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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 61시간 일하고 月100만원 지시·감시에 휴식은 말뿐…왜 참냐고? 일자리 뺏길까봐

    주 61시간 일하고 月100만원 지시·감시에 휴식은 말뿐…왜 참냐고? 일자리 뺏길까봐

    4년째 서울 광진구의 한 중학교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는 김기수(67·가명)씨는 1년 내 단 하루의 휴일도 없다. 김씨는 학생들이 하교한 오후 4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8시 30분까지 밤샘 근무하며 학교를 지킨다. 하루 16시간씩 일하고 받는 월급은 90만원이다. 현행법상 김씨 같은 경비직 근로자는 최저임금과 근로기준법상 휴일 수당과 휴식 시간 등을 보장받지 못한다. 하지만 두 평(약 6.6㎡) 남짓한 경비실에서 폐쇄회로(CC) TV를 지켜보는 일 이외에 학교 곳곳을 순찰하고 청소하거나 늦은 밤 운동장을 배회하는 아이들도 단속해야 하는 까닭에 아침이면 녹초가 된다.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의 사각지대에 놓인 감시·단속직 근로자의 인권과 근로 조건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시·단속직 근로자는 학교·아파트 경비원 등 감시 업무를 주로 보는 직군과 냉·난방 기사 등 단속(斷續·대기 시간이 긴 업종)적 직군의 근로자를 합친 개념이다. 서울신문이 30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진성준 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국가인권위원회의 ‘감시·단속직 노인 근로자의 인권 상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95.4%가 비정규직이었다. 또 위탁·파견 업체와 계약한 근로자가 82.4%로, 학교와 입주자 대표회의 등이 직접 고용한 근로자(16.6%)보다 훨씬 많았다. 간접 고용이 일반화됐다는 의미로, 학교와 입주자들이 근로자 처우 등의 문제를 파견 업체에 떠넘기는 구조인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3일부터 2주간 전국 감시·단속직 근로자 874명(55세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와 심층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국내 감시·단속직 노인 근로자는 12만명가량으로 추산된다. 파견 근로가 흔하다 보니 아파트 경비원 등은 이중 삼중의 지시 구조 탓에 각종 잡무에 시달리고 있었다. 심층 인터뷰에 응한 A아파트 경비원은 “관리소장이 책임지고 지시를 내리면 좋은데 동대표와 감사, 총무, 부녀회장 등이 모두 지시하는 통에 업무를 감당할 수 없다”고 하소연했다. 아파트 경비원이 잡초를 뽑거나 청소하고 택배를 받는 일은 근로계약상 본업이 아니지만 주민이 요구하면 추가 수당 없이 감당해야 한다. 감시·단속직 노인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평균 61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주 40시간)을 크게 넘어섰다. 업무 시간이 다른 직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다는 기존의 인식과 판이한 현실이다. 특히 경비 업무는 한번 근무할 때 18~20시간을 일하는 탓에 피로도가 훨씬 높다. 또 이들 가운데 89.7%가 100만~150만원의 임금을 받아 대부분 최저임금(2013년 기준 시간급 4860원·월 101만 5740원) 수준의 급여를 받았다.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월 100만원 미만을 받는다고 응답한 비율도 4.7%였다. ‘포괄 임금제’(기본급과 각종 수당을 구분 없이 뭉뚱그려 받는 형태)로 급여를 받는 근로자도 39.6%나 됐다. 주말에 일해도 정당한 추가 임금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들에게는 하루 평균 3~4시간의 휴식 시간이 명목상 제공되지만 ‘과중한 업무 탓에 충분히 쉴 수 없다’(48.0%)거나 ‘관리자의 눈치가 보여 쉴 수 없다’(23.7%)는 응답이 많았다. ‘휴식 시간이 아예 없다’는 응답도 7.8%나 됐다. 이처럼 노동 현실이 열악한데도 정부는 이 직군을 근로기준법 적용 대상에 포함하는 데 머뭇거린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추가 수당 등을 모두 보장해 일자리의 질이 높아지면 젊은 구직자가 몰려 노인들이 되레 일자리를 빼앗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2015년부터 이들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기로 했지만 2012년 한 차례 유보한 적이 있어 재차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경영계는 이들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면 비용 증가를 우려한 기업이 무인 경비시스템을 도입해 현재 근로자를 대량 해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고현종 노년유니온 대표는 “경비직 등은 청년이 선호하는 일자리가 아니어서 근로 조건을 개선해도 청년 구직자가 몰릴 가능성이 낮다”면서 “경비업 등에 종사하는 노인 중 생계난을 겪는 사람이 많은 만큼 반드시 최저임금과 근로기준법이 적용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남의 졸업장으로 회사 생활 들통날까 노심초사 25년 부끄럽던 가면, 이제 벗습니다

    남의 졸업장으로 회사 생활 들통날까 노심초사 25년 부끄럽던 가면, 이제 벗습니다

    “아이 러브 유 싸이, 웨어 아 유 고잉 나우?”(l love you Psy, Where are you going now?) 25일 오후 2시 ‘영어 말하기 대회’가 열린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 대공연장. 눈가에 주름이 파인 여중생이 무대에 올라 익살스러운 연기를 펼치자 객석 곳곳에서 웃음보가 터졌다. 자신있는 몸짓과 목소리로 월드스타 ‘싸이’의 열혈 팬을 연기한 그는 만학도 교육전문기관인 서울 일성여자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분예(62)씨다. 중학교 졸업장을 받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다는 박씨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중학교 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다. 딸만 다섯인 딸부잣집 맏이로 태어나 집안일을 도와야 했다는 박씨는 “딸들이 무슨 공부냐”는 아버지의 타박이 아직도 가슴에 응어리로 남아 있다고 씁쓸해했다. 박씨는 “남의 고교 졸업장을 빌려 직장을 다니면서 항상 학력이나 실력이 들통나는 건 아닌가 노심초사했다”면서 “뒤늦게 학교를 다니면서 부끄러웠던 가면을 벗었다”고 털어놨다. 25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한때 우울증도 겪었다는 박씨는 딸의 권유로 지난해 중학교에 입학해 공부에 푹 빠졌다. 수학과 영어가 가장 재미있다는 박씨는 “중학교 졸업 이후 계속 공부를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이 장애가 있는데, 사회복지과에 진학해 장애 단체와 다문화 가정을 돕고 싶다”면서 “몇 번이고 생을 포기하고 싶었던 마음을 바꿔 멋지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이번 영어 말하기에 모두 실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무대에 오른 여고생 김순순(61)씨도 영어 실력을 맘껏 뽐냈다. 현재 일성여고 1학년에 다니는 김씨는 “한 달 넘게 매일 영어 대사를 연습했다”면서 “개에 물리는 거지 역할을 소화해 내기 위해 영어뿐 아니라 연기에도 각별히 신경을 많이 썼다”고 활짝 웃었다. 이날 김씨는 같은 반 학생들과 영어 창작극 ‘허준’을 선보였다. 뒤늦게 시작한 공부로 인해 매일매일이 기쁘고 행복하다는 김씨는 경기 안산시에서 왕복 4시간에 걸쳐 등하교를 하는 열혈 학생이다. 3년여 전 일성여중에 입학한 이후 한 번도 결석을 해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가족의 전폭적인 지지와 사랑으로 공부를 해 나가고 있다는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영어 자원봉사를 하는 게 꿈”이라면서 “열심히 하면 가능할 것 같다.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글 사진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폰생폰사 초딩 구하기… ‘스마트한 송파’

    녀석들, 웬 횡재냐 싶었던 모양이다. “스마트폰 꺼내서 책상 위에 놓으세요.” 선생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우와!” 괴성과 함께 의자에서 튕겨 나가 가방을 향해 달려간다. 한 녀석은 “전원을 켜도 되나요?” 하고 되묻는다. 삼성에서 교육한다니까 “아이폰인데 괜찮나요?”라고 외치는 눈치 100단도 있다. 지난 18일 오후 2시 송파2동 중대초등학교 6학년 3반 교실. 송파구와 삼성SDS가 손잡고 벌이는 ‘올바른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정보화 역기능 예방교육’ 시간이다. 삼성SDS 직원 18명이 6학년 9개 반에 2명씩 들어가 눈높이 교육을 진행했다. 스마트폰의 폐해야 이미 널리 알려진 바이고 선생님들도 골치를 앓는다. 그래서 중대초등학교는 등교하면 스마트폰 전원을 꺼서 가방에 넣고 하교할 때까지 꺼내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정했다. 어기면 벌점을 받는다. 그런데 수업 시간에 그 좋은 스마트폰을 버젓이 꺼내 놓으라니 다들 흥분 상태다. 3반 수업을 진행한 배준철 삼성SDS 직원의 지도로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자가진단이 이어졌다. ‘인터넷 하다 계획한 일을 제대로 못한 적이 있다’ ‘인터넷을 하는 동안 더욱 자신감이 생긴다’ ‘인터넷 사용 시간을 속이려 한 적이 있다’ 등의 질문이 쏟아졌다. 아까의 열광은 어디로 갔는지 26명 가운데 손 드는 학생은 한둘 정도다. 결정타가 나왔다. 인터넷 사용에 대한 질문에는 컴퓨터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통한 것까지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아니나 다를까 아이들 손이 앞다퉈 올라간다. 대답 내용에 따라 ‘고위험군’ ‘잠재적 위험군’ ‘일반 사용자군’ 등의 판정이 내려진다. 오엑스게임이니 빙고게임이니 재밌게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 왁자지껄하게 떠들던 녀석들이 조금 심각해진다. 스마트폰을 두고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 너스레를 떨던 김한준군은 “사실 친구들 가운데 지나치게 게임이나 다른 아이 뒷담화에 열중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고 말했다. 곧 스마트폰 대신 친구들과 할 수 있는 대안 활동에 대한 탐색이 이어졌다. 배씨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참기 힘드니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면서 “사용 일지를 쓰고 하루 1시간만 사용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임 교사 최성이씨는 “시대가 변화해 스마트폰이 분명 도움 되는 면도 있지만 남자 아이들은 게임 중독에, 여자 아이들은 왕따 등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에 힘들어하는 경향이 있어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라면서 “이런 현실적인 교육이 많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소음·진동·모기까지 컨트롤…규제 천국에서 감동을 짓다

    소음·진동·모기까지 컨트롤…규제 천국에서 감동을 짓다

    싱가포르는 건설업계에서 가장 일하기 어려운 나라로 꼽힌다. 고온다습한 열대성 기후도 장애요소지만 이보다 더 건설사들을 괴롭히는 것은 현지의 까다로운 규제다. 소음, 진동, 건설 현장 환경 등을 실시간으로 감독기구에서 관리하며 조금이라도 기준을 초과하면 벌금과 작업정지 명령이 떨어진다. 하지만 아시아 금융 허브로 쌓은 재원을 바탕으로 국책 건설사업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매력적인 곳임을 부인할 수 없다. 특히 국내 건설경기 악화로 국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한국 건설사들에는 놓칠 수 없는 ‘황금 시장’이다. GS건설은 이곳 싱가포르에서 ‘2020년 글로벌 리더’ 달성 꿈에 한 발짝씩 다가가고 있다. [퓨저노폴리스…첨단 기술 집약]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차로 30분 달려 도착한 남서부 지역 ‘퓨저노폴리스 2A’ 공사 현장. 이동 시간은 짧았지만 건설 타워크레인이 즐비했고 국내 굴지의 건설사 로고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1인당 국민소득 5만 6000달러 이상의 부국답게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과 공공기관 투자에 재정을 아끼지 않는 데다 중동과 동남아시아 등에서 이미 기술력이 검증된 한국 건설사들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특히 주목받고 있는 곳이 GS건설이 시공 중인 퓨저노폴리스 2A 구역이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정부가 세계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지하 2∼3층, 지상 5∼18층 높이의 연구·업무 시설 3개 동을 짓는다. GS건설은 20여개 국내외 대형 건설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A·B동 공사를 먼저 따낸 데 이어 추가 발주한 C동 공사까지 ‘싹쓸이 수주’에 성공했다. 전체 공사금액만 3400억원에 달한다. 발주처인 주롱도시공사(JTC)는 당초 이 프로젝트를 A동과 B동을 함께 묶어 발주하고, C동은 이후 별도로 발주했다. A동과 B동은 연구·업무시설로 구성되지만 C동에는 진동에 민감한 연구시설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당시 수주 경쟁은 치열했지만 GS건설은 A·B동만 따내면 C동은 쉬울 것으로 판단, A·B동 사업 수주에 집중했다. 예상대로 주롱도시공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인 GS건설에 A·B동 사업을 맡겼다. 관건은 고도의 첨단 기술이 필요한 C동이었다. 반도체 등을 생산할 때 필요한 ‘클린룸’을 설치해야 하는 C동 사업 입찰 경쟁에서는 다수의 반도체 공장 건설 경험을 가진 GS건설과 또 다른 국내 대형건설사가 맞붙었다. 기술력도 누구의 우위를 점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발주처는 기술력에서 차이가 없다면 이미 같은 단지 내 프로젝트를 수주한 GS건설에 나머지 프로젝트도 맡기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 결국 3개 동 건설 사업 모두 GS건설에 맡겼다. GS건설이 세운 ‘싹쓸이 수주’ 전략이 그대로 통한 것이다. GS건설은 3개 동으로 이뤄진 이 공사에 ‘링슬랩 공법’을 제안했다. 이 공법은 지하구간 굴착 시 지반 붕괴를 막기 위해 땅 모양대로 부분 슬래브(철근콘크리트구조 바닥)를 치고 압력을 버티는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공간이 좁은 건설 현장에서 유용하다. 공병무 GS건설 퓨저노폴리스 2A 현장 소장은 “국가 면적 확보를 위해 매립 사업을 계속하고 있는 싱가포르에서는 이 공법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면서 “공정 자체가 까다롭지만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이 기술력을 통한 추가 사업 수주 전망도 밝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콩쿼스’(건설공사 품질평가제)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콩쿼스’란 공사현장의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리면 200만 싱가포르달러를 보너스로 받는 제도로 싱가포르 정부가 시공물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공공성과 대중성이 높은 건물을 대상으로 시행한다. 시공사가 직접 참가비를 내야 하며 만약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면 반대로 일정 금액을 배상해야 하는 위험성도 있지만 GS건설은 이 평가제를 성공적으로 통과해 싱가포르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다. 뛰어난 시공능력을 자랑하는 GS건설에도 ‘규제의 나라’ 싱가포르의 엄격한 건설현장 관리·감독 기준은 여전한 장벽이다. 공사 현장 곳곳에 설치된 소음측정기는 측정 결과를 환경부에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또 공사장 주변에 설치한 폐쇄회로(CC)TV는 현지 작업자의 노동 시간 준수 여부와 작업장 관리 실태를 24시간 생중계한다. 규제 가운데 가장 어려운 점은 뜻밖에도 ‘모기 관리’였다. 그러고 보니 고온다습한 열대기후임에도 모기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공 소장은 “이 나라에서는 기업, 건설현장, 일반 가정집 가리지 않고 해당 건물 또는 지역에서 모기가 발견되면 벌금을 내야 한다”면서 “열대기후라 비는 수시로 내리는데 모기가 알을 낳을 수 없도록 매일 작업장 내 웅덩이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방역활동을 벌이지만 ‘현미경 감시의 눈’은 피할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 현장에서도 모기 유충 적발로 이미 수천 달러의 벌금을 냈다고 한다. [지하철로 C925…육상 교통 관문] 이런 제약에도 한국 건설사들은 끊임없이 싱가포르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철저한 국가 개발 정책에 따라 적어도 20년은 ‘먹을거리’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현재 싱가포르 정부가 힘을 쏟고 있는 또 다른 사업은 지하 철도망 구축이다. 국토 면적이 서울(605㎢)의 1.16배 규모(704㎢)인 도시국가 싱가포르에는 현재 4개의 지하철 노선이 있다. 국토를 남북으로 가르는 남북선과 동서를 가르는 동서선, 북동 지역에서 도심으로 향하는 북동선과 국가 중심으로 원형으로 형성된 도심을 도는 순환선으로 구성됐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하교통망을 서울시처럼 촘촘한 그물망식 노선으로 만들기 위해 추가 노선을 건설 중이다. 이 가운데 GS건설은 4개 구역에서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지하 공사가 한창인 C925 공구는 싱가포르 정부가 신설하는 ‘다운타운 라인’(DTL) 3에 해당한다. 창이국제공항과 맞닿아 있어 이 구간이 개통되면 싱가포르 육상 교통의 관문이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다운타운 라인을 신설하면서 동시 다발적인 난개발과 국민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DTL 1, 2, 3구간으로 나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C925 공구는 싱가포르 국민의 대표적인 주거 공간인 HDB 밀집지역에 붙어 있다. HDB란 한국의 공공임대아파트와 비슷한 개념으로 싱가포르는 도시국가의 특성상 계획적인 국가 관리·개발을 위해 주택도 국가가 관리한다. 이 때문에 이곳에서는 소음과 진동 문제에 특히 민감하다. GS건설은 주민 민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하 작업 현장 주변에 재질이 뚜껍고 성능이 우수한 국산 자재로 만든 방음벽을 공수해 와 설치했다. 지하 터널 공사에는 TBM(Tunnel Boring Machine) 공법을 적용했다. TBM공법은 굴착 시공이 어려운 도심지나 땅 아래 깊은 지역의 터널 공사에 주로 쓰인다. 정재원 GS건설 현장 과장은 “TBM은 지질 구조에 따라 주문 제작으로 조달하는데 가격은 100억∼200억원에 이른다”면서 “국내에서는 암질이 좋기 때문에 폭약을 터뜨려 터널을 뚫어도 되지만 싱가포르는 지반이 약해 공사비가 더 들어가더라도 건설현장에서 안전한 이 공법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노재호 현장 상무는 “지하철 등 기본 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는 싱가포르 정부를 보면 두 나라를 단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사업 수익성만을 따져 인프라 투자에 인색한 한국의 상황이 아쉽다”면서 “철도와 도로 건설 등의 대형 공사는 단순히 그 사업에 따른 수익성을 따질 게 아니라 그로 인한 물류, 산업활동 활성화 등 추가적인 경제효과까지 내다봐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장기적 안목과 계획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노 상무는 이어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니라 추가 발생할 수 있는 경제 효과까지 내다보는 것도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싱가포르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태풍 다나스 북상…제주·남해안 본격 영향

    태풍 다나스 북상…제주·남해안 본격 영향

    태풍 다나스 북상…제주·남해안 본격 영향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우리나라를 향해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8일 오전부터 제주도를 비롯한 남해안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에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로 크기는 ‘중형’, 강도는 ‘매우 강’의 세력을 유지하면서 시속 30㎞ 안팎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서귀포 동남동 쪽 약 150㎞ 부근 해상을 지나 밤늦게 남해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태풍 다나스는 9일 오전 중급 소형 태풍으로 약해져 부산 동쪽 약 200㎞ 부근 해상으로 북동진한 뒤 9일 오후 독도 동북동 쪽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면서 제주, 부산, 남해안 등은 태풍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항은 8일 오전부터 선박 입출항을 전면통제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이날 오전 8시를 기해 부산항 북항과 신항의 선박 입출항을 전면 중단하고 하역작업도 완전히 중단했다. 부산시와 16개 기초단체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과 붕괴위험이 큰 절개지, 산사태 위험지구, 노후 축대 등에 대한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지역은 다나스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이날 도내 일부 학교에 대해 단축수업을 하거나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도록 했다. 제주도는 7일 오후부터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과 모슬포∼마라도 등 본섬과 부속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을 중단하고, 도내 100여 개 항·포구에 각종 선박 2000여 척을 대피시켰다. 한라산 입산도 금지됐으며 도내 해수욕장이나 해안가, 올레길 위험 구간 등도 출입이 통제됐다. 전남지역도 8일부터 다나스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갈 것으로 예보되면서 여수지역 양식장과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 등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태풍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 스쿨존 10곳 등하교 시간 차량통금 추진

    서울시는 지난해 어린이가 다친 교통사고 2건 이상, 사망한 사고 1건 이상 발생한 스쿨존 10곳을 특별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지역은 종로구 혜화초등학교, 성북구 숭례·정덕·석관초교, 도봉구 쌍문초교, 노원구 동일초교, 구로구 개봉초교·매봉초교, 송파구 방산초교, 강서구 강서유치원 주변 스쿨존이다. 시는 이곳을 등하교 시간에 차량통행을 완전히 금지하는 ‘통행제한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지난 6월 경찰과 도로교통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을 확인, 62건의 미비점을 발견하고 이달 말까지 과속 방지턱, 보행자용 방호 울타리 설치, 차량진입 억제용 말뚝 설치 등 보완책을 마련키로 했다. 지난해 서울시 스쿨존 1631곳에서 교통사고는 95건이 발생했고 2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이원목 서울시 보행자전거과장은 “적어도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는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지속적인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지역산업과장 진종욱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장 정영훈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임상연구과장 김정미 ■중소기업청 ◇승진△소상공인정책국장 김형영◇전보△벤처정책과장 이준희△지식서비스창업과장 성녹영 ■서울시교육청 ◇중등 교장·교감 <교감에서 교장으로 승진>△월촌중 김종화△광장중 신영대△북악중 우정옥△성산중 마희창△아현중 정은희△한울중 홍정신△가원중 양운용△강명중 최은진△방이중 박경희△석촌중 유명식△목일중 최승애△방원중 전성용△양동중 한동석△염경중 김정희△경원중 염동락△대명중 안종애△대청중 이경임△신구중 유성렬△신사중 이영숙△압구정중 서희순<공모교장>△안천중 홍덕표△구산중 차혁성△은평중 김종안△북서울중 이하교△신도봉중 천영숙△송정중 이민철△수명중 조용훈<교장중임·전보유예>△강일고 김환섭△관악고 김철규△광남고 박해영△둔촌고 박용구△서울고 장천△서울공고 이상범△여의도고 조만영△여의도여고 윤흥중△진관고 석금종△효문고 허재환△숭인중 박희식△상암중 김평배△강현중 신춘희△경수중 임희숙△불광중 김영숙△거원중 김경자△창북중 송병시△구로고 성동준△덕수고 이상원△서울금융고 황보관△연신중 서정환△노일중 천정수△문현중 주형동△염창중 최만석△사당중 김영술△장승중 강영수<교육전문직(관급)에서 교장으로 전직>△불암고 장우석△신목고 김승재△신서고 최진복△오금고 박경전△용산고 김수득△은평고 정정옥△잠신고 박문수△혜화여고 홍덕표△중랑중 박성주△여의도중 선종복△노원중 이윤식△역삼중 성계숙△영등포중 조영상<교장 전보>△경기상고 민복기△경복고 정진석△송파공고 이교식△용산공고 김광집△상신중 오정호△신천중 박재수△양천중 최성희△옥정중 김계순<교사에서 교감으로 승진>△개포고 이정숙△독산고 구자송△남부교육지원청 강진자 김정연 이기대△북부교육지원청 이미자 조경주△강동교육지원청 김해숙 류정옥 박정은 신동철 위정이△강서교육지원청 김민용 김천종 이영달 정삼목 조연△강남교육지원청 양하승△동작교육지원청 김춘수 이재우 황옥경△성북교육지원청 김은태<교육전문직에서 교감으로 전직>△경기기계공고 조용수△고척고 김재영△금천고 이의순△대영고 강흥권△서울문화고 신재순△성동글로벌경영고 이대우△양재고 고은정△오금고 이경희△북부교육지원청 최명숙△강동교육지원청 하태부△강남교육지원청 김신옥 임완옥<교감전보·전보유예>△경기상고 안광식△경기여고 최성곤△명일여고 김덕중△미양고 이완재△상계고 전용각△서울방송고 김정근△서울전자고 강희철△신서고 김종수△오금고 유종현△월계고 심상문△자양고 정덕채△진관고 김용국△태릉고 이경란△동부교육지원청 김명숙 이준자△서부교육지원청 김영훈 신현덕△남부교육지원청 박노용 박영창 백문수 한재근△북부교육지원청 김현청 심동희△강동교육지원청 김정희 정희년△강서교육지원청 황진돈 양영심 박대헌 이종대 유면옥 김기숙△강남교육지원청 정진호△동작교육지원청 김미룡 이미화 장학순△성동교육지원청 손은숙△성북교육지원청 윤신덕 박상옥 윤영단 김학규◇중등 교육전문직 <교육전문직(관급) 승진·전직>△교육연구정보원장 강성봉△학생교육원 교육기획운영부장 백해룡<교육전문직(관급) 전보>△교육과정정책과 고교교육개선담당 장학관 이호둔△중등교육과 중등교수학습담당 장학관 권혁미△진로직업교육과 진로적성교육담당 장학관 송재범<교장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서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시우△중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정민△중등교육과장 민병관△과학전시관 교육연수부장 김선주△강서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이완석△동작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황혜주△성북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남기황△남부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김태빈△강동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양덕희△강남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이재근<교감에서 교육전문직(관급)으로 전직>△학교생활교육과 학생자치활동담당 장학관 김응길△학교생활교육과 학교폭력근절담당 장학관 김승찬△진로직업교육과 취업지원담당 장학관 양현숙△체육건강청소년과 체육·청소년·수련담당 장학관 신종현△강서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장 김원균<교사에서교육전문직(사급)으로 전직>△교육연구정보원 전국 최성희 한인수△과학전시관 한상준△교육연수원 노시현 박귀자△학생교육원 박형준 성창국△동부교육지원청 이근행△남부교육지원청 정진선△북부교육지원청 최정운△중부교육지원청 정영순△강동교육지원청 김양수△강서교육지원청 이임순△강남교육지원청 김용국<교육전문직(사급) 전보·전직>△감사관 신상열△교육과정정책과 최문수△초등교육과 강경윤 백운진△중등교육과 나태영 주소연△교원정책과 장윤선△학교생활교육과 박정란 조재현 황문주△진로직업교육과 박성희△교육연구정보원 권오채 김정숙 박정숙 황영희△교육연수원 박수봉 박숙희 이재효 이현수△학생체육관 홍애란△동부교육지원청 전혜진 주양엽△서부교육지원청 이철희 지향△남부교육지원청 김미옥△북부교육지원청 김영현 이화영△중부교육지원청 강삼구 민영혜△강동교육지원청 김완섭 엄수영 인치종 조향제△강서교육지원청 고승우 조상주△동작교육지원청 오준식 이동희△성동교육지원청 김부용 맹홍렬 손용△성북교육지원청 곽향란 김선관 윤여천<교육부 및 국립국제교육원 전출입>△서울대사범대학부설중 박란정△서울대사범대학부설여중 복완근△서울대사범대학부설고 이재엽△교육부 강성철△국립국제교육원 홍준표△창일중 유서영△휘봉고 정문호△남부교육지원청 김승철△서부교육지원청 박종은△교육과정정책과 김연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R&D진흥본부 신기술개발단장 장철훈 ■한림성심대 △학사운영처장 현영호 ■동아대 △산업정보대학원장 이상화 ■미디어미래연구소 △정책연구실장 이종관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배경은
  • 소녀 살해혐의 사형수 21년 만에 무죄 판결,왜?

    소녀 살해혐의 사형수 21년 만에 무죄 판결,왜?

    대낮에 하교하는 고등학교 여학생을 대로변에서 살해한 혐의로 21년째 복역 중인 사형수에게 무죄 판결이 내려졌다고 미 언론들이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미 연방 법원의 아니타 브로디 판사는 21일 살인 혐의로 사형이 확정되어 필라델피아 교도소에 21년째 수감 중인 제임스 데니스(42)에 대해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판결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딸의 아버지가 된 그는 곧 석방되어 처음으로 딸들의 얼굴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필라델피아 검찰청이 6개월 안에 항고를 하지 않으면 그의 무죄는 확정된다. 데니스는 지난 1992년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셰덜 윌리엄스(17)를 버스 정류장에서 총으로 쏘아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되어 사형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연방 법원 판사는 이번 판결에서 당시 목격자들이 또 다른 두 명의 용의자가 있었다고 말하는 등 데니스의 범행을 입증하기에는 진술이 불충분하다고 판시했다. 또한, 연방 판사는 당시 사용되었다는 총도 발견하지 못하는 등 경찰은 불충분한 증거로 일부 목격자의 진술만 받아들여 데니스를 일방적으로 기소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필라델피아 검찰은 이번 판결에 실망했으며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세드 윌리엄스 검찰청장은 “그는 대낮에 잔인한 살인을 저질렀으며 당시 목격자들이 법정에서 거짓 진술을 할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며 데니스의 유죄를 강력히 주장하며 항고할 의사를 밝혔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혹시 우리 아이도? 새학기 학폭징후 살펴보세요

    혹시 우리 아이도? 새학기 학폭징후 살펴보세요

    경찰청은 18일 2학기 개학 주간을 맞아 자녀가 학교폭력 가해자인지 혹은 피해자인지 판단하고 대처하는 요령을 공개했다. 경찰은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경우 ▲학교에 가는 것을 거부하고 자주 머리, 배 등이 아프다고 호소하거나 ▲이유 없이 많은 용돈을 요구하고 ▲게임에 몰두하며 캐릭터나 아이템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럴 경우 학부모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자녀를 안심시킨 뒤 피해 사실을 명확히 확인한 후 학교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하라고 조언했다. 또 무엇보다 자녀의 생각에 공감하고 자녀 편이 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가해 학생의 경우 ▲비싼 물건을 남에게서 빌렸다며 소지하거나 ▲귀가가 늦고 불규칙하며 ▲용돈보다 큰 씀씀이를 보이는 등의 징후가 나타난다. 이에 해당된다면 학부모들은 자녀가 가해 학생이라는 현실을 인정한 뒤 자녀가 자신의 행위에 잘못이 있음을 깨닫고 피해 학생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와 학부모, 유관 단체와 협조해 등하교 시간,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등 학교폭력 취약 시간대에 합동 순찰을 할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예방 교육도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페이스북 너무 자주 하면 불행함 느낀다”

    전 세계 11억 5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 출퇴근이나 등하교 시 혹은 쉬는 시간에 시간 때우기용으로 자주 지인의 타임라인을 확인하는 사람이 종종 목격된다. 이처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페이스북이지만, 이를 너무 많이 사용하는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점점 불행함을 느껴 삶의 만족도가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미국 미시간대학 연구진이 페이스북 계정을 가진 젊은 남녀 82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실험 참가자들은 2주간 매일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습관을 모니터링 받으며 하루 5번 온라인을 통해 설문 조사를 받았다. 그 결과, 페이스북 사용 빈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삶의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온라인이 아닌 실제로 친구나 가족 등의 지인과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는 사람은 훨씬 행복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에단 크로스 박사는 “페이스북은 언뜻 ‘많은 사람과 교류하고 싶다’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진 욕망을 실현해주는 귀중한 자원처럼 보이지만, 사실 쓰면 쓸수록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으로 보인다” 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이 발행하는 온라인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게재됐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못 걷는 아들 성장시킨 엄마의 따뜻한 등

    [이 주일의 어린이 책] 못 걷는 아들 성장시킨 엄마의 따뜻한 등

    “어? 쟤는 왜 업혀 가지?” “바보야, 절름발이잖아. 절름발이.” 세일이의 등굣길은 늘 수군거림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의 시선은 한 곳으로 꽂힌다. 허공에서 앞뒤로 흔들리는 세일이의 힘없는 다리다. 그럴수록 엄마는 등에 업힌 세일이를 힘주어 추스르며 말한다. “엄마랑 약속한 것 잊지 마.” 하지만 엄마와의 약속은 지키기 힘들 때가 더 많다. 기어서 복도를 지나는 그에게 아이들이 “야, 너는 개처럼 기어 다니냐?”며 조롱할 때면 눈물이 비어져 나온다. 소아마비는 전염된다며 버스에서 내리라는 기사 아저씨의 호통엔 분이 치받아 오른다. 엄마도 약속을 지키기 힘든 눈치다. 화장실 간다는 말을 못해 수업시간에 오줌을 싸 버린 아들을 업고 오는 엄마의 얼굴은 온통 눈물범벅이다. 엄마는 하루 두번 세일이를 업어 나르며 등의 온기를 전하듯, 아들의 가슴으로 삶의 소중한 가치와 지혜를 건네준다. ‘엄마의 등’ 학교에서 이뤄지는 수업인 셈이다. 책은 실제로 소아마비로 어머니 등에 업혀 매일 등하교했던 고정욱 작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로 불리던 1960~1970년대, 자가용도 휠체어도 귀할 때였다. 문학박사인 작가에게 세상에서 가장 좋은 학교이자 그리운 학교는 어머니의 등 학교다. “내가 어려움을 이겨내고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결심한 것은 학교에서 배운 것이 아닙니다. 장애를 가진 아들을 묵묵히 업고 학교에 다니신 우리 어머니 등에서 느끼고 깨달은 것입니다.”(작가의 글에서) 초등 3학년 이상.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우리 아이 교통안전, 우리 區가 지킨다] 양천구 스쿨존 환경대책반 어린이 교통사고 ‘0’ 도전

    양천구는 지역 내 30개 초등학교의 학교별 특성에 맞는 교통안전대책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구는 건설교통국장을 중심으로 교통개선팀과 주차단속팀, 가로환경팀, 도로개선팀, 현장행정팀을 활용하는 ‘학교주변 교통체계 개선 대책반’을 꾸렸다. 대책반은 양천경찰서, 동주민센터 등과 함께 학교 주변에서 우려되는 교통사고와 보행 장애 원인 등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책을 마련한다. 지난달 교통안전 시범 학교로 지정된 양화초등학교 통학로 현장 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학교의 건의사항 등을 들었다. 주통학로인 학교 정문~달마을길 구간의 보행로 불법 주차와 교차로 마을버스 정류소 위치, 어린이보호구역 노면 표시 재도색 및 안전시설 추가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구는 양천경찰서와 오는 9월까지 제기된 문제점을 협의할 방침이다. 또 2016년까지 나머지 29개교에 대해서도 연차별 시행 계획을 수립해 등하교 시간대 사고 위험 요인 제거 등 교통 체계 개선을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실질적으로 사업이 시행되도록 담당 팀별 예산을 확보한다. 최규송 교통행정과장은 “생활밀착형 교통 문제 지점 개선 사업도 동시에 추진하는 등 교통사고 없는 통학로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우리 아이 교통안전, 우리 區가 지킨다] 도봉구 교통안전지도사 초등생 하굣길 걱정 뚝!

    도봉구는 교통 사고에 취약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에게 안전한 하굣길 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해 지역 내 초등학교 7곳을 대상으로 교통안전지도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교통안전지도사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하교할 때 같은 방향의 학생들을 인솔해 집 가까운 곳까지 함께 걸어 가며 사고 위험을 줄이는 프로그램이다. 안전지도사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수료한 학부모로 구성됐다. 안전지도사들은 어린이 하교 지도는 물론 교통안전교육도 함께 펼친다. 우범 지역 순찰을 통해 학교 주변 폭력 예방에도 앞장선다. 구는 지난해 자운·창동초등학교 등 2곳을 대상으로 각각 2개 노선을 시범 운영한 결과, 학교 및 학부모의 어린이 안전 확보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 7곳 14개 노선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현재 안전지도사 14명이 참여해 노선 1개씩을 담당하고 있다. 이동진 구청장은 “교통안전지도 사업의 효과와 문제점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더 많은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력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공디자인, 길 위의 미술관서 배워요

    “길이 아니라 갤러리 같아요.” “어둡고 칙칙한 지하보도에 대한 이미지가 달라졌어요.” 서울 중랑구 상봉동 지하보도인 ‘토끼굴’을 찾은 아이들이 이렇게 입을 모았다. 원래 이 굴은 어둡고 무서운 곳이었다. 중랑구는 이 굴을 2009년 공공디자인 개선 대상으로 지정해 나비 모빌을 달고 화사하게 꾸몄다. 덕분에 이 길은 출퇴근과 등하교에 요긴하게 쓰인다. 사람을 불러모아 공간의 이미지를 바꾸는 공공디자인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중랑구는 17일 초중고교생을 상대로 공공디자인에 대한 견학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견학 프로그램은 담장 벽화, 지하보도, 망우시계, 소통의 문 같은 공공디자인 설치 현장과 불법 간판을 재정비한 망우로 디자인서울 거리, 간판을 정비 중인 망우동 맛솜씨길 같은 곳을 찾는 것이다. 현장 견학을 통해 공공디자인이 어떻게 도시의 미관을 바꾸고, 한걸음 더 나아가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교육의 장이다. 지역 초중고교생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등하굣길 ‘안전 내비’ 중랑구 엄마들 안도의 한숨

    “여기는 아주 좁은 데다 뒷산으로 이어지는 골목길이라 위험해요.” “여긴 동네 어른들이 많이 다니고 편의점이 있으니까 안전해요.” “가로등이 드문드문 있어서 어두워요.” “여긴 이상한 가게들이 많아서 피해 가야 해요.” 등하굣길을 따라 아이들이 재잘대면서 걸어간다. 학교 주변 위험 요소는 누가 가장 잘 알까. 그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다. 그래서 아이들을 안전지도 제작에 참여시켰다. 중랑구는 12일 등하교 때 맞부딪히게 될 여러 위험 요소들을 표시한 ‘아동안전지도’를 제작해 각 학교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동원·중목·상봉·묵현·망우·면일초등학교 3~5학년 20여명도 지도 제작에 참여시켰다. 아동 대상 범죄를 아이들 눈높이에서 바라보고 확인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도 등하굣길에서 마주치는 안전한 요소와 위험한 요소를 직접 체험하고 구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학생들은 성범죄 예방교육과 지도 제작 방법 등에 대해 미리 교육받았다. 그 뒤 조를 나눠 인솔 교사 지도 아래 아이들의 실제 이동 경로를 확인하고 그 이동 경로에서 만나게 되는 위험한 요소와 안전한 요소 등을 직접 현장 조사했다. 마무리된 지도는 여성가족부 지역연대나 구청 홈페이지에 올려 누구나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경찰 등에도 나눠줘 범죄 예방과 통학로 안전 관리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문병권 구청장은 “내년까지는 지역 초등학교 22개에 대한 아동안전지도를 모두 완성하고 학교별로 1개 반 정도인 지도 제작 참여 인원을 전체 학년 전체 학급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트롬본 대중화는 내 운명”

    “트롬본 대중화는 내 운명”

    ‘트롬본 하나로 연주회를 한다고?’ 일반인들이 오케스트라의 뒤편에서 가끔 끼어드는 악기 정도로만 여기는 트롬본을 들고 우직하게 독주회를 이어온 남자가 있다. ‘아웃사이더’라는 불만은 제쳐두고 스스로 ‘금관악기의 대중화’를 선언했다는 트롬보니스트. KBS교향악단 트롬본 수석을 거쳐 지난 3월 연세대 음대 관현악과에 부교수로 임용된 이철웅(48) 교수다. 그가 오는 15일 6번째 독주회를 연다. 2006년 처음 독주회를 시작해 한 해만 건너뛰었을 뿐 매년 그 자리를 지켜왔다. 일반 관객은 거의 없다. 음악인들과 지인들이 대부분이다. “금관악기 연주회는 일반인들이 올 정도로 대중화되지 않았어요. 다들 현악기나 목관악기 쪽으로만 몰리죠. 매니지먼트사에서도 관객 호응 때문에 금관악기와는 협연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금관악기의 소외 현상은 관악기·타악기로만 이뤄진 연주단체인 윈드 앙상블 수만 이웃나라들과 비교해봐도 확연하게 드러난다. 윈드 앙상블·오케스트라·밴드 수가 일본은 3000여개, 타이완은 1500여개에 이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300개도 채 안 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그도 한때는 ‘아웃사이더’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한계에 대한 불만도 컸지만 제 스스로 금관악기의 대중화를 선언하고 출연료도 보지 않고 기꺼이 지방 공연을 찾아다녔죠.” 협주도 기회가 있다면 가리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독주회도 시작했다. 특히 그는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곡을 발굴해 관객에게 들려주는 걸 ‘사명’으로 생각한다. 이번 독주회를 채울 7곡 가운데 6곡도 국내 초연 곡이다. 프랑스의 장 미셸 드페이예, 오스트리아의 페르디난드 사바틸, 영국의 필립 스타크 등 이름도 생소한 현대 작곡가들이다. 20분이 넘는 곡도 있다. 트롬본은 1년에 많아야 한두 차례 독주회가 열리고 고정적으로 독주회를 갖는 연주자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라는 점에서 그의 시도는 용감하다. 유명 국내 금관악기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직접 발품을 판다. 요르겐 반 라이엔 국제트롬본협회 회장, 단 루커스 미 보스턴대 음대 교수 등 세계 ‘톱5’ 안에 꼽히는 트롬보니스트를 초청해 전공생들을 위한 마스터클래스, 음악캠프 등을 열어 왔다. 해외 유명 오케스트라가 내한 공연을 하면 직접 관계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단원들에게 학생들을 가르쳐 달라고 간청할 정도로 열성이다. 이 교수가 처음 트롬본을 잡은 건 17살 때 성남고 음악부에 들어가면서부터다. “잠잘 때도 어떻게 소리 내나 이 생각밖에 안 났어요. 하교 길에도 연주할 곡의 박자에 맞춰 휘파람을 불며 걸음을 맞춰보다 집에 늦게 오곤 했죠.”(웃음) 연세대 음대, 독일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 과정을 거친 그는 1999년 폴크방 콩쿠르에서 금관악기 연주자로는 국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독일 일간지 베스트도이치알게마이너차이퉁(WAZ)은 “트롬본이 개선장군처럼 승리했다”고 평했다. 이 교수에게 트롬본은 ‘남성과 여성의 음색이 공존하고 남들이 빛날 수 있도록 받쳐주는 악기’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배움의 기회를 주고 끊임없이 정진하는 연주자이고 싶다”는 그는 어느새 30년지기 트롬본과 닮아 있었다.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3만원. (02)720-3933.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남미통신] “난 아빠 성노리개” 14살 소녀의 충격 일기

    [남미통신] “난 아빠 성노리개” 14살 소녀의 충격 일기

    친아버지로부터 성폭행을 당할 때마다 고통을 일기장에 적어온 10대 소녀가 악몽에서 풀려났다. 아르헨티나 지방 코르도바의 리오데로스사우세스라는 곳에서 친딸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46세 남자가 체포됐다. 경찰은 “구체적인 혐의가 입증되진 않았지만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일단 구치소에 수감했다.”고 밝혔다. 피해소녀는 꿈많은 14살이다. 하지만 소년의 십대 초반은 성폭행의 악몽으로 얼룩졌다. 가정폭력 전과가 있는 그의 아버지는 11살이 된 딸을 성폭행했다. 이후 아버지는 상습적으로 딸과 잠자리를 함께 했다. 인면수심 아버지의 범행은 일기 때문에 세상에 드러났다. 아버지의 성노리개가 된 딸은 아버지와 관계를 가지면서 느낀 고통과 수치감을 일기장에 꼬박꼬박 기록했다. 딸의 일기장은 마치 아버지의 범행일지와 같았다. 최근 딸은 학교에 갔다가 일기장을 깜빡 잊고 하교했다. 주인 없이 놓여져 있는 일기장을 한 친구가 발견, 읽어보다가 끔찍한 사건을 알게 됐다. 친구는 문제의 일기장을 담임교사에서 전달했고, 교사는 교장과 상의해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일기장 외에는 증거가 없지만 딸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일단 남자를 연행해 구치소에 가뒀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는 피해소녀의 동생을 끔찍하게 폭행한 혐의로 고발돼 가족 곁에 접근하지 말라는 사법명령을 받은 적이 있는 가정폭력 전과자였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안·행 대전 만들기 지역단체 261개 뭉쳤다

    “너 요즘 아무 일 없니?” 대전경찰청 여성청소년계 김모 경위는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메신저 ‘카카오톡’을 보냈다. 피해 학생이 학교폭력을 신고한 뒤 김 경위는 가해 학생과도 카톡 친구를 맺었다. 모두 “예…”라고 답해도 학교와 수시로 연락해 이들의 근황을 파악한다. 261개 기관과 단체가 뭉쳐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만들기’에 나섰다. 지역 전체가 참여해 가정폭력과 성폭력 등 사회악 척결에 힘을 모은 것은 전국 처음이다. 대전경찰청은 21일 무궁화홀에서 ‘안·행 대전만들기 추진본부’ 출범식을 열었다. 여기에는 시, 시의회, 시교육청뿐 아니라 천주교 대전교구청 등 종교계, 지역 대학, 대전YMCA, 프로축구 대전 시티즌, 대전변호사회, 대전의사 및 약사회, 지역 대형 병원과 금융기관, 백화점·할인점 등이 총망라돼 참여했다. 정용선 대전경찰청장은 “폭력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지역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강력범 중 35%가 가정폭력 경험자, 45%는 학교폭력 경험자고 가정폭력 경험자의 41%는 결혼 뒤 배우자를 때릴 정도로 폭력이 대물림되기 때문이다. 추진본부는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활동을 벌인다. 성범죄자는 A~D 4등급으로 나눈 뒤 A, B등급 30여명은 경찰이 수시 방문하며 관리한다. 김 경위처럼 19명의 경찰이 1200명의 학생과 카톡 친구를 맺고 있다. 이는 가해자의 학교폭력 의지를 꺾는 효과가 있다. ‘1사1교’ 운동도 펼친다. 초중고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도록 인근 기업체 직원들이 도와주는 것이다. 추진본부는 우범지대를 순찰하면서 범죄 예방활동을 벌인다. 자원봉사 주부 400여명으로 ‘엄마순찰대’도 만들었다. 정 청장은 “참여 기관의 도움이 필요하면 직접 찾아가 부탁하면서 지속적인 관심을 이끌어내겠다. 더 나아가 전 시민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초등생이 등·하교하는 길가에…

    초등생이 등·하교하는 길가에…

    서울 서대문구 금화초등학교 정문 건너편 근처 상가 벽에 13일 오후 성매매 업소 전단지가 붙어 있다. 이곳은 학교 정문에서 50m도 채 떨어져 있지 않은 곳으로 초등학생들이 지나다니는 학교 앞 대로변까지 음란 광고물이 판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쇠사슬에 묶인채 지옥에서 살았다”

    “쇠사슬에 묶인채 지옥에서 살았다”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10년간 실종됐던 여성 3명이 극적으로 구출돼 미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가운데 사건의 전모가 하나둘 드러나고 있다. 마이클 맥그래드 클리블랜드 경찰국장은 8일(현지시간) NBC TV ‘투데이 쇼’ 인터뷰에서 피해 여성들이 10년 동안 쇠사슬과 밧줄에 묶인 채 지옥 같은 집에서 갇혀 지냈다고 밝혔다. 맥그래드 국장은 실종 여성 3명이 아주 가끔 뒷마당에 나가는 것을 제외하고 대부분 기간을 구속당한 채로 지낸 것치고는 건강상태가 “매우 좋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경찰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은 또 납치 용의자인 3형제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했으나 임신 중 구타를 당하고 영양실조에 걸려 수차례 유산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어맨다 베리(27)가 감금 기간 낳은 6세 여아 조슬린의 아버지가 납치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것으로 보고 조만간 유전자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용의자인 아리엘 카스트로(52)의 아들 앤서니(31)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지하실, 창고, 다락의 출입문을 모두 자물쇠로 걸어 잠근 채 누구도 출입하지 못하도록 막는 등 비밀스러운 점이 많았다고 밝혔다. 2004년 하교 중 종적을 감춘 뒤 감금됐다가 이번에 풀려난 지나 디지저스(23)는 카스트로의 딸 알린과 친구 사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알린은 2004년 실종자를 찾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나와 귀가하던 중 집에 전화를 걸어 엄마에게 지나의 집에서 놀아도 되느냐고 물었지만 엄마가 허락하지 않아 헤어졌고 그 직후 지나가 실종됐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부실 수사도 도마에 올랐다. 문제의 가옥에서 괴성을 듣고 주민들이 몇 차례 신고했다는 증언에 대해 경찰은 “신고를 받고 방문했지만 인기척이 없어 돌아갔다”고 밝혀 비난을 자초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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