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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누가 론스타를 먹튀라 욕할 수 있겠나

    [사설] 누가 론스타를 먹튀라 욕할 수 있겠나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중간배당으로 5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챙길 것이란 얘기에 뒷말이 많다. “먹튀, 먹튀 했는데 정말 너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외환은행의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이 론스타 인수 전인 2003년 8.7%에서 지난해 8.3%로 떨어졌고, 외화 대출 부문은 같은 기간 21.2%에서 17.6%로 감소했다고 한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장기적인 성장보다는 투자금 회수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받을 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론스타는 남는 장사를 했다. 2조 1000억원가량을 투자해 그동안 지분의 일부 매각과 배당 등을 통해 2조 9000억원가량을 거둬 갔다. 여기다 하나금융과 체결한 외환은행 매각계약대금(4조 6888억원)까지 포함하면 투자원금의 3배를 웃도는 막대한 이득을 챙기게 된다. 불법적인 게 없다 보니 ‘과도한 배당으로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금융당국의 자제 요청도 소귀에 경 읽기다. 우리 입장에서 뒤집어 보면 자업자득이다. 사실 론스타의 이 같은 행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5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하나금융지주의 외화은행 매입 승인을 유보한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예견된 일이다. 금융위는 승인해 줄 것처럼 했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뺐다. 나중에 누가 책임질 것인가가 더 급했던 것이다. 이른바 ‘변양호 신드롬’의 여파다. 외환은행 노조의 이해하기 힘든 태도도 사태를 더 꼬이게 만들었다. 배당의 수혜 대상인 노조는 론스타의 비도덕성을 문제 삼으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는 반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국계 투기성 펀드도 아니고,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회사다. 그런데도 론스타를 비난하면서 한쪽으로는 사이버투쟁을 통해 하나금융지주의 인수를 반대한다니 참 이해하기 어렵다. 문제는 외환은행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점이다. 금융당국과 노조는 말로는 곶감 다 빼먹는다고 욕하면서, 실제로는 외환은행을 껍데기로 만드는 행동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현실적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론스타 문제를 빨리 매듭짓기 위해서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죄 없는 공무원들’만 닦달해 본들 뭐가 달라지겠는가.
  • 누가 론스타를 먹튀라 욕할 수 있겠나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중간배당으로 5000억원에 가까운 돈을 챙길 것이란 얘기에 뒷말이 많다. “먹튀, 먹튀 했는데 정말 너무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외환은행의 총자산 기준 시장점유율이 론스타 인수 전인 2003년 8.7%에서 지난해 8.3%로 떨어졌고, 외화 대출 부문은 같은 기간 21.2%에서 17.6%로 감소했다고 한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장기적인 성장보다는 투자금 회수에만 급급했다는 비난을 받을 만한 대목이다. 실제로 론스타는 남는 장사를 했다. 2조 1000억원가량을 투자해 그동안 지분의 일부 매각과 배당 등을 통해 2조 9000억원가량을 거둬 갔다. 여기다 하나금융과 체결한 외환은행 매각계약대금(4조 6888억원)까지 포함하면 투자원금의 3배를 웃도는 막대한 이득을 챙기게 된다. 불법적인 게 없다 보니 ‘과도한 배당으로 기업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금융당국의 자제 요청도 소귀에 경 읽기다. 우리 입장에서 뒤집어 보면 자업자득이다.  사실 론스타의 이 같은 행보는 금융위원회가 지난 5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나올 때까지 하나금융지주의 외화은행 매입 승인을 유보한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예견된 일이다. 금융위는 승인해 줄 것처럼 했다가 슬그머니 꼬리를 뺐다. 나중에 누가 책임질 것인가가 더 급했던 것이다. 이른바 ‘변양호 신드롬’의 여파다. 외환은행 노조의 이해하기 힘든 태도도 사태를 더 꼬이게 만들었다. 배당의 수혜 대상인 노조는 론스타의 비도덕성을 문제 삼으면서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에는 반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국계 투기성 펀드도 아니고, 국내 굴지의 금융지주회사다. 그런데도 론스타를 비난하면서 한쪽으로는 사이버투쟁을 통해 하나금융지주의 인수를 반대한다니 참 이해하기 어렵다.  문제는 외환은행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점이다. 금융당국과 노조는 말로는 곶감 다 빼먹는다고 욕하면서, 실제로는 외환은행을 껍데기로 만드는 행동을 더 이상 하지 말아야 한다. 현실적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론스타 문제를 빨리 매듭짓기 위해서는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죄 없는 공무원들’만 닥달해 본들 뭐가 달라지겠는가.
  • [경제 브리핑]

    대신증권, 중앙부산 등 매각 우선협상자 예금보험공사는 27일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계약 이전에 대한 경쟁 입찰에서 대신증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키움증권이 예비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지주는 제외됐다. 예보는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이전에 관한 세부협상 등을 거쳐 조속한 시일 내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예보는 8월 중순쯤 중앙부산저축은행 등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수건설, 2년 반 만에 워크아웃 졸업 이수건설이 2년 반 만에 기업 경영 정상화 작업(워크아웃)에서 조기 졸업했다. 외환은행 등 채권 금융기관 협의회는 27일 2009년 워크아웃 개시 뒤 이수건설 부채 비율이 2008년 말 3255%에서 지난해 113%로 개선되자 워크아웃 종료를 결정했다.
  • 중앙부산 패키지 저축銀 본입찰 KB·신한·하나금융 등 5곳 참여

    국내 5개 금융기관이 중앙부산 패키지 저축은행 인수 본입찰에 참여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가 이날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패키지 매각 입찰을 마감한 결과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지주 등 5곳이 참여했다. 키움증권과 대신증권도 최종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대신증권은 지난달 30일 인수의향서를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과 ‘부산저축은행과 전주저축은행’ 2곳에 제출했다가 본입찰 참가는 한 곳으로 정했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던 한국금융지주는 불참했다. 예보는 인수 대상 자산(대출)과 영업권 가치를 높이 평가해 순자산부족분을 적게 써낸 후보자를 오는 27일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금융 매각 또 좌초위기

    우리금융지주 매각이 또다시 좌초 위기를 맞았다. 20일 정치권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신제윤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에서 “여여가 모두 반대하면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우리금융 매각에 산은금융지주의 참여를 배제하기로 한 데 이어 금융지주회사의 다른 금융지주회사 소유 요건을 완화해 유효 경쟁을 유도하려던 방안도 정치권에 등 떠밀려 포기하게 된 셈이다. 이에 따라 6개월 만에 재개된 우리금융 매각 작업은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최악의 경우 지난해처럼 매각 작업이 또다시 중단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에 따르면 금융지주가 다른 금융지주를 소유하려면 지분 95% 이상 취득해야 한다. 금융위는 우리금융 입찰에 다른 금융지주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시행령을 개정해 지분 취득 요건을 한시적(5년)으로 ‘50%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자본력 등을 고려하면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56.97%)을 인수할 수 있는 주체는 사실상 대형 금융지주밖에 없기 때문에 금융지주의 참여를 위해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시행령 개정이 산은금융의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특혜가 아니냐는 논란을 불렀고, 산은금융을 배제했는데도 여야가 이른바 ‘메가뱅크 저지 법안’을 추진하며 압박을 강화하자 결국 시행령 개정을 포기하게 됐다. 금융위는 지난 주말 내내 여야 설득 작업을 벌였지만 효과가 없었다. 당장 오는 29일 마감하는 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에서부터 흥행이 불투명해졌다. 국내 금융지주들은 우리투자증권 등 자회사 인수에는 관심을 나타내고 있지만 우리금융을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부채가 6조원이 넘어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KB금융지주도 우리금융 인수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도 현재로서는 외환은행 인수에 매진한다는 분위기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대안을 도출해내야 하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고 토로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주 방식, 소수 지분 매각(블록세일), 우리투자증권·경남·광주은행 분리 매각 등을 주장하고 있지만 금융위는 이러한 방안들이 현실성이 떨어지거나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에 위배되고 또 다른 정치적 논란을 부를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특혜시비 털고 ‘턱’ 낮춘다지만… ‘입질 없는 입찰’ 우려

    특혜시비 털고 ‘턱’ 낮춘다지만… ‘입질 없는 입찰’ 우려

    금융당국이 산은금융지주의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를 사실상 불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력 인수 후보자가 빠지면서 우리금융 매각이 또 좌초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 매각의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금융지주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이 ‘특혜 시비’ 탓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더구나 금융지주사들도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해 손사래를 치고 있다. 자칫 입질 없는 입찰이 진행될 수도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서 “산은지주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김석동“국민 공감대 충분하지 않아” 김 위원장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산은 민영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음을 감안해 산은지주가 여러 후보 중 하나로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하는 문제를 검토해 왔다.”면서 “그러나 다양한 논의를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선 국민적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산은지주를 제외한 다른 금융지주사가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분매입 한도를 100%에서 50%로 낮추는 금융지주사법 시행령 개정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행령을 바꾸면 경영권 프리미엄도 받을 수 있고, 조속한 매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여야 의원들을 설득해 시행령 개정을 입법예고하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금융지주사를 포함한 투자자들을 상대로 오는 29일 입찰참가의향서(LOI)를 받는 등 매각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의 이 같은 의도대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공자위가 정한 최저 입찰 규모는 지분의 30%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하면 매각 대금만 4조~5조원 수준이다. 사실상 금융지주사를 빼고는 입찰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은 조건이다. 개정안이 통과돼 진입 장벽이 낮아진다고 하더라도 국내 금융지주사의 여건상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 다만 일부 금융지주사들이 우리투자증권 등 우리금융의 비은행 자회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최근 우리금융 인수와 관련해 “예전에도 언급했듯이 아예 생각이 없다.”고 재확인했다. ●KB금융 행보에 촉각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도 “부채가 6조 5000억원 정도 있어 새로운 은행 인수에 뛰어드는 것은 재무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 인수에 발목이 잡혀 우리금융에 관심을 보일 여유가 없다.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이 산은금융을 배제하고도 우리금융 매각을 이렇게 밀어붙이는 배경으로 KB금융을 고려한 행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금융을 빼고 우리금융 인수 후보자로는 KB금융밖에 없다.”면서 “KB금융이 현재 강력히 거부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이 나서면 매각에 참여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력을 상실한 우리금융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김경두·홍지민기자 golders@seoul.co.kr
  • ‘중앙부산 패키지’ 6대1 경쟁

    최근 매물로 나온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 인수전에 KB금융지주 등 7곳이 뛰어들었다. 30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이날 7개 저축은행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 결과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키움증권 등 모두 7곳이 LOI를 접수했다. 7개 저축은행은 ▲중앙부산·부산2·도민 ▲부산·전주 ▲대전·보해 등 3가지 패키지로 나뉘어 매각된다. 이중 ‘중앙부산·부산2·도민’ 패키지에 6곳이 몰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6개 금융사들은 ‘중앙부산·부산2·도민’ 패키지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패키지의 경우 각 본점이 중앙부산저축은행은 서울이며 부산2와 도민저축은행은 각각 부산과 춘천에 소재해 있다. 수도권과 기타지역에 총 11개의 본·지점을 둬 수도권과 부산, 강원권 등 다양한 지역에 영업기반을 갖추고 있다. 총 예금 이전 시 패키지 자산은 1조 6442억원으로 추정된다. 대신증권은 또 부산저축은행과 전주저축은행 패키지에도 동시에 의향서를 냈다. 나머지 ‘대전과 보해저축은행’ 패키지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예보는 앞으로 3주 동안 인수자 자산실사를 거친 뒤 6월 말∼7월 초 본입찰을 실시하고 7월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3개 패키지’ 매각… 예보, 오늘부터 의향서 접수

    매물로 나온 7개 저축은행의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된다. 예금보험공사는 30일 인수의향서를 받아 실사를 거친 뒤 6월 말~7월 초 본입찰을 실시해 7월 중순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6~7월 중 공개 경쟁 입찰로 인수자를 선정해 8월 중에 계약 이전 등 매각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7개 저축은행은 ▲중앙부산+부산2+도민 ▲전주+부산 ▲대전+보해 등 3개 패키지로 나뉘어 팔린다. 주요 금융지주회사와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7개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예보가 지난 26일 개최한 저축은행 입찰설명회에서 KB금융과 우리금융지주,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주요 지주회사들과 삼성생명, 동부화재, 대한생명,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제2금융권 회사들이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 가장 먼저 KB금융과 신한지주가 저축은행 인수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지주는 패키지 1개에 입찰하기로 했다. 금융권에서는 강원은행을 인수한 신한지주가 이 지역에 강점이 있는 도민저축은행이 포함된 패키지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도 패키지 1개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KB금융이 ‘전주+부산저축은행’ 패키지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하나금융도 저축은행 인수 의사를 내비쳤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계약 연장 협상 때문에 저축은행 인수 건을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인수의향서 접수에는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카드·캐피털 등 제2금융권에서는 메리츠화재와 대한생명, 현대캐피탈 등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계약 연장할 듯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와 인수계약 연장에 의견을 모으고 조만간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20일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 본사에서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내정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이사간담회를 열었다. 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론스타 측과 접촉한 결과와 계약 연장에 대해 설명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사간담회에서 계약 연장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면서 “지금 분위기로서는 계약 연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계약 연장 확정은 론스타와 계약서가 오간 다음 이사회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과 론스타의 계약은 오는 24일 만료되며, 이후에는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 하나금융은 24일 이후에도 계약을 깨지 않고 협의를 계속하기로 론스타와 의견 일치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어느 한쪽이 계약 파기 선언을 하지 않는 한 계약은 계속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법원 판결 시기를 고려해 3∼6개월 계약을 연장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러나 계약 연장으로 세부 계약조건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지난 4월 현대건설 매각대금 8000억원(세후)이 외환은행으로 유입된 만큼 매각가격을 올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흔들리는 김석동’ 금융신뢰 추락속 론스타 해법도 꼬여

    ‘흔들리는 김석동’ 금융신뢰 추락속 론스타 해법도 꼬여

    ‘영원한 대책반장’ 김석동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있다. 오는 18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여부에 대한 결론을 짓고,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난 12일 적격성 문제와 관련된 법원 확정 판결 뒤로 결정을 미룬 것이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가 불투명해졌다. 당장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해야 할 금융당국이 외려 불확실성을 늘렸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사실 금융위는 고민일 수밖에 없었다. 법원 확정 판결 전에 대주주 적격성을 인정하면 론스타의 ‘먹튀’를 도와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된다. 반대로 부적격하다고 판정을 내리면 론스타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부담이라 ‘리걸(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은 불가피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럼에도 ‘말 바꾸기’ 또는 ‘몸 사리기’라는 비난이 쏟아진다. 김 위원장이 론스타 문제와 관련해 해 왔던 발언 때문이다. 올해 초 취임 직후 기자들에게 론스타 문제와 관련, “도망가면서 처리하진 않겠다. 납득할 만한 방향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당시 김 위원장은 론스타 자격 심사를 맡았던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이었기 때문에 이 같은 발언은 ‘결자해지’ 의지로 받아들여졌다. 우리 사회가 느끼고 있는 ‘론스타 피로’를 적극적으로 해소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적격성 심사가 한 차례 보류된 뒤에도 김 위원장은 “이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는 발언을 반복했다. 그러나 결국 적격성 심사는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무기한 연기됐다. 그래서 김 위원장이 평소 보여주던 소신과 추진력이 ‘변양호 신드롬’에 무너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게다가 금융당국이 금융신뢰 추락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또 다른 비판이 쏟아지는 것을 피하려고 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금융위는 심사 유보 자체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제윤 부위원장은 13일 “이미 김 위원장이 빨리 결론을 내리겠다고 발언한 바 있고, (어제) 심사를 미룬 것도 하나의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조 산하 우리은행·산업은행 지부는 이날 “발등의 불부터 끄세요.”라는 내용의 지면 광고를 게재했다. 노조는 광고에서 “정부가 민영화를 앞둔 우리금융을 산은금융과 합병시켜 메가뱅크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관치금융과 메가뱅크 강박증에 사로잡힌 정부 관료들의 오기가 금융산업을 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지민·홍희경기자 icarus@seoul.co.kr
  • 우리금융 입찰장벽 낮춰 매각할 듯

    입찰 참여의 문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우리금융의 민영화 작업이 재추진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1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를 열어 우리금융지주 매각 재추진 방안에 대해 결정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 지분 56.97%를 갖고 있다. 현재 금융지주회사법 시행령은 한 금융지주사가 다른 금융지주사를 인수하려면 지분의 95% 이상 보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행령을 고쳐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지주사 매각은 예외로 하거나 지분 보유율을 50% 이상으로 낮추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우리금융 인수 후보로 최근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산은금융지주를 비롯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를 거론하고 있다. 공자위 관계자는 “정부로서 공적자금의 조기 회수가 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금융지주사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자는 의견이 많다.”고 밝혔다. 앞서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우리금융 민영화를 논의할 때 누구는 안 되고, 누구는 빼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문을 열어놓고 가자는 게 내 생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여부도 조만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이 오는 18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안건으로 상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상반기 내 대주주 적격성 결론이 나오냐는 질문을 받고는 “그보다는 더 빨리 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론스타, 검은돈으로 외환銀 인수 의혹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실질적인 주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만약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이 박탈되거나 현재 진행 중인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방송(KBS)에 따르면 최근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하나금융에 매각하는 협상을 둘러싸고 과연 론스타에 대주주 자격이 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1조원가량의 자금을 투자한 대주주가 따로 있을 수 있다는 차명인수설이 근간을 이룬다. KBS는 장화식 사무금융연맹 부위원장 등의 말을 인용, “론스타가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할 때 자금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2005년 법개정이 된 뒤에야 할 수 없이 공시를 했는데 당시 자기 자금은 1700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1조여원에 대해 연리 6% 채권을 발행해 차입한 것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예컨대 세계적 투자은행인 ABN 암로의 2006년 투자실적 보고서에선 쉐어홀딩 즉 외환은행의 주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는데, 투자위험을 감안한 평가액은 3억 유로 규모이다. 명목상 론스타가 51%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라고 하지만 실제론 ABN 암로가 상당 부분을 은밀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외환은행 주주명부에는 ABN암로의 이름은 없다. 아울러 암로의 2007년 1분기 투자실적 보고서에선 외환은행 주식의 시장가치 변동으로 5000만 유로의 이익이 난 것으로 돼 있다. 암로가 론스타에 고정금리로 돈을 빌려줬다면 외환은행 주식을 매입한 것처럼 시가 평가해 손익을 반영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한 법조계 인사는 “자기 돈을 가장 많이 투자해서 손익을 본 사람이 대주주가 되는 것”이라며 “따라서 시가평가로 손익을 본 사람을 대주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KBS는 ABN암로도 고객돈을 받아 투자하는 곳으로, 이 돈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싶거나 돈의 출처를 숨기고 싶은 검은돈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론스타는 명의대여자이고, 실제 대주주는 1조여원을 투자한 다른 숨겨진 투자자들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실 PF 뇌관 없애나] “줄도산은 막자” 금융권·건설사 윈윈해법 도출

    [부실 PF 뇌관 없애나] “줄도산은 막자” 금융권·건설사 윈윈해법 도출

    한국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가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다. PF 문제가 건설업계를 뒤흔들며 우리 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적극 중재에 나서고 있고 5대 금융지주회사 회장들이 호응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18일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긴급 회동을 갖고 은행권에 PF 대출 만기 연장과 신규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 은행들이 신규 PF 대출에 소극적이고 만기가 돌아오는 PF 대출을 과도하게 회수, 건설사 자금난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최근 LIG건설, 삼부토건, 동양건설산업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에서 보듯 건설업체와 금융회사 사이에 상호 신뢰가 깨진 상황이라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게 금융위 입장이다. 금융당국으로서 금융권의 건전성 제고를 거듭 강조했던 게 건설업계 자금줄이 막힌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책임의식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에 빠진 건설사를 지원하고 사업성이 있는 PF 대출에 대해서는 만기를 연장해 줘야 한다는 점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했다. 은행 쪽이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대의적인 차원에서 건설업계를 지원해야 악순환에 빠진 PF 대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무작정 지원하는 것은 무리지만, 정상적이고 사업성이 있는 사업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도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를 돕는 것은 금융회사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금감원이 부실 PF 채권 처리 방안 가운데 하나로 이를 전담하는 배드뱅크(Bad Bank) 설립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일부 심상치 않은 분위기도 감지된다. 은행권에 따르면 5개 시중은행들과 3개 특수은행들이 출자해 부실 PF 채권을 처리한 뒤 나중에 돈이 나오면 상환하는 형태의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방안을 놓고 이미 두 차례 회의를 가진 상태다. 그러나 일부 은행은 출자 비율 등에 이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또 은행들의 팔을 비트는 격”이라고 성토하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불안한 금융전산 보안망] 금융위원장·금감원장 이례적 금융지주 회장단과 18일 회동

    금융 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은행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 긴급 회동을 갖고 금융 보안 대란 등 각종 금융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금융 당국 수장들이 함께 민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공식 회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은행 쪽 참석자는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다. 김 위원장이 이번 간담회를 통해 ▲금융회사 전산 보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및 건설사 부실 문제 ▲가계 부채 연착륙 ▲서민 금융 기반 강화 ▲신용카드 부문 과당 경쟁 등 금융 관련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권이 적극 협력하고 대응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 보안 대란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제2의 농협’ 사태가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 국회와 당국도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 국회에 제출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금융회사는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 지정을 의무화하고, CISO는 전산 시스템 운용에 필요한 인력과 예산 편성 및 관련 계획을 수립하도록 개정안은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을 발의한 이성헌 한나라당 의원 측은 17일 “금융권은 보안을 최대화해야 하는데 가급적 최소화하고 있으며, 해킹을 당해도 재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국회에서도 금융 보안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는데 입법 과정을 최대한 서둘러 조속히 법이 시행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정보 보호 인력과 예산 부족도 문제지만 금융 당국의 인력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금감원이 정보기술(IT) 부문 검사를 해야 할 금융회사는 180개지만 담당 직원은 11명뿐이다. 한때 금감원 내에 IT 검사국이 독립적으로 존재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IT 검사실로 축소된 상태다. 사고가 났을 때 검사를 나가도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데 그치고 있다. 금융 당국의 인력 증강은 물론 금융권 감독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금융 당국은 2005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인터넷 뱅킹 해킹 사건이 일어났을 때 종합대책의 하나로 금융기관의 전체 IT 예산 가운데 정보 보호 예산을 3% 이상, 전체 IT 인력 가운데 정보 보호 인력을 3% 이상 유지하도록 행정 지도했다. 2009년 디도스 공격 사태 이후에는 이 비율을 각각 5%로 강화했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농협 사태를 방지할 수도 있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석동 이어 권혁세도 강경모드… 금융권 긴장

    김석동 이어 권혁세도 강경모드… 금융권 긴장

    권혁세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 일성이 전해진 뒤 은행권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불확실성을 선제적으로 과감하게 도려내겠다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에 이어 권 원장의 강성 발언에 시중은행은 놀라는 분위기였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28일 “최근 몇년 새 들어본 금융당국의 메시지 중에서 가장 세고 단호했다.”면서 “한마디로 실속 없이 몸집만 키우지 말라는 경고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KB·우리·신한·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주의 이른바 ‘리딩뱅크’(선도은행) 경쟁은 자존심이 걸린 문제였다. 특히 올해는 은행 간 자산 성장 대결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추진으로 4대 지주의 자산규모가 230조~280조원으로 엇비슷해졌고 2008년 19.25% 증가했던 시중은행 자산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2009년에는 4.23%나 감소한 탓에 자산 성장을 추진할 명분도 적지 않았다. 지주마다 속사정도 있다. KB금융은 지난해 어윤대 회장이 취임하면서 개인과 기업 부문 할 것 없이 실적 개선에 사활을 걸었고 우리·신한·하나금융은 논란과 관심을 모았던 최고경영자(CEO) 연임 문제가 마무리된 터라 의욕적으로 영업기반을 다질 기회다. 이런 상황에서 권 원장의 한마디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특히 은행들은 행여 금융당국의 표적이 되지 않을까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A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이 예의주시한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자산규모에 비해 경쟁력이 약했던 기업대출과 퇴직연금 부문을 강화한다는 전략은 다른 은행보다 과도한 것도 아니고 실적도 눈에 띌 만큼 늘지도 않아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시장에 확실한 신호를 준 만큼 은행들이 성장 전략을 어느 정도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당국의 강경조치를 자초했다는 지적도 있다. 영업 전략을 차별화할 생각은 하지 않고 돈벌이가 되는 중소기업대출, 가계담보대출에만 치중하면서 반복적으로 부실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들이 자산 확대 경쟁보다는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내실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더욱 집중해야 한다.”면서 “금융당국도 은행들의 외형 경쟁이 시스템 위험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론스타 적격성 법률검토 새달초 나올 듯

    금융당국이 외부에 의뢰했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법률 검토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 초 나올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7일 “여러 법률 전문가에게 의뢰해 론스타의 수시 적격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달 초 결과를 취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외부 자문 결과에 대해 판단을 내려 금융위원회에 보고하면, 금융위는 이를 바탕으로 론스타의 수시 적격성 심사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위는 지난 16일 정례회의에서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볼 수 없어 정기 적격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수시 적격성과 관련해서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돼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4월 초 외부 자문 결과가 취합되면 같은 달 6일 또는 20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수시 적격성 심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수시 적격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방향이 잡히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살펴봤던 하나금융의 재무제표를 12월 말 기준으로 다시 분석할 계획이지만,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어정쩡한 외환은행 매각, 눈치보는지… 신중한 건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초점은 두 가지였다.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사들여 새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지 여부다. 사실 금융위원회는 후자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지난 16일 금융위는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갖춘 금융자본으로 판단했다. 불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나름대로 최선의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렇다면 수년 동안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판단을 미뤄온 까닭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일찌감치 결정했다면 소모적인 논쟁과 혼란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어찌됐든 해묵은 숙제를 마무리한 것이라 ‘진전’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외환은행 매각 문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금융위는 또 다른 법적 불확실성이 생겨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외환카드 주가 조작 의혹으로 론스타가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대두돼 이를 더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원점인 셈이다. 그런데 금융위의 입장이 애매모호하다. 언제 적격성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는지, 수개월 또는 1년 넘게 걸릴 수도 있는 확정 판결이 나와야 가능한 것인지, 확정 판결 전에도 가능한 것인지, 적격성 심사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을 순차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인지 따로 다룰 수 있는 문제인지, 도무지 명쾌한 답이 없다. 당장 4월부터 하나금융은 론스타에 매달 329억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귀책 사유가 론스타에 있어서 안 줘도 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확정 판결까지 론스타가 무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문제 또한 논란거리다. 5월 말이 지나가면 어느 한쪽이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외환은행 매각은 세번째로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러나 금융위의 답은 한결같다. 지금으로선 알 수 없고 모든 게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논란과 갈등을 해결해야 할 금융위가 오히려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여론의 눈치를 살피기 위해 시간을 벌어놓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물론, 금융위로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항변할지도 모르겠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올해 초 취임하며 외환은행 문제와 관련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내겠다. 도망치듯 처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지금 상황은 김 위원장의 호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변양호 리스크’에 짓눌려 나중에 책임 추궁을 당할 빌미를 조금이라도 제공하지 않겠다는 계산일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결론 유보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적격성 요건 가운데 비금융주력자 여부와 관련, 론스타가 산업자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외환카드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한 사회적 신용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일단 두고 보자는 식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는 혼란을 거듭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은 상정하지 않고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여부만 안건으로 올려 심사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최종구 금융위 상임위원은 브리핑에서 “론스타가 제출한 자료와 회계법인의 확인서, 해외 공관 및 외국 금융감독 당국을 통해 입수한 정보 및 자료 등 지금까지 확인된 자료와 증거만으로는 론스타가 은행법상 산업자본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은행법은 동일인이 소유하고 있는 비금융회사의 자본이 총자본의 25% 이상이거나 소유하고 있는 비금융회사의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이면 산업자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은행 지분을 9%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해외에 본사를 둔 론스타의 자산을 검증하기가 쉽지 않고, 론스타가 제출한 자료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판단을 미뤄 왔다. 이날 금융위는 4년 이상 끌어온 문제는 일단락했지만 최근 새롭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지난 10일 대법원이 외환카드 주가 조작 의혹 사건 상고심에서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게 돌발변수였다. 산업자본 여부와는 별개로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이 박탈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은행법은 은행 대주주 자격 요건으로 최근 5년 동안 금융법률을 위반해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법원 판결은 물론 관련 법률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판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으로 법리 검토를 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빨리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금융위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안건에 대해 적격성 심사를 마무리한 뒤 처리할지, 그 전에라도 따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확답하지 않았다. 또 부적격 결론이 났을 때 매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함구했다. “법률적으로 별개 사안이지만 일단 적격성 여부를 먼저 보고 있다. 이달 중으로 임시회의를 개최할지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다.”고만 했다. 하나금융 쪽은 “외환은행 인수는 국가적인 문제”라면서 “(인수가 무산되면)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조속한 인수 승인을 기대했다.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인 외환은행 노조 쪽은 “매각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반기면서도 “결론이 불충분해 매각 반대 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하나금융 외환銀 인수승인 늦어질 듯

    금융당국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결정을 늦출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최근 대법원이 외환카드 주가 조작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게 불씨가 됐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6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지만 대법 판결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날 “16일 정례회의에 외환은행 인수 승인 안건을 올릴지 검토 중이지만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15일 오후 늦게야 결정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이것저것 볼 게 많아 (상정 여부가)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결정을 함께 마무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논란의 핵심인 대주주 적격성 심사란 외환은행 지분 51.02%를 갖고 있는 론스타가 주인 자격이 있느냐다.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파기환송심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론스타는 대주주 자격을 잃을 가능성이 높다. 은행법은 최근 5년간 금융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면 은행 대주주 자격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론스타는 6개월 안에 9%를 초과하는 지분(42.02%)을 시장에 팔아야 한다. 여기에서 금융당국의 책임론이 불거진다. 금융위는 은행법에 따라 6개월마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된 이후 자료 부족 등을 이유로 단 한번도 심사한 적이 없다. 론스타가 이미 오래전에 대주주 자격을 박탈당하고 강제로 주식을 팔아야 할 상황에 놓였다면 외환은행 매각 가격은 하나금융과의 계약조건(주당 1만 4250원)보다 낮아졌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당국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론스타의 ‘먹튀’를 도왔다는 비판이 그래서 나온다.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여부 심사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은 별도로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론스타로부터 지분을 산 것은 대주주 자격 시비의 원인이 된 주가조작 사건이 일어난 후의 일이므로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에도 승인이 안 나면 대외 신인도에 문제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외환은행 인수는 이번이 세번째로 2006년 6월 국민은행, 2007년 9월 HSBC가 인수를 시도했지만 금융당국의 승인이 나지 않아 모두 무산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외환은행 작년배당금 주당 580원 확정

    외환은행이 지난해 배당금을 주당 58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에 주당 270원을 보전해줘야 한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인수 이후 투자금을 빼고 5조원의 차익을 거두게 됐다. 13일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2010회계연도 배당을 주당 580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 배당금은 이달 말 외환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총 배당금 3740억원 가운데 론스타에 1908억원이 돌아간다. 그러나 론스타는 지난해 11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체결하면서 연말결산 때 주당 최대 850원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합의했으며, 배당금이 850원을 밑돌면 하나금융이 차액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차액인 889억원(주당 270원)을 론스타에 줘야 한다. 외환은행 이사회는 ‘고배당 논란’ 등의 부담을 피하기 위해 배당 수준을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에 합의한 최대 배당금인 850원에 밑도는 580원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는 외환은행 투자 이후 ▲배당 1조 2130억원 ▲지분(13.6%) 매각 1조 1928억원 ▲하나금융에 지분(51.02%) 매각 4조 6888억원 등 모두 7조 946억원을 회수하게 됐다. 투자원금인 2조 1548억원을 빼면 4조 9398억원을 차액으로 남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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