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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2030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몰락, 손 놓고 있는 정부/이주원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2030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몰락, 손 놓고 있는 정부/이주원 사회부 기자

    요즘 지인들과 만나면 빠지지 않는 대화 주제가 가상자산(암호화폐)의 ‘떡락’(갑작스러운 하락세)이다. 암호화폐의 끝없는 추락 소식에 주요 투자층인 20~30대의 근심이 크다. 마지막 남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마저 끊길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투기 성격이 강했던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변동성 큰 투자를 경고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암호화폐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데 확실한 이유와 정보가 없어 사실상 도박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은 2030세대 투자 상황을 취재하면서 실감할 수 있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달에 닿을 듯 치솟던 코인 차트가 이달 들어 갑자기 요동쳤다. 몇 번이나 기사 방향을 수정하고 취재원들에게 다시 전화를 돌려야 했다. 취재를 처음 시작한 이달 초만 하더라도 10명 중 8명이 암호화폐 투자로 짭짤한 수익을 얻었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하락장을 거치면서 여전히 수익을 보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3명뿐이었다. 한 달도 안 돼 상황이 완전히 뒤집힌 것이다. 롤러코스터 장세에도 젊은층은 암호화폐에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이들에겐 금수저, 기성세대와의 자산 격차를 좁힐 유일한 동아줄이니까. 손해 봤다고 코인 투자를 접었다가 나중에 암호화폐 가치가 다시 급등하면 ‘나만 벼락거지가 될 수 있다’는 불안에 시달리는 20대도 있었다. 한 방을 쫓다 보니 ‘리딩방 사기’나 ‘가짜거래소 먹튀 사기’ 등 범죄에 쉽게 당하기도 한다. 젊은 세대가 애를 태우는 동안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 암호화폐를 정확히 규정하지도 못했다. 아니, 안 했다. 암호화폐를 다룰 주무부처를 서로에게 미루는 ‘핑퐁 게임’도 벌인다. 특히 암호화폐를 인정할 수 없고 투자자 보호도 할 수 없지만 암호화폐로 번 돈에 세금은 물리겠다는 정부의 이율배반적 방침은 투자자를 분노하게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와 관련해 “많은 사람이 투자하고 있다고 해서 관심을 두고 보호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공분을 샀다. 이른바 ‘은성수의 난’이다. 지난달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청와대 답변 기준인 20만명의 동의를 넘겼다. 금융위원회 정책 자문 기구인 금융발전심의위원회도 지난 23일 금융위의 암호화폐 대응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암호화폐를 전혀 인정하지 않으니 투자자 보호에도 손을 놨다는 것이다. 인터뷰를 했던 2030세대들은 하나같이 물었다. 자산불평등 시대에 그저 손을 놓고 있다가 평생 ‘벼락거지’로 사는 게 맞는지. 누가 그들을 투기시장으로 등을 떠밀었는지. 암호화폐를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시장의 투명성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정부가 책임감 있게 움직여야 한다. starjuwon@seoul.co.kr
  • [사설] 민주당, 부적격 장관 후보자 임명철회 요청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박준영 해양수산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세 장관 후보자에 대해 “큰 결격 사유는 없다”는 상임위별 보고를 받았지만, 국민의힘이 부적격 의견을 고수하면서 보고서 채택 시한(10일)을 넘겼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일부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청와대에 요구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자질과 능력보다 흠결에만 집중하는 인사청문회의 문제점을 지적하자 머뭇거리는 모양새다. 청와대가 청문보고서를 14일까지 송부해 달라고 요청함으로써 송영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에 공은 넘어갔다. 국민의 눈에는 청와대의 재송부 요청이 여당 단독으로라도 보고서를 채택하라고 채근하는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이들 3인에 대해서는 민주당 의원들 뜻과는 달리 대다수 국민들은 부적격자라 보고 있고 대하는 눈도 차갑다. 아무리 문 대통령이 “흠결만 놓고 따지는 ‘무안 주기’식 청문회”라고 임명 의지를 시사했어도 국민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먼 임명 강행은 민심을 거스르는 일임을 재차 말해 둔다. 부적격자를 놓고 볼썽사납게 벌어지는 당청의 핑퐁게임은 그만둬야 한다. 이들 3인에게 결격 사유가 없다는 것은 내로남불의 극치다. 국비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하거나 1250점에 이르는 도자기를 밀반입해 판매하고, 2억원의 관사 재테크를 한 것에 흠이 없다고 할 수 있는가. 공과 사를 혼동하고 보통 사람들의 도덕적 잣대에 역행하며 상식에서 크게 벗어난 후보자들에 대한 청와대의 검증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국회 인사청문회의 문제점을 아무리 나열한다 한들 설득력이 없다. 지금의 인사청문회 방식에 문제가 있고, 고쳐야 할 점이 많다 한들 도덕적 흠결이 드러난 것을 청문회 탓으로 돌리는 것은 본말이 뒤바뀐 억지에 불과하다. 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임혜숙·박준영 후보자의 임명 반대를 문 대통령에게 단호하게 표명하라’고 당 지도부를 압박한 것은 다행이다. 당내 소수 의견이라고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이 의원 말을 경청해야 한다. 정의당 또한 재차 이 두 후보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대통령에게 송부 재요청을 받은 민주당은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조속히 당내 의견 재수렴을 거쳐 임명 철회를 청와대에 요청하길 바란다. 문 대통령도 ‘죽비를 맞았다’는 4·7 재보선의 민심을 헤아린다면 이들 후보에 더 집착해서는 안 된다. 남은 1년 임기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소탐대실하지 않아야 한다.
  • “임·박·노 거취 결정해 달라”… 文·민주당, 서로 공 넘겼다

    “임·박·노 거취 결정해 달라”… 文·민주당, 서로 공 넘겼다

    文 “국회 논의 지켜보고 판단하겠다”與, 낙마 요청 대신 “폭넓은 의견 전달”의총선 “최소 1명 낙마 불가피” 의견이상민 “민심은 ‘아니다’ 지배적” 비판 野, 총리 청문회 ‘보이콧’… 강경 대응더불어민주당이 부적격 논란의 장관 후보자 3인 중 특정 후보자를 추려 청와대에 전략적 낙마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폭넓은 의견 전달로 수위를 낮춰 ‘청와대의 시간’을 기다리기로 10일 방향을 틀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취임 4주년 기자회견에서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했으나, 민주당이 다시 청와대의 결단을 촉구하면서 일종의 ‘핑퐁 게임’ 양상이 된 셈이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 송영길 대표 주재 고위전략회의를 잇달아 열어 청와대에 폭넓은 의견을 전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청와대에 구체적 안을 전달하는 것은 아니고 의총에서 나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상임위별 간사가 ‘후보자 적격’을 보고했으나, 자유발언에서 개별 후보자가 아니라 ‘국민 정서와 눈높이´라는 큰 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한 중진 의원은 “개별 의원들의 적격 여부와 별개로 우리가 야당을 설득할 수 없고, 국민들에게 합리적 설명을 할 수 없다면 그에 상응하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 의원도 “최소 1명 낙마는 불가피한 것 아니냐”고 했다. 민주당이 결국 청와대에 공을 넘긴 것은 인사권자를 존중하되, 청와대에 후임자 대체 가능 상황을 따져 보고 부적격 후보자의 거취를 정리해 달라는 우회적 요구로 풀이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박준영 해양수산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등 3인 전원에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며 임명 강행 의지를 보일 경우 민주당이 맞이할 ‘국회의 시간’은 더 험난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의총 후 “후보자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은 틀림없고 민심이 그에 대해서 ‘아니다’라는 게 지배적”이라며 “후보를 지명한 대통령이 어떻게 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말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민주당 입장에선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 표결은 물론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선출, 5월 국회 일정까지 줄줄이 연계돼 있어 국회에서의 청문보고서 일방 채택은 독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국민의힘이 김 후보자 임명 동의 절차 불참을 선언했음에도 민주당이 협상의 여지를 열어 둔 이유다. 인사청문회법 제9조 2항에 따라 박병석 국회의장이 곧바로 임명동의안을 본회의에 부의할 수 있으나 민주당은 당분간 ‘협상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이다. 내심 1명 이상을 낙마시켜 정국 주도권을 잡으려고 했던 국민의힘은 대통령이 재보궐선거 참패에도 협치할 뜻이 없다고 보고 대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특히 문 대통령이 “야당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검증 실패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데 격분했다. 김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인 국민의힘 서병수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문 대통령 발언은 청문회 결과와 관계없이 후보자를 임명하겠다는 것”이라며 특위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정의당 여영국 대표도 “문제점을 거론하기에 앞서 검증 부실 문제가 있었음을 고백하고 부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자들을 어떻게 하겠다는 말을 해야 했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文 “‘사지마비’ 간호조무사 건강했다 해…치료비 신속 지원하라”

    文 “‘사지마비’ 간호조무사 건강했다 해…치료비 신속 지원하라”

    文 “인과관계 규명 시간 걸리겠지만별도로 치료비 등 신속 지원하라”간호조무사 남편, 靑청원서 억울함 호소“文 믿고 접종했는데 돌아온건 형벌뿐”“백신 맞지 말고 코로나 걸리는게 현명”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최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후 사지마비 등의 부작용 증세를 보여 입원한 40대 간호조무사에 대해 치료비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해당 조무사의 배우자는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막대한 치료비와 산재 신청의 어려움을 호소한 뒤 “백신을 맞지 말고 코로나에 걸리는 게 현명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국가를 믿고 접종했는데 돌아온 것은 큰 형벌뿐이다. 국가가 있기는 한 것인가”라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文 “간호조무사, 평소 건강했다 해…원인 규명 최선 다하라”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간호조무사 가족에게 위로를 전하고 당국에 이런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간호조무사의 안타까운 상황에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다”면서 “관계 당국에서 직접 찾아가 상황을 살피고 어려움을 덜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학적 인과관계 규명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와 별도로 치료비 지원 등 정부의 지원제도에 따라 할 수 있는 조치들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간호조무사는) 평소에 건강했다고 한다”면서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청원인 “치료비 일주일에 400만원”“전화하면 기관들끼리 ‘핑퐁’,정부는 인과성 인정 안해 억장 무너져”“부작용 생기면 책임진다더니 배신감” ‘산재신청 안 된다’는 근로복지공단에는“코로나 확진피해자 산재신청해요” 포스터 전날 간호조무사의 남편이라고 신분을 밝힌 청원인은 ‘AZ 접종 후 사지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내는 우선접종 대상자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도, 백신을 선택할 권리도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와서 보니 입원 3∼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지만 정부의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면서 “정부의 말만 믿고 괜찮아지리라고 생각하며 진통제를 먹으며 일했지만 결국 접종 19일 만에 사지가 마비돼 입원했다”고 언급했다. 청원인은 “치료비와 간병비가 일주일에 400만원인데 어떻게 감당하나”라면서 “보건소에서는 치료가 끝난 다음 일괄 청구하라는데, 심사 기간은 120일이나 걸린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질병관리청도 조사만 하고서 깜깜무소식이다. 전화하면 질병관리청과 시청 민원실, 구청 보건소가 핑퐁을 한다”면서 “정부는 ‘해외 사례는 있지만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며 억장을 무너뜨렸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산재신청을 하려 했으나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근로복지공단 사무실에는 ‘코로나 확진 피해자들은 산재신청을 하세요’라는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백신을 맞지 말고 코로나에 걸리는 게 현명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부작용을 정부가 책임진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믿었는데, 연인에게 배신당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청원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4시 현재 청원 동의자가 5만명에 육박한 상태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구절차 복잡한 실손보험… 의협 “심평원 빼고 간소화” 역제안

    청구절차 복잡한 실손보험… 의협 “심평원 빼고 간소화” 역제안

    국회 논의 개정안은 심평원에 자료 제출의협 “비급여 통일 위해 자료 확보 의심”보험업계 “전산 연결 안 돼 실효성 없어”가입자 47% “실손보험금 청구 포기 경험”환자가 진료 내역이나 영수증 같은 서류를 뗄 필요없이 병원에 요청만 하면 보험사에 전산으로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금이 청구되는 ‘간소화 서비스’ 도입 논의가 새 국면을 맞았다. 반대 입장을 고수하던 의사단체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을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가입자가 보험회사에 바로 청구할 수 있도록 하자”고 역제안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업계는 “실효성 없는 얘기”라고 혹평했다. 전 국민 80%(4138만명)가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면서도 복잡한 청구 절차 탓에 수많은 가입자가 보험금을 포기하는 상황에서 국회나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의사협회는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실과 함께 토론회를 열고 발제를 통해 ‘법 개정 없는 보험청구 간소화 방안’을 제안했다. 환자로부터 “실손보험금을 청구해 달라”는 요청을 받으면 병원이 입증 자료를 환자의 스마트폰 등으로 보내고, 환자는 핀테크 앱을 통해 각 보험사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에서는 병원이 환자 요청에 따라 자료를 심평원에 보내고, 심평원이 이를 다시 보험사로 보내도록 했는데 의협은 ‘심평원을 빼자’고 제안한 셈이다. 의사단체가 심평원을 마뜩잖아하는 건 보험 청구를 명분 삼아 데이터를 모은 뒤 이를 토대로 비급여 진료비(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진료비) 관리에 나설 수 있다고 의심해서다. 실손보험 청구 대상인 도수 치료나 체외 충격파 같은 비급여 진료는 병원마다 가격 차가 큰데 심평원이 이 정보를 손에 넣으면 비급여 항목의 가격을 통일시키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토론자로 나선 지규열 의사협회 보험이사는 “(정부가) 비급여 진료비를 낮춰 건강보험 보장률을 높이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급여 진료비가 통제되면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실손보험금이 되려 줄어 소비자 편익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실손보험은 보험사와 가입자가 맺은 사적계약인데 왜 병원이 이들을 위해 행정 업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느냐”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보험업계에서는 “개정안은 심평원이 서류 전송업무 때 얻은 정보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보관할 수 없도록 했다”고 말한다. 심평원은 이미 개별 의료기관이나 보험사와 연결된 전산망을 보유했기에 이를 활용해야 손쉽게 청구 간소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손보험 청구를 간소화하려면 종합병원부터 약국까지 전국 9만 4000개의 의료기관을 전산으로 연결해야 하는데 간편 청구를 돕는 핀테크업체와 제휴한 병원은 현재 100곳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09년 실손보험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라고 권고한 뒤 12년째 의사단체와 보험업계가 ‘핑퐁 게임’만 하는 사이 가입자들은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가 2018년 12월 실손보험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47.5%가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었는데 하지 않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미청구 이유로는 ▲진료 금액이 너무 적어서 73.3%(복수 응답) ▲병원 방문이 귀찮고 시간이 없어서 44.0% ▲증빙서류 보내는 것이 귀찮아서 30.7% ▲증빙서류 발급비용이 부담스러워서 24.0% 순이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전면에 서는 심상정 “투기공화국 해체에 나선다”

    전면에 서는 심상정 “투기공화국 해체에 나선다”

    심상정 “민주당 국민의힘 핑퐁게임에 국민은 천불”공공주택개발 책임론 선 긋고 공공주택 3원칙 제시도시주택부 신설, LH 해체수준의 기능 재정립 제안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14일 “정의당은 사회경제혁명을 추진하는 심정으로 투기공화국 해체에 나선다”고 밝혔다. 부동산투기공화국 해체 특별위원장을 맡은 심 의원은 이날 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부동산 투기와 엄청난 불로소득이 판치는 대한민국은 더 이상 서민을 위한 공화국이 아니”라며 이렇게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4가지 활동 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로 그는 “이번 LH 직원의 부동산 투기 사건을 부동산투기공화국을 해체하는 역사적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수사가 되어야 한다. 정의당도 지역마다 신고센터를 운영해서 수사를 뒷받침하고 지역주민과 함께 지역별 투기 해체 작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보수진영에서 제기하는 공공주도개발 책임론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공공기관의 투기와 부패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겠지만 이를 이유로 공공주도개발 자체를 부정하는 건 정부의 주택정책을 아예 투기세력에 넘겨주자는 이야기와 다름 아니다”고 했다. 심 의원은 “정부의 주택 공급정책 방향을 대전환해야 한다”면서 ▲‘공공택지는 공공주택’ 원칙 ▲‘공공주택의 질 개선’ ▲공공재정 확충 등 3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심 의원은 “정부가 진정 이번 LH 사건을 엄중하게 성찰하고 있다면 지금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사업과 2월 4일 발표한 주택공급사업을 주택공급의 공공성을 제대로 실현하는 전환의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동산?주거정책을 책임지는 국가정책체계를 전면 혁신해야 한다”며 도시주택부 신설과 LH의 기능 재정립을 제안했다. 또한 그는 “투기대응체계의 혁신도 시급하다”며 “미공개 중요정부의 제3자 제공 금지, 미공개 중요정보를 이용한 거래금지, 강력한 징벌적 처벌 등이 확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인 심 의원은 이런 내용을 담은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이 제안한 국회의원 300명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도 거대양당을 비판하며 도지사와 시장, 시의원과 도의원 등 모든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 조사를 놓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벌이는 핑퐁게임 앞에 우리 국민은 천불이 나고 있다”며 “국회의원으로서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은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기본 자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검증받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송도호 서울시의원, 신림선 업무 분장 촉구와 함께 운영특수법인(SPC) 설치 제안

    송도호 서울시의원, 신림선 업무 분장 촉구와 함께 운영특수법인(SPC) 설치 제안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송도호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지난 2월 25일일 열린 제299회 임시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와 지난 2월26일 열린 도시기반시설본부 업무보고 현안질의에서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한 ‘신림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의 ‘위탁운영 승인 업무 등에 대한 부서간 업무 핑퐁’과 ‘저가 운영사 선정으로 인해 시민안전이 위협받는 것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한 사항에 대해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추진이 미흡한 부분에 대해 질타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송 의원은 양일에 걸쳐 도시교통실장과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을 상대로 ‘신림선 경전철 민간투자사업’과 관련해 여전히 위탁운영사 선정업무를 담당할 부서를 결정하지 않는 등의 업무태만을 질타하고 “행정감사에서 지적한 사항에 대한 조속한 추진과 향후 담당 실장 및 본부장, 담당자가 변경될 경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례 개정을 통해 업무분장을 명확히 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리고, 향후 지속적으로 민자 경전철이 건설될 예정이므로 노선별 저가 운영사 선정에 따른 운영인력 규모, 임금 수준, 근무여건이 운영사별로 달라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고 안정적인 운영과 시민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경전철 운영을 담당할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 Company)를 설립하는 방안을 서울시에 제안하였으며 이에 황보연 도시교통실장과 김진팔 도시기반시설본부장 모두 송 의원의 제안에 동의하며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신림선에 도입되는 철도신호시스템이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국산 철도신호시스템(KRTCS : Korean Radio based Train Control System)이라는 점을 감안해 공사를 총괄담당하고 있는 도시기반시설본부에는 철저한 시공감독과 함께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장애와 사고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조치를 위해 일정기간 하자보수 업무와 유지관리업무를 담당토록 요구했다. 이에 대해 김진팔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울시에 최초로 도입하는 시스템이 조속히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지관리업무를 지원하여 시민의 안전을 확보토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개통 후 운영을 담당하는 도시교통실에도 사전에 KRTCS 시스템에 대한 기초지식 등을 숙지하여 비상대응계획 등 철도안전종합계획 수립시 반영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친절한 통신용어 이해 쉽게 순화… ‘핑퐁 응대’ 없애겠다”

    “불친절한 통신용어 이해 쉽게 순화… ‘핑퐁 응대’ 없애겠다”

    ‘CTN, 라우터, MVNO, SMS, 일할계산.’ 몇 년 전만 해도 LG유플러스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 고지서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던 용어들이다. ‘통신업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들은 웬만해선 뜻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맨날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외치면서 정작 소비자들에게 주요 사항을 고지할 땐 이렇게 불친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사내에서도 피어 올랐다. LG유플러스의 박수(48) 고객가치혁신담당(상무)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2017년부터 CTN은 ‘휴대전화번호’, 라우터는 ‘휴대용 와이파이’, MVNO는 ‘알뜰폰’, SMS는 ‘단문메시지’, 일할계산은 ‘사용 일수만큼 계산’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 왔다. ‘LG유플러스의 주시경’ 같은 역할을 해온 박 상무는 고객들과의 접점이 많았던 부서에서 주로 신경을 써 왔던 ‘고객 언어 혁신’ 활동을 올해부터는 전사 캠페인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선언을 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만난 박 상무는 “이용자들과 신뢰를 쌓으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소통인데 이전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이 있었다”면서 “2017년도부터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뒤 지난 4년간 3706건에 달하는 언어와 표현을 순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3~4개월간 고생한 끝에 2019년에는 ‘고객언어가이드’라는 약 100페이지 분량의 책자를 펴내 그동안 수정한 표현들을 집대성했다”면서 “사내에 책자를 달라는 부서가 많아서 여태까지 2만부 정도 찍어내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의 고객언어혁신팀에는 ‘통신업자’들의 시각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표현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잡지사 작가 출신 등 4명의 감수 요원이 있다. 홈페이지, 앱 등에 새로운 문구가 나갈 때에는 이들도 고개를 끄덕여야만 통과가 가능하다. 올해는 임직원들이 순화된 언어를 쉽게 찾아보는 검색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순화된 표현을 사내에 꾸준히 알려 이를 내재화하는 것이 목표다. 또한 박 상무는 “고객들이 담당자를 찾아 여러 부서를 방황하는 ‘핑퐁 응대’도 막겠다”고 자신했다. 이전에는 소비자가 전화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 해당 건에 대한 책임자와 통화하기 위해 ‘대리점~본사’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핑퐁 응대’가 발생할 것 같은 상황이 생기면 33명의 본사 직원으로 구성된 ‘고객보호팀’이 조기에 투입돼 직접 처리한다. 이들은 일반 상담사들보다 정보 접근 권한이 훨씬 많아 다른 부서로 돌릴 것 없이 재빠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박 상무는 “2018년에는 모바일과 관련해 접수된 고객들의 불만이 월평균 4만 1200건이었는데 2019년에는 월 3만 5200여건, 지난해에는 2만 9600여건으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2003년 LG유플러스에 입사해 마케팅이나 브랜드 전략과 관련한 팀도 맡은 적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고객가치혁신담당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면서 “하지만 고객은 회사가 존재하게 해주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불만이 줄어들고, 회사가 변화하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는 이용자들의 ‘불만 제로’가 되는 것”이라면서 “LG유플러스의 ‘찐팬’(진짜+팬)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CTN, 라우터 누가 알죠? 불친절한 통신용어 쉽게 순화해야 소통돼죠”

    “CTN, 라우터 누가 알죠? 불친절한 통신용어 쉽게 순화해야 소통돼죠”

    ‘CTN, 라우터, MVNO, SMS, 일할계산.’ 몇 년 전만 해도 LG유플러스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앱), 고지서 등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던 용어들이다. ‘통신업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들은 웬만해선 뜻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내용들이다. 맨날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외치면서 정작 소비자들에게 주요 사항을 고지할 땐 이렇게 불친절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사내에서도 피어 올랐다. LG유플러스의 박수(48) 고객가치혁신담당(상무)은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2017년부터 CTN은 ‘휴대전화번호’, 라우터는 ‘휴대용 와이파이’, MVNO는 ‘알뜰폰’, SMS는 ‘단문메시지’, 일할계산은 ‘사용 일수만큼 계산’으로 바꾸는 작업을 해 왔다. ‘LG유플러스의 주시경’ 같은 역할을 해온 박 상무는 고객들과의 접점이 많았던 부서에서 주로 신경을 써 왔던 ‘고객 언어 혁신’ 활동을 올해부터는 전사 캠페인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선언을 했다. 지난달 25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만난 박 상무는 “이용자들과 신뢰를 쌓으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소통인데 이전에는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들이 있었다”면서 “2017년도부터 고객 설문조사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뒤 지난 4년간 3706건에 달하는 언어와 표현을 순화했다”고 말했다. 그는 “3~4개월간 고생한 끝에 2019년에는 ‘고객언어가이드’라는 약 100페이지 분량의 책자를 펴내 그동안 수정한 표현들을 집대성했다”면서 “사내에 책자를 달라는 부서가 많아서 여태까지 2만부 정도 찍어내 배포했다”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의 고객언어혁신팀에는 ‘통신업자’들의 시각이 아닌 일반인의 입장에서 표현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잡지사 작가 출신 등 4명의 감수 요원이 있다. 홈페이지, 앱 등에 새로운 문구가 나갈 때에는 이들도 고개를 끄덕여야만 통과가 가능하다. 올해는 임직원들이 순화된 언어를 쉽게 찾아보는 검색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순화된 표현을 사내에 꾸준히 알려 이를 내재화하는 것이 목표다.또한 박 상무는 “고객들이 담당자를 찾아 여러 부서를 방황하는 ‘핑퐁 응대’도 막겠다”고 자신했다. 이전에는 소비자가 전화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면 해당 건에 대한 책임자와 통화하기 위해 ‘대리점~본사’를 왔다 갔다 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핑퐁 응대’가 발생할 것 같은 상황이 생기면 33명의 본사 직원으로 구성된 ‘고객보호팀’이 조기에 투입돼 직접 처리한다. 이들은 일반 상담사들보다 정보 접근 권한이 훨씬 많아 다른 부서로 돌릴 것 없이 재빠른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박 상무는 “2018년에는 모바일과 관련해 접수된 고객들의 불만이 월평균 4만 1200건이었는데 2019년에는 월 3만 5200여건, 지난해에는 2만 9600여건으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2003년 LG유플러스에 입사해 마케팅이나 브랜드 전략과 관련한 팀도 맡은 적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고객가치혁신담당이 가장 어려운 것 같다”면서 “하지만 고객은 회사가 존재하게 해주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불만이 줄어들고, 회사가 변화하는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는 이용자들의 ‘불만 제로’가 되는 것”이라면서 “LG유플러스의 ‘찐팬’(진짜+팬)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또 쌍용차 핑퐁게임… P플랜 ‘안갯속’

    사전 회생 계획 무산땐 구조조정 불가피자금난 악화에 평택공장 가동·중단 반복 유동성 위기 탓에 벼랑에 몰렸다가 기사회생을 노리던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다시 미궁에 빠졌다. 회생의 키를 쥔 산업은행이 “돈만 넣는다고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힌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에 “구체적 사업 계획을 달라”고 압박하고 있어서다. HAAH 측은 자신들이 2억 50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쌍용차에 투자할 테니 산은도 같은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맞선다. 산은과 외국 투자자 사이의 ‘핑퐁 게임’이 또 시작됐다. 최대현 산은 선임부행장은 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협상차 방한했던) 잠재적 투자자(HAAH)가 P플랜에 대한 의사 결정을 못 하고 출국해 산은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면서 “만약 사업 계획의 타당성 미흡 등으로 P플랜(사전 회생 계획 제도) 진행이 어려워지면 쌍용차는 통상의 회생절차를 밟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P플랜은 전체 빚의 절반이 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 계획안을 제출하고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이다. 일반적 회생 절차보다 신속하다. 쌍용차는 이 방식을 희망한다. 만약 통상의 회생 절차에 돌입하면 대규모 구조조정 등이 불가피해서다. P플랜에 돌입하려면 주채권자인 산은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산은은 HAAH가 구체적 계획을 내놔야 승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영규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잠재적 투자자에게 자금 조달 증빙을 요구했으나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HAAH는 중동과 캐나다의 투자사 3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부터 쌍용차 투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산은 측은 쌍용차의 10년간 누적 적자가 1조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경영 계획을 마련하라고 HAAH와 쌍용차를 압박한다. 안 부행장은 “자동차 산업은 신차 생산을 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에 새 투자자가 장기 계획을 세우고 설비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이런 계획 없이 산은이 쌍용차를 지원하면 경제 논리와 사회적 논리 사이에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산은이 쌍용차를 그대로 무너지게 두진 않을 것’이라는 계산하에 최대한의 지원을 끌어내려는 HAAH와 외국 자본의 ‘먹튀’를 막으려면 구체적 투자·사업 계획을 확보해야 한다는 산은 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라인은 지난 1일부터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쌍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산은에 조속한 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또 쌍용차 핑퐁게임…산은 “구체 계획 내야 투자 결정”

    또 쌍용차 핑퐁게임…산은 “구체 계획 내야 투자 결정”

    ‘인수 희망’ HAAH, 산은에 2800억원 지원 요청산은 “지속가능한 사업계획 있어야 P플랜 등 가능”산은 부행장 “돈 넣는다고 회사 살릴 수 있지 않아”쌍용차 조립라인, 협력사 부품공급 중단에 차질유동성 위기 탓에 벼랑에 몰렸다가 기사회생을 노리던 쌍용자동차의 운명이 다시 미궁에 빠졌다. 회생의 키를 쥔 산업은행이 “돈만 넣는다고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쌍용차 인수 의지를 밝힌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에 “지속가능한 구체적 사업계획을 달라”고 압박하고 있어서다. HAAH 측은 자신들이 2억 5000만달러(약 2800억원)을 쌍용차에 투자할테니 산은도 같은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달는 입장이다. 산은과 잠재적 투자자 사이의 핑퐁 게임이 또 시작됐다. 최대현 산은 선임부행장은 2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협상 차 방한했던) 잠재적 투자자(HAAH)가 P플랜에 대한 의사결정을 못하고 출국해 산은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없는 단계”라면서 “만약 사업계획 타당성 미흡 등으로 P플랜 진행이 어려워지면 쌍용차는 통상의 회생절차를 밟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P플랜(사전 회생 계획 제도)은 채무자가 진 빚의 절반 넘는 채권을 가진 채권자가 회생 절차 개시 전까지 사전계획안을 제출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심리·결의를 통해 인가를 받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회생 절차보다 신속하다. 쌍용차는 이 방식을 희망하고 있다. 만약 통상의 회생절차로 돌입하면 대규모 구조조정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P플랜 돌입을 위해서는 주채권자인 산은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산은은 HAAH가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야 P플랜 승락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영규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잠재적 투자자에게 자금 조달을 어떻게 할지 증빙을 요구했으나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HAAH는 중동과 캐나다의 투자사 3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에서 쌍용차 투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생계획안이 구체적으로 마련되지 않아 증빙 자료를 만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산은 측은 쌍용차의 10년간 누적적자가 1조원이 넘는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지속가능한 경영 계획을 마련하라고 HAAH와 쌍용차를 압박하고 있다. 안 부행장은 “자동차 산업은 연구개발부터 신차 생산을 하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새 투자자가 장기 계획을 세우고 설비 투자를 할 수 있어야 이 과정이 가능하다”면서 “이런 계획없이 산은이 쌍용차를 지원하면 경제논리와 사회적 논리 사이에서 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산은이 쌍용차를 그대로 무너지게 두진 않을 것’이라는 계산 하에 최대한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HAAH와 외국 자본의 먹튀를 막으려면 구체적 투자·사업 계획을 확보해야 한다는 산은 간 줄다리기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라인은 지난 1일부터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고 있다. 대기업 부품업체와 일부 영세 중소 협력업체가 미결제 대금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품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쌍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산업은행에 조속한 운영자금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언주 조건부 사퇴, 국민의힘 정책경쟁에 ‘찬물’

    이언주 조건부 사퇴, 국민의힘 정책경쟁에 ‘찬물’

    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띄우기에 한창인 국민의힘이 28일 경선 혼탁 양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정책 발표회를 시작하며 정책경쟁 판을 열었지만 일부 후보의 돌발 행동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의 계속된 단일화 공방이 야권 이슈를 잠식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산에서 예비후보 정책 발표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시선은 발표회 몇 시간 전 갑자기 열린 이언주 전 의원의 기자회견에 온통 쏠렸다. 이 전 의원은 눈물을 보이며 “신공항건설특별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광역단체장 선거를 제대로 치르려면 한 달에 족히 수억원씩 들어가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탄하기도 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불법 돈 선거의 실체를 알고 있다면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고 치고 나왔고, 이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정치를 개혁하자는 취지에서 한 얘기를 곡해해서 반박하는 민주당을 보면 기가 찬다”고 해명했다. 이 같은 돌발 행동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을 샀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1일 지도부가 부산을 찾아 가덕도 현장을 둘러보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이미 예정이 있는데 중요한 날 혼자만 주목받겠다고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단일화 ‘핑퐁’에 가려 후보들의 행보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국민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고 빠른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앞으로 이와 관련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과거 단일화 사례를 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산 후보들 ‘비전 PT’ 날에 ‘조건부 사퇴’ 내건 이언주

    부산 후보들 ‘비전 PT’ 날에 ‘조건부 사퇴’ 내건 이언주

    국민의힘 28일 부산 프레젠테이션이언주, 국회서 가덕도신공항 회견서울 선거는 여전히 단일화 핑퐁만4·7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 띄우기에 한창인 국민의힘이 28일 경선 혼탁 양상으로 위기를 맞았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정책 발표회를 시작하며 정책경쟁 판을 열었지만 일부 후보의 돌발 행동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간 계속된 단일화 공방이 야권 이슈를 잠식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부산이 바뀌는 7분’ 비전 스토리텔링 프레젠테이션(PT)을 개최해 부산 예비후보의 정책 경쟁의 장을 열었다. 그러나 정작 이날 시선을 끈 것은 부산 예비후보 이언주 전 의원이 PT를 약 4시간 앞두고 서울에서 연 긴급 기자회견이었다. 이 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보이면서 “신공항건설특별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며 조건부 사퇴를 내걸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또한 “광역단체장 선거를 치르려면 한 달에 족히 수억 원씩 들어간다”며 “불가피하게 불법 자금을 받아서 써야 하는 상황이 된다. 이게 공정한가”라며 한탄하기도 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 전 의원은 불법 돈 선거의 실체를 알고 있다면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야 한다”면서 “사실이 아니라면 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허위사실을 주장한 해당 행위로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정치를 개혁하자는 취지에서 한 얘기를 곡해해서 반박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기가차다”고 대응했다. 이 같은 돌발 행동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반발을 샀다. 김 위원장은 다음달 1일 당 지도부 차원에서 부산을 직접 찾아 가덕도 신공항 현장을 둘러보고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이미 예고한 상황이다. 당 관계자는 “지도부가 부산 일정을 마련한 마당에 중요한 당 행사 날 혼자만 주목받겠다고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연일 김 위원장과 안 대표가 각자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핑퐁 발언에 가려 후보들의 행보는 부각되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아무런 진전이 없으면 국민의 피로감과 식상함도 심해질 것”이라고 빠른 단일화를 촉구하면서 “앞으로는 이와 관련한 말씀은 드리지 않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에 김 위원장은 “과거에 단일화 사례를 봐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2014년에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도 8일밖에 안 걸렸다”고 응수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강은미 까매진 얼굴로 “24살 용균이를 생각한다”...단식일기 15일째

    강은미 까매진 얼굴로 “24살 용균이를 생각한다”...단식일기 15일째

    “깜깜한 작업장에서 홀로 일하다 죽어간 24살 용균이를 생각한다.”(단식 1일차)“오후 2시. 잔인하고 무료한 오후다.”(단식 9일차)“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릅니까?”(단식 12일차)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정의당 강은미 원내대표가 성탄절인 25일 단식 15일째를 맞이했다. 정기국회에서 중대재해법을 처리하겠다는 집권여당 대표의 언급이 ‘헛말’로 끝나자 시작된 단식이 보름째 이어지며 몸을 상하게 하는 수준에 다다르게 된 것이다. 강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카드를 올리며 “메리 크리스마스~단식농성 15일차. ‘중대재해기업처벌법제정’을 간절히 바라며”라고 적었다. 정의당 관계자는 “성탄절에도 농성장에서 카드를 만들며 단식을 이어나갔다”며 “산재 유가족의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연말에는 제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표는 그동안 단식을 하면서 드는 솔직한 심경을 페이스북에 올려 왔다. 그는 단식 9일차에 “오후 2시. 잔인하고 무료한 오후다. (중략) 오후 5시. 진료. 이제는 정신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 같다”고 남기며 고통을 담담히 적었다. 단식 8일차에는 “뜨신 밥에 묵은 김치와 엄마의 오리탕과 아버지의 김칫국, 멸치무침이 가장 먹고싶다”고 말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그럼에도, 단식을 끝내지 못하는 이유가 단식 1일차 일기에 일부 나온다. 그는 단식 1일차에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모두 잠든 조용한 시간. 깜깜한 작업장에서 홀로 일하다 죽어간 24살 용균이를 생각한다”고 적었다. 고 김용균의 어머니인 김미숙씨와 고 이한빛의 아버지인 이용관씨도 중대재해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을 이어가고 있다. 중대재해법 논의 과정, 단식의 고통, 진심이 담긴 강 원내대표의 ‘단식일기’를 모아봤다.●단식 1일차/12월 12일 오전 1시 16분(페이스북에 올린 시간)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모두 잠든 조용한 시간. 깜깜한 작업장에서 홀로 일하다 죽어간 24살 용균이를 생각한다. 큰 녀석이 24살이다. 자식을 키우며 부모들이 얼마나 자식을 애지중지 키운 지를 안다. (중략) 부모님들의 단식이 길어지지 않게 빠른 시일 안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법제정의 의지를 보여야 할 때다.” ●단식 2일차/12월 12일 오후 11시 15분 두 번째 3번째 날이 제일 힘들다더니, 하루 종일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나고, 배고프다는 생각외에는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하루를 보냈다. 겨우 2일째인데 밥 심으로 살고 밥 순이라 그런가 보다. 배고픔을 잊고, 그나마 힘이 되는 것은 곳곳에서 보내주는 응원 문자다. ●단식 4일차/12월 15일 오전 1시 3분 이용관 아버님 김미숙 어머님이 하루하루 수척해지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날이 너무 추워서 아버님은 손끝이 갈라지셨고, 어머님은 손톱 밑이 다 일어났네요. 아버님은 발에 땀이 많으셔서 발이 많이 시러워하시구요. 오늘은 이낙연 민주당 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병석 국회의장, 김태년 원내대표 등 많은 분들이 농성장에 방문해서 여러 가지 약속들을 하셨습니다. 그 약속이 좀 더 빨리 가시화되어 연말에는 유가족들이 따뜻한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단식 7일차/12월 18일 오전 2시 4분 경영계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만들어지면 기업이 다 망한다‘는 기자회견이 아니라 ‘그동안 노동자들의 죽음을 막지 못해 죄송합니다. 21년 동안 OECD 국가 중 산재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세워서 미안합니다. 앞으로 산재를 비롯한 사회적 참사를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기자회견을 했어야 합니다. ●단식 8일차/12월 19일 오전 3시 42분 하루가 다르게 몸에 기운이 떨어진다. 소위원회 상임위 본회의, 의사일정도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17일은 민주당, 18일은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있어 총회장 입구에서 단식하시는 유가족이 연말에는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약속했던 말들을 실천해야 할 시간이다. 단식을 하며 무엇보다 힘든 것은 배고픔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매일 단식이 끝나면 먹고 싶은 것을 생각한다. 뜨신 밥에 묵은 김치와 엄마의 오리탕과 아버지의 김칫국, 멸치무침이 가장 먹고싶다. 새벽 4시가 다되어가는 시간, 텐트 안의 찬 공기에 손이 시리다.●단식 9일차/12월 19일 오후 11시 41분 오후 2시. 잔인하고 무료한 오후다. 단식의 단점 중 하나는 일에 의욕이 없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있어도 글자만 읽지 내용은 전혀 들어오지 않는다. 토요일 오후, 국회 본관 앞은 적막마저 흐를 정도로 고요하다. 단식 농성자들은 빠져나가는 기력을 조금이라도 붙잡으려는 듯, 각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후 5시. 진료. 단식농성자들이 주의해야 할 일들을 일일이 말씀하시고, 주변에도 당부를 한다. 지난번보다 3배 이상 시간이 걸렸다. 이제는 정신과의 싸움이 시작된 것 같다. ●단식 11일차/12월 21일 오후 3시 18분 어제도 3분이 다녀오지 못했습니다....막아야 합니다. 멈춰야 합니다. 갔다 오겠다는 소박한 약속, 안전한 일상을 누릴 권리. 중대재해기업처벌법으로 지켜내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단식 12일차/12월 23일 오전 12시 34분 단식 10일차 부터는 김미숙님 이용관님 두 분이 부쩍 힘들어하십니다. 정치인들이 계속 약속은 하지만 여전히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고 서로의 탓으로 돌리며 핑퐁게임만 하고 있네요. 요즘 계속 떠오르는 문구가 있습니다. 맹자. “창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릅니까?” “다르지 않습니다.”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릅니까?”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만이 살인이 아닙니다. 노동자가 위험하다고 수없이 말을 해도 경영책임자가 위험을 제거하지 않은 불법을 저질러 노동자가 죽는 것과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릅니까? 다시 한번 묻게 됩니다. “칼로 사람을 죽이는 것과 정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이 다릅니까?”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열린세상] 초등돌봄 어른 싸움에 등 터지는 아동인권/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열린세상] 초등돌봄 어른 싸움에 등 터지는 아동인권/김예원 장애인권법센터 변호사

    아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갑자기 등에서 식은땀이 났다. 초등돌봄교실 신청서 제출기한이 끝난 것을 뒤늦게 알게 된 것이다. 놀란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며 추가 신청을 하러 학교에 방문했다가 돌봄교실을 직접 보았다. 좁디좁은 교실에 콩나물시루처럼 빽빽한 아이들을 보고 놀라 발걸음을 돌렸다. 생각해 보면 참 이상하다. 일곱 살에서 여덟 살이 됐다고 갑자기 어른이 되는 것도 아닌데 일곱 살까지는 유치원에서 통상 오후 6시까지 먹고 놀며 보살핌을 받던 아이가, 딱 한 살 더 먹었다고 집에 낮 12시에 온다. 그 시간에 오는 아이를 맞을 수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직장맘들이 육아휴직을 가장 고민하는 때가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라는 것이 육아계의 정설이란 말도 과장은 아니다. 한국 초등 저학년은 주당 평균 9시간을 보호자 없이 지내며 그 시간은 맞벌이 가구일수록, 소득이 낮을수록, 학년이 낮을수록 더 늘어난다. 초등학교 입학 후 취업모의 상용 취업률이 20%나 곤두박질치는 ‘초등절벽’은 해묵은 사회문제이다. 이 와중에 초등돌봄을 학교에서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자는 법안이 발의됐다. 이 법안을 지지하는 입장에서는 학교는 ‘교육’기관이지 ‘돌봄’기관이 아니므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는 학교가 아닌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돌봄을 제공받으면 된다고 한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돌봄을 맡으면 손쉬운 민간위탁을 통해 보조금만 교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게 뻔한데, 안 그래도 열악한 아이들의 돌봄의 질이 더욱 저하될 것을 우려한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교사와 돌봄전담사의 처우 문제, 학교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 문제 등 여러 쟁점이 많지만 새삼 슬픈 사실은 양쪽 다 아동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유치원생 일곱 살 아동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하루 중 언제라도 유치원에 전화하거나 담임 선생님께 연락하면 된다. 그러나 초등학생 여덟 살 아동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오전 11시에는 담임 선생님께, 오후 2시에는 방과후교실 선생님께, 오후 4시에는 돌봄교실 선생님께 연락해야 한다. 분명히 아이는 학교라는 한 공간에 있는데 아이가 겪는 상황은 시간 단위로 분절적이다. 이 혼란스러운 상황이 10년 넘게 지속되고 있지만 아이들은 이 상황을 그저 버틴다. 학교는 왜 돌봄의 주체로 적합한가. 우선 학교라는 공간은 아이들에게 큰 안정감을 준다. 국민의 막대한 세금으로 전국에 6087개나 설치돼 있는 초등학교에는 운동장과 급식실, 과학실과 음악실이 있고 아프면 갈 수 있는 보건실도 있다. 도시와 시골 모두 균등한 수준으로 가장 잘 갖춰진 인프라로서 오로지 아동을 위해 설계된 공간이다. 학교 밖 기관과 센터들은 어른을 중심으로 만들고 나서 아동을 욱여넣는 방식인데, 학교는 그렇지 않다.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을 감수하고 학교 밖을 나가야만 도착할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보다 아이들이 더 공간적 안정감을 느끼는 것이다. 시범사업으로 초등돌봄을 지방자치단체에서 하는 한 초등학교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다. 돌봄의 책임이 지방자치단체에 있다는 이유로 돌봄교실의 아이들은 그 학교의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좁은 돌봄교실에만 있어야 했다. 운동장, 급식실은 물론 보건실도 이용할 수 없었다. 이 해괴한 일을 겪은 보호자는 학교에 항의했지만, ‘돌봄시간에 발생한 문제는 지방자치단체에 항의하라’는 황당한 답변만 들었다. 물론 돌봄의 주체와 돌봄의 공간 문제는 논의의 평면을 달리하나, 최소한 이런 일이 재발할 수 있는 정책 결정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도 사람이다. 손님처럼 취급당하는지 주인처럼 존중받는지 알아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교육은 정규 수업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돌봄이 수반되지 않는 초등교육은 불가능하다. 초저출산 국가인 우리나라에서 올해 태어난 아기들이 40세가 되는 2060년이 되면 전국 1만 1693개 학교 중 절반이 넘는 6569개가 폐교된다.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이 짐짝이 돼 어른들의 업무 떠넘기기 핑퐁을 감당할 이유는 없다. 더 늦기 전에 아동권리협약이 명시하고 있는 ‘아동 최우선의 이익’을 전제로 한 초등돌봄의 올바른 방향 설정이 절실하다.
  • 송재혁 서울시의원, 서울시 쓰레기 연구 상설기구 제안

    송재혁 서울시의원, 서울시 쓰레기 연구 상설기구 제안

    서울특별시의회 송재혁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6)은 지난 7일 열린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소관 기후환경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그간의 서울시 쓰레기 정책을 지적하며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분석을 통해 현실적인 정책을 수립하려면 생활쓰레기, 일회용품, 재활용 업무를 전담하는 상설 연구소가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현재 서울시는 2025년 수도권 매립지 반입금지라는 넘기 힘든 큰 장애물을 앞에 두고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김포 수도권 매립지 건립 당시부터의 문제를 되짚으며 인천시와 서로의 책임을 묻는 핑퐁게임을 하고 있지만 쓰레기 매립이 한계 지점에 다다랐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다. 서울시는 15개소 공공선별장을 운영하며 분리배출된 쓰레기를 재활용 자원화하여 2025년까지 직매립 제로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그러나 분리수거 기준 모호, 분리배출된 쓰레기 처리 공정의 문제 등으로 실제 재활용률은 지난 2009년 이후 10년 가까이 변화 없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서울시 통계자료 “서울시 생활폐기물발생량 및 처리현황” 에 따르면 2009년에는 재활용률 68.1%, 소각률 18.8%, 매립률 13.1% 2019년에는 재활용률 68.0%, 소각률 22.8%, 매립률 9.1%를 보여준다. 재활용률은 제자리, 매립률이 약 4% 감소했지만 소각률이 4% 높아졌다. 10년째 소폭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고 있는 쓰레기 처리 현황에서 알 수 있듯이 2025년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의 달성은 풀기 힘든 과제임이 분명하다. 송 의원은 현실 여건을 파악하지 않은 채 선언성 목표치만 제시하는 서울시의 쓰레기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서울시는 2018년 1회용 플라스틱 없는 서울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1회용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서울 비전을 제시하였고, 2020년에는 플라스틱 없는 서울 붐업 계획을 통해 2022년까지 1회 용품 50프로 감축, 재활용률 70프로 달성을 목표로 제시하였다. 매년 새로운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지만 현실의 변화는 크지 않다. 1년에 배출되는 1회용 컵의 경우 가맹점 25억 개, 국내 전체로는 250억 개에 달한다. 특히 1인가구 증가에 따른 배달문화의 확산으로 2013년 87만이었던 배달 앱 사용자가 2018년 2500만으로 급증하였으며, 코로나19와 관계없이 이미 1회 용품의 생산 이용 추세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 의원은 1회용 컵 재활용률 5%, 플라스틱 전체 10%에도 미치지 않는 현 실정은 실제 분리수거가 문제가 아닌 수거된 재활용품의 처리 공정, 재활용을 위한 시설 지원 등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하였다. 기반 조건이 만족되지 않고 있는데, 서울시는 분리수거에만 방점을 찍고 재활용의 책임을 분리배출하는 시민들에게 전가하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서 직매립 제로화라는 목표는 달성하고 싶은 희망 목표일뿐이다. 송 의원은 문제의 정점에 도달해야만 일을 하는 서울시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치밀하게 계획하지 않으면 계획과 목표는 그럴듯하지만, 달성할 수 있는 해법은 찾을 수 없다. 결국 문제의 핵심은 쓰레기에 대해 장기적으로 연구하여 다양한 경우의 수에 치밀하게 대비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쓰레기 문제에 대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연구와 검토, 대응책을 찾아가는 기구를 구성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송 의원은 쓰레기 문제는 서울시의 문제만이 아닌 전국적, 더 나아가 전 지구적으로 반드시 해법을 찾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로서 서울시가 좀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실질적인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영봉 의원, 미군공여지 반환지연과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 질타

    이영봉 의원, 미군공여지 반환지연과 심각한 환경오염 문제 질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영봉의원(더불어민주당, 의정부2)은 6일 경기도청 북부청사 별관 회의실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2020년 균형발전기획실 행정감사’에서 미군공여지 환경오염 문제와 반환 지연은 결국 북부 발전의 지체로 이어짐을 지적하며 도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이영봉의원은 “의정부에는 캠프레드클라우드. 갬프잭슨. 캠프스탠리, 동두천시에는 H-220. 캠프캐스어. 캠프호비가 현재 주둔하고 있거나 미군이 떠나서 도심 한복판이 흉물스럽게 남아있다”면서 “미군이 떠난 공여지 의정부시와 경기도의 위상에도 저해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특히 반환된 도내 미군기지 20곳에서 중금속, 발암물질 등이 확인되어 환경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부가 캠프부지 2만 3000평을 정화하는데 약 250억 원 정도가 소요됐지만 전체면적 중에 40%정도는 여전히 오염돼있다고 본다”면서 “2007년 반환된 미군기지 24곳에 투입된 비용은 2천 100억원이며 오염정화에 참여한 대형 건설사들의 엉터리 작업으로 그 피해가 주민에게 돌아감에도 관계부처인 국방부와 환경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핑퐁 게임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와 미군 사이의 협의가 늦어지고 있는 사이에 공여지 반환은 지연되고 있고 환경오염도 심각한 상태이다. 미군공여지 반환 지연은 결국 북부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라면서 “도는 지자체와 TF를 만들어 정부와 논의해 환경오염 문제를 속히 해결하고 공여지도 신속반환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한규 균형발전기획실장은 “환경정화 문제에 대해서는 환경부가 주관해 미군과 처리해야하는데 미군 측에서는 전례가 없다는 입장으로 소극적인 상황이고 환경부는 당연히 환경정화해서 반환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환경오염, 공여지 반환과 개발에 관해서는 의원님 제안처럼 도가 지자체와 TF를 만들고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봉의원은 지난 제347회 임시회에서 ‘의정부 미군 공여지 신속 반환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였으며 제347회 제2차 경기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10월 22일에는 기획재정위원들과 함께 ‘의정부 미군공여지 신속 반환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조세연 지역화폐’ 지적에 쓴소리 한 박용진 “연구 자유 보장해야”

    이재명 ‘조세연 지역화폐’ 지적에 쓴소리 한 박용진 “연구 자유 보장해야”

    국회 정무위원회의 19일 출연연구기관 국정감사에서 지역화폐가 큰 효과가 없다고 지적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에 대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공개 비판을 한 것을 놓고 쓴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조세연 보고서와 관련해 언론이나 국감장에서 논란이 되는 것이 이례적이고 불편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정책도 현실 적용 과정에서 도입의 취지대로 가지 못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점검하고 수정해서 국익에 도움이 되고 국민의 삶을 편하게 만들기 위해 연구하는 것이 모든 국책연구기관의 책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연구의 독립성이 확보되어야 하고 연구 내용에 대한 개입 가능성을 차단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연구원에 대한 보호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고서 작성 연구원들과 화상토론을 했는데 얼굴이 하얗게 질려 있더라.”라며 “정치적 논란에 놀란 것 같더라. 연구원들이 언제 그런 논란에 휘말린 적이 있었겠나”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지역화폐 논란 반박 및 해명 현황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보니 무려 21번의 핑퐁게임이 벌어진다”며 “문제는 대부분이 부연구위원 개인의 입장으로 수행됐다. 조세연 보고서 책임을 개인이 지는 것은 정상적인 절차 같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자 김유찬 조세연 원장은 “언론 인터뷰가 오히려 이목을 끌고 확대시키는 측면이 있어 대응하지 않기로 원의 입장을 정했다”며 “외부로 대응하지 않았을 뿐 내부적으로 항상 의논해왔다”고 해명했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 지사는 (조세연이) 매출 타격을 입은 카드업종 보호하고 정치적 개입을 위해서라고 주장하는데 동의하느냐”고 질문했고, 김 원장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원장은 이 지사가 언급한 연구원 문책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여당은 조세연의 연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보고서에는 지역화폐가 열등하다는 표현도 있다”며 “(지역화폐에 대한) 편견, 선입견이 있지는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김한정 의원은 “왜 (지역화폐를) 수시 연구과제로 만들어 이 소동을 만드느냐”며 “언론 플레이해서 연구자들이 정책적 논란을 일으키려고 작정한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여야 ‘공수처 설치·특별감찰관 임명’ 기싸움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특별감찰관 임명을 두고 ‘핑퐁게임’을 하며 기싸움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이며 명분을 세우는 한편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재차 압박에 나섰다. 주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을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전날 “국민의힘이 공수처 후보 추천위원을 즉각 추천하고, 공수처의 정상적 출범을 약속한다면 특별감찰관 후보자와 북한인권재단 이사 국회 추천을 진행하겠다”고 말한 것의 순서를 바꿔 역제안을 한 것이다. 현재 여야가 공수처장과 특별감찰관 우선 선출을 두고 논쟁하는 것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 원내대표는 “공수처장 후보는 추천위가 추천하면 끝나는 거지만, 특별감찰관은 여당이 자기 사람만 고집하거나 협조하지 않으면 절차 시작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특별감찰관을 먼저 선출하면 공수처장 선출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엇부터 먼저 시작하느냐는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다. 여야 원내대표가 국민께 공개적으로 약속하고 정치적 신의 속에서 동시 추진, 일괄 타결하면 해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무엇을 먼저 추진할 것이냐는 논쟁에서 ‘일괄 타결’로 선택을 압박한 것이다. 민주당은 여야 합의가 되지 않으면 공수처법 개정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동시에 타결하지 않겠다는 것은 공수처 설치를 안 하겠다는 이야기”라며 “협상이 되지 않으면 법 개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김용민·박범계 의원이 각각 공수처법 개정안을 발의해 둔 상태다. 법사위 간사인 백혜련 의원도 통화에서 “공수처법 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여야가 합의하면 공수처법을 개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송파, 빅데이터로 민원 관리도 스마트하게

    송파, 빅데이터로 민원 관리도 스마트하게

    서울 송파구가 전국 최초로 구민의 목소리를 빅데이터로 활용하기 위한 스마트 기술을 구정에 도입한다.송파구는 상담민원, 구청장에게 바란다, 구민 청원, 주부구정평가단 의견 제출, 생활불편 민원신고, 환경순찰 등 6종의 인터넷 민원 창구를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 민원 검색 시스템’을 자체개발했다고 4일 밝혔다.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인터넷 민원 창구를 운영하고 있으나, 각종 창구 사이의 칸막이 현상으로 민원이 중복·누락되거나 민원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관련 부서간 업무를 떠넘기는 ‘핑퐁 행정’ 등으로 주민과 직원 모두가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 시스템에서는 6종 민원창구의 최근 5년 동안의 각종 정보가 통합돼 다중키워드 검색이 가능하다. 직원들은 과거 유사 민원을 참고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민원에 응대할 수 있다. 또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월별 민원 키워드 정보를 제공해 구민 목소리의 동향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구는 향후 데이터가 축적되면 민원을 사전에 예측해 주민들이 불편을 느끼기 전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증된 사용자만 프로그램을 사용하게 해 개인정보와 비공개 게시물에 대한 보안을 강화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구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경로는 점차 복잡하고 다양해지고 있지만, 그 정보를 한곳에 모으기는 쉽지 않았다”면서 “시스템 개발을 통해 흩어져 있는 구민의 목소리를 통합 관리하고 민원을 사전 예측하는 등 행정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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