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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블로그] 하나카드와 SKT의 ‘이상한 동거’

    [경제 블로그] 하나카드와 SKT의 ‘이상한 동거’

    5년을 같이 산 부부가 이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남편한테 새로운 여자가 생겼습니다. 부인도 마음이 떠났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이상한 제안을 합니다. “당장은 재산 분할과 위자료 지급을 할 여력이 없으니 당분간 한집에서 같이 살자”고 말이죠. 그리고 덧붙입니다. “우리가 남이가? 아직도 당신을 사랑한데이.” 지상파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지만 하나카드와 SK텔레콤(SKT)의 상황이 그렇습니다. 하나SK카드는 이달 초 외환카드와 합병해 하나카드로 출범했습니다. 2010년 2월 SKT(지분율 49%)와 합작회사로 출범했던 하나SK가 외환카드와 새 출발을 한 겁니다. 하나카드 통합 이후 SKT가 보유했던 지분율은 25%로 줄어들었습니다. 업계에선 하나카드와 SKT가 이혼 서류에 도장 찍는 일만 남겨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KT는 카드 사업에 크게 미련이 없습니다. 지난 5년간 하나SK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500억원가량 적자였습니다. SKT는 대신 다른 카드사들과 멤버십 사업 부문에서 시너지를 내고 싶어 합니다. 최근 기업은행이 SK플래닛과 제휴해 출시한 ‘시럽카드’가 대표적입니다. 하나카드는 당장 SKT를 떠나보낼 수 없습니다. 내년 2월 하나·외환은행이 합병하면 전산 통합 작업에 약 3500억원의 거금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SKT 지분을 사들이려면 약 38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장 돈 나갈 곳이 많으니 여력이 없습니다. 하나카드는 SKT를 붙들기 위해 감정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나금융과 SK그룹의 끈끈한 인연을 들이밀면서요. SK그룹은 1992년 하나은행과 주거래은행으로 인연을 맺었습니다. 이후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과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돈독한 파트너십을 형성했습니다. SK그룹이 2003년 소버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백기사’로 나선 것도 하나은행입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카드는 “(SKT를 향해) 우리는 가족”이라고 외칩니다. 그런데 이 ‘이상한 동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미지수입니다. 피가 섞인 형제도 등을 돌리게 만드는 곳이 비즈니스의 세계니까요.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나이스샷! 여자골프 김효주 등 기존 후원사들과 재계약

    통상 3년 주기로 반복되는 ‘대어잡기’가 올해에도 투어가 끝날 무렵 시작됐다. 그러나 당초 예상보다 낮은 온도에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일부를 제외하곤 대부분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유소연(24), 이미림(24) 등 해외파를 비롯해 김효주(19·롯데), 전인지(20), 장하나(22), 김하늘(26), 이승현(23), 윤채영(28) 등 자유계약선수(FA)급 스타들의 계약이 만료되는 해다. 그러나 김효주가 5년간 65억원의 조건으로 롯데와 계약을 연장하면서 김이 빠졌다. 더욱이 김효주 외에도 다수가 기존 후원사들과 재계약, 메인 스폰서의 로고가 박힌 모자를 그대로 쓰게 됐다. 그러나 이제 내년이면 마흔 살을 바라보게 되는 박세리(38)는 예외다. 그는 16일 하나금융그룹과 2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2016년 말 은퇴를 발표한 상황에서 그냥 선수 생활을 접는 게 안타까웠다는 게 새 후원사가 된 하나금융그룹의 말이다. 박세리가 올해 제2금융권 회사인 OK저축은행과 3년간 박세리 인비테이셔널대회를 유지하는 게 걸림돌이 됐지만 OK저축은행이 큰 틀에서 양보해 계약이 성사됐다. 박세리는 자신의 은퇴에 스스로 조건을 붙였다. 첫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참가하는 것. 물론 선수가 아닌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후배들과 함께 금메달을 따겠다는 것이다. 그다음은 아직 달성하지 못한 ‘그랜드슬램’을 위해 2년 내에 마지막 남은 나비스코챔피언십 정상에서 명예롭게 은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달 초 LPGA 퀄리파잉스쿨을 통과, 김효주 등과 내년부터 미국무대에서 뛰게 될 장하나(22)도 재계약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 소속사인 비씨카드 담당자가 사흘 전 중국 광둥성 선전 미션힐골프클럽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대회장에 찾아가 재계약을 독촉하기도 했다. 이 담당자는 “내년 KLPGA 투어에 비씨카드가 개최하는 총상금 10억원짜리 대회를 열려고 하는데 일정 잡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 대회는 장하나라는 스타급 선수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장하나 LPGA 입학시험 통과

    장하나 LPGA 입학시험 통과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을 비롯해 3개 타이틀을 휩쓸었던 ‘장타소녀’ 장하나(22·비씨카드)가 마침내 ‘지옥의 문’을 통과했다. 장하나는 8일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퀄리파잉스쿨(이하 Q스쿨) 최종전에서 1∼5라운드 최종 합계 7언더파 353타를 적어 내며 국가대표 동기 김세영(21·미래에셋)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라 2015년 LPGA 투어 풀시드(전 경기 출전권)를 손에 쥐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3승, 데뷔 2년 만에 6승을 올리며 국내 무대를 호령했던 장하나는 이날 처음 노크한 Q스쿨을 통과함에 따라 내년 시즌부터 LPGA 투어 무대에서 뛸 수 있게 됐다. 장하나는 “이제 정말 LPGA 투어 무대에 서게 됐다. 골프채를 잡으면서 꿔 왔던 꿈이 마침내 이뤄졌다”고 말한 뒤 “내 골프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진심으로 미래가 기다려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Q스쿨 최종전은 4라운드까지의 성적으로 공동 70위까지 추려낸 뒤 마지막 라운드에서 내년 시즌 LPGA 투어 정규대회에 출전할 선수 20명을 성적순으로 선별한다. 세계 랭킹 상위권 자격으로 1·2차 예선을 면제받고 파이널라운드에 나선 장하나는 첫날 2오버파로 공동 88위까지 밀려난 뒤 2~4라운드 사흘 동안 60대 타수(65타·66타·68타)의 맹타를 휘둘러 단독 1위까지 급부상, 순수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2006년 김인경·최혜정(공동) 이후 4년 만에 ‘수석합격’의 기대를 모았다. 비록 지난 8월 국내대회에서 입은 손목 부상이 재발하는 바람에 버디는 1개로 막고 트리플보기 1개와 보기 6개를 쏟아내며 8타를 잃어 아쉬웠지만 앞서 쌓아놓은 넉넉한 타수 덕에 무난히 미국 무대의 문을 통과했다. 2007년 Q스쿨 최종전을 3위로 통과, 이미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의 동생 박주영(24·호반건설)은 공동 11위(5언더파 355타)에 올라 ‘LPGA 자매시대’를 열었다. 박주영은 언니가 LPGA 투어 데뷔 해인 2008년 KLPGA에 입회한 뒤 올 시즌 KLPGA 투어 넥센마스터즈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실력을 닦아 LPGA 투어 문을 두드렸고 마침내 언니의 뒤를 이었다. 태국의 LPGA 자매도 탄생했다. 지난해 2월 데뷔, LPGA타일랜드오픈에서 마지막홀 박인비에게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지만 신인상을 받았던 모리야 쭈타누깐의 동생인 에리야 쭈타누깐도 공동 3위(9언더파 351타) 성적으로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6년 9개월 만에 ‘100엔당 910원대’

    6년 9개월 만에 ‘100엔당 910원대’

    원·엔 환율이 100엔당 910원대까지 떨어졌다.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의 실패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일본 엔화는 약세를 보이는 반면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도 달러화에 대해 약세지만 엔화 약세 속도에 못 미치면서 원·엔 환율에 경고등이 켜졌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오후 3시 기준 100엔당 919.77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8.57원 떨어졌다. 원·엔 환율이 910원대로 내려온 것은 2008년 3월 6일 915.01원 이후 6년 9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3.6원 오른 1117.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8월 22일(1123원) 이후 가장 높다. 연중 최고치다. 원·달러 환율은 개장 직후 1121.7원까지 올랐으나 거래가 진행되면서 오름폭이 점점 줄어들었다.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수하고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 물량을 내놨기 때문이다. 앞서 엔·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121.5엔대에 거래되면서 121엔대에 올라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31만 1000명 늘었다. 시장 예상치(23만명)를 크게 웃돈다. 광의의 실업률도 전월보다 0.1% 포인트 떨어졌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주시하는 노동시장의 주요 지표들이 모두 긍정적으로 나온 것이다. 김성노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 개선으로 인해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상당 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FOMC 발표문에서 ‘상당 기간’이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일본 내각부는 이날 일본의 7∼9월(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9%(연율 기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발표한 잠정치(-1.6%)보다 더 악화됐다. 일본의 GDP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이번 주에도 달러화 강세, 엔화 약세가 나타나겠지만 원·달러와 엔·달러의 동조화가 약해져 원화 약세가 엔화보다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엔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원·엔 동조화에서 벗어나 다른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보형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내수를 부양하기 위해서는 원화는 강세를 띠어야 한다”며 “환율을 고민하기보다는 중국의 부상에 어떻게 대응할지 전략적 사고가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LPGA 자매 출전 꿈 익는다

    박주영(24·호반건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자매 동반 출전 꿈이 무르익었다. LPGA 투어 멤버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의 친동생인 박주영은 4일 미국 플로리다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 존스&힐 코스에서 시작된 L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때려 마리아 에르난데스(스페인) 등 두 명과 함께 154명 중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케이시 그라이스(미국)에 1타 뒤진 타수. 국내 무대에서 아직 우승이 없는 박주영은 지난해 하나·외환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어프로치 샷 실수로 아쉽게 우승 경쟁에서 밀려나기도 했다. 박주영은 드라이버 평균비거리 262.7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로 이번 Q스쿨을 준비하기 위해 언니와 함께 10일 전부터 코스적응 훈련을 해 왔다. 박주영이 Q스쿨을 통과하면 한국 국적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 투어 자매선수가 탄생하게 된다. 언니 동생이 나란히 LPGA 투어에서 뛴 예는 몇 차례 있다. 재미교포 송아리-나리 자매가 첫 테이프를 끊었고, ‘골프여제’ 안니카 소렌스탐과 동생 샤롯다가 함께 몇 년간 투어를 뛴 적이 있다. 이번 Q스쿨에는 박주영 외에 태국 여자골프의 희망으로 불리는 모리야 주타누가른의 동생 아리야, 모건 프레셀(미국)의 동생 메디슨도 도전 중에 있어 내년 시즌 자매들의 전성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지는 게 어색한 드림팀 뜬다

    지는 게 어색한 드림팀 뜬다

    ‘이겨야 본전?’ 한국·미국·일본의 태극 자매들이 2년 만에 열리는 일본과의 국가대항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6일부터 이틀 동안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 인근 미요시골프장(파72·6495)에서 열리는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2014’가 무대다. 첫날 각 팀 12명씩 6개 조가 포볼 방식으로, 둘째 날에는 12명 각자가 싱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세계 랭킹만 놓고 보면 일본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춘 한국에 한참 뒤진다. 한국대표팀 13명 중 지난 1일 기준으로 세계 랭킹 1위의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비롯해 7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9위 김효주(19·롯데) 등 세계 한 자릿수 랭킹을 가진 선수만 3명이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3승의 박인비는 말할 것도 없고 2승의 이미림, 1승의 유소연 등이 쟁쟁하다. 여기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관왕 김효주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 정상까지 올랐다. 다음 시즌 김효주와 LPGA 투어를 동행할 KLPGA 신인왕 백규정(19·CJ오쇼핑)도 가세한다. 23.53세로 한층 젊어진 대표팀 내 ‘일본파’ 가운데 한국팀 주장을 맡은 안선주(27·모스푸드서비스)는 일본이 가장 껄끄러워할 만한 상대다. 2년 만에 다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상금왕에 복귀한 데다 평균타수 1위로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이보미, 신지애(이상 26)와 함께 올 시즌 37개 일본 대회 중 15승을 합작했다. 반면 일본대표팀 가운데는 37세의 베테랑 오야마 시호의 랭킹(43위)이 가장 높다. JLPGA 투어 통산 15승에다 무엇보다 2003~06년 4년 연속 한·일전에 출전한 경험이 풍부하다. 2006년 1라운드에서 최나연을, 2라운드에서 한희원을 차례로 꺾기도 했다. 일본팀의 평균 나이는 25.61세다. 이 밖에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일본 선수 중 가장 상금을 많이 번 나리타 미스즈를 비롯해 사이키 미키, 와타나베 아야카, 하라 에리나, 기쿠치 에리카 등 JLPGA와 LPGA 투어에서 뛰었던 정예들이 나선다. 일본의 전력은 2년 전보다 더 약해진 느낌이다. LPGA 멤버인 미야자토 아이, 미야자토 미카가 이번에도 빠졌고 간판급인 세계 랭킹 44위 요코미네 사쿠라(29)도 LPGA 퀄리파잉스쿨 도전을 위해 불참했다. 나리타와 사이키 정도가 눈에 띈다. 그러나 실력과 랭킹 외 ‘한·일전’이라는 크나큰 변수가 있다. 두 나라의 자존심 싸움이다. 게다가 일본은 코스에 익숙한 안방 경기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밀리다 보니 져도 크게 잃을 게 없다. 그러나 한국으로선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압박감이 자칫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다. 1999년 첫 대회 이후 12차례 동안 역대 전적은 6승2무3패로 한국이 앞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권엔 정윤회, 금융계엔 서금회/김성수 논설위원

    ‘서금회’ 논란이 뜨겁다. ‘정치권엔 정윤회, 금융계엔 서금회’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서금회는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 출신 금융인들의 모임이다. 2007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가 이명박 후보에게 경선에서 떨어지면서 결성됐다. 회원이 300명을 넘는다. 회원들은 박 대통령 임기 초만 해도 대통령의 ‘동문’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조심스러운 행보를 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연달아 꿰차며 출세 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등이다.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 박지우 국민은행 부행장, 김윤태 산업은행 부행장, 이경로 한화생명 부사장(현 서금회 회장), 김병헌 LIG손보 사장, 황영섭 신한캐피탈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도 서금회 멤버다. 회원은 아니지만 홍기택 산업금융지주 회장과 공명재 수출입은행 감사도 서강대 출신이다. 금융권엔 서금회와 비슷한 모임이 몇 개 있다. 고려대 출신의 모임인 ‘호금회’(고려대 상징인 호랑이와 금융인의 합성어)와 연세대 금융인들의 모임인 ‘연금회’ 등이다. 연금회의 초대 회장은 박종원 전 코리안리 사장이다. 연금회 출신들도 이 정부에서 승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있다. 김한조 외환은행장, 임종룡 NH농협금융회장도 연세대를 졸업했다. 연세대 출신의 약진은 이명박 정부 때 김승유 전 하나금융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회장, 어윤대 전 KB금융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등 고려대 출신이 승승장구했던 것과 비교된다. 대통령과 동문이라고 금융권의 알토란 같은 자리에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한 역차별이다. 능력만 검증된다면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최근 ‘관피아’의 몰락으로 생긴 빈자리를 유독 서금회 출신들이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건 분명히 ‘비정상’이다. 정부의 약발이 먹히는 금융회사들이 주요 대상이 되고 있어 이런 의심은 단순한 의심으로 그치지 않는다. 자산이 270조원인 우리은행의 행장에 내정됐다는 이광구 부행장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유력한 후보였다가 사퇴한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위에서) 이 부행장을 찍어서 냈는데 (그가) 안 되면 난리가 나지 않겠느냐”고 했다. 정부의 외압으로 후보에서 물러났으며 누가 행장이 될지 이미 결론이 났다고 했다. 절차를 무시하고 ‘무조건 꽂아 넣기’를 반복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행태다. 이래서야 ‘비정상의 정상화’를 아무리 외쳐 봤자 콧방귀만 뀌지 않겠는가. 5일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 선정 때 예상을 깨는 반전이 일어날 수 있을까. 김성수 논설위원 sskim@seoul.co.kr
  •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6일부터 열려…박인비·유소연·김효주 총출동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6일부터 열려…박인비·유소연·김효주 총출동

    여자골프 드림팀, 국가대항전서 일본 격파 나선다 올 시즌 세계 골프 무대를 화려하게 빛낸 한국 여자 프로골퍼들이 일본과의 국가대항전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일본 미요시컨트리클럽(파72·6495)에서 펼쳐지는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 2014’(총상금 6150만 엔)에서 한국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춘 만큼 일본을 압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3명의 한국 대표선수를 살펴보면 세계 랭킹(12월1일 기준)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필두로 7위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9위 김효주(19·롯데) 등 세계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선수가 4명이다. 이 가운데 박인비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정상의 컨디션을 뽐냈고,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도 2승을 올리며 세계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유소연도 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거뒀다.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대상·평균타수·다승 등 4관왕에 오른 김효주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KLPGA 신인왕이자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자 백규정(19·CJ오쇼핑)도 대항전에 가세한다. 국가대항전 한국팀 주장을 맡은 안선주(27·모스푸드서비스)는 일본 대표팀이 가장 껄끄러워할 만한 상대다. 안선주는 올 시즌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 1위와 평균 타수 1위에 오르며 일본 무대를 평정했다. 여기에 JLPGA 투어 상금 3위인 이보미(26)와 4위인 신지애(26)도 출전해 일본을 위협한다. 이들 한국 트리오는 올해 JLPGA 투어 37개 대회 중 15승을 합작했다.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나연(27·SK텔레콤), 최운정(24·볼빅)도 대표팀에 합류해 무게감을 더한다.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두고 상금 3위에 오른 이정민(22·비씨카드)과 3승을 거둔 상금 4위 전인지(20·하이트진로), 2승을 올린 상금 7위 이민영(22) 등 KLPGA 투어 스타들도 출동한다. 1999년 시작해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한일국가대항전에서 한국은 6승 2무 3패의 전적으로 일본에 앞서고 있다. 이 대회는 2012년 일본측 스폰서 사정으로 열리지 못했다가 2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일본 대표팀 중에서는 37세의 베테랑 오야마 시호의 세계랭킹 순위(43위)가 가장 높다. 오야마 시호는 JLPGA투어 통산 15승을 기록했고, 2003년부터 2006년까지 4년 연속 한일국가대항전에 출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 특히 2006년 1라운드에서 최나연을, 2라운드에서 한희원을 차례로 꺾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밖에도 올 시즌 JLPGA 투어 3승을 거두며 일본 선수 중 가장 높은 상금을 확보한 나리타 미스즈를 비롯해 사카이 미키, 와타나베 아야카, 하라 에리나, 기쿠치 에리카 등 JLPGA와 LPGA 투어에서 활동한 정예 선수들이 대표로 나선다. 이전 대회까지 한일국가대항전에 가장 많이 출전한 선수는 신지애(5회)다. 뒤를 이어 최나연과 오야마 시호가 4회, 유소연과 하라 에리나는 3회씩 출전했다. 한일전에 처음 출전하는 선수는 한국 7명, 일본 5명이다. 올해 한국팀의 평균연령은 23.53세, 일본팀 평균 연령은 25.61세다. 1라운드는 국가별로 2인1조를 이뤄 총 6개 조가 출전하는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2라운드는 12명이 각각 맞붙는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대 최강 女골프, 안선주가 이끈다

    2년 만에 상금왕에 다시 오르는 등 일본무대를 평정한 안선주(27)가 2년 만에 다시 펼쳐지는 한·일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 한국팀 주장으로 나선다. 안선주는 지난주 미야자키에서 열린 JLPGA 투어 최종전인 투어 리코컵 투어 챔피언십 도중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로부터 자신을 주장으로 임명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안선주는 한국팀 출전 선수 가운데 최연장자인 데다 일본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 팀을 인솔하는 주장으로 선임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6일부터 이틀간 일본 나고야 인근 아이치현의 미요시골프장에서 펼쳐지는 한·일전은 대회 첫날 2인1조의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와 둘째날 싱글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손목 부상이 심한 안선주는 가급적 후배들에게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지만 반드시 출전해야 할 경우 손목에 대한 부담이 덜한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를 염두에 두고 있다. 한국대표팀은 역대 최강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LPGA 투어에서는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비롯해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 최나연(27·SK텔레콤), 최운정(24·볼빅), 이미림(24·우리투자증권)이 나서고 JLPGA 투어에서는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최저타수상을 싹쓸이한 안선주와 이보미(26·코카콜라재팬), 신지애(26)가 이름을 올렸다. 국내파에는 에비앙챔피언십 우승자인 김효주(19 롯데)를 비롯해 이정민(22·BC카드), 이민영(22), 백규정(19· CJ오쇼핑), 추천선수 전인지(20 하이트진로)가 가세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한·일대항전의 역대 전적은 한국이 6승2무3패로 우위에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내년 LPGA 노크하는 ‘아홉 낭자’

    내년 LPGA 노크하는 ‘아홉 낭자’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4시즌은 끝났지만 한국여자골프 선수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올해 김효주(19·롯데)와 백규정(19·CJ오쇼핑)이 우승(에비앙챔피언십·하나외환챔피언십)을 통해 LPGA 투어에 무혈입성, 정식 멤버가 된 뒤 국내 정상급의 ‘원투펀치’ 장하나(왼쪽·22·비씨카드)와 김세영(오른쪽·21·미래에셋)을 비롯한 9명의 한국선수도 미국 무대의 문을 거세게 노크한다. 이들은 3일 밤(한국시간)부터 닷새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 인터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리는 LPGA 퀄리파잉스쿨(Q스쿨) 최종전에 출전한다. LPGA 투어에 도전하는 전 세계 여자골퍼들이 출전하는 Q스쿨 최종전은 나흘 동안 72홀을 돌며 공동 70위까지를 추려낸 뒤 마지막 라운드에서 내년 시즌 LPGA 투어 정규대회에 나갈 선수를 가린다. LPGA 투어 사무국이 아직 정규대회 출전권 숫자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의 경우 20명이 출전권을 받았다. 장하나는 올 시즌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둔 장타자다. 장하나는 장도에 오르기 전인 지난달 말 “고대하던 LPGA 투어의 문을 두드리게 됐다”면서 “올 시즌 후반 괴롭혔던 손목 부상도 깨끗이 나았고 컨디션도 아주 좋은 편.”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하나 못지않은 장타를 날리는 김세영도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마지막 날 몰아치기로 국내 통산 5승을 모두 역전승으로 장식한 ‘역전의 명수’다. 둘 외에 KLPGA 투어 4승의 이정은(26·교촌F&B)을 비롯해 LPGA 투어 멤버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의 동생 박주영(24·호반건설) 등도 Q스쿨 최종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 Q스쿨은 18세 이상의 여자선수 중에서 세계랭킹 300위 이내인 경우 1차전이 면제되고 월드랭킹 40위 이내면 2차전까지 면제돼 곧바로 최종전에 나갈 자격을 가진다. Q스쿨 최종전에는 2차전까지 통과한 80명을 비롯해 LPGA 투어 상금랭킹 125위 밖의 선수 등 150명이 출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 시각] 패거리 문화가 만든 금융의 정치화/전경하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패거리 문화가 만든 금융의 정치화/전경하 경제부 차장

    얼마 전 만난 외국계 금융회사의 한 팀장은 직속 상관의 출신 대학을 몰랐다. “대학이 어디고 고향이 어디인지에 대해 무감한 회사 내부 풍토상 직원들의 전공 정도만 안다”고 답했다. 반면 국내 회사는 상대방의 전공이 아닌 학벌에 관심이 많다. 고향은 어디고 고등학교와 대학은 어디를 나왔는지를 심심찮게 물어보거나 확인한다. 하나라도 연결고리가 나타나면 그걸 중심으로 이합집산이 이뤄진다. 각박한 세상에 상대방과 나의 연결고리를 찾고 그를 중심으로 인맥을 쌓아 가는 것은 딱히 나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능력보다 이 인맥에 우선해 인사가 이뤄지면서 패거리 문화로 타락한다. 이런 패거리 문화는 회사를 넘어서 모든 세상살이에도 적용돼 우리 사회의 한 현상으로 고착화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대놓고’ 금융계 상층부로 들어왔다. 이명박 정권의 ‘4대 천왕’(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전 산은지주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현 정권의 ‘서금회’(서강금융인회)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금융회사는 다른 산업과 달리 남이 맡긴 돈을 운용한다. 누구한테 빌린 돈이라는 꼬리표가 없으니 반대가 심하지 않아 원하는 정책 목표를 위해 쓰기에 좋다. 서비스업 특성상 사람이 중심이니 인사를 ‘점령’하면 잘 드러나지 않은 채 원하는 정책을 펼 수 있다. 연봉도 다른 산업에 비해 높다. 정권이 논공행상을 위해서라도 눈독을 들일 만하다. 정권이 하는 논공행상식 인사를 임명된 회사 경영진도 따라하고 싶어진다. 패거리 문화가 널리 퍼지면서 능력이 있어 특정 자리에 거론될 만한 인물은 일종의 결벽증으로 아예 손사래를 치기도 하고, 충분한 능력이 있어 된 사람도 ‘어디 출신이래’라는 시샘 어린 시선을 잔뜩 받는다. 결국 능력을 쌓기보다는 사적 모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남는 장사가 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금융회사는 남의 돈을 운용한다는 점에서 공공의 영역이다. 하지만 패거리 문화는 금융권을 공공의 이익보다는 사익을 추구하는 정치의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패거리 문화는 사고를 단순화한다. 날로 복잡해지고 다양한 위험이 존재하는 금융시장에서 사고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들 하지만 비슷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끼리만 모여 의사 결정을 한다. 능력이 아닌 연줄로 뽑으니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시스템도, 능력을 기르도록 독려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도 없다. 금융산업의 발전을 내세웠던 정부가 오히려 금융산업의 후진성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성숙도를 80위로 평가했다고들 걱정하지만 정책 결정의 투명성(133위)보다는 훨씬 높다. 왜 한국 금융에는 삼성전자 같은 기업이 없느냐는 질문에 대한 전문가들의 많은 답 중 뇌리에 강하게 남았던 답이 “가난한 집안의 맏딸 역할을 해 왔기 때문”(김형태 전 자본시장연구원장)이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이 세계적 기업으로 크는 걸 도와주느라 금융업이 희생해 왔다는 의미다. ‘맏딸’ 역할을 하느라 그동안 ‘모피아’(재무부와 마피아의 줄임말)를 참고 견뎠는데 인사가 개선되기는커녕 뒷걸음치고 있다. 왜 제대로 된 산업이 되지 않느냐고 묻기 전에 그들 스스로 인사를 결정하게 두자. 정권이 바뀐 뒤 낙하산 인사가 떠나고 그의 흔적을 지워야만 하는 도돌이표 경영은 이제 그만 보고 싶다. lark3@seoul.co.kr
  • [오늘의 눈] PB가 넘쳐나는 세상/이유미 경제부 기자

    [오늘의 눈] PB가 넘쳐나는 세상/이유미 경제부 기자

    음모론은 대중의 말초신경을 단숨에 자극한다. 때론 진실보단 음지에서 생성된 여러 가지 ‘설’들이 더 설득력을 얻기도 한다. 사회가 혼란할수록 음모론에 기대고 싶어 하는 대중의 심리 때문이다. 최근 몇 달간 금융권 인사에서도 ‘내정설’이 끊이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손’이 금융권 인사를 좌지우지한다는 것이 내정설의 핵심이었다. 최근 선임된 김옥찬 SGI서울보증보험 사장은 정권 최고 실세에 끈이 닿아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은행연합회는 일찌감치 하영구 전 한국씨티은행장 내정설이 돌며 노조가 반발하자 후임 회장 선출 작업을 미뤄 둔 상태다. 차기 우리은행장 유력 후보로 부상한 이광구 부행장의 뒤에는 서강대 인맥이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내정설의 주인공들은 “실세들과 옷깃 한번 스친 적 없다”며 펄쩍 뛰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도 지난 25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내정설은 근거 없다. (그런 소문은) 과거에도 늘 있었다”고 부인했다. 지난해 우리금융 회장 자리를 꿰찼던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전 청와대 인사의 지원사격을 받았다는 얘기가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다.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은 현 정부 들어 약진이 두드러졌던 ‘연피아’(금융연구원+마피아)가 뒷배경이란 소문이 무성했다. 이명박 정권 시절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던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강만수 전 산은금융 회장이 금융권 요직을 꿰찬 사례도 있다. 표면적으론 그 누구도 기획·각본·연출하지 않았지만 잘 짜여진 각본처럼 내정설은 항상 현실이 됐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선 인사철이 다가올 때마다 ‘보이지 않는 손’을 향한 물밑 구애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진다. 우리은행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최근 6개월 동안 우리은행은 행장 혼자 일을 했다. 차기 행장 선임을 염두에 두고 6개월 전부터 부행장들이 정치권에 줄을 대느라 바쁘게 뛰어다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금융권 원로는 “PB(Political Banker)가 넘쳐난다”며 혀를 끌끌 찼다. 내정설의 진짜 모습은 과거에도 그렇고 앞으로도 밝혀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진실은 항상 저 너머에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인사철마다 내정설에 휘둘릴 만큼 우리 금융산업이 여전히 초라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사실이다. 온갖 처세와 로비로 금융사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폴리티컬 뱅커들이 ‘서민과 중소기업을 섬기고, 국가경제에 이바지한다’는 금융기관의 소임을 얼마나 성실히 이행할지도 의문이다. yium@seoul.co.kr
  • 금융계 ‘4대 천왕’ 물러가니 ‘서금회’가 득세

    금융계 ‘4대 천왕’ 물러가니 ‘서금회’가 득세

    금융권에서 ‘4대 천왕’이 물러나니 ‘서금회’가 득세하고 있다. 금융계 인사를 정권의 전리품인 양 취급하는 정권의 속성이 누적되면서 금융산업은 더욱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우증권은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홍성국 리서치센터장 겸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홍 사장 내정자는 새달 12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김기범 전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 넉 달 만이다. 홍 내정자는 대우증권 사장으로는 첫 공채지만 서금회라는 꼬리표가 붙어 있다. 홍 내정자 측은 “영업을 위해 (서금회에) 두 번 참석했을 뿐”이라며 “서금회와 연결짓는 것은 억측”이라고 해명했다. 차기 행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인 우리은행은 연임이 유력시되던 이순우 현 행장을 제치고 이광구 개인고객 담당 부행장이 급부상했다. 역시 서금회다. 서금회는 서강금융인회의 줄임말로 서강대를 졸업한 금융인 모임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대학 동문이다. 박 대통령이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탈락하자 이를 안타깝게 여긴 금융권 동문 75학번 7명이 모여서 시작됐다. 당시 창립 멤버 중 한 사람이 박지우(75학번·외교) 국민은행 부행장이다. 박 부행장은 지난해까지 6년 동안 회장직을 맡았다. 2013년부터 이경로(76·경영) 한화생명 부사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현 정권 출범 이후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인물 중에는 이덕훈(67·수학) 수출입은행장, 정연대(71·수학) 코스콤 사장 등이 대표적인 서금회 멤버다. 이 행장은 서금회의 좌장 격으로 지난 대선 당시 대선 캠프에 직접 참여했다. 서금회 출신은 아니지만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도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산은지주는 대우증권의 최대주주(43%)다. 서금회는 비(非)금융권 회원에게도 문호가 열려 있다. 이 점에서 친박계인 서병수(71·경제) 부산시장도 자문위원으로 참석하고 있다. 서금회의 파워가 커지면서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참석도 늘고 있다. 하부 모임 성격인 서강금융포럼도 2011년 생겼다. 남인(76·경제) K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가 회장이다. 서강금융포럼은 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 3대 권역별 대표도 있다. 채우석(76·경제) 우리은행 부행장, 김병헌(76·경영) LIG손해보험 대표, 이정철(76·무역) 하이자산운용 대표가 권역별 대표다. ‘낙하산 인사’가 관행화되면서 세계경제포럼(WEF)이 평가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성숙도는 올해 80위다. 4대 천왕(이명박 정권 때 잘나갔던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 회장, 강만수 전 산은금융 회장)이 임명되기 직전인 2007년에는 27위였다.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사회로부터 위임받은 자금과 수단을 가지고 정책목표를 위해 일하면 다행이지만 사적 조직의 이익을 위해 활동할 경우 ‘대리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CEO 후보추천위원회가 엄정하고 중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이론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농구 ●동부-KGC인삼공사(오후 7시 원주종합체)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LIG손해보험(오후 7시 대전 충무체) ■테니스 제2차 한국실업연맹전(김천종합스포츠타운) ■역도 전국중등부선수권(오전 10시 양구 용하체) ■컬링 경상북도지사배 전국대회(오전 9시 의성컬링센터) ■롤러 하나금융그룹회장배 전국대회(오전 10시 여수 진남롤러경기장)
  • [사설] 뒷말 낳는 금감원 부원장 큰딸의 결혼식

    관혼상제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금씩 가고는 있는 것 같지만 일부 고위 공직자들은 아직도 낡은 관혼상제의 관행을 수용하는 듯한 처신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지난 15일 치른 장녀 결혼식에서 은행·증권사 등 피검 기관 소속으로 보이는 하객들이 축의금 접수대에 두 줄로 20m나 늘어서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날 결혼식 식장과 로비에 600여명의 하객이 몰렸다고 한다. 하객 상당수는 양복 상의에 금융기관 배지를 달았고, 또 금융기관의 이름이 인쇄된 축하금 봉투 여러 개를 들고 있었다는 것이다. 중요한 피검 기관인 KB금융·신한·우리·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핵심 관계자들도 있었다고 한다. 금감원은 민간으로 구성된 특수조직으로 은행·증권·보험사 등 금융기관을 검사·감독하는 업무의 특성상 공무원처럼 취급되는 반관반민(半官半民) 조직이다. 따라서 금감원 원장, 부원장, 부원장보나 국장 등 고위직은 공무원들과 비슷한 수준의 청렴 의무가 부여된다. 공무원 행동강령 17조에는 직무 관련자나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를 알려서는 안 될 뿐 아니라 5만원을 초과하는 경조금품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또한 금감원을 사실상 지휘하는 금융위원회 설치법 제35조에도 피검 기관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지 말도록 돼 있다. 사법부의 판단도 비슷하다.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5만~10만원과 같은 상식적인 수준의 축의금조차도 공무원이 관련 업체 관계자에게 청첩장을 보내 받으면 뇌물수수라고 판단했다. 또 법원은 지난 1월 2심에서 세무공무원이 부의금을 수수한 것을 이유로 해임된 것은 타당하다고 했다. ‘축의금 장사진’ 논란과 관련해 조 부원장은 “일부 임원과 몇몇 전 동료에게 알렸고, 돌린 청첩장은 40~50장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불거지자 “피검 기관의 축의금을 돌려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돌린 청첩장은 40~50장에 불과할 수는 있다. 하지만 다 알려지게 돼 있다. 애초 피검 기관과는 관계없이 치를 생각이었다면 피검 기관 하객들이 몰리는 현장에서 ‘축의금 사절’ 등으로 적극 대처했어야 한다.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동여매서는 안 된다. 특히 고위 공직자는 오해를 받을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번 ‘하객 문전성시’가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공직자의 금품수수를 원천 봉쇄한 이른바 ‘김영란법’(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안)을 국회가 빨리 통과시켜야 한다.
  • 최고 입지환경을 자랑하는 ‘청라 푸르지오’, 일부 한정 세대 선착순 분양 중

    최고 입지환경을 자랑하는 ‘청라 푸르지오’, 일부 한정 세대 선착순 분양 중

    - 70만㎡ 규모 청라호수공원의 풍부한 녹지공간이 한눈에 보이 청라 최고의 위치 -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과 공항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등으로 편리해진 교통 - 청라국제도시 랜드마크 복합상업시설 청라시티타워(높이 453M) 개발 본격화 진행 청라국제도시가 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금융도시로 변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개발 예정이던 시설이 하나씩 현실화 되고 있다. 현재 하나금융타운 완공이 2017년 예정되어 있고, 청라국제도시 랜드마크 시설 청라시티타워 개발을 추진하면서 청라중앙호수공원 조망의 가치가 재평가 받고 있는 실정이다. 청라중앙호수공원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청라 푸르지오’가 한정세대 선착순 분양을 진행한다. 이번 분양은 청라 푸르지오 만의 특별한 입주자 혜택과 더불어 즉시 입주 가능한 최고의 아파트를 내 소유로 만들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청라 푸르지오는 최고 58층 4개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용면적이 94㎡, 114㎡, 120㎡, 139㎡으로 중대형 면적 위주 총 751세대로 청라호수공원 조망과 서해조망이 가능하며, 쾌적한 단지 내 조경 공간으로 청라국제도시에서 자연경관이 으뜸이다. 특히 단지 내 휘트니스클럽 및 실내골프장 등의 시설이 있으며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시설 및 단지 내 조경 등과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청라호수공원은 70만㎡가 넘는 면적에 레저?전통?예술?생태 공간으로 폭 10m의 길이 4.8km의 순환도로, 길이 4.5km의 산책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청라호수공원은 지역 주민이 다양하게 이용하는 청라국제도시의 대표적인 공원이다. 교통은 인천공항고속도로 청라IC, 경인고속도로 직선화구간 개통과 BRT버스(청라~가양), M버스(청라~서울역), 광역버스(청라~강남),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 등 다양한 교통여건 개선으로 서울 중심권으로 손쉬운 접근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전세 입주만 가능했지만, 이번 기회에 청라호수공원의 조망이 한 눈에 들어오는 프리미엄세대를 특별한 혜택으로 소유해 보는 것은 어떨까? 상세한 사항은 청라 푸르지오 입주지원센터에 문의하면 된다. 문의전화 1577-7830
  • 박인비, “왜 눈을...LPGA 우승 축하 물세례 때문, 아니면 너무 세게 포옹해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2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타이완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쳤다.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와 두 타 차다. 줄곧 선두를 달린 박인비는 4라운드에서도 1∼2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루이스도 질세라 1∼3번홀 줄버디를 기록했다. 루이스는 5번홀(파4)에서 한 타를 잃고 우승 경쟁과 멀어질 뻔했지만, 7번홀(파3)에서 버디를 했다. 박인비와는 세 타 차다. 박인비는 다소 여유로운 리드를 이어갔으나 전반 막바지 8∼9번홀(파4)에서 잇달아 보기를 적어냈다. 루이스와는 한 타 차일뿐이었다. 루이스는 13번홀(파4) 보기를 기록하며 주춤했으나 16번홀(파4) 버디로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10번홀부터 줄곧 파를 써내던 박인비는 한 타 차 박빙의 우위를 지키던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다. 두 타 차이던 루이스가 추격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박인비는 “날씨와 바람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언더파 라운드를 유지했고, 오늘 후반에 보기 없는 경기를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자평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라 현재 세계랭킹 1∼3위인 선수가 나란히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25)은 5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고,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공동 7위(12언더파 276타), 지은희(28·한화)는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닥공’ 새댁

    ‘닥공’ 새댁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인 ‘새댁’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2일 타이완 타이베이의 미라마르골프장(파72·6412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30번째이자 아시안 스윙 5번째 대회인 푸방 LPGA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낚고 보기는 2개로 막아 1언더파 71타를 적어 냈다.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친 박인비는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20언더파 268타)를 두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올해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8월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박인비는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지난달 27일자 세계랭킹에서 루이스를 밀어내고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은 박인비는 이날 루이스와 챔피언조에서 맞대결을 펼친 끝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30만 달러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0점을 따낸 박인비(213만 4415달러·217점)는 현재 두 부문 모두 1위인 루이스(248만3969달러·229점)와의 격차를 다소 좁혔다. 루이스와 펑산산(중국)에게 4타 앞선 가운데 함께 챔피언조에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 박인비는 1, 2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루이스도 1~3번홀 버디를 성공, 격차를 1타 줄였다. 루이스는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다시 4타 차로 멀어졌지만 7번홀(파3) 버디로 3타 차를 유지했다. 하지만 박인비가 8, 9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해 1타 차로 격차가 좁혀졌다. 후반 루이스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2타 차로 멀어졌다가 다시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아 1타 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역시 승부사였다. 후반 10~16번홀까지 파 세이브 행진을 이어 오던 박인비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핀 1m에 붙인 뒤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버디를 낚아 다시 두 타 차로 달아나며 이 홀을 파로 막는 데 그친 루이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박인비는 경기 뒤 “날씨와 바람 때문에 어려운 상황에서 언더파 라운드를 유지했고, 후반에 보기 없는 경기를 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날 6타를 줄인 세계랭킹 3위인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고, 양희영(25)은 5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유소연(24·하나금융)은 공동 7위(12언더파 276타), 지은희(28·한화)는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골프존] 20년 직장 생활 뒤 인생역전… 벤처 일구며 ‘자수성가 인맥’

    [재계 인맥 대해부 (1부)신흥기업 골프존] 20년 직장 생활 뒤 인생역전… 벤처 일구며 ‘자수성가 인맥’

    김영찬 회장의 인맥은 단출하다. 삼성전자 부장으로 퇴직해 자수성가로 지금의 회사를 만든 만큼 재벌 집안끼리의 끈끈한 연줄도, 내로라하는 학연도 없다. 다만 늦은 나이까지 사업을 이어가며 쌓은 인연이기에 사람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김 회장은 말한다. 그의 인맥은 삼성전자와 대전 지역, 골프업계, 선수라는 4가지로 압축된다. 이기태(66) 전 삼성전자 부회장은 김 회장이 삼성전자에 근무했을 때 같은 정보통신사업본부 소속 부장으로 다양한 업무를 공유했던 사이다. 분자진단시약 전문 기업인 씨젠의 천경준(67) 회장도 삼성에서 만났다. 공학도 출신인 천 회장을 만난 것은 삼성이 모토로라를 따라잡으려고 애니콜 개발에 매진하던 시기다. 경북 구미 공장에서다. 두 사람은 초창기 오류가 많았던 애니콜 휴대전화의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 사이다. 고생한 기억 때문인지 천 회장을 삼성에서 가장 가깝게 지냈던 사람으로 첫손에 꼽는다. 팬택의 전신인 팬택앤큐리텔 대표이사를 지낸 이성규(61) 전 삼성전자 전무이사와도 삼성전자 사업부에서 같이 일했다. 김 회장이 창업을 위해 사업부장직을 그만뒀을 때 후임자이기도 하다. 사석에서 김 회장은 “이성규씨는 정말 유능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이면서 믿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운다. 골프존이 대전에서 시작한 벤처기업이었던 만큼 대전시 인맥도 탄탄하다. 김 회장이 가장 먼저 거론하는 사람은 우리별1호의 주역이자 전 체신부 장관을 지낸 고(故) 최순달 박사다. 같은 성당에서 만난 사이로 그의 대부(천주교에서 신앙의 증인으로 세우는 남자 후견인)이기도 했다. 충남 강경중학교 2년 선배이기도 한 염홍철(70) 전 대전시장 역시 김 회장의 대표적인 멘토다. 지역 봉사활동의 터를 닦을 때 적극적으로 참여해 지지해줬다는 점에서 지금도 고마운 선배로 기억한다. 후배들 중에서는 소형 지구관측 위성시스템 기술을 지닌 쎄트렉아이 박성동(47) 대표이사를 맨 먼저 언급한다. 같은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일하며 깊은 교분을 쌓은 사이로 아들뻘 되는 나이 차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이 마음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사람으로, 가족처럼 챙기고 싶은 후배다. 이 밖에 이익우(66) 젬백스앤카엘 대표이사와 남용현(51) 트루윈 대표이사도 대덕연구단지에서 자주 만나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는 사이다. 골프 멤버이기도 한 이들은 사업 논의는 물론 봉사활동까지 함께 한다. 이영관(67) 도레이첨단소재 대표이사 회장은 홍익대 선후배 관계다. 골프가 맺어준 인연도 있다. 김정태(62)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이헌재(70) 전 경제부총리 등이 대표적이다. 지인을 통해 라운딩하며 알게 된 사이로 골프존에 관심이 많고, 사회공헌활동에도 격려를 보내주는 분들이라고 김 회장은 말한다. 창업 때부터 큰 도움을 받은 이들도 있다. 최덕인(78)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제10대 원장과 김종득(63) 교수가 대표적이다. 골프존은 카이스트의 신기술 창업지원센터에서 탄생했다. 김 교수는 골프존이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과 믿음을 가져 김 회장이 기술 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창고, 사무실, 연구시설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줬다. 감사의 뜻으로 김 회장은 2011년 골프존 교수 클럽을 카이스트에 기증했다. 국내 토종 골프 브랜드인 볼빅의 문경안(56) 회장과 MFS의 전재홍(50) 대표는 한국 골프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고 골프 대중화에 함께한다는 점에서 서로 의지하는 사이다. 두 사람 덕에 김 회장은 골프 유통 관련 부문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골프용품 수입업체인 석교상사의 이민기(61) 회장도 김 회장의 어려웠던 시절을 아는 오랜 인연이다. 사업 초창기, 석교상사 바로 옆 건물에 골프존의 서울사무소가 있었기 때문이다. 석교상사가 12년째 꾸준히 진행한 자선 골프대회에 감명을 받아 김 회장 역시 8년째 자선 골프대회를 열고 있다. 골프선수 인맥도 단단하다. 골프존 홍보모델로도 활동 중인 유소연(24), 이보미(26), 김혜윤(25) 선수는 가족까지 서로 알고 지낸다. 세 선수의 아버지들은 스크린골프장을 직접 운영하기도 하는데 김 회장과 1년에 수차례 라운딩을 함께 하기도 한다. 특히 유소연 선수의 아버지는 골프존 스크린골프장을 3개나 운영 중이다. 방송인 서경석(42)씨도 스크린골프로 인연을 맺은 사이다. 대전을 연고로 연구단지 체육센터에서 운동하며 인연을 쌓았다. 서씨는 현재 서울 마포구에서 ‘서경석 골프존’을 운영 중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박인비, LPGA 시즌 3번째 우승 비결, “결혼과 함께 초심으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는 2일 타이완 타이베이의 미라마르 골프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푸본 타이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써냈다.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다. 세계랭킹 2위인 미국 스테이시 루이스는 20언더파 268타를 쳤다. 두 타 차로 따돌린 것이다. 올해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8월 메이저대회인 L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박인비는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2승을 이뤘다. 우승으로 상금 30만 달러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30점을 따낸 박인비는 두 부문 모두 선두인 루이스와의 격차를 다소 좁혔다. 시즌 상금에서 박인비(213만4415달러)는 루이스(248만3969달러)에 이어 2위에 올랐고, 2연패를 노리는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는 217점으로 루이스(229점)와 12점 차 2위다. 박인비는 경기가 끝난 뒤 ”결혼과 함께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어드레스부터 바꿨다. 체중이 왼쪽에 실려 있던 것을 중심으로 바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에는 연습라운드 시간을 줄이고 3시간 퍼트 연습을 했다“며 우승 비결을 꼽았다. 박인비는 ”루이스와 경쟁하는 상황에 여러 번 놓였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함께 경기한 기억이 거의 없다“면서 ”좋은 경쟁자라 다른 때보다 더 긴장하면서 경기했다“고 털어놨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7)는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라 현재 세계랭킹 1∼3위인 선수가 나란히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희영(25)은 5위(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고, 유소연(24·하나금융그룹)은 공동 7위(12언더파 276타), 지은희(28·한화)는 공동 9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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