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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저한 보안 “TV보고서야 알았다”/조각 발표날 각부처·정가 표정

    ◎국방·체신 내부승진에 환영박수/여성장관 3명 탄생… 여성계 희색 김영삼대통령의 새정부 각료 인선내용이 발표되자 정계·관가 등에서는 「문민정부」의 색채가 강해 의표를 찔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이론가형이나 일부 진보성을 띤 새 인물들이 대거 발탁돼 기대를 걸게 하고 있다. 그러나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으며 행정의 일관성 유지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은 분위기이다. ▷경제기획원◁ 「성장중시정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이부총리가 제2차 경제개발5개년계획당시 정책입안의 핵심부서인 경제기획국장을 맡았던데다 박정희대통령 밑에서 두차례나 경제수석비서관을 지낸 경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인 듯. 이에따라 기획원관계자들은 보고자료에 대한 손질을 다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이다. 또 경제기획원이 다른 경제부처에 대한 장악력은 강화될 것으로 보면서도 신임 이부총리가 정치적기반이 없어 대청와대 관계에서는 입지가 약해지지 않을까 걱정. ▷통일원◁ ○…한완상서울대교수의 통일원장관 임명소식이 전해지자 통일원직원들은 한부총리를 포함,청와대외교안보수석 안기부장 외무장관등 통일정책수립과 관련된 부처의 각료가 모두 학자출신이란 점과 연계,다소 의외라는 반응. 직원들은 한부총리가 행정경험이 없어 우려되는 바가 없지는 않지만 새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를 십분 활용,통일정책결정 주도와 통일원의 제몫찾기는 물론 진보적 개혁성향을 토대로 남북관계개선에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한편 최영철 전임부총리는 이날 상오 이임식에서 『한부총리는 개혁성향을 지닌 저명한 지식인으로 오랫동안 대통령의 자문역할을 해 온 분』이라고 소개하고 『새 부총리를 도와 새 시대개막에 걸맞는 진취적인 통일정책을 펼쳐 남북관계를 보다 활성화시켜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 ▷외무부◁ 직업외교관출신의 장관을 예상했던 외무부 직원들은 학자출신의 한승주장관의 발탁에 대해 한결같이 뜻밖이라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한편으로 상당한 의미를 부여. 외무부 직원들은 한장관이 비외교관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부내의 관료적 분위기가 쇄신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한장관의 학계에서 쌓은 실력과 덕망을 높이 평가. 직원들은 또 한장관이 미국일변도의 보수색채가 강한 학자라는 일부의 주장에 대해 한일 21세기위원회 간사로 혼자 보고서를 도맡아 집필했던 점을 지적,미일에 모두 정통한 학자로 우리 동맹의 축인 미일과의 관계발전을 위해서는 장관으로 적격이라고 반박. ▷내무부◁ 치안총수·도백등을 역임해 내무행정에 익숙한 이해구 민자당의원을 장관으로 「모시게」된 내무부는 표면적으로는 『행정역량과 정치력을 조화할 수 있어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최인기차관이 새내각팀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못내 아쉬운 표정. 내무부관계자들은 『이번 인사에서 나타난 특징 등을 볼때 시·도지사 인사때도 의외의 인물이나 새인물들이 발탁될 가능성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 한편 이날 퇴임한 백광현장관은 이임식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4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중립내각의 일원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명예롭게 떠나게돼 홀가분하다』고 이임인사. ▷재무부◁ 재무부직원들은 새장관에 재무부 출신인 홍재형외환은행장이 임명되자 『재무부의 맥이 이어졌다』며 크게 환영. 직원들은 『신임부총리와 재무장관의 스타일이나 경력을 보면 새경제팀은 앞으로 안정보다 성장에 다소 중점을 두는 실무형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홍장관의 업무처리스타일이 합리적이라 일하기가 한결 좋을 것』이라고 기대. ▷법무부◁ 법무부및 검찰은 당초 예상대로 부산고검장 출신의 민자당의원 박희태대변인이 새장관으로 임명되자 『될사람이 됐다』며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 법무·검찰관계자들은 특히 신임 박장관이 고시 13회로 김두희검찰총장 보다 1기 선배여서 검찰조직의 특성을 감안할때 모양새도 좋고 김영삼대통령의 신임도 각별해 검찰권 행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 한편 일부 검찰간부들은 박신임장관이 이날 하오5시 취임식에 이례적으로 과천정부종합청사내 법무부직원들만 참석토록 지시하자 『검찰도 상당한 변화의 바람이 일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관측을 하기도. ▷국방부◁ ○…국방부는 권차관이 장관으로 발탁된데 대해 환영일색.이는 권장관의 탁월한 능력이 인정받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가 국방업무에 밝은 전문가인 데다 내부승진이라는 인사관행에도 훌륭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기 때문이다. 그동안 새 장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준비해온 직원들은 「국방경영박사」로 불리어진 권장관이 부임하자 『보고가 필요없게 됐다』며 즐거워하는 모습. 권장관은 조각발표 직후 쇄도하는 축하객들을 물리치고 곧바로 장관실로 직행,퇴임하는 최세창장관에게 정중히 인사. ▷교육부◁ 직원들은 전남대 총장을 역임한 오병문전남대교수가 장관으로 기용된데 대해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교육의 속성상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 이들은 대학교육심의위원으로도 일해온 오장관이 무엇보다도 최근 대형 입시부정 파문으로 위축이 된 분위기를 쇄신해 줄 것을 바라는 눈치. ▷문체부◁ 당초 물망에 올랐던 인사 대신 모나지않은 성격으로 알려진 이민섭장관이 부임함에 따라전날까지 크게 「겁먹었던」표정이 많이 누그러진 모습.또 이장관이 국회 문공위 간사와 위원장을 지내 업무를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반가운 표정. 그러나 일부에서는 새 대통령의 개혁의지에도 불구하고 「정치성 장관」의 부임으로 다소의 반발이 예상되는 문화부의 현안 몇가지가 뒤로 미루어지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농림수산부◁ 농림수산부직원들은 허신행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이 장관으로 기용된데 대해 「예상밖」이라는 반응들. 허원장이 장관하마평에 오른 14명 가운데 한사람이긴 했어도 막상 뚜껑이 열리자 긴장하는 눈치. 특히 우루과이라운드(UR)농산물협상은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신임 허장관의 평소의 지론에 난색을 표명해온 농림수산부 관리들은 장관 취임후 동정에 「대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 ▷상자부◁ 새 장관에 상공부 출신이면서 통상전문인 김철수 무공사장이 임명되자 환영 일색. 김사장의 상자장관 기용은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미국의 대한통상압력등 최근 통상문제가 정책의 핵으로 떠오르면서 이미 자연스럽게 거론돼 왔던 터.따라서 그의 기용이 대미통상과 우루과이라운드등 다자협상에 정책의 비중을 두려는 새 정부의 정책의지를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 새 장관에 통상전문가가 앉음에 따라 차관에는 산업쪽의 인물이 있으면 하는 것이 상자부의 바람. ▷건설부◁ TV뉴스를 통해 신임 장관으로 허재영국토개발원장이 기용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제히 환호성을 지를 정도로 환영 일색. 이는 신임 허장관이 오랫동안 건설부에 근무했을 뿐 아니라 지난 88년부터는 건설정책대안을 제시하는 국토개발연구원을 맡아 왔기 때문에 건설부의 업무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는 데다 성격이 온화하고 적극적인 성품으로 논리적인 판단에 의한 합리적인 행정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인 듯. 직원들은 특히 최초의 건설부출신 기획관리실장이었던 허장관이 또 다시 최초의건설부출신 장관으로 발탁된 데 대해 큰 의미를 부여. ▷보사부◁ 27대 장관으로 전문 의료인인 여성장관이 임명되자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모습. 박양실신임장관의 역할을 기대하는 측에서는 박장관이 보사업무의 한 분야인 의료계출신이어서 이해의 폭이 남다를 것이란 점과 보사업무의 성격 자체가 여성적이어서 5공시절의 김정례장관처럼 세심한 보살핌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 반면 일부에서는 박장관이 행정경험이 전무한데다 역대 의사출신 장관들이 한결같이 시행착오를 거듭한 것처럼 의료계에 편향된 정책을 추진,약업계나 한의사측에서 반발하지 않을까 걱정,특히 날로 높아가는 비중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부내에서 제 몫을 찾지 못하고 있는 사회복지분야를 어느 정도 이해와 의지를 갖고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 한편 박장관은 27일 큰 아들 중신씨의 결혼식을 63빌딩에서 뷔페식으로 예정했다가 갑작스런 입각으로 축의금을 사절하고 뷔페식사도 급거 취소. ▷노동부◁ ○…젊고 합리적인데다 노동행정에 밝다는 평을 듣고있는 민자당 이인제의원이 장관에 발탁됐다는 소식에 환영하는 분위기. 율사출신인 이장관은 13대국회 노동위에서 4년간 활동하면서 노동관계법에도 이해가 밝고 업무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받고있어 노동법개정및 고용해소대책 마련등 현안을 무리없이 추진해 노동부의 분위기가 활기있게 변할 것이라고 기대. 노동부는 특히 역대 노동부장관중 드물게 젊은 이장관이 업무처리에 엄격하다는 소문에 은근히 긴장하는 분위기. ▷교통부◁ ○…직원들은 신임 이계익장관이 텔레비전의 경제해설가로 활약한 만큼 국민경제에 교통이 차지하는 비중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면서 도로와 철도·해운·육상등 종합적인 교통행정체계수립을 기대하는 눈치. 교통부관계자들은 이신임장관이 언론인 출신인 점을 들어 국책사업에 대한 홍보와 대전엑스포와 한국방문의해 행사도 성공적으로 치러질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 ▷체신부◁ 이제껏 정치및 지역안배차원에서 장관이 임명돼왔으나 이번에는 정보통신시대에 체신부업무의 전문성과 중요성을 인식,자체 승진시킨 것이라며 무척 고무된 분위기. 체신부는 윤동윤장관이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문제등을 무리없이 잘 풀어 나갈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순차적으로 내부 승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은근히 기대하는 눈치.
  • 장성 100명 문민원수에 “충성경례”/김영삼대통령 취임하던날

    ◎비둘기 1천4백마리 비상… 무드 절정/퍼레이드 멈추고 연도시민들과 악수/신임 황 총리와 내각인선문제 별도 협의 새로운 문민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역사적인 제14대 김영삼대통령 취임식이 25일 상오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3만여 참석인사를 비롯한 전국민적인 축복과 기대속에 약 50분간 엄숙히 거행됐다. 「신한국창조」를 주제로 열린 이날 취임식은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국가 기본전례로서의 장중함과 품위를 가득 담아 다소 쌀쌀한 날씨와는 대조적으로 시종 화기가 넘쳐 흘렀다. ○3만여 내외빈 참석 ▷식장주변◁ 국회의사당입구 계단앞에 마련된 취임식 단상은 규모가 작고 화려한 색깔은 피했으며 별다른 장식도 하지 않는등 소박하고 검소하게 꾸며졌다.양측에 4개씩 그리고 중앙에 2개등 10개의 기둥이 떠 받드는 한옥 기와지붕모양으로 꾸며진 단상은 바닥에 붉은 카펫이 깔리고 지붕과 벽은 미색으로 장식돼 은은하고 편안한 분위기. 이날 단상에는 문민시대의 개막에 걸맞게 권위주의적 냄새를 없애려는 배려가 역력. 단상에는 정면에서볼때 앞줄 좌측에 김영삼대통령,우측에 노태우이임대통령이 자리했으며 김대통령 옆으로 부인 손명순여사,박준규국회의장,김덕주대법원장,조규광헌법재판소장,현승종전총리가,노이임대통령쪽으로는 부인 김옥숙여사와 재임 선임자순으로 최규하전대통령 전두환전대통령이 나란히 자리했고 뒤쪽으로 김종필 민자당대표,황인성 총리내정자 정원식전총리·윤관중앙선관위원장 등이 착석. ▷식전행사◁ 이날 상오 9시10분부터 「기쁜 아침」이라는 주제로 열린 식전행사는 기수단의 행진과 민요합창등으로 약 45분간 진행. 특히 「터 씻음 행진」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행진에는 취타대,화합의 깃발,팡파르단,군기단,군악대,전통의장대,북의 합주단등 8백50명이 중앙분수대를 중심으로 행진을 함으로써 화합의 분위기를 연출. 이어 연합합창단 3백명이 경복궁타령과 농부가등 민요와 김희조편곡의 「오늘이 오늘이소서」를 합창해 경축분위기를 유도. ○노·전 전대통령 악수 ▷취임식◁ 신임 김영삼대통령이 상오9시59분 대통령 전용차로 단상뒤의 국회의사당 현관에도착.손을 가볍게 들어 단상의 인사들과 인사를 교환한뒤 단상 중앙의 연단 왼쪽에 착석하자 사회자인 김종민총무처의정국장이 개식을 선언. 이때 군악병이 광장 양편의 국회도서관과 의원회관 옥상에 등장,김희조씨가 새로 작곡한 팡파르를 힘차게 울리면서 식장분위기가 무르익기 시작. 이에 앞서 단상에 오른 노이임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단상 뒤쪽의 인사들과 먼저 인사를 나눈뒤 앞줄의 전두환전대통령에게 다가가 서로 악수를 교환하며 5년만에 해후. 두 전임대통령은 웃음띤 모습으로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라고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자리에 착석. 간단한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이 끝나자 취임행사준비위원장인 현승종국무총리는 식사를 통해 『퇴임하는 노대통령 내외분과 새로 대임을 맡은 김대통령내외분께 거듭 축하와 경의를 드린다』고 짤막하게 인사. 이어 김대통령은 참석자 전원이 기립한 가운데 선서문 비치대 앞으로 천천히 걸어나가 오른손을 들고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역사적인 취임선서를 했다. 선서를 마친 김대통령은 먼저 뒷좌석에 있는 부친 김홍조옹을 비롯한 가족들의 손을 잡은 다음 노이임대통령 최규하 전두환전대통령등 단상전열의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 김대통령이 인사를 교환하는 동안 행사장 둘레에서 1천4백마리의 비둘기가 일제히 의사당 창공으로 날아 오르고 예포 21발이 발사됐으며 축가 「해뜨는 나라의 아침」이 울려퍼져 축하분위기는 절정. 이어 김대통령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등단,『우리는 그렇게도 애타게 바라던 문민 민주주의시대를 열기위해 이자리에 모였다』며 취임사를 시작. 약 20분간의 취임사에 이어 「코리아 판타지」합창이 끝나자 사회자가 폐회를 선언함으로써 40여분에 걸친 공식취임식은 종료. 이어 국악대가 표정만방지곡을 연주하는 가운데 김대통령은 단상을 떠나는 최·전 두전직대통령과 먼저 악수를 교환하고 노이임대통령과 단상전면으로 손을 맞잡고 나와 두손을 번쩍들어 기립박수를 보내는 경축인사들에게 답례. 약 5분동안 시민들과의 악수를 하고 다시 전용차에 오른 김대통령은 계속 리무진 윗뚜껑 밖으로 나와 인근 고층건물에서 창문을 통해 연호하는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행진. 김대통령은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건너편 문화부앞에서 승용차를 재차 멈추도록 한뒤 손여사와 함께 하차,환영나온 시민들에게 다가가 인사. ▷퍼레이드◁ 김대통령은 축하객들이 일제히 기립,열렬한 박수를 보내는 가운데 의사당 광장 중앙통로를 통해 정문앞까지 걸어나온뒤 대통령전용 1호차를 타고 청와대로 출발. 김대통령이 행진을 하는 동안 박준규국회의장을 비롯한 3부요인등 단상 주요인사들이 뒤따랐으며 중앙통로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는 군장성 1백명이 일제히 거수경례로 32년만의 첫 문민출신 통수권자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청와대도착◁ 김대통령내외는 상오 11시10분쯤 청와대입구 효자로부근에 도착,차에서 내려 약 50여m를 걸으며 연도에 환영나온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인사. 연도에는 청와대 경비를 맡고 있는 30경비단 장병들이 도로 양옆에 도열,김대통령 내외가 도착하자 「충성」구호를 붙이며 거총 경례했으며 효자동 주민및 비서실 경호실 직원과 직원가족등 5백여명은 태극기를 흔들며 박수로 새로운 「청와대 이웃」을 환영. ○임명장 주면서 격려 ▷첫 집무◁ 김대통령은 낮 12시5분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박관용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비서관과 박상범경호실장에게 임명장을 수여. 김대통령은 임명장을 주면서 각 수석들에게 『수고해달라』 『경제를 살리는데 노력해달라』는 등의 말로 일일이 격려. 이날 임명장을 주는 자리는 종래 딱딱한 의전절차에서 벗어나 가족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겨 인상적.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하오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날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신임 황인성국무총리와 이회창감사원장에게 임명장을 준뒤 황총리와는 별도로 조각문제를 협의. ▷경축리셉션◁ 김영삼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여사는 25일 하오5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로렌타홀에서 각계인사 1천3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열린 대통령취임 경축리셉션에 참석. 김대통령은 승용차편으로 국회의사당 현관에 도착,황인성총리와 현승종전총리의 영접을 받으며 연회장으로 이동. 국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으며 연회장에 들어선 김대통령은 내외빈들과 악수를 나누며 축하인사에 감사를 표시. 김대통령내외가 헤드테이블에 자리를 잡자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인 현전총리는 김대통령내외의 건안과 나라의 융성·발전을 위한 건배를 제의. 김대통령은 즉석연설을 통해 『어제는 너무 추워 오늘 취임식에 참석하는 축하객이 추위에 떨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밤잠까지 설쳤으나 다행히 견딜 수 있을만큼 적당히 긴장할 정도로 날씨가 풀렸다』면서 『분명히 봄은 오고 있으며 민족진운의 새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의미를 부여. ▷국립묘지참배◁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상오 상도동자택을 떠나 박관용비서실장과 박상범경호실장및 주돈식정무 김양배행정 박재윤경제 정종욱외교안보 김영수민정 홍인길총무 김석우의전등 신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함께 동작동 국립묘지를 참배.
  • 「한마음 매듭」처럼 다짐한 화합/14대 대통령 취임식을 보고

    ◎약속 지키는 지도자·동참하는 국민으로 꽃샘추위가 아직도 가시지 않은 2월의 싸늘한 아침.여의도 광장 국회의사당 앞에는 3만명의 축하객들이 모여 앉았다. 두꺼운 외투의 중무장을 한 축하객들은 가슴에 「한마음매듭」이라는 기념품을 달고 그 매듭이 상징하는 민족의 화합과 단결을 다시 생각하며 앉아 있었다.9시50분 궁중아악이 장엄하고도 우아하게 흐르는 가운데 전임 노태우대통령부부가 탄 차에 뒤따라 김영삼 14대대통령부부가 탄 차가 입장하자 축하객은 일제히 일어나 힘찬 박수로 축하와 환영의 뜻을 표했다. 자리에 다시 앉은 다음,나는 단상과 단하를 잠시 둘러보았다. 단상에는 우리돈을 들여 초청해온 외국정치인들의 이색적인 풍경도 별로 없고 이제는 다정한 우리 이웃이 된 전임 대통령 내외와 몇몇 귀빈들이 앉았을 뿐이다. 3만명이 가득 앉아있는 단하의 초청객들 또한 고루고루다.각도와 지방을 대표하는 손님들,장애자로부터 노동자 농민대표,그리고 어린이들과 중고등학생들,대학생들,관공서의 직원들,그중에서 꽤 많이 참석한 우리문화예술분야로 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듯했다.한눈에 권위주의 분위기가 싹 가셔버린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마디로 문민시대의 개막을 느낄 수 있었다.그 자리에 앉아 있는 3만여명의 가슴에 맺힌 소원 또한 가지가지이다. 전임대통령들인들 어찌 최선을 다하지 않았으랴만은 새로운 출발에 거는 사람들의 기대 또한 당연하지 않겠는가! 이는 문민시대를 맞아 공평하게 좀더 잘 살아보자는 기대와 남북민족통일의 역사적인 시기가 열리고 있다는 열망에서 일 것이다. 식순에 따라 순국선열및 전몰호국용사에 대한 묵념이 있을 때였다.기립해 가슴에 손을 얹고 태극기를 올려다보고 난후 잠시 묵념에 잠겼을 때,보통때와는 다른 뜨거운 감회가 가슴에 복받치는 것을 느꼈다.남산기슭에서 본 안중근의사의 생명을 바친 나라사랑과 그 비참한 죽음을,윤동주시인의 죽음을 생각하자.저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3·1운동의 피 흘림과 또 어리석었던 6·25의 싸움,월남전에서 판 젊은이들의 피의 대가를. 우리가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민족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민족의 어제와 오늘을 생각하며 감회에 젖어 있는 내귀에 신임대통령의 취임사가 뚜렷이 들려왔다. 『오늘 우리는 그렇게도 애타게 바라던 문민 민주주의의 시대를 열기 위하여 이자리에 모였습니다.­ ­ ­ ­ 국민여러분! 오늘부터 정부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제 청와대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국가의 안전과 번영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일터가 될 것입니다. 청와대는 바로 국민여러분의 친근한 이웃이 될 것입니다. 저는 국민이 일하는 현장,기쁨과 고통이 있는 현장에 함께 있을 것입니다.국민과 함께 기뻐하고,함께 아파할 것입니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고통은 나눌수록 작아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웃과 함께 고통을 나누는 일이야말로 진정한 인류애라고 생각한다.그 고통을 국민들과 함께 나누려는 대통령이면 가장 위대하다는 것이 나의 신념이다. 경제부흥을 했다는 우리나라에는 아직도 도시락을 못싸가지고 다니는 학교 어린이들이 너무나 많은데 나도 놀랐다. 아직도방한칸이 없어 지하실단칸방에서 몇식구가 겨울이면 연탄가스중독에 몰살하는 사건도 비일비재하다. 배움에 목마른 소년소녀들이 배우지 못해 죽거나 타락하고 범죄하는 사건이 날마다 벌어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 가진자는 나누어 가지고 나누어 먹고 아는자는 가르치고 바로잡고 슬프고 외롭고 괴로운 이웃을 위로하고 함께하는 우리사회가 될때,비로소 우리는 공평하게 잘사는 나라,행복한 국민이 될 것이다. 신임대통령의 민족과의 굳은 맹서와 같은 훌륭한 취임사를 듣고 나오며 우리들 마음마음에는 새로운 빛이,새로운 희망이 열려오는듯 기쁨이 넘쳤다. 부디 약속을 실천하는 대통령이 되어주시기 바라며 우리들 국민 또한 함께 뜻을 같이하여 새출발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 하늘의 축복이 나라와 민족과 신임 대통령에게 단비처럼 흠뻑 내리시고 건강과 권투를 빌면서 그자리를 떠나왔다.
  • 졸업식하객 등 상대 1천만원 소매치기/일당 4명 영장

    서울경찰청 지하철방범수사대는 23일 남관우씨(21·특수절도등 전과5범·동대문구 청량리2동)등 4명에 대해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남씨등은 23일 상오11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 졸업식장에서 이모씨(46·여)의 손가방을 열어 현금 15만원을 훔치는등 이달초순부터 지금까지 부녀자들을 상대로 하루 10여차례에 걸쳐 1천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 썰렁한 광운대 졸업식/이석우 사회1부기자(현장)

    ◎「부정」 허물벗는 제2의 졸업 다짐 『우리는 여느때와 달리 두가지 졸업식을 치르고 있습니다.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들의 졸업식이 그 하나이고 허물을 벗어던지고 새로 태어나는 「광운」의 졸업식이 또다른 하나입니다.학교가 여러분들에게 멍에를 안겨줘 미안합니다』 입시부정 여파로 느닷없이 총장직무대행에 취임한 심재홍 광운대 총장직무대행의 졸업사는 여느때 다른 학교와는 다른 졸업생들에게 사과의 말이 담긴 특별난 것이었다. 심총장직무대행과 보직교수들이 행사장인 교내 노천극장에 들어온 상오11시.꽉 차있어야 할 1천2백여석의 졸업자들의 자리는 정작 최고경영자과정 졸업자등 2백50여명만이 지키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식장엔 졸업생들과 하객들의 수가 늘어났으나 반성과 새출발을 다짐하는 총장대행등 「학교어른」의 말씀에 귀기울이기 보다는 졸업식장을 배경으로 카메라 셔터누르기에 분주했다. 오랜만에 광운대교정에도 하객들과 졸업생들의 웃음소리와 생기가 가득했지만 개인적인 성취와 졸업을 대견해하고 기뻐하는것이었지 학교의 새출발 다짐을 환호하는 것은 아닌 듯 했다. 무역학과를 졸업하는 김동균씨(25)는 『학위수여자인 총장대행이 누군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졸업식을 맞는 것이 가슴아프다』고 말했다.이날 졸업식사에서 심총장대행은 『이번 사건은 졸업생들에게 도덕과 윤리의식이야말로 지켜나가야 할 인생의 덕목이란 사실을 일깨워준 마지막 강의였다』고 강조했다.그의 말처럼 이번 졸업식이 광운대에게 두가지 졸업식이 될 수 있을지,의미있는 마지막 강의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하기만 했다.
  • 북한,대대적 김정일선전공세/51세 생일맞아 관영매체 총동원

    ◎따뜻한 인간애지닌 인물로 찬양 북한 언론기관은 최근 51회 생일을 맞은 북한의 김정일을 「따뜻한 인간애」를 지닌 인물로 선전공세를 펴고 있다. 관영 중앙통신은 김정일의 생일이 사흘 지난 19일 북한의 제2인자인 김의 「따뜻한 인간애」가 서린 전설적인 행동들을 열거하면서 찬양공세를 폈는데 한 예로 경애하는 지도자가 지난해 한 시범철강공장에서 심한 화상을 입은 한 노동자의 회복을 도왔다고 전했다. 이 통신은 평양의과대학 의사들과 학생들이 50일간에 걸쳐 환자의 피부를 자체 이식함으로써 환자를 회복시켜놓자 김이 이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김은 또 88년 채석장 사고로 중상을 입은 26세난 노동자를 구하기위해 대형 여객기와 헬리콥터,20명의 의료진을 동원했으며 아울러 1백세를 맞은 임석봉 할머니에게 특별 만찬을 베푸는가하면 세쌍둥이에게 결혼 탁자를 선물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 통신은 『인민들이 김의 인간적 애정에 관한 무한히 많은 전설적인 얘기들을 기억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사회주의의 영구적존속을 보장하는 지도자와 당,대중의 일치 단결은 김의 이같은 애정이 원천이 되고있다』고 주장했다. 김은 그러나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생일축하객들 앞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는데 대신 오는 4월15일로 81세가 되는 김일성이 18일 「2월16일(김정일의 생일)경축」이라는 조명판으로 장식된 평양 실내경기장에서 1만여 학생들의 체조시범을 관전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김정일은 지난 91년말 군경험 부족과 군간부들로부터의 지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김일성으로부터 군총사령관직을 승계했는데 중앙통신은 김이 인민군 장교와 사병들로부터 수공예품과 그림,자수,가정용기등을 선물로 받았다고 전했다. 이 선물 가운데는 그의 이름을 딴 「김정일리아」꽃이 새겨진 꽃병도 들어있는데 이는 『충성과 자식의 연민으로서』그를 지지하려는 군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
  • 식량난 심화… 동나는 결혼잔칫상

    ◎불청객 더 많아 술먼저 내놓고 하객대접/음식마련못해 이웃몰래 혼례 올리기도 북한주민들은 결혼식 축하잔치를 어떻게 치를까.북한에서 일반주민들의 결혼식엔 특별한 절차나 축하 예식이 따르지 않는다. 하객들은 초청받은 사람보다 소문을 듣고 음식을 얻어 먹으려고 몰려든 사람들이 더 많기 마련인데 이들은 결혼 축하보다도 상에 차려진 음식에 정신이 팔려 결혼식의 첫 순서인 김일성 찬가(오직 한마음)가 끝나기가 무섭게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먹고 합시다』라고 하면서 남의 눈치 볼 것 없이 먹기 시작한다. 주인은 음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하객들을 빨리 술에 취하게 하여 돌려 보내려고 그동안 어렵사리 모아온 여러 종류의 술을 한 통에 쏟아 붓고는 매틸알코올이나 다른 약품을 혼합하여 도수를 높이는게 통례.따라서 하객들은 높은 도수의 술에 걷잡을 수 없이 취해 서로 싸움질을 하는 등 결혼식장은 대개 마지막에 가면 난장판이 되기 일수이다. 그런데 최근들어 식량난이 더욱 가중되면서 음식을 준비할 여유가 없는 가정에서는 이웃집 몰래결혼식을 올리는 경우가 허다하며 설령 손님을 약간 초청한다 하더라도 음식이 모자라기 때문에 빈속에 술부터 먼저 먹여 취하게 한 후에 음식을 내놓는 것이 하나의 요령이 되고 있다. 또 결혼식집에는 신발도둑이 극성을 부려 하객들은 신발을 허리뒷춤에 차고 다니는 것이 습관처럼 되어 있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과학·신앙의 종합” 미국의 새 비전/「클린턴­고어」시대에 펼치는 희망과 야심 미국 제42대 대통령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의 취임식 행사들은 하나의 화려한 연속극처럼 치러졌다.제퍼슨 대통령의 저택이었던 살롯트빌시의 몬티첼로에서 떠나는 버스행진으로 시작된 취임식 행사는 클린턴 일행이 워싱턴에 입성하면서 링컨대통령 기념관 앞에서의 거대한 야간군중대회로 이어졌다.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일반 시민들은 터뜨려지는 축하폭죽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기뻐했다.각국에서 참석한 외교관·축하객들은 국무성 건물에서 열린 환영연에서 밤하늘을 장식하는 불꽃놀이에 경탄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젊은 세대가 중책 맡아 청바지차림의 평범한 시민들의 파티도 흥분속에서 깊은 밤까지 계속되었다.둘쨋날에는 클린턴정부의 탄생과 주어진 과제를 토의하는 세미나들이 열렸다.선거참모진들의 즐거운 회고담과 더불어 미국이 풀어야 할 당면한 과제들에 대한 신랄한 분석들은 이 취임식이 단순한 잔치가 아닌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정권의 첫 행사임을 강조하였다.중요한 우방국 대사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환영연을 열었다.역시 워싱턴은 국제무대이고 끊임없는 대화속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율한다.월요일 저녁,예복으로 정장한 하객들은 환영만찬에 참석하여 새 정권의 탄생을 축하하였다.클린턴부부와 고어 부통령부부는 만찬회장을 돌면서 간단한 연설을 통하여 축하인사에 답하였다.그 자신도 강력한 상원의원으로서 오랫동안 미국 정계의 거물로 워싱턴을 움직였던 고어의 부친의 기쁨에 넘친 웃음은 많은 참석자들의 기억에 남는다.화요일에는 정·부통령 당선자들이 가까운 친지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조촐한 가족행사와 함께 민주당계 정책연구기관들의 정책토론회가 열렸다.여기에서는 새로운 정책들이 미래지향적이며 필요한 변화는 과감히 시도하더라도 국익에 직결되는 정책에는 계속성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다.취임식 전야에도 여러 만찬행사가 열리면서 새 정부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력들을 중심으로 화제가 이어졌다.과거 공화당 정권보다 훨씬 젊은 세대가 중책을 맡게 된다는 얘기는이제 현실화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꾸준히 장악하였던 의회소속의 정책전문가들이 행정부로 이적하면서 그동안 마련하였던 정책대안들의 집행을 시도하리라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들은 활기에 찬 젊은이들이 아니라 원숙하고 경험많은 노련한 정책전문가들이다. ○강력한 과기정책팀 새로 임명된 대통령과학고문 잭 기본스박사는 60대 중반의 과학기술정책전문가이다.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서 에너지연구를 수행하였고 테네시대학교의 교수로 봉직중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천거로 의회소속 기술평가국(OTA)을 맡아 오랫동안 운영해왔기 때문에 과학기술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과묵한 기본스박사의 날카로운 정책 분석은 여야를 막론하고 높이 평가해왔다.백악관 과학고문으로서는 오랜 경험과 깊은 전문성을 가진 인사라는데 이의가 없었다.그는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던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으로 옮긴다.클린턴행정부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강력한 과학기술정책팀을 취임초부터 가동시킬 것이다. 이번 클린턴 행정부의 과학기술정책과 환경정책은 고어부통령이 책임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고어부통령은 그의 정치소신을 지구생태계의 개선과 인간의 정신적 정화에 두어왔기 때문에 영적 소생과 환경복원을 갈망하는 젊은 세대의 지도자로 부상하였던 것이다.그는 과학기술이 인간 양심의 부활속에서 발전할 수 있으며 인간성을 지키는 과학기술이야말로 올바른 사회건설의 강력한 수단임을 주장해왔다.고어부통령은 과학과 신앙의 종합적 접근방식을 주창하여 21세기의 정의로운 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수요일의 취임식은 상오11시30분 정각에 워싱턴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한시간동안 거행되었다.부통령 선서에 이어 12시 정각에 대통령선서가 이루어지면서 클린턴대통령은 새로운 미국을 위한 전진을 약속하는 약 15분간의 취임사를 하였다.안젤로교수의 취임축사 서사시 낭독과 빌리 그레이엄목사의 축도로 끝난 취임식은 축하행진으로 연결되었다.연도를 메운 관중들의 환호속에서 펜실베이니아가를 따라 백악관으로 행진하였다.클린턴대통령의 8년을 이어 고어부통령의 대통령직 8년을 연속시켜 16년을 향한 새로운 미국중흥시대를 열겠다는 열기가 온 워싱턴을 흥분케하였다.취임식날 저녁 공식행사는 미국 특유의 축하무도회이다.클린턴대통령의 서민적인 색소폰연주광경도 인상적이었지만 고어부통령부부의 환한 웃음은 참석자들을 흐뭇하게 해주었다. ○「미의 영적 소생」 계획 표류해왔던 미국을 다시금 영적으로 재생시키고 군축으로 절약되는 자원을 민생경제 부활에 투입하겠다는 클린턴­고어의 16년 계획은 이제 첫 시작을 한 셈이다.국민들 자신들이 모금하여 마련한 축제로서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젊은 지도자들의 꿈이 그 순수함을 간직하면서 좋은 결과를 맺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이었다.>
  • 건물 무상임대받아 무허가예식장 운영/40대 영장

    서울노량진경찰서는 6일 최용길씨(45·상업·서울 성북구 수유5동 45)를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자유총연맹 서울지회 총무과장 이재석씨(31)와 윤남구씨(39·식당업)를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최씨는 91년1월 자유총연맹 서울지회(회장 이홍경·51)가 서울시로부터 무상임대받은 동작구 신대방동 보라매공원내 「자유회관」3층 1백여평의 강당을 이씨와 짜고 회원이 아닌 일반인들에게도 예식장으로 빌려주고 80만∼3백만원씩 받는등 2년여동안 3백여차례에 걸쳐 모두 4억5천여만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그동안 예식이 끝날 때마다 최씨와 하객들을 상대로 음식을 판 구내식당 주인 윤씨로부터 협회기금조로 각각 12만원과 8만원을 받는등 모두 6천여만원을 챙겼다.
  • 배(역사속 바뀌어온 모습을 좇는다:25)

    ◎전통 나룻배/배밑 평평… 물의 저항 줄이는데 효과적/돛·노 함께 갖춰 짐·인원 수송에 이바지 강이나 내를 건널 때 손쉽게 탈수있는 배가 나룻배다.나룻배는 요술장이다.돛대를 세워 돛을 달고 키를 꽂아 행선하면 짐배가 되고,돛대를 뉘고 조선식 큰 노를 저어 강이나 내를 건너면 나룻배가 된다.파도가 심하지 않아 흘수가 낮고 모래턱이나 자갈밭에 얹혀도 배밑이 상하지 않게 넓적하게 만들어졌지만,배가 행선할 때에 받는 단면 저항을 되도록 줄이려고 물을 타고 미끄러지듯 나갈 수 있게 고안했다. 나룻배는 많은 편리를 제공했지만 찬사도 사료의 가치도 인정받지 못했다.그것은 비록 숫자는 줄어들었지만 시골의 냇가나 강가에서 아직도 촌로처럼 묵묵히 자기의 할일만을 하고 있는 까닭인지도 모른다. 도로사정이 좋지 않던 시절 나룻배는 없어서는 안될 생활의 반려였다.닷새만에 돌아오는 장날이면,고생하여 수확한 쌀·보리·채소등의 짐꾸러미가 시골 아낙들의 머리와 농부들의 등짐에서 내려져 나룻배에 실려지고,해질녘이면 노부모의 제사에 쓰여질 제물과 아이들의 새옷 꾸러미가 나룻배에 실려오게 된다.강,내 그리고 호수 저편의 밭과 논에서 거둔 볏단과 감자 고구마도 부대에 담겨 나룻배로 날라졌다.풍년 들때를 기다려 시집가게된 큰딸의 혼수빔과 결혼식 하객들도 나룻배를 타고 오 갔다.노모의 시신을 싣고 봉양못한 불효를 용서하라고 울던 곳도 나룻배였고,일제 식민정치에 항거하는 독립군의 군자금도 은밀이 실어나르던 것도 나룻배였다.평야보다 산과 내가 많은 우리나라의 지형적인 특성으로 인해 나룻배는 유일한 교통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농촌과 어촌,그리고 산간벽지까지 도로가 놓여지고,냇가나 강을 연결하는 다리가 건설되면서 나룻배를 이용하는 사람의 숫자가 점차 줄어들게 되자 이제는 나룻배의 구경조차 어렵게 되었다.교통사고 세계제일이라는 달갑지 않은 소리를 들었을 때,나룻배 오 간 시절엔 교통사고 소리는 듣지 못했다고 되뇌이며 황혼처럼 아득한 나룻배를 마음에 그려보는 것이다.
  • 12·18대선 전국 투·개표장 이모저모

    ◎서울역 승객들도 TV앞서 환성­탄식/종로개표소선 외신기자 취재전쟁/강화섬주민 28명 7분만에 “투표 끝”/전주선 하오 6시 유권자 몰려 밤 10시까지 투표 “진기록” 차분한 투개표였다. 포근한 날씨속에 진행된 투표에 이어 이날 하오8시쯤부터 개표가 진행되면서 유권자들은 TV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자신이 지지한 후보자들의 득표수를 확인하느라 손에 땀을 쥐었다. 개표시간이 흘러가면서 민자당 김영삼후보가 민주당 김대중후보를 비교적 고른 분포로 계속 앞서가자 유권자들은 『그만큼 안정속의 개혁을 바랐던 사람들이 많았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개표상황◁ ○…이날 하오9시30분쯤 서울역 대합실에는 TV마다 열차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3백∼4백명씩 몰려 개표상황 방송을 차분하게 지켜보았다. 이들은 개표결과가 속속 나올때마다 지지하는 후보의 득표율 등락에 따라 탄성을 올리거나 한숨을 지으며 『대세는 결정됐다』는 성급한 판단에서 『아직 기다려 봐야 한다』는 신중론까지 다양한 전망을 하기도. 이날 TV를 지켜보던 최정훈씨(33·회사원)는 『하오10시에 경부선을 탈 예정인데 개표 결과가 궁금해 1시간전부터 미리 나와 TV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KBS의 대형 멀티비전과 MBC의 대형 점보트론 화면 앞에는 자정이 넘도록 1백여명씩이 몰려 개표상황방송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모습. ▷㉦없는표 처리 상이 ○…이번 선거에서 처음 사용된 「인」자표시 기표용구를 놓고 각 개표소에서 논란이 분분. 하오7시30분쯤 청주시청 회의실에서 개표에 들어간 청주갑선거구에서는 붓두껍으로 기표한 동그라미안에 「인」자가 없는 투표용지 1장을 놓고 참관인들과 선관위원장 사이에 논란을 벌인끝에 유효처리. 이에 반해 9시쯤 청주을선거구에서도 이와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으나 7장의 투표용지를 무효처리해 선관위별로 서로 다른 해석을 내리기도. ▷계동 현대본사 썰렁◁ ○…개표가 시작된 18일 밤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은 휴무임에도 출근했던 정세영회장과 일부 당직근무자들이 하오10시까지 대부분 퇴근해 썰렁한 분위기. TV를 지켜본 직원들은 개표방송이 시작돼 한때 정주영후보가 2위로 나서자 환호성을 올리기도 했으나 곧 2위와 큰차이를 보이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며 1∼2명씩 퇴근. ▷청운동도 민자 1위 ○…서울 종로구청 4층 대강당에 마련된 정치 1번지 종로구 개표소에서는 이날 하오 8시쯤 국민당 정주영후보가 사는 청운동 제2투표구 투표함이 맨먼저 개함되자 국민당관계자들은 잔뜩 기대. 하지만 첫 개표 결과 예상과는 달리 민자당 김영삼후보가 4백16표,민주당 김대중후보가 2백53표,정주영후보가 2백39표를 얻자 국민당 참관인들 사이에 『안방에서 이럴수가…』하는 탄식이 일제히 터지는 모습. ○…이날 하오8시10분쯤부터 개표에 들어간 서울 종로구 개표소가 마련된 종로구청4층 강당에는 「정치1번지」라는 명성과 함께 국민당 정주영후보의 자택인 청운동과 현대그룹본사가 있는 탓에 국내외 보도진이 장사진.특히 일본 NHK방송은 한시간 간격으로 일본현지로 위성중계방송을 실시하는등 외국기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이번 선거에 대한 세계각국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 ○혼합 개표싸고 논란 ○…하오 8시20분쯤 강원도 춘천시청 회의실에서 시작된 춘천시 개표과정에서는 부재자 투표와 일반 투표함의 혼합 개함을 놓고 야당참관인들이 이의를 제기해 개표가 한때 중단. 야당 참관인들은 부재자 투표 가운데 거주장소 투표의 경우 유권자가 「인」자가 새겨진 붓두껍대신 직접 펜이나 연필 등으로 동그라미 표시를 하게 돼 있어 일반 투표함과 섞어 개표할 경우 일반 투표함의 무효표가 유효표로 간주될 우려가 높다며 투표함을 분리 개표해 줄 것을 요구. 이에 대해 개표사무 종사원들은 『현행 선거법상 부재자 투표함은 첫1번 투표함과 혼합 개표키로 돼 있다』고 설득해 10여분만에 개표를 속개. ▷투표상황◁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제6투표구에서는 투표마감시간인 하오6시를 훨씬 넘겨 10시10분에서야 투표가 끝나 전국 최장시간투표의 진기록이 세워지기도. 이 지역은 아파트밀집지역으로 4천6백여명의 유권자가 있는데도 5평남짓의 좁은 투표소에 3곳의 기표소만 설치되어 있는 탓에 마감시간이 임박해서도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이같은일이 벌어진 것. 선관위측이 하오 6시 직전 1백여명에게 임시번호표를 나누어주고 투표를 종결한다고 발표했다가 번호표를 받지 못한 수십명의 유권자들이 항의하자 결국 하오9시20분에 투표를 재개해 10시10분에 나머지 22명이 투표를 끝냈다. ○후보동명 부자눈길 ○…서울 강남구 일원1동 제3투표소가 마련된 대천교회에는 상오9시 민자당 김영삼후보,민주당 김대중후보와 한글이름이 같은 김영삼(50),대중부자(20·재주생)가 나란히 투표를 하러 나와 눈길. 개포2동 동장인 김영삼씨는 『묘하게도 부자간의 이름이 양김씨와 똑같아 주변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면서 『양김씨가 오랜세월 정치적 반목으로 대립해 왔으나 우리부자처럼 모든 문제를 대화로 해결한다면 앙금이 가라앉고 정치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 ○부산시장 투표못해 ○…기관장모임사건으로 투표를 2일 앞두고 부임한 부산의 박부찬시장과 김기수경찰청장은 주소지인 서울로 가지 못하는 바람에 투표를 포기. 이들은 당초 17일 하오8시 비행기로 상경,18일 이른 아침에 투표한뒤 부산으로 돌아올 계획이었으나 「각급 기관장은 정위치하라」는 내무부의 긴급 지시에 따라 서울에서 투표하는 것을 포기. ○20분전 전원 도착 ○…경기도 강화군 삼산면 제6투표구인 미법리 주민 28명은 투표개시 7분만에 모두 투표를 끝내 전국에서 첫번째로 투표를 완료. 삼산국교 미법분교에 마련된 투표소에는 이 마을 이장 정영길씨(39)등 유권자 28명 전원이 투표시작전인 상오6시40분쯤 도착,7시부터 7시7분까지 7분동안 투표를 모두 끝냈다. ○…우리나라 최남단인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도 유권자 50명은 상오11시 남제주군 어업지도선인 마라호(39t)편으로 인근 가파도로 가 가파국민학교에 마련된 대정읍 제6투표소에서 투표. ○…87년 「따뜻한 남쪽나라」를 찾아 북한에서 귀순한 김만철씨(51·경남 남해군 미조면 송정리 초전마을)는 상오7시쯤 미조면 제2투표소인 송정국교에서 투표. 김씨는 『북한에서는 이런 기표소가 따로 없고 책상 위에 붉은 색 연필을 준비해놓고 감시원이 감시하고 있어 1백% 투표에 1백%의 찬성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소개한뒤 『기회가 있으면 김일성에게 한국의 선거방법을 꼭 들려주겠다』고 말해 주위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경삿날 딸 출가” ○…경기도 김포군 제5투표소인 하성면 가금리 마을회관에는 상오 10시 결혼식손님 수송용 관광버스를 이용해 도착한 혼주 김광흠씨(51·하성면 양택리 273)와 손님등 80명이 한꺼번에 투표. 이날 하오 서울 롯데월드 예식부에서 딸의 혼례를 치르는 김씨는 하객들과 함께 예식장에 가기에 앞서 투표를 마친뒤 『대통령을 뽑는 경사스런 날에 딸을 출가시키게 돼 기쁘며 하객들 모두 투표를 마치고 결혼식에 참석하게 돼 더 많은 축복이 있을 것』이라고 한마디. ○지리산도인 하산 ○…경남 하동군 청암면 묵계리 지리산 도인촌 유권자 87명은 신성한 한표의 주권행사를 위해 모처럼 하산,묵계국교에 마련된 청암면 제4투표소에서 상오8시30분쯤 모두 투표를 마쳤다.
  • 결혼식 축의금 훔쳐/30대 둘 구속

    서울경찰청은 20일 시내유명예식장에 하객을 가장해 들어가 축의금을 턴 김용구씨(39·무직·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지동 487)등 2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 「가정의례법」 현실에 맞게 고친다/당정

    ◎청첩장 금지조항등 규제 완화 정부와 민자당은 혼례·상례·제례·회갑연등 가정의례절차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이 일부 비현실적인 규제조항으로 점차 사문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이 법을 현실에 맞게 개정할 방침이다. 당정은 특히 청첩장등 인쇄물에 의한 하객초청행위등을 중점 규제하는 「허례허식행위 금지조항」이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있다고 보고 이를 아예 삭제하거나 대폭 현실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그러나 ▲기관·기업체·각종사회단체 또는 직장명의의 신문부고 ▲굴건제복의 착용 ▲만장사용등은 이를 전면허용할 경우 사회적 파급효과가 커 현행규정을 유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또 시의성및 실효성이 상실된 가정의례관련 행정규제는 융통성 있게 완화해간다는 방침아래 보사부장관의 자문에 응하고 가정의례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하는 「가정의례심의위」와 가정의례준칙의 보급과 실천을 추진키 위한 「중앙및 지방가정의례실천추진위」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악바리가 해냈다”갯마을 환호성/마라톤영웅 황영조 가족·주변 표정

    ◎새벽 낭보에 부모,얼싸안고 만세/이웃들,축하객에 막걸리등 대접 황영조선수(22·코오롱)가 한국마라톤 56년의 한을 풀고 금메달을 따는 순간 강원도 삼척군 근덕면 초곡리 황선수의 고향 어촌마을은 동네사람들의 함성과 박수로 뒤덮였다. 『만세! 금메달이다! 강릉탱크 영조가 기어코 해냈다』10일 상오3시43분 황선수가 늠름한 모습으로 바르셀로나 몬주익 주경기장을 들어서는 순간 황선수의 집에서 TV를 지켜보던 아버지 황길수씨(50)와 동생 영주군(19·강릉명륜고2년),동네이장 진장환씨(56)등 가족·친척·마을주민등 30여명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얼싸안고 만세를 부르며 기뻐했다. 같은 시간 집에서 20여분거리의 영은사에서 이들의 무운장구를 빌며 열흘째 철야기도를 하고 있던 어머니 이만자씨(53)·큰누나 애낭씨(26·회사원)도 스님으로부터 황선수의 쾌거소식을 전해듣고 부랴부랴 집에 달려와 감격의 순간을 함께 했다. 아버지 황씨는 『아들이 고등학교시절 운동선수생활을 하는데도 약 한첩을 제대로 달여 먹이지 못했는데 기라성 같은건각들을 제치고 보무당당하게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메인스타디움에 들어서는 것을 보니 여한이 없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주민들은 『황선수가 고교시절이나 실업팀 그리고 대표선수로 있는 동안에도 가끔 집에 오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일을 도와주는 효자』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황선수가 어부인 아버지로부터 강인한 체력을,해녀인 어머니로부터 뛰어난 심폐기능을 물려받아 오늘과 같은 훌륭한 선수가 됐다』고 자랑했다. 동네사람들은 이날 하오에도 황씨집을 떠날줄 모르고 찾아오는 축하객들에게 막걸리와 음료수를 대접하면서 꽹가리와 북을 치며 축하연을 베풀었다. 이 자리에서 황선수의 아버지 황씨는 마을사람들이 축하주를 권하자 『아들이 바르셀로나로 떠나던 날 어부생활 30년동안 즐겨마시던 술을 끊었었으나 오늘만은 술을 먹지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각계에서 걸려오는 축하전화를 받으며 시종 활짝 웃어보였다. ◎학생등 농악울리며 한마당 축제/강릉명륜고/플래카드 내걸고 환영준비 바빠/경주관광대 ▷강릉명륜고◁ 황영조선수의 모교인 강릉명륜고교(교장 권승옥)에서는 황선수의 승전보가 울려퍼진 10일 보충수업을 하기위해 등교한 교사·학생들이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권교장과 교감 황태근씨(56),황선수를 길러낸 강희욱체육교사(42)는 『영조가 운동을 하면서도 착하고 예절바른 모범학생이었다』고 회고하고 『매일 아침 집에서 근덕중학교까지 12㎞와 해변 4㎞를 꼭 뛰는등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더니 마침내 큰일을 해냈다』고 황선수의 쾌거에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이 학교 육상부 주장 김이용군(19)은 『어젯밤 체육부 합숙소에서 뜬 눈으로 황선배의 경기모습을 지켜봤다』면서 『나도 주종목인 5천m,10㎞를 열심히 연습해 황선배의 뒤를 이어받는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하오 명륜고교 교정에서는 교장·교감과 황선수의 동생 영주군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생들이 꽹과리등 농악을 울리며 한마당 축제를 벌였다. ▷한국관광대◁ 황영조선수가 재학중인 경주 한국관광대(문화재학과3년)에서는 이번 쾌거를 경축하는 플래카드를학교정문과 경주시내 요소요소에 내거는등 황선수의 환영준비에 온통 축제분위기. 또 황선수의 소속회사인 코오롱 대구공장은 마라톤 우승기념으로 사원들에게 특별 급식과 함께 회사내외에 축하 현수막을 내걸었다.
  • 서울신문 첨단전송제작에 탄성/대구인쇄본부 가동

    ◎본사와 동시쇄출에 “와,빠르다”/“민주발전에 중요 전기”/김영삼대표 3일 하오 서울신문사「대구인쇄본부」준공식이 열린 식장은 올바르고 신선한 기사만을 싣는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을 보다 빠르게 볼 수 있게 됐다는 독자들의 기대로 가득찼다. 시민들은 준공식이 열리기 한시간전부터 몰려와 인쇄본부 관계자들에게 『이제 우리도 서울사람들이 보는 신문과 같은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을 보게 되는것이냐』고 묻는등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준공식이 끝나고 난 뒤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지켜보면서 대구인쇄본부의 준공을 열렬히 축하해 주었다. 이날 하오3시쯤 축하객들로 가득 메워진 대구인쇄본부 상공에 「서울신문 스포츠서울」로고가 선명한 흰색비행선이 축하비행을 하는 가운데 김영삼민자당대표최고위원등 귀빈들은 신우식서울신문사장의 영접을 받으며 식장에 입장했고 미리와 있던 사람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이어 김영삼대표최고위원과 한명환대구시장 이판석경북도지사 유수호민자당대구시지부장 장영철민자당경북도지부장 김홍식대구시의회의장 손경호경북도의회의장등 하객대표와 신사장을 비롯한 서울신문 임직원등 15명이 대구인쇄본부준공 테이프를 끊자 식장을 가득메운 1천여 하객들은 힘찬 박수로 서울신문사의 무궁한 발전을 축하했다. 곧이어 김대표최고위원과 행사참석인사들은 본부현관 입구에서 본관전면에 걸린채 가리워져 있던 제호제막식을 가졌다. 뒤이어 김대표최고위원등은 본관1층 윤전실로 가 하오3시7분쯤 신사장과 함께 가동버튼을 눌렀으며 시간당 15만부를 인쇄할 수 있는 최첨단윤전기 8대가 힘차게 가동되는것을 지켜보았다. 참석인사들은 인쇄된 신문이 자동으로 접히고 포장되어 컨베이어벨트를 통해 운반되는 과정을 10여분간 흥분된 모습으로 지켜보기도 했다. 이어 하객들은 본부 4층에 마련된 리셉션장에 도착해 조금전에 본 첨단인쇄시설에 대해 환담을 나눴다. 신사장은 리셉션장에서 건배를 제청했고 김대표최고위원은 『서울신문 대구인쇄본부 설립이 민주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될것』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서울신문을 애독해온 조동식씨(34·쌍마관광영업부장)는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는 서울신문이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지역 관심사를 독자들에게 더욱 빠르고 상세히 전해주리라 믿는다』면서 『서울신문사 대구인쇄본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오색깃발이 하늘 높이 나부껴 축제분위기를 더욱 돋웠으며 대구시내 곳곳에 자리를 잡은 축하아치와 연도의 축하깃발은 서울신문「대구인쇄본부」의 준공을 축하하는 대구시민들의 심경을 더욱 고조시켰다.
  • 「예식장폭리」등 84명 적발/수운회관·유람선 포함 무허 39곳도

    ◎경찰청,하객접대 전문식당등 단속 경찰청은 20일 허가도 없이 예식장영업을 하거나 사진 촬영비등 각종 요금을 너무 비싸게 받아온 예식장업주등 84명을 적발,이 가운데 서울 서초동 건축사협회회관의 「축의집」대표 이순홍씨(49)등 39명을 가정의례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하고 전북 전주시 신성예식장 대표 이주범씨(55)등 45명은 관할지방관청에 통보,허가취소 또는 영업정지등의 행정처분을 내리도록 했다. 특히 이번에 적발된 예식장 가운데는 건축사협회회관·수운회관·유림회관·여전도회관·드림랜드공원회관·세종대왕기념관·매헌회관·한국의 집·한강유람선사업본부등 각종단체에서 운영하거나 위탁한 무허 예식장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입건된 「축의집」대표 이씨는 지난해 1월부터 건축사협회회관강당을 주말에 예식장으로 사용하게 하면서 1장에 3만원짜리 기념사진을 5장이상 찍어 15만짜리 앨범을 만들도록하고 비디오촬영을 하게하는 등 결혼식을 한번하는데 1백만원씩이나 받아 모두 1백83차례에 걸쳐 2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 민자경선후 김 후보·이 의원측 움직임

    ◎전당대회 축하연/「손에 손잡고」 선률속 「결속다짐 90분」/각계의견청취후 당정개편방안 구상/김 후보/당내투쟁 재다짐… 「새정치모임」구성/이 의원 5·19전당대회에서 김영삼대표가 대통령후보로 확정되자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이종찬의원측은 20일 각각 김후보추대위와 경선대책본부를 해체시켰다. 김후보는 이날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축하연에 참석하는등 여당대통령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했고 이종찬의원진영은 경선결과에 불복,당내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당대회축하연◁ ○…20일 하오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전당대회 축하연은 노태우대통령내의와 김영삼대표 내외를 비롯,박준규국회의장 이춘구총장및 당4역등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1시간30분동안 진행. 이상벽씨의 사회로 식전행사로 진행된 여흥마당에서는 가수 최진희씨와 현철씨가 자신의 히트곡인 「사랑의 미로」와 「봉선화연정」을 각각 부르며 잔치분위기를 한껏 고조. 참석자들은 여흥시간동안 테이블을 돌며 전당대회 경선을 화제로 담소했으며 이어 「희망의 나라로」란 배경음악이 울려퍼지며 노대통령이 김대표및 당4역과 함께 입장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환영. 김종필최고위원의 인사말에 이어 단상에 오른 박준규 국회의장은 참석자들에게 『영광된 승리를 위해 건배하자』고 말하면서 「지화자」란 선창에 「좋다」라고 화답해줄 것을 제의. 이날 서울대 박인수교수는 축가로 당초 예정된 곡목인 「목련화」대신 「희망의 나라로」와 「선구자」를 불렀는데 「희망의 나라로」는 지난 88년 노대통령이 국회에서 대통령취임식을 가졌을때 의사당에 우려퍼졌던 노래라는 것이 행사진행자의 설명. 이날 하이라이트는 장내에 올림픽로고송인 「손에 손잡고」가 배경음악으로 깔리면서 노대통령이 김대표와 함께 손을 쳐들어 당의 단합을 과시한 대목. 노대통령이 당의 단합과 화합을 강조하며 김대표의 손을 번쩍 치켜들자 참석자들은 루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며 열렬히 환호. 노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5년전 내가 6·10 전당대회에서 후보지명을 받고 힐튼호텔에서 축하연을 가졌을 때는 거리의 시민·학생·경찰들이 최루탄으로 눈물을 흘렸다』면서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 참석키 위해 차를타고 오는 동안 나는 길거리를 지나는 밝은 표정의 시민들을 보았다』고 지난 5년의 변화를 언급. ▷김영삼대통령후보◁ ○…전날 전당대회에서 민자당대통령후보로 선출된 김영삼대표는 후보당선 첫날인 20일 상오9시30분쯤 여의도 당사에 출근,이춘구사무총장과 신경식비서실장으로부터 당무를 보고받고 축하객을 접견하며 집무를 개시. 김대표는 이날 상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상도동자택 인근 야산에서 조깅을 했으며 부인 아들 딸등 가족들과 함께 조찬. 이날 상오 상도동에는 황명수 유돈우의원과 노승우당선자,부산 경남지역 일부대의원및 손주환전청와대정무수석이 축하인사를 겸해 방문했으며 중앙당 김대표 집무실에는 무소속의 정필근당선자를 비롯,수십명의 현역의원이 찾아와 인사. 김대표는 이날 기자들이 당직개편여부를 묻자 밝은 표정으로 『그 얘기는 그만하자』며 언급을 회피했으나 청와대주례회동 재개문제에 관해선 『오늘저녁 노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서 논의될 것이며 조만간 주례회동은 재개될 것』이라고 답변. 김대표는 이종찬의원문제에 대해서는 『누구와도 만나 이야기 할수 있다』며 포용의 뜻을 시사. 그러나 김대표측근인 최형우정무장관은 이날 『이의원에 대한 처리방향이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가장 중요한 변수는 지금부터의 이의원 움직임』이라고 말해 이의원의 향후 태도에 따라 방향이 결정될 것임을 시사. 이와관련,당내에서는 현재 이의원에 대한 즉각 조치와 시한부 조치등 의견이 다소 엇갈리고 있는데 김대표측의 한 측근은 『민주당전당대회가 26일 마무리되고 13대 국회임기도 29일로 끝나는 만큼 개원협상에 앞서 당내문제는 처리될 것』이라고 조기수습가능성을 귀띔. 국정쇄신과 국면전환을 위한 타개책과 관련,김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김대표는 그동안 각계의 의견을 청취,국정의 획기적 쇄신과 당정의 변모일신을 위한 구상을 갖고 있다』면서 『우선 당직개편을 통해 경선후유증을 조기수습하고 14대 원구성을 위한 여야협상을 통해 국면전환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 그는 또 『범여권의 결속이란 차원에서 조만간 최규하·전두환전대통령등과의 회동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 김대표측은 14대 원구성과 관련,무소속인사의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이날 무소속인사의 명단을 성향별로 분석하는등 최종점검에 돌입. 한편 김후보는 이날 하오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 당전당대회 축하연에 참석한뒤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청와대에서 노대통령과 만찬. 이에앞서 김영삼대통령후보추대위는 이날 상오 여의도 뉴서울빌딩에서 김종필명예위원장 주재로 김윤환대표간사 김종호총괄간사등 핵심간부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갖고 당의 결속과 12월 대통령선거에서의 필승을 다짐. ▷이종찬의원진영◁ ○…5·19전당대회에서 경선거부에도 불구,예상외의 높은 지지율로 고무된 이의원진영은 우선 당내 민주화투쟁에 주력키로 하면서 매일 광화문사무실에서 중앙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는등 선거대책본부해체이후 이의원중심의 체제정비에 본격착수. 당초 이의원측은 김영삼대표측의 제명­출당조치가 빠른시일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신당창당에 이은 대선독자출마의 수순에 서둘러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대의원들의 이같은 지지열기를 감안,일단 당내비리척결에 적극적으로 나설수밖에 없는 입장이라는 것. 20일 상오 이의원주재로 광화문사무실에서 열린 중앙대책위원 간담회에서도 이의원에 대한 당측의 징계움직임과 관련,『이의원의 경선거부는 불공정사례를 파헤쳐 완전한 자유경선을 이루기위한 구당행위』라고 규정짓고 『따라서 당의 징계움직임은 반대파에 대한 명백한 정치적 탄압이며 나아가 정권재창출을 불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당분열의 책임을 면치 못하게되는 행위』라는데 의견을 집약. 이날 간담회가 끝난뒤 안택수부대변인은 『그동안 이의원을 지지했던 원내외인사모임을 최단시일내 갖기로 했다』고 밝히고 참석대상은 지구당위원장과 전국구당선자및 중앙위분과위원장까지 포함해 대략 50명선이라고 설명. 따라서 이 모임은 지방에 체류중인 박태준최고위원과 박철언의원등이 상경하는 즉시 이번주말쯤 열릴 것으로 관측. 간담회는 또『이의원에 대한 출당등 당의 징계문제가 현실적으로 나타날 경우 오늘 모인 지구당위원장등이 하나로 뭉쳐 공동대처키로 했다』고 안부대변인이 전언. 그는 그러나 당선무효 가처분신청등 법적대응 문제에 관해서는 『검토한 적도 없고 앞으로 검토할 생각도 없다』며 『법적투쟁은 우리가 주장하는 새정치의 근본정신에도 부합하지않기 때문』이라고 설명. 한편 이의원캠프의 명칭을 놓고 「새정치모임」,「경선무효화투쟁모임」등 여러안이 제기됐으나 이의원이 내세운 슬로건인 「새인물 새시대 새정치」에 부합되는 「새정치모임」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의원외에 심명보·오유방·장경우·이긍령·최재욱·강우혁·이상하·김현욱·유수호·이동진·유기수·홍희표의원과 박범진·박명환·남재두당선자,유경현·조남조·조기상·이영일위원장등 모두 29명이 참석. 그러나 병환중인 모친을 문병하기위해 고향 양산에 내려간 박최고위원을 비롯,신병치료차 입원중인 채문식고문과 역시지방체류중인 윤길중고문·박철언의원 그리고 김용환의원은 불참.
  • 김지미씨 딸 대전서 화촉(조약돌)

    ○…인기영화배우 김지미씨의 딸 최영숙양(26)이 17일 하오1시 대전시 대덕구 석봉동 신혼예식장에서 영화인등 하객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손정호군(30·사업)과 화촉을 밝혔다. 최양은 이날 1년전 중매로 만난 손군의 아버지 손영일씨(55·대호섬유대표)가 운영하는 이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서울 강남구 잠원동 한신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꾸밀 예정.
  • 곳곳서 집단 식중독/국교생·결혼하객 1백80명 치료받아

    서울 관악보건소는 17일 관내 봉천7동 인헌국민학교(교장 황계연·여)5학년 학생60여명이 지난15일 하오부터 설사와 복통 두통증세를 일으켜 집단결석과 조퇴사태가 빚어지고 있는데 대해 조사에 나섰다. 학교측은 『지난 13,14일 이틀동안 경기도 청평호반캠프에 5학년학생 5백여명이 극기훈련을 다녀온 뒤 60여명이 집단설사를 일으키고 심한 복통과 두통을 호소해 학교 양호실과 이웃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히고 『16,17일 이틀동안 57명이 결석하고 60여명이 조퇴했다』고 말했다. 【포항=김동진기자】 지난 15일 정오쯤 포항시 동빈동 명성예식장의 강모씨(27·영일군 대송면)결혼식에 참석했던 2백여명의 하객들이 예식장부근 식당에서 베풀어진 피로연에 참석,혼주집에서 준비해온 맛살,햄,어묵등을 나눠먹고 이중 1백20여명이 이날 하오부터 심한 설사와 복통,구토증세를 보여 선린병원등에 분산,입원치료후 퇴원했지만 현재까지 4명이 통원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 전력난속에도 평양은 “불야성”/김일성 80살잔치 이모저모

    ◎외빈맞이에 10만동원… 동상엔 헌화행렬/로동신문엔… 백두산정상의 김정일사진 장식/평양주재 러시아대사 불참… 불쾌감표시로 추측 「어버이 수령」김일성주석이 80회 생일을 맞은 15일 평양시가지는 8백만송이의 꽃으로 뒤덮였으며 축제가 벌어진 김일성경기장은 매스게임에 나선 10만 청소년들의 경축 함성으로 가득찼다. 수만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김일성광장은 굉음을 울리며 행진하는 인민군 탱크와 열병에 나선 전사들로 가득차 순식간에 거대한 병영으로 변했다. 이날 북한관영 라디오와 TV는 김일성을 찬양하는 노래를 반복 방송했으며 로동신문은 1면을 김일성의 만수무강과 김일성에의 충성을 다짐하는 로동당과 정무원,그리고 각급국가위원회 명의의 축하 메시지로 뒤덮었는데 이날자 로동신문부록은 쌍안경을 들고 백두산 정상에 서 있는 김정일의 컬러사진으로 전면을 장식하기도. ○…봄날씨 답지 않게 기온이 내려간 이날 만수대 언덕에 버티고 선 높이20m의 김일성동상앞은 꽃다발을 바치려는 「인민」들로 붐볐으며 김일성의 생가가 있는 만경대에도 3천6백여명의 외국 하객들과 함께 많은 주민들이 몰려들어 「위대한 수령님」에게 경의를 표했다. ○「최후까지 권좌 유지” ○…평양시가지 곳곳에는 4월15일 80회 생일을 뜻하는 숫자 「4·15」「80」과 「위대한 수령님의 만수무강을 축원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네온사인이 밤을 밝혀 심각한 전력난으로 가로등조차 점등되지 않던 평소의 모습과 좋은 대조를 이뤘다. ○변함없는 충성 맹세 ○…이에앞서 북한은 14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일성의 80회생일(4·15)을 기념한 경축중앙보고대회를 갖고 김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맹세했다.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종옥 부주석,연형묵 총리등 당정고위간부들과 군·사회단체간부 및 조총련축하단을 비롯한 해외축하사절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황중계된 이 모임에서 당중앙위 당중앙군사위 중앙인민위 정무원은 공동명의의 「공동축하문」을 전달했다. 이날 부주석 이종옥은 축하문을 통해 북한이 그동안 혁명의 길에서 준엄한 시련의 고비에 여러번 부닥쳤으나 김일성의 현명한 영도로 사소한 오류나 착오도 없이 전진할수 있었다고 말하고 『제국주의자들과 반동들의 반공화국 반사회주의 책동이 전례없이 강화되고 있는 오늘도 북한은 추호의 동요없이 힘차게 전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김일성동지를 영원히 수령으로 높이 받들고 주체의 혁명위업완성을 위하여 억세게 싸워나갈 것』을 맹세했다. 연형묵총리도 보고를 통해 『사회주의 공산주의로 가는 길은 그 누구도 끝까지 걸어보지 못한 생소한 길이며 멀고도 험난한 노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난관을 극복하는 열쇠는 오직 수령을 중심으로 일심단결하여 수령에 대한 충실성을 신념화·양심화·도덕화·생활화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행사객 높이려 고심 ○…북한은 15일의 김일성 80회생일에 해외각국의 고위인사들을 대거 초청하는 등 행사비중을 높이느라 무진장 애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초청으로 김일성생일잔치에 참석한 외빈으로는 중국국가주석 양상곤을 비롯해 ▲캄보디아국가주석 겸 최고민족회의(SNC)의장 노로돔 시아누크 ▲카이손 폼비한 라오스 대통령 ▲란사나콘테 기니 대통령 ▲조세프 사이두 모모 시에라리온 대통령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 ▲오미안 누게마 무바소크 적도기니 대통령 ▲수다르 모노 인도네시아 부통령 ▲해밀턴 그린 가이아나 총리 겸 부통령 ▲후안 알메이다 보스케 쿠바 국가평의회 부위원장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 이란 외무장관 등 고위급만도 10여명에 달하고 있다. ○…북한은 그들이 불러들인 외빈들이 평양에 도착할 때마다 10만여명의 인파를 동원,대대적인 환영행사를 펼치는 동시에 김일성과 총리 연형묵,외교부장 김영남 등이 나서 회담과 환영연회를 베푸는 등 외국하객들의 환심사기에 급급. 북한은 특히 일본자민당대표단을 맞아서는 13일 저녁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우호친선의 밤」행사를 갖고 북­일본간 조기 국교정상화와 협력증진을 강조했는데 이 자리에는 북한측에서 국제담당 당비서 김용순,대외문화연락협회위원장 정준기등이 참석했다. ○…일본의 산케에(산경)신문은 15일 열린 김일성 80회 생일 행사에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참석하지 않는 이례적인 사태가 벌어졌다고 이날 모스크바 발로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이날 모스크바의 서방측 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지난 13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열렸던 축하회에도 러시아의 외무부 국장급 인사 밖에 참석하지 않음으로써 모스크바 현지에서는 러시아가 김일성의 80회 생일 행사에 은근히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들이 외교단들로부터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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