 장기간 수중에 은밀히 머물며 적 잠수함을 추적·감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예컨대 디젤 잠수함은 주기적으로 수면 가까이 부상해야 하지만 핵잠수함은 수개월 동안 수중 작전이 가능해 탐지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동해와 서해, 남해는 물론 동중국해와 필리핀해, 일본 열도 주변 해역까지 고려할 경우 한국 해군의 전략적 활동 범위는 이미 동북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본다. 그로스만-트라윅은 “핵잠수함이 한국 내에서 강한 상징성을 갖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핵잠수함은 강력한 국력과 군사력을 상징하는 수단으로 인식될 수 있다”면서도 “국가 안보 정책은 상징성보다 비용 대비 효과와 전략적 필요성에 기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뜨거운 눈물 흘린 순간”…임윤찬, 후기 걸작으로 시작한 ‘모차르트 순례’ [리뷰]

    “뜨거운 눈물 흘린 순간”…임윤찬, 후기 걸작으로 시작한 ‘모차르트 순례’ [리뷰]

    피아니스트 임윤찬은 “모차르트를 들으며 눈물 흘린 순간들이 몇 번 있다”고 프로그램에 적었다.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Cosi Fan Tutte)와 ‘피가로의 결혼’(Le Nozze di Figaro), 피아노 협주곡 24번 c단조(K.491)와 25번 C장조(K.503), 26번 D장조(K.537)를 꼽았다.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Ch’io mi scordi di te?)는 “지난해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에 큰 위로를 주었던 곡”이라고 떠올리면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도 했다. 6월 15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티파니앤코와 함께하는 임윤찬 &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공연은 이 곡을 출발점 삼아 기획됐다. 이날 공연은 모차르트 탄생 270주년을 맞아 임윤찬이 직접 프로그램을 짠 ‘올 모차르트’ 무대이자 내년까지 이어지는 ‘모차르트 순례’의 시작이었다. 순례의 문을 연 한국·일본 투어는 임윤찬과 모차르트 해석으로 명성 높은 실내악단 카메라타 잘츠부르크, 지휘자 스즈키 마사토와 함께 모차르트의 후기 걸작으로 구성했다. 일본 도쿄 예술극장 콘서트홀(9일)과 산토리홀(11일)에 이어 이날 서울에서 투어의 막을 내렸다. 이날 임윤찬은 검은색 정장 차림에 오른쪽 가슴엔 티파니앤코의 ‘버드 온 어 록’ 브로치를 달고 등장했다. 평소 모습을 떠올리면 꽤나 ‘화려한’ 모습이었다. 협주곡 25번 1악장에서 그는 오케스트라의 긴 도입부 내내 연주자들을 응시하고 박자를 맞추며 발을 구르는 여유를 보였다. 피아노 부분으로 들어가면서 늘 그렇듯 악보를 성실하게 풀어내는 모범생처럼 또렷하게 건반을 누르고, 관악기가 앞설 땐 소리를 누그러뜨리며 대화를 나누듯 소리를 조율했다. 오른손 홀로 멜로디를 칠 때 왼손으로 박자를 타는 볼거리까지, 임윤찬의 25번은 시각과 청각, C장조의 밝음 이면에 깃든 ‘투명한 눈물’을 과장 없이 드러냈다. 2부 첫 곡 ‘어찌 그대를 잊으리’는 ‘피가로의 결혼’ 초연에서 지적인 하녀 수잔나를 맡았던 소프라노 낸시 스토라체의 고별 무대를 위해 모차르트가 쓴 작품이다. 현악기로만 시작하는 도입부에서, 또 중간중간 비어 있는 악보에 임윤찬이 피아노 반주를 채워 넣으며 통주저음(즉흥으로 화음을 채우는 연주)을 겸하던 바로크의 자유를 복원했다. 임윤찬은 주인공 자리에서 한발 비껴나 반주하며 임선혜를 바라봤고, 그의 공연에서 옆모습만 보던 앞 객석 관객에게는 정면 표정을 마주할 흔치 않은 순간이기도 했다. 임선혜는 앙코르 무대에 올라 가곡 ‘황혼의 감상’(Abendempfindung)을 선사했다. “흔치 않은 풍천 임씨의 유대감”(임윤찬)이라는 둘의 앙상블은 무대 위에서 폭넓고 충분히 다채로웠다. 마지막 협주곡 24번은 장조보다 힘 있는 단조의 정서로 단단했다. 모차르트가 단조로 쓴 단 두 곡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반음계적 진행이 미묘한 긴장과 탄식을 빚어낸다. 원래 프로그램은 아리아와 협주곡 24번을 1부에 배치했지만 한 달 전쯤 임윤찬이 순서를 바꿨다. 장조인 25번을 끝에 두어 격정으로 마칠 법도 했지만 빛과 그늘을 의도적으로 대비시킨 이 순서는, 그를 울리고 위로를 주었던 모차르트의 화법을 담아내는 역할을 했을 듯하다. 74년 전통을 가진 카메라타 잘츠부르크는 이날 30여명의 단출한 편성으로 세 곡을 소화하며 풍부한 질감을 빚었고, 관악기와 팀파니는 바로크 시대의 투박한 느낌을 살리는 해석을 더했다. 임윤찬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무대를 비우지 않았다. 협연자는 한 곡만 연주하고 퇴장한다는 보통의 공식에서 벗어난, 관객들에게는 더없이 알찬 음악회였다. 이날 순례의 첫 장을 넘긴 그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5월까지 미국 뉴욕 카네기홀과 영국 런던 위그모어홀을 오가는 ‘피아노 소나타 전곡’,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와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라인의 ‘올 모차르트 프로그램’으로 대장정을 완성한다.
  • 국수나무 ‘말꼬국’, 출시 이후 해장 메뉴로 관심

    국수나무 ‘말꼬국’, 출시 이후 해장 메뉴로 관심

    국수 전문 프랜차이즈 국수나무의 신메뉴 ‘말꼬국(맑은고기국수)’이 출시 이후 해장 메뉴로 주목받고 있다. 맑고 담백한 국물 맛을 앞세운 이 메뉴는 최근 깔끔한 국물 요리를 찾는 수요와 맞물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말꼬국은 맑은 육수와 부드러운 고기, 72시간 저온 숙성 생면을 조합한 국수 메뉴다. 자극적인 맛보다는 깔끔한 국물과 편안한 식감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국수나무는 매운 국물 위주의 해장 음식 외에도 속 부담이 덜한 메뉴를 찾는 소비자 수요를 고려해 해당 메뉴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온라인상에서는 말꼬국 관련 콘텐츠도 이어지고 있다. 음식 인플루언서와 유튜브 채널 등을 중심으로 메뉴를 소개하거나 식사 경험을 공유하는 형태의 게시물이 올라오고 있으며, 이를 통해 메뉴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온라인 후기에서는 말꼬국에 대해 숙취 다음 날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메뉴라는 반응도 확인된다. 회사 측은 맑고 담백한 국물에 대한 선호와 간편한 한 끼 수요가 맞물리면서 해당 메뉴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아침 식사, 혼밥, 해장 등 소비자의 다양한 생활 패턴에 맞춘 메뉴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말꼬국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획된 메뉴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한편 국수나무는 전국 54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6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국수전문점 부문에서 4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 “1조 깎아줬지만 핵심기술 지켰다?”…인니가 받는 KF-21의 실체 [밀리터리+]

    “1조 깎아줬지만 핵심기술 지켰다?”…인니가 받는 KF-21의 실체 [밀리터리+]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 시제기 1대를 넘겨받을 전망이다. 겉으로는 한국이 분담금을 1조원 넘게 깎아준 듯 보이지만 실제 손익계산은 단순하지 않다. 한국은 인도네시아의 공동개발국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민감한 핵심기술 이전 범위는 제한하는 방향으로 협력 구조를 다시 짠 것으로 평가된다. 쟁점은 인도네시아가 무엇을 받느냐다. 인도네시아가 넘겨받을 기체는 실전 배치용 양산기가 아니라 시험평가용 시제기다. 개발 관련 자료도 함께 이전되지만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소스코드 같은 민감한 원천기술까지 폭넓게 넘어가는 구조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도 기술 이전 범위에 주목하고 있다. 이달 말 잔여 분담금 정산과 KF-21 시제기 소유권 이전 절차를 앞두고 현지에서는 “재정 부담을 줄인 실리 협상”이라는 평가와 “기술 자립 목표가 후퇴한 합의”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양국은 당초 인도네시아가 1조 6000억~1조 7000억원대 분담금을 내는 구조로 KF-21 공동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가 납부를 여러 차례 미루면서 사업은 수년간 흔들렸다. 한국은 결국 인도네시아 부담액을 약 6000억원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기술 이전과 자료 제공 범위도 새 분담금 규모에 맞춰 조정했다. 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스트(IBP)는 15일(현지시간) KF-21 시제기 이전 패키지 규모가 약 6000억원으로 평가된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시제기 자체 가격은 약 3500억원이고 나머지는 개발 관련 비용으로 구성된다고 전했다. 해당 단좌형 시제기는 인도네시아가 공중급유 시험 등 검증 활동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인도네시아는 지금까지 분담금 대부분을 납부했으며 이달 중 잔여 금액을 정산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정산이 마무리되면 시제기와 관련 자료 이전 절차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크다. 시험기는 넘겨도 핵심기술은 선 그었다 이번 합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시제기의 성격이다. 인도네시아가 받는 기체는 실제 전투부대에 배치할 양산기가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활용된 시험평가용 자산이다. 해당 시제기는 에이사(AESA) 레이더 성능 검증과 공중급유 시험 등에 투입된 단좌형 기체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상징성과 실익이 엇갈린다. 전투기 실물을 확보한다는 의미는 있지만 곧바로 전력화할 수 있는 완성형 전투기를 받는 것은 아니다. 시험·검증용 기체인 만큼 군사적 활용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한국 입장에서는 이 구조가 불리하지만은 않다. 분담금 갈등으로 공동개발 관계가 깨지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면서도 민감한 핵심기술은 제한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항공전자 통합, 임무 컴퓨터, 국산 AESA 레이더 관련 기술은 KF-21의 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현지 전문가들도 핵심 원천기술 이전이 제한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소스코드처럼 민감한 기술이 빠진다면 인도네시아가 기대했던 독자 개량·자체 생산 능력 확보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달리 보면 한국은 분담금 조정 과정에서도 KF-21의 기술 주도권을 지킨 셈이다. 현지 언론이 이번 합의를 두고 “실리인가, 기술 자립 후퇴인가”라는 논쟁을 벌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도네시아는 재정 부담을 줄이고 시제기를 확보했지만 한국은 핵심기술 보호선을 유지한 채 협력 관계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한국이 인니를 놓지 않는 이유 한국이 인도네시아를 완전히 끊어내지 않은 데는 장기 계산이 있다. 전투기 사업은 기체 한 번 팔고 끝나는 장사가 아니다. 도입 이후 수십 년 동안 정비, 부품 교체, 조종사·정비사 교육, 무장 통합, 소프트웨어 개량, 성능 향상 사업이 이어진다. 인도네시아가 KF-21 운용 생태계 안에 남으면 한국 기업은 후속 정비·부품·개량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방산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공군 전력 현대화 수요도 크다. KF-21이 인도네시아에서 실제 운용 사례를 만들면 아세안 시장 진출에도 참고 사례가 될 수 있다. 국산 AESA 레이더와 항공전자 장비의 의미도 크다. 한국은 KF-21 개발을 통해 레이더, 항전 장비, 무장 통합, 소프트웨어 개량 능력을 단계적으로 축적하고 있다. 이런 기술을 한국이 더 많이 통제할수록 향후 수출 협상에서도 운신 폭이 넓어진다. 물론 분담금 축소는 단기적으로 아쉬운 조정이다. 한국이 당초 기대했던 개발비 회수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를 사업에서 완전히 제외하면 이미 투입된 협력 구조와 향후 시장 기회까지 사라질 수 있다. 한국은 분담금 일부를 양보하는 대신 공동개발 관계와 수출 가능성, 핵심기술 보호라는 세 가지 목표를 함께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도 완전히 손해를 본 것은 아니다. 라팔 전투기 도입 등 대규모 국방 사업이 겹친 상황에서 조 단위 미납 부담을 6000억원 수준으로 정리했다. 재정 부담을 낮추면서도 시제기와 일부 개발자료를 확보하는 실리적 선택이었다는 평가도 가능하다. 다만 이번 정산이 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인도네시아가 시제기와 자료를 넘겨받은 뒤 이를 얼마나 활용하느냐가 후속 협력의 핵심 변수가 된다. 실제 완제품 도입 논의가 진전되려면 이번 이전 절차가 매끄럽게 이행돼야 한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KF-21 협력은 분담금 논란으로 오랫동안 흔들렸다. 이제 쟁점은 돈을 얼마나 깎아줬느냐에서 무엇을 넘기고 무엇을 지켰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한국은 시제기 이전을 통해 협력의 불씨를 살리면서도 KF-21의 핵심기술과 수출 주도권은 지키는 쪽으로 손익계산을 다시 짠 셈이다.
  • 美 250번째 생일, 국민 통합 축제될까...‘트럼프 쇼’ 변질 우려도 [글로벌 인사이트]

    美 250번째 생일, 국민 통합 축제될까...‘트럼프 쇼’ 변질 우려도 [글로벌 인사이트]

    트럼프, 건국 250주년 맞아 대규모 이벤트 준비 당일 행사 ‘트럼프 집회’로 칭하며 주인공 강조 역사적 기념일 정치적 홍보에 이용한다는 지적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4일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대규모 퍼레이드와 박람회, 개선문 건립 등 전례 없는 규모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쇼맨십에 능숙한 트럼프 대통령이라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지만 지나치게 자신의 이미지 구축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250번째 생일이 국민 통합의 축제로 발돋움 할지, 트럼프 대통령의 쇼무대로 변질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7월 4일, 아름답고 안전한 워싱턴DC의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기념탑 일대에서 역대 가장 화려한 ‘트럼프 집회’(Trump Rally), 즉 ‘미국에 바치는 헌사’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건국 기념일에 열릴 다양한 행사를 예고했다. 이날 행사를 ‘트럼프 집회’라고 이름 지은 건 사실상 자신이 주인공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7시에 시작될 이 성대한 축하 행사는 우리 국민과 정신, 힘, 결의, 승리의 역사를 기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군악대와 오케스트라, 의장대가 미국의 고전음악과 내가 직접 선정한 음악을 연주하고, 공중에서는 조종사들의 에어쇼가 펼쳐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행사 마지막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불꽃놀이가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불꽃놀이 주최 업체를 인용해 이날 행사에서 세계 기네스 기록 수립을 목표로 86만발 이상의 불꽃이 발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념일 당일 행사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워싱턴DC 인근 포토맥강 주변에 ‘미국 영웅 정원’을 건설하고 미국 역사에 기여한 인물 250명의 실물 크기 동상을 세우는 사업이다. 이 계획은 원래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집권 시절인 2020년 발표했다가 조 바이든 정부 시절 사실상 중단된 것인데, 2기 집권 성공과 함께 재추진하면서 동력을 얻고 있다. 조지 워싱턴, 토머스 제퍼슨, 에이브러햄 링컨 등 정치 지도자와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목사 등 사회운동 인사들이 동상 건립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워싱턴DC에 건립을 추진 중인 개선문도 눈에 띈다. 앞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개선문은 높이가 250피트(약 76m)에 달해 워싱턴DC의 대표적인 건축물인 링컨 기념관(99피트)의 2배가 넘는다. 개선문 위에는 ‘자유의 여신상’처럼 횃불을 든 조각상이 날개를 펼친 독수리 두 마리 사이에 조성된다. 아래쪽에는 4마리의 사자 조각상이 개선문을 지키는 형태로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에서 가장 위대하고 아름다운 개선문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워싱턴DC 내셔널몰에서 개최되는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도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다. 미국 50개 주와 자치령이 전시관을 운영하는 세계박람회 형태의 이벤트다. 각지에서 오는 관람객을 맞기 위해 워싱턴DC의 명소인 리플렉팅 풀도 대대적으로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이다. 워싱턴 기념탑과 링컨기념관 사이에 위치한 대형 연못인 리플렉팅 풀은 킹 목사가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연설을 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을 맞아 화려한 볼거리를 준비하는 건 역사적인 기념일을 맞아 미국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킨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대형 국가 기념행사는 국민 통합의 계기로 활용된 사례가 적지 않다. 1876년 건국 100주년 기념행사는 남북전쟁 이후 분열된 미국을 하나로 묶는 역할을 했다. 1976년 건국 200주년 행사도 베트남전과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상처 입은 미국 사회에 새로운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기념일을 자신을 선전하기 위한 ‘쇼무대’로 꾸미면서 오히려 미국 내 정치적 분열이 심화될 조짐도 보인다. 그레이트 아메리칸 스테이트 페어의 경우 기념 콘서트에 나설 예정이었던 상당수 출연진이 정치적 연관성을 이유로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대신 무대에 오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기념 행사의 일환으로 자신의 80번째 생일인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개최한 이종격투기(UFC) 대회도 호응과 비판의 목소리가 교차했다. 수천명의 관람객이 관중석을 가득 메우고 암표 입장권까지 등장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경기장 밖에선 트럼프 대통령 반대 시위가 열리는 등 규탄이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건국 250주년 기념일 행사를 ‘트럼프 집회’라고 밝히면서 정치 행사와의 경계가 모호해졌다”며 “공공장소를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 홍보에 이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짚었다. 뉴스는 속도만큼 깊이도 중요합니다. 실시간으로 쏟아진 국제뉴스에서 의미를 찾고 맥락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이 인스턴트 식품처럼 뉴스를 소비하지 않도록 깊이있는 분석을 담아 전세계 뉴스를 정리하겠습니다.
  • 카보베르데 ‘대이변’에 6억 베팅→70억 ‘대박’ 터졌다

    카보베르데 ‘대이변’에 6억 베팅→70억 ‘대박’ 터졌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인구 약 50만명의 카보베르데(피파랭킹 67위)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무적함대’ 스페인(2위)와 득점 없이 비기는 ‘대이변’이 벌어진 가운데, 스페인이 카보베르데를 이기지 못한다는 데에 6억원을 베팅해 10배 이상을 거머쥔 사연이 화제다. 1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암호화폐에 기반한 세계 최대 예측시장 플랫폼인 ‘폴리마켓’은 이날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스페인 대 카보베르데 경기가 끝난 뒤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이용자가 스페인이 승리하지 못할 확률에 42만 7952달러(약 6억 4700만원)를 베팅해 470만 달러(약 71억원) 이상의 당첨금을 거머쥐었다”고 밝혔다. 폴리마켓은 이용자들이 각종 이벤트의 결과에 대해 ‘예’ 또는 ‘아니오’에 돈을 걸어 베팅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스페인 대 카보베르대 경기를 앞두고 “스페인이 이긴다”는 주제에 대해서도 ‘예’ 또는 ‘아니오’를 선택할 수 있었는데, 플랫폼 측은 ‘아니오’가 현실화될 확률을 9%로 제시했다. 해당 이용자가 거머쥔 당첨금은 이번 월드컵에서 현재까지 치러진 경기에 대해 폴리마켓이 진행한 베팅 중 가장 높은 액수라고 야후 파이낸스는 설명했다. 반면 스페인이 이길 확률에 베팅해 거액을 잃은 이용자도 있었다. 한 이용자는 “스페인이 이긴다” 항목에서 ‘예’에 약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베팅했다가 잃었다. 한편 카보베르데는 요르단, 우즈베키스탄, 퀴라소와 더불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 48개국 중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으로 밟은 나라다. 아프리카 예선에서 카메룬, 앙골라, 리비아 등이 포함된 조를 1위로 통과하며 주목받은 카보베르데는 라민 야말, 쿠쿠레야, 로드리, 페드리, 페란 토레스 등이 총출동한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버텨내며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세계 축구계에서는 이번 경기를 월드컵 역사상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고 있다. 경기 결과뿐 아니라 내용을 살펴봐도 전례 없는 경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축구 통계 전문 업체 ‘옵타’는 이번 경기에 대해 “스페인이 74%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카보베르데는 단 한 번의 파울만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1966년 이후 월드컵 전 경기를 통틀어 가장 적은 횟수”라고 분석했다.
  • “오늘 안성 밤마실 어떠세요?”…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 ‘안성 장마당 축제’ 열린다

    “오늘 안성 밤마실 어떠세요?”…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 ‘안성 장마당 축제’ 열린다

    경기 안성시가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를 안성전통시장 일원(서인사거리~인지사거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안성시 신야간경제 활성화 사업인 의 하나로 추진된다. ‘그 시절, 안성장의 밤 다시 빛나다’를 주제로 전통시장의 옛 정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야간 문화·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전통시장 상인이 직접 먹거리 및 체험 부스 운영에 참여해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축제 공간은 어울림·놀이·먹거리·홍보마당 등 총 4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행사에는 개막식과 레트로 댄스 경연대회, 가족 장기자랑, 광신 나이트 등 공연 프로그램을 비롯해 추억의 골목놀이 체험, 전통시장 대표 먹거리 부스, 다양한 홍보체험 부스 등이 운영된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전통시장 상인과 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번 장마당 축제가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지역 대표 야간 축제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부산 숨은 공간 ‘영도 새모’, 가족 나들이 스폿으로 인기

    부산 숨은 공간 ‘영도 새모’, 가족 나들이 스폿으로 인기

    부산 영도 동삼 혁신지구에 자리한 복합문화공간 ‘새모’가 최근 가족 나들이 인기 스폿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월 29일 개관한 새모는 어린이와 가족, 지역 주민이 함께 머물고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복합문화시설로, 부산지역 ‘숨은 명소’의 하나로 불리고 있다. ‘새롭게 모두가 모이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새모는 체험과 휴식, 교육이 어우러진 생활형 문화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기존 문화시설과 차별화된다. 특히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중심으로 공간 전반이 구성돼 있어, 아이와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 최적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시설 내부로 들어서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체험 콘텐츠가 펼쳐진다. 증강현실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체험, 신체 활동을 유도하는 놀이 공간, 그리고 약 8000권의 도서를 갖춘 작은도서관까지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 단순히 ‘노는 곳’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 배우고 경험하는 ‘체험형 학습 공간’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영어 놀이, 창의 융합 프로그램, 독서 체험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새모의 매력은 어린이 공간에만 머물지 않는다. 전시와 공연이 가능한 문화공간, 야외계단광장과 휴식 공간이 함께 조성돼 있어 실내 체험과 전시 관람, 야외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아이와 함께 체험을 즐기고, 가족이 전시를 관람한 뒤 야외 공간에서 머무는 ‘하루 코스형 문화시설’로도 손색이 없다. 지난 5일 저녁에는 여름밤의 무비 바캉스 ‘새모 계단극장’이 야외 계단광장 일원에서 펼쳐져 영화‘왕과 사는 남자’가 무료 상영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공단 측은 개관 초기인 만큼 아직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방문객 사이에서는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곳”, “영도에 이런 공간이 생겨 반갑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성림 부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새모는 시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문화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통해 부산을 대표하는 가족형 문화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영상] “8명 전원 사망”…1300억짜리 美 B-52 폭격기 추락, 형체도 안 남았다 [핫이슈]

    [영상] “8명 전원 사망”…1300억짜리 美 B-52 폭격기 추락, 형체도 안 남았다 [핫이슈]

    ‘하늘의 요새’라 불리는 미 B-52 스트래토포트리스(Stratofortress) 폭격기가 추락하면서 탑승자 8명이 사망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11시 20분쯤 미 캘리포니아 애드워드 공군기지 비행기에서 이륙한 B-52 폭격기는 이륙 직후 굉음을 내다 결국 추락했다. 현장 중계 영상을 보면 추락 사고 직후 검은 연기가 치솟고 B-52 폭격기의 형체조차 남아있지 않은 처참한 모습이다. 미 공군은 엑스를 통해 사고 소식을 알리며 “정기 시험 비행 중이던 공군 B-52 폭격기가 이륙 직후 추락했다. 탑승자 8명은 전원 생존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구조대가 현장에 즉시 출동했고 상황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극적이고 생존 불가능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탑승자 중에는 군인과 정부 공무원, 정부 계약직 직원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CNN 등 현지 언론도 이번 사고로 8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 공군에 따르면 B-52 폭격기에는 일반적으로 기장, 부기장, 레이더 항법사, 항법사, 전자전 담당관 등 5명이 탑승한다. B-52는 미군이 운용하는 3대 전략폭격기 가운데 하나로 사거리 200㎞의 핵탄두 탑재 공대지미사일을 비롯해 최대 31t의 폭탄을 실을 수 있으며, 6400㎞ 이상을 날아가 목표물을 폭격한 뒤 복귀할 수 있다. 최대 전투 반경은 1만 4160㎞에 달한다. 옛 소련과의 전쟁에 대비해 개발된 폭격기로 냉전 종식 이후에도 지속적인 성능 개량을 거쳐 수십 년 동안 운용되고 있다. 미군은 지금까지 베트남전,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에 B-52를 투입했고 최근 이란 관련 군사작전에도 해당 폭격기를 배치한 바 있다. 이란 전쟁 초반 B-52는 미국이 공중 우세 확보 이후 이란 상공 임무에 직접 투입됐다. 이 전쟁에서 B-52는 장거리 순항미사일 발사 플랫폼 및 대량 폭격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0년대에 설계된 오래된 폭격기인데…B-52 폭격기는 1950년대에 설계된 오래된 폭격기지만 장거리 비행이 가능하고 순항미사일을 대량 운용할 수 있으며 장시간 체공으로 여러 목표를 연속 공격할 수 있어 ‘하늘의 요새’로도 불려왔다. 다만 스텔스기가 아니므로 적 방공망이 살아있는 상태에서는 운용이 위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F-22, F-35, B-2 등이 먼저 방공망을 제압한 뒤 B-52가 투입된다. 이번 이란 전쟁에서도 미군 측은 “공중우세 확보 후 B-52를 영공 상공 임무에 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B-52 폭격기의 대당 가격은 8500만 달러(한화 약 1290억원)으로 알려졌다.
  • “재건축은 속도전… ‘쾌속 행정’으로 서초 전성시대 완성”[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재건축은 속도전… ‘쾌속 행정’으로 서초 전성시대 완성”[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서울서 투표율·득표율 1위“구민이 준 선물이자 무거운 책임”서초 발전에 대한 열망 담긴 수치서초 79곳 정비사업 진행 중재건축전문가지원단 보강 계획구청 모든 직원과 비전·공약 공유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청장 직속으로 인허가 지원 업무월 1~2회 현장서 직접 해법 찾기서초 AICT벨트 골든타임은 5년양재·우면 AICT 산업 생태계 핵심대한민국 ‘AI 혁신 허브’로 재탄생“서울 투표율, 득표율 1위는 민선 8기(2022~2026년)의 성과를 더욱 힘 있게 이어가야 한다는 구민의 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초 전성시대2’의 보다 높은 완성도로 보답하겠습니다.”전성수(65) 서울 서초구청장은 6·3 지방선거에서 서울 구청장 중 가장 높은 66.4%를 득표했다. 그는 15일 구청장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득표율 1위는 구민께서 주신 큰 선물인 동시에 무겁고 엄중한 책임”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전 구청장은 득표율보다 투표율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서초구의 66.3% 투표율은 서울 자치구는 물론, 서초구의 역대 지방선거 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다. 그는 “서초 발전에 대한 열망이 담긴 수치”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서초의 변화를 이끌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전 구청장은 당선이 확정된 4일 오전 출근해 구청장 직속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재건축 신속 지원단) 운영계획을 ‘1호 결재’로 처리했다. 그는 “재건축은 속도전이고 시간이 곧 비용”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경부간선도로·반포대로 지하화 ▲양재 인공지능(AI) 혁신 허브 ▲서초구청사·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복합환승센터 연계개발 추진도 약속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건축 신속지원단 운영계획을 당선 이후 첫 결재로 처리했는데. “정비사업은 하루가 늦어질 때마다 금융비용이 늘고 주민 부담도 커진다. 서초의 재건축은 이제 신속을 넘어 ‘쾌속’으로 가야 한다. 현재 서초에는 79곳의 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구청장 재임 시절, 그리고 선거운동 기간 현장을 다닐 때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재건축의 속도 좀 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재건축 신속 지원단은 구청장인 제가 책임지고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다. 민선 8기 때 꾸린 ‘서초형 재건축전문가지원단’에는 변호사와 감정평가사, 건축사, 회계사 등 전문가가 113명에 이른다. 민선 9기에는 세무사 등 다른 분야도 보강할 계획이다. 전문가지원단은 신설되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에 도움을 주게 된다. 전문가와 직원들이 저와 함께 현장으로 찾아가면 막힌 부분에 대한 진단과 해법이 나올 수 있다. 당장 찾아가야 할 정비사업 현장 목록을 정리한 뒤 다음 달 1일 민선 9기가 출범하는 대로 발로 뛸 계획이다. 민선 9기 출범 직후 또 다른 과제는 구청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이다. 그 자리에서 앞으로 4년간 추진할 교통망 혁신,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벨트, 안전과 복지 등 9개 분야 82개 공약을 공유하고 전력 질주 채비를 갖추겠다.” -재건축 신속 지원단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찾아가는 재건축 신속 지원단’이라는 이름 속에 핵심 키워드가 있다. 부서별로 분산돼 처리하던 인허가 지원 업무를 구청장 직속으로 통합해 월 1~2회 현장을 찾아갈 것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서초형 재건축전문가 지원단’ 의견을 바탕으로 막힌 곳은 뚫고 느린 곳은 원활하게 걸림돌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기존 체계를 현장에서 작동시키는 지원 체계로 봐주시면 된다. 사안의 경중에 따라 구청장인 저도 현장에서 의견을 듣고 해법을 모색하겠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걸어서 서초 속으로 100㎞’로 구민들과 스킨십을 했는데. “4월 27일 예술의전당 맞은편에서 출발해 5월 31일까지 100㎞를 완주했다. 지난 1~2일에는 한 번 더 찾아와 달라는 구민 요청이 쏟아져 5㎞ 정도 더 걸었다. 민선 8기 때도 ‘찾아가는 서초 전성수다’, ‘구청장 쫌 만납시다(구쫌만)’, ‘동네 한 바퀴 시즌1, 2’ 등으로 구민을 만났지만 (구청장이 아닌) 후보자인 제게 들려주신 이야기는 더 직접적이고 생생했다. 우면동성당에서 만난 주민들에게 서리풀 2지구 개발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었고, 양재천 아트살롱에서는 “생활소품을 팔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달라”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요청을 받았다. 민원을 글로 전달받으면 내용만 보게 되지만 만나서 직접 이야기를 듣게 되면 감정과 속마음이 함께 전달된다. 후보자 자격으로 구민께 들었던 말씀들이 앞으로 4년 임기 동안 구정의 밑거름이다. 현장 요청을 재건축·교통·생활 불편·복지·문화 등 분야별로 정리해 구정의 우선순위와 주요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2024년 11월 양재 AI 특구가 지정됐고, 지난 1월에는 양재·개포동 일대가 ‘양재 정보통신기술(ICT)진흥지구’로 지정되면서 ‘서초 AICT 벨트’를 조성했는데. “서초 AICT 벨트의 골든타임은 5년이다. 양재 AI 특구 지정 이후 1년 6개월여가 지났고, 남은 3년 6개월 동안 특구를 작동시켜 성과를 내야 한다. 성패는 거버넌스에 달렸다. 양재·우면 일대는 이미 AICT 산업 생태계가 갖춰진 최적지다. 현대·기아차와 삼성, LG, KT 등 민간 연구개발(R&D) 역량이 집적돼 있다. AI·ICT 관련 기업 500여 개와 카이스트 AI 대학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트리), 공군 신기술 AI 융합센터 등 산·학·연·군 협력 기반도 갖춰졌다. 이들을 하나로 모아 움직일 주체가 필요하다. 지난 2월 특구와 진흥지구를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운영하기 위한 통합 거버넌스 기구인 ‘서초AICT 운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각 분야 전문가가 참여한 운영위를 중심으로 정책 조정과 협력체계를 강화하겠다. 또 진흥지구 내에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서초AICTⅡ관’이 만들어지고 있다. 골든타임 5년 동안 약 5100억원을 투자해 1조 500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충분히 가능하다.” -경부간선도로·반포대로 입체화, 구청사 통합개발 공약도 강조했는데. “경부간선도로와 반포대로 지하화를 통한 상부 공원화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이 사업은 서울의 교통 대동맥을 새롭게 짜는 사업인 동시에 서초 AICT 벨트를 대한민국 AI의 혁신 허브로 육성하기 위한 과제다. 서울시가 해당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서초구가 현장의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구청사 통합개발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는 전국 최초의 복합청사 모델이 될 것이다.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의 ‘서초구청 복합시설 민간투자사업 대상시설 적정성 심의’를 통과했고, 지난 1월 서울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간제안서 검토를 의뢰했다. 검토가 완료되면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차질 없이 과정이 진행되면 2029년 착공해 2032년 40층 규모의 새 청사를 볼 수 있게 된다.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 양재역이 GTX-C 노선과 연결되면서 새로 들어설 신청사는 행정기관 역할 외에 기업 활동·광역교통·도시공간 혁신이 함께하는 복합 거점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앞으로 4년 구정의 방향을 어떻게 잡았는지 궁금하다. “서초구는 지난 5월 법률소비자연맹 전국지방자치모니터단이 선정한 민선 8기 공약 이행평가 1위였다. 민선 9기에는 재선에 도전하면서 약속했던 공약을 하나씩 성실하게 이뤄가는 것이 목표다. 민선 8기가 서초의 대변혁을 이루기 위한 포석이었다면 앞으로 민선 9기는 위대한 변화가 이뤄지는 때다. 더 빠른 ‘쾌속 행정’으로 ‘서초전성시대 2’를 완성하겠다.” ■전성수 구청장은 1961년 경남 함양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1985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서울시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홍보담당관과 총무과장, 행정과장 등을 거쳐 2008년 이명박 정부 청와대 기획관리비서실 선임행정관으로 옮겼다. 청와대 이후 행정안전부 대변인 등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민선 6기 유정복 인천시장 체제의 행정부시장을 지냈다. 2021년 국민의힘 조은희 서울시장 경선 후보의 선대본부장을 거쳐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입당했다. 그는 2022년 서초구청장에 출마해 서울 최고 득표율(70.9%)로 당선됐고, 6·3 지방선거에서도 서울에서 여야 통틀어 가장 높은 66.3%를 얻어 재선에 성공했다.
  • “AI 킬러 드론이 전장에서 인간 살해, 역사상 최초”…충격 폭로 나왔다 [밀리터리+]

    “AI 킬러 드론이 전장에서 인간 살해, 역사상 최초”…충격 폭로 나왔다 [밀리터리+]

    인간의 감독 없이 완전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드론이 전장에서 최초로 군인을 살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우크라이나 드론 업체 에어로센터의 알렉산더 코카노브스키 CEO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주최한 행사에서 “2년 전 일회성 시험으로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AI로 제어되는 ‘터미네이터 드론’ 10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코카노브스키 CEO에 따르면 쿼드콥터 형태의 해당 드론은 스스로 전선 방향으로 비행하도록 프로그래밍됐다. 약 10분 동안 3~5㎞를 이동한 뒤 ‘터미네이터’ 모드에 진입하면 AI 모델이 목표물을 직접 탐색하고 공격한다. 사용자는 단지 드론을 발사하기만 할 뿐 드론과는 어떠한 연결도 되어 있지 않다. 사용자가 드론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현장을 보지도 못하고 적과 아군을 식별해 공격 명령을 조절할 수도 없다. 해당 드론은 터미네이터 모드 즉 완전 자율 살상 모드가 켜지는 순간 탑재된 AI 모델이 스스로 목표물을 수색·식별하고 이후 자폭 타격을 감행한다. 당시 해당 업체와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과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바흐무트와 차시우야르 인근 전선에서 러시아 병사를 상대로 자율 살상 테스트를 수행했다. 사용자인 우크라이나군은 현장을 직접 볼 수 없었기 때문에 후에 해당 지역에 인간 조종 드론을 보내 피해 정도를 확인했다. 그 결과 군인 몇 명과 트럭 1대의 잔해가 확인됐다. 이후 우크라이나군은 AI 자율 드론이 인간 타격에 성공했다고 결론 내렸다. 다만 해당 테스트에 대한 영상 녹화본은 존재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관련 질의에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유엔 “우리 세계에 치명적인 AI 무기 시스템 안 돼”현재 우크라이나 정부는 목표물 공격의 최종 단계에서 AI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가장 마지막 순간 적을 식별하고 제압하는 판단은 인간이 내린다는 의미다. 다만 그 이전 단계에서는 이미 수많은 AI 장비가 활용되고 있다. 코카노브스키 CEO는 “우크라이나 정부도 AI 발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규제를 완화할지 여부를 놓고 방산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주장했다. 영국 과학 전문 매체 뉴사이언티스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코카노브스키 CEO의 ‘폭로’를 전하며 “전장의 AI는 방대한 정보 데이터 속에서 목표물을 선별하거나 무기의 특정 기능을 자동화하는 데 사용한다. 하지만 어느 단계에서는 인간이 개입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코카노브스키의 증언은 AI만의 판단으로 전투 중 사람이 사망했다는 가장 명확한 증거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앞서 2023년 AI가 탑재된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이 인간의 도움 없이 목표물을 탐색하고 공격했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당시에는 보병이 아닌 전차 등의 군용 차량을 대상으로 운용됐으며 인명 피해도 확인되지 않았다. 뉴사이언티스트는 “인간의 개입 없이 살상을 수행할 수 있는 자율무기에 대한 공식적인 국제 금지 조약은 아직 없다”며 “현재 유엔은 이러한 무기가 전쟁에서 인간의 판단을 배제함으로써 국제 인도법과 인권법을 위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해 “우리 세계에 치명적인 자율 무기 시스템이 설 자리는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AI, 피아식별 어디까지 가능할까전문가들은 기계가 스스로 인간을 판단해 살해하는 기술은 이미 오래전에 구현됐으나 아군과 적군 또는 민간인과 군인을 식별하는 기술에 이르지는 못했다고 지적한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연구소(CSIS) 산하 와드와니 AI 센터의 선임연구원이자 전 우크라이나 정부 고문인 카테리나 본다르는 기술 전문지 ‘IEEE 스펙트럼’에 “현재의 AI는 전차나 날아오는 샤헤드 드론은 정확하게 인식하지만,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군복 차이를 구별하거나 아군과 민간인을 분리 식별하는 능력은 갖추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군대가 인간의 개입을 100% 차단하고 기계에 완전한 통제권을 넘길 수 있기까지는 향후 최소 10~15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 공격 과정 자동화에 열 올리는 세계 각국인간의 판단이 배제된 AI 무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목표 공격 과정의 일부를 자동화하는 장비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전장에서 공격할 목표를 선정하는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론상으로는 인간의 최종 승인이 필요하다. 2021년 유엔 보고서는 튀르키예 기업이 제작한 카르구-2(Kargu-2) 쿼드콥터가 인간을 자율적으로 공격하는 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보고서는 주장 출처나 인명 피해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와 장기전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올해 초부터 러시아군의 후방 보급로를 차단하기 위해 단거리 자율 유도 드론을 대량 투입했다. 조종사가 목표물 근처까지만 유도하면, 마지막 타격 단계에서는 AI 유도 모듈이 재밍을 무력화하고 스스로 표적에 정확히 내리꽂힌다. 러시아 역시 열화상 카메라와 상호 네트워크 연동망을 장착한 AI 탑재형 샤헤드 드론의 생산 가동률을 극대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제3군단 제21독립무인체계연대의 고위 관계자인 다닐로 폴로주흐노 소령은 뉴사이언티스트에 “우리 부대도 반자율 제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지만 항상 인간이 최종 결정 과정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생사 결정권을 기계에 넘길 수 있을까한편 AI의 반작용은 꾸준히 윤리적 문제를 야기해 왔다. 이번 사례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인간의 개입 없이 인공지능이 생사 여부를 결정하는 첫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되며 자율 살상 무기를 둘러싼 윤리 논쟁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목표 식별부터 공격까지 전 과정을 AI가 수행했다는 점에서 인간의 판단과 책임이 배제된 ‘킬러 로봇’ 시대가 현실화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자율 무기가 민간인을 공격하거나 아군을 적군으로 착각할 경우 책임 소재를 규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한다. AI가 전장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지만 인간의 생명을 기계의 알고리즘에 맡기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를 둘러싼 논쟁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 우승후보 스페인 첫 단추 어떻게 꿸까…인구 52만 섬나라 카보베르데 맹폭여부 주목

    우승후보 스페인 첫 단추 어떻게 꿸까…인구 52만 섬나라 카보베르데 맹폭여부 주목

    우승 후보 스페인이 인구 52만명의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막강 화력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전문가로부터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히는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오전 1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H조 조별리그 카보베르데와 첫 경기에 나선다. 관심은 유로 2024 우승팀인 스페인이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얼마나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일지 여부다. 인구 52만명의 아프리카 섬나라 카보베르데는 이번 2026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지역 예선에서 카메룬, 앙골라 등 전통의 강호가 속한 까다로운 조에 편성됐으나 조 선두를 달리며 당당히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과거 FIFA 랭킹 180위권에 머물며 제대로 된 경기장조차 없었던 카보베르데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예선부터 도전을 시작한 지 일곱 번째 만에 꿈의 무대에 도달했다. 대표팀을 이끄는 페드루 브리투 감독의 지휘 아래 탄탄한 수비 조직력과 전술적 유연성을 선보인 카보베르데는 화려한 스타 선수나 막대한 자본 대신 끈끈한 팀워크와 유럽 각지의 이민자 출신 선수를 하나로 모은 디아스포라 통합을 바탕으로 기적을 만들어냈다. 본선 진출이 확정된 날 카보베르데 정부는 공식 휴일을 선포하며 국가적인 축제를 즐기기도 했다. 현재 FIFA 랭킹 67위인 카보베르데는 스페인과 우루과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쟁을 펼친다. 페드루 브리투 카보베르데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는 치열하게 펼쳐질 거다. 우리는 두려움 없이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서는 스페인 대표팀의 루이스 데라푸엔테 스페인 감독은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킬 팀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언론은 승패보다도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스타 중 한 명인 라민 야말이 조별리그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느냐였다. 데라푸엔테 감독은 “야말은 출전 가능한 상태지만 선발은 아니다”라면서 “몇 분 정도는 소화할 수 있는 완벽한 컨디션”이라고 소개했다. 18세인 야말은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 16골 11도움으로 바르셀로나의 우승에 기여하는 등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생애 첫 월드컵인 이번 대회에서 득점왕 후보로도 거론되지만 지난 4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뒤 대표팀 평가전에 나서지 않고 재활에 집중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구단과 대표팀 의료진, 피트니스 코치의 의견을 따르고 있다. 모든 것이 내일 야말이 뛸 준비가 됐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얼마일지는 알 수 없다. 경기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그는 내일 뛸 수 있는 이상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 이란, ‘적국’에서 첫 경기 뛰기 참 힘드네…“평화의 아름다운 경험을 누릴 수 없다”

    이란, ‘적국’에서 첫 경기 뛰기 참 힘드네…“평화의 아름다운 경험을 누릴 수 없다”

    미국과 이란이 15일(한국시간) 종전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합의했지만 이 와중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이란 축구대표팀은 평화의 기쁨의 아름다운 경험을 누릴 수 없다며 하소연부터 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종정을 위한 단계에 들어갔지만 이런 상황으로 인해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우여곡절 끝에 북중미월드컵에 참여했다. 당초 이란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었지만 비자 발급 문제 등으로 급하게 멕시코 티후아나로 베이스캠프를 바꿔야했다. 적국인 미국에서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치러지는 바람에 이란 선수들은 이동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당장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치르는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은 베이스캠프에서 225㎞나 떨어져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티후아나를 떠나 LA까지 비행기를 포함해 이동에만 5시간이 걸렸다. 뉴질랜드와의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경기 외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이란 축구대표팀의 주장 메흐디 타레미는 “사람들은 월드컵을 기다리며 설렘을 말하지만 우리는 긴장감부터 느꼈다”라며 비장한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그는 “평화와 기쁨의 아름다운 경험을 누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만 이러는 게 아니다. 여러 나라가 비자 문제와 훈련 캠프 변경을 겪었다”라며 “보통 사람은 월드컵을 기다리며 설렘을 느끼지만 우리는 이번엔 그런 감정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16일 오전 10시 뉴질랜드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타레미는 “월드컵에서 느끼는 이런 긴장감은 축구가 평화를 가져온다는 FIFA의 메시지를 훼손한다”라며 “이번 월드컵이 더 좋은 분위기에서 열릴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 앞으로 더 나은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담담히 말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도 “의심의 여지 없이 이런 환경은 축구 정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축구는 국가와 문화를 하나로 연결해야 한다. 선수들이 전술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인력 증원, 더이상 미루지 마라”…성착취 피해 지원 센터, 공동행동 돌입

    “인력 증원, 더이상 미루지 마라”…성착취 피해 지원 센터, 공동행동 돌입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을 돕는 현장 실무자들이 인력 증원과 시설 전환을 요구하며 공동 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정부를 향해 ▲상담원 최소 5명 확충을 위한 예산 편성 ▲단기사업이 아닌 법적 고유 시설로의 전환 등을 촉구했다. 2020년부터 운영된 지원센터는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에 대한 상담과 의료·법률 지원, 심리치료를 맡는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지원센터 1곳의 평균 인력은 3.9명에 그친다. 또 차량 지원이 없어 상담사 개인 차량으로 서울시의 2~3배에 이르는 권역을 도는 센터도 있다. 서울신문은 (4월 28일자~5월 7일자) 기획 보도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알린 바 있다.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전국 네트워크(네트워크)는 15일 “단 3명의 상담원으로만 운영되는 각 지원센터의 현실로는 지원사업을 도저히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릴레이 성명과 공동 행동에도 지원 요구가 묵살된다면 전국 16곳 지원센터의 사업증을 국가에 반납하겠다”고 강조했다. 네트워크는 “2020년 개소 이래 6년간 ‘최소 5명의 상담원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나, 정부와 기획재정부는 ‘인력 충원 불가’ 입장을 반복하며 요구를 묵살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지원센터는 법률에 근거한 기관임에도 3년마다 재지정을 받아야 하는 단기사업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신분 불안정성과 경력 불인정 등의 악조건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담원들이 사명감 하나로 버티거나 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네트워크는 “온라인 성착취 범죄 특성상 한 명의 피해 아동이 최소한의 안정적인 일상과 관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 2년 이상 직접 지원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의 방임과 무책임 속에 우리의 미래인 아동·청소년이 온라인 성착취로 병들어 간다면 이 나라에는 미래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릴레이 성명에는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울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제주 지역센터와 특성화 센터 등 총 16개 기관이 참여했다.
  • 한국 이기겠다더니…자존심 접은 일본의 SOS, 굴욕적인 조선업 현실 [핫이슈]

    한국 이기겠다더니…자존심 접은 일본의 SOS, 굴욕적인 조선업 현실 [핫이슈]

    일본이 수년간 중단했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를 재개하며 한국 기업에 협력을 요청할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달 말 ‘관민 투자 로드맵’ 발표를 통해 국산 LNG선 건조 재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조선업을 17개 국가 전략산업 중점 투자 분야 중 하나로 선정했으며 특히 LNG선 부활 프로젝트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발전용 연료와 도시가스 수요 대부분을 LNG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은 국내 수요의 약 98%를 해외에서 들여오는 만큼, LNG선을 에너지 안보의 핵심 인프라로 꼽는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은 LNG선 시장의 강자로 꼽혔다. 한국은 2000년대 중반 이후 LNG선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을 필두로 세계 LNG선 시장 대부분을 수주하게 됐다. 여기에 2010년대 후반부터는 중국도 LNG선 시장에 진입하면서 현재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약 70%, 중국이 약 30%를 점유하고 있다. 일본은 LNG선 분야를 포기하지 않으려 했지만 한국이 세계 표준이 된 멤브레인형 LNG 탱크에 집중 투자하고 일본은 뒤늦게 대응하면서 결국 시장을 모두 빼앗기게 됐다. 한국과 중국 조선업체의 가격 경쟁력에 밀리면서 일본의 LNG선 건조는 2019년 인도 물량을 마지막으로 사실상 중단됐다. 연간 3~5척 생산 목표, 한국 조선사와 협력 추진일본 정부는 LNG선 건조 재개와 관련해 연간 3~5척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일본은 5년 이상 LNG선을 건조하지 않으면서 관련 공급망이 사실상 해체됐고, 앞서 언급된 멤브레인형 LNG 탱크 제작 기술은 아예 보유하지 못한 상태다. 이에 일본 정부와 조선업계는 한국 조선사들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는 LNG 저장 탱크 제조 노하우를 가진 HD현대중공업 등 한국 대형 조선업체들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는 방안을 추진하며, 관련 기술 라이선스를 보유한 프랑스 기업과의 협력도 타진할 계획이다. 닛케이는 “중국의 기술력 향상을 우려하는 한국 입장에서도 일본과 협력함으로써 고객이 중국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이 LNG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동안 시장에서 사실상 이탈한 일본이 결국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한국에 도움을 요청할 수밖에 없는 현실인 셈이다. 일본 정부는 국산 LNG선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선주들에게 한국·중국산 선박과의 가격 차이를 보전해주는 보조금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세계 최강 조선 한국, 바짝 뒤따르는 중국한국은 LNG선뿐만 아니라 고난도 선박 설계와 엔지니어링 등의 분야에서 중국보다 우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한국 조선업을 이끄는 ‘빅3’ 조선사들은 비싼 대신 기술이 필요한 선박을 위주로 수주한다. 반면 중국은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거대한 내수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저렴한 건조 비용을 통해 저렴한 선박을 대량 생산해 내고 있다. 수익성과 기술력에서는 여전히 한국이 우위라는 평가가 많지만 중국이 조선업에서 ‘세계 최대의 공장’을 가졌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중국과의 경쟁 속에서도 세계 LNG선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의 기술력이 일본의 산업 재건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 “제조업 피지컬 AI·방산·드론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 만든다”

    “제조업 피지컬 AI·방산·드론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 만든다”

    DH그룹의 기반은 가전 제조 경쟁력완제품 능력·품질관리시스템 바탕피지컬 AI·모빌리티 확장 핵심 기반AI·로봇 결합해 스스로 유연 생산 차부품 넘어 방산·드론 공정에 적용자동화 아닌 그룹 경쟁력 향상 도모지역과 사람에 대한 애착도 남달라전북대와 협력… 오토웨어 광주 이전中·멕시코 등 글로벌 맞춤 전략 전개“지방·글로벌 연결 제조업 새길 열 것”“지역 인재가 곧 세계적 경쟁력입니다. 100년 제조 플랫폼 구축하겠습니다.” 대한민국 제조업 지도가 바뀌고 있다.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과 ‘모빌리티’라는 신성장 엔진을 장착한 거대한 플랫폼이 들어서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DH그룹이 있다. DH글로벌을 필두로 DH정공, DH오토웨어 등 6개사를 거느린 DH그룹은 이제 단순한 가전 제조업체를 넘어 가전, 자동차 전장, 드론, 방위산업을 하나로 묶는 ‘미래형 제조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14일 광주 DH그룹 본사에서 서울신문을 만난 이정권 회장은 “DH그룹의 방향은 분명하다”며 “기존 제조 역량을 고도화하고 AI, 로봇, 모빌리티, 방산, 드론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제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DH그룹의 기반은 가전 제조 경쟁력이다. DH글로벌과 DH정공은 생활가전 분야에서 축적한 완제품 제조 역량과 품질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경험을 통해 생산기술, 공정관리, 원가경쟁력, 납기 대응력, 품질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고 이는 모빌리티와 피지컬 AI 분야로 확장하는 핵심 기반이 되고 있다.“제조업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그 방식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하는 이 회장은 광주라는 지역적 기반에서 출발해 멕시코, 슬로바키아, 그리고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까지,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행보가 눈부시다. 가전 제조에서 시작해 모빌리티와 방산, 드론에 이르기까지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원동력은 무엇인지. “DH그룹의 뿌리는 가전이다. DH글로벌과 DH정공이 생활가전 분야에서 쌓아온 완제품 제조 역량과 철저한 품질관리 시스템이야말로 가장 큰 자산이다. 가전 제조는 결코 단순 조립이 아니다. 정밀한 공정관리,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치열한 대응, 그리고 공급망 관리 역량이 응축된 ‘종합 예술’이다. 이 제조의 ‘기본기’가 있었기에 모빌리티와 피지컬 AI라는 낯선 분야로도 거침없이 확장할 수 있었다.” ―자동차를 ‘달리는 전자 제품’으로 정의한 대목이 인상적이다. ‘모빌리티 가전’이라는 개념을 주창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자율주행 시대의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다. 이제 자동차는 ‘움직이는 생활공간’이자 ‘데이터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차 안에서 무엇을 보고, 어떤 온도를 느끼며, 어떤 음향을 듣느냐가 핵심이 된다. DH오토웨어, DH오토리드 등 우리 계열사들이 집중하는 전장 시스템과 인포테인먼트가 바로 그 지점이다. 가전에서 축적한 ‘사용자 중심 제조 경험’을 자동차 내부로 옮겨오는 것, 그것이 바로 DH가 정의하는 ‘모빌리티 가전’의 실체다.” ―요즘 피지컬 AI를 가장 많이 강조한다고 들었다. 일반적인 AI와는 무엇이 다른가. “일반적인 AI가 데이터 분석과 소프트웨어 영역에 머물러 있다면 피지컬 AI는 로봇, 설비, 센서, 제어기술과 결합해 실제 제조 현장에서 움직이는 AI다. 피지컬 AI는 모니터 안에 있는 AI가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판단하고 움직이는 AI이며 제조업의 미래는 반복 작업을 자동화하는 수준을 넘어 공장 자체가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단계로 가야 한다. 특히 DH그룹이 추진하는 피지컬 AI의 핵심은 생산성 혁신이다. 생산 라인에서 부품 공급, 조립, 검사, 포장, 물류 이동까지 AI와 로봇이 결합하면 불량률을 낮추고 작업자의 위험 부담을 줄이며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이 늘어나는 제조 환경에서는 설비가 스스로 제품 사양을 인식하고 작업 조건을 바꾸는 유연 생산 체계가 중요해진다. 그룹은 이러한 피지컬 AI 기술을 가전, 자동차 부품, 방산, 드론 제조 공정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는 단순한 자동화 투자가 아니라 그룹 전체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구조적 전환이다.” ―경기도 화성 동탄에 세운 DH그룹 종합연구소(R&D센터)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DH그룹의 미래 전략에서 중요한 거점은 동탄 연구소다. 동탄 연구소는 단순한 연구개발 조직이 아니라 그룹의 미래 기술을 기획하고 실증하는 컨트롤타워다. 이곳에서는 피지컬 AI, 모빌리티 전장, 드론, 방산 응용 기술, 스마트팩토리, 지능형 제조 공정 등 차세대 사업과 관련된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특히 각 계열사가 보유한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연구소와 연결해 실제 생산 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동탄 연구소는 DH그룹이 제조 기업에서 기술 기반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 전환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다. 연구소의 역할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제조 공정의 자동화와 지능화를 위한 피지컬 AI 기술 개발이다. 둘째, 모빌리티 전장과 차량 내부 사용자 경험 고도화다. 셋째, 방산과 드론 등 특수 목적 제조 분야로 확장 가능한 응용 기술 확보다.” ―방산과 드론 분야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제조 기반 기업으로서의 강점은. “방산과 드론은 정밀도와 신뢰성이 생명이다. 센서, 제어기술, 통신, 경량 소재, 소프트웨어가 모두 조화를 이뤄야 한다. DH가 보유한 가전과 자동차 전장의 정밀 부품 제조 역량은 이 분야에서 엄청난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드론을 미래형 모빌리티의 한 축으로 보고 운용 기술과 제어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품질에 대한 집요함만 있다면 충분히 승산 있는 시장이다.” ―DH그룹은 사람과 지역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 것 같다. 전북대 등과의 산학 협력을 강조하는 이유는. “기업 혼자서는 절대 미래 인재를 키울 수 없다. 대학과 지방자치단체, 기업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뤄야 한다. 전북대와의 협력은 단순히 장학금을 주는 수준이 아니다. 학생들이 우리 현장의 데이터를 직접 다루고 스마트팩토리 공정에서 실습하며 실무형 인재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도 세계 최고의 기술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구조, 그것이 제가 꿈꾸는 ‘지역 상생’의 본질이다.” ―DH오토웨어 본사를 광주로 이전한 것도 같은 맥락인지. “그렇다. 기업은 지역과 함께 숨 쉴 때 지속 가능하다. 소부장 앵커기업인 DH오토웨어를 광주로 이전한 것은 서남권 제조 생태계를 키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기부는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기업의 철학이어야 한다. 지역에서 성장한 기업인이 다음 세대를 위해 투자하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다. 고향인 전북 부안에 대한 기부와 투자도 마찬가지다. 부안을 단순한 출생지가 아니라 DH그룹의 미래 제조 생태계를 확장할 수 있는 상징적 공간으로 보고 있다. 부안 지역 투자 구상은 피지컬 AI, 방산, 수소, 스마트 제조를 결합한 미래형 제조 거점 조성으로 요약된다. 여기에 더해 지역 학생과 청년을 위한 장학, 교육, 실습, 취업 연계 지원, 지역사회 복지시설 기부 등 지역 환원 활동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다.” ―멕시코, 중국, 슬로바키아에 이어 아프리카 진출까지 구상 중이라는데. “글로벌 OEM 기업으로 도약하려면 고객이 원하는 곳에서 즉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멕시코는 북미 시장의 교두보이고 슬로바키아는 유럽 완성차 산업의 핵심 거점이다. 그리고 저는 아프리카를 ‘마지막 성장 대륙’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곳이 아니라 현지에서 인재를 키우고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DH 파크’를 세울 계획이다. 계열사가 집적된 복합 제조 플랫폼을 통해 아프리카의 산업화와 DH의 글로벌 확장을 동시에 이뤄낼 것이다.” ―100년 후 DH그룹의 모습을 꿈꿔본다면. “특정 제품 하나에 의존하는 회사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맞춰 제조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하는 기업이다. 가전, 모빌리티, AI, 방산을 하나로 연결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 기업의 성과가 지역의 인재 성장으로 이어지고 그 인재가 다시 기업을 키우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고 싶다. 지방과 글로벌 생산 기지를 연결해 대한민국 제조업의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 그것이 제가 걸어가고자 하는 길이다.”
  • “특혜도 배제도 없다… 320만 전남광주 통합·성장의 틀 다질 것”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특혜도 배제도 없다… 320만 전남광주 통합·성장의 틀 다질 것” [민선 9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오는 7월 1일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출범한다. 지난 40년간 갈라져 있던 전남과 광주가 다시 합치는 만큼 ‘320만 대도시 탄생’을 기뻐하기보다는 지역 내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먼저 터져 나오고 있다.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은 14일 나주혁신도시 전남광주대전환기획위원회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간 ‘파도처럼 밀려오는 갈등’을 성공적인 통합으로 가는 원동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정 지역에 대한 특혜도 배제도 없는 수평적 통합’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통합특별시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경제적 성장의 기반을 갖추는 것’을 꼽고, 앞으로 4년간 재정을 소모성 비용이 아닌 전략적 투자 비용으로 운용하겠다고 했다. ‘결정을 방치한다’는 지적을 받는 시민주권 정부에 대해서는 ‘시민이 중요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방향을 결정하는 정부’를 의미한다며 “행정이 전문성으로 뒷받침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득표율 79.01%의 압도적 당선이다. “사실 기쁨보다 책임감이 앞선다. 전남광주는 해방 이후 80년 동안 서러운 역사를 보냈다. 사회적으로 차별당하고 경제적으로 수탈당하고 정치적으로 피를 흘렸다. 급기야 1986년 전두환 정권의 분할 통치로 억지로 갈라섰다. 이제 시민들께서 이 역사의 전환을 저에게 맡기셨다.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게 받들겠다. 반드시 성과로 보답하겠다.” 치열한 경선 뚫고 압도적 당선경쟁했던 후보들 모두 소중한 자산시민추천제로 능력형 부시장 발탁지역주도 성장 위해 당정청과 소통-경선이 치열했다. 지역 정치권 통합, 인재를 모으기 위한 탕평책은 있는지. “서두르지 않겠다. 경선이 치열했던 만큼 각 후보와 지지자들 모두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 성급한 통합보다는 예의를 지키는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원팀을 만들어가겠다. 함께 경쟁한 후보들은 모두 전남광주의 소중한 자산이다. 인재를 모으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부시장 시민추천제처럼, 특정 진영이 아니라 능력과 지역에 대한 헌신을 기준으로 발탁할 생각이다.” -청와대, 정부, 국회와 소통이 중요할 것 같다. 국무회의 참석은. “이재명 대통령과 16년을 함께 걸어오며 신뢰를 쌓아왔다.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으로 국정의 작동 방식을 몸으로 익혔고 국회와 중앙부처를 잇는 실무 네트워크도 갖추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강조하는 ‘지역 주도 성장’의 뜻에 앞장서 호응하는 것이 전남광주가 할 역할이다. 특별법이 보장하는 권한과 재정 지원을 실질적인 지역 성장으로 연결시키겠다. 국무회의 참여 방식 등 제도적인 사안은 출범 준비 과정에서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통합특별시의 비전과 전략은. “전남광주는 이 대통령이 강조해 온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고 지역이 스스로 성장을 주도하는 선도 모델이 될 것이다. 시민이 결정하면 산업이 성장하고 그 이익은 다시 시민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겠다. 전략은 5가지 원칙 위에 세우겠다. 성장 통합, 균형 통합, 기본 사회, 녹색 도시, 시민주권이다. 최우선 목표는 성장이다. 전남광주가 가진 재생에너지, 인공지능(AI), 농생명, 해양 자원을 전략 산업으로 키워 대한민국 성장의 새로운 축을 만들겠다. 운영의 핵심 원리는 시민주권이다. 성장 방향을 결정하는 것도 성과를 나누는 것도 시민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동부·서부·중남·광주 4대 권역이 각자 특화 산업을 키우면서 고르게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전남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청년들이 일자리와 기회를 찾아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 그것이 제가 그리는 통합특별시의 모습이다.” -통합특별시 출범 1호 결재는 무엇일까. “1호 결재로 ‘통합 100일 긴급 실행 계획’에 서명하겠다. 지금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 동부권 석유화학·철강은 위기 상황이고 수산업도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통합까지 겹쳐 행정과 지역사회가 동시에 거대한 전환을 맞게 됐다. 이 역사적 전환기에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서는 안 된다. 긴급 실행 계획에는 네 가지를 담겠다. 취약 분야·계층을 집중 지원하는 민생 긴급 대응 체계, 인사권부터 시민 손에 돌려주는 시민주권정부 첫 실행, 통합 출범 직후 가장 먼저 불거질 수 있는 지역 내 갈등의 선제적 조정, 그리고 서로 다른 두 체계를 하나로 결합하는 행정 조직 개편 로드맵이다. 행정 역량을 신속하고 강력하게 집중 투입해 통합 기반을 확실하게 다지겠다. 출범 초기 100일을 향후 통합특별시의 기반을 다지는 골든 타임으로 활용하겠다.” -주청사, 군 공항 이전, 전남 의대 등 현안이 첩첩산중이다. 앞으로 4년은 갈등의 시대가 될 수도 있다. “갈등은 변화를 향한 열정과 의지의 표출이기도 하다. 터져 나오는 갈등을 성공적인 통합으로 가는 동력으로 삼겠다. 해결 원칙은 하나다. 특혜도 배제도 없는 수평적 통합이다. 시장이 일방적으로 정하지 않을 것이다. 시민들이 대표성과 숙의를 갖춰 의견을 모으면 행정이 그 결정을 집행하는 구조로 가겠다. 의사결정 과정을 전면 공개해 불신을 원천 차단하고 4개 권역 책임 부시장제로 현장 민원을 즉각 해소하며 균형발전기금으로 재원 배분 기준을 법제화하겠다. 주청사는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특별법이 명시한 분산형 청사 운영을 원칙으로, 순환 근무를 통해 시민 공론화로 결정하겠다. 군 공항 이전은 국가 안보 시설인 만큼 국가 주도 원칙을 견지하며 범정부 협의체를 통해 풀어나가겠다. 전남 의대는 대학 자율을 존중하되 정치권의 불필요한 개입 없이 대학 스스로 합의의 길을 찾도록 지원하겠다. 갈등 관리 역량이 곧 초대 통합특별시장의 역량이라고 생각한다.” 통합시정 비전과 전략은민생·시민주권·갈등조정·조직개편수평적 통합 다질 ‘100일 골든타임’산업 생태계 구축 위해 재정 쏟아야-시민주권, 의미가 크지만 시민에게 다 맡기면 정책이 산으로 가지 않을까. “오해가 있다. 시민주권정부는 결정을 방치하는 것이 아니다. 개발 사업이든 기업 유치든 무엇을 추진하든 시민의 기대와 열망에 호응하는 방향으로,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들이 참여하고 방향을 결정하면 행정이 전문성으로 뒷받침하는 구조라는 의미다. 저는 광주 광산구청장 시절 ‘수완동 동장 주민추천제’를 전국 최초로 시행했고 간부회의를 청내 방송으로 공개했다.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만으로도 행정 품질이 달라진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다. 시민 참여가 오히려 행정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지역 발전·대전환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있는지. “전남광주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제적 성장의 기반을 갖추는 것이다. 기업 유치, 창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이 첫 번째 임무다. 핵심은 재정을 소모성 비용이 아닌 전략 투자로 쓰는 것이다. 전략 산업 투자, 인재 육성, 사회 안전망 세 방향으로 재정을 운용할 생각이다. 특히 ‘100원 전기’를 실현해 RE100 산단을 조성하고 글로벌 기업이 전남광주를 선택하도록 만들겠다. 새만금에 현대차가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것처럼 대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계획이 이어지도록 하겠다. 성장의 과실은 시민공유자본펀드를 통해 시민에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 -대규모 사업 유치 과정에서 다른 광역자치단체와 갈등이 불가피할 것 같다. “경쟁은 당연하다. 갈등에 앞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먼저다. 전남광주가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면 갈등 발생 여지도 줄어들 것이다. 전남광주가 가진 재생에너지·농생명·해양 자원은 다른 광역단체가 쉽게 갖추기 어려운 고유한 자산이다. 대기업 유치를 위한 성장 엔진 장착, 4대 권역 특화 산업 육성, 균형 성장 기반 구축 등을 통해 전남광주만이 제공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 다만 경쟁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갈등이 생긴다면 광역자치단체 간 협의 채널과 중앙정부 조정을 통해 풀어갈 생각이다.” 4년 후 통합특별시 모습은RE100 산단으로 기업·청년 찾고지역 성장 과실 시민들이 누리게통합 성공모델로 성과 증명할 것-4년 후 통합특별시는 어떤 모습일지. “통합특별시민 대부분이 ‘통합하길 정말 잘했다’고 말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그 모습을 세 가지 장면으로 그려보고 싶다. 첫째, 기업과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다. 100원 전기를 기반으로 한 RE100 산단이 조성되고 글로벌 기업 유치가 가시화되면서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아도 일자리와 기회를 찾을 수 있는 도시가 된다. 둘째, 시민이 성장의 성과를 함께 누리는 도시다. 성장의 혜택이 일부에 머무르지 않고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겠다. 기업과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이 돌며 시민들이 통합의 성과를 일상에서 체감하는 도시를 만들겠다. 셋째, 시민이 진짜 주인인 도시다. 시민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고, 행정이 시민과 함께 움직이는 시민주권정부를 확실히 뿌리내리겠다. 시민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현장에서 답을 찾는 시정을 펼치겠다. 설계한 사람이 끝까지 책임지겠다. 반드시 결과로 증명하겠다.” -기초자치단체도 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정치가 먼저 결론을 정할 사안이 아니다. 주민 의사와 생활권 현실이 가장 중요하다. 주민들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생활권 통합의 이익이 분명할 때 주민 합의를 통해 단계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문제다. 지금은 통합특별시를 안정적으로 출범시키고 성공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해야 할 때다.” -통합특별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정치 입문 이후 지금까지 제가 가진 지위와 역할이 개인의 것이라고는 단 한순간도 생각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시정의 주인은 시민이다. 시민의 뜻을 실현하는 충직한 일꾼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갈 수 있다. 하지만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첫 4년 역시 시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 시민 여러분께서 맡겨주신 책임을 무겁게 새기겠다. 통합의 성과가 시민의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켜봐 주시면 반드시 결과로 증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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