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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가 손주 유모차 끌고 나와도 편안하고 안전한 거리로”

    “할머니가 손주 유모차 끌고 나와도 편안하고 안전한 거리로”

    학교 앞 車 시속 20㎞ 제한… 사고 줄어 취약계층 아동 가구 올 71곳에 에어컨“할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주를 유모차에 데리고 나와도 전혀 위험을 느끼지 않는 편안한 도시가 좋은 도시입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난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은 비결을 이렇게 말했다. 그는 “장애인이든 노약자든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종로구가 강조하는 ‘아동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유모차가 다니기 좋은 길을 만들기 위해 찻길과 경사길, 계단 등의 높낮이를 하나하나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계단의 높이는 1㎝도 차이가 나면 안 된다. 2010년 8월에 모중학교에서 졸업식 축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중학교 체육관 앞 계단 높낮이가 다르게 돼 있었다. 졸업식 축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뛰다가 자칫 잘못하면 계단에서 굴러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을 했다. 결국 3년여에 걸쳐서 계단 높낮이를 맞추는 공사를 완료했다.” -아동의 등하굣길 지도에도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초중고교 앞 차량 속도를 전국 최초로 시속 20㎞로 제한했다. 지역 내 모든 학교 주변을 제한하지는 못했지만, 많은 곳이 시속 20㎞로 바뀌었다. 그런데도 교통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거나 한 것은 없다. 이후 학교 앞 교통사고가 많이 줄었다. -요즘 폭염이 전국적으로 기승인데 아동은 폭염 피해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아동을 위한 폭염 대책은. “취약계층 아이들은 집에 에어컨이 없는 경우가 많다. 지난해부터 취약계층 아동이 있는 집에 에어컨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취약계층 아동이 있는 집 71곳에 에어컨 설치를 완료했다.” -앞으로 종로구가 나아갈 아동친화도시의 방향을 그려본다면. “아동친화도시가 되려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생님과 학부모들도 미래에 살아갈 마을에 대해 아이들이 의견을 내고 같이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 아이들의 참여를 보장할 수 있는 진정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신명초·중 비좁은 통학로 개선된다

    신명초·중 비좁은 통학로 개선된다

    강동구 신명초등학교와 신명중학교로 진입하는 폭 2m의 통학로가 내년 초까지 기존에 비해 3배 늘어난 6m(도로 양측 3m 보행로 조성)로 확대됨으로써 학생들의 등·하굣길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해질 전망이다. 해당 통학로는 등·하교 시간에 보행불편을 야기할 정도로 비좁을 뿐 아니라 맞은편 아파트단지의 재건축 공사가 시작되면서 통학로 안전에 대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곳이다. 서울시의회 김종무 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2)은 민원 해결을 위해 이원국 강동구 의원(길동·명일1동)과 함께 해당학교 교장과 송파강동교육지원청 학교시설지원과 및 강동구 재건축과 담당자, 길동신동아3차재건축조합(조합장 안병석)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수차례 개최해 통학로 개선방안에 대한 해결책을 도출해냈다. 먼저 7월말부터 신명초·신명중의 정문 남측 담장을 허물고 일부 후퇴해 재설치하고 경사면 옹벽을 보강해 9월말까지 폭 3m의 보행로를 조성하기로 했다. 덧붙여 내년 4월 준공예정인 재건축 단지쪽에도 통학로로 활용 가능한 폭 3m의 보행로가 설치된다. 통학로 개선사업에 소요되는 모든 비용은 길동신동아3차 재건축조합측에서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김종무 의원은 “‘아이들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사실에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돼 별도의 예산 투입 없이 통학로 개선이라는 성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강동구 관내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꿈나무를 지키는 제한속도

    꿈나무를 지키는 제한속도

    24일 광주 북구 두암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가방에 안전망토를 착용한 채 하교하고 있다. 북구는 초등학생들의 등·하굣길 보행 안전을 위해 가방에 착용하는 안전망토를 제작해 28개 초등학교에 배부했다. 광주 연합뉴스
  • 안양시, 아이들 보호 ‘노란천사 프로젝트’ 시범 운영

    안양시, 아이들 보호 ‘노란천사 프로젝트’ 시범 운영

    경기도 안양시가 어린이보호구역 내 보행자 사고율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업을 벌인다. 시는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란천사 프로젝트’ 사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어린이 교통사고 중 80% 이상이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천사 프로젝트는 어린이보호구역에 노란색상 시설물을 배치해 사고 발생률을 줄이는 사업이다. 주간뿐 아니라 야간에도 운전자들이 눈에 잘 띄는 노란 시설물을 보고 어린이보호구역을 바로 인식하도록 해 등하굣길 아이들을 보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현재 박달초와 안일초, 안양서초, 해오름초, 안양남초, 범계초교 주변을 대상으로 노란신호등, 옐로카펫, 노란우산(착한 그늘막), 노란색 광고물부착방지대 등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최대호 시장은 “운전자들이 어린이보호구역이라는 경각심을 갖게 돼 보행사고가 현저히 감소 될 것”이라며 “7월말까지 사업을 완료하고, 내년부터는 지역 내 모든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 하겠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성동, 주민 통행 장애 전봇대 이설 본격 시작

    성동, 주민 통행 장애 전봇대 이설 본격 시작

    서울 성동구는 지난 5일 오전 10시 동명초등학교 통학로에서 열린 ‘전주 이설 착공식’을 시작으로, 지역 내 초등학교 통학로·도시재생지역·길 한가운데 전신주 총 29기를 오는 9월까지 모두 다른 곳으로 옮기는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성동구에 따르면 도로나 골목길 한가운데 설치돼 있는 전신주는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안전사고 우려도 커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설비용 등 여러 문제로 관련 기관들이 선뜻 나서지 못하고 50년 가까이 방치돼 왔다. 구는 지난 4월 한전과 상호협약을 체결하고, 타당성 검토를 거쳐 이달부터 통행 장애 전봇대 이설 공사를 하게 됐다. 한 학부모는 “초등학교 통학로 전봇대는 통행 불편을 야기하고, 사고위험도 커 걱정이 많았다”며 “전봇대가 없어지면 아이들 등하굣길이 안전해질 것 같다”고 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전주 이설 착공식을 시작으로, 수년간 반복돼 왔던 전주 이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한전과 긴밀하게 협력, 통행 장애 전신주 이설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통신주 11기는 KT와 이달 중 상호협약을 체결한 후 12월까지 모두 옮길 방침이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억 그루 나무…‘숲속의 도시’ 춘천

    강원 춘천시가 도심 속에 1억 그루 나무를 심는 ‘숲속의 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춘천시는 20일 도시열섬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2050년까지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저감·차단에 효과적인 가로숲 길을 등하굣길, 학교 유휴공간, 사회복지시설 등에 조성한다. 6m 이상 보도에는 나무를 2열로 심고 도심 내 모든 녹지도 다층구조로 만들 계획이다. 춘천에서만 보고 즐길 수 있는 랜드마크형 숲도 조성된다. 옛 미군부대 터 캠프페이지와 상중도·고구마섬에는 숲 중심의 시민복합공원과 정원을 조성하고 하천 주변 생태숲과 의암호 수상공원도 추진한다. 횡단보도 변이나 버스정류장 주변, 옹벽, 석축, 자투리땅 등에도 교통섬과 그늘숲을 만든다. 숲속의 도시 조성은 시민 주도형 사업으로 확대, 추진된다. 시민 스스로 마을 입구와 공터·폐교에 나무를 심고 생일, 결혼, 탄생 등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식수사업도 한다. 기업이 참여하는 반려 나무 나누기, 경관법에 따른 사유지 도시 숲 조성사업 등도 진행한다. 시민 참여를 위해 홍보 동영상·포스터도 제작, 배부한다. 이재수 춘천시장은 “별도의 추진팀을 만들고 녹색사업육성기금, 국비 등을 통한 사업비 확보에도 나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평화공원 가는 ‘효순·미선 추모비’

    평화공원 가는 ‘효순·미선 추모비’

    13일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에서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가 ‘신효순, 심미선 추모비’라고 적힌 시민 추모비를 공원 부지로 옮기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2002년 6월 하굣길에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신효순·심미선양의 17주기 추모제와 평화공원 착공식을 열었다. 평화공원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이다. 연합뉴스
  • 평화공원 가는 ‘효순·미선 추모비’

    평화공원 가는 ‘효순·미선 추모비’

    13일 경기 양주시 광적면 효촌리에서 효순미선평화공원조성위원회가 ‘신효순, 심미선 추모비’라고 적힌 시민 추모비를 공원 부지로 옮기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2002년 6월 하굣길에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신효순·심미선양의 17주기 추모제와 평화공원 착공식을 열었다. 연합뉴스
  • [길섶에서] 아카시아꽃 단상/임창용 논설위원

    휴일 아침. 아파트 발코니 창을 여니 달콤한 아카시아 꽃향이 집안 가득 스며든다. 앞산의 아카시아 나무마다 팝콘 같은 꽃들이 소복하니 피었다. 아카시아향은 십리를 간다고 했던가. 어릴 적 꽃잎을 따먹으며 느끼던 그 향기가 변함이 없다. 중학생 시절, 학교 가는 숲길은 아카시아 나무 천지였다. 여름 문턱을 넘어 소만(小滿) 무렵이 되면 나뭇가지마다 주렁주렁 매달린 탐스런 꽃송이가 까까머리 아이들의 허기를 자극했다. 하굣길에, 가방을 던져 놓고 달려들어 꽃잎을 훑어 입에 털어넣다 보면 금세 날이 어두워지곤 했다. 아카시아꽃 향을 좇아 집을 나선다. 평소엔 눈에 띄지 않던 아카시아 나무가 꽃이 피니 확 늘어난 것 같다. 벚나무나 매화나무처럼 식재했을 리도 없는데 산책길 주변에 군데군데 자리잡고 향을 뿜어낸다. 외양은 화려하되 향이 없는 벚꽃과 달리 소박한 겉모습에 향기는 진하니 어찌 보면 참 정직한 꽃이 아카시아다. 올핸 유난히 아카시아꽃이 실한 느낌이다. 빈틈없이 매달린 꽃 무게가 힘겨운 듯 나뭇가지들이 많이 처져 있다. 아니나 다를까, 약해 보이는 나뭇가지 하나가 꺾여 있다. 힘에 부치면 꽃이라도 덜 피우든가. 분수를 모르고 과욕을 부리다 일을 망치는 게 우리 일상을 닮았다. sdragon@seoul.co.kr
  • 광양시 광양읍 ‘덕례초등학교 통학로’의 화려한 변신

    광양시 광양읍 ‘덕례초등학교 통학로’의 화려한 변신

    광양시 광양읍사무소가 ‘사면 재해예방사업’으로 덕례초등학교 주변 정비를 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덕례초 주변 통학로 사면을 정비하고 휀스 설치, 꽃길 조성 등으로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했다. 덕례리 서산근린공원 조성부지는 과거 공동묘지였다. 묘지 이장 후에도 흉물로 방치돼 뱀 등이 출몰하는 등 도시미관 저해와 등·하교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사면 정비사업을 통해 법면을 보강하고 밝고 화려한 무지개색 휀스를 설치했다. 꽃잔디와 철쭉, 조팝나무 등도 심어 안심하고 즐겁게 등하교할 수 있는 통학로를 조성했다.이형화 회암 마을이장은 “과거 공동묘지가 오랜 시간 그대로 방치돼 도심 속 흉물처럼 느껴졌다”며 “아주 깔끔하고 환하게 바뀌어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뿐만 아니라 발전하는 마을을 느낄 수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정홍기 광양읍장은 “학부모들의 가장 큰 바람은 아이들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조성이다”며 “덕례초등학교 통학로 환경개선사업에 이어 광양여고 주변 꽃밭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무심한 공권력이 ‘묻지마 참변’ 키웠다

    조현병 40대 올해 소란으로 5건 신고돼 여고생·숙모 둘만 사는 윗집에 주로 위협 오물 투척·상습 폭언… 경찰 “단순 시비” 정신병력 있지만 보건당국도 조치 없어 유족 “국가기관이 방치해 일어난 인재” “이상 행동에 살기를 느껴 늘 두려웠다.” 17일 새벽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안모(42)씨가 저지른 방화·살인 범죄로 5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치자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민들은 “범행 징조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안씨를 지목한 잇단 신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조현병 등 정신병력도 확인하지 못했다. 이희석 진주경찰서장은 이날 “올해만 피의자 안씨 관련 신고가 5건 접수됐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4건은 윗집 사는 최모(19)양 가족의 신고였다. 안씨가 ‘위층에서 벌레를 던진다’며 올라가 집 창문을 열고 고함을 치거나 층간 소음 등을 이유로 소란을 벌인 것이 원인이 됐다. 하지만 이 서장은 신고 건을 두고 “단순 시비로 봤다”고 말했다. 별다른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다만 안씨가 간장과 식초를 섞어 윗집 현관문에 뿌린 일만 재물손괴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공권력이 보호해 주지 못하는 사이 서민 아파트에 모여 사는 주민들은 늘 공포에 시달렸다. 주민들은 “안씨가 1년 전부터 승강기 등에 오물을 투척하거나 위협적으로 욕을 해 공포의 대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최양은 안씨로부터 상습적으로 위협을 당했다. 아파트 관리소 측은 “안씨가 최양을 계속 따라다니며 괴롭혀 야간 하굣길에 관리사무소 직원이 동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양은 숙모(54)와 단둘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씨가 여성 둘만 산다는 것을 알고 해코지했을 가능성도 있다. 수차례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저히 대화가 안 된다”며 그냥 돌아갔다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최양 가족은 지난해 집 앞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했다. 최양은 이날 불이 나 대피하던 중 2층에서 기다리던 안씨가 휘두른 흉기에 살해됐다. 숙모도 흉기에 찔려 다쳤다. 이날 사망한 이모(57·여)씨의 남동생은 한일병원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찰서뿐 아니라 동사무소, 임대주택,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묵살당했다”면서 “국가기관에서 방치해 일어난 인재”라고 지적했다. 안씨는 정신병력이 있었지만 보건당국 등의 관리는 없었다. 경찰 관계자는 “안씨의 과거 판결문을 확인해 보니 편집형 정신분열증이라는 병명으로 보호관찰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진주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관계자는 “안씨는 보건소에 정신장애인으로 등록돼 있지 않다”면서 “우리 지역에 정신병력자가 얼마나 사는지는 알 수 없다. 개인정보라 제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교수(범죄심리학)는 “정신병력 여부를 떠나 피의자가 고의로 불을 지르고 흉기로 계획적인 범행을 했다는 것이 사건의 본질”이라면서 “정신병 유무가 범행에 따른 책임을 조각시켜 줄 만한 충분한 사유가 될 수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진주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서울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채시라·고소영도 녹색어머니…근데 그게 뭔데

    [우리둘은1학년]채시라·고소영도 녹색어머니…근데 그게 뭔데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연재합니다. 아는 동네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녹색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이다. 수술복 색깔의 녹색 원피스를 즐겨 입고 장롱에는 녹색 계열의 옷이 한가득이다. 둘째 아이 태명을 ‘초록이’로 지었을 정도다. 오죽하면 별명이 ‘녹색성애자’일까. 대학시절 친구는 이렇게 나를 놀린다. “녹색을 그렇게 좋아하더니 녹색어머니회까지 하는 거야?” 그렇다. 나는 녹색어머니회 회원이다. 그것도 ‘반 대표’라는 감투까지 썼다. 딸의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총회가 열리기 며칠 전이었다. 학부모회, 명예교사, 녹색어머니회 등 학부모 단체 중 가입 신청을 받는다는 가정통신문이 날아왔다. 복수 신청이 가능하다는 안내는 적혀 있었지만,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는 문구는 없었다. 녹색어머니회 옆에 동그라미를 그려 넣었다. 8차선 도로와 4차선 도로를 건너 학교에 다니는 딸 아이는 건널목을 지키는 녹색 어머니들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나도 그 정도 봉사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 년에 3번만 나가면 된다고 하니 일하는 엄마의 부담도 적었다.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출근을 조금 늦게 하면 될 것이다.학부모 총회에 가는 길에 직장 선배들의 엇갈린 조언이 떠올랐다. 선배1: 눈치 게임이 시작될 거야. 절대 선생님과 눈을 마주쳐선 안 돼. 너 회사 다니면서 학부모 단체 생활 어떻게 하려고 그래? 가입해놓고 모임 안 나가면 더 욕먹는다.선배2: 녹색 어머니회는 꼭 해라. 거기서 알게 된 엄마들과 관계가 6년 내내 가더라. 애들 잘 챙기는 엄마일수록 학교 활동 열심히 하는 거 알지? 그런 엄마들이랑 친해지는 게 워킹맘 살길이야. ‘누구 말이 맞는지는 곧 알게 되겠지.’ 공개수업이 끝나고 본격적인 총회가 시작됐다. 딸 아이 책걸상에 안 맞는 몸을 우겨넣고 앉았다. 담임 선생님의 당부 말씀이 시작됐다. “이제 제일 어려운 일이 남았어요. 학부모 단체조직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녹색어머니회에는 7명, 급식모니터링에 2명, 명예교사에 1명이 손을 들어주셨습니다. 학부모회와 명예교사 한분씩만 더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나서주실 분 계실까요?” 순간 교실이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아, 바로 이 타이밍이구나. 눈치 게임….’ 지원자가 없자 난처해진 선생님이 부연했다. 명예교사는 한두 번쯤 독서실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 되고, 학부모회는 등록만 해도 된다는 거였다. 한쪽에서 “제가 할게요”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를 비롯한 나머지 엄마들은 그 목소리의 주인공을 바라보면서 존경, 감사, 안도의 눈빛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로써…, 총회를 무사히 끝냈다.’ 안도를 하던 찰나, 선생님의 부름을 받았다. 녹색어머니회 가입을 신청한 7명 어머니의 이름과 연락처가 적힌 명단을 녹색어머니회 학교 대표에게 제출해달라는 말씀이었다. 두 손으로 받아든 명단의 내 이름 옆에는 ‘(대표)’라고 적혀 있었다. 나: 선생님, 제가 반 대표인가요? 왜…왜죠?선생님: 어머니, 그냥 가나다순으로 한 거예요. 명단만 제출하시면 돼요. 딸 이름 초성이 ‘ㄱㄱ’이라 벌어진 일이다. ‘잠시만요 선생님,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목구멍에서 나온 말은 “네”였다. 어려운 학부모회 대표를 자원한 분도 있는데, 가나다순으로 정한 반 대표를 거절하는 건 예의가 아닌 것 같았다. 어렵사리 녹색어머니회 회장을 찾아가 명단을 냈다. ‘포스’가 느껴지는 대표는 “반 회원을 모은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단톡방)을 개설해, 반 대표들이 모인 단체방에서 전달받은 사항을 반에 알리면 된다”고 말했다. 반 대표 방에는 곧 초대될 거라고도 했다.학부모 총회에 가기 전 학교 선배와 이런 대화를 나눈 터였다. 선배: 네 성격에 한자리하고 오는 거 아니냐.나: 에이, 저 그런 데 가서는 안 설쳐요. 조용히 입 닫고 있다가 나올 거예요. 장담했는데… 녹색어머니회 반 대표라니? 멍해져서는 선배에게 메시지를 날리자 돌아온 대답은 이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편도 지인들도 뭐가 고소한지 깔깔 웃어댔다. 나는 심각해 죽겠구먼! 고등학교 때 반장인가 부반장 해보고선 얼마 만에 써보는 감투인가. 인간은 참 간사하다. 막상 감투를 쓰고 나니 잘 해내고 싶어졌다. 녹색어머니회, 결코 만만하게 볼 조직이 아니다. 반백 년 역사를 가진 초등학교 학부모 최대 봉사단체다. 짜임새 있는 운영체계도 놀랍다. 각 반 녹색 어머니 회원을 관리하는 반 대표, 각반 대표로 구성된 학년 대표가 있다. 학교마다 녹색어머니회 지회 또는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가 구성되는데 대표는 회장이 맡는다.각 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장과 부회장으로 구성된 △△경찰서 녹색어머니회연합회가 존재하고, 이 단체는 지방경찰청 소속 녹색어머니연합회에 귀속된다. 연합회 회장과 부회장은 조직의 최정점인 녹색어머니중앙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녹색어머니중앙회는 경찰청 소속 사단법인이다. 중앙회 홈페이지(gmothers.kr)에 따르면 녹색어머니회의 기원은 1969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초등학교 단위별로 ‘자모교통지도반’이 출범했다. 자녀의 등하굣길 안전을 위해 통학로에서 교통안전 봉사활동을 시작했다고 한다. 1971년 녹색어머니회라는 공식명칭이 등장했다. 처음에는 서울 등 6개 도시 위주로 결성됐다. 지금은 전국 17개 시도 4000여개 초등학교에 녹색어머니회가 운영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약 86만명의 회원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 거대한 조직에 발을 들여놓은 나는 그날 저녁, 1학년 대표님의 첫 지령을 받았다. 반 회원의 유니폼 치수를 파악해달라는 지시였다. ‘녹색어머니회 유니폼’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게 ‘고소영도 피하지 못한 녹색어머니회’라는 제목의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물이다.지난 2017년 6월, 영화배우 고소영씨가 녹색어머니회 복장으로 건널목에서 교통안전 지도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선글라스와 모자를 쓰고 청바지에 유니폼 셔츠를 입은 고씨의 자태는 남달랐다. 역시 배우는 배우였다. 그렇지만 딸 아이 학교의 녹색 어머니 복장 규정에는 어긋나는 차림새였다. 우리 학교 녹색어머니회는 교통지도 시 선글라스를 쓰지 말라고 했다. 배우 채시라씨가 학교 앞에서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는 사진도 찾을 수 있었다. 채씨는 고소영씨와 같은 녹색어머니회 모자를 쓰고 있었지만 노란색 조끼 차림이었다. 학교마다 녹색어머니회 복장 규정이 다른 것 같았다. 궁금해서 녹색어머니중앙회 정관을 찾아봤다. 6장 제34조에 복장 규정이 있다. 녹색 어머니 제복은 감색 치마를 원칙으로 하되 겨울철에는 바지와 겉옷을 착용할 수 있다고 적혀 있다. 감색 넥타이, 감색 모자, 파란색 셔츠가 제복을 구성한다.구두는 장식이 없어야 하고 굽이 있는 검은색을 신어야 하며 스타킹은 살구색으로 한다고 돼 있다. 머리는 단정해야 하며 지나친 액세서리와 염색을 삼가라고 돼 있다.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생각을 했지만, 학교마다 차림새가 다른 걸 보면 이런 복장 규정이 의무는 아닌 것 같다. 고소영씨는 녹색어머니회 활동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자 당시 일간스포츠와 한 인터뷰에서 “너무 민망하다. 다들 하는 건데…. 정말 재미있게 했다”면서 “선글라스는 다른 엄마들이 눈이 부시니까 꼭 쓰라고 해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고씨는 작품활동을 잠시 쉬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큰아들을 뒷바라지했다고 한다. 복장 외에도 녹색 어머니로서 주의해야 할 게 몇 가지 더 있다. 보행신호에 따라 안전 깃발을 제대로 열고 닫는 일이다. 지난달에 열린 녹색어머니회 소양교육에서 궁금점을 해결할 수 있었다. 깃발을 허리 높이에 들고 서 있다가 초록 불이 켜졌을 때 90도로 열어 차량의 진행을 막는다. 이때 호루라기를 한 번 분다. 보행신호가 빨간불로 바뀌면 호루라기를 두 번 불면서 깃발을 닫는다.교통안내를 하다가 간혹 차량과 접촉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모양이다. 녹색어머니회 회장은 “봉사자의 안전은 스스로 챙겨야 한다”며 “빨간불 신호에서는 반드시 인도 위로 올라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딸 학교 녹색어머니회 회장은 무려 3년차다. 학교 활동에 미적지근하거나 관심 둘 시간조차 없는 학부모를 위해, 어떤 분은 적극적으로 봉사해주니 대단하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 사실 녹색어머니회는 오랫동안 학부모와 언론의 ‘표적’이었다. “교통안전 지도를 왜 학부모가 해야 하는가”부터 “어머니회라는 이름을 바꿔라”까지 다양한 불만이 제기됐다. 등굣길 건널목에서 ‘녹색 아버지’와 ‘녹색 할머니’를 본 적이 있다. 심지어는 ‘녹색 삼촌’, ‘녹색 이모’도 있고 돈을 주고 녹색어머니 당번을 대신하는 ‘녹색 아르바이트’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딸아이 반 회원 중에서도 “엄마 일정이 안 되면 아빠가 대신 봉사해도 되느냐, 그럴 때 아빠도 유니폼을 입어야 하느냐”라는 질문을 하는 분이 계셨다. (아빠들은 유니폼과 비슷한 감색 계열의 셔츠를 입으면 된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어떤 학교에서는 전교생 학부모가 교통 안전지도에 참여하도록 n분의1로 할당하는 곳이 있다고 한다. 어떤 학교는 노인복지관 어르신에게 교통안전 도우미 업무를 맡겨 노인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홍보하기도 한다. 녹색어머니회를 언제까지 둘지, 명칭을 어떻게 바꿀지는 학교와 학부모가 논의해 결정할 문제다. 50년간 운영된 조직을 하루아침에 없애거나 바꾸긴 쉽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자원자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질지도 모른다. 다만 누군가 도로 앞에 깃발을 들고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차량 운전자에게 이 주변이 통학로라는 경각심을 주고, 아이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는 역할은 분명해 보인다. 만약 녹색어머니회가 유지된다면, 손주 녀석 학교 갈 때 ‘녹색 할머니’로 나서게 될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 주 주제는 “스마트폰은 언제 사줘야 하나요?”입니다.
  • 안전 등·하굣길 만들기… 학교·학부모가 뭉쳤다

    서울 중랑구가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학부모, 학교와 머리를 맞댄다. 중랑구는 오는 8일 오전 10시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지역의 23개 초등학교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 중랑경찰서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설명회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중랑구는 민선 7기 공약의 하나로 지난해 11월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 기본·실시 설계용역에 들어갔다. 이어 학교별 설문조사 및 현장방문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학교별 맞춤형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에 따라 초등학교 7곳의 어린이보호구역을 확대하고 어린이보호구역 통합표지판 200개를 태양광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한다. 보도가 좁거나 없는 초등학교 6곳에 보도를 확대하거나 새로 설치하고 보도가 단절된 학교 인근 38곳에는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아이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환경개선도 한다. 중랑구는 설명회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한 뒤 개선안을 실행할 방침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아이들의 안전을 가장 많이 고민하는 사람이 바로 부모”라면서 “앞으로도 학부모 의견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아이들은 안전하고 부모님들은 안심하는 통학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리둘은1학년]이 험한 세상, 초등생 언제까지 데려다 줘야하나

    [우리둘은1학년]이 험한 세상, 초등생 언제까지 데려다 줘야하나

    [편집자주]올해 초등학교에 딸을 보낸 워킹맘이 학부모가 되면서 겪은 우여곡절을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새로운 세상에 첫발을 내디딘 딸 만큼 엄마도 배워야 할 것투성입니다. 평소 알고 지내는 또래 엄마 하나 없고, 사교육에도 문외한인 아웃사이더 엄마는 ‘인싸’로 거듭날 수 있을까요.서울올림픽이 열린 1988년,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에 입학한 나는 걸어서 등하교를 했다. 지도 앱으로 찾아보니 800m 남짓한 거리다. 초등학생 걸음걸이로 15~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쉽지 않은 길이었다. 워킹맘이었던 우리 엄마는 입학식 하루만 동행해주었다. 입학 후 일주일 정도는 외할머니와 함께 학교에 갔다. 돌아오는 길은 혼자이거나 방향이 같은 친구들과 함께였다. 무거운 책가방이 어깨를 짓누르고, 실내화 주머니는 거치적거렸다. 때론 아무 생각 없이, 때론 노래를 흥얼거리며 걷고 또 걸었다. 동사무소와 우리 동네에서 제일 큰 슈퍼마켓, 깔딱고개에 있던 쌀집과 세탁소, 참새방앗간인 ‘은하수문방구’를 지나면 커다란 목재를 쌓아둔 규모 큰 목공소가 나왔다. 그쯤이면 학교가 보이기 시작했다.근처 대학교에서 언니 오빠들이 ‘데모’하는 날이면 매캐한 최루탄에 두 눈은 벌개지고 코를 훌쩍이며 집으로 돌아왔다. 떡볶이 한 접시, 쥐포 튀김 한 장으로 빈속을 달래고 오락실에서 오락하는 애들 구경도 빠지지 않던 추억의 하굣길이다. 첫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나니 하굣길의 낭만은 사치로 느껴진다. 아이의 등하교는 내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됐다. 학교에 늦지 않게 보내고, 안전하게 집에 데려오는 일이 최우선이다. 아침 7시 알람을 맞춰놓고 늦어도 7시 20분까지는 몸을 일으킨다. 간단히 아침을 준비해 먹이고 씻기고 옷 입히고 머리를 빗긴 다음 8시 40분쯤 집을 나선다. 학교까지는 걸어서 10분이다. 정규수업과 방과후학교, 돌봄교실까지 마친 딸과 오후 4시 교문 앞에서 만난다. 함께 집에 돌아온다.등하굣길에 마주치는 아이들을 눈여겨본다. 저학년 대부분은 엄마나 아빠, 조부모와 함께 있다. 수업이 끝날 땐 보호자들이 학원 가방을 들고 아이를 기다리기도 한다. 고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은 친구들과 같이 있는 경우가 많다.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면서 혼자 어디론가 향하는 아이들도 있다. 그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는 언제쯤이면 홀로 학교에 다닐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아이 혼자 밖에 내놓기 무서운 세상이라고들 한다. 나 역시 그런 불안에 떤다. 큰 걱정은 두 가지, 교통사고와 범죄 가능성이다. 우리 집에서 딸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 가려면 4차선 도로와 8차선 대로를 한 번씩 건너야 한다. 평소 차가 많이 다니고 공사 구간까지 있어 출퇴근 시간대 매우 혼잡하다. 네거리에서 좌회전, 우회전하는 차들이 엉켜 건널목에 차들이 올라선 경우도 자주 있다. 아이들이 차에 부딪힐 가능성이 작지 않다.행정안전부가 지난해 7월 16일, 통학로 주변인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7년에만 68건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이 가운데 81%인 55건이 길을 건너다 발생한 보행 사고였다. 시간대별로는 방과 후 집에 귀가하거나 학원으로 이동하는 오후 4~6시에 23건(34%)이 발생했다. 야외활동이 많은 6월, 개학한 시기인 3월과 8월에 사고가 집중됐다. 그해 8명이 어린이보호구역에서 길을 건너다 숨졌는데 3학년 이하 저학년이 5명이었다. 미취학 아동이 2명, 고학년은 1명이었다. 다친 아이 60명의 약 3분의2인 39명도 저학년으로 집계됐다. 최근 10년간 어린이 교통사고를 분석한 통계도 같은 경향을 보인다. 천방지축으로 뛰어다니고, 초록불이 깜빡이고 있는데 횡단보도 흰색 칸만 밟겠다고 고집하는 딸이 걱정될 수밖에 없다. 유괴, 성범죄와 같은 강력범죄는 더욱 두렵다.2017년에 일어난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은 어린이 대상 범죄에 대한 선입견을 송두리째 뒤집었다. 새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은 그해 3월 29일, 고등학교를 자퇴한 김모양은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교 2학년 여아 A양을 집으로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잔인하게 훼손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양은 부모에게 전화하려고 김양에게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김양은 휴대전화 배터리가 없으니 집 전화를 쓰라며 유인해 범행을 저질렀다. 공교롭게도 사건은 친정 근처에서 일어났다. 게다가 가해자 김양이 나와 같은 미용실에 다녔다는 얘기를 들으니 소름이 확 끼쳤다. ‘딸에게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끔찍한 상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평소 나는 딸에게 사람이 많은 곳에서 엄마를 잃어버렸을 때에는 아이가 있는 여자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라고 일렀다. 그런 사람을 찾기 어려우면 남자보다는 여자에게 휴대전화를 빌려서 엄마에게 전화를 걸라고 했다.이 사건은 범죄가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일깨웠다. ‘내 아이는 내가 지켜야겠다’ 마음먹은 계기도 됐다. 법무부가 2012년 제작한 ‘어린이 강력범죄 대처 매뉴얼’은 어린이에게 범죄자의 외모에 대한 편견을 심어줘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교육부 학교안전정보센터 www.schoolsafe.kr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술에 취한 사람, 얼굴을 가린 사람, 고개를 숙인 사람 등 무서운 느낌이 드는 사람이 가까이 오면 자리를 피해야 하지만 ‘나쁜 사람’은 외모로만 판단할 수 없다는 의미다. 옆집에 사는 아저씨, 60대 할머니, 학원 선생님 등 누구든지 범죄자가 될 수 있음을 아이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돼 있다. 실제 아동 성범죄자 대부분이 호감형의 외모를 가진 사람들이라는 게 법무부의 설명이다. 아동 대상 범죄도 교통사고와 마찬가지로 주의가 흐트러지기 쉬운 방과 후에 주로 발생한다.검찰의 ‘2018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 2017년에 일어난 13세 미만 아동 대상 성폭력(총 1270건)의 51.4%가 낮 12시에서 오후 6시 사이에 발생했다. 초등학생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거나 자유롭게 활동하는 시간대, ‘이런 대낮에 무슨 범죄가 일어나겠어’라고 방심하는 사이 범죄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동유괴 취약 시간대 역시 오후다. 2017년에 216건의 약취 유인 범죄가 발생했는데 55.6%(120건)가 13세 미만 아동 대상 유괴였고, 이중 48.6%가 낮 12시에서 6시 사이에 일어났다. 피해자의 40.8%가 남자아이, 59.2%가 여자아이였다. 강력범죄 대처 매뉴얼을 보면 아이에게 주지시켜야 할 일이 한둘이 아니다. “아저씨가 물어보는 것만 대답해주면 선물 줄게.”“너 아기 때 봤었는데 아줌마 기억 안 나? 안 그래도 너희 집 찾고 있었는데 같이 가자.”“너 참 똑똑해 보인다. 드라마 쓰려고 하는데 네 얘기 좀 들려줄래?”“너 때문에 내 차 백미러가 부서졌어. 너희 집이랑 전화번호 알아야 하니 차에 타.” 모두 실제 아동 범죄자가 사용한 말이다. 도움을 요청하거나, 친절하게 아는 척 접근하거나, 선물을 주거나, 위협하는 등 다양한 범죄 유형을 아이에게 일러주고 조심시켜야 한다는 뜻이다.교통사고나 강력범죄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함께 통학하는 것이라는 게 현재까지의 결론이다. 모든 유형의 범죄를 아이에게 학습시키기도 어렵고, 그런 상황에서 딸 아이가 침착하게 대처하리란 보장도 없기 때문이다. 적어도 아이가 고학년이 될 때까지는, 학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은 살펴주고 싶다. 솔직히 다시 회사에 나가게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그래서 고민은 항상 여기에서 막히고 만다. ‘복직하면 어쩌지?’ 최근 며칠 학교 가는 길에 딸은 같은 반 여자친구를 만났다. 집을 나설 때에는 학교 앞까지 같이 가자던 녀석은 엄마를 내팽개치고 친구 손을 잡고 앞서 걸었다. 그만 따라오라는 듯이 “엄마, 나 갈게~” 하고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달려갔다. 심경이 복잡해졌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 모습이 장하고 대견하면서도, 곧 품에서 내놓아야 하나 서운하면서 걱정이다. 아이는 무럭무럭 자라 곧 혼자서도 잘 할 텐데… 엄마는 여전히 걱정을 내려놓지 못한다. 험한 뉴스를 너무 많이 접해서일까, 초보엄마라서일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다음 주 주제는 “방과후학교 수강신청 전쟁”입니다.
  • [단독] 학교엔 휴대전화 반입 금지?… “기본권 침해”vs“부작용 차단”

    일부서 휴대전화 소지 때 압수·벌점 부여 서울·경기 등 학생인권조례로 규정 완화 방과 후 연락두절로 불편·안전 위협 우려 휴대전화가 ‘삶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그런데 면학 분위기 조성 등을 이유로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등교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규정을 고수하는 학교도 존재한다. 통신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경북의 A중학교는 ‘휴대전화 없는 학교’ 정책을 실시하며 학생들이 휴대전화를 들고 등교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교내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했다 적발될 경우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압수해 일정 기간 보관한다. 인권위는 지난해 5월 A중학교의 규정이 통신의 자유를 규정한 헌법 제18조에 위배된다며 시정권고를 내렸지만 학교는 ‘불수용’ 입장을 밝혔다. 학교 측은 인권위에 “등하교 시간과 학교에서만이라도 전자기기를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으로, 학생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에게 교무실 내 일반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휴대전화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 담임교사 허락을 받아 소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권위는 “교무실 일반전화 이용은 학생 사생활을 보호할 수 없다”면서 “수업시간 중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는 등 기본권을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조치를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 학생 휴대전화 교내 소지 금지 규정은 점차 완화되고 있다.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제한하기 어려워졌을뿐더러 서울과 경기, 광주 등에서는 학생인권조례를 통해 “학교가 학생들의 전자기기 소지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세우기도 했다. 경기교육청이 2016년 관내 초·중·고교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0%가 “등교 뒤 휴대전화를 일괄 제출한다”고, 1.2%는 “학교 내 반입 금지”라고 응답했다. 하지만 대체로 반입 금지에서 등교 뒤 수거로, 등교 뒤 수거에서 수업 중 전원 끄기 등으로 규정이 완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쉬는 시간 사용 허용 여부 등은 학교 구성원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A중학교처럼 휴대전화 소지 등교 자체를 금지하는 학교도 여전히 남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3월 개학을 전후해 “휴대전화 반입을 금지하는 학교 규정을 없애 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고 있다.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B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주말에만 휴대전화를 돌려주기도 한다. 이 학교들은 “휴대전화로 인한 부작용을 원천 차단할 필요가 있다”, “등하굣길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운다. 인권위는 이미 이런 학교들을 대상으로 “학생의 권리를 과도하게 침해했다”며 시정권고를 내렸다. 학부모 사이에서도 학생들이 하교 뒤 야간자습을 하거나 ‘학원 뺑뺑이’를 하는 현실에서 저녁 시간에 자녀와 연락이 어렵다는 불만도 나온다. 중학생 C(15)군은 “사실상 하루 종일 연락이 차단된 채 생활하라는 것”이라면서 “등하굣길에 범죄에 노출돼도 신고할 방법이 없는 등 학생들이 지나친 불편과 위험을 감수하는 규정”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운동장만큼 나쁜 교실 공기… 마스크 벗고 숨쉴 곳이 없다

    운동장만큼 나쁜 교실 공기… 마스크 벗고 숨쉴 곳이 없다

    서울교육청 실외 수업 등 학사일정 조정 공기청정기 1대로 교실 면적 정화엔 한계 시민 애용 실내시설 미세먼지 농도 ‘나쁨’“우리 학교엔 운동장 대신 체육관만 있어 불편했는데 최근엔 오히려 편합니다.” 서울 강북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5일 “전화위복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전국은 고농도 미세먼지로 온종일 뿌옜다. 벌써 닷새째 ‘미세먼지 폭탄’이다. 개학을 맞은 아이들은 풀린 날씨 덕에 운동장을 뛰어놀아야 하지만 미세먼지 탓에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했다. 체육관이 있는 학교만 그나마 체육 활동이 가능하다. 학부모 불안감이 커지자 서울교육청은 이날 각급 학교에 실외수업을 하지 말고 등·하교 시간 등 학사일정 조정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인천·경기·충북 등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에 들어간 지역 교육청들도 체육활동, 현장학습 등을 금지하도록 했다. 밖에 조금만 있어도 숨이 막히는 상황이 계속되자 부모들은 더욱 예민해졌다. 등하굣길이나 어린이집·유치원 버스를 기다리는 10분 남짓한 시간에도 아이들을 밖에 두기 꺼려 했다. 초교 1학년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입학식 때 교사가 ‘학교 내 공기정화시스템이 잘돼 있으니 걱정 말라’고 했지만 혈기왕성한 고학년생은 운동장에서 공을 차고 있었다”고 전했다. 영유아를 둔 부모들은 공기청정 시설에 더 신경을 곤두세웠다. 부모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보육시설의 공기청정기 설치·관리 상황을 공유하거나 ‘학교 공기질 실시간 수치를 공개하라’는 민원을 넣기도 했다. 문제는 실내도 청정지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학교, 백화점, 지하철 승강장 등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실내 시설은 실외보다 미세먼지 농도가 낮지만 대부분 ‘나쁨’이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35㎍/㎥, 미세먼지 농도는 80㎍/㎥ 이상이면 ‘나쁨’ 수준이다. 실제 서울 구로구 S중학교의 3학년 교실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97㎍/㎥, 미세먼지 농도는 409㎍/㎥였다. 같은 시간 이 학교 운동장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175㎍/㎥, 미세먼지 농도가 367㎍/㎥인 것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교실이 오히려 높았다. 이 학교 교장은 “교실 안이 안전한 건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직장인들도 출퇴근길 마스크를 챙겼다. 아침 운동을 취소하거나 저녁 약속을 미루고 귀가를 서두르는 사람도 많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날 하루만 500건 이상의 미세먼지 관련 청원글이 올라왔다. “미세먼지 원인으로 지목된 중국에 제대로 된 항의를 해 달라”, “공기청정기와 마스크 구매 지원방안을 마련해 달라”는 등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했다. 전문가들은 노약자의 경우 단시간 노출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승연 연세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교실처럼 20~30평 되는 공간을 공기청정기만으로 정화할 수는 없다”면서 “실내 환기를 제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동종인 서울시립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어린이들은 짧은 시간이어도 미세먼지 농도가 높으면 호흡기 질환 등 영향이 있다”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최대한 짧은 시간 내 등교하고, 학교는 바닥의 미세먼지가 다시 퍼지지 않도록 자주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담배 연기나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보다 미세먼지가 위험하다는 일각의 분석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공기 순환이 있는 외부 환경과 밀폐된 공간에서의 담배 연기는 조건이 다르고, 흡연은 다른 오염 물질을 함께 흡수하는 등 직접 비교가 어렵다는 것이다. 장재연 아주대 의대 교수는 “일부 인구가 하는 흡연과 미세먼지의 영향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아이eye]안전·쾌적 통학로, 어린이 목소리에 정답 있다/김태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안전·쾌적 통학로, 어린이 목소리에 정답 있다/김태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내가 사는 곳은 경남 통영이다. 매일 아침 아파트 단지 내 우거진 숲길을 따라 북적이는 등굣길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한다. 저마다 즐겁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잔뜩 나누며 신나게 학교로 간다.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거나 위험한 일들도 있다. 매일 같이 차가 밀리고 복잡하며 경적이 울리는 등굣길, 나무 아래 지저분하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들, 어린이 보호구역인데도 불법주차된 차량들, 자칫 딴 생각을 하거나 장난치다가 못보고 걸려 넘어져 다칠 수 있는 울퉁불퉁한 낡은 보도블럭, 소화전들 때문이다. 횡단보도를 건널 때 빨간 불이어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씽씽 달리는 차들이나 막무가내로 우회전하는 차들로 인해 많이 놀라기도 한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보다 차가 먼저고 어른들의 편의가 우선이 되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린로드대장정 ‘우리들이 바라는 학교 가는 길’에 참여하면서 이런 생각은 더 커졌다. 그린로드대장정은 안전하고 쾌적한 통학로를 만들기 위해 꾸려진 활동이다. 이 활동을 통해 여러 친구들과 안전하고 쾌적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함께 걸으며 의견을 나눴고,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보도블럭에 들어갈 그림도 그리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우리 의견이 반영된 것일까? 지난해보다 올해 길거리 쓰레기들이 자루에 잘 모아지고 있고 경찰관, 선생님, 녹색어머니회 어머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매일 우리들의 등하굣길을 지켜주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는 우리 학교 후문에서 인근의 다른 학교까지의 길이 우리들의 꿈과 소망, 이름이 멋지게 새겨진 보도블럭으로 채워져 깨끗하고 예쁜 길로 새롭게 변신했다. 아예 등굣길 전체를 이런 멋진 보도블럭과 안전한 숲길로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봤다.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앞으로도 어른들이 우리 의견에 더욱 더 적극적으로 귀 기울여 아이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통학로를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전국에 있는 통학로가 아이들의 생각과 개성을 가득 담은 행복한 통학로가 되었으면 좋겠다. 물론, 우리 스스로도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을 발견했을 때 이를 고쳐달라고 목소리를 내며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것이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성동 교통안전지킴이 발대식

    “교통안전지킴이로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등굣길을 만들겠습니다.” 서울 성동구는 지난 21일 구청 3층 대강당에서 초등학교 등굣길 안전을 책임질 ‘교통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구는 전국 최초로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에 교통안전지킴이를 배치, 어린이 등굣길 안전을 지키는 ‘우리아이 교통안전지킴이’ 사업을 추진해 교통안전지킴이 106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다음달 4일 개학과 동시에 지역 내 모든 초등학교의 교통사고 위험지역에서 활동한다. 구 관계자는 “학부모와 교통안전지킴이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만족도 조사를 진행, 교통안전 사각지대를 없애 나가겠다”고 했다. 구는 앞서 용역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5곳을 선별, 하굣길 교통안전지킴이 사업을 진행했다. 정원오 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성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동이 직접… 초등생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켜요

    서울 성동구가 전국 최초로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에 교통안전지킴이를 배치한다. 성동구는 “구비 2억 6000만원을 편성, 다음달 말까지 20개 초등학교에 총 105명의 교통안전지킴이를 선발한다”고 29일 밝혔다. 교통안전지킴이는 오전 8~9시 등굣길 어린이 교통사고 위험 지역에서 교통안전지도를 한다. 구는 현재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사각지대 5곳을 선별해 하굣길 교통안전지킴이 사업을 하고 있지만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등굣길 교통안전지킴이 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한다. 교통안전지킴이에겐 시간당 1만 148원의 생활임금을 지급한다. 학교장 추천을 받아 해당 학교 학부모 위주로 뽑고, 기존 녹색어머니회 회원은 우대 선발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금까지 초등학교 등굣길 교통안전지도는 녹색어머니회나 학부모가 맡아 왔는데 맞벌이 가정이 늘면서 녹색어머니회 회원이 줄고 학부모들은 잦은 활동으로 큰 불편을 겪었다”며 “학부모 간담회에서 한 어머니가 이런 문제점을 지적해 민선 7기 공약사업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에서 확인한 결과 3개 초등학교에선 1명의 교통안전요원이 아이들 등굣길 지도를 하고 있었고 안전요원이 한 명도 없는 곳도 있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두발라이프’ 이수근의 생애 첫 아이스크림은? “슬픈 이야기”

    ‘두발라이프’ 이수근의 생애 첫 아이스크림은? “슬픈 이야기”

    ‘걷는 재미에 빠지다! 두발 라이프’ MC 이수근이 생애 처음 먹어 본 아이스크림에 대한 일화를 털어놨다. 오는 24일 SBS Plus ‘걷는 재미에 빠지다! 두발 라이프’(이하 두발라이프) 8회에서는 이수근은 걷기 메이트 개그맨 윤형빈, 한민관, 윤성호와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을 걷는 모습이 방송된다. 앞서 진행된 촬영에서 이수근은 자신이 다녔던 초등학교부터 옛날 집까지 약 6Km 걷기 코스를 계획했다. 윤형빈, 한민관, 윤성호과 걸으며 과거 등하굣길의 추억을 꺼냈다. 이수근은 “이 이야기 하면 슬픈데… 내 인생의 첫 아이스크림이었다”라고 말문을 열며 “아이스크림이 바닥에 떨어져 있는데 개미가 그 위로 잔뜩 있더라. 그것을 주워다가 논두렁에서 씻어서 먹었다. 그때가 4~5학년 때다”라고 말했다. 이를 듣던 한민관이 “슬프다”고 안타까워하자 이수근은 “힘들게 살았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에 윤형빈은 “지나면 추억이 되는 거다. 나는 그런 시기가 있었기 때문에 수근 형님이 이렇게 웃긴 사람이 된 것 같다”고 말했고, 한민관은 “아니다. 이 형은 그런 시기 없어도 잘 됐다”고 대꾸해 폭소케 했다. 네 사람이 떠난 이수근의 추억 여행은 오는 24일 오후 8시 30분 ‘두발 라이프’를 통해 공개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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